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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취임 특사 누굴 보낼까

    ◎“최대 우방 감안 김심 담뿍 실릴것” 관심고조/이 총리·이 대표·이회창­최형우 고문 등 거론 신한국당 대선예비주자들을 대통령특사자격으로 출국시키는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벌써부터 당안팎에서는 당내 차기구도를 위한 밑그림으로 보는 관측이 무성하다. 특히 이달말 미국 클린턴 대통령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다음 특사는 누구냐』를 놓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최대 우방인 미대통령 취임식 특사선정에는 「김심」이 담뿍 실릴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새해들어 첫 대통령특사는 박찬종 상임고문.박고문은 니카라과 대통령취임식 경축 특사자격으로 6일 출국한다.오는 10일 니카라과 민선 2기인 아르놀드 알레만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돌아오는 길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들러 현지교민들을 대상으로 강연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김윤환 상임고문이 남미 과테말라로 출국했다.27일 열린 과테말라 30년 내전종식 협정조인식에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참석했다.김고문은조만간 귀국할 예정인데,현재 일본에 머물면서 지인들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권주자들 가운데 첫 대통령특사 자격으로의 외국방문은 이한동 상임고문이 테이프를 끊었다.이고문은 지난해 11월28일부터 12월6일까지 특사자격으로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다. 김고문측은 당시 국회 한·프랑스 의원친선협회장으로 중동지역과의 인연이 발탁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각 진영은 『대통령의 뜻에 따른 단순 외교행사』『국익신장을 위한 정치인의 활동 가운데 하나』로 의미부여를 경계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고문들에 대한 특사권유가 청와대 독대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박고문도 지난해 12월3일 청와대 독대에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고문들에게 『중요한 방문이다』『푹 쉬다가 오라』는 등 각기 다른 얘기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이 점도 김대통령의 의중을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대목 가운데 하나다. 미 대통령 취임 축하 특사에는 한·미 관계의 비중을 감안할때 정부차원에서 이수성 국무총리가 거론되는 가운데 당내 대권후보군 가운데는 최근 특사를 맡지 않았던 이홍구 대표,이회창·최형우 상임고문과 정무장관에서 퇴임한 김덕용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 여·야 새해 벽두부터 설전

    ◎여­“야의 영수회담 제의는 불순한 의도”/야­“법안 기습처리후 대화도 거부” 발끈 여야가 정축년 벽두부터 「입싸움」이 한창이다.신문광고경쟁까지 곁들여 이틀째 거친 신경전이다.12월 대선을 앞두고 서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속셈이 엿보인다. 여야는 4일 영수회담을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하루전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회담을 재차 촉구하고 나선 것이 계기가 됐다.야당측이 노동관련법,안기부법 개정과 관련해 김영삼 대통령을 물고 늘어질 기세로 나서자 신한국당은 『불순한 의도』라며 맞받아쳤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영수회담 제의에 대해 『야당 당수들은 지난해 간첩침투사건이후 가진 영수회담에서 안보상황에 공조하는 것처럼 해놓고 그 이후 간첩잡는 법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를 원천봉쇄했다』며 『노선과 이념이 다른데도 대권을 위해 야합하다보니 해괴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야권이 공조해 반독재투쟁 정권타도를 부르짖으면서 영수회담을 하자는 것은 앞뒤가 맞지않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러자 국민회의 설훈 부대변인은 『국민잡는 법을 만들려고 꼭두새벽에 날치기를 자행한 여당이 야당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고 반격했다.박홍엽 부대변인도 『신한국당이 신문광고를 통해 현 정치파국,경제난국 책임을 야당에 전가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도 『97년을 재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신한국당의 신문광고는 김대통령의 신경제 구호만큼 공허한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심양섭 부대변인도 『노동법과 안기부법을 기습처리하고 야당과의 대화마저 거부하는 것이 독재정권』이라고 가세했다.
  • 이홍구 대표/정축년 「파격 행보」로 “시동”

    ◎“현장의 목소리 듣자” 당산철교 철거현장 시찰/운전면허시험장 들러 시민불편도 청취키로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정축년 시동을 힘차게 걸고 있다. 시무식이 있던 3일에는 통일정책간담회와 경제현장의 최일선인 인천항 컨테이너부두 방문에 이어 4일 상오에는 늘 주재하던 고위당직자회의까지 불참하면서 인형전시회를 관람했다. 6일 상오에는 서울 당산철교 철거현장을 둘러본다.관례적으로 현황청취만이 아니라 다리 양끝을 잇는 셔틀버스를 타고 시민과의 즉석 대화도 나눈다.초청받은 인사들과 짜여진 틀속에서의 대화가 아니라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파격」이다. 그는 오는 10일에는 핵대사였던 전 미국국무부차관보 갈루치 교수와도 면담,남북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또 조만간 운전면허시험장도 들러 도로교통법개정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한데 대한 시민들의 불편도 직접 청취할 계획이다. 이대표는 지난 연말부터 노동관계법개정안 처리절차와 정부원안에 대한 「과감한」수정을 놓고 당안팎으로부터 쏟아지는 비난의 삭풍을 감내해온 터이다.수개월을 끌어온 정부원안을 정부측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단독으로 고친뒤 『내가 책임지겠다』며 전면에 나선지도 오래다. 내주부터는 「대표와의 시간」을 마련,초선의원들에게까지 대표실의 문턱도 크게 낮춘다.당내 언로 활성화의 취지다.이대표의 전성철 특보는 누구든지 찾아와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라는 뜻이라고 했다. 당대표로서 당연한 걸음걸이라고 하지만 어찌보면 이대표의 이같은 새해초 행보는 「무욕론」의 상한선을 절묘하게 넘나들고 있는 듯 싶다.이완구 대표비서실장은 물론 『대권과는 무관한 행보』라며 극구 부인이다.
  • “3월까지 지구당 추가정비”/신한국 강 총장 문답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2월 대선을 앞둔 당체제정비계획과 경선규정개정문제,경색정국 해소방안 등 현안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당체제정비작업은. ▲오는 15일 당무회의에서 입당의원 4명과 운영실태가 불량한 지역구 등 10여개 지구당의 조직책과 최근 입각한 전남·전북·충북 등 3개 도지부위원장을 교체할 계획이다.오는 3월까지 지구당 추가정비작업을 하겠다. ­당헌·당규의 경선규정개정은. ▲현단계에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현행대로 간다고 보면 된다.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7·8월이든 8·9월이든 지금은 못박지 말라.미국이 3개월전 후보를 뽑아 선거를 치르듯 대선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최대한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내 대선논의의 조기화 가능성은. ▲지금은 경제·안보문제에 진력할때다.너무 빨리 대권논의가 이뤄지면 레임덕이 불가피하고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내 대선논의 자제 분위기는. ▲대통령 지시에 의해서가 아니라 경제와 안보 등 주위여건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후보군에 속한 분들은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 ­경색정국을 풀기 위한 영수회담 가능성은. ▲노동법과 안기부법 개정안의 국회심의에 응하지 않았던 야당의 자성이 선행돼야 한다.야당은 일방적 정치공세로 여당을 매도하며 영수회담을 주장하고 있다.정권을 타도한다면서 영수회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비논리적이다.야당측이 먼저 대화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야당의원들의 후속탈당 가능성은. ▲불안정한 야권공조가 계속될때 어떤 현상이 빚어질지 알 수 없다.그러나 자민련의 많은 의원들이 야권공조에 회의를 갖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2야 신년정국 포석/“영수회담 유산땐 장외투쟁” 명분쌓기

    ◎노동법 무효투쟁·3월말 인천서 재선거 공조 과시 야권은 새해정국을 「대권고지 선점」의 호기로 여기고 있다.「12·18 대통령선거」에 앞서 적어도 3월까지를 대선판도의 윤곽을 정하는 「포석정국」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다.중반기부터 시작될 「후보결정기」에 앞서 여야의 「주도권 쟁탈전」에 앞서 나가겠다는 심산이다. 우선 단기적으로 「총파업정국」에 대한 구상이다.야권은 3일 노동관계법·안기부법 「원천무효투쟁」을 위해 사실상 「전면투쟁」을 선언했다.여권의 도덕성 타격을 위한 대국민 홍보전과 옥내·외집회로 전선을 확대하는 「단계 투쟁전략」을 수립한 셈이다. 국민회의 자민련은 이날 국회에서 「반독재 8인투쟁위원회」를 열어 「여야 대화단절」과 함께 ▲여야영수회담 재촉구 ▲여당의원과의 공식행사 불참 ▲법적투쟁 돌입 등 3개항을 결정했다.오는 7일 ▲헌법소원 ▲단독처리에 대한 무효확인 및 효력가처분 소송 등을 제출,법적투쟁에 돌입한다.영수회담 제의는 강경투쟁을 위한 명분축적용이란 시각이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회의를 마치고 『영수회담을 재촉구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옥외투쟁은 불가피하며 우선 대도시 연쇄 옥내집회 등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자민련 이정무 총무도 『오늘 청와대 신년하례식에 불참했으며 앞으로 의원외교 등 여야가 함께하는 일체의 활동을 중단한다』고 강경방침을 전했다. 옥내집회의 경우 DJ­JP가 공동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대규모 시국강연회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양총재의 단합을 과시하면서 「DJP(김대중­김종필 총재) 공동집권론」을 확산시킨다는 양수겸장인 셈이다. 조철구 의원(인천 서구) 사망에 따른 「보궐선거 정국」도 신년초를 뜨껍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오는 3월말께 치러질 재선거를 여야는 「대선전초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국민회의­자민련은 DJP 공조확산을 위해 공동후보를 내세울 것이 확실한 반면 신한국당은 「공조파괴」의 호기로 여기고 있다.
  • 대선의 해­여·야 모두 “필승” 다짐/3당 시무식 이모저모

    ◎신한국­“민족의 사활 걸린 해” 정권 재창출 결의/국민회의­「정권교체」 현수막… 대선 출정식 방불/자민련­TK의원들 불참속 JP “당 단합” 강조 「대선의 해」를 맞아 여야는 3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필승을 향한 도약과 결속을 다짐했다. ▷신한국당◁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 지하강당에서 열린 당 사무처 시무식에서 강삼재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국가와 민족의 사활이 걸린 중차대한 해』라고 전제하고 『민생보다는 대권욕에 사로잡힌 야당에 2000년대의 전진을 기대할 수 없다』며 정권재창출을 다짐.강총장은 그러나 『성급한 대선분위기는 국민과 나라를 위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니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할 일을 준비하자』며 『무엇보다 경제와 안보,민생문제 해결에 역량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해 조기 대권논의를 경계. 강총장은 특히 『당의 결속과 단합을 해치는 사례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읍참마속을 하더라도 낙오해 뒤처진 사람을 위해 달리는 열차를 멈추게 할 수는 없다』며 일심동체로 「종착역」을 향해 매진할 것을 강도높게 독려. 앞서 이홍구 대표위원은 새해 첫 고위당직자회의를 주재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여야의 경색국면과 관련,『대화에 나서라는 국민 압력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난관타개를 낙관.이대표는 또 『앞으로는 국민 반발때문에 인신공격 등 불미스런 일이 줄어들고 특히 올해는 정책대결이 여야간 주된 논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 ▷국민회의◁ ○…대선승리를 통한 정권창출의지를 다지는 「대선출정식」을 방불케했다.이날 행사장인 당사 6층 대회의실에 「우리는 정권교체를 해야한다,할 수 있다」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필승」을 외치면서 「승리의지」를 다짐. 조세형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이번 대통령선거는 경제에서 결판이 난다』며 『우리가 집권을 하면 이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정책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조대행은 또 『내년에 물러나야 할 김영삼 대통령은 대선의 공정한 관리자로 남아야 한다』고 주문. 한광옥 사무총장은 『미국 민주당 보브 돌후보가예선전에서 너무 많은 힘을 낭비해 패배했다는 분석이 있다』며 당내 경선을 둘러싼 「소모전」을 경계.김대중 총재는 서울근교에서 휴식을 취하는 관계로 불참했고 이종찬·정대철·박상규 부총재,박상천 원내총무 등 30여명의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자민련◁ ○…상오9시 마포당사에서 김종필 총재와 한영수 부총재,김용환 사무총장,당직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대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김총재는 『금년 대사를 앞두고 모든 정성과 의지에 덕성까지 합쳐 혼연일체로 용황매진하여 목적을 성취하자』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여야가 국회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했으며 탈당한 최각규 강원지사 등에 대해 『불쌍한 사람들을 용서하고 그들을 나무랄 정열을 대선에 쏟아내자』고 당부했다. 이날 시무식에는 「민족의 재도약을 위해 정권교체,자민련이 하겠다」는 현수막이 여럿 내걸렸으며 지역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김복동 수석부총재 등 TK(대구·경북) 출신의원들을 비롯,중진들이 대거 불참했다.
  • “탈당파 용서를”/자민련 김 총재 “득없는 싸움 그만”

    ◎정치현실 강조… 대선에 매진 당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새해들어 부드러워졌다. 김총재는 3일 시무식에서 여당과의 「대화」와 최각규 강원지사에 대한 「용서」를 강조하며 대선에서의 용왕매진을 당부했다. 김총재는 이날 『민주주의는 오기나 감정으로 해서는 안되며 정치는 여야가 함께 하는 것』이라며 여야간 대화를 촉구했다. 지난 연말 노동관계법의 변칙처리로 촉발된 대여투쟁의 최일선에서는 일단 한발을 빼는 모습이다. 집단탈당으로 당을 곤궁에 빠뜨렸던 최지사에 대해서도 『인간성을 상실한 그들에게 고함을 질러봤자 통하지 않는다』며 용서를 선언했다. 최지사의 공직사퇴까지 춘천에서 매일 규탄대회를 갖겠다던 성난 모습은 이미 사라졌다. 김총재로서는 실익없는 싸움에 매달려 「힘」을 낭비하기 보다 대선이라는 현실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 그래서 「용왕매진」이라는 사전적 어휘까지 동원했으며 최지사를 나무랄 정열을 대선에 쏟자고까지 했다. 자민련은 오는 15일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대전.충남 시·도의원들과 신년교례식을 갖는다.지난 95년과 96년에도 같은 날,같은 시각,같은 장소에서 민자당 탈당 및 6·27지방선거와 4·11총선을 각각 앞두고 당의 결속을 다짐했었다.따라서 이번 행사도 김총재를 당의 대선후보로 결정하는 「대권발대식」에 가깝다.
  • 김 대통령 7일 연두회견 무슨 내용 담길까

    ◎“경제·안보문제 우선 해결”/정치권도 동참 촉구할 듯/여당에 “대권논의 자제” 강조/북엔 “4자회담 수용” 재촉구 예상 김영삼 대통령은 3일 상오 청와대비서진 신년하례에 앞서 윤여준 공보수석에게 『오는 7일 내외신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연두회견 준비당부가 새해 비서실에 내린 첫 지시인 셈이다. 청와대측은 김대통령이 새해 구상을 밝히는 방법을 다양하게 검토해왔다.국회연설은 여야 대립으로 힘들게 됐다.대국민 담화형식의 TV국정연설과 회견 두가지 방안이 끝까지 검토됐다. 김대통령은 94년과 95년에는 연두회견을 했었다.96년에는 연두담화로 대체됐다.95년말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 발생으로 한동안 회견을 자제했던 분위기 탓도 있고,미국식 연두교서발표가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반영된 결정이었다.올해에도 비서실 일각에서는 『회견을 하면 질문이 대통령선거문제에만 집중돼 경제·안보 등 중요현안이 지나칠 수 있다』며 국정연설이 좋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회견형식을 택했다.한 고위관계자는 『무언가 할 말씀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자연스런 일문일답과정에서 의미있는 언급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여당에게 대권논의 자제를 요구하고,여야 정치권 전체에게는 경제·안보문제 해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비서실은 김대통령의 올해 회견 모두 발언과 관련,과거같이 6∼7개 분야를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는 것에서 탈피하기로 했다.주된 과제인 경제·안보(남북문제 포함)와 기타 사회분야 등 3개 분야로 국정방향을 압축해 국민들에게 집중효과를 주기로 했다.남북문제에 있어서는 획기적 제안보다는 4자회담 수용 재촉구 등 북한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언급이 있을듯 싶다.
  • 경제회생 위한 「참정치」를(사설)

    새해는 대통령선거가 있는 정치의 해다.그러나 경제의 어려움이 깊어져 불안감과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경제를 살리는 일이야말로 새해 정치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의 과제다. 신년 여론조사결과 공통적으로 경제대통령을 대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날 만큼 경제해결에 대한 국민기대는 절실하다. 한편으로 지역대결과 노사대립,그리고 경쟁적 인기정책으로 정치낭비를 극대화하는 대권투쟁이 난국을 해결하기는 커녕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 또한 크다.경제회생의 새 정치는 불안감의 저변에 깔린 정치불신을 직시하는 데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수지적자의 누적과 경기불황의 심화,그리고 외채의 증가등 오늘의 경제난을 치유할 묘약은 다른데에 있는 것이 아니다.국민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통을 분담하여 고비용저효율의 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밖에 없다.경제대통령이라는 것 역시 경제지식이 있는 것처럼 이미지를 조작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국민에게 환상과 분열만 심는 인기주의와 지역주의를 청산하는 한편 고통과희생을 요구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인기주의정책에 현혹되어 표를 줄 국민은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인기주의자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좋을 것이다.공동체의 어려움을 놓고 반사이익을 얻기 위해 선동과 대결의식을 고취하여 사회혼란을 조성하고 경제안정의 분위기를 깨는 정치와 정치인에 대해서는 경제를 망치는 정치로 응징을 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 한해 정치권은 고통분담과 기득권희생에 앞장서는 정직한 악역으로 탈바꿈하여 경제회생을 위한 수범과 실천경쟁에 나서야 한다.당리당략위주의 비생산적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경제를 살리는 선진적 정치의 참모습을 보여줄 때다.그래야 대통령선거를 공명하고 질서 있는 민주정치의 축제로 승화시킬수 있다.새해를 맞아 파행국회의 작년 후유증을 털어버리고 1월 임시국회를 정상화하여 민생과 경제를 뒷받침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 야 중진들 「대권 계산법」 골몰

    ◎김상현­“대선후보 경선” 이달말 공식 선언/정대철­“DJ는 킹메이커로 나서야” 강조/한영수­DJ 불신… 「DJP 공동집권」 반대/이기택­3김 청산·야권 대통합론 기치 「97대선」을 맞는 야권 중진들의 「대권 해독법」이 시작됐다.일부는 「DJP(김대중­김종필 총재)대세론」을 인정하면서 후일을 노리는가 하면 「제3후보」를 꿈꾸며 노골적인 도전에 나서는 인물도 있다. 그렇지만 모두 대선판도가 자신들의 「정치생명」과 직결된다고 판단,복잡한 「대권계산법」에 골몰하고 있다. 국민회의 김상현 의장은 「DJP공동집권」에 반기를 들며 「제3후보론」의 선봉에 섰다.4·11총선후 「DJ흔들기」에 주력했던 그는 이달 하순에 대선후보 경선을 공식적으로 선언,전면대결에 들어간다.5월전당대회를 주요 공략목표로 정했다.오는 26일 「후농배 바둑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포스트­DJ를 노리는 정대철 부총재는 『DJ는 대권후보가 아닌 킹메이커로 나서야 수평적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DJ불가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재야대표 격인 김근태 부총재는 「DJP공동집권」에 반대하고 있지만 「DJ대세론」엔 동참하는 「외줄타기」에 나섰다. 조세형 권한대행과 이종찬 부총재는 「DJ대통령 만들기」로 입장을 정리했다.총선후 한때 반DJ 입장을 취했던 조대행은 권한대행을 맡으며 DJ지지로 돌아섰다.이부총재는 처음부터 「DJ 정권교체호」에 탑승,여권의 정보분석및 종합정세판단의 역할을 수행중이다.올 2월에 출범하는 당내 「대선기획단」에서도 주요 임무를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자민련 중진들도 복잡한 이해관계를 가졌다.한영수 부총재는 『DJ는 정치적 약속을 지킨 적이 없다』며 「DJP 공동집권」에 반대하고 있지만 박철언 부총재 등 TK(대구·경북)의원들은 절호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이들은 무주공산 TK가 이번 대선에서 결정적인 열쇠를 쥐었다고 판단,『차기정권의 공동주체로서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며 「TK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제4당을 이끄는 민주당 이기택총재는 3김청산의 목소리를 높이며 「야권대통합론」의 기치를 내걸었고 김원기전 공동대표도 당내 비주류 그룹을 묶은 통추를 중심으로 「범국민후보 추대」에 나설 예정이다.
  • 여야/“대선승리는 우리 것” 신년 결의/정축년 새해 정치권 표정

    ◎신한국­이 대표 “정권 재창출 꼭 달성” 강조/2야­DJ­JP 인사 나누며 공조 다짐 정축년 아침이 밝은 1일,여야는 각각 단배식을 갖고 당의 단합과 이를 통한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과 주요당직자,상임고문을 비롯한 150여명의 소속의원들은 1일 아침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단배식을 갖고 올 한해 당의 결속과 발전을 다짐하며 정권재창출의 의지를 다졌다. 이어 이대표 등 주요당직자와 대권예비후보들은 2일 자택에서 신년하객들을 맞거나 1박2일 일정으로 지방에 내려가 신년정국을 구상했다. 이대표는 단배식에서 『올해는 경제와 안보등 국정현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우리당에 안겨주고 있다』면서 『당원 전체가 합심단결해 도전을 극복한다면 대선에서 기필코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1일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신년인사와 함께 새해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해 조속히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이날 여권 주요인사로는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신경식 정무1장관,김덕용 의원 등이 일산 자택으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예방했다. ○…김수한 국회의장은 1일 상오 신한국당 단배식에 참석한 뒤 한남동 의장공관에서 신년하객들을 맞았으나 야권인사들은 거의 찾지 않아 얼어붙은 정국기류를 반영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철통공조」를 과시하는 것으로 정축년을 열었다.국민회의는 1일 한광옥 사무총장,박지원 기조실장을 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게 보내 새해 인사를 했으며 자민련은 김용환 사무총장,이양희 부총장을 보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 화답했다. 두김총재는 이날 상오 전화통화로 「우애」를 다지기도 했다.양당은 3일 국회에서 시무식과 「반독재투쟁공동위」3차회의를 공동으로 갖는다. 국민회의는 1일 상오 중앙당 단배식을 갖고 참석자들이 「우리는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할 수 있다」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에 서명하는 등 12월 대선을 향한 의지를 표시했다.김총재는 플래카드에 「실사구시 김대중」이라고 서명한 뒤 『나는 선두에 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김총재는 이종찬·정대철·유재건 부총재 등 당직자들과 동작동 국립묘지와 4·19묘소를 참배한 뒤 일산 자택에서 신년 하객을 맞았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1일 당직자들과 국립묘지 참배,중앙당 단배식 참석 및 신년하객 맞이 등 공식일정을 마치고 서울 근교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했다.김총재는 단배식에서 『올해도 여러 고비가 있을 것인데 이를 넘고 이겨내야 내일이 밝게 열린다는 각오로 힘차게 출발하자』고 당부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동작동 국립묘지 참배,마포당사 단배식 참석에 이어 북아현동 자택에서 내방객을 맞았다.이총재는 단배식에서 『야권통합이 되지 않을 때는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정권교체를 위해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총재 측근인 권노갑 의원과 김상현 지도위의장·박상천 총무,자민련 김용환 총장·이정무 총무 등 중진들도 신년하객 맞이 등으로 바쁜 새해를 보냈다.
  • 새해 정치 캘린더와 각당의 정국 기상도

    ◎여/4∼5월 후보경선 채비 본격화/신한국당/1월­김 대통령 7∼8월쯤 연두회견 또는 담화/2월­당직 물갈이설… 예비주자 합종연횡 가속/7∼8월 당헌·당규따라 2∼3명 최종 후보경선 예상 새해에는 통일한국의 21세기 새장을 열 15대 대통령선거가 12월에 예정되어 있다.이번 대선은 문민정부의 개혁정책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여야 모두 정치적 기치로 「개혁의 완성」을 내걸고 있다.신한국당은 『정치권의 세대교체야말로 개혁의 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야권은 야권대로 『수평적 정권교체가 가장 큰 개혁』이라며 맞서고 있다. ○현체제유지 여부 관심 1월은 바로 이같은 「대권경주」의 출발점이다.신한국당에서 가장 큰 관심은 누가 최종 후보경선에 나서고 그 시기가 언제냐이다. 일단 벽두부터 최근 자민련에서 입당한 의원들의 지구당개편대회와 함께 청년조직과 직능조직을 대폭 강화하는 작업에 들어간다.당 기간조직을 대선체제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정국흐름의 본류는 아니다. 역시 큰 가닥은 1월7,8일쯤 이뤄질 김대통령의연두 기자회견 또는 담화이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정현안에 대한 구상과 아울러 당내 후보경선 원칙 등을 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당내 후보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는 수준에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당의 한 고위당직자도 『당 총재로서 자유로운 경선원칙 정도를 피력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통령의 기자회견 또는 담화발표 직후 정국은 원하건,원치않건 요동을 칠 것이다.당내 예비주자들의 행보도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일부인사 거취 표명도 그렇다고 당내 예비주자들의 경선출마 선언과 같은 구체적인 움직임까지는 나아갈 것 같지않다.아직 정국이 노동관계법개정안 후유증과 더불어 남북문제 등으로 예측불허의 상황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의 의중을 감안한 한계속에서의 움직임일 뿐이다. 이어 여권은 김대통령의 취임 4주년인 2월25일을 맞게 된다.현재로는 이를 전후해 대대적인 당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게 중론이다.1월 김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 전후라는 관측도 있으나아직은 소수론이다.여권의 한 핵심인사도 『대통령의 임기가 1년밖에 남지않았기 때문에 늦어도 이 때는 당을 대선관리체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개편이 이뤄진다면 이홍구 현대표체제의 지속여부와 이수성 국무총리와 강삼재 사무총장이 유임될지가 이때의 최대 관심사이다. 이에 맞춰 예비주자간 합종연횡 움직임이 시작될 것이다.특히 당내 민주계의 결속과 민정계의 향배가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당내 유력주자들의 자유경선론과 당헌당규 개정 주장이 어우러지면서 「당정분리론」 「민주계 배제론」 등 집권후 지분및 권력분담에 대한 갖가지 가설들이 또다시 난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환·이만섭 상임고문과 김종호 정보위원장의 거취표명도 뒤따를 것으로 여겨진다. 이 와중에 4,5월로 접어들면 각 후보들의 도전선언과 각 진영의 후보추대위가 구성되면서 당은 본격적인 경선채비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이 시기 정국 최대변수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사면문제이다.여야 모두 대선을 고려,유리한 방향으로 이를 끌고가려할 것이다. 이런 우여곡절을 거쳐 7,8월에 이르면 당은 막판 「고갯길」을 힘겹게 넘어서는 형국이다.이른바 「경선정국」이다.현 당헌·당규대로라면 여권의 경선은 2∼3명의 후보가 겨루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때 초미의 관심은 무엇보다도 「김심」의 향배다.자유경선과 함께 후보 사전 조정문제도 세를 얻으며 활발히 논의될 것이다. ○김심의 향배가 변수로 여야 모두 후보가 정해지면 정국은 사실상 12월18일을 향한 선거정국으로 접어든다.후보의 지역나들이가 분주해질 것이고 김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곧이어 각당은 선거대책본부 구성에 이어 후보등록을 한뒤 11월26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선거운동 기간 중 첫 후보간 TV토론이 예정되어 있어 예전과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18일 자정쯤 대통령당선자 윤곽이 드러나고 이로써 40년 가까이 계속되어온 「3김시대」도 종언을 고한다. ◎국민회의·자민련/DJP공조 지속여부 최대변수/양측 사활 걸려 후보단일화 싸고 진통클듯/「반DJ」 「제3후보」 등 내부 역풍도 만만찮아 「97년 대선」에 임하는 야권의 최대변수로 이른바 「DJP(김대중­김종필 총재) 공동집권론」을 꼽는데 별 이견이 없는것 같다.두총재가 야권 최대주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동집권 카드」는 올 대선판도를 뒤흔들 가능성도 크다는 암묵적 동의이기도 하다. 이러한 「DJP구상」은 무엇보다 「흩어지면 죽는다」는 두총재의 위기의식에서 출발한다.3김청산이라는 세대교체 돌풍에 맞서 「공멸」을 막고 「공생」을 도모하자는 계산이 깔려있다.권력참여의 마지막 기회로 삼는 이들로서 일생일대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마지막 승부수 던져 그렇다면 「DJP 공동집권론」의 핵심은 무엇인가.한마디로 내각제의 「권력분점」을 고리로 하는 정권교체로 요약된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텃밭인 호남과 충청권의 고정표를 묶고 여기에 무주공산 TK(대구 경북)의+α를 합쳐 승리를 이끌겠다는 산술적 계산을 근거로 한다.호남,충청,TK를 잇는 「삼각 연합군」을 구성,「PK(부산·경남) 포위작전」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일부에서는 92년 대선에서 「호남대 비호남 대결」로 치러졌던 92년 대선구도를 역으로 이용한 DJ의 신 지역분할전략이라는 비난도 이런 맥락이다. 현재까지 자신의 표현대로 민주정통세력(DJ)」과 「보수원조(JP)」의 접목은 그런대로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는 지적이다.DJ의 경우 4·11 총선 참패후 당내외에서 고개를 들었던 「DJ 불가론」을 잠재웠다.JP도 『여권의 자민련 파괴공작을 효율적으로 방어했다』는 자평을 할 정도다.검경중립화 등 제도개선특위에서의 「전리품」도 「DJP공조」 없이 불가능했다는 지적도 많다. ○권력배분도 문제로 그러나 무엇보다 대권4수의 부담을 지닌 DJ나 제3당 당수에 불과한 JP 모두의 대권 가능성을 한껏 높인 「카드」로 믿는 분위기다.지난해 12월 최각규 강원지사 등 자민련 집단탈당과 안기부법­노동관계법 공동투쟁 속에서 양당의 위기의식이 결속의 끈을 졸라맸다는 평이다. 그러나 「DJP 공동집권」을 「2인3각의 레이스」로 비유하듯 위태한 고빗길도 많다. 우선 「후보단일화」가 최대 장애물이다.「누가 후보가 되는냐」는 당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 양측 모두 필사적으다.『고정표가 많은 DJ가 후보로 나서야 한다』(국민회의) 『보수화 추세에 따라 JP가 득표력에서 유리하다』(자민련)는 등 「평행선 설전」만이 오가는 실정이다. 공동집권후 권련배분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4(DJ):4(JP):2(TK) 등 각종 배분율이 난무하지만 미결상태라는 것이 정설.단지 DJ측에서 『후보로 밀어준다면 나머지는 양보할 수 있다』는 신호를 이미 JP진영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 시기를 놓고도 신경전이다.『내년 6월부터 시작하자』는 DJ에 맞서 JP는 『선거운동 기간(12월)에도 무방하다』며 한껏 뒤로 미루고 있다.국민회의 박지원 기조실장은 『독자적인 세력확대를 꾀하면서 선거 막판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전략상 유리하다』며 11월 중순경을 D­데이로 제시했다. 최지사 파문에서 보듯 자민련 내부의 「반DJP 세력」도 시한폭탄으로 남아있다.JP가 DJ의 손을 들어 줄 경우 자민련 당내,특히 TK와 경기출신 의원들의 연쇄탈당도 배제할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 ○연쇄탈당 우려높아 「DJP 구상」에 대한 내부 역풍도 만만치 않다.아직까지 「찻잔속 태풍」에 머물고 있지만 언제 「메가톤급」으로 바뀔지 모른다.국민회의의 경우 편차가 있지만 김상현 의장과 정대철·김근태 부총재 등 3인 중진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다.특히 김의장은 『DJ로 내년 대선은 반드시 패배한다』며 「제3후보론」을 야권에 띄워놓고 있다.자민련 한영수 부총재도 『DJ는 정치적 약속을 지킨 적이 없다』고 화답했다.3김청산을 고리로 「민주대통합론」을 펼치는 이기택 민주당총재와 이부영 의원,민주당 비주류의 통추그룹 등도 가세하고 있다. 내각제 개헌시기도 미합의로 남아있다.DJ는 「16대 국회초반」을 JP는 「15대 국회임기말」을 「거사 시점」으로 주장한다.내각제 개헌을 집권의 수단으로 여기는 DJ와 일생의 최대목표로 삼는 JP사이에서의 「대흥정」만을 남겨둔 상태다.
  •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박찬구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정치가 차갑다. 여위고 창백한 겨울 햇살이 여의도의 퀭한 보도블록을 비집고 드는 한낮.앳된 얼굴에 전투복을 꼭 끼게 차려입은 한무리의 전경들이 시동걸린 버스 옆에 일렬로 늘어선 채 도시락을 비우고 있었다.그때 『…무효』『…타도』『…퇴진』을 외치는 시위대가 신한국당 당사 앞에 몰려들었다.화들짝 놀라 전투대형을 갖춘 전경들의 뒤로 먹다 남긴 밥알들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었다.무엇이 이들을 거리로 내모는가. 정치가 메마르다. 『파업요? 어차피 예견했던 일입니다.정해진 수순이죠』­시위대를 바라보는 한 여당의원의 촌평에서는 상식과 정도의 정치를 찾을 수 없다.겸연쩍은 표정도 없이 『어차피 통과시킬 것 차라리 잘됐다』는 한 야당의원의 악수치레도 모질기는 마찬가지다.「손익계산」이랍시고 주판알을 튕기는 여야의 머리 속에는 오로지 「대권」만 있을 뿐이다.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살풍경한 「전략」과 「작전」이 판을 치는 사이 그 흔한 「화합」과 「대화」,「국리민복」과 「민생회복」은 꼬리를 감췄다. 정치가 안타깝다. 잔뜩 벼린 칼날위에서 서로 이를 갈며 눈을 부라린 품이 영락없이 시정의 건달 수준이다.몸으로 본회의 개회를 막고 입법부 수장을 막다른 방에 며칠씩이나 가두는 정치.63빌딩 음식점에서 멱살을 잡고 의자를 집어던지며 국회부의장의 갈길을 막아선 정치.「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새벽의 기습작전을 감행한뒤 『요건 몰랐지』라며 혀를 내미는 정치.담요를 뒤집어쓰고 본회의장 바닥에 누워 날을 새는 정치.­어디에서도 한표를 호소하던 선량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21세기」를 얘기하고 「지도자론」을 들먹이며 「국정」을 바로잡겠다던 그들의 의지는 그렇게 빛이 바래갔다. 한겨울.얼어붙은 민생을 녹이는,살갑고 흐드러진 정치를 바라던 서민들은 체념과 무기력 속에 한숨을 몰아쉰다.「고비용 저효율」로 경제가 문제라더니 정치는 더하다.여의도 대로를 치고 통탄할 노릇이다.
  • 신한국 각종 송년모임 활발

    ◎민주계의 「나사본」·「민산」 등 잇단 송년회/민정계도 허주 초청 부부동반 망년회 여야의 가파른 대치속에서도 신한국당내 계파별,인맥별 모임이 활발하다.세밑을 맞아 한해를 정리하는 가벼운 자리라지만 본격적인 대권레이스를 겨냥,내부결속을 다지고 세를 과시하는 성격이 농후하다. 최근들어 굵직한 모임은 5∼6차례 있었다.민주계는 지난 18일 외곽조직인 「나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의 송년모임에 이어 20일 「민주산악회(민산)」송년모임을 잇따라 가졌다.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민산 송년회에는 박태권 본부장과 황병태 의원,유승규·허재홍·반형식·김현규·박종률·김동주 전 의원을 비롯해 15개 시·도지부에서 400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 이와 별도로 당내 민주계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는 최형우·김덕용·서석재 의원이 23일 저녁 회동을 가져 눈길을 모았다.이들이 별도 회동을 갖기는 올해들어 처음으로 향후 대권구도와 관련해 깊숙한 논의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민정계는 22일 저녁 신라호텔에서 김윤환 상임고문 초청으로 부부동반송년모임을 가졌다.이 자리에는 김고문 개인연구소인 「21세기 정책연구원」에 참여하고 있는 김중위·박희태·강재섭·신경식·서상목·유흥수·이응선·함종한·윤원중·김석원 의원과 남재두·이승윤·강성모 전 의원 등 당 안팎의 민정계 인사 51명이 참석했다. 학맥을 통한 모임 역시 활발하다. 23일엔 이홍구 대표와 이회창 고문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경기고 49회 송년회가 열렸다.이세중 전 대한변협회장,오성환 전 대법관,배도 효성그룹고문 등 동기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같은 경기고 출신인 박찬종 고문은 이에 앞서 지난 12일 서울 한 음식점에서 동기모임인 54회 송년회를 가졌다.이밖에 지역구 활동에 치중하고 있는 이한동 고문은 지난 21일 지역구 인사로 구성된 「포천송심회」회원 30여명과 자리를 함께 했다.
  • 김덕룡 의원 “이젠 할말 한다”

    ◎장관 물러난후 연일 강연 등 분주한 행보/“대선논의 시기상조” “복안 있다” 소신 피력 무거운 입으로 정평이 난 신한국당 김덕용 의원의 말문이 열렸다.정무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행보가 빠르다.미묘한 현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켜가고 있지만,듣는 이에 따라선 해석이 제각각일 만큼 나아가고 있다. 지난 23일 밤 신라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컴퓨터대학원 특강에서는 평소대로 대선론의 「시기상조론」을 폈다.『아직은 때가 아니며,때가 되면 나의 생각을 밝히겠다』가 발언의 주된 요지 였다. 그러나 그 자리에 참석한 정치인들은 50여분에 걸친 그의 소신 피력을 달리 해석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야권의 한 중진의원은 『김의원이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많은 얘기를 하는 모습은 처음』이라며 경선출마의 선언과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김의원은 24일 상오 대한상의에서 열린 고려대 노동대학원 특강에서는 한걸음 더 내디뎠다.이번에도 물론 구체성을 띠지는 않았지만,대권도전 여부에 『나름의 복안을 갖고 있다』고 털어놓았다.또 『지금 여러 사람의 생각을 듣고 정리하고 있다』고 밝혀 현재 접촉반경을 넓히면서 저울질을 하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 야 의원 20여명이 김 의장 「억류」/임시국회 이모저모

    ◎신한국­“의사당 볼모작태 중단” 비난/2야­합동의총서 공동투쟁 다짐 신한국당이 단독소집한 제181회 임시국회는 개회첫날인 23일부터 여야의 극한대치로 모든 기능이 정지되는 「뇌사상태」의 진통을 겪었다.하오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원천봉쇄로 자동 유회됐고 서로를 성토하는 여야의 설전이 자리를 대신했다.김수한 국회의장은 정기국회 폐회일인 지난 18일과 마찬가지로 야당의원들에 의해 의장실에 장시간 「억류」됐고 오세응 부의장은 야당의원들을 피해 온종일 국회밖을 맴돌았다.이에 따라 별다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여야의 대치에 따른 국회 공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본회의장 주변◁ 하오 2시로 예정됐던 개회식과 본회의는 야당의원들이 김의장을 의장실에 「억류」,의사진행을 원천봉쇄하는 바람에 무산. 국민회의 권노갑 부총재와 김옥두·장영달 의원 등은 야당의원 20여명은 본회의에 앞서 하오 1시40분쯤 국회의장실을 방문,김의장의 본회의장 진입을 차단.이에 신한국당은 하오 2시40분쯤 박명환·김재천·이재오 의원 등 5∼6명을 의장실로 투입,김의장의 등원을 한차례 시도했으나 야당의원들의 제지로 실패.결국 본회의는 야당측의 김의장 억류와 신한국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대기가 장시간 지속되다 자동 유회. ○한차례의 동원 시도 ○…지난 18일 야당의원들에게 여의도 63빌딩의 한 식당에 「억류」돼 곤욕을 치른 오세응 부의장은 이날 야당의원들의 추적을 따돌리며 아예 국회에 등원하지 않고 잠적.오부의장은 앞서 야당측의 임시국회 원천봉쇄 방침이 알려지자 토요일인 지난 21일부터 귀가하지 않은 채 모처에서 당지도부와만 연락을 취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측근은 『오늘(23일)새벽 「별 일 없다」는 전화만 받았다』며 『오부의장이 비서도 수행치 않은 채 혼자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언. ○…국민회의는 상오 간부회의에서 최각규 강원도지사 등의 자민련 탈당과 관련,『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이 이들의 탈당을 직접 지휘했다』고 주장.이에 최고문측은 성명을 통해 『전혀 사실무근으로 국민회의가 여론조작 정치를 하고 있다』고반박. ▷총무회담◁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는 본회의에 앞서 상오 국회에서 김의장 중재로 회동,임시국회 의사일정과 안기부법·노동관계법 개정안 처리계획을 둘러싸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실패.서총무는 『임시국회 소집은 국회법에 따라 정당한 절차를 거친 것』이라며 본회의 개의를 설득했으나 야권의 두 총무는 『신한국당이 단독 소집한 임시국회는 인정할 수 없다.본회의 개의를 시도하면 원천봉쇄할 것』이라고 일축.여야총무들은 그러나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심의할 환경노동위는 3당 간사협의를 통해 소집시기 등을 논의토록 일임. ▷신한국당◁ 하오 1시30분 국회 146호실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야권의 임시국회 실력저지를 규탄하는 대야 결의문을 채택. 결의문에서 소속 의원들은 『자민련 인사의 탈당은 오직 대권을 위해 이념과 노선이 다른 정치세력과 야합,정당정치의 기본을 파괴하는 지도노선에 대한 내부반발』이라며 『그럼에도 야권은 반안보적,반정당정치적인 정파 이해관계 때문에 의사당을 볼모로 잡는 반의회주의적 작태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이들은 또 ▲물리력에 의한 의정방해를 즉각 중지할 것 ▲안기부법 개정안처리와 노동법 심의에 신속하게 응할 것 등을 촉구.이홍구 대표위원은 의원총회와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관련법안의 연내처리를 위해 빠짐없이 국회에 출석,결속을 보이자』고 내부단속에 주력.총회 직후 총무단은 각 상임위원회 간사들만 따로 모아 별도의 행동지침을 하달하는 등 급박한 분위기. ○야의 실력저지 규탄 앞서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원내정당으로서 국정심의를 외면하고 국회를 물리력으로 마비시키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임행위』라면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대국민 본분을 다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그는 특히 『자민련은 불투명한 노선으로 빚어진 자당의 내분과 탈당이라는 자업자득의 문제때문에 국민전체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 ▷국민회의·자민련◁ 상오 9시30분 본회의에 앞서 국회 예결위 회의실에서 양당 합동의원총회를 갖고 대여 강경투쟁의 전의를 고취.김대중­김종필 총재를 비롯해 양당의원들은 일제히 『공동투쟁만이 살 길』이라며 「결사 공동투쟁」을 다짐.특히 회의장 정면에는 「야당탄압 공작정치 김영삼정권 타도하자」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대여공세에 임하는 야권의 강경기류를 웅변했고 의원들은 앞다퉈 대여강공투쟁을 역설,한때 선거사범의 연좌제 폐지와 안기부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공조틈새」가 완전 봉합됐음을 과시. ○“파괴음모 저지하라” 합동총회에서 자민련 김총재는 『신한국당은 1차로 자민련,2차로 국민회의를 부수려 한다』며 『의원직을 그만두더라도 싸워야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피력.국민회의 김총재도 『계속되고 있는 정권의 추악한 공작정치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길 없다』며 『우리 둘을 믿어 주길 바라며 힘을 모아 내년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 이어 국민회의 김총재의 측근들인 한화갑·김경·김옥두·설훈 의원 등이 잇따라 나서 『양당의 단합된 투쟁을 통해 여권의 야당파괴 음모를 저지하자』고 선창.이에 자민련 지대섭·구천서·조영재 의원 등도 『양당공조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화답. 이어 양당은 ▲야당·지자제 파괴공작의 증각중단 ▲최지사 등 탈당자들의 즉각사퇴 ▲안기부법 개정안저지 등 6개항을 결의.
  • 자민련 탈당 유종수·황학수 의원 성명

    ◎“「DJ 단일화 반대」 소신 따른것” 최각규 강원도지사의 자민련 탈당을 규탄하는 항의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동반탈당한 유종수·황학수 의원은 23일 하오 춘천시 온의동 유종수의원 사무실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야권 공조와 야당 대권후보 단일화 문제가 국민회의측의 주도로 가고 있기 때문에 강원도민의 지역 정서상 김대중총재의 대권 단일화에 동참하기 어려워 탈당했다』며 현정권의 공작정치와 무관함을 주장했다. 또 『탈당은 강원도 각종 현안사항에 대한 당의 미온적인 대응과 안기부법 개정에 대한 당론 변경의 갈등,충청권 당운영 방식에 대한 소외감 등으로 인한 소신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최근 자민련의 태도는 공갈협박 정치를 주도하겠다는 뜻인지 매일 서울에서 수십명을 동원해 내려와 춘천지역을 불안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다』며 『이는 자민련이 소속 의원들의 추가 탈당우려를 방지하기 위한 자구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 “대권후보 논의 시기상조”/신한국 김덕룡 의원

    ◎“때되면 내생각 밝히겠다” 신한국당 김덕용 의원은 23일 정무장관 퇴임이후 처음 갖는 강연에서 대통령후보경쟁과 관련,『때가 되면 내 생각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이날 하오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고려대 컴퓨터과학대학원초청 특강에서 「21세기 우리의 대응」이라는 제목으로 연설한뒤 「대통령후보결정을 위한 경쟁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아직은 대권논의를 얘기할 때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정치투쟁·입법의무 구분하라(사설)

    노동법개정안의 처리를 위해 신한국당이 소집요구한 제182회 임시국회가 오늘 개회된다.여당은 정기국회의 파행폐회로 처리하지 못한 안기부법개정안을 비롯해 14개의 민생관련법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야권이 국회개회의 원천봉쇄 등 대여 강경투쟁을 벼르고 있어 전운이 감돌고 있다.여야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로 스산한 국민의 마음을 살펴 진지하게 국정을 논의하고 민생법안을 처리하여 연말 임시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 ○연말국회 유종의 미를 자민련이 자당소속인 최각규 강원도지사와 유종수·황학수 의원 등의 탈당을 빌미로 국회를 원천봉쇄하겠다는 것은 이성을 잃은 처사다.당내문제를 정치쟁점화하여 국정현안과 민생법안을 희생시키겠다는 것은 공당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탈당사태가 자민련으로서는 중대한 사안임에 틀림없겠으나 『정권퇴진』운운하며 『죽음을 각오한』 투쟁을 공언할 일이 아니다.국회와 국정현안을 볼모로 피해를 국민에게 전가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 대의기관인 국회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물리력으로 저지하는 야당의 언동은 용납될 수 없는 대의민주정치의 파괴이며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국민회의의 경우는 노동법개정안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이제 와서 합의입법을 주장하며 국회처리를 반대하고 있고,자민련은 안기부법개정을 지지했다가 탈당사태후 반대로 선회했다.공당이 이렇게 분별없이 감정에 좌우되어서야 책임 있는 국정심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민생 희생시켜선 안돼 화급한 것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노동법개정안의 처리뿐만이 아니다.정기국회에서 넘어온 국가경제와 민생관련 14개 법안 모두가 미룰 수 없는 과제다.농업경쟁력강화를 위한 농협조합합병추진법은 내년 1월1일 시행예정의 정책을 위한 것이며,청소년보호법과 성폭력범죄처벌 및 피해자보호법,그리고 가정폭력방지법의 처리지연은 내년을 성·조직·학원폭력추방의 해로 정해 민생치안에 주력키로 한 정부방침의 시행에 차질을 주고 있다.5대신항만건설과 고속철도건설촉진을 위한 법안과 환경영향평가를 강화하는 법개정안,그리고 산업재해위험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관련법 등은 국민생활의 향상을 위해 시급히 처리되어야 할 것들이다.야당은 이성을 회복하여 당리와 민생을 구별하고 의정수행을 정상화해야 한다.정치투쟁 때문에 국민에게 엉뚱한 피해가 돌아가서는 안된다. ○새해는 새각오로 맞게 내년의 대선을 앞두고 정기국회 이래 계속되어온 야당의 당리당략을 위한 폭력적 정치행태에 국민은 염증과 함께 혐오감을 품고 있다.야당은 국정수행을 뒷받침하고 국민적 현안을 해결해야 할 정치의 본령을 외면하고 긴장과 혼란을 스스로 조성하는 정치투쟁에 과도하게 몰두하고 있는 인상이다.그러지 않아도 국민은 무한투쟁의 대권경쟁이 사회불안과 경제난을 가중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간첩색출을 강화하는 안기부법개정과 경쟁력 강화와 경제회생을 위한 노동법개정의 연내처리야말로 당면한 문제해결과 21세기 준비를 위해 긴요한 과제다.정상적인 정치라면 연말연시의 임시국회를 활용하여 대통령의 연두 국정연설도 듣고 새해를 맞아 국민적인 결속과 국가적인 전진을 다짐해야 마땅한 일이다.그러지는 못할지라도 최소한 임시국회의 현안처리에 협조함으로써 국민사기를 북돋우고 새로운 각오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야당이 끝내 국민적 기대를 외면한다면 여당 혼자서라도 그러한 국회의 소임을 다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신한국당 9룡」의 움직임/96 정치결산

    ◎“내가 대선후보감” 여 예비주자들 물밑경쟁/이홍구­결심 아직은 유동적/이회창­실질적인 경선 주장/최형우­민주계 불가론 일축/김덕용­당헌따른 경선 강조/박찬종­가장 적극적인 행보/이한동­중부권 통합론 주창/김윤환­“때 되면 밝힐것”/이 총리­소문 극구 부인/이인제­“개혁 지속” 소신 차기 대통령선거를 1년쯤 앞두고 여권 「예비후보」로 거론되는 이른바 「9룡」의 입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물론 대선후보의 조기 공론화가 문민정부 후반기의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하면서도 「기회만 주어지면」 정치적 소견과 철학의 일단을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특히 경선시기나 경선방법을 둘러싼 당헌·당규개정의 필요성 등 민감한 대목에서는 각자가 처한 상황이나 위치에 따라 비교적 뚜렷한 자기 색깔을 밝히고 있다. ○뚜렷한 자기색깔 피력 지금까지 가장 적극적으로 경선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인사는 박찬종 상임고문이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그는 한 인터뷰에서 『당내 경선출마 생각은 분명하다.신한국당 후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침없이 밝혔다.경선규정에 대해서도 『현 규정은 경선에 나서는 후보가 단 한사람 밖에 안될 수도 있어 고쳐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하는 쪽이다. 민주화 운동의 적자로 불리는 최형우 고문도 굳이 「내심」을 숨기려 들지 않는다.얼마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고문은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민주계 불가론」을 『92년 대선 이후 각종 선거를 치르면서 당내 계파는 사라졌다.특정 계파는 후보가 안된다는 주장은 자가당착』이라고 일축했다.당헌당규 개정문제에 대해서도 『정해진 규정대로 경선을 치러야지 미리 손익을 따져 고친다고 공정성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한다. ○「대쪽」 이미지 부각 영입인사로 세확산을 위한 폭넓은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이회창 고문은 각종 강연과 지구당대회에서 「대쪽 소신」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강원대 강연에서 『더러운 정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구태의연한 정치판의 경험을 거쳐야 정치적 검증을 받았다고 얘기하는 것은 도착적 심리상태』라며 「정치신인」이 지닐수 있는 부정적 이미지의 반전을 시도했다.경선방법에 대해서는 실질경선을 주장하면서도 당헌당규의 개정 필요성에는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합종연횡」 가능성도 김윤환 고문은 대선과 관련한 소신 표명 시기를 「내년 2월 말이나 3월초」로 미루고 있다.김고문은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병지구당(위원장 윤원중)임시대회에 연사로 참석,『앞으로 대권정국은 당내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나자신도 때가 되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지 허심탄회하게 밝히겠다』고 심중을 피력했다.특히 이날 그는 『공직경험도 검증이다.신인은 정치를 하지말고 생전 대통령도 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이회창고문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때이른 「합종연횡」의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지난달 7일 취임6개월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후보경선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얘기할 시기가 아니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100일 기자회견」에서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답변한 것 보다는 훨씬 적극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이다. 현재 그는 안기부법 개정안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정기국회가 파행되면서 정치입문 이후 최대의 시련기를 맞고 있다.평소 『부드러운 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강할 수도 있다』고 새 지도자상을 제시한 그는 국회 본회의가 자동 폐회된 18일 자정 의원총회에서 『오늘 의회민주주의가 힘의 저지로 억압되는 장면을 지켜봤다』며 야권의 물리력 동원을 개탄했다. ○“경선시기 늦추자”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김덕용 의원은 『경선시기를 가급적 늦추되 당헌당규의 절차에 따라 대의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다.얼마전 한 인터뷰에서 김장관은 『현재 누가 많이 알려졌느냐 하는 것보다 누가 적합한가,누가 잠재력이 있는가 하는 측면을 중시해야 한다』고 이미지를 부각시켰다.이른바 「김심」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당 총재이기 때문에 후보 선출과정에 영향력이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최종적인 선택과 결정은 대의원의 뜻에 달려 있다』고 잘라 말했다. 지역감정 청산의 방안으로 「중부권통합론」을 주창하는 이한동 고문도 각종 공·사석에서 정치 소신을 밝히고 있다.그는 지난달 18일 서울 영등포을 지구당 임시대회에서 『정치지도자는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는다.춘하추동을 거치며 많은 사람들의 애정을 거름으로 서서히 자라나는 한 그루의 느티나무와 같다』며 영입파를 견제했다.현행 당헌당규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며 개정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수성 국무총리와 이인제 경기도지사는 현재 직책상 비교적 의견개진의 기회가 적다.다만 「9룡」가운데 유일하게 40대인 이지사는 지난 4일 사석에서 『당내외에 현정부의 개혁정책에 비판적인 견해가 있지만 지금 개혁을 중도에 멈출 수는 없다.내년 대선 경쟁도 이런 구도에서 치러질 것이므로 여권은 개혁정책으로 당당히 맞서야 한다』며 추진력 있는 문민개혁을 강조했다. 이총리는평소 「대권」의 「대」자만 꺼내도 펄쩍 뛴다.그래도 자신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자 최근 한 사석에서 『내동생도 내말을 믿지 않으니 방법이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고 한다. 「차기」를 꿈꾸는 「9룡」의 발언은 그러나 간혹 사안에 따라 「소신」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경우도 있다.특히 첨예한 현안일수록 눈치보기와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인기관리성 발언에 그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인기관리성 발언도 대표적인 사례가 현 정치권의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노동법개정안 처리 문제다.측근들은 하나같이 견해를 묻는 기자에게 『다른 예비후보자의 대답은 어땠느냐』『비슷한 수준의 대답으로 수위조절을 해달라』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일부 인사는 여권내부에서 미묘한 문제로 떠오른 당헌당규 개정 부분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변을 뒤로 미뤘다. 또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안기부법 개정안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국회의장실에서 여야가 밀고 당기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때 그 자리를 지켰던 「예비후보」는 김장관 한사람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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