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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권후보 논의 자제 바람직”/김 대통령

    ◎경제회복·남북문제 해결이 당면과제 김영삼 대통령은 7일 『현재 우리가 당면한 시급한 과제는 경제회복과 남북문제 해결』이라고 전제,『(여당의 대통령후보경선 전당대회는)적절한 시기에 하지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으며 (대권후보 논의도) 어느 시기까지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CBS창사 42주년 회견에서 야권이 공동집권론을 내세우면서 대권후보논의를 서두르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에 『천천히 가더라도 마지막에 이기는 방법이 있으며 대통령선거가 시기적으로 아직 멀었기 때문에 지나치게 앞서 나가는게 옳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당정개편은)언제나 필요하면 하는 것이지 연말이나 연초에 정해놓고 하는 것으로 추측하는 것은 지나친 속단』이라고 말하고 『개편에 있어 당정을 똑같이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밝혀 내각과 정부 개편시기가 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현재 어렵다는 것은 말로 다하기 어려울 정도며 걱정스러운 것은 발악적으로 최후의 도발을 해올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무장잠수함 침투사건과 관련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일방적으로 하기보다는 4자회담이라는 자리를 이용해서 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며 건설적』이라면서 『그러나 4자에 속해있는 미국과 중국 두나라는 어디까지나 남북문제해결에 있어 보조역할을 할 뿐,중요한 것은 남북한 당자자간의 대화가 중심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경제난에 언급,『현 경제난은 고임금·고비용이 주된 요인』이라면서 『그러나 경제란 기복이 있는 것으로 현재 우리 업계와 세계전문기관들의 진단을 종합해 보건대 내년말쯤 경기는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 대통령 대권논의 자제 당부 배경

    ◎“후보결정 늦춰도 대선 승리” 자신감/지금은 힘모아 국정현안 해결 주력할때/공동집권론 바탕 야 정국흔들기에 쐐기 김영삼 대통령의 CBS창간 회견의 요점은 「여권 대통령후보를 늦게 결정해도 내년말 대통령선거에서 여당이 이길 수 있다」로 받아들여진다. 안보·경제를 이유로 여권내 대권후보논의를 자제하라는 김대통령의 당부는 여러 차례 있어왔다.그것은 「승리에의 자신감」을 깔고 있는 것이었다. 여권의 자신감은 야권으로서는 위기로 이해된다.그래서 나온게 「공동집권론」이다.야권은 김대중·김종필 총재가 손을 잡으면 여당후보를 이길 여지가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공동집권론」에는 여권내 대권논의 자제분위기를 흐트리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김대통령은 이 시점에서 야권의 정국장악 움직임에 쐐기를 박을 필요를 느낀 것 같다.성사 자체가 불투명하지만,「공동집권론」으로도 여당의 승리 자신감을 바꿀 수 없음을 김대통령은 강조했다.여권후보 선출을 늦추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으며,그것이 오히려 승리에의 지름길이 된다는점도 분명히 했다.여당의 후보군인 「구룡」에게 자신감과 함께 느긋함을 심어주려는 생각도 엿보인다. 여당후보는 여러 차례 검증을 받은 야권의 양김씨와 다르다.참신성이 장점인데 일찍 후보로 결정되면 결점만 부각,득표전에 불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김대통령은 지적했다.여권이 힘을 합쳐 경제를 회생시키고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한 뒤 내년 하반기 들어 후보를 결정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눈치다.벌써부터 대권논의를 가열시키는 행동은 국민의 외면을 받으리라고 지적하고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토끼와 거북이 경주를 상기하라』고 말했다. 당정개편의 경우 내각과 신한국당 개편시기가 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당은 당의 정치일정에 따라,내각은 그때그때 필요에 의해 개편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고 한 고위관계자는 밝혔다. 연말에 대규모 당정개편이 일제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초대대사 임명을 비롯,소규모 내각개편이 연내 이뤄지고 당개편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게점쳐진다.
  • 클린턴 집권2기/외교안보팀 구성 배경

    ◎“강력한 미국­내치는 안정” 표방/공화의원 장관기용 초당협력 이끌기 위한 노림수/실무형 인물 배치… 대북한정책 다소 강경색채 띨듯/부통령 고어 「차기 밀어주기」 의사반영 노력 뚜렷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새 외교안보팀에 대한 인선은 대외적으로는 「강력한 미국」을 표방하고 대내적으로는 「조화와 안정」을 추구하려는 집권 2기의 정책기조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이같은 정책기조 아래 여소야대 정국에서 초당적 협조를 강조함은 물론 인선과정에서 앨 고어 부통령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함으로써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유리하도록 고어에 힘을 실어준다는 두가지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향후 4년간의 미 외교를 이끌어 나갈 사령탑인 국무장관에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초강성 인물로 알려진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대사를 기용함으로써 21세기 국제질서 재편 과정에서 미국의 힘의 우위가 지속될 수 있는 강력한 외교정책을 펼쳐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을 배출시켜 지난 선거에서 54%(돌후보 38%)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준 여성 유권자에 대한 배려를 나타내는 동시에 대외정책면에서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공화당과 인준과정및 향후 정책 수행에서의 초당적 협조를 가능케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과 전세계 안보문제를 다루는 국방장관에는 공화당 출신의 윌리엄 코언 상원의원을 지명한 것도 공화당원을 핵심각료에 임명함으로써 강력한 미국으로서의 힘을 발휘하기 위한 공화당과의 초당적 협조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앤터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을 임명하고 그 후임에는 샌디 버거 부보좌관을 승진배치함으로써 이미 업무능력을 검증받은 인사들의 재선임과 동시에 업무의 계속성을 강조했다. 이번 외교안보팀은 또한 경험을 중시한 「실무형」으로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지명자는 지난 4년간 유엔을 무대로 보스니아내전이나 이라크 제재,북한 핵동결 등 굵직굵직한 외교현안을 일선에서 뒷받침하면서 유엔결의를 미국 주도로 이끌어 왔다. 특히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서는 유엔무대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가중,핵동결을 이뤄냈으며 최근에는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을 위해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등 한·미 동맹관계를 중시하는 입장을 펴왔다.따라서 클린턴행정부가 업적으로 꼽고 있는 미·북 핵합의를 이행하며 남북한대화를 이끌어내는 기존의 틀을 고수하되 다소 강경한 대북한 정책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외교안보팀 인선과 관련,고어 부통령과 절친한 사이의 코언을 국방장관에 기용한 것이나,여성표를 감안해 사상 첫 여성 국무장관을 탄생시킨 것 등은 오는 2000년 대권주자로 꼽히는 고어의 입장을 배려한 조치라는 풀이들이다.
  • 진지해진 신한국 고문단회의/정국·정책 집중 논의… 신경전 사라져

    6일 상오에 열린 신한국당 상임고문단회의는 모처럼 원로회의다운 모습을 보였다.전체 13명중 10명의 상임고문과 이홍구 대표위원,당3역,김덕용 정무1장관 등 고위당직자들이 참석,다양한 정국현안을 논의했다.대권예비주자 7명이 얼굴을 맞댔지만 지난달 회의에서와 같은 노골적인 신경전은 없었다. 회의에서는 노동법개정안과 경제난,정치관계제도개선협상 등이 공식논제로,야권공조 대책과 불교계 동향 분석 등이 비공개논제로 다뤄졌다.당3역의 현안보고에 이어 이만섭·박찬종 고문은 경제난에 대한 당의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하면서 각각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특위」와 「국제수지해소대책본부」를 당에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노동법개정안 처리문제도 논의됐다.이만섭 고문은 『노사양측이 불만을 갖고 있으니 회기안에 처리하려고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반면 이회창 고문은 『굳이 회기안에 처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원내전략을 훈수했다. 박찬종 고문은 정치권의 내각제개헌논의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김대중·김종필씨의 개헌논의에 우리당이 단호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야권을 지목했지만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과 5일 극비회동한 김윤환 고문을 견제하는 발언이라는 관측.김고문은 제도개선협상내용을 묻는 것으로 화살을 피했다.
  • 상대텃밭 오가며 우의 과시/2야 연말 공조 강화

    ◎DJ 12일 대전­JP 14일 광주 방문예정/19일 합동송년모임… 후보단일화 잰걸음 DJ(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JP(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상대방의 텃밭을 오가며 대권공조에 힘을 쏟고 있다.JP가 지난달 28일 전주를 방문,대권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DJ도 오는 12일 대전을 찾는다. 14일에는 JP가 광주를 방문하고 15일에는 광주CC에서 두 당 소속의원이 골프회동을 갖는다.19일 서울에서는 DJ와 JP를 비롯해 현역의원들이 참여하는 송년 오찬모임을 갖는다. DJ는 12일 대전시청과 충남도청을 방문한다.JP가 전주를 방문했을 때 유종근 전북지사의 환대를 받은 것처럼 DJ도 홍인기 대전시장과 심대평 충남지사로부터 직접 브리핑을 받는다. 이틀 뒤인 14일 JP는 광주를 찾는다.역시 시청과 전남도청을 방문,송언종 광주시장과 허경만 지사로부터 시정과 도정보고를 받는다.15일에는 국민회의 의원들과 골프를 칠 예정이다.국민회의에서 김인곤 행정위원장과 신기하·박광태·조홍규·임복진 의원 등이,자민련에서 김총재를 비롯,박철언·배명국 부총재 이정무 총무 이긍규·이동복·김광수·지대섭·박종근 의원 등이 참석한다. 19일에는 두 총재와 각당 지도부,현역의원,당무위원 등이 한 중국음식점에서 오찬을 갖는다.당초 23일 송년만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간소하게 하자는 양당 총장들의 「합의」에 따라 17일 오찬으로 앞당겼다가 정기국회 회기때문에 이틀 늦췄다.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DJ와 JP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으나 그만큼의 성과를 거둘지는 두고 볼 일이다.
  • 최형우 고문 움직임 커졌다/야권 원로·핵심과 잇단 회동

    ◎당안팎 민주계 챙기기 박차 대하무성.큰 강은 소리없이 흐른다던 온산(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의 아호)이 소리를 내고 있다.당안팎의 민주계를 바싹 챙기고 나섰다. 최고문은 5일 정계의 야권원로들을 여의도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오찬모임을 갖는다.이 자리에는 이민우 전 신민당총재,유치송 전 민한당총재,이철승 자유총연맹총재,그리고 국회부의장을 지낸 신도환·고흥문·정해영·이충환씨 등 9∼10명이 참석한다.『정계원로들로부터 현정국에 대한 고견을 듣기 위한 자리』라는 것이 측근의 설명. 그러나 이어 잡힌 일정을 보면 단순한 정가산책 정도로 보기 어렵게 한다.최고문은 14일 김수한 국회의장과 황낙주·김명윤 고문 등 당내에 포진해 있는 민주계 원로들과 회동을 갖는다.17일에는 서석재의원,김덕용 정무1장관 등 민주계 핵심인사들과 함께 구통일민주당때 동고동락했던 지구당위원장들을 초청,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일련의 모임은 송년회의 형식을 띠고 있다.그러나 내용은 민주계의 결집이다.소리없이 앞으로만 흐르는 듯 하던 민주계가 한곳으로 모이는 인상을 짙게 풍긴다. 주목되는 점은 최고문 스스로가 이런 흐름을 더이상 숨기지 않으려 한다는 것.지난달만 해도 당내의 미묘한 대권역학구도를 감안,김덕용장관과의 회동등을 잠행으로 추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한 변화다.대권예비후보로서 최고문의 대권전략은 「선 민주계 대표성 장악,후 대중적 이미지 제고」로 압축된다.그렇다면 이런 공개적인 민주계 결집은 그의 대권방정식이 일정부분 해답을 찾았다는 뜻일까.「대권·당권분리론」 「민주계역할론」 등 당내의 갖가지 풍설속에 최고문이 어떤 구상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 국회는 준법논할 자격있나(사설)

    15대 국회의 첫 예산안심의가 법정시한을 넘겼다.야당이 정치현안협상과 예산안처리를 연계하여 물리적저지를 위협하고 여당이 단독강행을 포기함으로써 하루를 연기하기로 합의한 형국이 되었다.최악의 충돌사태를 면하기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이지만 법을 어기기로 한 것은 21세기를 준비하는 새로운 의정을 기대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한심한 작태가 아닐수 없다.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 30일전까지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의결해야한다고 헌법 54조는 규정하고 있다.형식논리로 보면 하루나 열흘이나 기한을 어긴 것은 똑같다.법을 만드는 입법부가 이렇게 헌법규정을 위반해서는 정부나 국민들에게 법치주의와 준법을 말할 자격이 없게된다.야당은 법정시한이 훈시규정일뿐 준수의무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헌법을 지키지 않겠다는 발상자체야말로 비민주적이며 위험한 것이다.국민들은 하루라도 법을 어기면 벌과금을 내거나 형사책임을 지고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들도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직무집행에는 국회가 탄핵소추를 의결하도록 돼있는 것이법치주의인 것이다.정치권이 법위에 군림하는 초법적인 존재가 아닌이상 법을 지켜야 마땅하고 여당은 좀 더 강력한 법준수의지를 보였어야 했다고 본다. 형식론을 떠나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을 위한 예산안을 특정인들의 대권전략을 위한 정치의안처리와 연계하는 야당의 예산볼모전술에 국민들은 이제 더이상 참을수 없을만큼 지쳐있다.국회의 존립이유인 예산심의보다 대통령선거의 여건조성이라는 당리를 더 중요시하는 야당은 국민의 봉사자인지 아니면 특정보스의 대리인인지를 분명히 해야할 때가 되었다.국민입장에서는 민생보다 정치이기주의를 우선하는 국회의원이 왜 필요한가 의문을 갖고 있다. 의정발전은 커녕 의정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킨 이번 사태에 정치권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특히 야당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예산안의 즉각처리를 위해 협력해야 할 것이다.
  • DJ·JP/공조­견제 양동작전

    ◎합동 송년행사… 협력관계 대외과시/대선겨냥 선거법개정 차별화 전략 「목동회동」 이후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JP(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양동작전」은 자못 흥미롭다.「협력과 견제」라는 이중포석으로 「대권고지」에 오르려는 이들의 전략은 정치9단으로서의 진면목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우선 「2인3각」으로 대권가도에 들어선 이들은 무엇보다 「공동보조」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위해 양당은 「합동 송년의 밤」을 준비중이다. DJ와 JP의 「텃밭 교환방문」도 의미심장하다.송년의 밤이나 골프회동이 양당 인사의 단합을 겨냥했다면 텃밭교환방문은 「표결집」을 위한 지역주민 설득용으로 볼수 있다.최근 JP는 전북 전주를 방문,국민회의 소속인 유종근지사에게 새만금개발사업 등 숙원사업에 대한 협조를 약속했다.DJ도 이달초 충남 대전을 방문,지역지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그러나 「단일후보」에 와서는 한치 양보가 없다.당의 사활이 걸린 「단일후보 쟁취」를 위한 기세싸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국민회의는 자민련과 사전상의없이 「예결위 정상운영」을 결정했다.국민들의 반발에 직면한 선거사범의 공소시효도 6개월로 환원했다.모두 DJ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JP에 대한 「차별화전략」과 무관치 않다.또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야권단일후보로 김대중 총재가 60%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JP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JP는 최근 『내가 만약 집권하면 15대 국회 나머지 임기말 2년3개월동안 내각책임제를 만들고 그만두겠다』며 DJ의 심기를 건드렸다.당보를 통해 「JP가 단일후보가 돼야하는 이유」라는 연재물을 내보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신한국 대선주자 손잡기 시작하나

    ◎김윤환 고문,이회창 고문 옹호 “제휴 전조” 분석/활발한 물밑접촉 불구 “아직은 의중타진 단계” 김윤환 고문이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병 지구당(위원장 윤원중 의원) 개편대회에서 이회창 고문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당내 대권예비주자들간의 호불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고문의 이날 지원발언을 두고 대권 예비주자들간의 「합종연횡」의 전조가 아니냐는 성급한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김고문은 이날 이고문이 지난달 27일 춘천의 한 간담회에서 「검증받지 않은 정치신인」이라는 지적에 대해 『더러운 정쟁이라고 까지 부를 수 있는 정치판의 경험을 거쳐야 검증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느냐』고 말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공직도 검증절차의 하나』라며 이고문을 지원 사격했었다. 김고문측은 그러나 『일반론을 얘기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정치권 일각에서 간간이 「김·이 제휴설」이 흘러나오는 상황인 만큼 파장의 확산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김고문측이 예비주자들간 제휴의 당위성까지 부인한것은 물론 아니다.김고문은 『내년 3월쯤이면 내가 나서든지,다른 사람을 선택하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신한국당 에비주자들간의 제휴는 개인 차원에서 보면 선택의 문제이지만,당내 대결구도 측면에선 여전히 당위의 문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졌다기 보다는 상대방의 의중을 타진해 보는 시기인 것 같다.최근들어 주자들간의 물밑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여겨진다.김윤환 고문측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진영에 손짓을 한다.우리가 보수층의 상징처럼 보여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고 말한데서도 어느 정도 그 의도를 가늠할 수 있다. 이홍구 대표가 지난달말부터 김윤환·최형우·박찬종 고문과 돌아가며 당내 화합을 위한 접촉을 갖거나 최형우고문·김덕용 정무장관이 대화를 나눈 것도 어찌보면 「포석단계」라고 할 수 있다.특히 예비주자들이 이익단체나 계층에 일정한 지분을 갖는 최병렬·서석재 의원 등 당내 중진들과의 활발한 접촉을 갖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JP “후보단일화” 미묘한 파장

    ◎신한국­“제휴 가능성 파기” 강력비난/국민회의­“이젠 확실한 파트너” 대환영 『야권후보는 단일화돼야 한다.내가 대통령이 되면 내각제를 위해 15대 국회 잔여임기인 2년3개월만 일하고 물러나겠다』는 JP(김종필 자민련총재)의 28일 「전주발언」이 정가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신한국당은 JP가 여권과의 제휴가능성을 공식적으로 파기한 일종의 「선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김철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JP를 「이질세력의 추종자」,「하위동반자」 등으로 공격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반면 국민회의는 두가지 측면에서 크게 반기고 있다.JP가 야권단일화를 공식적으로 처음 밝혔다는 것과 「파트너」를 국민회의로 삼았다는 점이다.그래서 박지원 기획조정실장은 『큰 물줄기를 잡았다.레일은 깔렸고 기차가 달릴 일만 남았다』고 환영했다. 물론 JP의 「대통령 잔여임기」대목과 관련해서 국민회의는 불편해 하나 그보다는 JP가 신한국당과의 제휴를 거절했다는데 의미를 두는 듯하다. 신한국당은 JP가 대통령의 임기까지 거론하며야권단일화 의지를 밝힌데 무척 신경이 쓰이는 표정이다. 때문에 신한국당이 이날 김철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JP의 행보는 노선과 수단은 아무래도 좋다는 대권지상주의의 전형』이라고 맹공을 퍼부은 것도 시작에 불과하다는 관측이다.다시 말해 신한국당은 JP를 공략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의 대응도 즉각적이다.안택수 대변인은 『총재(JP)의 거보가 그만큼 폭발력을 지녔고 신한국당을 놀라게 한 모양이다』며 『JP를 강제탈당시킨 신한국당이 우리당을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고 구원까지 들고 나왔다.
  • 이회창 고문 “더러운 정쟁”/“DJP 겨냥한 화살”

    ◎송파병 지구당대회서 해명/허주도 이 고문 옹호해 눈길 10개 지구당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신한국당 2차 지구당 정비작업이 29일 서울 송파병지구당(위원장 윤원중)임시대회로 마무리됐다.이날 대회에서는 지난 27일 춘천 강원대 강연에서 『더러운 정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구태의연한 정치판의 경험을 거쳐야 정치적 검증을 받았다고 얘기하는 것은 도착적 심리상태』라는 발언으로 야권과 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킨 이회창 상임고문이 적극 진화작업에 나섰다. 대신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게 「화살」을 겨눴다.그는 『내가 말한 더러운 정쟁은 모략중상을 일삼는 정치를 가리킨 것이다.야권이 과거의 모든 정치행위와 결부시켜 민주화운동세력과 이간질시키려는 것 자체가 낡은 정치다.국민회의는 「5·6공 치하에서 대법관으로 참여,영달을 누렸고 민주화투쟁을 한 야당인사를 모독했다」라고 했는데 이것이야말로 중상과 인신공격의 저질스런 정쟁의 극명한 예이다』고 주장했다. 이고문은 『민주화투쟁때 나는 판사실에 있었다.홀로 고독하게 오직 양심과 정의의 기준으로 외로운 싸움을 했다.민주화투쟁 인사들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고 대통령의 독단적인 통치행위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어야 함을 역설했으며 여당총재인 대통령의 선거개입을 준절하게 경고했다』고 이어갔다.그는 『야권의 두 김총재에게 상호 인신공격과 비방중지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대외적 발언을 자제해온 김윤환 고문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대권정국은 많은 변화가 당내에 일게 될 것이며 내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무슨 일을 할지는 내년 2월말이나 3월초 얘기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특히 그는 대회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고문의 「정치적 검증」을 문제삼는 일부 시각과 관련,『선거를 거치지 않았다고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신인은 정치를 하지말고 생전 대통령도 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이고문을 옹호,눈길을 끌었다.
  • DJP를 DJ↔JP로/틈새 비집기 분주한 여

    ◎연합대의 불이익 자민련에 조목조목 「훈수」/자민련 자극에 더 무게… 반발세력 부추겨 「DJP」(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애칭의 합성어)는 신한국당에게도 관심이 아닐 수 없다. 두 야당의 공조가 후보단일화로까지 발전할 경우 그만큼 대권기상도의 제1변수인 때문이다.까닭에 짐짓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속에서도 신한국당은 「DJP」의 틈새 벌리기에 부심하고 있다. 일단의 시도는 김철 대변인의 논평으로 나타난다.김대변인은 지난 1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용 환사무총장의 「목동밀담」이후 줄잡아 10여건의 관련논평을 냈다.26,27일엔 자민련이 김종필 총재의 영문약칭을 「JPK」(Just President of Korea·바로 대통령)로 삼은데 대한 비난논평을 거푸 냈다.27일 논평에서 김대변인은 「JPK」를 「Junior partner of Kim Dae Jung(김대중씨의 작은 파트너)」으로 풀어 비꼬았다. 이어 국민회의와의 연합때 자민련이 입을 불이익을 조목조목 짚었다.『자민련이 국민회의와 연합하면 기존 보수지지층은 멀리 떠날 것』이라며 『김대중 총재가 단일후보를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 분명한 만큼 김종필 총재는 또다시 2인자를 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지지지역 주민의 실망이 이만저만한 정도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28일에는 논평 없이 추이를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자민련 김총재가 전주에서 『야권단일화는 반드시 이뤄낼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신한국당은 『늘상 듣던 얘기』라며 애써 무시했다.하지만 신한국당의 틈새전략은 야권 내부반발세력에게 논리를 제공하는 측면에서도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흥미로운 대목은 화살의 무게가 자민련쪽에 더 실리고 있다는 점이다.
  • DJP라는 이인삼각(김호준 정치평론)

    DJP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DJ)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JP)의 공조체제를 뜻하는 영문약자다.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기만한 신조어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야권의 차기 대통령후보 단일화 논의가 조기에 표면화되면서 유행어처럼 회자되고 있다. DJP라는 약어대로라면 그 어순이 시사하듯이 두 당의 대통령 후보 단일화는 DJ로 결말나는 것을 뜻한다.물론 아직까지 이것은 국민회의의 희망사항일 뿐이다.그렇게 해서 DJ가 차기대권을 거머쥘 경우 각료직을 국민회의 6·자민련 4의 비율로 배분하고 자민련의 내각제 개헌론을 수용할 것이라는 식의 구체적인 협상조건까지 국민회의 쪽에선 나돈다. 그러나 자민련 쪽의 주장은 전혀 다르다.내년 대선에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자면 JP가 대권후보가 되고 DJ는 킹 메이커가 돼야한다는 것이다.또한 DJP란 용어를 희석시키려는듯 JP가 바로 차기 대통령이라는 의미의 신조어 JPK(Just President of Korea)를 만들어서 전파시키고 있다. 야당후보 단일화 문제는 대선때만 되면 으레 나오는 정치권의 단골메뉴다.그러나 한번도 제대로 성사된 적이 없는 「비원의 꿈」이기도 하다.두 김총재간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는 지금으로선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다.다만 두사람의 질긴 성미로 보아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오래 끌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주적」인 여당후보가 부상하지 않아 두 김씨를 놓고 상대적 우위를 가름할 길도 없어 더욱 그렇다. 대선을 1년1개월이나 앞두고 공론화가 시작된 DJ와 JP간의 이번 단일화 논의는 그 시기가 과거에 비해 무척 빠르다는데 특징이 있다.이번엔 기어코 정권교체를 이뤄야겠다는 두 김씨의 집념이 강한 때문인지,아니면 단일화를 서둘지 않을 경우 선거도 치르기전에 둘다 몰락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의 발로인지,그 의도에 관해서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할 것 같다.또한 어차피 안될 단일화라면 일찌감치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낫겠다는 정치9단들의 치밀한 계산이 단일화 논의를 조기화시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야당의 두 김총재에게는 지난 봄의 4·11총선이 악몽이었을 것이다.4·11총선을 15대 대선의 전초전이었다고 가정한다면 두김씨는 당시 이회창·박찬종씨로 상징된 여당의 젊은 가상후보에게 여지없이 패했다고 볼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지역연고주의 투표성향이 약한 수도권에서의 야당 패배는 대권주자로서의 두김씨의 재기 가능성을 사실상 거부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그후 두김씨는 당내에서 당면할 역경을 공조와 대여 강경투쟁으로 극복해 나갔지만 민심을 돌리는 결정적 전기는 아직까지 잡지못한 상태다. 두 김씨 사이에 봉합이 이뤄진다면 야권의 세를 불리는 큰 계기가 될것은 분명하다.그러나 그 세 확대가 당선권까지 미칠지는 두고 볼 일이다.특히 두 김씨가 후보단일화를 이루더라도 아직 얼굴조차 드러나지 않은 여당 후보와 백중의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최근의 몇몇 여론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70 고령인 두 김씨의 2인3각이 무슨 돌파력을 발휘하겠느냐는 회의론도 그런 여론조사 결과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두 김씨는 후보단일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각기 논리개발과 세몰이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금 두 김씨가 무엇보다 중시할 것은 DJP나 JPK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는 점이다.두 김씨간의 후보 단일화를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결단이라고 찬양할 것인지,아니면 권력 나눠먹기용 야합이라고 냉소할 것인지를 헤아릴 필요가 있다.그렇지 않을 경우 김치국부터 마신 우스운 꼴이 될지 모른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추구하는 정치체제가 대통령제와 내각제로 구분되듯이 정치적 목표가 다르다.또 JP는 출발부터 보수주의 본산임을 자처하고,DJ는 『이젠 개혁적 보수주의자로 변했다』고 말하는데서 알수 있듯이 색깔도 틀리다.이처럼 이념과 색깔이 다른 두 정당이 후보단일화를 이루겠다면 그 성격과 방법부터 규정하고 자신들의 집권 당위성을 납득시킬수 있어야 한다.특히 자민련의 경우 대선에 임하려면 내각제 당론부터 정리해야 할 것이다.JP가 되면 자민당식으로,DJ가 되면 국민회의 식으로 하겠다는 것은 국민더러는 무조건 따라오라는 국민경시밖에 안된다.막연하게 정권교체를 주장하거나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독선은 국민에게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후보 단일화는 밀실흥정이 아니라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되는게 바람직할 것이다.두 김씨의 대권집념이 그런 미덕의 발휘를 허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논설위원 실장〉
  • 「선진화」의 출발선에서(이동화 칼럼)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대열에 들어서게 되었는가』­엊그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나온 논쟁거리였다.여야의 견해가 다르고 보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일단 『선진화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경제체질 보강이 급선무 OECD에 가입하면 많은 선진국들이 「연대보증인」이 되기 때문에 대외 신인도가 크게 올라가게 된다.따라서 금리가 싼 외국자본을 손쉽게 들여오고 외국인의 국내투자효과를 높일 수 있다.아울러 선진국수준의 환경·노동제도와 소비자보호제도 등이 도입되어 전반적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 OECD에 가입하면 개방파고가 강도높게 몰아치는 등 상당한 부작용이 불가피하고 적지않은 「수업료」를 내야할 것을 알면서도 정부가 이를 서두르는 것은 이처럼 경제사회적 선진화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이 기구의 가입으로 우리가 선진국이 된것은 아니다.얼마나 빨리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느냐는 정부와정치권,경제인 그리고 국민 모두가 어떻게 힘을 모으느냐에 달렸다. 그렇다고 무조건 빨리 달리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우선 달릴수 있도록 우리의 체질과 경쟁력을 보강하는 일이 급선무다.아직도 우리 산업은 여러가지 보호막속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허약한 측면이 많다.우리 산업 보호를 위한 갖가지 정책이 그런대로 힘을 발휘해왔으나 OECD에 가입하면 각종 장막을 제거해달라는 선진국들의 요구에 곧바로 직면하게 될것이다. 또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개도국 지위를 고수하면서 얻었던 특혜 역시 단계적으로 철폐될 수밖에 없다.이에 더하여 개방압력은 강도가 높아질게 뻔하다.가장 우려하는 금융개방의 예를 보자.그동안 관치금융이란 소리를 들어가며 허약한 경쟁력을 갖고있는 국내금융산업과 고도의 금융기법을 구사하는 외국금융산업이 같은 조건에서 경쟁을 벌인다면 그 결과는 뻔하다. ○대책 점검과 속도조절을 선진국이 되겠다고 하다가 오히려 기존 선진국의 봉이 되어 허덕인다면 선진국 가는 길은 멀어질 뿐이다.그래서는 안된다.따라서 개방에 대응하는 장단기대책을 거듭 점검해보고 속도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금융산업개편등 필요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실천하는 능동적 대처와 함께 환경·노동·투자 등 OECD가 요구하는 정책적 변화도 체질보강 측면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국가경쟁력 최우선주의로 나가달라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의식의 문제다.우리 경제는 현재 선진의 문턱까지 와 있다.OECD가 한국을 초청한 가장 큰 이유는 우리의 경제력 때문이다.이렇게 발전한 경제력에 맞게 낙후된 의식을 보완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다.좀 잘살게 되었다고 사치와 과소비에 빠지는 풍조는 선진화와 거리가 멀다. ○시급한 정치권 의식개혁 직권남용과 부패가 널려있는 공직풍토는 선진화를 위해 반드시 추방해야 할 과제다.정치권은 정자의 개념부터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다.이번 OECD동의안을 다루는 것을 보아도 이 안건이 갖는 의미나 장단점을 살피는 것보다는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리당략적으로 벌이는 제도개선협상과 연계하기에 바쁜 모습이었다.대권 위주의 이런 모습은 내년도 나라살림을 집약하는 예산안처리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터라 한심한 생각이 든다.의식개혁이 가장 필요한 곳이다.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서 OECD에 가입한 폴란드와 체코를 최근에 가볼 기회가 있었다.1인당 국민소득면에서는 이들이 우리에게 뒤떨어져 있었으나 숲으로 가득찬 대도시가 상징하는 환경,일할 때와 놀 때를 확실히 하는 노동,남에게 피해나 불쾌감이 가지 않도록 최대한으로 노력하는 예의 등은 우리를 분명히 앞서 있었다.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경제만이 아니다.OECD가입을 계기로 우리 모두 선진화를 위해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주필〉
  • 2야당/대권단일후보 샅바싸움

    ◎국민회의­“충청권 여론조사 DJ 앞선다” 홍보/자민련­“TK정서·색깔 고려하면 JP 유리” 「DJP」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샅바싸움」이 치열하다.국민회의는 각종 여론조사를 앞세워 DJ(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로의 귀결을 주장하며 전국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야권단일화는 DJ로」라는 문건을 내려보냈다. 자민련도 「JP의 집권 홍보논리」라는 내부문건을 통해 국정운영 경험이 있는 JP가 당연히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특히 JP가 유신잔재세력으로 몰리는 데도 정가의 복판에 서 있는 점을 상기시키며 DJ의 약점인 지역적 한계성과 「색깔」의 불투명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자민련은 또 DJ가 JP를 밀면 호남표가 모두 흡수되지만 JP가 DJ의 손을 들어주면 충청표는 분산될 것이라고 말한다.DJ에 대한 TK(대구·경북)의 거부감도 JP로의 단일화해야 할 명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민주투쟁경력,지도력,개인적 능력 등 어느 모로 보나 DJ가 앞선다고 믿는다.박지원 기획조정실장은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대전과·충청권에서조차 김대중 총재가 JP보다 당선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국민회의는 수도권에서 DJ가 절대적인 우위에 서 있고 유권자의 50%를 넘는 20∼30대층의 지지가 JP를 월등히 앞선다는 점도 DJ 단일화의 근거라고 본다.DJ도 최근 총재특보단에 『수도권의 20∼30대를 공략하라』고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JP의 움직임도 기세등등하다.27일 홍익대 총동문회 격려사를 시작으로 28일 원광대,내달 4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6일 부산시지부대회,7일 제주대,9일 중앙대,10일 국제평화전략연구원 등에서 잇따라 「한국정치가 나갈길」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DJP」의 기선잡기라 할 수 있다.
  • 김 정무,「정치권 대권욕」 비판

    ◎정치학회 세미나서 통합·창조정치 역설 입이 무겁기로 정평이 난 김덕용정무장관이 23일 모처럼 입을 열었다.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린 한국정치학회 특별기획 세미나의 오찬연설에서이다.그러나 세간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비켜갔다. 김장관은 『당내 민주계는 없다』는 평소 지론의 연장선에서 갈등해소를 위한 「통합정치」,21세기의 「창조정치」를 역설했다.『21세기는 그것을 준비하고 찾아나서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라며 『모두 변하고 있으나 유독 정치만이 정파의 이익과 대권욕에만 급급하여 창조적 토론보다는 소모적 정쟁으로 소용돌이 치고있다』고 우리의 정치현실을 비판했다.이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고 안타깝다.전환기의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인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자아비판」으로 끝을 맺었다. 다만 눈길을 끄는 부분은 우리사회의 전환을 위한 과제로 『산업화와 민주주의의 조화를 통한 근대화의 완성』을 꼽은 대목이다.지난주초 당내 「산업화」 세력의 간판인 김윤환 고문과의 비밀회동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두 사람은 이때 「깊숙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다. 전날 전북도민일보와의 창간특집회견에서 「용기와 결단」 이라는 함축적인 발언과 겹쳐 김장관의 행보에 묘한 기류가 감지된다.
  • DJ,대선대비 중진달래기/정대철 부총재 중용설…후농 고립도 겨냥

    자민련과의 대선공조로 질주하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요즘 「중진 달래기」에 부쩍 힘을 쏟고 있다.대선공조에 비판적인 이들의 심기를 달래고 적극적인 협조도 끌어낸다는 이중포석인 셈이다. 이런 차원에서 당내에서는 정대철 부총재의 「차기 권한대행설」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제3후보론」 등으로 김총재를 곤혹스럽게 하는 정부총재를 중용,「김총재 사람」으로 끌어안으려는 것 같다.현 조세형 권한대행의 임기도 연말에 끝나기 때문에 시기도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정부총재 권한대행설이 터져나오는 것은 지난 9일 김대중 총재와 정부총재간의 독대부터다.김총재는 여기서 『당을 위해 권한대행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최근 정부총재를 미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축하 특사로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총재의 이런 행보 뒤엔 김상현 의장과의 「분리작전」 측면도 있다.김의장은 내년 1월하순 지지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대규모 「대권후보 출마선언식」을 계획하고 있다.여기서 내년 5월 전당대회 개최와 총재및 대선후보경선을 공식제의,총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김총재로선 김의장의 강력한 우군인 정부총재를 격리할 필요성이 절실해진 셈이다.
  • 야권 대권후보 싸고 난기류

    ◎두당 주류측 “DJP외엔 대안부재” 강조/비주류선 “당선 불가” 주장… 제3후보 역설 요즘 정가에선 「DJP」가 부쩍 거론된다.DJ(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JP(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합친 말이다.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관심을 끄는 것은 JP의 분신인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이 DJ와 지난 1일 비밀회동을 가졌기 때문이다. 특히 청와대의 「내각제 개헌불가」가 전해진 다음날 회동이 이뤄져 DJP의 단일후보론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그러나 두당 내부에서의 「역기류」도 만만치 않다.DJP에 도전장을 냈거나 DJP「당선불가론」을 펼치는 비주류들이다. 당장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은 민주세력을 중심으로한 범야권 통합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3공출신과 대권공조는 민주세력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내놓고 반발하고 있다.정대철 부총재도 대선환경이 바뀌었으니까 DJ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며 「제3후보론」을 강조하고 있다.김근태 부총재를 축으로 한 재야세력은 아직 제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으나 한총련과 결별하면서까지 보수로 회귀하느냐며 떨떠름한표정이다. 자민련 사정은 더욱 복잡하다.정석모 부총재를 축으로 한 구주류측은 김용환 총장의 「독주」에 위험요소가 많다고 본다.충청권내의 DJ거부감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논리다. TK쪽은 DJ와 JP만이 대안은 아니라는 생각이다.특히 DJ에 대한 거부감은 말할 수 없을만큼 강하다.박철언 부총재는 야권후보단일화 문제는 내각제를 전제로 이뤄져야 하며 그렇더라도 DJP로 한정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내각제 지지자인 한영수 부총재는 『충청권이나 TK정서를 모르는 성급한 시도』라고 불만이다. 그러나 국민회의 한광옥·자민련 김용환 총장 등 주류측은 현실적으로 DJP를 대신할 사람이 있느냐는 「대안부재론」을 내세우며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다.물론 국민회의는 DJ를,자민련은 JP를 고집하고 있으나 DJP에는 의견을 일치한다.근거로는 텃밭인 호남과 충청권에다 수도권의 국민회의 지지세력과 TK(대구·경북)의 자민련 동조세력을 들고 있다. 두당이 당장은 「순기류」에 편승하고 있으나 언제 「역기류」가 뒤덮을지 모를 일이다.
  • 클린턴,고어에 힘실어주기

    ◎4년후 대권도전 의식 핵심관료 임명권 부여/파월 국무장관 배제·게파트 의원 견제 알려져 각료의 절반과 백악관 보좌진의 대부분을 경질할 것으로 알려진 클린턴 2기행정부의 새진용 짜기에는 앨 고어 부통령의 입김이 상당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고어 부통령의 4년후 대권도전을 의식한 클린턴 대통령의 「무게실어주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분석은 이미 백악관의 정치담당 보좌관 및 민주당 전국위원장 등 향후 국내정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 포스트의 임명권이 고어 부통령에게 주어졌으며 다른 직책의 인선에도 그의 어드바이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백악관 소식통들의 전언에서 가능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클린턴 대통령의 몇가지 행동은 이같은 분석의 신뢰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우선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던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의 조기 배제로 그를 국무장관에 기용할 경우 고어의 2000년 전략에 잠재적 위협 요인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최근 부상하고있는 은퇴한 윌리엄 코헨 상원의원(공화)의 국방장관 기용설로 이는 고어의 강력한 천거 때문이라는 것이며 클린턴 대통령이 론 클레인 부통령 비서실장을 선거직후 핵심 보좌진으로 구성된 정부인계팀의 멤버로 포함시킨 것도 그같은 분석의 근거로 지적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또 여성단체연합 등 소수단체의 각료비율 확보를 위한 면담 요청에도 고어 부통령을 내보내 이들 소수단체들과의 관계개선 기회를 부여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당내에서 2000년 고어부통령에게 가장 유력한 도전자로 지목되고 있는 딕 게파트 하원의원(미주리) 같은 경우는 상당한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어의 강력한 견제 때문에 게파트의원측의 인사들은 이들 새진용 짜기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클린턴의 고어 편들기는 당내에 반고어 연합전선의 형성을 촉발할 수도 있고 또 2기행정부의 레임덕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어 실제로 얼마나 반영될는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 정치권 새물결/「4류정치」 그만 선진정치로…/의원 연구활동 활발

    ◎초·재선의원 주축 34개 단체 288명 가입 15대 국회가 「변화의 기류」에 휩싸여 있다.「4류정치」라 지탄받았던 정치권이 선진정치로 진입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의원연구단체다.출발선상에 선 137명의 초선들의 「하고자하는 의욕」이 국회 전반의 분위기를 바꿔나갔다는 평이다.재선 이상 의원들도 『공부하지 않는 의원들은 도태될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으로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현재 국회에 등록된 의원연구단체는 모두 34개.14대 22개 보다 70%가 늘었다.그러나 양적인 확대 보다 내실있는 활동이 돋보인다. 의원연구단체가 14대 보다 달라진 점은 연구분야의 다양화다.정보화·국제화및 지방화란 시대조류와 통일이란 민족적 당면 과제에 의원들의 관심이 모아졌다.여기에 조세제도 등 제도개혁과 새로운 정치문화 정립을 위한 모임 등 국민들의 열망이 반영됐다.분야별로 정치외교가 7개,경제·산업 5개,지역사회 9개,정보통신 4개,복지 5개,교육 2개,문화·환경보건 각 1개 등이다. 가입자는 299명의 의원중 288명(96·3%)이 가입했다.1개 단체 가입이 54명(18%),2개단체 가입이 234명(78·3%)으로 거의 모든 의원이 연구단체에 가입한 셈이다.지난 7월31일엔 의원들이 가입할수 있는 연구단체의 수가 현행 2개에서 3개로 조정됐다. 초선의 정세균 의원(국민회의)은 『과거처럼 보스에 충성하면서 공천이나 받겠다는 생각을 하는 의원들은 별로 없다』며 『문제의식을 갖고 심도 있게 파고드는 연구풍토가 이번 국감에서도 잘 나타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11명으로 구성된 연구단체 심의위원회(위원장 오세응 국회부의장)는 지난 7월31일 전체회의를 열고,질적발전을 위해 다각도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반면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의원들의 정책대안 제시 능력을 높인다는 당초 취지에서 후퇴,친목단체나 대권 예비주자들의 세확산 무대로 전락할 우려도 없지 않다.신한국당의 한 의원은 『내실있는 연구보다 주도의원의 얼굴을 봐서 가입한 의원들도 상당수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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