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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민련 내실다지기/JP 당원연수 참석… 5월까지 조직정비

    ◎야권 공조·내각제 개헌에 무게 실어 자민련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김현철파문」이 정치권에 소용돌이치고 있지만 「부화뇌동」하지 않고 독자적인 대선 프로그램에 맞춰 한발짝식 「소걸음」을 내딛고 있다.신한국당이 이회창 대표체제를 출범시킨 13일에도 김종필 총재를 비롯한 지도부는 속리산에 있었다.2월26일부터 이달말까지 계속되는 전국 지구당 당직자 연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자민련은 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에도 그다지 공격적이 아니다.안택수 대변인이 당을 대표해 맹공을 퍼붓고 있으나 김총재는 현철씨 얘기를 자제하는 대신 야권공조와 내각제 개헌에 무게를 싣고 있다.이날 연수대회에서도 김총재는 『절대권력이 용인되는 대통령제를 고치지 않고서는 제2,제3의 전두환·노태우씨가 생겨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은 또 이달말까지 중앙당과 시도지부에 대선공약개발위원회를 구성,당을 대권체제로 움직일 예정이다.본회의 폐회일인 18일 김총재는 소속의원을 초청,오찬을 하면서 당의 이같은 방침을 전할 것으로보인다.19일부터는 전북 진안·무주·장수 지구당 개편대회(위원장 김광수)를 시작으로 5월말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조직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 “대권경선 공정관리… 신뢰회복 주력”/이회창 대표체제­인터뷰

    ◎언로개방 등 당내 민주화 노력/계파간 갈등해소… 단합 이룰것 신한국당 이회창 신임대표는 13일 전국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상치 않게 중책을 맡아 마음이 무겁다』면서 『당의 단합과 국민 신뢰회복으로 어려운 처지에서 벗어나 새 진로를 모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철씨 증인채택 문제는. ▲국정조사같이 법에 의한 절차나 처리문제는 법이 정한대로 법의 정신에 따를 것이다.법 취지를 조금이라도 벗어나거나 맞지 않게 할 생각이 전혀 없다.순리대로 처리될 것이며 지켜보면 알 것이다. ­대표로서 경선출마도 가능한가. ▲대표지명과 경선출마여부는 관계가 없다.그러나 대표로서 공정하고 실질적 자유경선이 이뤄지도록 철저히 관리,대표의 의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겠다. ­최근 대표는 공정경선의 관리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나. ▲개인 견해를 표명한 바 없다.다만 대표의 개인 사정에 따라 경선의 공정성이 좌우되는 것은 옳지 않다. ­경선규정 개정작업은.출마여부는. ▲대표 직무를 하면서 당직자들과 협의를거쳐 작업하겠다.출마여부도 결국 이 문제를 처리하면서 차차 가닥이 잡혀 갈 것이다. ­예비주자로서 불공정시비는. ▲대표의 의무사항인 직무행위는 마땅히 해야 한다.그것이 대선주자로서의 프리미엄으로 불공정하게 작용할 걸로 보진 않는다.다른 중진들도 그런 걸 트집잡을 분들이 아니다.이해할 수 있은 경륜과 포용을 갖춘 분들이다. ­단합과 신뢰감 회복의 방안은. ▲단합은 마음이 문제다.마음으로부터 사사로운 이익을 버리고 공동 목표를 위해 뭉칠때 마음의 단합이 이뤄진다.이를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하겠다. ­당내 계파간 갈등의 해소책은. ▲뿌리가 다른 계파라도 모두 힘을 모아 다듬어 나가는데 단합의 의미가 있다.가능하다고 믿는다. ­후속 당직개편의 시기와 방향은. ▲시기는 총재와 협의해 정하게 될 것이다. ­당내 민주화문제는. ▲최대한 언로가 트이고 반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취임사 요지/“국민질책 겸손하게 수용… 난국 극복” 저를 신한국당 대표로 지명해 주시고 선출해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어려운 시기에 이제까지 당을 이끌어 주신 이홍구 대표위원을 비롯한 당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지금 기쁨보다도 책임감과 중압감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우리당은 창당 이래 가장 어려운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여기서 우리가 흐트러지고 표류한다면 이 나라는 어디로 가겠습니까.우리 모두 힘을 합칩시다.싫고 좋고를 떠나서 우리 모두 총재님을 중심으로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이 난국을 극복해 나갑시다. 참으로 겸허한 마음과 자세로 지금 국민이 생각하고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헤아려야 합니다.겸손하게 국민의 질책과 비판을 받아들여서 우리당에 걸었던 기대와 신뢰를 되찾아야 합니다.새로운 모습으로 국민앞에 나타나 국민의 마음을 읽고 우리에게 쏠린 불안과 불신의 눈길을 희망의 눈길로 바꿔 나갑시다.우리의 당면과제는 흩어진 민심을 수습하여 번영된 통일조국을 건설하는 일 입니다.이를 위해 우리는 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힘을 하나로 뭉쳐 새로운 미래를 창출합시다. 뉴스넷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대쪽」 내세워 시국 정면돌파/김 대통령 이 대표 선택 배경

    ◎기회·시험 동시 부여… “후보 부분 가시화” 김영삼 대통령이 신한국당 대표로 「이회창 카드」를 선택한 것은 두가지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첫째는 현철씨 문제를 포함한 현 시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다.둘째는 「대권 후보의 부분 가시화」로 정권 재창출을 향한 최선의 인물을 찾겠다는 생각이다. 신임 이대표는 「대쪽」이라고 불린다.국민들로부터 『저 사람에게 맡기면 의혹을 남기지는 않겠구나』는 기대를 가지게하는 여권내 대표적 인물이다.이대표는 최근에도 『한보를 재수사하라』고 밝혔었다. 김대통령은 한보사태와 현철씨를 둘러싼 구설수로 어려움에 처해있다.여권안에서도 안이한 대처로는 정국을 수습하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짙게 깔려 있다.이대표의 선임은 현철씨 문제를 우회하지 않겠다는 신호탄이다.필요하다면 국회 청문회에도 내보내고,범법의혹이 있으면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지리라고 예상된다. 이대표의 기용은 여권 대권구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다.김대통령도 이를 잘 알고 있다.당초 이한동 고문이 대표 물망에오를때도 『경선 포기를 전제하지 않은 대권주자의 대표 선임은 경선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이회창」은 「이한동」보다 더욱 견제가 심한 대상이다. 김대통령은 유력한 대권주자 1명을 선택,「기회와 시험」을 동시에 주고 있다.「실세형」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신한국당과 신임 대표의 정치력을 검증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신임 이대표에게 「김심」이 실렸느냐』는 물음에 『해석하기 나름이다』라고 말했다.일단 무게를 실어주되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논지였다. 다른 관계자는 『전면 후보가시화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부분적 가시화로 보는게 옳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따라서 다른 대권후보들이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며 『대권후보 경선의 엄정·공정 관리,김대통령의 중립 원칙이 바뀐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신한국당 대표가 이회창씨로 막판 결정된데는 여권 핵심 진용의 모양도 고려된 듯 싶다.청와대와 내각에 「검증된 인사」를 우선하다보니 「개혁성」이 떨어진 느낌을 줬다.민주계 인사를 쓰기에는 분위기에 안맞아 이대표가 발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의 기용은 김대통령의 국정운영방식의 변화도 예고한다.고건 총리에게 행정권한을 대폭 이양한다고 선언한데 이어 국회 및 당운영의 상당 부분을 이대표에게 위임할 것 같다.
  • 대표자리 “잘쓰면 약 못쓰면 독”/이회창 대표체제­대권구도 향방

    ◎시국수습 책임 공유… 운신폭 좁아져/타후보 위기의식… 합종연횡 가속화 김영삼 대통령이 이회창 상임고문을 신한국당 차기대표로 지명한 것은 향후 당내 대권구도의 수정을 의미한다.이신임대표에게 힘이 쏠리는 임기말 부담을 감수하면서 까지 그를 선택한 것은 현시국의 절박성도 그 원인이지만,김대통령의 차기대권 해법이 바뀌었다고 봐야할 것 같다. 일단 김대통령은 이신임대표를 당의 「얼굴」로 내세워 현 위기정국을 타개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국정의 「버팀목」으로 내각에 고건 총리를 세웠다면 향후 정국돌파를 위한 당의 버팀목으로 이신임대표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신임대표가 대선가도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봐야한다.당의 한 핵심인사도 『이한동고문이 거론될 때와 달리 청와대측이 아무런 조건도 제시하지 않은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김심」의 표출로 해석한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이고문을 신임대표 임명한 배경은 간단치않아 보인다.이신임대표의 그간 행보를감안할 때 다양한 「대권방정식」이 저변에 깔려있다고 봐야 옳다. 우선 이고문을 신임대표로 임명함으로써 그동안 당 일부에서 제기돼온 후계구도 조기가시화 주장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이는 이신임대표가 구심점으로 여겨지는 상황도 상정할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의 운신의 폭이 크게 줄어들수도 있다. 이신임대표는 노동법 파문과 한보사태와 같은 현안에서 국민적 지지도를 의식,당외곽으로 너무 멀리 나아간 상태이다.후보간 합종연횡의 폭발력,신당설 등도 이고문의 높은 국민적 위상때문에 힘이 실려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신임대표는 이제 당대표로서 대권전략의 핵심이었던 여론을 의식한 대세론 만을 고집할 수 없으며,말도 아껴야 하는 처지다.이회창체제가 맨먼저 착수해야 할 당헌·당규 개정작업과 「이한동대표론」이 가시화되면서 가장 강도높게 불공정 시비를 우려했던 당시의 그의 목소리가 앞으로는 족쇄가 될 참이다.당대표의 최대 책무는 당을 추스리고 공정한 경선관리자여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이고문이 신임대표가 된 것은 대권고지 선점을 위한 필요조건일 뿐,충분조건은 아니다는 지적이다.당의 한 고위 당직자도 『정치초년생으로 정치력을 시험받는 첫 무대에 오른 셈』이라고 표현한다. 벌써부터 이한동·박찬종 고문 등 일부 예비주자군에서 강한 반발이 뒤따르고 있다.이는 당내 최대 계파인 민주계의 「반 이회창 정서」와 맞물려 의외로 박찬종·이한동 고문과 김덕룡 의원 등 다른 후보군들이 연대,저항하는 형식의 「반 이회창진영」의 형성을 초래 할 수 도 있다. 정국 최대현안인 한보사태 수습과정에서 현철씨 처리에 대한 그의 선택도 변수다.만일 여권핵심부의 의지와 다를때 자칫 당내 분란을 자초할 공산도 있으며,「대쪽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어 난제가 한 둘이 아닌 상황이다.
  • 박씨 폭로 현철씨 측근 대권주자/국민회의,박찬종 고문 시사

    김현철씨 국정개입 의혹을 폭로한 박경식씨가 현철씨에게 줄을 댔던 신한국당 「대권주자」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국민회의측이 그 장본인이 박모씨라고 주장,박찬종 고문임을 시사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12일 성명을 내고 『현철씨에게 줄을 댔던 여당 대권주자 박모씨는 현철씨의 비리를 은폐 무마하기 위해 박경식씨와 접촉하는 등 부도덕하고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정대변인은 『그는 현철씨에 줄서기를 한 의혹과 함께 자발적으로 현철씨의 중개인으로 나선 경위에 대해 국민앞에 설명해야 한다』며 『대통령 아들의 힘을 빌리려고 줄을 선 대권주자가 박모씨 한사람뿐이 아니라는 의혹도 규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야 「현철씨 의혹」 집중공격

    ◎국민회의­추가의혹 제기… 별도 청문회 요구/자민련­“국정 파괴행위 주목” 공세로 전환 김현철씨를 겨냥한 야권의 공세가 격렬해지고 있다.그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며 연일 집중 포격이다.아예 「끝장」을 내려는 듯한 기세다. 선제 공격은 국민회의가 맡았다.12일 국민회의 당무회의에서 현철씨 국정개입 의혹사례를 「김현철씨 국정농단 행위」라고 규정했다.당 차원에서 조사위를 구성,조직적으로 대응해 나갈 움직임이다.아울러 한보청문회와는 별도로 현철씨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할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특별검사제」를 「국가적 위기」의 해법으로 내놓았다.정동영 대변인은 『현철씨 문제를 PK검찰이 손대는 것은 한보 은폐수사에 이어 또다시 은폐·축소·조작수사로 나올 것』이라며 특별검사제 도입과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이어 현철씨 처리 「압박용」으로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정동영 대변인은 「김현철의 방송장악 현황」이라는 당 정세분석실 자료를 공개했다.KBS와 MBC YTN 등 주요 방송사의 사장 및 임원인사에 개입한 의혹사례가 제시된 내용이었다.지역민방,CATV 선정 등 방송관련 정책은 물론 일부 프로그램의 진행자까지 친소관계에 따라 교체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무차별 포격으로 이어졌다.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현철씨에게 줄을 댄 여당 대권주자 박모씨는 현철씨 비리를 은폐 무마하기 위해 박경식씨와 접촉하는 등 부도덕하고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설훈 부대변인은 『김씨는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실의 공직기강 비서관을 심복으로 임명해 고위공직자들의 인사동향 등을 수시로 보고받고 인사에 개입,국정 전반을 자기 마음대로 좌지우지했다』고 김영삼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했다.박홍엽 부대변인은 『김현철씨를 움직인 배후에 그의 장인인 김웅세씨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그동안 자제해오던 자민련도 공세로 전환했다. 김종필 총재가 「강력한 대응」을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당무회의는 현철씨에 대한 청문회 증인채택을 반드시 관철한다는 당론을 확인했다. 안택수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현철씨가 청와대와 정부 여당안에 PK(부산경남)K2(경복고)로 통칭되는 인맥구조를 투입,국정을 혼란 파괴시켜온 과오에 대한 처리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 여 대표 이회창 고문 내정/오늘 전국위서 선출

    ◎내일 당3역 등 당직개편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13일 하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차기 당대표를 지명하고 14일쯤 당 3역을 포함한 주요 당직을 개편,당체제 정비와 면모를 일신한다. 차기대표로는 영입파인 이회창 상임고문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고문이 대표가 될 경우 앞으로 여권의 대권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이며 김현철씨 파문에 대한 여권의 정면돌파 방침이 공식화되는 신호로 보인다.〈관련기사 4면〉 이고문은 12일 하오 청와대를 비밀리에 방문,김영삼 대통령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내정사실을 공식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국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대통령이 이날 상오 차기대표 내정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표직을 제의했다』면서 『차기대표는 영입파 가운데 한사람』이라고 말해 이고문의 낙점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고문은 이날 본사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통보받은 바 없다.나는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에 따라 이수성 고문의 낙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당내 화합과 공정한 경선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오는 14일 단행될 당 3역 가운데 사무총장에는 강삼재 총장 유임설과 함께 서석재·박관용 의원,대표가 민주계일 경우에는 민정계인 강재섭 의원의 기용이 점쳐지고 있다. 원내총무는 강재섭·하순봉·박희태 의원,정책위의장에는 김중위·김진재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 계파 판도 변화… 대권경선 구도 차질/신한국 최 고문 와병 파장

    ◎민주계 단결의 전화위복 계기될수도/영입파 주가 상승… 합종연횡 가속화 신한국당 민주계의 좌장인 최형우 고문의 와병은 곧 여권내 대권판도의 변화를 예고한다.물론 그 파고는 최고문의 병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그러나 흔들리는 그의 모습,그 자체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당내,특히 민주계내에서 차지하는 위상만큼 그의 공백은 클수 밖에 없는 것이다. 최고문의 와병은 크게 세 측면으로 나눠 파장을 살펴볼 수 있다.당장의 당체제 개편과 당내 계파별 세력판도,나아가 대선후보경선구도이다.우선 그의 와병은 13일 이뤄질 당체제 개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막판 유력한 대표후보로 떠올랐으나 스스로 선택의 여지를 없앴다.대표인선과 한묶음으로 검토됐던 사무총장의 인선도 마찬가지다. 이는 향후 당내 세력판도와도 연결된다.민주계의 분열,나아가 민주계와 비민주계의 역학관계 등이 지켜볼 대목이다.이 점에 있어서는 그의 병세가 변수다.회복이 빠를 수록 파장은 적을 것이다.그러나 병원측 진단은 이런 전망을 어둡게 한다.그의 공백이 장기화된다면 당내 최대주주인 민주계의 분열 가능성을 먼저 점쳐볼 수 있다. 한보사태와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문제등 잇따른 악재 앞에서 당장은 민주계가 똘똘 뭉칠 공산이 크다.권력기반이 흔들리는데 따른 위기의식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민주계의 한 소장의원은 『이번 사태가 민주계에겐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런 단합은 최고문 같은 구심점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집권후반기를 맞아 이미 민주계의 응집력은 상당히 약화돼 있는 상태다.당내 후보경선의 태풍이 몰아치면 사분오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민주계의 한 고위인사는 『경선정국에 접어들면서 민주계는 골병이 들고 있다.벌써부터 비민주계 후보에게 손짓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고 토로했다.이는 민주계의 권력누수와 비민주계의 득세로 이어짐을 뜻한다. 흔들리는 민주계는 당내 대선후보경선 판도의 변화와도 직결된다.민주계 내부에서는 김덕룡 의원으로의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는 세력이 있지만 「킹메이커」로 물러서야한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경선에 임박할 수록 양측의 대립은 거세질 것이다.이는 영입파중 민주계와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홍구 대표와 이수성 고문의 반사적인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대선주자들간의 합종연횡은 이에 따라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최근의 정국을 「맹수의 세계」로 표현했다.정치의 세계 역시 아무리 위세가 당당하더라도 한번 약한 모습을 보이고 약점을 잡히면 걷잡을수 없이 추락하고 만다는 뜻이다.노동법파동,한보사태,현철씨 파문 등으로 난타당하고 있는 집권세력의 모습을 말한 것이다.최고문의 와병은 맹수의 세계에 또하나의 「먹이」를 던진 것은 아닐까.
  • 이홍구 대표 경선출마 선언/“정권 재창출위해 모든 힘 바치겠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는 11일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새로운 리더십,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며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관련기사 5면〉 이대표는 퇴임을 앞두고 이날 하오 신한국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재창출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바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대표가 경선출마의 뜻을 밝힘에 따라 다른 대선주자들의 출마선언도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여 당내 대권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 국민회의 「내각제 공론화」 파장

    ◎주류측 「JP와 연대」 공감속 시기싸고 이견/여권선 “교란전순” “DJ의 대권 장악용” 비난 지난주 자민련 정세분석실은 김종필 총재에게 「흥미로운」 보고를 했다.내각제와 관련해 국민회의측 움직임을 예상한 내용이었다.내용은 이렇다.『곧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내각제 언급을 한다.그러면 비중있는 당내 인사가 좀더 진전된 발언을 한다.이를 계기로 공론화로 이어져 5월 전당대회에서 내각제 개헌 당론을 추출해낸다』 며칠 뒤인 지난 4일 DJ는 국민대 정치대학원 초청 특강에서 그 첫 조짐을 선보였다.그는 늘 써오던,「16대 국회때」라는 말을 빼고 내각제 개헌 수용의사를 피력했다.이어 7일에는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 『(자민련과)공조를 위해 (내각제를)융통성있게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가의 반응이 예민해지기 시작했다.「15대 국회때 내각제 개헌」을 수용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8일에는 『DJ가 이를 공식 전달했다』는 일부 언론보도까지 나왔다.그러나 국민회의측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부인만 거듭하고 있다.자민련도 부인했다. 분명한 점은 국민회의는 자민련 예상대로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내각제 개헌을 위한 당내 공론화 단계에 이미 들어선 것이다. 이를 둘러싸고 표출되고 있는 두당간,또는 국민회의 내부의 「편차」가 주목할만한 대목이다.먼저 자민련은 「15대 국회때」라는 「마지노선」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국민회의가 내각제 개헌론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이미 「15대 개헌론」을 사실상 수용하는 것으로 해석하려든다. 국민회의측은 복잡하다.먼저 김상현 지도위의장,정대철 김근태 부총재 등 「3인방」의 거센 반대에 부딛치고 있다.공론화 과정에서 넘어야 할 벽이다.게다가 내각제 도입을 놓고도 두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조총재권한대행 등은 「15대 개헌 수용」을 인정하는 듯한 색채를 짙게 내보이고 있지만 박지원 기조실장 등은 「시기상조론」을 제기한다. 이런 두 기류는 하지만 「JP 잡아두기」에는 이견이 없다.「진전된 내각제론」을 갖고 JP측과 연대를 유지하려는 뜻이다.더이상 미룰 수가 없다는 절박감도 엿보인다. 특히 자민련은「내각제 파트너」라면 여야 구분없이 「동가」를 부여하고 있다.이 점이 국민회의측 발걸음을 더욱 재촉케 하는 요인이다. 이를 보는 신한국당측은 「냉소」와 「예민」이 교차한다.김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내각제를 DJ의 대권장악 방편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여권내 예비 주자들은 표면적으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최형우 이한동 고문측은 『여권 교란 전술』이라고 해석했다.박찬종 고문측은 『지역할거주의,정경유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반대했다.이회창 고문측은 『거론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각제 개헌론이 대선정국에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특히 탈락 후보군이 내각제 대열에 끼어들면서 여권이 분열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 이홍구 대표 공식 경선합류 임박

    ◎11일 대표 퇴임직후 출마 뜻 밝힐듯/새달부터 의원·대의원접촉 본격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가 「위탁관리자」에서 대권주자의 한명으로 탈바꿈한다.새로운 당체제의 출범에 때맞춰 당내 대권 레이스에 본격 가세하는 것이다. 이대표는 13일 새 대표 임명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을 앞두고 11일 하오 청와대를 방문,김영삼 대통령에게 퇴임인사를 할 예정이다.이어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퇴임의 소회와 향후 거취문제를 언급한다.측근들은 청와대 방문과 기자간담회에서 경선출마의 뜻을 완곡하면서도 분명하게 밝힐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이미 이대표는 7일 최형우고문등 몇몇 대권주자들에게 자신의 출마의사를 전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지난 10개월을 반추하고 15대 대선이후의 국가를 이끌 리더십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21세기 국가경영의 비전과 창조적 리더십을 강조함으로써 자신의 「상품성」을 부각하며 자연스레 대선출마의 뜻을 내비칠 것으로 전해졌다.유약한 이미지를 떨칠 강한 어조가 사용될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한다. 당직개편 이후 이대표는 이달중 조직정비를 마친 뒤 4월부터 본격적인 소속의원 및 대의원 접촉에 나설 계획이다.특히 4월중 미국을 방문,워싱턴 존스홉킨스대에서 강연을 하고 몇몇 언론사와 회견을 갖는 등 대외적 이미지를 제고하는 방안도 잡아놓고 있다. 「무욕론」을 털어낸 이대표의 변신에 대해 당내의 반응은 엇갈린다.다만 대권레이스에서의 자력우승을 위해서는 김심,즉 김대통령의 도움이 절대적인 변수이며 이대표측도 이에 의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한 대권주자는 이대표를 이회창·박찬종 고문에 대한 견제카드로 조심스레 해석하기도 한다.
  • 여 대선주자 경선채비 가속

    ◎13일 전국위 앞두고 세규합 전략 박차/공·사조직 동원 벌써부터 발빠른 행보 신한국당의 「대권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오는 13일 전국위원회를 통한 새 지도체제의 출범에 발맞춰 각 대선주자들이 대권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13일 하오 여의도 63빌딩에서 전국위원회를 소집,새 대표를 임명한 뒤 14일엔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대변인,총재비서실장등 주요당직에 대한 후속인사를 단행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신한국당은 노동법파동,한보사태,보선참패 등으로 이어진 정국분위기를 감안,대회를 차분하고 검소하게 치룬다는 생각이다.참석인원도 1천700명으로 최소화할 계획이다.지난 두차례의 대회보다 1천명 정도 적은 규모다.그러나 이런 차분한 진행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는 대선체제의 출범이자 각 대선주자들의 경선레이스의 개막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무게가 범상치 않다.벌써부터 각 대선주자들은 경선출마선언 시점을 탐색하며 세규합을 서두르고 있다. 발놀림은 대중지지도에 비해 당내 기반이 약한 「영입파」들이 빠르다.이홍구대표는 오는 12일 퇴임직전 경선출마의 뜻을 공식화한 뒤 개인사무실을 차리고 자문단과 기획팀을 가동할 계획이다.소속의원들을 상대로 한 「이홍구와의 만남」도 지속할 방침이다.이회창 고문은 4월중 당 안팎 인사들로 「이회창 추대위원회」를 구성,대세몰이를 시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달말에는 여의도에 새 사무실을 열고 조직,직능,전략홍보팀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지난달부터 소속의원들과 개별접촉을 시도해 온 박찬종 고문은 4월부터 지구당위원장들과의 개별접촉에 나설 방침이다.박고문은 특히 취약한 당내기반을 감안,민주계 인사들과의 유대 강화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계나 「당내파」의 움직임은 보다 은밀하다.사조직을 통한 기반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최형우 고문은 민주산악회와 민추협,원내외 지지위원장 모임인 정동포럼 등을 기반으로 세 규합에 주력하고 있다.4월부터는 전국을 돌며 대의원들과 접촉에 나선다.각 조직의 대표들을 결집한 「최형우를 생각하는 모임」도 구상중이다.김덕룡 의원도 최근 한보사태 후유증을 털어내고소속의원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이달 하순부터 「강연정치」도 재개할 예정.새대표로 유력시되는 이한동 고문 역시 원내외 인사들과의 접촉은 계속할 계획이다.이미 지난달까지 50여명의 당내 초선의원들과 만난바 있다.7일 미국방문길에 나선 이인제 경기지사도 곧 경선출마를 선언할 예정이고 한때 경선불출마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던 김윤환 고문도 이달말쯤 자신의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 대권 예비주자 9명/한대서 21세기 특강

    정치권의 대권주자들이 한양대 교양과목 강사로 나선다. 한양대 행정대학원 공성진 교수는 7일 「21세기 세계와 한국」이라는 학부 교양과목에 이회창 신한국당 상임고문 등 정치인 9명을 일일 강사로 초빙,강의를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일 이고문의 강의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상오 10시부터 2시간 동안 교내 백남음악관에서 열린다. 강사는 이고문을 필두로 신한국당의 최형우·이한동·박찬종 상임고문과 김덕룡 의원,김대중 국민회의총재,김종필 자민련총재,정대철 국민회의부총재,박철언 자민련부총재 등이다. 학교측은 수강신청을 받은지 열흘 만에 정원 500명을 넘자 정원을 30명 더 늘렸다.하지만 학생들의 신청이 계속 쇄도하고 있다.
  • 이수성 고문 영입과 당개편 향방(정가 초점)

    ◎대선판도 새경기 예고/이한동·박찬종 고문 외풍 최소화 주력/고문단 비중 커져 후보 경쟁 가속 전망 이수성 전 국무총리의 상임고문 임명으로 대대적인 당직개편을 앞둔 신한국당내에 미묘한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13일 열릴 예정인 전국위원회에서의 후임 대표인선과 주요당직 개편,그리고 예비주자간의 판도변화 등이 전선 형성의 변수다. 유력한 차기대표인 이한동 고문은 오랜 침묵을 깨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이날 성균관대 조찬 특강에 참석,『대표와 대선출마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당내 일각의 「불출마 전제론」을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물론 이같은 언급뒤 대표가 되더라도 「주자로서의 프리미엄을 갖지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하지만 박찬종고문은 이날 당사를 방문,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차기대표의 역할을 『공정한 경선 관리』라고 못박았다.나아가 『이게 전제되지 않으면 주자간 합종연횡속에서 당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곁들였다. 이·박 두 고문의 발언은 외형상 당내에서 떠도는 얘기들을 재확인하는 수준이나 그 속에는 판도변화에 대한 경계심을 비롯,무수한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다고 봐야한다.한마디로 요약하면 이 전 총리의 외풍에 휩쓸리지 않고 「이수성 카드」의 정치적 효과 또한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일각에서 이고문의 발언을 청와대에 대표직 수용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즉 청와대와 다른 주자군에 「공정한 관리자」를 약속한 간접화법이라는 풀이다. 이전총리의 당 입성은 또 주요 당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이는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에 못지않는 「 마당발」로 통하는 이 전 총리의 인맥과 학맥에 기인한다.실제 그는 경기고(이홍구 대표·이회창·박찬종 고문)·경복고(이한동 고문·김덕룡 의원)출신 주자군들과 달리 서울고 인맥의 유일한 주자이고,총장으로 재직한 서울법대 출신 당내 학맥도 간단치 않다. 최근 무성했던 하마평이 쑥 들어가고 후임 사무총장에 두루 관계가 원만한 서청원 원내총무의 자리바꿈설과 함께 비교적 중립적인 의원들이 정책위의장,원내총무에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또다른 전선은 대권판도 변화로 벌써부터 당내 후보군의 다변화를 가져오고 있다.이홍구 대표가 조만간 고문단에 합류하게 되면 고문단은 명실상부한 대권산실로 후보간 대선경쟁은 본격화될 전망이다.김덕룡 의원 진영이 상원으로 자리매김한 고문단 진입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고문단의 비중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 야 2곳 모두 승리 공조가속화/「3·5 보선」후 정국전망

    ◎여­“어차피 야도”… 파장 최소화 전력/야­공세 강화·통합협상 등 구체화 5일 치러진 인천 서구와 수원 장안구 보궐선거에서 국민회의 조한천 후보와 자민련 이태섭 후보가 각각 승리함으로써 향후 정국은 야당의 「대여공세」에 여당의 「정국전환」이라는 맞대응 흐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번 보선에서의 승리를 통해 야권공조의 「파워」와 「가능성」을 더욱 실감했을 것이고 따라서 연말 대선에서의 「DJP」 공조도 보다 구체화하고 앞당길 것으로 점쳐진다. 아울러 의석수의 변동은 없지만 두 야당은 승리의 또다른 축을 현정권에 대한 「민심이반」으로 돌려 한보특위를 비롯한 정국 전반에 걸쳐 대여공세를 바짝 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한국당은 보선에서의 패배를 지역적 상황으로 국한,파장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다.야당의 공세에는 정면대응하기 보다 『어차피 야당지역에서 야당이 승리한 것』에 불과하다고 슬쩍 비껴가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데 주력할 것이다.내각개편에 따른 국정쇄신과 신한국당내의 대권레이스 가시화 등이 고려될 수 있다. 그러나 야당은 한보특위에서부터 TV생중계와 김현철씨 증인채택을 강력히 밀어붙일 것이 뻔하다.두 야당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이번 승리는 노동법 날치기와 한보사태 및 경제파탄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몰아붙인데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감지된다. 두 야당의 단일화 협상도 탄력이 붙을 것 같다.그 바탕에는 내각제가 깔려 있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국민이 원한다면 단일화를 위해 내각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내각제수용을 위한 수순밟기라는 시각이다. 자민련은 국민회의 뿐 아니라 신한국당과의 연대도 고려하고 있다.힘의 균형이 조금씩 야권에 쏠린다는 자신감을 갖고 신한국당내 민정계나 대구·경북(TK) 출신과의 활발한 물밑접촉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이한동씨 대표수락 진통/“경선포기 조건이면 맡지 않을것”

    신한국당 차기 대표위원 인선 전제조건을 놓고 5일 당내 예비주자간 논쟁이 촉발돼 향후 대표인선과 후속당직개편을 둘러싸고 예비주자간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차기대표로 유력한 이한동상임고문은 이날 「차기 대표위원은 대선불출마 선언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당내 일부 인사들의 주장과 관련,『당대표직과 대선출마를 연관시키는 것은 당내에서 근거없이 떠도는 말을 정리한 것일 뿐』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뜻임을 시사했다. 이고문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초청 특강에 참석,『상식과 순리를 존중하는 평소의 소신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고문은 그러나 『과거 여러 당직과 정부직을 수행하면서 그때마다 최선을 다했고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기교를 부리거나 옆으로 비켜가지 않았다』고 강조,대표가 되더라도 공정한 관리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임을 다짐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반면 박찬종 상임고문은 당사를 방문,가지들과 만나 『차기 당대표는 엄정한 경선관리자 입장에 서야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당은 큰 혼란에 빠질것』이라고 경고,대권 불출마선언이 전제되어야 함을 분명히했다. 이에 따라 이홍구 대표가 6일 청와대 주례보고때 대표직 사의를 표명,당내 차기대표 논의가 본격화되면 오는 13일 전국위원회 소집을 앞두고 당내 예비주자간 격돌이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신한국 상임고문 향후역할 관심(정가 초점)

    ◎이수성 전 총리 정치적 토대 구축/“킹메이커” “민주계 대안” 두갈래 시각/일부선 “정치적 확대해석 금물” 분석 이수성 전 국무총리의 신한국당 상임고문 입성에는 다양한 시각이 혼재한다.자의건,타의건 유력한 대선 예비주자군의 한사람인 그가 총리퇴임 즉시 예고된 수순인양 대선후보군들의 집합체인 고문단에 진입했다.당내 역학관계,특히 대권구도 판세에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여권내에서는 이 전 총리가 정치인으로 비상할 수 있는 정치적 토양이 마련됐다는데 공감한다.그만큼 이제 당내 대선 가도의 종속변수가 아니라 독립변수로 등장한 셈이다. 당내 모든 정치적 논의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가깝게는 당장 난산을 거듭하고 있는 이홍구 대표 후임자 인선에 있어 변수다.「대표직 수용후 경선불출마 선언」으로 고민하고 있는 이한동 상임고문의 선택을 옥죄는 효과를 가져온다.이 전 총리는 차차기를 생각할 수 있어 당내 대권주자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처지다. 후임자 선정에 대한 여론 추이에 따라 언제든 이한동고문 카드를 대신해 「공정한 경선관리자」로서의 변신이 가능하다고 봐야한다. 또 하나는 유력한 대권주자로서의 도약 가능성이다.특히 한보사태로 위기에 처한 민주계의 「대안론」이다.민주계 한 핵심인사는 그의 입성을 『정권재창출에 기여하라는 김영삼 대통령의 메세지』라고 풀이한다.그러면서도 당내 최대 계파인 민주계의 대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이는 킹메이커로의 변신이라는 측면에서도 당내 대권판도의 변화를 의미한다.이 전 총리의 정치적 기반은 경북·대구지역(TK)이다.설사 그가 대선경쟁에서 밀려나더라도 합종연횡을 통해 대선국면에서 선대위원장으로서의 「필요조건」은 갖춘 셈이다. 이회창 고문과의 연대설로 킹메이커로서의 입지를 꾸준히 넓히고 있는 김윤환 고문의 영향력 축소를 가져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이러한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여권의 한 핵심인사도 『총리로 오래 고생했고,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데 대한 배려일 뿐』이라고 말한다.
  • 대선판도 “주요 변수”/이수성 전 총리 당고문 영입따라

    김영삼 대통령은 4일 이수성 전 국무총리를 신한국당 상임고문에 임명했다. 이 전 총리는 이에따라 금명간 신한국당 입당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의 신한국당 영입은 당내 대권후보군의 판도 및 「불출마 선언이 전제된 당 대표」 논의로 난산을 거듭하고 있는 이홍구대표 후임 대표인선에 주요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여권의 관계자는 『이 전 총리의 고문임명은 향후 당내 후보경선구도는 물론 당운영에 있어 다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미로 보인다』며 『앞으로 당내에서 중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의 고입영입으로 신한국당 고문은 이회창,이한동,박찬종 고문 등 유력 경선후보를 포함해 모두 14명으로 늘어났다.
  • 한층 넓어진 대권레이스 입지/이홍구 대표 향후행보

    ◎“승산 충분… 적어도 당내위상 확보” 이달 중순쯤 이뤄질 신한국당 대표의 교체를 앞두고 현 이홍구 대표의 향후 거취가 관심이다.이대표는 일단 대표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상임고문에 앉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안팎의 관심은 그의 대권도전 여부에 쏠려 있다. 이와 관련해 이대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한 측근은 『이대표가 향후 거취에 대해 숙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그러나 당내에서는 그의 변신을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관리자」의 틀에서 벗어나 어떤 식으로든 대권레이스 합류를 모색하리라는 관측이다. 이대표가 대권행보에 나서리라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우선 행보가 빨라졌다.당정개편이 기정사실화된 지난달 중순부터 이대표는 당 안팎의 지인들과 활발히 만나 거취문제를 심각히 논의하고 있다.이를 통해 대권행보에 상당한 자신감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대표 스스로도 3일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완곡하게나마 대권도전의뜻을 내비쳤다.결심을 굳히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이대표의 의중이 대권도전쪽으로 기울고 있음은 분명한 셈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대선후보들의 합종연횡의 결과에 따라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으며 설사 대권도전에 실패하더라도 작지 않은 당내 위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 담겨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의 거취에 대해 당내에서는 오는 10일이후 대표교체가 이뤄질 전국위원회 소집 전후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어떤 식으로든 이대표가 자신의 거취문제를 언급하리라는 관측이다.많은 사람들은 이 시점이 이대표가 그동안의 무욕론을 털어버릴 때로 보고 있다.
  • 경제회생·대선관리 「달인행정」 기대/고건 새총리­의미와 과제

    ◎한보·노동법 등 풀어야할 난제 첩첩/「유리알 행정」 통한 신뢰회복 급선무 문종수 청와대민정수석은 4일 고건총리 임명과 그에 따른 후속개각과 관련,『이번에 발탁되는 사람들은 모두 애국자』라고 평했다.정권이 안정되고 태평성대에는 누가 총리나 장관을 맡건 나라는 잘 굴러간다.지금은 「비상시국」이다.자기를 버린다는 「비장함」이 없다면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 김영삼 대통령이 인사스타일까지 바꿔가면서 고총리를 기용한데는 난국타개의 강력한 의지가 배어있다.「확실한 카드」로서 시행착오없이 남은 임기 1년을 마무리짓기 위해 「행정의 달인」을 선택한 것이다.시국을 수습하고 경제를 살린다는 대명제앞에 지난 정권에 몸담았다는 지적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 분위기다. 윤여준 청와대대변인도 고총리의 발탁 배경에 대해 『다양하고 풍부한 행정경험,청렴성,좋은 인품,친화력 등이 당면 국정과제 수행에 가장 적임자라고 김대통령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고총리가 풀어야할 과제는 간단치 않다. 첫째,그는 「국민통합형 총리」에걸맞는 활약을 해야 한다.지난해말 이래 노동법개정 파문과 한보사태로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의 골은 깊어져 있다.국민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고 「고건내각」은 깨끗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의무가 있다. 고총리도 이 점을 의식한 듯 취임 일성으로 「공개행정,규제완화」를 강조했다.행정의 투명성으로서 부패가 자리잡을 소지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둘째,경제를 살려야 한다.행정을 잘 아는,검증받은 인사들이 전면에 등용된 것은 추락하는 경제를 하루라도 빨리 제 궤도에 올리라는 「특급명령」이 내포돼 있다. 세째,안보 및 치안강화다.남북관계는 한치 앞을 예견하기 힘들 정도로 불투명하다.북한의 도발을 예방하면서 남북화해,나아가 통일에 대비하는 일은 어느 내각에서나 최우선 과제다. 네째,공정한 대통령선거 관리와 「레임덕」방지도 「고건내각」에 부여된 명제다. 올 12월 대선일정을 감안할때 고건내각이 정치권의 눈치를 덜 보고 일할 수 있는 기간은 앞으로 7­8개월 남짓이다.그 사이 경제를 회복기조에 올리고 9월쯤부터는 대선관리체제를 갖추어야할 것 같다.따로 「중립내각」을 구성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건내각이 일부 각료만 교체하고 그대로 선거관리내각이 될 전망이다.행정업무가 여권내 대권후보 경쟁이나 여야 정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는 고총리의 지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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