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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성 고문 방독 취소/내일 “경선참여” 회견/개인사무실도 개소

    ◎29일 청와대오찬 참석 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이 오는 26일 사무실 개소와 함께 경선참여 선언을 한뒤 맹렬한 경선득표 활동에 돌입할 것임을 예고했다.그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는 내가 연락해서 만난 적은 한번도 없으나 이제부터는 내가 부탁해서라도 대선주자를 포함한 정치인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고문은 29일로 예정됐던 독일 방문도 취소했다.대권 예비후보로서의 본격 행보를 위해 며칠이나마 외국에 나가있는 시간이 아까왔을 수도 있다.또 29일 낮 청와대 대권 예비후보 초청 오찬에 불참하는 것도 마음에 걸렸을 것 같다.이고문은 『독일 방문에서 예정되어 있던 콜총리와의 면담 일정을 감안할때 예의가 아니지만 독일 방문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다음번에 기회를 봐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 DJP공조 다시 불지피기

    ◎“27일 오찬회동” 국민회의 제의에 자민련 “환영”/단체장 사정·대선자금 문제 대응책 논의할듯 내각제와 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문제로 삐걱거리던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간 「DJP연합」이 다시 가동되고 있다.국민회의가 오찬회동을 제의한데 자민련도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지방자치단체장 사정바람에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절감한데다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 불가입장이 DJP연합을 재개시킨 것이다. DJ와 JP는 오는 27일 하오의 양당 공동 의원총회 직전 오찬회동을 갖고 DJP공조를 과시하거나,의총이후 만나 의총 합의사항을 추인하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이어 공동으로 장외집회를 갖는등 DJP공조는 장외에서도 계속되는 경우도 생각해볼수 있다. 장외로 뛰어들어야할 만큼 지방자치단체장 사정이 야당의 대권가도에 이로울게 없다는 점에서다.하지만 국민회의가 하야를 주장하며 강공을 펴는데 비해 자민련은 유연전략을 펴고 있어 DJP공조의 한계도 없지 않다. 내각제 개헌과 야권후보 단일화도 의제로 올려질 수 있지만 원론적인 수준의 합의정도에 그칠 것 같다. JP는 내각제 개헌 당론 채택을 요구할 것이고,DJ는 후보단일화와 내각제를 협상하기 위한 협상기구 구성을 제의할 가능성이 높다.
  • 「청와대 주례보고」 이 대표 간담

    ◎“대선자금 과거 캐기보다 개선 중시”/경제회생·민생문제가 더 시급/대표직 사퇴문제를 거론안해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3일 하오 청와대 주례보고를 마친뒤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영삼 대통령과의 논의내용을 직접 공개했다.이대표는 간담회에서 여권의 대선자금내역 불공개방침을 분명히 한 뒤 『김대통령 역시 이와 관련해 별도로 언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선자금 고백론을 주장했는데 오늘 입장은 후퇴한 것 아닌가. ▲자료도 드러나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의 관행보다 미래를 향해 나가자는 취지이다. ­주례보고에서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는가. ▲경선과 관련된 부분은 당 대표로서 직접 관여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지키기 위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전당대회 일정 문제는 사무총장이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고 어떤 지시를 받을 것으로 안다. ­추후 대선자금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는가.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앞서 밝힌 것말고 앞으로 더이상 할 얘기가 없다는 취지로 보면 된다. ­야당측이 수용할 것이라고 보나. ▲대선자금 문제는 여당만의 문제가 아니다.여야 모두의 문제이다. ­김대통령이 대선자금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별도의 기회가 있는가. ▲특별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달리 뚜렷한 견해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못들었다. ­검찰수사에서 대선자금 잔여금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검찰수사와 정치권은 별개의 문제이다. ­야당의 반발로 정국은 더욱 시끄러워지는 것 아닌가. ▲상황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과거의 문제로 민생문제가 도외시되거나 경제회생문제가 거론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국민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이같은 점에 대해 야당도 다른 견해를 가질수 없을 것이다. ­당 대표직 사퇴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는가. ▲거론되지 않았다. ­대통령이 전국위원회에 즈음해 대권후보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하는가. ▲대통령이 전국위원회에 참석하지 않기 때문에 전국위원회가 열리는 날 점심때 몇몇 분들과 오찬을 함께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 시국수습 원로5인에 듣는다/“정치인·유권자 의식부터 뜯어고쳐야”

    ◎“미래지향적 비전 제시해야”/일부후보 국익보다 대권을 우선시/선거공영제·TV토론 정착시켜야/한보사건 과욕이 원인… 분수지켜야/지금은 비상시기… 안보불감증 대비/모법부터 쇄신… 과감한 규제혁파를/정경유착 단절할 제도적 장치 필요 □참여 원로 ·고흥문 전 국회부의장 ·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 ·서영훈 신사회 공동선 운동연 상임대표 ·정범모 전 한림대 총장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올해들어 노동법 개정파문에 이어 한보사태,그리고 현직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 구속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사건들이 휘몰아쳤다.경제는 어려워지고,남북관계는 더욱 불투명해지는 등 지금까지 쌓아온 국가적 성취가 일순간에 허물어지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짙게 퍼지고 있다.국정공백이나 표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서울신문은 국가원로급 인사 5명과의 긴급 설문식 인터뷰를 갖고 비상시국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권 특히 대선주자들및 여야 정당 수뇌부,그리고 정부 공직자,기업인,국민들이 추구해야할 지향점을 알아보기로 했다.〈정치부〉 ▷설문◁ ①김현철씨 문제를 포함,한보사건이 남긴 전반적인 교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또 앞으로 국정운영의 중점은 어디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②돈 안쓰는 선거제도를 비롯해 고비용정치구조 타파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이에 대한 견해는. ③여야정당의 대권예비후보 및 정치권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나 충고는. ④연말로 다가온 대선과 각종 대형 비리사건의 여파 등으로 공직사회가 흔들리고 있다.공직사회가 나아갈 방향이나 공무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⑤경제회생과 관련해 정부나 각 기업,그리고 일반 국민이 해야할 역할은. ⑥정부의 규제 완화라든가 노사관계 안정,소비절약과 사회기강 확립등에 대한 의견은. ⑦첫 북측 보트피플의 출현 등 북한판 엑서더스가 우려된다.남북문제 및 국가안보문제에 있어 정부나 정치권이 어떤 노력을 해야한다고 보는가. ▷고흥문◁ ①한보와 같은 사건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얼마나 컸는가.이런 일을 당해서 우리는서글프게 생각하지만,아들이 구속당한 김대통령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이제 수습하는 쪽으로 최대한 노력하는 일만 남았다. ②당리당략에 매달리면 제도개선의 작업이 될지가 의문이다.제도를 바꾼다 해도 정치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고는 정치판도의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③우리의 정치제도는 돈 없이는 정치를 못하도록 돼 있다.소위 지구당을 유지하려면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은 유권자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공천제도,붕당정치가 다 돈과 연결돼 있지 않은가. ④아직도 군사문화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다.획일주의,목표지상주의가 우리의 가치관을 지배하다 보니 정치의 과정은 무시되고 결과에만 집착하고 있다. ⑤경제의 급속한 성장이 거꾸로 정치판을 타락시켰다고 볼 수 있다.돈을 가지면 권력과 명예가 생각나고 그래서 무슨 수를 쓰서라도 정치판에 뛰어들려고 하니까 정치인의 자질이 떨어지더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⑥현정권은 개혁을 했지만 개혁방향에 대해 아무런 설계도 없이 즉흥적인 정책을 남발했기때문에 국정의 기본을 흔들어놓은 것이다. ⑦민족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가진 사람이 21세기의 대통령이 갖춰야할 자질의 하나다.냉철한 판단력과 뜨거운 마음을 가진 지도자야말로 통일을 준비하는 시대의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본다. ▷김태길◁ ①근본원인은 자기분수를 지키지 않은데 있다.모든 국민이 과욕을 부리지 않아야 한다.또 우리 정국은 누구나 알다시피 난국에 처해있다.이를 극복하는 길이 최대과제라 했을때 여야는 이 상황을 정치싸움에 이용하려 하지말고 나라를 살리는데 힘을 합해야 한다. ②많은 사람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는 선거방법을 지양하고 TV토론,선거공영제를 정착시켜야겠다. ③일부 후보들은 대권을 국가이익보다 우선시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최고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은 개인이나 정당의 이익보다 국가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④요즘 대통령권위가 약화된 틈을 타 공직사회의 질서가 흔들리는 듯하다.이럴때일수록 굳건히 자기자리를 지켜야 한다.일본은 내각이 자주 바뀌어도 관료사회가 튼튼해 나라가 제대로 유지된다.우리도 정치가 아무리 흔들려도 공직사회가 확고한 자세를 유지하는 전통을 세워야 한다. ⑤·⑥정부,기업,국민 모두 우리 경제를 살리는데 최우선을 두어야 한다.이를 위해서 국민들은 과소비를 추방하고 정부는 기업이 믿고 일할수 있도록 일관된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노·사도 제이익만 챙기는 소아병적 태도에서 벗어나 나라살림 살리는 것을 첫째 목적으로 세워야 한다. ⑦안보문제,통일문제도 정부의 태도가 일관적이지 않아 국민들이 혼란을 겪는다.또 통일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남쪽이 먼저 하나로 대동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이와 함께 막대한 통일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나라와 국민이 준비해나가야 한다. 덧붙여 말하면 우리사회는 지금 민주주의로 가는 길목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국민들의 민주시민의식도 낮은 편이다.민주주의는 개인의 권리,자유를 강조하면서 타인의 권리 자유도 존중해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그러나 우리국민들은 이기주의에 가까운 극단적 개인주의,물질주의 등에 젖어있고 당장의 이익만 생각해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갖고 있지 않다.민주주의 확립을 이해서는 국민들의 올바른 정신적 자세의 확립이 시급하다. ▷서영훈◁ ①먼저 정치문화가 크게 달라져야 한다.제도 개선도 필요하지만,정치인과 유권자의 의식과 관행이 크게 바뀌어야 할 것이다.앞으로 국정의 중점은 세계사적 변혁기에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생존,발전할 수 있는가를 모색하는데 둬야 한다.경제 회생과 새로운 환경,여건에 맞는 전반적인 제도개선이 요망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야 협조에 의한 국정의 안정이라고 본다. ②우선 선거공영제가 확대돼야 한다.불필요한 대규모 옥외 군중집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공영제를 말하는 것이다.TV와 신문등 매스컴을 활용해서 입후보자를 속속들이 알릴수 있기때문이다.「권경유착」을 방지하기 위해 후원회를 통한 정치자금 양성화가 더욱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③무엇보다 돈에 의한 선거를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또 상대방 후보에 대한 중상모략이나 인신공격을 하는 후보는뽑지 말아야 할 것이다.지도자는 선거과정부터 법을 지키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정치지도자들은 경제와 통일,문화,교육등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정책 제시에 의해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이번에 당선될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21세기를 이끌어가야 하는 역사적 의무가 있다.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민을 조화,통합시켜 미래의 역사를 건설해 나갈 신념과 철학을 가져야 할 것이다. ④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는 민생안정과 기강확립 등 나라살림을 바로잡는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우리 공직사회에는 아직도 부정부패가 관형화된 「타성적 공직자 문화」가 존재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그러나 공무원들이 그런 인식에서 벗어나야만 새로운 사회,새로운 나라가 건설된다. ⑤정부는 세계화·개방화에 따르는 변화를 읽고,그에 대응하는 제도개선과 정책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기업은 새로운 무역상품의 개발이 시급하다.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과학기술 개발,특히 정보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과 생산성 향상이우선과제라 생각한다.더불어 살기위한 노사정책도 불가결하다.국민과 기업,정부 모두가 낭비적 지출을 억제하고 조절해 건전한 생활문화를 이루는데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⑥환경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인허가 업무를 대폭 철폐해야 한다.규제가 있는 곳에 부정한 거래가 생기기때문이다.규제완화는 모든 부처가 협조해가면서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입 사치품에 대한 과소비는 국민간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거품경제를 조장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신까지 타락하게 한다. 근본적으로 국민이 정부를 믿을수 있도록 확고하고 일관된 정책을 펴고,국민은 국가통치의 공신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공공질서를 준수하는 등 합심해야 한다. ⑦북한의 김정일체제와 동포들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굶어죽을 지경에 몰린 동포들에 대해서는 식량지원 등 동포애를 발휘해야할 것이다.그러나 정치적으로는 북한의 불변한 대남무력통일정책이나 적대행위에 대항하는 국방과 외교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황장엽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사건에 대해 일부 혼란이 오고 있다.언론이 황비서 처리방안과 관련한 이견들을 너무 확대시켜서는 남북관계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여유와 주체성을 갖고 좀더 의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정범모◁ ①권력은 아무리 공적으로 청백을 맹세해도 그 부패의 가능성은 항존한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부패방지,정경유착 단절에는 더 적절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이번 사태를 통해 얻어야 한다. ②과거와 같은 대중유세식 선거운동을 지양해야 한다.대신 대중매체의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유권자의 자세도 사리사익을 넘어서야 정치권에서의 개혁노력이 결실을 맺을수 있을 것이다. ③대통령선거에 나서려는 여야 인사들은 대중집회주의,선동주의,인기영합주의,기회주의,비방주의 등 구시대 정치유물을 청산해야한다.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정책적 소신의 천명에 주력해야할 것이다. ④모든 공직은 대통령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국민의 안녕복지가 공직자의 제1사명임을 되새긴다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가분명해질 것이다. ⑤나라가 어려울때는 제각기의 직분에서 여느때와는 다른 자성,자숙,자제가 필요하다.개인의 권익의 추구와 요구를 약간은 「유보」하는 기간을 설정하는 지혜를 발휘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⑥지금은 일종의 비상시기이며 위기다.그런 인식이 선행한다면 노사관계 안정,소비절약 등,자성하고 자숙하는 행동들이 자연스레 후속되어야할 것이다. ⑦선거때문에 남북문제가 표류하지 않기를 바란다.남북관계에 있어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원칙있는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할 것이다. ▷조완규◁ ①한보사건을 역사발전,또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겠다.김영삼 대통령 본인의 도덕성,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지난 4년간의 국정운영은 측근들의 정치에 의해 왜곡되었다.앞으로 대선자금등에 대해 시인할 것은 시인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②돈 안쓰는 선거를 위해서는 「돈을 쓰지 않으면 표가 나오지 않는 문제」를 고쳐야 한다.제도도 고쳐야겠지만국민의식의 전환도 큰 문제다.선거와 관련하여 「돈을 주지도 받지도 말자」는 의식이 확산되어야 한다.모든 금전은 반드시 회계장부를 통해 드나들어야 하고 반드시 증거가 남는 수표를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③대통령에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은 유권자들에게 「왜 나오는지」「뭘 가지고 나오는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국가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출사표의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특정세력의 세몰이식으로 대권경쟁에 뛰어들어서는 안된다. ④선거철에만 공직사회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개각소리만 나도 복지부동, 눈치만 본다는 지적이 많다.일본처럼 정권이 자주 바뀌어도 확립된 관료체제가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⑤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장단기적으로 경제주체들이 할 일이 많지만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우리 상품의 대외경쟁력이 떨어지는데는 기술력의 한계가 가장 큰 문제다.과학기술역량의 신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서울대가 아시아권에서 10위권에도 못 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문화,기술수준을 얘기해 주고있다. ⑥정부가 각종 규제를 완화한다고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관련 법에 규제를 하도록 되어있는 것이 많다.좀 더 과감한 규제혁파를 위해서는 규제의 근거가 되고있는 모법부터 쇄신해야 한다.최근 노사문제는 서로 자제를 하고있어 다행이다.기업이 있어야 노사도 있다는 인식을 잊어서는 안된다. ⑦안보의식에 관한 한 많은 사람들이 불감증에 걸려있다.북한의 기아상태가 극심한데도 평양의 군사퍼레이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북한의 진정한 실체가 뭔지,2중적인 구조를 얼마나 버틸지 알 수가 없다.우리측 의사와 상관없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가정아래 대비책을 강구해나가야 할 것이다.
  • 김대중 후보에 바란다(김호준 정치평론)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대권4수의 길로 들어섰다.유력한 야당후보로서 대통령직에 네번이나 도전하는 것은 한국은 물론 세계정치사에서도 유례가 드문 일일 것이다.그는 국민회의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어 야권의 우뚝한 거목임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올해 74세라는 고령으로 미루어 그의 이번 도전은 「마지막 결전」이 될것이 분명하다.지난 71년 첫 도전장을 내고 26년이 지난 지금까지 뜻을 성취하지 못한 안타까움과 집념을 남김없이 불태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15대 대선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개인적으로 보면 그의 대권4수는 무한집념의 성공사례다.문제는 그걸 바라보면서 착잡한 심경을 가누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다는데 있다.국민의 심판을 이미 세번이나 받았고 스스로 정계은퇴까지 선언했던 사람이 또 나오겠다는건 정치발전을 가로막는 지나친 권력욕이라는 비난과 거부감이 그것이다. 김총재는 여야간 정권교체를 최고의 정치적 가치로 규정하며 『역사상 지금과 같은 정권교체의 호기도 없다』고 주장한다.하지만 그가 대권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난제들이 첩첩산중이다.그는 자신의 고령문제와 정계은퇴 번복에 따른 국민불신,그리고 지역문제와 3김시대의 종언을 바라는 세대교체 요구 등을 극복해야 한다. ○정치발전의 헌신 기회로 또 애타게 바라는 자민련과의 공조문제를 해결하더라도 자민련 내부에 뿌리깊은 「김대중 알레르기」때문에 자신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다는 보장이 없다.설사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그것이 곧 당선을 뜻하지도 않는다.각종 여론조사결과는 신한국당 주자들이 그를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그의 승리를 위해서는 야당후보 단일화에 여당의 분열까지 필요한 실정이다.때문에 그의 대여정치공세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그런 구태의연한 방법으로는 대세를 잡을수가 없을 것이다.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사건에서 보듯이 지금 우리는 낡고 병든 구시대 정치의 붕괴를 경험하고 있다.국민들은 정치권의 고질적인 비리와 소모적인 정쟁에 분노하면서 『깨끗한 선거』『건강한 정치』의 구현을 소리높이외치고 있다.통일과 21세기에 대비하는 미래지향적 리더십에 대한 갈망도 크다.금년 대통령선거는 새시대를 위한 새정치의 출발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15대 대선이 함축하고 있는 이런 시대적 소명에 김대중 총재는 사명감으로 부응해야 한다.대권에의 마지막 도전을 승부에 집착하기 보다 이 땅의 정치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그는 선거의 승패를 떠나 역사속에 살아남을 것이다.김총재는 무엇보다도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국리민복을 중시하는 생산적인 정치」를 수범해야 한다.김총재가 여야당 가운데 최초의 대선후보로 나섰다는 사실도 그의 책임을 더욱 막중하게 만들고 있다.선두주자가 과열·탈법으로 물을 흐리거나 레인을 일탈한다면 그 뒤는 보나마나일 것이다. 김총재는 이제 후보가 된만큼 자신이 공약할 미래를 주제로 이야기할 차례다.과거를 추궁하는 정치공세로 승부를 보려해서는 안될 것이다.집권후의 비전과 청사진을 밝히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선거공약을 서둘러 내놓음으로써 정당간 정책대결 유도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김총재가 한국을 세계5강으로 도약시키겠다면서 펴보이는 「광개토대왕론」은 92년대선 때의 「부드러운 남자」에 비하면 훨씬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그런 비전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구체적인 부국강병책을 제시하고 이를 추진할 인재들을 「그림자 내각」으로 국민에게 선보이는 것도 정치발전을 위해 시도해봄직한 일이다. 금년 선거를 어떻게 돈 안드는 선거로 치르느냐는 국가적 과제다.이제는 관심의 초점을 지나간 대선자금의 천착에서 다가올 대선자금문제로 옮길 때다.김총재는 자신에게도 구정치 부패의 오점이 있음을 인정하고 속죄해야 한다.만일 김총재가 이번에 대선자금 모금계획을 사전에 밝히고 그 모금실적과 사용내역까지 정기적으로 자진공개한다면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에 획기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다.물론 이에앞서 할일은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법과 제도의 개혁일 것이다. ○새로운 발상 리더십 보여야 김총재는 집권집념에 치우쳐 내각제 연대를 무리하게 추진함으로써 정국불안의 불씨를 만드는 일도 없도록 해야 한다.오직 집권만이 목표이며 그걸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김총재는 과거와 구별되는 새로운 발상,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한다.뉴DJ의 탄생없이 편의적인 지역연합이나 공동집권론으로는 유권자를 사로잡지 못할 것이다.〈논설주간〉
  • 이 대표측 입장/반이세력 확산에 돌파구 부심

    ◎주자개별 접촉·경선일정 연기 등 검토 신한국당내 반이회창 대표 진영의 대표직 사퇴와 경선연기 요구에 대한 이대표의 반응은 『어불성설』이다.『경선규정 논의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대표직 사퇴는 임면권자인 총재와 자신이 결정할 문제』라는 주장이다.측근은 20일 『무턱대고 대표를 물러나라고 하면 뭘 어쩌자는 거냐』고 반박했다.대표는 전국위원회에서 임명하는데 촉박한 경선일정상 전국위원회 소집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일단 「무관론」과 「고유권한론」으로 반대파 연합전선의 공세에 바리케이드를 친 셈이다. 그러나 현실은 논리싸움이 아니다.힘,즉 세의 싸움이다.반대파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밀리는 꼴이 된다.한번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상황은 걷잡을수 없다.더구나 반대파는 짐짓 세를 확대해 나가는 형국이다.그렇다고 반대파의 요구를 마냥 묵살하기도 어렵다.그들의 결속력을 높여 대권경쟁에서 치명적인 부담을 짊어질 수도 있다.이대표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이대표 진영은 이와 관련,일단 두가닥의 해법을 강구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하나는 이번주중 반대파 대선주자와 활발한 개별접촉을 통해 공세수위를 낮추는 방안이다.이날 서청원·현경대 의원을 각각 만나 조언을 구한 것도 이를 위한 외곽행보라 할 수 있다.대표사퇴논란을 접어두는 대신 경선일정을 다소 늦추는 방안이 절충카드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역시 이대표 입지의 관건은 당내 최대계파인 민주계의 향배다.이대표측도 이를 중시,민주계의 조력을 얻거나 최소한 중립지대에 묶어 놓는데 심혈을 기울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 여 후보 부상 빠를수록 좋다(사설)

    신한국당이 차기 대통령후보를 선출할 전당대회의 개최시기와 이회창 대표 사퇴문제를 둘러싸고 내홍하는 것은 볼썽 사나운 일이다.민생안정과 국정수행의 책임을 지닌 집권여당이 이 난국에 집안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시국수습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지금은 한보사건으로 4개월 이상 계속된 국정표류를 끝내고 정치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며 그것은 여당의 1차적 책무이기도 하다. 물론 전당대회 시기와 경선절차 등이 경선의 공정성 확보와 관련하여 중대한 사안임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그런 문제들은 당대표와 주자들이 얼마든지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그럼에도 서로 감정의 골을 파고 상처내기에만 급급해서는 신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신한국당의 전당대회 개최시기는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 우리 견해다.그리하여 대통령후보를 하루빨리 가시화시켜 국민에게 충분히 판단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그것은 정치의 예측성을 높여 정국안정과 정치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다.사실 오늘 우리가 처한 위기는 내일의 한국을 이끌어나갈 리더십의 불확실성에 연유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집권당은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리더십의 건재를 과시하여 국민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 신한국당의 후보 조기가시화는 대선전략상으로도 필요한 일이다.제1야당인 국민회의는 벌써 대권4수의 노련한 후보를 내놓고 총력전 태세를 취하고 있다.신한국당이 당사무처의 계획대로 7월중순에 전당대회를 열더라도 국민회의보다는 거의 두달이나 늦은 것이다.또한 여당은 야당후보에 비하면 신인이나 다름없을 후보를 낼 공산이 큰데 전당대회까지 8월로 늦추어서 득볼 일이 뭐가 있겠는가.신한국당의 전당대회 시기는 주자들의 개인적 이해관계로 좌우될 문제가 아니다.우리는 신한국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본격화되면 이대표 사퇴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깔끔한 성격의 이대표가 그냥 있겠는가.
  • 국민회의/젊은신당 이미지 심는다

    ◎당직 획기적 개편… 대선체제 전환 본격 착수/초선 대거 기용… 「DJ는 고령」시비 차단 노려 국민회의가 19일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를 확정함에 따라 본격적인 대선체제로의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이에따라 김대중 총재(DJ)의 4번째 대권도전을 위한 당직개편과 대선기획단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는 「유능하고 참신한 인사기용」이라는 원칙아래 임기제인 원내총무를 제외한 당 9역 인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이달말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추측된다.DJ측근들은 『김총재의 나이와는 무관하게 젊은 신당을 목표로 획기적인 개편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40명에 이르는 초선의원들의 대거 당직 기용이 예상된다.현재 활동중인 특보단을 확대개편,대선체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전력 극대화」를 위해 측근들을 가급적 배제하고 재선 이상의 소외인사들을 끌어들이는 방안도 기대된다.소외됐던 전북의원에 대한 배려가 있을 것이란 추측도 이런 맥락이다. 우선 눈에띄는 인사요인은한광옥 사무총장의 부총재 승진이다.향후 자민련과의 전담 협상창구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이에따라 한총장의 후임으로 당내 김태식(전북 완주) 신기하(광주 동) 조순형(서울 강북을)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젊은당 이미지」를 위해 3선의 정균환(전북 고창) 김충조(전남 여수) 의원 등도 거론된다. 정동영 대변인의 유임이 굳어지는 가운데 이해찬 정책위의장이 선거기획단으로 옮길 것이란 관측이다.후임으로 임채정(서울 노원을) 장재식(서울 서대문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비주류 껴안기」 차원에서 김원길 의원(서울 강북갑)도 강력한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이외에 박지원 기조실장과 정동채 비서실장의 자리바꿈설과 박실장의 비서실장 기용 및 문희상특보단장의 기조실장 기용설 등도 끊이지 않고 있다.
  • 비주류의 앞날/“표를 버팀대로” 반DJ공세 계속

    ◎「당내 민주화」 내세워 지분확보 총력전 「김대중 총재(DJ)의 대권가도에 협력하느냐 독자노선의 고수냐」. 19일 국민회의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와 총재 경선 모두에서 패배한 김상현­정대철 비주류측은 중대기로에 놓여있다. 하지만 비주류측은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에도 불구 최대한의 「버티기 전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무엇보다 이번 경선출마도 「포스트­DJ」의 야망(?)을 위한 사전포석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주류측은 당분간은 목소리를 낮추더라도 DJP단일화가 난항을 겪는 시점을 택해 그동안 추진해온 국민경선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김의장은 패배 직후 『내가 개혁되지 않고 주변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 것』이라며 DJ를 겨냥한후,『앞으로 국민회의의 민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당내는 실패했지만 당밖의 「제3후보」 등의 기류를 적극활용,세로운 공세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친 대목이다. 비주류측의 지분요구 공세도 잠복해 있다.비주류 선거대책본부장인 박정훈 의원은 이날 『득표수에 따르는 상응의 대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당내 민주화」를 앞세워 대권4수에 나서는 DJ를 한껏 압박,적절한 「과실」도 취하겠다는 생각인 듯하다. 하지만 정부총재는 저조한 득표율을 의식한듯 『연말 대선에서 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의장과는 사뭇 다른 뉘앙스였다.향후 활로모색을 둘러싸고 비주류의 두축인 김­정 진영의 내부갈등도 예견되는 대목이다.
  • 변화 외면한 국민회의(사설)

    제1야당인 국민회의는 19일 전당대회에서 예상대로 압도적인 표차로 김대중 총재를 15대 대통령후보와 총재로 선출했다.지역당 및 사당의 구조와 성격을 탈피하고 시대적 흐름에 따른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보다는 김총재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로 그의 대권4수를 공식화해준 전당대회로 막을 내린 것이다. 승패가 미리 결정되고 스코어마저 일방적인 경기를 보듯이 별다른 감흥을 주지못한채 김총재의 대권전략을 추인한 요식행위로 전당대회가 끝난 것은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싱거운 일이 아닐수 없다. 이번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의 초점은 김총재와 그에 맞선 비주류측의 득표율의 차이와 경선과정의 공정성에 모아졌다.92년 대선에서 패배하고 정계를 은퇴했던 김총재가 정계복귀와 함께 창당하고 절대적인 지배권을 가진 국민회의의 사당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비주류의 정대철 후보 출마자와 김상현 총재후보의 주장이 어느정도의 호응을 받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김총재의 총재·후보 분리반대와 내각제를 고리로 한 DJP단일화전략에맞서 비주류측이 내건 세대교체와 제3후보로의 단일화 주장의 명분이 바람을 일으킬 것인가가 주목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21세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4반세기동안 세번의 도전에 실패한 김총재의 네번째 도전과 3김중 남은 양김씨의 정치적 생존의 틀이 될 내각제 공조주장을 8대2의 비율로 선택했다.이는 DJP단일화후보가 여당의 후보를 이기지 못한다는 그동안의 여러 여론조사와 배치되는 것이다.결국 시대적 요구와는 거리가 먼 구시대적 선택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국민회의 전당대회가 경선과정의 일부 불공정시비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끝난 것은 다행이다.그러나 원천적인 불공정 구조를 가진 지역당,사당적 성격의 태생적 한계를 재확인하는데 그치고 만 아쉬움이 짙다.국민회의가 따라서 DJP와 내각제수용의 정당성을 어떻게 강화해 나갈 것이며 확산되는 3김에 대한 혐오증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앞으로의 숙제로 남게 됐다.
  • DJ호 대권4수 “마지막 출항”/국민회의 대선후보 피선 이후

    ◎개헌·단일화 싸고 자민련과 “평행선”/「제3 후보론」 등 집안싸움도 만만찮아 국민회의가 오는 12월의 대선고지를 향해 「DJ호」를 출항시켰다.김대중 총재(DJ)로서는 네번째 항해다.사실상 마지막 항해로 보인다. DJ호의 공식 출범은 앞으로 뜨겁게 타오를 대선전의 공식 개막을 뜻한다.다음달에는 자민련이,그 다음달에는 신한국당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DJ는 가장 먼저 돛을 올림으로써 「청와대」를 향한 의지를 선점했다.대선전과,그 예선전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전당대회에서 비주류측은 막판까지 선전했지만 이변 창출에는 실패했다.DJ는 당내 도전을 물리치고 「대선4수」의 항해길을 열었다. DJ호는 이제 7개월동안 길고 긴 항로를 헤쳐나가야 한다.그러나 파도는 높다.자민련과의 내각제 개헌 및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이 첫번째 파도다.그는 이날 대회에서 이미 방향이 서 있는 협상권을 넘겨받았다.내각제를 주는대신 단일후보를 받아내는게 그 요체다. 그러나 JP(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내각제를 받고도,단일후보를 줄 생각을않고 있다.협상 각론에서의 암초도 곳곳에 깔려 있다.내각제의 도입시기부터 그렇다.DJ는 15대 국회 임기말을 제시하고 있지만,JP는 「임기중」에 하자고 맞서고 있다. 내각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주체를 놓고도 양측은 벌써부터 뒤틀리고 있다.DJ는 JP와의 단독 협상을 바라고 있다.반면 JP는 신한국당쪽을 계속 쳐다보고 있다. 두번째 파도는 「야권 제3후보론」이다.「DJP한계론」의 또다른 표현이기도 하다.이날 고배를 마신 당내 비주류는 범야권 후보단일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DJ는 제3후보론에 대해 「실체」도 없고,「효용가치」도 없다고 묵살한다.하지만 대선전 내내 그를 괴롭힐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다. DJ는 이를 극복하더라도 본선전을 거쳐야 한다.야권 후보단일화 문제와 함께 신한국당 예비주자들간의 경쟁이 대선전의 구체적인 모습을 예측할 수 없게 하고 있다.그 파도는 세차례 좌초를 겪었던 DJ가 넘어야 할 네번째 「한계」이다.
  • DJ 정치역정/정치격랑 43년 헤쳐온 인동초

    ◎92년 대선 패배로 은퇴선언한뒤 번복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대권도전은 이번이 네번째다.지난 71년 첫 도전을 시발로 87년,92년 잇따라 대권을 겨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71년 그는 당시 YS(김영삼)·이철승씨와 경선끝에 막판 뒤집기로 제1야당이던 신민당의 후보로 나섰다.박정희대통령과 맞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이후 6년의 투옥과 10년에 걸친 망명과 연금생활로 그에게는 「인동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87년 사면·복권으로 평화민주당을 창당,출마했으나 노태우(민정당)·YS(통일민주당)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하지만 88년 총선에서는 「황색바람」으로 제1야당을 만들어 냈다. 지역감정의 피해자이자 지역감정의 수혜자,40대 기수론의 한사람에서 세대교체의 당사자가된 김총재의 정치역정은 야당 정치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세번째 도전에 나선 92년 대선에서는 3당합당으로 여당후보로 나선 김영삼 후보와 국민당의 정주영 후보와 3파전을 벌였으나 김영삼 후보에 고배를 들었다.김총재는 「양김대결」에서 패배하자 정계은퇴를 선언했지만 국민회의 창당(95년9월)으로 정계에 다시 돌아왔다. 김총재의 대권도전은 숙명적인 라이벌 YS와의 끊임없는 대결이었다.4수째인 올해는 YS가 아닌 다른 여야의 후보들과 맞붙는다는 점이 다르다. □DJ 대통령선거 득표 ·7대(71.4.27)­공화당 박정희 52.3% 신민당 김대중 45.3% ·13대(87.12.16)­민정당 노태우 36.3% 통일민주당 김영삼 28% 평민당 김대중 27.1% 신민주공화당 김종필 8.1% ·14대(92.12.19)­민자당 김영삼 42% 민주당 김대중 33.8% 국민당 정주영 16.5% □김 총재 약력 ▲25년 전남 신안 출생 ▲44년 목포상고 졸업 ▲48년 목포일보 사장 ▲51년 흥국해운 사장 ▲60년 민주당 대변인 ▲61년 5대 민의원 보궐선거 당선(강원도 인제) ▲62년 이희호 여사와 결혼 ▲63년 6대 국회의원(목포) ▲70년 신민당 7대 대통령후보 선출 ▲87년 13대 대통령후보 ▲92년12월 14대 대선후보,정계은퇴선언 ▲94년1월 아태평화재단 설립 ▲95년9월 새정치국민회의 창당 ▲97년5월 대통령후보 선출
  • 김덕룡 의원과 결별후/정발협 “정권재창출 주도”

    ◎“영입파 껴안기” 박찬종·이수성 고문중 택할듯/민정계 5∼6명 가입… 범계파모임 모양새 갖춰 16일 범민주계의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는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서울 서초을)과 공식결별했다.민주계 좌장격인 서석재의원(부산 사하갑)은 이날 상오 시내에서 김의원을 만나 『개혁의 완성과 민주세력 결집이라는 모임의 순수성을 지키키 위해서는 대권예비주자가 모임에 포함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있다』고 제언하자 김의원은 『모임에 걸림돌이 된다면 떠나겠다』며 결별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별로 정발협은 보다 자유로운 입장에서 「될만한 후보 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김의원 배제는 곧 영입파를 껴안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민주계 한 중진의원은 『정권재창출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정발협이 큰 부담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이 중진은 『중진급을 포함,정발협에 가입하겠다고 서명한 민정계 의원만 5∼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정발협이 특정주자를 배제하고,신한국당내 특정계파가 아닌 정권재창출에 뜻을같이 하는 범계파 모임으로 모양을 갖추게 됐다는 뜻이다. 민주계가 그동안 될만한 후보로 꼽았던 용은 이회창 대표,박찬종 이수성 고문 등 4∼5명이었으나 최근 3∼4명으로 압축된 분위기다.경선이 주류와 비주류간 대결구도로 가게 될 경우 「반이회창」정서가 강한 민주계로선 박고문,이수성 고문과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이인제 경기도지사 등을 놓고 저울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러나 원내외 「지분」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김덕룡 의원이 민주계지분을 빼내 「나홀로」의 길을 걷든지,이대표 등과의 연대를 모색하는 변수가 생기면 정발협의 진로는 생각만큼 순탄치 않을것 같다.
  • JP 내각제홍보 지방나들이/15개 시·도 개편대회서 당위성 강조

    내각제를 주장해온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15일 지방 「홍보」 순례에 나섰다.김총재는 이날 경남 진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도지부(지부장 배명국 부총재) 정기대회에 참석,『국민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정치를 위해서는 내각제를 해야 한다』고 거듭 내각제를 강조했다. 김총재는 『우니나라 6명의 대통령은 모두 불행한 최후를 맞이 했다』며 『대통령이 절대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고,이같은 일을 막으려면 내각제로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앞으로 15개 시·도지부 정기대회 및 지구당 개편대회 참석을 위한 지방 나들이에서 내각제 지방홍보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경남지역이 취약지역인 점을 감안,김복동·정석모·한영수·박철언·정상천·주양자 부총재와 허남훈 정책위의장 등 당 수뇌부가 대거 몰려와 「세몰이」를 했다.
  • 교수들 정치활동 자제해야(사설)

    서울대 선우중호 총장이 교수들의 「과도한」 정치활동의 자제를 촉구하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교수들의 정치활동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자율규제 형식으로 자제를 유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사실 정당법 등 관계법이 교수들의 자유로운 정치참여를 허용하고 있어 학칙등으로 이를 규제할 길은 없다.또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해도 법적 강제성이 없어 얼마나 지켜질지 의문일 뿐 아니라 「과도한 정치활동」의 기준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그런데도 교수들의 정치활동 규제방안을 검토하지 않을수 없는 것은 현실 상황이 빚어낸 딜레마다.연말 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 난립한 대권후보들은 정책대안 마련과 세과시를 위해 교수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또 현실참여 욕구가 강한 일부 교수들의 「줄서기」양상도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지 않아도 적잖은 정·관계 진출자가 정원을 차지해 일부 학과의 학사진행 차질까지 빚고 있는 서울대의 경우 교수들의 적극적 대선후보진영 참여는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중론이다. 교수도 모든 국민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지지자를 도울 권리가 있고 또 갈고 닦은 학식과 탁견을 현실에 반영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것이 권리이자 학자 고유의 책무랄 수 있다.그러나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는 한은 성실하게 학생들을 지도하고 이를 위해 학문연구에 정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하는 책무다.또한 교육자라는 입장에서 정치적 중립성도 기대되는 덕목이 아닐수 없다.더욱이 과열 기미를 보이고 있는 대선 회오리가 학원으로 확산돼 학생 운동권과 연계돼 빚어낼 부작용을 감안할때 교수의 개인적 차원을 넘는 과도한 정치활동은 자제되는 것이 옳다.보다 적극적 참여를 원한다면 교직을 떠나 뜻을 펴는 것이 당당하고 바람직한 처신일 것이다.
  • 「대권 4수생」 한계 극복에 심혈/김대중 총재 시민대토론회 안팎

    ◎「노욕」지적 「7전8기」란 말로 받아넘겨/“「20억+α설」 미리 고백한것 조금 후회”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3일 TV를 통해 「한계극복」을 시도했다.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MBC·중앙일보 공동주최 시민토론회에서 그 의지를 안방에 주입하느라 심혈을 쏟았다. 패널리스트들의 질문은 DJ(김총재)의 「한계」로 쏠렸다.그 한계가 청와대 입성을 3차례 좌절시킨 한 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이를 뛰어넘느냐가 네번째 도전의 성패를 가름하게 되는 탓이다.DJ는 여유와 부드러움을 갖춘 논리,비전으로 극복을 시도했다. 첫 「한계」는 「노욕」의 한계였다.그는 『7전8기란 말도 있는데』라고 받아넘겼다.「3김퇴진론」에는 『한사람이라도 김씨가 아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재치를 발휘했다.72살은 만델라(77)의 예를 들어 「통치」에 무리한 나이가 아님을 역설했다.지난해 4·11총선때 하루 열번 이상의 지원유세를 증거로 제시했다. 두번째 「돈의 한계」가 지적됐다.DJ는 소상하게 경위를 설명하며 오해」 씻으려고 애썼다.「20억원+α설」에 대해 『미리 고백한 것이 조금 후회된다』고 솔직함을 선보이려고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의 결혼 축의금 3억원 수수설에 대해서는 『청와대 회담후 결혼축의금이라며 건네 주기에 거절할 수가 없어 일단 받았다가 바로 책상에 놓으면서 필요하면 찾으러 오겠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DJ는 포용력을 부각시키려고 애썼다.당내 두 도전자에게는 『그렇게 능력있는 사람은 처음』(김상현 지도위의장),『신세대 지도자』(정대철 부총재)라고 칭찬했다.비전제시용으로 「신광개토왕론」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또 『내각제를 수용할 수 있다』고 정권교체 의지를 피력했다.자신을 포함해 JP,박태준 전 포철회장 연합에 대해 『된다면 좋은 일』이라고 했다.그러나 야권 제3후보론에는 주체의 문제를 들어 의문을 표시했다.결국 이날도 야권 후보단일화의 「한계」는 극복하지 못한 인상을 주었다.
  • 「거국내각 구성」 공세로 김 대통령 압박 가속/DJ의 대선전략

    ◎“내각제 수용하게 될것” DJP단일화 기대 13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제시한 정국해법은 김영삼 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과 거국중립내각 구성으로 요약할수 있다.그동안 야권이 한보·대선자금 공세를 통해 집요하게 요구해온 주장을 최종정리,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최후통첩」의 성격이 짙었다. 김총재는 이날 시민대토론회에서 『결단의 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압박전을 폈다.대신 『김대통령이 대선자금과 노태우씨에 대한 관계를 솔식히 시인할 경우 관대한 여론이 나올수 있다』며 협력의사도 간접표시했다.한마디로 김대통령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공정한 대선관리와 경제회생에 전념해야 한다는 주문인 것이다. 물론 이같은 김총재의 요구는 올 대선승리에 궁극적 목표를 둔 것이다.대권4수에 나서는 입장에서 지역감정과 용공음해,관권선거 등 자신이 주장하는 불공정 요인들을 「정면돌파」해 여권의 선거 프레미엄을 철저하게 없애겠다는 전략이다.김총재가 『그동안 한번도 공정한 심판을 받지 못했다』며『이번 선거는 반드시 공정한 선거로 치뤄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김총재의 주장속엔 「여권 흔들기」라는 양수겸장의 노림수도 번듯인다.김대통령의 탈당으로 여권의 구심체가 급속히 붕괴될 것을 기대하며 내부혼란의 반사이익을 철저하게 취하겠다는 복선도 깔려있다. 김총재는 「DJP(김대중­김종필 총재) 단일화」에 상당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해선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가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며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내각제를 수용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 「거국내각」 여권 반응

    ◎청와대­“앞뒤 안맞는 요구” 거부의사 분명히/신한국­“야 주장은 상투적인 정치공세” 일축 여권은 13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비롯한 야권의 김영삼 대통령 탈당과 거국내각 구성 요구에 대해 『정치도의상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강력 대응키로 했다.김대통령의 탈당 요구에는 김총재의 「당직과 대통령 후보직 겸임」을 문제로 삼았고 거국내각 구성 문제는 국정운영의 안정을 이유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총재 본인은 당 총재와 대통령 후보를 겸임하면서 남의 당총재인 김대통령에게 탈당과 거국내각 구성을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정치공세일뿐』이라고 야당 요구를 일축했다.그는 거국내각 구성에 대해서는 『권력누수현상이 우려되는 시점에 거국내각을 구성하면 행정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신한국당도 이날 상오 이회창 대표위원 주재로 열린 당직자회의에서 야권의 주장에 대해 『정치도의상 용납될 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이윤성 대변인은 회의를마친뒤 『야당 주장은 60년대부터 선거가 있을 때마다 상투적으로 제기한 정치공세이며 특히 한보사건과 대선자금 파문이후 정국의 주도권을 잡자는 속셈』이라며 정면으로 대응했다.이대변인은 『국민회의 김총재 자신은 경선과정에서 대권후보와 당권을 동시에 확보하려고 하면서 상대당 총재에 대해 탈당 운운하는 것은 기본적 자세가 되어있지 않은 것』이라면서 『정국이 표류하고 국민들이 행정공백,국정공백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거국내각 구성은 있을 수도 없고 검토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 「초대권 음악회」 언제까지…(객석에서)

    ◎「공짜관객」들 최소한의 매너라도 갖춰야 지난 10일 유럽의 젊은 관악단 「필리도 앙상블」의 예술의 전당 음악당 연주회엔 지각생이 많았다.이빨 빠진듯 듬성듬성하던 객석 1층은 2부에 가서 빼곡해졌다.그러자 홍안의 연주자들도 안정을 찾는 눈치였다.바순과 호른이 뿌리와 허리를 받치면서 오보에가 종달새처럼 명쾌하게 울리자 모차르트 「마술피리」의 후반부 몇곡은 꽤 듣는 즐거움을 줬다. 하지만 이날 유료관객은 고작 몇십명.대부분은 초대권을 들고 온 「공짜」손님이었다. 지난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독일 피아니스트 폴커 반필트의 독주회도 제법 붐볐다.그러나 이날 반필트는 신경질을 참는 기색이 역력했다.교복차림의 여고생 수백명이 시장바닥을 이뤄 예민한 피아니스트의 집중을 방해한 때문.두개 여고에 초대권을 뿌린 주최측에선 학생 교양교육을 내세웠지만 이들은 악장사이에 마구 박수를 치고 대중가수에게 하듯 환호성을 지르는듯 클래식 감상에 필요한 최소 교양교육도 없었던 듯 보였다. 기획사측은 불황에다 우리처럼 음악회 인구가 적은 곳에선 초청티켓은 필요악이라 한다.독주회나 관악앙상블 등 비인기공연은 너무 손님이 없어 초대권없인 엄두도 못내는데다 연주자도 사기가 떨어져 제소리를 못낸다는 것. 하지만 훌륭한 연주자라면 음악을 망치는 수천의 거품보다는 소리의 언어를 교감하는 몇십명의 밀도높은 관객을 더 반기지 않을까. 초대권 남발은 돈내고 볼 구매력을 충분히 가진 집단까지도 「초대권을 받을수 있는」 신분과시용으로 공짜를 바라게 만든다는 아이러니도 짚어볼 대목이다.
  • 「유능제강」 이미지 부각에 초점/이홍구 고문 시민대토론회 안팎

    ◎차기 리더십의 첫째 조건으로 「화합」 강조/“노동법 단독처리 잘못된 선택” 유감 표명 『하드웨어의 시대는 가고 소프트웨어의 시대가 왔다』­12일 시민대토론회라는 「언론시험대」에 오른 신한국당 이홍구 고문은 「유능제강」,즉 강함을 이기는 부드러움을 부각시키는데 진력했다. 이고문은 토론회 내내 부드러운 「색조」를 유지했다.대선자금 해법과 당내 경선,차기 리더십등에 대한 언급에서 이런 기조가 잘 드러났다.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여야3당 총재의 포괄적인 입장표명과 사법처리 배제,이를 바탕으로 한 제도개선을 해법으로 제시했다.당내 경선에 대해서는 『당의 화합을 위해 후보간에 활발한 대화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대선주자간 사전 연대를 주장했다.예의 집단지도체제론도 강조했다.화합을 차기 리더십의 첫째 조건으로 내세운 것도 이런 맥락이다. 외유내강의 모습은 노동법 파동과 권력분산론 등을 통해 표출했다.이고문은 대표재임시의 노동법 단독처리와 관련,『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도 『개정안의 내용만큼은 대량해직사태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소신을 강조했다.권력분산론과 관련해서는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역대 어느 대통령도 권력분산의 정신을 담고 있는 헌법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으며,김영삼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는 그러나 이고문의 대권행보에 만만치 않은 걸림돌들이 있음을 드러냈다.사실여부를 떠나 노동법 단독처리와 김현철씨와의 관계,군미필경력 등이 우선적인 문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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