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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추 “누구를 택할까” 행복한 고민

    ◎국민회의·민주당·이 전 지사측서 집중적 ‘구애’/홀대사과 합류·창당주도역 등 요청 쇄도/명분·당선 가능성놓고 실익챙기기 분주 민주당 이탈세력인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가 행복한(?)고민에 빠졌다.국민회의,민주당,그리고 이인제 전 경기지사 등 세 정파로부터 집중적인 구애를 받고 있는 것이다. 통추의 김원기 대표는 지난 17일과 18일,조순 민주당 총재와 이인제 전 지사를 잇따라 만나 대선에서의 협력을 요청받았다.조총재로부터는 민주당 입당과정에서 통추를 ‘홀대’한데 대한 사과와 함께 민주당 합류를 요청받았다고 한다.이 전 지사로부터는 대권과 당권의 분리방안과 함께 신당창당에서의 주도적 역할을 부탁받았다고 김대표는 전했다.이달 초에는 국민회의 김총재로부터 협력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기도 했다.다자대결구도가 통추의 ‘몸값’을 이처럼 올린 셈이다. 통추로서는 ‘귀한 몸’이 된 현실이 반가울 법도 하다.4·11총선이후 통추는 정치권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다.하지만 몸값상승에도 불구하고 통추의 마음은 편치 않은듯 하다.‘배필’을 정할 시점에 다다랐건만 정치적 명분과 당선가능성 등 실익을 한데 헤아리는 작업이 쉽지 않은 까닭이다.통추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런 이유로 통추는 내심 ‘연적’인 조순 총재와 이인제 전 지사간의 ‘신사협정’,즉 후보연대를 희망하고 있다.통추의 한 관계자는 20일 “두 사람이 연대에 성공한다면 그 파괴력은 이회창,김대중씨를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희망을 보다 빨리 현실화하기 위해 어느 한 쪽을 먼저 손들어 들어주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물론 지지율이 높은 이 전 지사를 염두에 둔 구상이다.그러나 이 전 지사의 앞날이 다소 불투명해 주저하고 있다. 김대표는 “23일 상임집행위를 시작으로 통추의 거취를 본격 논의,다음달 중순까지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신당창당과 여론동향 등 이 전 지사의 가능성을 지켜보려는 뜻이 엿보인다.
  • “누가 될 것 같애?”/황성돈 외국어대 교수·정치학(서울광장)

    요즘 우리 사회에는 저잣거리든,대폿집이든,점잖은 세미나장이든 정치에 관한 한 공통의 화젯거리가 “누가될 것 같애?”인듯 싶다.명색이 정치학자여서인지,필자에겐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요즘 부쩍 늘었다.특히 이번 추석기간 동안에는 집안내 어른들이든 또래 친구들이든,후배들이든 모두 거의 예외없이 이런 질문들로 내게 화두를 꺼내곤 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필자는 참으로 난감무지해지는 당혹감을 느낀다.첫째는 누가 될지 나도 모르기 때문이고,둘째는 누가 되는 것하고 자기 인생사는 것 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퍼붓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가장 크게는 “어떤 사람이 이 시대 우리의 대통령이 되어야 해?”라는 질문이 거의없다는데 대한 당혹감 때문이다.유권자들의 수준 이상을 넘을수 없는 것이 정치일진대,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을 만나기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정치가 발전해가야 할 길이 아직 멀고도 험할 것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여론조사는 ‘오류의 미학’ 국민들의 이런 궁금증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언론도 연일 대선후보자들에 대한 여론조사결과를 보도하고 있다.마치 경마장 보도를 보는 느낌이다.오늘은 또 어떤 말이 1등으로 점쳐지고 있나? 내일은 또 어떻게 될까? 여론조사결과에 따라 관객은 물론이고 말까지 희비애락하는 형국이니,경마치곤 참으로 희한한 경마인 셈이다.더구나 대선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는 조사과정에서 오류 개입 차단이 실제로 거의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은 차치하고서라도 이미 그 자체가 오류의 미학이기에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조사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대선후보자는 물론이고 유권자의 행태를 바꿔버리기 때문이다.대선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가지고는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후보자의 행태로 유권자의 선택이 이루어져야지 이런 위험천만한 여론조사결과로 유권자의 선택이 바뀌어서는 안된다.대선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언론의 무책임한 행위,이제는 자제되어야 한다. ○경마식 언론보도 멈춰라 대다수 국민이 궁금해 하는 것이 바로 “누가 될 것같애?”이고 이런 여론을 충실히 대변하는 것이 언론이라는 어설픈 논리로 대선정국에서의 이런 경마식 언론보도를 비호하려 한다면 그런 언론 종사자는 차라리 붓을 꺾길 바란다.지금 우리는 경마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우리는 지금 21세기 국운이 걸린 해방이후 우리 국민이 내려야할 가장 중차대한 결정의 순간을 맞고 있는 것이다.이번 선택이 잘못되면 우리 모두는 물론이고 차세대 우리 자손들까지 함께 세계 변화의 주변국으로 또 다른 한 세기를 살아가야만 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바로 정론이다.차기 대통령을 뽑을때 무엇을 기준으로 뽑아야 하는지를 국민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언론이어야 한다.차기 대통령감은 21세기를 내다보며 현재 무슨 문제를 고민하는 사람이어야 하며,그 문제를 최소한 이렇게는 풀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제시할 수 있어야 그 언론을 정론이라고 할 수 있다.바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해?”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이런 기사가 연일 지면과 화면을 가득 메울때 우리의 정치는 한단계 도약할 수 있게 될 것이다.좋든 싫든 모든 대권 후보자들이 이 문제에 정치 생명을 걸 수 밖에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에 비중을 어쨌든 누군가는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다.어차피 정치는 잘돼야 차선의 선택이고 대개는 차악의 선택이다.그러나 누가 되든 대통령직은 최선으로 수행되어야만 한다.대통령의 정책적 선택이 잘못되었을 경우 치러야 할 국가적,국민적 비용이 실로 엄청났음을 우리는 과거의 대통령을 통해 뼈저리게 느낀바 있다.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차기 대통령으로는 “누가 될 것 같애?”보다는 “어 사람이 되어야 해?”라고 물어야 하는 것이다.
  • 이인제 지사 출마­가능성과 한계

    ◎경선결과 불복 비난여론 ‘1차관문’/지지자 동반탈당 불확실… 앞길 험난/세대교체 돌풍땐 대선판도 예측불허 이인제 경기지사가 13일 대선 독자출마를 선언했다.신한국당 잔류보다는 출마쪽에 정치적 실익이 많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손가락을 꼽는 원내 지지자들의 동반탈당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난 11일 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불출마를 강력하게 충고하자 한때 출마포기도 검토했었다.그러나 12일 아침을 고비로 원점으로 되돌아 갔다.이날 저녁 이지사를 장시간 독대한 한 측근은 “이회창 대표를 돕더라도 정권재창출이 어렵고,향후 정치적 위상도 불투명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후보교체론이 일단락됐고 당에 남을 경우 주류쪽의 협공이 예상되는데다 이회창 대표의 승리여부에 관계없이 대선을 전후한 정계 개편에서 주도권을 쥘수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어차피 차차기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위험과 부담을 안고서라도 독자출마가 낫다는 뜻이다. 이지사가 대선에서 승리 가능성을 본 대목은 3김 정치의 청산을 바라는 국민들이 의외로 많다는 확신에서다.13일 기자회견에서 이지사의 첫마디는 ‘세대교체’였다.60∼70대의 노정객들과는 달리 49세의 젊음을 내세운 세대교체의 바람을 태풍으로 바꾸면 대권 획득은 가능하다고 본다.“이제 바꿔보자”는 여론을 ‘이인제 신드롬’의 동력으로 삼고 있는 셈이다.더욱이 신한국당 경선에서 일개 민선단체장이었던 그를 전국적인 대중정치인으로 탈바꿈시킨 TV토론의 기회가 앞으로도 많이 있어 누구보다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지사측의 낙관에도 불구,그의 앞길은 첩첩산중이다.경선결과 불복과 당인으로서의 도리를 저버린데 대한 비난여론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신당 창당과 선거에 필요한 돈과 조직도 빈약해 ‘바람’으로 각종 난관을 극복할지 불투명하다.출마를 만류한 김운환 김학원의원 등 원내 지지자의 동반탈당이 불확실한 마당에 10월중 창당예정인 신당의 교섭단체 구성은 ‘희망사항’에 그칠수 있다.이밖에 이지사의 국정운영 능력에 의문을 갖는 지식층을 지지기반으로 흡수하는 문제도 이지사가 서둘러해결해야할 과제다.
  • 여론조사 예상밖 지지에 고무/경선출마서 탈당까지

    ◎경선탈락에 승복… 도정전념 다짐도/병역파문 이 대표 급락에 마음바꿔 지난 3월24일 이인제 경기지사가 신한국당 대선 예비주자중 처음으로 경선출마를 선언했을때 당 안팎에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정치권에서는 차차기를 노린 ‘얼굴 알리기’쯤으로 평가했었다. 그러나 TV토론이 시작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지지율이 급상승,각종 여론기관이 실시한 여야 대선 예비주자들간의 가상대결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당내에서는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전당대회에서의 ‘대의원혁명’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대심’은 달랐다.신한국당 대의원들은 지난 7월21일 전당대회에서 이회창 대표를 15대 대선후보로 선출했다.결선투표에 나섰던 이지사는 분루를 삼키면서도 기자회견에서 “경선결과에 승복한다”면서 “앞으로 도정에만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당연히 당 고위관계자들은 낙관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정치권이 ‘병역정국’에 휘말리면서 급반전됐다.이대표가 두 아들의 병역면제문제로 곤욕을 치르기 시작한 8월초부터 이지사 진영은 ‘대권·당권 분리’ 등 당 개혁을 명분으로 이대표측을 몰아부치기 시작했다.이지사는 이후 서석재 서청원 의원 등 ‘반이’ 민주계 중진들을 잇따라 접촉,‘후보교체’ ‘독자출마’에 대한 지지를 구하는 한편 와병중인 최형우 고문의 지원을 받기 위해 중국으로 달려가기까지 했다. 이지사의 행보에 대한 여권의 대응도 숨가쁘게 이어졌다.이지사의 ‘정치 대부’인 김영삼 대통령은 이지사를 세번씩이나 만나 독자출마를 집요하게 만류했다.이대표도 직접,또는 측근들을 통해 이지사의 출마저지에 총력을 기울였다.한때 이지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설득작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지사는 오랜 고심끝에 13일 “민심의 바다에 뛰어들겠다”면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정치적 토양이었던 신한국당을 탈당했다.
  • 정계개편(대선정국 점검:2)

    ◎정치권 ‘빅뱅’기운 곳곳서 감지/여,권력분산론 매개로 야에도 문호 개방/JP·조순 놓고 저울질… DJ는 저지 안간힘 과연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도래할 것인가.이뤄진다면 시기는 언제일까.대선정국이 전례없는 다자대결구도로 유동적인 요즘 정치권의 ‘빅뱅’은 가시권안에 접어든 느낌이다.정치권 곳곳에서 ‘빅뱅’의 기운이 꿈틀대고 있어서다.우선 시기와 관련해서는 대선후 정계개편은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여당이 승리할 경우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퇴진이 불가피하고 구심점을 상실한 야권은 예측을 불허하는 이합집산 양태를 보일게 뻔하다.반면 야권이 사상 처음으로 대권을 거머쥐게 되면 여당은 정권재창출 실패에 따른 책임론과 충격으로 재편의 운명을 맞게 된다.여야 모두로부터 연대의 손짓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거취는 유동적이다.하지만 대선후 정치권이 새판짜기에 돌입할 경우 그의 비중과 역할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빅뱅’이 대선전에 이뤄질수 있느냐는 점이다.현재로서는 긍정쪽이 우세하다.야당후보가 계속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초유의 사태는 후보간 합종연횡의 촉매제로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합종연횡의 동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특히 이대표의 지지율 변화추이는 주요 변수다.지지율이 추석후에도 지금의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10월 중순까지 이어질 경우 이대표는 후보간 연대에 더욱 집착할 것으로 관측된다.‘대통합 정치’도 사전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읽혀진다.이대표는 이미 측근들을 통해 물밑접촉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진다.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는 책임총리제를 비롯한 권력분산론도 공개적으로 밝힌바 있다. 관심인 내각제 개헌문제는 아직은 불가이지만 연대분위기 조성에 필요하다면 이를 받아들일수도 있다는 여운을 남겨 놓고 있다.이런 것들은 대선구도를 DJ대 반DJ구도로 몰고가려는 전략에서 비롯된다.반DJ세력의 중심축인 자신과 DJ간의 맞대결 구도를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것이다.DJ를 제외한 모든 야권세력에 문호를 열어놓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그러나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조순 민주당 총재중에서 누구를 연대1호로 꼽는지는 여전히 가변적이다.둘다 매력적이어서다.김총재는 DJP연합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신(신)보수연합을 통해 보수안정세력의 대결집을 꾀하는 이점이 있다. TK(대구·경북)지역에 영향력이 큰 박태준 의원(무소속)의 영입노력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조총재는 3김청산과 새정치 이미지에 걸맞아 호감을 사고 있다.두 사람을 한 울타리에 끌어들이는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한 사람만 선택하게 될 경우 조총재가 조금 우세한 것 같다.이대표와 여러가지 면에서 겹치는 대목이 많기 때문이다.이는 득표전략과 맥이 닿는다. 반대로 김대중 총재는 반DJ연합결성을 극력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일단 내각제 개헌을 연결고리로 김종필 총재를 묶어두고 전통적 여권기반인 TK공략에 체중을 실을 전망이다.이 지역에 일정지분을 행사하고 있는 자민련의 박준규 박철언 의원과 교감을 유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한국당 이한동 이수성 고문과 김종필 총재,박태준 의원을 잇는 보수연합도 정치권의 변화강도에 따라 여전히 잠복변수일 수 밖에 없다. 이인제 경기지사가 독자출마할 경우 비슷한 성향의 조순 총재와 연대할 것인지 여부도 주목거리다.결국 정치권은 11월에서 12월초 엄청난 회오리에 휩싸일 공산이 적지 않다.
  • 이회창식 대통합정치 틀 제시/이 대표 회견에 담긴 뜻

    ◎3김구도 청산·선거혁명 호소/화합·통합 이룰 세대교체 강조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10일 기자회견 기조연설문은 ‘권력분담’이 핵심이다.국무총리와 국회의장,집권당 대표에게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분담,대통합 정치의 틀을 짜겠다는 의미다. 인사권과 조각권을 가진 책임총리제의 도입,국회의장 당적이탈,여당대표의 당 운영권 보장 등 이대표의 구상은 ‘3김정치 청산’이라는 대명제를 바탕에 깔고 있다.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대통합’과 ‘대개혁’이라는 ‘이회창식’ 정치를 펼쳐 보이겠다는 복안이다.선거방식과 정치자금의 개혁을 통한 “원죄없는 선거혁명”을 주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대표는 기조연설문에서 “대통령 1인에 의한 통치의 시대가 아니라 권력주체들이 함께 협력하고 책임지는 조화와 통합의 정치시대가 되어야 한다”면서 “가신정치와 붕당정치의 시대를 마감하고 저 자신 어떠한 계파나 세력도 구축하지 않겠다”고 천명,‘권력분담’의 당위성과 의지를 피력했다.이대표는 특히 연말 대선을 ‘분열과 대립의과거정치’와 ‘화합과 통합의 미래정치’와의 대결로 규정,정치적 세대교체의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이대표의 ‘권력분담론’은 당내 비주류와 영입대상 외부 인사들을 겨냥한 당내용 성격도 띠고 있다.책임총리와 국회의장,당 대표 등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자리’를 매개로 화해와 통합의 진용을 짜겠다는 복안이다.당내 비주류측에게는 합류의 명분을 제공한 셈이다. 그러나 이대표의 기조 연설 내용은 다분히 선언적인 의미로 구체적인 정치개혁과 통합정치의 방안을 제시하는데는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다.특히 당초 야당측의 요구사항인 ‘지정기탁금제 폐지’를 수용하는 내용을 담았다가 전날 심야회의에서 급히 누락된 점이나 이인제 경기지사가 요구한 ▲대권과 당권 분리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에 대해 뚜렷한 견해를 밝히지 않은 점 등은 ‘기득권’을 털어 버리지 못한 이대표의 한계를 드러낸 대목이다.
  • 조순,TK 껴안기 본격화/대구 방문… 문희갑 시장과 단독회동

    신한국당과 자민련이 당내 전열정비에 분주했던 8일 민주당 조순 총재는 대구를 찾았다.대선출마 선언후 첫 지방행이자 본격적인 대권행보의 시작인 셈이다.조총재의 대구방문은 문희갑 대구시장과 이의근 경북도지사 면담,경북대 강연,서문시장 방문,기자간담회,당소속 지구당위원장 만찬 등 빡빡한 일정으로 채워졌다.조총재는 자정을 넘겨 상경했다. 이날 대구행의 초점은 문시장과의 회동.조총재가 6공시절 경제부총리로 있을때 문시장은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당시 경제정책의 두 축을 맡았었다. 하오 3시 대구시청을 찾은 조총재는 20여분 남짓 문시장과 단독회동한 뒤 대화내용을 직접 기자들에게 전했다.조총재는 “(향후 대권행보에 있어서)많은 이해와 협조를 문시장에게 부탁했다”면서 “다만 지방자치단체장의 특수한 사정을 감안,입당을 제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조총재는 이어 “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며 특히 원칙을 존중하는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향후 대선정국에서의 협력관계에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 이와 관련,문시장은 최근 측근을 통해 ‘협력의사’를 조총재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조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문시장이 조총재에 대한 대구지역의 지지도를 전하면서 ‘10월 하순쯤 정치적 거취를 밝히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문시장의 협조여부와 관계없이 조총재의 ‘영남 껴안기’작업은 대선때까지 최우선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측근은 “정계개편의 가능성을 생각해서라도 영남권의 지지는 절대적”이라고 말했다.조총재의 밑그림엔 신한국당내 민주계도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 후보사퇴론 신속 마무리를(사설)

    지난 7월 대선후보 경선 후유증에서 비롯된 신한국당의 내분이 8일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의 후보교체론 공식제기로 새 국면에 접어든 인상이다.이날 이인제 지사가 경지도지사직을 사퇴,대선출마 강행 가능성을 남겼고 연석회의에서 이지사 지지 의원·위원장들이 후보교체론을 강력 제기함으로써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렇게 갈등이 증폭될 조짐을 보인 가운데도 일단 당내 대화를 통한 수습 가능성이 열렸다고 보면 비관적 상황전개라고만 할수는 없을것 같다. 대권을 가름하는 선거가 불과 3개월여 앞으로 다가섰지만 신한국당은 경선이후 지난 40여일 경선당시의 이회창 후보와 반이 진영간 반목과 갈등으로 경선의 연장선상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한 양상을 보였다.그 원인으로는 두 아들의 병역문제에서 비롯된 이대표의 지지도 급락과 경선 당시의 각 진영간 감정의 골을 극복하지 못한 이대표의 경직된 리더십 등이 지적된다. 그러나 8일 마라톤 연석회의에서 이 모든 점에 대한 솔직한 문제제기와 난상토론,그리고 이대표측의 자성론과 향후 리더십 개선방향 제시 등으로 대화를 통한 경선 후유증 극복의 계기는 마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이대표의 지지도,그리고 경선결과 승복을 거부하는 명분상 부담을 안은 이지사의 지지도가 각기 어떻게 바뀔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다만 분명한 것은 이 정치적 과도기에 집권당의 내분과 표류가 장기화해 대선정국이 왜곡되거나 국정운영에 혼란이 파급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후보교체론이 공식 제기된 만큼 신한국당은 이 문제를 당내 대화를 통해 신속하게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전제는 당을 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이 문제가 깨끗이 마무리만 된다면 결과적으로 신한국당 후보의 대선 경쟁력을 높이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
  • 야,여 파문 대처방식 제각각/야권의 대처

    ◎국민회의­논평 자제 “이 대표 못버릴것” 전망/자민련­“이 지사 출마 등 여 분열 가속화” 전두환·노태우씨 사면문제를 둘러싼 여권내분을 놓고 야권의 ‘처방전’이 색다르다. 자민련은 여권의 ‘분당’을 기정사실로 몰아가며 ‘신한국당 내분 부채질’에 여념이 없는 반면 국민회의는 일체의 논평을 내지않는 신중함을 보였다. 이는 지지율 1위를 달리는 DJ와 꼴찌의 JP의 향후 대권구상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DJ는 여권의 내분 장기화속에서 이회창체제의 ‘현상유지’를 기대하고 있다.자칫 이인제 지사로의 후보 조기교체등 내분의 조기봉합을 통한 세대교체 바람이 불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반면 JP는 이지사의 단독출마나 후보교체 등 판 전체의 ‘지각변동’을 노리고 있다.여권분열 가속화는 JP에게 내각제나 보수대연합 등 보다 넓은 활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야권의 분석전도 치열했다.국민회의 임채정 정세분석실장은 “후보교체의 명분과 파장을 고려할 때 김영삼 대통령이 이대표를 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고 장성원 기조실장은 “김대통령이 이대표를 외면하고 다른 사람을 지원할 만큼 이대표로부터 자유스럽지 않다”며 현상유지에 무게를 뒀다. 반면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이지사가 신당을 창당하게 될 것”이라고 아예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안대변인은 “이지사는 추석이후 여론변화를 보고 흔들기 작업을 하면서 창당시기를 조정하겠지만 분당사태는 정해졌다”고 못을 박았다.
  • 얼굴은 조순 골격은 KT/민주당 부총재단 이 전 총재측근 많아

    민주당 조순 총재가 30일 총재단을 새로 구성하는 등 대선을 겨냥한 본격적인 당 체제정비에 나섰다.민주당은 이날 부총재 인선에 이어 내주중 당무위원과 주요당직자들에 대한 인선을 매듭짓고 대선기획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조총재의 이날 부총재단 인선은 기존 이기택 체제를 최대한 ‘존중’하는 선에서 이뤄진 모습이다.강창성 하경근 장경우 조중연 부총재 등 이 전 총재측 인사 4명을 유임 또는 추가 임명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이에 미뤄볼때 당무위원 및 주요당직자 인선 역시 현재의 민주당 골격을 유지한 가운데 일부만을 보완하게 될 전망이다.강창성 총재대행은 “기존 당무위원이나 중하위 당직자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유임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조직정비 역시 112개의 사고지구당만 보강하는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조총재의 체제정비는 민주당의 전면개수가 아니라 부분보수인 셈이다.이를 놓고 당내 일각과 민주당 이탈세력인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측에서는 “간판만 바꿔 달았을 뿐 사실상 이기택 전 총재의 섭정이시작된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이날 부총재에 임명된 통추측의 김정길 제정구 부총재도 “개별적인 민주당 합류는 있을수 없다”며 당무복귀를 거부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그러나 단기필마나 다름없는 처지에서 이 전 총재의 도움이 절대 필요한 조총재로서는 당분간 이 전 총재와의 공생이 불가피해 보인다. 조총재는 다음달 2일 취임후 처음으로 당사를 방문,당직자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여전히 ‘손님’티를 벗지 못하고 있는 조총재가 과연 ‘주인’으로서의 목소리를 낼지,향후 대권구도와 결부지어 흥미로운 대목이다.
  • 여,반이 포용 ‘집안결속’ 나선다

    ◎민주계 중진3명 당무위원 임명… 화해 손짓/이인제·박찬종·이한동씨 끌어안기에 고심 대통합의 정치를 내세운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표가 당내의 ‘소통합’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집안단속도 못하면서 무슨 대통합이냐”는 당 안팎의 지적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신한국당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민주계 홀대” 비판 신한국당은 30일 서청원·김운환·김찬우·신상우·박관용·박희태·신경식 의원 등 7명을 당무위원에 새로 임명했다.이 가운데 민주계인 서청원·김운환·김찬우 의원은 28일 각각 서울시·부산시·경북도 지부장에서 밀려나면서 “한마디 협의도 없이 그럴 수가 있느냐”며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다.비교적 이대표에게 우호적이었던 신상우 의원도 최근에는 “민주계를 너무 홀대한다”며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이날 당무위원 인선은 일종의 ‘민주계 달래기’로 보인다. ○당내인사 집중 설득 이대표는 민주계를 추스리는데 강삼재 사무총장을 앞장 세우는 한편,그밖에도 가능한 자원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이해귀 정책위의장은 30일 서울근교 골프장에서 당내 반이회창군의 핵심인사인 서청원 의원과 만났다.이세기·강용식 의원과 한조를 이뤄 골프를 치면서 서의원 달랜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목·황우여·백남치·유흥수·김영일 의원 등 이대표의 핵심측근들은 민주당·통추·자민련등 당외 인사들과 접촉하는 주요 통로지만,당내 인사들을 만나 이대표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설득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 통합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인제 경기도지사를 끌어안을만한 방안이 없다는 것이 ‘소통합’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반발목소리 해소 기대 ‘이인제 파일’ 공개를 흘리며 압박도 하고,물밑 접촉을 계속하며 달래기도 하지만 별다른 효험이 없다.후보교체론까지 제기하는 박찬종고문과 대권과 당권 분리를 요구한 이한동 고문도 여전히 이대표의 세력권밖에 있다. 이에대해 한 핵심 당직자는 “이대표가 대통합의 정치를 하면 당내의 소통합은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당직자는 “이대표가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인 개혁세력을 모두 끌어안는 큰 정치를 착착 진행시키면,당내의 작은 반발 목소리는 저절로 묻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 세종로 정치포럼 세미나 이영희 교수 주제발표 요지

    ◎술수 일삼는 낡은 정치 벗어나야 29일 세종로 정치포럼 창립총회에 즈음해 열린 ‘한국정치의 현실진단 세미나’에서는 우리의 후진적 정치풍토를 쇄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됐다.다음은 ‘한국정치의 혁신과 새 리더십의 과제’라는 제하의 이영희 교수(인하대)의 주제발표 요지다. 오늘의 한국정치는 한마디로 ‘혼돈의 정치’라 해도 좋을 것이다.우리의 정치판은 인물을 만들기보다 인물을 깎아내리고 ‘인물 죽이기’의 살벌한 판이 되어 왔다.이런 정치풍토는 점점 심해지고 있는 느낌이다.우리의 민주정치는 협력과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기 보다는 과거와 조금도 다를바 없는 대립과 분열의 정치를 보여주고,이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 ○새 정치리더십 필요 특히 우리 정치는 술수만을 일삼는 낡은 정치를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우리의 선거는 사생결단적 이전투구의 싸움이다.특히 소위 대권의 향방을 놓고 벌이는 싸움은 더욱 그러하다.이 선거에는 선거법도 효력이 없으며 모든 수단이 총동원된다.따라서 민주화시대에 들어 두번째로 맞이하는 이 대선이 전보다 나은 선거가 되리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게 하고 있다.여당내의 경선이 그러지 못한 마당에 여야간의 대결이 훌륭히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너무 큰 비약이다. 우리에게 있어 상대비방과 인신공격은 선거운동의 필수요소로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따라서 진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흑색선전적 비방이 선거에서 난무하고 있고 이러한 선거풍토는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새 정치리더십의 과제는 우리 정치가 당면하고 있는 바로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고 극복하는 것에 있다.새정치 리더십의 해야할 국가적 과제는 하나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나라를 21세기의 선진국으로 만드는데 견인차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그러나 우리가 보아온 바와 같이 정치가 제대로 서지 않고서는 정치로부터 그러한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우리 정치의 만성적 폐단과 고질,오히려 더 확산되고 있는 이 질환을 고쳐내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이다. 사실 새로운 정치세력이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질 수 없다.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기존의 정치세력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자신을 고쳐 나가는 것이다.이것은 약싹빠른 처신으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과오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진정한 깨달음 위에 이뤄져야 한다. ○국민 정치수준 반영 새 정치리더십이 반드시 대통령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또 반드시 한 사람의 리더십으로 생각해서도 안될 것이다.새 리더십은 여당에서도 있어야 하고 야당에도 있어야 한다.또 그것은 정치인에게 나올 수도 있고 영입인사에게서도 나올수 있다. 끝으로 우리 정치의 문제에 국민들이 무관할 수 없다.사실 우리 국민이 만들어 낸 정치가 오늘의 정치라고 해야 하며,그것은 바로 우리 국민의 정치적 역량과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새 정치리더십은 홀연히 국민앞에 나타날 수 없다.궁극적으로 그것은 국민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국민이 새 정치리더십을 볼 수 있어야 한다.사이비 리더십에 국민이 정신을 팔리고 현혹되고 있는 한 그것은 결코 우리 앞에 나타날 수 없을 것이다.
  • ‘조순당 만들기’ 발등의 불/민주당 총재 취임… 대권구상·과제

    ◎통추­KT 갈등봉합·세불리기 선결과제/경제·포용으로 민심 파고들기 전략 수립 조순 서울시장이 28일 민주당 총재에 취임,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섰다.다음달 11일 대선후보 지명 절차가 남았으나,대선정국은 실질적인 4자대결구도로 전환됐다.단순한 판세변화의 차원을 넘어 이제 대선은 또다른 후보의 등장 가능성과 함께 후보간 연대의 여지가 넓어지면서 보다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조시장의 대권구상은 ‘경제’와 ‘포용’으로 압축된다.‘경제를 살릴 지도자’라는 이미지로 민심을 파고 들고 3김정치에 식상한 정치권 안팎의 여러 세력들을 끌어 안는다는 전략이다.이날 총재수락연설에서 조시장은 포용의 정치를 강조했다.“우리의 철학과 정치이념에 찬성하는 사람이라면 지난날의 여야를 떠나 모두를 포용하는 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원내의석 11석의 군소정당에 불과한 ‘민주호’로는 대권경쟁의 대해를 헤쳐나가기 어렵다고 보고 ‘몸집’을 불리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조시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외부의 각계각층 인사들의 영입이다.이날 전당대회에서 현재 6명인 부총재수를 10명으로,50명인 당무위원을 60명으로 늘린 것도 보다 많은 인사들의 참여를 위한 포석이다.이는 특히 지금까지의 민주당을 ‘조순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총재단만 해도 최소한 절반이상을 기존 민주당 인사가 아닌 ‘조순사람’을 포진시키겠다는 구상이 엿보인다. 조시장의 ‘조순당 만들기’는 그러나 적지 않은 당내 저항이 도사리고 있어 낙관할 수가 없다.당장 조시장과 이 전 총재는 최근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인사들의 참여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영입인사들과 기존 민주당 인사들의 ‘화학적 결합’을 얼마나 매끈하게 이뤄내느냐,즉 제가가 치국에 앞서 풀어야 할 그의 과제인 셈이다. 밖으로는 확고한 지지기반을 구축하는 일이 과제다.출마선언과 함께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극히 불안정하다.새로운 후보의 등장이나 정치세력간 이합집산에 따라 그의 지지율은 큰 폭으로 부침할 가능성이 높다.
  • 여 당현안 해법 계파별 시각차

    ◎민주계­이 대표 지지율 급락 심각한 우려/민정계­경선결과 승복·당내단합에 무게 신한국당 민정·민주계 중진들이 27일 각각 모임을 갖고 최근 당안팎의 대권구도 변화와 당내 난맥상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논의의 출발점은 비슷했지만 귀착점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민주계는 이회창대표의 지지세 급락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 반면 민정계는 경선결과 승복과 당내 단합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여의도 63빌딩 음식점에서 조찬모임을 가진 민주계 중진들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당력을 모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은 추석때까지도 이대표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참석자는 김수한의장과 서석재 신상우 정재문 김운환 김동욱 김찬우 목요상 이강두 유용태 이재오 의원 등 경선과정에서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에 참여했던 인사 11명이었다.28일에는 김의장 주재로 강삼재 사무총장과 신상우 김정수 서청원 김운환 의원,김봉조 전 의원이 만찬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같은 시각이해귀 정책위의장과 김중위 박희태 신경식 서정화 변정일의원 등 민정계 중진 9명도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이대표 중심의 당내 결속을 다짐했다.참석자들은 이인제 경기지사와 박찬종 고문 등 일부 경선 낙선자들의 독자행보 움직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조속히 내부 결속을 이뤄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날 두 모임은 일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 이대표의 지지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0%대까지 떨어진 직후에 이뤄진 것이어서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는 후문이다.이에 대해 이대표측은 “26일 자체 여론조사결과 5%정도 지지율이 상승했다”며 완만한 반전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강조했다.
  • “출마냐 포기냐” 이 지사의 득실은

    ◎이기면 대통령­지면 차차기 정치지분 확보/동반탈당 경우 규합세력 적고 명분도 약해 이인제 경기지사는 김영삼 대통령의 설득과 만류에 독자행보를 멈출 것인가.이지사는 27일 하오 청와대에서 김대통령과 오찬회동 직후 “달라진게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뒤집어 말하면 독자행보는 계속된다는 뜻이다.한 핵심측근은 “청와대 회동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지사의 행보는 대선출마로 압축된다.그의 독자출마는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높은 지지도가 동인이다.이지사 측근들은 “만약 출마한다면 그 이유는 국민들의 여망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미리 설명하고있다. 이지사의 정치적 행보를 숨가쁘게 하는 요인은 또 있다.차차기가 보장되지 않는 정치현실에서 독자출마는 차기와 차차기까지 가능케 한다고 본다. 신한국당의 후보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무소속이나 신당창당을 통한 대선출마는 그의 정치적 입지를 확실케 하는 요소라는 생각에서다.다른 측근은 “대선에서 승리하면 대통령이 되는 것이고 패배하더라도 제1야당의 당수는 분명하다”고 말했다.설사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야당 총재직을 유지하면서 차차기를 생각해볼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자는 뜻이다. 대선을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정계 대개편에서의 지분확보도 그의 발걸음을 당긴다.누가 대권을 차지하든 3김정치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도 강력해 보인다. 그러나 이지사의 독자행보에는 적지않은 한계가 있다.이지사측에서도 예상하고 있듯이 독자출마를 선언할 경우 민주적 절차로 치러진 경선에 승복하지 않는 명분을 찾기 힘들다.탈당했을때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동반탈당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도 현실적 이유다.원내의 한 핵심측근은 “지사직 사퇴문제도 아직 결심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지사의 이런저런 고민이 심각함을 대변해줬다.
  • 당정 모두 “개혁안 전향적 검토”

    ◎청와대­이 대표 주도로 개혁문제 해결해야/신한국­수용가능한 부분은 적극 검토 용의 여권핵심부는 이인제 경기지사가 제시한 당개혁안에 신중한 자세로 접근하고 있다.개혁안의 수용여부가 이지사의 거취문제,즉 독자출마와 깊은 함수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우선 청와대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기본적으로 당내문제인 만큼 이회창대표 주도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다만 총재직선과 당권·대권분리와 같은 개혁안은 대선이 얼마남지 않은데다 여권의 속성상 받아들이기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비공식 견해를 내놓고 있다.복수부총재 또는 최고위원제 도입이 그런 맥락에서 이지사 등 일부 경선탈락자의 전열이탈을 막을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믿음에도 변함이 없다.그러나 이지사의 독자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중심을 싣고 있다.그에 따른 충분한 대비책도 마련돼 있음을 감지케 한다. 당은 청와대보다는 적극적이다.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개혁안의 전향적 검토를 공언했다.당의 민주화와 자율화는 평소 소신이라는 말도 덧붙였다.강삼재 사무총장도 “가능한 한 많은 부분들을 수용하기 위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뒷받침했다.일단 이지사의 독자행동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여겨지나,실제 이대표측이 수용가능한 것은 받아들이겠다는 자세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거기다 이지사의 예우에도 신경을 쓰는 눈치다.이대표는 26일 “(이지사는)당내에서 중요한 일을 해야할 위치에 있다”고 중용의 뜻을 비쳤다.개혁안중에서도 복수부총재제 도입과 당직·국회직 경선,공직후보의 경선,총재 직속의 당개혁위 설치 등은 ‘수용가능’으로 분류하는 분위기다.다만 실천시기는 대선후가 유력하다.그러나 총재직선과 당권·대권분리는 여전히 어렵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 미 공화 ‘8용’ 백악관향해 시동

    ◎“2000년 입성 내가 적임”… 당원 모임 대거 참석/퀘일 전 부통령·부시 주지사 등 대권 ‘꿈’ 펼쳐 차기 대통령선거를 3년3개월이나 앞둔 미국에서 벌써 8명이 공화당 대선후보 고지를 향해 ‘은근한’ 시동을 걸었다. 지난 주말 인디애나주 주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중서부지역 공화당 지도자 협의회에 그간 야당인 공화당의 2000년 대권 지망자로 조금씩 거론돼온 전국적 ‘지도자’들이 우루루 몰려와 기조연설을 했다.말이 지도자협의회지 별볼일 없던 지방 연례당원 모임에 대권 ‘끼’가 있는 전국적 인사들이 쇄도하자 미 언론들은 깜짝 놀라 이를 크게 보도했다. 이들중 대통령선거 출마의지 및 ‘대통령’에 대한 야망을 가장 투명하고 강하게 표출한 인사는 인디애나주 출신의 댄 퀘일 전 부통령.노트 없이 웅변조의 캠페인성 연설로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반면 지난해 전당대회의장직 수행 이후 공화당원 사이에 인기가 급증한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 조지 W.부시 텍사스주지사는 6시간만 머물다 내년 지사선거가 기다리는 텍사스로 떠났다. 지난해 공화당 후보 지명전에 나왔던 알렉산더 라마르 전 테네시주지사,억망장자 잡지 출판인 스티브 포브스,흑인 외교관 출신의 라디오 사회자 알랜 카이즈 등도 강한 톤의 정치연설을 했다.지난해 본선에서 패배한 돌 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였던 잭 캠프도 캠페인 당시 트레이드마크였던 풋볼은 들지 않았지만 캠페인 때보다 더 강력한 연설을 했다는 평. 배우 경력에다 상원 선거자금 조사 청문회를 주관하면서 가장 신선한 대선후보자로 부상한 프레드 톰슨의원(테네시)은 ‘미인 경연대회’라는 말로 이날 연설자들의 흉중을 빗댔다.공화당 최고 지도자인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도 나왔는데,의례적 연설이 아니라 백악관에 대한 개인적 ‘눈길’이 담겼다고 정치평론가들은 분석한다.
  • 공론화단계 접어든 여 지도체제 개편

    ◎선 복수부총재­후 당권분리 검토/이 대표 “총재직선요구 대선전엔 불가”/이 지사의 ‘독자행보 수순밟기’ 시각도 이인제 경기지사의 당 개혁안 제출을 계기로 신한국당내 지도체제 개편문제가 공론화 단계에 들어갔다.특히 이회창 대표도 개혁안 수용의 범위와 시기,방법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이지사가 26일 청와대와 당에 제출한 당 개혁안의 골자는 다원적 지도체제의 도입이다.대통령과 총재직을 분리하되 총재는 경선을 통해 직접 선출하고 5명 안팎의 선출직 복수 부총재제를 신설하자는 것이다. ‘상향식 민주정당’으로의 개혁방안도 담겨있다.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의원 등 공직후보자를 경선으로 선출하고 주요 당직과 국회직에도 경선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이대표는 필요하면 당내 별도의 기구를 신설,당론을 모아 “수용할 것은 수용하겠다”는 생각이다.그러나 이지사 개혁안의 핵심인 ‘당권­대권 분리’,즉 ‘대통령과 직선 총재직의 분리’에 대해 이대표측은 “대선이전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대신 이대표는 ‘대선 이전’과 ‘대선 이후’로 나눈 2단계 개혁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1단계로 대선전 총재직 이양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복수 부총재제나 복수 최고위원제를 도입,당헌을 개정한다는 복안이다. 2단계로 ‘당권­대권 분리’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대선이후 중장기과제로 넘긴다는 구상이다.이대표의 한 측근은 “대선이라는 큰 전투를 앞두고 대통령과 직선총재직 분리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 아니냐”고 밝혔다.이대표도 이날 상오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민주화는 나의 지론”이라면서도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대선일정”이라고 말해 개혁안 수용의 현실적인 한계성을 인정했다.이와관련 일부에서는 개혁안 제출이 이지사의 독자행보를 위한 수순밟기라는 시각도 있다.
  • 집단지도체제 도입 추진/이 대표,이인제 지사 개혁안 제출받아

    ◎김 대통령,오늘 이 지사와 오찬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6일 이인제 경기지사가 당개혁안을 제출함에 따라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 단계별 당내 민주화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한 반면 정작 이인제 경기지사는 독자출마 움직임을 강력 시사하고 나서 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관련기사 5면〉 이에 따라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이지사를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하며 대선승리를 위한 당결속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독자출마를 자제해줄 것을 강력히 당부할 것으로 알려져 이지사의 출마여부를 둘러싼 여권내 미묘한 기류가 일단 가닥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 “김대통령은 최근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과 김덕룡 의원을 만난데 이어 27일 이지사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며 “결국 이지사는 독자출마를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당대표실에서 이지사와 만나 총재직선과 당권·대권분리 등을 골자로 한 당개혁방안을 제출받고 “당의 개혁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이지사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해 적극 추진할 뜻임을 내비쳤다.이지사는 회동에 앞서 측근인 김학원 의원을 통해 청와대에도 당개혁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인제 경기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개혁안의 수용여부와 나의 거취문제는 무관하다”면서 “높은 국민지지도에 무게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해 개혁안 제출이 독자출마 수순밟기임을 강력 시사했다. 이대표는 이지사와 회동이 끝난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지사는 당내에서도 중요한 일을 해야할 위치에 있다”고 말해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이지사를 중용할 경우 선대위원장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는 또 당내민주화 방안과 관련,1단계로 대선전 총재직 이양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당헌을 개정,복수의 임명직 부총재 또는 최고위원제를 도입해 경선 탈락자,여성,직능대표 등을 임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와함께 이지사가 제출한 개혁안중 ▲공직후보의 경선 ▲주요 당직 및 국회직 경선 ▲시·도지사의 당연직 당무위원 선임 ▲총재 직속의 당개혁위 설치 ▲책임총리제 등도 수용하는 쪽으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이대표는 이번주 이같은 개혁안을 마련,내달초 대국민선언 형식을 통해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총재직 이양받은후 지도체제 개편 검토”/이회창 대표

    ◎복수부총재 등 사실상 거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5일 “총재직 이양과 지도체제개편은 동시에 맞물릴 필요는 없다”고 말해 비주류측이 요구하고 있는 복수 부총재나 최고위원제 등 집단지도체제를 현 단계에서 검토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관련기사 5면〉 이대표는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지도체제 개편은 총재직을 이양받은 뒤 점진적으로 시간을 갖고 당내 민주화 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선총재직 이양,후지도체제개편 검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대표의 이런 입장은 대선 총력체제 구축을 위한 청와대의 집단지도체제 권유나 이한동 고문,이인제 경기지사 등의 대권과 당권 분리 및 복수 부총재도입 요구 등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대표는 이인제 경기지사가 제출할 당 개혁안에 대해서는 “당 개혁안을 받아보고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표측은 정국 주도권 회복을 겨냥,추석 연휴전인 9월초 총재직을 이양받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나 청와대측과 강삼재 사무총장등 일부당직자들이 잇따라 총재직 조기 이양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오는 28일 청와대 주례보고 결과가 주목된다. 이대표는 그러나 이날 “총재거취는 총재가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말해 이양이 늦춰질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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