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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길·정동영 ‘영·호남 대결’

    열린우리당 당권주자 8명이 확정됨에 따라 본선의 막이 올랐다. 열린우리당은 29일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의장경선에 입후보한 13명 가운데 김정길·신기남·유재건·이미경·이부영·장영달·정동영·허운나(이상 가나다순) 후보 등 8명을 1차로 선출했다. 이들은 중앙위원 174명 가운데 161명이 1인 3표씩 행사한 예비선거에서 김태랑·김원웅·김두관·최민·이형석 후보를 제치고 뽑혔다.우리당은 당초 방침대로 후보자별 순위와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당은 내년 1월11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단(1만 1800여명)의 1인2표제 방식 투표로 8명 중 5명의 상임중앙위원을 뽑게 된다. ●소장파 선두 김두관 쓴잔 당내 소장파 선두주자로 주목받던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의 탈락은 의외다.한 당직자는 “개혁성향 중앙위원들이 40명이나 되나 1인 3표 방식 때문인지 표가 분산된 것 같다.”면서 “예비경선 결과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김 전 장관도 “인지도가 높은 후보중심으로 선출하고 싶었던 것 같다.”면서 “경남 남해·하동 현장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김 전 장관을 총선에 활용하려던 영남권 386후보들도 총선전략 수정에 나설 전망이다.한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이 튀는 행보를 계속해 안팎의 견제와 함께 중앙위원들의 눈 밖에 난 것 같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내년 1월11일까지 경선 레이스 8명의 본선 후보들은 내년 1월11일 전당대회까지 경쟁을 가속화한다. 이와 관련,당 안팎에서는 정동영(호남)·김정길(영남) 후보간 영·호남 대결구도를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인정한 차차기 대권후보 등 전국적 지명도와 상대적인 젊음을 토대로 표심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개혁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안정감과 경륜 보완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김 후보측은 전국 정당화를 위한 영남권 교두보 확보가 절실하다는 점과 경륜을 내세우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유도할 전망이다.그가 영남권 단일후보가 되려면 정치적으로 이질적인 대구·경북권의 지지가 필요해 이강철 상임중앙위원의 협조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수도권에서는 이부영 후보가 경륜과 안정감을 강점으로 대표주자 역할을 자임할 가능성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우리당 의장후보 13명 등록/정동영 독주 ‘흥행 저조’ 우려

    열린우리당이 내년 1월 11일 당 의장 선출 전당대회를 앞두고 28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모두 13명이 출마를 선언했다.그러나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후보는 정동영 의원 뿐이어서 ‘흥행 저조’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김원기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흥행을 위해 막판까지 김근태 원내대표에게 출마를 종용했으나,김 대표는 끝내 고사했다.특히 의장비서실장인 이호웅 의원 등은 당사자 동의 없이 김 대표를 후보로 등록시키려다 당 선관위가 거부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 의원은 오후 김 대표를 만나 “의원 30여명으로부터 지지 서명을 받아왔으니,꼭 출마해야 한다.”고 장시간 설득했지만 김 대표는 극구 거부했다.그러자 이 의원은 “내가 무조건 등록할테니,경선 참여 여부는 내일 알아서 하시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이에 김 대표는 측근을 통해 “후보 등록은 내 의사와 무관하다.”는 내용의 전화를 기자실로 걸어왔다. 잠시 후 이 의원과 일부 지지자가 당 선관위에 나타나 후보 등록을 시도했으나 뒤따라온 김 대표의 보좌관이 제지했다.당 선관위는 긴급 회의를 한 끝에 “후보 등록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김 대표는 불출마 이유로 “정치개혁을 진두지휘하는 원내대표가 자리를 바꿔 ‘전당대회 전선’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으나,당 안팎에서는 차기 대권 경쟁자인 정동영 의원에게 자칫 패배할 경우 상처가 너무 크다는 점을 우려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와 함께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으로 불리는 재선급 핵심 3인방 가운데 천 의원도 출마 의사를 접었다.신기남 의원은 “나와 지지층이 겹치는 천 의원이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양보했다.”고 밝혔다. 한때 출마가 예상됐던 김희선·신계륜 의원도 출마하지 않았다.역시 출마설이 나돌던 한나라당 출신 김혁규 전 경남지사는 다음달 초에나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조성우 전 신당연대 대표도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편 중앙당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형석씨가 마감시간 직전 불쑥 후보 등록을 했다.이씨는 동국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부산 코리아텐더 농구단 단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당은 후보가 13명이나 난립함에 따라 29일 중앙위원 투표를 통해 경선에 나갈 후보 8명(남성 6명,여성 2명)을 확정키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영사기 소리 못들으면 잠도 안와요”/영사기사협회 안치수 이사

    안치수(61)씨는 손바닥만한 영사실에서 청춘을 보냈다.미아리 미도극장,돈암동 동도극장,신설동 동보극장,을지로 국도극장·계림극장·명보극장,서대문 동양극장,종로 단성사·파고다극장·세기극장(지금의 서울극장)…. ●딴 작업 꿈꿔본 적 없으니 천직이죠 다른 삶에 대한 미련같은 건 한줌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그럴 겨를도 없었다.손에서 필름을 내려놓은 날이 하루라도 있었던가.43년을 한결같이 영사기사를 천직이라 믿어 의심치 않은 삶이다. 그의 요즘 일터는 태릉사격장 내 자동차극장이다.의정부 집에서 일찌거니 저녁상을 물리고 나와 새벽 1,2시까지 영화를 내리 튼다.“따로 정년이 없는 직장 아닙니까.” 이력이 날대로 나서 한쪽 눈을 감고도 척척 해낼 수 있는 일.쩌렁쩌렁한 입체음향이 아니라 FM주파수를 탄 스테레오 사운드를 듣고 있으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진다.디지털에 점령당하기 전 흑백영화 시절의 추억이 되살아나서다. “옛날 영사기사들이 진짜야,진짜.내가 한창이던 1960,70년 대엔 카본을 태워 그 빛을 필름에 투사시켜 스크린에쐈더랬어요.빛이 일정하게 나오도록 카본을 고르게 잘 태우는 일이 여간 까다롭지 않았어요.요즘 필름은 손이 베일 정도로 견고하지만 그땐 왜 그렇게 쉽게 바스러졌는지.까딱 한눈 팔다가는 카본 불이 필름에 옮겨붙어 낭패보기 십상이었다니까요.” 그의 얘기는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 어린 토토가 알프레도 할아버지의 영사실에서 필름을 만지다 불을 냈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매일 영화 본다는 말에 그 자리서 OK 서울이 고향인 그가 영사일과 인연을 맺은 것은 서울공고 2학년이던 1960년 4·19 혁명이 있고난 얼마 뒤.뒤숭숭한 분위기에서 결석을 했던 어느 날,미아리 미도극장 앞을 얼쩡대다 매표소 직원의 한마디에 인생을 걸어버렸다. “돈이 없어 초대권만 들고 머쓱하게 섰는데 매표원이 ‘너,매일 영화 볼래?’ 하더군요.뭐에 씌웠나 봅디다.그 자리에서 오케이 해버렸으니 말이에요.” 기계 만지는 일에는 막연히 자신이 있었다.그러나 세상에 말랑말랑한 일이란 없는 거였다.선배 영사기사의 양말,속옷을 빨아주는건 기본 일과.밤잠이 모자라 필름을 돌려놓고 꼬박꼬박 졸고 있을라치면 벼락같이 ‘정신봉’이 날아와 혼줄을 빼놓곤 했다. 꾀가 나서 영사실을 비웠다가 소동이 난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한번은 아래쪽 사무실에서 귀한 요리를 시켰다길래 한참 자리를 떴다가 난리가 났죠.영화 한편을 상영하려면 20분짜리 필름 대여섯권을 이어돌려야 하는데,이미 틀었던 필름을 그것도 거꾸로 걸어놓고 갔던 거라.야유에 욕설이 터지고 청년들은 휘파람을 불어대고….”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절로 난다.1960,70년대엔 아무리 대작이라 해도 요즘처럼 필름을 수백벌씩 뜨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필름이 다 돌아가면 그 즉시 자전거를 타고 이웃극장에 첩보작전 펴듯 전해줘야 하는 일이 허다했다.그러니 영사사고가 끊일 새 없었을 수밖에. “요새는 카본 대신 쿠세논이란 전구를 씁니다.밝기가 일정하니 예전처럼 스크린이 벌개졌다가 퍼래졌다가 할 일이 없어요.필름 재료도 좋아져서 화면이 툭툭 튀거나 주룩주룩 비가 오는 일도 없지요.” ●아들에까지 기술 대물림그래도 옛 시절이 좋았다.새 영화가 한번 들어오면 진득하게 감상할 여유도 있었다.상영작이라야 일주일에 고작 2편쯤이었다.‘성 춘향’‘옥이 엄마’‘여로’‘미워도 다시 한번’‘빠삐용’‘호소자’ 등 장기흥행작들은 절로 술술 대사가 외워지기도 했다.“너나없이 멀티플렉스로 건물을 뜯어 높이고,관객수가 신통찮으면 가차없이 간판을 떼버리는 요즘 극장풍토엔 숨이 찬다.”고 말한다. 한평생 ‘영사 밥’을 먹고났더니 묘한 버릇이 생겼다.“필름 돌아가는 소리를 못 들으면 잠이 잘 안 올 지경”이다.오죽할까.아들에게까지 기술을 대물림해줬다.목동CGV 극장의 영사기사실장인 안성진(36)씨가 그의 아들.“군대가서 좀 편안히 지내라고 16㎜ 영화 트는 기술을 가르쳐 줬는데,(아들이)그걸 평생직업으로 삼을 줄은 몰랐다.”며 웃는다. 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든든한 힘이 되는 것같다.“요즘같은 세상에 좋아하는 일을 정년없이 마음놓고 할 수 있다는 것만도 축복 아니겠느냐?”며 “최근엔 대졸 출신의 영사기사도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한다.●언제나 현역이고 싶다 영사기사(영사기능사)의 초임은 지역과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보통 월 200만원을 웃도는 선.영사기능사 자격증을 따는 데는 자격제한이 따로 없다.필기·실기시험을 준비하려면 한국영사기사협회가 대치동교육장에서 실시하는 강습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여성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져 현장에서 뛰는 여성기사가 21명이나 된다. “영사실 장비들도 점차 디지털로 교체되고 있어요.영사기사 한사람이 여러대의 영사기를 작동시킬 수가 있으니 고용증가폭은 그리 많지는 않을 거에요.뜻이 있으면 서둘러야 됩니다.멀티플렉스 등으로 스크린수도 늘고 있고,지역문화공간도 꾸준히 확충되고 있으니까요.” “언제나 ‘현역’이고 싶다.”는 그는 올해 부천국제영화제에서도 주요 작품을 틀었다.한국영사기사협회 이사다. 황수정기자 sjh@
  • ‘김혁규탈당’ 경남 반응/PK민심 “지사직 사퇴 무책임”

    김혁규 경남지사의 입당으로 내년 총선에서 ‘동남풍’을 기대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기대와 달리 역풍이 거세다.김 지사의 지사직 사퇴와 한나라당 탈당에 대해 대부분 도민들은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김영대 경남의사협회 사무국장은 “옛 신의를 버리고 당적을 바꾼데 대해 실망과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으며 김영길 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장은 “지난주 도의회에서 도지사로서 도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한 말은 도민을 속인 것”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변신을 위한 선택”이라고 비난했다. 주부 정현숙(47·창원시 상남동)씨는 “경남도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지사직을 내던지고,한나라당을 탈당한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으며 김기범(26) 경남대 총학생회장도 “도민들이 세번씩 뽑아줬음에도 불구하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않고 지사직을 사퇴한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도 그를 비난하는 글이 봇물을 이뤘다.네티즌들은 ‘철새 정치인’,‘비겁자’,‘해바라기’,‘배신자’ 등의 용어로 강하게 비판했으나,일부는 “새로운 정치와 나라를 위한 용단”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김 지사의 탈당배경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김정권 도의회 부의장은 “내년 총선이 끝나면 김 지사의 역할도 끝나고 대권 경쟁자들이 당내 세력확대를 보고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예견할 만큼 정치적 감각을 가진 김 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배경이 궁금하다.”고 말했다.또 부산지역 모 신협이사장도 비슷한 의견을 피력한 뒤 “김 지사도 과거 한나라당 경선에 불복,탈당했던 자민련 이인제 의원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김지사 문답 김혁규 경남지사는 15일 지사직을 사퇴하고,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열린 우리당 입당 문제는 내주중 당측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금의 심경은. -국가경제를 살리고 지역구도를 타파하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한나라당과 지사로 뽑아준 도민들에게 죄송하고 미안할 뿐이다. 열린우리당 입당과 관련 요구사항과 보장받은 자리는.-결심을 굳힐 때까지 당과는 접촉이 없었다.대표 경선에 나서고,비례대표 앞 번호를 약속받았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으나 사실과 다르다. 당초 예상과 달리 오늘(15일) 지사직을 사퇴하는 것은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인가.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다. 입당배경에 의혹이 제기된다.혹시 약점이 잡힌 것은 아닌가. -일각에서의 추측일 뿐이다.지사 재임중 깨끗하게 했다는 것은 여러분이 잘 알지 않느냐.만약 비리가 있었다면 지난 정권때 감옥에 갔을 것이다.
  • 故김윤환前의원 행적/昌 검찰가던 날 ‘세상 마감’ 노태우·YS정권 킹메이커

    ‘한 사람은 저승으로,또 한 사람은 검찰로…’ 15일 허주(虛舟) 김윤환 전 의원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길은 이렇게 갈렸다.그들 사이에는 애증(愛憎)이 교차한다.한때는 ‘이와 잇몸’의 관계였고,또 한때는 원수지간으로 지냈다.이날 헤어지기 전,두 사람이 진정으로 화해했는지는 그들만이 알 일이다. 다만,김 전 의원은 지난 대선 직전 ‘반(反) 이회창’의 깃발을 내리고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이 전 총재는 얼마 전 허주를 찾아가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이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도 허주의 부인 이절자씨에게 “여러 가지로 미안하다.너그러이 용서해 달라.”고 거듭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부인 이씨는 눈시울만 붉혔다고 한다. ●‘킹 메이커’ 김 전 의원은 ‘킹 메이커’로 기억된다.노태우·김영삼 정권의 창출에 핵심이었다.여소야대였던 노태우 대통령 시절,3당 통합을 이끌어내 거대여당을 탄생시켰다.1992년 대선에선 TK(대구·경북) 출신이면서도 ‘TK 배제론’을 내걸며 PK(부산·경남) 출신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세론을 선도했다.그는 예리한 정세 판단력과 현실 정치에서의 적응력,위기국면에서의 조정능력을 보여주었다. 허주는 늘 정치의 중심에 섰다.우리 정치사에 비교대상이 흔치 않을 만큼,정치 행적도 화려했다.유신말기인 지난 79년 유정회 의원(10대)으로 정계에 입문,5선을 기록했다.5공말 청와대 정무수석·비서실장을 거쳤고,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에서 여당 대표와 사무총장을 각각 2차례,원내총무 2차례,정무장관을 3차례나 했다. 그도 한때 대권의 꿈을 꾼 적이 있다.97년 대선을 앞두고 신한국당 9룡(龍)의 하나로 나섰다.그러나 이를 접고,당내 지지기반이 전혀 없었던 이회창씨의 정치적 후견인으로 변신했다.‘영남후보 배제론’으로 당 경선에서 드라마 같은 성공을 거둬 정치적 저력을 과시했다.이후 98년 이회창씨가 한나라당 총재로 복귀할 때도 그는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빈 배로…’ 그런 그에게 좌절이 찾아온 것은 2000년 4월 16대 총선을 앞두고서다.정치인 사정 정국에서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고전하던 중 이 전 총재에 의해 공천에서 탈락하는 쓴잔을 마셔야 했다.이후 민주국민당을 창당,‘반창(反昌)연대’의 핵심에 선다.그해 경북 구미에 출마하면서 재기를 노렸으나 낙선,정치적 낭인 신세가 됐다. 지난해 대선 직후 신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으며,올 1월부터 9월까지 미국에서 치료를 받다가 병세가 악화돼 귀국했다.그에게는 ‘타협과 조정의 명수’‘정치계의 마지막 로맨티스트’라는 호평에서 ‘변화와 적응의 달인’‘변신의 천재’‘권력의 중간상인’이라는 비판이 공존했다. 이지운기자 jj@
  • 추다르크 VS 강효리/ 추미애의원 “강금실 장관은 좋은 라이벌”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추미애 의원이 3일 요즘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강금실 법무장관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추 의원은 기자들과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강 장관과 비교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치인한테는 라이벌이 있는 게 좋은 것이다.내가 흰 옷을 입었을 때 다른 사람이 옆에 있어야 흰 옷이 보이는 것 아니냐.”고 선뜻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그러면서 “전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과 그런 말이 있었는데,정치인한테는 라이벌이 없는 게 오히려 불행한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나보고 (강 장관에 비해) 여성성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내가 여성성을 남편한테만 보여주면 되지,전 국민에게 확인시켜 줄 필요가 있느냐.”고 말해 폭소를 불렀다. 그는 “강 장관과는 전부터 아는 사이로 1997년 시사저널에 강 장관이 인터뷰하는 사람으로,나는 인터뷰 대상으로 만난 일이 있다.”면서 “강 장관이 나보다 사법연수원 1년 선배(사시 23회)”라고 소개했다.‘강 장관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잠시 머뭇거리다가 “좋은 사람이죠.”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그는 “97년 대선 유세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내 옷이 낡아보였는지 ‘옷 사입으라.’며 돈을 준 일이 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평소 고르게 애정을 주는 편인데,나한테만은 각별히 마음을 쓴다는 것을 느꼈다.”고 회고했다.또 “경선에서 조직표의 지지 없이 2위를 했을 때의 심정은 전라도 말로 짠했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열린우리당과의 재통합론에 대해 “(열린우리당 사람들이) 반성하고 개별적으로 돌아오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당 대 당 통합은 노선이 다르므로 안 된다.”고 잘라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유명시설 알뜰 이용법/연말 놀이시설 반값에 즐기자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오면서 가장 화려해지는 곳중의 하나가 놀이공원.화려한 장식과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들을 유혹한다.스파와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도 인기 나들이 코스.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가족 4명이 가면 10만원을 훌쩍 넘긴다.그러나 제휴카드 이용 등 꼼꼼히 살펴보면 거의 절반 가격에 이같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많다.주요 놀이시설과 워터파크들을 알뜰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롯데월드(서울 잠실) 정상가격은 입장권 1만 8000원,자유이용권 2만 8000원이다.일단 롯데월드 홈페이지(www.lotteworld.com) 회원으로 가입하면 자유이용권을 30% 할인해준다.홈페이지에서 쿠폰을 출력해 제출하면 본인 포함, 4인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휴카드를 이용하자.롯데카드,BC신한카드 소지자는 무료입장 및 자유이용권 50% 혜택을 준다.이밖에 삼성·LG·현대·하나·외환카드를 제출하면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준다.생일날을 전후해 3일(총 7일)내에 오면 본인 포함, 4인까지 자유이용권을 50% 할인받을수 있다.5회 이상 입장한다면 가족 연간회원권(3인 20만원,4인 25만원)이 경제적이다.이달 말까지 홈페이지에서 연간회원권 우대권을 출력해가면 회원권 가격을 30% 할인해준다.(02)411-2000. ●에버랜드(경기도 용인) 정상가격은 입장권 2만 4000원,자유이용권 3만원.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특별시민 쿠폰’을 출력해 가져간 커플 고객에겐 자유이용권을 30% 할인해준다.홈페이지 이벤트에 참여해 정답을 맞히면 디지털카메라,MP3플레이어 등 푸짐한 경품까지 받을 수 있다.삼성·SKT·KTF·국민에버랜드·하나비자·신한카드 이용객에게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준다.국민에버랜드카드로 식음료 및 상품 결제시 5%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02)320-5000. ●서울랜드(경기도 과천) 정상요금은 입장권 1만원,자유이용권 2만 5000원. BC카드 9종,신한카드 2종,SKT카드 5종에 대해 서울랜드 무료입장 또는 자유이용권 50% 할인 혜택을 준다.삼성·국민·외환·LG카드 소지자에게도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준다.또 12월21일까지 LG카드와 함께하는 ‘빅 페스티벌’ 이벤트에 참여하면 연간회원권을 최대 38% 할인해주고,김치냉장고·디지털카메라 등 경품도 준다.서울랜드 웹사이트(SL2) 회원카드 소지자는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 25%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02)504-0011. ●설악 워터피아(강원도 속초) 정상가격은 입장료 주중 2만 5000원,주말 2만 8500원,연휴 3만원. KTF멤버스카드가 할인율이 가장 높다.주중 1만 5000원,주말 1만 7500원,연휴 1만 8000원으로 할인해준다.다음은 외환카드가 주중 1만 5500원,주말 1만 8500원으로 할인율이 높다.이밖에 국민·BC카드는 주중 1만 8000원,주말 2만원 안팎으로 입장할 수 있도록 깎아 준다.(033)635-8011. ●캐리비안베이(경기도 용인) 정상가격은 2만5000원(24일 이후 윈터시즌부터는 3만원). 삼성·국민에버랜드·하나비자·신한디오 및 마이센스 카드는 입장료를 30% 할인해준다.외환 매직윈 및 플래티늄·KTF VIP·SKT 카드는 비수기에 한해 50% 할인혜택을 준다. 오후 3시30분 이후 입장하면 15% 할인해주므로 오래 있지 않을거면 이용해 볼 만하다.(02)320-5000. ●아산스파비스(충남 아산시) 온천욕과 스파,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입장료는 1만 5000원(어린이 9000원).CJ몰,LG마이숍,SK디투디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패키지를 구매하면 스파비스 입장과 식사를 포함해 1만6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서울에서 출발하는 왕복 셔틀버스까지 포함한 패키지는 2만 9000원이다.(041)539-2080. ●주의할 사항 한 은행,또는 회사에서 수십종의 카드가 나오고 있으므로 정확히 어느 카드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가고자하는 곳에 꼭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에버랜드의 경우 수십종의 국민카드중에서도 국민에버랜드패스카드나 이퀸스카드만 해당되고,신한카드는 디오·마이센스 카드만 제휴를 맺고 있기 때문에 그밖의 국민·신한카드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없다.대부분의 놀이공원과 워터파크도 마찬가지다. 임창용기자 sdargon@
  • 밀감 비타민C 덩어리 ‘겨울보약’

    시장에 한창 쏟아져 나오고 있는 제주도산 노지(露地) 밀감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이유는 암 예방과 심장병 억제 효과가 밝혀진 베타클립토키산틴(CRP)이라는 밀감의 색소 성분 때문이다.밀감 1개에 1∼2㎎ 정도 함유된 CRP는 밀감과 매우 유사한 과일 오렌지의 100배에 이른다.CRP는 베타카로틴,알파카로틴,루틴,리코펜,제아키산틴 등과 함께 사람의 혈액 속에 존재하는 6종류의 카로틴 가운데 하나이다. CRP는 다른 카로틴류와는 달리,인체에 쉽게 흡수된다.당근의 베타카로틴이나 토마토의 리코펜은 흡수가 어렵고,흡수됐더라도 보통 반나절 정도 지나면 배설돼 체내에 거의 축적되지 않는다.반면 CRP는 혈중에 상당한 농도로 저장된다. 특히 CRP를 함유한 식품은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밀감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일본 교토의과대학 연구팀은 “심장병·전립선암·유방암에 걸린 사람과 건강한 사람을 비교한 결과 병에 걸린 사람의 혈중 CRP농도가 20% 가량 낮았다.”고 밝혔다.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실험 결과 하루 밀감 2개를 먹으면 발암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CRP가 풍부한 밀감은 요즘이 제철이다.온실에서 재배한 밀감이 아니라 자연의 기를 머금은 노지 밀감이 나오기 때문이다.밀감에는 비타민과 무기질도 많아 ‘겨울 보약’이라고도 불린다.제주 밀감에는 비타민C 역시 무척 풍부하다.100g당 평균 39㎎에 이른다.비타민C는 항산화와 암예방,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또 감기 예방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인정받은 시네푸린 성분도 있다.이 성분은 오렌지에는 발견되지 않있다.밀감은 감귤 특유의 비타민P인 헤스페리딘도 많다.수용성 비타민과 비슷한 물질로 감귤 색소인 플라본에 들어 있으며,비타민C의 흡수와 작용을 도와준다.잇몸에서 피가 나고 피부에 멍이 잘 드는 것은 모세혈관이 약해 쉽게 잘 찢어지기 때문인데,비타민C가 콜라겐을 생성할 때 헤스페리딘이 이를 도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제주 밀감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고정삼 제주대 식품가공학과 교수는 “밀감의 당분은 100g당 10g 정도”라며 “이 당분의 특징은 연소되기 쉽고 지방으로 바뀌기 어려워 살찔 염려가 없다.”고 말했다.또 “열량도 40∼50㎉로 낮고 신진 대사를 촉진하는 구연산과 체내의 나쁜 성분을 몰아내는 식이 섬유 펙틴이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밀감의 아스코리빈산은 인체의 백혈구에 축적돼 박테리아 감염과 종양 세포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백내장과 심장질환도 예방한다.플라보노이드는 악성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고,구마린은 강력한 항균작용으로 ‘천연 항균제’로 불리며,리모노이드는 발암을 억제하고 종양 성장을 막는다.밀감의 쓴 맛은 리모노이드 탓이다. 일본 과수연구소 감귤부는 밀감의 건강 효과에 대해 60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밀감을 매일 먹는 사람, 특히 중·노년층에서 당뇨병·고혈압·심장병·통풍의 발병률이 낮았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같이 건강에 좋은 밀감은 알맹이는 물론이고 껍질까지 전혀 버리지 않는다.김상호 규림한의원 원장은 “껍질 말린 것을 한방에선 ‘진피’라고 하는데,유행성 독감·위장병·부종 등을 치료하는 한약제”라고 말했다.또 목욕물에 담가 우러나게해 향긋한 입욕제로도 이용했다. 밀감을 많이 먹으면 손바닥을 비롯해 피부가 노래지는데 걱정할 일이 아니다.보통 하루 15개씩 1주일 정도 먹으면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이는 밀감의 카로틴 색소가 체내에 축적되었다가 모세혈관을 통해 배출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2∼3일 먹지 않으면 피부가 원래대로 돌아온다. ■ 도움말 강성근 제주도청 감귤과 과수지원담당,제주도 농업기술연구원 이기철기자 chuli@ 제주 밀감은 우리가 말하는 제주 밀감은 엄격하게 구별하면 온주 밀감으로 제주에서 나오는 감귤의 95%를 차지,연간 60만t 가량 생산된다.이를 귤,밀감,감귤 등으로 구별하지 않고 부르고 있다.김진섭 제주도청 감귤계장은 “귤은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13종의 재래 감귤로 ‘우리 것’을 의미하고,감귤은 금감과 탱자를 제외한 모든 것을 말한다.”며 “오렌지는 미국을 비롯해 아열대권에서 생산되는 감귤류의 일종이다.”고 말했다. 밀감음식 이렇게 만들어요 어떻게 하면 맛있는 밀감을 고를 수 있을까.특유의 등황색으로 진하게 익은 것이 좋다.또 껍질이 보드랍고 촘촘한 느낌이 드는 과실이 맛있다. 한라봉을 제외한 대개의 밀감은 껍질이 거칠면서 표면이 오톨도톨한 것은 맛이 없다.꼭지가 녹색이나 등황색인 것을 선택하면 실패가 적다.꼭지가 검은 것은 강제로 착색한 것이니 피하는 게 상책.열매의 꼭지 부분이 튀어나온 것은 당도가 떨어진다. ●밀감당액즙 밀감(2㎏)의 겉껍질을 벗겨 칼로 몇 등분해서 삼베 보자기 등으로 즙을 짠다.즙을 내는 데는 믹서를 이용해도 된다.즙의 20%에 해당하는 만큼의 설탕을 넣고 코팅된 냄비에 한소끔 끓인다.거품은 걷어내는 게 좋다.열탕으로 소독한 주스병 등에 뜨거운 즙을 넣고 병을 밀봉,거꾸로 세워 식힌다. 식으면 실온에서도 오래 보관할 수 있다.끓이지 않고 장기간 보관하면 변질될 수도 있다.설탕 대신 꿀이나 올리고당을 넣어도 좋다. ●밀감고추장 보통 고추장을 만들 때 물 대신 밀감즙을 넣는 방식이다.밀감의 달고 신 맛과 고춧가루의 매운 맛이 잘 어울린다.고춧가루(2㎏)·찹쌀가루(5㎏)·메줏가루(2㎏)·소금(적당)·엿기름(5컵)을 섞어물 없이 밀감즙만 넣으면 생선회를 찍어먹는 초고추장으로 적당하다.물과 밀감즙을 반반 섞어 넣으면 밑반찬용 고추장으로 좋다.
  • 김빠진 ‘힐러리 아프간행’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인 힐러리 클린턴(사진) 상원의원이 27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를 방문하는 동안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다.공교롭게도 해외 나들이 일정이 겹친 것이다. 당초 힐러리의 아프간 방문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미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그가 깃발만 들면 현재 ‘도토리 키재기’ 양상으로 진행중인 민주당 경선전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게 미 정가의 일반적 관측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의 아프간 방문 일정은 대권주자의 행보를 방불케 했다.바그다드에서 부시가 했던 것처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미 장병들을 만나 추수감사절을 축하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클린턴 의원은 이날 “탈레반 과격분자들의 강화된 공격에 맞서기 위해 아프간에서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는 등 다분히 정치적 제안까지 서슴지 않았다.이날 카불 근교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였다.이어 마치 ‘집권 구상’이라도 밝히듯 추가 병력이 미군이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또는 다른 나라 군대에서 차출될 것이냐는 문제는 미군 주도 연합군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아프간전과 이라크전 종전 이후에도 미군 사상자가 늘면서 곤경에 빠져 있는 부시 대통령을 겨냥해 은근히 뼈있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그는 아프가니스탄의 안보가 “반(反) 연합군 세력의 계속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아직도 해결할 일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그의 이번 발걸음은 부시 대통령이 예고없이 ‘바그다드 쇼’를 연출하는 통에 빛이 바랬다는 평가다.그는 동행한 잭 리드 상원의원과 함께 이라크도 방문,현지 미군들을 위문하긴 했지만 대선 캠페인 효과 면에선 이미 김이 빠졌다는 분석이다. 구본영기자 kby7@
  • 민주 조순형체제 출범/2인자 오른 추미애의원

    분당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겠다며 민주당의 ‘추다르크’를 자임했던 추미애 의원이 내년 총선을 책임지는 새 지도부의 2인자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1965년 박순천 민중당 대표 이후 38년 만에 주요 야당의 여성 당수를 꿈꿨던 추다르크가 당내 중진의원들의 조직의 힘에 밀려,대권 징검다리에 곧바로 진입하지는 못했다. 45세의 추 상임중앙위원은 노쇠한 민주당에 활력소로 기대되지만 중진들이 집중견제에 나설 경우엔 역할공간이 축소될 수도 있어 보인다. 이런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추 상임위원은 이날 전당대회 후 “존경하는 조순형 선배께서 대표가 되셨기 때문에 한 점 서운함이 없다.”고 말했으나 얼굴 한켠에는 아쉽고 복잡한 표정이 가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조 대표님이 무거운 짐을 지셨는데 내가 앞장서서 여러분께 도움을 청하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 둬,민주당은 특별한 정세변화가 없으면 ‘조·추 투톱 체제’로 운영될 것 같다. 이춘규기자
  • 차기 대통령 ‘0순위’/사카쉬빌리 국민행동당 당수 실질적혁명주역… 美도 지지

    정권교체를 이끌어 낸 이번 ‘벨벳혁명’의 선봉장은 단연 미하일 사카쉬빌리(35) 국민행동당 당수다. 정권과 타협하지 않고 피플파워를 보여준 그는 미국의 지지까지 등에 업고 벌써부터 차기 대통령감으로 꼽혀 왔고 24일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발표했다.니노 부르자나제 민주당 당수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지만 혁명의 실질적 주역은 사카쉬빌리라는 평가다. 실제로 그는 지난 3주 동안 야당과 지지자들의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다.지난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권 여당 승리를 선언하는 총선 결과를 발표하자 서부 지역으로 직접 내려가 시위대를 규합해 상경,이틀만에 혁명을 승리로 이끌었다. 일부 온건파 야당 지도부가 셰바르드나제 대통령과의 타협 가능성을 타진할 때도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또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그는 외신들을 통해 반정부 시위대의 입장을 직접 대변하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냈다.친미 성향을 보이는 사카쉬빌리 당수는 특히 미국의 신임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이같은 친미성향이 러시아의 우려를 불러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실제로 카스피해의 석유 파이프라인을 흑해와 터키로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그루지야의 차기 정부 구성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간에 벌써부터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다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의 사카쉬빌리 당수가 정치에 입문한 때는 지난 1995년.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대통령 밑에서 정치를 시작한 그는 여당인 ‘시민연합’의 대표를 역임하고 5년 뒤인 2000년에는 법무장관에 임명되기도 했다.하지만 각료들이 부정 축재로 마련한 호화 빌라의 사진과 내역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키면서 1년만에 실각하고 정권과 등을 졌다.지난해 결국 시민연합을 탈당,국민행동당을 창당하고 셰바르드나제 정권의 부정부패를 비난하는 선봉에 섰다. 사카쉬빌리 당수는 이번 혁명을 계기로 꼿꼿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남기게 됐지만 이같은 강경 이미지는 한편으로 정치인으로서의 한계로 지적되기도 한다.대중에 친숙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또한 유명세에 집착하는 대중선동가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 유학 경험에서 비롯된 서구적 사고방식과 개혁 마인드가 장점으로 꼽히는 그는 스스로도 “혼란을 수습할 능력이 내게 있다.”며 대권욕을 숨기지 않아 앞으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민주 대표경선 중반 점검/8후보 ‘6040’ 세대대결 장으로

    민주당 대표와 상임중앙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경선전이 23일 중반전으로 치달으면서 8명의 후보들은 약점을 집중보완하고 차별화에 부심했다.중반판세에 대해서는 조순형·추미애 의원이 2강을 형성한 가운데 ‘2강1중5약’이 각축한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이협·김영진·장성민·김영환·추미애·장재식·김경재·조순형 후보(기호순) 등 8명은 이날 오전엔 합동기자회견,심야에는 첫 TV합동토론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며 휴일을 잊은 표몰이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TV합동토론에서는 후보들이 상대방에게 질문을 통해 약점을 파고들면서 자신의 우월성을 부각시켰다.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과 분당으로 위기에 처한 민주당의 재건과 총선승리의 적임자란 점을 부각시켰다.하지만 자신의 단점이나 자신이 한 큰 거짓말에 대해선 시원스런 답변을 피했다.잇단 맞대결에서 60대와 40대 후보들간의 세대간 대결이 부각됐다.60대 등 중진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분당책임론을 거론하면서 당의 화합과 총선승리를 주장했지만 40대 후보들은 변화와 개혁에 주안점을 두었다.하지만 일부는 원로들의 인적청산 불안감을 의식,화합 우선을 다짐했다. ●60대,화합우선 속 盧에 맹폭 이협 의원은 “당을 개혁,총선에서 승리해 당을 기필코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산자부장관 출신의 장재식 의원은 “새 지도부는 당을 화합시키고 실력있는 정책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참모들이 실력이 없어 경제가 어렵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경륜을 과시했다.김경재 의원은 “신·구세대와 계층을 조화시킬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며 홍보전략가로서의 검증된 인물론을 주장했다. 60대 후반의 조순형 의원은 “분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화합능력이 절대 필요하다.”면서 자신을 “17대 총선에서 1당으로 도약시킬 적임자”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노 대통령이 각종 형태로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호되게 비난하기도 했다. ●40대,앞다퉈 ‘당화합’ 합창 추미애 의원은 “민주당을 혁신해 역동성을 보여줘 집권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여러분과 함께 열겠다.”고 말해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대권에 대한 포부의 한자락을 펼쳐보였다.지도부 용퇴론을 주장했던 40대의 장성민 전의원은 이날도 “한나라당과 공조시엔 망월동에서 단식투쟁을 하겠다.”고 경고했다.김영환 의원은 “개혁과 화합 가운데 화합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원로들을 의식하면서도 젊은 민주당을 강조했다.유일하게 50대인 김영진 전의원은 세대간 다리 역할과 검증된 일꾼론을 폈다. ●중반판세 분석도 제각각,혼전중 이날 현재 조순형·추미애 의원의 초반 양강구도가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3∼5위 세 자리를 놓고 나머지 6명이 ‘1중5약’의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하지만 ‘1인 2표’에 따른 배타적 투표가 이루어질 경우엔 의외의 승부가 예상되기도 한다. 아울러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 수용 여부와 사임여부가 관심인 정균환 총무가 전당대회 전에 사퇴할 경우 김경재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추천되고 있는 점도 판세변화의 변수로 꼽힌다.후보간 합종연횡 및 전대 당일 대의원들의 참석률,TV토론 등 변수도 많다. 이춘규기자 taein@
  • 千·辛·鄭 트로이카 협력? 경쟁?

    열린우리당의 당권 경쟁 시점인 연말·연초가 다가오면서 재선급 강경파 3인방으로 분류되는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의원)의 진로선택이 주목된다. 이들 세 사람은 민주당 시절 비주류 소장파로서 힘을 합쳐 당권파에 맞섰으나,신당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한 지금은 협력과 경쟁이 교차하는 묘한 관계가 됐다.장기적으로 이들을 대권 경쟁관계로 본다면,이번 당 공식 지도부 선출 경선은 첫 번째 주도권 싸움이라 할 만하다. 아직 이들 중 당 대표 도전을 공식 선언한 사람은 없지만,당내에서는 경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특히 정동영 의원은 17일 지도부 조기선출론과 관련,“당 정비를 빨리해야 한다.”고 의욕을 보였으며,신기남 의원도 당권 도전설을 굳이 부인하지 않고 있다.천정배 의원은 “이번에는 내가 나갈 때가 아니다.”고 일단 부정하고 있지만,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가변적이라는 관측이다. 이제 관심은 ‘천·신·정’이 당 대표 경선에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냐,아니면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적’이라는 정치권 속설을 입증하며 피나는 권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냐로 옮겨가고 있다. ●천·신·정의 협력구도 김원기 당의장 등 중진들이 경선에 출마할 경우 천·신·정은 협력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일단 소장그룹의 ‘파이’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여서 후보 단일화를 통해 경선 승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대중인지도 면에서 앞선 정 의원이 후보로 나서고 천·신 의원은 측면지원을 하는 형태가 현재로선 좀더 유력하다.한 의원은 그러나 “당내에선 김 의장 등이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천·신·정의 경쟁구도 중진들이 출마하지 않고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경우엔 이들이 각자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쟁자로 돌변할 가능성이 크다.이 경우 세 사람이 모두 출마하는 구도보다는 정 의원에 맞서 천·신 의원이 후보를 단일화하는 방식으로 공동대응할 것이란 예측이 더 많다. 맞대결이 전개된다면 정 의원은 현 지도부 중진 등 민주당 출신들과,천·신 의원은 개혁당 등 외부출신 세력과 연대할 것이란 관측이나온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의장 등 중진들 입장에서는 정 의원이 천·신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코드가 맞는다는 점에서 총선 후 지분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경선에서 정 의원을 밀어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 의원에 비해 좀더 강력한 선명성을 희망하는 천·신 의원은 민주당 출신 중진들보다는 외부개혁세력 출신들을 파고드는 게 좀더 어울릴 법하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당 안팎에서는 “정파별로 지분 확보 정도가 당권경쟁을 판가름할 것이란 계산 아래 대의원 구성방식 등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도약 꿈꾸는 中 동북 3省/(하)개발 선봉역 맡은 한국기업들

    동북 3성은 과거 만주 대륙으로 불렸던 지역이다.한민족의 모태인 고조선의 발원지이고 일제시대에는 독립열사들의 혼이 곳곳에 배어 있는 땅이다.1992년 수교 이후 한반도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한국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해 있다.중국 정부가 승부수를 던진 동북 3성 대개발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한국기업들에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숱한 좌절과 실패를 딛고 한국기업들은 이곳 만주 대륙에 서서히 뿌리를 내리며 21세기 새롭게 출범할 동북아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선양·창춘·무단장 오일만특파원|랴오닝(遼寧)성 성도 선양(瀋陽)시 고신기술(高新技術)산업개발구에 위치한 ‘삼보전뇌유한공사’는 동북 3성의 대표적인 IT기업으로 성장했다. 공장 앞 공터에는 ‘三寶電腦’가 큼지막하게 붙은 대형 트럭 10여대가 PC 완제품과 부품을 실은 컨테이너를 분주히 나르고 있다. 하루 수출 물량은 1만대로 선양에서 다롄(大連)이나 단둥항으로 옮겨져 부산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된다.부품은 상하이나 광저우 등 컴퓨터 부품기지에서 올라오며핵심 부품들은 미국과 싱가포르 등 10여개 국가에서 수입된다.공장 내부는 1500여개의 핵심 부품이 자동조립되는 첨단 설비라인이 24시간 가동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1999년 10월,2개 컴퓨터 조립라인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8개 조립라인을 갖춰 월 35만대의 PC 생산체제를 갖췄다.매출액은 2001년 2억 2000만달러에서 올해 6억 8000만달러로 4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윤식(李允植) 총경리(사장)는 “PC 1대당 가공비가 한국은 12달러선이나 중국은 3분의 1인 4달러에 불과하다.”며 “한국의 기술개발 능력과 중국의 제조 경쟁력이 결합해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성장 비결을 설명했다. 선양시 전체 연간 수출액(14억달러)의 50%를 차지하는 삼보컴퓨터는 선양시에서 분기별로 개최하는 수출대책회의의 주요 참석 멤버다.지난 5월 사스로 인해 삼보컴퓨터의 수출전선에 이상이 생기자 시 전체 수출이 비상이 걸릴 정도였다. ●후진타오주석 방문 관심 보여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대권을 잡기 직전인 지난해 4월,정치국 상무위원자격으로 성공한 외자기업으로 알려진 삼보 컴퓨터를 방문하기도 했다.이 총경리는 “시종 겸손한 자세로 브리핑을 듣고 외자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챙기던 후 주석의 나직한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했다. 삼보는 수출에만 만족하지 않고 올해부터 중국의 PC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올 3만대 달성이 무난한 가운데 내년엔 6만대,2005년에는 10만대가 목표다. 이 사장은 “동북 3성 최대의 PC 제조업체를 시작으로 2010년 이후에는 중국 전역으로 내수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2005년 중국 증시에 상장시켜 중국에서 뿌리를 내릴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국 최북단에 위치한 헤이룽장(黑龍江)성 제3도시인 무단장(牧丹江)에는 만주 대륙의 추위를 녹이며 성공신화를 창조한 한국기업이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출자한 대우제지 유한공사가 선진경영과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중국 제지시장(아트지 부문) 3위에 우뚝 솟은 것이다.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현지 국영기업 제지회사인 헝펑(恒豊)집단과 손을 잡고 공장을 지은 것은 지난 2000년이다. 중국 정부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은 직후 IMF 사태를 맞아 자본금 차입조차 어려웠다.제지공장 경험이 없는 대우의 중국 진출에 대해 국내 금융기관뿐 아니라 제지업계에서도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보란듯이 공장 가동 1년 만인 2001년에 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100만달러의 이익을 실현한 알짜 기업이 됐다.대우인터내셔널이 전세계에 건설한 46개 해외법인 중 전체 경영 성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대우제지는 지난해 무단장 전체 기업 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8940만위안(134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리는 동시에 납세 1위로 시 정부로부터 ‘칙사 대접’을 받고 있다. 이 공장은 당초 연간 4만t 생산규모로 설계됐으나 지속적으로 설비를 개조해 올해는 10만t을 생산했다. 아트지의 무게를 늘리는 기술 개발로 생산량을 증대시킨 것이다.이 기술을 중국 정부가 고신(高新·첨단)기술로 지정해 50만위안(약 7500만원)의 장려금도 받았다. 김기석(金起奭) 총경리는 “우리가 갖고 있던 것은 선진 경영기법과 자금조달 능력밖에없었다.”며 “철저한 원가관리,투명경영,성공적인 판매 전략이 성공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활짝 웃는다. ●“준비 안된 진출은 백전백패” 대우제지는 무단장시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2억 6000만달러가 투자되는 제2공장 신축에 나섰다.시 정부는 최근 화학공장과 주택들이 밀집된 25만㎡ 공장부지를 깨끗이 정리해 줬다.부지 매입비만 대고 철거보상비는 시 정부가 부담했다.김 총경리는 “시 정부의 지원규모는 새 공장에 제공하는 세제혜택까지 포함하면 10년간 4억 6000만위안(644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기업들의 화려한 성공 이면에는 숱한 실패가 자리잡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많은 한국기업들이 중국시장을 ‘우습게’ 보고 들어오지만 낭패를 본 기업이 한 둘이 아니다. 중·저급 기술은 중국 현지기업들이 즉시 모방하고 고급 기술은 개발 능력이 없어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한 한국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자연 퇴출될 가능성도 높다.특히 이중 장부를 만들어 부품 단가를 낮추거나 현지 관리들과 결탁해 절세도 가능한 중국기업들과의 경쟁은 어떻게 보면 불공정 게임일 수도 있다. 1997년부터 지린성 창춘시에서 에어컨 부품(캐패시터)을 생산하는 창춘동광대영전자 온종혜(溫悰惠) 사장은 “기술이나 브랜드,안정된 활로를 갖지 못하고 중국시장에 들어오면 백전백패”라고 강조한다.그는 “한국 대기업의 납품업체로 들어온 일부 중소기업들도 중국기업들에 경쟁력에서 밀려 문을 닫았다.”고 귀띔하며 무모한 ‘차이나 러시’를 경고했다. oilman@ ■김기석 대우제지 총경리 |무단장 오일만특파원|동북 3성의 최대 제지업체로 성장한 대우제지 유한공사의 성공 비결은 투명 경영과 과감한 인센티브다. 모든 재무자료를 공개하는 한편 국유기업 특유의 철밥통에 길들여진 직원들에게 ‘일한 만큼 돈을 번다.’는 확고한 신념을 심어준 것이다.김기석(48) 총경리는 “돈을 빼돌리지 않고 번 만큼 투자한다는 투명 경영으로 중국 사원들의 자발적인 협력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2006년까지 중국 증시에 상장해 중국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장 어려웠던점은. -IMF사태 직전에 대우가 투자를 결정했지만 모그룹이 해체되면서 약속했던 자금지원이 모두 끊기면서 극심한 자금난을 겪었다.다행히 대우인터내셔널이 돈을 대고 시 정부의 도움으로 2000년 예정대로 출범할 수 있었다. 중국 3위 제지그룹으로 성장한 비결은. -과감한 인센티브제 도입과 투명경영이 밑거름이 됐다.회사 기밀사항이라도 중국인 직원들을 한가족이라고 생각해 사장의 출장비와 식사비용까지 모두 공개했다.직원들에게는 생산실적에 따른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엄격한 상벌 규정을 만들어 지정된 장소 외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100위안(약 1만5000원),가래침을 뱉으면 50위안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점심시간에 포커를 금지시키는 엄격한 규율을 제정해 공장 분위기를 잡았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부에서도 상당한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중국 현지에서 성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중국기업들도 충족하기 까다로운 중국 증시에 2006년까지 진입,대규모 투자자금을 모은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인·한국기업 현황 동북 3성에서활동하는 한국인은 대략 2만명으로 추산된다.92년 수교 초기 조선족 밀집지역인 지린성 옌볜지역으로 중소기업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후 경제개발이 심화되면서 점차 랴오닝성 선양·다롄시,지린성 창춘시 등으로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 동북 3성을 관할하는 선양총영사관에 등록된 장기체류 인구는 랴오닝 3400명,지린 2000명,헤이룽장 600명 등 모두 6000여명에 불과하지만 신고를 기피하는 유동인구까지 합치면 2만명에 달한다.유학생 4000∼5000여명이 랴오닝대학이나 둥베이대학, 지린대학 등 수십개 대학에 퍼져있다. 오병성 선양 총영사관은 “신고하지 않은 소규모 중소기업까지 합쳐 5000여개의 기업이 10억달러를 투자했고 고용인원은 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하지만 동북 3성 정부는 수교 초기 밀려드는 한국 기업인들을 민감한 조선족 문제를 이유로 전폭적인 지원을 하지 않아 다수가 칭다오등 산둥성 연해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기도 했다. 오 총영사관은 “동북 3성 관료들은 당시 한국기업들을 잡지 못한 것을 상당히 후회하고 있다.”며 “지금은 동북 3성 개발과 맞물려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지난해 동북 3성과 한국과의 총 무역액은 40억달러이고 교류 인구는 연 70만명에 달한다.한국은 랴오닝성 3위(미국과 일본 다음),지린·헤이룽장성은 2위(1위는 미국) 투자국이다.
  • 여의도주변 떠도는 ‘3대 가설’

    최근 정치지형이 급변하고 17대 총선이 임박하면서 정치권에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얼핏 들으면 황당한 느낌도 주지만,사실일 경우 파장이 큰 내용인 데다 입에 올리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어 마냥 무시하기도 어렵다. 1.부산발 盧風 재현 주로 민주당쪽에서 흘러나온다.민주당 관계자는 6일 “민주당을 깨고 신당을 만들 때 앞장섰던 정동영·신기남·천정배 의원 등의 지역구 호남민심이 워낙 안좋기 때문에 차라리 지역감정을 깬다는 명분을 내세워 부산 출마를 기획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부산으로 가면 못해도 ‘제2의 노무현 효과’는 얻을 수 있다는 논리다.특히 정동영(전주 덕진) 의원의 경우 ‘상징적으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 지역구(부산 북·강서갑)에 도전장을 낼 것’이란 구체적인 가설까지 나돈다. 당사자들은 펄쩍 뛴다.정동영 의원의 측근은 “그런 설을 듣긴 했다.”면서도 “호남에서 신당 지지도가 아직 낮다는 이유로 그런 말도 안 되는 ‘소설’이 나오는 모양인데,한 마디로 개가 웃을 얘기”라고 일축했다.신기남(서울 강서갑) 의원도 “인터넷에 떠도는 몽상 소설 수준”이라고 일축했고,천정배(안산 단원) 의원은 “누가 그런 소릴 하느냐.정신 나간 사람들….”이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 코드 다른 의원 털기 민주당 이윤수 의원은 지난 5일 일부 기자들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요즘 하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제2의 신당을 만들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열린우리당은 숫자를 채우기 위해 코드가 맞지 않은 의원들을 상당수 끌어들였기 때문에 노 대통령으로서는 성에 차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대통령은 대선자금 수사를 통한 정치권 재편을 통해 열린우리당의 ‘불순물’을 털어내고 한나라당 등 야권의 개혁파까지를 통째로 아우르는 진짜 노무현 신당을 만들 욕심을 낼 만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한 초선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도 “최근 송영진 의원의 카지노 도박사건 등 악재가 돌출하면서 초·재선 의원들끼리 모여 성토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한 당직자는 “당내 분파주의가 피곤한 지경이긴 하지만,그렇다고 제2 신당설은 너무나 황당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3. 총선 민심 잡기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추미애·정동영 의원이 내년 총선 직전에 각각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간판으로 나선다는 것이다.비교적 현실에 근접한 설이다.실제 추 의원의 경우 원내대표에 출마하려던 목표를 바꿔 당 대표 경선 출마쪽으로 틀었다.민주당쪽에서는 영남 출신의 추 의원이 대표로 나서면 국민입장에서 어느쪽이 신당인지 분간키 어려울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반대로 열린우리당의 경우 호남 출신이면서 개혁이미지가 강한 정동영 의원을 대표로 내세움으로써 흔들리는 호남 민심을 잡으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정치권 관계자는 “내년초 정식 지도부 출범시 정 의원을 대표로 밀기로 현 지도부가 내부적으로 밀약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정 의원측은 “그런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추미애 ‘큰 꿈’ 향해 나간다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후보군 가운데 한 명인 추미애(사진) 의원이 22일 “내달 28일 열릴 임시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혀 ‘대권 도전 시동걸기’라는 성급한 해석까지 나온다.‘여성 정치지도자 추미애’의 실험이 본격화되는 기류다. 추 의원은 지난해 대선운동 막판,당시 노무현 후보로부터 정동영 의원과 함께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후보로 거명되면서 주목을 끌었다. 민주당 내에선 당 대표격인 중앙위원회 의장에 조순형 의원이 추대되고,원내총무 격인 원내대표에 추미애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조 의원이 이날 “추대해도 당대표엔 안 나가고 지역구 관리에 충실하겠다.”라고 불출마 뜻을 밝혀 당내 경선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추 의원은 조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도 불구하고 대표직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조순형 당의장-추미애 원내대표’ 카드를 구상했던 한화갑 전 대표 등은 혼란에 빠진 분위기다. 추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경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왕 포부를 밝히려면 원대하게 밝히는 것이 낫다.”면서 당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공개 표명했다.이미 측근들에겐 당내 경선에 대비한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조순형 의원을 당의장으로 추대하려던 움직임에 대해 “중앙위원회는 명칭도 북한과 비슷한데 당 대표까지 추대해 결정한다면 너무 일사불란한 모습”이라고 분명히 반대했다.경선도 제한경선이 아닌 자유경선이 원칙이라는 의지도 강하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추 의원측은 “민주당이 국민을 감동시킬 만한 획기적인 개혁을 이루기 위해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조만간 본격적으로 대표경선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 해석은 엇갈린다.원내대표를 하게 될 경우 국회 운영위원장 교체나 당내 잡음 조정 등 복잡한 일이 많아 이를 피하면서 곧바로 대권 꿈과 연결시키려는 전략이란 해석이 우세하다.일각에선 자신을 원내대표로 밀려면 빨리 가시화해달라는 압력으로도 해석했다. 이춘규기자
  • 高총리 靑에 모진소리 대권 꿈?

    고건 국무총리의 언행이 심상치 않다.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도 과거와는 딴판으로 강성발언을 잇따라 구사,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고 총리는 21일 한나라당 박종근 의원이 “지금의 국정혼란이 국회나 야당,언론의 책임이라고 보느냐.”고 묻자,“대통령과 측근,정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뜸 노무현 대통령과 측근들을 거론했다.평소 스타일대로 “아니다.정부 책임도 있다.”는 정도로 피해가겠거니 짐작했던 기자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특히 며칠 전부터 통합신당이 노 대통령 측근들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는 민감한 시점이어서 파장은 더욱 컸다. 고 총리는 또 박 의원이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좌파적이다.”고 지적하자,언성을 높이며 “뭐가 좌파적이냐.인정할 수 없다.”고 역공을 취했다.이 역시 ‘고건답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과거 그는 의원들의 질문공세에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원론적 답변으로 일관,“역시 행정가 출신답다.”는 평과 함께 “재미없다.”는 소리까지 들었었다.대통령에 대한 의원들의 비난을 감수하며 이해를 구하는 모습에선 전형적인 ‘순종형 총리’의 인상을 풍기기도 했다.그런데 지난 17일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이후로는 단호하게 소신을 밝히는가 하면,결과적으로 노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만한 언급도 주저하지 않았다. 고 총리는 이날 한나라당 김동욱 의원이 “대통령이 토지공개념 발표 전에 총리와 상의했나.”라고 묻자,“(부동산 문제를)걱정하는 자리가 여러 번 있었다.”고만 말해 사전논의가 없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이에 김 의원이 “(대통령이) 책임총리제를 한다면서 총리와 상의도 없이 발표한 것이냐.”고 다그쳤고,고 총리는 “지금 책임총리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헌법에 있는 총리로서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책임총리 대접을 제대로 못받고 있다는 의미로 들리기에 충분했다. 앞서 고 총리는 20일 “내각 조기개편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용의가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고,17일에는 “나라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되면,여러분(의원들)이 원하시면 언제든 물러나겠다.”고 단호하게 답변했다.노 대통령의 언론관련 발언에 대해 “나라면 그런 표현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고 총리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과의 결별을 각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대권주자를 꿈꾸는 고 총리가 김영삼 정권 때 소신 총리로 인기를 얻었던 이회창씨 케이스를 염두에 두고 승부수를 던졌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총리가 이번 대정부질문 전부터 직원들에게 ‘답변서를 피해가는 식으로 만들지 말라.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자신있게 답하라.’고 지시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공무원연금 20년 한정가입안 유력/건교부, 철도공사 연금안 정책조정회의 제출

    철도공사화 등 철도산업구조개혁 추진을 위해 최대의 걸림돌인 철도공무원 퇴직급여 처리 문제와 관련,‘공무원 연금 20년 한정가입 방안’이 채택될 전망이다. 1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철도구조개혁 3법 중 ‘철도공사법’이 철도공무원들의 연금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현재 국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인 가운데,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무원·국민연금 연계방식 ▲공무원연금 20년 한정가입 인정 등 2가지 방안을 18일 열릴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 제출키로 했다. 건교부는 그러나 후자인 ‘공무원 연금 20년 한정가입 방안’을 적극 건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인 ‘공무원·국민연금 연계방안’을 선택할 경우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간 상이한 급여체제 및 기능으로 연계방안을 도출하는 데만 1년6개월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2005년부터 2065년까지 약 1조 6000억원의 공무원연금 재정부담과 1조 3000억원의 국민연금 추가부담이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반면 후자 방안은 약 3조 9000억원의 공무원연금 추가 재정부담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지만 철도공무원에 대한 공적연금 수급기대권 보장 등으로 철도구조개혁에 동참을 유도할 수 있다.또 공무원연금법에 ‘철도구조개혁에 따른 특례’ 규정을 신설하는 등 관련법 개정절차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이같은 방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철도공사화가 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20년 미만 재직자에 대해 20년이 될 때까지 공무원연금제도에 한시적 가입을 인정하게 된다.부담금은 개인과 공사에서 월보수액의 8.5% 수준으로 불입하되 연금수급 연령은 공무원연금법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문기자 km@
  • ‘재신임’ 정국 / “잠재적 대선후보군 危害 가능성”홍사덕 한나라총무 제기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대통령 불신임에 대비한 자당내 잠재적 대선후보군에 대해 위해설(危害說)을 제기했다. 홍 총무는 15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국민투표에서 대통령이 불신임받아 대선을 다시 치러야 할 때를 대비,정부나 대통령 비호세력들이 우리 당의 잠재적 대권후보군에 대해 위해를 가해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어떤 이유와 명분으로 말을 걸어오건 간에 총무 책임 하에 사정당국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잠재적 대선후보로는 지난 6월 전당대회 때 당권 도전에 나섰던 최병렬·서청원·강재섭·김덕룡·이재오·김형오 의원 등 6명과 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 등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이 꼽힌다. 홍 총무는 ‘혹시 검찰 소환이 예상되는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고 부인한 뒤 “나한테 정보가 많이 있어서….”라고 말했다.이날 회의 비공개 부분에서 홍 총무는 “잠재 후보 2∼3명에 대해 위해를 가하려고 준비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총무의발언은 그가 “신당이 출범할 즈음 사정한파가 닥칠 것”이라고 줄곧 예고해온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그는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이런 책 어때요 / 지구화, 야누스의 두 얼굴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 김동택 옮김 한길사 펴냄 지구화는 우리에겐 세계화라는 용어로 더 잘 알려져 있다.이것은 어떤 이들에겐 행복의 필수조건이지만 또 어떤 이들에겐 불행의 씨앗이기도 하다.이 책은 지구화 과정을 공간을 둘러싼 전쟁이라는 측면에서 설명한다.근대 권력 사회가 푸코가 말한 파놉티콘(panopticon,한 지점에서 내부를 훤히 감시할 수 있는 원형감옥)적인 중앙집권 모델을 따르고 있다면,현대권력은 지구화된 대중매체의 발전으로 인해 다수가 소수를 바라보고 자발적인 복종을 이끌어내는 시놉티콘(synopticon)적 양상을 드러낸다.지구화담론에 대한 핵심적인 해설서.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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