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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색동옷·한의약·민화’… 종로 박물관 여행 어때[현장 행정]

    ‘떡·색동옷·한의약·민화’… 종로 박물관 여행 어때[현장 행정]

    서울 종로구가 오는 30일까지 15개 사립박물관과 함께 색다른 문화 체험의 장을 여는 ‘아름다운 종로 박물관 나들이’ 행사를 진행한다. 떡, 색동옷부터 고 이어령 선생이 모은 문인들의 육필 원고까지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문화의 보석창고’ 사립박물관을 만나기 가장 좋은 시기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지난 16일 종로구 낙원동 춘원당한의약박물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15개 사립박물관이 밀집한 지역은 전국에서 종로가 유일할 것”이라며 “문화가 주도하는 신성장동력이 사회를 바꾸는 21세기에 사립박물관은 종로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관람객이 공들여 꾸민 기획전과 체험행사를 찾아오길 바란다”며 “한국 전체의 문화 수준도 높아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개막식에는 이윤선 종로구사립박물관협의회 회장 등 15개 사립박물관 관장도 참석했다. 사립박물관은 지식과 문화의 총체일 뿐 아니라 관장의 특색 있는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서울의 중심지인 종로에는 한의약, 출판, 다도 등 각양각색 소재를 다룬 사립박물관이 모여 있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선생의 소장품을 모은 영인문학관은 ‘문인들의 일상 탐색’ 전시회를 열고 있다. 1930년대 시인 이상이 일본어로 쓴 ‘오감도’ 원고도 볼 수 있다. 한국근현대미술 아카이브를 목표로 하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과 소설가 한무숙의 고택에 마련된 한무숙문학관, 출판·인쇄 문화유산을 모은 삼성출판박물관도 기획전시를 한다. 북촌에는 조선시대 민화를 모은 가회민화박물관과 다도를 다룬 북촌동양문화박물관이 있다. 조선시대 목가구를 모은 북촌박물관은 ‘이진사댁 기와집 구경하기’ 전시를 연다. 부암동에 있는 목인박물관 목석원과 유금와당박물관은 다양한 지역의 목조각상과 기와를 비교할 수 있다. 떡박물관과 한국색동박물관 등 전통 음식과 복식을 다룬 공간은 체험 행사로 인기가 높다. 종이나라박물관, 짚풀생활사박물관, 초전섬유·퀼트박물관은 각각 한지 복주머니, 드림캐처, 친환경생활용품 만들기 체험행사를 연다. 춘원한의약박물관은 춘원당의 5대 윤종흠 원장의 소장품을 공개하는 ‘한의사 윤종흠, 기록과 기억의 일단’ 특별전을 연다. 종로구는 더 많은 사람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취약계층 주민과 아동에게 초대권 4000장을 전달했다. 구민은 입장료 50% 할인 티켓을 받아 관람할 수 있다.
  • “군인은 정치 개입하면 안된다” 젤렌스키의 경고…잘루즈니 의식한 듯

    “군인은 정치 개입하면 안된다” 젤렌스키의 경고…잘루즈니 의식한 듯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군인은 정치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인터뷰에서 지휘관들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군인정치가 국가 통합을 위협하는 ‘불복종’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정치에 입문한 장군들이 실수한 것”이라며 “고위급 장교가 정치를 하면 불복종 위험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이후 군부가 적극적으로 정치에 뛰어들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그는 “2014년 이후 각 정당이 군인들, 전쟁 영웅들을 원했다. 나는 그게 큰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명예가 모두 망가진 채 정치로 밀려들었다”며 다양한 정치세력이 군부를 정치권으로 밀어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인이 정치에 참여하기로 했다면 그것은 그의 권리다. 하지만 그렇다면 정치나 해야지, 전쟁을 다룰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장 정치나 선거를 할 것을 염두에 두고 전쟁을 치른다면, 전선에서의 명령은 모두 군인으로서가 아닌 정치인으로서 하는 것인데 그건 엄청난 실수다”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가두연단’의 군인들은 우크라이나 통합을 위협할 수 있는 불복종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고 우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비롯한 전선의 모든 지휘관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하이어라키(계급구조)에 대한 절대적 이해도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다”라면서 “전장에 제2, 3, 4, 5가 있을 순 없다. 그것은 법에 따라 전시 중에는 논의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민족통합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통수권, 즉 국가원수가 보유하는 핵심적 최고 지휘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차기 대권 잠룡으로 주목받는 ‘잠재적 정치 경쟁자’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과의 불협화음 이후 나온 것이다.앞서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지난 1일 영국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에서 “이제 전쟁은 정적이고 소모적으로 싸우는 ‘진지전’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움직이고 있다”며 1차대전 방식의 참호전으로 흐를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 또 교착 상태가 러시아가 전력을 재정비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착 상태가 아니다”라고 부인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핵심 참모 중 한 명인 특수작전부대 사령관 빅토르 코렌코 장군을 아무런 설명 없이 해임하는 등 날을 세웠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년 대선 연기 입장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3월 31일 임기 5년의 대통령에 당선돼 같은 해 5월 20일 취임했다. 우크라이나 헌법상 대통령 선거일은 임기 5년 차 3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이 규정대로라면 내년 3월 31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미국 등 서방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치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예정대로 대선을 치르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계엄령을 연장하며 각급 선거를 유예하고 있다. 이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6일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 연설을 통해 “나는 지금은 선거가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푸틴의 암살 시도 최소 5차례 모면…이제는 익숙해져”● “러, 하마스 지원…우크라 전쟁이 3차대전 될 수도”● “육상서 성공 필요…방공 시스템 지원 절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을 겨냥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암살 시도가 있었다고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측의 암살 음모가 모두 몇차례였는지는 모르지만 그 중 “최소 5∼6건”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의해 무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암살 음모에 직면했을 때에는 코로나19 유행 초반처럼 공황 상태였지만 갈수록 익숙해졌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암살 시도가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매우 무섭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제는 또다른 그룹이 (암살을 시도하려) 우크라이나로 건너왔다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 특수부대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노리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침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 중 한명은 전쟁 발발 초기 몇주일 동안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최소 12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로부터 거의 2년 되어가는 지금도 러시아가 여전히 자신을 권력에서 끌어내리려 한다며 연말까지 자신을 축출하려는 러시아의 작전명이 ‘마이단 3’이라고 언급했다. 마이단은 2013년 11월 우크라이나 키예프 독립광장 마이단에서 시작된 대대적 반정부 시위를 뜻한다. ‘유로마이단 혁명’으로 불리는 당시 시위로 친러시아·반서방 노선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시 대통령이 축출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마이단 3 작전이 “대통령을 바꾸려는 것으로 암살까지는 아닐지도 모른다”면서 “그들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도 푸틴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을 겨냥한 암살 작전을 펼쳤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을 살해할 기회가 있다면 이를 잡겠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그게 전쟁이고 우크라이나는 우리 영토를 방어할 모든 권리가 있다”는 말로 에둘러 답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과 관련해서 러시아가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러시아가 바랐던 ‘큰 소원’이라고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발칸반도에서 문제를 일으키려 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를 향한 전 세계의 관심을 분산시키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세계 곳곳에 “불을 놓고 있다”며 “오늘날 우크라이나는 제3차 세계대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세계적 위험의 중심에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전황과 관련해서는 러시아 흑해함대 일부를 파괴해 흑해에서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전과를 올렸지만 육상에서의 반격은 미진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군인들이 전선으로 진격하고 주요 도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방공 무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그와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진짜로 계획이 있다면 우리에게 보여달라”고 말했다. 다만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통칭) 지역과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넘겨주는 것은 “평화 계획이 아니라 러시아 편에서 전쟁을 끝내는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장기화로 사람들이 지쳐가는 것은 알지만 억지 평화를 좇을 생각은 없다면서 “우리는 푸틴과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기를 바란다고 믿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를 죽이려 하고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장이 어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지금 러시아와 친구가 되거나 외교적 (협상) 테이블에 앉겠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인질 가족의 상처 덧낸 이스라엘 극우 장관과 네타냐후 총리

    인질 가족의 상처 덧낸 이스라엘 극우 장관과 네타냐후 총리

    이스라엘의 극우 성향 장관이 테러 혐의로 수감된 팔레스타인인들의 사형을 추진하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가족들의 상처를 덧냈다. 인질 구출에 전력을 다해야 할 판국에 팔레스타인인들의 분노를 살 소리를 늘어놓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지적이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역시 인질 가족들을 만나 하마스 섬멸과 인질 구출은 똑같이 중요한 일이라고 말해 인질 가족들을 낙담하게 만들었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의회 크세네트에서 열린 공청회에 인질 가족들이 참석,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 등 극우 성향 인사들과 부딪혔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 일변도 조치로 갈등을 키워온 벤그비르 장관은 자국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가 추진한 법안은 현재 의회 내에서 논의 중으로, 법안 제정까지는 여러 단계가 남아 있으며 철회도 가능하다. 인질로 붙잡힌 가족들의 사진을 들고 의회를 찾은 가족들은 답답한 현 상황부터 우선 타개하자고 호소했다. 사촌 동생이 인질로 잡혀 있다는 길 디크먼은 “그들을 집으로 데려오라”고 외쳤다. 그는 이날 공청회를 주관한 국가안보위원회의 츠비카 포겔 위원장에게 더 이상 청문회를 진행하지 말아 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6주째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가족들은 벤그비르 장관이 인질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처형할 수 있다고 위협하는 것이 하마스를 자극해 인질 석방을 더 어렵게 하거나 그들을 학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그러나 포겔 위원장은 “이 짐승들에게 더 이상 먹이를 줄 필요가 없다”며 하마스가 인질 가족들을 조종해 법안을 무산시키려 한다며 공청회를 강행했다. 아내와 딸이 납치된 헨 아비그도리는 “죽은 자들에 대해 얘기하는 대신, 살아있는 사람에 대해 말하라. 아랍인들을 죽인다는 얘기는 그만하라. 유대인들을 구하는 것에 대해 말하라. 이것이 당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벤그비르 장관과 같은 유대권력당 소속 알모그 코언 의원은 가족들을 향해 “당신들은 고통에 대한 독점권이 없다”며 소리를 질렀다. 그는 “우리 또한 친구 50명 이상을 묻었다”며 “우리가 아랍인들을 죽이고 싶어 한다고 말하지 말라. 우리는 안식일(10월 7일)에 그들을 죽이러 가지 않았다. 그들이 우리를 죽이러 왔다”고 말했다. 얼마 뒤 코언 의원은 기침을 연발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TOI는 전했다. 그는 나증에 채널12 인터뷰를 통해 사과를 거부하며 인질 가족들이 쓰는 언어에 격한 반응을 하긴 했지만 지금은 벤그비르 장관의 법안을 추진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며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다른 전시내각 구성원들과 함께 이날 저녁 인질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하마스 섬멸보다 인질 구출을 앞에 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사촌이 납치됐다는 우디 고렌은 “우리가 들은 건 하마스를 무너뜨리는 것과 인질 구출은 똑같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실망스럽다. 그들은 하마스를 무너뜨리는 데 몇 개월에서 몇 년이 걸릴 것이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왔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전시내각은 또 인질 석방을 위한 하마스와의 협상과 관련한 세부 사항도 공유하지 않았다고 고렌은 덧붙였다.
  • ‘이재명 지역구 출마설’ 원희룡 장관 “국민과 당 위해서라면 도전·희생”

    ‘이재명 지역구 출마설’ 원희룡 장관 “국민과 당 위해서라면 도전·희생”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만일 총선에 임해야 한다면 국민과 우리 당을 위해서 필요로 되는 일이라면 어떠한 도전과 희생이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연내 통과 촉구를 위한 주민간담회에 참석했다. 취재진과 만난 원 장관은 총선 출마 질문을 받자 “저는 현직 장관이다. 지금 맡고 있는 여러 민생과제에 집중을 해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아직 이야기되거나 정해진 바가 없고 또 그럴 상황도 아니다”라면서도 “저는 동시에 정치인으로서의 책임도 지고 있다. 총선 참여라든지 어떠한 역할이 가장 지금 나라를 위해서 필요로 되는지에 대해 저도 더 깊은 검토와 당과 논의를 해야 정해질 수가 있다”고 말했다. 여권 잠룡인 원 장관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저격수’로 나서거나 당 선거대책위원장 등으로 활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관으로서 주관 업무인 1기 신도시 재개발과 관련된 경기 고양시나 대권 도전 직전까지 도지사를 지냈던 제주 지역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원 장관은 기자들이 출마 시기와 지역을 묻자 “본격 검토할 상황도 아니고 현직 장관으로서 업무에 전념하면서 그런 것들을 또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는 때와 상황이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구체적인 논의를 떠나 국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도전과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기본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 출마 결단 시점에 대해선 “언제일지, 어떻게 될지조차 정해진 것은 없고 앞서가서 이야기하기엔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당에서 요청이 왔는지에 대해서도 “아직”이라고 답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원 장관을 가리켜 “여기가 실세”, “누구보다 실세인 국토부 장관”이라고 소개하며 힘을 실어줬다.
  • ‘해고’ 분쟁 한해 평균 4000여건…노사의 다른 시각

    ‘해고’ 분쟁 한해 평균 4000여건…노사의 다른 시각

    매년 노동위원회에서 처리하는 해고 관련 분쟁이 4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고여부를 따지는 ‘해고 존부’ 사건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21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 8월)간 처리한 해고 관련 분쟁은 2021년 4246건, 2022년 4601건, 올해 8월 현재 3222건 등 총 1만 2069건에 달했다. 올해 처리된 사건 유형별로는 해고 존부(25.8%), 징계해고(23.4%), 갱신 기대의 존부(18.1%), 사직·합의해지(15.3%), 본채용 거부(10.4%), 경영상해고(4.9%), 직권면직(2.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는 징계 정도가 적절했는지 따지는 징계해고가 가장 높았으나 올해 역전됐다. 징계해고는 2021년 30.8%, 2022년 27.0%에서 올해 23.4%로 비중이 낮아졌다. 반면 해고 자체를 놓고 다투는 해고 존부 사건이 2021년 15.0%에서 올해 25.8%로 비중이 증가했다. 해고 존부의 경우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이렇게 일할 거면 사직서 써라”라고 말한 것을 두고 사용자는 단순 훈계였다고 주장하는 반면 근로자는 해고할 의사라고 인식하는 사례다. 5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서면으로 사유와 시기를 통지해야 하며 구두로 이를 통지하면 부당해고가 된다. 박정현 중노위 심판1과장은 “근로자의 권리의식이 높아지면서 해고 관련 분쟁이 증가하고 있다”며 “해고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근로계약서와 징계절차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5년 법원 판례로 처음 사용된 갱신기대권 분쟁은 2021년 21.0%, 2022년 18.9%, 2023년 8월 현재 18.1%로 비중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근로자는 근로계약 종료없이 갱신을 기대하는 데 근로계약 갱신에 대한 기대 및 갱신 거절에 대한 합리적 이유가 관건이다. 김태기 중노위원장은 “해고 분쟁 예방을 위해서는 노사 당사자가 법적 문제를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노동위는 직장인 고충 솔루션 등을 지원해 직장 내 다양한 분쟁을 사전에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험지 출마 성공 방정식/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험지 출마 성공 방정식/임창용 논설위원

    1996년 15대 총선에서 여당이었던 신한국당 총재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획기적인 인재 영입에 나섰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자 개혁의 아이콘으로 내세울 만한 새 인물들을 대거 발탁한 것. 민중당 출신의 재야 운동권 인사였던 이재오·김문수·이우재 전 의원 등을 영입했고, ‘모래시계’ 검사로 불리던 홍준표 현 대구시장과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이회창 전 국무총리도 가세시켰다. 여권에서 “위험한 선택”이라고 우려할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당시 이들 중 상당수가 이른바 ‘험지’에 차출됐다. 신한국당은 자민련 돌풍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깨고 139석을 얻는 대승을 거뒀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험지 출마론’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총선 때마다 불거지는 험지 출마론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일종의 변형된 ‘전략공천’이나 마찬가지다. 당의 거물급 인사들이 당 지지율이 열세인 지역에 차출돼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는 의미로 쓰인다. 험지 출마 자체를 개혁이나 혁신으로 보기는 어렵다. 험지 출마한 중진 의원이 비운 자리에 반드시 개혁적인 새 피가 수혈되는 것도 아니다. 여야 권력의 측근을 전략공천하기 위한 방편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험지 출마론이 불거지는 것은 혁신 의지를 유권자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상징적 효과가 매우 커서다. 당내 기득권자들이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통해 유권자들, 특히 중도층의 지지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당연히 반발이 뒤따른다. 국민의힘에선 인요한 혁신위의 험지 출마 요구에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장제원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 인사들이 거세게 항거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가 고향인 경북 안동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이 대표는 요지부동이다.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험지 출마는 정치인에게 ‘사형선고’가 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역대 총선에서 험지에 차출돼 살아 돌아온 이는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드물다. 하지만 다선 중진들이 언제까지나 따스한 아랫목만 차지할 수는 없다. 버티기에 성공한다 해도 한두 번 임기를 더 채우면 물러나야 한다. 그 전에 오랜 정치 인생에서 마지막 ‘큰 정치’를 위한 승부수를 던질 필요가 있다. 낙선할 위험이 크지만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어서다. 서울 지역구를 포기하고 부산에 내려가 낙선한 뒤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북에서 4선을 하고 2012년 종로로 차출돼 친박 후보였던 홍사덕 후보를 꺾은 정세균 전 총리, 경기 군포에서 3선을 한 뒤 대구로 내려가 대선주자급으로 체급을 키웠던 김부겸 전 의원 등의 사례도 있지 않은가. 물론 험지 차출이 성공하려면 당 혁신을 위한 순수한 목적으로 운용돼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대통령이나 당 실세의 세력을 넓히려는 의도가 있어선 성공할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여당에선 중진뿐만 아니라 출마를 준비 중인 대통령실 참모들을 험지에 차출해야 한다. 우리 정치 풍토에선 대통령 측근은 중진 못지않은 기득권을 가졌다고 볼 수 있어서다. YS 사례에서 보듯 이들이 험지에서 성공하면 그만큼 대통령의 국정 동력도 세진다. 민주당은 누구보다 이재명 대표가 험지 출마에 앞장서야 한다. 앞선 보궐선거에서 근거지였던 경기 성남을 버리고 당선이 쉬운 인천 계양에 셀프 공천한 ‘전과’를 씻을 절호의 기회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방탄 출마’ 오명도 잠재워 중도층 표심 공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선 과거 어느 때마다 험지 출마의 중요성이 커질 듯싶다. 여야 모두 신당 창당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여야가 험지 출마를 실행에 옮기고 새 인물들을 많이 영입할수록 신당 바람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여야를 떠나 이번 선거의 승패가 험지 출마를 통한 당 혁신으로 판가름 날 수 있음이다.
  • ‘아르헨의 트럼프’ 밀레이, 대통령 당선 확정…정권 교체

    ‘아르헨의 트럼프’ 밀레이, 대통령 당선 확정…정권 교체

    극심한 경제난 속에 치러진 남미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가 당선됐다. 아르헨티나 내무부 중앙선거관리국(DINE)에 따르면 밀레이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에서 개표율 86.59% 기준 55.95% 득표율로 당선됐다. 밀레이 당선인과 맞붙은 중도좌파 집권당 세르히오 마사(51) 후보는 44.04% 득표율에 그쳤다. 밀레이 당선인은 지난달 본선 투표에선 29.99%의 득표율로 마사 후보(36.78%)에 밀렸지만, 1·2위 후보 맞대결로 치러진 이날 결선에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낙선한 마사 후보는 개표 결과 공식 발표 전인 이날 오후 8시 10분쯤 선거 캠프에서 “저의 패배를 인정하고, 승복한다”며 “밀레이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기성정치권에 대한 민심 이반을 등에 업은 밀레이 당선인은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달러로 대체하는 달러화 도입, 중앙은행 폐쇄, 장기 매매 허용 등 다소 과격한 공약을 내세우며 “새 판을 짜자”는 전략으로 지지층을 결집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앞서 지지자를 향해 “제 목표는 현대 민주주의 역사가 낳은 가장 비참한 정권, 현 정부를 종식하는 것”이라며 “변화를 원하는 우리 모두가 함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가라앉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18개인 정부 부처를 최대 8개로 줄이는 안과, 장기 매매 합법화도 지지하고 있다. 여러 정책과 언행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것과 닮아 현지에서는 밀레이 당선인을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고 부르기도 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1년 전만 해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비주류였으나 지난 8월 대권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예비선거(PASO)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밀레이 당선인은 다음 달 10일 임기 4년의 대통령에 취임한다.
  • 2023.11.13… LG, 단 하나의 별이 되다

    2023.11.13… LG, 단 하나의 별이 되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가장 높은 곳에서 빛을 내는 단 하나의 별로 가을야구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wiz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투타에서 압도적인 전력으로 정규 시즌 정상을 차지한 LG는 한국시리즈에서도 1패 뒤 내리 4연승을 거둬 염원하던 대권을 손에 쥐었다. 2번 타자 박해민이 3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박해민은 선제 적시타와 그림 같은 다이빙으로 2023년 마지막 경기의 승기를 잡았다. ‘타격 기계’ 김현수는 3타점을 올렸고, 문성주도 3안타를 보탰다. 선발 출격한 케이시 켈리는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며 박해민과 함께 유격수 오지환도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켈리의 뒤를 받쳤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패배한) 1차전과 달리 타격감이 좋다. 불펜도 무리 없이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선취점이 중요하다”면서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빠른 타이밍에서 받아 쳐 장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박해민이 선제 타점으로 염 감독의 요구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벼랑 끝에서 kt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 고영표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면서 4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했다. 타선에선 4번 타자 박병호와 5번 장성우의 침묵이 아쉬웠다. 이강철 kt 감독은 “핵심 불펜 자원이 2일씩 쉬어서 고영표가 5이닝만 버텨 주면 승산이 있다”며 “켈리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선 제압을 통해 빨리 무너트려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3회 말 문성주가 안타,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홍창기의 번트로 득점권에 안착했다. 이어 박해민이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받아 쳐 우익수와 라인 사이를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기습적인 3루 도루로 분위기를 띄운 박해민은 김현수의 타구를 kt 1루수 박병호가 놓친 사이 홈을 밟았다. kt도 반격했다. 배정대와 김상수가 연속 안타로 만든 5회 초 득점권 기회에서 켈리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다만 후속 장성우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박해민에게 걸려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LG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었다. 홍창기, 박해민이 매서운 타격으로 고영표를 강판시킨 다음 김현수가 이상동의 직구를 밀어 쳐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다음 이닝엔 2루타를 기록한 문보경이 문성주의 적시타로 득점했다. kt는 7회 초 유영찬의 폭투로 4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LG 불펜 함덕주와 고우석의 벽을 넘지 못해 그대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 [서울광장] 리커창 사망과 중국 개혁정치의 종언/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리커창 사망과 중국 개혁정치의 종언/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사람이 하는 일을 하늘이 본다. 푸른 하늘에도 눈이 있다.”(人在干 天在看 蒼天有眼) 최근 사망한 리커창(李克强) 전 중국 총리가 지난 3월 공식 송별회에서 인용한 말이다. 제갈량이 북벌에 앞서 촉나라 관료들에게 남긴 말로 ‘삼국지연의’에 담겨 있다. ‘하늘이 보고 있으니 의인은 정진하고, 악인은 악행을 멈추라’는 뜻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시진핑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리 전 총리가 지난달 27일 68세 나이에 심장병으로 급사하자 중국인들은 ‘인민의 좋은 총리, 영원히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왜 위대한 사람이 일찍 가는가’ 등등의 추모글을 쏟아냈다. 중국 인민들에게 그는 ‘비운의 2인자’로 남아 있다. 리커창의 정치 여정은 화려하다. 한때 황태자 등극을 앞둔 정치인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시진핑에게 밀리면서 영원한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18차 당대회에서 총리에 올랐으나 시 주석의 1인 권력 강화의 희생자로 전락했다. ‘머리 내민 새가 먼저 총을 맞는다’(槍打出頭鳥)는 속담처럼 너무 빨리 재능을 부각해 후계자로 떠오르면서 맹렬한 견제를 받은 것이다. 재위 10년간 리 전 총리는 시 주석의 그늘에 가려 ‘실권 없는 총리’로 지내야 했다. 물론 리 전 총리는 임기 중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지적하는 등 이따금 소신 발언을 하며 ‘쓴소리’의 역할을 했지만 시 주석에게 집중된 권력의 벽을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측면에서 리 전 총리 서거는 단순히 한 정치인의 죽음이 아니다. 이는 공산당 내부 개혁을 촉구했던 전 후야오방 당 총서기 이래 이어 오던, 보다 자유롭고 투명한 개혁적 사회주의 계파의 종언을 의미한다. 공산당 일당 독재를 고수하는 중국 현대사에서 정치 담론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6·29 톈안먼 학살을 주도했던 덩샤오핑 사후(1997년) 20년 남짓에 불과하다. 당시는 상하이를 토대로 경제성장론을 주창했던 상하이방과 신중국 건국 자제들로 구성된 금수저 태자당, 똑똑한 머리 하나로 자수성가한 공청단 등 3개 계파가 경쟁하던 시기였다. 마오쩌둥 사후 처음으로 균형과 견제의 정치가 살아 있던 시기로 기록될 것이다. 특히 리 전 총리가 속했던 공청단은 한때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 후야오방과 후진타오 전 주석을 배출한 정치세력으로 성장했다. ‘퇀파이’(团派)로 불리는 이 세력은 시진핑 집권 초기까지 견제 세력으로 건재했다. 공청단 출신들은 말단 관직에서 천천히 중앙 정계로 진출하면서 요직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조선시대 훈구파에 밀려 지방에서 은인자중하던 사림파들이 힘을 키워 권력을 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공청단 출신 정치인들은 사회주의 이상 실현에 충실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부정부패를 일삼는 태자당 등을 견제하는 세력으로서의 역할은 인정할 만하다. 시 주석이 지난해 집권 3기 들어 일인독재 체제를 굳힌 가운데 그 뒤를 이을 후계자가 보이지 않는다. 후야오방·후진타오·리커창 등 공청단 수장 출신을 중심으로 이어진 중국 최고지도부의 계보도 사실상 끊어졌다. 현재 중국 정계는 상하이방과 공청단파가 모두 무너져 오로지 시진핑 독재를 추종하는 시자쥔(習家軍) 천하가 됐다. 이런 의미에서 리커창의 죽음은 더이상 시진핑 절대권력을 견제할 세력이 중국 땅에서 사라졌다는 의미가 크다. 중국의 시진핑 체제는 앞으로 미국과의 관계 등에서 더욱 과격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균형과 견제가 사라진 절대권력은 늘 치명적 오판 가능성에 열려 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시진핑 체제에 대한 치밀한 연구와 대비가 더 절실해졌다.
  • “김만배 ‘곽상도 부자 뇌물’은 대장동 은폐용”

    “김만배 ‘곽상도 부자 뇌물’은 대장동 은폐용”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부자에게 50억원(세후 25억원)의 거액을 건넨 건 곽 전 의원의 영향력으로 대장동 사업에 대한 정치권과 여론의 의혹을 피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검찰이 판단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하면서 대장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국민의힘 부동산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던 곽 전 의원의 도움을 받으려 했다는 뜻이다. 8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공소장을 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31일 곽 전 의원을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김씨가 곽 전 의원 부자에게 돈을 건넨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지난해 2월 뇌물 혐의로 기소했을 때는 담지 않았던 내용을 보강 수사에서 확인된 증거 등에 따라 포함한 것이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김씨는 이 대표가 2022년 대선에서 민주당 유력 후보로 떠오르자 대장동 사업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자신을 포함한) 민간 사업자가 천문학적인 이득을 취한 사실이 알려질 것을 우려했다”며 “특히 2021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이 불거져 부동산 비리가 국민적 관심사가 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부동산특위를 구성하고 곽 전 의원을 위원으로 위촉해 민주당 인사 투기 의혹을 파헤쳤다. 이에 김씨가 곽 전 의원으로부터 ▲대장동 사업에 대한 부동산특위 조사 무마 ▲정치권 및 언론의 의혹 제기 차단 ▲각종 형사사건에서 영향력 행사 등의 도움을 기대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곽 전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 김병수 만난 오세훈 “서울·김포 공동연구반 구성… 연말쯤 결과”

    김병수 만난 오세훈 “서울·김포 공동연구반 구성… 연말쯤 결과”

    오, 여론 지켜보며 신중론 이어가김 “공동연구반 세밀한 부분 논의”서울시 별도 태스크포스도 구성인천시장은 “정치쇼” 강력 반발 서울시와 김포시가 김포의 서울 편입 논의와 관련해 공동연구반을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와 별개로 주변 도시 편입의 득실을 따지기 위한 자체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서울시청에서 김병수 김포시장과 만나 면담한 뒤 “김포시와 함께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편입을)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올 연말 전후로는 진전된 형태의 분석을 시민들께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서울시의 입장을 밝히기보다 여론의 추이를 보며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면담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메가서울’이 주요 의제로 급부상한 가운데 관련 자치단체장들의 첫 만남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김 시장은 “오 시장께 김포시가 서울시에 편입돼야 하는 당위성을 전달했다”면서 “공동연구반을 통해 세밀한 부분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 서울 편입의 지렛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 수도권 매립지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오 시장은 “기피시설을 타 지방자치단체에 넘길 생각은 없다.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말했고, 김 시장은 “(매립지 이전과 관련해) 김포시의 권한이 없기 때문에 제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을 피했다. 오 시장이 신중론을 보인 것은 서울 확장과 지역균형 발전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탓이다. 우선 오 시장이 여권발 김포 서울 편입론에서 큰 수혜자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뜨거운 이슈로 부각된 메가서울 논의에서 중요한 행위자로서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편입이 결정된다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등이 탄력을 받기 때문이다. 반면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균형발전 차원에서 메가서울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산하는 점은 부담이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오 시장에게 서울시의 이익만 챙긴다는 이미지는 역효과를 유발한다. 실제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김포의 서울 편입에 대해 “국민 혼란만 일으키는 정치쇼”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오 시장의 신중론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메가서울을 둘러싼 여론의 기류에 따라 오 시장이 김포 편입을 적극 지원하거나 반대로 ‘장기과제로 연구하겠다’며 균형발전을 존중하는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 오 시장은 “(김포 편입 연구는) 어떤 결과가 나와도 정치적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쩌면 선거 이후까지 긴 호흡으로 논의를 가져가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 유 시장은 오는 16일 광역교통체계 등 수도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와 유 시장은 오 시장에게 보다 명확한 입장을 내놓으라고 압박할 수도 있다.
  • [마감 후] 입동을 앞두고/장진복 전국부 기자

    [마감 후] 입동을 앞두고/장진복 전국부 기자

    꽃매. 국어사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 단어는 김애란의 소설 ‘입동’(立冬)에 나온다. 소설은 교통사고로 네 살 아이를 잃은 부모의 이야기를 담았다. 처음엔 탄식과 안타까움을 표한 이웃이 부모가 거액의 보험금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수군대기 시작한다. 남편은 아내가 동네 사람들로부터 꽃매를 맞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내가 이만큼 울어 줬으니 너는 이제 그만 울어라’라며 줄기 긴 꽃으로 당하는 채찍질이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게 지난 1년은 꽃매를 견디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람들은 희생자와 생존자를 향해 마구 꽃을 던졌다. ‘서양 명절을 왜 즐기러 갔냐’, ‘놀다가 죽었다’는 혐오 표현은 이들의 상처를 후벼 팠다. 어떤 매질보다 잔인하고 모진 꽃매다. 핼러윈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행사가 지난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정치권, 특히 여권 인사들의 참석 여부가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이번 행사가 정치집회 성격이 짙다고 보고 일찍이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유의동 정책위 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김병민 최고위원 등이 ‘개인 자격’으로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했다.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지는 않았으나 주목할 만한 참석자가 있었으니 바로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지난주 중반까지만 해도 서울시 안팎에선 오 시장이 행사에 불참할 것이라는 기류가 흘렀다.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자 보수층의 지지를 갈구하는 대권 주자인 그에게는 참석 자체가 부담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오 시장은 서울시장 자격으로 나타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행사가 열린 서울광장은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시와 유가족협의회는 분향소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 왔다. 서울시가 강제 철거를 검토한 뒤로는 내내 긴장감이 돌았던 곳이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은 지금 오 시장의 추모식 참석을 계기로 서울광장 분향소 문제 역시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시는 최대한 유족 측으로 하여금 자진 철거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법과 원칙을 어긴 불법 시설물이다”(서울시), “치유의 공간인 광장 분향소를 내줄 수 없다”(유가족협의회)며 대립하고 있는 양쪽 모두 한 발짝 물러서야 할 때다. 서울광장 분향소를 마냥 언제까지나 운영하기 어렵다는 걸 양측 모두 잘 알고 있다. 분향소를 대신할 영구 추모시설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10·29 참사 1주기를 맞아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어떤 추모시설을 설치한다고 해도 유가족분들의 아픔에 온전히 위로가 될 수는 없겠지만, 마음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참사 재발 방지에 앞장서 온 서울시가 유가족 지원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기를 바란다. 영구 추모시설은 시민 누구나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아 꽃 한 송이를 바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 유독 혹독했던 올여름의 폭염을 버틴 서울광장 분향소가 매서운 찬바람마저 맞닥뜨리지 않았으면 한다. 겨울이 시작된다는 뜻의 입동. 입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 한동수 “이노공, 尹 대권 건배사”…법무차관 “허무맹랑한 거짓 증언”

    한동수 “이노공, 尹 대권 건배사”…법무차관 “허무맹랑한 거짓 증언”

    ‘고발사주 의혹’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권을 이루게 해 달라’는 건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허무맹랑한 거짓”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 차관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2020년 2월에 검사직을 사직했고 한동수씨가 언급한 2020년 3월 19일 회식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아예 없다”며 “당연히 그날 한동수씨를 본 사실이 없을 뿐 아니라 어느 자리에서든 위와 같은 발언을 한 사실조차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도적 거짓 증언에 대해서 강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 전 부장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김옥곤) 심리로 열린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장) 재판에 출석해 2020년 3월19일 서울 서초구 한 식당에서 대검 간부들과 저녁 식사를 할 때 윤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들은 내용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2020년 3월 19일 윤석열 검찰총장실에서 번개(회식)를 쳤다, 동석한 현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대권을 이루게 해 달라’는 내용의 건배사를 했다. 그런 대화를 하는 장면을 보니 검찰에 들어와 있다는 실감이 났다”고 증언했다. 한 전 부장은 이어 “당시 윤 대통령이 ‘육사에 갔더라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다. 5·16은 중령급이 했는데 검찰로는 부장검사에 해당한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쿠데타란 말이 나와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조선일보 사주를 만났다고도 했다. 평안도에서 내려온 사람인데 반공정신이 아주 투철하다. 전라도 사람보다 훨씬 (반공정신이) 투철하다고 말했다”며 “검찰의 역사는 ‘빨갱이 색출의 역사’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증언했다. 판사 출신인 한 전 부장은 2019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직후 감찰부장에 임명됐다가 정권 교체 후인 지난해 7월 스스로 물러났다.
  • 황교안 “홍준표는 안고 ‘분란의 씨앗’ 이준석·유승민 내쳐야”

    황교안 “홍준표는 안고 ‘분란의 씨앗’ 이준석·유승민 내쳐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자신이 발탁했던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분란의 씨앗, 암 덩어리’라고 지목한 뒤 “당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신을 포함한 당 지도부에 최근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좋은 인재”라며 “(당이) 품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이 이준석, 유승민을 포용할 경우 ‘잡탕밥이 된다”고 말한 이유에 대해 “제가 당의 외연을 넓혀보려 그들을 데려왔지만 자리만 차지하고 당의 분란만 부채질했다”며 “그래서 제가 암 덩어리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을 껴안을 경우 통합이 아니라 골병이 든다. 통합은 좋지만 두 분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황 전 대표는 홍 시장에 대해 “그분은 좋은 인재로 같이 가야 된다”면서도 “좋은 인재가 좋은 역할을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면 좋겠는데 자꾸 많은 분들을 공격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이 ‘내년 총선 후 새로운 세력과 함께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한 데 대해 황 전 대표는 “홍준표 시장은 다른 길 안 갈 것”이라며 “홧김은 아니겠지만 전략적인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전략의 목적에 대해서는 “본인의 몸값을 올리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를 내치면 당권수호와 대권후보가 된다고 착각한 황교안 대표는 지난 총선 때 나를 수도권에 출마하라고 언론에 흘리기만 하고 질질 끌다가 끝내 나를 내치고 막천으로 총선을 망치고 정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황 전 대표는 22대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는 “당을 위한 모든 것, 국민들을 위한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며 “당에서 출마하라고 하면 굳이 거부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해 내심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 홍준표 “‘듣보잡’들이 당권 잡고 설쳐…김기현 ‘황교안 시즌2’될 것”

    홍준표 “‘듣보잡’들이 당권 잡고 설쳐…김기현 ‘황교안 시즌2’될 것”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가 된다”고 경고했다. 당내 ‘영남권 스타’들의 수도권 출마론을 꺼낸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을 향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29일 페이스북에 “나를 내치면 당권수호와 대권후보가 된다고 착각한 황교안 대표는 지난 총선 때 나를 수도권에 출마하라고 언론에 흘리기만 하고 질질 끌다가 끝내 나를 내치고 막천으로 총선을 망치고 정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력의 힘으로 당 대표가 되더니 헛된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나를 잠재적인 경쟁자로 보고 상임고문 해촉하고 말도 안 되는 사유를 들어 징계하는 모욕을 주고 인제 와서 사면하겠다는 제스쳐를 취한들 내가 그걸 받아주겠나”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영남 안방 방구석 4선으로 총선 지휘할 역량이 되겠나.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가 된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중하는게 좋지 않겠나”고 거듭 경고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에도 당 혁신위를 겨냥해 “혁신의 본질은 국민 신뢰를 상실한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새판을 짜야 했는데 너희들끼리 난국 돌파가 가능하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들이 당권 잡았다고 설치면서 당원들을 이간질하고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세상 모르고 날뛰어 본들 내년 총선 후면 국민들이 정리해 준다”며 “내가 이 당을 30여년 간 지켜온 본류다. 총력을 다해도 이기기 힘든 총선을 앞두고 갈라치고, 내치고, 한 줌도 안 되는 무능한 너희들끼리 무슨 큰 선거를 치르겠나. 나는 내년 총선 후 새로운 세력과 함께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일갈했다. 앞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지난 27일 첫 회의를 마치고 당내 통합을 강조하면서 홍 시장을 포함해 이준석 전 대표,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포함된 ‘윤리위 징계 대사면’을 지도부에 건의했다. 발표 직후 홍 시장은 “장난도 아니고 그런 짓은 하지 마라”고 비판했고, 이 전 대표도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 어르신과 동행하는 서울 지하철…서울교통공사, 일자리 창출 총력

    어르신과 동행하는 서울 지하철…서울교통공사, 일자리 창출 총력

    서울 지하철 곳곳에서 안전 조끼와 경광봉을 든 어르신들이 시민 안전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장면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시민 편의와 안전 확보를 위해 공사가 운영 중인 어르신 일자리 인력들이다. 2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시니어 물류 매니저’ 등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일하기를 희망하는 어르신에게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소득을 제공하는 한편, 사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다. 공사 관계자는 “어르신 이동권·건강권을 보장하는 무임수송 제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지속 요청하는 등 노인복지 증진에 계속해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어르신 채용 규모와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공사와 개발원은 지난 3월과 7월 ‘시니어승강기안전단’과 ‘시니어 물류 매니저’의 원활한 운영 및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공사가 채용한 어르신 인력들은 공사가 관할하는 지하철 역사 곳곳에 배치돼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지하철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시니어 승강기안전단’은 현재 20개 역사에서 282명의 규모로 운영 중이다. 에스컬레이터에서 승객들이 안전선 안에 탈 수 있도록 안내하거나 짐을 가지고 이용하는 승객을 엘리베이터로 안내하는 등 안전한 승강기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안전단은 주로 승강기 옆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넘어짐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빠른 대처로 안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52명의 ‘시니어 물류 매니저’는 서울 지하철 269개 역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을 지하철을 타고 원하는 목적지 인근 역 물품 보관함까지 배송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사는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지하철 안전도우미’ 채용인원 320명 중 244명을 어르신으로 채용했다. 안전도우미들은 87개 역사에서 근무하며 승객 안내․안전사고 예방․역사 순회 등 역사 안전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공사는 무임수송을 통해 어르신을 비롯한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교통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로우대권은 어르신에게 경제적 부담이 없이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해 여가활동 촉진, 우울증 감소 등 보건 향상, 관광 활성화 등 사회경제적 편익을 발생시키고 있다. 공사는 경로우대권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에 공익서비스비용(PSO)에 대한 지원을 지속 요청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경로우대권이 어르신의 이동권‧건강권을 보장한다는 교통복지의 측면 이외에도, 대중교통 활성화로 탄소 저감에 기여한다는 ‘녹색 복지’ 측면에서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 노인 인력 활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노인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7회 노인의날 기념 보건복지부장관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정부는 노인복지법에 따라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경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매년 10월을 경로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는 여러 분야에서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하고 어르신들의 이동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경로우대권을 제공하며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힘써왔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양질의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어르신과 동행하는 서울 지하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부산시, 20년 축적 낙동강하구 생태계 모니터링 빅데이터 공개

    부산시, 20년 축적 낙동강하구 생태계 모니터링 빅데이터 공개

    부산시가 20년 동안 축적한 낙동강하구 생태모니터링 연구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공개한다. 시는 ‘부산형 데이터 통합플랫폼’을 통해 낙동강하구 생태계 모니터링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부산형 데이터 통합플랫폼은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를 수집, 가공해 전문가와 일반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으로, 2025년 3월 구축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낙동강하구 생태계 모니터링 자료는 그동안 낙동강하구 철새도래지에서 진행된 을숙도대교 건설, 을숙도 생태계복원사업, 낙동강 둔치 정비사업 등의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 시는 을숙도대교 건설을 계기로 2003년부터 낙동강하구 철새도래지의 변화를 살피기 위해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철새도래지는 15개 대권역과 70개 소권역으로 나눠 매년 8회 철새 현황을 조사했다. 또 3년마다 철새 먹이와 서식처 환경 등을 함께 파악하는 종합조사도 진행했다. 20년간의 연구 자료는 부산형 데이터 통합플랫폼을 통해 전문가부터 일반 시민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시는 각종 환경영향평가 사업을 추진할 때 대안 마련에 활용돼 조사 기간 단축, 비용 절감 등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낙동강하구의 개발과 보전에 관한 소모적 논쟁을 잠재우고, 보다 빠른 의사 결정을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인물난·리더십·박스권 지지율 뚫어라… 김기현호 인재 영입 속도전

    인물난·리더십·박스권 지지율 뚫어라… 김기현호 인재 영입 속도전

    박은식·민경우씨 등 영입 추진 호남·운동권까지 후보군이지만당 안팎선 “오겠단 사람이 없다”‘박근혜 키즈’ 같은 키워드 부재金 약한 존재감도 걸림돌 작용 내년 4월 총선까지 5개월여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호남, 청년 인사들을 접촉하는 등 변화·혁신을 꾀하는 ‘인재 영입’에 속도를 높였다. 인재 선점으로 빠르게 쇄신과 외연 확장을 도모하는 한편 지난 10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떨어진 사기를 반전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대 총선에서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거나 당대표의 리더십이 강할 때 인재 영입이 수월했기 때문에 30% 박스권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김기현 대표의 약한 존재감 등을 고려하면 아직 인재 영입 효과를 예측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내과 전문의인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과 접촉 중이라며 “(총선 출마를 비롯해) 구체적인 역할 제안이 있을 경우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적 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맡았던 민경우씨도 여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영남 색채가 강한 국민의힘이 거리가 멀어 보이는 호남, 운동권 인사 등과 접촉을 시작한 것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달 21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등 ‘김기현표 1차 인재 영입’을 단행했지만 진짜 혁신은 없었다는 다소 부정적 평가를 받아 2차 때는 내년 총선의 콘셉트를 상징하는 인사를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사람이 없다, 약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지율이 오르면 오지 말라고 해도 좋은 인재들이 온다”며 “낮은 지지율일 때 들어와 봐야 당선도 안 되고 정치적으로 낙인만 찍히면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여당이)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실세’가 주도할 때 인재 영입의 효과가 극대화되는데 김 대표의 리더십과 존재감이 약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19대 총선 때는 유력 대권 주자였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하버드대 출신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회사원이던 손수조 경기북부희망포럼 공동대표 등을 발탁했고 소위 ‘박근혜 키즈’를 앞세워 152석이나 차지했다. 경제민주화 전문가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필리핀 이주 여성으로 방송인이었던 이자스민도 이때 영입됐다. 19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이 재야운동권, 비정치권 출신 인재들을 대거 흡수해 기득권 정당이란 이미지를 탈피한 것도 성공한 인재 영입으로 꼽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감사원장이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했던 홍준표 대구시장, 재야운동권 출신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을 영입했다. 한나라당도 이회창 총재 시절에 학력고사 전국 수석인 원희룡 변호사, 스타 변호사인 오세훈 등을 영입하고 이들 ‘30대 젊은 피’를 전면에 내세워 16대 총선에서 133석을 차지하며 제1당에 올랐다.
  • 리더십·박스권 지지율 뚫어라...김기현호 인재영입 속도전

    리더십·박스권 지지율 뚫어라...김기현호 인재영입 속도전

    내년 4월 총선까지 5개월여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호남, 청년 인사 등을 접촉하는 등 변화·혁신을 꾀하는 ‘인재영입’에 속도를 높였다. 인재 선점으로 빠르게 쇄신과 외연 확장을 도모하는 한편, 지난 10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떨어진 사기를 반전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대 총선에서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거나 당 대표의 리더십이 강할 때 인재영입이 수월했기 때문에, 30% 박스권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김기현 대표의 약한 존재감 등을 고려하면 아직 인재영입 효과를 예측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내과 전문의인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과 접촉 중이라며 “(총선 출마를 비롯해) 구체적인 역할 제안이 있을 경우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맡았던 민경우씨도 여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영남 색채가 강한 국민의힘이 거리가 멀어 보이는 호남, 운동권 인사 등과 접촉을 시작한 것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특히 국민의힘은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등 지난달 21일 ‘김기현표 1차 인재 영입’을 단행헀지만 진짜 혁신은 없었다는 다소 부정적 평가를 받아, 2차 때는 내년 총선의 콘셉트를 상징하는 인사를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사람이 없다, 약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지율이 오르면 오지 말라고 해도 좋은 인재들이 온다”며 “낮은 지지율일 때 들어와 봐야 당선도 안 되고 정치적으로 낙인만 찍히면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여당이)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실세’가 주도할 때 인재 영입의 효과가 극대화되는데 김 대표의 리더십과 존재감이 약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19대 총선 때는 유력 대권 주자였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하버드 대학 출신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회사원이던 손수조 경기북부희망포럼 공동대표 등을 발탁했고과 소위 ‘박근혜 키즈’를 앞세워 152석이나 차지했다. 경제민주화 전문가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필리핀 이주 여성인 방송인 이자스민도 이때 영입됐다. 19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은 재야운동권, 비정치권 출신 인재들을 대거 흡수해 기득권 정당이란 이미지를 탈피한 것도 성공한 인재영입으로 꼽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감사원장이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했던 홍준표 대구시장, 재야운동권 출신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을 영입했다. 한나라당도 이회창 총재 시절에 학력고사 전국 수석인 원희룡 변호사, 스타 변호사인 오세훈 변호사 등을 영입하고 이들 ‘30대 젊은 피’를 전면에 내세워 16대 총선에서 133석을 차지하며 제1당에 올랐다.
  • NBA 트로피? 별들에게 물어봐

    NBA 트로피? 별들에게 물어봐

    2023~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가 25일(한국시간) 디펜딩 챔피언 덴버 너기츠와 전통의 명가 LA 레이커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30개 구단이 82경기씩 치르는 정규리그는 내년 4월까지, 포스트시즌은 6월까지 진행된다. 덴버와 피닉스 선스(이상 서부), 보스턴 셀틱스, 밀워키 벅스(이상 동부)가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 시즌 창단 56년 만에 정상에 선 덴버는 ‘농구 도사’ 니콜라 요키치를 비롯해 저말 머리, 마이클 포터 주니어, 에런 고든 등 우승 멤버가 대부분 남아 2연패에 도전한다. 케빈 듀랜트와 데빈 부커로 야망을 이루지 못한 피닉스는 워싱턴 위저즈의 에이스 브래들리 빌까지 보태며 슈퍼팀을 결성, 대권에 재도전한다. 피닉스는 개막전에서 스테픈 커리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격돌하는데 최근 세 시즌 피닉스에서 활약한 크리스 폴이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어 더욱 흥미를 끈다. 보스턴도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밀워키 벅스에서 뛰던 즈루 홀리데이를 영입해 원투펀치 제이슨 테이텀, 제일런 브라운을 보좌하게 했다. 또 크리스탑스 포르진기스도 데려와 골밑 산성을 세웠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고 승률을 뽐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광속 탈락해 체면을 구긴 밀워키는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건재한 데다 챔피언 반지를 끼기 위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박차고 나온 최정상급 공격형 가드 데이미언 릴러드를 품어 최강의 원투펀치를 결성했다. 21번째 시즌을 맞는 ‘킹’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가 NBA 최초로 개인 통산 4만 득점을 돌파할지도 관심을 끈다. 지난 시즌 카림 압둘자바가 장기 보유하던 최다 득점 기록 3만 8387점을 넘어선 제임스는 4만 득점까지 1348점을 남기고 있다. 지난 시즌 1590점을 넣었기 때문에 부상만 없다면 넉넉하게 전인미답의 경지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LA 클리퍼스의 러셀 웨스트브룩은 NBA 최초 200 트리플더블을 예약한 상태다. 2차례 추가하면 역사를 쓴다. ‘세기의 재능’이라는 평가 속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 유니폼을 입은 프랑스 출신 빅토르 웸반야마의 활약도 주목된다. 224㎝ 장신인 웸반야마는 외곽 플레이 능력과 스피드, 개인기를 두루 겸비해 NBA 입성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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