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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선 6개월전 후보선출 빠르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서울시장이 2일 대선후보를 대선일 6개월 전에 선출토록 한 당헌·당규와 관련,“(후보 선출 시기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S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당헌·당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7월 전당대회에서) 대표나 당직자가 나오면 후보 의견과 국민 의견, 당내 의견 등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대권주자가 대선후보 선출시기와 관련해 당헌·당규 개정 필요성을 제기하기는 이 시장이 처음인 데다 당내에서도 개정 주장이 잇따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시장은 또 “경선에 참여한 사람은 승복해야 하고 지는 사람은 승자를 도와야 한다.”며 경선 결과 승복 의지를 분명히 하는 한편 대선 출마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중반기쯤 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5·31 표심과 정국] (3)끝 한나라의 뜨거운 6월

    5·31 지방선거 이후 ‘승자’인 한나라당이 두 가지 화두로 들끓고 있다. 먼저 기대 이상의 결과에 안주하지 말고 ‘자성·겸손’을 강조한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대승 뒤 대선 패배의 전철을 밟지 말자는 취지다. 박근혜 대표가 전날 ‘일침’을 가한 데 이어 2일에는 김형오·홍준표·임태희 의원 등이 잇따라 이번 선거에 만족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자고 주장했다. 아울러 다음달 11일 열기로 잠정 결정한 전당대회(전대)를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대에서 선출할 관리형 당 대표 등 5명의 최고위원직을 둘러싼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 암중모색 등으로 들끓는다. ●이재오·맹형규등 대표 출마할듯 임태희 의원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두 문제를 동시에 공론화했다. 그는 “다음에 국민 심판의 단두대에 서는 것은 거의 모든 지방권력을 손에 쥔 한나라당”이라며 “변화의 모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국민은 ‘재보선 전문 전당’으로밖에 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임 의원은 “전당대회는 우리나라가 어디로 가야 되느냐를, 그것을 위해 한나라당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를 밝히고 선언하는 자리여야 한다.”며 박근혜 대표나 이명박 시장의 대리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재적 후보군이 당에서 역할을 맡을 수 없게 하는 당헌·당규를 개정하자.”고 촉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전대를 바라보는 기류는 크게 두 가지다. 박 대표와 이 시장의 ‘대권 레이스 전초전’ 성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그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박근혜·이명박 대리전 전망도 현재까지 거론되는 당 대표 후보군은 이재오 원내대표, 박희태 국회 부의장,3선의 김무성·이상배 의원, 맹형규 전 의원 등이다. 여기에 대권출마 의사를 밝혔던 강재섭 전 원내대표가 경선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명박 시장측 인사로, 맹 전 의원과 김 의원은 박근혜 대표측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에 ‘대리전 전망’이 나온다. 반면 소장파 모임인 수요모임 등은 ‘외부인사 영입론’을 제기했다. 공정한 대선 관리와 외연 확대를 위해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래서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정운찬 서울대 총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 박세일·윤여준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편 수요모임 핵심 멤버인 원희룡 최고위원이 최근 제3의 입장인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20여명의 의원이 전대 출마 후보군으로 거명된다.4선의 이규택 의원과 3선의 남경필 권오을 정형근 의원, 재선의 임태희·심재철·권영세·이병석·정병국 의원 등이 전대에 출마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초선의 진영·전여옥·공성진·이종구·황진하·박순자 의원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김근태 ‘長考’

    김근태 ‘長考’

    정치권의 이목이 김근태(얼굴)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에게 쏟아지고 있다. 정동영 의장이 사퇴한 뒤 의장직 승계를 놓고 당사자인 김 최고위원은 장고에 들어갔다. 언론과 정치권과는 접촉을 피하고 있다. 사회원로와 민주화운동 시절 동지들의 의견을 듣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의 고민의 실체는 당 의장 승계 문제 그 자체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김 최고위원은 선거결과를 보고 “내 인생에서 가장 부끄럽고 참담한 날이다. 역사의 중죄인이 된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선거 결과를 청와대와 여당, 정부에 대한 총체적인 심판으로 본다는 결론을 내린 셈이다. 지도부로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결심을 굳혔고 2일 현재까지도 여전히 이 결심은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측근은 “물러난 뒤 개인 김근태로서 여당의 통합과 재편을 강조하는 담론을 끊임없이 쏟아낼 계획이었다. 지금은 구상이 꼬인 상태”라며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시사했다. 향후 정계개편을 구상하기 위해서라도 열린우리당 옷(의장)을 입고 있는 것보다 한 계파의 수장으로 남는 게 훨씬 선택의 폭이 넓다는 뜻으로 들린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의 고민의 깊이와는 별개로 여당내 다수의 요구는 오로지 의장 승계로 모아지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김 최고위원이 살아온 방식대로라면 (의장직이)꽃가마라면 안 타도 되지만 십자가라면 질 수밖에 없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으로서는 의장직이 맡기도, 맡지 않기도 어려운 계륵이다. 맡으면 당장 7월 재보궐선거의 책임을 져야 할 판이다. 만에 하나 참패하면 대권구도에서 주도권을 잡기 어렵다. 지도부 구성논의의 큰 흐름도 계파간의 동상이몽 성격이 짙다. 결국 땜질용 의장이 될 공산이 크다. 맡지 않는다면 ‘소의를 위해 대의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한편 김혁규·조배숙 최고위원이 사퇴 결심을 굳히고 이르면 4일 공식 사퇴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김 최고위원의 고민이 저절로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 두 최고위원이 사퇴하면 앞서 물러난 정동영 전 의장을 포함해 현직 최고위원 5명 중 3명이 사퇴하게 된다. 이 경우 당헌·당규상 최고위원단은 자동해산되며 비상대책위 구성을 통한 임시지도체제가 당 운영을 맡게 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5·31 이후] 민주 민노 국중 군소정당 과제와 향배

    ‘텃밭 재기’(민주) VS ‘암중모색’(민노) VS ‘생사기로’(국민중심당) 1일 지방선거 결과를 받아든 군소정당들의 표정이다. 민주당의 대약진이 돋보인다. 광주시장·전남도지사 ‘수성’(守城)에 성공했다. 여기에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기초단체장을 20곳 따내 열린우리당을 제쳤고, 기초의원도 상당수 차지했다. 향후 정계개편이나 대권가도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내세울 만한 대권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후보 영입이 최우선 과제다. 한화갑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신망을 받는 대권 후보를 영입하는 등 대통령 후보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범민주세력 영입을 위한 별도 기구’를 세울 계획이다. 한 대표는 ‘고건 전 국무총리를 의식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선 고 전 총리를 의식하고, 그 외에 당에 협력할 수 있는 분이면 언제든 영입 대상”이라고 답했다. 여당의 호남 출신 의원들을 겨냥해 “원적지가 민주당인 사람들에게는 문호를 개방해놨다.”며 이른바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론에 힘을 실었다. 여당 일각에서 나온 ‘서부벨트(충청권+호남권) 연대’에 대해선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대와 같은 형태인데 필요하다면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노동당은 ‘진보개혁세력 대표주자 교체론’을 내걸고 정당 지지율 20%에 도전했지만 광역·기초단체장을 한곳도 못 건져 결과적으로 ‘불신임’을 받았다. 당분간 자기 혁신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정당득표율 12%(210만표)대, 모두 80명이 지방의회에 진출했다. 애초 15%(300만표) 지지율이 목표치였다. 당 핵심 관계자는 “동반 하락이라면 열린우리당과 선명한 차별점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하고 자체 하락 측면이 크다면 고정표 획득이 보여주듯 약소한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문성현 대표는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정도”라고 자평했다. 향후 권영길·노회찬 등 당내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진보 정체성을 다지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민주대연합 구조에서 정책과 의제별 연대를 도모할 수 있다는 내부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국민중심당은 ‘충청맹주’를 자처하고 출범했지만 충청권 한 곳에서조차도 광역단체장을 따내지 못하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충남지역에서 기초단체장 7곳을 얻는 데 그쳐 존립마저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다. 당 체제 정비가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당내에선 ‘창당 5개월여 만에 치른 선거라 체제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는 볼멘 소리도 나왔지만 “어쨌든 이대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대세”라고 한 당직자가 전했다.1일 저녁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지도부 혁신을 비롯, 당의 진로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5·31 이후] “압승 부메랑 돌아올라” 몸낮춘 한나라

    [5·31 이후] “압승 부메랑 돌아올라” 몸낮춘 한나라

    5·31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한나라당의 기류에는 두 가지 ‘표정’이 공존한다. 현상적으로 목도되는 것은 선거에 크게 이겼다는 기쁨이다. 그러나 동시에 지방선거에 이긴 뒤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지난 2002년의 ‘악몽’이 재현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묻어난다. 허태열 사무총장도 1일 기자들에게 ‘압승’ 뒤에 다가올 ‘덫’을 우려했다. 그는 서울시의 경우를 들며 “시장을 비롯, 구청장·시의원 모두 한나라당이 독식하다시피 했으니 견제 세력도 없고 핑계를 댈 요인도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작은 잘못 하나하나가 모두 당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토로했다. ●안주 말고 ‘낮은 자세’ 강조 한나라당 승리의 ‘견인차’인 박근혜 대표가 1일 ‘낮은 자세’를 주문하며 미리 일침을 가한 것도 ‘악몽’을 다시 꾸지 말자는 경고음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당직자들에게 “선거 기간 중 국민과 한 약속은 목숨같이 생각해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킬 것과 여기서 안주하거나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자칫 들떠 있을지 모를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의지로 보인다. 이어 박 대표는 “선진 한국을 이룰 때까지 낮은 자세로 모든 것을 던져 일하고 국민 속에 들어가달라.”고 강조했다. 주요당직자를 비롯, 많은 의원들도 ‘낮은 자세’를 ‘합창’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국민의 말을 안 들으면 어떻게 심판받는지 목격한 만큼 각별하게 유의하자.”며 “당선자들은 선거운동 코스를 그대로 돌면서 인사하고 모든 당원은 외부적으로 겸허하고 내부적으로 단합과 화합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무엇을 할 것인가? 이런 조심스러운 다그침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시선은 더 많은 변화를 주문한다.‘2002 악몽’을 막으려면 당 쇄신을 위해 자신에게 더 가혹한 채찍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라정책연구원 김광동 원장은 “상대도 안 되는 파트너와의 선거에서 이긴 것에 만족해서는 절대 안 되고 국민이 놀랄 정도로 쇄신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자기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필요하다.”며 “현실적으로는 국회활동에서 조세·복지·교육 등의 분야에서 나라 살림과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법안을 제기하면서 국민의 마음 속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구체적 플랜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치컨설턴트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예상보다 더 크게 이긴 게 독이 될 수 있다.”며 “겸허, 낮은 자세 등 추상적 수준의 주장만으로는 모자라고 미래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야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잇단 대선 패배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 보수진영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며 ‘날개’를 단 박 대표는 본격적으로 대권 레이스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권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당장 당헌·당규에 따라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이달 말 광역단체장 임기를 끝내고 당으로 돌아오는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와 이른바 ‘계급장을 뗀’ 상태에서의 경쟁이 시작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박근혜 ‘상한가’…정동영 ‘약세’

    지방선거의 승패에 따라 차기 대권주자의 명암도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물론 내년 대통령 선거까지는 1년 6개월이나 남아 있고 그동안 정치판은 몇 번이라도 요동칠 가능성이 높지만 적어도 당장 하반기 정계를 좌우할 대권주자의 기상도는 이번 선거의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 이번 선거가 끝난 직후 ‘계급장’을 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에 관심이 먼저 집중된다. 현재로서 박 대표의 주가는 상한가다. 당 대표로 있었던 지난 2년 5개월 동안 치른 선거에서 거의 ‘압승’을 기록했다. 피습사건을 계기로 정치적인 위상이 더 높아지는 기현상을 보이며 강력한 차기 주자로 부상했다. 피습 때 박 대표의 침착한 대응방법과 이후 의연한 병상정치가 화제에 오르며 그의 정치력이 주목받는 계기도 됐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몽골기병론’을 내세워 지난 2월 당 의장에 올랐지만 20%대 당 지지율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한나라당이 잇따른 성추행과 ‘돈 공천’ 의혹 등으로 파문을 일으켰음에도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오르기는커녕 답보 상태를 면치 못했다는 점에서도 정 의장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정치권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또 섣부른 정계개편 논의로 김두관 최고위원 등 당 안팎의 반발을 샀던 정 의장으로서는 선거 직후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맞물려 ‘잠수’ 중인 김근태 최고위원이 하반기 국회에서 어떤 행보를 내디딜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명박 시장과 손학규 지사는 이번 선거에 직접 개입하지 않은 만큼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大權 가도 ‘활짝’ 박근혜

    “많은 걱정을 해주신 대구 시민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의 염려 덕분으로 무사히 퇴원하게 됐다. 가서 뵈어야 할텐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31일 오후 2시35분께 주소지인 대구 달성군의 투표소에서 기표하며 한 말이다. 이로써 박 대표는 지난 29일 퇴원 후 3일 동안 이어간 드라마틱한 ‘결기 정치’를 마무리하고 또하나의 ‘날개’를 달았다. 그는 의료진이나 유정복 비서실장 등 측근 인사들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 퇴원 직후 대전 지원유세를 전격 강행한 데 이어 30일 제주 지원유세와 이날 대구 달성군에서 투표했다.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점심으로 죽을 먹은 뒤 서울을 출발, 투표소에 도착한 박 대표는 손바닥으로 흉터 부위를 가리며 투표장으로 들어갔다. 따가운 햇볕에 노출돼 상처가 덧날 것을 우려해서다. 투표소 참관위원들에게 가볍게 목례한 뒤 투표를 마친 박 대표는 달성군수 후보 선거사무실과 자신의 지역 사무실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귀경했다.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밤 8시40분께 당사 선거상황실에 들러 개표 과정을 지켜봤다. 지난 2004년 당 대표에 취임한 박 대표는 총선, 두 차례의 재보궐 선거 등을 진두지휘하며 매번 승리를 일궜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는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선거 사상 이례적으로 유세 도중 흉기피습을 당한 것은 ‘개인 박근혜’로서는 아픔이지만 ‘정치인 박근혜’로서는 큰 도약대가 됐다는 분석이다. 사건 이후 “흔들림없이 지방선거를 준비해달라” “대전은요?” 등 ‘의연한 리더십’을 보여주면서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돋을새김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박 대표는 고전하던 대전 시장, 제주 지사 선거를 ‘부상유세’로 호전시키면서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의 전반적 분위기다. 승패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 격전을 치르는 당 후보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남겼기 때문이다. 그가 이날 밤 당사 선거상황실에서 “선거 마지막날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개표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아울러 그가 퇴원 직후 터뜨린 일성에는 향후 그가 보여줄 정치 행로와 각오를 잘 보여준다. 그는 “저의 피와 상처로 우리나라의 모든 갈등과 상처가 봉합되고 하나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며 ‘통합의 정치’를 펼칠 것을 시사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노대통령 향후 국정운영 방향은

    노대통령 향후 국정운영 방향은

    노무현 대통령은 5·31 지방선거의 결과에 착잡할 듯하다. 말그대로 집권 후반기의 국정운영이 훨씬 버거워질 수밖에 없다. 양극화 해소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 국정과제를 원만하게 끌어 가는 탄력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청와대측은 “현 시점에서 국정운영의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정치권의 흐름에 맞춰 국정운영의 방식이나 방향도 다소 유동적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미 지방선거에 대비한 국정 운영의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일단 지방선거와 연관을 짓지 않더라도 개각은 불가피할 것 같다. 개각은 국정의 분위기를 쇄신하는 한 동력이다. 천정배 법무부장관 등 당 출신 각료들의 당 복귀가 빨라질 수도 있다. 나아가 정세균 산업자원부장관, 유시민 복지부장관 등도 당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의 역학 관계가 복잡다기하게 진행되는 까닭에서다. 노 대통령의 탈당도 국면전환의 한 방안임에는 틀림없다. 최근 서울신문의 여론조사결과, 지방선거 이후 “노 대통령이 초당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을 탈당해야 한다.”는 질문에 33.4%가 ‘찬성’,13.7%가 ‘반대’했다. 그러나 탈당의 반향은 그리 크지 않으리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노 대통령은 이미 ‘당·청 분리 원칙’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단지 ‘당과의 거리두기’로 비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노 대통령이 탈당하면 당내 대권 후보군들이 자유롭게 현 정권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것은 뻔하다. 또 ‘대화 정치’를 강조하는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 등 야당에 협조를 구하는 데도 비교적 수월할 수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진행되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논의될 수도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있다. 개헌은 노 대통령의 입장에서 정국의 돌파구로 작용하기는 어렵다. 노 대통령이 지난 2월26일 기자들과의 산행에서 개헌과 관련,“대통령의 영역에서 벗어난 일인 것 같다.”고 밝힌 것처럼 국회에서 다룰 일이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레임덕(권력누수현상)’을 막을 수는 없다. 역대 정권에 비해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당으로 힘 쏠림은 국정운영에 대한 주도권의 약화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남은 임기에 국정과제의 이행과 국정의 안정을 꾀하기 위해 특유의 ‘정치적 카드’을 꺼낼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렇다고 국면전환을 노린 ‘큰 그림’은 아닐 성싶다. 열린우리당의 지방선거 패배는 당의 내홍뿐만 아니라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자칫 ‘정치적 술수’로 비쳐져 더 큰 혼란만 야기할 수 있는 탓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7월 보궐선거,8월 임시국회,9월 정기국회 등의 일정에 따라 복안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책임론’ 기로에 선 정동영

    “민심을 겸허하고 무겁게 받아들인다. 크든 작든 모든 책임을 질 것이다.” 31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밝힌 선거 결과에 대한 소감이다.‘참패’ 앞에 할 말을 잃은 표정이었다. 정 의장은 침통한 얼굴로 “향후 대책은 1일 당 공식기구를 통해 밝히겠다.”며 서둘러 당사를 떠났다. 이제 당 안팎의 초점은 정 의장의 거취 문제로 모아지고 있다. 출구조사를 지켜보기 위해 당사로 나오기 전 정 의장은 측근들과 함께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긴 회동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있었던 한 측근은 “선거 상황을 지켜봤다. 고독해보였다.”고 전했다. 거취 문제와 당의 진로까지 거론한 무거운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직후 “나름대로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데 실패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의장 취임 3개월, 정치 인생 10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은 것이다. 정 의장의 소회를 거취 문제에만 국한시킨다면 일단 당 의장 사퇴로 좁혀진다. 의원과 당직자 등 핵심 측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팽팽하다.‘조건없는’ 사퇴만이 국민을 보고 정치했다는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입장이 한 축이다. 한 관계자는 “사퇴하는 것이 맞다. 거취 문제는 국민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해온 만큼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사퇴 쪽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사퇴 불가론’도 만만치않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지난 30일 긴급회동을 갖고 “당 의장이 물러난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게 아니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전당대회 이후 전략적인 잘못이 있다면 책임져야 하지만 이번 결과가 지난 2년에 대한 종합평가라면 의장에게만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많이 고민했고 결정은 내가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정 의장이 7월 재보선에서 서울 성북을에 출마해 정치 재개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하지만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은 듯하다. 핵심 측근은 “어떤 선택을 하든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마당에 개인의 재생을 위해 출마한다는 것은 몰상식한 일”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향후 정치적 입지를 세우려면 모든 프리미엄을 버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여당내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라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미래세력 연대’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1일 정 의장이 어떤 수습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손지열 선관위원장 “투표로 주인임을 보여주자”

    손지열 중앙선관위원장은 5·3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0일 특별 참여호소문을 통해 “투표로써 나라의 주인이 바로 우리 자신임을 분명히 보여주자.”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치열했던 선거운동은 오늘로 막을 내리고 유권자의 선택만을 남겨놓고 있다.”며 “지연이나 학연을 따지지 말고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누가 진정으로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신중히 판단해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여야 각 당도 ‘대국민 호소문’ 등을 통해 막판 지지를 구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많은 분들이 한나라당의 싹쓸이가 현실화할 경우 어떻게 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하신다.”며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민주개혁세력이 어려움에 처할 우려도 있는 만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싹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선거 마지막까지 정계개편이니 합당이니 하면서 당리당략의 어둠 속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모습에서 열린우리당 정권의 심판 이유를 다시 한번 보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은 책임도 못지고 반성할 줄도 모르는 열린우리당 정권에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깊이 깨닫게 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민주당이 전북을 석권하면 열린우리당은 전국적으로 설 자리가 없으며, 한나라당의 일당 독주를 막을 정당은 민주당뿐”이라면서 “민주당을 밀어주시면 그 힘을 바탕으로 한국정치의 틀을 다시 짜는 정계개편의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대표는 “진보와 개혁을 향한 국민적 열망을 좌절시킨 열린우리당이 심판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한나라당의 일당 지배는 풀뿌리 지방자치에는 사망선고와 다름 없는 만큼, 민주노동당이 진보개혁세력을 결집해 국민의 진정한 뜻을 관철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중심당 이규진 대변인은 “지방자치 살림꾼을 뽑는 정치축제의 장이 대권의 각축장으로 변질된 것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여권 핵분열 시작됐나

    여권 핵분열 시작됐나

    ‘선거 후 정계개편론’을 둘러싸고 여권내 갈등이 결국 표면화됐다.‘5·31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악의 참패 위기에 몰리면서 선거 책임론과 맞물려 친노(親盧)-반노(反盧) 세력간 본격적 ‘노선·권력투쟁’에 돌입했다는 시각이 강하다. 당 최고위원인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당을 이렇게 만들고도 책임질 줄 모르고, 자신의 정치적 장래를 위해 당을 사사로이 농락하는 사람들은 정계개편을 말하기에 앞서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정동영 의장측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지방선거 투표일 전까지 스스로 거취를 표명하길 요구한다.”며 정 의장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김 후보는 당내 친노 그룹을 대표한다. 전날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격으로 꼽히는 이강철 정무특보는 ‘정치적 꼼수’로 정 의장의 정계개편론을 비난했다. 이 때문에 이같은 공세에는 청와대측의 부인에도 불구,‘민주당과의 재통합’에 비판적인 노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여권 핵분열의 신호탄인가 정계개편의 진원지는 여당이다. 당내 유력한 대권주자군인 ‘정동영·김근태’ 양대 축과 각 정파들의 이해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새판짜기의 방향과 수위, 속도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노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과 ‘개헌론’ 변수까지 고려해야 하는 ‘다차원 연립방정식’의 형국이기 때문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찾은 한나라당보다 열린우리당의 ‘분열’이 먼저 촉발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분열의 뇌관은 ‘민주대연합론’이다. 민주대연합은 ‘반(反) 한나라당 전선’의 기치 아래 ‘열린우리당-민주당-고건 전 총리’의 ‘3자 연대’가 핵심이다. 하지만 민주대연합은 구심점이 미약하다. 분열로 가는 ‘원심력’이 먼저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 당의 핵심 당직자는 “정 의장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주류그룹과 호남출신 의원들이 민주당과의 통합·연대가 핵심인 ‘대연합론’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할 경우 ‘참정연·의정연’ 등의 친노 그룹의 갈등은 비등점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노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까지 맞물릴 경우 우선 정동영계와 반노·비노그룹의 ‘소연합론’을 시작으로 신당 창당과 민주당과의 합당 등 ‘대연합’으로 이어지는 시나리오도 흘러 나온다. 궁극적으로 여권발 정계개편은 ‘보수대 진보 구도’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나라당 역시 정계개편의 흐름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보기는 어렵다.‘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소장파와 친박근혜, 친이명박계 간 대치전선이 첨예해질 경우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빨려들어 갈 개연성도 없지 않다. ●고건의 승부수,‘중도 통합론’ 하지만 여권 정계개편의 핵심 고리인 고건 전 총리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중도세력과 실용주의’ 연대를 주장한다. “좌우 이념을 떠나서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계파를 초월한 통합이 필요하다.”는 게 지론이다. 고 전 총리는 내심 여권 단일 후보로의 ‘옹립’을 기대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신당 창당’이나 ‘국민조직운동’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고 전 총리 진영은 비용이 많이 드는 신당 창당보다는 문호가 폭넓게 개방되는 ‘국민운동’ 형태를 선호하고 있는 듯하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이경형칼럼] 1929 유권자들에게

    [이경형칼럼] 1929 유권자들에게

    5·31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에는 선거권 연령 인하로 1987년 6월1일 이전에 출생한 19세의 학생 등 61만명이 처음으로 투표를 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민주 시민으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을 축하 드립니다. 최근 한국리서치가 새로 편입된 젊은 유권자들의 사회·정치의식을 조사한 결과, 최대 관심사는 취업과 진학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실용주의적인 현실 인식으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현안을 합리적으로 판단하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보다 분명하게 표현하지만 정치에 대한 관심과 투표 의향은 낮다고 했습니다. 기성세대들은 여러분을 철부지로 여기거나, 개인주의에 매몰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것이 기우에 그친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분명한 정치적 의사를 표로써 밝혀야 합니다. 그것이 여러분이 고민하는 취업과 진학 문제를 우리 사회의 긴급한 의제로 만들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한국사회의 20대 여러분들은 자신들의 미래에 관해 깊은 고뇌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대개 대학생·대학원생이거나 취업을 준비하거나 혹은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새내기일 것입니다. 최근 몇년 새 대학생들의 재학 기간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취업난이 심해지자 어학 연수, 인턴십 등으로 각종 취업에 대비한 준비를 하느라 4년제 대학을 6년만에 졸업하는 것입니다. 요즘 직업이 뭐냐고 물으면 ‘취업준비생’이라고 한다지요. 취업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프리터(freeter·free+arbeiter)족’이 늘어나고 특별한 목표 없이 학원 수강으로 방황하는 젊은이들도 꽤 많습니다. 설령 직장을 가졌다 해도 이젠 평생 직장 개념은 사라졌지요.100대 대기업의 평균 직원 근속 연수도 11년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이 여러분들을 고민에 빠뜨리고 방황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각자의 미래를 펼쳐갈 일자리 선택, 직장 구하기가 그 주된 이유일 것입니다. 청년세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일자리 창출, 고용 안정인 것입니다. 젊은 세대일수록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이번 지방선거만 해도 여야간에 ‘노 정권 중간 심판’‘지방권력 심판’이라고 서로 핏대를 올리지만 왠지 그들만의 정치판 같은 느낌입니다. 공천 과정에서 터져나온 각종 잡음도 그렇고, 후보들이라고 나왔지만 세금 안 내고 전과 있는 사람은 왜 그렇게 많은지…. 투표할 마음이 내키지 않겠지요.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첫해인 1995년에 68.4%,1998년 52.7%,2002년 48.8%로 점차 떨어졌고, 이번에도 5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표율은 대통령선거가 가장 높고, 다음이 국회의원 선거, 제일 낮은 것이 지방선거지요. 이처럼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낮은 것은 한국 정치가 늘 중앙집권 정치, 대권 정치, 민주화·개혁 등 거대담론 정치가 정치의 전부인 것처럼 왜곡된 탓이 큽니다. 따져 보면 지방자치와 같은 생활 주변의 작은 정치들이 주민들의 이해에 더 직결되어 있습니다. 지역 개발, 환경, 상·하수도, 교통, 주택 문제들은 물론 지역의 일자리 창출 등도 지방자치 기능의 큰 몫입니다. 청년 여러분들의 힘은 한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특히 19∼29세의 젊은 유권자들은 표로써 이념 과잉의 추상 정치를 민생 정치, 생활 현장 정치로 바꾸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공동체는 여러분들이 희망입니다. 무관심, 냉소주의로는 한국 정치의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khlee@seoul.co.kr
  • [5·3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후보들] 은평구

    [5·3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후보들] 은평구

    은평구에서는 여성 기업인과 관록의 2선 구청장이 맞붙는다. 모두 4명이 출마했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은 수성에 나선 한나라당 소속 노재동 구청장과 여기에 도전하는 고연호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맞춰져 있다. 이들은 모두 은평구 토박이다. 고연호 후보는 은평구에서만 20여년을 살았고, 노재동 구청장도 30년 넘게 산 터줏대감이다. 고연호 후보는 20대에 사업을 시작해 여성 경제인으로 성공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낙후된 은평을 도약시키겠다는 출마 슬로건을 내걸었다. 여성특유의 세심함도 그의 강점이다. 이에 비해 노재동 후보는 선이 굵은 행정을 펼치는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옳은 일이 아니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대신 진심을 털어놓고 동의를 구하는 스타일이다. 고연호 후보는 4대권역 개발론과 4대 중점발전전략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가운데 4대권역 개발론은 은평을 부도심벨트와 주거지역벨트,3호선·통일로벨트,6호선벨트로 나눠서 특성에 맞게 중점 개발한다는 것이다. 또 4대중점 추진 전략은 경제, 보육·교육, 문화·환경, 복지·의료 등을 집중 육성하는 것으로 ‘은평발전센터’설립, 외국어마을 조성, 실버단지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개발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살기좋은 은평 건설을 슬로건으로 내건 노재동 후보는 재임 중 이끌어낸 은평뉴타운과 불광천 살리기 등 대형 사업의 마무리를 큰 공약으로 내걸었다. 관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30개 재개발사업과 33개 재건축 사업, 은평 외에 수색과 증산 뉴타운 등 26만 5000여평에 달하는 뉴타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도 약속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美 민주당원들 모이면 “클린턴부부 걱정돼요”

    ‘지난 한 해를 통털어 이 부부가 함께 밤을 보낸 날은 한달 평균 14일에 불과했다. 특히 2월 한달 동안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한 날은 딱 하루, 밸런타인 데이뿐이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2008년 대권에 도전하고 있는 힐러리 상원의원(뉴욕주) 얘기다. 점잖은 뉴욕타임스가 23일 이 부부의 결혼 생활이 갖는 정치적 의미와 파장 등을 짚는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지난해 초부터의 이 부부 스케줄을 참모들에게 확인하게 한 결과 8월에는 31일 중에 24일 동안 몇몇 장소에서 얼굴만 슬쩍 쳐다보고 지나쳤을 뿐이다. 최근 73주 동안 두 사람이 주말을 함께 보낸 것은 51주에 그쳤다. 신문은 부부의 측근 50여명을 만나 인터뷰한 결과, 소원해진 이들의 부부 생활은 세상 어느 부부보다 독특한 ‘과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부분적으로는 힐러리의 대권 도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예를 들어 지난달 둘이 시카고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 몇마일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연설한 뒤 여느 부부라면 일과를 마치고 저녁이라도 함께 했겠지만, 둘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마이크 매커리 같은 전직 참모들을 만나느라 시간을 보냈다. 보좌진은 두 사람이 가급적 개인적 시간을 많이 보내려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가을 힐러리 의원이 뉴어크 공항을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전 클린턴은 자택에서 부인과 몇시간의 짬을 내기 위해 맨해튼을 떠나 달려간 적이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소원해진 두사람의 관계는 민주당 뉴욕시 지부 간부들이 만나 나누는 대화의 일급 주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부부가 캐나다 정치인 벨린다 스트로나크 등 20명과 함께 밤늦게 식사한 것이 타블로이드 주간지에 크게 보도될 정도로 부부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뜨겁다. 민주당 사람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백악관에 재입성시킬지 모르는 2008년 대선 과정에서 그의 정치적 역할과 1998년 하원에서의 탄핵안 투표로 이어진 스캔들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 때문에 유권자 표를 잃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5·31표심(상)] 오세훈 우세속 여심 康지지 소폭 늘어

    [5·31표심(상)] 오세훈 우세속 여심 康지지 소폭 늘어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KSDC) 여론조사는 전국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지방선거 판세·향후 정국변화 및 대권구도 전망 조사와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지방선거 의식조사 두가지로 진행됐다. 여론조사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일 오후 7시20쯤 무렵에 70%가 진행됐다. 따라서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의 충격과 여파는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지방선거 의식조사를 지난 4월30일의 1차 조사결과와 성별·연령별 등 5대 핵심변수별로 먼저 비교 분석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전체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판세 굳히기’ 전략을 펼 것이고,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는 ‘판 흔들기’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오 후보의 전략이 보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지방선거 판세·향후 정국변화 및 대권구도 전망 조사결과는 24일자에 싣는다.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 변화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변화가 감지된다.1차 조사에서 여성의 오-강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13.4%P였지만,2차 조사에서는 7.0%P로 줄어들었다. 이런 결과는 여성 후보인 강 후보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과 인지가 점차 상승, 지지로 연결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남성의 오-강 후보 지지율 차이는 늘어 여성은 여성에게, 남성은 남성을 지지하는 양상을 보였다. 오 후보와 강 후보의 남성 지지율 차이는 1차에서 20.3%P,2차에서는 21.0%P였다. ●연령별 지지율 변화 20대에서 강 후보가 오 후보를 역전시켰다.1차에서는 강 후보가 오 후보에 1.6%P 뒤졌지만 2차 조사에서는 오히려 8.1%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이 두꺼운 30대 이상에서는 중도 보수 이미지를 가진 오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30대에서 오-강 후보 차이는 8.6%P에서 11.7%P로 늘었고 40·50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386세대의 표심 변화 세대별로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386이후 세대에서 오 후보에 뒤지던 강 후보가 미세하게 역전하는 양상이다.1차 조사에서 0.2%P 뒤지던 강 후보는 2차 조사에서는 1.6%P 앞섰다. 특히 386세대에서 변화의 폭은 크다. 오 후보에 대한 강 후보의 열세는 1차 조사의 17.7%P에서 2차 조사에서 10.5%P로 좁혀졌다. 다소 진보성향을 지닌 386세대가 보수적인 한나라당 오 후보를 지지하는 데 대한 거부감이 반영된 것 같다. ●수도권 출신들의 표심변화 수도권과 충청 출신에서는 오-강 후보간 지지율 차이는 줄어들고, 영남 출신에서는 차이가 커지는 지역별 편중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인천-경기출신의 강 후보 지지는 1차의 12.1%에서 2차에서 31.5%로 크게 늘어나면서 오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30.3%P(1차)에서 12.2%P로 줄어들었다. 호남표 결집을 위해 열린우리당과 강 후보가 각종 이벤트를 갖고 있지만 아직 호남 출신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호남출신 유권자들은 현실적으로는 열린우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유리하나 오랜기간 형성된 민주당에 대한 지지정서를 아직 버릴 수 없는 복잡한 심리상태를 보이고 있다. ●주부·학생층 지지율 변화 조짐 직업별로 학생층에서 지난 1차 조사에서는 강 후보가 오 후보를 5.0%P 앞서는데 그쳤지만, 이번에 16.5%P로 크게 늘었다. 한국 선거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사무직 화이트 칼라층에서 아직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1차 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42.6.%로 강 후보(29.7%)를 12.9%P 앞섰다.2차 조사에서 오 후보의 지지도는 42,2%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강후보는 27.3%로 오히려 하락, 지지율 격차가 14.9%P로 늘어났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한나라, 호남제외 전지역서 우세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시·도지사 선거에 있어서 한나라당의 압도적 우세라 할 수 있다. 전체 응답자의 정당 후보 지지도를 보면, 한나라당이 27.4%로 열린우리당(12.4%), 민주당(3.9%), 민주노동당(2.9%), 국민중심당(0.4%)을 크게 앞서고 있다. 다만 부동층이 43.4%, 그리고 응답 거부자가 9.3%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판세가 변화할 여지는 있다. 권역별 정당후보 지지도를 보면, 한나라당 측은 호남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아성인 영남에서는 다른 정당 후보에 3배 이상의 높은 지지율로 앞서고 있으며,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과 경합을 벌였던 서울, 인천·경기, 강원에서도 이러한 강세는 유지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약세라고 알려진 충청에서도 한나라당측은(24.5%)은 열린우리당(17.2%)을 앞서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의 우세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다. 민주당은 호남에서 열린우리당에 우위를 지키고 있으며, 국민중심당은 텃밭인 충청에서조차 지지율이 미미하다. 연령별로는, 고령에서 한나라당이 절대적으로 우세할 뿐 아니라 저연령층에서도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을 약간 앞서고 있다. 특히 40대에서는 한나라당 측 지지율(26.4%)이 열린우리당 측 지지율(10.3%)의 2.5배에 달한다. 또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20∼30대 층에서도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을 앞서고 있다.20대에서는 16.6% 대 13.4%로,30대는 23.8% 대 17.3%로 나타났다. 꼭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적극적 투표의사층만을 대상으로 분석해 봐도, 결과는 비슷하다. 전국적으로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은 32.7%로 열린우리당(14.1%), 민주당(4.8%), 민노당 (3.5%)을 크게 앞서고 있다. 특이한 점은 서울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에 대한 한나라당 후보의 우위가 더 크게 벌어진다는 사실이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 서울시장후보 공약 공감도 평가 서울시민들은 강금실 후보의 공약 중 ‘구별 재산세의 일부를 공동재산으로 걷어 강북을 발전시키는 방안’에 가장(22.4%) 공감했다. 저소득층(29.9%), 일반 작업직(43.4%), 강북동부(29.5%) 계층에서 이 공약에 공감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오세훈 후보의 공약 중에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보충 학습 기회 부여’에 가장 많은 24.8%가 공감했다. 저소득층(31.0%), 주부(39.45), 강북서부 지역 거주자(30.4%) 계층에서 공감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강후보의 공약 중 ‘구별 재산세의 일부를 공동재산으로 걷어 강북을 발전시키는 방안’ 다음으로는 ‘2008년까지 522개 동에 지역 육아 센터 지정’(20.6%),’‘자치구별 1개이상 거점 명문고 설치’(17.4%),‘용산·마포 일대를 발전시키는 신도심 세계도시 서울 프로젝트’(14.7%) 순으로 호응했다. 특히 아직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에서도 강 후보의 공약 중 ‘구별 재산세의 일부를 공동재산으로 걷어 강북을 발전시키는 방안’(22.6%)을 가장 선호했다. 이어‘용산·마포 일대를 발전시키는 신도심 세계도시 서울 프로젝트’(17.7%),‘2008년까지 522개 동에 지역 육아 센터 지정’(16.5%),‘자치구별 1개 이상 거점 명문고 설치’(15.2%) 순이었다. 남은 기간 부동층을 잡기 위해서는 어느 공약에 집중해야 하는가를 시사해 준다. 오 후보의 경우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보충 학습 기회 부여’ 다음으로는 ‘1개동에 1개 이상의 공공보육 시설 확보’(16.9%),‘자립형 사립고 육성을 통한 강남북 균형 발전’(15.7%),‘예산 1조원 투자로 환경 일류 도시 건설’(14.3%),‘청계천을 중심으로 한 강북도심 부할 프로젝트’(13.3%) 순으로 선호했다. 역시 부동층에서도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보충 학습 기회 부여’(27.4%) 공약을 가장 공감했다. 이어 ‘자립형 사립고 육성을 통한 강남북 균형 발전’(17.1%),‘1개동에 1개 이상의 공공보육 시설 확보’(13.4%) 등 순이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 [여의도IN] 與 ‘이회창 경보’

    열린우리당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행보에 경계와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 전 총재가 최근 5·31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나라당 일부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이자 정치 재개 의사를 분명히 하라는 입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상호 대변인은 22일 “최근 이 전 총재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대권 후보인지 평당원인지 명백히 하라.”면서 “원로라면 지금과 같은 행보는 달리하는 게 상식에 맞는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측의 반응은 이 전 총재의 지원유세가 최대 접전지인 대전과 충청권의 표심 향배에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는 염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는 최근 선거대책회의에서 “3(한나라당 후보·박근혜 대표·이 전 총재)대1로 싸우는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 총재측은 “이미 정치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기회 있을 때마다 밝히지 않았나.(이번 유세는)개인적으로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측의 입장에 대해 “지나친 노파심”이라고 반박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朴대표 호감도 9%P ‘수직상승’

    朴대표 호감도 9%P ‘수직상승’

    상당수 국민들이 5·31 지방선거가 끝난 뒤 정계의 지각변동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통합, 열린우리당 또는 한나라당의 분열,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등의 정계변화를 점친 유권자는 거의 세 명 가운데 한 명꼴(26.8%)이었다. 반면, 선거 후에도 한국 정당체계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는 유권자는 전체의 50.1%에 그쳤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2일 분석됐다. 조사는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과 서울지역 700명 등 모두 1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8∼19일 실시됐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차기 대권 후보군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호감도가 수직상승하면서 고건 전 국무총리를 제치고 2위로 자리잡았다. 박근혜 대표의 호감도는 23.1%로 지난해 말의 14.0%보다 9.1%포인트 급격히 상승했다.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으로 “지방선거가 더 어려워졌다.”고 여권 지도부가 걱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박 대표 호감도 추세는 피습사건으로 인해 높아지면 높아졌지, 낮아질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호감도는 22.6%에서 26.8%로 오르면서 1위를 유지했고,20.1%에서 20.8%로 소폭 상승한 고건 전 총리는 박 대표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6.8%, 손학규 경기도지사 2.3%, 김근태 최고위원 1.6% 등이었다. 판단유보층은 지난해 말 33.0%에서 18.3%로 줄었다. 열린우리당 지지기반인 20∼30대에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열린우리당을 앞섰을 뿐 아니라 386세대(36∼46세)에서도 한나라당 30.4%, 열린우리당 17.0%로 한나라당 지지도가 크게 앞섰다.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국면이다.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은 27.4%로 열린우리당의 12.4%를 크게 앞섰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41.5%,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가 27.5%의 지지도를 보였다. 총선에서 경합지역이었던 서울·인천·경기·강원에서도 한나라당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광주·전라 권역에서도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12.8%로 민주당의 22.3%에 뒤져 전국에서 우세를 보인 권역은 한 곳도 없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신분증 대면 승차권 쏙~

    부산교통공사는 6월1일부터 지하철우대권 발급방법이 ‘자율 버튼식’에서 ‘신분증 자동인식 방식’으로 변경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하철 우대권 대상자인 만 65세 이상 경로우대자,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주민등록증·복지카드·유공자증 등 신분증을 역사 내에 비치된 인식장치에 투시해야만 우대권이 발급된다.인식장치는 부산교통공사가 부경대와 함께 개발했으며, 우대권 대상자가 소지하고 있는 신분증을 기기에 갖다대면 빛으로 자동인식해 우대권을 발급해 주게 된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 지난 2004년 ‘버튼식 우대권 발급기’를 설치 운영해오고 있으나 미자격자들의 부정발급을 양산하는 결과를 낳아 부득이 발급방식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부산지하철의 무임손실분 450억 원 가운데 부정승차로 인한 손실분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광장] 여권이 흔들리는 진짜 이유/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여권이 흔들리는 진짜 이유/이목희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언행에 뒤통수를 맞은 느낌을 경험한 이가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노 대통령과 정치분석가 사이의 갭이 왜 이렇듯 생길까.‘5·31’ 지방선거 이후의 정국은 제대로 예측할 수 있을까. 상당한 식견을 가진 분과 함께 고민해 봤다. 노 대통령의 지역주의 타파 집념을 간과하면 이번에도 그의 정치행위를 정확히 전망하기 힘들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노 대통령과 가끔 만나는 인사는 “대통령이 퇴임 후 부산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생각해보겠다는 얘기를 해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바보 노무현’이란 말을 들어가며 지역주의에 대항해왔다. 그를 바탕으로 대통령에 올랐다. 지역주의를 깬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되기 위해서는 체면과 상식에 연연하지 않는다. 지역주의 타파의 당위성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노력 또한 평가받아야 한다. 그러나 과도한 집착이 국정과 정치를 왜곡시킨다면 속도와 방법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지역주의 타파에서 노 대통령은 일관성이 있을지 모른다. 그것이 열린우리·민주당 분당 등 뺄셈정치로 갔다가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제안으로 선회하는 등 무리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게 문제다. 여권 내부가 흔들리고 지지율이 정체되는 부작용이 심각하다. 그 결과 지역주의 타파는커녕 정권의 힘만 약화시키고 개혁 전반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 참여정부가 좌측 깜빡이를 켠 채 우측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근본원인이 된다. 보수파는 좌측 깜빡이를 보고 노무현 정권을 비난한다. 진보파는 우측으로 가는 정책을 보고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지방선거가 임박하자 열린우리당 인사들은 호남표를 크게 의식하고 있다. 영남에서는 지역감정 타파를 외치며, 호남에서는 지역주의에 편승하려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체성 혼란이 가중될 뿐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당의 지방선거 성적표는 초라할 것 같다. 선거 패배는 자초한 측면이 크므로 어쩔 수 없다고 치자. 지방선거 이후가 관건이다. 노 대통령이 고집을 누그러뜨리지 않는다면 나라가 다시 회오리에 휩싸이게 된다. 지방선거 후 노 대통령이 정계개편을 시도할 것이라는데 정치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한다. 임기단축을 내세운 개헌이나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판흔들기 관측이 나온다. 어떤 형식이든 지역주의 타파라는 분석요소의 가중치는 여전히 높다고 봐야 한다. 노 대통령을 둘러싼 일부 영남권 참모들은 ‘영남정권 재창출론’을 펴고 있다. 그래야 지역주의가 타파된다고 주장한다. 호남출신인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대권획득은 정권재창출 의미가 약하다고 여긴다. 비슷한 맥락에서 고건 전 총리 영입에 소극적이다. 유시민 복지부 장관과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는 배경이 된다. 한명숙 총리, 김근태 의원 등 비호남권 출신도 검토대상에 올려 놓았다. 반면 여당의 상당수 중진들은 민주당과의 재결합을 추진할 뜻을 굳혔다고 한다. 지방선거 후 여권이 또 분열할 위기에 처한 셈이다. 노 대통령과 핵심참모들은 지나온 3년을 반추해 보길 바란다. 이제부터는 지역주의 타파라는 명제에 너무 집착해 국정 전체를 왜곡시키거나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일거에 지역주의를 깨겠다는 것은 과욕이다. 초석을 까는 심정으로 접근할 때 오히려 결과가 좋아질 수 있다. 상식과 순리, 그리고 개혁의 마무리가 집권 후반의 좌표가 되어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서울광장] 지방선거 이후/한종태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방선거 이후/한종태 논설위원

    5·31지방선거가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곧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면 전국이 또다시 선거열풍에 휩싸일 것이다. 지방정권 심판론이니, 중앙정부 심판론이니 여야 지도부가 지방선거에 올인한 탓에 정치권의 과열 양상은 이미 빚어지고 있다. 인지도 높은 후보들간에 맞붙은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해 몇군데는 관심을 끌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유권자인 국민들은 의외로 차분하다. 이런 상태로는 투표율도 많이 낮아질 것 같다. 선거 결과가 뻔해서라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고 보면 이번 지방선거는 그야말로 ‘재미 없는’ 선거가 될 모양이다. 시중에는 “이번엔 지방선거는 없고 공천비리만 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돈다. 선거란 원래 결과로 말하는 법이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더라도 선거에 지면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또한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은 사실상 대선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갖는 정치적 상징성은 그래서 간단치가 않은 것이다. 지금의 지지도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열린우리당이 정치권 요동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계개편의 회오리를 몰고 올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수도권 벨트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할 경우 당내에선 지도부 인책론을 거세게 제기할 것이다. 물론 타깃은 정동영 의장이다. 정 의장 역시 자강론(自强論)을 내세우며 후보 영입에 직접 나서는 등 이번 선거에 총력을 기울인 만큼 당내의 퇴진 압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 의장이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후 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특검 추진 방침을 밝힌 것도 인책론의 템포 조절을 염두에 둔 측면이 강하다. 결국 열린우리당은 정동영계와 김근태계 간의 치열한 쟁투가 벌어질 공산이 적지 않다. 그과정에서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고, 양 계파의 찬반 논쟁 역시 가열될 것이다. 여기에 친노(親盧)계까지 어우러지면서 여당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국면에 휩싸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학법 재개정 협상 거부 등에서 나타난 현재 진행형의 당·청 갈등도 빼놓을 수 없다. 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여당의 분열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 물론 열린우리당이 수도권에서 한군데라도 승리하면 분위기는 반전된다. 정 의장의 당내 입지는 강화되고 그의 대권 행보는 탄력을 받을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선거 결과가 대권후보에 미칠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7월에 있을 당대표 경선에 임하는 각 후보진영의 기싸움이 더 관심이다. 그런 후에는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등 ‘빅3’ 후보들의 각축전이 본격화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방선거 이후 가장 주목해야 할 사안은 노무현 대통령의 승부수가 아닐까 싶다.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그 시기는 앞당겨질 것이다. 레임덕 방지를 위해서도 그렇다. 노 대통령이 몽골 동포간담회에서도 밝혔듯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핵심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북 독자노선을 추진하겠다는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잇단 발언은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이 북핵 저지라는 기존 입장에서 핵확산 방지쪽으로 대북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반도 주변에 ‘미묘한 변화’가 흐르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은 일파만파의 파장을 낳을 게 뻔하다. 특히 정치권은 정상회담 정국으로 급변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화두는 개헌 문제다. 정·부통령제,4년 중임제 등 이슈를 선점하려는 대권후보들의 활동 역시 본격화할 전망이다. 또다시 정치의 계절이 오고 있다.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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