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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과도한 수도권 규제 경기발전 저지”

    김문수 “과도한 수도권 규제 경기발전 저지”

    “경기도는 잠재력을 지닌 땅이 많지만 그동안 힘이 없었습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7일 서울신문과의 새해 인터뷰에서 정부의 수도권 개발제한 조치가 경기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수도권 개발 억제 정책으로 그동안 잠재적 개발 및 발전 가능성이 묻혀 있었다는 뜻이다. 그는 이와 관련,“시작해야 할 크고 작은 일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헬기를 타고 수도권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실용경제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섬으로써 경기 도백인 그에게 정치적·정책적으로 힘이 부쩍 실렸다.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수첩대장’으로 알려진 대로 포켓 수첩에 적어 놓은 내용을 들춰보며 도정(道政) 청사진을 하나씩 풀어놓았다. 김 지사는 “그동안 잘할 수 있는 것도 못해 안타까웠다.”며 수도권 규제 문제를 먼저 꺼냈다. 그는 얼마 전에 방문했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소개했다. 강이 없어 바닷물을 끌어들여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세계 최고의 건물을 짓고 있는 현장을 확인하고 놀랐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두바이보다 우수한 인적 자원에 좋은 땅과 환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할 수 있는 게 극히 제한돼 있다.”며 “수도권에서는 대기업도 못하게 하고, 대학도 못들어 오게 하고, 임대아파트만 계속 짓고 있다.”며 과도한 수도권 규제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수부(首府)도시인 수원에도 군용 비행장 등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어 지역 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비행장을 시화호 간척지 등으로 옮기면 부지에 첨단산업 연구단지나 대학 등을 유치할 수 있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세계 최대 김 지사는 시화호 개발에 이어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얘기로 화제를 돌렸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가 시화호 간척지 북쪽에 조성중인 송산그린시티에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의 면적은 약 470만㎡(약 142만평)로 LA 유니버설 스튜디오(약 170만㎡)의 2.8배, 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약 180만㎡)의 2.6배, 일본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54만㎡)보다 무려 8.7배나 큰 세계 최대 규모라고 상세한 수치까지 꿰고 있었다. 그는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으며 실무지원팀이 1월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 사업뿐 아니라 화성 동탄과 서울 강남을 잇는 대심도 지하철 건설을 비롯, 평택∼중국 웨이하이간 한중 해저터널 건설, 서해안의 환황해권과 중국의 동해권, 북한의 해주·남포권을 아우르는 개발 구상안 등도 이명박 당선인에게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심도 지하철을 설명할 때는 양복 안주머니에서 조그만 수첩을 꺼내 추가 설명을 했다. 김 지사는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가 많고 각종 규제가 한국경제 발전의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새 정부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는 최근 이 당선인이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투자를 당부하며 규제를 풀어주겠다고 했는데, 매우 잘한 일이며 이는 한국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 규제 문제를 다시 꺼냈다.“개발 주장을 그렇게 폈는데도 환경부 지침 하나 고칠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이유로 공장 증설을 불허한 하이닉스 이천공장 문제를 거론하며 “13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하는데도 ‘그 지역에서 구리가 나오면 안 된다.’는 지침을 빌미로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불만을 내보였다. ●관련 광역단체 환경·교통협력 강화 또 경기도에는 서울의 화장장과 분뇨처리장, 정신병원 등 적지 않은 혐오시설이 들어서 있는데도 서울시에 버스 한대 올려보내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 지사는 “우선 서울·인천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들과의 ‘칸막이 행정’을 없애는 것이 시급하다.”며 “대기·수질·교통 등 환경·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통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의 수도권교통조합이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 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 ‘수도권광역교통청’의 설립을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제를 정치쪽으로 돌렸다.“대권에 출마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대권에 대한 꿈은 갖고 있지만 ‘환자’처럼 처신하지는 않겠다.”고 짧게 말했다. 대담 정기홍 지방자치부장 정리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씨줄날줄] 정무장관/이목희 논설위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곳은 관직이다. 별 볼일 없는 이도 장관에 오르면 힘이 붙는다. 거꾸로 ‘인물이 만드는 자리’가 있다. 정무장관이다. 소관업무가 불명확하고, 수하 직원이 거의 없다. 허세(虛勢)가 장관이 되면 그야말로 개점휴업이다. 하지만 실세(實勢)가 부임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소관업무가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은 모든 일에 간여할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준다. 대통령직 인수위가 정무장관 부활을 예고했다. 초대 정무장관은 광복군 총사령관을 지낸 지청천 장군이다. 마지막은 김영삼(YS) 정부의 홍사덕씨다. 이후 폐지되었는데 10년 만에 다시 살아나게 되었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쪽 분위기로는 정무장관을 실세에게 맡길 듯싶다. 차기 정부에서 정무장관실이 북적댈 게 틀림없다. 과거에 정무장관실을 부통령실로 만든 대표 인물은 박철언씨다. 노태우 정부 시절 정무장관을 맡아 대북정책을 필두로 정부의 온갖 정책·인사를 주물렀다. 막후에서 3당 합당을 주도했고, 합당 뒤에는 YS와 치열한 대권 경쟁을 벌였다. 노태우 정권에서는 박씨 외에도 김윤환·이종찬·김동영·최형우씨 등 실력자들이 정무장관을 거쳐갔다.YS 정부에서도 김덕룡·서청원씨 등 대통령의 복심(腹心)이 정무장관에 기용되었다. 김윤환씨는 세차례, 김덕룡씨는 두차례 정무장관을 역임했다. 내각과 국회를 부드럽게 연결시키는 윤활유 역할이 정무장관의 1차 임무다. 대통령의 신임이 얹어지면 청와대, 행정부, 입법부를 종횡무진 누빌 힘이 생긴다. 기본적으로 금배지와 겸직이 관행이므로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자리다. 특히 새정부 출범 직후 총선이 예정된 현 상황에서 정무장관직의 인기는 상한가를 칠 것이다. 정무장관 부활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정무장관이 대통령 위세를 업고 내각과 여당 지도부를 따돌린다면 국가라는 배는 산으로 간다. 여야 정치인들이 정부 예산을 나눠 먹고, 정책을 누더기로 만드는 창구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결국 인사로 풀어야 한다. 호가호위(狐假虎威)하지 않고, 부패하지 않을 적임자를 고를 자신이 있을 때 정무장관을 부활하길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정몽준 최고위원 입성?

    대선 기간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몽준 의원이 조만간 최고위원에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석인 최고위원직을 조속히 선출하자.”고 건의했다. 지난해 11월 이재오 의원이 당 화합을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로 최고위원 한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이 의원은 박 전 대표측을 향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박 전 대표에게 “오만의 극치”라는 말을 듣자,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이달 중에 전국위원회를 소집,4월 총선 공천 등이 본격화되기 전에 최고위원 선출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정 의원이 최고위원에 단독 입후보할 것으로 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과도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대선을 2주 정도 남기고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 의원은 이 당선인 지원유세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당내 입지 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이 당선인의 미국 특사로 임명되면서 중국 특사인 박 전 대표와 경쟁구도를 형성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5선인 정 의원의 최고위원직 입성을 놓고 당내 이견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재섭 대표도 “정 의원을 빠른 시일 안에 최고위원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히려 관심은 그가 최고위원을 맡아 당에 뿌리를 내린 뒤에 벌일 행보에 모아진다. 총리부터 당내 균형자 역할까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그의 역할에 대한 각층의 기대는 남다르다. 당장 코앞에 닥친 총선에서 그가 이 당선인측과 연대할지가 관심사다. 기존 최고위원회의에는 김무성·김학원 최고위원 등 박 전 대표측 의원이 2명 포진해 있다.새 정부가 출범하면 정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기반 삼아 2인자 자리를 놓고, 또 차기 대권을 놓고 박 전 대표, 이재오 의원과 함께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Metro&Local] 지하철 종이 승차권 폐지 검토

    서울시는 6일 지하철 ‘종이 승차권´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1회용 종이 승차권은 서울 지하철 1호선 개통 이후 지난 33년간 사용돼 왔다. 하지만 보통권 이용률이 2006년 상반기 7.8%에서 지난해 6.9%로 줄었다. 반면 정기권을 포함한 선·후불 교통카드의 이용률은 2006년 79.5%에서 지난해 80.3%로 소폭 늘었다. 시 관계자는 “종이 승차권 가운데 노인이나 장애인 등에 대한 우대권이 80% 이상으로, 일반인의 이용률은 극히 적다.”면서 “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교통비 지원방식의 변경과 전국 교통카드의 단일화 사업, 종이 승차권을 사용하지 않는 9호선과의 호환성 등을 고려해 종이 승차권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정파트너’ 유지해야 측근 지킨다?

    4월 총선을 앞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시급한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지키는 것’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 만드는 것’에 관한 것이다. 두 가지 모두 대선을 거치며 부여된 임무다.●‘북핵문제’ 해결 외교 적임자 분석도 우선 박 전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육성한 측근 그룹을 총선에서 어떻게 지켜낼지가 주목된다. 최근 당내 공천 갈등과 관련해 박 전 대표가 ‘조기 공천’을 줄곧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번째로 정계입문 뒤 처음으로 집권당의 일원이 된 박 전 대표가 ‘국정 학습’ 수순을 어떻게 밟아갈지도 관심거리다.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그는 여자라는 태생적 한계와 경험부족이라는 후천적 한계 때문에 20∼30%를 맴도는 박스권 지지율을 보였다. 차기 대권을 노린다면 극복해야 할 아킬레스건이 ‘경험’인 셈이다. 이를 의식한 듯 대선 때 박 전 대표측은 이 당선인측에 ‘국정 파트너’ 자리를 요구했다. 특사 제안 수용에 대해 측근들 사이에서 6일 반발 기류가 감지된 것은 박 전 대표가 국정 파트너로서의 입지와 측근 지키기를 동시에 이뤄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방증한다. 일부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은 이날 그를 만류하려고 했다가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6일 “박 전 대표의 입장은 외교는 외교, 공천은 공천이라는 것”이라고 했다.‘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박 전 대표가 중국 특사를 맡아 수행한다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파트너로서 데뷔 무대인 셈이 된다. 박 전 대표 주변에서 미국 특사를 맡게 된 정몽준 의원을 의식한 듯 “(중국 특사는) 격에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지만, 크게 괘념치 않는다는 의견도 많다.●“외교는 외교, 공천은 공천” 외교 현안을 해결하기보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특사 자격을 두고 상대국의 외교적 비중과 중요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이 당선인의 취임식에 중국 원자바오 총리 참석을 유도하는 등의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점쳐져 외교적 중요성은 사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북핵문제 등에 정통한 박 전 대표가 중국과의 외교에 적임자라는 분석도 있다. 박 전 대표는 2006년 겨울 방중(訪中)기간 외국 국빈에게만 제공되는 숙소인 댜오위타이에 머무르는 등 국빈 대접을 받았다.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같은 해 5월 박 전 대표가 피습을 당했을 때 가장 먼저 우려를 전달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한나라 공천싸움 오만 아닌가

    총선 공천시기를 둘러싼 한나라당내 갈등이 심각하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들 간의 설전이 거의 삿대질 수준에 이르렀다. 곧 집단행동으로 나아갈 조짐이 나타나고, 당이 분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대통령선거 압승 분위기에 취해 오만해졌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본다. 새정부 출범 준비에 매진해야 할 때 싸움질이라니,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가. 언론사들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이 크게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총선을 돌이켜 보면 국민들은 집권당에 쉽게 과반의석을 주지 않았다. 더구나 이렇듯 내부 분열에 빠진 정당이 좋은 성적표를 거두긴 힘들 것이다. 한나라당의 총선 성적을 떠나 새정부 출범 초기부터 집권당이 권력투쟁에 몰두한다면 국가적으로 불행이다. 총선 공천시기가 문제되는 배경에는 상호 불신이 깔려 있다. 박 전 대표쪽은 선거일에 임박해 자신들의 계파 소속원을 대거 잘라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해법은 당헌·당규에 나와 있다. 공천심사위원 다수를 객관적인 외부인사로 채우고, 그들이 당권·대권 분리원칙에 따라 공천작업을 한다면 공천시기를 3월초로 늦춰도 시비를 걸 이유가 없다. 한나라당은 이달말로 예고한 공천심사위 구성을 다소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길 바란다. 공천심사위원 인선을 통해 특정 계파를 배제하는 밀실 공천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 물갈이는 필요하지만, 계파를 떠나 공정한 기준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 ‘비움으로 나눈 평화’

    ‘몸과 마음의 묵은 것들을 털어내고 생명과 평화의 기운을 채운다.’ 지난 2일부터 전북 완주군 고산면 양아리 고산산촌유학센터에서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생명평화의 비움잔치 신년단식’은 독특한 행사. 마음을 비우고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유별난 새해맞이 행사로 눈길을 끈다. 전북생명평화설레임이 주최하고 생명평화결사가 후원해 열리게 된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 비움을 통해 아름다운 만남에 치중한다는 것. 몸과 마음을 비워 자신을 돌보고 이웃들을 배려해 사람들과의 아름다운 만남을 이뤄낸다는 뜻을 담은 모임이다. 행사는 공동단식을 주 타이틀로 삼았지만 단식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함께 어울리는 만남 속에서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도록 꾸며졌다. 참가자들은 단식, 요가, 명상을 기본으로 하면서 생명평화를 서원하는 백배(百拜)와 어울리기·삶나누기, 산행 산책, 생명평화강의, 자연치료 강좌를 함께 하고 있다. 허병섭 전북생명평화설레임 공동대표, 이병철 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장, 정현숙 정읍전주한살림 이사장,‘야생초 편지’의 저자 황대권씨, 김경일 신부, 김민해 목사, 요가수행자 칫다다, 요가지도자 김재경씨 등이 생명평화와 자연치료 등에 대해 강의한다.(063)262-3336.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막오른 대선… 3일 첫 후보 경선 ‘네거티브 합종연횡’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을 하루 앞둔 2일 새벽. 아이오와 주는 며칠째 계속된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주도(州都)인 디모인 시의 기온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매서운 추위와 바람도 ‘대권’을 향해 달리는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의 발을 묶지는 못했다.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막판에 경쟁 후보를 비난하는 ‘네거티브’ 선거운동도 판치고 있다. 공화당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캠프는 아이오와에서 선두를 다투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비난하는 광고를 지역 방송에 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허커비의 외교 정책을 “터무니없다.”고 폄하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라이스의 발언은 허커비가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를 통해 조지 부시 행정부의 국제문제 처리 스타일을 오만하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밝혀졌다. 반면 허커비 캠프는 “롬니가 부정직하다.”고 공격하는 광고를 방송하려다가 취소했다. 그러나 광고 내용은 허커비의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에 전달됐다. 허커비 캠프는 제작된 광고가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퍼져나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후보간의 합종연횡 움직임도 보인다. 민주당 경선 후보인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측은 아이오와에서의 경선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서 “아이오와에 한해서 오바마 후보를 지지해줘도 좋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00년 녹색당 후보로 출마, 민주당 앨 고어 후보 낙선의 한 요인이 됐던 시민운동가 랠프 네이더는 에드워즈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양당 모두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상황을 반영하듯 1일(현지시간) 발표된 여론조사도 결과가 엇갈렸다. 아이오와 최대 지역신문인 디모인 레지스터의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오바마 의원이 32%의 지지율로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25%)과 에드워즈 전 의원(24%)을 7%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의 경우 허커비 전 지사가 32%의 지지율로 롬니 전 지사(26%)를 6%포인트 앞섰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 13%,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 9%,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5% 순이었다. 그러나 CNN과 오피니언 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의 경우 힐러리가 33%로 선두였고, 오바마는 31%, 에드워즈 22%로 집계됐다. 공화당에서는 롬니가 31%로 1위, 허커비는 28%로 2위였고, 톰슨은 13%, 매케인 10%, 줄리아니는 8%였다. dawn@seoul.co.kr
  • MB ‘2월 국회뒤 공천’… 뒤탈나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이번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을 바꾸고 (국무)총리를 임명해서 모든 각료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해야 하니 그 기간에 공천하는 문제하고 엎쳐 버리면 국회가 안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4월 총선의 공천발표를 사실상 2월말 이후로 늦춰야 한다는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셈이어서 박근혜 전 대표측의 반발이 불가피하다. 이 당선인은 이날 KBS 9시 뉴스를 통해 방송된 앵커 대담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임시국회가 중요한데 (그 전에 공천이 끝나면)공천이 안 됐다 하는 국회의원들이 거기 나와서 일을 하겠느냐.”고 밝혔다. 물론 “저는 그저 국정을 잘해가기 위해 좀 욕심이 있다면 안정권에서 지지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있지, 세세한 시기를 어떻게 한다는 건 제 소관이 아니다.”고 덧붙였지만 논란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임시국회는 2월 중 소집될 전망이고, 당선인의 구상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는 것도 2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당선인의 언급처럼 공천에 탈락한 현역 의원의 ‘사보타주’를 막기 위해서 공천 발표 시기를 늦춘다면 현 시점에서도 이미 공천 준비가 늦었다고 주장하는 박 전 대표측과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의 핵심 의원은 “비공개 대화에서 한 약속을 이틀만에 왜 뒤집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임시국회 이후라면 2월말이나,3월에 공천을 한다는 것인데 결국 밀실에서 다 해놓고, 공천심사위원회가 형식적으로 방망이나 치라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무시한 밀실공천, 물갈이 공천을 예고한 것”이라면서 “당권·대권 분리라는 원칙에 맞지 않고, 강재섭 대표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말”이라고 덧붙였다. 가뜩이나 박 전 대표측은 이 당선인이 이날 단배식에서 “뒤에 숨어서 수군수군대는 것은 이제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에 대해 불편함 심사를 감추지 못하는 상태다. 일부 친박 의원들 사이에서는 공천 시기에 대한 논란이 빚어지면서 “공천을 늦춘다는 건, 결국 우리를 거수기로 쓰고 버린다는 것밖에 안 된다.”는 의구심을 버리지 않았다. 따라서 이 당선인의 발언이 몰고 올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강 대표 “공천은 당이 할것… 10일쯤 기획단 출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31일 “4월 총선의 공천은 당이 딱 잡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당선자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이 공천 문제로 재격돌할 조짐을 보이자 미리 선을 그은 것이다.“1월10일쯤 공천기획단을 출범시키겠다.”며 본격적인 준비 시점도 분명히 했다. 갈등을 조기 진화하려는 것 같다. 강 대표는 이날 “공천은 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가 하는 것”이라면서 “당선자와 박 전 대표가 만나 공천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와 박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회동한 뒤 공천 시기를 합의했느냐 아니냐를 두고 양쪽 주장이 엇갈린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강 대표는 “(공천을)할 사람이 따로 있는데 빨리, 늦게를 이야기하는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면서 “실제 공천할 사람에겐 물어보지도 않고, 일부 측근이라든지 관계 분들끼리 모여서 얘기하는 게 웃기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이 당선자와 박 전 대표의 회동에서 공천 시기 논의 여부를 놓고 전날 갈등을 빚었다. 박 전 대표측은 “있었다.”고 주장했고, 이 당선자측은 “없었다.”고 반박했다.박 전 대표측의 핵심 의원은 “공심위를 어느 한 쪽 입맛에 맞게 구성한다면 당이 시끄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심위 구성 자체가 공천 결과와 직결되므로 최대한 얻어낼 것을 얻어내겠다는 얘기다. 갈등은 이틀째 이어졌다. 이정현 공보특보는 “박 전 대표와 직접 통화해 들었다. 당시 회동에서 두 사람이 여러가지 얘기를 하다가 공천 시기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늦추지 않는다는 대화가 있었다.”고 재확인했다. 박 전 대표측이 물러설 기색을 보이지 않자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더 이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확전을 피했다. 양측의 갈등 기류를 의식한 듯 강 대표는 “18대 총선의 공천은 당헌·당규대로 할 것”이라고 당권·대권 분리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면서 “10일쯤 총선기획단을 구성한 뒤 공심위 구성 시기와 기준 등 모든 것을 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때를 전후해 양측이 치열한 기싸움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박근혜 “공천연기 납득못해”

    박근혜 “공천연기 납득못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논란 조짐을 보이는 총선 공천에 대해 입을 뗐다.“(공천을)늦춰야 할,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느냐.”고 했다. 대선 이후 정치적 발언을 삼가던 그가 최근 이명박 당선자측이 연거푸 공천 연기를 주장하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한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친이(親李)·친박(親朴) 갈등이 표면화할지 주목된다. 28일 국회 본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인수위 업무도 중요하지만 공천도 당으로서는 중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한나라당은 공당(公黨)”이라는 말도 꺼냈다. 한 마디로 한나라당은 이 당선자측의 ‘사당(私黨)’이 아니라는 말이고, 공천은 어느 한 쪽이 독점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공천 논란에 선을 그은 것이자, 이 당선자측과 각을 세운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들리는 이야기나 보도를 보면 (공천이)많이 늦어진다는 것 아니냐. 그러면 당원과 국민이 그렇게 늦춰야 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당권·대권 분리 논란에 대해서도 “(당권·대권 분리는)당헌·당규에 있는 대로 하는 게 당연하다.”고 잘라말했다. 원칙은 함부로 바꿔선 안 된다고 다시 강조한 셈이다. 이로써 공천을 내년 2월 이후로 늦춰야 한다는 이 당선자측과 새달부터 본격화해야 한다는 박 전 대표측 주장이 정면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전날 이 당선자가 “모여서 수군수군하지 말라.”고 박 전 대표측에 직격탄을 날린 것도 기름에 물을 붓는 형국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대표가 이렇게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피력한 만큼 앞으로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조만간 이뤄질 이 당선자와의 회동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불편한 심기를 토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선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패자로서 선거 끝까지 유세활동을 하며 명분을 쌓았다는 점에선 박 전 대표가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승자독식’이 가능한 정치권 논리로 보면 현실적으로 그가 이 당선자에게 정면대응하는 일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박지연 구동회기자 anne02@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민국당을 아시나요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민국당을 아시나요

    2000년 3월 16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민국당이 창당된다. 총선용 급조 정당이지만 목표는 야심찼다.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에 이은 제 3당.15대 때의 자민련처럼 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쥐고자 했다. 멤버도 화려했다. 조순 이수성 김윤환 이기택 박찬종 신상우 김상현 김광일에다 장기표까지. 한때 정치권을 쥐락펴락했던 인물들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로부터 ‘팽’ 당한 아픔을 겪었다. 이 총재는 2002년 대권 재도전을 위해 거치적거리는 사람은 모두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초강수를 뒀다.‘피의 숙청’을 통한 친정체제 강화로 불렸다. 민주당도 정치보복 차원에서 공천 탈락의 칼을 들이댔다. 김상현씨가 그런 케이스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았다. 그래선지 민국당은 창당하기 전인데도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했다. 민국당으로선 해볼 만했다. 최소한 교섭단체 기준선(20석)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TK(대구·경북)지역에선 한나라당과 치열한 쟁투를 벌일 것으로 봤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였다. 김윤환과 이수성 등 거물들은 신출내기에게 거꾸러졌다. 지역구에서 건진 의석은 고작 1석. 그것도 비교우위가 있다던 영남권이 아니라 강원도 춘천(한승수)이었다. 조순 민국당 대표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렇게 토로했다.“우리 유권자들은 선진국처럼 독립심과 주관을 갖고 판단하지 않고 메이저에 대한 콤플렉스로 강한 쪽에 힘을 실어준다.” 양당제 선호 경향을 지적한 것이다. 유권자들은 한나라당과 민국당을 ‘거기가 거기’라고 봤고 결국 아류(민국당)보다는 본류(한나라당)를 택한 것이다. 제 3당을 목표로 하는 정치세력의 서글픈 현실이다. ‘대권 삼수생’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보수신당을 만든다고 한다.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것이고,‘현실적’ 목표는 제 3당이다.‘참 보수’를 내세운다. 대선 득표율 15.1%가 기반이다. 당사자야 부인하겠지만,8년 전 민국당과 비슷한 모양새다. 대선에 이은 총선 출전은 이회창의 도박이다. 대선 득표율이 총선까지 이어질지는 가늠키 어렵다. 무소속으로 그 정도의 표를 얻은 것은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이런 가정을 해본다.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이명박의 압승을 견제하기 위해 이회창을 찍었다면? 이명박 당선자가 인수위 활동부터 북한 문제에 관해 보수 색채를 더 분명히 한다면? 이 당선자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이 공천 갈등을 겪지 않아 기대했던 한나라당의 탈당 사태, 즉 ‘이삭줍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 결과 전국 정당을 표방했지만 어쩔 수 없이 충청권과 영남권 중심의 지역정당이 된다면? 대선 득표율은 한낱 신기루에 그칠 수도 있다. 대통령 취임 후 40여일만에 총선이 치러지는 것도 이 전 총재 입장에선 결코 유리하지 않다. 인수위 활동부터 이명박 당선자의 일방적 페이스로 정국은 흘러갈 것이고 국민들은 ‘한나라당 견제’ 대신 ‘안정적 국정운영’을 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결국 이 당선자는 우월적 지위의 ‘독립변수’이고, 이 전 총재는 ‘종속변수’에 지나지 않게 된다. 이번 대선에서 ‘탈 여의도’로 통칭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말보다는 실천, 성과주의-도 부담이다. ‘이명박 특검법’ 역시 한나라당은 총선 전략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이나 이 전 총재측엔 반대로 악재가 될 수 있다. 자칫 지역구마다 2위 득표자만 양산할지 모른다. 정치가 뭔지…. 이 전 총재는 지금 험로(險路)를 걷고 있다. jthan@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대통령 성공시대’의 조건

    [김형준 정치비평] ‘대통령 성공시대’의 조건

    제17대 대선은 ‘국정 실패 세력 심판론’을 내세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오만하고 무능한 노무현 정부에 대한 저항과 응징의 결과라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이다. 그렇다면 5년 전 7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출범했던 참여정부는 왜 실패한 것일까? 첫째, 근거 없는 낙관주의에 도취되어 자신의 통치 환경을 무시한 채 집권초기 정치 과잉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 초기 대통령 재신임 발언, 대선 비자금 수사,4대 개혁 입법 추진 등 일련의 국론 분열적 어젠다를 쉴 새 없이 제기하면서 온 나라를 정치판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정치 과잉의 결과는 극도의 정부 불신과 민심 이반으로 이어졌고, 총체적 실패의 씨앗으로 잉태되었다. 각종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한 것은 바로 집권초기 경제와 민생은 무시한 채 오직 비생산적인 정치에만 매몰되었기 때문이다. 둘째, 아마추어적 정치 실험으로 ‘선거연합’(electoral coalition)을 해체하면서 스스로 통치 기반을 무너뜨렸다. 노 대통령은 대북 특검을 실시했고, 지역주의 청산과 정치개혁을 기치로 민주당을 탈당했다. 참여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인기영합식 개혁으로 핵심 선거연합을 깬 것이다. 자신의 정치 기반인 호남의 민심 이반은 가속화되었고, 지역주의는 청산되기는커녕 오히려 강화되었다. 뿐만 아니라 당정분리, 여권의 유력 대권 후보들의 조기 입각,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실시 등과 같은 잘못된 정치 실험과 제안으로 핵심 지지층의 이탈과 집권당을 무력화시켰다. 셋째,‘계도 민주주의’에 매몰되어 정당정치와 의회정치의 근간을 훼손시켰다. 노 대통령은 말로는 “국민은 대통령입니다.”라고 했지만 끊임없이 국민을 꾸짖고 가르치려는 오만함을 보였다. 이로 인해 국민과는 멀어졌고, 대통령이 정쟁의 한복판에 서는 불행을 자초했다. 선거를 치르듯이 통치를 함으로써 편가르기가 일상화되었고, 국민통합은 요원해졌다. 더구나, 국민의 요구와 정부 어젠다 간에 엇박자가 나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업적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무능함마저 보였다. 참여정부 국정 실패 요인들에 대한 이러한 진단이 옳고 유효하다면 새 대통령이 성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해진다. 무엇보다 자신이 처한 통치 환경을 냉정하고 치밀하게 진단해서 합리적인 통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강점과 기회의 환경보다는 약점과 위협의 환경을 극복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국정중심(직계)세력이 부재하고, 과거와 같이 언론, 검찰, 국회를 장악하고 지배할 수 없는 권력분산 시대가 도래했으며, 정통 보수의 적자가 아닌 점은 분명 약점이다. 더구나, 국민들의 과잉 기대심리 표출, 박근혜 전대표 중심의 강력한 비주류 공존, 이명박 특검법 발효, 내년 5월까지 여소야대 상황, 북한과의 긴장적 관계 상존, 내년 세계 경제 침체 예상 등은 새 정부를 크게 위협하는 요소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 대통령이 집권초기부터 ‘정치과잉’에 몰입하는 것은 실패로 가는 길이다. 그러므로 ‘당·정·청 일체’ 추진,‘대통령 의중 총선 공천 반영’ 등과 같은 설익은 정치실험으로 선거연합을 깨서 통치 기반을 잠식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네거티브 정치인 퇴출 제도 실시’와 같은 자극적인 발언으로 여야 갈등을 증폭시켜서는 더욱 안 된다.“여야는 서로 적이 아니고 필요한 반대자”이기 때문이다. 위기와 실패는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일상 정치는 당과 국회에 맡기고 새 대통령은 경제살리기에 집중하며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을 실천해야 한다. 그때만이 ‘국민과 대통령 성공 시대’가 동시에 열릴 것이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실용정부 인수위 발표] 경영능력에 ‘삼고초려’

    [실용정부 인수위 발표] 경영능력에 ‘삼고초려’

    이명박(MB) 대통령 당선자는 25일 일부 측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카드’를 관철시켰다. 국보위 입법위원이란 과거 경력의 찜찜함을 뒤로하고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과감히 기용했다. 상징성과 능력, 개인적 호감 등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이같은 첫 인선은 향후 5년간의 인사가 ‘능력지상주의’를 근간으로 할 것임을 예고한다.‘작은 흠’은 ‘큰 능력’에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는 ‘MB식 인사원칙’을 천명한 셈이다. 차기 정부가 실용정부로 명명되듯이 ‘실용인사’로 요약된다. 한편으론 이 당선자와 이 총장은 적지 않은 ‘닮은꼴’을 공유하고 있다. 이 당선자는 갖가지 의혹 공세로 ‘지독한 경선’,‘더 지독한 본선’을 거치면서 대권을 쟁취했다. 이 총장의 과감한 발탁은 당선자 스스로의 집권 당위성을 부각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아울러 이 당선자가 추구하는 ‘탈여의도 정치’에 부합된다. 여성이라는 상징성도 크다. 한나라당의 보수적 이미지를 보완해 이 당선자의 개혁성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곁들일 수 있다. 이 당선자는 지난주 당선 직후 소장파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수위원장으로 여성은 어떠냐.”고 운을 떼는 등 처음부터 이 총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의 이런 언급을 계기로 ‘이경숙 위원장 기용설’은 언론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여론 검증 과정을 거쳐 인사를 단행한 셈이다. 고민은 오래하는 ‘햄릿형’이자, 결심을 하면 바로 밀어붙이는 ‘불도저형’임을 입증한 의미를 지닌다. 이 총장의 국보위 활동이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이 총장의 정치 경험도 이 당선자의 마음을 끌었다.11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외교통일부 자문위원, 국회제도개선위원 등을 지낸 이 총장의 경력이 인수위원장으로서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경제마인드+정치감각’을 갖춘 배경이 인수위원장 임명 이유라는 해석이다. 이 당선자와 이 총장은 신앙적으로도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당선자와 이 총장은 모두 소망교회 신도다. 이 당선자는 30여년 동안 소망교회에 다니며 현재 장로 직분을 맡고 있다. 이 총장은 소망교회 권사다. 이 당선자는 오래전부터 이 총장의 도움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경선 후보 자문단과 지지교수들을 확보할 때부터 이 총장에게 도와줄 것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경선 후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이 총장은 다시 한번 고사했다. 당시 이 총장은 “임기가 내년 8월까지 총장 임기가 있기 때문에 곤란하다.”며 명예로운 퇴진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 인수위원장 내정과 관련해서도 그는 “총장 임기를 마치고 싶다.”며 확답을 주지 않아 이 당선자 측이 끝까지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이 당선자는 세 번의 ‘구애’ 끝에 이 총장을 인수위원장으로 영입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주호영 대변인은 “이경숙 총장은 직선으로 4번 대학총장을 역임한 분이고, 화합속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점, 직선 총장으로서 탁월한 경영능력, 여성이라는 점 등이 임명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국보위 활동논란에 대해서는 “25년 전 일이고 역사적 판단이 있었다고 본다. 당시 대학 대표로 추천받은 것이다. 과거보다 그 이후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사설] 당정 분리 원칙의 대의는 지켜져야

    대선이 끝나자 한나라당이 당권·대권 분리 논란으로 들썩거리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 측 일각에서 제기한 당정 일체론이 평지풍파를 일으키자 어제 이 당선자가 강재섭 대표와 수습 회동을 가졌다. 경제 살리기 등 산적한 과제를 앞두고 신여권내에서 이런 소모적 논란이 오래 내연해선 안 될 것이다. 우리는 한나라당이 정치개혁 차원에서 도입한 당정 분리 원칙의 큰 틀은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의 출현이나, 여당이 청와대의 거수기 노릇을 하는 후진적 행태를 지양하겠다는 대의는 살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 대통령이 당 대표를 겸하거나 당 공천에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당헌·당규에 못박지 않았던가. 애당초 집권을 겨냥해 만들어놓은 원칙을 몇가지 문제가 예상된다고 해서 해보지도 않고 허문다면 이만저만한 자가당착이 아닐 것이다. 물론 당정이 일체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도 일리는 있다. 대통령이 국정을 효율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당·정·청이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참여정부의 허울만 그럴싸했던 당정 분리도 반면교사다. 청와대와 여당이 물과 기름처럼 겉돌다 결정적 순간엔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국정난맥상을 답습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해서 여당이 정부의 시녀가 되는 것을 막으려는 당정 분리의 대의까지 훼손할 이유는 없다. 당·정·청간 협력체제를 강화하기 위해선 고위급 협의체 가동이나 청와대의 정무기능 보완 등 다른 대안도 있지 않은가.
  • 李 “당헌·당규개정 말 않는 게 좋겠다”

    李 “당헌·당규개정 말 않는 게 좋겠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4일 “현행 당헌·당규에 참 잘 정리돼 있다. 앞으로 당헌·당규를 고친다는 문제는 이야기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당·청 관계나 당권·대권 분리 문제를 현 당헌·당규의 원칙에 따라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측근인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등이 최근 당헌·당규 개정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박근혜 전 대표측을 자극하는 등 자칫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던 상황을 조기에 봉합하는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이 당선자가 이 발언을 한 자리 자체에도 무게를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선자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당선자 사무실로 불러 대화를 나눴다. 앞으로 꾸준히 있게 될 당·청·정례회동을 ‘시험운행’하는 듯했다. 두 사람이 1시간가량 대화하는 동안 전혀 이견이 없었다고 배석한 박형준 대변인이 말한 것도 실은 ‘허니문 모드’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당·정·청 전면수정 예고 회동에서 눈길이 가는 대목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제도 등을 부활하자는 데 양측이 합의한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당·정 내지는 당·청 분리를 폐기하고 당과 정부, 청와대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당과 청와대의 정례회동에도 뜻을 같이했다. 박 대변인은 “취임 전에도 당선자와 강 대표가 수시로 회동하기로 했고, 취임 이후엔 주례회동 같은 정례회동을 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는 당선자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 시대’를 끝낸다며 폐지한 제도를 사실상 복원하는 것이다. 당·청 분리가 과거와 같은 ‘대통령 해바라기’의 폐단을 줄이는 데 기여했을지는 몰라도 단점 역시 적지 않았다는 판단을 따른 것 같다. 당과 청와대가 거리를 두다보니 서로 진의를 파악하지 못해 엇박자가 잦았고, 그로 인해 불거진 불안정한 국정의 책임 소재를 놓고 또 서로 탓을 하다 민심의 외면을 받은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다만 이런 부작용을 막을 당·정·청 회동이 ‘밀실’,‘야합’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어떤 견제장치를 취할 것인지가 남은 관심사다. ●“지금 공천문제 말할 때 아니다” 이 당선자가 현행 당헌·당규를 고수하는 게 좋겠다고 천명해 강 대표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강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7월 말까진 당 지도부를 현재처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강재섭 체제’를 인정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 당선자가 “신문을 보니까 우리가 공천 문제 때문에 뭐 어떻다 해서 깜짝 놀랐다. 지금 그런 것 갖고 할 때가 아니다. 인수위도 준비해야 하고 그런 이야기 나오면 국민이 실망한다.”고 말해 강 대표의 손을 확실히 들어줬다는 얘기다. 강 대표가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화합을 저해하거나 단합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발언은 안 했으면 좋겠다.”며 논란을 일으킨 당선자의 측근에 직격탄을 날렸고, 당선자 역시 강 대표의 경고에 힘을 보탠 것이다. ●박 전 대표에도 화해 제스처… 갈등 불씨는 여전 이처럼 두 사람의 회동을 통해 한나라당 안팎의 각종 불협화음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 분위기다. 특히 당선자가 스스로 측근의 돌출 발언을 꼬집은 의미를 짚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인수위가 출범하기도 전에 공천을 놓고 이명박-박근혜 갈등을 재연할 경우 4월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담겼다. 또 승자인 당선자의 측근은 물론, 패자인 박 전 대표측에 어떤 신호를 보낸 것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 역시 가능하다. 측근들에게는 최근 몇 명이 ‘사고’를 친 것처럼 쓸데없는 말이나 행동으로 ‘호가호위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박 전 대표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그 측근들이 꾸준히 요구해온 ‘당헌·당규 유지’를 공식화한 만큼 그쪽에도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씨’는 여전하다. 집권 여당의 첫 총선 공천을 대통령이 전혀 관여하지 않을 수는 없어서다. 총선까지 남은 4개월 동안 복잡한 정치구도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는 별도로 강 대표는 일부 최고위원이 “인수위가 너무 학계 중심으로 꾸려지면 실패하기 쉽다. 정권운영 방안을 짜고 관료도 설득할 수 있게 정치인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을 당선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26일께 정국 구상 발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1년6개월만에 주말 휴가를 보냈다. 당선 후 첫 주말을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보내며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대권 도전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뒤로 처음 가진 주말 휴식이다. 이 당선자는 23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오전 일찍 평소 다니는 강남 신사동 소망교회를 찾아 아침 예배를 보는 것으로 시작했다.이어 오후에는 21일 입주한 청와대 인근 안가(安家)에서 이번 주 내놓을 인수위 구성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이르면 27일쯤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동과 새 정부 조각(組閣), 그리고 18대 총선 공천 등에 대해서도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2일에는 안가 안의 테니스장에서 오랜만에 지인들과 테니스를 치기도 했다. 이 당선자가 주말을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으로 온전히 보낸 것은 지난해 6월 서울시장직을 퇴임하고 대선주자로서 행보를 시작한 이후 1년6개월 만에 처음이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이 당선자는 테니스를 친 뒤 정국 구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크리스마스 때까지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당선자는 “정국 구상의 결과는 26일쯤 나오느냐.”는 질문에는 “그때쯤 하려고 그런다.”며 “어차피 크리스마스 때면 일도 못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가족들과 함께 모여 밥도 먹고 하려고 한다.”며 “‘메리 크리스마스’ 해야지.”라고도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인선과 관련,“언론에 위원장 후보로 나온 인사들을 보고 ‘아니다.’고 말했다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이 당선자는 “그건 맞다.”고 답했다. 그는 언론에서 인수위원장 인선과 인수위 구성에 대해 갖가지 추측 보도가 난무하고 있는 데 대해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편,‘당·정·청 일체화’ 문제로 한나라당이 내홍 조짐을 보이자 이 당선자는 24일 강재섭 대표와 긴급회동을 갖기로 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범여 회생의 길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른 것은 ‘패러다임의 변화’였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패러다임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패배를 자초한 측면이 크다.2007년 현 시점의 유권자가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먹고사는 문제’라는 ‘실용의 화두’로 유권자를 설득했다. 통합신당은 ‘진실과 거짓’,‘선과 악’이라는 과거 민주화 시절 ‘투사(鬪士)의 화두’에 안주했다. 유권자는 “지금 갈망하는 건 그게 아니다.”라며 통합신당을 가차없이 심판했다. 통합신당을 비롯한 범여권이 이번 대선을 ‘의미 있는 패배’로 승화시키려면 사회를 인식하고 사고하는 틀 자체를 스스로 바꿔 나가야 한다. 과거 열린우리당의 단골 메뉴였던 ‘희생양 만들기’와 ‘지도부 교체’만으로는 민심의 변화를 따라 잡을 수도, 국민을 설득할 수도 없다. 뼈아픈 평가와 치열한 반성이 선행되지 않고는 힘든 일이다. 대선 이후 통합신당 내부에서는 자기 합리화와 책임론 시비, 지도부 물갈이 등 ‘손쉬운 수습’ 쪽으로 기우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된다.“어떻게 ‘진실’이 30%도 얻지 못하고,‘거짓’이 50%를 차지할 수 있느냐.”,“친노(親盧)는 책임지고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는 식이다. 통합신당으로서는 연말 연초 정국에서 환골탈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느냐가 회생의 관건이 될 것이다. 주초인 24일 최고위원회의나 의원총회가 주목되는 이유다. 범여권 관계자는 “‘이 판을 정리할 동력이나 주체조차 없다.’는 현실을 핑계 삼아 냉정한 평가와 반성 없이 어영부영 내년 4월 총선으로 간다면 또다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는 26일 국무회의에서는 ‘이명박 특검법’이 심의·의결 절차를 거친다. 한나라당의 ‘거부권 행사’ 요구에 청와대는 화답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무런 상황 변화 없이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 요구를 받아들이면 범여권의 덤터기를 모두 뒤집어 쓰게 된다. 한나라당이 통합신당을 상대로 정치적으로 풀지 않으면 청와대도 나설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당선자가 대선 기간 공개할 수 없었던 문제가 있었다면 먼저 국민에게 솔직하게 고백한 뒤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경헌 정치컨설턴트는 “특검이 가동되더라도, 정치 쟁점을 주도할 동력을 소진한 범여권으로서는 특검에 과도하게 집착하기보다 내부를 추스르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0년 만의 잔칫상’ 앞에서 마냥 허리띠를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듯하다.‘정통 보수’의 이념적 좌표가 뚜렷한 ‘이회창 신당’이 대선 지지율 15%의 정치 자산을 밑천으로 한나라당의 틈새를 끊임없이 파고들 것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당직 개편이나 총선 공천에서 박근혜 전 대표나 그 측근 의원의 소외와 반발이 뒤따른다면 ‘이회창 신당’의 입지는 넓어질 수밖에 없다. 대선 직후 친박(親朴·친박근혜) 쪽의 ‘당권·대권 분리론’에 맞서 ‘당·정·청 일체화론’이 불거지고 있는 것은 친이(親李·친이명박)와 친박 세력간 탐색전 성격이 짙다. 이번 주 중반 인수위 인선을 시작으로 ‘이명박 정부’의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유권자’가 아니라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 정치력과 비전을 이 당선자가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ckpark@seoul.co.kr
  • “李당선자 정치리더십 키워야”

    “자본권력과 정치권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일각의 평가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로서의 화려한 이력과 입지전적인 정치 역정을 볼 때 설득력 있는 얘기다. 실용주의를 통해 선진사회를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와, 지나친 경제논리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도 ‘2관왕 타이틀’은 흔치 않다.1994년과 2001년 두 차례 총리직에 올랐던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2001년 태국 총리가 된 탁신 친나왓 정도다. 이들 역시 경제논리를 앞세워 집권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사상초유’의 일이다.1992년 14대 대선에서는 이 당선자의 ‘주군’이었던 고(故)정주영 현대그룹 전 회장이 나섰지만 쓰라린 패배만을 맛봤다. 정몽준 의원은 2002년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과의 연대로 ‘아버지의 한(恨)’을 푸는 듯했지만 막판 지지 철회로 좌절해야 했다. 대권을 향한 ‘현대가(家)’의 노력은 이 당선자의 승리로 15년만에 간접적이나마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역대 ‘2관왕’들의 정치행보는 기대에 못미쳤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1960년대부터 지속된 재산축재 과정의 문제와 탈세 및 세무공무원 매수 등의 문제가 불거져 정치권력을 포기해야만 했다. 탁신 전 총리는 지난해 군부 쿠데타로 축출돼 망명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처지다.23일 태국 총선에서 재기의 발판이 마련됐지만 자본권력만을 챙긴 데다 막판 부정부패 가중 등 지나친 친기업 정책으로 부작용을 낳았다. 이 당선자에 대한 우려의 근거다. 이에 대해 명지대 정치학과 김형준 교수는 “이 당선자와 그들은 다르다.”고 평가한다. 그는 “베를루스코니나 탁신 전 총리는 기업을 직접 소유했기 때문에 정치권력을 통한 자본 축적의 유혹을 못 이긴 것”이라면서 “이 당선자는 능력을 인정받은 전문경영인이지 자본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 당선자가 말하는 실용과 시장경제는 수요와 공급을 맞추는 조율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정치의 핵심인 갈등조정 능력과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자는 자본권력 그 자체가 아니라 자본의 속성을 잘 아는 경제인 출신의 정치인일 뿐이라는 해석이다. ‘CEO형 리더십’과 ‘정치 리더십’의 접목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다. 고려대 정외과 이내영 교수는 “이 당선자가 CEO 출신이라는 장점을 살리면 성취동기를 부여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면서도 “기업논리와 국정운영은 다르기 때문에 반대파의 의견을 수용하고 여론에 따라 계획을 수정하는 등 기다림과 설득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 교수는 또 “이 당선자가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한 움직임만을 기대하면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지만 청계천에서 상인들을 수없이 설득했던 경험 등을 활용하면 원만한 국정운영을 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신혼부부 내집마련 쉬워진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신혼부부 보금자리 마련’ 공약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이 당선자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연간 12만채의 새 집을 신혼부부용으로 할당, 저가에 공급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연간 신혼부부가 30만쌍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의 40%가량이 혜택을 보는 셈이다. 구체적인 공급방법과 가격까지 산정돼 있어 내년 2월 취임 이후 곧바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당선자는 청약저축에 ‘결혼 3년차 이하 신혼부부나 예비 신혼부부(무주택자)’만 가입할 수 있는 통장을 신설, 이 사람들에게만 우선분양 또는 임대권을 준다는 계획이다. 신혼부부 전용 청약저축에 가입한 사람들은 ▲복지주택(4만 8000가구)이나 ▲일반주택(7만 2000가구)을 공급받는다. 다만 여성이 34세 미만이고 서울, 수도권, 광역시에 살아야 한다. 일반주택(청약저축 월 10만원 이상 납부)은 공급면적 80㎡ 이하이고 복지주택은 임대 65㎡ 이하, 분양 80㎡ 이하다. 공급조건은 임대 복지주택의 경우 보증금 1000만∼1500만원에 월 임대료 20만∼30만원이며 분양 복지주택은 입주금 3000만∼5000만원을 내면 1억 200만∼1억 4040만원의 융자금(매월 40만∼55만원 상환)이 지원된다. 일반주택은 주택가격의 70%를 장기저리로 융자해 준다. 하지만 신혼부부용 주택 12만가구가 이 당선자가 매년 공급하겠다고 한 50만가구에 포함된 물량이어서 10년 이상 무주택자 등의 내집마련 기회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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