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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정운찬의 청계천/이목희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정운찬의 청계천/이목희 수석논설위원

    청계천. 대권을 꿈꾸는 이들을 설레게 하는 단어다. ‘이명박의 청계천’처럼 대권가도에서 ‘한방’을 날릴 소재가 없을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을 내놓았지만 감흥은 떨어진다.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도 대권 꿈이 짱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운찬은 무엇을 그의 청계천으로 삼으려 할까. 의도했건, 안 했건 이제 세종시 문제는 정 후보자의 정치 인생에서 큰 과제가 되었다. 그는 총리로 지명된 뒤 일성으로 “원안보다는 수정안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야당의 비난이 빗발쳤다. 정 후보자는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여권 내에서 세종시 문제는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다. 하기는 싫은데 충청권 민심이 두렵다. 가깝게 10월 재·보선이 있고, 내년에는 지방선거가 있다. 학자, 전문가들을 만나 보면 세종시가 이대로 가면 실패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다수다. 정운찬 후보자가 세종시는 원안대로 가기 힘들다고 밝힌 데는 전문가적 식견이 깔려 있다. 정부 부처 몇개 옮긴다고 멋진 도시가 될까. 대전청사 공무원들 가운데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이들이 상당수라고 한다. 주변이 더 보잘것없는 세종시에 근무하는 공직자들이 수도권 거주를 포기하지 않을 듯싶다. 무엇보다 현 정부의 의지가 작다.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여도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데 표를 의식해 시늉을 내는 정도라면 세종시의 앞날은 뻔할 뻔이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정운찬이 그 적임자다. 경제전문가로서 국가장래를 위해 총대를 메겠다고 나서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충청 출신이란 점도 괜찮은 배경이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대선에서 세종시 약속을 너무 세게 했다. 세종시의 효용성을 떠나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자체는 비판받을 일이다. 오락가락한다는 비난을 비껴갈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정운찬이다. 오는 21, 22일 국회에서 국무총리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야당은 단단히 벼르고 있다. 정 후보자는 어떤 식으로든 세종시를 둘러싼 견해를 밝혀야 한다. 국회 총리 인준을 위해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야 할까. 아니라고 본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정운찬은 ‘기개가 약하다.’는 평을 들었다. 차려진 밥상을 받으려다 여의치 않자 금방 포기해 버렸다. 야당이 공격한다고, 충청권의 여론이 나쁘다고 물러서면 정운찬의 리더십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대권의 기회 역시 멀어져 갈 것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서건, 다른 형식을 통해서건 정 후보자가 세종시 문제를 정면돌파하길 바란다. 수정 대안까지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뒤집는 것을 넘어 새로운 공감대를 일구어낼 때 세종시는 ‘정운찬의 청계천’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과학도시, 산업도시, 대학도시 등이 세종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 후보자가 정부 내부 논의를 거쳐 참신한 세종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정부 부처 몇 개가 가지 않더라도 개발이 더욱 알차게 될 방안이 나와야 한다. 물론 충청인들과 야당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장을 찾아 돌팔매를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 설득하고, 또 설득해서 이해를 구해야 한다. 그는 “서울대는 교수 개개인이 모두 총장으로 여겨서 총장하기 어려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세종시 문제는 서울대 교수사회를 조율하는 데 비견할 수 없는 난제다. 위기이자 기회를 정 후보자가 어찌 대처할지 유권자들이 지켜볼 것이다. 이목희 수석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여행가방]

    ●호텔, 추석 선물세트 판매 개시 추석은 역시 대목이다. 호텔들도 다양한 명품 선물을 들고 추석 선물시장에 뛰어들었다. 갈비, 굴비, 전복 등 제철 음식이 주종을 이루는 속에서 전통의 강호 와인 등을 갖췄다. JW메리어트호텔은 58만~63만원짜리 명품 한우세트(3㎏)는 물론, 완도산 전복세트(30만~45만원), 알배기 굴비 세트(30만~95만원) 등을 준비했다. 올드빈티지 와인 두 병이 담긴 세트는 13만 3000원부터 마련됐다. 호텔 리츠칼튼의 간장게장, 간장전복 선물세트도 돋보인다. 국산 게를 3일간 숙성시킨 뒤 고급스러운 항아리에 담은 2㎏들이가 30만원이다. 완도 전복을 사용한 간장전복은 2㎏에 32만원이다. 와인의 짝궁, 노르웨이산 훈제 연어는 오크나무 상자에 스파클링 와인 1병과 함께 담아 30만원에 판매한다.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 서울랜드에서 즐긴다 온라인 최고의 슈팅게임으로 꼽히는 ‘서든어택 얼라이브’ 오프라인 경기장이 19일 서울랜드에 생긴다. 모두 18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하는 등 온라인 게임과 똑같이 만든 오프라인 경기장은 맨 먼저 경기장을 만든 인제군과 협약을 통해 갖출 수 있게 됐다. 4~6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15분간 경기를 펼치게 된다. 이용료는 1인 5000원, 4인 이상 팀당 2만원이다. 26~27일에는 온·오프라인 최강팀 초청행사도 가지며, 다음달 중에는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호텔에서 추석 쇠는 세상 추석 연휴가 고작 사흘이다. 고향을 찾기 버거운 이들은 비교적 한가한 도심 호텔에서 추석의 느낌을 대신해도 좋겠다. 세종호텔은 트리플 객실 1박과 캐나다 출신 비눗방울 아티스트 팬 양의 버블쇼 초대권, 와인 1병, 조식 등을 묶은 패키지 상품(15만원·조식 제외 12만원)을 내놓았다. 문의 (02)3705-9115.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와인·치즈를 룸서비스로 이용하고, 수영장·피트니스센터·VIP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이그제큐티브 패키지(33만원)와 이 헤택에 조식과 바비큐 뷔페가 포함된 디럭스룸(37만원)을 추석 상품으로 마련했다. 문의 (02)317-3000. 웨스틴조선호텔은 14만 5000원부터 상품이 준비됐다. 특히 추석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건강발효흑초 2종세트, 전문 트레이너의 체성분 분석 상담 등을 제공한다. 문의 (02)317-0404. 제주신라호텔은 국악뮤지컬공연과 송편만들기 행사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준비했으며, 제주의 특성에 맞게 올레 트레킹 등으로 흥겨움을 더했다. 테디베어를 선물로 준비해 아이들과 함께하면 더욱 즐거운 상품이 30~36만원에 마련됐다. 문의 1588-1142.
  • [사고] 부산에서 함께 걸어요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가 개최하는 ‘제252회 부산시민 걷기대회’가 오는 20일 열립니다. 대회에 앞서 부산시 생활체육회 단학연구회의 기공체조 시범이 펼쳐집니다. 추첨을 통해 TV,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을 드립니다. ●모이는 때·곳 20일 오전 11시,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성지곡수원지) ●행운상 제공업체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세탁기), 부산시 생활체육회(자전거), ㈜아모레퍼시픽 부산지사(화장품), ㈜트렉스타(등산화), ㈜세정(인디안패션 셔츠), 배달사(고급 시계), ㈜동마(놀이동산 초대권), 동보서적(도서상품권), ㈜학산(비트로상품교환권), 통도환타지아(자유이용권), ㈜천호식품(천호통마늘진액), ㈜유앤미푸드텍(벅스햄버거), 스포원파크(자유이용권) ●후원 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 교육청 ●협찬 ㈜세정(인디안) ●문의 서울신문 부산지사 (051-462-2852) 주최 서울신문·스포츠서울부산지사, 부산시생활체육협의회
  • [김형준 정치비평] MB정치 실험의 파격성과 가능성

    [김형준 정치비평] MB정치 실험의 파격성과 가능성

    집권 2년차 후반기에 접어든 이명박(MB) 대통령이 파격적이고 다차원적인 정치 실험을 시작했다. 그 핵심에 ‘중도실용 친서민 노선 추진’, ‘선거제도 및 행정체제 개편 제안’, ‘여권 대권 경쟁 구도의 조기 점화’ 등 3대 실험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까지 중도실용 친서민의 정치 실험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해 쇠고기 촛불시위 때 10%대까지 추락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정권 출범 초기의 50%대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급상승했다. 역대 정부는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피하기 위해 차기 대권구도와 개헌 문제는 집권 후반기에 주로 제기했다. MB는 이러한 관행을 무시하고, 집권 초기에 개헌을 포함해 민감한 정치 개혁 이슈들을 동시 다발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정치 철학이 다른 개혁 성향의 비한나라당계 인사를 총리로 발탁하고, 유력한 대권 후보인 정몽준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여권내 ‘박근혜-정몽준-정운찬’의 3각 경쟁 체제가 구축되었다. MB의 이러한 정치 실험들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역대 정부가 집권 2년차 후반기에 보여 주었던 대통령의 정치구상 등을 면밀하게 고찰하면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2년차에 국정운영 기조를 세계화로 바꾸면서 정치개혁을 추진했다. 그 여파로 김종필(JP)이 민자당에서 축출되고 당은 민주계가 중심이 되는 친정체제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JP의 축출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민자당의 참패를 가져왔고, DJ의 정계복귀를 가능하게 했다. 임기말에 ‘9룡 경쟁시대’가 열렸지만 결과는 DJP 연대에 성공한 야당에 정권을 내주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는 IMF 조기 극복이었지만 정치 목표는 신당 창당을 통한 전국 정당화였다. JP와 한나라당 내 일부 개혁 세력을 포함하는 새천년 민주당을 창당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1996년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되지 못했다. 임기 1년여를 남기고 DJ가 당 총재직을 내놓으면서 만든 ‘국민참여 경선제’에서 노무현 후보가 승리하면서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이 원내 과반수를 획득하자 기득권층의 해체를 기조로 4대 개혁 입법을 추진했다. 개혁 성향이 강한 이해찬 의원을 총리로 발탁해 강도 높은 진보 개혁을 주도했다. ‘개혁 대통령-개혁 총리’라는 틀 속에서 실질적인 책임 총리제의 정치 실험을 단행하기도 했다. 유력 대권 후보들을 내각에 조기 포진시키면서 관리했지만 집권당의 무기력을 가속화시켰고, 집권 말기에는 열린우리당이 해체되면서 결국 한나라당에 정권을 뺏겼다. 여하튼 5년 단임제하에서 집권 2년차 후반기를 맞이하는 대통령은 다가올 전국 선거를 앞두고 정권의 운명을 건 정치실험을 단행한 공통점이 발견된다. 그런데 이러한 실험의 성공 여부는 대통령의 철학과 리더십에 달려 있다. 자신은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오만과 자신이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는 독선은 실패의 씨앗으로 잉태되었다. 만약 MB의 중도 실용 노선이 단순히 다가올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한 국면전환용 구상이라면 성공하기 어렵다. MB의 중도 실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포용과 개혁’이라는 두 바퀴가 함께 굴러가야 한다. 분배·균등·투명·분권·민족공존 등 진보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들을 중도 실용에 녹여 포용해 가야 한다. 정치 개혁에서는 여권이 기득권을 과감하게 포기해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더불어 대통령이 차기 대권구도에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유혹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그때만이 비생산적인 정치와 지역주의를 청산하기 위한 MB의 정치 실험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비로소 열릴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후진타오 바통 잇나… ‘시진핑’ 에 쏠린 눈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공산당의 최고 정책결정 기구인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15일부터 18일까지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17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이후 열리는 네번째 중앙위 전체회의여서 ‘17차 4중전회’로 불린다. 특히 이번 4중전회는 통상적으로 중국 공산당이 4중전회에서 차기 국가지도자를 사실상 내정해 왔다는 점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선임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다. 아울러 건국 60주년 행사 직전에 열린다는 상징적 의미도 갖추고 있어 다가올 60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올초부터 시 부주석의 중앙군사위 입성 여부를 주목해 왔다. 그렇게 되면 당·정·군 모두를 아우르는 사실상의 차기 국가지도자로 확정을 받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시 부주석은 2007년 가을 제17차 1중전회에서 서열 6위의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임됐고, 이듬해 봄에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부주석에 올랐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밀었던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보다 한발씩 앞서고 있다. 현재로서 중앙군사위 입성 전망은 반반이다. 통상적으로 4중전회에서 결정돼 왔다는 점은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후 주석도 16차 전대를 3년 앞두고 1999년 가을에 열린 15차 4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선임된 바 있다. 나머지 2명의 중앙군사위 부주석 임기가 다가왔다는 점도 시 부주석에게는 유리한 국면이다. 그가 중앙군사위에 입성하게 되면 리 부총리 등과의 대권경쟁은 사실상 막을 내린다. 하지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부정적 전망도 적지 않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민감한 시기라는 것이다. 당의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건국 60주년이라는 대형 국가적 행사가 임박해 있고, 경제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데다 신장(新疆) 시위사태 등 소수민족 문제로 사회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 인사 문제, 특히 차기 지도자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 공산당 내부에 큰 부담기류가 형성돼 있다는 것. 설령 시 부주석이 이번에 중앙군사위 입성에 실패해도 대권경쟁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그만큼 시 부주석의 입지가 상당부분 굳혀져 있다는 얘기다. 이번 4중전회에서는 또 공산당 대표 임기제 추진을 비롯한 당내 민주화 문제와 부정부패 척결, 민족단결 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부정부패 척결과 관련, 공직자 재산신고제도 확립 등 특단의 조치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초급간부의 재산신고 솔선수범’ ‘부패공직자 공개 확대’ 등을 강조하면서 공직자재산신고제 등에 대한 적극적인 여론 조성에 나선 바 있다. stinger@seoul.co.kr
  • [부고]

    ●정치록(서울신문 독자서비스국 지방부장)낙영(제이엔큐브 대표이사)씨 부친상 김기수(사업)손철수(FLM 차장)조창희(신원종합개발 팀장)씨 빙부상 11일 당진 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41) 363-0440●김인식(개인사업)인태(개인사업)인택(청원 아이앤디 대표)덕용(개인사업)대혁(서울신문사 제작국 기술부장)인순 양자 명자씨 모친상 유상진 최장환 서준원(교사)씨 빙모상 11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001-1097●라장원(알래스카 주립대 교수)장철(KT&C 미국 LA지사장)영설(협성한의원 원장)영덕씨 부친상 기섭(협성의즈덤 이사)씨 형님상 김옥순씨 상배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2227-7580●김동균(모딜텍 엔지니어링 대리)경애(엔키아 대리)씨 부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 3010-2266●임경호(가양자동차 전문학원 학감)씨 상배 상우(TSC Memsys)미정씨 모친상 서무현(AKD&D 상무이사)씨 빙모상 1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2)2650-2752●반진건(한국원양산업협회 전 부산지부장)씨 모친상 11일 창녕 서울병원, 발인 13일 오후 4시 (055) 532-1445●유동주(CJ 상무) 동훈(목사) 동익(개인사업) 윤희(교사)씨 모친상 사기영(전 대진여고 교장) 태석배(동화산업 대표이사) 오권진(청원군청 공무원)씨 빙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 3010-2235●서정현(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정민(미술강사)씨 부친상 김태훈(성악가) 김한신(현대건설 해외토목 차장)씨 빙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31●유득준(전 이화여대 교수) 경준(서울시 공무원) 기준(전 동양생명 부장) 남준 재순(교사)씨 모친상 강대권(에이스 손해사정 상무)씨 빙모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15
  • 데뷔 이유도 가지각색…‘가수’ 허경영ㆍ견미리ㆍ장영란

    데뷔 이유도 가지각색…‘가수’ 허경영ㆍ견미리ㆍ장영란

    연예계 활동영역을 나누던 벽이 허물어지자 너나 할 것 없이 상당수가 겸업(兼業)을 선언했다. 더욱이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노래만 부르던 그들이 하나 둘 안방극장의 주연이 되겠다고 나서더니, 웬만한 드라마에는 죄다 가수 출신 배우가 성행 중이다. 반대로 대본 속에서만 갇혀 살던 배우들이 답답함이 싫었는지 앨범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정식앨범을 발표하고 제대로 가수 흉내를 내는 이들도 있었지만, 음악의 질 평가를 떠나서 아까운 제작비가 먼저 생각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대중의 반응은 갸우뚱이지만 앨범을 내겠다는 그들의 고집은 가지각색.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는 앨범 출시 이유를 살펴봤다. ‘대선 출마 송’ 허경영 입으로 뱉어내는 말마다 황당무계한 소리 뿐인 허경영 경제공화당 총재는 오는 18일 콘서트를 앞두고 지난 8월 온라인 음원을 출시했다. 노래 ‘콜미’(Call me)를 발표한 허경영은 “국민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기위해 곡을 만들었다.”면서 “다음 2012년 대권도전을 위한 유세송”이라고 홍보했다. 콘서트를 열게 된 이유는 더 가관이다. 그는 “답답한 경제상황과 더욱 절망적인 정치상황, 엄혹한 사회현실에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 공연을 준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과연 그의 노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까. ‘제2의 김자옥’ 견미리 견미리의 가수 데뷔에는 든든한 태진아가 버티고 있었다. 우연히 사석에서 견미리의 노래실력을 처음 들은 태진아는 그녀에게 여러 차례 가수제의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제안에 처음에는 망설였던 견미리지만 막상 시작하자 별 어려움 없이 일사천리로 녹음작업을 끝냈다고. 더욱이 태진아의 물심양면 지원과 가족들의 응원으로 견미리는 힘을 얻어 활동 중이다. 더욱이 김자옥을 가수로 키웠던 태진아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 김자옥에 이어 견미리를 가수로 발굴한 이유가 그렇다.”며 견미리를 노래명처럼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주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생계 유지 형’ 장영란 최근 행복한 신부가 된 방송인 장영란. 케이블 음악채널 VJ로 출발한 그녀는 이후 공중파에 넘어 오면서 자연스럽게 예능인으로 분류됐다. 예능프로그램 위주로 출연했던 장영란은 정극에 등장할 때도 코믹연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결국 ‘가수 데뷔’라는 다소 파격적인 선택을 내렸다. 이유는 단 하나, 방송 수명을 연장하고자. 트로트 곡 ‘뿔났어’로 데뷔한 장영란은 “방송에 나랑 비슷한 캐릭터가 많다. 뭔가 새로운 걸 찾던 중 가수데뷔를 선택했다.”면서 “하지만 결코 쉽고 만만하게 여기지 않았다. 수개월간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충실하게 녹음작업에 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tvN, 공연포스터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3㏊이상 경작 농가 작년 7.4%로 급증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3㏊이상 경작 농가 작년 7.4%로 급증

    작년 12월 제주도에서는 작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다. 기존 제주 감귤 농가들의 자조금 조직이었던 제주감귤협의회가 해체되고 제주감귤연합회가 결성됐다. 제주감귤연합회는 생산과 가공, 유통까지 함께 담당하는 전국 생산자 단체다. 규모의 경영을 통해 급속한 노령화와 산업화에 따라 고사(枯死) 상태에 있던 우리 농업의 돌파구가 마련된 셈이다. 9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농촌 중산층의 붕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산업화·도시화에 따라 청년이 떠난 농촌에는 생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노인들만 남았다. 여기에 소작농 중심의 산업 구조로는 생산성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빈곤의 가중과 우수 노동력 유출, 그에 따른 소득 저하라는 악순환 구조가 자리잡을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뫼비우스의 띠’를 끊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농가의 규모화다. 경작 면적 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을 향상하고 농촌 중산층을 복원하겠다는 복안이다. 먼저 농어촌공사가 경작이 중단된 토지를 사거나 임대권을 확보한 뒤 이를 농민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임대해 주는 농지은행 제도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그 결과 1985년 1.2%에 불과했던 3㏊ 이상 규모화된 농가 비율은 2008년 7.4%까지 뛰어올랐다. 농가당 재배 면적이 늘어나면 생산 단가 하락과 산출량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존 노령화된 소농에는 복지 정책을 통한 혜택을 주는 대신, 다른 농가에 대해서는 농지은행을 활용해 규모화된 경작을 가능하게 한다는 게 정책의 두 가지 큰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소농을 합쳐 하나의 큰 생산 조직으로 만드는 것 역시 농가 규모화 일환이다. 강원도 횡성 축협 등 지역마다 생기고 있는 한우 지역생산 조직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는 지금까지 개별 농가에 배분했던 지원금 제도 역시 생산 조직에 주로 주거나 생산 기반조성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규모의 농업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과제는 29개 품목의 생산자단체 조직. 특정 지역에 한정해 소규모로 존재하던 기존 조합들과 달리 전국적으로 특정 품목의 생산과 가공, 판매 등 모든 분야를 담당하는 자발적인 연합체다. 개별 농가와 지역 품목 조합들이 모여 만들어진다. 생산자단체는 이미 감귤과 우유, 넙치 등 3개 분야에서 결성돼 활동하고 있다. 또 오는 11월까지 쌀, 고추, 마늘, 배추, 전복, 김 등의 분야에서 마련되는 등 올해 안으로 29개 전 품목의 생산자단체가 결성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감귤 생산자단체인 제주감귤연합회는 기존 조합과 영농법인에 더해 산지 유통 법인에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직접 유통을 담당할 때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그해 작황을 예상해 출하량을 조절하는 등 사실상 하나의 회사로 기능하고 있다. 여기에 전체 62개에 이르는 감귤 브랜드 통합 작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선키스트’와 같은 감귤만의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정몽준 대표체제 집권당 책무 다하라

    한나라당의 최대 과제는 인적청산이었다. 4월 재·보선 참패 이후 인적청산론이 제기된 지 4개월여 만에 여권의 쇄신작업이 마무리됐다. 박희태 대표가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를 위해 어제 내놓은 대표직을 정몽준 의원이 이어받았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정운찬 총리 내각 발표에 이어 한나라당 대표 교체로 당·정·청은 새 얼굴들로 교체됐다. 당·정·청의 인적 교체로 여권은 안정적인 정국운영과 변화의 틀을 마련했다고 본다.정몽준 대표 체제가 넘어야 할 과제는 높이 쌓여 있다.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는 그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정 대표는 정치권의 아웃사이더다. 그의 정치력과 리더십은 미지수다. 정치 경력 21년 가운데 정당 경험보다는 주로 무소속에 속해 있던 탓이다. 그의 한나라당 경력은 2007년 12월 입당 이후 2년이 채 되지 않는다. 정 대표가 거대 여당을 이끌고 친이(친 이명박)계와 친박(친 박근혜)계 등 당내 계파를 아우르는 화합의 정치를 보여줄지 주목되는 이유다.벌써부터 당 안팎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 정 총리 내정자, 정 대표간 대권경쟁 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의 얼굴로 만족해서도 안 되겠지만 지나친 의욕을 보일 경우 당내 또는 당정 사이에 갈등을 촉발시킬 소지가 많다고 본다.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는 자칫 당내 불협화음과 파열음만 키울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정 대표 체제는 168석의 거대 집권여당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라디오 연설에서 밝혔듯이 우리 사회와 현 정부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는 민생과 일자리다. 정 대표는 민생을 위해 정운찬 내각과 호흡을 맞춰 긴밀한 당정협조 관계를 이끌어야 한다. 아울러 야당과의 협조관계를 구축하면서 집권여당의 책무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정몽준 주류 중심에…

    정몽준 주류 중심에…

    한나라당에 ‘정몽준 대표 체제’가 열렸다. 지난 1988년 13대 국회 이후 내리 6선을 지내는 동안 주로 ‘1인 정치인’으로 지냈던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셈이다. 주류의 중심에 첫발을 내디딘 신임 정 대표는 7일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다.”면서 “국민에게 한나라당 대문을 넓게 열어놓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당 대표로서 리더십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면, 정 대표는 당내 강력한 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의 독주를 막고 차기 대선 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도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와도 진검승부의 무대를 가질 수 있다. 문제는 당장 그에게 당내 세력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정 대표는 13대 국회에서 37세의 나이로 ‘현대 왕국’인 울산 동구에서 금배지를 단 뒤 1990년 민자당, 1992년 통일국민당, 2002년 국민통합21에 잠시 몸담은 것을 빼고는 줄곧 무소속의 길을 걸어왔다. 대한축구협회장과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맡으며 대중에게 각인됐다. 그러던 중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바람을 타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대선 주자군으로 부상한다. 물론 대선 막판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가 파기되면서 정치적 위상이 추락하는 씁쓸한 경험도 겪었다. 때문에 그로서는 우군 확보가 절실하다.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그의 정치력을 의심하는 시각이 있다. 특히 2002년 대선에서 보여준 그의 선택은 한나라당으로부터 ‘다 잡은 대권을 놓치게 했다.’는 원성을 얻기도 했다. 그가 대표직 승계 과정에서 주류인 친이 쪽과 접촉면을 넓혔듯이, 성공적인 대표직 수행을 위해서도 친이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이에 대해 친이 쪽의 한 의원은 이날 “정 대표가 대중적 이미지는 있지만 아직 정치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진 못했다.”면서 “주류의 신임을 얻기 위해선 먼저 본인 스스로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체제’의 등장으로 가장 신경이 쓰이는 곳은 친박 쪽이다. 친박은 ”어차피 예상했던 상황”이라며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정몽준 체제’가 향후 역학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친박 의원은 “앞으로 10월 재·보선 등 여러가지 변수가 많다. 정 대표에게 꼭 유리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두 鄭(정몽준·정운찬)의 출현… 與 3각 지각변동

    여권의 권력지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집권 한나라당의 ‘변검(變? 바꾸기)’이 그 출발점이다. 박희태 당 대표는 7일 대표직 사퇴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표직은 당헌·당규에 따라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2등을 한 정몽준 최고위원이 승계하게 된다. 이번 대표직의 사퇴와 승계는 여권 전체의 장·단기적 변화의 전주곡이 될 수 있다. 우선 승계자인 정 최고위원이 대선후보 출마경력이 있는 ‘대권 주자’라는 점에서다. 정 최고위원은 박 대표처럼 ‘관리형’에만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내 기반이 거의 없는 그가 ‘정몽준식 정치’를 하려면 필연적으로 기득권 일부와 손을 잡거나 충돌할 수밖에 없다. 이른바 이상득계, 이재오계, 소장파, 친박계 등 당내 모든 계파는 첨예한 이해관계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한때 일각에서 “안상수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가자.”는 논의가 진행된 하나의 배경이기도 하다. 나아가 대권 주자 가운데 하나가 ‘정치의 전면’에 등장할 기회를 얻음으로써 수면 아래 머물러 있던 다른 주자들을 자극할 수 있다. 게다가 ‘정운찬’이라는 또 다른 유력 후보도 등장했다. 옛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검토됐던 인물이다. 정운찬 총리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한다면, 대권을 향한 경쟁은 예상보다 빨리 달아오를 수 있다. 총리는 ‘행정의 전면’에 위치하면서도 정치 영역을 넘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내정자는 ‘정책’을 통해 당내 중도·개혁성향 및 소장파와 연대를 형성해나갈 수 있다. 그간 사교육비 대책 등 정책을 통해 목소리를 내온 정두언 의원 등 중도·개혁·소장파 의원들은 “이명박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당내 중도개혁 세력을 결집시켜 세력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박 대표 사퇴로 공석이 되는 최고위원 자리에는 여전히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전 최고위원은 무리하게 복귀하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으나, 분위기가 무르익는다면 굳이 거부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은평을 재선거가 연내 실시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친박계는 ‘정몽준-정운찬’의 등장이 당장 박근혜 전 대표를 정치무대로 이끌어낼 만한 요소는 못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일 특사 일정을 마친 뒤에도 ‘잠행’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며 오는 10월 재·보선에서도 그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친박계의 한 의원은 전했다. 그러면서도 혹시 대권 경쟁 분위기가 조기에 달아오르지 않을까 주시하는 모습이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새로운 인물을 세워 박 전 대표와의 경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여권 일부의 바람은 일단 ‘정(鄭)-정(鄭)’의 출현으로 그 씨가 뿌려졌다. 그러나 그에 앞서 두 정(鄭)씨가 청와대 및 여권 주류와 어떤 관계를 형성해 나가느냐가 주목의 우선 대상이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 [9·3 개각] 野 대선후보군서 MB노믹스호 ‘깜짝 승선’

    [9·3 개각] 野 대선후보군서 MB노믹스호 ‘깜짝 승선’

    ‘고등학교 시절 지독한 가난에 환멸을 느껴 가출을 결심한 적이 있다. 단칸 셋방을 떠나 보다 넓은 세상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었다. 그때 어머니께서 내 앞에 공작처럼 화려한 기대를 펼쳐 놓으셨다. “우리 집안에 3대째 정승이 끊겼네. 자손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공부에 정진하여 가문의 명예를 일으켜야 하네.” 나는 어머니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결국 가출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책 ‘가슴으로 생각하라’ 중 요약 발췌’) ●45년만에 어머니의 기대 부응 3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45년 만에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한 셈이 됐다. 정 내정자는 우리나라 경제학 분야의 기틀을 다지고 후학 양성에 힘써온 ‘학자’ 출신이다. 지난 17대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주자로 거론됐지만 정치세력화에 대한 환멸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그동안 소중하게 여겨온 원칙들을 지키고 싶다.”고 말하는 등 원칙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서울대에서 ‘정운찬 교수’는 정통파 경제학자로 유명했다. 한국은행 근무 경험이 있는 그는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교수로서 학생들 사이에서도 명성이 자자했다. 1998년 IMF 경제위기 때에는 경제전문가로서 정부와 언론에 위기 극복을 위한 조언을 많이 했다. 정 전 총장과 함께 근무했던 교수들도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 전 총장과 함께 일한 한 교수는 “정운찬 교수는 교수들 사이에서도 젠틀맨으로 불렸다.”고 회고했다. 정 전 총장에게 경제학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은 그를 “삶의 방향을 알려준 교수님”이라고 평가했다. 정 전 총장은 1978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30년 넘게 상아탑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연구활동과 함께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과 대안제시를 하면서 지명도를 쌓았고, 10여년 전부터는 정·관계의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1998년 한국은행 총재직을 맡아 달라는 청와대의 요청을 고사한 이래 정 전 총장은 개각 때마다 경제관련 부처의 수장이나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하마평에 올랐다. 러브콜이 올 때마다 “정년까지 학교에 남고 싶다.”고 거절했던 정 전 총장이 본격적으로 사회적 인지도를 넓힌 것은 지난 2002년 교수 직선을 통해 서울대 총장에 임명되면서부터다. 정 전 총장이 추진한 각종 서울대 개혁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다양한 인재선발을 기치로 내걸고 도입한 ‘지역균형선발제’는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 교육행정가로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면서 정 전 총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 당시 여야 정당 모두가 정 전 총장의 영입에 뛰어들 정도였다. 특히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은 직접 정 전 총장을 만나 서울시장 선거에 나와 달라고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초연한 태도를 보였던 정 전 총장도 총장직에서 물러난 2006년 말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범여권의 대권후보로 거론됐던 2007년 초에는 전국 순회강연을 통해 대권행보에 나서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당시 스승인 조순 전 부총리의 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고 세상일에 무관심할 수 없어서 그랬다.”고 밝혔다. 조 전 부총리는 취업부터 결혼까지 또 한 분의 아버지 역할을 마다하지 않으신 분이라고 말할 정도로 정 지명자와는 특별한 관계다. 그는 당시 “사회에 봉사하고 싶은 꿈을 실현하기 위한 연장선에서 정계 입문을 고려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정 전 총장은 두터운 현실정치의 벽을 넘지 못했고, 결국 “원칙을 지키면서 정치세력화를 추진할 능력이 부족하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야구광… 뮤지컬 ‘영웅’ 후원회장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야구광’으로 통한다. 지난 주말 잠실구장에서는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팀인 기아와 3위인 두산의 주말 3연전이 벌어졌다. 정 전 총장은 두산의 열혈팬으로 유명하다. 30일 잠실야구장을 찾은 정 전 총장은 두산이 기아에 3연패를 당하자 “기아가 요즘 너무 잘한다.”면서 “두산의 패인은 홍성흔, 안경현과 같은 고참선수가 없어 노련미가 떨어져 큰 경기에 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내정자는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을 맞이해 제작되는 뮤지컬 ‘영웅’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하는 등 예술 애호가이기도 하다. 화가인 부인 최선주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정운찬 내각 화두는 화합·소통·개혁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총리로 지명하고, 6명의 장관 내정자를 발표했다. 정 전 총장은 총리후보군에 들어있던 인물이지만 과거 경력에 비춰볼 때 그를 새 총리로 고른 것은 여러 정치적 해석을 낳는다. 이렇듯 관심이 큰 만큼 그의 행보에 기대를 갖게 된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눈길도 있음을 잊지 말고 학자로서, 서울대 총장으로서 쌓아온 명망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정 총리 내정자와 6명의 장관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현 정부 들어 도덕성 시비로 공직 내정자들의 낙마가 잇따랐다. 이번에는 사전 인사검증이 철저했기를 바라는 한편으로 국회와 언론의 엄정한 추가검증이 있어야 한다. 정 총리 내정자는 경제학을 전공한 교수로서 서울대 총장 시절 대학개혁을 주도했다. 경제난국을 극복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자격을 갖췄다고 보지만 현 정권과 평소 소신이 달랐던 부분은 빨리 조율해야 한다. 또 충청권 출신의 총리 기용은 지역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는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범여권의 대선후보 물망에 오를 정도로 지금의 야당측과 가깝다. 그러나 이런 강점이 잘못 발휘되면 정치 분란이 일어난다. 차기 대권후보로 다시 부각되면서 야당과 마찰은 물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과 신경전이 벌어져 여권내 분열상이 심해질 수 있다. 정 총리 내정자가 정식 취임한 뒤 정치행보를 자제해야 하는 까닭이다. 같은 맥락에서 정치인 입각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게 한다. 이번에 최경환 지경·임태희 노동·주호영 정무 등 3명의 국회의원이 장관 내정자로 지명됨으로써 모두 5명의 정치인 장관이 내각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민심을 내각에 제대로 전달하고, 당정 소통에 힘쓰는 게 그들에게 주어진 책무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내각을 정치로 물들게 해서는 안 된다. 이번 총리·장관 내정자들이 취임하면 내각의 평균연령이 50대로 낮아진다. 젊은 내각이 중도실용주의·친(親)서민 정책을 펼치는 데 강한 추진력을 보여야 한다. 화합을 깨지 않으면서 변화와 개혁을 이끄는 게 중요함을 명심하기 바란다.
  • [9·3 개각] 정치권 ‘정운찬 총리’ 반응

    3일 단행된 개각에 정당간, 계파간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특히 정운찬 총리 내정자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내에서도 친이·친박의 평가가 대조적이었다. 친이 쪽은 “통합형 총리로서 간판이 제대로 걸렸다.”고 환영했다. 한 친이계 의원은 “정 내정자가 캠프나 당 출신이 아닌 데다 과거 한나라당에 대해 비판적이었다는 점에서 통합의 의지가 강하게 표현됐다.”고 평가했다. 다른 친이계 의원은 “향후 ‘정몽준-정운찬-박근혜’ 등 3명이 대권을 위해 각축하는 구도가 마련됐다.”면서 “당권 경쟁에 적절한 긴장 분위기를 조성한 점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친박 쪽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대항마’ 성격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책적 관점이나 사고가 다른데 어떻게 해소할지 두고 볼 일”이라는 퉁명스러운 반응이 나왔다. 한 친박계 의원은 “청와대가 인위적으로 대권 후보를 만들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면서 “그런 시도가 과거에도 있었으나 성공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야당의 반응은 싸늘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한복 바지에 양복 상의를 입은 것 같다.”면서 “그간 정 내정자가 MB 정권의 경제정책, 특히 4대강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해왔던 것에 비춰 보면 과연 순항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누가 소신을 굽힐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자유선진당을 휘젓고 짓밟은 개각치고는 미흡한 개각”이라면서 “행정 경험이 없어 강력한 추진력을 내야 할 MB 정권 2기 총리로 적합한지 의문”이라고 평했다. 심대평 전 대표 지명에 실패한 뒤에도 공주 출신을 기용한 점에서 충청권 흔들기 인사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드러냈다. 친박계인 최경환 지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친이계는 “화합을 위한 큰 걸음”이라고 평했지만, 친박계는 “능력 위주의 인사”라며 ‘화합’에 높은 점수를 주지는 않았다. 다만 당 소속 의원 3명이 입각한 것에는 친이·친박 모두 “당·정 관계가 한 차원 더 높게 발전할 계기”라고 환영했다. 자유선진당은 “장관 자리가 전리품도 아닌데 한꺼번에 셋이나 입각시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영세자영업자 67% 적자… “SSM 골목진출 꼭 막아야”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영세자영업자 67% 적자… “SSM 골목진출 꼭 막아야”

    주택가 조그만 동네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오늘도 아침 7시에 가게 문을 열었다. 출근길 직장인들을 상대로 담배나 우유를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새벽 1시에 문을 닫고 채 다섯 시간도 못 잔 김씨는 기운이 있을 때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는 마음에 졸린 눈을 비빈다. 그래도 오전 10시에 아내가 교대를 해주는 게 다행이다. 서울 구의2동에 있는 슈퍼마켓을 개점한 지 이제 1년. 이제는 지나가다 인사를 나누는 동네 사람들도 제법 된다. 일부러 가까이 있는 가게를 제치고 찾아오는 단골도 생겼다. 아쉬운 대로 처자식 굶기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언제, 어떤 일로 목돈이 필요할지 모를 일이다. 무엇보다도 언제라도 기업형 슈퍼마켓이 가까운 곳에 들어올지 모른다는 게 자꾸 신경이 쓰인다. “사회안전망요? 맘 편히 장사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사회안전망이 있겠습니까?” ●월매출 400만원 이하 62% 김씨 사례는 그나마 여건이 좋은 경우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월 낸 자료에 따르면 영세자영업자 67.2%가 적자를 보고 있었다. 서울시 소상공인지원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520만명에 달하는 소상공인 가운데 가족을 제외한 평균 종업원이 0.56명에 불과하고 44.3%가 혼자서 일할 정도로 영세하다. 월평균 매출액 400만원 이하도 62.3%나 된다. ●근본적인 상인 사회안전망 필요 정부는 지난달 30일 ▲대기업마트 진출시 사전조정협의회 설치 추진 ▲마이크로 크레디트 300곳 확대 ▲학자금 이자 1.5%까지 인하 ▲저소득층 지역보험료 1년간 50% 경감 등 ‘하반기 서민생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근본적이고 ‘파격적’인 영세자영업자 사회안전망 구축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세 자영업자들과 전문가들이 선결과제로 꼽는 대책은 ▲금융기관 진입장벽 해소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규제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등이다. 특히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문제는 지난달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이문동 시장을 방문했을 때 상인들이 한결같이 호소했을 정도로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임대권 보장 확대 절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 대한 허가제, 품목·영업시간 규제 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관련 법안이 상정된 상태다. 이와 더불어 이선근 민생연대 대표는 “사실상 사문화된 상가임대차보호법을 선진국처럼 임대보증금 보호, 임대기간 보장, 권리금 인정 등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아파트 담보라도 없으면 자영업자들이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대출받는 것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라면서 “금융기관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김준규호 첫 검찰인사 살펴보니

    김준규 검찰총장 취임 후 처음 단행된 ‘허리급’ 인사에서 예상을 깨고 ‘기획통’이 전면에 나서자 검찰 안팎에서 해석이 분분하다. 검사장급-공안통, 특수수사-기획통이라는 인사(人事) 실험으로 수사관행의 변화·개혁을 이루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박연차 수사 때 드러난 검찰 수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라고 법무부도 설명했다. 그러나 일선 검사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26일 한 검찰 관계자는 “거대권력과 맞서는 특수수사는 힘들지만 보람된 일인데 이번 인사를 보면 특수부는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일만 하고 대접은 못받는 자리가 됐다.”고 푸념했다. ‘특수통’들의 몫으로 여겨졌던 서울중앙지검 3차장(김주현)과 대검 수사기획관(이창재) 자리가 법무부 근무경력의 ‘기획통’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대검 공안기획관(봉욱) 자리가 기획통으로 넘어가자 한 공안부서 검사는 “공안업무는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통찰력이 필요한데 ‘공안’은 버리고 ‘기획’만 살려 놓은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치열한 경쟁이 붙었던 대검찰청 대변인이 유임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검일보 조 기자’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조은석 대변인은 검찰 수뇌부의 공백으로 한 달 이상 중간간부 인사가 늦어지면서 검사장 승진코스로 불리는 대변인 자리를 두고 후배들의 견제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재신임. 지난 2월 대변인에 임명된 그는 불과 6개월의 짧은 대변인 생활을 했다. 하지만 그동안 전임 대변인 2~3배 이상의 입 노릇을 했다. 박연차 수사를 시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정국 등 검찰의 위기를 몸소 막아냈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hot@seoul.co.kr
  • [열린세상] 어떤 대통령으로 남길 것인가/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어떤 대통령으로 남길 것인가/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대중 전 대통령, 그는 분명 현대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불세출의 인물이었다. 그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고서는 해방 후 한국정치를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가 남긴 커다란 족적만큼이나 그의 정치인생은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1963년 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30년을 군사정권과 맞서 싸웠다. 그 사이 몇 차례 죽을 고비도 넘겼다. 숱한 가택연금과 투옥, 그리고 해외망명에 이르기까지 온갖 고초를 다 겪었다. 1997년 마침내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네 번째 도전 만에 얻어낸 대권이었다. 1987년 야권 후보 단일화 실패와 1995년 정계은퇴 번복이라는 오점을 남기면서 성취한 그의 대통령 당선은 한국정치에서 몇 가지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우선 한국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여당에서 야당으로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1987년 직선제 쟁취로 민주화를 이뤘다고 하나 정권은 또다시 군부세력에 넘어갔고, 1992년 김영삼 대통령의 당선은 3당 합당을 통한 것이어서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는 아니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이 갖는 또 다른 의의는 35년간의 영남정권을 종식하고 호남정권을 출범시킨 것이다. 해방 후 첫 진보정권을 탄생시킨 것이 그 세 번째 의의다. 해방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정치는 민주세력 대 반민주세력, 영남 대 호남, 그리고 보수세력 대 진보세력 사이의 갈등으로 점철돼 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변해 왔던 민주화 세력, 호남, 그리고 진보세력, 이 세 집단 모두 정권교체 이전까지는 핍박받는 소수집단이었다. 소수세력을 대표하는 그는 항상 투쟁과 저항의 한가운데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정치역정이 고단했던 것은 당연지사였다. 민주화를 향한 그의 집념, 남북화해 협력에 대한 그의 신념은 굳건했다. 그랬기에 그는 버틸 수 있었고 뜻을 이룰 수 있었다. 한국사회 갈등의 한 축에 서 있었기에 그를 지지하고 따르는 세력이 많았으나, 그 반대편 역시 적지 않았다. 그의 정책이 모든 국민의 공감을 자아내지도 못했고, 한국 정치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어 국민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재임기간 중 가장 아쉬운 점이 ‘동서화합’이라던 그의 고백처럼 지역주의의 담을 허물지 못했다. 한국정치의 가장 큰 병폐 가운데 하나인 패거리 정치와 측근정치의 벽도 뛰어넘지 못했다. 세 아들이 모두 정치비리에 휘말리는 상황을 막지도 못했다. 그는 우리에게 어떤 대통령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 우리는 그를 어떤 대통령으로 남길 것인가? 그가 한평생 지향한 민주주의와 민족화해에 대한 신념을 기릴 것인가, 아니면 그 사이 얼룩진 흠결을 기억할 것인가? 올해는 미국 링컨 대통령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라 한다. 링컨은 미국 국민들은 물론 전 세계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가운데 하나이다. 그의 묘소에는 20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어린 학생들의 생일카드가 장식되어 있다. 그는 과연 100점 만점의 대통령이었을까? 재임 당시 링컨은 그다지 사랑받는 대통령이 아니었다. 그의 전기를 보면 많은 과오도 저질렀다. 남북전쟁 기간 중 언론을 통제했고, 남부 연합에 동조하는 1만 8000명을 재판 없이 감옥에 가두기도 했다. 젊은 시절 사생활도 그리 깨끗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노예를 해방하고 국가통합을 이룩한 최고의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있다. 수많은 흠집보다는 그가 이룬 가장 큰 업적을 기렸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모든 정파가 입을 모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고 있다. 그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야 어떻든, 그가 우리 역사에 드리운 무게감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역사가 다양한 관점으로 그를 평가할 것이다. 그에 앞서 그를 어떤 대통령으로 남길 것인가는 우리 몫이다. 그의 흠집 대신 그가 지향한 가치와 이루어낸 성과를 후손들에게 들려주어야 한다. 링컨이 아닌 우리 대통령의 위인전을 남겨주고 싶기 때문이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앨범 발매’ 허경영 “다음 대권 유세송 중 하나”

    ‘앨범 발매’ 허경영 “다음 대권 유세송 중 하나”

    ‘허본좌’ 허경영 경제공화당 총재가 가수로 데뷔했다. 허경영 총재는 13일 오전 뮤직포털 롤송(www.lolsong.com)을 통해 데뷔곡 디지털 싱글 ‘콜미’(Call Me)를 공개했다. ‘콜미’는 발표되자마자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허경영 총재는 “국민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기위해 만들었다.”고 전한 뒤 “다음 2012년 대권도전의 유세송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허경영 총재는 방송무대에서 선보일 안무인 ‘무중력춤’ 과 ‘오링춤’ 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 tvN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선주조 “고맙다 해운대”

    대선주조 “고맙다 해운대”

    부산 소주시장의 터줏대감인 대선주조가 영화 ‘해운대’ 덕에 남몰래 웃고 있다.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넘볼 정도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협찬품인 소주 매출과 인지도가 쑥 올라간 덕분이다. ‘쓰나미주’도 유행이다. 부산의 횟집, 사직야구장, 방파제 등에서 영화 속 주인공 하지원과 설경구 등이 주야장천 마셔대는 소주가 바로 대선주조의 시원소주이다. TV와 달리 브랜드를 가리지 않는 데다 유난히 소주 마시는 장면이 많은 까닭에, 시원소주를 몰랐던 관람객들조차 “시원소주가 어디 술이지?” 하고 한번쯤 반문할 정도다. 임호욱 대선주조 홍보담당 이사는 12일 “해운대 개봉 뒤 10일 현재까지 시원소주 판매량을 자체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가량 신장했다.”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 보이지 않는 홍보효과까지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밝혔다. 1996년 첫 선을 보인 시원소주는 부산 소주시장의 74%를 장악하고 있는 1위 브랜드다. 술독에 오디오 스피커를 붙여 음향의 진동으로 알코올과 물을 섞는 것(음향진동숙성공법)으로 유명하다. ‘시원’이란 술이름은 맛이 시원하다는 뜻과, 깨끗한 물을 이용한 가장 깨끗한 술(Clean 1)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하지원이 모델(참이슬)인 진로 측이 당초 협찬을 제안했으나 ‘배경(해운대)부터 소품(소주)까지 철저히 현지화’를 고집한 윤제균 감독이 정중히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영남 연고를 앞세운 롯데주류(옛 두산주류)와 경남지역 1위 소주업체 무학의 협공으로 잠시 고전하기도 했던 대선주조는 해운대 특수를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시원소주병에 영화 해운대 이미지를 1000만장 이상 붙이고 부산 곳곳에서 무료 시사회도 열고 있다. 홈페이지(www,c1soju.co.kr)에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시사회 초대권을 준다. 영화 소재에서 착안한 쓰나미주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제조법은 기존 ‘타이타닉주’와 비슷하다. 맥주를 먼저 붓고 빈 소주잔을 띄워 소주를 가라앉지 않을 만큼 채운 뒤 쇠 젓가락을 이용해 맥주잔을 두드리면 맥주 거품이 올라오면서 소주잔을 덮쳐(쓰나미) 가라앉게 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고]부산에서 함께 걸어요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가 개최하는 ‘제251회 부산시민 걷기대회’가 오는 16일 열립니다. 대회에 앞서 부산시생활체육회 단학연구회의 기공체조 시범이 펼쳐집니다. 추첨을 통해 TV,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을 드립니다. ●모이는 때·곳 16일 오전 11시,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성지곡수원지). ●행운상 제공업체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TV), 부산시생활체육회(자전거), ㈜아모레퍼시픽 부산지사(화장품), ㈜트렉스타(등산화), ㈜세정(인디안패션 셔츠), 배달사(고급 시계), ㈜동마(놀이동산 초대권), 동보서적(도서상품권), ㈜학산(비트로상품교환권), 통도환타지아(자유이용권), ㈜천호식품(천호통마늘진액), 부산아쿠아리움(입장권), ㈜유앤미푸드텍(벅스햄버거), 스포원파크(자유이용권) ●후원 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교육청 ●협찬 세정(인디안) ●문의 서울신문 부산지사 (051-462-2852) ●주최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 부산시생활체육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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