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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의 친노 검찰 정조준 북콘서트

    문재인의 친노 검찰 정조준 북콘서트

    야권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얼굴)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 개혁을 주제로 한 북콘서트를 열고 정치 행보를 강화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도중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 최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잇단 무죄 판결 등으로 탄력을 받은 친노 진영의 검찰을 정조준한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문 이사장은 다음 달 6~7일 부산과 서울에서 저서 ‘검찰을 생각한다’ 출간 기념으로 ‘더(The) 위대한 검찰’이라는 이름으로 두 차례 북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검찰 개혁을 주제로 콘서트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무현재단 측은 “출판기념회를 대신해 검찰 개혁 콘서트를 준비하게 됐으며 콘서트 이름은 지난 4년 내내 무리한 정치보복 수사로 끊임없이 망신을 당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 검찰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돌아보게 하기 위한 역설적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책은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교수와 함께 썼으며 검찰 개혁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콘서트에는 한 전 총리, 김상곤 경기 교육감, 정연주 전 KBS 사장,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 BBK 사건의 ‘나는 꼼수다’ 멤버 정봉주 전 의원,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 김종익씨, G-20 ‘쥐포스터’ 화가 박정수씨 등 이명박 정부에서 정치적 논란을 빚은 사건들로 기소된 인물들이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또 조국 서울대 교수, 김선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도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구체적인 검찰 개혁 방안을 다루기로 했다.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문 이사장은 앞서 “차기 정부의 첫 번째 과제가 검찰 개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책 ‘운명’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처참한 서거 당시 상황을 본 당사자라고 밝혔다. 재단 측은 “검찰의 치졸한 정치 수사를 당당히 이겨낸 주인공들이 풍자와 해학으로 ‘이명박 검찰’의 실상을 증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27일부터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입장권을 발부하고 있다. 다음 달 6일은 부산 국제신문 대강당, 7일은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문 이사장 측은 “국가 발전에서 검찰 개혁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북콘서트를 하기로 했다.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밝혔지만 대권 주자 이미지 강화를 위한 대권 행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깃발 든 ‘박세일 신당’… 어제 첫 창당 설명회

    깃발 든 ‘박세일 신당’… 어제 첫 창당 설명회

    연기만 피우던 제3신당론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27일 ‘대중도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첫발을 부산에서 내디뎠다.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포용해 국민 75%를 대변하는 대중도통합정당을 창당,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겠다는 박 이사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부산 연제구 국제신문 대강당에서 신당 설명회를 열었다. 부산에서 첫 설명회를 연 것은 상징적이다. 부산은 한나라당의 지배력이 약해지면서 야권이 내년 총선에서 기반을 구축할지 주목되는 곳이다. 혁신과 통합을 이끌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세론을 위협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적 기반도 부산이다. ●박계동 前의원·이명우 등 참석 대중도통합신당의 출항은 정치권의 격진을 상징한다. 내년 4·11총선과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정치권은 현재 여야를 막론하고 매우 불안정하다. 한나라당에서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하면서 신당론이 나오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야권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면서 당권파와 대권파가 충돌, 삐걱거리고 있다. 최대 50%가 넘어 버린 무당파를 기반으로 제3신당론이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박세일 이사장과 장기표 녹색사민당 대표, 윤대혁 선진통일부산시연합 상임대표 등은 이날 부산 시민 500여명이 강당을 꽉 메운 가운데 창당 설명회를 열었다.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박계동 전 한나라당 의원과 이명우 한국폴리텍Ⅶ대학 울산캠퍼스 학장 등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50~60대가 주류를 이루었으며, 일부 우익단체 회원들은 단체로 참석하기도 했다. 승려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일부 보수, 단체로 참가하기도 대중도통합신당은 다음 달 중순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할 때까지 대전(11월 29일), 광주(12월 8일) 등 전국을 돌면서 ‘열린 네트워크 정당’이라는 개방성을 내세워 참신한 인물들의 신당 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다. 내년 1~2월 신당을 출범시키고 19대 총선에서는 200명 이상의 후보를 내 30명 이상을 당선시킨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창당을 주도하는 박 이사장과 장 대표는 직접 출전할 계획이다. ●박세일, 6·25 피란 인연 꺼내며 박 이사장은 이날 6·25 피란 시절 부산에서 생활한 인연을 소개하면서 “한반도가 내년에 매우 어려운 국면에 들어갈 것이다. 지역, 세대, 이념을 넘어 국민을 하나로 묶어 화합시키는 정당을 만들어 내겠다.”고 호소했다. 장 대표는 부산이 한국 정치의 고비 때마다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국민과 대화를 통해 국민 편가르기를 극복하고 통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도 통합” 기치… 앞날은 험난 현재 정치권에는 여러 가지 신당설이 나돌고 있다. 대중도통합신당은 중도정당 추구라는 목표보다는 김문수 경기지사나 이명박 대통령의 직계 핵심 인사들이 합류해 반박근혜 전선을 형성할지에 대해 주목받고 있다. 개혁적 진보까지 포용한다고 하지만 여권의 새로운 정치세력 형성 여부가 관건이다. 신당이 헤쳐 나갈 길이 험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기존의 정치 상식으로 제3신당은 성공하기 힘들었다. 1990년 민정당, 통일민주당, 공화당 등 3당 합당으로 민주자유당이 출범한 뒤 사실상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견고한 양당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국민당, 국민신당 등 제3 정당이 출범했다가 사라지곤 했다. 지금 거론 중인 다른 제3신당들의 운명도 주목된다. 이른바 안철수 신당의 경우도 법륜 스님이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정치권 밖 인사들이 신당론에 군불을 지피려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도상 연습 단계다. 현실화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하지만 1987년 체제가 20년을 넘기면서 기존의 정치 상식, 정치 정석이 뿌리부터 변하고 있다. 기성 정당들이 위기를 맞으며 제3신당이 뿌리 내릴 토양이 비옥해졌다는 분석도 유력하다. 이런 상황에서 박세일 신당이 “거창하지만 황당한 생각”이라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의 지적을 극복할 수 있을까. 부산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총리직 주면 대선 안나가”…이집트 대권주자 엘바라데이

    “총리직 주면 대선 안나가”…이집트 대권주자 엘바라데이

    “총리직을 주면 대선을 포기하겠다.” 이집트 대선 후보인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카오스 정국’을 수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과도정부를 이끄는 군최고위원회의 무함마드 후세인 탄타위 사령관과 만나 “모든 세력을 대표하는, 구국 정부를 열망하는 젊은 혁명가들과 정치 세력들의 요구에 응할 것”이라면서 “공식적으로 총리직 제의를 받으면 대선 출마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엘바라데이 선거운동본부는 성명을 통해 “엘바라데이가 최근 이뤄진 신임 총리 임명에 반대하는 청년 혁명 단체와 정당들을 만났다.”면서 “이들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선이 치러지기 전까지의 과도기를 강력한 힘으로 이끌 수 있는 과도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집트 군부는 정국 불안정의 조기 해소를 위해 대통령 선거를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내년 6월에 실시할 방침을 갖고 있다. 이날 카이로 내각 건물 밖에서는 텐트촌을 친 시위대 수백명이 전날 군부가 임명한 카말 간주리 신임 총리의 진입을 막았다. 간주리 총리는 1996~1999년 호스니 무바라크 전 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시위에 참가했던 19세 청년이 경찰 트럭에 치여 숨졌다. 시위대는 군부의 지배 종식을 촉구하는 ‘피의 시위’를 10일째 이어 가고 있다. 이번 시위로 42명이 숨지고 3000명이 다쳤다. 클로드 게앙 프랑스 내무장관이 27일 “이집트에서는 (군부가) 민간에 권력을 이양할 때가 됐다.”고 말하는 등 민주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군부는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무바라크 정권 퇴진 이후 치러지는 첫 자유 총선을 28일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하지만 불안정한 치안 상황과 국민들의 투표 보이콧으로 총선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FTA비준 이후] 사면초가 孫의 선택은

    [FTA비준 이후] 사면초가 孫의 선택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사면초가’ 상태에 놓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저지에 실패하고, 다음 달 17일로 잡아놓은 범야권 통합전당대회는 전·현직 의원들의 반발에 막혔다. 트위터에서는 분노를 넘어 조롱의 대상까지 돼 버렸다. 그를 지지하던 세력들마저 등을 돌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트위터에선 조롱의 대상 손 대표는 24일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전날 통합 전대 표결을 위해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6시간 동안 거센 사퇴 요구를 받았다. 비공개로 들를 예정이었던 수도권 원외지역위원장들의 출판기념회에도 극심한 감기 몸살을 이유로 가지 않았다. 그는 하루 종일 경기 성남시 분당동 자택에서 나오지 않았다. 복잡한 심경이 읽힌다. ●‘孫 사퇴하라’ 당사 앞 현수막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안 기습 처리에 항의해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비준 무효’를 위한 장외투쟁을 선언한 그로서는 원내에 있는 것조차 가시방석이다. 손 대표의 리더십 실종은 전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여지없이 나타났다. ‘민주당을 없애려는 손학규는 사퇴하라’라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내걸렸다. 전·현직 지도부 등 중앙위원들은 물론 원로 당원들까지 참석해 “한·미 FTA 날치기도 막지 못한 사람들이 무슨 통합을 논의하느냐. 지도부는 총사퇴하라.”, “목숨 걸고 지킨 정당인데 밖에서 굴러 들어온 놈이 당을 팔아먹으려 한다. 한나라당으로 돌아가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손 대표는 인사말 도중 “손학규 물러가라.”, “그만하라.” 등의 말에 발언을 제지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대표의 권위는 온데간데없는 리더십 부재의 현주소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개 국장 인사에게조차 손 대표 말빨이 안 먹힌다.”며 흔들리는 리더십을 우려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FTA 음모론’에까지 시달리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작가 공지영씨는 “한나라당서 파견되신 분 맞죠?”라며 손 대표를 비하하는 듯한 트위트를 올렸다. ●한나라 탈당 이후 최대위기 유력한 대권 예비 주자로 거론되는 안 원장의 신당 창당설이 나오는 가운데 한 자릿수 지지율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손 대표로서는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2007년 한나라당 탈당 이후 최대의 난관에 봉착한 모습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끊이지 않는 ‘체육회 비리’ 왜 개선 안되나

    끊이지 않는 ‘체육회 비리’ 왜 개선 안되나

    서울시 체육회(이하 체육회)와 가맹단체를 둘러싼 잡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이 수립·실행된 적은 없다. 왜일까. 지난해 시가 체육회에 지원한 보조금 예산은 267억원. 이 가운데 전국체전 참가 지원비 등 모두 57억원이 50개 가맹단체(준가맹 2개 포함)에 지원됐다. 또 수영, 육상 등 시 직장운동경기부에 지원된 예산은 136억원이다. 그런데 지원 기준과 결산이 명확지 않다 보니 200억원에 가까운 돈이 어떻게 사용됐고, 또 누구의 주머니에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 ●체육회 지원금 200억 어디로 체육계 관계자들은 적지 않은 예산이 이른바 ‘꺾기’를 통해 사라진다고 입을 모았다. 꺾기란 체육회에서 선수훈련비 등의 명목으로 가맹단체의 계좌로 송금하면, 일부를 현금으로 인출해 상납하는 횡령 수법이다. 주로 준프로선수를 영입하는 직장운동경기부의 스카우트 비용을 놓고 꺾기가 많이 벌어진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 당시 시장이던 이명박 대통령의 ‘황제테니스’ 논란이 불거지자, 열린우리당은 “체육회 예산이 시장의 대권행보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비리 관행을 지적했다. 시는 감사에 착수했고, 2007년 소문으로만 나돌던 온갖 비리가 사실로 밝혀졌다. 그러나 후임 오세훈 전 시장 때도 감사결과에 대한 처분조치는 없었다. 결국 문제는 ‘낙하산’이다. 행정감사로 이 같은 비리를 밝혀낸 문상모 서울시의원은 “주무부처인 시 체육진흥과가 회계 감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문제의 개선에 앞장서야 할 체육회 상임부회장, 사무처장 등 우두머리들이 시장의 측근들로 구성돼 덮어두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재 체육회 장모(63) 상임부회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 공동의장으로,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 상임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또 체육회와 별개 조직인 서울시 생활체육회 예산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김모(56) 전 사무처장은 오 전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지구당 사무국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자금 유용 의혹도 서울시 체육회장을 겸임하는 시장이 체육회의 총괄 책임자로 상임부회장직을 새로 만들어 임명한 것은 2005년. 2003년 72억원이었던 시의 보조금은 2006년 173억원으로 올랐고, 매년 증가했다. 체육회 예산이 정치자금으로 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또 체육회 예산을 쥐고 있는 상임부회장이 정치인이다 보니 가맹단체 임원 및 선수들이 어쩔 수 없이 선거운동에 동원되기도 했다.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다수 가맹단체 임원들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캠프의 직능총괄본부 특보단에서 활동한 사실도 드러났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문재인 “차기정부 첫 과제는 검찰개혁”

    문재인 “차기정부 첫 과제는 검찰개혁”

    야권 대권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1일 “차기 민주진보 개혁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찰 개혁”이라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차기 정부의 최우선 개혁과제로 검찰 개혁을 꼽은 뒤, “검찰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다.”면서 “정치적 중립성과 함께 민주적 통제를 통해 독점된 검찰의 권력을 분산시키고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지내며 검찰 개혁을 지휘했다. 그는 23일 참여정부 때 대통령 자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기획추진단 간사였던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공동집필한 신간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를 발간할 예정이다. 야권 대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혁신과 통합’의 상임대표이자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문 이사장의 책 발간을 앞두고 정치권과 법조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이사장은 이 책에서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나 진배없지만 검찰은 단 한번도 개혁되지 않은 채 정권의 하수인으로 정치적 편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더 이상 검찰 개혁을 미룰 수 없다.”고 역설했다. 문 이사장과 김 교수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의 신설, 검경수사권 조정, 법무부의 탈검찰화, 검찰의 과거사 정리 등 검찰 개혁 방안으로 제시했다. 424쪽에 달하는 이 책에는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검찰개혁이 왜 실패로 끝났는지, 당시 검찰개혁에 관여했던 이들의 생생한 증언들이 담겨 있다. 참여정부 당시 강금실·천정배 법무부 장관, 문희상·이병완 비서실장, 전해철·이호철 민정수석, 김선수 사법개혁비서관 등이 당시를 회고하며 검찰개혁 과정에서 겪었던 현실적인 문제들을 솔직히 털어놨다. 한편 문 이사장은 다음 달 6일 부산, 7일 서울에서 저서 관련 ‘북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한 전 총리,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안철수 없어도 ‘콘서트’ 계속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이 오는 23일부터 ‘청춘콘서트2.0’을 시작한다. 정치권은 법륜 스님이 안 원장의 대망론에 불을 지피는 게 아니냐며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춘콘서트2.0’은 안 원장과 ‘시골의사’로 알려진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원장이 중심이 돼 지난 5월부터 전국적으로 진행돼 5만여명이 참가한 ‘청춘콘서트1.0’의 두 번째 버전이다.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배우 김여진씨,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선다. 강의 주제는 23일 비정규직, 30일 등록금, 다음 달 7일 취업, 4일 주거, 21일 물가, 28일 청년 정치참여 순이다. 일단 안 원장은 개인사정을 이유로 콘서트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치권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 청춘콘서트1.0에서 젊은층의 폭발적인 반응이 ‘안철수 신드롬’을 낳았고 이것이 박 서울시장 당선에 기폭제가 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애써 담담한 표정이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행사가 미칠 파장에 대해 “법륜 스님이 정당 소속도 아니고 개인 활동인데 당의 입장을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안 원장이 정치를 한다고 선언한 게 아니지 않으냐.”고 축소 해석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을 단숨에 따라잡은 안 원장이 최근 거액의 재산을 기부하기로 한 데 대해 “명백한 정치 행보”라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법륜 콘서트’에 대한 경계심으로 치면 온도차는 있지만 야권도 매한가지다. 야권 대권주자들 사이에서 ‘폭풍 잠재력’을 내재한 안 원장은 단연 ‘경계대상 1호’다. 이들은 이번 콘서트에 대해 ‘소통’에 방점을 찍으며 긍정 평가하면서도 안 원장의 대망론에 대한 정지 작업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날 범야권 대통합 정당 추진을 위한 대표자 연석회의를 시작으로 통합 행보에 들어선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 그리고 시민사회 진영은 거듭 안 원장의 동참을 호소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안 원장은 국민적 요구 속에 결국 야권 대통합 흐름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의 외로움과 퇴임사/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통령의 외로움과 퇴임사/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대통령은 외롭다. 혼자 있는 시간은 거의 없지만 대통령직이라는 게 원래 외로운 자리다. 특히 임기 말이 다가오면 권력의 구심력은 떨어지고 청와대에 보따리를 싸는 사람도 많아진다. 대통령은 갈채와 환호 속에서 화려하게 등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판과 냉소에 시달리는 일이 잦아진다. 국정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여느 정치인이나 훈수꾼에 비길 바 아니지만 이를 알아주는 사람은 적다. 억울하지만 이는 대통령이 묵묵히 감수해야 할 몫이다. 그래서 대통령마다 현실정치의 인기보다 역사의 심판을 믿고 기대한다고 말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하여 국회를 찾았다. 우여곡절을 거쳐 성사된 국회 방문이었기에 대통령도 ‘빈손’으로 가지는 않았다. 야당이 독소조항으로 꼽는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조항에 대하여 ‘선 비준동의안 처리 후 재협상’이라는 카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에 명분을 주면서 교착상태에 봉착한 FTA 국면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이미 숙제를 끝낸 오바마 대통령을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만나기 전에 이 대통령도 서둘러 숙제를 끝내고 싶었는지 모른다. 결국 숙제를 끝내지 못한 이 대통령이 출국에 앞서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본인의 진정성을 몰라주는 것에 대한 외로움의 고백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때로는 국제사회의 리더로, 때로는 글로벌 문제의 해결사로 활약하기도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기회도 많다. 그러나 귀국길에만 오르면 사정은 달라진다. 재·보궐 선거를 통해 뼈아픈 민심 이반을 경험했다. 특히 2040 세대로부터 받은 낙제점에 청와대와 여당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쇄신파가 연판장을 돌리며 대통령에게 국정기조 전환과 국정 실패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대권 주자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권력지형도 바뀔 조짐이다. 여당 내의 갈등은 이미 파열음 수준을 넘었다. 분당 가능성이 수면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대통령의 외로운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징조다. “저는 제 인생 최대의 보람을 국민 여러분에게 봉사하고 민족과 국가의 운명을 열어가는 데 동참하는 것이라고 믿고,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부족하고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후회스러운 점도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중략) …지난 5년 동안 저는 잠시도 쉴 새 없이 달려왔습니다. 이제 휴식이 필요합니다.” 2003년 김대중 대통령 퇴임사의 한 대목이다. 한마디로 임기 동안 열심히 봉사한 보람만큼이나 아쉬움과 후회도 많았지만 이제는 소시민으로 돌아가서 쉬고 싶다는 뜻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보슬비가 내리는 날 퇴임하면서 봉하마을로 직행했다. 환호하는 봉하 주민 앞에서 퇴임 소감을 한 마디로 ‘야! 기분 좋다’고 투박하게 표현했다. 임기 5년을 뒤돌아보며 가장 보람된 시간이 ‘대통령직을 마치고 고향에 내려와서 잘했다고 말해주는 사람들 앞에서 귀향 보고를 하는 이 순간’이라고 고백했다. 숨이 턱에 차도록 달려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느끼는 보람과 아쉬움 그리고 안도감의 복합적인 감정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 1년이 가장 외롭고 아쉬운 기간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퇴임 소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사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아직 잔여임기를 고려하면, 대통령의 퇴임사를 떠올리는 것은 발칙한 상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퇴임사의 내용을 고민하며 국정에 임해야 한다. 국정 경험은 부족했지만 권력은 컸던 집권초기와는 달리 경험은 쌓이는데 오히려 추동력은 약해지는 권력의 역설도 직시해야만 한다. 사람이 작은 외로움을 느끼면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려고 노력하지만 큰 외로움이 닥치면 오히려 마음의 문을 닫는다. 큰 외로움을 겪는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게 불행한 역사로 남는다. 이 대통령이 퇴임사를 준비하며 큰 외로움을 피하고 이길 지혜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
  • 김문수지사 “안철수는 0.1% 최상류층”

    김문수지사 “안철수는 0.1% 최상류층”

    “안철수씨는 서울 의대 나와서 벤처기업 일으켜 돈도 벌고 교수도 하고 부인도 의대 교수에 아버지도 의사다.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학벌, 돈, 명예를 두루 갖춘, 0.1%에 해당하는 최상류층, 선택받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기부까지 하겠다니 젊은층은 매료될 만하다. 거기에다 특정 정당에 소속되지도 않고 싫은 소리는 하나도 안 하고 좋은 소리만 골라서 하니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고, 이런 사람을 지도자로 만들면 어떻겠느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기부 발표, 정치 하겠다는 의미” 북한인권 세미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가진 한국특파원 간담회에서 이른바 ‘안철수 현상’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한나라당 내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김 지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재산 기부에 대해 “정치적 덧씌우기로 나쁘게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호평한 뒤 “누구라도 돈이 좀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하려면 재산을 사회에 내놓고 노후 생계 자금만 남긴 채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원장의 기부 발표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안 원장 주변의 말을 들어보면 그의 이념이 꼭 저쪽 당(민주당)만은 아니고 그의 측근인 박경철씨도 경북 안동 출신 아니냐. 안 원장은 나보다 10배는 더 한나라당에 적합한 사람”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안 원장 영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설’에 대해 “안 원장은 돈과 지지도는 있지만 정책은 약하다.”면서 “기성정당과 손을 안 잡고 생짜배기 정당을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安, 한나라에 적합”… 영입 주장 김 지사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이회창 대세론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면서 “지금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보다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이 큰 만큼 박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의 공천권을 내놓고 대선 경선룰도 양보하는 등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 대선 모두 어렵다.”고 했다. 그는 ‘박세일 신당설’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고, ‘박근혜 신당설’에 대해서는 “민주당처럼 외연을 넓힐 생각은 하지 않고, 뺄셈 정당을 만들면 필패할 것”이라고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인터넷 취임식] 업무상 협력? 안철수 협력?

    [박원순 서울시장 인터넷 취임식] 업무상 협력? 안철수 협력?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이 16일 취임식 날 김두관(왼쪽) 경남도지사와 회동함으로써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무소속 후보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뛰어들어 당선된 두 사람은 야권 대통합의 ‘쌍둥이’와 같은 멤버이기 때문이다. 지난 13일에도 서울 여의도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과 함께 통합을 논의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대세론을 위협하며 강력한 대권 주자로 부상했기 때문에 ‘안철수의 친구’ 박원순 시장은 야권 통합의 ‘상수’이면서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박 시장은 이날 김 지사와의 회동을 시작으로 17일에는 송영길 인천시장, 다음 주 중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박 시장은 지난 15일 “안철수 교수와도 조만간 만나겠다.”고 밝혀 이 연쇄 회동이 야권 통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찬 회동은 오전 7시쯤 강남구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이뤄졌다. 박 시장이 “김 지사님은 무소속 후보이지만, 야권 단일 후보로 당선됐고 공동정부도 운영했다.”며 “제가 정말 멘토로 모시고 다양한 경험을 보고 들으려고 먼저 뵙자고 했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지사도 “시장님이 이번에 처음 하지만 정책 전문가이고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현장에 늘 있었기에 이미 전국의 시도지사들에게 멘토가 됐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농수산물 직거래를 통한 도농교류 활성화 ▲마을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민관 협치(거버넌스) 구축 노하우 공유 ▲2014년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등 국내외 행사 유치를 위한 공동 홍보 ▲남북교류사업 추진 시 협력 등 다섯 가지에 합의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역자치단체장들의 협력과 교류에 정치적인 해석을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안철수의 친구’로 서울시장 후보가 되고 당선까지 됐지만, 이제는 ‘박원순의 친구 안철수’에게 현실적 힘을 부여하고 도와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박 시장의 정책적인 성공이 안 원장의 선택에 탄력을 붙여 줄 것이라는 이야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선승 진제스님이냐 율사 고산스님이냐

    선승 진제스님이냐 율사 고산스님이냐

    차기 조계종 종정은 누가 될까. 조계종 종정 추대권을 가진 원로회의가 제39차 원로회의를 소집, 다음 달 14일 종정을 추대한다고 밝혀 제13대 종정을 둘러싼 불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맞물려 각 문중과 제자인 상좌들의 종정 추대를 위한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불교계 최고의 어른 누가 될까 조계종 종정은 한국불교의 맏형 격인 조계종단의 신성과 법통을 상징하는 불교계 최고의 어른. 종단 안에서 전계대화상 위촉권과 중앙종회 해산권을 가진 위상이다. 그런가 하면 법어를 통해 불가는 물론 세속에도 가르침을 전하는 위상 때문에 모든 불자와 국민의 정신적 지주이자 수행자며 공부인의 표상으로 여겨진다. 11대 종정에 이어 한 차례 연임한 현 종정 법전 스님의 임기는 내년 3월 25일 끝난다. 현재 물망에 오르는 종정 후보는 대략 6명. 원로의장 종산 스님과 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원 고산(쌍계사 조실)·고우(금봉암 조실)·진제(동화사 조실) 스님과 용화사 선원장인 송담 스님의 이름이 회자된다. 이 가운데 지관 스님은 지난 추석 무렵 지병이 악화돼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이고 송담 스님은 외부와 접촉을 끊은 채 수행에만 정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계는 그런 상황을 들어 사실상 진제 스님과 고산 스님으로 후보가 압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진제 스님은 오랜 기간 참선 수행을 이어 온,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선승이고 고산 스님은 2008년 ‘스님들의 면허’로 통하는 계(戒)를 수여하는 전계대화상에 추대돼 계단의 최고 어른으로 추앙받는 전 총무원장 출신의 율사(律師)다. 이에 따라 불교계는 차기 종정의 자리를 놓고 선승과 율사의 선택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로회의 의원 24명과 총무원장, 종회의장, 포교원장으로 구성되는 추대위가 만장일치로 추대해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차기 종정의 자리가 특히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역대 조계종 종정은 선승이 압도적으로 많다. ‘절구통 수좌’로 이름난 현 종정 법전 스님을 비롯해 성철, 효봉, 청담, 고암, 서옹, 월하, 혜암 스님이 모두 한국 선불교에 큰 족적을 남긴 대표적인 수행자들로 평가된다. 결국 차기 종정의 낙점은 조계종이 선 불교의 수행 전통을 이어갈 것인지, 행정과 경·율·론 삼장에 밝은 법사를 택할 것인지 결정짓게 되는 셈이다. ●역대 종정은 선승이 많아 불교계는 아직까지 종정 선택을 위한 대립이나 집단의 움직임은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과거 종정 추대를 놓고 문중 간 혹은 종단 실력자 간 불협화음이 종종 있었던 사실을 들춰볼 때 추대에 임박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총무원 관계자는 “현재 종단 차원의 자정과 쇄신 결사운동이 한창이고 원로회의에서도 종단의 위의(威儀)를 훼손시키지 않고 종정을 바르게 모시자는 공감대를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종정 추대와 관련해 물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Mr. 기부정치’ 뉴욕시장 블룸버그의 그림자가…

    ‘Mr. 기부정치’ 뉴욕시장 블룸버그의 그림자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주식(15일 기준 1740여억원) 기부 의사를 밝힌 것은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69) 미국 뉴욕시장의 행보를 연상시킨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처럼 기업인이 기부를 하는 경우는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같이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 기부하는 일도 간혹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재산 사회환원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기업인으로서 먼저 재산을 기부한 뒤 정치에 뛰어든 경우는 블룸버그 시장 외에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안 원장이 실제로 정치를 시작한다면 블룸버그의 길을 걷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개인 자산 180억 달러(약 20조 3040억원)로 미국 8위 부자로 선정된 블룸버그는 원래부터 기부를 해 왔지만, 정치를 시작하기 직전 기부 액수를 크게 늘렸다. 2000년 뉴욕시장 출마를 앞두고 그는 1억 달러(약 1128억원)를 기부했는데, 그 전해 기부액 4700만 달러의 2배가 넘는다. 2001년 시장에 당선된 이후 지난 10년간 그는 ‘기부 정치’라는 말을 들을 만큼 기부 액수를 눈덩이처럼 늘려 왔다. 2008년 2억 3500만 달러를 기부해 미국 내 기부 순위 9위에 올랐는데, 사후(死後) 유산 기부나 기부 약정을 빼고 돈을 이미 낸 기준으로 하면 1위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2억 7920만 달러를 기부, 세계 기부 순위 2위에 올랐다. 대권 주자로 끊임없이 거론되는 그는 뉴욕시 예산이 부족하면 사재를 출연하기도 한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나같이 인생에서 운이 좋았던 사람이 더 많이 기부하기에는 경제가 악화된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기부는 내게 책임이 아닌 특권이다.”라는 말로 기부관(觀)을 드러냈다. 하지만 2009년 1월 27일 뉴욕타임스는 블룸버그가 그의 기부에 의존하는 단체들에 뉴욕시장 3선 도전에 대한 공개 지지를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고 보도, ‘기부의 정치색’을 지적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포브스는 “재산을 보유하면 권력도 따라오지만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부호는 많지 않다.”며 블룸버그를 세계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가장 큰 부자로 꼽았다. 안 원장은 반(反)한나라당 성향인 것만 드러냈을 뿐 어떤 정당을 추구하는지는 명시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는 2001년 민주당을 탈당해 공화당 당적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됐으나 2009년에는 무소속으로 3선에 성공하는 등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게 특징이다. 공화당으로 옮긴 뒤에도 종종 민주당 노선을 추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기부, 오래전 생각 실행한 것”

    “기부, 오래전 생각 실행한 것”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5일 자신의 안철수연구소 주식(15일 종가기준 1740억원 상당)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이번 일은 단지 오래전부터 생각해 온 일을 실행한 것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정치권은 앞으로 닥칠 여론의 파고를 가늠하느라 분주했고, 최대주주의 지분 절반 매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급등했다. 정치권은 그의 기부 행위를 대선 주자로서의 행보로 받아들였고, 시장은 그의 주식을 ‘대선 주’로 인식했다. 안 원장은 오전 경기 수원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기자회견이나 입장을 밝힐 것은 없다. (기자들이) 밤새 집 밖에서 고생하실까 봐 오라고 한 것”이라며 “지금껏 강의나 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이나 공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것을 실행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여러 질문이 쏟아졌지만 안 원장은 답변하지 않고 대학원 건물로 들어갔다. 그의 사회 환원이 본격적인 대권행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정치권 안팎의 해석을 일축한 것이다. 정치권은 안 원장의 기부를 환영하면서도 말을 아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상황에서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의 위상이 흔들릴까 걱정이고, 민주당 등 야권은 안 원장의 등장으로 그동안 추진해 온 통합 구도가 헝클어질 것을 두려워한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고, 안 원장의 양보로 서울시장에 오른 박원순 시장은 “(안 원장과) 연락을 한 번 해서 보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김동현기자 window2@seoul.co.kr
  • 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 공짜표 남발 여전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이 공연 무료초대권을 기준 없이 마구 뿌려온 사실이 적발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6월 공공 문화예술기관의 무료초대권 배부 의혹 신고를 접수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초대권 남발을 막아 예술기관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한편 국내 공연산업의 장기적인 자생력 향상을 위해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의 무료 티켓을 없애기로 방침을 정하고 해당 기관에 이를 통보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 공공 예술기관인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은 문화부의 통보를 받고서도 계속 공짜 초대권을 뿌렸다. 예술의전당은 지난해 8월부터 올 3월까지 8개월간 한 장에 2만~9만원인 공연관람권을 업무추진비와 수수료 예산 486만여원으로 한 장에 1000~2000원에 편법 구입해 사실상 공짜 초대권 용도로 2924장(1억 4000만원 상당)을 돌렸다. 세종문화회관도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동안 내부 직원 등에게 5900여만원 상당의 공짜 초대권 1110장을, 직무 관련 기관에 1100만원 상당의 무료 초대권 184장을 각각 사용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친박 “대통령·컴 바이러스 다루는 건 하늘과 땅 차이”

    친박 “대통령·컴 바이러스 다루는 건 하늘과 땅 차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5일 기자들에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안철수연구소 지분 절반(15일 현재 1700억원대)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도 대부분 안 원장의 기부를 “훌륭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안 원장이 박 전 대표를 위협하는 유일한 잠재적 대권 주자로 꼽히는 만큼 그의 기부가 불러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거액의 지분을 내놓은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기부문화 확산에 큰 촉발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안 원장이 대선에 나서도 좋고, 안 나서도 좋다.”면서도 “대통령이 하는 일은 (컴퓨터) 커서로 바이러스를 다루는 일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많은 검증과 여러 분야에 대한 소신을 밝힐 기회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건 안 원장 본인이 선택할 문제이고, 우리는 개의치 않고 우리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이 어떤 행보를 하느냐에 상관없이 계획대로 박 전 대표의 ‘대권 플랜’을 가동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안 원장이 기존 정치인과 다른 방법으로 국민에게 다가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 친박 쪽은 긴장하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안 원장이 비록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자신의 신상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기부를 했다고 해도, 국민 입장에서 보면 기성 정치권과 달리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주는 그의 모습이 신선할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안 원장이 불평등한 교육환경과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언급한 것 자체가 ‘부자정당’으로 비판받는 한나라당에겐 좋지 않다.”면서 “박 전 대표가 더 적극적으로 민생정책을 주도하고, 특히 이번 예산국회에서 뭔가 가시적으로 국민들에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현 의원은 당내 일각의 ‘박근혜 흔들기’ 조짐에 대해 “박 전 대표를 흔들다가 밤송이에 맞아 머리통이 터진 사람이 많다.”면서 “인위적으로 흔들려고 하는 사람은 반드시 밤송이를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자꾸 신비주의로 흐르고 있고, 검증이 된 게 없다.’며 박 전 대표를 비판한 김문수 경기지사 등에 대해 이 의원은 “흔들어 대는 모든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데 아군 진지에 수류탄 가스를 던진 사람들 같다. 스스로 자기 얼굴을 거울에 비춰 봤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안철수의 기부가 신선한 감동을 주는 이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안철수연구소 지분의 절반(1500억원 상당)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대선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안 원장의 재산 사회 환원은 ‘통합신당’ ‘독자신당’ 등 정치공학적 각종 풍문이 무성한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사회 전반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안 원장은 자신의 행위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기는 했으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기성 정치권의 직무유기 부분 등을 분명히 적시했다. 그는 “건강한 중산층의 삶이 무너지고 있고, 특히 꿈과 비전을 갖고 보다 밝은 미래를 꿈꿔야 할 젊은 세대들이 좌절하고 실의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고민의 일단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진 자의 도덕적 책무)를 제시하며 ‘마중물’이 될 것임을 선언했다. 스스로 강조해온 ‘나눔’과 ‘배려’, ‘희망’과 ‘자기희생’을 실천에 옮겼다는 점에서 감동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10·26 재·보선에서도 확인됐듯 지금은 정당정치의 위기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위력이 기득권의 장벽에 함몰된 정치권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이합집산식 리모델링이나 인기인의 영입을 통한 반사이익으로 국민을 현혹할 궁리에만 몰두하고 있다. 최소한 40% 이상의 국민이 기존 정당을 거부하는 이유다. 그러다 보니 요즘 정치권이 그리는 세력 재편 지도의 중심에는 늘 안 원장이 자리잡고 있다. 안 원장의 말 한마디, 동작 하나마다 정치권의 아전인수식 해석이 난무한다. 안 원장의 재산 사회 환원도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차기대권과 연계한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안 원장의 최종적인 지향점이 정치든 아니든 기성 정치권으로서는 부끄러운 현주소가 아닐 수 없다. 정치권은 안 원장의 대중적 인기를 탐하기에 앞서 불신의 대상이 된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본다. 안 원장을 자신들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하향평준화하려 할 게 아니라 소통과 나눔을 통해 정치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노력부터 기울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도한 법의 혜택을 받고 있는 기존 정당의 울타리를 확 낮추어야 한다. 실세나 유력자가 아닌, 고단한 삶에 지친 국민과 가슴으로 소통해야 한다. 안 원장의 부상은 정치권에는 위기일지 몰라도 국민에게는 희망이다.
  • [데스크 시각] 그래도 경제다/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그래도 경제다/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정치판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난리가 났다.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으니 그럴 때가 되기는 했지만, 이건 완전히 과열이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일찌감치 촉발된 대형 정치 이벤트들이 내년 4월 총선으로 직행하며 12월 대선까지 내달릴 판이다. 범여(汎與)와 범야(汎野)가 어지럽게 등장하는 이합집산의 시나리오가 난무한다. 안철수에서 강호동에 이르기까지 자천타천 등장인물의 면모는 현란함의 극을 달린다. 정치인의 입에서 나오는 단어들은 강력하다 못해 너절할 지경이다. 호사가들이야 신문이나 TV뉴스 보는 재미가 지금보다 더 좋을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앞으로 또 1년 이상을 무거운 피로감 속에 살아가게 됐다. 그 사이 국민들은 선거로 해석되고 정략으로 발현되는 상황을 숱하게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금 유럽은 경제 때문에 난리다. 그리스의 재정이 결딴났고, 세계 8위 경제국가 이탈리아가 국가부도까지 거론되는 굴욕을 겪고 있다. 이탈리아가 잘못되면 최대 채권국인 프랑스 등 유럽 전체로 위기가 전이된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초월하는 세계경제의 위기가 올 수도 있다. 유럽의 경제문제는 잘못된 정치의 영향이 컸다. 남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이 경제효과를 따지기 전에 정치적인 입장과 해석을 앞세웠다. 그 결과, 포퓰리즘이 판을 치면서 국고는 뻔한데 세금은 덜 걷고 곳곳에 흥청망청 재정을 퍼붓는 ‘바보들의 샤워’가 구사됐다. 미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지난 8월 전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고갔던 사상 초유의 신용등급 하락도 의회와 행정부가 증세 등 필요한 과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탓이 컸다. 미국경제의 펀더멘털 자체보다는 재정위기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정치권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경고적 성격이 강했던 것이다. 다행히 현재 우리 경제는 유럽이나 미국보다 사정이 낫다. 상대적으로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자동차, 전자 등 주력상품의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선방을 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놓인 도전과제는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무엇보다도 우리 능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대외 변수가 문제다. 남유럽 위기의 여파는 이미 우리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기 시작했다. 지난 9월 서비스업 생산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내수 부문이 글로벌 경기 하강의 영향을 받고 있다. 부채는 갈수록 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평균 자산은 지난해에 비해 7.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부채 총액은 12.7%가 늘었다. 불안한 물가, 장기화되고 있는 부동산경기 침체 등도 걱정이다. 대권을 향한 정치권의 여정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살려야 하는 선량(選良)의 정도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유다. 정치논리만 앞세울 게 아니라 경제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당장 중요한 것이 내년 예산 심사다. 예산의 최대 포커스는 무엇보다도 재정 건전성에 맞춰야 한다. 총선과 대선만을 생각해 복지예산을 무턱대고 늘린다거나 지역이기주의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돌아가는 상황은 이런 기대를 무색게 하고 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가 이미 내년 정부 예산안에 비해 4조원 가까이 소관 예산을 증액시킨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드러났다. 건설예산 사업 293개 중 6000억여원에 해당하는 87개를 새롭게 끼워 넣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원만한 타결도 중요하다. 국회에서 ‘날치기 통과’와 같은 사태가 벌어진다면 예산안의 법정기한(12월 2일) 내 처리는 물 건너 갈 수밖에 없다. 얼마 전에는 경제정책의 사령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평소 그답지 않게 ‘고용 대박’이라는 말실수를 해서 비난을 받았다. 김대기 청와대 경제수석도 기자간담회에서 요트가 많이 팔려 경기가 좋다는 말을 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정치권과 정책당국의 진지하고 믿음직한 모습이 아쉽고도 절실하다. windsea@seoul.co.kr
  • 與 “정치하겠다는 선전포고” 野 “환영”속 정치적 셈법 분주

    국내 최초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V1)을 개발해 경제적 부와 사회적 명성을 얻었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14일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지분의 절반(37.1%)인 1500억원가량을 사회 환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안 원장의 정치 행보가 시작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력 대선주자 반열에 오른 그의 거액 기부를 놓고 대선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해석이 우세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공식 논평은 내지 않았지만 기부 의도에 대한 의심을 감추지 않았다. 김기현 대변인은 “순수 기업인으로서라면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식 정치인도 아니라서 어떻게 봐야 할지 경계가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한 중진 의원은 “명백히 정치를 하겠다는 선전포고가 아니냐.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한 뒤 정치에서 한 발 물러선 양 하며 교묘하게 대선 행보를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안 원장이 10·26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거론되던 즈음 언론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응징당해야 하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반감을 드러낸 이상, 한나라당으로서는 안 원장의 거액 기부에 쏠릴 여론의 관심이 달갑지만은 않은 모양새다.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며 안 원장 영입에 공을 들이는 민주당 등 야권은 일단 안 원장의 기부를 높이 평가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그동안 사회에 많은 기여를 했는데 정치를 시작하면서 축적한 부를 공익의 목적으로 나눠주는 것은 가진 분들이 본받아야 할 모범적 자세”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등 야권은 안 원장의 다음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권 내 차기 대선주자들의 속내는 더욱 복잡하다. 가뜩이나 여론지지율에서 안 원장에게 크게 뒤지고 있는 데다 자신들이 공들이고 있는 범야권 대통합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여야 대권 주자들은 정치적 해석을 자제한 채 기부 자체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기업들의 기부 문화 형성에 좋은 선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앞서 사재 2000억원을 기부했던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도 “아주 좋은 일이며, 이런 기부 문화가 각계각층에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고 대단히 훌륭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 원장이 당장 ‘야권 대통합’에 함께하지는 않지만 높은 지지를 받고 있고, 이러한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야권 전체에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선주자들의 호평 이면에는 아직 대권 경쟁이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에 안 원장의 거액 기부에 정치적 의미를 덧칠할 경우 전선을 확대시키는 것은 물론 여론의 반감을 재촉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주리·이재연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쇄신 방향·신당론 감흥이 없다

    최근 한나라당에서 흘러나오는 갖가지 쇄신 방안은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기보다는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다. 쇄신의 방향도, 방법도, 선후도 국민이 바라는 쇄신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한나라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이른바 신당론들은 국민을 헷갈리게 만든다. 신당론이라는 것들이 새로운 이념이나 가치, 정책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가 다른 기존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에 불과한 수준이다. 한나라당 안팎에서 사실상 반(反)박근혜 신당 설립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 과연 현 시점에서 국가의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 정책을 개발해, 국민 다수의 뜻을 모아나갈 수 있는 인물들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더 많다. 당내에서 거론되는 이른바 박근혜 신당론도 감흥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을 대표하는 대권주자라면 당과 보수 진영을 한데 묶어 내년 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지 난데없는 신당 창당론은 또 무엇인가. 한나라당은 또 젊은 세대와 소통한다며 김난도 서울대교수, 나승연 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대변인, 연예인 강호동씨 등을 영입하겠다고 한다. 한나라당에 새 인물을 수혈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당이 변화하지 않은 채 영입에만 몰두하는 것은 세불리기로 인식될 뿐이다. 현재의 한나라당 상태로는 영입 대상자들이 응할지도 불투명하지만, 젊은 세대에 인기있는 명망가 몇 명을 데려온다고 당 지지율이 크게 오르는 것도 아닐 것이다.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에 반발해 309일간 크레인 농성을 벌이다 내려온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에 대해 검찰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한나라당 지도부가 비난한 것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이다. 검찰은 여당의 정치적인 유·불리를 떠나 법을 집행할 의무가 있는데 여권이 나서 ‘정치 검찰’을 만든 셈이다. 국민이 여당인 한나라당에 요구하는 것은 국정의 중심을 바로잡고, 팍팍한 민생을 챙기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국가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에 당력을 기울이라는 것이다. 이런 국민의 바람과는 관계없이 엉뚱한 쇄신 방안들만 쏟아낸다면 한나라당의 미래는 계속 불투명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박세일·문재인, 정계개편 제3의 진앙 직격 인터뷰

    박세일·문재인, 정계개편 제3의 진앙 직격 인터뷰

    ■보수 ‘브레인’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신당, 연말 가시화할 수도 총선전 결정땐 후보낼 것”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국 정치가 요동치고 있다. 10·26 재·보선 이후 여권에선 한나라당의 쇄신 논란과 맞물려 신보수 정당의 출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야권은 민주당과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재결합을 핵심 고리로 한 통합 논의에 분주하다. 정치권 개편 논의의 중심에 서 있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8일과 9일 잇따라 만나 정치 지형의 변화 가능성을 짚어 봤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보수 진영 브레인이자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꼽힌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때 자신이 몸담았던 한나라당을 향해 그는 ‘발전적 해체’를 요구했다. 그리고 개혁적인 보수 세력과 합리적인 진보 세력이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통폐합한 거대 국민 정당을 구축하는 것, 그게 21세기 선진 한국을 향한 그의 정치 디자인이었다. 지난 9월 안철수 바람이 막 피어오른 때부터 두 달 가까이 인터뷰를 고사하던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고민은 끝났고 행동만 남았다는 뜻이다. 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공동체자유주의’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이라는데.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있다. 연말까지 가시화할 수도 있다. 내년 총선 전까지 창당 여부가 결정되면 후보도 낼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했다. -한나라당뿐 아니라 정당 정치가 국민들에게 거부당한 것이다. 시대가 변화를 원한다. →한나라당의 쇄신이나 야권 통합이 본질적 변화를 가져올까. -야권 통합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가치가 다른 정당들이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모인다는 것은 야합이다. 선거를 위한 야합은 국가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지향하는 가치가 다른데도 모인다는 것은 뭘 의미하는 것인가. 나눠 먹기 식으로 하겠다는 것 아닌가. 국회가 나눠 먹기 하는 곳인가. 한나라당의 쇄신도 자기들 내부의 권력투쟁이 쇄신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안철수 원장이 최대 관심 인물이다. -여러 가지로 좋은 일을 많이 한 분이다. 정당이 국민과 소통하고 자기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의 어려움도 수렴해야 하는데 한국 정당은 그게 없다. 안 원장이 그것을 했다. 답은 못 내더라도 국민들의 문제에 공감하고 대화를 해 줬다. 정당의 실패가 안철수 현상의 성공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어떤 국가 전략을 가진 분인지, 정치에 참여할 경우 어떻게 국가를 끌고 갈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한나라당 내에서 ‘박근혜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실질적인 오너는 박근혜 전 대표다. 실력자다. 그분이 나서서 당을 개혁해야 효과적이다. 박 전 대표가 나서서 당을 바꾸고 국민에게 ‘우리를 다시 지지해 달라.’고 말할 때가 왔다고 본다. 현 지도부가 당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고, 개혁이나 쇄신도 잘할 것 같지 않다. →박 전 대표와 화해할 생각은. - 난 박 전 대표와 싸운 적이 없다. 사적인 감정도 없다. 정책에 대한 견해가 달랐을 뿐이다. 견해가 다른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한나라당 탈당) 당시에 나는 수도 이전이 국익에 해롭다고 봤다. 화해란 말은 적절치 않다. 기본적으로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박 전 대표가 대권을 쥘 것으로 보나. -대통령이 될 수 있는지는 본인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노력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 통일, 복지 등 정책 이슈는 준비하는 게 보인다. 이제 국가 비전과 목표, 그리고 국가 가치에 대해 본인이 정리된 시각과 철학을 제시해야 한다. 두 가지를 보완해야 한다. 먼저 ‘왜 박근혜이어야 하는가’, ‘왜 대한민국 미래를 박근혜가 맡아야 하는가’를 설명해야 한다. 둘째, 외연을 확대하는 게 좋겠다. →박 이사장은 새 보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창하고 있지 않나. -(한나라당의 쇄신과 별개로) 새로운 보수 정당을 만드는 것은 발전이다. 신보수가 등장해 보수의 새 가치를 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 바람직한 것은 신보수와 신진보, 즉 개혁적인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가 대동단결, 협력해서 한국을 선진화와 통일로 이끄는 거다. 이념·지역·세대·계층에 의한 분열을 이대로 두면 대한민국과 국민의 행복은 어렵다. 거대한 국민통합 정당이 나라를 운영하면 선진화와 통일이 가능하다. 당이 다르면 타협이 안 되지만, 당이 같으면 (이념적) 차이가 커도 타협이 된다. →너무 이상론 아닌가. -하루아침엔 안 되겠지만 그런 움직임이 있어야 대한민국에 희망이 생긴다. 지금부터 시작하면 가까운 장래에 성공할 수 있다. 한나라당, 민주당 둘 다 해체하고 국민 정당으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본다. →일당 독재가 연상되는데. -대한민국엔 1.5당이 필요하다. 국민의 75% 지지를 받는 정당이 필요하다. 양당 체제는 국민을 분열시키는 경향이 있다. 양당제에서 동양은 서양과 달리 정당이 국민 통합에 기여하기보다 국민을 분열시킨다. 아시아에서 국가가 발전할 때는 주로 1.5당이 존재할 때였다. 우리는 공화당 때, 일본도 자민당 때 발전했다. 1.5당이 시대의 과제를 푸는 데 바람직하다고 본다. 진보와 보수가 빨리 합쳐지는 게 좋다고 본다. →내년 총선과 대선 전망은. -한나라당이 이대로는 총선도 어렵고, 대선 전망도 밝지 않다. 정권 교체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야당도 국정운영 능력과 비전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치권 전체에 대해 걱정하는 바가 많다. →직접 한나라당에 들어가 개혁해 볼 생각은. -(웃으며) 그럴 생각은 없다. →내년 대선의 시대 정신은 뭔가. -통일과 선진화다. 선진화의 과제는 두 가지다. 우선 어떻게 하면 부민(富民)을 만들 것이냐, 둘째는 신복지 전략, 즉 안민(安民)이다. 그 다음은 통일이다. 통일이 내년에는 굉장히 중요한 화두로 등장할 것이다. →박 이사장을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들어본 적도, 관심도 없다. 지금부터 5~10년은 한국 명운이 갈라지는 때다. 어떻게 하면 한 단계 더 발전할지를 정치가 고민해야 한다. →한반도선진화재단, 선진통일연합 등을 이끄는데 서울대 교수직이 제약이 되진 않나. -한반도선진화재단을 만들어 정책 운동을 하고 있고, 국민운동 형태로 선진통일연합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으나 앞으로 일이 많아지면 가까운 장래에 학교 일을 정리해야 한다. 이춘규선임기자·주현진기자 taein@seoul.co.kr ■범야권 유력 대선후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野통합, 마냥 기다릴수야… 무산땐 제자리 돌아갈 것”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이어 현재 범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다. 지난 6월 자전 에세이 ‘운명’을 출판하면서 정치권으로 걸음을 옮긴 지 5개월. 그는 어느 새 정치 격랑의 한복판에 들어서 있다. 그동안 언론사 인터뷰 장소로 한사코 부산 변호사 사무실을 고집했던 그가 처음으로 9일 서울 서교동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무실에서 서울신문 인터뷰에 응한 것도 작지만 정치인 문재인을 웅변하는 함의를 지닌다. 연일 야권 통합을 외치는 그에게 물었다. “문 이사장 머리엔 통합밖에 없나 봅니다. 통합 안 되면 어쩌려고 그럽니까.” “통합이 안 되면 제자리(인권 변호사)로 돌아가야죠.” 답변은 간결했고 강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냈고,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을 지켜본 3명 중 1명인 그다. “참여정부 때 과오가 있다면 노 대통령 다음은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부채를 자신이 짊어지겠다는 것이다. ‘노무현의 자산’까지 승계할 것인지는 공란으로 뒀다. →야권 대통합에 대한 기본 입장은. -야권 통합의 필요성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야권 정당과 시민사회 세력까지 모두 합쳐서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수권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야권통합에 임하는) 기본 입장이다. →연합 정당이라는 개념으로 성공할 수 있나. -헤쳐 모여식 통합이나 화학적 결합까지 도모하는 통합보다 그게 오히려 현실적이고 쉬운 길이다. 진보대통합은 정체성까지 함께하자는 통합이니 쉽지 않다. 기존의 야권 정당들, 시민사회 세력이 독자성이나 정체성을 그대로 지켜 가면서 한 지붕 아래 여러 가족이 함께 사는 것 같은 통합을 하자는 것이 연합 정당이다. →야권 대통합에 대해 민주당 내 반발이 심하다. -대통합의 취지를 제대로 잘 몰라서 생긴 오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이 분당됐던 아픔을 겪은 경험도 갖고 있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전혀 그런 통합이 아니다. →복당이나 입당, 영입하면 되는데 왜 복잡한 과정을 거치냐고도 하는데. -그런 정도로 정권교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충족된다면 얼마나 좋겠나. 민주당이 갖고 있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지역적으로 치우치고 젊은 세대를 포괄하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통합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본다. →도로 열린당 아닌가. -통합의 폭, 통합에 참여하는 세력의 범위 문제다. 가급적 폭넓은 정당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거다. 그러나 지금 현재 통합에 대해 포용하고 있는 세력들만 해도 기존 민주당의 범위를 완전히 벗어난다고 할 정도라고 생각한다. →중통합을 하고 이른바 개문 발차하자는 얘기도 있는데. -모든 세력이 한꺼번에 통합하는 형태와 방식이 이상적인데,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그래서 일정한 시기까지 다 함께 가려는 노력들을 해 보고 그게 끝내 되지 않으면 경우에 따라서는 그 시기까지 통합에 동의하는 세력들끼리 우선 통합 추진기구를 구성해 출발하고, 나머지 세력들을 설득해 다시 통합의 대열에 합류하게끔 하는, 그런 길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안철수 원장을 통합에 합류시킬 수 있는 방안은. -우선 합류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결국은 안철수 원장과 안 원장이 대표하는 제3세력들까지도 함께함으로써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안 원장의 지지가 높고, 제3세력의 범위가 크다고 하더라도 역시 현실적인 정치 세력이 함께 기반이 돼야 현실에서 뜻을 펼칠 수 있다. 통합 세력과 함께하는 것이 그분에게도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뜻을 전하기도 하고,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그런 것에 대한 논의나 설득을 해볼 생각이다. →안 원장이 제3의 신당을 만들 가능성은. -현실적이지 않다. 지금 지지도를 보이는 것처럼 지지받는 정당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자칫하면 야권을 분열시켜 약화시키는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 →문 이사장의 권력의지가 종종 회자된다. 권력의지가 있나, 없나. -제가 꼭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꼭 맡아서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의지가 있다면 제가 뭘 이렇게 해서 권력을 손에 쥐겠다, 그런 의지가 아니고 ‘어쨌든 이번에 정권교체는 꼭 돼야 한다. 안 되면 나라 결딴이다.’라는 의지가 더 강하다. 그래서 거기에 제가 할 수 있는 힘을 보태겠다고 생각, 통합 운동도 하고 선거 지원도 했다. →내년 4월 11일 총선에 출마할 생각은 있나. -내년 대선·총선이 중요한데 거기에 통합 정당의 후보들이 나서서 당선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 어떤 식으로 하는 게 도움이 될지는 그때 가서 판단할 것이다. →대선 출마에 대해 나도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들, 처해 있는 입장 이런 것이 언제까지 또 어디까지 가게 될지는 잘 모른다. 어쨌든 내년 총선·대선에서 정권 교체까지 되게끔 할 수 있는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것이 어떤 방식이 될지도,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도 지금으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우선 통합 운동에 매진해야 하고 통합이 반드시 성사돼야 그 이후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참여정부의 정치적 책임론이 있다. -참여정부 때 과오가 있다면 노 대통령 다음에는 내 책임이다. →박근혜 대세론을 어찌 보나. -대세론은 무너졌다. 대세는 요지부동 지속돼야 대세인데 한번이라도 아닌 것으로 드러나거나 흔들리면 더 이상 대세는 아니다. 우세일 뿐이다. 결국 우리가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거다. 넘어서는 방법은 우리끼리 힘을 모으는 것이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을 주는 거다. 이춘규선임기자·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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