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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柳·沈 당대표 동반 불출마 가능성

    李·柳·沈 당대표 동반 불출마 가능성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후보 선정 과정에서 빚어진 부정선거 진상조사 결과를 2일 발표한다. 조사 내용은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 당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안기는 것은 물론 비례대표 당선자의 퇴진이나 현 당 지도부의 2선 퇴진, 향후 당권의 향배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조사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일 통합진보당에는 폭풍 전야의 정적이 감돌았다. 당 안팎의 모든 눈이 진상조사위원장인 조준호 공동대표에게 쏠렸다. 이번 결과는 ‘중대 결단’을 언급했던 유시민 공동대표를 비롯한 이정희·심상정 공동대표의 동반 당 대표 경선 불출마와 함께 정치적 생명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다. 진상조사위는 당초 4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려 했으나 이런저런 오해가 불거지자 2일 오전으로 앞당겼다. 진상조사위가 중간조사 결과를 지난달 29일 이·심·유 공동대표가 모인 자리에서 보고했는데 발표 시기를 늦출 경우 또 다른 오해와 의혹이 증폭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진상조사위는 이틀간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이날 4명 공동대표 전원이 긴급 회동을 갖고 밤늦도록 향후 대응책을 모색했다. 당 관계자는 “생각한 것 이상으로 선거 부실이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유 공동대표의 핵심 측근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유 공동대표는 당 대표 경선을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 선거 부정에 대표단의 일정한 책임이 제기될 가능성이 많고 이를 수습하고 해결하는 게 먼저”라고 밝혔다. 부정선거의 내용에 대해서는 “조작보다는 전체적으로 관리 부실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부정한 투표 용지를 만들어 놓거나 기표 부정, 대리 투표 의혹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수습책과 관련, “까무러칠 정도로 변화된 모습이나 책임지는 모습을 당 지도부가 내보이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유 공동대표가 탈당 등 극단적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일관된 입장이다. 대권 출마 결심을 굳힌 심 공동대표 측도 “결과에 따라 당원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과 당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당권 출마에 난색을 보였다. 반면 이 공동대표 측은 당권 불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 공동대표 측근은 “‘반(半)죽음’으로 몰고 가지 말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자제를 촉구했다. 세 공동대표가 당권에 불출마할 경우 조 공동대표가 관리형 대표 체제를 맡을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지만 ‘부실 조사’ 여파가 몰아칠 경우 지도부 전원을 교체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게 통합진보당 내 중론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선공 鄭… 여야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후보등록

    선공 鄭… 여야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후보등록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1일 여야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정 의원이 후보 등록을 서두른 것은 자신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대항할 만한 적임자라는 판단하에 대권가도의 ‘이니셔티브’를 쥐고 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대선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나라 안팎의 살림이 쉽지 않은 요즘에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면서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명함 배포, 선거 홍보물과 공약집 발송, 선거사무소 설치 등 제한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정 의원의 예비후보 등록은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공식선언을 한 지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여야 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박 위원장에게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 듯하다. 정 의원은 출마 선언 이후 박 위원장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며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을 기점으로 정 의원의 대권행보 역시 불이 붙었다. 당장 2일부터 주말인 5일까지 광주를 시작으로 목포, 여수, 창원, 부산, 울산 등 호남권과 영남권을 차례로 방문하는 ‘민생경청투어’에 나선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이번 민생투어는 민주화 세력과 산업화 세력과의 화합을 주제로 한 것”이라면서 “비정규직 근로자와의 만남, 중소기업 애로사항 청취, 장애인복지관 봉사 등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경청 李… 당내 상황엔 말 아끼며 충청도 찾아 민심 청취

    경청 李… 당내 상황엔 말 아끼며 충청도 찾아 민심 청취

    ‘당 안에서는 비판, 당 바깥에선 조용한 민생 탐방’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의 최근 대권 행보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1일도 충청도에서 민심을 청취했다. 이날 이 의원은 충남 당진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하나로모터스를 방문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고충을 들은 뒤 서산시 율곡리 마을, 예산 수덕사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대선 구상을 가다듬었다. 앞서 지난달 25일 부산을 시작으로 26일 경북 의성, 27일 충북 충주, 28일 전남 구례·전북 익산, 30일 경남 함안·사천 등 전국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2010년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지방을 돌며 이동신문고를 열고 주민들의 민원을 수렴한 뒤 즉석에서 해결 방안을 제시했던 콘셉트를 연상케 한다. 그는 민생 탐방 현장에선 당내 상황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언론을 향해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틈틈이 각을 세우고 있다. “대선이라는 것에 매달려 1인독재 지배체제를 강화하고 심화시켜 놨다.”고 비판하고 있다. 대선 출마를 위한 대내외적인 명분을 착착 쌓아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가 강한 무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의원 측은 “7일까지 전국 탐방을 끝내고 10일쯤 출마 선언을 한 이후 캠프 조직 및 인원 구성, 선거 사무실 개소 등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2일엔 강원 동해시 묵호항 어시장 및 동해시청을 방문한 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을 챙길 예정이다. 이어 춘천 현지 마을회관에 묵는 등 서민 행보도 강조할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문재인, 대선 불출마설에 정가 술렁

    문재인, 대선 불출마설에 정가 술렁

    문재인(얼굴)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선 불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면서 주식시장에서 관련 주가 급락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여의도 인근에 대선 캠프를 준비 중인 김두관 경남도지사 관련 주는 고공행진했다. 30일 한 주간신문에 따르면 문 고문의 친인척은 “총선이 끝난 직후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선 출마에 대해 물었는데 문 고문이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면서 “문 고문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던 기존 입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인사는 또 “문 고문이 TV프로그램인 힐링캠프에 출연하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했고 이로 인해 대권에 대한 생각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부산에서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고 당 안팎에서도 친노(친노무현) 일색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불출마를 깊게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에 문 고문이 이런 입장을 간접적으로 발언하고 이후 정확히 밝히기로 가족들과 방향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고문의 공보 담당인 윤건영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제가 아는 범위에서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 금시초문”이라면서 “출마 선언도 안 했는데 불출마가 말이 되느냐.”고 부인했다. 그러나 친노 위주의 공천 파문과 부산 총선 패배, 문 고문의 확장성 한계 및 지지율 하락,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가시화 등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문재인 테마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바른손이 12.1%, 우리들생명과학이 11.4%, 우리들제약이 7.1% 떨어졌다. 반면 문 고문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김 지사가 대선 공약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신공항 관련 주인 한라IMS, 두올산업 등은 모두 15%가량 급상승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재벌 대통령/이도운 논설위원

    2008년 1월 23일, 정몽준 의원이 워싱턴을 방문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재산 수백억원을 사회에 환원키로 약속한 것이 화제가 됐다. 한 특파원이 질문을 던졌다. “정 의원도 대권에 뜻이 있다고 하는데, 재산을 어떻게 할 생각인가?” 대부분의 특파원은 정 의원이 대수롭지 않게 답변하고 넘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진지한 표정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리고 “만일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라고 거듭 물었다. 그 문제에 대해 고민해 왔던 것으로 보였다. 정 의원은 “부자로 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부자로 죽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말도 했다. 정 의원은 세계 최고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의 지분 10%가량을 가진 대주주다. 그는 현대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여섯째 아들이다. 어쩔 수 없이 그에게는 ‘재벌 정치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녔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현황에 따르면 정 의원의 재산은 2조 227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조 6481억원이 줄었지만, 정치인 가운데는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다. 언론사들은 국회의원 재산 통계를 낼 때 아예 왜곡 현상을 우려해 정 의원을 제외한다. 정 의원이 그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02년에 이어 두번째 도전이다. 현대가로 따지면 세번째다. 정 의원의 부친 정주영 회장은 1992년에 직접 통일국민당을 만들어 출마했다.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의 김영삼 후보는 “재벌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권력과 돈을 다 갖겠다는 것”이라면서 “버르장머리를 고쳐주겠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로부터 20년의 세월이 지났다. 국회에서 30분가량 이어진 정 의원이 대선 출마 회견에서는 “왜 재벌이 대통령까지 하려느냐.”는 질문이나 재산 환원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다만 질의응답 과정에서 정 의원 스스로 “대기업이 국민으로부터 혜택을 많이 받은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을 뿐이다. 재벌 개혁이나 경제 민주화가 대선의 주된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다소 이례적인 일이었다. 정 의원이 그동안 7차례나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02년에 대선에도 한 차례 도전하면서 ‘재벌 대통령’ 논쟁이 이미 낡은 것이 됐을 수도 있다. 아니면 어차피 정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본 것일까.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아들 안철수 민주당 경선 절대 안나가”

    “아들 안철수 민주당 경선 절대 안나가”

    “큰아이는 경선하자고 해도 경선할 아이가 아니다.”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부친 안영모 부산 범천의원 원장이 안 원장의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절대 안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출마 발표하면 난리날 것” 안영모 원장은 30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래도 사람들이 말하는 걸 보니 50% 이상은 큰아들을 지지하더라.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많은 지지를 받는 사람은 처음이다. 아들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말하곤 한다.”며 안 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높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큰아이(안철수 원장)가 (대선 출마를) 발표 안 해서 그렇지 발표하면 난리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권 주자에 대해선 “손학규는 당을 옮겨 다녔는데, 이런 사람은 국민이 좋아하지 않는다. 김두관은 인지도가 낮아 한계가 있다.”며 “사실 민주당은 문재인 말고는 눈에 띄는 사람이 없다. 안철수 대 박근혜 구도가 안 되겠나.”라고 관측했다. 다만 “올해 (안 원장이 대선에)나올지는 나도 모른다. 얼마 전까지는 자기도 모른다고 했다.”고 밝혔다. ●“죽으면 이름 남기고 싶다 말해”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가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한 뒷이야기도 밝혔다. 안영모 원장은 박원순 시장이 당시 안철수 원장에게 이메일을 두 번이나 보내 의견을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정적으로 큰아이가 박 시장의 속마음을 보려고 일부러 자기도 나간다고 했더니 박 시장은 큰아이가 출마해도 나간다고 했다. 그래서 열 살 많은 선배고 존경하는 사람이어서 곧바로 기자회견해서 자기는 안 나가고 박 시장을 밀어줬다.”고 전했다. 또 자신이 안 원장에게 “박 시장은 빨갱이 같은 인상을 준다는 세간의 평이 있다.”고 말하자 안 원장이 “대한민국에 빨갱이가 어디 있습니까. 그런 것 아닙니다.”라고 말한 일화도 소개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박근혜 독주견제… 與 대선판 ‘다자구도’로 급속 재편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쟁이 점입가경 양상이다. 4·11 총선 직후만 해도 ‘박근혜 대세론’에 막혀 주춤하는 모양새였으나, 최근 비박(非朴·비박근혜)계 인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다자 구도로 급변하고 있다. 차기 대선은 물론 차차기 대선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만큼 후보 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임태희(왼쪽) 전 대통령실장은 30일 “늦어도 5월 중순 이전에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합류를 공식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태호·원희룡 의원 등의 거취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차차기 대선 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임 전 실장의 출마 선언은 다른 잠재적 후보들의 출마 선언을 이끌어 내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4·11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소장·쇄신파 정두언 의원도 대선 출마와 관련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으나, 가능성은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비박 잠룡 3인방’ 중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이미 대권 도전을 선언한 데 이어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은 이달 10일쯤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안상수(오른쪽) 전 인천시장도 이달 6일쯤 경선 출마의 뜻을 밝힐 계획이다. 이렇듯 당내 비박 후보만 8~9명에 이르는 데다 장외 거물급 주자인 정운찬 전 총리까지 가세할 경우 여권의 대선 후보 경선판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숫자만 놓고 보면 1997년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9룡(龍) 시대’를 능가하는 것이다. 다만 당시에는 확실한 대표주자가 없었으나, 지금은 압도적 지지율로 독주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있다는 점이 차이다. 비박 주자들은 ‘경선 규칙’을 고리로 박 위원장 흔들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서로 각자도생하며 ‘몸집 불리기’를 한 뒤 6∼7월쯤 단일화하는 시나리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비박 후보 간 단일화를 통해 박 위원장과 1대1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장 정몽준·이재오·김문수 3인방은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촉구하며 박 위원장을 압박하고 있다. 나아가 “박근혜 1인 지배체제”, “대세론은 허상” 등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연일 쏟아내면서 박 위원장과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임 전 실장 역시 경선 규칙 변경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방점은 다른 곳에 찍혀 있다. 임 전 실장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얘기가 나오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연령·지역별 선거인단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선거인단 확대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당 관계자는 “경선 규칙을 바꾸려면 경선 후보 모두가 합의해야 가능한 만큼 박 위원장이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비박 주자들이 한목소리로 경선 규칙 수정을 압박할 경우 전면적 또는 부분적으로 경선 규칙을 손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비박 주자들의 지지율이 저조한 데다 정치적 색깔도 달라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당 일각에서는 친이계 인사들이 대선 경쟁에 잇따라 뛰어들자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불(不)개입’ 의지가 확고하다.”고 선을 그은 것도 이런 기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문성근 “대선후보 완전국민경선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완전개방형 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문제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향후 대권 행보와 맞물려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완전국민경선제는 당원은 물론 일반 유권자도 각 당의 국민선거인단으로 등록, 선거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한 제도를 말한다. 당원과 대의원 투표 반영 비율을 정하지 않고 100% 국민경선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당의 조직력을 동원한 지분 나누기식 선거가 사실상 어렵다. 당내 조직 기반이 없는 안 원장도 인지도를 바탕으로 경쟁을 통해 야권의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포문은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권한대행이 열었다. 그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당원 제도로 성을 쌓고 후보를 자신들이 결정한 뒤 이 후보를 선택할지 말지는 국민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정당 운영이 돼 왔다면 이제는 국민 참여가 중요하다.”며 모바일 투표 전면 도입을 통한 완전국민경선을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모바일 완전 국민경선이 될 것이 확실하다. 차기 지도부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지만 당 대표 경선 때 일반 유권자 참여율 70%의 경선을 했기 때문에 그 이상의 단계로도 명백히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선거인단 수로는 500만명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놓고 ‘원포인트’ 여야 대표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양당이 굳이 한날한시에 경선을 실시하지 않더라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면 상대 정당의 ‘역투표’ 부작용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을 향해서는 “만약 출마를 결심한다면 100% 국민 경선으로 할 경우 전혀 불리함이 없을 것”이라며 “경선이 끝난 다음 단일화를 하자는 것은 참여한 500만 국민들께 예의가 아니다.”라고 완전국민경선 참여를 촉구했다. 다만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주장과 안 원장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완전국민경선제를 통한 ‘시민에 의한 정당정치’를 구상한 것은 2년 전부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이해찬-박지원’ 연대로 당내 갈등이 확산되면서 야권 인사들의 지지율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친노(친노무현) 대표 선수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입지에도 영향을 주면서 ‘안철수 대안론’이 좀 더 부각되는 분위기다. 지난 23일 여론조사 리얼미터의 주간 정례조사에서 안 원장은 전주보다 3.2% 포인트 상승한 23.9%로 2위를 지킨 반면 문 이사장은 3.0% 포인트 하락한 13.5%로 3위를 기록했다. 안 원장이 정치와 거리 두기를 했던 지난 2월까지만 해도 문 상임고문은 안 원장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었다. 안 원장은 최근 야당 중진 의원들과의 접촉설이 나돈 데 이어 오는 2학기부터는 서울대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일정을 잡지 않아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이현정·강주리기자 hjlee@seoul.co.kr
  • “박근혜 강약 없어 문재인 발음 새고 안철수는 강연용”

    “박근혜 강약 없어 문재인 발음 새고 안철수는 강연용”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중 연설 능력은 대선을 준비하는 차기 대권주자들에게는 결정적 요소다. 정치권에서는 현장 연설로 부동층 표심의 10%가 좌지우지될 수 있다고까지 말한다. 대권 주자 중에서는 누가 가장 발성이 좋을까. 발성, 발음을 중요하게 여기는 직업인 배우 출신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이 최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여야 대선주자들의 발성과 어투를 조목조목 해부(?)했다. 일단 좋은 점수를 받은 대선주자는 찾기 힘들었다.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은 문 대표대행과 친한 사이지만 혹평을 받았다. 문 대표대행은 “푸근한 중저음의 문 상임고문은 발성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면서 “참여정부 시절 치아 10개를 임플란트해서 발음이 새고 잘 안 된다. 이건 잘되려야 잘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속앓이로 잇몸이 많이 상했다는 것이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인 이창동 영화감독도 재임 당시 같은 이유로 임플란트 4개를 해서 발음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대행의 임플란트는 한 개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나쁜 발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 대표대행은 “오래 정치 생활을 하면서 목 관리를 안 해 굳어진 듯하다. 이비인후과에 가보면 성대에 굳은살이 있을 수 있는데 치료하고도 관리하지 않으면 연설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김문수·유시민도 별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성은 “소리의 높낮이가 거의 없다. 세게 연설하면 소리가 찢어지는 경향이 있어 훈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성에 강약 조절을 하면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도 “강연에는 적합하나 ‘지르는’ 연설은 해도 안 될 발성”이라고 분석했다. 손학규 상임고문,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에 대해서도 “발성이 좋지 않다.”고 했다. 문 대표대행은 “유 대표는 위에서만 내는 소리인데 발성을 할 때는 발성과 관련된 배 등 모든 신체 기관을 같이 활용해서 해야 피로도가 적고 소리가 좋아진다.”고 했다. 그가 발성이 좋다고 꼽은 대권주자는 MBC 앵커 출신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과 이미 대통령을 지낸 노무현·전두환 전 대통령 정도다. 문 대표대행은 정 상임고문에 대해 “발음이 정확하고 발성 훈련이 잘돼 있다.”고 칭찬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타고난 소리꾼이다. 단순히 원고를 읽으면 그런 (높은) 어조가 안 나온다.”고 호평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발음은 다소 부정확하지만 발성에 힘이 있고 단호하게 미는 소리를 낸다.”고 밝혔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또박또박 정교한 발성을 한다.”고 분석했다. 이인제 의원에 대해서는 “지르면서도 정확히 전달되는 발성”으로 분류했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처럼 마지막 어휘를 길게 끄는 발성은 “거짓말을 하거나 원고가 자신의 생각과 다를 때 뒷말을 끈다.”며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타고난 노무현… 전두환 힘 있어 발성은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 문 대표대행은 “과거 5공 청문회를 지켜볼 때 정치인들을 데려다 발성 연습을 시켜주고 싶었다.”면서 “요점에 강약을 줄 수 있는 소리 조절이 중요하고 성악하는 사람에게 가곡을 배워서 서너달 연습하다 보면 나아진다.”고 조언했다. 목청이 타고난 정치인도, 후천적으로 나빠진 정치인도 유권자를 발성으로 설득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더 좋은 방법은 남은 8개월 동안 진정성을 갖고 민생 공약을 실천하는 태도를 유권자에게 보여 주는 것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몽준 “파벌정치 타파… 하나되는 대한민국 새 역사 쓰겠다”

    정몽준 “파벌정치 타파… 하나되는 대한민국 새 역사 쓰겠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2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에 이어 두 번째다. 정 전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새누리당이 대선 후보 경선 국면으로 빠르게 진입하는 분위기다. 정 전 대표는 이번 주부터 광주를 시작으로 전남 목포·여수, 경남 마산, 부산 등을 순회하는 ‘민생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대선 출마 회견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외교 현장에서 뛰어보고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자신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2002년 대권주자로 발돋움한 뒤 지금까지 줄곧 대선 준비를 해 왔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 민주당 이계안 후보를 꺾으며 7선 고지를 밟았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젊은 층의 표심을 잡는 데 실패했다는 점을 들어 박 위원장보다는 자신이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 이미지 역시 그의 정치적 자산이다. 정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박 위원장의 ‘1인 지배 체제’에 있다면서 쓴소리를 뱉어냈다. 그는 “전당대회가 2주일밖에 안 남았는데 등록할 인물이 없다고 한다. 당이 생명력이나 자생력이 전혀 없고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도자는 보이는데 정당은 안 보이는 기가 막힌 현실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 개혁 과제로 ‘파벌 정치 타파’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친박근혜계가 친이명박계를 많이 내보내고 힘으로 누르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대표를 해 본 입장에서 친이-친박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것에 큰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도 당 대표 시절 파벌 정치를 타파하자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요즘은 왜 그런 말을 안 하는지, 지금은 파벌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제가 새누리당의 후보가 되면 대한민국의 기본적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과 협력할 생각”이라면서 “당내에서 당 밖까지, 지역, 계층, 세대 등을 다 포함해서 모든 분들과 함께할 생각이고, 만약 연대한다면 ‘국민연대’라고 이름 붙여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서는 “대기업이 유지되려면 창업정신이 살아있어야 하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완전 국민경선제의 도입을 거듭 요청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거부하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겠다는 생각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박 위원장도 2002년에 민주당에서는 국민참여경선을 하는데 한나라당은 왜 안 하느냐며 탈당한 분 아닌가. 지금 와서 하지 않겠다는 것은 잘 이해가 안 된다.”며 박 위원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한편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다음 달 6일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손학규계·486·호남일부 결집… ‘비주류 반란’ 성공할까

    손학규계·486·호남일부 결집… ‘비주류 반란’ 성공할까

    ‘친노(친노무현)·호남 연합’의 대세론이 굳어질까, 아니면 ‘비주류의 반란’이 극적으로 성공할까. ‘이해찬·박지원 투톱 연대’에 대한 정치적 담합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민주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27일 당내 세력 간 파워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친손학규계를 주축으로 친노 이탈 세력 및 호남 일부와 ‘비박(비박지원) 연대’를 결성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세력 우위는 이·박 연대 쪽에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때문에 ‘이·박 연대’의 일격을 맞은 친손학규계·친정세균계·486그룹과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4선 중진인 김한길 당선자 등 반대 세력 역시 표 결집에 나서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정세균계 표 분산여부 주목 19대 총선을 통해 당내 최대 계파로 떠오른 친노 진영은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자파 후보인 박지원 최고위원의 1차 과반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19대 당선자 127명 가운데 64석 이상을 얻으면 된다. 우선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 등 친노 직계와 야권 통합과정에서 합류한 시민사회계 등이 40여명에 이른다. 여기에 박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구민주계 등의 표를 합하면 대략 50여명 선이다. 범친노로 분류되는 친정세균계의 표 가운데 일부를 가져오면 과반 득표가 가능하다. 친정세균계에서는 전병헌 의원을 후보로 냈지만, 표가 분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反)이·박 진영도 표 결집에 나서고 있다. 친손학규계, 486그룹, 친노 이탈세력 등이 결집하면 상당한 세를 형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광주·전남북 등 호남 표심도 인위적 연대에 대해 부정적이다. 당선자가 9명인 전북은 박 최고위원에 대한 거부감이 커 상당한 반대표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또 김진표 등 관료·전문가 출신과 56명의 초선 당선자 일부가 중도그룹을 이루며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당내에서는 투표 전날인 3일 열리는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최고위원에게 맞서는 유인태, 전병헌, 이낙연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선 직전 단일화가 되면 표심이 급속히 쏠릴 수 있다. 이·박 연대에 대한 당내 공방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해찬 고문은 이날 프레시안에 보낸 ‘민주와 진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강하고 중심이 똑바로 선 민주당이 되기 위해서는 굳건하게 지휘하고 중심을 잡을 강한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11 총선에서 정치적으로 패배했지만 140석을 확보하며 대선 승리의 가능성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반면 이인영 최고위원은 “삼성과 현대가 손잡을 경우 국민들은 독과점 담합이라고 볼 것”이라면서 “담합이라면 그 자체로 민주당이 가야 할 가치와 맞지 않고, 연대라 해도 이 시점에서는 담합으로 비쳐질 우려가 농후하다.”고 비판했다. 남윤인순 최고위원도 “재야 원로들이 권유한 건 단합이지 담합이 아니었다.”며 “발상 자체가 개탄스럽다.”고 가세했다. ●담합공방 가열… 최고위원회의서 설전 비공개 회의에서는 최고위원단과 당직자 간 얼굴을 붉히는 사태도 연출됐다. 윤호중 사무총장이 선출직인 이 최고위원을 향해 “지도부가 발언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면박하자 이 최고위원이 “사무총장이 지금 군기 잡는 거냐.”고 쏘아붙였다. 최민희 대표대행 비서실장마저 이 최고위원 등에게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재차 지적하자 이인영, 남윤인순 두 최고위원이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의 규정상 사무총장과 대표 비서실장은 배석만 가능하며 발언권은 없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손(손학규 전 대표)을 만나서 악수만 했지, 손은 잡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문(문재인 상임고문)을 만났지만 문(門)을 열고 들어가지는 않았다.”며 “특정 대선후보의 선출을 위해 당과 지도부가 움직이는 것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고문은 트위터에 “이해찬·박지원 두 분의 합의, 이상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원내대표·당 대표, 더 참신해야 한다는 생각도 당연하다.”면서 한발 물러났다. 전날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며 적극 옹호했던 것과는 다른 평가이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회창·이인제 15년만의 리턴매치?

    이회창·이인제 15년만의 리턴매치?

    4·11총선에서 5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낸 자유선진당이 5월 말 전당대회와 9월 전후 대통령후보 경선을 통해 당 재건을 꿈꾸고 있다. 재건 여부는 대선주자급인 이회창(왼쪽) 전 대표와 이인제(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 두 사람에게 달려 있는 형국이다. 이 전 대표는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으로 대권에 재도전하려고 한다. 이 위원장은 6선 고지에 오른 기세가 만만찮다. 특히 두 사람이 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1997년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맞붙은 지 15년 만이다. 당시 경선에서 이 전 대표가 이겼지만 이 위원장이 탈당해 독자 출마, 둘 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졌다. 정작 이 위원장은 신중하다. 그는 “현재는 대선은 꿈도 안 꾸고 있다. 절체절명의 당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한다. 이 위원장 측은 다만 당권 도전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자유선진당 당헌·당규상 당권·대권은 분리돼 있지 않아 당권과 대권에 연이어 나설 수 있다. 이 위원장 측은 당인으로서 필요하다면 5월 말 전당대회에 나설 수도 있음을 내비친다. 대표직을 맡게 되면 당을 추슬러 당 안팎 분위기를 살핀 뒤 대권 경선에서 이 전 대표와 리턴매치도 불사한다는 분위기다. 변수는 여론의 추이다. 현재 충청권에서는 총선에서 선진당에 참패를 안긴 뒤 “너무 심했나.”라는 민심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민심을 업고 와신상담해 온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 중 누가 선진당 후보가 되든, 지지율을 의미 있게 올려 새누리당과 범보수 대선후보 단일화나 연대를 추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총선 끝난지 얼마라고 또 오만의 정치인가

    여야가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 대표·원내대표·사무총장을 친박이 독식하는 출처 불명의 명단이 나돈 뒤 뒤숭숭하다. 민주통합당은 이해찬 상임고문과 박지원 최고위원이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나눠 먹는 역할 분담을 대놓고 선언하자 거센 역풍이 일고 있다. 오만한 정당과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버림받고 만다는 4·11 총선의 교훈을 벌써 잊은 것인가. 국민의 눈을 따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양당이 오십보백보다. 새누리당은 총선이 끝나면서 파워게임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정몽준·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 주자들이 경선 룰을 놓고 앞서 달리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견제구를 던지는 것은 그렇다손 치자. 친박 중심 ‘당 지도부 리스트’까지 나돌면서 친박끼리 미래 권력의 문고리를 서로 잡겠다고 암투를 벌이는 꼴사나운 모습도 드러냈다. 급기야 박 비대위원장이 “당이 온통 정쟁으로, 자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지만, 갈등이 쉽게 잦아들 것 같지는 않다. 민주당의 행보도 가관이다. 친노를 대표해 이해찬 상임고문이 당 대표를 맡는 대신, 호남 지분을 가진 박지원 최고위원이 원내대표를 차지하는 시나리오를 묵계했다고 한다. 이런 담합 자체가 극히 비민주적 발상이다. 당장 내달 4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닭 쫓던 개’ 신세가 된 인사들이 “민주적이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은 담합” “패권주의적 발상”이라는 등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정작 두려워해야 할 것은 국민의 시선이다. 스포츠가 큰 감동을 주는 것은 각본 없는 드라마인 까닭이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짜고 치는 듯한 전당대회로 지도부를 뽑는다면, 어느 국민이 감동하겠는가. 지난 총선에서 의석수로는 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했지만, 보수진영 대 진보진영의 득표율은 48대48이었다. 어느 당이든 차기 대선의 9부능선에 올랐다며 오만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될 이유다. 전당대회 절차든, 대선 룰을 만드는 일이든 각당은 민주적 방식과 국민 여론을 존중하는 겸허한 처신을 해야 한다. 여야의 당내 주류가 편법과 변칙으로 당과 대권가도의 주도권을 효율적으로 장악했다고 안도하는 순간, 국민은 조용히 등을 돌릴 채비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 비박 잠룡3인 “대권 앞으로”

    비박 잠룡3인 “대권 앞으로”

    ‘비박(비박근혜) 3인방’ 중 한명인 정몽준(왼쪽) 전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문수(가운데) 경기도지사와 이재오(오른쪽) 의원 등 나머지 2명도 각자의 ‘대권 일정’을 본격 소화하고 있다. 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7일 “정 전 대표가 29일에 국민통합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힌 김 지사에 이어 여권 예비주자 중 두 번째다. 정 전 대표는 30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로도 정식 등록한 뒤 광주를 시작으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경청 버스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여론전’을 펼쳤다. 김 지사는 특히 미국산 소고기 수입 논란과 관련, “일단 소고기 수입을 중단하고 신속한 조사를 통해 조치를 취한 뒤 문제가 없을 때 수입을 재개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또 5·15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친박근혜)계 지도부 내정설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서는 “박 위원장이 너무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 보니 선출직인 당 대표마저 임명직처럼 돼 버렸다.”면서 “여의도에선 이른바 박심(朴心)을 헤아리려고 하는데, 이건 우리 정치의 퇴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25일부터 민생투어를 시작한 이 의원은 부산·경남, 대구·경북에 이어 이날에는 전북을 찾았다. 28일에는 원불교 창시일인 ‘대각개교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광주·전남 지역을 돌아볼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李·朴 투톱연대 거센 역풍

    李·朴 투톱연대 거센 역풍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이 지난 24일 저녁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당이 곧 시끄러워질 것”이라는 아리송한 한마디를 툭 내뱉었다. 그답지 않게 폭탄주 대여섯 잔을 연거푸 들이켠 뒤였다. 그러면서 “친노(친노무현)는 (나를) 껄끄러워할 것”이라며 “당 대표에 나가 장렬히 전사하겠다.”고도 말했다. 통음에 앞서 이날 낮 박 최고위원은 친노계 대선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만났다. 친노 진영과 친DJ(친김대중) 진영의 연대를 통한 차기 지도부 구성 방안을 문 고문에게 제의받았고 거절했다. 이튿날에는 이해찬 상임고문과 오전·오후 두 차례 회동했다. 그 자리에서 이른바 친노-비노의 분열 구도를 깨기 위한 충청(이해찬) 당대표-호남(박지원) 원내대표 구도가 그려졌다. 친노 진영이 말하는 ‘민주당 대선 필승 플랜’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26일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그의 공언대로 당이 격동하고 있다. 대선을 불과 6개월 남짓 남겨 둔 전시 상황에서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조합’이라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구태정치의 부활’이라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잠복해 있던 계파 반목이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문 고문은 이날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분이 손잡고 단합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으로 담합이라고 공격하는 건 공평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대표 및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당 대표 출마를 검토 중인 4선의 김한길 당선자는 “패권적 발상에서 비롯된 담합”이라며 “당권을 몇몇이 나눠 가지려고 시도한 것이 사실이라면 아무리 근사한 말로 포장한다고 해도 국민의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전병헌 의원과 유인태 당선자는 경선 완주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선출해야 하는데 바깥에서 결정하는 건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대선 후보가 관여한 담합으로 그 체제가 대선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문 고문을 정조준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의 자산인 DJ와 노무현의 가치를 특정인이 독점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특권의식”이라며 “당권이 특정 인물의 나눠 먹기식 밀실 야합으로 변질되면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교동계인 장성민 전 의원은 “총선 패배에 자숙해야 할 친노가 2주 만에 대권·당권 장악의 정치적 탐욕을 드러내며 당을 사당화하고 있다.”며 “친노가 죽어야 민주당이 산다.”고 반박했다. 당내 대권 주자들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손학규 전 대표 측은 이날 대책 모임을 열어 “국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한 행동으로 정의롭지 못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손 전 대표는 새달 2일 유럽에서 귀국하는 대로 이 고문, 박 최고위원에게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손 전 대표 측근인 신학용 의원은 “새누리당의 박근혜 1인 체제를 비판하는 민주당이 지도부 담합을 하는 건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다.”며 “특정 인사끼리 합의를 거쳐 후보를 낸다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대표는 “국민들이 구태라고 생각하고 있다.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도 “설마 그리 되겠나.”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향후 상황에 따라 김 지사가 논평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탈계파 당내 모임도 분주했다. 당내 개혁적 의원들의 모임인 ‘진보개혁모임’은 이날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논쟁을 벌였다. 원내대표 선거를 보이콧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원혜영 의원은 “선거 보이콧의 움직임이 우려되지만 원내대표 경선이 민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며 “기존 후보인 유인태 당선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친노계인 홍영표 의원은 “이 고문과 박 최고위원의 충심을 이해해야 한다. 자율 투표를 하면 된다.”고 반론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파색이 옅은 재선 이상의 전문직 출신 의원 모임인 ‘여사’(여민동락 결사체)도 “당내 중요한 결정에 다수의 의원들이 배제됐다는 데 소외감을 느낀다.”고 표명했다. 초선 당선자 일부는 “답안지를 먼저 보여 주고 정답을 맞히라는 오만한 발상”이라며 “당내 세력 정치의 행태를 국민이 지지하겠느냐.”고 우려했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친노·중부·호남 ‘3각편대’로… 민주 대선용 새틀짜기 시작

    친노·중부·호남 ‘3각편대’로… 민주 대선용 새틀짜기 시작

    민주통합당의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대선용 새틀짜기를 시작했다. 당 대표는 충청 출신의 전략가 이해찬 전 총리, 원내대표는 호남 출신 재사 박지원 최고위원이 맡는 방안이 추진된다. 친노와 호남의 화합을 바탕으로 영남 출신 문재인 상임고문이나 김두관 경남지사, 수도권의 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을 경쟁시켜 대권을 거머쥔다는 구상이다. 1·15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을 장악한 친노세력이 다음 수순으로 호남 끌어안기에 착수했다. 친노와 비노가 갈등하면 대선 승리를 위한 과반 민심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총선 교훈을 바탕으로 당의 노선, 지역 연대 전략을 전면 조정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실현하기에는 당 안팎의 역풍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친노 진영은 당 소속 의원·당선자 상대 조사를 통해 부산의 친노와 충청권 등 중부지역, 그리고 호남의 DJ(김대중 전 대통령) 직계가 3각 편대 진용을 짜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구상의 정점은 이 전 총리다. 이 전 총리는 김원기·문재인 상임고문 등 친노 원로그룹과 동교동계 권노갑 상임고문에게도 구상을 설명, 동의를 구했다. 이 구상은 앞서 지난 24일 문 상임고문이 박 최고위원을 만나 제시한 내용이다. “이제 포스트노무현 시대를 고민해야 한다. 친노·비노라는 분열적 프레임을 극복하지 않으면 대선이 쉽지 않다. 힘을 합해 통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득했다고 한다. 그러나 박 최고위원은 즉답을 하지 않았다. 이에 이 전 총리가 나섰다. 이튿날인 25일 오전 박 최고위원을 만나 거듭 설득했다. 그러나 역시 동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그러자 이 전 총리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는 ‘희망 2013·승리 2012 원탁회의’ 원로들을 앞세웠다. 이 친노 진영 구상의 종착점 중 하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다. 그를 민주당 대권 경쟁에 들어오게 해 드라마틱한 국민경선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한명숙, 문성근, 박영선 후보에 이어 최고위원 4위에 그치며 좁아진 당내 입지를 확인한 박 최고위원으로서는 독자적으로 당 대표나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차선책으로 원내대표 행을 택해 당내 주도권을 되찾은 뒤 대선후보 결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 진영의 구상은 그러나 당장의 역풍을 돌파해도 고비가 많다. 5월 4일 원내대표 경선과 6월 9일 대표 경선 등이 1차 고비다. 역대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선 이변이 잦았다. 1994년(당시에는 원내총무)엔 신기하 전 의원이 주류인 동교동계의 압도적 지지를 받던 김태식 전 의원에게 이겼다. 이듬해엔 역시 동교동계의 지지를 받던 조순형 의원이 박상천 의원에게 졌다. 이후 열린우리당 시절에도 이변이 잦았다.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뒤 정국 상황도 급변할 수 있다. 야당이나 국민들이 노 전 대통령의 3년상 기간 동안 자제했던 노 전 대통령과 친노세력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 대공세를 펴면 친노세력이 시련을 맞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틋함 때문에 자제했던 공세가 불을 뿜을 수도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민정수석비서관과 비서실장 등을 지낸 문 고문이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책임론에 부닥치면 친노진영의 구상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이현정기자 taein@seoul.co.kr
  • 문재인 “대권·잠룡 등 권위적 표현 안 쓰면 좋겠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앞두고 ‘탈권위주의’를 앞세운 ‘문재인 브랜드’ 구축에 나섰다. 문 고문은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뜻하는 ‘대권’(大權)과 잠재적 대선 주자를 일컫는 ‘잠룡’이란 말에 거부감을 표시하며 “이제 이런 표현 안 쓰면 좋겠다. 대통령을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제왕처럼 생각하는 권위주의적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잠룡으로 지칭되니 민망하다. 대통령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 같은 사고방식이 그런 표현에서 생기는 것이 아닐까요”라고 덧붙였다. 문 고문의 발언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차별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도 보인다. 총선과정에서 박 위원장이 자신을 향해 “도대체 정치 철학이 뭔가.”라고 비판하자 “박 위원장의 정치 철학이야말로 밀어붙이기로 일관하고 소통을 거부하는 권위주의 정치 철학”이라고 반박한 적이 있다. 지난 24일에는 노무현재단 이사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저 개인적으로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다르다고 본다.”며 ‘노무현의 그림자’라는 이미지와도 선 긋기를 시도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통합진보 ‘빅3’ 당권이냐 대권이냐

    통합진보 ‘빅3’ 당권이냐 대권이냐

    통합진보당 당권을 둘러싼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경쟁이 비례대표 부정선거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는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민참여당 출신의 유시민(왼쪽) 공동대표, 진보신당 탈당파인 심상정(가운데) 공동대표와 노회찬(오른쪽) 대변인 등 비당권파 핵심들은 진상조사 결과와 그에 따른 당권파의 행보를 지켜본 뒤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선거 논란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기세를 몰아 당권파에 맞설 비당권파의 전열을 가다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 쇄신이라는 명분이 서기 전, 비당권파가 섣불리 손을 잡을 경우 당권을 차지하려는 계파 간 세력다툼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력 구도로는 참여당과 진보신당 탈당파를 모두 합쳐도 당권파인 구민주노동당계를 뛰어넘지 못한다. 이들의 공통된 고민은 당권파 혁신이다. 총선 때 불거졌던 각종 논란과 잡음들이 대선 과정에서도 발생할 경우 총선에서 기대했던 성적을 내지 못한 것처럼 대선도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참여당 출신의 한 관계자는 “당권파의 생각이 변하지 않는 이상 당 대표가 누가 되더라도 외형적으로 변하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직접 당 대표로 나서는 대신 심 대표 또는 노 대변인이 당권에 도전할 경우 이를 측면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심 대표는 우선 대선 출마만 확정지었고, 노 대변인은 당권과 대선, 원내대표 도전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고민 중이다. 유 대표의 한 측근은 “본인이 당권 또는 대권에 나가는 게 당에 도움이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내가 직접 나가서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총선 기간 여론조사 조작 파문으로 비난을 한몸에 받았던 이정희 공동대표도 쇄신이 필요하다는 당내 여론 때문에 선뜻 출마를 결정 짓지 못하는 분위기다. 당권파 관계자는 “당의 과제를 해결할 리더십을 구축하는 과정에 자기 자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가, (당 대표 외에)다른 역할을 할 것인가 등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親최 - 非최 대립각… 박근혜 “당 자멸의 길로 갈 셈인가” 경고

    親최 - 非최 대립각… 박근혜 “당 자멸의 길로 갈 셈인가” 경고

    4·11 총선 이후 새누리당의 친박근혜계 내부 계파 간 알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친박 2인자로 부상한 최경환 의원을 축으로 한 ‘핵심 측근그룹’과 유승민 의원 등 ‘비판적 참모그룹’ 간 대립 구도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전선은 총선 승리 이후 대선 정국을 이끌 당 지도부 인선에서 형성됐다. 여기에 친박 외부에선 수도권 소장파 위주의 쇄신파가 친박계의 주도권에 제동을 걸고 나섰고, 김문수·이재오·정몽준 등 비박계 대권주자 3인방 역시 경선 방식을 고리로 친박계 흔들기에 나서면서 대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핵심 측근그룹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최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하며 당내에서 친박계 2인자로 인식돼 가는 중이다. ‘황우여 대표, 서병수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정체불명의 친박계 지도부 리스트가 등장하고, 이 명단을 최 의원이 만들었다는 소문이 당 안팎에 퍼지며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이에 이들 측근그룹은 25일 발빠른 대응으로 파문 수습을 시도했다. 유력한 원내대표로 거론되던 서병수 의원이 “제19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입장을 급선회한 것이다. 서 의원은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이념인 민생을 실천하는 데 무엇보다 당의 화합과 단결이 우선돼야 한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에 적임자라고 생각해 마음을 다져 왔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당 지도부 내정 운운하는 루머가 나도는 상황에서, ‘친박의 핵심’이라고 말해지는 사람으로서 불필요한 논란으로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 의원의 불출마 결정 발표는 기자들에게 의중을 밝힌 뒤 한 시간여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그는 “친박 핵심이라고 해서 용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당 대표나 원내대표는 친박 의원이 해선 안 되지만 사무총장, 정책위의장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핵심 측근그룹에서 미는 ‘최경환 사무총장 카드’에 대해 여지를 남긴 셈이다. 이런 친박계의 내홍으로 새누리당엔 총선 승리의 축배는커녕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관례상 권역별로 해온 당선자 인사 역시 이번엔 부산, 인천권만 치러졌다는 후문이다. ‘수도권 젊은 당대표론’을 띄웠던 쇄신파도 친박계 일부의 권력 독점에 대한 우려를 친박계에 전달할 예정이다. 친박 진영 내부의 분란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강한 어조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또 잘못하면, 이런 구태의 모습을 보이면 용서를 빌 데도 없다. (총선에서) 마지막 기회를 주신 것이기 때문에 또 한번 기회를 주십사 할 수도 없다.”며 내분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정말 약속드린 대로 잘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자멸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경선이나 이런 것도 당원들께 ‘내가 이렇게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하면 되는 것”이라며 “뒤에서 계속 언론플레이하고 ‘뭐가 어떻게 짜여져 있느니’하며 있지도 않은 쓸데없는 이야기를 해 당을 아주 흐리게 만들고 국민들이 정말 정치권이 또 저 짓을 하느냐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은 당을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의 경선 불출마에 대해서는 “본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의 경고는 정체불명의 ‘새 지도부 리스트’로 당을 친박 대 비박으로 나누고 친박 내부 또한 둘로 갈라 놓으려는 정치세력에 대한 경고이자, 쇄신파가 반발하고 친박이 과거 친이(친이명박)계처럼 당직을 독식한다는 비판이 일어날 조짐을 조기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박 위원장의 엄중 경고 이후 들썩이던 당 분위기는 이날 저녁을 고비로 일단 냉정을 되찾는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그의 발언 이후 최 의원 측은 “리스트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괴소문의 진원지부터 찾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의 의사 소통 방식을 비판했던 유승민 의원도 최 의원과의 불화설에 대해 “사이 나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달 전당대회까지는 당내 각 진영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 언제든 내분이 재점화될 소지는 남아 있는 셈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여행가방]

    ●‘오션월드’ 28일 전면 개장 비발디파크 오션월드가 올해 세계 TOP5 워터파크 달성을 목표로 오는 28일 전면개장한다. 오픈 기념으로 홈페이지(www.daemyungresort.com) 사전 예약 시 하루 1000명에게 일~금요일 40%, 토요일 30% 할인한다. 온라인 예약자는 구명조끼가 무료다. 어린이날인 새달 5일과 6일 어린이(3세~초등생) 한 명은 무료(어른 2명 발권 시, 하루 선착순 1000가족)다. 또 5월 내내 어린이 주중 50%, 주말 45% 할인된다. 수도권 무료 셔틀버스도 21개 노선이 운행된다. 1588-4888. ●롯데월드 ‘아파트 한 채 쏜다’ 롯데월드는 새달 1일~6월 30일 ‘내집드림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월드 정문 안내데스크와 가든 스테이지 앞의 응모함을 통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당첨자는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아파트 한 채(공급면적 113㎡)를 받는다. 롯데월드는 또 5월 한 달간 주말과 휴일 개장 시간을 2시간 앞당긴다. ‘조조우대권’도 선보인다. (02)411-2000. ●에버랜드 ‘키즈커버리’ 새달 5일 오픈 에버랜드가 2~7세 어린이 전용 놀이시설인 ‘키즈커버리’를 새달 5일 오픈한다. 총면적 1450㎡의 키즈커버리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메인 공간인 ‘플레이그라운드’, 편의 공간인 ‘맘스카페’와 ‘베이비서비스’ 등 세 공간으로 구성됐다. 모든 조형물에 특수 소프트폼을 입혀 조형물에 부딪쳐도 다치지 않도록 하는 등 안전과 항균기능성을 높였다고 에버랜드 측은 설명했다. 이용 시간은 1회당 40분. 에버랜드 연간회원 및 자유이용권 소지자는 무료, 입장권 소지자는 5000원을 받는다. ●서울랜드 어린이날 행사 서울랜드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키즈랜드를 업그레이드했다. ‘바다’를 테마로 통일된 놀이시설들은 소프트폼 소재로 만들어져 뛰어놀아도 안전하다. 어린이 뮤지컬 후토스의 촬영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후토스 미디어 타운’도 오픈한다. 어린이날엔 오전 7시 30분에 개장한다. 신한카드 등과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우리테마투어 청산도 상품 선보여 우리테마투어는 매주 금·토요일 전남 보길도와 청산도를 다녀오는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해남 땅끝마을과 완도 보길도 세연정 등을 둘러보는 1박 2일 일정이다. 15만 4000원. 무박2일 상품은 5만 9000원. (02)733-0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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