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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리지 않는 노량진수산시장 이전 갈등

    풀리지 않는 노량진수산시장 이전 갈등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신축 시장 이전을 거부해 온 상인들이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이 상인들은 신축 매장이 좁고 임대료와 관리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 수협은 지난 3일 반대 상인들이 이번 달 중순 신축 상가 추첨에도 참여하지 않으면 해당 임대권을 모두 일반에 개방하기로 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잠룡 박원순 ‘청년수당’ 대권가도 약? 독?

    잠룡 박원순 ‘청년수당’ 대권가도 약? 독?

    “朴 청년정책 이미지 선점 효과”… 법정 가면 출구전략 부담 관측 ‘야권 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을 강행함에 따라 어떤 정치적 실익을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사업을 실시해 청년들에게 혜택을 줬으나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보건복지부가 제동을 걸고 나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립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지난 3일 보건복지부의 거듭된 반대에도 첫 활동비 50만원을 2831명의 미취업 청년에게 기습적으로 지급했다. 복지부는 4일 ‘직권취소’ 처분으로 맞대응했다. 강완구 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의 명백한 포퓰리즘 사업 강행은 무효이고 무분별하게 현금을 지급하는 것은 청년들의 복지 의존도 심화 등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법률 검토를 거쳐 오는 8일쯤 대법원에 제소할 계획이다. 결국 청년수당 사업의 성패는 ‘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전효관 서울시 혁신기획관은 “직권취소를 취소하기 위한 가처분 소송 등을 내 9월 초 2차 활동비 지급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맞대응했다. 그러나 9월 활동비 지급은 서울시의 희망사항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다음주 초 대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해도 최소 30일 후 결과가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 활동비 지급일인 3일을 넘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정치적으로 잃을 게 없다는 평가가 많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현재 ‘청년 정책을 신경쓴다’는 이미지를 구축한 대선 주자들이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 문제로까지 논의가 이어지면 청년 정책에 힘쓰는 정치인 이미지를 획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논쟁만 거듭하는 상황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야권 대선 주자로서 존재감이 커지는 효과도 있다. 지난 2일 박 시장은 6개월 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정진엽 복지부 장관 등과 설전을 벌이며 저항하는 야당 지도자의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5월 ‘20살 고졸 비정규직 사망 사건’인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맞았던 임기 중 최대 위기도 청년수당 강행을 통해 극복해 나가고 있다. 다만 중앙정부와 갈등을 반복하면 정치적 피로감과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사업이 법정으로 가면 진흙탕 싸움이 되는 만큼 출구전략을 찾아야 한다”면서 “동남·동북·서남·서북 4대 권역 프로젝트 등 다른 굵직한 사업들도 같이 부각을 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 측은 “청년들과 연관된 문제라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 네팔방문 후 첫 공개행보로 주말 목포행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6일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는다. 네팔로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났다가 지난달 9일 귀국한 이후 첫 공개 행보다. 4·13총선 당시 문 전 대표는 호남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더민주는 호남에서 궤멸에 가까운 참패를 당했다. 이후 문 전 대표 측의 최우선과제는 꽁꽁 얼어붙은 호남의 지지를 되돌리는 방안이었던 터라 이번 일정에 더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4일 “문 전 대표가 이번 주말 목포와 광양에 다녀올 예정”이라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공보 특보 및 수행팀장을 지낸 김 의원은 최근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단톡방(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언론 창구를 맡고 있다.  문 전 대표는 6일 오후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에서 열리는 ‘김대중 대통령 서거 7주기 평화의 밤 콘서트’에 참석한다. 행사 주최 측의 참석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에는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둘의 조우가 이뤄질 전망이다.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나, 멀지 않은 전남 강진에 머물고 있는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 전 대표는 이튿날인 7일에는 전남 광양에 있는 독립운동가 매천 황현 선생 생가를 방문한다. 김 의원은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 문 전 대표가 지역을 방문하면서 주변 유적지도 함께 돌아보고 싶다고 했다”며 “구한말 외세에 맞선 대표적 유학자이자 애국지사인 매천 선생의 생가를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노량진 舊시장 월말까지 안 옮기면 일반에 임대”

    76% 이전… 거부 상인 289명 “공사 지연 배상금은 정부 책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신축건물 이전을 둘러싸고 촉발된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강수를 던졌다. 새 상가 이전을 거부하고 있는 상인들이 이달 중순의 상가 추첨에도 참여하지 않으면 해당 임대권을 모두 일반에 개방하기로 했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건물 철거 등 공사 지연에 따른 배상금과 밀린 임대료 등 손실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 고위 관계자는 3일 “이달 중순쯤 마지막 신축건물 자리 추첨을 하고 여기에 응하지 않은 상인들 몫의 임대권은 모두 일반에 개방할 것”이라며 “2241억원을 들여 신축건물을 지어 놓은 상황에서 이전 거부 상인들의 요구대로 기존 건물 리모델링을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일부 상인이 이전을 거부하고 기존 건물에서 영업을 계속해 예정된 공사 마감일정이 수개월째 지연되는 데 대해서는 “연말까지 현대건설이 청구할 공사지연 배상금 등을 종합해 임대료도 내지 않고 건물을 무단 점유하고 있는 이전 상인들에게 모두 물릴 것”이라고 말했다. 땅주인인 수협노량진수산㈜ 측은 공사 지연과 임대료 미납 등으로 손실액이 9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신축상가에는 입주 대상자 1334명의 1015명인 76%가 이전을 완료했다. 이전 거부 상인들은 소매상인 289명이다. 노량진수산시장 신축건물은 정부가 총비용의 70%인 1540억원을 투입했고 나머지를 수협이 부담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통시장에 기여한 이전 상인들의 역할도 이해하지만 노량진수산시장은 도매 기능이 우선이고 임대차 계약상 3년이면 해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협 관계자는 “주변 시세보다 싼 임대료(월 25만~71만원)를 3년간 인상 없이 유지하는 걸로 양보했는데,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에는 법원이 지난달 21일 이전에 반대하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 총연합회(이하 상인연합회)가 “수협이 구시장 내 소매상인의 영업을 방해한다”며 제기한 점유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승기 상인연합회 공동위원장은 “시장 상인들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일반에 분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공사 지연 배상금은 원칙적으로 수협과 정부에서 면적을 좁게 건물을 잘못 지어 일이 이렇게 됐기 때문에 그쪽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무성 “정병국·주호영 중 단일후보 지원”

    김무성 “정병국·주호영 중 단일후보 지원”

    “전대 앞두고 TK의원 회동 잘못” 靑 정면 비판… 친박 “계파 조장” 靑 “사드 민심 청취… 전대 무관” 지난 1일부터 호남을 시작으로 ‘민심투어’에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3일 “이번에는 비주류 당 대표가 되는 게 새누리당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서 “비주류 후보 중 단일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8·9 전당대회를 엿새 앞두고 나온 비박(비박근혜)계 유력 대권주자 김 전 대표의 발언은 당권 경쟁 중반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만난 기자들이 ‘전당대회에서 비주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에 변함이 없느냐’고 묻자 “내가 친박(친박근혜)을 만든 사람인데 지금 친박 가운데 주류 세력에 밀려서 비주류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병국·주호영 후보가 아마 주말에 단일화를 할 것”이라면서 “그때 그 (단일화된) 사람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의 발언은 비박계 결집을 주도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당권 경쟁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당내에서는 비박계인 정병국·주호영 후보가 친박계인 이정현·이주영 의원에게 상대적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 전 대표는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대구·경북(TK) 초선 10명과 사드가 배치되는 경북 성주를 지역구로 둔 재선 이완영 의원과 면담하는 것과 관련,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정 지역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친박계 당권 주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친박계를 견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 참모는 “이번 면담은 새누리당 초선들이 먼저 대통령을 만나기를 희망해 성사된 것”이라며 “지역 민심을 청취하라는 여론이 많아서 면담을 하는 것인데 이런 것까지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앞으로 일을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도 “전대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국정 현안에 대한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광주에서 청년들과 타운홀 미팅 도중 대선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는 “아직까지 대권 자격이 있나, 과연 내가 이 나라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가 고민하고 다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국무총리를 전라도 사람을 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박계 결집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던진 김 전 대표 역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공개적으로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친박계의 결집을 초래해 계파 투표를 확고히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친박계 후보들은 반발했다.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인 이주영 의원은 “지금 우리가 계파 패권주의에 기대서 후보 단일화를 할 때냐”면서 “유력 대선 주자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치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최고위원 후보 조원진 의원도 “새누리당의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가 단일화를 종용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를 그만두라고 충고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단독] “노량진 舊시장 월말까지 안 옮기면 일반에 임대”

    76% 이전… 거부 상인 289명 “공사 지연 배상금은 정부 책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신축건물 이전을 둘러싸고 촉발된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강수를 던졌다. 새 상가 이전을 거부하고 있는 상인들이 이달 중순의 상가 추첨에도 참여하지 않으면 해당 임대권을 모두 일반에 개방하기로 했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건물 철거 등 공사 지연에 따른 배상금과 밀린 임대료 등 손실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 고위 관계자는 3일 “이달 중순쯤 마지막 신축건물 자리 추첨을 하고 여기에 응하지 않은 상인들 몫의 임대권은 모두 일반에 개방할 것”이라며 “2241억원을 들여 신축건물을 지어 놓은 상황에서 이전 거부 상인들의 요구대로 기존 건물 리모델링을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일부 상인이 이전을 거부하고 기존 건물에서 영업을 계속해 예정된 공사 마감일정이 수개월째 지연되는 데 대해서는 “연말까지 현대건설이 청구할 공사지연 배상금 등을 종합해 임대료도 내지 않고 건물을 무단 점유하고 있는 이전 상인들에게 모두 물릴 것”이라고 말했다. 땅주인인 수협노량진수산시장㈜ 측은 공사 지연과 임대료 미납 등으로 손실액이 9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신축상가에는 입주 대상자 1334명의 1015명인 76%가 이전을 완료했다. 이전 거부 상인들은 소매상인 289명이다. 노량진수산시장 신축건물은 정부가 총비용의 70%인 1540억원을 투입했고 나머지를 수협이 부담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통시장에 기여한 이전 상인들의 역할도 이해하지만 노량진수산시장은 도매 기능이 우선이고 임대차 계약상 3년이면 해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협 관계자는 “주변 시세보다 싼 임대료(월 25만~71만원)를 3년간 인상 없이 유지하는 걸로 양보했는데,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에는 법원이 지난달 21일 이전에 반대하는 상인연합회가 “수협이 구시장 내 소매상인의 영업을 방해한다”며 제기한 점유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승기 상인연합회 공동위원장은 “시장 상인들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일반에 분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공사 지연 배상금은 원칙적으로 수협과 정부에서 면적을 좁게 건물을 잘못 지어 일이 이렇게 됐기 때문에 그쪽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새누리 당권주자 ‘공약’ 분석] “하반기 준비…대선후보 내년 초 등판케”

    [새누리 당권주자 ‘공약’ 분석] “하반기 준비…대선후보 내년 초 등판케”

    이정현 “여론조사후 한명씩 탈락” 이주영 “안철수·손학규도 영입” 정병국 “지도부회의 주자들 동참” 한선교 “내년 재·보선 주자 투입” 주호영은 ‘조기 등판론’ 부정적 차기 지도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바로 내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경선 관리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대선 후보를 발굴하고 경선 과정을 통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게 곧 정권 재창출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 대표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공정한 경선 관리를 외치면서도 대선 관리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특히 후보 5명 중 4명이 내년 초 대권 주자들이 등판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대선 준비 체제로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현 의원은 ‘슈퍼스타K’ 방식을 통해 대선 후보를 선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내년 1월부터 주자들을 모아 지역별로 합동토론회를 가진 뒤 4, 5월쯤부터 열흘에 한 명씩 여론조사를 통해 탈락시키는 방식이다. 이주영 의원은 “대표가 되면 곧바로 조기 대선체제로 전환하겠다”면서 “누구에게든 당의 문호를 개방한 뒤 공정하게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당내 주자들로 꼽히는 전·현직 광역단체장들은 물론이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입당과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김영란 전 대법관 등의 영입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병국 의원은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형식으로 당 지도부 회의에 매주 잠재적 대선 후보들이 함께하는 회의체를 만들어 현안을 함께 논의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잠재적 주자들로 거론되는 당내 인사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최종 후보는 6, 7월쯤 선출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안이다. 한선교 의원도 “내년 1월부터 대선 레이스에 돌입할 수 있다”면서 “그전까지 정기국회에 충실하면서 대선 경선에 필요한 규정을 만드는 준비위원회를 갖출 것”이라면서 “공정하고 뜨거운 경선으로 감동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체제에 접어드는 시기로 밝힌 내년 1월은 반 총장의 퇴임 시기와도 맞물린다. 한 의원은 내년 4월 재·보선에서 대선 주자들을 ‘간판’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반면 주호영 의원은 “너무 빨리 대선 체제로 들어가면 국정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조기등판론’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주 의원은 “참신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출하겠다는 구상은 누구나 비슷하다”면서 “현재 당헌 당규에 있는 대선 관리 규정을 제대로 잘 지키는 것부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원순 국정원 문건 관련 “대선 전 진상조사·청문회 해야”

    박원순 국정원 문건 관련 “대선 전 진상조사·청문회 해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가정보원의 ‘박원순 제압 문건’ 보도와 관련해 “내년 대선 전에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2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정원 문건을 두고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파괴”라고 규정하며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청문회를 해서 국정원 개혁 출발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시사IN과 한겨레신문에서 ‘박원순 시장 관련 문건은 국정원이 작성한 것’이라고 보도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하면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시사주간지 ‘시사IN’은 전날 복수의 국정원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국정원이 지난 2009년 원세훈 원장 취임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정치공작‘을 벌였고, 원 전 원장이 이를 직접 지휘했다’고 보도했다. 시사IN과 인터뷰한 원 전 원장의 핵심측근은 “2009년 4월 국정원장에 취임한 뒤 원세훈 원장은 비서실 직원은 물론 1, 2, 3차장과 기조실장이 참석하는 회의 때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성토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원 전 원장이 그 자리서 ‘박원순은 종북 좌파의 거두다. 철저히 흠집 내라.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다. 지쳐 나가떨어질 때까지 멈추지 마라’고 지시해 처음엔 국정원 안에서도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해 6월 박 시장이 사찰 의혹을 제기하자 국정원이 ‘명예훼손’이라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국정원 내 법무팀도 승소 가능성이 낮다며 소송에 부정적이었지만 원세훈 원장이 이들을 크게 호통치고 결국 2억원의 소송을 냈다”고 말했다. 시사IN과 인터뷰한 전 국정원 관계자는 원 전 원장이 이같이 박 시장을 제압하려고 한 이유에 대해 “2008년 촛불집회에 놀란 MB가 참여연대가 연관된 진보적 시민단체가 촛불집회에 많이 참여했다는 점을 들어 그 배후로 박원순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시사IN은 국정원의 공작이 2011년 박 시장이 10·26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더욱 거세졌다고 보도했다. 원 전 원장의 핵심측근은 “박 시장이 전임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의 비위를 들춰낼까봐 원세훈 원장이 신경을 썼다”며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행정부시장 출신인 원 전 원장이 아직 서울시에 남아있는 ‘빨대공무원’들을 통해 박 시장의 업무를 방해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박 시장이 당선됐어도 서울시에는 원세훈의 ‘빨대공무원’이 수두룩했다. 박원순 시장 1기 시절 서울시 고위공무원들 가운데 원세훈 직보 라인도 있었다. 또 원세훈이 일부 국장에게 수시로 직접 전화해서 박 시장과 관련한 정보를 묻기도 하고 필요한 사항을 지시했다. 박 시장이 당시 서울시장 업무를 제대로 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국정원이 만들어나갔다”고 말했다. 또 원 전 원장이 박 시장을 겨냥해 대구·경북(TK) 출신인 국정원 직원을 차출해 서울시를 담당하게 했다고도 증언했다. 또 다른 전 국정원 고위관계자는 “원 전 원장은 박원순 시장의 정책에 대해 거의 모두 종북 좌파 정책이라고 공격했다”며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유우성 사건)도 ‘박원순이 채용한 간첩’이라는 콘셉트를 만들기 위해 둔 무리수였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당시 민주당 진선미 의원에 의해 폭로됐던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향’ 문건도 복수의 전 국정원 핵심관계자들은 “국정원에서 작성한 문건이 맞다”고 말했다. 원 전 원장의 핵심측근은 “문서를 작성한 곳은 국내 정보분석국이다. 부서 비밀코드 넘버까지 적혀 있어서 국정원 문서가 아니라고 부인할 수도 없다”며 “실제 국정원에서는 박 시장에 대해 이 문서에 나온 그대로 기획하고 실행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2013년 박근혜 정권 이후 원세훈 원장이 물러났지만 박 시장에 대한 국정원의 견제 기조는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전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원 전 원장 시절 국정원 안에 만들어진 감시 견제체계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울시장 자리는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이며 국무회의 참석 필수요원이라서 야당 소속 서울시장의 입지는 늘 경계 대상”이라고 말했다. 시사IN은 진선미 의원이 공개한 문건의 작성자로 기대된 추모 팀장이 박근혜 정부 인수위원회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국정원에 복귀해 국내정보파트 국장을 맡고 있다며, 이를 통해 현 정부의 박 시장 견제 기조를 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문서 내용대로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가 서울시 정책에 대해 종북 좌파 정책이라고 규탄하는 시위와 항의 방문을 하도록 지원했다”며 “어버이연합에는 국정원 퇴직자 모임의 한 간부를 통해 자금을 대고 관리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러한 보도내용에 대해 “피땀 흘려 만든 민주주의를 국정원 인질이 되게 할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규명하지 못하면 내년 대선에서 다른 정치인에게도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건의 ‘박원순 죽이기’ 구체적 전략이 계속 실천됐다”며 “어버이연합이 나를 상대로 19차례나 집회를 하고 방송 출연이 취소되거나 녹화가 불방된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박원순 흠집 내는 기사를 내보내라는 지시를 양심상 따르기 어렵다고 고백한 방송사 기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에 대해 “검찰에서는 2013년 10월 4일 ‘박원순 시장 관련 문건을 다른 국정원 문건과 비교하여 문서 감정을 실시한 결과 동일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는 등의 이유로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고 밝혔다. 2011년 10·26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이 승리한 직후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박원순 문건’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차단하고자 민간단체 등을 동원해 그를 제압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2013년 공개된 이후 검찰은 국정원 공식 문건이 아니라고 결론 지은 바 있다. 박 시장은 “국정원을 제대로 조사했겠느냐”라며 “문건 내용이 그대로 실행됐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2009년 원세훈 국정원장 취임 2개월 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사찰 의혹을 제기하자 국정원이 명예훼손 소송을 한 것을 두고는 “국정원이 소송을 하면 개인이 얼마나 큰 압박을 받을지 생각해보면 소송도 나를 탄압하려는 수단”이라며 “국정원 법무팀도 승소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을 원장이 밀어붙였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정권이 바뀐 지금도 국정원 사찰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일상적으로 그런 거야 있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계파는 식상… 새누리 당권, 공약에 달렸다

    계파는 식상… 새누리 당권, 공약에 달렸다

    이정현 “오디션 방식 대선 경선” 이주영 “대선 후보 정책대회 열것” 정병국 “주1회 현장 최고위회의” 주호영 “예산개혁 혈세낭비 방지” 한선교 “지명직최고위원 원외몫”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의 ‘5인 5색’ 공약 대결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1일 열린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도 후보들은 ‘공약 뽐내기’에 열중했다. 당원을 비롯한 34만 7506명의 유권자 대다수가 ‘계파 청산’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만큼 전대 당일 ‘계파 투표’보다 공약에 따라 투표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섬기는 리더십’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정현 의원은 내년 대선 후보 경선을 ‘슈퍼스타K’ 오디션 방식으로 치르는 것을 대표 공약으로 내놨다. 또 “당 소속 의원 129명 전원이 점퍼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민생 현장으로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상시 공천제’를 도입해 의원 임기인 4년 내내 공천 시스템을 가동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호남 출신이 당 대표가 되면 내년 대선에서 호남 지지율을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핵심 주장이다. 자신을 ‘대통합의 용광로’라고 소개하는 이주영 의원은 내년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전국 순회 정책비전대회를 개최하겠다고 공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같은 깜짝 놀랄 만한 인물을 영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당 대표가 주도하는 선거 공천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부감사를 통해 당무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대통령과는 직접 소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평의 시대’를 외치는 정병국 의원은 당원과 현장을 중심으로 당 운영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주일에 1회씩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겠다는 약속도 했다. 또 대권 주자가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개최해 대선 후보 경선을 조기에 추진하기로 했다. 상향식 공천제의 법제화도 장담했다. 혁신위원회를 새로 꾸려 쇄신안 도출과 관련한 전권을 부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무계파 중립 후보’임을 피력하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공정하고 투명한 당 운영을 자신했다. 대선 후보 경선도 최대한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정책 역량을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이 밖에 국민의 혈세 낭비 방지를 위한 예산 개혁을 대국민 공약으로 제시했다. 선거 공천에서는 적극적인 인재 영입을 하겠다고 했다. ‘강성 친박 해체’를 통한 당 간판 교체가 슬로건인 한선교 의원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대선 후보들을 모두 투입해 이들이 자연스럽게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는 원외 당협위원장에게 주겠다고 공약했다. 또 공천위원회를 조기에 출범시켜 공천 과정의 폐단을 최소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권 행보’ 나선 김무성, 팽목항 출발 5박 6일 전국 민생 투어

    ‘대권 행보’ 나선 김무성, 팽목항 출발 5박 6일 전국 민생 투어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5박 6일간의 전국 민생투어를 시작했다. 지난 4·13 총선 패배 이후 대표직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보냈던 김 전 대표가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김 전 대표는 아직 인양되지 못한 세월호가 있는 현장을 방문해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과 정관계에 만연한 부조리의 실상 등에 책임을 통감한다는 차원에서 첫 출발지를 팽목항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측 관계자는 “정치가 민생을 알지 못하고 국민과 공감하지 못하면 생명력을 잃은 것”이라면서 “(김 전 대표가) 중진 의원으로서 전국 구석구석을 다니며 정치가 해야 할 일을 찾기 위해 떠났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오는 10월까지 전국의 대여섯 군데 현장을 방문하는 민생 탐방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오는 22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연변대학교에서 열리는 한반도 통일 관련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이 기간 백두산을 등반하고 중국 내 항일 독립유적지를 방문하는 등 보수층을 대변하는 대권 주자로서의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3년 4월 재선거로 여의도에 재입성했을 당시에도 당 내에 ‘근현대사 연구교실’을 만들어 좌우 이념과 진영간 첨예하게 해석을 달리하는 근현대사에 대해 보수적 시각으로 접근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누가 거악을 키웠나/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누가 거악을 키웠나/박홍환 논설위원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이 공개됐을 때 진경준 검사장과 한때 같이 근무했던 검찰 직원들의 충격이 컸다고 한다. 120억원대의 ‘주식 대박’을 거둔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그의 평소 행태는 ‘짠돌이’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참새 눈물’만큼 지급되는 수사비를 독식하는 것도 모자라 회식 때면 직원들 호주머니에서 갹출까지 했던 부장검사가 백수십억대의 재력가였다니 이런 배신감도 없었을 것이다. 홍만표 변호사가 검사장 퇴직 후 친정인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의 문턱이 닳을 정도로 드나들 때 그를 잘 아는 ‘법조 식구’들은 애써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경찰과의 수사권 조정 갈등 국면에서 총대를 메고 옷을 벗은 만큼 어느 정도의 ‘무리수’는 묵인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공감대가 있었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지금 아니면 언제 목돈을 만져 보겠느냐며 못 본 척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과유불급이었다. 도가 지나치자 법조타운에서는 그에 대한 험담이 비등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을 기용했을 때 적어도 그가 돈 문제나 권력남용 추문에 휩쓸리지는 않겠거니 하는 순진한 생각이 있었다. 굴지의 재력가 집안 사위인 데다 검사 시절 특히 공직 비리에 추상같은 칼을 휘둘렀던 그이기 때문이다. 한데 처가와 게임업체 넥슨 간의 1000억원대 부동산 거래 개입, 직속 후배인 진 검사장에 대한 부실 검증, 의경 아들의 스펙 및 보직 관리까지 의혹이 꼬리를 물더니 대통령 직속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제1호 감찰 대상 오명을 얻었다. 우리는 최근 몇 달간 대한민국 검찰을 대표하는 ‘특수통’ 스타 검사들의 몰락을 지켜보고 있다. 일선 검사 시절 “거악(巨惡)을 잠 못 들게 하겠다”며 서슬 퍼런 사정의 칼날을 휘둘렀던 그들의 추락에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누구보다 출중한 실력으로 거악 척결에 앞장섰던 그들이 성경에 등장하는 바닷속 괴물 레비아탄에 버금가는 거악의 길을 스스로 선택할지 상상이나 했겠는가. 곧 해임될 진 검사장은 넥슨 창업자이자 대학 동창인 김정주 NXC 회장에게서 9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어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김 회장에게 받은 종잣돈 4억 2500만원으로 넥슨 비상장 주식을 매입해 10년도 안 돼 120억원대의 주식 대박을 거뒀다. 고급 차량도 넘겨받고, 가족여행 경비 수천만원도 지원받았다. 대한항공을 내사하며 자신의 처남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평생 내로라하는 재벌 총수와 권력 실세들을 포토라인에 세운 홍만표 변호사는 그 자신이 평생 근무했던 특수부 수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사 포토라인에 섰을 때 “참담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거악으로 지목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소년급제’(대학 재학 중 사시 합격)한 우 수석의 검사 재직 중 별명은 ‘불독’이다. 사건을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아 붙여졌다고 한다. 엘리트에 재산까지 많으니 다른 사람 눈치도 안 본다. 이번에도 퇴진은커녕 아랑곳하지 않고 직무에 복귀하는 다부진 ‘맷집’을 보여 주고 있다. 이들이 일선 특수부 검사로 활약했던 2000년대 초·중반은 이른바 거악 척결의 시대였다. 권력형 게이트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당시 특수부에는 ‘거악 척결을 위해 소악(小惡·작은 비리)은 눈감아 줄 수 있다’는 기류가 팽배했다. 변칙적인 플리바게닝(유죄협상)도 성행했다. 주가 조작 사범에게 “너 같은 건 죄도 안 된다”고 회유하며 뇌물을 건넨 거물급 인사를 불라는 식이다. 수사 실적이 출중하니 검찰 수뇌부도 급할 때마다 그들에게 일을 맡긴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화근이었다. 거악과 싸우다 역설적으로 악에 대한 불감증이 형성된 것은 아닐까. “나의 작은 허물쯤이야” 하는 자가당착에 빠졌을 수도 있다. 결국 누구에게도 감시와 견제를 받지 않는 절대권력 검찰의 절대부패 현상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모든 검사들은 임용식장에서 “자신에게 더 엄격한 바른 검사”의 길을 걷겠다는 서약을 한다. 하지만 실적주의에 물든 검찰 조직은 바른 검사의 길을 벗어난 이들을 솎아 내지 못한 채 오히려 거악으로 키우고 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거부할 어떤 명분도 이젠 남아 있지 않다. stinger@seoul.co.kr
  • 오바마 “클린턴은 나보다 완벽한 후보”… 최고 아군 된 8년 전 정적

    “그녀는 함께하는 미국의 강함 믿어…샌더스 지지자처럼 조직적 운동을” 트럼프엔 맹공… 야유엔 투표 독려 “힐러리 클린턴보다 미국 대통령의 자격을 더 갖춘 남성 또는 여성은 없었습니다. 나보다, 빌(클린턴)보다 훨씬 더 미국 대통령이 되는데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어요. 빌, 당신이 이 말에 신경 쓰지 않기를 바래요.” 순간 청중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렇게 최고의 찬사를 던지자, 청중석에 앉아 있던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호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7일(현지시간) 오후 11시쯤 마지막 찬조연설자로 나서 45분간 격정적 연설을 이어갔다. 8년 전 대선 경선 라이벌이었던 클린턴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기색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대선은 전통적 선거가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근본적 선택에 관한 것”이라며 “흑인과 백인, 라티노, 아시안, 인디언, 젊은이와 노인, 동성애자와 일반인, 남성과 여성, 장애인 등 모두가 똑같은 국기에 대한 맹세와 자랑스러운 깃발 아래 하나로 뭉치는 것이 미국이다. 함께하면 더 강하다”며 “이것이 내가 아는 미국이고, 이번 선거에서 그런 미래를 믿는 후보는 단 한 사람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한 가정의 엄마, 할머니로서 그런 가치를 위해 평생을 바치고 아이들의 번창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후보, 장벽을 허물고 유리천장을 깨고, 모든 미국인을 위한 기회를 확대할 단 한 사람의 후보는 바로 힐러리”라고 치켜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날 선 공격도 잊지 않았다. 그가 “여기 힐러리와 비교되는, 트럼프가 있다”고 운을 떼자 청중이 “우~”하며 야유를 보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야유가 아니라 투표를 하라”고 정색하며 말했고, ‘오바마’가 써진 피켓을 든 청중은 “그렇다, 우리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며 반색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투표 독려는 당초 연설문에 없었으나, 투표율이 클린턴의 대권 가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뭉쳐 투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클린턴의 경선 라이벌로 민주당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을 언급하며 “우리는 샌더스 지지자들처럼 목소리를 내고 조직적이고 끈질겨야 한다”고 말해 샌더스 지지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오바마 대통령은 샌더스의 경선 구호인 ‘버니를 느껴라’(Feel the Bern)를 즉흥적으로 외쳤고, 청중석에 있던 샌더스와 그의 부인은 상기된 얼굴로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끝났을 때 클린턴이 예고 없이 무대에 깜짝 등장하면서 이날 전당대회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들은 여러 차례 포옹을 하고 손을 잡고 올린 뒤 함께 2분여 간 무대를 돌며 청중에게 감사를 표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가 클린턴에게 낙관의 배턴을 넘겼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날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팀 케인 버지니아 상원의원은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내 아들의 목숨을 맡길 만큼 클린턴을 믿는다”며 승리를 자신한 뒤 스페인어를 섞어 가며 트럼프의 약점을 부각시켰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찬조연설에 나서 “이번 대선은 민주당·공화당의 선택이 아니라 미국을 제대로 이끌어 갈 대통령을 뽑는 것”이라며 클린턴을 뽑겠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홍문수’ 결국 당권 도전 포기

    ‘홍문수’ 결국 당권 도전 포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4선 홍문종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27일 지도부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돼 온 김 전 지사는 최근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당권에 도전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것을 검토했다. 하지만 주변의 만류로 ‘당권행’을 접고 다시 ‘대권행’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새누리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민국과 새누리당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 측은 “당 대표 출마를 생각한 것은 오로지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서였는데, 정치적 욕심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출마에 큰 부담을 느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도 당 대표 경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홍 의원은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접고 선당후사의 충심으로 백의종군의 길을 선택하겠다”면서 “불출마 결단이야말로 당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 출마시 대표 후보가 7명이 돼 ‘컷오프’가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일부 후보가 탈락하면서 자연스럽게 비박계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 다수 후보가 출마한 친박계 진영이 불리한 구도가 되기 때문에 홍 의원이 불출마한 것이라는 배경 분석을 내놓고 있다. 컷오프 가동을 막아 비박계 주자의 표 분산을 이끌어내기 위한 불출마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문수, 새누리 당대표 경선 불출마···“백의종군하겠다”

    김문수, 새누리 당대표 경선 불출마···“백의종군하겠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다음달 9일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 전 지사는 27일 오전 언론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새누리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대한민국 발전과 새누리당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주 측근들과 수차례 회의를 하는 등 출마 여부를 고심해왔지만 당 대표보다는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준비해야 한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당헌·당규에서 당권과 대권을 분리, 대선 1년 6개월 전부터 당 대표는 대선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대표 출마를 검토했던 것도 정권 재창출을 위한 충정이었을 뿐이었는데, 일부에서 정치적 욕심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문수’ 변수… 서청원·김무성 대리전 되나

    ‘홍문수’ 변수… 서청원·김무성 대리전 되나

    새누리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을 나흘 앞두고 ‘홍문수’(홍문종+김문수)가 새로운 변수로 돌발했다. 4선의 홍문종(왼쪽) 의원과 김문수(오른쪽) 전 경기지사는 각각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를 대표하는 중량감 있는 주자로 꼽힌다. 따라서 이 두 사람이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면 대표 경선은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과 비박계 좌장 김무성 전 대표 간 대리전 양상이 될 수도 있다. 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지사 측은 25일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출마 51%, 불출마 49%”라고 밝혔다.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따라 당권 도전에 나설 경우 내년 대선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 출마 결심을 하는 데 최대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 측은 “확실한 비박계 주자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김 전 대표의 지원을 기대하는 듯한 눈치다. 김 전 대표 측은 일단 선을 그었다. 김 전 지사는 정병국·주호영·김용태 의원과 지지층이 겹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출마 시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후보 단일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김문수계’로 불렸던 김용태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난전 상황에 섣불리 나서기보다 내년 대선에서 의미를 찾기 바란다”며 출마에 반대했다. 홍 의원은 “이번 주 중반쯤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7일 예정된 서 의원이 주도하는 친박계 만찬 회동에서 자신이 친박계 대표 주자로 ‘교통정리’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정현 의원은 ‘KBS 보도개입 의혹’이 당 대표가 되는 데 부담이 되고, 이주영 의원은 친박계 주자로 보기 어렵다는 게 홍 의원 측 주장이다. 그러나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움직이거나 ‘박심’(朴心·대통령의 의중)이 가동됐는데도 친박계 주자가 당권을 쥐지 못할 경우 대통령을 포함한 친박계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27일 친박계 후보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경기도 사전컨설팅감사제 ‘50년 가업’ 대산공사 철거 위기 해결

    경기도 사전컨설팅감사제 ‘50년 가업’ 대산공사 철거 위기 해결

    최근까지 폐업의 기로에 서 있었던 건설기계 및 상용차 전문 정비업체 대산공사는 경기도 사전컨설팅감사제도 덕분에 위기를 탈출, 50년 가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경기도가 2014년 4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선진감사기법인 사전컨설팅 감사제도는 공무원 등이 법령의 불명확한 유권해석, 법령과 현실의 괴리 등으로 능동적인 업무 추진을 못하는 경우 적용 가능하다. 공무원이 적극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로써 현재 중앙부처를 비롯해 타 지자체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산공사의 경우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위치하고 있는 부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김 대표와 형이 공장 부지를 두고 토지분할 소송을 벌인 결과 나뉘게 되면서 공장 건폐율에 문제가 발생했던 것. 토지 분할로 인해 공장의 건폐율이 크게 낮아졌고 법원은 기존 공장을 50% 이상 철거하고 층을 올리라는 조정 결정을 내렸다. 단순히 생각했을 때는 이행이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현실은 달랐다. 김대권 대표는 “일반적인 정비가 아니라서 기계에 투자한 돈만 억 단위다”면서 “큰 트럭을 올려야 하는 만큼 도르래 등 장비 무게도 만만치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48명의 직원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김 대표는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 2년 동안 백방으로 찾아다니며 방법을 수소문하던 중 광주시 기업지원과를 통해 올 4월 경기도 사전컨설팅감사제도의 도움을 받게 됐다. 대산공사의 사정을 들은 경기도 감사총괄담당관실 사전컨설팅감사팀 이영우 주무관은 현장을 찾았고 “단순히 층을 올려서 해결할 사항이 아니다”는 결론을 냈다. 이후 현장애로 해결의 필요성을 느낀 이 주무관은 기존 공장에 대한 특례 규정에 대해 검토한 후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다. 이 주무관은 대산공사에 국토계획법 특례조항 적용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아 냈고, 건폐율을 40%까지 끌어올림으로써 공장 철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이 주무관은 “사전컨설팅제도는 공무원의 적극행정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이 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천역 ‘내일로 톡톡 콘서트’ 26일 개최

    ‘톡톡 튀는 생각, 기발한 여행 발상, 청춘여행객 모두 모여라.’ 코레일 전남본부는 26일 오후 4시부터 순천역 상설공연장 통통마루에서 청춘여행객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내일로 톡톡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월 내일로 페스티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순천시립합창단 공연과 순천역 대형 전광판을 활용한 ‘톡톡튀는 프러포즈’, ‘기발한 여행사진 콘테스트’ 등 특별이벤트로 꾸며진다. 추첨해 레트캐럿뮤직페스티벌 초대권, 디오션워터파크 입장권, 문화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도 준다. 내일로 성지로 불리는 순천역은 매년 15만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청춘 여행객들에게 이름난 곳으로 올해 역시 내일로티켓 판매량 전국 1위다. 내일로티켓은 25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철도 자유여행패스이다. 이달 중순 현재 6만 5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조형익 코레일 전남본부장은 “방학 기간이면 넘쳐나는 젊은 대학생들의 기차여행을 보고, 지역을 살리는 큰 관광자원은 내일러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더많은 내일러가 전남 동부권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참가신청 및 문의는 순천여행센터(061-745-7785).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새누리 계파 ‘핵분열중’] YS계 분화… 2002년 親昌 vs 反昌 구도 형성…2007년 대선 경선, 親李 vs 親朴 ‘지독한 갈등’

    여권의 계파 정치는 투쟁과 분화를 통해 역사를 이어 왔다. 그 뿌리로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를 꼽을 수 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이끄는 동교동계와 양대 산맥을 이룬 정치 파벌이다.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는 전두환 정권에 맞서기 위해 결성된 민주화추진협의회의 두 축이었다. 상도동계는 1990년 ‘3당 합당’을 계기로 탄생한 민주자유당의 주류를 이뤘고, 그 후신인 신한국당과 한나라당에서 민주계로 불리며 맥을 이어 왔다. 현역 의원 중 대표적인 상도동계는 서청원·김무성·정병국 의원 등이 있다. 1997년 이후부터는 유력 대권 주자를 중심으로 주류 세력이 재편되는 양상이 반복됐다. 1997년 대선을 계기로 이회창 총재를 중심으로 주류 세력이 형성됐다. 그러나 2002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당은 친창(친이회창)과 반창(반이회창)으로 나뉘었다. 대표적인 반창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으로, 2002년 이 총재에게 반기를 들어 탈당하고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하기도 했다. 현재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 구도가 형성된 것은 2007년 대선 경선부터다. 이명박·박근혜라는 양강 후보가 맞붙으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후유증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친이계에서 주도한 2008년 총선 공천에서 친박계가 대거 탈락하며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낙천한 친박 인사들은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거나 친박연대를 창당해 뭉쳤다. 서청원 의원이 친박연대 대표였다. 친이·친박 갈등은 2010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극단으로 치달았다. 박 대통령은 본회의장에 직접 서서 세종시 수정안 반대 토론에 나섰고, 결국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두 계파는 완전히 갈라섰다. 이어 박 대통령이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던 2012년 총선에서는 2008년과 반대로 친이계가 공천에서 대거 탈락했다. 지난 4·13 총선에서도 당의 주류 세력으로 자리매김한 친박계와 이를 견제하려는 비박계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공천을 놓고 ‘정신적 분당’ 상태까지 치달았다. 이후에도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을 의식해 ‘응급처치’만 한 채 끌어온 것이나 다름없다. 여권의 계파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새누리 계파 ‘핵분열중’] 미래권력 불투명 ‘갈박’ 급증… 전대 후 세력재편 급물살 탈 듯

    [새누리 계파 ‘핵분열중’] 미래권력 불투명 ‘갈박’ 급증… 전대 후 세력재편 급물살 탈 듯

    새누리당 내 계파의 분화 현상은 ‘8·9 전당대회’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세력 재편을 위한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뒤를 이을 확실한 정치적 구심점이 없다 보니 일시적으로는 ‘각자도생’의 길로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계파 구도를 놓고 보면 이른바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셈이다. 하지만 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평가된다. 우선 8·9 전대에서 누가 당권을 쥐느냐에 따라 ‘1차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차기 당권주자들이 일제히 ‘조기 대선 레이스’를 내걸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한 ‘2차 재편’도 조만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친박 60~70명·비박 40~50명 새누리당 현역 의원 129명의 계파 성향은 친박(친박근혜)계가 60~70명, 비박계 40~50명, 중립·쇄신 그룹 10~20명으로 분류된다. 이 중 친박계는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이른바 ‘친박 학살 공천’ 이후 생환한 의원들, 2012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공천을 받아 19대 국회에 입성한 의원, 박근혜 정부의 ‘개국 공신’을 비롯해 지난 20대 공천에서 친박계의 지원으로 당선된 의원 등이 주축을 이룬다. 비박계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탈박’(탈박근혜) 의원들과 정병국 의원 등 옛 친이(친이명박)계 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분법적 분류 방식은 최근 들어 와해되기 시작했다. 특히 친박계의 분화가 두드러진다. ‘현재 권력’인 박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이 줄어든 데다 친박계의 양대 축으로 평가받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전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구심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친박계 당권주자의 결핍으로 소계파로 나뉘어지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또 현 정부 공직을 발판 삼아 대거 입성한 ‘박근혜 직계’가 기존 친박계와 결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도 친박계 분화를 더욱 선명하게 하고 있다. 탈당파 일괄 복당 파동 당시 최경환계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박근혜 직계’ 의원들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일정한 거리를 뒀다. 그런가 하면 현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면서 ‘범친박’ 혹은 ‘신박’으로 분류됐던 이주영 의원은 이번 당 대표 출마 선언 과정에서 ‘친박계 총선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친박계로부터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박계 역시 이른바 ‘K·Y(김무성·유승민) 라인’의 연결고리가 약화된 게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무성계는 김 전 대표가 원내대표와 당 대표 임기 동안 호흡을 맞췄던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19대 국회에서 세력화가 이뤄진 유승민계는 지난 4·13 총선 과정에서 벌어진 ‘공천 파동’으로 뜻을 같이해 온 의원 대부분이 원내 재입성에 실패하면서 세력이 대폭 축소됐다. 지금은 김세연·이혜훈 의원 정도가 유승민계로 남아 있다. ●친박·비박, 8·9전대가 세력화 갈림길 여기에 출신은 친박계이지만 지금은 비박계에 몸담고 있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비박계로 분류되지만 마음은 친박계로 향해 있는 ‘몸 따로 마음 따로’인 의원도 적지 않다. 그만큼 현재 당권 경쟁 구도의 판세가 안갯속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들은 ‘친박 성향의 중립’ 혹은 ‘비박 성향의 중립’으로 분류된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갈박’(갈대 같은 친박,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친박)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친박·비박 모두에게 이번 전대가 세력화의 갈림길로 인식되는 이유다. 당권을 차지한다면 주류로 거듭나면서 확실한 ‘세력 교체’에 성공할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비주류로 밀려나는 것은 물론 차기 대선에서도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 친박계가 ‘대표 당권주자’를 누구로 내세울지를 놓고 끊임없이 저울질하고,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가 비박계 당권주자인 정병국·주호영·김용태 의원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지 후보가 당권 경쟁에서 밀려날 경우 계파 전체가 심대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계파별 대표 인물들 간 관계도 흥미롭다. 서 의원과 최 의원은 ‘협조 관계’에 있다. 최 의원이 당 대표 도전을 고사하자 최경환계 의원들이 일제히 서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출마를 요청하고 나섰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홍문종 의원도 친박계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들과 궤를 같이한다. 여권 관계자는 24일 “박 대통령은 최 의원과 홍 의원을 한 묶음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4선인 최·홍 의원은 정치 상황에 따라 서로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친박, 당권 쥐면 오세훈과 손잡을 수도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는 당내 문제를 놓고는 적어도 ‘암묵적 협조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친박계와 대척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말이 적용되는 상황인 셈이다. 그러나 대권을 놓고 보면 두 사람의 관계는 한 배를 탈 수 없는 ‘경쟁 관계’로 돌변한다. 서로 비박계를 대표하는 대권주자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당 대표 선출 이후 대선 정국에서는 비박계의 분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 외에도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나경원 의원 등이 비박계 범주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친박계로까지 세력 확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현재 당권 도전에 나선 비박계 후보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도 명실상부한 대권주자로 발돋움하는 것이 친박계의 도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친박계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하지만 손에 잡힐지는 아직 묘연한 상황이다. 때문에 친박계가 당권을 쥐게 될 경우 오 전 시장을 친박계 주자로 영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뉴스 분석] 친·비박→10여 계파 제 살길 찾아 나섰다

    MB정부 후반 친이 분화 닮은꼴 차기 黨대표 킹메이커 역할 관심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가 임박한 가운데 그동안 친박근혜계와 비박계로 양분됐던 계파 지형이 빠르게 분화하고 있다. 계파 해체를 위한 전조 단계라기보다는 차기 당권·대권주자를 중심으로 한 세력 재편에 앞선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24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친박계와 비박계를 통틀어 10개 이상의 소계파 형태로 분화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한 묶음’으로 간주됐던 친박계의 ‘단일대오’는 무너졌다는 게 중론이다. 친박계 한 인사는 “당권·대권을 놓고 서로 다른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명박(MB) 정부 후반기 친이계가 MB 직계와 이재오계, 이상득계, 정몽준계, 김문수계 등으로 분화됐던 흐름과 ‘닮은꼴’ 양상이다. 김무성 대표 체제에서 당내 최대 세력으로 자리매김했던 비박계 역시 4·13 총선과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 등을 거치면서 비주류로 밀려난 데 이어 지금은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계파는 의원들의 정치적 미래를 담보해 주는 역할을 한다”면서 “현재 권력은 힘을 잃어 가고 미래 권력은 불분명한 상황인 만큼 분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시대의 ‘계보 정치’와는 다른, 의원 간 친소 관계에 따른 합종연횡 현상”이라면서 “주요 정치 국면에서 몸값 올리기와도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8·9 전당대회를 계기로 누가 ‘제2의 허주(김윤환 전 대표)’가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차기 당 대표는 대선 경선 관리의 키를 쥐는 만큼 여권의 ‘킹메이커’로 존재감이 컸던 허주의 위상과 역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대 이후 관심의 초점은 누가 ‘포스트 박근혜’의 자리를 차지하느냐로 옮아갈 것으로 보인다. 야권과 비교할 때 여당의 현재 인물 지형은 ‘빈곤’ 그 자체다. 박 대통령이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탓에 ‘조력자’는 많았지만 ‘리더’는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았다. 차기 대선 주자들이 당내 기반을 넓혀 나갈 경우 소계파 간 이합집산이 또 한번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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