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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친문·친박 아니면 누구와도 연대”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의 행보와 역할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권의 유력 잠재 주자로 당내에 일정 규모의 세력을 유지하던 김 전 대표가 향후 대권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김 전 대표가 대권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권력에 몰두하기보다는 개헌이나 보수의 새로운 판 짜기 등 국가의 틀을 정비하는 역할에 몰두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친박 일색인 새누리당 주류와 결별하고 다른 세력들과 연대를 하면서 새로운 보수 세력의 대표로 보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 전 대표도 지난 23일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보수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고 합리적인 보수 재탄생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24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로운 보수를 위한 연합의 범위에 대해 “한계가 없다”면서 “친문(친문재인)과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를 제외한 나머지 어느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고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보수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킹메이커’ 역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치 지향적인 연대에는 여야의 구분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여권의 잠재적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아주 훌륭한 분이고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치세력에 들어와서 당당하게 경선에 응하고 국민 선택을 받는 과정을 거쳐야만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도 “가능하다”면서 “패권주의자들을 제외한, 민주적 사고를 가진 건전세력들이 모여서 거기서 1등 하는 사람을 뽑아서 같이 밀어야 되고 또 과거처럼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제왕적 권력구조가 아닌 서로 권력을 나누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김 전 대표는 특히 탄핵에 이어 개헌 정국의 구심점이 되면서 새로운 세력 구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정말 큰 문제이긴 하지만 이것을 수습하면 이걸로 끝이 나는 것”이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다음에 어떤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똑같은 비극이 또 생긴다”고 강조했다. 권력 분산을 위한 개헌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고 “그게 오히려 더 중요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비루한 충성’이 만연하는 사회/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비루한 충성’이 만연하는 사회/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 고대 사상가 한비(韓非·기원전 280~233년)가 펴낸 ‘한비자’는 ‘제왕학의 전범’으로 불린다. 법가사상을 집대성한 이 책은 전국시대라는 극심한 혼란기에 제왕들이 난세를 평정하고 나라를 통치하는 방법을 명쾌하게 풀어냈다. 한비자의 ‘열 가지 허물’편에는 이런 얘기가 나온다. “예전에 초공왕(楚共王)이 진여공(晉?公)과 언릉(?陵)에서 전쟁을 치렀다. 초나라는 패하고 공왕은 눈을 다쳤다. 전투가 한창일 때 사마(司馬) 자반(子反)이 목이 말라 마실 것을 찾았다. 시종 곡양(谷陽)이 술을 한 잔 가져와 바쳤다. 자반이 말했다. ‘이건 술이 아닌가? 물려라.’ 그러자 곡양이 말했다. ‘술이 아닙니다.’ 이에 그는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자반은 사람됨이 모주꾼이었다. 일단 한 잔 들어가면 끝을 봐야 할 만큼 술을 좋아하는 그는 끝내 취해버렸다. 전쟁은 초나라의 패배로 끝났다. 공왕은 전투를 다시 하려고 자반을 불렀다. 그러나 술이 덜 깬 그가 ‘가슴이 아프다’며 출전이 어렵다는 전갈을 보내왔다. 다급한 공왕은 말을 달려 자반의 막사를 직접 찾았다. 막사 안에 술 냄새가 진동하자 공왕은 말없이 되돌아왔다. 공왕이 말했다. ‘이번 전쟁에서 내가 부상당해 믿을 자는 자반뿐이다. 그런데 그가 저렇게 취한 것은 자반이 초나라의 사직을 망각하고 백성들을 가엾게 여기지 않는 행동이다. 다시 싸울 기력도 없다.‘ 그러고는 군대를 철수시키고 환궁했다. 공왕은 자반의 목을 베어 저잣거리에 내걸었다. 한비는 “곡양이 물 대신에 술을 바친 것은 결코 자반을 미워해서 그런 게 아니다. 그를 충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이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루한 충성’이 ‘바른 충성’을 해쳐 오히려 자반을 죽이고 나라를 망하게 했다고 폄하했다.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는 ‘사일로(Silo) 충성’이라는 말이 회자된다. ‘사일로’는 원래 곡식 및 사료를 저장하는 굴뚝 모양의 창고인 사일로에 빗대어, 조직 부서들이 다른 부서와 담을 쌓고 자기 부서 이익만을 챙기는 것을 일컫는 경영 용어이다. 이를 빌려 백악관 직원들이 대통령이나 국가라는 보다 넓은 범위의 목표에 충성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만 충성하는 정치 용어로 워싱턴 정가에 정착된 것이다. 사일로 충성, 즉 두목의 말이라면 깜빡 죽는 뒷골목 주먹패들의 너절한 충성인 셈이다. 우리 사회에도 비루한 충성이 대로를 활보하고 있다. 국민과 국가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대통령만 바라보며 호시탐탐 반격의 기회만 노리는 집권당 대표와 친박 세력, “(회의나 면담을 통해 대통령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눠보니) 대통령이 오랫동안 공부를 많이 해서 너무 많이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자주 있었는데, 대통령이 너무 많이 알면 국정이 일방적으로 경직되기 쉽다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며 호위무사로 자처한 직전 총리, 대권욕에 눈먼 나머지 사안별로 자기에 유리한 쪽으로만 해석해 줏대 없이 갈지자 행보를 보이는 대선 잠룡들, 최고 권력에 빌붙어 가이드라인에 맞춰 사명감 없는 수사로 일관하는 검찰이 바로 이들이다. 220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런 군상들이 활개치고 다니는 걸 보니 ‘역사가 발전한다’는 말은 이제 믿지 않는다. khkim@seoul.co.kr
  • 용산, 낭만이 있는 저녁으로 초대

    용산, 낭만이 있는 저녁으로 초대

    “생업에 지친 구민들에게 낭만 가득한 저녁을 선물합니다.”(성장현 용산구청장) 서울 용산구가 24일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제8회 구립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렛츠고 투게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는 일반 주민, 용산구청장 등 700여명이 자리할 예정이다. 구립소년소녀합창단은 2007년 지역 내 초·중학생으로 처음 결성돼 2009년부터 매년 연주회를 열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총 5개 무대로 구성됐다. 첫 번째 무대에서는 구립소년소녀합창단이 ‘부엉이’, ‘꿩’, ‘아름다운 세상’ 등 관객들에게 익숙한 노래를 들려준다. 두 번째 무대는 용산어린이영재합창단이 깜짝 출연한다. ‘고향의 봄’, ‘꼭 안아줄래요’, ‘엄마는 사랑을 만드는 요술쟁이’와 같은 동요로 관객들의 동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세 번째와 네 번째 무대는 전문 예술인들의 특별공연으로 꾸며진다. 국내 최정상 현대무용가 강수빈씨가 안무 공연을 선보이고, 재즈 콰르텟(4중창) ‘왓치’가 흥겨운 재즈 공연을 이어간다. 마지막 무대는 소년소녀합창단이 드러머와 함께 공연을 펼친다. 구 관계자는 “합창으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는 앞서 소외 계층에 행사 초대권을 배부했다. 하지만 관심 있는 주민은 누구나 공연을 볼 수 있다. 성 구청장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생업에 지친 구민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한 온기로 채워 줄 수 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서로 화합할 수 있는 좋은 공연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권 포기한 김무성 탄핵 발의 총대 메다

    대권 포기한 김무성 탄핵 발의 총대 메다

    탈당 여부 ‘조건부 잔류’ 시사… 이정현, 즉각 사퇴 요구 일축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23일 내년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 출범에 일익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직전 당 대표로서 국가적 혼란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정치 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또 “국가는 법으로 운영돼야 하기 때문에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야 된다”면서 “지금 야당이 탄핵에 대해 갖가지 잔머리를 굴리며 주저하고 있다.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탄핵 발의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에 대해서도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끝으로 다시는 국민에게 괴로움을 끼치면 안 되며, 그 해결책은 개헌이라 생각하고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김 전 대표의 이러한 언급은 당장은 ‘탄핵 정국’에 불을 댕긴 것으로, 대선을 겨냥해서는 개헌을 매개로 한 ‘새판짜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 전 대표는 탈당 여부와 관련해 “우선 당내에서 탄핵 추진부터 하겠다”면서도 “한계점이 오면 결국 보수의 몰락을 막기 위해 결단할 수밖에 없고 그것은 탄핵과 연관돼 있다”며 탄핵 추진 과정에서 탈당 가능성을 열어놨다. 탄핵안 국회 표결 과정에서 ‘캐스팅보트’이자 차기 대선에서는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또 김 전 대표가 ‘조건부 잔류’ 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새누리당 지도부의 거취를 둘러싼 내분 사태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김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선언은 곧 당내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를 겨냥한 ‘기득권 포기’ 압박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가 “현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내년 1월 조기 전당대회를 제안했던 이정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안도 없이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승민 “탈당 안 한다···당에 남아 당 개혁 최선”

    유승민 “탈당 안 한다···당에 남아 당 개혁 최선”

    새누리당의 비박계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용태 의원과 여권 잠룡 중 한 명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탈당하면서 새누리당의 분당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대권 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저는 당에 남아서 당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재선의원 주최로 열린 토론회 참석 직후 남 지사, 김 의원과의 동반 탈당 가능성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친박계가 자신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추천한다는 설에 대해서는 “저는 소위 친박들하고 이런 문제를 갖고 뒤로든, 전화통화든, 만남이든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면서 “좋게 말하면 오해고, 나쁘게 말하면 음해”라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비대위원장에 전혀 욕심이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면서 “비대위원장은 국민과 당원이 납득할 수 있는 가장 공정하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의원은 “계파를 구분하지 말고 나라와 당을 위해서 무엇이 옳은가 하나만 생각해서 행동을 통일하는 게 좋다고 재선 의원들에게 말했다”면서 “당이 하루하루 망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두언, 박근혜 대통령 버티기에 “‘야동’까지 나와야 됩니까?”

    정두언, 박근혜 대통령 버티기에 “‘야동’까지 나와야 됩니까?”

    정두언 새누리당 전 의원이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 최근 검찰 수사를 거부하고 버티기에 들어간 박 대통령에 대해 “뭐한 말로 ‘야동’까지 나와야 됩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최근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면서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단재 신채호 선생님께서 묘청의 서경 천도 실패를 조선 역사 일천년 이래 일대 사건이라고 했거든요. 제가 볼 때는 그게 제2대 사건으로 밀리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게 제1대 사건이죠. 한번 상상해 보세요. 최태민, 최순실, 박근혜 드라마는 앞으로 50년 후, 100년 후, 1000년 후, 2000년 후 계속 연속극 드라마 주제가 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주자 경선에서 MB캠프에서 박근혜 후보의 검증을 주도했는데 지금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왜냐하면 저는 이제 본의 아니게 검증을 책임지다 보니까 많이 알게 됐잖아요. 모든 것을 다 밝히자고 덤벼들었어야 했는데 사실 그 당시에는…”이라고 말했다. 당시에 ‘왜 못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 전 의원은 “그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고 또 아이들이 듣기에는 불편한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걸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그런데 그것을 결국 방관했다는 것은 책임이 있다는 얘기죠”라고 말을 아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8월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의 관계를 낱낱이 밝히면 박 대통령 좋아하는 사람들은 밥도 못 먹게 될 거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날 정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얼마나 더 밝혀질지는 모르지만 이제 더 밝혀질 필요도 없죠. 이 정도면 뭐...”라고 말했다. 특히 ‘그런데 밝혀지기는 얼마나 밝혀졌나요? 나올 만큼 나왔어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뭐한 말로 ‘야동’까지 나와야 됩니까? 정말... 정말 충분하죠”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정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은 일단 검찰 수사 결과도 부인했잖아요. 그리고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그러니까 지금 매를 버는 겁니다. 그리고 매를 미루는 거고. 10대 맞고 끝낼 걸 이제 100대 맞고 끝나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사냥꾼이 나타났는데 꿩이 사냥꾼이 무서워서 머리를 땅에다 쳐박는 거나 똑같은 겁니다. 결국 모든 것이다 드러났는데 그게 지금 무서워서 자기 혼자 부인하고 있는 꼴”이라면서 “그러니까 이거를 빨리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하고 이거를 명예롭게 또 질서 있게 풀어나가주면 국민들도 동정이라면 미안하지만 연민의 정이 생기거든요”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앞으로의 상황 전개에 대해 “공은 국회로 넘어온 겁니다. 일단 책임총리가 급하죠. 그런데 이게 미뤄진다는 것은 국회에서 자기 할 일을 못한다는 거죠. 그리고 그것의 가장 큰 키를 쥐고 있는 것은 소위 대권이 눈앞에 와 있는 사람들입니다”라면서 “소위 문재인, 안철수 이런 사람들이 이걸 미루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죠. 자기들은 지금 눈앞에 어른거리기 때문에, 대권이. 지금 국민들이 촛불들이 국회를 박수치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 또 정 전 의원은 ‘남경필 지사, 김용태 의원 이미 탈당 결심을 굳혔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다 새가슴입니다. 뭘 이렇게 움직이는 걸 두려워하잖아요? 가진 게 많은 사람들이 원래 그런 법입니다. 잃을 게 많기 때문에요. 그래서 성질 급한 남경필 경기도 지사나 김용태 의원 같은 분들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정현 대표는 왜 꿈쩍도 안 합니까?’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일단 한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인 겁니다. 간신이 갑자기 충신이 될 수 없거든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혹시 친박계가 반기문 사무총장이 임기 마치고 돌아오면 저분이 우리의 구세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지금 계속 버티면서 시간 끄는 거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반기문 씨가 제정신이라면 새누리당에 와서 출마를 하겠어요? 그러니까 그것도 물 건너간 겁니다”라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진 운동·탄핵 병행, 국회 주도 총리 선출”

    야권 대권주자들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운동과 탄핵 추진을 병행키로 했다. 마지막 수순에 해당하는 ‘탄핵 카드’를 내보이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이다. 새누리당 비주류도 탄핵 절차 즉각 착수를 결의했다. 검찰의 박 대통령 입건한 것과 맞물려 ‘최순실 국정 농단’ 정국은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등 8명은 이날 국회에서 2시간여의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의 범죄 사실이 명백하고 중대해 탄핵 사유가 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퇴진 운동과 병행해 탄핵 추진을 논의해 줄 것을 야 3당과 국회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8개항으로 이뤄진 ‘비상시국 타개를 위한 입장’에서 “대통령 퇴진과 탄핵에 따른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 주도의 총리 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 등 세부 수습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야 3당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등에서 완전히 손 뗄 것 ▲새누리당의 통절한 참회 및 핵심 관련자 책임 추궁 ▲야 3당의 강력한 공조 및 시민사회와의 연대 등에 합의했다. 새누리당 비주류도 이날 오후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대선 주자와 현역의원, 원외위원장 등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소추와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현역 35명 중 32명이 탄핵에 찬성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안희정 “朴대통령 임기 사실상 끝···민심이 이미 탄핵 요구”

    안희정 “朴대통령 임기 사실상 끝···민심이 이미 탄핵 요구”

    야권 대권 후보 중 한 명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안 지사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야권의 비상시국 정치회의’에 참석해 “박 대통령의 임기는 사실상 끝이 났다. 민심의 바다에서 대통령은 이미 탄핵을 받았다”고 발언했다. 이날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 지사,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8명이 참석했다. 앞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박 대통령이 최순실(60)씨를 비롯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피의자 3명과 ‘공모관계’에 있다고 발표했다. 안 지사는 “국민들은 어떻게 하면 좀 더 안정적으로 국정혼란이 메워지며 좀 더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갈지, 정당 지도자들의 책임있는 행동과 지도력을 기대한다”면서 “박 대통령은 이 민심에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또 “야권이 힘을 모아 주권자의 뜻을 받들자. 그게 주권자가 바라는 저희에 대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한 마음이 돼 박 대통령의 국정 농단이 국가의 위기가 되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권서 대통령 탄핵론 급부상

    야권서 대통령 탄핵론 급부상

    야권에서 진행 중인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에 탄핵 추진까지 병행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대통령이 즉시 자리에서 내려오기를 원하는 ‘촛불 민심’을 청와대가 무시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퇴진요구에만 매달리기 보다 탄핵을 병행추진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탄핵론은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검찰의 20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 이후 급부상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검찰 발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차라리 헌법 절차에 따라 차라리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역공을 펴는 상황이다. 야권의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은 이날 탄핵 추진 논의를 국회에 공식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민주당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8은 ‘국민적 퇴진운동과 병행해 탄핵 추진을 논의해 줄 것을 야 3당과 국회에 요청한다’, ‘새누리당 핵심관련자들의 책임도 엄중히 물어야 한다’ 등의 내용을 담아 입장문을 냈다. 문제는 야권이 어느 시점에서 탄핵 절차에 착수할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의 지도부는 그동안 탄핵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촛불집회가 하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탄핵론은 자칫 광장의 동력을 약화할 우려가 있다.”면서 “26일까지는 지금까지처럼 ‘즉각 퇴진’ 기조로 가자는 의견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실적으로 탄핵추진 일변도의 공세는 쉽지않을 전마이다. 탄핵과 연계된 총리 추천 문제에 대해서는 각 정당의 생각들이 제각각이기때문이다. 이날 8명의 정치인들이 공동으로 입장문에도 ‘국회 주도의 총리 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 등 세부 수습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야 3당에 요청한다’고만 명시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퇴진운동과 탄핵을 병행할 수 있다”면서도 “먼저 총리를 선출해서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선(先) 총리추천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의 경우 비공개회의에서 “국회 추천 총리는 퇴진이나 탄핵을 우선으로 한 상태에서 논의돼야 한다. 총리가 먼저 논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 역시 “총리를 누구로 지명하느냐는 얘기가 나오는 순간 광장 민심과는 유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미국 대통령, 한국 대통령 그리고 민심/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국 대통령, 한국 대통령 그리고 민심/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미국 대선이 열린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자가 사는 버지니아주 투표가 마감되면서 개표가 시작됐다. 대선 캠페인 내내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이 앞섰던 버지니아에서 예상을 깨고 초접전이 벌어지자 CNN 등 개표 방송 관계자들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결국 플로리다 등 경합주뿐 아니라 위스콘신 등 민주당 텃밭까지 뺏기면서 클린턴이 공화당 ‘아웃사이더’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게 무릎을 꿇었다. 미 주류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이 미국인의 진짜 민심, 표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결과였다. 트럼프의 대역전극 이유를 분석하는 기사들도 쏟아지고 있다. 공화당 경선 때부터 등장한 ‘침묵하는 다수’와 노동자층 ‘앵그리 화이트’, ‘샤이 트럼프’ 현상에다 백인 여성, 젊은층 상당수도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고 클린턴의 히스패닉, 흑인의 표가 줄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미국 민심이 여전히 절반으로 나뉘었다는 것이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득표율은 각각 47.9%와 47.1%로, 클린턴이 100만표쯤 더 얻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득표율이 아니라 승패를 결정하는 선거인단에서 반수를 넘어 승리했다. 트럼프의 당선은 지난 597일에 걸친 대선 레이스를 돌아볼 때 이미 예견된 건지 모르겠다. 지난해 6월 ‘변화’와 ‘일자리’를 외치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는 거침없는 막말에 극단적 공약을 내놨는데도 공화당 다른 경선 후보 16명을 물리치고 본선에 진출하는 이변을 낳았다. 그는 8년 전에 이어 대권에 재도전한 준비된 후보 클린턴과 맞붙어도 지지율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에 다급해진 클린턴은 지난 9월 한 행사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절반은 개탄스러운 집단이다. 이들은 인종·성차별주의자들이며 동성애, 외국인, 이슬람 혐오 성향을 띤다”고 주장했다. 유권자를 향해 손가락질한 클린턴의 이 같은 발언은 민심을 더욱 등 돌리게 했다. 클린턴은 이틀 후 이 발언을 후회한다며 사과했지만 클린턴에 대한 비호감도를 낮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민심을 읽지 못한 것이다. 9일 새벽 승리 연설을 한 트럼프도 민심을 읽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백악관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자신을 반대한 절반의 유권자가 참여한 반(反)트럼프 시위를 참지 못했다. 트럼프는 10일 밤 트위터에 “언론이 선동한 전문 시위꾼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매우 불공평하다”고 격하게 반응했다. 이에 네티즌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지자 트럼프는 11일 새벽 “시위대가 위대한 우리나라에 열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사랑한다”며 무마하기 바빴다. 트럼프는 13일 CBS 인터뷰에서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며 “시위대는 나의 당선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자신의 당선 후 벌어지는 증오 범죄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어쩌다가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이런 인터뷰까지 하게 됐나 싶다. 트럼프가 앞으로 민심을 경청하면서 분열을 해소할 것인지 미지수다. 문득 남의 나라 걱정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에 모여든 100만명의 촛불집회를 보면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국민에게 큰 상처를 입힌 박근혜 대통령이 과연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19일에는 150만명이 모인다고 한다. 국민이 없으면 대통령도 없다. 그것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다. 민심을 외면하는 대통령은 국민에게 필요 없다. chaplin7@seoul.co.kr
  • 與 잠룡·정진석 ‘소주 회동’

    與 잠룡·정진석 ‘소주 회동’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대권 잠룡’들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남경필 경기지사, 정 원내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김무성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 ‘엘시티’는 박근혜 대통령의 꽃놀이패?…엘시티 총정리

    ‘엘시티’는 박근혜 대통령의 꽃놀이패?…엘시티 총정리

    “가능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 철저하게 수사하고,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해 연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것.”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인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으로 지목되며 검찰의 ‘대면 수사’ 대상에 오르고도 버티기에 들어간 박 대통령의 발언에 당장 야권은 물론 검찰에서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물론 박 대통령이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대상은 자신이 아닌, 부산지검에서 수사 중인 ‘엘시티’(LCT) 이영복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연루자들을 의미한다. 사상 초유의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국민 단 5%의 지지를 받고 있는 벼랑 끝 박 대통령이 ‘엘시티’를 반격의 카드로 꺼낸 배경과 함께 최순실에 가렸던 엘시티 의혹 전반을 정리했다. ● 9~10월 “이영복, 친박·여권실세 로비” 첩보가 돌다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본격화하기 전 검찰과 경찰은 물론 일부 언론사의 관심사는 서울이 아닌 부산을 향해 있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이 수사 중이던 엘시티 시행사 청안건설 이영복(66·구속)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 사건을 지난달 24일 부산지검 특수부로 이관하고 수사팀을 대폭 확대하면서다. 검찰이 수사팀 확대를 결정하기 전 검찰과 경찰 등에서는 “이영복 회장이 엘시티 인허가권을 위해 부산 지역 정치인은 물론 주요 공공기관 고위직에 전방위 로비를 했다”는 첩보가 돌기 시작했다. 첩보 내용에는 친박계(친 박근혜 계열) 국회의원 출신 지방자치단체장과 비박계 새누리당 유력 정치인 등의 이름도 포함됐다. 이런 상황 속에 이번 수사의 키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 출신으로 대형 로비 수사 경험이 많은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특수1부장을 연달아 지내고 부산지검으로 온 임관혁 부장검사가 이끄는 ‘특별수사부’가 쥐게 되면서 부산발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 도피한 이영복, 3개월 잠적 끝에 돌연 자수하다 정치권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이 회장은 우선 5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을 엘시티 인허가권 승인을 위해 부산지역 정·관계에 고루 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 이 회장은 부산 동부지청이 자신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지난 8월 8일 도피생활을 시작했다. 이 회장의 잠적으로 수사는 답보상태에 빠졌고, 야당 의원들은 지난 10월 11일 국정감사에서 검찰을 향해 “여권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이니 봐주는 것 아니냐”는 질타를 쏟아냈다. 이 사건은 이어 지난달 29일 SBS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폭로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해당 방송에서 한 제보자는 “그 땅(엘시티 부지)은 누구에게 아파트를 짓는다고 주면 안 되는 땅이다. 그런데 갑자기 법을 바꿔버리고, 모든 행위를 보면 다 합법이 돼 있더라”면서 “허가 난 과정들이 ‘설마 되겠나’했던 것들인데 진짜 해냈다. 오죽하면 대통령 백이란 소문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수사팀의 규모 확대와 맞물려 자신에 대한 의혹도 불어나자 이 회장은 지난 10일 돌연 검찰에 자수했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선 8일 가족과 지인의 설득 끝에 변호사를 통해 자수서를 냈고, 10일 저녁 이 회장과 가족, 지인 등이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부산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오후 8시쯤 천안 부근에서 이 회장이 “못 가겠다”며 자수 의사를 번복하면서 차량은 다시 서울로 향했다. 가족들은 이 회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을 우려해 경찰에 신변보호요청을 했고, 이 회장은 결국 이날 오후 9시 10분쯤 서울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 고도제한 7배 411m의 초호화 주상복합 엘시티…특혜 범벅 사업비 2조 7000억 원이 넘게 들어가는 엘시티 사업은 부산 금싸라기 땅으로 통하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낀 6만 5394㎡ 부지에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동(411m)과 85층 주거 타워 2개 동(331m, 339m)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6성급 레지던스 호텔과 관광호텔, 워터파크 등 각종 사업 시설이 해운대 백사장을 끼고 있다. 주거 타운은 882가구이며 전용면적 144~244㎡로 평균 분양가가 3.3㎡당 2700만원이다. 펜트하우스 2채는 3.3㎡당 7200만원으로 지난해 분양에서 평균 17.8 대 1, 최고경쟁률 68.5 대 1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엘시티 특혜 의혹의 핵심은 잦은 도시계획변경과 주거시설 허용 등 사업계획 변경, 환경영향평가 면제와 교통영향평가 부실 등이다. 우선 당초 5만 10㎡였던 엘시티 터가 6만 5934㎡로 31.8% 늘었고, 해안 쪽 땅 52%가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중심지 미관지구였지만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일반미관지구로 풀렸다. 해운대해수욕장 주변 건물 높이를 60m로 묶어둔 해안경관개선지침도 엘시티 앞에선 무용지물이 됐다. 환경영향평가는 이뤄지지 않았고, 교통영향평가도 단 한 번 개최해 심의를 통과했다. 또 오피스텔과 아파트 같은 주거시설은 불허한다는 방침도 “사업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엘시티 측의 요구에 ‘허가’로 변경됐다. 여기에 부산시는 온천사거리∼미포 6거리 도로(614m) 폭을 15m에서 20m로 넓히는 공사를, 해운대구는 달맞이길 62번길(125m) 도로 폭을 12m에서 20m로 넓혀주는 공사까지 해주기로 했다. 부산도시공사도 엘시티 터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시행사 측에 매각했고, 이 회장이 실소유주로 있는 청안건설을 주관사로 하는 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 국내외 건설업체가 손을 뗄 정도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엘시티 사업에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갑자기 ‘책임 준공’을 전제로 시공사로 등장한 배경에도 ‘윗선의 강력한 힘’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군인공제회와 부산은행이 엘시티 측에 수천억원대 특혜대출을 해줬다는 의혹도 나왔다. ● 엘시티에도 드리운 ‘비선실세’ 최순실의 그림자…계모임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이나 특별수사본부가 아닌 부산지검이 수사 중인 이 사건이 ‘전국구’ 사건이 된 배경에는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도 등장한다. 이 회장은 최순실씨와 최씨의 언니 최순득(64)씨와 함께 ‘청담동 계모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계모임 운영자(계주) 김모씨와 총무역 이모씨는 “가입한 시기는 차이가 있지만 이들 세 명이 우리 계모임의 계원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앞서 이 계모임은 최순실씨에게 각종 민원·청탁을 하는 창구로 활용됐고 이 회장도 계원이라서 엘시티 사업 민원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씨에 따르면 이 계모임은 35년 전 처음 시작됐다. 강남 일대의 건물주, 개인사업가, 원로 배우 등 평균 15~25명이 참여했다. 초창기엔 일정액을 내고 순번이 돌아오면 한 번에 1000만원씩 타 갔다. 지금은 규모가 더 커졌다. 매달 400만원씩을 걷어 한 번에 타는 곗돈이 1억원에 달한다. 최씨 자매의 한 최측근 인사는 “최순실씨가 평소 이 계모임에 대해 ‘라인(구성원)이 참 좋은 계모임’이라고 평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11년 계모임에 가입했다. 엘시티 사업에 대한 최종 승인이 나와 자금 확보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김씨는 “시기적으로는 이영복 회장, 최순실씨, 최순득씨 순으로 계모임에 가입했다”며 “최순실씨는 2013년 예전 계원으로 활동하던 분을 통해 먼저 계모임에 들어왔고, 2년 뒤 언니 최순득씨도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런 정황까지 알려지자 검찰은 이날 오전 계주 김씨의 서울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 회장이 엘시티 시행사 유치와 1조 7800억원 짜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으려고 같은 친목계원인 최순실씨에게 청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 정·관계 인사 누가 떨고 있나? 이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박 대통령의 ‘철저한 수사’ 당부까지 나오면서 이번 의혹에 연루된 정·관계 인사 줄소환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거론되는 정관계 인사는 6~7명으로 대부분 엘시티 인허가 단계부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 서병수 현 부산시장은 지난달 1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엘시티 관련 로비 인사로 거론됐다. 허 전 시장은 엘시티 인허가 당시 부산시장을 지냈다. 우선은 서병수 시장이 소환 조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 시장의 최측근 정기룡(59) 경제특보가 엘시티 사업 초기 자산관리와 인허가 담당 사장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정 경제특보는 2008년 8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엘시티 총괄 프로젝트매니저를 지냈고, 2013년 5월까지 엘시티AMC 사장을, 2014년 9월까지 엘시티 고문을 지냈다. 당시 엘시티 사업의 인허가가 이뤄지면서 서 시장이 관련됐는지 의심받고 있다. 두 전·현 부산시장 외에도 부산을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검찰에서는 친박과 비박을 막론하고 여당의 힘이 사실상 붕괴된 현 시점이야말로 부패한 정치인을 처벌하는 동시에 바닥에 떨어진 검찰의 신뢰도를 회복할 기회라는 기류가 감돌고 있다. ● 박 대통령이 ‘엘시티’ 언급하자 ‘박사모’가 문재인 공작 나서다 이렇듯 현재까지 검찰 수사 안팎과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엘시티 연루 정치인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이다. 그런데 사면초가에 몰린 박 대통령이 돌연 ‘엘시티 엄정 수사’를 지시했고, 당장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대통령의 물타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반면 더민주와 함께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당에서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반응이 나왔다. 이는 박 대통령과 더민주, 국민의당 나름대로 처한 정치적 셈법에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먼저 박 대통령의 관점이다. 박 대통령은 당장 ‘질서있는 퇴진’과 ‘탄핵’ 혹은 거센 민심의 반발에도 버티기라는 세 가지 기로에 놓여 있다. 우군이었던 새누리당은 이미 친박과 비박으로 갈라섰고, 대통령의 탈당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결국 ‘진성 친박’ 외에는 대통령 편이 없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엘시티 카드’를 꺼낸 배경에는 자신에게 집중된 이슈를 분산시키고, 야권 인사 연루 의혹까지 제기할 수 있는 이른바 ‘물타기’ 전략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던 이날 친박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물론 서청원, 최경환 등 친박 핵심 의원들이 박 대통령 구하기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박 대통령을 위한 여론전 ‘총동원’에 나선 박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조작에 들어갔다. 온라인 박사모 카페에는 박 대통령의 엘시티 수사 당부가 있었던 지난 16일 오후 “엘시티와 문재인으로 함께 검색해서 검색어 순위에 올리자”는 취지의 글이 오르기 시작했다. 벼랑 끝에 몰린 박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야권의 유력 차기 대권 주자인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도 이 회장의 로비 대상에 포함된 것처럼 꾸며 여론을 흔들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오후부터 문 전 대표의 이름은 엘시티와 ‘연관 검색어’에 올랐고, 일부 매체는 이를 기사화 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1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엘시티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인터넷상에서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작성·게시한 관련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정진석 “朴대통령 다시 고개들면 안돼···잘못은 잘못”

    정진석 “朴대통령 다시 고개들면 안돼···잘못은 잘못”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정 원내대표는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개 숙였던 사람이 며칠 지나지 않아 ‘뭐 그리 잘못한 게 있느냐’고 다시 고개를 든다면 현실을 매우 잘못 보는 것”이라면서 “요 며칠 분위기를 보니 고개를 다시 들려는 것 같은데, 현실을 냉철히 직시해야 한다. 박 대통령은 잘못했다. 잘못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다시 고개를 드는 것으로 오해되면 대통령에게 좋을 게 없다”면서 “그렇게 생각할 여지를 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의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또 검찰이 정한 조사 날짜를 연기하고 대면 조사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변호인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이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약속했던 “검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말을 뒤집고, 자신에게 불리해진 정국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엘시티 사건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들은 최근 들어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검찰 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국면 전환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당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국민을 앞에 두고 안에서 서로 총질하는 모습을 보여줘선 안 된다”면서 “절제 없는 언사들을 막 내뱉어서 해결되겠나”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 비박(비박근혜)계의 대결 양상을 두고 “보수는 단 한 번도 분열한 적이 없는데, 이러다간 정말 분당까지 갈지 모른다. 만에 하나 분당이 현실화하면 우리는 역사 앞에 두 번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전날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주류가 주도하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저녁에 김무성, 남경필, 오세훈, 원희룡 등 비주류 대권 주자들과 만찬 회동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38세의 대권 도전

    38세의 대권 도전

    에마뉘엘 마크롱(38) 전 프랑스 경제산업부 장관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공식 선언했다. 당선되면 프랑스 공화정 역사상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 된다. 마크롱 전 장관은 이날 파리 근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랑스가 자신감을 되찾을 민주 혁명을 약속한다”면서 “나는 준비가 됐고, 대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고 현지 BFM TV 등이 보도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 4월 만든 중도 정당 ‘앙 마르슈’(en marche·프랑스어로 ‘움직이는’이라는 뜻) 후보로 대선에 나선다. 마크롱은 투자은행 로스차일드에서 근무한 은행원 출신으로 2012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 수석 비서관을 맡았다. 2014년 개각 때는 만 36세의 나이로 경제산업부 장관에 임명됐고 대선 출마를 위해 지난 8월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文 “수사 연기는 촛불 민심에 기름 붓는 꼴”

    손학규 “朴대통령 사임과 함께 새 헌법에 의한 7공화국 열어야”안희정 “당론 존중… 함께할 것” 야권의 대권 잠룡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및 정국 수습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국정이 혼란한 틈을 본격적으로 정국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5일 “퇴진 운동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6일 박 대통령의 검찰 수사 연기 요청에 대해 “촛불 민심에 기름을 붓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해서는 “공개적·비공개적으로 많은 분을 만나서 의견을 듣고 있다”며 “야 3당이 함께 협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 안희정 충남지사 등 야권 잠룡 3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상황이 연출됐다. 손 전 고문과 안 지사가 토론회에 참석한다는 일정이 알려지자 안 전 대표가 ‘비상시국 수습을 위한 정치지도자회의’를 제안하기 위해 들른 것이다. 안 전 대표가 “정국 현안에 대해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자 손 전 고문은“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손 전 고문이 머물던 전남 강진의 토담집에서 지난 8월 ‘막걸리 회동’을 한 뒤 3개월여 만에 만났다. 손 전 고문은 ‘대통령의 사임 선언→새 국무총리 및 내각에 권한 이양→의전 대통령으로 2선 후퇴→새 총리를 중심으로 한 개헌 추진’이라는 로드맵을 내놨다. 손 전 대표는 “대통령이 새로운 국무총리 및 내각에 모든 권한을 이양하고 의전 대통령으로 뒤로 물러서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사임과 함께 새 헌법에 의한 7공화국을 열어 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최순실 정국’에서 상대적으로 신중론을 펼쳤던 안 지사도 민주당의 ‘퇴진 당론’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지사는 “당론과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하며 함께할 것”이라면서 “촛불광장에 있는 국민과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지난 주말 열린 촛불집회에 지역 일정을 이유로 야권 대선 주자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불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정현 “당 해체론, 매월 당비 내는 수십만 당원들에 대한 배은망덕”

    이정현 “당 해체론, 매월 당비 내는 수십만 당원들에 대한 배은망덕”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16일 당 해체론 주장에 대해 “전국 곳곳에서 매월 당비를 내가면서 수십년 동안 당을 지켜온 수십만 책임 당원들에 대한 배은망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해 정식으로 선출된 당 지도부 대신 당원들로부터 위임받지 못한 조직을 만들어 지도부 행세를 한다면 당원들로부터 철퇴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 일부 비박(비박근혜)계 비주류는 ‘비상시국회의’를 결성해 당 지도부를 포함한 친박(친박근혜)계의 인적 청산과 당 해체까지 촉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새누리당의 주권은 당원들한테서 나온다”면서 “결코 몇몇 사람의 사리사욕에 의해 해체되거나 당 대표가 무시당하는 만만한 정당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여권 내 잠재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전·현직 광역단체장의 사퇴 요구를 비판한 데 대해서는 “큰 인물은 위기상황에서 빛나기 때문에 현명한 위기관리력을 보여야 한다”면서 “큰 인물로서 모습을 보여달라는 아픈 덕담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전날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새누리당 내 ‘잠룡’들에 대해 “지지율을 다 합쳐도 10%가 안되는데 자기 앞가림도 못 하면서 나만 물러나라고 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유력한 대선주자답게 장삼이사나 필부와 달리 흥분을 가라앉히고 이성을 회복해 헌법과 법률 내에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박 ‘잠룡’ 지도부 출범… 이정현 “지지율 합쳐도 10% 안 되면서”

    비박 ‘잠룡’ 지도부 출범… 이정현 “지지율 합쳐도 10% 안 되면서”

    비주류 김무성·유승민 등 12명 비상시국위 공동대표로 공식화… 서청원 등 중진들과 대화도 일축 새누리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악의 내홍을 겪고 있다. 주류와 비주류의 분열과 대립은 더욱 노골적으로 변질돼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마저 넘어섰다. 겉으로는 “계파 갈등으로 보지 말아 달라”, “당권 투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애써 포장하지만 결국 권력투쟁을 향한 속내가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세 갈래로 나뉘는 등 국정 위기 공백 상황을 수습할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을 내려놓은 듯이 보인다. ●비주류 지도부, 비상시국위 구성 당 지도부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비주류 진영은 15일 대권 주자들과 중진 의원들이 포함된 비상시국위원회 공동대표 12명을 선정했다.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잠룡’들이 포함됐다. 비주류 중진인 심재철·정병국(5선), 김재경·나경원·주호영(4선), 강석호(3선) 의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공동대표들은 실무진 의원들과 16일 첫 공식 회의를 갖는다. 이는 주류 지도부에 맞서 사실상 비주류 별도의 지도부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영철 의원은 “비상대책위가 당 혁신안을 만들면 비상시국위는 역할을 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이정현 대표 체제의 사퇴가 순리인데, 받아들이지 않으면 또 다른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며 거듭 압박했다. 주류의 좌장 격인 서청원 전 대표 등 중진들과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이 지경까지 오게 된 분위기를 조성한 친박 중심 지도체제가 사퇴하기 전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정진석 지도부, 박명재와 고성 언쟁 이들과는 별개로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미 지도부 회의를 따로 개최하며 주류 일색의 당 지도부와 비주류가 포함된 원내 지도부를 분리했다. 또 국회의장과 야당을 향해 거듭 위기 수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박명재 사무총장이 원내대책회의에 나와 “최고위와 비상시국회의의 접점을 찾는 중간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지만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고성으로 언쟁을 벌였다. 정 원내대표는 박 사무총장에게 “참석 대상이 아니니 회의에 오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정현 지도부, 비주류 향해 감정 대응 당이 뿔뿔이 갈라진 데다 지도부를 향한 동력도 약화되자 이 대표는 격분했다. 당초 이 대표는 3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지만 안상수 의원 딱 한 명만 참석하면서 모양새가 빠졌다. 이와 관련, 권성동 의원은 “당 지도부를 인정하지 않기로 선언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를 인정하지 않는 비주류를 향해 이 대표는 감정적으로 대응했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비상시국회의 대표로 이름을 올린 ‘남경필·원희룡·오세훈·김문수’ 4인을 거명하며 “야당에는 3, 4위 대선 주자의 지지율이 10%가 넘는데, 우리 당 대선 주자는 지지율을 다 합쳐도 10%가 안 된다”면서 “10%가 넘기 전에는 어디 가서 새누리당 대권 주자라는 말도 꺼내지 말라. 대선 주자에서 사퇴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젖먹이도, 옹알이하는 아이도 할 수 있는 얘기가 ‘잘못하면 사퇴하라’는 말이다. 비전을 제시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도정에만 매달려도 시간이 부족한 분들이 매일 페이스북에 사퇴하라는 글을 올리고 있고, 그 바쁜 시간에 비행기 타고 모여서 물러나라고 하는 게 옳으냐”며 “자기 앞가림도 못 하면서 새누리당 얼굴에 먹칠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 대표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겨냥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독일을 방문 중인 남 지사는 이 대표를 향해 “정상적이지 않은 사고와 언어로 대응하는 것을 보면 박근혜교를 믿는 사이비 종교의 신도 같다”면서 “공당의 대표로서 한시라도 자격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같은 당끼리···남경필 “이정현, 박근혜 종교 믿는 사이비 신도같아”

    같은 당끼리···남경필 “이정현, 박근혜 종교 믿는 사이비 신도같아”

    남경필 경기지사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10% 대선주자’ 발언에 발끈했다. 남 지사는 이 대표를 향해 “박근혜 종교를 믿는 사이비 신도 같다”면서 이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남경필을 비롯한 잠재적 여권 대선주자들이 박 대통령의 사퇴론을 꺼내들자 “여론조사 지지율 10% 넘기 전에는 어디서 새누리당 대권 주자라는 말도 꺼내지 말라”면서 “새누리당 얼굴에 먹칠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독일을 방문 중인 남 지사는 15일(현지시간) 오전 베를린에서 동행 취재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정상적인 사고를 못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 대표 발언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남 지사는 ”이 대표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것 같다. 지금 어린이들까지 요구하고 알아들을 만한 수준의 이야기가 대통령의 2선 후퇴, 이 대표의 사퇴”라면서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에 대해 정상적이지 않은 사고와 언어로 대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하루빨리 물러나야 한다. 공당의 대표로서 단 하루의 자격도 없다”고 일침을 놨다. 남 지사는 친박 핵심 인사들에 대해서도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그는 “이 대표 뒤에 숨어서 알량한, 얼마 남지 않은 권력을 유지하려고 계속 새로운 획책을 하는 친박 핵심 세력도 당장 정계를 은퇴하라”면서 “이 대표 뒤에 숨어서 권력을 유지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도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현 “남경필·원희룡·오세훈·김문수 지지율 10%도 안돼…자기 앞가림도 못해”

    이정현 “남경필·원희룡·오세훈·김문수 지지율 10%도 안돼…자기 앞가림도 못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5일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여권의 잠룡들에게 “대선주자에서 사퇴하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네 사람의 지지율을 다 합쳐봐도 10%가 안 된다”면서 “자기 앞가림도 못 한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원외당협위원장과의 면담 및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권의 잠재 대선주자 네 사람의 이름을 말하면서 “여론조사 지지율 10% 넘기 전에는 어디서 새누리당 대권 주자라는 말도 꺼내지 말라”며 “그렇게 도정에 할 일이 없고, 경험과 경륜이 그 정도 밖에 안 되느냐. 새누리당 얼굴에 먹칠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도정에만 매달려도 시간이 부족한 분들이 이정현이 사퇴하라고 매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더라”며 “이정현이 그만두기로 했으니까 이제는 대한민국과 당을 이끌어갈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을 설득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젖먹이도 할 수 있는, 옹알이하는 사람도 할 수 있는 얘기가 잘못하면 사퇴하라는 건데 비전 제시는 아무것도 없다”며 “이정현은 사퇴하면 다른 사람을 대체라도 할 수 있지만, 대선주자라면 비전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을 향해서는 “서울시장 자리를 상의도 없이 하루아침에 던지는 바람에 박원순 시장에게 넘어가고 나서 새누리당이 어떤 위치가 됐느냐”며 “무책임하게 쉽게 던지는 것이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제안·취소를 거론하면서 “앞으로 대통령과 3당 대표 간 영수회담, 3당 대표 회담 등이 빨리 진행돼서 야당이 제안한 거국중립내각이 성사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아무리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해도 제1야당이 국민 앞에서 한 대통령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한 것은 신뢰의 문제”라며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신뢰가 깨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야당이 자신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그런 말은 공당이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촛불도 야권도 “하야” 일각선 “질서 있는 퇴진”…靑 선택은

    촛불도 야권도 “하야” 일각선 “질서 있는 퇴진”…靑 선택은

    대한민국호(號)가 ‘최순실 게이트’라는 암초를 만나 좌초 위기에 처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시기가 임박했다. 네 갈래 길 가운데 어떤 길을 택하느냐에 국운이 달렸다. 선택지는 4가지로 압축된다. 1. 거국 중립내각친박 주류만 고수 정치권이 내놓은 첫 대안이다. 박 대통령도 고심 끝에 수용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에서 사태가 예상보다 훨씬 더 곪아 있음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주류만이 이 대안을 고수하고 있을 뿐이다. 2. ‘정치적 하야’ 2선 후퇴총리 권한·軍 통수권 이견 야당과 여당 비주류는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촉구하고 있다. 박 대통령 스스로 ‘식물 대통령’이 되라는 요구다. 이는 ‘정치적 하야’로 인식된다. 새누리당 비주류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요구하는 ‘대통령 퇴진’이 이 단계에 해당한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새누리당의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등도 2선 후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총리 권한의 범위와 방식론에선 차이가 있다. 야당은 군 통수권을 비롯해 외교 권한까지 모두 총리에게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논리로 반대하고 있다. 특히 2선 후퇴 요구는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하자”, 즉 “조기 대선을 치르지 말자”는 주장으로 연결된다. 대권을 노리는 주자들의 정치적 셈법과도 관련성이 크다는 의미다. 야권에서는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선례를 남기면 정권 교체에 성공하더라도 그 선례가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 하야野, 하야 전제로 퇴진 요구 2선 후퇴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선택지다. 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우기 어렵다는 상황 인식이 반영돼 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대규모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민심을 바탕으로 14일 ‘대통령 하야’를 당론으로 정했다. 국민의당도 ‘2선 후퇴’에서 ‘하야’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분위기다. 국민적 구호가 돼버린 ‘박근혜 퇴진’이 바로 하야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사임하면 헌법 68조에 따라 사퇴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은 취임일로부터 5년의 임기가 보장된다. 다만 거국 중립내각 총리는 무산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여야는 갑작스러운 대선 정국 돌입으로 경선 일정 등을 놓고 혼돈 상태에 빠질 수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가 넘는 대선 주자가 없다 보니 대통령의 하야를 대체로 꺼려하는 분위기다. 국민의당은 ‘질서 있는 퇴진’을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하야’ 입장을 밝힌 뒤 시간적 여유를 갖고 사태를 수습한 뒤 물러나는 방안이다. 민주당도 하야를 전제로 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기로 하면서 국민의당과 큰 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4. 탄핵헌재 결정까지 최대 6개월 국회의 의결과 헌법재판소의 심판으로 대통령을 쫓아내는 헌법상 절차다. 국회 재적의원 과반(151명)의 서명으로 탄핵소추안 발의가 가능하며, 재적의원 3분의2(200명) 이상 찬성으로 의결된다. 야당 의원 수는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을 포함해 171명이다. 새누리당 의원 29명만 합류하면 탄핵안 처리가 가능해진다.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김무성 전 대표가 탄핵을 주장하고 나선 만큼 발의만 되면 의결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그러나 헌재의 탄핵안 심판 단계가 걸림돌이다. 헌재가 결론을 내리는 데 최장 6개월이 걸린다. 탄핵이 결정돼도 대선까지 2개월이 더 필요하다. 당장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내년 7월이 돼야 새 대통령이 탄생하는 셈이다. 장기간 국정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만에 하나 헌재가 탄핵안을 기각한다면 정치적 후폭풍이 온 나라를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에는 반격의 기회가 될 수 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국회 의석 과반을 차지하며 기사회생한 전례를 감안해서다. 야당이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면서도 ‘탄핵 카드’를 주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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