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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반기문 정체 모르겠다…보수인지 진보인지 밝혀야”

    잠재적 대권 도전자의 하나로 꼽히는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12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그 분의 정체를 모르겠다. 대선에 출마하시겠다면 보수인지, 진보인지 비전과 정책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반 전 총장이 정통보수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아직도 그분의 정체를 잘 모르겠다”고 답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오는 2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유 의원은 “그 분이 안보는 정통보수의 길을, 경제나 교육, 노동, 복지 등은 굉장히 개혁적인 길로 가는 길에 동의하신다면 바른정당을 선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합류하신다면 공정한 경선을 치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선을 앞두고 여야 비주류가 연대하는 이른바 ‘빅텐트론’에 대해서는 “비박과 비문이면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은 무원칙한 연대”라면서 “소위 ‘비문만 아니면 다 뭉칠 수 있다’는 식의 연대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동의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일축했다. 야권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4대 재벌개혁’과 관련해선 “대한민국이 필요한 개혁의 아주 극히 일부분”이라고 평가하면서 “재벌개혁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 복지, 노동, 교육, 이런 곳의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혐의 때문에 헌법재판소의 탄핵 과정이 있는 건데, 대통령께서 밖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기변명을 하기보다는 특검이나 헌법재판소에 가서 당당하고 떳떳하게 말씀하시는 게 옳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반기문 입국으로 막 오른 대선 레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반 전 총장의 입국으로 19대 대통령을 뽑는 대권 레이스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고 할 수 있다. 반 전 총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해 온 유력한 대선 예비주자다. 유엔이라는 세계 무대에서 활동했던 그는 단 한번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도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결코 빼놓지 않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 역사상 유례가 없는 장외의 대선 예비후보였다. 그의 입국은 전직 외교관, 전직 유엔 사무총장이 아닌 정치의 장으로 진입한 정치인 반기문의 출발이기도 하다. 반 전 총장이 최근 몇 년간의 지지율 조사에서 1, 2위를 기록한 것은 아시아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이란 점도 적지 않게 작용했겠지만, 새 정치를 원하는 국민의 희망과 갈구가 담겨 있는 결과로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지율은 지지율일 뿐이다. 장내로 들어온 정치 초보 반기문씨 앞에는 그가 대통령직에 걸맞은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가혹한 검증과 함께 숫자에 불과했던 지지율을 실존하는 지지자로 만들어 가야 하는 지난한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대변인의 발표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국립현충원 방문을 시작으로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던지며 지방을 순회할 것이라고 한다.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을 귀국 일성으로 삼겠다는데, 그에 못지않게 시급한 사안이 있다. 반 전 총장도 잘 알다시피 한국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일본의 아베 총리의 강경외교라는 사면초가에 빠져 있다. 주변국이 흔드는 대로 흔들리는 초비상 상황이다. 2년의 외교장관을 포함한 36년의 외교관, 10년의 유엔 총장 경력에 걸맞게 그의 전공인 외교 현안에 대한 소신부터 밝힐 필요가 있고 국민은 듣고 싶어 한다. 특히 2015년 12월 28일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대선 예비주자 중 유일하게 ‘환영’을 표한 만큼 국익을 위한 소신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천명해야 한다. 지난해 3월 그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정부의 노력을 환영한 것일 뿐 합의 내용 자체를 환영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는데, 표를 의식해 애매모호한 말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단 한번도 입장을 밝혀 본 적이 없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도 마찬가지다. 반 전 총장 주변에는 그의 대통령 가능성을 보고 몰려든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 자체가 나쁜 일은 아니지만 나중에 발목을 잡을 화근이 되지 않도록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를 끌어낸 촛불 민심이 요구하는 새로운 체제의 확고한 비전을 빠른 시일 안에 국민에게 제시하는 일이다. 이는 모든 대선 예비주자에게도 해당하는 주문이다.
  • 충청 간 文, 위안부 묘소 참배로 ‘潘風 차단’

    충청 간 文, 위안부 묘소 참배로 ‘潘風 차단’

    위안부 합의 호평했던 潘에 ‘망향의 동산’ 찾아 차별성 부각 “日 사죄가 문제 해결의 기본”유력 대권 경쟁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을 하루 앞둔 1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충청을 찾아 ‘반풍’(반기문 바람) 차단에 나섰다. 특히 충청 방문 첫 일정을 충남 천안시 서북구 ‘국립 망향의 동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묘소 참배로 시작하며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주장하는 자신과 과거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올바른 용단”으로 호평한 반 전 총장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청주 시내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반 전 총장에게 직접 요구하는 건 아니지만, 인류의 보편적인 인권 규범이라는 게 있다”며 “반인권적 행위에 대해 일본이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이 위안부 문제 해결의 기본”이라고 했다. 또 전날 국무회의에서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언행 자제를 요구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야당이나 국민을 향해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라면 어느 나라 총리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은 박근혜 정권의 연장일 뿐”이라며 “나는 검증되고 준비된 후보란 점에서 반기문 전 총장보다 낫다. 충청에서 더 사랑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아울러 ‘충청대망론’에 대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것이 과거의 지역주의로 회귀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행정자치부를 이전하고 국회 분원을 설치해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장기적으로는 완전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다만 “청와대 분원 세종시 설치는 자칫 예산 낭비가 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천안·청주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승민·남경필 25일 대권 도전

    바른정당 소속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오는 25일 각각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출마에 대해 오랜 시간 생각해 왔다. 이제 저의 출마 결심을 국민들께 밝히고자 한다”면서 “25일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했다. 남 지사 측에서도 이날 “25일 바른정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선점 효과를 노린 신경전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두 사람은 바른정당 안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과 함께 유력한 대선주자군으로 꼽힌다. 두 사람의 출마 선언으로 바른정당도 창당과 동시에 본격적인 대권 가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김무성 의원이 대주주로 중심을 잡고 있는 가운데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합류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우세해 경선 국면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날 회의를 갖고 당 지도부 선출 및 정강·정책 의결 등 당의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전당대회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남 시민단체 “반기문 대권행보 앞서 친박 행적 사과하라”

    경남 시민단체 “반기문 대권행보 앞서 친박 행적 사과하라”

    경남 시민단체가 대선 유력 후보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상대로 “친박(친박근혜) 행적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는 11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 전 총장이 대권행보를 하기에 앞서 과거 걸어왔던 친박 행적에 대해 사과하고 자신과 친·인척을 둘러싼 부정비리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박근혜 정책 폐기와 적폐 청산,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내일이면 반 전 총장이 귀국해 대권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그동안 반 전 총장이 해왔던 친박 행적을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반 전 총장은 박근혜 정부가 일본과 위안부 합의를 했을 때 이 합의를 칭송했다”면서 “유엔에서 새마을운동 전도사를 자처했으며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수십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 SK그룹의 중동 진출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SK텔레콤 뉴욕지사를 설립해 아들을 취업시켰다는 의혹 등이 난무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내일 귀국 “대권행보 구상에 바빠…출국 발언 없다”

    반기문 내일 귀국 “대권행보 구상에 바빠…출국 발언 없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1일(미국 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다. 별도의 출국 메시지는 없을 전망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서울로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한다. 한국에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2일 오후 5시 30분에 도착한다. 귀국을 앞두고 반 전 총장은 지난 3일부터 뉴욕 북부 애팔래치아 산맥에 있는 한 산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부터 본격화될 대권행보 구상에 휴가라 할 수 없을 만큼 바쁜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을 지원하는 ‘광화문팀’의 핵심이자,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하고 있는 김숙 전 유엔 주재 한국대사를 만난 것도 이번 휴가 기간이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반 전 총장은 휴가지에서 곧바로 케네디 공항으로 향한다는 계획이다. 케네디 공항에서는 별도의 출국 메시지는 내놓지 않은 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에서는 귀국 메시지를 전달한 뒤 기자들과 간단한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당동 반 전 총장 자택까지는 공항철도로 서울역까지 이동한 뒤 승용차로 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대중교통 이용 시의 시민 불편, 안전사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처음부터 승용차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광주 5·18 민주묘지, 대구 서문시장, 부산 유엔묘지,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 경상남도 진해 봉하마을 방문 등 이념과 지역을 아우르는 ‘대통합 행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년 인터뷰] “예산 5조면 성남 수준 복지 전국에 가능… 난 ‘한국의 샌더스’”

    [신년 인터뷰] “예산 5조면 성남 수준 복지 전국에 가능… 난 ‘한국의 샌더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지난 9일 성남시장실에서 한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새 정부는 기득권자들과 한판 승부를 해서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전투형, 야전형, 공격형 대통령이 필요하고 내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뉴딜성장 정책으로 가계 소득을 늘려야 한다”면서 “재벌체제 해체, 중소기업 착취 근절, 부당내부거래 금지, 노동조합 강화 등이 포함된 ‘뉴딜성장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0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을 거듭 공격했다. 또 그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사적 편지를 외교 행낭으로 김종필 전 총리에게 보낸 외교 행낭 사건은 공적 권한과 예산을 사적으로 쓴 대표적 사례”라며 “공적 권한을 남용한 케이스가 박근혜 대통령인데 (반 전 총장도) 똑같이 그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런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정인의 ‘페이스메이커’라고 하는데 완주할 것이다. 서울시장을 하기로 밀약을 했다고도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현재 여론조사 선두가 최종 후보가 된다면 경선이 무슨 소용이 있나. 대세가 지켜진 적이 없다. →어떤 대통령이 되고 싶나. -원래 대선을 준비하지는 않았다. 시장 일을 최선을 다해서 했다. 그 과정에서 성과·일관성·강단·추진력·용기 등을 보고 국민이 “저 사람 대통령 시키면 잘하겠네”라는 사람이 많이 생겨났다. 그래서 ‘나도 할 수 있겠네’라고 생각한 것이다.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소수 기득권자가 부당한 이익을 얻는 구조를 깨기 위한 수단으로 인권변호사도 하고 시민운동, 시장도 했다. 대통령도 내가 꿈꾸는 걸 이루기 위한 도구이다. →싱크탱크가 있나. -1년 전쯤 이한주 가천대 경영대학원장 등 각 분야 전문가 수십명이 구성됐다. 내 발언이나 정책들은 즉흥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그 나름대로 계획된 일면을 보여준 것이다. 최근 합류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공약을 밝힌다면. -성장 잠재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은 안 된다. ‘뉴딜성장 정책’이 필요한데 포용적 성장론이라 할 수 있다. IMF와 세계은행이 권하는 정책이다. 노동자들 가계의 소득을 늘려야 한다. 또 대기업이 횡포를 부리지 못하도록 정부의 착한 개입이 필요하다. 뉴딜성장 정책에는 재벌체제 해체, 중소기업 착취 근절, 부당내부거래 금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중심의 정부 재정지원, 노동조합 강화 등이 포함된다. 정부예산 30조원을 기본소득처럼 나눠 주는 방안도 있다. →최근 지지율 정체가 일어나고 있다. -촛불집회 직전 지지율이 4~5%였다. 촛불집회로 15~16%까지 상승했다가 11~12% 수준의 조정 국면에 왔다. 국민이 과거청산 투쟁단계에서는 공감도가 높았는데, 성취단계에 이르러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감성적 지지를 이성적 지지로 전환해야 할 국면이다. →‘한국의 트럼프’라는 평가는. -대중들의 정서를 최대한 고려하고 정치 기득권 집단과 관련성이 적었다는 부분에서는 비슷하다. 그러나 내 주장을 보면 ‘한국의 샌더스’에 가깝다. 나는 부동산이나 경제 기득권 중심 정책을 펴지 않는다. →‘부자도시’ 성남시의 3대 무상복지는 보편적 복지로 확산이 어렵지 않나 -성남시는 시민이 세금을 많이 내고 중앙정부 지원금이 전혀 없으니 자율권이 있다. 아낀 만큼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지자체는 정부 간섭이 많아서 마음대로 못 쓰고 있을 뿐이다. 성남시 같은 복지는 5조원이면 국가 전체적으로 다 할 수 있다. →최근 SNS에서 18대 대선 개표 부정을 언급했다. 증거가 있나. -개표 부정인지, 아닌지 가려보자고 소송을 냈으면 법정에서 가리는 게 의무이다. 그런데 왜 4년 동안 안 하느냐 하는 지적이다. 지난 7일 분신해 돌아간 정원 스님이 투·개표 부정 소송하던 분이다. →문재인 후보를 평가한다면. -인품 등이 훌륭한 분이다. 그러나 기득권자들과 한판 승부를 해서 공정한 새 나라를 만들려면 전투형, 야전형, 공격형 대통령이 필요하다. 내가 더 적임자이다. →대권 후보가 되지 못하면, 경기도지사에 도전할 것인가. -가정에 답하지 않겠다. 내가 (민주당 경선을) 이길 것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어제의 동지서 오늘의 적 되나…유승민 vs 남경필 대권 신경전

    바른정당의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출마 선언을 앞두고 치열한 눈치게임을 벌이고 있다. 아직은 창당을 위한 작업에 열중하고 있지만 새해 들어 본격적으로 대선 채비에 나서면서 물밑 경쟁도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당장 출마 선언 시기와 방식을 두고 신경전이 불가피하다. 바른정당은 오는 24일 창당하기로 돼 있는데 유 의원과 남 지사 모두 “창당 이전에 출마는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다. 측근들은 “설 전에는 해야 한다”고 내다보고 있지만, 24일 이후 설 연휴 전까지 25, 26일 단 이틀뿐이어서 양쪽의 고민이 깊다. 유 의원 측에서는 “설 이후로 미루자”, 남 지사 측에서는 “창당 전에 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의견도 일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때 제시할 핵심 메시지와 방식, 장소 등도 겹치는 부분이 적어야 각자의 정체성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지 그룹을 중심으로 세 대결을 벌여야 하는데 현역 의원 30명을 중심으로 구성된 바른정당에서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특히 유 의원과 남 지사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함께 주도했던 만큼 교류하는 의원들이 상당 부분 겹쳤다. 두 사람의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됐을 때부터 경실모 의원들은 “둘의 싸움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원외 위원장을 중심으로 모임을 꾸리고 있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을 염두에 둔 인사들도 당에 포함돼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유 의원과 남 지사를 지원하는 원내외 인사 10명 안팎이 각각 모임을 갖기도 했다. 남 지사 측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정두언·정태근·이성권 전 의원 등 선도 탈당파 등이 함께했다. 김무성 전 대표도 참석자들과 친분이 있어 같이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 측에는 김세연·김영우·박인숙·이학재·유의동·오신환 의원과 구상찬·이종훈 전 의원 등이 모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세력 나누기 ‘反’ 프레임 전쟁

    세력 나누기 ‘反’ 프레임 전쟁

    대선 초반 차별화 나선 잠룡들 조기 대선 레이스가 점점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여야 후보들은 경쟁 후보와 각을 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이른바 ‘반(反)프레임’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반(反)이명박근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 5년과 박근혜 정부 4년이 대한민국 역사의 최대 굴욕”이라면서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실망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반정치권’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동안 국민들에게 실망감만 안겨 준 기존 정치인들과 차별화된 후보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반 전 총장이 12일 귀국 후 독자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여권 후보이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러브콜을 보냈던 후보라는 인식을 지우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 전 총장의 측근은 10일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어느 쪽으로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은 일제히 ‘반문재인’ 기조로 초반 레이스를 뛰고 있다. 대권에 도전하려면 일단 당 후보 경선에서 문 전 대표부터 꺾어야 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세론’을 경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친문 패권주의’는 이들 3명의 공통된 공격 포인트다. 이 시장은 “나는 비문(비문재인)이 아니다. 문 전 대표가 비이(비이재명)다”라며 “문재인 대세론은 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페이스메이커, 마지막 1등은 내가 될 것”이라고, 박 시장은 “참여정부 시즌2는 안 된다”며 문 전 대표에게 견제구를 던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반호헌(護憲)’을 세력으로 궤를 같이한다. 개헌을 매개로 한 제3 중립지대 ‘빅텐트론’이 이들의 구심점이다. ‘반문재인’ 프레임도 동시에 쥐고 있다. 이 때문에 반 전 총장과 바른정당 세력뿐만 아니라 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를 포함하는 비문 세력까지 포섭할 수 있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는 ‘반새누리당’, ‘반박근혜’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비선실세 국정 농단 사태에서 묻은 얼룩을 지우고 깨끗한 보수 세력의 적통임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이다. 박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세력임을 강조하면서 친정인 새누리당의 내홍을 연일 공격하는 것도 차별화 시도의 일환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지금은 다자구도인 상황에서 비박, 비문 등 ‘세력 간 프레임’이 형성됐다면 대선에 임박해서는 현 체제를 바꿀지, 유지할지 등 ‘시대 정신’을 둔 큰 프레임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안희정 “50대가 한국 이끌어야… 대선, 친노 적자 정하기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도전을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10일 ‘충청 대망론’과 ‘50대 기수론’을 띄우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섰다. 안 지사는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주의 틈바구니에서 영원히 3등에 머물렀던 좌절의 역사를 충청 지역주의가 아닌 영호남과 충청을 뛰어넘어 극복하겠다”며 “정권 교체가 뭔지 보여 드리겠다. 전임 정권을 뒤집는 게 아니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대한민국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앞서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안희정과 훈훈한 밥상 토크콘서트’에서 대전·세종·충남 시민 및 지지자 3000여명과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1971년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이 40대 기수를 외쳤던 것처럼 46년 만에 대한민국의 기수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 뒤 “50대가 대한민국을 주도하고 대한민국을 책임 있게 이끌어 가야 한다”며 50대 기수론을 강조했다. 이날 안 지사가 충청 지역에서 잇달아 행사를 가진 것은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른 충북 출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12일 귀국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라 주목됐다. 안 지사는 같은 당 문재인 전 대표와의 ‘친노(친노무현) 적자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대선이 친노 적자 정하기 게임은 아니다”라며 “내 머릿속엔 그런 생각이 없다. 새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기 위한 경쟁만 있다”고 선을 그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반기문 측, 내일 첫 언론 브리핑…귀국 메시지, 공식 행보 소개할 듯

    반기문 측, 내일 첫 언론 브리핑…귀국 메시지, 공식 행보 소개할 듯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이 오는 11일 첫 언론 브리핑을 연다.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반 전 총장의 귀국 메시지, 귀국 이후 본격화될 공식 행보 등이 일부 소개될 가능성이 있다. 반 전 총장의 대변인을 맡은 이도운 전 서울신문 정치부장이 브리핑을 주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내일부터 여러분과 열심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과 가까운 한 정치권 인사는 연합뉴스를 통해 “부친상 조문에 인사하면서 언론인들과 상견례하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 반 전 총장의 귀국 관련 일정 등을 공지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이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만큼 회견 장소는 국회가 유력하다. 여의도나 캠프 사무실이 들어설 마포 지역도 거론된다. 이 자리에서 언론 보도마다 혼선을 빚는 반 전 총장 측 인사들과 반 전 총장의 귀국 메시지, 귀국 이후 본격화할 반 전 총장의 공식 행보 등이 일부 소개될 가능성이 있다. 일정과 메시지 등을 총괄해 온 김숙 전 주(駐)유엔 대사는 최근 미국으로 건너가 반 전 총장을 만나 확답을 받았으며, 이날 오전 귀국해 이른바 ‘광화문팀’ 인사들과 이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귀국일인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메시지를 전달한 뒤 간단한 질의응답을 받을 예정이다. 이어 공항철도를 서울역에서 승용차로 갈아탄 뒤 사당동 자택으로 이동하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검토된다. 하지만 반 전 총장 측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시 과잉 취재, 시민 불편 가중, 안전사고 우려 등에 따라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도 막판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귀국 다음 날인 13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곧바로 고향인 충청북도 음성의 부친 선영과 충주에 거주하는 모친 신현순(92) 여사에게 인사한다. 이어 광주 5·18 민주묘지, 대구 서문시장, 부산 유엔묘지,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 경상남도 진해 봉하마을 방문 등 이념과 지역을 아우르는 대통합 행보를 계획 중이며, 틈틈이 대학 강연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성남시장 “새 정부는 기득권자들과 한판 승부해야, 내가 더 적임자”

    이재명 성남시장 “새 정부는 기득권자들과 한판 승부해야, 내가 더 적임자”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9일 성남시장실에서 한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새 정부는 기득권자들과 한판 승부를 해서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라면서 “전투형, 야전형, 공격형 대통령이 필요하고 내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뉴딜성장 정책으로 가계 소득을 늘려야 한다”면서 “재벌체제 해체, 중소기업 착취 근절, 부당내부거래 금지, 노동조합 강화 등이 포함된 ‘뉴딜성장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0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을 거듭 공격했다. 또 그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사적 편지를 외교 행랑으로 김종필 전 총리에게 보낸 외교 행랑 사건은 공적권한과 예산을 사적으로 쓴 대표적 사례”라며 “공적 권한을 남용한 케이스가 박근혜 대통령인데 (반 전 총장도) 똑같이 그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도지사 출마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런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정인의 ‘페이스 메이커’라고 하는데 완주할 것이다. 서울시장을 하기로 밀약을 했다고도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현재 여론조사 선두가 최종 후보가 된다면 경선이 무슨 소용이 있나. 대세가 지켜진 적이 없다. ?어떤 대통령이 되고 싶나. -원래 대선을 준비하지는 않았다. 시장 일을 최선을 다해서 했다. 그 과정에서 성과·일관성·강단·추진력·용기 등을 보고 국민이 “저 사람 대통령 시키면 잘하겠네”라는 사람이 많이 생겨났다. 그래서 ‘나도 할 수 있겠네’라고 생각한 것이다.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소수 기득권자가 부당한 이익을 얻는 구조를 깨기 위한 수단으로 인권변호사도 하고 시민운동, 시장도 했다. 대통령도 내가 꿈꾸는 걸 이루기 위한 도구이다. ?싱크탱크가 있나. -1년 전 쯤 이한주 가천대 경영대학원장 등 각 분야 전문가 수십 명이 구성됐다. 내 발언이나 정책들은 즉흥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그 나름대로 계획된 일면을 보여준 것이다. 최근 합류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공약을 밝힌다면. -성장 잠재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언 발에 오줌누기식은 안된다. ‘뉴딜성장 정책’이 필요한데 포용적 성장론이라 할 수 있다. IMF와 세계은행이 권하는 정책이다. 노동자들 가계의 소득을 늘려야 한다. 또 대기업이 횡포를 부리지 못하도록 정부의 착한 개입이 필요하다. 뉴딜성장 정책에는 재벌체제 해체, 중소기업 착취 근절, 부당내부거래 금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중심의 정부 재정지원, 노동조합 강화 등이 포함된다. 정부예산 30조원을 기본소득처럼 나눠 주는 방안도 있다. ?최근 지지율 정체가 일어나고 있다. -촛불집회 직전 지지율이 4~5%였다. 촛불집회로 15~16%까지 상승했다가 11~12% 수준의 조정 국면에 왔다. 국민이 과거청산 투쟁단계에서는 공감도가 높았는데, 성취단계에 이르러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감성적 지지를 이성적 지지로 전환해야 할 국면이다. ?‘한국의 트럼프’라는 평가는? -대중들의 정서를 최대한 고려하고 정치 기득권 집단과 관련성이 적었다는 부분에서는 비슷하다. 그러나 내 주장을 보면 ‘한국의 샌더스’에 가깝다. 나는 부동산이나 경제 기득권 중심 정책을 펴지 않는다. ?‘부자도시’ 성남시의 3대 무상복지는 보편적 복지로 확산이 어렵지 않나 -성남시는 시민 세금을 많이 내고 중앙정부 지원금이 전혀 없으니 자율권이 있다. 아낀 만큼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지자체는 정부 간섭이 많아서 마음대로 못쓰고 있을 뿐이다. 성남시 같은 복지는 5조원이면 국가 전체적으로 다 할 수 있다. ?최근 SNS에서 18대 대선 개표 부정을 언급했다. 증거가 있나. -개표 부정인지, 아닌지 가려보자고 소송을 냈으면 법정에서 가리는 게 의무이다. 그런데 왜 4년 동안 안 하느냐 하는 지적이다. 지난 7일 분신해 돌아간 정원 스님이 투개표 부정 소송하던 분이다. ?문재인 후보를 평가한다면? -인품 등이 훌륭한 분이다. 그러나 기득권자들과 한판 승부를 해서 공정한 새 나라를 만들려면 전투형, 야전형, 공격형 대통령이 필요하다. 내가 더 적임자이다. ?대권 후보가 되지 못하면, 경기도지사에 도전할 것인가. -가정에 답하지 않겠다. 내가 (민주당 경선을) 이길 것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여옥 “朴대통령 ‘이 구역 여자는 나밖에 안돼’…나경원 견제”

    전여옥 “朴대통령 ‘이 구역 여자는 나밖에 안돼’…나경원 견제”

    ‘외부자들’에 출연 중인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여왕벌 심리가 강한 사람’이라며 나경원 의원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최근 진행된 채널A 시사예능 토크쇼 ‘외부자들’ 녹화에서 전여옥 전 의원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대권 행보를 돕겠다고 선언한 나경원 의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과거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이 당시 서울시장 후보였던 나 의원을 견제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선거 유세 마지막에 딱 한 번 나타났던 박 대통령을 다들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에 대해 “2인자를 키우지도 않았지만 여성에 대해서도 박했던 대통령”이라며 “이 구역에 여자는 나밖에 안 된다는 ‘여왕벌 심리’가 강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또 전 전 의원이 박 대통령을 ‘여왕’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신화의 한 괴물에 비유해 모두의 공감을 샀다는 후문이다. ‘외부자들’은 10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학규 前 민주당 대표 인터뷰] “‘안철수 현상’은 유효… 단, 새틀짜기 정치 세력화는 내가 할 것”

    [손학규 前 민주당 대표 인터뷰] “‘안철수 현상’은 유효… 단, 새틀짜기 정치 세력화는 내가 할 것”

    손학규(70) 전 민주당 대표는 9일 “‘안철수 현상’은 유효하다. 단, 안철수만 (충족)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제가 그걸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차례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당내 경선의 벽을 뚫지 못했던 그는 “꼭 무엇이 되겠다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상황에서 나라를 구하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문재인 대세론’은 결국 폐쇄적이고 패권적인 속성 때문에 무너질 것”이라면서 “평등과 공정사회란 시대정신을 공유하는 세력들이 연대와 연합을 통해 새로운 정치세력을 재구성하는 일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이종락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80분간 이어졌다. →오는 22일 발족하는 국민주권개혁회의는 무엇인가. 현역 의원은 얼마나 동참하는가. -광장에서 인상적인 구호가 ‘내가 나를 대표한다’는 말이다. ‘이게 나라냐’는 외침 속에 국민주권개혁회의는 기득권과 특권, 패권을 넘어서 국민이 주도하는 개혁을 추진할 것이다. 바로 정당을 하자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도 참여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개헌보고서’ 파동도 있었고, 의원들이 조심스럽기 때문에 모르겠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정치 빅뱅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한 라디오 인터뷰에선 현역 의원 50~100명이 합류할 것이란 얘기도 나왔는데. -진행자가 예시를 든 것이다. 당장 민주당에서 움직이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선 정국에선 많은 의원이 참여할 수 있다. 1987년 체제에서는 대통령이 누가 되든 여소야대를 맞을 수밖에 없다. 각 정당이 서로 합의하고 타협해 한길을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연립정권이다. 연립정권의 안정적 모습을 봤기 때문에 책임총리에 의한 독일식 의원내각제와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얘기하는 것이다. →정계 복귀 이후 제7공화국을 역설했다. 내각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나도 5년 전까지는 반대했다. 파벌정치와 지역주의가 고착화된 데다 재벌 영향력이 큰 한국에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2013년) 독일에서 8개월 있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의원내각제가 통제장치만 있다면 정치 안정과 경제 번영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 →대부분 대선 전 개헌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여전히 가능하다고 보는가. -의지의 문제고 선택의 문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권력구조 개편인데 이미 나와 있다. 광장 민심이 ‘나라의 틀을 바꾸자’는 것에 동의하면 간단한 일이다. 그런데 바로 자기 앞에 권력이 있는 것 같은데 왜 포기하려고 하겠느냐. 그게 당의 분위기를 지배하고 정치권을 지배하는 상황이다. →문재인 전 대표를 말씀하시는 건가. -그렇다. 눈앞에 권력이 있는 듯하니까 ‘사람(박근혜)의 문제이지 제도(대통령중심제)가 무슨 문제냐’는 얘기를 하는 것 아니겠나. 전남 강진에서 내려오며 “6공화국의 명은 다했다. 7공화국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은 대통령과 권력기관의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뒤덮으면서 제가 떠들 필요가 없어졌지만, 이걸 정치권이 막고 있다. →그렇다면 ‘문재인 대세론’은 어떻게 보는가. -대선까지 안 간다. 지금은 시민혁명의 시기다. 시민들이 대통령을 끌어내린 것은 잘못된 틀을 바꾸자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아주 묘하게 ‘개헌은 박근혜 세력의 정권 연장 아니냐’는 식으로 호도한다. →대세론이 허물어지는 원인이 개헌에 대한 태도 때문이란 건가. -개헌은 한 요소이고, 문 전 대표가 갖는 폐쇄적인 패권주의 속성 탓이다. 민주당이 지지율 40%까지 올라갔으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더 올라갔어야 한다. 민주연구원의 보고서 파동이나 비문(비문재인) 잠룡에 대한 휴대전화·18원 후원금 테러를 보라. 국민은 ‘과연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 때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걱정한다. →현재로선 당적을 가지실 계획이 없으신 것 같다. 국민주권개혁회의가 ‘제3지대’의 기반이 되는 것인가. -내 입으로 제3지대를 얘기한 적은 별로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특권과 패권, 민주당의 특권과 패권을 뛰어넘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우리나라 정치를 주도해야 된다. 그것이 국민 주도의 개혁세력이다. →‘빅텐트’도 같은 맥락인가. -기존의 특권과 패권 세력에 맞서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야 된다는 면에서 빅텐트론이 매개가 될 수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는 한동안 ‘러브콜’이 오갔는데. -지지율이 많이 떨어져 고민이 클 텐데 ‘안철수 현상’은 아직 유효하다. 안철수 현상은 정치를 새롭게 하자는 것이고 우리 앞에 놓인 정치·사회적 패권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사회·경제적으로 불평등한 사회, 불공정한 사회를 법 앞에 평등한 사회로 만들자는 새로운 사회에 대한 요구는 유효하다. →안철수 현상은 유효한데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추락하는 까닭은. -안철수 현상과 정치인 안철수는 다르다. 안철수 현상을 안철수만이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요구를 어떤 정치세력이 받아 키워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제가 그걸 하겠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에게 부족한 덕목은. -경륜이 필요해 보인다. 정치란 아이디어도 필요하고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다. 단순히 경험만 축적되면 부패할 수도 있다. 미래를 지향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지혜만 있다고 해서 복잡한 정치를 요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건 아니다. 지혜와 경험이 합쳐져야 경륜이다. →경험이 축적된 ‘바른정당’의 유승민·김무성 의원은 어떤가. -경륜이라는 말은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다. 오래 했다고 경륜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바른정당이 친박(친박근혜)에서 벗어난 것은 잘했지만, 새누리당에서 나왔으니까 책임이 없다는 건 안 될 얘기다. 철저한 반성과 성찰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나라를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 비전이 서야 한다. →새로운 정치세력을 함께하는 연대와 연합의 전제조건은 무엇인가. -시대정신이다. 경제·사회적으로 불평등, 양극화가 심화됐다. 평등과 공정이 제1의 가치가 돼야 한다. 한국 정치에서 다당제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다. 두 가지 과제가 있다. 하나는 정권 교체이고, 다른 하나는 다당제 체제에서 정치적 안정으로 구축하는 문제다. 민주당의 한 사람(문재인 전 대표)을 중심으로 한 패권적인 구도와 패권적 세력이 과연 우리 정치를 주도할 수 있느냐는 의심이 든다. 다른 세력들이 연대나 연합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을 구성하는 걸 생각해 볼 수 있다. 연대나 연합은 피할 수 없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연대와 연합의 대상인가. -반 전 총장의 정치적 입장, 미래 비전은 안 나와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 어떤 정치세력과 함께할지도 불투명하다. 만약 반 총장이 친박과 같이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정계 은퇴를 요구했는데. -손학규가 무섭긴 무서운 모양이다(웃음). 젊은 정치인이 옳은 정치를 잘 배워서 잘 커야 한다. 패거리 정치의 하수인이 돼선 안 된다. →개헌에 공감하고 시대정신을 공유하는 다른 분의 집권을 도울 용의도 있는가. -제가 무엇이 꼭 되겠다란 생각은 하지 않고 (강진에서) 왔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상황에서 제게 무엇이 주어지건 나라를 구하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겠다. 다음 대선은 헌법 개정이 되든 안 되든 권력 분점을 통해 대통령의 독점적 특권을 배제하는 하나의 틀이 될 것이다. →여의도에선 ‘손학규 징크스’란 말이 있다. 큰일을 도모할 때마다 더 큰일이 생겨 묻혀 버리곤 하는데. -나라를 위해 더 단련을 하라는 뜻 아니겠나. 하늘의 뜻이 첫째다. 그런데 하늘의 뜻을 아무나 구할 수는 없다. 말을 타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기병전에 이기기를 기도하겠느냐. 말 타는 법을 훈련하고 기도해야겠지. →정계 복귀 이후 두 달여인데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부족한 게 많다. 탄핵 민심에 부응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다만 탄핵은 광장의 민심이고, 나라의 건설은 정치권의 책임이다. 새로운 나라 건설에 앞장서겠다. 어떻게든지 이 나라가 고꾸라지는 것을 받쳐 다시 일으켜 세우는 바탕을 만드는 데 그동안 쌓아 온 경험과 지혜로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권주자와 前유엔수장 사이… 潘 전관예우 딜레마

    대권주자와 前유엔수장 사이… 潘 전관예우 딜레마

    정부 “3부요인 면담 주선 등 지원” 민주 “근거없는 예우로 潘 띄우기” 반기문측은 정작 의전 고사 밝혀 귀국 뒤 팽목항·봉하마을 등 방문 측근 “새누리·신당 합류 안할 것” 반기문(얼굴)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의전 논쟁’이 일고 있다. 야당은 반 전 총장에 대한 외교부의 의전 계획은 ‘법적 근거 없는 전관예우’라며 비판했고, 여권은 ‘과도한 시비’라며 맞서고 있다. 외교부는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고 있고, 전문가들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9일 “외교 당국이 법적 근거 없는 전관예우를 행사하겠다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반기문 띄우기’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과거 유엔 사무총장 근무 후 고국으로 돌아간 분들에 대한 외교부의 의전 사례를 점검해 보니 그에 걸맞은 의전을 다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치 개입이라고 시비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5일 “정부는 반 전 총장 귀국 직후 3부요인 면담 주선 등 전직 총장 자격의 공식 일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이 유력 대권 주자로 분류되긴 하지만 한국인 최초의 유엔 수장으로서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는 만큼 적절한 의전을 하겠다는 것이다. 외교부 간부 일부는 12일 공항 영접에 나갈 예정이다. 통상 유엔 등 국제기구 수장은 정부 수반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외교부는 외빈 방한 시 국빈 방문, 실무 방문 등 격에 따라 정해진 의전을 제공한다. 다만 전직은 별도 기준 없이 외교부 장관 판단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다. 외교부는 2015년 나비 필라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방한했을 때 차량과 일정을 지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직보다 지원 수준은 낮지만 전직도 고위급이라면 필요에 따라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직 유엔 사무총장들도 각자 고국에 돌아가 의전과 경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전 전문가인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이사장은 “전직 국제기구 수장에게 전직 정부 수반에 준하는 예우를 하는 것은 국제적인 룰”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은 “반 전 총장이 어떤 행사에 참여하고 어떤 의전을 받는지 구체적으로 따져 봐야 할 문제”라면서도 “공직선거법에 위반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의전 논란’이 일자 반 전 총장은 외교부 의전을 고사했다. 반 전 총장 측은 “12일 귀국 시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나 버스를 타고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 전 총장은 곧바로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13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고향인 충북 음성에 있는 부친 선영과 충주에 거주하는 모친 신현순(92) 여사를 방문한다. 다음주에는 광주 5·18 민주묘지, 대구 서문시장, 부산 유엔묘지, 전남 진도 팽목항, 경남 김해 봉하마을 등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대통령 예방은 이명박 전 대통령만 찾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찾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반 전 총장은 기존 정당과는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반 전 총장의 한 측근은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에 합류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나 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와 손잡고 ‘빅텐트’를 치는 방안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의 사드 철회 요구가 부당한 이유/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중국의 사드 철회 요구가 부당한 이유/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7명이 자당 대권 후보의 ‘메시지’를 가지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조치를 중단해 달라고 중국에 다녀왔다. 자신들이 정권을 잡을 다음 정부에서 사드 배치는 재논의할 것이니 보복을 중단해달라는 것이다. 정권을 잡기도 전에 대한민국의 핵심적 외교정책을 뒤집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중국의 사드 배치 불가입장만 교육받고 왔다니 분통이 터진다. 필자는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가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아시아연구원이 주최한 오찬을 겸한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당시는 사드 배치의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기 전이었고, 한국은 사드와 관련한 어떤 이야기도 내놓지 않았던 때였다. 추대사는 약 1시간 정도 한·중관계에 대하여 강연을 했는데, 그중 50여분을 사드 반대에 할애했다. 마치 추 대사의 한국 부임 유일한 미션이 사드 배치를 막는 것처럼 보였다. 사드의 전술적 효용성은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 사드의 전략적 가치는 바로 한·미동맹 그 자체다.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을 머리 위에 얹고 사는 우리는 한·미동맹 이외에 이를 억지할 대체 무기체계가 없다.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스스로 핵 억지력을 갖든지, 아니면 미국의 핵우산 보호를 받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사드의 전략적 가치다. 시진핑 주석은 사드가 중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백 보를 양보해서 그가 옳다고 치자. 방어시스템인 사드가 중국 안보를 위협한다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이 한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 않은가? 방어무기에도 자국의 안보를 걱정하는 사람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해 사드를 배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논리인가? 한국은 북한 핵 위협에 노출되어도 상관없다는 것인가? 국가 안보의 위협이라는 점 외에도 중국의 사드 철회 요구는 두 가지 측면에서 수용할 수 없다. 우선 사드 배치는 정부 간 합의에 의해 이루어진 외교정책이다. 정부가 바뀐다고 이를 철회한다면 더이상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없다. 한·미동맹 자체가 위협을 받을 것이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정부가 바뀌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나라로 낙인이 찍힐 것이다. 다른 하나는 중국의 내정간섭을 수용하는 매우 심각한 선례를 남긴다는 점이다. 이번 중국의 보복조치에서 보듯이 중국은 한국을 대등한 상대로 보지 않는다. 만일 중국의 이번 요구를 수용한다면 이는 우리 스스로 중국의 속국임을 자인하는 것이다. 지난 70년간 유지되어 온 한·미동맹 관계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한·미관계가 본질적으로 비대칭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갈등은 미국의 요구를 한국이 수용하는 형태로 결론지어졌다. 그러나 미국의 압력이 아무리 강해도 국제적 규범의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 2000년을 넘게 머리를 맞대고 살아온 중국은 우리에게 가혹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한두 번 해온 것이 아니며, 그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이번 중국의 보복조치를 보더라도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중국은 국제규범이나 정도를 벗어난 일을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 여실히 나타난다. 그러면서도 중국 정부가 아니라 중국 인민이 스스로 원해서 하는 일이라고 핑계를 댄다. 대국이 하는 일이라기에는 너무나 초라한 변명이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다. 한한령(限韓令)이라는 유치한 중국의 보복으로 보게 될 경제적 피해가 아무리 크다 해도 국가 안보와 바꿀 수는 없다.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는 사드 배치를 철회해도 한·미동맹의 근간을 흔들리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 방안을 먼저 강구해야 한다. 사드 배치를 철회해도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지 않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 중국의 내정간섭에 굴복하는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럴 수 없다면 사드 철회를 입에 담아서는 안 된다. 자체적 핵무장이라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안보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인 한·미동맹의 가치는 도외시하고 경제적 피해만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이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 민주당 “외교부 반기문 귀국행사 지원, 불법적 대선개입” 비판

    민주당 “외교부 반기문 귀국행사 지원, 불법적 대선개입” 비판

    더불어민주당은 7일 외교부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귀국환영 행사 지원을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외교부의 불법적 대선개입 시도”라고 비판했다. 정진우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외교부는 정신이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대놓고 위반할 셈인가”라며 “반 전 총장은 이미 전직 유엔사무총장을 넘어 대선주자중의 한 사람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정치적 행위일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정부가 대놓고 지원하겠다고 공식발표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이냐”라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반 전 총장의 귀국환영 행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정 부대변인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국제기구 대표, 즉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예우나 지원과 관련한 아무런 특별한 규정이 없다”면서 “외교부는 도대체 어떤 법적 근거에 따라 반 전 총장을 지원하겠다는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외교 차원에 국한한다는 것도 가당찮다”며 “전직 유엔 사무총장인 자국 대선 후보의 국내일정을 지원하는 것이 무슨 외교차원이냐”고 말했다. 정 부대변인은 “매국적인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무대책, 칠레 주재 외교관의 성추행 등 도대체 우리나라 외교부가 무엇을 하는지 존재 가치를 알 수 없는 판국”이라며 “대권주자에 대한 불법적 지원의사를 공공연히 밝히는 것이 우리나라 외교부의 실태”라고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영 마음의 소리, 짧지만 강렬한 여운 남겨 “기대 이상의 사랑 감사”

    종영 마음의 소리, 짧지만 강렬한 여운 남겨 “기대 이상의 사랑 감사”

    ‘마음의 소리’가 지난 6일 방송된 5회를 마지막으로 뜨거운 종영을 맞았다. KBS 2TV 시트콤 ‘마음의 소리’는 통통 튀는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펼치는 엉뚱하고 발칙한 가족 이야기가 담겨 안방극장에 지금껏 듣도 보도 못했던 새롭고 강력한 웃음을 선사하며 연일 화제몰이를 해왔다. 특히 공중파 방송에 앞서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선 공개를 시키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성공적인 호응을 이끈 바 있다. 이런 숱한 화제 속에 ‘마음의 소리’는 지난 6일 5회 종영으로 아쉬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짧지만 강렬했던 ‘마음의 소리’가 남긴 세 가지 의미를 짚어봤다. ◆ KBS 예능국의 성공적 도전! 온라인 플랫폼과 공중파 방송의 완벽 콜라보! ‘마음의 소리’는 KBS 예능국의 과감한 도전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기존의 공중파 매체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성공적 결과물을 완성한 것. 특히 공중파 버전이 공개되기에 앞서 웹드라마 버전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먼저 공개하며 화제를 이끈 ‘마음의 소리’는 그 기세를 몰아 공중파 버전에서는 새로운 에피소드를 장전해 더 큰 웃음을 창출해 냈다. 이처럼 ‘마음의 소리’는 방송매체와 온라인 플랫폼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시도로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키며 새로운 룰을 개척해 냈다. ◆ 연일 신기록 갱신! 총 조회수 3천 6백만뷰 훌쩍! 본방-재방 광고 완판까지! 한한령 속에도 중국 1억 4천만뷰 돌파! ‘대박’ ‘마음의 소리’는 작년 11월 7일 본편이 세상에 첫 공개된 이후 연일 신기록을 갱신하며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네티즌의 열렬한 관심과 사랑 속에 본편이 공개된 지 단 10시간만에 100만뷰를 돌파한 데 이어, 하루 만에 300만뷰, 6일만에 1천만뷰, 3주만에 2천만뷰를 돌파(네이버 TV캐스트 기준)하는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관심을 집중시킨 것. 무엇보다 ‘마음의 소리’는 작년 11월 28일을 기점으로 해 역대 웹드라마 전체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한 데 이어, 현재에도 네이버 TV캐스트 전체 조회수 3천 6백만뷰를 훌쩍 뛰어넘으며 계속되는 기록갱신과 함께 웹드라마 전체 조회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더불어 ‘마음의 소리’는 광고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 본편 광고뿐만 아니라 재방 광고까지 완판시키는 기염을 토한 것. 이에 광고업계까지 응답한 ‘마음의 소리’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그런가 하면 ‘마소돌풍’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까지 불어 닥쳤다.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내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냉각된 가운데서도 꿋꿋한 기세로 한국 드라마의 위상을 높이며 흥행을 이어간 것. 국내 공개와 동시에 중국 소후닷컴을 통해 공개된 ‘마음의 소리’는 1억뷰를 돌파한 데 이어, 현재 1억 4천만뷰를 돌파하며 계속해 기록을 갱신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시트콤의 부활을 이끌다! ‘마음의 소리’는 매회 시청자들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 넣으며 가족 시트콤의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특히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연기에 하병훈PD의 탄탄한 연출력이 더해져 10대부터 40대까지를 아우르는 장면들의 향연으로 매주 금요일 안방극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특히 ‘마음의 소리’의 작품성 뒤에는 하병훈PD가 존재했다. 예능PD로 활동중인 하병훈PD는 원작 웹툰이 가진 B급 코믹 코드에 조석과 애봉의 로맨스를 버무리는 재기발랄한 연출로 10대에서 40대까지 폭넓은 시청층을 아우르며 스타피디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그런가 하면 ‘마음의 소리’는 이광수-정소민-김대명-김병옥-김미경의 매력을 끄집어내며, ‘웹찢남녀’(웹툰을 찢고 나온 남자, 여자)라는 타이틀을 부여해주기도 했다. 다섯 배우들은 각각 단순즉흥이 생활인 만화가 지망생 ‘조석’, 청순한 외모의 똘기녀 ‘애봉이’, 엉뚱한 생각을 가진 조석 형 ‘조준’, 순수하다 못해 백치미가 넘쳐흐르는 철없는 아빠 ‘조철왕’, 집안의 절대권력자인 엄마 ‘권정권’ 역을 맡아 웹툰 캐릭터와 완벽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이에 ‘마음의 소리’는 이광수-정소민-김대명-김병옥-김미경의 인생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마음의 소리’ 제작진 측은 “’마음의 소리’의 시작부터 끝까지 기대 이상의 뜨거운 사랑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과 네티즌분들께 감사 드린다”면서, “짧은 회차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오는 13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는 이광수-정소민-김대명-김병옥-김미경이 함께하는 토크쇼를 방송할 예정이다. 특별한 이야기들이 담길 스페셜 방송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동 빼앗긴 ‘AI 시대’… 기본소득 보장은 권리

    노동 빼앗긴 ‘AI 시대’… 기본소득 보장은 권리

    기본소득이 세상을 바꾼다/오준호 지음/개마고원/232쪽/1만 4000원 “아인슈타인은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과거와 같은 경제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 더이상 경제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매달려 있어서는 안 된다.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본소득 도입을 절박하게 요청하는 것이다. 심각한 불평등을 해소하고, 대량 실업의 위협으로부터 인간의 삶을 보호하며, 기술 진보에 벌벌 떠는 대신 그것을 인류에 봉사하는 수단으로 삼으려면 그 어느 때보다 기본소득이 절실하다.”(43쪽) 기본소득은 조건 없이 주어지는 일정 수준 이상의 생활비를 말한다. 흔히 거론되는 보편적 복지의 요체가 기본소득이다. 지난해 스위스에서는 국민투표를 통해 기본소득 도입이 부결됐다고 하고, 핀란드에서는 올해 들어 실험을 시작했다고도 한다. 국내 일부 대권 주자들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이 게을러지지 않을까? 부자도 예외는 아니라고? 도대체 막대한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건데? 분명한 것은 인간의 노동 자체가 급속도로 줄어들 거라는 점이다. 인공지능(AI)의 발전 때문이다. 20년 내에 미국과 유럽에서 절반 안팎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한국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일자리를 만들어 주겠으니 노동을 해서 돈을 벌라고? 기본소득 한국네트워크 회원인 저자는 다가오는 인공지능 시대에 기본소득은 공짜 시혜가 아니라, 집단지성으로 창출한 공동재산(인공지능)에 대한 권리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기본소득에 대한 오해와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는데, 물론 모든 물음표에 정답을 제시한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토론의 물꼬를 트는 역할은 충분히 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성격은 천지 차… ‘쌍둥이자리’ 中·美 두 남자의 밀당

    성격은 천지 차… ‘쌍둥이자리’ 中·美 두 남자의 밀당

    요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탐구’에 여념이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20일 정식 취임하면 시진핑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예측 불가능한 대통령인 트럼프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1953년생인 시진핑의 생일은 6월 15일이다. 시진핑보다 7살 많은 트럼프의 생일은 6월 14일이다. 생일이 하루 차이인 이들의 별자리는 ‘쌍둥이자리’다. 쌍둥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극의 캐릭터를 가진 두 정상이 벌이는 ‘밀당’과 ‘기싸움’에 올 한 해 세계는 크게 출렁일 것이다. ●NYT “美·中 엇박자, 세계 불확실성 키울 것”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과 중국이 함께 써 내려온 ‘대하드라마’에서 이렇게 대조적인 두 주인공이 등장하긴 처음”이라면서 “두 사람의 엇박자가 세계적인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목소리가 크고 즉흥적인 트럼프와 속을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시진핑의 조합이 매우 불안하다는 것이다. 에반 메데이로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강대국 관계에서는 국가원수의 개성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며 “농담까지도 미리 정해진 것만 하는 시진핑으로서는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트위터에 불쑥불쑥 던지는 트럼프가 무척 기이하고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압류한 미 해군의 수중 드론을 돌려주겠다고 했을 때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필요 없으니 중국이 갖도록 놔두라”고 밝혀 중국 외교 라인이 크게 당황했다. 갈등 때문에 서로 험악한 말을 주고받다가도 해결책이 나오면 웃으며 악수하는 게 외교적 관례인데 ‘필요 없으니 가지라’는 응답이 돌아올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시진핑과 트럼프의 공통점을 굳이 찾자면 아버지로부터 두둑한 유산을 물려받은 ‘금수저’라는 것이다. 시진핑은 중국인들이 지금도 가장 존경하는 혁명 원로 중 한 명인 아버지 시중쉰(習仲勳·전 부총리)으로부터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았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정치적 배경으로 한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대권 경쟁에서 태자당(혁명 원로 2세 그룹)과 상하이방(장쩌민 전 주석 계열)의 지지를 끌어내 권좌를 거머쥘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의 후광 때문이다. 트럼프의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는 자수성가한 독일계 부동산 개발업자였다. 트럼프가 1971년 물려받은 아버지의 ‘트럼프 그룹’은 당시 가치가 100만 달러(현재 가치 680만 달러, 약 82억원)에 이르렀다. 트럼프는 아버지의 ‘경제적 유산’을 종잣돈으로 맨해튼에 뛰어들어 큰 부를 일궜다. 트럼프와 달리 시진핑은 아버지의 ‘유산’ 때문에 오히려 초년을 힘들게 보냈다. 문화대혁명 시기 아버지가 반혁명 분자로 몰려 투옥됐을 때 시진핑도 산시성 옌촨현으로 하방돼 6년 동안 ‘지식 청년’으로 생활했다. 산골에서 토굴 생활을 시작한 나이가 불과 17세, 1969년의 일이었다. 트럼프는 이때 명문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아버지 회사에 들어가 경영 수업을 받고 있었다. 시진핑은 문혁 말기인 1975년 뒤늦게 칭화대에 들어갔다. 졸업 이후 국무원 판공청에서 말단 비서로 일했다. 1985년 허베이성의 작은 마을인 정딩현의 서기가 돼 처음으로 조직의 수장이 됐다. 당시 외자 유치가 시급했던 시진핑은 정딩현 축산업자들을 데리고 미국 오하이오주에 가서 투자설명회를 했는데, 이때가 그의 첫 외국 나들이였다. 하지만 당시 트럼프는 이미 뉴욕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기업가로 성장했다. 1989년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 모델이 되기도 했다. ‘쌍둥이자리’를 타고난 두 사나이는 중년이 돼서도 운명이 엇갈렸다. 시진핑은 1995년 중국 남부의 핵심 지역인 푸젠성의 2인자(부서기)가 됐다. 이후 푸젠성, 저장성, 상하이시의 당 서기를 거치며 권력의 최정상을 향해 직진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1990년대 초반 4차례나 파산하는 실패를 경험했다. 1995년 트럼프가 세무 당국에 신고한 손실액은 9억 1600만 달러(약 1조 1000억원)에 이른다. 트럼프는 정치적으로도 공화당, 개혁당, 민주당, 무소속을 거쳐 다시 공화당으로 돌아오는 등 방황의 세월을 보냈다. ●흥분 트럼프 vs 인내 시진핑… 언행 큰 차이 트럼프와 시진핑이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것은 언행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시진핑이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그를 위해 만찬을 베풀지 않겠다. 그냥 맥도날드 햄버거 하나 사 주면서 ‘너희의 환율 조작을 이제 끝장내겠다’고 충고할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기간은 물론 당선 이후에도 중국을 비난하는 말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 냈다. 그러나 시진핑은 아직 트럼프 개인은 물론 미국 정부를 직접 언급한 적이 없다. 홍콩 명보의 칼럼니스트 쉬밍중(徐明中)은 트럼프의 스타일을 무술 장권(長拳)에서 사용하는 ‘하거요격’(遐擧遙擊)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주먹을 크게 휘둘러 선제공격을 한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시진핑의 권법은 태극권의 ‘사량발천근‘(四兩撥千斤)에 가깝다. 보이지 않는 힘으로 큰 힘을 제압하는 권법이다. 트럼프가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통화한 것도 모자라 ‘하나의 중국’ 정책 폐기까지 들먹이는데도 시진핑은 인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트럼프에게 직접 대응하는 것을 자제하는 대신 항공모함 랴오닝호를 대만 앞바다에 출동시킨 것도 상대의 허점을 노리는 시진핑의 성동격서(聲東擊西) 전략이라는 분석이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 보니 글레이저 박사는 “두 사람 모두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지만 이를 표출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본인이 공격받았다고 생각되면 더 크게 목소리를 높여 반박하는 스타일이고, 시진핑은 평온한 모습을 통해 자신의 강인함을 드러내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 자오커진(趙可) 부원장은 “이익을 중시하는 트럼프의 상인적 근성은 미국의 대외 정책에 그대로 투영될 것”이라며 “국제 관계에서 의리를 중시하는 시진핑과의 모순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중·미 관계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자오 교수는 특히 “트럼프는 실패와 성공의 ‘위험한 널뛰기’를 마치 게임처럼 즐긴다”면서 “트럼프의 ‘공포 마케팅’을 극복하는 게 중국 외교의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핵심 이익엔 양보 없어… 주변국에 더 파장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시진핑과 트럼프이지만 통치 목표는 일치한다. 시진핑은 2013년 집권 이후 줄곧 중화민족의 부흥과 중국의 꿈(中國夢)을 외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의 안보나 영토, 주권 등 이른바 ‘핵심 이익’이 걸린 문제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도 양보한 적이 없다. 트럼프의 선거 슬로건은 ‘위대한 미국 재건’이었고, 그의 모든 정책은 ‘미국 우선주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익 앞에서는 동맹도, 인권도, 국제 협약도 무시하는 미국식 힘의 외교가 최소한 4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NYT는 두 지도자의 성격을 비교하는 기사에서 “시진핑과 트럼프의 싸움은 승자 없는 게임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사람의 싸움이 심각한 것은 그 영향이 미국과 중국보다는 주변국에 더 크게 미친다는 데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그래픽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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