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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문재인 후보 안보·경제 청사진이 궁금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호남에 이어 충청권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함에 따라 대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텃밭인 충청 지역에서마저 조직력을 앞세워 47.8%의 득표율을 기록함으로써 대세론을 재확인했다. 남은 경선 지역인 영남권과 수도권은 문 전 대표의 지지 기반이 비교적 강하다. 이 때문에 영남권 경선이 끝난 뒤 누적 득표율 55% 수준만 유지해도 결선 투표 없이 본선행이 무난한 상황이다. 문 전 대표는 각 정당의 대선 주자들 가운데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차기 대권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 대선 주자들의 비판과 견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소위 반(反)문재인, 즉 반문 세력의 결집도 눈에 띄게 빨라질 조짐이다. 말과 행동에 신중하고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의원은 노골적으로 문 전 대표를 제외한 정치권 세력을 모으는 데 힘쓰고 있다. 민주당 밖 세력을 재편하기 위한 판짜기 구상으로 ‘통합연대’의 시동을 건 것이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법륜 스님 등과의 만남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문 전 대표를 아예 ‘주적’으로 규정하며 보수 진영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꾸준히 제기되는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간의 2자, 3자 연대설도 다름 아닌 문 전 대표과의 한판을 위한 정략이다. 대선을 앞두고 연대나 후보 단일화 논의는 있을 수 있지만 분명한 점은 명분과 원칙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말 그대로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이다. 지지율 1위의 운명인 만큼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 문 전 대표의 캠프도 마찬가지다. 자칫 오해와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만한 언행 자체를 자제해야 하는 것이다. 문 전 대표 캠프는 곳곳에서 패거리 행태를 보인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캠프 측과의 연루 의혹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안 지사 측에 합류한 박영선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의 이종걸 의원 등 비문(非文) 인사들에게 욕설을 담은 ‘문자폭탄’을 보내려다 적발된 사안은 간단찮은 일이다. 정치적 테러나 매한가지다. 직능단체에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한 것은 취지를 떠나 줄세우기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다. 문 전 대표는 거세게 의혹과 비판, 검증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당장 안보관과 경제 대책은 공격의 도마에 올라 있다. 단적인 사례가 사드 배치와 관련해 “반대”에서 “쉽게 취소할 수 없다”라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경제 공약에서 공무원 81만명 증원과 생계형 부채 24조원 탕감 등은 논란의 대상이다. 비현실적인 구상과 정책들은 과감하게 걸러 내고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합리적이고 타당한 공약은 설득해 나가야 한다.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공약은 결국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최태민, 박근혜 업고 많은 물의”…때 맞춘 듯 회고록 펴낸 전두환

    “최태민, 박근혜 업고 많은 물의”…때 맞춘 듯 회고록 펴낸 전두환

    “박정희 돈 9억 5000만원 전달 朴이 수사격려금 일부 돌려줘” 6억 받았다는 朴 진술과 달라 “아버지 욕보이는 결과 된다며 朴 대권 도전에는 우려 전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뭉칫돈’ 논란과 관련해 “1979년 10·26 사태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자금 9억 5000만원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박 전 대통령이 이 돈 가운데 3억 5000만원을 수사비에 보태 달라며 돌려줬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9억원을 받아 3억원을 수사격려금으로 돌려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6억원을 받았다”는 박 전 대통령의 과거 진술과 사뭇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전 전 대통령은 4월 첫째 주 출간 예정인 ‘전두환 회고록’에서 이런 내용의 비화를 소개했다. 30일 회고록에 따르면 10·26 직후 당시 합동수사본부는 김계원 대통령 비서실장 방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고를 발견했다. 금고에는 9억 5000만원 상당의 수표와 현금이 들어 있었다. 그 돈은 정부 공금이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자금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전액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얼마 후 박 전 대통령은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었던 전 전 대통령에게 10·26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 달라며 3억 5000만원을 돌려줬다. 전 전 대통령은 또 박정희 정권에서 각종 비리를 일삼았던 최순실씨의 아버지 최태민씨를 전방 군부대에 격리 조치했다는 사실도 처음 공개했다. 그는 최씨에 대해 “그때까지 (박)근혜양을 등에 업고 많은 물의를 빚어낸 바 있고 그로 인해 생전의 박정희 대통령을 괴롭혀 온 사실은 이미 관계기관에서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최씨가 더이상 대통령 유족의 주변을 맴돌며 비행을 저지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격리를 시켰다”고 설명했다. 전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평가에 대해 “비판적 계승자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배신했다는 것은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라며 “유족을 예우했다”고 강조했다. 전 전 대통령은 또 “2002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한 박근혜 의원이 사람을 보내 자신의 대권 의지를 내비치며 힘을 보태 줄 것을 요청해 왔다”면서 “박 의원이 지닌 여건과 능력으로는 무리한 욕심이라 생각하고 완곡하게 그런 뜻을 접으라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봤고, 실패했을 경우 ‘아버지를 욕보이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전 전 대통령은 1987년 6·29 선언(대통령 직선제 개헌 수용 선언) 전 당시 민주정의당 대표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과의 신경전도 공개했다. 실제로는 전 전 대통령이 직선제 개헌을 지시했고, 노 전 대통령이 이에 반발했으나 노 전 대통령이 ‘정치적 연출’을 위해 전 전 대통령에게 “직선제에 반대하며 크게 노해 호통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는 것이다. 전 전 대통령은 또 직선제 개헌을 수용한 이유에 대해 “재임 중 군(軍)을 동원하는 일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직선제를 해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증언했다. ‘전두환 회고록’은 시대 흐름에 따라 1권 ‘혼돈의 시대’, 2권 ‘청와대 시절’, 3권 ‘황야에 서다’ 등 세 권으로 구성됐으며, 총 2000페이지 분량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전두환 “朴에 대통령 접으라 했다…지원요청 거절”

    전두환 “朴에 대통령 접으라 했다…지원요청 거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02년 대권 도전 의지를 보이며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전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역량으로는 무리라는 판단에 대권의 꿈을 접으라는 뜻을 전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전 대통령은 10·26 사건 직후 박정희 정권에서 각종 비행을 일삼았던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씨(1912~1994)를 전방 군부대에 격리 조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두환 회고록』 3권 ‘황야에 서다’에 이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회고록에 따르면 2002년 2월 당시 이회창 총재가 이끌던 한나라당을 탈당해 3개월 뒤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한 박근혜 의원은 대권 도전을 시사하며 전 전 대통령에게 지원을 부탁했다. 전 전 대통령은 “박근혜 의원은 내게 사람들을 보내 자신의 대권 의지를 내비치며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해왔다”면서 “나는 생각 끝에 완곡하게 그런 뜻을 접으라는 말을 전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박 의원이 지닌 여건과 능력으로는 무리한 욕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박 의원이 대통령이 되는 데는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봤고, 실패했을 경우 ‘아버지를 욕보이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하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해 12월 19일에 실시된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의 이러한 모든 선의의 조치와 충고가 (박근혜 전 대통령) 고깝게 받아들여졌다면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아버지인 최태민씨를 전방 군부대에 격리 조치한 내용도 책에 담겨 있다. 10·26 이후 들어선 전두환 신군부가 최태민 씨를 수사한 사실은 이미 알려졌으나, 전 전 대통령이 이를 직접 밝히고 최태민씨를 전방 군부대 격리조치했다는 사실을 증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10·26 이후 박정희 대통령 시절 영애 근혜 양과 함께 구국봉사단, 새마음봉사단 등을 주도해왔던 최태민씨를 상당 시간 전방의 군부대에 격리시켜놓았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최씨에 대해 “그때까지 (박)근혜 양을 등에 업고 많은 물의를 빚어낸 바 있고 그로 인해 생전의 박정희 대통령을 괴롭혀 온 사실은 이미 관계기관에서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다”며 “최태민씨가 더 이상 박정희 대통령 유족의 주변을 맴돌며 비행을 저지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격리를 시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자금 9억 5000만원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며, 박 전 대통령이 이 돈 가운데 3억 5000만원을 수사비에 보태달라며 돌려줬다고 증언했다. 회고록에 따르면 10·26 직후 당시 합동수사본부는 김계원 대통령 비서실장 방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고를 발견, 9억 5000만 원 상당의 수표와 현금을 찾아냈다. 정부 공금이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자금이었다는 권숙정 비서실장 보좌관의 진술에 따라 이 돈은 전액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었던 전 전 대통령은 “얼마 후 박근혜 씨가 10·26 진상을 철저히 밝혀달라는 부탁과 함께 내게 수사비에 보태달라며 3억 5000만 원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는 새누리당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07년 TV토론에서 “9억 원을 받아 3억 원을 수사격려금으로 돌려준 것이 아니라 6억 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술과는 다른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화수분/이동구 논설위원

    불로장생이란 단어만큼 인간의 욕망을 잘 표현한 것도 드물 것이다. 누구나 꿈꾸지만 가능한 일은 아니다. 천하를 통일했다는 진시황도 부귀영화는 누렸겠지만 불로장생의 꿈은 끝내 이룰 수 없었다. 49세에 유명을 달리했으니 지금과 비교한다면 요절에 가깝다. 판소리 흥부가에는 박에서 나온 ‘화수분’으로 쌀과 비단 등을 마구 쏟아내는 장면이 나온다. 곡식과 금은보화 등 의식주를 해결하는 모든 것이 영원히 고갈되지 않을 만큼 만들어진다. 만약 화수분을 찾는다면 부귀영화는 누구나 가능할 것이다. 인간의 욕망은 올바른 것과 빗나간 것으로 구분된다. 능력을 갖춘 욕망은 예술작품처럼 위대한 것을 낳게 하지만, 결코 이룰 수 없는 빗나간 욕망은 죄의 근원이 된다. 요즘 대권을 거머쥐겠다는 사람들로 나라가 떠들썩하다. 빗나간 욕망을 장밋빛으로 유혹한다면 죄를 짓는 게 된다. 반면에 연금 확대, 경제성장 동력 등 국민에게 풍족한 삶을 약속할 수 있는 현대판 화수분은 찾아낼 수도 있지 않을까. 올바른 욕망을 가진 지도자를 찾고 있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당권이 우위에 있을 땐 與 후보가 대권 잡았다

    MB 땐 ‘절대 우위’ 박근혜 승리 정동영·노무현, 갈등으로 실패 여당 없는 19대 적용될지 주목 역대 대선에서 ‘당·청 관계’가 집권 여당 후보의 운명을 결정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당권이 우위에 있을 땐 여당 후보가, 당·청 마찰이 심할 땐 야당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변수가 돌발한 이번 5·9 대선은 과거 선거와 어떻게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옛 대선 사례를 살펴보면 대통령과 여당 후보의 ‘힘겨루기’ 결과가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다. 2012년 대선에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세력이 집중됐다. ‘지는 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박근혜’라는 강력한 당권 앞에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박 후보는 결국 대권까지 거머쥐었다. 2002년 대선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호남 화합’이라는 명분 아래 새천년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를 비공식적으로 지원했다. 노 후보는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체제에서 치러진 1992년 대선에서도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에게 권력이 집중됐고, 정권은 유지됐다. 하지만 2007년 대선은 달랐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각종 현안을 놓고 ‘파워게임’을 벌였다. 당·청 관계는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대선에서 정 후보는 26.1%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고 노무현 정부는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29일 “정권 초기에는 대통령이 주도권을 쥐고, ‘권력 누수 현상’이 찾아오는 임기 말에는 당이 주도권을 쥔다는 ‘정치적 순리’가 지켜졌을 때 정권이 재창출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통령이 탄핵으로 퇴임해 버린 상태다. 자유한국당도 여당의 지위를 상실하면서 이번 대선은 전례 없는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유효했던 ‘당·청 관계와 정권 재창출 공식’이 이번 대선에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JP, 이재오에게 “지금은 누가 해도 박근혜처럼 불행”

    JP, 이재오에게 “지금은 누가 해도 박근혜처럼 불행”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9일 “지금의 정치제도는 누가 해도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청구동 자택에서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 절대권력은 비정상일 수밖에 없다”며 “정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총리가 “이재오 후보가 당선된 후 1년 안에 개헌하고 나서 대통령을 그만두겠다고 한 개헌 공약은 정상적인 생각”이라고 지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정치인들이 나라가 결딴나도 ‘나만 대통령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들이 있다. 미친 생각들”이라며 개헌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와 면담을 하고 나온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가 ‘지금의 정치제도는 누가 해도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독일식 내각제 개헌이 답이다’고 말했다”면서 “김 전 총리가 저보고 ‘개헌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을 규합해 뜻을 이뤄달라’고 당부했다”며 김 전 총리의 발언을 전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선출…주요 정당 중 첫 후보 확정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선출…주요 정당 중 첫 후보 확정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4선의 유승민(59) 의원이 공식선출됐다. 바른정당은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에서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를 개최, 유 의원을 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했다. 5·9 ‘장미대선’이 42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주요 정당 가운데 대선후보가 확정된 것은 바른정당이 처음이다. 유 후보는 국민정책평가단 40%, 일반국민여론조사 30%, 당원선거인단 30%를 각각 반영한 경선에서 총 3만 6593표(62.9%)를 얻어 남경필 후보(2만 1625표, 37.1%)를 누르고 승리했다. 유 후보는 비문(비문재인) 연대의 일환으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비문 단일화에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 의원은 당장 바닥권에 있는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이를 지렛대로 비문 단일화 협상을 주도하고 살아남아야 하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 한국당이나 국민의당 유력주자에 비해 지지율이 크게 낮아 비문 후보단일화를 위한 판이 만들어져도 험난한 싸움이 예상된다. 유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새로운 보수의 희망이 되겠다”면서 “보수의 재건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모아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당당하게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정병국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주호영 원내대표의 대표권한대행체제를 유지해온 바른정당은 유 의원을 대선후보로 확정함에 따라 곧바로 당 운영을 선대위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는 당내 및 외부 인사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체제로 꾸려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당내에서는 정치적 무게감이 큰 김무성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대구에서 13~14대 의원을 지낸 고(故) 유수호 의원의 차남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경제전문가로 활동하다 2000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유력 대권 주자였던 이회창 전 총재의 ‘경제 교사’로 정치권에 입문, 원외임에도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소장을 맡았다. 2004년 제17대 국회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이듬해인 2005년 대구 동구을 보궐선거에서 처음 당선됐으며, 같은 지역에서 20대 국회까지 내리 네번 당선됐다. 이회창 전 총재의 핵심 참모로 2002년 대선, 박근혜 후보 핵심 참모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2012년 대선을 각각 치러는 등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정부 청와대를 향해 잇따라 쓴소리를 쏟아내다 2015년 6월 당시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에 대한 심판’을 언급한 이후 한 달도 안돼 같은 해 7월 결국 새누리당 원내대표에서 사실상 축출됐다. 지난해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당적 변경마감일까지 공천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탈락시키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됐고 총선 후인 6월 복당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당내 친박계 인사들의 탄핵 반대에 반발해 새로운 보수, 진짜 보수를 내걸고 지난해 12월 27일 비박계 28명의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해 올해 초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이든 때늦은 후회 “대선 나갔더라면…”

    바이든 때늦은 후회 “대선 나갔더라면…”

    “내가 지난 미 대선에 출마했으면 당선됐을 텐데….”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지난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후회한다고 밝혔다. 또 출마했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 동안 2인자로 지낸 바이든 전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뉴욕 해밀턴의 콜게이트대에서 강연한 뒤 브라이언 케이시 총장과 만나 불출마 배경과 아쉬움 등을 털어놨다고 미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비이든 전 부통령은 ‘불출마한 데 대해 후회는 없느냐’는 질문에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었다”며 “민주당 경선이 매우 힘들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내가 이겼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민주당 후보가 됐더라면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도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을 포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아들의 죽음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의 큰아들인 보 바이든은 뇌종양이 발견돼 2015년 5월에 사망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들의 죽음으로 내 영혼의 일부를 잃어버렸다”며 당시 정신적 충격이 컸음을 시사했다. 그는 아들의 죽음에 상심한 나머지 국민에게 신경을 집중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972년 상원의원이 된 이후 대권에 대한 야망을 공개적으로 나타냈으며 2008년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文 ‘민주 심장부’서 정권교체론 통해… 대권가도 청신호

    文 ‘민주 심장부’서 정권교체론 통해… 대권가도 청신호

    ‘전두환 표창’ 등 설화에도 文에 14만 2343표 몰아줘 安·李, 文에 40%P 이상 밀려 ‘역전드라마’ 사실상 어려워 호남 ‘反文 정서’ 제동 걸어 호남의 이변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선택은 문재인이었다. 역대 대선에서 집권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전략적으로 밀어 온 호남은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호남권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문 전 대표에게 60.2%(14만 2343표)를 몰아줬다. ‘전두환 표창’, ‘부산 대통령’ 등 본인과 캠프 관계자들의 각종 설화(舌禍)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 태세를 이어 온 문 전 대표를 정권 교체의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대 경선에서 호남 지지를 받은 민주당 후보가 대선 후보로 낙점됐다는 점에서 2위 안희정 충남지사와 3위 이재명 성남시장의 역전극이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순회경선의 첫 관문이자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 안희정(4만 7215표·20.0%)·이재명(4만 5846표·19.4%) 후보의 표를 합친 것보다 5만표 가까이 더 얻으며 대세론의 실체를 확인한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의 기반인 충청(29일)이 고비다. 하지만 영남(31일)과 수도권·강원·제주(4월 3일)로 이어지는 일정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는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욕심 같아서는 수도권 경선까지 가기 전에 대세를 결정짓고 싶다. 충청권은 안 후보의 지지가 강한 곳인데 열심히 해서 극복하겠다”며 의욕을 내비쳤다.문 전 대표로선 지난 주말(25~26일) 국민의당 호남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압승하면서 거론된 호남 ‘반(反)문재인 정서’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 또한 소득이다. 당 소속 호남 현역 의원 3명(이춘석·이개호·안호영) 가운데 2명이 공개적으로 문 전 대표 측에 합류하고, 원외 지역위원장 대부분이 돕기로 하면서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경선’의 모양새를 취했지만 특히 호남에서는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지역위원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지역 사정에 밝은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개표에 앞서 “대의원의 70% 이상은 문 전 대표 지지로 보면 된다”고 단언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오늘 보니 문 전 대표 측에서 호남의 공·사조직을 싹 쓸어 갔더라. 앞으로 비문(비문재인)은 어떤 선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로선 2위 안 지사와 3위 이 시장의 격차가 0.6% 포인트에 불과하다는 점 또한 긍정적 신호다. 문 전 대표가 60%를 얻더라도 충청을 확고한 기반으로 둔 안 지사가 30%대 득표를 했다면 적지 않게 불안 요인이 됐을 터다. 반면 안 지사와 이 시장은 40% 포인트 이상 밀린 탓에 남은 경선 일정에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특히 안 지사는 ‘대연정론’에 대한 야권 지지층의 반발이 커지자 “자유한국당의 개혁을 바라지 않는 세력과도 연정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물러섰음에도 결국 ‘적폐 세력과 연대하는 것 아니냐’는 다른 후보들의 공세 프레임에 먹혀들었다는 점에서 뼈아프다. 안 지사는 충청에서 대반전을 노리지만 214만명의 선거인단 중 충청은 호남의 절반인 14만명(6.5%) 수준이란 점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압승을 통해 문 전 대표와의 표차(9만 5128표)를 최대한 줄여야만 한다. 촛불 정국에서 적폐 청산을 강조하며 보다 ‘왼쪽’의 야권 지지층을 점유했던 이 시장은 경선 국면에서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려 애썼지만 조직과 세력의 역부족을 절감했다. 안 지사와는 불과 0.6% 포인트 차 3위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몰린 수도권까지 끌고 갈 동력은 확보했지만 내심 호남 2위를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다. 한편 이번 호남 경선에는 총 41만 5717명의 선거인단 중 23만 6358명이 투표해 56.8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2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호남지역 투표율 48.3%보다 높은 수치다. 광주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광주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집권땐 분권형 개헌… 실용정부 만들 것”

    “집권땐 분권형 개헌… 실용정부 만들 것”

    朴 자택 복귀 자체가 승복… 탄핵 수용 黨 달라도 보수 후보 단일화 협상 가능 일자리 만들어 청년 상실감 해소시켜야 안보는 여야, 보수·진보 뛰어넘는 가치 사드 배치 한·미 동맹 측면서 고려해야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김관용 경북지사는 24일 “분권형 개헌을 통해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실용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23년간의 현장 행정 경험은 다른 대선 후보에게선 찾을 수 없는 자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일 6선(구미시장 3선, 경북지사 3선) 지방자치단체장이다. 지방행정의 달인이지만 중앙정치는 초보다. -중앙정치를 못 배운 것이 오히려 장점이다. 오염되지 않았다. 중앙정치가 잘됐으면 나라가 이 꼴이 됐을까. 나는 중앙정치에 빚진 게 없다. 야전(현장)에서 일생을 보냈다. 내 경험상 답은 현장에 있다. →단체장으로서 명예로운 퇴진 대신 대선 후보라는 새 도전을 선택한 이유는. -현 정치를 사람에 비교하면 동맥경화에 걸린 환자다. 분열의 극치다. 열심히 살아온 국민들만 갈 곳이 없다. 그래서 출마를 결심했다. 권력을 아래로 내리는 분권형 개헌을 하겠다. 권력이 분산돼야 삶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줄 수 있다. →다른 대선 후보도 많은데 왜 김관용이어야 하는가. -현실 정치 경험이 많다는 게 부끄러운 것은 아니지만 자랑스러운 일도 아니다. 이들이 정권을 잡으면 새 정부에 국민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자신의 패거리만 들어가게 된다. 국가를 개조할 수 있는 인물로는 기존 정치에서 자유로운 내가 적임자다. →분열된 사회를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 -계층 갈등이 문제다. 정부의 시장 조정 능력이 실패하면서 정글의 법칙이 사회에 만연됐다. 부의 균형이 깨졌다. 청년들이 기댈 곳이 없다. 그래서 미안하다. 이 문제를 소통으로 풀 것이다. 내 별명이 ‘DRD’(들이대)다. →분열을 통합한 구체적인 사례는. -400여년 동안 이어 온 갈등도 해결했다. 퇴계 이황을 위해 지어진 호계서원에 학봉 김성일과 서애 류성룡의 위패 중 어느 것을 상석에 둘 것인가를 두고 시작된 ‘병호시비’가 최근까지 유림 내에서 논쟁이 됐다. 내가 2013년 퇴계, 서애, 학봉의 종친들을 두루 만나 합의를 이끌어 내 논쟁을 종식시켰다. →청년들의 분노가 크다.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경북에서 내건 모토가 ‘일취월장’(일찍 취직해서 월급 받아 장가가자)이다. 경북에서 해마다 5조원 이상 투자 유치를 해 왔다. 청년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자리를 만들어 상실감을 해소시켜 줘야 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의 지역적 당사자이기도 하다. -한·미 동맹 측면에서 봐야 한다. 안보는 여야와 진보·보수를 넘는 가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사드 배치 연기 주장은 포퓰리즘적 접근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중국을 찾아간 것 역시 국격을 해치는 행위다. 제도권에서 접촉하는 게 나라의 품격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正道)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 이후에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탄핵은 이미 결정된 것이다. 수용해야 한다. 더이상 다툴 수단도 없고 이익도 없다. 박 전 대통령도 자택으로 돌아간 것 자체가 승복의 의미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당내 경선에서 홍준표 경남지사가 유력한 경쟁 상대다. -괜찮은 후보다. 다만 홍 지사가 지사직을 좀더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험만큼 위대한 스승은 없다. 보수의 핵심 가치는 도덕과 책임이다. 치고받는 것이 일시적인 관심을 끌 수 있을지는 몰라도 대통령으로서 적합한 것은 아니다. →한국당 대선 주자가 된다면 정치적 연대를 위한 구상은. -현 상황에서 당대당 통합은 어렵고 후보 단일화를 통한 연대는 가능하다. 당은 달라도 보수 후보는 한 명이어야 한다. 대선 후보가 되면 바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다. →대권 도전의 뜻을 이루지 못해도 정치를 계속할 것인가. -대선 후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장사하려고 나온 것이 아니다. 역할을 찾겠다. 물론 내가 정치에 참여한다고 해서 한순간에 많은 것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오염된 물을 서서히 정화시키는 샘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국민들이 알아줄 때까지 열심히 할 생각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공무원 줄서기의 본질/김태균 경제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공무원 줄서기의 본질/김태균 경제정책부장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5년을 함께했던 전·현직 장관들과 청와대 참모들을 서울 논현동 자택 인근 식당으로 불렀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대권을 넘겨준 2013년 2월 25일 대통령 이·취임식 당일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렇게 한가하게 점심을 먹기는 정말로 오랜만”이라며 자유를 말했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당연히 참석했어야 하는데 안 나타난 인사들의 빈자리 때문이다. 다른 일정 때문에 불가피한 경우도 있었겠지만, 새 정부에 잘못 보일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그랬을 것이라는 말들이 나왔음은 물론이다.정권 교체는 공무원 사회에 태풍이다. 그중에서도 정무직이나 국장급 이상 고위 관료들에게는 거의 지진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전 정부와는 최대한 단절을 추구하고, 새 정부에는 최대한 가까이 다가서려고 애쓴다. 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관가에 어김없이 ‘줄대기’가 한창이다. ‘보수정권’에서 ‘진보정권’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처세의 전쟁은 한층 더 심해졌다. 호남 출신 어느 국장은 최근 들어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한다. 단순히 호남 출신이어서 그런 게 아니라 지난 9년간의 ‘핍박’ 때문에 더 그렇다는 것이다. 참여정부 때 호남 출신 기관장의 비서를 지내고 청와대에서도 근무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승진 누락 등 불이익을 받았는데 이 경력이 외려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한다. 특정 후보 캠프에 공직사회의 인사 동향을 전달하는 간부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엘리트 사회의 어두운 민낯을 보여 주는 것이지만, 이런 행태를 무조건 비판만 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5년에 한 번씩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특혜’라는 오르막이나 ‘불이익’이라는 내리막이 존재해 왔던 것을 선후배·동료 혹은 자기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삼→김대중’, ‘노무현→이명박’과 같은 정권의 이념적 전환의 경우는 차치하고라도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바뀔 때조차 공무원 사회의 밝음과 어두움은 어김없이 존재했다. 이를테면 국제기구에 파견될 예정이었던 청와대 근무 경력자가 정권 교체 이후 발령이 취소된다든지 직전 대통령 때 중하게 쓰였다는 이유로 정권이 바뀐 뒤 계속 본부 대기 상태로 있다가 결국 옷을 벗었다든지 하는 사례들이 역대 정권에서 있었다. 공무원들이 애국심, 소명의식을 갖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지만, 이것처럼 무기력한 말도 없다. 당위론에만 바탕을 둔 규범적인 요구가 개인들의 현실 행동에 반영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로또 같은 기회를 잡는 것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불이익을 받을 수는 없다는 자기방어 기제가 발동하면 혼자만 초연하기는 어려운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 면에서 “다들 움직이는데 나만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했던 선배를 만나 야당 핵심 인사들의 성향을 파악했다”는 한 경제 부처 간부의 말은 일정 부분 설득력 있게 들린다. 대선 주자들이 불편부당한 공무원 인사를 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명실상부하게 각 부처에 공무원 인사의 전권을 일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는 자조적인 말이 거꾸로 공무원 사회의 각종 부조리한 문제를 합리화하는 수사로 활용되는 것을 다음 정부에서는 시스템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 windsea@seoul.co.kr
  • 대권주자 재산공개 …안철수 1195억 1위, 심상정 3억 5000만원 꼴찌

    대권주자 재산공개 …안철수 1195억 1위, 심상정 3억 5000만원 꼴찌

    오는 5월 치러질 ‘장미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여야 대권주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로 나타났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가장 적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6년도 재산변동 신고 내역’ 등에 따르면 안철수 전 대표의 재산은 약 1195억 5000만원이었다. 안 전 대표의 재산은 지난 신고 때보다 약 433억 7000만원 줄었다. 본인 명의 안랩(186만 주) 주가가 하락해 평가액이 435억여 원 떨어져서다. 안 전 대표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엠스퀘어송도제일차 회사채 110만주를 전량 매각해 예금으로 전환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안희정 충남지사의 총재산이 약 9억 8000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9500만원이 증가했다. 부인인 민주원씨 이름으로 된 서귀포의 임야가 약 3000만원가량 올랐고 예·적금과 보험 등도 5000여만원이 늘어났다. 같은 당 이재명 성남시장의 총재산은 약 26억 9000만원으로 전년도의 약 23억 2000만원보다 약 3억 6000만원이 늘었다. 현대중공업 등 상장주식의 시세변동으로 3억 1000여만원이 늘었고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자신의 명의로 된 아파트의 공시가격도 3000만원이 올랐다. 문재인 전 대표는 현역 의원이 아니어서 재산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중에서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의 재산은 약 25억 6000만원이었다. 전체 재산의 상당 부분은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등을 비롯한 건물가액(약 19억 9000만원)이었으며, 지난 신고와 비교했을 때는 1800만원 가량 늘었다. 같은 당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의 재산은 약 15억 3000만원이었다. 이중 본인과 배우자 등이 보유한 예금액이 약 11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신고보다 약 8300만원 증가했다. 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은 약 27억 9000만원을 신고됐다. 본인이 보유한 강남구 대치동의 아파트와 강원도 추천의 아파트 등을 포함해 건물 가액이 약 22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신고보다는 약 2억 2000만원가량 늘었다. 현역 의원이 아닌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신고대상이 아니다. 국민의당 주자 중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재산 신고대상인 박주선 국회부의장의 총재산은 약 17억 6000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3억원이 줄었다. 토지와 건물 가액이 올랐지만 펀드 등을 해약해서 예금 재산은 약 3억 2000만원 가량이 줄었다. 국민의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신고대상이 아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의 재산은 약 48억 4000만원이다. 전체 재산에서 토지 가액은 약 4억 5000만원, 건물 가액은 19억 2000만원, 예금은 22억 6000만원가량이었다. 유 의원의 경우 지난 신고 때보다 11억 6000만원 가량 재산이 늘었는데, 그 중 상당분은 경북 영주시 임야나 대구 남구의 대지·단독주택 등을 상속으로 신규 취득하며 늘어난 것이었다. 같은 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재산은 약 40억 3000만원이다. 전체 재산 중 종로구 평창동의 임야와 제주도 서귀포의 과수원 등 보유한 토지 가액이 약 22억 4000만원에 달했다. 지난 신고에 비해서는 약 5억 7000만원이 늘어났다. 정의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심상정 상임대표의 재산이 약 3억 5000만원으로 대선 주자 중 가장 적었다. 지난 신고 때보다 약 6500만원가량 늘었다. 배우자가 소유한 경기도 고양시의 아파트가 약 4억 9500만원, 본인과 배우자 및 장남이 보유한 예금이 약 5800만원이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특별시민 최민식 “다이나믹듀오 최자 개코와 호흡 좋았다. 브라더~!”

    특별시민 최민식 “다이나믹듀오 최자 개코와 호흡 좋았다. 브라더~!”

    배우 최민식이 다이나믹듀오 최자, 개코에게 랩을 배웠다고 밝혔다. 최민식은 22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영화 ‘특별시민’은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분)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을 담은 작품이다. 최민식은 랩 공연을 하는 쇼맨십부터 연설 연기까지 카멜레온같은 다양한 색을 선보인다. 최민식은 다이나믹듀오와 공연하는 장면에 대해 “최자, 개코. 그 친구들과 술도 한 잔 했었다. 참 좋았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두 사람이 랩 지도를 많이 해줬다”며 “연습실 가서 연습도 많이 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꼭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랩을 보여달라고 하자 “아, 예~ 브라더”라고 짧은 랩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특별시민’에는 최민식을 비롯해 곽도원, 심은경, 라미란 등이 출연한다. 오는 4월 26일 개봉 예정.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인제 “대통령 되면 6개월 내 개헌… 연정 필수”

    이인제 “대통령 되면 6개월 내 개헌… 연정 필수”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21일 “연정은 필수다. 하지만 해답은 아니다. 명제는 개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정치는 지난 30여년 동안 낡은 이념과 지역 패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민주화 체제’가 등장한 1988년 정치에 입문했다. 30여년 동안 현장에서 본 정치는. -퇴보했다. 진정한 경쟁이 없기 때문이다. 기업과 국민들은 수많은 경쟁에 노출돼 있다. 정치와 정부는 우물 안 개구리다. →퇴보된 정치를 되살릴 수 있는 수단은. -개헌이다. 실패한 대통령을 언제까지 만들 것인가. 독재를 강화하기 위해 헌법을 악용했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헌법 역시 시대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 어느 정당도 의석이 과반이 안 된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국가 경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누구는 (대통령 임기) 5년도 짧다고 했지만,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 현 상태라면 하루도 길다. 대통령이 되면 6개월 안에 분권형 개헌(이원집정부제)을 하겠다.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분권형 개헌 추진… 임기 연연 안 해 →연정이 개헌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것 아닌가. -권력이 대통령에 집중돼 있는 이상 연정은 불가능하다. 여권에 협력하는 정당은 2중대로 전락하고 정체성 손상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권력이 정권과 국회로 분산되면 책임 정치라는 계약 형태의 연정이 가능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사회개혁기구’ 구성을 제안했는데, 선출 권력인 국회를 대신할 새 기구를 만들겠다는 것은 현실 인식이 없는 반헌법적 발상이다. →네 번째 대권 도전이다. 별명도 ‘피닉제’(피닉스+이인제)다. 수많은 도전을 하는 정치 열정의 원동력은. -누리꾼들이 지어준 피닉제라는 별명이 좋다. 맥아더 장군의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표현은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의 도약, 국민 행복과 통합은 나의 혼이다. →39세에 첫 국회의원이 됐고 40대에 장관과 경기지사, 대선후보까지 됐다. 인재 발탁도 정치권의 중요한 과제다. -지금은 선거 때 ‘일회용 발탁’만 있을 뿐이다. 정치 엘리트를 키울 수 없는 구조다. 정당 내 인재풀이 부족한 이유다. 정당 대신 대선후보 캠프에 줄서는 현상은 부정적 풍토가 극대화된 단면이다. 정치 엘리트를 발굴·양성할 과학적 정책정당을 만들겠다. ●정치 엘리트 양성… 정책정당 만들 것 →이 전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개천에서 난 용’의 경우다.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흙수저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다. 형제가 10명이라 아플 때 약 한 번 제대로 먹어본 적 없다. →젊은층은 ‘끊어진 사다리’(계층 상승 기회 단절)에 절망한다. -민주당 후보들이 내건 공공일자리 확대나 청년수당 지급은 청년들의 희망을 좀먹는 공약이다. 조세 부담 상승을 언급하지 않는 공약은 정책이라고도 할 수 없다. 투자를 권유하면서 리스크를 말하지 않는 사기꾼과 뭐가 다른가. 또 공공 영역의 확대는 시장경제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는데 청년들의 긍정 에너지를 담아낼 수 없다. 끊어진 사다리를 이을 왕도나 지름길은 없다. 성장의 원천을 넓히겠다. 노동 개혁, 규제 개혁이 출발점이다. →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관계가 모두 난제다. -현 정세는 최악이다. 역설적이지만 통일은 가까이 와 있다고 본다. 불행하게도 역대 정권은 국제사회에 북한 문제를 떠넘기고 방관했다. 우리가 북한 문제를 주도한 뒤 국제사회의 협력과 공조를 이끌어내야 진정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통일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당내 유력 대선 후보로 홍준표 경남지사가 거론된다. -홍 지사도 걸출한 인물이다. 다만 보수 세력 재편을 위해서는 포용이 우선 과제다. 홍 지사가 안보, 경제, 보수의 위기에 쾌도난마식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경선 과정에서 뒤집을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한국당 대선 후보가 된다면 다른 정당이나 후보와 연대나 단일화를 할 수 있나. -민심을 받들기 위해 정치공학적 접근도 할 수 있는 것이지, 민심의 열망을 모르는 상황에서 정치공학적 접근부터 얘기할 수는 없다. 다만 개헌과 연정이라는 공통의 명제는 무겁게 받아들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립외교원, ‘반기문 강의실’ 만든다

    국립외교원, ‘반기문 강의실’ 만든다

    국립외교원에 ‘반기문 강의실’이 생긴다.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은 20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1강의실을 ‘반기문 기념 강의실’로 명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명명식은 오는 21일에 열린다. 국립외교원 강의실에 개인 이름이 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반 전 총장이 퇴임 직후 대권 도전에 나섰을 땐 정치적 논란 가능성을 우려해 그와 거리를 두다가, 출마를 포기하자 다시 반 전 총장을 활용하는 모습이다. 한편 반 전 총장은 명명식에 앞서 제4기 외교관 후보자 교육생을 대상으로 경험 전수 및 대한민국 외교의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 등을 내용으로 한 비공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유한국당 1차컷 통과…김관용·김진태·안상수·원유철·이인제·홍준표

    자유한국당 1차컷 통과…김관용·김진태·안상수·원유철·이인제·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진태·안상수·원유철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남도지사(이상 가나다순) 등 6명으로 좁혀졌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조경태 의원 등 3명은 탈락했다. 김광림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선후보 경선 1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당은 9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17일 비전대회를 열어 각 후보의 정견발표를 들은 뒤 책임당원 70%, 일반국민 30%의 비율로 이틀간 여론조사를 벌여 상위 6명을 추려냈다. 이번 결과는 당 안팎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탈락한 김 전 논설위원, 신 전 위원장, 조 의원은 당내 조직이나 기반이 취약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책임당원 비중이 높은 여론조사의 벽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반면 현직 도지사인 김 지사와 홍 지사, 조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현역 의원 3명은 무난히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현역은 아니지만 6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3차례 대권에 도전한 바 있어 이름값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 단골 멤버인 김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 지사가 모두 컷오프를 통과해 ‘친박 표심’이 경선에서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지사 등 6명은 19일 오후 1시30분부터 TV조선 초청으로 열리는 첫 생방송 토론에 참석한다고 김 위원장은 밝혔다. 토론회 직후 1차와 같은 방식의 여론조사를 진행해 20일 2차 컷오프에서 4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가린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개헌 고리·단계적 후보 단일화… 제3지대서 ‘원샷 경선’도 거론

    개헌 고리·단계적 후보 단일화… 제3지대서 ‘원샷 경선’도 거론

    김종인 대권 도전 가능성 주목 劉 “친박과 단일화는 재고할 것”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된 대선 구도에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짝짓기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 고공행진에 맞서기 위해선 연대를 해야만 승산이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민주당을 제외한 각 당과 독자 세력의 유력 정치인들의 ‘4인 5각’ 경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연대의 대상과 방식 등을 놓고 치열한 수싸움도 예상된다. 가장 적극적으로 연대의 판을 그리고 있는 인물은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다.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를 구상하고 있는 김 전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하자마자 연달아 각 세력의 유력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당초 16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손학규 전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남경필 경기지사와 조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참석 범위를 넓혀 모임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며 잠정 연기했다. 지난 11일에는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만나 한국당은 이번에 후보를 내지 말라고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전 대표가 단순히 연결자이자 ‘킹메이커’가 아니라 직접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개헌으로 임기 3년짜리 대통령을 하며 연정을 한 뒤 2020년부터 분권형 대통령제를 확립하는 계획이라는 관측이지만 각 당의 후보들이 김 전 대표의 구상에 응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분권형 개헌에 대해선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과 정 전 의장과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대선 주자들은 일단 각 당이 경선으로 대표 선수를 뽑은 뒤 이들끼리 후보 단일화를 거쳐 최종 후보가 되고 민주당 후보와의 양자 구도를 기대하고 있다. 바른정당과 한국당 후보가 보수 단일화를 한 뒤 국민의당 후보와 다시 한 번 단일화 또는 경선을 치르는 단계적 구도다. 김 고문 역시 개헌을 바탕으로 단계적 경선 및 연대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한 잔재세력과의 연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한국당의 박 전 대통령과 친박 세력에 대한 조치도 중요한 변수다. 그동안 ‘보수후보 단일화’를 언급해 온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탄핵에 반대하고 아직도 정치 세력화하는 친박들이 정리되지 않고, 그들의 지지를 받아서 되는 후보라면 단일화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선을 그었고, 국정농단을 비호하는 세력과도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는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부에서는 각 당이 후보를 정하지 않고 제3지대를 열어놔 모든 주자들이 ‘원샷 경선’을 벌여 단일 후보를 내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통합경선 가능성에 대해 “개혁세력 승리를 위해 길을 열어 놓는 자세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10%대 지지율’ 黃 불출마로 대선판 출렁… 보수 표심 향방 촉각

    친박 대선후보 땐 보수대연합 수포로… 홍준표·김진태 등 수혜 가능성 제기 일각 “좌절한 지지자 표심 숨기거나 진보 진영으로 전략적 이동” 관측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15일 대선 불출마 선언이 보수 진영의 대권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황 권한대행의 10%대 지지율이 누구에게로 옮겨갈지가 최대 관심사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의 향배도 ‘황교안 지지자’들이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 분포는 박근혜 전 대통령 및 한국당과 거의 일치한다. 따라서 출마를 포기한 황 권한대행의 지지층이 우선은 한국당 대선 주자 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 주자 중에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황교안 불출마’ 수혜 주자로 가장 먼저 거론된다. 홍 지사는 당 지도부의 배려로 ‘당원권 정지’ 징계가 일시적으로 풀린 이후 황 권한대행을 대체할 ‘플랜B’ 성격의 대권 주자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고대했던 친박(친박근혜)계가 비박(비박근혜)계 주자인 홍 지사를 전폭적으로 지지할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김태호 전 최고위원에 이어 황 권한대행까지 친박계가 지지했던 주자들은 모두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층 성향이 ‘친박색’이 짙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진태 의원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의원은 탄핵에 반대한 이른바 ‘태극기 민심’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이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친박계가 또다시 한국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반감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자칫 바른정당과의 ‘보수대연합’은 물론 제3지대 세력과의 ‘비문(비문재인) 연대’마저 물 건너가 버릴 수 있다.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이후 한국당 내 ‘대안부재론’이 확산되면 ‘황교안 지지표’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좌절감을 안게 된 황 권한대행 지지자들이 표심을 숨겨 버리거나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진보 진영 후보에게로 ‘전략적 표심 이동’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럴 경우 ‘중도’ 민심에 호소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할 수도 있다. 이날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에 대해 범여권 성향의 주자들은 공통적으로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 진영에서는 “당연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종욱 현직 민주 시의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내정

    김종욱 현직 민주 시의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내정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김종욱(50·구로3)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내정됐다. 현직 시의원이 정무부시장을 맡는 건 처음이다. 김 내정자는 지방의회 의원의 국가·지방직 공무원 겸직을 금지한 지방자치법 35조에 따라 의원직에서 물러난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해 국회와 시의회, 언론, 정당 등을 상대하며 서울시의 업무를 협의, 조정하는 자리다. 김 내정자는 재선 시의원으로 8대 시의회 민주당 원내 정무부대표와 9대 시의회 후반기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전대협동우회 기획부장, 이인영 국회의원 정무특보 등을 지냈다. 박원순 시장 대권 행보를 지지하는 지방의원과 지방단체장 모임인 ‘분권나라2017’ 창립 멤버였다. 서울시는 이번 인사에 대해 “협치와 지방분권을 중시하는 박 시장이 시의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시정운영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1월 26일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정무라인을 조정해 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文 34.5% > 安 33.3% > 李 11.5%… 野 대권 판도 흔들리나

    文 34.5% > 安 33.3% > 李 11.5%… 野 대권 판도 흔들리나

    탄핵으로 정권교체 가능성 커져 安, 1위 文에 오차범위 맹추격 지지율은 文이 10%P 이상 앞서 ‘중도’ 안철수 약진 여부 큰 관심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실시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한동안 주춤했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1위인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를 다시 좁히며 맹추격하고 있다. 탄핵 불확실성이 걷히고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중도 성향의 야권 후보인 안 지사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의 약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KBS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박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인 지난 11~12일 실시한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전국 성인 2046명 대상,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2.2% 포인트) 결과 문 전 대표는 34.5%, 안 지사는 33.3%를 기록했다. 안 지사가 오차범위 내로 문 전 대표에 근접한 것이다. 직전인 지난달 5~6일 같은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36.9%, 안 지사가 26.2%로 10.7% 포인트 차이가 났던 것과 비교된다. 탄핵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8~9일 조사해 13일 발표한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전주보다 6.2% 포인트 떨어진 40.1%를 기록했다. 반면 안 지사는 5.9% 포인트 오른 31.9%로 문 전 대표를 한 자릿수대(8.2% 포인트) 간격으로 추격했다. 다만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는 응답자의 정치 성향과 지지 정당, 당내 경선 참여 의향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적합도 조사는 일반 국민을 상대로 민주당을 대표해 대선 본선에 나갈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조사다. 하지만 실제 경선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한다. 여론조사의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두 후보가 박빙으로 나와도, 실제 경선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경우는 59.0%로 안 지사(20.8%)와 이재명 성남시장(14.1%) 등을 여유 있게 앞질렀다.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코리아리서치센터)에서도 여전히 문 전 대표가 29.9%로 17.0%를 기록한 안 지사를 10% 포인트 이상 앞서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9.1%, 이 시장은 9.0%, 안 전 대표는 8.4%를 기록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면서 야권 후보 중 누가 가장 적합한 인물인지 유권자들이 본격적으로 비교분석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전망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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