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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X파일, 수사 의뢰한다고 하겠나… 국힘과는 연대·입당 가능”

    尹 “X파일, 수사 의뢰한다고 하겠나… 국힘과는 연대·입당 가능”

    이준석과 첫 만남·국회 기자실 찾아 소통방송사 인터뷰서 文정부 檢에 불신 드러내전문가 “민감 현안 피해·정책 구체성 부족” 국민의힘 “경선 전 입당을” 본격 러브콜 페북 ‘친구 요청’ 폭주에 막혔다가 복구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다음날인 30일 그간 불통 이미지를 타파하려는 듯 ‘소통’에 방점을 둔 행보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언론과의 스킨십에 중점을 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윤 전 총장의 자연스러운 소통 능력과 정책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아시아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해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첫 만남을 가졌다. 행사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여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 등도 참석했고 윤 전 총장과 이 대표, 안 대표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인사를 주고받았다.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뵙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국회로 이동해 기자들과의 상견례를 위해 소통관을 방문했다. 윤 전 총장은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기자들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윤 전 총장은 “한국 정치의 생생한 현장을 보는 것 같다”면서 “저희가 부족한 부분, 정치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민감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언급을 피하는 등 여전히 ‘여의도 문법’을 익히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방송사 인터뷰에 줄줄이 출연했다. SBS 인터뷰에서는 X파일에 대해 수사 의뢰 등 법적 조치를 할 방침이냐는 질문에 “(의뢰한다고) 수사를 하겠나. 지금 다 보셨지 않느냐. 대한민국 수사기관의 현실을”이라는 말로 문재인 정부의 검찰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선 “정권 교체하는 데 국민의힘과의 연대, 만약 필요하다면 입당도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윤 전 총장의 행보에 정책 구체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정책 관련은 너무 준비가 안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굉장히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정치인으로서는 불안하다는 느낌이 강했다”고 지적했다. 유창선 평론가는 “출마 선언만 보면 보수적 색채가 강했다는 느낌”이라며 “중도층과 탈보수층을 아우르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모양새다.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은 라디오에서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사례가 없다’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윤 전 총장 비판에 대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반박하며 윤 전 총장을 감쌌다. 고향 친구로 알려진 권성동 의원도 “윤 전 총장 기자회견 내내 우리 당과 국민의힘 가치 철학을 공유하는 얘기를 한 것은 결국 본인의 선택지가 제3지대가 아니고 국민의힘이란 것을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경선 계획이 8월 하순 9월 초부터 시작된다. 경선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 입당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야권 대권 경쟁도 한층 속도가 붙었다. 대권 출마를 공식화한 홍준표 의원은 이날 초선 공부모임에 강사로 나서 정권 교체를 자신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1일에는 국회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한편 윤 전 총장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이 비활성화된 지 하루 만에 복구됐다. 윤 전 총장 측은 “페이스북 친구 요청이 폭주해 비활성화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 이재명 오늘 ‘나홀로 출정식’… 안동 시작으로 영호남 훑는다

    이재명 오늘 ‘나홀로 출정식’… 안동 시작으로 영호남 훑는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선호도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30일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지사는 다음날인 1일 비대면 방식으로 출마선언을 하고 영호남을 잇따라 방문하며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선다. 출마선언에는 성장·공정·실용·화합 등 중도층을 겨냥한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의 출마선언 영상은 1일 오전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된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출마선언을 하고, 첫 일정인 국립서울현충원 방문 등 현장일정에는 수행인원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다른 후보들처럼 ‘세몰이’를 하지 않더라도 유력 대권주자임을 국민들이 알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야권의 라이벌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차별화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여권 1위 주자로서 경선 후 원팀 기조를 고려해 낮은 자세를 강조하려는 의지로도 읽힌다. 출마선언에는 ‘이재명이 만들어 갈 대한민국’이 담길 예정이다. 이 지사와 가까운 의원은 “출마선언에는 성장, 공정 등에 대한 비전과 함께 이재명이 어떤 사람인지 담길 것”이라면서 “이재명은 약속하면 실천해 왔다는 점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희망과 긍정의 언어로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인지를 보여 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출마선언 영상을 공개한 후 첫 지역 방문지로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선택했다. 유림서원과 이육사 생가, 선친의 묘소 등을 찾은 후 전남 목포로 이동해 하룻밤을 보낼 예정이다. 특히 유림 어른들을 만나고 선친의 묘소를 참배하는 등 영남 여론에 적극 구애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영호남 양쪽에서 지지를 받는 후보임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영호남 화합뿐 아니라 영남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에게 호남의 지지가 결집되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의 이번 출마선언 방식과 일정에서는 2017년 대선출마 당시와 달리 국가경영 비전 제시에 주력한 모습이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7년 1월 과거 자신이 소년공 시절 일했던 경기 성남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 출마를 했다. 그는 당시 “저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필생의 꿈”이라며 “이재명 정부에선 박근혜와 이재용의 사면 같은 것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측 의원은 “그때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었고 유력 대선주자도 아니었다”며 “지금은 1위 주자인 만큼 국가를 어떻게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지사를 비롯해 대선에 출마하는 9명 후보자와 민주당 지도부는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 文 만난 국회의장 “기관장 처신문제, 공직 영향 안 줘야”

    文 만난 국회의장 “기관장 처신문제, 공직 영향 안 줘야”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헌법기관장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포함한 유럽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코로나19 극복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초 우리나라가 촛불집회를 통해 폭력사태 없는 평화적이고 문화적인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정권을 교체한 것에 대해 각국이 경탄했는데, 이제는 한국의 방역 역량과 경제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긴밀한 협력 등을 논의하며 군사안보동맹을 넘어 포괄적이고 글로벌한 동맹으로 발전됐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G7 정상회의에서는 방역보건, 기후변화 대응, 열린 사회 등을 주제로 G7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리 목소리를 냈다”고 평가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슈가) 대선에 빨려 들어가 국회나 정부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직자들의 자세가 중요하다. 기관장들의 처신 문제가 공직사회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감사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오늘 최재형 전 원장이나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박 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대법관이기도 한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재판 일정으로 불참했다.
  • 윤석열 “정권교체가 우선, 필요하면 국민의힘 입당할 수도”

    윤석열 “정권교체가 우선, 필요하면 국민의힘 입당할 수도”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 “정권교체가 우선이고 정권교체를 하는 데 국민의힘과 연대가 필요하다면 입당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SBS와 KBS 뉴스와의 연이은 인터뷰를 통해 “정권교체를 위한 전략 문제는 그 이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굉장히 중요한 정치세력임에는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장모와 아내 등 가족 관련 의혹이 담겼다는 이른바 ‘X파일’과 관련해서는 “제가 수사기관에 의뢰한다고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겠나. 대한민국 수사기관의 현실을 보고 있지 않느냐”라며 “의미는 없지만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X파일에) 국가기관이 관여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라면서도 “선출직 공직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기에 합당한 근거가 있다면 앞으로 팩트에 대해서는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모와 처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과 관련해서는 “수사가 굉장히 장기간 이뤄졌는데 뭐가 있으면 벌써 저를 징계했을 것”이라며 “사표를 낼 때까지 기간이 많았는데 그간 무엇을 했는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또 “처가와 악연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쪽 저쪽 진영으로부터 8~9년을 계속 사이버상으로 공격을 받고 정치적인 공격도 받고 지내왔다”며 “공직에 있으면서 수도 없이 검증받고, 대부분은 드러났던 문제가 아닌가”라고 항변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향해서는 “평가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이 자신을 향해 ‘대권에 도전하면 안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추 전 장관과 제가 갈등이 있었던 게 아니고 본인이 자기 마음대로 한 것”이라며 “저는 그분을 공격한 적이 없다. 저는 제 일을 했는데 부당한 방해를 받아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또 “국민이 알아서 (추 전 장관을) 잘 판단하실 것”이라며 “작년에 그런 무리한 일들을 거듭하다가 중간에 법무부장관도 그만두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윤 전 총장은 기본소득과 보편복지에 대해서는 “보편복지는 서비스 복지로, 기본소득은 특정 대상을 상대로 임팩트 있게 하자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본소득이 옳다고 판단하면 선거 때까지 계속 주장하시고 국민의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보편·선별 논의에도 윤 전 총장은 “선별적으로 집중 지원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정치경험과 정책 구상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조력을 받으면 기본적인, 실수 없는 판단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경험은 쌓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2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표정이 너무 굳었고, 고개를 너무 좌우로 돌려 ‘이건 좀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직에 있을 때도 연설한 영상을 보면 고개를 많이 좌우로 돌리는 것 같아 주의했는데, 몇 달 만에 (연설을) 하니까, 그게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 했다. 전날 회견을 두고 고개를 자주 돌린다는 뜻에서 ‘도리도리 윤’이란 별명까지 나왔는데, 윤 전 총장도 이를 인정한 것이다.
  • 정청래, 김건희에 “쥴리는 생각하지 마! 쥴리 찾아 삼천리 떠돌 것”…“정치 저질” [이슈픽]

    정청래, 김건희에 “쥴리는 생각하지 마! 쥴리 찾아 삼천리 떠돌 것”…“정치 저질” [이슈픽]

    김건희, 인터뷰서 ‘쥴리’ 의혹 조목조목 반박김씨 “기가 막힌 얘기, 결국 진실 드러날 것”“그냥 소설을 쓴 것, 쥴리 될 아무 이유 없다”“마타도어로 기득권 지키면 국민이 피해 본다”추미애, 라디오서 “쥴리 들어봤다, 깨끗해야”정의 “尹부인에 성 의혹 제기 경악…저질 공격”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쥴리’라는 예명으로 접대부로 일했다는 시중의 소문을 반박한 것과 관련해 “자충수로, 사람들은 앞으로 쥴리 찾아 삼천리를 떠돌 것”이라면서 “쥴리는 생각하지마!”라고 평가절하했다. 앞서 김씨는 지라시 형태로 도는 의혹에 대해 “기가 막힌 얘기다. 석사, 박사 따고 강의하고 사업하느라 하고 싶어도 할 시간도 없는데 누가 소설을 썼다”면서 “쥴리가 돼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고 결국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정청래 “尹부인 자충수, 하책 중에 하책”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과 부인이 나온 사진을을 올린 뒤 “오늘 윤석열씨의 부인이 쥴리를 언급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쥴리’는 세간에서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를 낮춰서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제가 갑철수 입니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한 안철수(국민의당 대표)의 바보같은 토론 방식은 프레임 전쟁에서 대패를 자초했다”면서 “윤석열씨 부인이 쥴리를 언급한 것은 대응책 치고 하책 중의 하책이 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정 의원은 전날 윤 전 총장의 대선출마 선언에도 “10원짜리 한 장 값어치 없는 선언문이었다”면서 “윤석열은 별거 없다. 결국 윤서방은 장모님께 폐만 끼치게 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김건희 “쥴리? 석박사 따고 강의하고사업하느라 하고 싶어도 할 시간이 없다” 김씨는 이날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떠도는 ‘윤석열 X파일’에 대해 “기가 막힌 얘기”라면서 “결국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며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전 총장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출처 불명의 근거없는 마타도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뉴스버스에 따르면 김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강남 유흥주점의 접객원 쥴리였다’는 X파일 내용에 대해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중독”이라면서 “석사학위 2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가려지게 돼 있다.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거다”라면서 “나중에 쥴리를 한번 취재해봐달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쥴리를 해야될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이라고도 했다.“공직자 부인으로 9년, 거짓에 놀아나니 다 색안경 끼고 봐… 왜 놀아나야 하나” 김씨는 ‘과거 전도유망한 유부남 검사와 동거를 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내 집에는 내 친구들과 살았다.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 검사가 바보인가”라며 “일방적인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또 ‘동거 중이던 검사와의 해외 여행 출입국 기록이 삭제됐다’는 소문엔 “공권력을 다 동원해서 출입국 기록을 그걸 지울 수 있으면 좀 가르쳐 달라”면서 “사회가 자꾸 마타도어로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는데 이래선 우리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제가 공무원 부인으로 한 9년 살아봤는데 이런 거짓에 너무 놀아나니까 다 색안경을 끼고 본다”면서 “결국 피해자는 다 국민들이다. 왜 우리가 거기에 놀아나야 되느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거짓과 진실은 반드시 있는데 목소리 큰 사람이 자꾸만 이긴다. 그래도 결국 사실은 사실이고,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격앙된 목소리로 “억울하다”, “속상하다”, “기가 막히다”고 거듭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수진영 정치평론가 장성철씨 언급 이후 X파일은 윤 전 총장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정체 불명의 문서로 확대 생산되며 급속히 퍼졌다.정의 “배우자 직업·예명, 왜 알아야 하나”추미애에 “진정한 페미니즘? 정치 저질” 김용민 “지검장 될 때 부인 협찬 는 건 뇌물죄”與 “‘장모 바보’ 윤석열의 텅빈 출사표” 민주당도 윤 전 총장이 대선출마를 공식화하자 윤 전 총장과 그의 처가에 대해 연일 맹공을 퍼부었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 되는 과정에서 갑자기 부인의 회사에 협찬사가 많이 늘어났던 부분은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윤 전 총장의 뇌물죄로도 연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장모 바보 윤석열의 텅 빈 출사표”라면서 “검언유착 의심 발언을 반복하는 윤석열씨를 보고 있노라면 불현듯 ‘장모 최순실’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비꼬았다. 이날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등록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라디오에 출연해 ‘쥴리 의혹’에 대해 “들어봤다”며 김건희씨를 겨냥해 “대선후보는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 주변 친인척, 친구 관계 등이 다 깨끗해야 된다. 부인의 소득 출처에 대해 증명을 해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추 전 장관을 향해 “이렇게까지 정치를 저질로 만들어야 하느냐”면서 “성적인 의혹 제기로 여성을 공격하다니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대선 후보 배우자의 과거 직업이 어쨌다느니, 예명이 뭐였다느니, 과거 누구와 관계가 있었다느니 하는 식의 이야기를 시민들이 대체 왜 들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을 향해 “다른 후보의 부인을 향해 ‘깨끗하지 못하다’고 암시하는 발언 자체가 더 지저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추 전 장관께서는 어제 ‘진정한 페미니즘’을 말씀하셨는데 여성을 공격할 때 과거에 대한 성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행태는 너무 낡고 전형적인 방식이다”고 쏘아붙였다. 강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릴 반전카드는 민주당이 거저 내어줄 것 같다. 이런 식의 저질 공격은 하면 할수록 하는 쪽에 손해, 받는 쪽에는 이득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민주당, ‘도리도리’ 윤석열 습관에 “X파일 검증 불안감에 현란한 머리돌림” “尹 범인 줄 알았더니 새끼 고양이, 준비 덜 돼” 한편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 자질을 도마 위에 올리며 윤 전 총장의 오랜 습관인 ‘도리도리’ 고갯짓에 대한 냉소 섞인 지적도 쏟아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범이 내려온다고 해서 봤더니 새끼 고양이였다”면서 “시대정신 부재, 구체적인 비전 없음으로 인한 불안감, 가족 비리와 ‘X파일’ 검증에 따른 불안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등장으로 경쟁에서 밀릴까 하는 불안감이 만든 현란한 머리 돌림을 보여줬을 뿐”이라고 혹평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어제 보면 굉장히 불안정한 모습, 자신감 없이 고개를 계속 돌리면서 발언하는 모습을 보면서 준비가 덜 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 “쥴리 들어봤다, 깨끗해야” 추미애에 정의 “정치 저질로 만들래?”

    “쥴리 들어봤다, 깨끗해야” 추미애에 정의 “정치 저질로 만들래?”

    “秋, 윤석열 배우자에 성적의혹 제기 경악”“배우자 직업·예명, 왜 알아야 하나…이해불가”“秋의 여성 공격, 너무 낡고 전형적 방식”“이런 저질 공격, 하면 할수록 하는쪽 손해”秋, 후보 경선 등록…“비전·정책으로 흥행”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30일 대선 출마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과거사를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이렇게까지 정치를 저질로 만들어야 하느냐”면서 “성적인 의혹 제기로 여성을 공격하다니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다른 후보 부인에 ‘깨끗하지 못하다’암시 발언 자체가 더 지저분하다” 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쥴리 의혹에 대해 들어봤다’며 공개적으로 밝힌 추 전 장관의 발언은 경악스럽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 전 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쥴리라는 인물을 들어 봤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들어봤다”면서 “대선 후보라는 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주변의 친인척, 친구관계, 이런 게 다 깨끗해야 한다”고 윤 전 총장을 평가절하했다. ‘쥴리’는 세간에서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를 낮춰서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강 대표는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쥴리’가 대체 뭔가 싶었다”면서 “대선 후보 배우자의 과거 직업이 어쨌다느니, 예명이 뭐였다느니, 과거 누구와 관계가 있었다느니 하는 식의 이야기를 시민들이 대체 왜 들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을 향해 “다른 후보의 부인을 향해 ‘깨끗하지 못하다’고 암시하는 발언 자체가 더 지저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추 전 장관께서는 어제 ‘진정한 페미니즘’을 말씀하셨는데 여성을 공격할 때 과거에 대한 성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행태는 너무 낡고 전형적인 방식이다”고 쏘아붙였다.“윤석열 지지율 반전카드 민주당이 거저 내어줄 듯” 강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연선을 알맹이가 하나도 없었다. 대통령이 왜 되려고 하는지 모르겠고 검찰총장이 대선판으로 직행하는 것 자체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릴 반전카드는 민주당이 거저 내어줄 것 같다. 이런 식의 저질 공격은 하면 할수록 하는 쪽에 손해, 받는 쪽에는 이득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추 전 장관은 “어떻게 하면 촛불혁명을 완수할 수 있을지 제대로 된 개혁과 처방전을 갖고 나온 후보에게 민심이 집중되도록 하는 경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경선 흥행 방식과 관련해 “제가 등장한 자체가 흥행이라고 (지지자들이) 말씀하시던데”라며 웃으며 말한 뒤 “비전과 정책 경쟁을 제대로 하는 것이 흥행 요소이지 다른 기술적이고 기교적인 방법을 찾아낸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답지 않다”고 지적했다.
  • 1위 이재명도 등록…‘소년공·공정’에서 ‘영호남·성장’으로

    1위 이재명도 등록…‘소년공·공정’에서 ‘영호남·성장’으로

    이재명, 30일 등록, 1일 출마선언출마선언 후 영호남 방문…성장·공정·실용·화합2017년 당시 “공정한 사회 만드는 것 필생의 꿈”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선호도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30일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지사는 다음날인 1일 비대면 방식으로 출마선언을 하고 영호남을 잇따라 방문하며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선다. 출마선언에는 성장·공정·실용·화합 등 중도층을 겨냥한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의 출마선언 영상은 1일 오전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된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출마선언을 하고, 첫 일정인 국립서울현충원 방문 등 현장일정에는 수행인원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다른 후보들처럼 ‘세몰이’를 하지 않더라도 유력 대권주자임을 국민들이 알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야권의 라이벌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차별화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여권 1위 주자로서 경선 후 원팀 기조를 고려해 낮은 자세를 강조하려는 의지로도 읽힌다. 출마선언에는 ‘이재명이 만들어 갈 대한민국’이 담길 예정이다. 이 지사와 가까운 의원은 “출마선언에는 성장, 공정 등에 대한 비전과 함께 이재명이 어떤 사람인지 담길 것”이라면서 “이재명은 약속하면 실천해 왔다는 점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희망과 긍정의 언어로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인지를 보여 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출마선언 영상을 공개한 후 첫 지역 방문지로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선택했다. 유림서원과 이육사 생가, 선친의 묘소 등을 찾은 후 전남 목포로 이동해 하룻밤을 보낼 예정이다. 특히 유림 어른들을 만나고 선친의 묘소를 참배하는 등 영남 여론에 적극 구애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영호남 양쪽에서 지지를 받는 후보임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영호남 화합뿐 아니라 영남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에게 호남의 지지가 결집되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의 이번 출마선언 방식과 일정에서는 2017년 대선출마 당시와 달리 국가경영 비전 제시에 주력한 모습이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7년 1월 과거 자신이 소년공 시절 일했던 경기 성남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 출마를 했다. 그는 당시 “저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필생의 꿈”이라며 “이재명 정부에선 박근혜와 이재용의 사면 같은 것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측 의원은 “그때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었고 유력 대선주자도 아니었다”며 “지금은 1위 주자인 만큼 국가를 어떻게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지사를 비롯해 대선에 출마하는 9명 후보자와 민주당 지도부는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 이광재 “암호화폐 ‘광재코인’ 발행해 선거자금 모을 것”

    이광재 “암호화폐 ‘광재코인’ 발행해 선거자금 모을 것”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이광재 의원이 정치후원금 영수증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NFT(대체불가토큰)로 발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또한 본선에 진출하면 가상자산(암호화폐) ‘광재코인’을 발행해 선거자금을 모으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 의원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큰돈이 들어가는 본선에서는 아예 ‘광재코인’을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가상자산은 가상세계와 떼려야 뗄 수 없다”며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부터 가상자산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을 정치영역에서 활용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우선 정치후원금 영수증을 NFT, 즉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으로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NFT는 그림·영상·음악 등의 디지털 파일에 고유의 식별 정보를 부여함으로써 위·변조가 불가능한 상태로 보존하는 디지털 인증서다. 이 의원은 “후원인들에게 제 서명이 포함된 ‘이광재 후원 NFT 영수증’을 보내드리려고 한다”며 “NFT 영수증이 저와 함께 하는 국민들에게 영원히 남을 멋진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나아가 본선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광재코인’ 발행을 검토한다. 이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일정한 이자를 약속하고 다수 유권자들에게 소액을 빌려 선거가 끝난 후 상환하는 ‘펀드’를 개설해왔다”며 “이걸 암호화폐로 대체하면 어떨까. 증권 성격의 암호화폐를 발행해 선거자금을 모으고, 이를 선거 이후 전액 매입해 청산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렇게 참여하면 초기 참여자는 선거 기간 현금화가 가능하고, 소수점 이하의 소액 참여도 가능하다”며 “물론 선과위와 협의를 거쳐 현행 법규를 완전히 준수하는 전제 위에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7월 5일까지 정세균 전 총리와 단일화를 이루기로 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을 역동적으로 만들어야 대선에 이길 수 있고 민주당에서 실용적 진보노선에 더 큰 목소리를 내겠다는 충정에서 결단한 거라 방식을 복잡하게 머리 굴려서 할 생각은 없다. 국민을 믿고 과감하게 하겠다”고 전했다.
  • 윤석열, ‘부인 소득 출처’ 공세에 “특별한 입장 없어”

    윤석열, ‘부인 소득 출처’ 공세에 “특별한 입장 없어”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 씨의 소득 출처를 밝혀야 한다는 여권 공세에 대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30일 윤 전 총장은 국회 소통관을 방문한 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날 추 전 장관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2000만원 밖에 없던 검사가 어떻게 60억 이상의 막대한 재산을 공개하느냐”며 “부인의 재산이라고 한다면 부인의 소득 출처에 대해 증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윤 전 총장은 이동훈 전 대변인이 캠프를 떠난 배경에 대해서는 “개인적 이유로 그만두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서로가 양해했다”고 밝혔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책과 관련해 구체성이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제는 제가 국민께 이제 정치에 나서는 생각과 포부, 계획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선 어제 다 이야기를 드릴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훌륭한 분들과 한국의 현안을 잘 살펴서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많은 문제점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소통관에서 국회 출입기자들을 만나 인사한 뒤 “여러분이 있기에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지켜져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 민주주의가 잘 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저 윤석열, 이제 정치에 첫발을 들였는데, 여러분의 많은 가르침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조국, 또 ‘죽창가’ 공유…“윤석열, 日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 경악”

    조국, 또 ‘죽창가’ 공유…“윤석열, 日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 경악”

    조국 “윤석열의 정치적 중립? 얼척없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 대일외교 기조를 비판하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죽창가’를 다시 꺼내들며 받아쳤다. 조국 전 장관은 30일 페이스북에 동학농민혁명 및 항일 의병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 링크를 공유하며 “윤석열씨의 역사의식 없는 대선 출마 선언을 접하고 다시 올린다”고 썼다. 윤석열 전 총장은 전날 대권 도전을 선언하며 한일 관계에 대해 “회복이 불가능해질 정도까지 망가졌다”, “이념편향적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발언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윤석열 전 총장이 거론한 ‘죽창가’는 조국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2019년 꺼내들었던 ‘반일’ 제스처다. 조국 전 장관은 당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죽창가를 페이스북에 소개하며 여론전을 펼친 바 있다. 조국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일본 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에 경악한다”면서 “윤석열씨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귀하는 2012년 및 2018년 대법원의 강제징용 노동자 판결에 동의하나”라고 물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낸 소송에 대해 대법원은 2012년 원고 승소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고, 이 판결은 파기환송심을 거쳐 2018년 10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원고 승소로 확정됐다. 조국 전 장관은 이어 “귀하는 일본 정부가 일으킨 경제전쟁을 문재인 정부 또는 한국 대법원 탓이라고 생각하나. 귀하는 2년간의 무역전쟁 이후 한국이 이겼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으며 “이상은 ‘조국의 시간’에도 기술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그는 페이스북에 또 글을 올려 “정치인 윤석열은 새로운 모습이 아니다. ‘검찰총장’ 윤석열 속에 이미 있었던 모습”이라며 “총장 임기 동안 숨기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윤 총장의 정치적 중립? 얼척(어처구니의 방언) 없다”고 비난했다.
  • 권영세, ‘윤석열 비판’ 홍준표에 “남 욕 하는 분 잘되는 꼴 없어”

    권영세, ‘윤석열 비판’ 홍준표에 “남 욕 하는 분 잘되는 꼴 없어”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홍준표 의원을 향해 “남 욕 많이 하는 분치고 잘되는 꼴 없다”고 지적했다. 30일 권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의원님은 본인 얘기나 좀 하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홍 의원이 연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검사 출신이 대통령이 된 적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이 10명 정도 아닌가”라며 “최소 몇십 명 정도 있어야지 (전례가 없다) 이런 식의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 같은 경우 최근 여당 사람들보다 훨씬 더 우리 당을 공격하고 있는 분 아닌가”라며 “그분의 말씀에 대해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전날 기자회견에서 구체적 비전 제시가 부족했다는 평가에 대해 “일종의 신고식이었는데 무슨 구체적인 공약이 다 나오고 구체적인 해법까지 다 제시하라는 건 억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라든지 법치라든지 상식과 공정, 이런 본인이 중시하는 가치에 대해 얘기한 자리였다”며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해법이나 공약에 해당하는 부분들은 앞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계급이 된 통근’ 기획 돋보여… 정치 이슈는 전문가 의견 더 전했으면

    ‘계급이 된 통근’ 기획 돋보여… 정치 이슈는 전문가 의견 더 전했으면

    서울신문은 29일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40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6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의 보도를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11월부터 주로 서면으로 대체했던 회의가 모처럼 대면으로 이뤄졌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위원이 참석했고,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전달했다. 이번 달에는 백신 접종, 차별금지법, 이준석 현상 등 다양한 이슈가 쏟아진 가운데 ‘계급이 된 통근’ 시리즈 기획 기사와 젊은 기자들이 현장에서 이슈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이 드러나는 취재기사, 기명 칼럼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과학전문인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이 해외의 논문 등을 바탕으로 읽을 거리가 풍부했다는 평도 있다. 국제부 기자들이 매주 한 개면씩 굵직한 해외 이슈를 다루는 ‘글로벌 인사이트’에 대한 호평도 있었다. 일부 위원은 정치와 사회 이슈를 다룰 때 전문가나 정책 입안자 등의 의견을 더 적극적으로 전달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정치를 바라보는 청년들 시각 많이 반영하길 유승혁계급이 된 통근 시리즈 기사는 이번 달 가장 돋보이는 기획기사였다. 3일자를 시작으로 ‘계급이 된 통근-집과 바꾼 삶[4시간 출퇴근 홍 차장. 수면장애 앓고 골골]’, 이어 7일자에 게재된 [서울 소방관 44% 서울 밖에 삽니다. 비번날 비상소집 걸리면 2시간 지각] 등 여러 사례를 다룬 통근 기사를 잘 봤다. 취재 자체가 다양한 측면에서 이뤄져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특성상 통근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과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집 근처에 직장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근을 계급에 비유한 제목도 신선했고 내용도 탄탄했다. ‘보수가치의 재발견’ 시리즈도 날카로웠다. ‘이준석 현상’이라는 말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리즈 기사를 통해 그 내용을 잘 정리한 것 같다. 기사 자체의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온라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순한 설명과는 달리 깊이가 있었다. 지금까지 정치에서 관심받지 못했던 청년이라는 주체가 하나둘 정치로 나오고 있는 건 분명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기사가 이를 놓치지 않고 잘 캐치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정치를 바라보는 청년의 시각도 자주 담았으면 좋겠다. ●日 국민 도쿄올림픽 무관심 원인 다루면 좋아 김숙현국제부 기자들이 연재하는 글로벌 인사이트 코너를 읽으면 공부가 많이 돼 열심히 보고 있다. 이번 달에는 특히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사가 돋보였다. 심혈을 많이 기울인 티가 났다. 다만 도쿄올림픽 이슈를 다룬 기사는 아쉬웠다.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에 백신 공급이 안 돼 국민들 사이에 열패감이 퍼지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는데, 일본의 국민적 열패감은 어느 날 하루아침에 생긴 정서가 아니다. 단순히 코로나19 백신 때문이 아니라 1990년대 버블 경제가 무너진 이후로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오늘날 일본의 열패감 현상에 대해 일본인들이 침체되어 있는 근본적인 이유, 역사적 흐름을 써 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도쿄올림픽에 대한 자국민들의 무관심 현상도 근본 원인을 짚는 보도를 해 줬으면 좋겠다. 정성은유용하 기자의 과학 칼럼은 전문 지식과 정보의 대중적 전달이라는 신문의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는 대표 코너라고 생각한다. 이번 달에도 좋은 기사가 많았는데 24일자에 게재된 ‘외계 생명체, 철새 눈에는 나침반이 있다’는 칼럼이 쉽고 재미있게 읽혀 인상적이었다. 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의 기사도 늘 기대된다. 28일자 행정언어에서 ‘실시’라는 단어가 불필요하게 쓰이고 있는 경우들에 대한 기사가 매우 유익했다. 위의 기사들처럼 실용적인 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기사들이 앞으로 더 많아졌으면 한다. 요즘 정치권에서도 세대 교체가 이슈이지 않나. 신문에서도 젊은 기자들의 기사나 칼럼이 돋보였다. 젊은 기자들은 신문보다 SNS에 훨씬 적응이 잘되어 있을 것이다. 기자들의 SNS가 파급력이 클 것이다. 젊은 기자들에게 패기 있는 기사와 칼럼을 쓸 기회를 더 많이 주면 좋을 것 같다. 정치권에 이어 언론계도 세대 교체를 한번 시도해 보면 어떨까. ●사설도 코로나19 경각심 높이고 정책 방향 제시 이동규이번 달 보도 가운데 통계청이 발표하는 자료를 활용, 분석한 통계 기사들이 돋보였다. 1일자 톱 뉴스로 4월 산업활동동향발표 자료를 활용한 ‘백신 설레지, 날씨 끝내주지 참다 참다 보복소비 터졌다’ 등의 기사는 최근의 소비 양태를 피부로 느낄 정도로 실감 나게 보여 줘 흥미로웠다. 또 영세업체는 오히려 매출이 주는 ‘소비 양극화 현상, 거리두기 사실상 무색…’이라는 기사도 함께 다뤄 코로나19의 중대 기로에 있는 우리 사회에 경각심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한다. 10일자 ‘개선된 경제지표에 자만하지 말고 자영업자 돌봐라’라는 제호의 사설을 통해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 5월 소비자물가 동향, 여기에 한국은행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1.7%) 발표를 활용, 긍정적인 지표도 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지속 감소 등 나쁜 지표까지 감안해 경각심 제고와 정책 제시까지 잘 연결했다. 유승혁공군 성폭력 문제는 빈틈없이 다뤘다고 생각한다. 심각한 사안인 만큼 매일 지면에서 접한 것 같다. 원인 분석과 사건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문제를 자세히 다뤘다. 군인의 직업적 특성과도 잘 연관시켜 군인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기사였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잘했다’는 내용보다는 ‘못했다’는 내용을 더 많이 접했다. ‘노쇼 백신 예약이 잘 안 된다는 기사’, ‘어떤 병원에서 실수했다는 기사’, ‘접종명단 예약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는 기사’ 등이 있었다. 다만 조기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접종자의 참여도 있지만 의료진의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지금까지의 기사 흐름으로 봤을 때는 의료진의 실수를 부각하고 접종자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식의 기사만 접한 것 같다. 의료진의 노고를 설명하는 기사를 봤으면 좋겠다. 이동규최근 들어 가장 언론을 달구고 있는 정책적 이슈가 차별금지법 이슈인 듯하다. 이번 달 서울신문 보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모 정당에서 유력 대권주자들에게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등 정치사회적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21대 국회에는 장혜영 의원 대표발의 차별금지법 제정안, 이상민 의원 대표발의 평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 등 2건의 법률 제정안이 심의되고 있다. 이 이슈에 대한 서울신문의 입장은 대체로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이슈가 단순히 성소수자, 이주민·난민, 사회적 참사 피해자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걸쳐 우리 사회의 정체성에 관련된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또 이슈 선점, 심층 분석, 논의의 장 마련을 통해 여론을 살피고 형성하는 언론의 의제설정자 역할에 딱 들어맞는 이슈다. 이 이슈에 대한 서울신문의 관심과 역할을 주문해 본다.
  • 15만 회원 안에 ‘의병 DNA’… 외교부엔 청년대사 왜 없나

    15만 회원 안에 ‘의병 DNA’… 외교부엔 청년대사 왜 없나

    “최근 일주일 사이 정치권 쪽에서 제안이 많이 왔는데 모두 거절했습니다.” 우리 역사·문화를 바로 알리는 데 매진해 온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박기태(47) 단장은 “정치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제가 잘할 수 있는 건 교육”이라면서 “예전에도 제안이 올 때마다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못다 한 일이 있다”면서 “인생 2막은 청소년, 청년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각자의 영역에서 한국을 빛낼 수 있게 ‘국민외교 아카데미’(가칭)와 같은 혁신적인 교육 기관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꿈을 내비쳤다. 1999년 야간 대학을 다니다가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한국 바로 알리기’ 운동에 나선 청년 박기태. 당시 25세였던 그는 2년 뒤 사무실을 차리고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반크 회원 수는 외국인 3만 5000여명을 포함해 총 15만명이다. 이 중 한 달간 교육·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5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외교관도, 역사가도 아니지만 한국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찾아내고 시정하는 데 앞장선다. 지난 23일 서울 성북구 보문동 반크 사무실에서 만난 박 단장은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반크 회원들을 향해 “기적 같은 일”이라면서 “의병·독립운동가 DNA가 우리 안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짜뉴스·관영매체 비판… 중일 견제 심해 -반크 하면 독도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독도가 주는 교훈은 이 땅을 다시는 뺏기지 말자는 것이다.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가 못다 한 꿈을 이 시대가 이뤄야 하는 상징과도 같다. 일본은 독도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독도를 바라보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는 확대를 해야 겨우 보인다. 독도 사랑을 크기로 잰다면 그들에겐 1㎜에 불과할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독도는 한반도 5000년 역사 전체다.” -20년 전에 비해 뭐가 가장 달라졌나. “감당할 수 없는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매일 먹는 김치를 뺏어 가려고 하지 않나. 그래도 다행인 점은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을 홍보하기에 좋은 시기라는 점이다. 20년 전에는 일본, 중국에 상대가 안 되는 무명배우에 불과했던 한국이 이제는 해외에서 더 알아주는 스타가 됐다.” -일본·중국의 견제도 만만찮을 것 같다. “일본의 일부 매체, 유튜버들은 반크 뒤에 한국 정부가 있다는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 심지어 반크 직원이 100명, 예산이 200억원에 달한다는 가짜뉴스도 올라왔다. 지난 2월 중국 관영매체도 반크를 직접 거론하고 비판했다. 우리 명성에 해를 끼치려는 것 같아서 최대한 반크의 실체를 보여 주려고 한다. 상주 직원 5명에 1년 예산으로 5억원을 쓴다고. 일본 언론에서 취재를 하러 사무실에 오면 ‘여기에 공무원이 있는 것 같냐’고 묻는다.” -화가 날 때도 있을 것 같다. “청소년들을 꼬셔서 선전용으로 이용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흥분을 안 할 수가 있겠나. 우리가 무슨 최면이라도 걸었다는 건가. 그들 사고방식으로는 오늘날 반크의 활동을 이해할 수 없는 거다. 국가가 무기를 주지 않아도 목숨 걸고 싸운 의병의 역사, 독립운동의 역사를 이해 못하면 반크가 걸어온 길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제보의 힘도 클 것 같다. “한 달 전에 프랑스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이 넷플릭스로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프랑스어 자막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사실을 발견하고 제보를 한 적이 있다. 우리는 곧바로 넷플릭스 측에 문제제기를 했고, 4시간 만에 일본해 표기가 동해 단독 표기로 수정됐다. 어떤 건 하루 만에 시정되거나 1년이 걸릴 때도 있다.” -오류 시정을 넘어 등재 쪽으로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 “제가 그동안 잘못된 걸 고치는 역할을 했다면 지금 반크 청년들은 우리 역사·문화 유산을 일본, 중국이 빼앗아 가기 전에 올바로 등재시키는 일을 한다. 최근 영국의 유명 사전인 콜린스에 ‘한복’(Hanbok)을 등재시키고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제가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직지)을 콜린스에 등재시키려고 1년 내내 노력해도 안 됐는데 우리 직원이 한 달 만에 해냈다. 새로운 길이 뚫린 셈이다. 이제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민원 넣듯 ‘고쳐라’ 항의… 외교부 소속 아냐 -반크가 유명해지면서 힘든 점은. “100명 중 1명은 우리를 외교부 소속으로 안다. 민원 넣듯이 ‘이건 왜 안 고치냐’, ‘왜 이렇게 빨리 시정이 안 되느냐’고 항의를 해 온다. 한편으로는 ‘시정하는 게 그렇게 쉬운 줄 아나’라고 생각되면서도 ‘그만큼 우리를 믿고 의지하는구나’라고 새삼 깨닫게 될 때가 있다.” -반크에 대한 기대에 맞게 몸집도 키워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작은 조직을 꿈꾼다. 반크라는 울타리 안에 들어와야만 활동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가 만든 홍보물이 100여개가 있는데 이걸 외국인들한테 보여 줄 수도 있는 거다. 최근에 반크에 대한 기사가 올라오면 댓글에 ‘반크 후원하자’는 반응이 많은데, 그것보다는 ‘나도 한 번 해 볼까’라고 도전을 받았으면 좋겠다. 후원보다는 참여가 필요한 때다.” -외국인들에게 우리 것만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물론이다. 외국인과 교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문화를 알리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한국을 홍보할 수는 없다. 잘못하면 국수주의가 된다. 반크에서는 제국주의 피해를 입은 아시아·남미·아프리카 국가들의 찬란한 역사·문화를 대신 홍보해 주기도 한다. 이들 국가의 역사·문화 수준이 서구에 비해 낮지 않다는 점을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이 대신 알리는 것이다.” ●국수주의 경계… 후원 보다 필요한 건 참여 -자녀들도 반크 회원인가. “가입은 했는데 교육 이수를 하지 않아 ‘반크 대사’가 되진 못했다. 아빠 강의가 재미없다고 한다. 그때 알게 됐다. 제가 강연을 다니면 늘 200~300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있고 관심을 보여서 이런 친구들이 태반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자기 시간을 투자하고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반크 청년들을 보면서 겸손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반크 청년들을 ‘겨자씨’에 빗대기도 한다. “하찮고 작은 씨앗이지만 좋은 땅에 심고 물과 거름을 주면 나무가 되고 새가 깃들이는 숲이 된다. 반크 청년을 통해 한반도가 희망의 숲이 되는 게 제 바람이다. 이 청년들은 마음만큼은 공무원 이상으로 한국을 대표해 활동한다. 다윗과 골리앗처럼 일본·중국을 상대로 맞짱을 뜨는 이들 덕분에 반크가 이만큼 왔다.” -반크 청년들은 외교관 못지않은 것 같다. “지금 사이버상에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 열리고 있는데 외교부에는 사이버를 관할하는 대사가 없다. 언제까지 20세기형 직제에 머물러 있어야 하나. 외교부에 청년대사·디지털대사를 정식 직책 중 하나로 만들어 청년을 앉히면 청년 눈높이에 맞는 대응이 이뤄질 수 있다. 청와대가 20대 청년비서관을 임명한 것처럼 외교부도 못할 것 없다고 본다. 이 분야는 우리가 가장 앞서가야 하지 않겠나.” -얼마 전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반크를 찾았다. 정치권·정부와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보나. “반크의 정체성·독립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가 ‘키’를 쥐면 된다. 대권주자든 국회의원이든 배우러 온다고 하면 국민 세금인 예산을 똑바로 쓸 수 있게 알려 줘야 한다. 막상 들어보면 내용도 별 것 없는 국제 콘퍼런스에 수억원의 예산을 쓰는 것보다는 한국을 알리는 홍보물을 만들어 배포하는 게 낫지 않겠나.” -기업들이 후원하겠다고 하나. “반크 활동에 도움이 되는 후원은 받지만 많지 않다. 일부 기업은 반크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 자기네 기업을 노출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후원하는 건 다 거절했다.” -반크 이후의 삶도 그리고 있나. “‘미네르바 스쿨’처럼 캠퍼스는 없지만 가상의 국민외교대학을 세우고, ‘동북아 평화게스트하우스’도 짓는 꿈을 꾼다. 일본인, 중국인들에게는 반값만 받을 생각이다. 그동안 일본, 중국과 싸우는 데 에너지를 썼다면 앞으로는 한중일 청년이 모여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이룰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보고 싶다. 지금 하는 일도 그날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 ‘尹 대권 선언 날’… 홍준표 “4대 시대정신으로 대선 임할 것”

    ‘尹 대권 선언 날’… 홍준표 “4대 시대정신으로 대선 임할 것”

    복당 후 국민의힘 내부 유력 주자로 떠오른 홍준표 의원이 29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를 열어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당외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 기자회견에 맞춰 맞불 성격의 행사를 연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인뎁스(심층) 조사 결과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자신의 대선 레이스 핵심요소를 제시했다. 홍 의원은 풀어 가야 할 ‘4대 시대정신’으로 ▲성장과 중산층 재건의 미래 번영 ▲정치 개혁과 특권 배제를 위한 기회의 공정 ▲노후와 약자 보호를 위한 국민 안전 ▲편안한 육아와 꿈을 이룰 수 있는 개인 행복을 든 뒤 “이 시대정신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내년 대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지자와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여 동안 전국 8182명을 만난 ‘면 대 면’ 형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 경제 성장(21.1%), 정치 개혁(20.4%), 저출산·고령화 해결(17.9%), 국민 갈등 해소(14%), 빈부 격차 해소(11.3%) 등을 꼽았다. 지도자가 갖춰야 할 리더십으로는 국민 소통, 추진력, 미래 대비 능력, 국정운영 능력 등이라고 답했다. 복당 후 첫 공식행사인 이날 대회에는 당 지도부가 참석해 힘을 실었다. 이준석 대표는 “우리 당에서 대권 도전하는 분들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저와 친소관계도 가리지 않고 도울 것”이라며 “대권도전 의지를 밝힌다면 물불 안 가리고 돕겠다”고 밝혔다. 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홍 의원은 14.1%로 국민의힘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 尹 국정운영 능력 시험대… X파일 일부라도 사실일 땐 치명타

    尹 국정운영 능력 시험대… X파일 일부라도 사실일 땐 치명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권가도의 출발을 알리면서 본격적인 ‘검증의 장’ 역시 열리게 됐다. 이른바 ‘X파일’ 논란으로 검증대에 오른 도덕적 자질, 국정 운영 능력, 세력 구축을 위한 정치력 등 어느 하나라도 결핍이 드러나면 높은 지지율은 언제든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윤 전 총장이 넘어야 할 최대 고비는 본인과 처가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다. 관련 의혹을 담았다는 실체도 분명치 않은 X파일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란 대체재까지 등장하는 등 도덕적 검증은 윤 전 총장의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진다. 각종 의혹 중 일부라도 사실로 밝혀질 경우 ‘공정과 정의’를 강조해 온 윤 전 총장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야권 내에서도 경쟁 후보 진영에서 반복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옵티머스펀드 사건 부실 수사 혐의 수사, 장모 최모씨 재판 등이 진행 중이라 언제든 새 변수가 발생할 여지도 있다. 이날 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이 여럿 나왔지만 윤 전 총장은 “법 적용에는 예외가 없다는 신념으로 일했다”, “근거 없는 의혹”이라며 기존의 원론적 해명에서 크게 나아가지 못했다. ‘칼잡이’로 26년 공직 생활을 한 윤 전 총장에게는 정책·국정 운영 능력 입증도 시급한 부분이다. 지난 3월 사퇴 후 잠행을 하는 동안 외교·안보·경제·산업·노동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소통하며 압축적으로 대선 수업을 해 왔지만, 의정·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경쟁자들과 비교하긴 어렵다. 당장 대선 후보 토론회 등에서 정책 경험과 식견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남길 경우 지지층의 실망감이 높아질 수 있다. 이날 외교·북한·부동산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짧게 밝히기도 했으나 구체적인 정책은 더 다듬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차례 강조한 ‘반(反)문재인’ 세력을 어떻게 규합해 나갈지도 과제다. 전날 최 전 원장이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사퇴했고 국민의힘 내부 잠룡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단순히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다는 이유로 다른 주자들이 윤 전 총장에게 힘을 실어 줄 이유는 조금도 없는 상황이다. 당장 이날 회견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 24명을 윤 전 총장이 확실한 아군으로 남길 수 있느냐부터가 관건이다. 한편 한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현직 부장검사와 총경급 경찰 간부를 입건한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최근 윤 전 총장 대변인을 지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도 금품 수수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입건했다. 이 전 논설위원은 수산업자 김모씨가 지난해 5월 한 생활체육단체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이 자리에 참석했다. 경찰은 또 한 방송사 앵커 A씨도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文정부 비판은 자기부정” 尹 정치 선언 견제하는 與

    “文정부 비판은 자기부정” 尹 정치 선언 견제하는 與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맹폭했다. 여야 통틀어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의 정치참여 선언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며 폄하하는 모습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이 자기부정을 한 거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을 환영한다”면서도 “김종인 전 대표의 말처럼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바로 대통령이 되는 것은 동서고금에서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과 임기 내내 갈등을 빚어 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BBS 라디오에서 “이미 공개된 사실만으로도 윤 전 총장은 대권 꿈을 가져서는 안 될 부적격한 분”이라며 “윤 전 총장에 대해 잘 씌워진 포장지가 벗겨지는 것은 결국 시간문제”라고 직격했다. 이어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 등 (권력기관) 수장들이 대선 직행을 하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대단히 모욕적”이라며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한 헌정 유린이고, 국정농단 사태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오영훈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윤 전 총장이 자기 라인 후배들에게 ‘흔들리지 말라’며 전화를 돌렸다는데, 자신을 향한 노골적 충성을 요구한 명령”이라며 “검찰 기득권을 보위하는 총사령관”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마디로 태극기 부대, 극우인사의 영혼 없는 대독이었다”며 “정치적 역량도, 경제적 지식도, 사회문화적 공감대도, 자기 콘텐츠도 없는 10원짜리 한 장 값어치 없는 선언문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도 “윤 전 총장은 검사가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깡패라고 했었는데, 그 말을 그대로 돌려 드린다”며 “검찰총장직을 이용해 정치적 발판으로 삼으면 정치깡패”라고 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출마선언이라기보다는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신동근 의원도 “별의 순간은 짧고, 벌의 순간은 길다”며 “민심과 언론의 검증은 검찰의 수사보다 더 혹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추미애 “독선·혐오적 페미현상 반대” 홍준표 “대법, 여성 편드는 판결 잘못”

    추미애 “독선·혐오적 페미현상 반대” 홍준표 “대법, 여성 편드는 판결 잘못”

    여야 대권주자들이 대놓고 ‘페미니즘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페미니즘 논쟁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청년정책토크쇼에서 “지금은 페미니즘을 이야기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며 “휴머니즘을 얘기하면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홍 의원은 성인지 감수성과 관련해 “성범죄에 있어서 속된 말로 ‘여자가 당했다고 하면 당한 것’이라는 것”이라며 “성인지 감수성 판결은 대법원에서 잘못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판결도 이해가 되긴 하지만, 너무 나간 판결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성인지 예산과 관련해 “성인지 예산을 줄인다고 하면 여성계에서 가만히 안 있는다”며 “욕은 안 얻어먹는 게 좋다”고도 했다. ●洪 “조국, 각시 대신 감옥 들어갔어야 ” 홍 의원은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도 “저는 내 각시(부인)가 잘하든 잘못하든 무한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조국 사태’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처신을) 보고 ‘그 XX 사내XX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잘못했으면 자기가 들어가야지 각시가 들어가나 (생각했다)”고 했다. ●秋 “페미는 여성 특혜 아닌 공정한 기회”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9일 ‘페미니즘 반대’를 언급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일자 “남성 배제적 ‘페미의 극단화’를 경계한 것이다. 독선적이고 혐오적인 페미현상을 반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말의 맥락을 무시한 채 저를 반페니스트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무엇이냐.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특혜가 아닌 공정한 기회를 주장하는 것’임을 설명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진영 논리에 따른 정치 공세로 이해하는 태도는 지긋지긋한 기성 정치의 민낯”이라며 “‘페미에 반대한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페미라는 낙인에도 불구하고 성평등을 위해 용기 내는 청년들의 손을 잡으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26일 “페미에 반대한다”며 “내가 여성이라고 꽃처럼 대접받기를 원한다면 항상 여자는 장식일 수밖에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 ‘단일화 선언’ 정세균·이광재 첫 행보는 봉하마을 방문

    ‘단일화 선언’ 정세균·이광재 첫 행보는 봉하마을 방문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앞줄 왼쪽 두 번째)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세 번째) 의원이 단일화 선언 이튿날인 29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김해 연합뉴스
  • 윤석열, 조국 겨냥 “한일관계 ‘죽창가’ 부르다 망가져”…與 “천박한 망발”

    윤석열, 조국 겨냥 “한일관계 ‘죽창가’ 부르다 망가져”…與 “천박한 망발”

    조국, 日수출규제 당시 ‘죽창가’ SNS 올려“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입각해야”“한일 현안, 그랜드 바겐 방식으로 접근”이낙연 “尹, 역사인식 천박해…충격, 착잡”우원식 “文정부 비아냥대는 극우 토착 왜구”尹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세력 연장 막아야”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용한 ‘죽창가’ 표현을 쓰며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 기조를 강력히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에 입각해야 하는데 이념 편향적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악화된 한일관계를 언급했다. 사실상 조 전 장관을 직격한 것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천박한 망발”이라면서 반발했다. 尹 “미래 세대 위해 실용적 협력해야”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 개선 방안에 대한 일본 NHK 기자의 질문에 면서 “지금 한일관계가 수교 이후 가장 열악해졌으며 회복이 불가능해질 정도까지 망가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거론한 ‘죽창가’는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했던 2019년 사용했던 말로, 이 표현을 통해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하겠다면서 조 전 장관을 대선판으로 다시 소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조 전 장관은 당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양국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동학농민혁명 및 항일 의병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소개하면서 여론전을 했었다. 윤 전 총장은 한일 관계와 관련, “지금 정부가 정권 말기에 이것을 수습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되는 것 같다”면서 “역사를 정확하게 기억하기 위해서 그 진상을 명확히 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한일 관계는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서는 실용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 한일 안보협력, 경제·무역 문제, 이런 현안들을 전부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그랜드 바겐을 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향후 관계를 회복하고 풀어가기 위해서는 한미 관계처럼 한일 관계도 국방·외무, 외무·경제 등으로 해서 2+2나 3+3의 정기적인 정부 당국자간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與 “尹, 도 넘은 망발…굴종 한일관계 매몰” 민주당에서는 윤 전 총장의 ‘죽창가’ 언급에 즉각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여당의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죽창가 대목에서 제 눈을 의심했다”면서 “그 역사 인식의 천박함이, 그런 망발을 윤봉길 기념관에서 할 수 있는 무감각이 충격적이었다. 착잡하다”고 비판했다. 우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도가 한참 지나친 망발”이라면서 “강제징용 판결, 위안부 합의로부터 비롯된 일본의 경제전쟁 도발을 소재·부품·장비 자립화로 뚫고 나온 문재인 정부를 비아냥대는 것은 일부 토착 왜구와 아베 정권밖에 없다”고 받아쳤다. 우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아직도 굴종적 한일관계에 매몰된 일부 극우식 역사인식의 소유자라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윤석열 “권력 사유화하고 국민 약탈해”“與 정치세력, 대처능력도 의지도 없다” “이 정권 무도한 행태 일일이 나열 어렵다”“더이상 기만,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힘 모아 반드시 정권교체 이뤄내야”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3월 4일 총장직 사퇴 이후 117일 만이다. 윤 총장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국민, 그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 등을 거론한 뒤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라면서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인가.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현재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들을 고통에 신음하게 만드는 정치 세력은 새로운 기술 혁명의 시대를 준비하고 대처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더이상 이들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면서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천명했다.
  • 홍준표·추미애 대놓고 ‘페미 반대’

    홍준표·추미애 대놓고 ‘페미 반대’

    홍준표 “페미니즘 이야기할 시기 아냐”홍준표 “성인지 감수성, 너무 나간 판결”배복주 “법조인 출신인데 너무 무지한 것”추미애 “남성 배제적 ‘페미의 극단화’ 경계한 것”강민진 “성평등 위해 용기 내는 청년손을 잡길”여야 대권주자들이 대놓고 ‘페미니즘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페미니즘 논쟁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청년정책토크쇼에서 “지금은 페미니즘을 이야기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며 “휴머니즘을 얘기하면 이해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홍 의원은 성인지 감수성과 관련해 “성범죄에 있어서 속된 말로 ‘여자가 당했다고 하면 당한 것’이라는 것”이라며 “성인지 감수성 판결은 대법원에서 잘못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판결도 이해가 되긴 하지만, 너무 나간 판결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성인지 예산과 관련해 “성인지 예산을 줄인다고 하면 여성계에서 가만히 안 있는다”며 “욕은 안 얻어먹는 게 좋다”고도 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도 “저는 내 각시(부인)가 잘하든 잘못하든 무한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조국사태’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처신을) 보고 ‘그 XX 사내XX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잘못했으면 자기가 들어가야지 각시가 들어가나”라고 했다. 정의당 배복주 부대표는 29일 통화에서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홍 의원의 지적을 두고 “법조인(출신)으로 너무 무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 부대표는 “범죄를 구성하는 요건에서 가장 중요한게 증거고, 성폭력 사건에서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냐가 중요하다”며 “판사가 판결할 때 피해자의 진술을 가볍게 배척할 수 없도록 피해자의 처지나 위치를 성인지 감수성으로 이해하라는 것이 왜 문제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미니즘 반대’를 언급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일자 “남성 배제적 ‘페미의 극단화’를 경계한 것이다. 독선적이고 혐오적인 페미현상을 반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말의 맥락을 무시한 채 저를 반페니스트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무엇이냐.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특혜가 아닌 공정한 기회를 주장하는 것’임을 설명한 것”이라고 했다.이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진영 논리에 따른 정치 공세로 이해하는 태도는 지긋지긋한 기성 정치의 민낯”이라며 “‘페미에 반대한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페미라는 낙인에도 불구하고 성평등을 위해 용기 내는 청년들의 손을 잡으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26일 “페미라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며 “내가 여성이라고 꽃처럼 대접받기를 원한다면 항상 여자는 장식일 수밖에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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