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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의 이익은 어떻게 개인을 공격했는가

    국가의 이익은 어떻게 개인을 공격했는가

    나는 고발한다-드레퓌스사건과 집단히스테리/니홀라스 할라스 지음/황의방 옮김/한길사/496쪽/1만 7000원 수년간 투쟁 끝에 소수의 양심세력이 승리한 ‘드레퓌스 사건’의 전말을 다뤘다. 저자는 드레퓌스 사건을 ‘근대국가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장대한, 프랑스로 하여금 흥분과 두려움 속에서 민주주의 기반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만든 엄청난 드라마’라고 규정했다. 평범한 군인이었던 유대인 알프레드 드레퓌스는 일순간에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간첩으로 전락했다. 1894년 12월 프랑스 군사법정은 드레퓌스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고 외딴섬에 유배했다. 적국 독일에 군사기밀을 빼돌렸다는 혐의였다. 뚜렷한 물증조차 없는데도 체포에서 유형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유대인에 대한 편견이 한 사람의 운명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유죄 판결 뒤 프랑스 사회는 대립했다. 불공정한 재판을 문제 삼으며 개인의 인권을 옹호한 재심 요구파와 국가 안보를 부르짖으며 드레퓌스에 대한 단죄를 주장한 재심 반대파의 충돌이었다. 저자는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소(小)를 위해 대(大)가 희생되어야만 할까? 단 한 사람을 위한 도덕적 옹호로 인해 프랑스 모든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아도 좋단 말인가? 이와 같은 문제를 놓고, 이성의 나라 프랑스는 제정신을 잃고 말았다.”(28쪽) 프랑스는 1870년 보불전쟁에서 패배하고 독일에 알자스-로렌 지방을 빼앗겼다. 위기의식에 사로잡힌 프랑스는 국가 안보가 모든 것에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에 경도됐다. 재심 반대파는 당시 사회 흐름을 타고 주류를 형성했다. 왕당파와 교회세력, 반유대주의에 젖은 대부분의 프랑스 국민을 포괄했다. 반면 재심 요구파는 공화주의자와 양심적인 법률가, 문인 등 소수였다. 다수와 다른 목소리를 내면 목숨까지 위협받을 정도로 프랑스 사회가 집단히스테리에 빠진 상황에서 에밀 졸라, 조르주 클레망소 같은 이들은 진실을 포기하지 않았다. “진실은 지하에 묻혀서도 자라난다. 무서운 폭발력을 축적한다. 이것이 폭발하는 날에는 세상 모든 허위를 휩쓸어버릴 것이다.”(에밀 졸라) “국가 이익이 오늘은 드레퓌스를 치고 있지만 내일은 다른 사람을 칠 것이다. 정권이 국가 이익을 내세우기 시작하면 끝이 없게 마련이다.”(조르주 클레망소) 1906년 7월 최고재판소는 드레퓌스에 대한 모든 유죄 판결이 오판이며 무효라고 판시했다. 드레퓌스가 기소된 지 12년 만에 진실을 추구한 양심세력이 승리했다. 드레퓌스 사건은 우리 시대 지식인에게 묻는다. 자신과 관련도 없는 사람, 그리고 진실을 옹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국가와 맞설 수 있는가.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시론] 한중일·한미일 다자간 협의체 만들어야/양기호 성공회대 교수

    [시론] 한중일·한미일 다자간 협의체 만들어야/양기호 성공회대 교수

    올해 전후 70주년은 ‘전후체제 70주년’을 의미한다. 70년은 오랜 시간이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 국제체제의 모순과 한계가 두드러지고 있다. 동북아에서 전후체제는 크게 1946년 도쿄재판, 1950년 한국전쟁,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과정에서 형성됐다. 일본 전범을 다룬 도쿄재판은 연합국과 일본 간 전쟁으로 인식됐다. 일왕제 유지, 아시아 배제가 특징이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는 알고 있었지만 인도상의 범죄를 추궁하지 않았다. 독일 나치를 단죄한 뉘른베르크 재판은 평화를 깨트린 죄, 인도상 범죄 모두를 처단했다. 1951년 미국, 영국이 주도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은 제국주의 시각에 서 있었다. 식민통치에 대한 반성과 사죄는 없었다. 전쟁 피해국인 중국, 한국, 구 소련은 배제됐다. 애매한 국경선 처리로 일본과 주변국 간 영토 분쟁의 단초를 유발했다. 과거사 인식, 독도 영유권, 위안부 문제 등 누적된 모순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그대로 승계됐다. 냉전과 한국전쟁은 미국의 동북아 정책을 결정지었다. 미국에 일본은 기지국가, 한국은 전장국가로 설정됐다. 한·미 상호방위조약, 미·일 안보조약 등 양자 간 반공 동맹을 구축했다. 각각 분리된 ‘허브 앤드 스포크’(hub and spoke)형 체제였다. 같은 냉전이지만 유럽은 달랐다. 다자주의에 입각한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서방 진영 국가가 회원으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공산 진영까지 포함해 집단안보 체제로 발전했다. 전범국 독일도 1955년 나토에 가입했고 유럽체제 내에서 감시와 통제를 받았다. 2011년 폐지했지만 징병제를 실시했고, 아프간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전후 독일의 유럽화가 성공한 것이다. 반면 전후 일본의 아시아화는 실패했다. 여론조사로 나타난 한·일, 중·일 국민 간 상호 불신감이 지나치게 높다. 국가도 국민도 반목하고 있다. 한계에 도달한 동북아 전후체제는 제도 피로 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중·일 간 도서 분쟁의 가능성 고조,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일본의 방위력 증강과 헌법 개정, 과거사 갈등과 동북아 군비경쟁 등은 전후체제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해양 진출을, 일본은 헌법 개정을 통해 현상 유지에 도전하고 있다. 북한은 강성대국, 핵 보유국의 지위를 인정받고자 한다. 21세기 동북아에서 근대 주권국가 체제가 탄생한 것이다. 다른 국가를 전쟁이나 식민 지배를 통해 제압할 수 없다. 각자도생하는 한국, 중국, 일본, 북한이 있을 뿐이다. 동북아 정세의 거대한 변화를 읽어 내지 못한 한국 외교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벌써 1차 징후는 나타났다. 4월 29일 미·일 정상회담은 한·미·일 관계에서 미·일 중심으로 기축을 이동시켰다. 중국의 ‘대국굴기’는 생각보다 빨리 다가왔다. 지난 8월 14일 나온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담화에는 진정성이 없었다. 반성문이 아니라 선언문에 가까웠다. 무라야마 담화처럼 식민 통치에 대한 통절한 사죄는 없었다. 법의 지배, 무력사용 반대, 적극적 평화주의를 내세워 중국에 일종의 경고 메시지까지 던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새로운 외교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대북 제안은 신선하지 못했고 동북아 제안은 아예 없었다. 임기 후반기 들어 자신감에 가득 찬 외교 리더십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북 원칙외교, 대일 도덕외교로는 현재의 난국을 타개할 수 없다. 한·미, 한·중 양자 관계로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동북아 정세를 돌파할 수 없다. 한·일, 남·북 관계를 회복하고 한·중·일, 한·미·일이 만나는 다자간 협의체를 모색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21세기형 동북아 평화체제를 제시해야 한다. 내셔널리즘과 포퓰리즘에서 벗어나야 한다. 외교는 여론의 투사물이 아니다. 냉철하게 국익과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박 대통령의 9월 초 중국 전승절 참석, 10월 16일 한·미 정상회담, 연내 한·일·한·중·일 정상회담이 그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김정은 준전시상태] 한민구 “안보상황 엄중…북한 도발 악순환 고리 끊겠다”

    [김정은 준전시상태] 한민구 “안보상황 엄중…북한 도발 악순환 고리 끊겠다”

    [김정은 준전시상태] 한민구 “안보상황 엄중…북한 도발 악순환 고리 끊겠다” 김정은 준전시상태, 한민구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1일 “국방을 책임진 장관으로서 우리 국민의 안위를 최우선적으로 지켜내고 이번에야말로 북한 도발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갖고 “최근 우리 대한민국 안보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북한군은 지난 4일 군사분계선 이남 목함지뢰 도발에 이어 20일 오후 또다시 우리 측에 포격 도발을 자행했다”면서 “북한의 공격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도발이며, 그 호전성을 드러낸 비열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오히려 자신들의 도발을 부인하고, 적반하장식의 태도로 최후통첩 운운하며 군사적 긴장의 수위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뢰 도발에 따른 우리의 응당한 조치”라며 “만약 이를 구실로 추가 도발을 해온다면 우리 군은 이미 경고한 대로 가차없이 단호하게 응징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긴밀한 공조체제를 가동 중이며,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또 “냉철하고도 의연한 국민들의 용기와 군에 대한 신뢰가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우리 군의 우월한 능력과 대비태세를 신뢰해 주시고 일부에서 유포되는 유언비어에 흔들림 없이 생업에 종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준전시상태] 한민구 “안보상황 엄중…北 추가 도발시 혹독한 대가 치를 것”

    [김정은 준전시상태] 한민구 “안보상황 엄중…北 추가 도발시 혹독한 대가 치를 것”

    [김정은 준전시상태] 한민구 “안보상황 엄중…北 추가 도발시 혹독한 대가 치를 것” 김정은 준전시상태, 한민구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1일 “국방을 책임진 장관으로서 우리 국민의 안위를 최우선적으로 지켜내고 이번에야말로 북한 도발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갖고 “최근 우리 대한민국 안보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북한군은 지난 4일 군사분계선 이남 목함지뢰 도발에 이어 20일 오후 또다시 우리 측에 포격 도발을 자행했다”면서 “북한의 공격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도발이며, 그 호전성을 드러낸 비열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오히려 자신들의 도발을 부인하고, 적반하장식의 태도로 최후통첩 운운하며 군사적 긴장의 수위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뢰 도발에 따른 우리의 응당한 조치”라며 “만약 이를 구실로 추가 도발을 해온다면 우리 군은 이미 경고한 대로 가차없이 단호하게 응징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긴밀한 공조체제를 가동 중이며,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또 “냉철하고도 의연한 국민들의 용기와 군에 대한 신뢰가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우리 군의 우월한 능력과 대비태세를 신뢰해 주시고 일부에서 유포되는 유언비어에 흔들림 없이 생업에 종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준전시상태] 한민구 “안보상황 엄중…북한 도발 악순환 고리 끊겠다”

    [김정은 준전시상태] 한민구 “안보상황 엄중…북한 도발 악순환 고리 끊겠다”

    [김정은 준전시상태] 한민구 “안보상황 엄중…북한 도발 악순환 고리 끊겠다” 김정은 준전시상태, 한민구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1일 “국방을 책임진 장관으로서 우리 국민의 안위를 최우선적으로 지켜내고 이번에야말로 북한 도발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갖고 “최근 우리 대한민국 안보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북한군은 지난 4일 군사분계선 이남 목함지뢰 도발에 이어 20일 오후 또다시 우리 측에 포격 도발을 자행했다”면서 “북한의 공격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도발이며, 그 호전성을 드러낸 비열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오히려 자신들의 도발을 부인하고, 적반하장식의 태도로 최후통첩 운운하며 군사적 긴장의 수위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뢰 도발에 따른 우리의 응당한 조치”라며 “만약 이를 구실로 추가 도발을 해온다면 우리 군은 이미 경고한 대로 가차없이 단호하게 응징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긴밀한 공조체제를 가동 중이며,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또 “냉철하고도 의연한 국민들의 용기와 군에 대한 신뢰가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우리 군의 우월한 능력과 대비태세를 신뢰해 주시고 일부에서 유포되는 유언비어에 흔들림 없이 생업에 종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경절 아닌 전승절 첫 열병식… ‘대국굴기’ 노린 시진핑 야심작

    국경절 아닌 전승절 첫 열병식… ‘대국굴기’ 노린 시진핑 야심작

    중국이 새달 3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개최하는 ‘항일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중 치러지는 가장 성대한 국가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열병식 블루(푸른 하늘)’를 연출하기 위해 20일부터 베이징시에서는 차량 홀짝제가 시작됐고, 오는 28일부터는 베이징 인근 7개 성에 있는 오염물질 배출 공장 1만 2255개가 가동을 멈춘다. 신중국 건국이 선포된 1949년 10월 1일 열린 개국 열병식 이후 이번 열병식 전까지 중국은 14차례에 걸쳐 국경절(10월 1일)에 열병식을 거행했다. 국경절이 아닌 전승절에 치러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을 물리친 중국이 마침내 세계 중심 국가로 우뚝 섰다’는 의미를 강조하려는 시 주석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은 국내 행사에 머무른 기존 열병식과 달리 해외 각국 지도자와 군대까지 초청했다. 열병식에서는 시 주석이 강조해 온 ‘대국굴기’(大國堀起·대국으로 우뚝 섬)와 ‘군사굴기’의 위용이 유감없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중국이 야심 차게 개발해 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31B와 둥펑41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신형 전략폭격기 훙6와 젠10, 전투기 젠11B, 공중조기경보기 쿵징2000, 최신 헬기 즈11, 최신 장갑차 99A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장 직선도로인 장안대가(長安大街)를 행진하는 병력은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군인들도 행진에 참가한다. 열병식은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펼쳐진다. 시 주석은 성루에서 사열한 뒤 기념 연설을 한다. 전승기념일 특성을 살려 항일전쟁을 겪었던 노병들에게 기념 훈장을 수여한다. 낮 12시 30분부터는 광장 옆 인민대회당으로 자리를 옮겨 축하 사절단을 위한 리셉션을 진행한다. 이처럼 시간과 장소가 구분되다 보니 열병식 참석을 꺼리는 외국 정상들이 리셉션에만 참여해 시 주석과 회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열병식 준비에 국가적 역량을 쏟아부은 중국이 분리 참석을 흔쾌히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열병식을 건너뛰고 리셉션에만 참여하는 것은 결혼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밥만 먹고 가는 것과 같아 중국 입장에선 외교적 결례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열병식은 중국의 국력과 최고지도자의 권위를 과시하는 자리였다. 마오쩌둥(毛澤東)은 1949년 개국 열병식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오늘 성립됐다”고 선언했다. 당시 전투기 17대가 광장 상공을 비행했는데, 국민당과의 내전이 막 끝난 터라 4대에는 실탄이 실려 있었다. 1950년 열병식에서는 1900필의 백마를 탄 기병부대가 광장을 통과해 세계에 큰 인상을 심어 줬다. 이 열병식 후 20여일 만에 중국은 한국전쟁 참전을 결정했다. 1953년 열병식에서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인민지원군’이 사열에 참여했고, 중국군 총사령관인 주더(朱德)가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1959년까지 매년 10월 1일 국경절에 치러진 열병식은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24년 동안 중단됐다. 마오 사후 당내 투쟁을 거쳐 권력을 장악한 덩샤오핑(鄧小平)은 1984년에 열병식을 부활시켰다. ICBM이 이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장쩌민(江澤民)은 건국 50주년을 기념해 1999년 열병식을 치렀다. 건국 60주년이었던 2009년 열병식에서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사열을 맡았다. 시 주석은 건국 70주년인 2019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이란 명분을 내세워 집권 3년 만에 사열대에 올라선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오전 개최할 예정이던 전승절 기자회견을 갑자기 취소했지만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김정은 준전시상태] 한민구 “北 추가 도발시 가차없이 단호하게 응징할 것”

    [김정은 준전시상태] 한민구 “北 추가 도발시 가차없이 단호하게 응징할 것”

    [김정은 준전시상태] 한민구 “北 추가 도발시 가차없이 단호하게 응징할 것” 김정은 준전시상태, 한민구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1일 “국방을 책임진 장관으로서 우리 국민의 안위를 최우선적으로 지켜내고 이번에야말로 북한 도발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갖고 “최근 우리 대한민국 안보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북한군은 지난 4일 군사분계선 이남 목함지뢰 도발에 이어 20일 오후 또다시 우리 측에 포격 도발을 자행했다”면서 “북한의 공격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도발이며, 그 호전성을 드러낸 비열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오히려 자신들의 도발을 부인하고, 적반하장식의 태도로 최후통첩 운운하며 군사적 긴장의 수위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뢰 도발에 따른 우리의 응당한 조치”라며 “만약 이를 구실로 추가 도발을 해온다면 우리 군은 이미 경고한 대로 가차없이 단호하게 응징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긴밀한 공조체제를 가동 중이며,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또 “냉철하고도 의연한 국민들의 용기와 군에 대한 신뢰가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우리 군의 우월한 능력과 대비태세를 신뢰해 주시고 일부에서 유포되는 유언비어에 흔들림 없이 생업에 종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로운 50년을 열자] 일본인, 韓 요리·역사에 매력…한국인은 日 관광·애니 관심

    [새로운 50년을 열자] 일본인, 韓 요리·역사에 매력…한국인은 日 관광·애니 관심

    한국인 10명 가운데 8명, 일본인 절반가량이 서로 상대국에 친밀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 10년 동안 두 나라 국민이 서로 친밀해지기보다는 멀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5년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은 78.8%, 일본인은 48.0%가 상대국에 친밀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10년 전인 2005년 한국인(56.6%), 일본인(27.9%)이 친밀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 것과 비교하면 각각 22.2% 포인트, 20.1%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그만큼 두 나라 국민의 친밀감이 곤두박질친 것이다.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친밀도는 40대 여성이 45.8%로 가장 높았고 50대 여성(43%), 30대 여성(37.9%), 60대 여성(37%) 순이었다. 의외로 20대 남성의 63.4%가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해 한국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높은 연령대로 나타났다. 남성 가운데 친밀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80대로, 36.2%였다. 반면 일본에 친밀감을 느끼는 한국인은 13.3%에 그쳤고,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는 일본인은 이의 2배를 넘어서는 31.3%에 달했다. 일본에 친밀감을 느낀다는 한국인의 응답은 10년 전보다 13.7% 포인트 낮아졌지만 같은 항목에 대한 일본인의 응답은 25.3% 포인트가 떨어졌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거리감이 더 커졌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두 나라 국민 모두가 한·일 관계가 나빠졌다고 답한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국민 10명 가운데 7명에 해당하는 71.5%와 일본 국민 10명 가운데 6명에 해당하는 59.4%가 두 나라 관계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일본이 꼽는 나빠진 이유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 인식의 차이(83.7%, 복수 응답), 독도 영유권 갈등(82.5%), 한·일 양국 정상의 외교적 노력 부족(60.6%), 언론 보도의 영향(60.4%)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위안부 문제 등 역사 인식의 차이(82.2%), 독도 영유권 갈등(73.4%), 양국 정상의 외교적 노력 부족(34.7%)을 꼽았다. 일본인이 한국에 관심을 두는 분야에 대한 질문에서는 요리(16.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통 역사’와 ‘관광’이 각각 14.3%로 뒤를 이었다. 예술(11.1%)과 경제(10.5%)도 일본인의 매력을 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들은 일본 관광(15.8%), 만화·애니메이션(14.2%), 경제(11.7%), 첨단 기술(8.9%) 등의 순으로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국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로 지적된다. “상대방 국가의 어떤 분야와 측면에 관심을 갖고 있나”라는 설문에서도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층이 양국 모두 20%를 넘어섰다. 특히 일본인 무응답층(23.1%)은 10년 전(11.8%)에 비해 두 배나 높아졌다.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관심도와 매력이 그만큼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인 무응답층은 10년 전과 비슷한 21.4%로 제자리걸음이었다. 이런 친밀감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의 42.3%는 “한국은 필요하다”고, 한국인의 41.2%는 “일본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로 관계 개선의 필요성과 여지를 남겨놓은 셈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新국토기행] <40> 강원 속초시

    [新국토기행] <40> 강원 속초시

    설악산과 동해를 끼고 자리잡은 강원 속초시는 국내 최고의 관광·휴양도시다. 아름다운 산과 바다, 호수, 온천, 해변 등 청정 자연을 찾아 즐기려는 관광객이 해마다 1300만명에 이른다. 자연자원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관광자원의 진화가 한창이다. 6·25전쟁의 애환이 깃든 아바이마을과 청초호 갯배를 접목한 대단위 관광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 인근 고성을 지나는 금강산 관광과 양양국제공항이 재개되고 설악산 정상까지 케이블카가 놓이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국제적인 관광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항구를 통한 크루즈산업이 추진 중이고 오는 10월에는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등 환동해권 지방정부와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무역박람회’까지 열려 관광과 청정산업이 어우러진 도시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볼거리●기암괴석이 만든 절경 ‘설악산’ 설악산은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최고봉인 대청봉(해발 1708m)은 속초시와 양양, 인제, 고성을 나누는 꼭짓점이다. 험준한 산세 속에 잘 간직된 수려한 경관과 다양한 동식물 서식처로 가치를 인정받아 198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마등령~공룡능선~대청봉을 잇는 주 능선을 중심으로 계곡이 발달한 서쪽을 내설악, 바위가 발달한 동쪽을 외설악, 한계령 정상부에서 오색약수터 일원까지는 남설악으로 불린다. 기암괴석이 장관인 설악산 지질은 대청봉 부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여러 종류의 화강암으로 돼 있다. 설악산은 백악기의 화강암이 오랜 침식작용과 융기를 통해 땅 위에 노출됐고 태백산맥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높이 솟아올랐다. 화강암이 가진 절리(틈새) 영향으로 지금 같은 기암괴석이 생겨났다. 설악(雪岳)은 ‘한가위에 덮이기 시작한 눈이 이듬해 하지에 이르러서야 녹는다 해 설악이라 한다’는 동국여지승람에서 유래한다. 증보문헌비고에도 ‘산마루에 오래도록 눈이 덮이고 암석이 눈같이 희다고 해 설악이라 이름 짓게 됐다’고 기술돼 있다. 설악산은 계절마다 모습을 바꾸며 감흥을 달리한다. 봄에는 잔설과 신록이 어우러지고 여름에는 울창한 숲, 가을에는 붉게 타오르는 단풍, 겨울에는 눈꽃이 활짝 핀 모습을 연출하며 사람들을 황홀하게 만든다. 외설악에는 권금성으로 오르는 케이블카가 있다. 권금성 정상에 오르면 속초시내 모습과 시원하게 트인 동해, 웅장한 외설악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외설악은 천불동 계곡을 끼고 기암절벽이 웅장하다. 병풍 모양의 울산바위, 한 사람이 흔들어도 열 사람이 흔들어도 똑같이 흔들리는 흔들바위, 비룡폭포, 비선대 등이 설악산의 절경을 이룬다. ●항구의 정감 가득한 ‘대포항·동명항·외옹치항’ 속초는 항구도시다. 큰 포구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대포항은 사계절 관광객이 넘쳐 나는 명소다.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활어 난전을 이룬 곳이어서 해산물이 풍성하다. 어항을 따라 들어가는 500m 정도의 진입로에는 횟집과 건어물 가게, 어판장, 난전 횟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항구도시의 정감을 흠뻑 느끼게 한다. 최근에는 현대화된 시설과 대규모 편의시설을 갖춘 동해안 최고의 관광항으로 탈바꿈 중이다. 동명항은 속초에서 일출이 가장 아름다운 항구다. 동명항은 속초항으로도 불린다. 주변에는 속초 팔경 중의 하나인 속초등대전망대가 있어 안전한 뱃길을 안내한다. 속초등대전망대 위의 하얀 등대는 동해안 5곳 가운데 하나인 유인등대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영금정 해돋이정자, 그리고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활어센터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동명항 인근 영금정해안에는 넓고 큰 갯바위가 즐비하다. 큰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칠 때마다 거문고 켜는 듯한 소리가 난다고 해서 영금정(靈琴亭)이라 불린다. 영금정해안은 겨울이 최고다. 풍랑주의보가 자주 발효되는 겨울철에는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정도로 위력적인 파도가 쉼 없이 밀려든다. 갯바위를 삼킬 듯한 기세로 밀려드는 파도는 짜릿한 전율과 가슴 뻥 뚫리는 상쾌함을 동시에 안겨 준다. 영금정해안의 아침 해는 혹한도 잊게 할 만큼 뜨거운 감동을 사람들에게 전해 준다. 갯바위 끝은 해돋이를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외옹치항은 해안선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항구다. 장독처럼 생긴 고개 바깥에 있다고 해서 밧독재라고도 부른다. 끝으로 장사항은 속초의 맨 끝자락에 있는 항구다. 장사항에서는 매년 여름철이면 오징어맨손잡기 축제가 열려 인기를 끌고 있다. ●실향민들의 애환 깃든 ‘아바이마을’ 6·25전쟁의 애환이 깃든 아바이마을은 속초 지역 또 하나의 명소다. 마을은 1·4후퇴 당시 국군을 따라 남하한 함경도 일대 피란민들이 휴전선에서 가까운 바닷가 허허벌판에 집을 짓고 집단 촌락을 형성하면서 생겨났다. 고향과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 살고 싶은 마음에서, 또 정착할 곳도 마땅치 않은 까닭에 속초의 갈대 무성하고 황량한 모래벌판 근처에 하나둘 모여들어 살기 시작하며 만들어진 실향민들의 집성촌이다. 6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마을 풍경은 1960~70년대에서 멈춘 듯하다. 드라마 ‘가을동화’의 배경으로 등장해 관광명소로 급부상한 아바이마을은 아름다운 해변, 맛있는 먹거리, 역사적 상징성 등이 더해지며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아바이마을로 들어가기 위해선 뱃머리가 없는 주황색 갯배를 타야 한다. 손으로 쇠줄을 잡아당겨 앞으로 나아가는 갯배의 모습에서 아날로그의 향수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 갯배는 대한민국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무동력선이다. 갯배와 아바이마을은 한류 붐을 타고 국제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아바이마을 입구에서부터 늘어선 북한 음식 전문점도 인기다.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 명태순대, 순대국밥, 가리국밥, 함경도식회냉면, 가자미식해 등 북한식 음식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50년 전통을 이어 가는 북한 음식 전문점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대 음식에 선정된 가리국밥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먹거리 ●칼슘의 왕 ‘도루묵·양미리구이’ 달콤하고 구수한 양미리, 도루묵구이는 겨울철 별미다. 해마다 11~12월이면 양미리, 도루묵 축제가 열릴 만큼 풍성하게 잡힌다. 통째로 구워 먹어 칼슘도 풍부하다. 도루묵과 양미리는 늘 붙어 다니는 이름이다. 잡히는 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숯불이나 연탄불에 구워 내며 즉석에서 통째로 먹어야 제맛이다. 알을 밴 양미리는 오도독거리며 알이 씹히는 소리가 어우러져 맛을 더하는데, 바다의 미꾸라지로 불리는 만큼 꼬리를 들고 뭉텅뭉텅 베어 먹는 맛이 그만이다. ●쫄깃·담백한 맛의 향연 ‘오징어순대’ 오징어를 통째로 다듬어 씻고 그 속에 찰밥과 무청, 당근, 양파, 깻잎을 넣어 쪄 먹는 오징어순대는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영양가가 풍부해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하다. 찰밥은 소금물을 뿌리면서 미리 쪄 두고 찰밥과 채소 버무린 것을 오징어 속에 채울 때는 여유분을 둬야 찜통에 쪘을 때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는다. 겨자 초장에 찍어 먹으면 톡 쏘는 맛이 산뜻하면서도 개운하다. 각종 채소와 찹쌀 등을 넣어서 만든 것이 아바이순대고, 돼지 창자를 구할 수 없어 오징어에 각종 주·부식을 넣어 만들기 시작해 탄생한 게 오징어순대다. 특히 아바이순대는 기존의 순대와 달리 채소가 많이 들어간다. 이북 실향민들의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과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 유명한 청호동 아바이마을과 갯배 건너 관광수산시장 인근에서 원주 오징어순대 맛을 볼 수 있다. ●싱싱함이 입안에 한가득 ‘물회와 홍게’ 한여름 시원하게 얼음을 넣어 만들어 내는 물회는 속풀이에 제격이다. 살아 있는 싱싱한 활어로 만드는 물회는 더위에 지쳐 있는 이들에게 입맛과 생기를 되찾아 주는 음식이기도 하다. 물회는 속초 항포구와 관광수산시장 등 활어를 판매하는 곳이면 어디서나 맛볼 수 있다. 설악항, 대포항, 외옹치항, 동명항, 장사항, 아바이마을 수산물회센터, 속초관광수산시장 등이 그곳이다. 영덕대게 못지않은 맛을 자랑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맛볼 수 있는 붉은 대게 역시 빠뜨려서는 안 되는 별미다. 속초에서 나는 붉은 대게(홍게)는 게 속살만을 상품으로 만들어 수출하는 지역 대표 어종이다. 홍게찜 등은 전국 택배 배달도 가능하다. 속초 항포구 및 수산물활어센터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맛볼 수 있다. ●감칠맛의 대명사 ‘명란·창난·오징어젓갈’ 명태에서 나는 명란과 창난, 오징어 등 동해안에서 나는 어패류로 만든 젓갈도 인기다. 지금은 어자원이 고갈돼 속초 지역에서 명태가 잡히지 않지만 원양에서 잡아 올리는 명태 알과 창자 등으로 젓갈을 담아 상품으로 내고 있다. 숙성 기간에 자기분해효소와 미생물이 발효하면서 생기는 유리 아미노산과 핵산분해 산물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특유의 감칠맛이 일품이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역사문제 상호 소통 방식 접근…관광 등 연성이슈 교류 넓혀야”

    “역사문제 상호 소통 방식 접근…관광 등 연성이슈 교류 넓혀야”

    한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 도쿄신문이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두 나라 국민 간 적대적 정서가 심화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중국에 대한 인식 차가 큰 것도 풀어야 할 숙제로 제시했다. 양국 전문가 5명은 공통적으로 역사 문제의 해결도 중요하지만 관광과 요리 등 연성 이슈에서부터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관계 개선에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진창수 세종연구소장, 젊은층 적대정서 문화서 해법 찾아야 한·일 양국 간 적대적 국민 정서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 그런 정서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한국 입장에선 매스컴에서 일본의 역사 인식에 대한 보도가 잦아진 것을 이유로 들 수 있다. 특히 언론에서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수정주의에 대한 의구심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역사 문제가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미디어에 친숙한 젊은 층에서의 일본에 대한 부정적 정서 확산으로 이어졌다. 일본 측에선 한·일 관계가 나빠진 것도 있고,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내에서도 논쟁이 격화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아사히신문이 요시다 세이지의 증언이 오보임을 인정하면서 지금까지의 위안부에 대한 사죄, 반성 분위기가 변화한 측면이 있다. 원칙을 강조하는 한국의 대일정책과 혐한류 정서도 기폭 작용을 했다. 역사 문제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같은 문제를 바라봐도 그 초점이 다르다는 사실이다. 위안부 문제를 한·일 모두 주요 이슈로 인식하지만 일본의 경우 ‘강제 연행을 했느냐’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한국이 바라는 인권 문제 내지 식민지 시대의 불법 행위 전반에 대한 논쟁이 주가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역사 문제가 양국에서 활발히 논의된다 해도 오히려 인식의 차이를 확대하는 형태로 전개될 우려가 있다. 역사 문제는 양국이 각자 논의를 이어 갈 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상호 대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주요 쟁점 몇 가지에 대해 양국 전문가들이 공통의 담론을 만들어 일반 국민들에게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양국 국민이 관광, 요리 등의 문화 영역에 서로 흥미를 보인 것도 주목할 만하다. 연성 이슈에서 출발해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한·일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 정상회담 양국 관계 개선 돌파구 삼길 한·일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설문조사가 진행됐지만 한국 국민 10명 중 8명이 일본에 대해 친밀감을 못 느낀다는 조사 결과는 너무 극단화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 원인으로 구조적·지정학적 요인을 들 수 있다. 거시적으로 중국이 급부상하는 한편 일본은 쇠퇴하고 있고 한국이 중견국가로 등장하는 등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를 꼽을 수 있다. 상황적으로는 리더십 문제를 들 수 있다. 양국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요소다. 언론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아베 신조 정부의 헌법 개정 시도 등을 군사대국화, 19세기 후반 침략의 길로의 회귀 등으로 부정적으로만 다뤘다. 일본 국민들이 생각하는 한국에 대한 인식에도 현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경우 한국 국내에서는 인권 의식의 고양, 민주화 등과 연계되는 일인데 무조건 반일 정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베 총리의 담화에 대해 일본 국민의 약 40%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평소 아베 총리의 인식보다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한반도 통일을 일본인의 45.8%가 지지한다는 응답은 주목해야 한다. 과거에는 한국의 통일을 지지하는 세력이 컸는데 최근에는 통일이 되면 한·일 관계가 안 좋아진다거나 통일 한반도가 반일로 바뀌어 일본이 궁지에 몰린다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한·일 문제가 ‘역사 문제’에 초점을 둘수록 반통일 인식이 강해지고, 북한 문제와 북·일 관계를 활용해 한국을 견제하는 등 남북한 간 양다리 전략으로 통일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한·일 관계가 개선되려면 먼저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공공외교를 강화해야 한다. ■조세영 동서대 특임교수, 東亞질서 안정에 한·일 관계 활용을 한·일 관계가 나빠졌다는 응답이 71.5%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2년 조사에서 74.3%를 기록한 이래 한·일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게다가 일본에 대해 한국 국민이 느끼는 친밀감도 2년 8개월 만에 10.3% 포인트나 줄어 앞으로 민간 교류를 통한 관계 회복도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 국민들은 한·일 관계 전망에 관해 변하지 않을 것(45.3%)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 측 조사에서는 한·일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41.4%를 차지하는 등 일본 국민들이 훨씬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한국은 역사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 일본에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회의적 시각이 강한 반면 일본은 한국 측이 냉정한 자세를 되찾는다면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인 것 같다. 한국 국민들이 한·일 관계 개선에 큰 기대를 하지 않으면서도 절반 이상(54.7%)이 정상회담 개최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은 3년 이상 정상회담이 개최되지 못한 비정상적 상황이 한국 외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의 정상회담이 미뤄질수록 한국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일본과의 외교에서 한·일 관계 개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한반도 통일과 동아시아의 안정된 질서 등 큰 목적에서 한·일 관계를 활용해야 한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는 외교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포석으로 삼을 수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역사 문제나 위안부 문제 그리고 중국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인식 차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단기간에 양국 관계가 개선되기는 어렵겠지만 현재의 경색 국면에서 전환해 적절히 관리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한국 국민들의 민의라고 생각된다. ■아사바 유키 니가타현립대 교수, ‘상대국 필요 40%’는 관계 성숙 방증 조사 결과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사죄’를 둘러싼 양국의 인식 차이다. 아베 신조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에 대해 한국 측은 부정적 평가가 압도적이었지만 그 이유로 ‘역대 내각의 담화를 계승하지 않고 있다’(28.7%)보다 ‘반성과 사죄가 충분하지 않다’(80.1%)를 꼽고 있다. 게다가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문제에 관해서 ‘전혀 사죄하지 않고 있다’가 과반수로, ‘별로 사죄하지 않고 있다’를 합치면 90%에 육박한다. 한편 일본측에서는 ‘그러한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응답이 60%를 넘는다. 일본 입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피로감이 쌓이고, 이렇게 통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되풀이할 필요가 없다는 마음이 커진다. 반면 일본 측은 담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 평가를 웃돌아서, ‘미래지향적이다’ 뿐만 아니라 ‘반성과 사죄를 했다’고 대답하고 있다. 향후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이런 인식의 간극을 메워 나가지 않으면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다. 양국의 정치 리더는 서로가 인내하고 무엇보다 함께 움직이는 자세가 요구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상대국에 대한 친밀감을 묻는 설문에 대해 ‘느끼지 않는다’, ‘별로 느끼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사람의 경우 일본 측이 약 50%, 한국 측이 약 80%에 달했지만 ‘상대국은 필요할 것 같다’는 응답이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40%를 차지한 점이다. 개인의 감정은 별개의 문제로 하고 양국 관계는 소중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분리해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한국 모두에서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은 것은 향후 정상회담을 실현하는 데 탄력이 될 것이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 對中 인식 차 커 한·일 관계 저해 우려 서로의 필요성에 대한 설문에서 한·일 간 차이가 드러났다. 한국에서 ‘일본이 필요하다’는 사람이 지난 조사보다 늘어난 것은 한·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반면 일본에서는 ‘한국이 필요하다’는 사람이 줄었다. 역사 인식 등에서 일본 입장을 아무리 설명해도 한국 국민이 납득하지 않는 데 대한 피로와 불신이 반영된 것이다. 한국에 관심 있는 일본인 학생들 중에서도 “무엇을 해도 한국이 반드시 비난한다”는 사람이 생겨났다. 서로에 대한 관심은 과거보다 다양해졌다. “일본 하면 만화”, “한국 하면 한류” 등과 같은 고정관념이 줄었다. 특히 한국 젊은이들이 “독도 문제에선 양보를 안 하지만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평가한다”는 유연한 사고를 하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정치적·외교적 마찰이 심해져도 대화의 실마리는 반드시 남기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을 보는 인식 차다. 아시아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약화된 현재 동일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한·일이 협력해 힘의 공백을 메우고 중국과의 균형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중국에 경제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일본을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었다. 양국이 역사 인식을 놓고 갈등하는 가운데 중국은 한국을 끌어들여 한·미·일 공조를 흐트러뜨리고 싶어 한다. 일본군 위안부는 여성 인권과 관련된 세계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일본으로선 손해다. 한·일은 양자 관계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내정과 과거에 눈길을 빼앗기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서로에 이익이 되는 관계를 재정립하는 게 중요하다.
  • [새로운 50년을 열자] ‘한·일 친밀감’ 갈수록 사라진다

    [새로운 50년을 열자] ‘한·일 친밀감’ 갈수록 사라진다

    10년 전만 해도 일본인 10명 중 5~6명은 한국을 친근한 나라로 여겼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3명 정도에 불과하다. 한국인도 마찬가지여서 일본에 친근감을 느끼는 사람의 비중이 10년 새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특히 일본의 경우 젊은 층일수록 한국에 대한 반감이 더 컸다. 일본 정부의 우경화가 심화된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돼 온 한·일 관계가 국민 감정에 고스란히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친밀도 2년새 韓 10%P·日 19%P 하락 이는 서울신문이 한·일 수교 50주년 및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본 도쿄신문과 공동으로 실시한 두 나라 국민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는 한국과 일본의 성인 남녀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국내에서는 에이스리서치가 담당했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에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한 한국인은 전체의 13.3%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같은 조사 때(27.9%)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며 2012년 조사(23.6%)에 비해서도 10% 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이다.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는 일본인 역시 31.3%로, 2005년 조사(56.6%) 및 2012년 조사(50.1%)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연령대별 특성은 한국과 일본이 반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일본은 ‘한국에 친밀감을 못 느낀다’는 응답이 20대에서 55.6%로 나타나 ‘80대 이상’ 연령대의 응답자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았다. 반면 한국에서는 일본에 친밀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20대(71.0%)에서 가장 낮았다. 상대국이 자국에 필요한 이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인의 41.2%가 ‘그렇다’고 답해 ‘그렇지 않다’(32.9%)는 응답을 상당폭 웃돌았다. 일본은 ‘그렇다’ 42.3%, ‘그렇지 않다’ 18.5%로 긍정적인 답변이 훨씬 많았지만 ‘어느 쪽도 아니다’라는 유보적인 응답도 36.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베 담화’ 韓 80%·日 33% 부정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4일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에 대해 한국인은 79.7%가, 일본인은 33.0%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적이라는 평가는 한국 4.7%, 일본 39.6%로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정상회담 개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은 절반을 조금 넘는 54.7%만 ‘필요하다’고 답해 일본(71.2%)과 차이를 보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 이영자, 남녀혼탕 홀딱 벗고 들어갔다가..

    이영자, 남녀혼탕 홀딱 벗고 들어갔다가..

    이영자가 남녀혼탕 첫 경험을 공개했다. 이영자는 최근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신인 시절 혼탕에 갔다가 망신 당한 사연을 소개했다. 이영자는 “신인 시절 온천에 갔는데 혼탕이니까 다 벗으라고 했다”며 ‘처음으로 혼탕을 접했다. 처음 보는 거라서 벗고 들어갔는데 나만 벗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너무 놀라니까 가리지도 못하겠더라. 얼굴을 가려야 할지 몸을 가려야 할지 그대로 얼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영자는 이날 신동엽의 대마 흡연 뒷이야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로운 50년을 열자] 韓 “최고 경제파트너는 중국”… 日 “동남아”

    [새로운 50년을 열자] 韓 “최고 경제파트너는 중국”… 日 “동남아”

    한국인은 중국을, 일본인은 동남아시아를 가장 중요한 경제 동맹국(지역)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일 양국 국민은 서로를 무역·경제 파트너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12월 조사 때와 같은 맥락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4%가 중국을 최고의 경제 파트너로 꼽았다. 지난 조사(58.1%) 때보다 1.7% 포인트 줄었다. 이 같은 응답은 한국에는 중국이 수출, 수입 모두에서 최고의 상대국인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미국이 19.8%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유럽연합(EU·3.9%), 동남아(3.7%), 일본(3.1%), 러시아(2.0%) 순이었다. 반면 일본은 동남아를 최고의 경제 파트너로 꼽았는데 지난 조사(34.0%) 때 보다도 이번 조사(36.3%)에서 이런 경향이 다소 커졌다. 일본 재무성의 지난해 무역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국과 그 비중은 미국(18.7%), 중국(18.3%), 한국(7.5%) 순이었으나 상위 10위 안에 든 대만, 태국 등 동남아 국가의 비중을 합치면 21.0%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2012년 12월 2차 정권을 출범시킨 뒤 첫 번째로 찾은 외국이 동남아였을 만큼 전략적 중요성을 높게 치고 있다. 이 같은 인식이 일본인에게 배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일의 경제 파트너에 대한 인식 차는 중국을 어떻게 보는가에도 반영됐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 中 상하이지수 6% ‘급전직하’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7%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는 가운데 18일 중국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15%(245.51포인트) 내린 3748.16으로 마감했다. 선전지수도 1.14%가 빠졌다. 인민은행이 이날 1200억 위안(약 22조원)에 이르는 역(逆)환매조건부채권 발행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발표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나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해 1월 1500억 위안을 공급한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규모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하이지수가 4000선에 다다르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다”며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는 올 상반기 7% 성장을 했지만 하반기에는 중국 정부가 내건 올해 목표치(7%)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퍼지고 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7%대 성장을 못 하면 톈안먼 사태 다음해인 1990년(3.80%) 이래 25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다. 세계 주요 금융기관 15곳이 전망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평균 6.9%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즈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알리안츠, 크레디트스위스는 6.8%로 내다봤다. 노무라, 스탠다드차타드, 소시에테제네랄은 각각 6.9%로 예상했다. JP모건과 도이치방크, ING, 매쿼리, 모건스탠리는 7.0%를, HSBC와 BNP파리바는 7.1%를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8%로 전망했다. 이런 성장치는 최근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들에서도 뒷받침된다.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어나 시장 전망치(6.6% 증가)와 전월(6.8% 증가) 수치를 훨씬 밑돌았다.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 한국 경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대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42%에 이른다. 중국 경제가 1% 포인트 하락하면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은 0.3% 포인트 떨어진다는 IMF 분석도 나왔다. 한편 한국 주식시장도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12.26포인트(0.62%) 내린 1956.26으로, 코스닥지수는 3.08% 급락하면서 700선이 무너진 699.80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베 새달 방중 조율… 열병식은 불참할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는 방안이 최종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베 총리는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만나 쿠릴 4개 섬(북방영토) 영유권 문제 등 양국 현안을 두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전승절 오전에 열리는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고 그날 오후 중국을 방문,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중국이 수용하기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오후 환영행사의 내빈으로 참석할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는 중국 측이 아베 총리를 전승절 행사에 초청한 것과 관련, ‘군사적 내용이 중심’이라며 난색을 표해 왔다.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두 나라의 영유권 분쟁 해역인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중국은 2차 대전 상대국의 정상인 아베 총리를 행사에 참석시킴으로써 전승절 행사가 평화의 축전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싶어 한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분석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하프타임] 이창호, 한·중 교류전서 맞수 창하오 꺾어

    이창호 9단이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정관장 한·중 바둑교류전’에서 맞수인 창하오(常昊) 9단에게 승리했다. 이날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4시간여 동안 진행된 대국에서 이 9단은 346수 만에 창 9단에게 흑 반집승을 거뒀다. 두 기사는 1997년 상하이에서 첫 대국을 벌인 뒤 10여년 동안 세계대회 결승전을 비롯해 주요 대회에서 40여 차례 힘겨루기를 벌인 세계 바둑계의 맞수다. 팀 대항전에서는 창 9단이 이끈 중국 상하이팀이 이 9단을 필두로 한 정관장팀에 3-2로 이겼다.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농업6차산업화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받은 천춘진 대표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농업6차산업화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받은 천춘진 대표

    ”농업을 사랑하고 우리네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조합이름을 ‘애농’으로 정했습니다.” 멀고먼 옛날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430년간 종살이를 했다고 한다. 왜 그들이 종살이를 했을까. 종살이의 시작은 식량 때문이었고 더 중요한 건 식량을 구하러 이집트로 넘어갈 때 금은보화를 갖고 갔다는 사실이다. 농업이 없는 경제대국은 이 같은 역사를 되풀이한다. 농산물은 우리의 혈액과도 같다. 환자를 위해 수혈을 한 사람이 죽는다면 진정한 수혈의 의미가 있을까. 농업은 국가의 근간산업이요, 국민의 건강은 국력이기에 흙을 살리고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다. 흙을 살리고 우리의 건강을 살리는 마음으로 일신우일신하는 자세로 후세에게 뜻있는 유물을 남겨주도록 노력하겠다는 애농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지난 12일 농업의 6차산업화에 대한 대국민 관심도 제고를 위해 열린 ”제3회 6차산업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애농영농법인’의 천춘진 대표를 만나 그의 남다른 우리농산물사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일본 유학까지 했는데 어떻게 새싹농업에 관심을 갖게 됐나. ― 1993년 일본 유학 당시 단 한 번의 냉해로 일본 내 식량파동이 발생했다. 이 냉해로 일본 전 국민은 쌀을 구하려고 슈퍼 앞에 50m, 100m씩 1만엔짜리를 들고 줄을 서게 되었고, 쌀이 부족해지니 일본 정부는 태국산 쌀을 수입하여 일본 국민들에게 공급했지만 밥맛이 좋지 않아 어렵게 구한 쌀을 검은 봉투에 싸서 버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한 단 한 번의 냉해로 쌀값은 폭등하고 사람들의 심리는 매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며, 식량이 무기화될 수 있음을 목격한 후 ‘농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됐다. 그후 농학박사를 받고 일본 민간연구소에서 친환경자재를 개발하다가 우리 농업의 현장에서 우리 농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자 12년간의 일본생활을 정리하고, 2004년 3월에 귀국 및 귀농하게 됐다. 국내 최초로 ‘어린잎채소’ 를 도입하여 전북을 시작으로 국내에 보급하였고, 진안군 내 생산량 100%를 수매, 판매대행을 하던 중 잉여물량에 대한 손실 발생이 매년 너무 커져서 가공을 고민하게 됐다. → 애농영농조합의 주생산작물 ‘새싹’이란 무엇이고 그 효능은. ―애농의 주생산 품목은 “어린잎채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의하면 성장한 채소에 비해 비타민과 무기질이 3~5배 많은 기능성 채소다. 귀농 당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농업을 고민하다가 일본에서 우연하게 어린잎채소를 발견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생산기술 확립 후 지역을 비롯해 국내에 보급하게 됐다. 어린싹채소 재배는 모두 100% 유기농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 면적은 전북 진안에 1만여평이다. 어린잎채소 효능으로는 브로콜리새싹의 경우 일반 브로콜리보다 항암효과가 있는 ‘설포라페인(Sulforaphane)’ 함량이 30배 정도 많다. 이외에도 항비만 효과(다이어트), 항당뇨 효과, 함염증 효과, 항산화 효과, 아토피 개선 효과가 있다. → 농식품부 6차산업 대상을 받기까지 잇단 실패와 시련의 연속이었다는데. ― 일본에서 귀농을 준비하면서 우연히 만난 어린잎채소의 씨앗을 들여와 친환경 농법으로 상품개발에 매달리기 시작했고, 실험과 실패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재배에 성공했다. 하지만 또 다시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판로였다. 식단이 서구화되는 한국에서 샐러드용 마이크로 채소가 통할 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았다. 가격이 문제였다. 다시 원가를 낮추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고 수백 번의 실험 끝에 판매가를 절반정도의 가격으로 낮출 수 있었고 이때부터 매출은 급증하기 시작했다. 첫해 20평에서 시작한 비닐하우스는 어느새 80여동(1만평 규모)으로 증가했고, 400만원이던 첫해 매출은 10년이 지난 2014년도 27억원을 기록했다. 2004년 이후 엄청난 성장을 이뤘지만 어김없이 큰 시련은 있었다. 2007년도에 태풍이 불어 농장이 무너지고, 안정적 판로 및 지역농산물 소비를 목적으로 시작한 첫 음식점 사업인 농가 레스토랑이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단순한 수익을 위한 농가 레스토랑 개설이 아니었다. 이곳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100% 친환경채소로 만든 100%친환경샐러드, 녹즙, 샌드위치 등을 메뉴로 하여, 애농의 철학인 “우리 농업을 지키고 고객님의 건강에 일조”하려는 마음으로 시도했으나 준비와 경험 부족, 더 나아가 상권분석 실패 등의 이유로 끝내 문을 닫아야 했다. 농가 소득 증진을 위해 지역의 조직화 및 여러 농민들과 다양한 시도도 해보았지만 결국 유통을 개척해주지 않으면 와해될 수밖에 없었기에 지역 농산물 소비 위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다시 농가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운영시스템이 잘돼 있고, 서울에서 유명세를 타는 모 프랜차이즈의 카레전문점을 전주에 최초로 오픈하였으나, 프랜차이즈 본사의 횡포를 견디지 못하고 또다시 실패하게 됐다. 결국 직접 농가레스토랑을 다시 운영하기로 마음먹고 지역에서 생산된 새싹을 활용한 “보리새싹카레”를 개발하여 자체 브랜드를 만들게 된 것이 지금의 ‘카레팩토리’다.연이은 실패와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농가레스토랑 ‘카레팩토리’는 현재 순항 중에 있으며, 전국에서 6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6개 매장에서는 100% 지역 친환경 쌀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양파, 고추, 새싹 및 어린잎채소를 소비하고 있다. 양파는 진안군에서 최초로 작목반을 결성해 생산한 전량을 2013년 30여톤, 2014년 50여톤을 100% 소비했다. 이 양파는 주로 보리새싹카레의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쌀시장의 개방과 관세문제 등으로 MMA(최소시장접근) 물량이 정해져 외국쌀이 수입되면서 수입쌀과 국내산 쌀의 재고가 늘어나게 돼 우리쌀, 지역 진안쌀의 소비를 증가시키는 일에 앞장서고자, 100% 유기농 쌀로 만든 영유아 과자 및 100% 무농약 쌀로 만든 쌀케이크, 쌀조청 등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맞춰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 밀 수요를 늘리고자 100% 유기농 우리밀로 만든 쿠키도 생산하고 있다. 이 모든 가공품을 자체 운영 중인 카레팩토리 매장에 ‘Shop in Shop’ 개념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역농가와 우리 농산물에 소비촉진에 대한 열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지역농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한 가공, 유통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인식개선 및 홍보 확산을 위해 새싹 키우기, 새싹 소시지, 새싹 케이크, 새싹&야채잼 만들기 등 다양한 새싹&어린잎 체험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여, 초등학생 및 중학생, 더 나아가 소비자 분들께 ”우리 농업의 중요성 및 식량의 무기화” 조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노력 중에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13년 11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우수체험공간으로 지정받고, 2014년 1월에는 스타 팜에 또 한 번 인증받았다.또한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현장 지도교수로 임명을 받아 농업계 고등학생 및 대학생들 대상으로 현장 교육을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받아 2015년 5월 기준 4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농업의 가능성과 현주소”에 대한 교육을 완료했으며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새싹채소농업의 성공요인과 농업인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 한마디로 바른귀농 목표와 소비자맞춤 시장으로 공략하라는 것이다. 2004년 귀농당시 수중에는 800만원밖에 없었다. 12년간 일본 유학 중 부모님께 200만원 지원 외에 더 받을 형편이 되지 않아 유학중 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를 해야만 했다. 새벽 2시50분에 일어나 신문을 돌리고 음식점 배달 등을 통해 학비 및 생활비를 벌어야만 했었던 어려웠던 유학생활이 한국에 귀국해서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귀농하면서 3가지 목표를 가지고 매사에 정진했다. 첫 번째는 절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농업을 한다. 두 번째는 어려워도 유통은 직접 한다. 세 번째는 생산비를 최소화해 못팔아 갈아엎어도 손해보는 것을 최소화한다. 귀농 당시 국내 최초로 도입한 ‘어린잎채소’는 처음에는 생산기술이 없어 매우 힘이 들었다. 또한 생산비가 너무 비싸서 유통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발생했다. 수백 번의 실험을 통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늘리고,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서 효소와 토착미생물을 직접 만들고 마늘진액을 활용하여 병해충 예방을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생산비 또한 절약했다. 이로 인해 판매가가 낮아지면서 하나 둘 거래처가 생기기 시작했으나, 유통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기에 전주에 있는 음식점에 샘플을 만들어 돌리기 시작했다.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1년간 토양관리 및 영농일지를 작성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인증을 받아 2005년부터 “한국생협연대”에 공급하기 시작했고, 전주 음식점도 하나 둘 거래처가 늘어났으며, 한 번 거래가 성사 되면 절대 놓치지 않기 위해 모든 불편사항을 해소해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거래처가 늘어나면서 어린잎채소의 대량 생산을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회전식시스템’을 통해 단위 면적당 생산성을 노지재배의 10배가량 올리기도 했다. 이 재배 방법을 수년간 활용해 많은 거래처를 더욱 확보했으나, 기계의 잦은 고장과 높은 수리비용의 단점으로 이를 보완한 ‘선반식 모판재배방식’으로 또 한번 재배기술을 개선했다. 특히 겨울철 온도를 동일조건 하에 노지의 3~4배 정도의 수율을 높일 수 있으며, 노지에 비해서 생육기간이 짧아서 생산비 절감과 높은 생산량으로 소득증대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 1차는 20여종의 어린잎 채소와 새싹을 1만평 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요약하면, 1차산업의 성공 포인트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생산비를 최소화했고, 직접 유통을 통한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했으며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였던 것이 고객으로부터 큰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2차 산업 성공 포인트는 타깃을 세분화해 채소를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가공품 개발에 있었다. 보관기간이 짧은 어린잎채소를 분말로 가공한 뒤 가공하여, 영유아 및 청소년의 영양 보충을 위한 쿠키 및 쌀 과자와 잼으로 식품개발과 성인의 채소 섭취를 높이기 위한 친환경 새싹 차 개발이 있으며, 중장년층을 위한 편리성까지 고려한 티백으로 가공한 유기농 차가 있으며, 이 제품을 카레팩토리 후식상품 등 유통전략과 연계 및 선물세트로 소비자 맞춤형으로 상품개발 및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또한 보리새싹 등 7가지 새싹과 지역산 양파 등 지역산 농산물을 활용하여 “보리새싹카레”를 개발했고, 이것을 활용한 농가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한 것이 성공 포인트라 할 수 있다. 3차산업 성공 포인트는 단체급식부터 전국 700여개의 레스토랑 및 예식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통 채널을 보유해 안정적인 소득기반이 마련돼 있다. 첫 번째 판로는 직접 가공한 “보리새싹카레”를 활용한 농가레스토랑 ‘카레팩토리’ 운영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판로는 단체급식, 전국 700여 레스토랑 및 예식장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유통라인을 확보해 현재까지 철저한 AS를 하며 고객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 판로는 친환경인증 획득으로 생협연대와의 거래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는 시스템으로 구축돼 현재 연간 5억원 이상 소득을 보장해 주는 귀중한 판로가 됐다. 그리하여 매출액은 2004년 400만원에서 2014년 28억원으로 700배가 증가했으며, 일자리는 2004년 1명이었던 게 2014년 55명으로 늘었다. → 국민먹거리를 위해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 애농은 1차 농산물 생산에서 2차 및 3차 산업을 주도적으로 해왔으나, 지난 3년 동안 지역 농산물 판매를 위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농가 레스토랑인 카레팩토리를 통해 소비를 시도해 왔다. 그래서 앞으로 지역농산물 소비를 위해 더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과 농가 레스토랑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 인해 지역 농산물 소비에 앞장서 일조하고자 한다. 지난 올해들어 5월까지 카레팩토리 농가레스토랑이 2개 지점(전북 도청점 & 천안 불당점) 오픈하였고, 앞으로 가맹점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농은 2차산업을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명절선물 시장과,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도전할 계획이다. 공정 최적화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여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하도록 유통 확장에 더욱 힘쓸 것이다. ■ ‘애농’의 천춘진(45세) 대표는 누구? 카레팩토리 가맹점 사업 통해 이웃농가 주민 소득증진에도 앞장 천춘진(45세) 대표는 12년간의 일본 유학 및 연구원 생활을 접고 2004년도에 고향인 전북 진안에서 귀농을 시작했다. 일본 유학 당시 단 한 번의 냉해 피해로 일본 내에 식량파동을 직접 접하고 우리 농업에 일조하고자 귀농을 결심하게 되어 고향에 왔지만 귀농 초기 ’해외 박사 실업자’라는 소리를 들었다. 귀농 당시 그의 손에는 일본에서 가져온 어린잎채소 씨앗들과 단돈 800만원이 쥐어져 있었다. 사업 초기에 교실 한 칸도 안 되는 공간에서 국내에는 없던 어린잎채소를 수확하기 위한 실험에 착수하였지만 1년에 걸쳐 100번이 넘는 실험을 거듭하는 동안에도 소득은 없었고, ‘실업자’ 박사라는 꼬리표가 달리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그가 그토록 어린잎채소 재배에 집착했던 이유는 시장성을 믿었기 때문이다. 이후 지속적인 R&D 및 판로개척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하고,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과 유통라인 구축, 농촌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어린잎 및 새싹 재배의 1차산업, 1차 농산물을 활용한 잼, 쿠키, 카레 등 가공식품 생산 및 판매의 2차산업, 1차 농산물과 2차 가공식품이 카레 및 shop in shop 형태로 고객 서비스로 이어지는 농가 레스토랑 운영의 3차산업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어 국내 6차 산업화의 선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또한, 지난 12일에는 제3회 6차산업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그의 6차산업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카레팩토리’ 가맹점 사업을 통해 지역 농가의 농산물 수매를 통한 지역 주민의 소득 증진에 앞장서고 있으며 “농업은 국가의 근간이요 국민 건강은 국가의 미래다” 라는 사훈과 함께 흙을 살리는 농업과 소비자 맞춤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 천 대표는 차후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판로 개척을 통해 유통 채널을 확장하며, 지역 관광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농촌 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을 통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포부를 갖고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홍종학 새정치연 의원 “의료 분야 제외땐 반대하지 않습니다”

    홍종학 새정치연 의원 “의료 분야 제외땐 반대하지 않습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의료 분야가 포함되면 한 발짝도 논의를 진전시킬 수 없다는 야당의 입장은 분명하다.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서비스산업발전법안과 관련해 “보건의료 부분이 핵심인데 이를 제외하면 그야말로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 언급한 것은 여당이 말을 바꾼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경제학 박사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등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적 경제전문가로 꼽히는 홍종학 의원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함께 만나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하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한 것을 환기시키며 “의료 문제를 빼면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을 문재인 대표가 청와대 회담에서 얘기했고 여당 대표도 동의했고, 당시 박 대통령도 가만히 있었다”면서 “그런데 여당 대표가 다시 말을 바꿨는데 어떻게 일이 진행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홍 의원은 “3자가 합의한 내용을 김 대표가 깼다는 것을 명확히 밝혀줘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여당의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의료 분야를 제외하면 얼마든지 법안 처리에 협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놨다. 홍 의원은 서비스산업이 제조업 등에 비해 고용 효과가 크다는 정부·여당의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일자리가 늘어날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그렇다고 반대할 뜻은 없다”고 했다. 이어 “일자리 문제가 단순히 서비스산업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서비스산업기본법안에 의료 분야가 명문화돼 있지 않더라도 그 대상을 시행령으로 정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동북아 미래 위해 한·중·일 정상회담 주도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 발표 이후 동북아 정세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책임회피 화법’으로 일관된 아베의 전후 70주년 담화에도 불구하고 갈등과 마찰에 휩싸인 동북아 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미래지향적 실리 기조로 방향을 잡은 만큼 새로운 외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동북아 최대 외교 이벤트가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2008년부터 정례화했던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은 2012년 5월 개최된 이후 세 나라 사이의 영토 및 과거사 갈등 심화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댜오)를 둘러싼 중·일 영토 갈등이나 한·일 관계의 아킬레스건인 군 위안부 문제 등 난제가 많아 3국 간 정상회담 자체를 시도할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3국에 모두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3국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상태인 데다 한·중·일 3국 외교라인 모두 아베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 발표 이후 동북아 화해 협력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사실이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차기 의장국은 우리나라가 맡게 된다. 의장국으로서 박 대통령이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동북아 외교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최근 중국과 일본 간에 물밑에서 진행된 화해 기류에 따른 동북아에서 한국의 고립 우려 문제를 말끔히 떨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한·중·일 3국의 관계 개선과 협력 증대는 박 대통령의 주요 외교비전 중 하나인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구체화하는 데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한국과 일본의 외교적 화해를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는 미국의 요청을 대승적으로 수용하면서 동북아 역학 구도가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로 치닫는 것을 예방하는 다목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이 다음달 초 중국에서 열리는 전승절에 참석하는 자리에서 그동안 미온적 태도를 보여 온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한·중·일 정상회담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연내 회담 개최를 제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불투명한 한·일 정상회담 대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3국 정상회담을 활용할 수도 있으며 북핵 문제 등 동북아 현안에 대한 자연스레 논의도 이뤄질 수 있다. 변화무쌍한 동북아 정세에서 국가의 이익을 지키는 것은 고도의 균형감각과 외교적 역량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들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속에서 우리가 종속변수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외교적 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주요 2개국(G2)으로 자리매김한 미국과 중국이 동북아 지역의 헤게모니를 놓고 격돌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어느 한쪽에 편승하는 것은 우리의 국익을 스스로 방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가 앞장서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개최를 성사시켜 강소국 외교의 전형을 세울 필요가 있다.
  • [광복 70년] 냉철하게 살펴본 동북아 군사력 -발톱 겨눈 중국

    [광복 70년] 냉철하게 살펴본 동북아 군사력 -발톱 겨눈 중국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단과 원전 추가 건설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원전반대그룹이 최근 자신들의 SNS 계정에 우리 군 비밀문서 내용을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북한 정권 붕괴 등 급변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중국과 러시아, 미국, 한국 등 4개국이 북한을 분할 통치하자는 내용이 들어 있었고, 이러한 제안을 한 국가는 중국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측 제안 내용은 한반도 유사시 평양은 4개국이 공동으로 관리하고, 황해도와 평안남도 지역은 한국이, 강원도는 미국, 함경북도는 러시아, 평안북도와 양강도, 자강도, 함경남도는 중국군이 진주해 북한군의 무장을 해제하고 군정(軍政)을 실시해 통제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 담겨 있다. 이는 북한 정권이 무너지더라도 한반도 이북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함은 물론 동해로 나가는 항구까지 확보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으로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 분단 상황을 영구 고착화시키겠다는 시커먼 속내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언제든 불바다 만들 준비 끝내 우리나라와 중국은 1992년 수교를 통해 적대관계를 청산한 이래 지속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왔고, 박근혜정부 들어서는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까지 격상시키며 역사상 가장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략적 동반자’라는 표현이 무색치 않게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며, 국내 일부 정치인들과 학자들은 “중국은 떠오르는 신흥 강자이고, 미국은 지는 해이기 때문에 국가전략적인 차원에서 친미보다는 친중을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어 학습 열풍이 몰아치고, 각 대학에는 중국 관련된 학과가 앞 다투어 개설되며 ‘중국 알기’ 붐이 일고 있다. 중국을 공부하는 사람은 늘어 가는데 중국이 한반도를 겨냥해 숨기고 있는 발톱에 대해서 그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표면적으로 중국은 우리나라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 이야기하고 있고 매년 2,300억 달러 이상을 거래하는 밀접한 경제활동 파트너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적국이다. 중국은 최근 우리 측 철책 통문에 지뢰를 매설해 2명의 부사관에게 중상을 입히는 등 주기적으로 대한민국에 위해를 가하고 있는 북한과 1961년에 체결한 조ㆍ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이다. 또한 붕괴 직전의 북한정권에 산소호흡기를 달아 독재정권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고 있는 것도 중국이다. 중국은 UN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무시하고 북한에 지속적으로 원유를 공급해주고 있는 유일한 나라이며, 원자재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민감한 장비들을 북한에 제공해주는 국가이기도 하다. 유사시 대구와 김해, 광주 공군기지를 제외한 대한민국 모든 공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신형 장거리 방사포 KN-09는 중국제 WS-1B를 카피한 것이고, 우리나라와 미국, 세계 각국을 경악시킨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트럭은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3,000만 달러를 받고 새로 개발해 준 미사일 운반용 트럭이라는 사실이 일본 내각조사실 조사 결과 확인되기도 했다. 북한은 중국의 도움으로 다양한 전략무기들을 만들었고, 이 전략무기들로 대한민국을 위협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뒤흔들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행위는 북한을 지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중국 자신들의 군사력 가운데 상당한 수준의 전력을 한반도 타격용으로 배치하고 있고, 유사시 실제로 한반도를 타격하기 위한 전략과 전술을 수립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를 겨냥한 중국의 군사력 수준은 어느 정도일 것인가를 확인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공개된 자료와 위성사진, 중국 언론과 현지 군사전문 웹사이트, 개인 블로거와 SNS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교차 분석해 종합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중국은 언제든지 한반도에 대대적인 군사적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전투력 배치와 전쟁 전략 정립을 마쳐 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5월 발간한 중국의 군사전략(中國的軍事戰略)에서 한반도 문제를 중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변수로 규정하고,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군사력을 사용할 의지가 있음을 천명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정보화조건하국부전쟁(信息化條件下局部戰爭)이라는 군사전략을 정립하고, 이에 대한 방법론으로 기습(奇襲)과 강압(降壓) 전술을 제시했다. 기습은 중국 지도부가 전쟁을 결심하면 교전 상대국에 대량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지휘부와 통신시설을 제압하는 것을 의미하고, 강압은 기습에 이어 전투기와 폭격기를 대규모로 발진시켜 무차별 폭격을 퍼부음으로써 상대 국가의 전쟁 수행 의지와 능력을 단시간 내에 꺾어 버리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 중국은 어떤 전력을 준비해놓고 있을까? 우선 미사일 전력이다. 중국은 백두산 바로 아래 지린성(吉林省) 퉁화시(通化市) 일대에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동풍(東風)-21 미사일로 무장한 제816여단(第816旅), 산둥성(山東省) 라이우시(莱芜市)에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동풍-21C를 보유한 제822여단, 랴오닝성(遼寧省) 다롄시(大連市)에 중거리 탄도 미사일 동풍-3A를 운용하는 제810여단을 배치해놓고 있다. 제816여단과 제810여단은 유사시 일본과 주일미군에 대한 타격을 맡지만, 산둥성의 제822여단은 철저하게 한반도 타격을 위해 준비된 부대이다. 최근 사거리 1,800km 수준의 동풍-21C 미사일이 배치되고는 있지만, 이 부대가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력 미사일은 사거리 600km인 동풍-15 미사일이고, 이 미사일이 타격할 수 있는 범위는 영남권을 제외한 우리나라 서부 지역까지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서해안 일대까지만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수백 기 이상 준비해 놓았다는 것은 대한민국 서해안 일대에 대한 공격 의사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백 기의 미사일이 우리를 겨누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러한 미사일 전력으로 한반도를 겨냥하는 동시에 여러 개의 고성능 레이더로 한반도 전역의 우리 군 동태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산둥반도에 장거리 탐지 레이더인 JY-26을 배치해 한반도 일대를 감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들은 고성능 X밴드 레이더로 한반도 전역을 들여다보면서 주한미군의 THAAD용 레이더 반입 문제에 대해서는 자국 영토가 감시당할 수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자신들이 변방 소국인 한국을 미사일로 위협하고 레이더로 몰래 들여다보는 것은 정당하지만, 한국이 미국을 등에 업고 중국의 미사일 위협을 감시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는 것은 불쾌하다는 논리다. 한반도 타격을 위해 준비된 공군력도 막강하다. 한반도 일대를 주요 작전구역으로 삼는 공군기지는 비행연대급 이하 규모가 배치된 작은 비행장을 제외해도 13개 이상이 식별된다. 중국공군의 비행사단과 연대의 편제를 감안했을 때 한반도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는 전투기와 폭격기 수는 800대가 넘는다. 중국공군과 해군항공대 전체 전술기 숫자의 3분의 1이 넘는 수준이다.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단둥(丹東)과 인근에 있는 안산(鞍山), 다롄(大連) 소재 공군기지에는 러시아의 수호이 Su-27SK 전투기를 개량한 J-11 전투기를 배치해 유사시 한반도 상공에서의 제공권 장악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산둥반도의 라이양(莱阳) 기지에 공대지 미사일 대량 운용이 가능한 H-6G/K 폭격기를, 라이양 기지 인근 라이산(莱山) 기지와 웨이팡(潍坊) 기지에 대형 전폭기 JH-7을 배치하고 주변 기지에 ‘중국판 F-16'으로 불리는 J-10 전투기를 대량으로 배치하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를 겨냥해 배치하고 있는 군사력은 미사일과 공군력뿐만이 아니다. 북한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단둥에서는 중국군 전투서열 2위의 선양군구(瀋陽軍區) 예하 공병여단이 매년 기계화부대 도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 급변사태 시 선양군구 핵심 전투부대인 제39집단군의 주요 전투사단이 북한에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제39집단군의 주력부대인 제116기계화보병사단과 4개 기계화보병여단, 1개 전차여단이 배치된 안산, 퉁화, 지안(集安) 등의 도시와 북한을 연결하는 4차선 고속도로 및 복선 철도를 건설하는데 올해까지 1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기도 했다.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선린우호관계 강화를 말하고 있지만, 서해와 압록강 건너편에서는 언제든지 한반도를 불바다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준비를 완비한 상태이고, 현재는 그 전력을 더욱 가다듬어 나가고 있다. 오죽하면 표면상 동맹관계인 북한의 김정일이 죽기 전 중국을 조심하라는 유언과 함께 중국을 방어하기 위해 양강도에 군단 하나를 더 창설했을까? -강대국에 의한 北 분할점령 못 막아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은 외교 무대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과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피력하지만, 모두 동상이몽(同床異夢)을 꾸고 있다. 우리나라는 통일을 원하지만,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강국이 등장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일본은 현상 유지를 원하고 있고, 중국은 순망치한(脣亡齒寒) 관계인 북한 정권이 없어지면 최소한 북한 지역 일부라도 확보해 자신들의 직접 통제 아래 둠으로써 적대 세력인 미국과 대한민국을 견제할 수 있는 완충지대로 남겨두기를 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은 한반도 전면전 발발 시 북한 지역 수복작전 내용이 포함된 한미연합군 작전계획 5027과 북한 급변사태 발발 시 대응 내용을 담고 있는 작전계획 5029에 예전부터 우려를 표시해 왔었다. 미군이 개입되거나 미군과 동맹 관계인 한국군이 압록강 너머 중국 코앞까지 진출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 중국의 기본 입장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한반도 지역 급변사태 발발에 대비한 작전계획, 일명 ‘병아리(小鷄)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2011년 이중간첩으로 체포된 ‘흑금성’ 박채서씨의 법정 증언으로 그 존재가 드러난 병아리계획은 한반도 유사시 중국의 군사개입과 완충지대 확보를 골자로 하고 있다. 해공군력이 동원되는 것은 물론 지상군이 들어가 대량살상무기 등 위협요소를 제거하고 암탉이 병아리를 품듯이 북한 지역을 보호하겠다는 내용이다. 한반도 유사시 중국군이 대규모로 북한 지역에 들어가면 작전계획 5027이나 5029는 시행될 수 없다.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을 우려한 미군이 북진을 포기하고 중국과의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과의 핵전쟁, 제3차 세계대전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한반도 전 지역의 온전한 통일을 위해 싸울 이유가 전혀 없다. 미ㆍ중 양국의 협상이 타결되면 한반도는 70년 전 우리 민족의 의사와 관계없이 분단이 되었던 것처럼 또 다시 분단될 것이고, 반세기 넘게 갈망해 온 통일은 또 다시 요원해질 것이다. 이렇듯 중국은 한반도 통일의 최대 걸림돌이다. 중국의 위협이 가시화되면서 북한은 부족한 예산과 병력을 쥐어짜내 중국이 건설하고 있는 북한 진입 고속도로와 철도의 길목에 있는 양강도 지역에 제43저격여단과 교도대, 새로 편성된 전차부대를 중심으로 10군단을 편성해 중국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이토록 심각한 수준까지 증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ㆍ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며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눈치만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한미군은 점차 감축되고 있고, 전쟁이 발발하면 즉각 투입된다는 미군 전시 증원부대는 대부분 증발해서 사라진지 오래다. 반대로 중국 견제라는 공동 목표를 만들어 미국과 ‘120% 한통속’이 되어가고 있는 일본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의 역할 확대, 주일미군 전력 강화는 물론 센카쿠 분쟁 발발 시 미군 지원이라는 카드까지 제공 받으며 확고한 안보태세를 다지고 있다. 외교가 실패했는데 스스로 지킬 힘을 키우지도 않고 있다. 유사시 중국군의 대규모 전차부대를 막아낼 육군의 기동군단 구상은 반토막 났고, 바다와 하늘을 지켜낼 해군 기동함대 건설 계획은 3분의1 수준으로 삭감됐으며, 오는 2019년 공군은 창군 이래 최악의 전력공백 사태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각 군 모두 심각한 예산 부족 때문에 발만 동동 구르며 손가락만 빨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정치 싸움에 골몰해 스스로를 지킬 힘을 키우는 것을 포기하고, 외부적으로는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도 구분하지 못한 채 눈치만 보며 스스로 고립되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모습에서 110년 전 일제에게 유린당하며 국권을 강탈당했던 경술국치의 비극이 오버랩되는 것은 기우(杞憂)일까?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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