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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라디오스타 강하늘, 끝없는 미담에 김구라 결국 폭발

    (영상) 라디오스타 강하늘, 끝없는 미담에 김구라 결국 폭발

    배우 강하늘이 끝없는 미담을 쏟아낸 가운데, MC 김구라가 절규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걱정 말아요 그대’ 특집으로, 다양한 걱정거리를 지닌 강하늘, 김신영, 김동현, 한재영이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이날 강하늘은 개인기부터 장기자랑까지 팔색조 매력을 발산했다. 하이라이트는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미담이었다. 강하늘은 출연작이 잘 되고 나서 매니저들에게 직접 보너스를 챙겨준 사연, 인터뷰를 위해 만난 기자에게 특별한 결혼 선물을 해준 사연 등을 끝없이 공개했다. MC들은 미담천사라며 치켜세웠고, 강하늘은 손사래를 치며 부끄러워했다. 이어 강하늘은 영화 ‘동주’에 대세배우 유아인을 제치고 캐스팅됐다는 말에 “유아인 선배가 하고 싶어하셨다고는 들었지만 양보해주신 것일 것”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김구라는 미담에 지친 듯 “그만해”라며 “이제 그만해”라고 절규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MBC ‘라디오스타’/네이버tv캐스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검사외전’ 대국민 댄스 영상 공개…강동원 막춤 작렬☞ “스타벅스 음료 한잔에 설탕 25스푼이…콜라의 3배”
  • ‘검사외전’ 대국민 댄스 영상 공개…강동원 막춤 작렬

    ‘검사외전’ 대국민 댄스 영상 공개…강동원 막춤 작렬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검사외전’이 강동원의 막춤 영상을 공개했다. 17일 공개된 영상에는 베테랑 검사에서 예비 정치인으로 탈바꿈한 우종길(이성민 분)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강동원 분)이 붐바스틱 댄스를 추며 현장을 장악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검사외전’ 본편에 담기지 않은 강동원의 각종 막춤 퍼레이드를 만나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로봇 춤, 각기 춤, 셔플과 토끼 춤에서 저질댄스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각종 춤을 선보이는 강동원의 모습은 그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한껏 배가시킨다. 한편 지난 3일 개봉한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황정민)가 교도소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강동원)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뒤 그를 통해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다. ‘마이웨이’(2011), ‘군도: 민란의 시대’(2014)에서 각각 연출부, 조감독을 맡았던 이일형 감독의 정식 연출 데뷔작이다. 사진·영상=<검사외전> 대국민 댄스 영상/네이버영화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철없는 23살의 좌충우돌 결혼기 ‘소꿉놀이’ 메인 예고편☞ 세 가지 이야기, 세 가지 장르 3D영화 ‘방 안의 코끼리’ 예고편
  • [사설] 사드에 ‘군사적 대응’ 하겠다는 중국

    한국과 미국이 북핵 위기 대응책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중국의 반대와 간섭이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 그제 서울에서 열린 한·중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관련 측(한·미)이 신중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공식 의제가 아니었는데도 중국 측이 먼저 얘기를 꺼냈다고 한다. 특히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군사적 대응’ 경고까지 내놨다. 한국에 사드가 배치되면 중국은 동북 지역 군사력을 증강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환구시보는 다소 과격한 주장을 내놓기는 하지만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로서 중국 정부 입장을 앞장서서 대변해 왔다. 그런 신문이 논평을 통해 “한국은 국가로서의 독립성을 잃고 대국 사이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바둑돌이 될 것”이라며 사드 배치 이후의 시나리오를 들먹이며 우리를 겁박했다. 너무 지나쳤다. 우리가 사드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국가 안보가 심각한 위협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접국의 이런 위기는 아랑곳없이 중국은 오히려 군사대응 운운하며 자국 이익만 챙기겠다는 것인가. 한·미 양국이 이미 여러 차례 장담했듯이 사드 배치의 본질은 전적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일 뿐 결코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중국은 귀를 막고 무조건 반대만 외치고 있다. 미국과의 패권 경쟁과 연결해 자국의 전략적 이익만 앞세우는 태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은 기회 있을 때마다 북핵 불용,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해 왔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위권 차원에서 논의하는 사드 배치에 극렬하게 반대하기에 앞서 북핵 저지 국제 공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북핵 위협만 사라지면 사드 배치는 필요치도 않다. 한·미 양국도 사드 배치 문제로 갈등을 키워 강력한 대북 공조체제 구축에 장애를 자초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그제 국회 연설에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를 거론하면서 “중국·러시아와의 연대도 중시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할 만큼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강력한 제재는 중국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우려에 대해 우리 역시 상당한 배려를 하는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중국의 반대를 무시하거나 사드 배치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앞서 다양한 전략적 대화를 통해 더 적극적으로 설득해야만 한다.
  • “당분간 남북 관계 악화 불가피… 올 6월이 ‘대화 분수령’ 될 것”

    북한 체제 붕괴를 처음으로 언급한 박근혜 대통령의 ‘2·16선언’ 이후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의 불확실성이 가속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7일 당분간 남북 관계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전 통일연구원장)는 “개성공단 폐쇄는 대한민국이 쓸 수 있는 고육지책이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 “당분간 남북 관계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 남북 관계는 한마디로 출구 전략이 없는 것”이라며 “단호한 제재, 지속적인 압박 이런 것은 좋은데 우리 카드를 다 써 버린 상황에서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했다. 정부 독자 제재의 실효성 문제도 거론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부가 대북 독자 제재로 내놓는 것들을 보니 제3국에 있는 외교관들과 우리 국민들의 북한 식당 출입 금지, 북한을 경유한 해외 선박의 입항 금지 조치 등인데 이게 현실이다. 독자 제재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는 북한을 붕괴시킬 수 있다는 전제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얼마나 타당한가. 우리의 힘으로 얼마나 지속 가능할까. 그리고 미국이 해 줘야 하는데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적으로 돌리는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의 이익을 위해 헌신할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이 강력한 대북 제재를 내놓아도 중국이 어느 수준까지 제재에 동참할 것인지와 한·중 간 경제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중국을 압박해도 중국은 대북 재제와 관련해 가볍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한·중 간 경제 마찰로 한국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국제사회는 서로 간에 이익이 상충되기 때문에 우리가 압박한다 해도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하지 않으면 모두 수포로 돌아간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현시점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대한민국이 선택할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김용현 교수는 “현재로서는 남북 관계를 해소하고 대화로 나아갈 대응책이 없다”면서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 관계 퇴로가 막힌 것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문제를 풀 수 있는 변곡점이 없다”고 내다봤다. 당분간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며 대화 제의 시점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은 5월 당 대회를 앞두고 국내 문제에 매달릴 것이고 우리도 오는 4월 총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6월이 남북 간 대화 제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자체적인 핵 무장력을 바탕으로 자위력을 높여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만약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면 한국은 약 18개월 내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고, 이후 수천 개까지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반발이 두려워 한국이 자위적 핵 억지력 확보를 포기하면서 미국에 더욱 일방적으로 의존하면 한국은 강대국이 두는 바둑판의 ‘바둑알’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자매듀오 ‘와블’ 데뷔…‘연애하고 싶다’는 어떤 곡?

    자매듀오 ‘와블’ 데뷔…‘연애하고 싶다’는 어떤 곡?

    자매듀오 와블(이기림∙이푸름)이 성공적인 데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와블은 18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등을 통해 데뷔 싱글 ‘연애하고 싶다’ (I WANT TO FALL IN LOVE)를 발매했다. 앞서 응답하라 1988 OST ‘보라빛 향기’로 신고식을 치른 와블은 청아한 음색을 무기로 원곡을 색다르게 재해석함으로써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왔다. 와블의 데뷔 싱글 ‘연애하고 싶다’는 좋아하는 남자를 향한 소녀의 마음을 솔직하게 담아낸 러블리 고백송으로 자매의 실제 이야기를 담아냈다. 자매 만이 보여줄 수 있는 환상 하모니와 한번 들으면 귓가에 맴도는 경쾌한 멜로디가 귀를 잡아끈다. 다비치 ‘또 운다 또’, 정준영 ‘병이에요’, 홍대광 ‘잘 됐으면 좋겠다’를 작곡한 루반(Luvan)이 참여했다. 한편 와블은 오는 3월 5일 열리는 ‘응답하라 1988 콘서트’에 출연한다. 사진·영상=WABLE(와블) ‘연애하고 싶다’ (I WANT TO FALL IN LOVE) Lyric Video/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걸그룹 ‘여자친구’, 노래방에 가면 이렇게 논다!☞ ‘검사외전’ 대국민 댄스 영상 공개…강동원 막춤 작렬
  • [오늘의 눈] ‘위험 사회’와 인공지능, 그리고 불안감/오상도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위험 사회’와 인공지능, 그리고 불안감/오상도 국제부 기자

    지난해 타계한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는 한국 사회에 남다른 메시지를 던졌다. 그가 창시한 ‘위험사회론’은 세월호 참사 이후 언제 어디서 어떤 대형사고가 터질지 몰라 불안에 떠는 한국인의 뇌리에 다시금 되새김질됐다. 제대로 된 일자리를 잡고, 먹고살기조차 힘든 우리 사회에서 더 깊은 울림을 남겼다. 2008년 3월 방한했던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한국 사회를 “극단적 압축 성장에 따라 더 위험이 고조된 사회”라고 평가했다. 주위를 둘러보면 틀린 말이 아니라는 걸 금세 깨닫게 된다. 생태적 재앙, 핵위기, 실업과 금융대란, 환경파괴는 물론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이 거의 매년 번갈아 우리 주위를 맴돌다 사라진 탓이다. 이처럼 위험이 반복해 재생산되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위험에 대한 자각은 점차 무뎌져 왔다. 이미 이 위험의 실체가 우리의 손을 떠나 탈국가화된 가운데 막연한 불안감만 확산됐을 뿐이다. 산업화·근대화가 가져온 기술발달과 물질적 풍요는 여기에 기름을 붓고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전미과학진흥협회(AAAS) 회의에선 인공지능(AI)과 로봇이 화두였다. 라이스대학의 모셰 바르디 교수는 “기계가 모든 면에서 인간을 능가하고 대신하는 시대가 오면서 사람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던졌다. 인공지능이 학문의 영역에서 실생활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인간의 지위는 위협받고 있다. 불안감도 잔뜩 고조된 상태다. 일부 컴퓨터는 이미 인간처럼 보고 듣기 시작했으며 시스템 스스로 움직이고 작동하기도 한다. AI를 탑재한 자율주행자동차는 앞으로 25년 안에 도로를 점령할 것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바둑계의 이세돌 9단은 1000년간의 기보를 탑재한 AI 프로그램 알파고와 조만간 대국할 예정이다. 또 반도체 공장의 라인 오퍼레이터들은 차츰 기계에 밀려 공정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일부 경제지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단 0.3초 만에 시황 기사를 오타 없이 객관적으로 생산하는 AI를 운용 중이라고 한다. 이 같은 4차 산업혁명은 수많은 일자리를 앗아 가며 대량 실업을 몰고 올 것이란 불안감만 키우고 있다. 그런데 이런 변화의 물결을 가장 두려워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단연 위정자(爲政者)가 아닐까 싶다. 300명 가까운 여의도의 국회의원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단히 구현될 직접 민주주의의 첫 제물이 될 것이다. 정파의 이해관계에 밀려 ‘왜곡된’ 간접 민주주의를 행하던 의원들은 백수로 전락할 전망이다. 민의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지도자들 또한 마찬가지다. 최근 정가는 위안부 협상과 개성공단 중단, 사드 배치 등으로 시끌벅적하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떠나 합리적이고 타당한 의사결정 과정이 드러나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렇지 못하다. ‘도덕성’과 ‘윤리’는 아직까지 사람만이 지닌, 기계가 인간을 넘보지 못하는 고유의 영역이라고 한다. 이 고유의 영역을 십분 활용해 ‘기계적’ 판단을 벗어나는 위정자들을 기대해 본다. sdoh@seoul.co.kr
  • [서울광장] 쿠바 위기에서 배우자/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쿠바 위기에서 배우자/박홍환 논설위원

    1962년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며칠간 수십억 년 지구사에 운명적 찰나로 기록될 사건이 벌어졌다. 전 세계를 핵전쟁의 공포로 몰아넣은 쿠바 미사일 위기다. 취임 2년차인 45세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지상군을 남진 배치하고, 함정들을 카리브해로 집결시켰으며, 데프콘2를 발동해 폭격기 조종사들에게 출동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쿠바에 대한 강력하고도 대대적인 봉쇄가 실시됐다. 처음부터 대응책이 확고했던 건 아니다. 정보 입수부터 며칠간 ‘매파’와 ‘비둘기파’ 간 치열한 설전이 이어졌다. 소련이 미국 코밑인 쿠바에 대미 공격용 핵미사일 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는 정보가 케네디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은 그해 10월 16일이다. 케네디는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 집행위원회, 이른바 엑스콤을 소집했다. 엿새간의 비밀회의에서 미사일 기지 공습, 쿠바 침공, 해상 봉쇄 등 다양한 대응책이 나왔다. 회의 초기에는 항상 그렇듯 강경파 군 인사들의 목소리가 우세했다. 이들은 즉각적인 공습과 침공을 제안했다. 의회 내 강경 세력도 케네디를 압박했다. 하지만 케네디는 전쟁 발발 때의 치명적 결과를 우려한 온건파들과 뜻을 같이했다. 최종 결심을 굳힌 케네디는 10월 22일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쿠바로 향하는 미사일 관련 물자의 해상 검역을 골자로 한 대응책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케네디의 연설은 솔직, 단호했다. 그는 우선 미국 연안에서 170여㎞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섬나라에 핵미사일을 배치한 소련의 ‘파렴치한 도전’과 전쟁 위험을 국민들에게 솔직하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그 같은 도전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면서도 소련 지도자였던 흐루쇼프를 상대로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 중단을 호소하는 등 여지를 남겨 뒀다. 즉각 “해상 봉쇄는 전쟁 행위”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던 흐루쇼프는 나흘 만에 미사일 배치 철회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윽고 미국이 터키에 배치한 중거리 핵미사일 동반 철수를 전제로 소련은 쿠바에 배치한 미사일을 철수했고, 핵전쟁 위기는 막을 내렸다. 이 같은 쿠바 미사일 위기 해소 과정은 너무도 극적이어서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종종 영화 소재로 차용되곤 한다. 북핵·미사일 위기를 껴안고 사는 우리로서는 쿠바 위기를 반추할 때마다 느낌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냉전이 해소된 지 30년이나 흘렀는데도 여전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된 현실이 괴로울 수밖에 없지만 언제까지 자조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북의 핵무기는 곧 실천 배치된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북한의 4차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폐쇄로 이어진 이번 북핵·미사일 위기 국면의 우리 대응은 우려할 만하다. 미국이 쿠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교안보팀의 정확한 분석과 조언, 리더의 솔직한 고백, 초당적이고 범국민적인 지지 등에 기인한다. 우리의 위기 대응은 어떤가. 외교안보팀은 우왕좌왕했고, 정치권은 분별없는 주장을 쏟아냈으며, 국민은 양분됐다. 4차 핵실험 직후 외교안보팀은 중국의 대북 ‘지원사격’을 장담했지만 그토록 오랫동안 공들였던 대중 외교는 결국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교력의 한계가 드러났다. 정확한 분석을 통해 흐루쇼프의 유연성을 확신했던 미국과의 차이점이다. 얼마나 다급했던지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임금의 핵개발 전용’ 증거 논란까지 자초했다. 정치권은 더욱 가관이다. 여당에서는 핵무장론을 넘어 김정은 제거론까지 나왔다. 야당은 시대착오적인 북풍 기획설 전파에 열중했다. 힘을 하나로 뭉쳐도 모자랄 판에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놓고 국민 여론은 갈라졌다. 결국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4차 핵실험 이후 41일이 지났지만 만시지탄이라고 할 것은 없다. 박 대통령은 국회 연설을 통해 직접 북핵·미사일 위기의 실상과 그동안의 대응을 설명하고 초당적인 협력과 국민 단합을 호소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와 북핵·미사일 위기는 길고 먼 시공간적 간극만큼이나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위기를 대하는 자세까지 달라서는 안 된다. 이제는 정말 한마음, 한뜻으로 북핵·미사일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 與 “北 도발 대응 의지 천명” 野 “개성공단 중단 설명 미흡”

    與 “北 도발 대응 의지 천명” 野 “개성공단 중단 설명 미흡”

    박근혜 대통령의 16일 국회 연설에 대해 여당은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호평했지만 야당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연설을 대국민 신뢰, 대북 경고, 국민통합이라는 3가지 메시지로 정리하며 “북한의 도발로 인한 위기의 엄중함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었던 대통령의 적극적 행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어떤 논리도 국민의 안위와 안전을 넘어설 수는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도 취재진에게 “구구절절 너무나 옳고 우리가 하고 싶은 말씀을 모두 대신 해 주셨다”고 말했다. 여당의 화살은 곧바로 야당을 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제 국회 차례다. 야당에 촉구한다”면서 북한인권법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 쟁점 법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전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말 바꾸기 논란’과 연계해 공세를 펼쳤다. 김성수 대변인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단행한 배경에 대해 보다 솔직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쳐 실망스럽다”면서 “단순히 돈줄을 죄기 위한 것이라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함으로써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 충분한 전략적 검토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도 논평에서 “의혹만 가중시키고 국민을 설득시키지 못한 연설이었다”면서 “대통령은 원론적인 입장만 나열했을 뿐 미온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와 어떻게 연대할지에 대해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쟁점 법안 처리를 강조한 것을 두고 “정쟁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취재진에게 “왜 그런 결정(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했고 앞으로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에 더 집중했으면 좋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SS포토] 국정연설 마친 후 국회 나서는 朴대통령

    [SS포토] 국정연설 마친 후 국회 나서는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안보관련 대국민담화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로켓과 미사일은 동전의 양면

    로켓과 미사일은 동전의 양면

    1957년 소련 ICBM·궤도위성 발사 급해진 美, ICBM 기술 개량해 달 착륙액체 추진체 로켓, 고체보다 구조 복잡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해 12월 말 우주 로켓 ‘팰컨9’을 발사한 뒤 1단 추진 로켓을 다시 지상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저스가 세운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도 지난해 11월 로켓 ‘뉴 셰퍼드’를 100㎞ 상공까지 쏘아 올렸다가 발사지점으로 되돌아오게 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1월호에서 로켓 재활용 연구를 ‘2016년 주목받을 과학 이슈들’의 첫머리에 올렸다. 지난 7일에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북한의 주장대로 위성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올리기 위한 우주 로켓이었는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인류 최초의 로켓은 1232년 발사된 중국의 ‘비화창’(飛火槍)이지만, 현대적 로켓의 시작점은 미국 클라크대의 물리학 교수 로버트 고다드(1882~1945년)가 액체 연료 로켓을 발사한 1926년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로켓 기술은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2차 세계대전 중에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무기로서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던 독일 정부는 젊은 공학자 베르너 폰 브라운(1912~1977년)에게 로켓을 미사일로 연구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브라운은 고도 110㎞까지 올라갔다가 목표를 타격하는 탄도 미사일 ‘V-2’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냉전이 시작되면서 미국과 소련은 핵무기를 싣고 상대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위한 로켓 기술 연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그 결과 1957년 8월 소련이 먼저 ‘R-7’이라는 ICBM을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고, 2개월 뒤인 10월에는 R-7을 이용해 인류 최초의 궤도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미국은 소련의 독주를 따라잡기 위해 즉각 긴급 계획을 수립하고 ICBM 개발과 로켓으로 사람을 달에 착륙시키겠다는 ‘아폴로 프로젝트’를 동시에 가동했다. 아폴로 프로젝트의 핵심인 ‘새턴’ 로켓은 ICBM이었던 ‘아틀라스’, ‘레드스톤’, ‘타이탄’ 등의 로켓 기술을 개량한 것이다. 실제로 1세대 ICBM인 소련의 R-7과 미국의 아틀라스 미사일은 액체 추진제를 사용했기 때문에 발사 준비에 최소 10시간~하루 이상이 걸려 무기로 운용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미·소 양국은 발사 명령 수십 초 내에 발사가 가능한 고체 추진제나 미사일에 주입한 채 저장이 가능한 상온 액체 추진제를 활용한 2세대 ICBM 개발에 나섰다. 대신 1세대 미사일은 개량을 통해 우주 개발에 활용했다. 많은 항공우주공학 전문가들이 “로켓과 미사일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로켓은 다른 행성으로의 비행, 지구의 상층 대기에 대한 과학조사, 무기체계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된다. 인공위성이나 우주 탐사선을 지구 궤도나 달, 수성, 금성, 화성 등으로 보내기 위한 목적을 가진 로켓은 ‘발사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구 주위를 도는 인공위성이 되기 위해서는 초속 7.9㎞의 빠른 속도로 지구를 돌아야 하며, 달이나 다른 행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초속 11.1㎞ 이상의 속도로 대기권을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로켓은 뉴턴의 제3운동법칙인 ‘작용·반작용의 법칙’을 이용해 연료와 산화제의 화합 및 연소작용으로 발생한 가스를 바깥으로 밀어내면서 위로 솟구쳐 올라가는 위성이나 탐사선이 빠른 속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때 로켓을 밀어올리는 힘을 ‘추력’이라고 부른다. 2019년과 2020년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의 1단 엔진은 75t 엔진 4개를 묶어 300t의 추력을 갖고, 2단 엔진은 75t, 3단 엔진은 7t의 추력을 갖는다. 로켓은 사용 목적뿐만 아니라 추진제 종류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는데 이를 기준으로 할 때 ‘액체 추진제 로켓’, ‘고체 추진제 로켓’, 액체와 고체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로켓’으로 나눈다. 액체 추진제 로켓은 연료와 산화제를 각각 별개의 공간에 저장해 두었다가 터보 펌프와 가스 압력을 이용해 고압의 연소실에서 연소시킴으로써 고온의 가스를 만든다. 이 고온의 가스를 연소실 아래에 붙어 있는 노즐을 통해 엔진 밖으로 분출함으로써 추력을 얻는다. 고체 추진제 로켓보다 구조가 복잡하고 고도의 제작기술을 필요로 한다. 로켓 안쪽이 연료와 산화제로 구성된 고체 형태의 추진제로 꽉 채워져 있는 고체 추진제 로켓은 로켓 구조가 비교적 간단하고 제작·유지 비용이 싸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로켓 개발을 막 시작한 나라들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주로 ICBM이나 우주 로켓의 추력 보강용 로켓에 쓰인다. 우주 로켓은 최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2~4단까지 다단계로 구성된다. 3단 로켓의 경우 1단과 2단 로켓은 대기권을 벗어나고 원하는 궤도에 올리는 힘을 얻기 위한 것이며, 3단 로켓은 위성이 안정적으로 궤도를 돌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3단 로켓 바로 윗부분에 로켓 전체의 비행을 유도하는 제어장치가 있고 그 바로 위에 인공위성이 실리게 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中, 사드 빌미로 보복 안 할 것”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협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지만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경제적 보복을 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국이 비록 사드에는 반발하지만 유엔 주도의 대북 제재에는 적극적인 입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우리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시진핑 외교 노선과 안 맞아” 베이징의 핵심 외교 관계자는 15일 중국 경제 보복론과 관련해 “아직 그런 조짐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중국 스스로가 대국이라고 말해 왔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늘 주변국과의 외교 노선을 친성혜용(親誠惠容·친밀, 성실, 혜택, 포용)이라고 강조했다”면서 “사드를 빌미로 한국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것은 중국에도 전혀 이롭지 않다는 걸 중국도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효과적인 대북 제재를 위해선 중국의 협조가 절실한 마당에 사드 배치를 공식화해 중국의 반발을 불러왔다는 비판에 대해 한 대북 소식통은 “사드 배치는 중국을 압박하거나 지렛대로 활용하는 차원의 것이 아니라 우리 안보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에 배치가 공론화됐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국민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해소시키는 게 최우선”이라면서 “한참 지나서 사드를 배치한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사드가 남한으로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요격하는 데 부적합하다는 비판에 대해 다른 소식통은 “남북은 거리가 짧은 만큼 수초 내에 중첩적으로 미사일을 포착해 각 단계에서 민첩하게 요격하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사드가 가장 적합하다”고 반박했다. ●“대북 제재 입장 강경해지는 듯”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교 소식통들은 특히 대북 제재와 관련해 중국의 입장이 조금씩 강경해지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이 사드 문제와 별개로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미국과 적극적으로 의견 교환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2월 중에는 안보리 결의안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재 대상국과 거래하는 제3국에 대해서도 금융·경제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미국이 준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소식통은 “일부 중국 기업과 은행에 영향이 미칠 수 있겠지만 북한의 핵 및 미사일과 관련된 것만 제재하기 때문에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반도 정세는 복잡하고 민감하다”면서 “우리는 유관 각방(관련국)이 조치를 취해 긴장 국면을 완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0일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 이후 처음 나온 중국의 공식 반응으로, 공단 가동 중단에 대해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노골적 경제 보복보다 ‘비과세 장벽’ 카드 쓸 수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로켓 발사로 한반도에 신냉전 기류가 몰려오면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도입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현실화돼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 우려된다. ●美 의회, 中 겨냥 금융·무역 등 전방위 대북 제재 미국 의회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 등으로 제재 범위를 확대한 초강력 대북제재법을 통과시켜 중·미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안은 북한 금융, 무역 등에 대한 전방위적 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사이버 공격 능력 제고, 북한 지도층 사치품 구입 등에 쓰는 달러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목표다. 제재 범위를 북한과 직접 불법 거래를 하거나 북한에 도움을 준 제3국의 개인과 단체 등으로 확대함으로써 북한 대외 교역액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정부의 하부 기관이나 국영기업 등으로 제재를 확대할 경우 양국 간의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 이번 법안으로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입지가 축소되고 직접적인 피해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중 접경의 한 소식통은 “동북 3성에 북한과 협력해 위탁가공무역을 하는 시범 지역이 많은데 방직의류기업 등이 여기에 입주해 가동 중”이라며 “한국 기업이 이들 위탁가공무역의 하청을 받거나 중국인 명의를 빌려 사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 경협이 북·중 경협으로 흡수되면서 한국 기업의 중국 내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사드 반발 中 경제 보복 땐 韓 타격 불가피 한국이 북한 장거리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의 사드 도입 논의를 공식화하면서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수출 하락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제1 교역 상대국인 중국으로부터 보복을 당하면 한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 환구시보는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한·중 간 신뢰가 엄중한 손상을 입게 될 것이고, 한국은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보복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올 들어 한국 업체에 불리한 전기버스 배터리 보조금 정책을 변경해 한국 정부가 이의를 제기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실장은 “중국은 주요 2개국(G2)으로서의 위상이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용인하기 힘든 수단을 쓰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신냉전시대에는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비과세 장벽과 같은 경제적 조치를 계속 쓸 수 있는 만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朴대통령 “국민 단합” 전격 국회 연설

    朴대통령 “국민 단합” 전격 국회 연설

    특정 사안에 대해 사상 처음… 한반도 안보·준비태세 설명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16일 오전 10시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등 국가 안보와 관련, 국회 연설을 한다. 특정 사안에 대해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14일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유엔 결의를 위반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과 관련해서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하는 국회 연설을 국회에 요청했다”면서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리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헌법상 책임을 다하는 한편,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적 단합이 필요함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박 대통령은 국가가 어려운 상황일수록 입법자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노동개혁법 등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도 당부할 것”이라면서 “국회 연설 방침은 헌법 81조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심야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당초 16일로 예정됐던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하루 늦추기로 했다. 박 대통령이 연설 전후 여야 지도부와 별도 만남을 가질지도 주목된다. 앞서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등과 관련한 박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 방식은 당초 대국민 담화나 국무회의 모두발언 형식이 거론됐었다. 박 대통령이 전례 없이 국회 연설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와대는 지난 10일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 이후 통일부로 창구를 일원화하며 사안에 신중한 접근을 해 왔으나 여권에서는 국민 불안과 동요를 막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박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1차적으로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극대화되고 있어서다.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에 북한은 입주기업 자산 동결과 군사통제구역 선포 등으로 맞섰다. 군 통수권자로서 최근의 한반도 안보상황과 준비태세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에 따른 남남갈등도 본격화될 조짐이다. 한·미 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협의가 시작되자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정학적 경제 리스크와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겹치면서 시장도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제적 심리·외교전 총력… 軍, 北사이버테러 대비 ‘인포콘’ 격상

    北 대남 사이버테러 가능성 고조… 합참의장 인포콘 4→3단계 발령 북핵을 둘러싼 남북 간 대결이 본격적,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군사 작전을 제외한 경제, 외교, 심리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제적, 대대적인 대북 공세를 펴는 중이다. 특히 심리전이 가장 적극적이고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수행되고 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4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개성공단으로 유입된 돈의 70%가 당 서기실에 상납되고 있다”고 한 것은 북한은 물론 국제사회를 상대로 한 심리전의 하나로 간주할 수 있다.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논의 역시 군사적 대비인 동시에 심리전의 효과를 내고 있다. 군이 북의 도발에 대비한 군사 준비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청와대는 사회 분열을 막고 국론을 결집할 대국민 메시지를 고심 중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미국 및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는 등 북한의 ‘돈줄’을 죄는 강력한 국제사회 제재를 이끌어내는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외교전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대북 경제 압박의 정도가 좌우된다. 정부의 한 주요 당국자는 이날 “지금 정부의 준비상태는 사실상 준전시상태”라고 진단했다.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 대사를 만나 제재 결의 협조를 요청했던 윤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미·러·영 외교장관 등과 연쇄 회동하며 ‘끝장 결의’(terminating resolution) 도출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한·미 장관은 또 이달 중 한·미 고위급 협의 및 다음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등을 적극 활용해 양국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한·미 고위급 협의에는 우리 측에서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참석, 청와대·백악관 채널의 긴밀한 공조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윤 장관과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회담에서 ‘안보리 결의 협의 가속화’에 뜻을 모았다고 전했지만, 러시아 측은 “동북아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행동들을 해서는 안 된다”며 앞서 중국처럼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중은 16일 서울에서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통해 다시 북 핵·미사일 대응 방안을 협의한다. 군 당국은 북한이 대남 사이버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지난 11일 정보작전방호태세인 ‘인포콘’을 ‘준비태세’ 단계인 4에서 ‘향상된 준비태세’ 단계인 3으로 한 단계 격상했다. 합참의장이 발령하는 인포콘은 1~5의 다섯 단계로 구분된다. 군은 지난달 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직후에도 인포콘을 평시 단계인 5에서 4로 높인 바 있다. 군은 북한이 비무장지대(DMZ)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통해 본격적 군사적 긴장 조성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잠수함을 통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미 군 당국은 다음달 7일부터 실시되는 ‘키 리졸브’ 군사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통해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과 F22 스텔스 전투기, B2 스텔스 폭격기 등 전략 자산을 추가로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는 특수부대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제거하는 ‘참수작전’ 시나리오와 핵·미사일 시설 파괴 연습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북한 인민무력부장 “죽탕쳐 버리겠다” 협박

     북한의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이 12일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씨도 없이 모조리 죽탕쳐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인민무력부장은 북한의 국방장관 격으로, ‘죽탕쳐 버리겠다’는 몰골을 볼품없이 만들겠다는 뜻이다.  북측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영식 부장은 이날 백두산에서 열린 백두산밀영결의대회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선인민군대는 김정일 동지를 백두산 대국의 영원한 태양으로 천세 만세 높이 받들어 모시며 장군님께서 이룩하신 군 건설 업적을 옹호 고수하며 끝없이 빛내여 나가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같은 대회에 참석한 전용남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조선청년 전위들은 하늘땅이 열백번 뒤집히고 천지풍파가 닥쳐온다고 해도 경애하는 원수님을 굳게 믿고 따르는 사상과 신념의 제일강자가 되겠다”고 연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영식 부장과 전용남 위원장 외에도 오수용 노동당 비서, 김덕훈 내각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출구 못 찾는 남북… “5월 北 노동당대회 후 대화 문 열릴 것”

    대화 채널 다 끊겨 국지 도발 우려 김정은 체제 강화 위해 긴장 조성 외교·협상 강온 양면책으로 가야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에 따른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 등으로 남북이 브레이크 없는 ‘강 대 강’ 대결을 이어 가면서 한반도는 다시 격랑에 휩쓸리고 있다. 이미 최소한의 의사 전달 수단마저 끊겨 남북 관계의 시계는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이전으로 돌아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은 5월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이후, 또는 군사적 충돌이 있은 후에야 역설적으로 대화의 길이 열릴 것으로 분석했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2일 “한·미 군사훈련, 노동당 대회 등 남북 일정상으로는 5월까지는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없다”며 “당장 남북은 해답이 없다. 있었다면 이렇게 부딪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강 대 강 대결 구도는 남북 지도부 간 불신의 골이 깊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 정상은 상대방을 압박시켜 굴복시키려고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남았는데 지금은 변수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하 통일연구원 국제전략연구센터 소장은 “지금은 (정상 간) 일종의 의지의 싸움”이라며 “한쪽에서는 비핵화 의지가 있는데 저쪽에서는 사활을 걸고 이를 지키려 하니 다양한 대결이 펼쳐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긴장 고조를 택한 건 체제 강화 때문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은 내부적으로 자신이 생존을 보장해 주는 지도자로 자리매김해야 체제가 공고화된다고 생각한다”며 “군사 분야에서는 특히 최강대국 미국과 대립을 김정은이 잘 이끌어 승리한다는 식으로 업적을 선전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군사적 충돌을 우려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당분간 대화 채널 자체가 다 끊어진 상황이라 후발 조치는 국지 도발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당대회를 전후해 축적된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군축을 이야기하며 협상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국지전까지 갈 수 있다는 각오로 만반의 대비를 하고 외교 노력을 병행하는 동시에 협상 여지도 남겨 두는 ‘강온 양면책’으로 가야 한다”며 “추후 연평도 포격 같은 군사적 충돌이 잦아지고 남북이 모두 전면전에 대한 부담을 느낄 때 비로소 대화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개성공단이 대북제재 신호탄…한·미·일, 동시다발 中 압박

    정부가 전면 중단 발표하자 美·日도 강력한 독자 제재 미적대는 中에 상당한 부담 북한의 제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초강력 제재 조치를 내놓으면서 대북 제재에 동참하는 주변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번 조치가 국제사회 대북 제재의 ‘신호탄’이 된 셈이다. 이 같은 분위기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에도 추진력을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대해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을 용인할 수 없으며 잘못된 행동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차원에서 국제사회가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하며 이에 우리 정부도 적극 참여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정부가 전날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결정하자 미·일은 거의 동시에 대북 제재에 불을 댕겼다. 미국 상원은 10일(현지시간)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까지 담긴 제재 이행 법안을 통과시켰고, 일본 정부는 대북 송금 제한 조치 등을 하기로 했다. 안보리 제재 논의가 중국의 반대로 ‘거북이 걸음’을 하는 상황에 한·미·일이 동시다발로 대북 제재에 착수한 것이다. 특히 이 조치들은 한·미·일 3국 정상 간 연쇄 통화 직후 나온 것이라 정상 수준의 긴밀한 공조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한·미·일의 대북 제재 ‘강공 드라이브’는 중국에는 상당한 압박으로 여겨질 공산이 크다. 한·미·일이 실질적인 고강도 제재에 나선 만큼 중국도 대국으로서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날까지 개성공단 중단 조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공식화에 이어 한·미·일이 대북 제재마저 강하게 밀어붙이는 상황이 중국으로서는 반가울 리 없다. 조 대변인은 “사드는 순수한 방어 조치로 중·러의 안보 이익에는 거의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중·러와 지속적으로 전략적 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은 강력한 제재 의지를 안보리 논의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는 유엔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에게 국제사회의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번 결의가 종지부를 찍는 결의안이 돼야 한다는 각오로 북한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 결의를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국립공원관리공단] 생물자원·문화유산 보존·관리… 국가 생태계 건강 지킴이

    [공기업 사람들 국립공원관리공단] 생물자원·문화유산 보존·관리… 국가 생태계 건강 지킴이

    최운규 경영기획이사 정무 능력 뛰어나 김종천 자원보전이사 국제교섭 역량 발군 정정국 탐방관리이사 안전관리 전문가 황명규 기획재정처장 기획·분석력 탁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987년 설립된 공원 관리 전문 기관이다. 이전에는 지방자치단체가 국립공원 관리를 맡았으나 부실 문제가 불거져 정부가 직접 관리하게 됐다. 건설부 산하기관으로 출발해 내무부를 거쳐 1998년 환경부로 이관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공단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이 보존된 국립공원 20곳(한라산 제외)을 관리한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생물 자원의 50% 정도가 서식하고 멸종 위기종의 60% 이상이 분포하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꼽힌다. 공단은 자체 수집한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국민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등 이용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올 한 해는 공단에 특별한 해다. 서울 시대를 마감하고 연말 원주혁신도시 이전을 앞둔 데다 2017년 공단 설립 30년, 국립공원 제도 도입 50년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 그리고 미래의 약속’(가칭)을 담은 선언문을 준비 중이다. 30년간 쌓아 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단의 미래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적응과 해양·문화 자원 보전을 위한 조직 개편도 추진한다. 공단 살림을 총괄하는 최운규(58) 경영기획이사는 설악산사무소장과 탐방지원처장, 자원보전처장, 기획재정처장 등 주요 보직과 현장을 거쳤다. 면암 최익현 선생의 후손이다. 소탈하고 정무적 감각과 대외 협력·업무 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종천(60) 자원보전이사는 환경부 국제협력관과 국립환경인력개발원장, 국립생물자원관장, 2012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의 국제기구 및 각국 공원관리청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제적 감각과 교섭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정정국(56) 탐방관리이사는 산불과 안전 등 국립공원 탐방을 총괄하는 안전관리 행정 전문가다. 사리가 밝고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명규(57) 기획재정처장은 상생협력실장과 월악산·북한산도봉사무소장 등을 거쳤다. 기획력과 분석력이 뛰어나고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공단 예산 시스템의 기초를 마련했다. 취미가 성악으로, 학창 시절 강변가요제에 참가해 입상하기도 했다. 정장훈(58) 홍보실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시문과 서예에도 조예가 깊다. 현장 근무 당시 국립공원 난공사로 꼽히는 전남 여수 거문도 삼호교와 고흥의 내발~남성 도로공사 등을 국토부로부터 인수받아 무난히 마무리했다. 공단의 홍보 역량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종관(52) 자원보전처장은 환경 지식과 업무 열정이 뛰어나다. 2007년 태안해안국립공원 유류 오염 사고 때 현장에서 초기 대응으로 오염 확산을 차단하는 등 뚝심과 추진력을 보였다. 안수철(60) 탐방복지처장은 음악과 미술에 해박한 ‘감성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야영장 힐링콘서트 개최 등 문화가 있는 국립공원 조성과 미래 세대 환경 교육, 건강 나누리 캠프 등 대국민 생태복지 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다. 용석원(58) 행정처장은 공단의 인사·기획 전문가로 임직원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 노조와의 협상과 협력을 통해 노사가 상생하는 직장 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용상(52) 상생협력실장은 차분한 성격과 논리적이며 긍정적인 마인드가 장점이다. 지리산북부소장 시절 야영장 푸드뱅크 운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바 있다. 나공주(56) 공원환경처장은 공원 관리 전문가로 탐방문화 개선을 주도했다. 아마추어 야구심판 자격을 보유할 정도로 야구광이다. 지난 1월 임명된 이진화(57) 감사는 춘천여고와 강원대(생물학과)를 졸업했다. 공단의 첫 여성 임원으로 공단의 청렴도를 높일 적임자로 주목받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혹독한 대가” 경고에도 北 도발 악순환… 정부, 초강력 독자 제재

    “혹독한 대가” 경고에도 北 도발 악순환… 정부, 초강력 독자 제재

    우리 기업 피해 감수하며 ‘결단’… 공단 통해 北에 현금 6160억 유입 북핵 의지 꺾을 근본 해법엔 한계… 남북 DJ 햇볕정책 이전으로 후퇴 10일 정부가 전격적으로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를 결정한 것은 지난달 제4차 핵실험에 이어 북한이 설 연휴에 장거리로켓(미사일) 도발까지 잇달아 감행한 데 대한 ‘극약 처방’으로 볼 수 있다. 핵실험 직후부터 정부가 수차례 ‘혹독한 대가’를 언급하며 ‘엄중 경고’를 했음에도 북한이 듣지 않자 우리 기업의 피해까지 감수하며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양자 제재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개성공단 철수론은 이미 지난달 6일 핵실험 직후 대북 경제 제재 방안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정부는 입주기업 피해 등을 고려해 생산활동 직결 인원으로 방문 자격을 제한하는 조치만을 취했다. 이후 지난달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대국민 담화에서 “개성공단에 대한 추가 제재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고 사실상 개성공단 중단을 시사하는 경고성 발언을 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경고가 잇달았고 이 과정에서 ‘혹독한 대가’(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뼈아픈 조치’(홍용표 통일부 장관) 같은 표현도 동원됐다. 그러나 북한이 결국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자 사전 경고한 대응 조치를 시행한 것이다. 개성공단은 북한 입장에서는 연간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벌어들이는 ‘캐시카우’다. 홍 장관은 이날 “지금까지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에 총 6160억원의 현금이 유입됐고 작년에만도 1320억원이 유입됐으며 정부와 민간에서 총 1조 19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직접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국제사회에서도 그간 이를 용인해 왔다. 이 점에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는 북한의 ‘돈줄 조이기’ 차원에서는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올해부터 별도 지불키로 남북이 합의한 토지 사용료 6억 2000만원도 받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의지를 꺾는 근본 해법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북한 체제를 뒤흔들 만한 수준의 위협적인 제재라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 북한은 2013년에는 ‘최고 존엄 훼손’을 이유로 스스로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다만 우리 정부의 이번 조치 이후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제재에 동참하게 된다면 북한으로서는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 홍 장관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당사국인 우리도 이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간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던 교류협력 채널인 개성공단 운영이 중단되면서 남북 관계는 사실상 김대중 정부 이전의 ‘제로베이스’ 상태로 돌아가게 됐다. 남북은 지난해에는 8·25 고위급 합의 이후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하고 12월까지만 해도 차관급 당국 회담을 열어 금강산 관광 재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관계 개선의 모멘텀은 완전히 사라졌고 결국 남북 관계도 20년 전으로 후퇴하게 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탈레반 맞서 싸운 10살 소년 결국 반군에 암살

    탈레반 맞서 싸운 10살 소년 결국 반군에 암살

    겨우 10살의 나이에 탈레반에 맞서 싸웠던 소년병이 결국 반군에 암살당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면서 현지의 소년병 징집 관행을 둘러싼 국제적 비판이 일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우르즈간주의 주도 타린코트 시 경찰은 지난 1일(현지시간) 10세 소년 와실 아마드가 등교하던 길에 집 근처에서 머리에 두 발의 총상을 입고 반군에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아마드는 과거 아버지가 탈레반에 사살된 사건을 기점으로 탈레반에 대항하기 시작했다. 그 후 탈레반 지휘관이었다가 친정부군으로 전향한 삼촌과 함께 여러 차례 반군에 맞서 싸운 아마드는 지역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하지만 군복 차림에 무기를 들고 있는 그의 모습이 현지 언론에 소개되는 등 근방에 인상착의가 널리 알려졌었다. 이후 가족들은 아마드의 소년병 복무를 중단시키고 학교에 보내는 등 평범한 삶을 돌려주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반군에 의해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만 것이다. 인권단체 ‘아프가니스탄 독립 인권위원회’(Afghanistan Independent Human Rights Commission)는 아마드의 가족과 아프간 정부, 탈레반 세 주체 모두 아마드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위원회 대변인 라푸일라 바이다르는 “어쩌면 아마드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스스로 무기를 들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찌됐건 경찰(친정부군)이 그의 신분을 노출시킨 것, 특히 탈레반에게도 알려지도록 방치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친정부군이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고, 탈레반은 너무도 유명해져버린 그를 죽였다”며 소년을 위험으로 몰아넣은 친정부군의 잘못은 탈레반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년병 징집은 명백한 불법이다. 아프간 정부는 1994년 유엔 안보리의 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함으로서 소년병 징집 및 운용을 중단할 것을 선언했었고 지난해 2월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미성년자를 무장병력으로 삼는 행위를 범죄로 취급하는 법령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영국에 본부를 둔 NGO ‘소년병반대국제연합’(Child Soldier International)이 지난해 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규제에도 불구, 탈레반과 친정부군 모두 오랜 기간 미성년 병사들을 버젓이 운용하고 있다. 친정부군 측에 자원하는 소년병들은 애국심, 명예, 자식으로서의 도리 등 다양한 이유로 군에 참여하지만, 가장 주된 이유는 역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렇게 징집된 소년병들은 거점 확보나 전투와 같은 일반 군인의 의무를 동일하게 수행하고 있다. 반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쿠나르, 로가르, 자불 주 친정부군 병력의 10%는 소년병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인 통계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반군 세력의 활동이 활발한 지역일수록 소년병 운용 규모도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부의 칸다하르, 헬만드 주, 그리고 파키스탄 접경지대에 해당하는 팍티야, 후스트, 팍티카 주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물론 탈레반측도 전투에 수많은 소년병을 활용하고 있다. 이들 병력은 자살폭탄테러 혹은 첩보 활동 등에 동원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벌어진 아프간 소재 프랑스 고등학교 자폭테러를 비롯해 여러 사건에서 이러한 탈레반 소년병들의 연루 사실이 확인됐다. 소년병들은 이처럼 전투에서 목숨을 잃을 위험에 늘 노출돼있는 것은 물론, 군 조직에 의한 인권침해의 가능성도 다분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양 세력의 소년병들 모두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위험성이 크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대통령을 위시한 아프간 정부가 소년병 징집을 금지하는 규제를 마련해낸 것은 사실이나, “소년병들을 식별, 분류, 해방시킬 수 있는 실질적 매커니즘 도입에 실패했다”며 상황 개선을 촉구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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