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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트럼프 달래기’ 나선 이유… 무역전쟁 직격탄 우려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 대선이 끝나면 당선자에게 당일 축전을 보내고 4~5일 뒤 전화로 다시 축하 인사를 한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은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는 닷새 뒤에,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는 나흘 뒤에 전화를 했다. 이런 관례를 잘 알지 못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는 당선 사흘 만인 지난 11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주석에게서 아직 전화를 받지 못했다”며 서운해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4~5일은 국가주석이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첫 메시지를 내놓기 위해 당선자 및 당선자 주변 인물의 초기 언행을 관찰하는 ‘탐색기’”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 닷새 만인 지난 14일 이뤄진 통화에서 시 주석은 “양국 협력만이 유일하게 옳은 선택”이라고 말했고, 트럼프는 “중국은 위대하고 중요한 국가”라고 화답했다.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이 ‘위대한 국가’라고 한 것에 ‘중요한 국가’라는 수식어를 추가했다. 시 주석이 ‘협력’을 천명하자 중국 언론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전날 사설을 통해 “트럼프가 무역장벽을 높이면 중국은 더 큰 보복으로 응대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던 관영 환구시보는 15일 논평에선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의 엘리트 정치에 물들지 않은 ‘정치 신인’으로 실사구시의 태도로 대국 관계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신경보도 “중국 지도자가 먼저 협력의 손을 내밀었다”면서 “트럼프 당선자는 중·미 우호 관계의 흐름을 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현재 트럼프 당선자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트럼프 달래기’에 나선 이유는 트럼프가 선거 때 공언한 무역전쟁을 행동에 옮기면 큰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환율조작국 지정, 관세 인상, 상계관세 부과, 슈퍼 301조 발동, 중·미 투자협정 폐기, 중국 기업의 미국 내 인수·합병 저지 등 트럼프의 손에는 강력한 ‘무기’가 많다. 유럽연합(EU)이 중국에 시장경제 지위를 부여하기는커녕 중국산 철강에 74%에 이르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중국이 세계무역에서 ‘공공의 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강펀치를 날리면 중국 경제는 순식간에 휘청거린다. 중국의 바람대로 트럼프가 변할지는 미지수다.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의 데이비드 달러 연구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중국과의 불공정한 게임 탓에 미국이 무역 적자를 보고 있다고 믿는다”며 “한꺼번에 모든 무기를 쓰지는 않겠지만, 무기를 내려놓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부자 몸조심’ 비판에 文 하야투쟁 강공 선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5일 “12일 촛불집회(의 퇴진요구)에 대통령이 대답할 시기가 어제(14일)였고 아무런 성의 있는 답변이 나오지 않을 경우 퇴진 운동을 해야겠다 생각했다. 민주당 당론도 그렇게 정리가 됐다”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에 뛰어든 배경을 밝혔다. ●“朴대통령 권력에 대한 미련 못 버려” 문 전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부자(차기 대선지지율 1위) 몸조심하는 것 아니냐’는 당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듯 “오로지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충정 때문이었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퇴로를 열어주고 싶었지만, 오히려 졸속으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추진하는 등 권력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채 민심을 거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입장을 밝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견문도 주도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세 번째 시국항쟁’ 이용 안 돼” 문 전 대표는 최근 정국을 4·19 혁명, 1987년 6월 항쟁에 이어 대한민국 역사상 세 번째로 일어나는 범국민적 항쟁으로 규정하고 “그때 국민들은 혁명에 성공했는데, (4·19 당시)민주당 정부의 실패와 (1987년 야권)정치권의 분열 때문에 열매를 맺지 못했다. 이번에는 지나치게 정치권이 주도해 이용하려는 시도는 없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력교체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야말로 과거와 결별해야 한다. 국가를 대개조하는 명예혁명에 나서야 한다.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광주발언은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광주·호남의 지지가 없다면 대선도 포기하고 정치도 그만둘 것이라는 발언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檢 수사 일정에 사실상 불응… 朴대통령 퇴진 않겠다는 의지

    檢 수사 일정에 사실상 불응… 朴대통령 퇴진 않겠다는 의지

    서면조사 타당성 주장하며 “임기 중 수사 국정 마비 우려”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54·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가 15일 검찰 조사 연기를 요구했다. 대면조사보다는 서면조사가 바람직하다는 뜻도 밝혔다. 검찰이 늦어도 16일까지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상황에서 검찰 의지대로만 응할 수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표면적으로는 조사를 앞둔 검찰과의 줄다리기로 비친다. 그러나 변호인의 입장이 사실상 박 대통령의 의중을 담은 것으로 본다면 이는 사실상 야권과 일반 국민 사이에서 제기되는 즉각 퇴진 요구에 정면으로 맞서는 행보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유 변호사는 이날 서울고검 청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임기 중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 국정이 마비되고 국론이 분열되는 상황이 예상된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지장이 안 되도록 하는 것이 헌법 정신에 부합한다”고 밝혀 박 대통령이 하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최순실 사태와 관계없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이어 가겠다는 박 대통령의 뜻은 유 변호사의 이어진 발언에서도 드러난다. 유 변호사는 “현직 대통령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의혹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국정 수행에 부담이 된다. 검찰이 모든 의혹을 충분히 조사해 사실관계를 대부분 확정한 뒤에 대통령을 조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거듭 국정 수행을 강조했다. 유 변호사는 나아가 “원칙적으로 서면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부득이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면 그 횟수를 최소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안보 위기와 경제 현실을 거론하며 “더 큰 국정 혼란과 공백 상태를 막기 위해 진상규명과 책임 추궁은 검찰에 맡기고 정부는 본연의 기능을 하루속히 회복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 변호사는 청와대가 시간을 끌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기 힘들다”며 “변호인으로선 기본적인 의혹사항을 정리하고 법리를 검토하는 등 변론 준비에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도 의혹사항이 최종 정리되는 시점에 조사가 이뤄지는 게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유 변호사는 ‘조사 시점 연기 등의 입장이 박 대통령 생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변호인으로서의 의견을 말한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회견에서 언급한 내용을) 앞서 대통령에게도 말씀드렸다”고 말해 사실상 박 대통령의 뜻임을 시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문재인 “朴대통령 퇴진 선언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퇴진운동”

    문재인 “朴대통령 퇴진 선언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퇴진운동”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조건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저는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말했던 ‘중대결심’을 이제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선언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 지역까지 함께 하는 비상기구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퇴진운동의 전 국민적 확산을 논의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국회 추천 총리로의 전권 이양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대통령의 2선후퇴를 요구해왔지만 박 대통령의 퇴진운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전 대표는 “이제 민심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약관화해졌다. 광화문 광장에서 쏟아진 ‘이게 나라냐’라는 국민의 통탄은 대통령의 하야만으로는 치유될 수 없는 절망감의 표현”이라며 “대통령의 퇴진을 넘어 시대를 교체하고 나라의 근본을 확 바꾸라는 준엄한 명령이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주권이 바로 서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자는 국민의 합의”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헌법유린·국정농단, 권력형비리 사건을 접하며 참담한 부끄러움과 깊은 분노를 느껴왔지만, 최대한 인내해 왔다”며 “분명하고 단호한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일부의 비판까지 감수했다. 이는 오로지 국정혼란을 최소화하려는 충정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에게 퇴로를 열어주고 싶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러한 저와 우리 당의 충정을 끝내 외면했다”며 “오히려 졸속으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추진하는 등 권력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채 민심을 거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대한민국은 과거와 결별하고 국가를 대개조하는 명예혁명에 나서야 한다”며 “부패와 특권을 대청산하고 ‘흙수저’ ‘금수저’가 따로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 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과 성숙한 민주의식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오후 2시 30분 대국민 기자회견…‘최순실 국정농단’ 입장 발표

    문재인, 오후 2시 30분 대국민 기자회견…‘최순실 국정농단’ 입장 발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5일 오후 2시 30분 대국민 기자회견을 연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문 전 대표 측 김경수 의원은 “현 시국 상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 취재진과 간담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으로 당론을 결정한 만큼 문 전 대표도 회견에서 퇴진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문 전 대표는 이번 파문에 대해 SNS 등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직접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전 대표는 지난 4일 “대통령이 끝내 국민에게 맞선다면 저로서도 중대한 결심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국민과 함께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대결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내용의 선언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니엘, ‘안녕하세요’ 사연자로 등장 “5년 전부터 탈모 진행 중”

    프니엘, ‘안녕하세요’ 사연자로 등장 “5년 전부터 탈모 진행 중”

    그룹 비투비의 멤버 프니엘이 ‘안녕하세요’에서 탈모 고백을 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개그우먼 장도연, 배우 강태오,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고민을 함께 나눴다. 이날 ‘안녕하세요. 전 특정 질문엔 늘 거짓말을 해야 하는 한 청년입니다. 왜 거짓말을 하냐고요? 저도 솔직하게 다 말하고 싶어요! 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구요!! 사실 전 아이돌 가수거든요! 멤버들, 팬들 생각해서 그 동안 꾹꾹 참아왔지만 이젠 밝히고 싶어요! 제 얘기 좀 들어주실래요?’라는 사연이 도착했다. 그 주인공은 그룹 비투비 멤버 프니엘이었다. 프니엘은 “자신이 5년 전부터 탈모 진행 중”이라고 밝혀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자신의 탈모가 데뷔 이후 급격하게 진행됐고 70% 이상 탈모 판정을 받으면서 더 이상 손 쓸 수 없게 됐다고. 그는 “아빠는 숱이 많다. 병원에서 말하는 게 유전은 정수리나 이마에서 벗겨지는 느낌으로 빠진다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부분부분 빠졌다”고 설명했다. 정찬우는 “스트레스를 되게 많이 받아서 그렇게 됐나보다. 지금도 70%가 없는 거냐?”고 물었고 프니엘은 “이제는 머리 밀고 마음 편하게 지내며 신경 안 쓰니까 많이 났는데, 오른쪽이랑 뒤쪽이 아직”이라고 털어놨다. 이날 ‘안녕하세요’에서 프니엘은 두건과 모자로 감춰두었던 머리를 시원하게 공개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제 떳떳하게 다닐 수 있으니 기분이 좋다”며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KBS2TV ‘안녕하세요’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슈퍼 특검’ 세월호 7시간도 조사… 수사과정 국민에 보고

    ‘슈퍼 특검’ 세월호 7시간도 조사… 수사과정 국민에 보고

    靑 문건유출·미르의혹 등 재수사 야당이 추천… 새달초 본격 활동 여야가 14일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에 대해 사실상 ‘성역 없는’ 특별검사와 국정조사 시행에 합의했다. 특검과 국조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여야가 합의한 특검은 수사 대상과 방식 측면에서 ‘역대급’으로 평가된다. 수사 대상에는 청와대 문건 유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삼성 등 대기업의 승마훈련 지원 의혹에서부터 최씨의 딸 정유라 부정입학 의혹, 최순실 일가의 재산 형성 의혹 등 이제까지 제기된 의혹을 모두 망라했다. ●특검·국조 동시진행 사상 처음 특히 수사 대상을 규정한 제2조에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이라고 규정해 향후 수사 대상의 범위를 넓혀놨다. 세월호 사건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서 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세월호 사건을 포함한 모든 문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검 수사 진행 상황을 공개하는 ‘대국민 보고’ 조항과 특검에 파견된 검사와 수사관 등 공직자를 상대로 ‘수사 정보 유출 금지’ 조항도 마련했다. 수사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야당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기존 특검과는 다른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두 야당이 합의해 특별검사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고 특별검사보는 4명, 파견검사는 20명, 특별수사관은 40명으로 구성된다. 특검이 ‘법의 심판대’에 세우려는 것이라면 국조는 ‘정치적 심판대’에 세우기 위한 목적이 크다. 국조는 국회 주도로 이뤄질 뿐더러 공개진행되는 게 원칙이기 때문이다. 특검과 국조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특검의 수사 내용이 국조 대상으로, 국조 대상이 특검의 수사 단서가 되는 등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 중인 최씨가 국회 증언대에 서는 상황도 예상된다. 다만 새누리당이 검찰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거부하면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또다시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특검법과 국조는 각각 120일과 90일까지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준비 작업을 거쳐 12월 초에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순실 정국은 결국 내년 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순실 정국’ 내년 3월까지 이어질 듯 이날 합의는 지난 12일 ‘100만 촛불 민심’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걸맞은 답을 내놔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은 성난 민심에 떠밀려 특별검사 추천권뿐만 아니라 국조 도입까지 야당에 내주며 사실상 백기 투항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특검을 수용하겠다면서도 상설특검을 주장했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靑부근 안가? 제3 장소? 대통령 조사장소, 檢 수사 의지 가늠자

    靑부근 안가? 제3 장소? 대통령 조사장소, 檢 수사 의지 가늠자

    檢 출두는 경호 문제로 부담 靑 경내는 수사 공정성 우려 靑 별도 건물 연무관도 거론 이르면 16일로 예상되는 검찰의 박근혜 대통령 조사와 관련, 청와대와 검찰이 14일 조사 장소를 놓고 집중적인 조율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박 대통령 조사는 박 대통령이 직접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있는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하는 방안과 검찰이 청와대를 방문해 조사하는 방안 그리고 검찰 청사와 청와대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는 방안 등 세 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2008년 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자의 경우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인근의 한정식집 삼청각에서 3시간 동안 정호영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14일 “늦어도 16일까지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했고, 장소에 대해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제3의 장소가 꼽힌다. 국가기관이 관리하는 청와대 인근의 안가나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등이 조사 장소로 거론된다. 그러나 금융연수원의 경우 일반에 노출돼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될 조사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검찰과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경호 환경 등을 고려해 청와대가 몇몇 장소를 제시하고 이를 검찰이 검토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검찰청사 인근에 고층 건물이 많아 경호의 어려움이 따르는 데다 언론의 취재 경쟁으로 인한 혼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애로점이 있다. 청와대에서의 조사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청와대 옆에 있는 별도 건물로 경호실 직원들이 체력 단련을 하는 연무관이 조사 공간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청와대 방문 조사는 자칫 검찰의 수사 의지를 불신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는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을 맡은 이원석 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조사해온 한웅재 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공동으로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최순실 특검·국조 병행한다

    野, 특검 추천… 대통령도 수사 여야는 14일 ‘최순실 사태’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특별검사와 국정조사를 병행 실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을 갖고 오는 17일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과 국정조사계획서를 처리하기로 했다. 이로써 역대 12번째 특검이 가시화됐다. 지난달 27일 여야가 특검 협상에 돌입한 이후 3주 만이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지 열흘 만이다. 최대 쟁점이었던 특검 방식은 여당이 주장했던 ‘상설 특검’ 대신 야당이 요구해온 ‘별도 특검’으로 확정했다. 특별검사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해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임명하게 된다. 수사 기간은 최대 120일이다. 수사 대상은 박 대통령을 비롯한 의혹 관련자들이 총망라될 전망이다. 박완주 민주당 원내수석은 “분명한 건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정조사는 여야 각 9명씩 위원으로 참여해 최장 90일 동안 진행된다. 특검과 국조는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사 및 조사의 범위와 대상 등을 놓고 진통도 예상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최순실 특검·국조 병행한다

    野, 특검 추진…대통령 수사 여야는 14일 ‘최순실 사태’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특별검사와 국정조사를 병행 실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을 갖고 오는 17일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과 국정조사계획서를 처리하기로 했다.이로써 역대 12번째 특검이 가시화됐다. 지난달 27일 여야가 특검 협상에 돌입한 이후 3주 만이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지 열흘 만이다.최대 쟁점이었던 특검 방식은 여당이 주장했던 ‘상설 특검’ 대신 야당이 요구해온 ‘별도 특검’으로 확정했다. 특별검사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해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임명하게 된다. 수사 기간은 최대 120일이다. 수사 대상은 박 대통령을 비롯한 의혹 관련자들이 총망라될 전망이다. 박완주 민주당 원내수석은 “분명한 건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정조사는 여야 각 9명씩 위원으로 참여해 최장 90일 동안 진행된다.특검과 국조는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사 및 조사의 범위와 대상 등을 놓고 진통도 예상된다.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한일 군사정보협정 오늘 가서명···김종대 “최순실 표 국정의 완결판”

    한일 군사정보협정 오늘 가서명···김종대 “최순실 표 국정의 완결판”

    한일 양국의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졸속 추진’ 논란 속에 가서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김종대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이 “이 협정은 한일 군사정보 교류에 제한을 두지 않는 무제한의 포괄 협정”이라면서 “아예 나라를 통째로 미국과 일본에게 갖다 바치려는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통해 “지금의 협정 체결 강행이 정부와 새누리당이 말하는 중단 없는 헌정 사태의 일환이라면 박근혜 정부가 지금 당장 퇴진해야 할 이유가 한층 더 명확해졌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정 체결에 대해 “아예 나라를 통째로 미국과 일본에 갖다 바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아무런 공론화 과정도 없이 협정을 몰래 추진하다가 신속하게 서명을 하는 이 졸속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비판하면서 “외교·안보까지 최순실에게 넘긴 마당에 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최순실 국정의 완결판이 아니고 무엇입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한반도 안보에 시혜를 베푼다고 인식하는 미국과 일본은 중환자실에서 연명하는 박근혜 정부로부터 마지막 채권을 회수하려고 협정 체결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도덕적 권위와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정부는 대한민국을 강대국의 부속물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100년 전의 조선이 했던 것과 똑같은 작태입니다. 이 협정이 강행된다면 우리는 그 때와 같은 촛불 의병으로 국권을 수호하는 명예혁명을 추진할 것입니다. 만일 정부가 역사의 준엄함을 안다면 이제 협정 강행은 중단될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룰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가서명이 끝나고 국무회의에 상정되기 이전에 야3당이 협의하여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GSOMIA는 한일간 군사정보의 비밀 등급 분류, 보호 원칙, 정보 열람권자 범위, 정보 전달과 파기 방법, 분실 훼손 시 대책, 분쟁 해결 원칙 등을 담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협정 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 의원은 “이 협정은 미군의 전략적 구상대로 동북아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하는 중차대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정보의 공조는 작전의 공조로 나아갈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한·미·일 미사일방어 통합 군사 지휘체계를 만드는 단계까지 나아갈 것입니다”라면서 이 협정이 동북아 지역의 긴장감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朴대통령 검찰 조사 앞두고...18년전 빌 클린턴 탄핵 위기 재조명

    朴대통령 검찰 조사 앞두고...18년전 빌 클린턴 탄핵 위기 재조명

     검찰이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15∼16일쯤 박근혜 대통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1990년대 현직 국가원수로서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은 빌 클린턴(70) 전 미국 대통령이 위증 혐의로 탄핵 위기에 몰렸던 사례도 재조명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화이트워터 게이트’ 사건으로 특별검사 조사를 받았고, 백악관 인턴인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불륜 논란에 대한 위증 혐의로 탄핵소추까지 됐다.  ‘화이트워터 게이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로 있던 1980년대 중반 부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친구이자 정치적 후원자였던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 함께 부동산 개발회사 ‘화이트워터’를 설립 휴양단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기 및 직권 남용 의혹이다. 맥두걸은 ‘화이트워터’와 별도로 신용금고 매디슨담보회사를 운영했는데 1989년 고객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파산했다.  당시 핵심 의혹은 이 회사의 자금이 ‘화이트워터’나 1984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아칸소주 지사 선거전에 유입됐는지, 주지사였던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 회사에 모종의 특혜를 주지 않았는지 여부 등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86년 맥두걸에게 30만 달러를 대출해주도록 금융기관에 압력을 넣은 혐의와 위증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특검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맥두걸이 1998년 교도소에서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사건은 유야무야됐고 클린턴 부부는 2000년 9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어 르윈스키 ‘섹스 스캔들’과 관련한 위증 혐의로 1998년 미국 헌정사상 두 번째로 하원으로부터 탄핵소추를 당하기도 했으나 상원 투표에서 부결돼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1998년 1월 맨 처음 성추문이 불거졌을 때 법정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와 르윈스키는 성관계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클린턴 전 대통령이 위증을 했고, 르윈스키에게도 거짓 증언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특검수사가 본격화했다.  당시 미언론은 성추문 자체보다는 위증을 교사했다는 점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힐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검팀은 르윈스키에게 증거를 들이대며, 연방대배심에서 증언하지 않으면 위증죄로 기소하겠다고 위협했다. 르윈스키는 결국 기존 증언을 번복하고 성관계를 시인했다.  이에 클린턴 전 대통령도 연방대배심에 이어 대국민담화를 통해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시인하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본인의 형사적 혐의에 대해 연방대배심에서 증언하기는 미국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르윈스키의 드레스에 묻은 정액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 비밀요원들이 백악관을 극비리에 방문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혈액을 채취하도록 하기까지 했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예정된 저녁 식사 도중 화장실에 간다고 거짓말을 한 채 다른 방에서 혈액샘플 채취에 응해야 했다.  특검팀은 같은 해 9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위증, 사법방해, 권력남용 등 11개 항의 탄핵사유에 해당한다는 특별보고서를 하원에 제출했다. 하원은 10월 8일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그러나 11월 3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이 승리해 탄핵을 주도한 공화당 뉴트 깅리치 의장이 사임하는 후폭풍이 인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을 통해 “깊은 후회”를 표명하고 사임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원은 12월 12∼13일 법사위원회에서 위증, 사법방해, 권력남용 등 4개 혐의로 탄핵안을 가결한 데 이어 19일 본회의에서 위증 및 사법방해 혐의로 미국 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1999년 2월 상원이 탄핵안을 부결시키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집권 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후 2001년 퇴임을 앞두고 르윈스키와의 관계에 대해 그릇되거나 회피적 진술을 했다고 인정하는 대신 기소를 면제받기로 특검 측과 합의해 퇴임 후 형사기소를 피할 수 있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朴대통령, 安-崔 ‘연결고리’ 됐나…‘제3의 장소’ 조사 유력

    朴대통령, 安-崔 ‘연결고리’ 됐나…‘제3의 장소’ 조사 유력

    직권남용 최씨 18일쯤 기소 전망 崔 기소 전 朴대통령 조사 속도전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이번 주중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조사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지난달 27일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를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지 20여일 만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13일 “청와대 측에 늦어도 16일엔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11시 57분 긴급체포된 국정농단 파문의 몸통 최순실(60)씨의 구속기한(20일)은 이달 19일 만료된다. 주요 사건은 휴일에 기소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최씨가 재판에 넘겨지는 시점은 18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수사팀은 최씨를 재판에 넘기기 위해서라도 기소 전인 15~16일엔 최씨 관련 ‘핵심 관련자’인 박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씨의 핵심 혐의는 직권남용이다.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대기업 53곳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압박했다는 것이다. 이미 검찰은 안 전 수석과 최씨 사이에 박 대통령이라는 연결고리가 존재했다는 진술 및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안 전 수석과 최씨를 ‘승계적 공동정범’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이 상의 없이 같은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던 데에는 박 대통령이 ‘연결고리’가 됐다는 뜻이다. 실제로도 검찰 수사과정에서 안 전 수석과 최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검찰은 두 사람이 직접 교류한 증거나 흔적을 찾지 못했다. 특히 안 전 수석이 “대통령 지시를 따랐고 최씨가 뒤에 있는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고,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구속된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역시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해 최씨에게 문건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또한 지난달 25일 및 지난 4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최씨와의 관련성을 일부 시인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수사가 일반적인 수사와 달리 현직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은 수사팀의 고민거리다. 관례나 예우 등을 고려했을 때 조사가 단 한 차례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이후 수사에서 박 대통령의 추가 범행이 드러나더라도 조사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2~3차 조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현직 대통령은 형사불소추 특권을 가지고 있어 출석 요구를 거부하더라도 강제구인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위헌 소지도 있다. 조사 방식과 관련해 검찰청 소환조사가 아닌 제3의 장소를 정해 방문 조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장 대통령 경호 문제 등이 소환조사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세부 조사 일정 및 방식 등을 조율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질문지 작성 등 실무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직 대통령 조사자로는 주임검사인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과 이원석 특수1부장 등이 공동으로 맡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조사 전 보강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 대통령 최측근으로 문건 유출 및 최씨의 청와대 통행 관련 의혹 당사자인 안봉근(50)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50) 전 총부비서관 등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직무유기 및 기밀누설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49) 전 민정수석, 문화·체육계 인사전횡 의혹 관련 김종덕(59)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55) 전 차관 등에 대한 소환조사도 대통령 조사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재벌 총수, 정경유착 끊는 자세 필요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재벌 총수들을 직접 소환 조사했다. 지난 주말 이틀간 정몽구 현대차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줄줄이 소환됐다. 소환 대상인 대기업 총수는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했다는 7명이다. 당시 면담은 이틀 동안 청와대 안가에서 진행됐고 삼성, SK, 롯데, CJ그룹 등 총수들이 대상이었다. 박 대통령과 그룹 총수들이 독대한 시점은 미르재단이 설립되기 석 달 전이다. 박 대통령은 한류 확산에 대기업들이 협조해 달라는 취지로 기업 총수 17명과 공식 오찬을 한 뒤 7개 핵심 총수들과 따로 면담했다는 것이다. 대국민 사과에서 박 대통령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국민적 의혹은 크다. 한두 푼도 아니고 774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재벌들이 거저 내놨을 리 없다고 의심한다. 왜 하필 그 시점에 대통령이 총수들을 비밀리에 만났는지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 사이에 커져 가는 이런 합리적 의심에는 여러 근거 정황이 있다.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실은 총수들과의 독대에 앞서 해당 기업들의 민원을 사전 면담자료로 준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재계 현장에서는 경영권 승계, 총수 사면 같은 협조 민원을 올렸다는 얘기도 들린다. 총수를 소환하는 검찰의 초강수는 엄중한 여론을 의식한 결과다. 기업들은 재단을 장악한 최순실 등의 압력에 못 이겨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냈다지만, 민심은 기업이 일방적으로 당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맞춤형 특혜를 받는 조건으로 암묵적 뒷거래를 했다는 의구심이 짙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대놓고 행사하는 정치 구조에서 정상적인 기업 운영이 쉬울 수는 없다. 실세 권력에 발빠르게 줄을 대고 비위를 맞춰야 해코지를 당하지 않았으니 기업의 권력 종속이 딱한 측면도 없지 않다. 그렇다고 이번 사태를 접어줄 수는 없다. 일개 민간인의 농간에 용처도 안 따지고 수십억원씩 갖다 바친 사실은 정경유착의 고리에 재벌들 스스로 매달렸다는 비난을 듣기에 충분하다. 재벌개혁의 국민 성토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늦었지만 재벌 총수 어느 한 사람이라도 무슨 이유로, 어떤 사정에서 뭉칫돈을 내야 했는지 양심을 걸고 밝혀야 할 것이다. 국정농단에 장단을 맞춰 준 재벌들에 국민 분노가 얼마나 큰지 깨닫고 있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 이 한심하고 부끄러운 난장판에서 대기업들이 한 톨의 신뢰라도 회복할 수 있는 길은 그것뿐이다.
  • [사설] 민주 시민 힘 보여준 100만 평화 촛불

    ‘최순실 국정농단’의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연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고 있다. 주말인 그제 집회에는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의 시민이 모였다.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집회이자 촛불집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최씨의 국정농단을 바라보는 국민의 분노와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줬다. 민심 바로 그 자체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답해야 할 차례다. 그제 100만 시민이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일시에 촛불을 밝히는 모습을 보고 감동과 함께 온몸으로 전율을 느꼈다고 하는 이들이 많다. 직접 현장에 가지 못한 수많은 국민들도 마음만은 그곳의 시민들과 함께였다. 무엇이 이토록 국민들을 한마음, 한뜻으로 한자리에 모이게 한 것인가. 바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임을 부정하고 국가의 시스템을 일시에 무너뜨리며 국민들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은 세력들을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민만이 아니라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차, 전세버스를 타고 속속 집회에 참석한 이유도 그래서다. 집회에는 초·중·고·대학생들, 연인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 노인 등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전문 시위꾼도, 정부를 엎으려는 불순세력들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100만 촛불집회는 이념과 나이와 계층을 초월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자리였다. 민심은 폭발했지만 결코 폭력으로 표출되지 않았다. 성숙한 민주 시민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았다. 일부 물리적 충돌이 있긴 했지만 시종 질서정연하고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마치 대화합의 축제의 장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집회가 끝나고는 광장의 쓰레기를 치우고, 바닥에 묻은 촛농을 제거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정치는 삼류, 시민은 일류’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외신들도 과거 폭력시위와 대조된다며 놀라움을 표시했을 정도다. 하지만 청와대는 어제 이런 집회를 보고도 “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교과서적인 반응만 되풀이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안정적 하야, 질서 있는 퇴진 요구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새누리당의 비주류도 새누리당이 수명을 다했다며 해체를 추진하기로 하고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무성 의원은 탄핵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얘기도 나온다. 검찰은 15~16일쯤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방침을 밝혔다. 이제 국민들은 대통령의 추가 담화도, 수사에도 별다른 감흥이 없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박 대통령이 스스로 결단을 해주길 바라는 것뿐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어떤 죄의식도 없이 최씨에게 건네 국정농단을 일삼게 한 제왕적 대통령과 이를 알고도 묵인하면서 권력을 누린 측근 인사들이 움직이는 나라가 아니다.
  • 트럼프發 G2 환율전쟁…한국은 ‘유탄받이’ 비상

    트럼프發 G2 환율전쟁…한국은 ‘유탄받이’ 비상

    “트럼프의 정책 중 가장 명확한 것은 취임 첫날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트럼프는 그 약속을 지킬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루이스 알렉산더 일본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을 접한 후 내놓은 전망이다. 중국에 대한 환율 조작국 지정은 트럼프의 취임 100일 과제에 들어가 있다. 금융당국과 시장에서는 보호무역주의를 부르짖는 트럼프가 중국과 환율 전쟁에 나서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불안감에 원·달러 환율도 널뛰는 모양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화 환율은 트럼프 당선 당일 달러당 14.5원 급등했다가 이튿날 진정(1.1원 상승)되는가 싶더니 11일 다시 14.2원 올랐다. 3거래일간 30원 가까이 뛴 셈이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과 맞물려 외환시장 진폭이 커지고 있지만 섣불리 시장 개입에 나설 수도 없다는 데 외환 당국의 고민이 있다. 트럼프가 “중국이 미국을 돼지저금통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환율 조작국 지정 의지를 거둬들이지 않고 있어서다. 트럼프는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게 끌고 가 미국에서 과도한 이익(연간 3000억 달러)을 챙겨 간다고 본다. “중국 제품에 최소 45% 폭탄관세를 물리겠다”는 발언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45% 관세가 현실화되면 중국의 대미(對美) 연간 수출액은 87%(4200억 달러)나 급감할 것이라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수출의 4분의1을 중국에 수출한다. 이 중 70% 이상이 중간재 형태의 수출이다. 중국에서 2차 가공 후 미국으로 재수출하는 구조라 미·중 간 환율전쟁이 붙으면 우리나라도 직접 영향권에 들 수밖에 없다. 아예 우리나라가 ‘시범 케이스’에 걸려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조 2000억 달러에 이르는 자국 국채를 쥔 중국과 전면전에 돌입하기가 부담스러운 미국이 차선책으로 한국 등 만만한 아시아 신흥국을 제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전인 2011년 말 116억 달러에서 지난해 말 258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중국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지만 트럼프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다. 미국은 ▲대미 무역흑자 ▲경상수지 흑자 ▲환율 개입 등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 무역 상대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다. 우리나라는 2가지 요건에 해당해 중국, 일본, 독일 등과 함께 환율 관찰대상국에 올라 있다.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외환당국 입장을 (미국이) 이해하게끔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강성 발언들이 그대로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가 공약을 그대로 반영했다가는 물가 폭등 등 미국에 돌아가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진영에서는 ‘45% 관세’를 비롯해 한발 물러서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靑 ‘100만명 운집’ 촛불민심 대책 논의···“민심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여”

    靑 ‘100만명 운집’ 촛불민심 대책 논의···“민심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여”

    헌정 질서를 어지럽힌 ‘국정농단 사태’로 분노한 민심을 청와대가 과연 달랠 수 있을까. 청와대는 13일 오전 10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전날 서울 도심에서 열린 촛불집회와 관련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2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 100만명이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등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1987년 6월항쟁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만큼 청와대는 “어제 집회에서 나타난 민심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박 대통령도 관저에서 집회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들은 전날 비상근무에 이어 이날도 오전부터 수석실별로 내부 논의 과정을 거친 뒤 한 비서실장 주재 회의에서 정국 수습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만나 여야가 추천한 국무총리를 지명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국정 혼란을 바로잡으려 했지만 야당이 거부하면서 사실상 해법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 이달 4일 대국민 담화에 이어 3차 담화 형태로 국민 앞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현재 대통령 퇴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기 대선 실시, 대통령 탈당 등의 요구도 나오고 있어 향후 청와대가 제시하는 대응책에 이런 내용들이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그러나 민심은 박 대통령의 ‘2선 후퇴’가 아닌 퇴진·하야를 촉구하는 만큼 청와대가 어떤 대응책을 내놔도 싸늘해진 민심을 달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화문 촛불집회, 초등학생 돌직구 발언 “(대통령은) 금붕어 같습니다”

    광화문 촛불집회, 초등학생 돌직구 발언 “(대통령은) 금붕어 같습니다”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이날 한 초등학생이 박 대통령에게 던진 ‘돌직구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방송인 김제동의 진행으로 ‘만민 공동회’가 열렸고 이 자리에 다양한 세대가 참여했다. 특히 한 초등학생이 직접 박 대통령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이 초등학생의 발언은 민중의 소리가 유튜브에 영상을 찍어 공개해 온라인 상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주황색 점퍼를 입은 이 초등학생은 “저는 글쓰기가 싫어서 제가 말하면 엄마가 받아써줬는데, 대통령은 최순실이 써준 것을 꼭두각시처럼 읽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금붕어에게는 미안하지만 (대통령은) 금붕어 지능 같습니다”라면서 “대통령은 국민이 준 권력을 최순실에게 줬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이 초등학생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이 초등학생은 “제가 여기 나와서 이런 얘기 하려고 초등학교 가서 말하기를 배웠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서 밤에 잠이 안 옵니다”라고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내용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이어 “대통령 된 게 자괴감 들고 괴로우면 그만 두세요”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주최 측은 100만명, 경찰은 26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의 기운’이 지구와 충돌? 소행성 떨어지면…

    [아하! 우주] ‘우주의 기운’이 지구와 충돌? 소행성 떨어지면…

    지구는 끊임없는 소행성 충돌을 겪어왔다. 다행히 대부분 대기 중에서 타 없어지거나 작은 운석 정도를 남기고 사라지지만, 6,600만 년 전의 대멸종 같은 사건처럼 큰 소행성이나 혜성의 충돌 역시 간간이 있었다. 그런데 지구 전체에 도시와 인구 밀집 지대가 생기면서 대멸종을 유발하지 않는 수준의 소행성 충돌이라도 상당한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지구 근방의 소행성의 궤도를 추적하고 이 중에서 위험도가 높은 것을 식별하고 있다. 다행히 가까운 미래에 큰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작다. 문제는 1km급 이상의 지구 근방 소행성은 대부분 발견되었지만, 100m급 소행성은 10%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작은 소행성일수록 숫자가 많은 대신 크기가 작아서 관측이 어려운 것이 문제다. 따라서 몇 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첼랴빈스크 운석 사건과 비슷한 사건이 언제든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다. 당시 지구에 떨어진 소행성은 지름 수십m 이내 수준이라고 추정되고 있는데 그래도 핵무기급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100m급 소행성의 경우 질량과 그 구성 물질에 따라 다르지만, 대형 수소 폭탄급 위력을 가질 수 있다. 나사와 미 연방 재난관리청(FEMA)의 관계자들은 지름 100~250m급 소행성이 갑자기 발견되어 지구로 접근하는 가상 시나리오를 작성해서 이에 대한 대응 방법을 논의했다. 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을 발견하면 현재는 마땅한 파괴 수단이 없다. 핵무기는 영화에서는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지만, 실제로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소행성을 요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이 없고 만약 개발하는 경우에도 주요 강대국 간 군사적 갈등의 소지가 있다. 나사와 유럽 우주국은 이보다 더 평화적인 대응책을 개발 중이다. 대표적인 것은 중력 견인과 다른 충돌체를 이용해서 궤도를 약간 변경해 지구를 비껴가게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것이 실제로 테스트 되는 것은 2020년대 정도다. 따라서 2020년에 도달하는 소행성의 경우 현재는 예상 충돌 지점을 정확히 파악해서 주민을 대피시키는 것이 유일한 대응책이다. 이번 모의 훈련에서는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 소행성이 떨어지는 경우를 가정해 이 지역 주민을 대피시키는 시나리오가 검토됐다. 비록 영화처럼 멋있는 방식은 아니지만, 현재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동시에 사전에 계획을 세워두지 않으면 막상 닥쳤을 때 큰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서도 국가의 주된 임무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비록 대형 소행성 충돌 가능성은 당장에 크지 않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비상 대피 계획과 수단의 준비는 국가의 중요한 책무이다. 그런 만큼 매우 드문 가능성이라도 미리 대책을 세우는 모습은 우리도 배울 점이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靑, 민심 눈치만?… 촛불 전날 2주째 내던 쇄신안 안 내

    ●“총리 추천 등 야당 설득… 추가 제안 없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12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11일 “국민의 준엄한 뜻을 아주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에 대한 혼란과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총리 추천권도 국회에 있으니 국회에서 총리 추천을 조속히 하고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야당과의 접촉 여부에 관해서는 “정무수석이 수시로 왔다 갔다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대변인의 언급을 정리하자면, 촛불집회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나 추가적인 난국 수습안을 제시할 계획은 아직 없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국회에서 총리 추천’ 제의를 야당이 공식 거부한 데 대해 새로운 제안을 내놓기보다는 야당을 계속 설득해 보겠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 2주 연속 토요일 촛불집회를 의식해 바로 전날인 금요일마다 쇄신책을 내놓은 것과 대조적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밤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 사표 제출을 전격적으로 지시했고 지난 4일에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두 번째 사과와 함께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실을 인정했다. 반면 12일 청와대는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정면 반박하는 등 의혹 해소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긴장 속 세월호 당일 행적 의혹 해명에 집중 청와대는 이날 오전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촛불집회 대응을 비롯한 정국 해법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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