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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무정지 朴대통령 “피눈물 의미 이제 알겠다”

    직무정지 朴대통령 “피눈물 의미 이제 알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지난 9일 저녁 7시 3분부터 직무가 중단됨에 따라 ‘타의에 의한’ 관저 칩거에 들어갔다. 이 칩거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최장 180일) 결정 시기에 따라 짧으면 내년 초, 길면 내년 6월 6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 갑자기 끝날지 모를 ‘연금 생활’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탄핵 가결 후 첫 휴일인 10~11일 관저에 머물며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1일에는 TV로 제7차 촛불집회를 지켜봤고 참모들로부터 비공식적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칩거는 ‘휴식형 칩거’는 되기 힘들 전망이다. 최순실 사건 관련 헌재 탄핵심판은 물론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까지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탄핵심판 심리에 들어간 헌재가 오는 16일까지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에게 답변서 제출을 요구했고, 14일 국조특위의 3차 청문회는 세월호 7시간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여기에 특검의 대면조사 요구를 앞두고 법률적 대응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9일 국회 탄핵안 가결 직후 가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탄핵 가결 등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고, 눈물을 흘리면서 국무위원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 직후 가진 수석비서관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박 대통령은 비슷한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소식통은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밝힌 대로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 여전하다”면서 “헌재에서 탄핵안이 기각돼 임기를 끝까지 채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황교안 국무총리가 박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됨에 따라 청와대 비서진은 총리실과 역할분담 협의를 시작했다. 황 권한대행은 10일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업무조정 문제를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황 총리가 권한대행으로서 외교, 안보, 경제 등 국정을 수행할 때는 청와대 비서실에서 보좌하고, 행정부처 간 정책 조정 등 기존 총리 업무는 국무조정실에서 보좌한다’는 기본 원칙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업무조율 범위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한다. 청와대에서 황 권한대행에게 업무 보고를 하는 창구 역할은 강석훈 경제수석 겸 정책조정수석 대행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역사적 그날, 12·9/강동형 논설위원

    [서울광장] 역사적 그날, 12·9/강동형 논설위원

    2016년 12월 9일. 국회 본회의장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방청석에 자리를 잡았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은 차분하게 진행됐다. 소란을 피우는 의원들은 없었다. 친박 실세인 최경환 의원을 제외한 299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투표 결과 탄핵 찬성은 234표로 탄핵에 필요한 200표보다 월등히 많았다. 국회의장이 표결 결과를 발표하자 방청석에서 짧은 환호성이 있었지만 장내는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의원들이 표결을 진행하는 동안 국회 주변에서 탄핵 가결을 촉구하는 구호가 끊이지 않았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진행되는 역사적인 순간 국회는 기대 이상의 성숙한 모습을 연출했다. 12년 전인 2004년 3월 12일.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국회의장 단상을 점거한 채 의장의 의사 진행을 막고 있었다.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됐고 의장석을 점거한 여당 의원들이 국회 경위들에 의해 끌려 나갔다. 발버둥치고, 울부짖는 모습과 거친 숨소리, 환호와 박수 소리가 교차하는 모습이 생중계되면서 국민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가결됐다. 그러나 광화문에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촛불이 하나둘씩 불을 밝히기 시작했고, 헌법재판소는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어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는 순간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유폐된 상태였다. 한달 반 동안 여섯 차례의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고, 대통령은 세 번이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그때마다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와는 동떨어진 처방전을 내놓았다. 퇴진 일정을 밝히고 질서 있는 퇴진을 바라는 진심 어린 충고는 물거품이 됐다. 12년의 시차를 둔 탄핵 풍경이 달라도 너무나 다른 것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그 간극은 촛불의 의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2년 전 타오른 첫 번째 촛불은 정치적인 폭거로 탄핵당한 노 전 대통령을 살려야 한다는 염원을 담고 있었다. 반면 여섯 차례의 평화집회에서 타오른 촛불은 박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분노를 표출했다고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눈에는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씨와 공범으로 비치고 있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도 사과를 하지 않고 끝까지 고집을 부린 대가가 탄핵으로 부메랑이 됐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이 12년 전과 같은 결과를 기대한다면 큰 착각이다. 헌재 결정 전이라도 현명한 판단을 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면 한다. 대통령 탄핵은 헌법상 가장 강력한 정치 행위이고, 최후의 수단이다. 탄핵소추안이 발의되고 표결까지 간 것은 우리 헌정사에 불행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을 새 시대를 여는 기회로 삼는다면 역설적이지만 축복이 될 수도 있다. 탄핵 이후의 절차는 특검과 헌법재판소에 맡기고 정치권은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 탄핵의 역사적 의미를 완성하려면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1960년 4월 혁명은 광장에서 시작됐지만 그 과실은 군사독재와 권위주의 정치가 챙겼다. 1987년 6월 항쟁도 광장에서 시작됐으나 그 과실 역시 특권층과 재벌의 몫이었지 국민의 몫은 아니었다. 2016년 촛불 혁명은 그 어떤 혁명과 비교해도 결코 가볍지가 않다. 촛불 혁명의 열매는 이제 국민의 몫으로 돌려야 한다. 금수저와 흙수저, 헬조선, 청년 실업과 노인 문제 등 우리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극복하는 것만이 그 과실을 국민에게 돌리는 지름길이다. 이를 거역하는 순간 촛불은 다시 타오를 것이다. 우리는 한 달여 동안 한번도 가 보지 못한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다. 실족하지 않고 올 수 있었던 것은 어둠 속에서 빛난 촛불이었다. 촛불의 힘으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 헌법 개정 등 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새 시대에 걸맞은 지도자를 선출하는 일이다. 주권자인 국민은 잘났거나 못났거나 모두가 행복할 권리를 갖고 있다. 인간 세상은 원래 불평등하다고 당연히 여기는 지도자, 모든 사람이 행복한 나라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시도조차도 안 하는 정치인은 새로운 시대상과 어울리지 않는다. 대통령 탄핵이 국민의 역량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전환점이 되길 소망한다. yunbin@seoul.co.kr
  • ‘미르재단 보도’ 5개월 만에 잃어버린 대통령직

    ‘미르재단 보도’ 5개월 만에 잃어버린 대통령직

    타오른 촛불 민심에 국회도 탄핵안 주도 ‘선거를 통해 선출된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의 뜻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다’는 의혹은 올해 7월과 9월 ‘미르·K스포츠 재단’ 보도로 불거졌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미르재단이 두 달 만에 500억원에 가까운 기금을 마련하는 데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한 정황과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단골 마사지 센터장으로, 사실상 재단 구성과 인선 등을 비선실세가 주도한 것이라는 의혹 등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이후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특혜입학 정황이 드러나며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까지 사임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박 대통령이 ‘개헌론’을 꺼내든 10월 24일 저녁, JTBC는 ‘최씨가 청와대로부터 극비자료를 전달받은 태블릿PC가 발견됐다’는 보도를 내보내며 비선실세 의혹에 ‘확신’이 더해졌다. 다음날 박 대통령이 “대선 때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시인하자 민심이 요동쳤다. 그동안 청와대가 부인했던 ‘비선‘을 공식적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국회는 특별검사제 카드를 꺼내고,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꾸렸다. 토요일인 29일엔 ‘퇴진’을 요구하는 1차 촛불집회가 시작됐다. 검찰 수사도 급물살을 탔다. 30일 독일로 도피했던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씨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검찰은 안 전 정책수석, 국정 자료를 전달한 의혹을 받는 정호성(47·구속기소) 전 부속비서관을 체포하고 다이어리와 통화 녹취 파일 등 증거를 확보했다.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차일피일 미루자 국정 지지율은 4~5%대로 떨어졌다. 3차 촛불집회 참석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국회도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국정조사를 열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0일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는 민심에 불을 질렀다. 검찰은 최씨의 직권남용 혐의에서 박 대통령을 ‘공동정범’으로 규정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한다고 발표했다. 박 대통령 측이 검찰 조사결과를 부인하자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 국회는 대통령 탄핵안 논의에 속도를 냈다. 박 대통령은 29일 3차 대국민 담화에서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며 공을 국회로 넘겼다. 그러자 제6차 촛불집회엔 232만명의 시민이 모였다.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당시를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였다. 임지봉 서강대 로스쿨 교수는 “촛불 민심이 정국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미르재단’ 보도가 처음 나온 지 5개월 만인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7일 진행된 국회 청문회는 비선실세가 세상에 드러나게 된 계기를 짐작케 했다. 한때 최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는 청문회에서 “(최씨의 딸) 강아지를 잠깐 맡아 달라고 하면서 싸우게 됐다”며 최씨와 멀어지게 된, 그리고 이로 인해 최씨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거리 목소리 국가 동력으로… 全軍 경계 태세 강화해야”

    “거리 목소리 국가 동력으로… 全軍 경계 태세 강화해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로 헌법재판소 결정까지 최장 8개월간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된 황교안 국무총리가 9일 오후 대국민담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안보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우방국과의 협력을 굳건히 하는 등 국익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을 보좌한 입장에서 무겁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전 국무위원, 공직자들과 함께 오직 국민과 국가만 생각하며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국가 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이어 “최근 평화적 집회 등으로 민주적 의사표시를 하는 모습에서 성숙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며 “이제 거리의 목소리를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승화하도록 뜻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여야 정치권에도 “하루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주기 바란다”며 “정부도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국가안보, 경제회생, 민생해결과 함께 국정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담화에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권한대행으로서 첫 번째 일정을 마쳤다. 그는 그 자리에서 부처별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어려운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국정 운영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북핵 문제 등 대내외 안보 불안 요인을 점검하고 전군 경계태세 강화를 강조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황교안 “국정 관리에 혼신의 노력…굳건한 안보태세 유지”

    황교안 “국정 관리에 혼신의 노력…굳건한 안보태세 유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9일 “헌법이 정한 바 저에게 부여된 대통령 권한대행의 책무를 무겁게 받들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 국정이 한시라도 표류하거나 공백이 생겨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무엇보다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빈틈없는 국방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에 철저히 대응하겠다. 국가의 안위를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평화적 집회 등으로 민주적 의사표시를 하시는 모습에서 성숙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를 최대한 국정에 반영하겠다. 거리의 목소리가 현재의 국가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승화되도록 뜻을 모아주시기를 머리 숙여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권한대행 책무, 참으로 무겁게 받들겠다…굳건한 안보태세 유지” (전문)

    황교안 “권한대행 책무, 참으로 무겁게 받들겠다…굳건한 안보태세 유지” (전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가결된 후 대국민 담화에서 “저에게 부여된 대통령 권한대행 책무를 참으로 무겁게 받들겠다”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국민 담화 전문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참으로 무겁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의결되었습니다. 대통령을 보좌해온 저로선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우리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있습니다. 최근 일련의 사태로 국정동력이 떨어져가고 있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 국정이 한시라도 표류하거나 공백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저는 헌법이 정한 바 저에게 부여된 대통령 권한대행 책무를 참으로 무겁게 받들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전 국무위원 그리고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오직 국민과 국가만 생각하며 국정 관리의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바르고 투명하게 국정을 운영해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정부는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겠습니다. 북한은 올해도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 이어나가며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빈틈 없는 국방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서 북핵문제에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국가의 안위를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외교 정책도 차질 없이 수행하겠습니다. 미국에서는 곧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하는 등 세계 정세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해서 한미 동맹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협력을 굳건히 하는 등 국익을 지켜나가는 데 노력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국가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의 경제 비상대응체계를 보다 공고히 하여 각종 위험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상황 변화에 신속히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침체된 경제를 어떻게든 회복시키고 일자리를 확충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서민생활 안정과 국민안전 강화에 필요한 대책들을 촘촘히 챙겨 국민 여러분에게 체감하실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서 평화적 집회 등으로 민주적 의사 표시를 하시는 모습에서 성숙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최대한 국정에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이젠 거리의 목소리가 현재의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승화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뜻을 모아주시길 머리 숙여 간곡히 당부를 드립니다. 여야 정치권과 국회에 부탁 드립니다. 국가와 국민이 하루 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정부도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가 안보, 경제 회생, 민생 해결과 함께 국정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같은 엄중한 시기에 공직자의 소명의식과 헌신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공직자 여러분께서도 오직 국민과 함께 한다는 자세로 심기일전하여 주어진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외환위기, 국제 금융위기, 각종 사회 갈등 등 여러 위기와 혼란을 슬기롭게 극복해왔습니다. 나라 안팎의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주십시오. 국정 운영의 한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적극적 협조와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총리, 오후 8시 대국민담화… “안보·치안·민생 강조”

    황교안 총리, 오후 8시 대국민담화… “안보·치안·민생 강조”

    황교안 국무총리는 9일 오후 8시 정부서울청사 합동 브리핑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담화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안보에 한 치의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경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또한 국민들이 정국 상황에 대해 불안을 느낄 수 있는 만큼 권한대행으로서 치안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연말연시를 맞아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도 피력할 계획이다. 황 총리는 담화에 앞서 서울청사에서 모든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어려운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을 당부할 계획이다. 총리실은 이날 오후 7시에 임시 국무회의를 열겠다는 계획이지만, 탄핵소추 의결서 전달 시점에 따라 회의 시간이 다소 변동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의결서를 청와대에 전달하면 황 총리가 이 시각 이후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탄핵 표결 가결…조선일보 ‘오늘의 운세’ 의미심장

    박근혜 탄핵 표결 가결…조선일보 ‘오늘의 운세’ 의미심장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9일 가결된 가운데 이날 조선일보 ‘오늘의 운세’가 화제다. 12월 9일자 조선일보 B6면 ‘오늘의 운세’ 코너에 따르면 1952년생 용띠의 운세는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음’으로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1952년 2월 2일생이다. 조선일보는 지난 10월 25일자 B11면 ‘신문으로 배우는 실용한자’ 코너에서 ‘하야(下野)’라는 한자어를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1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최순실의 국정 개입을 일부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 전날 JTBC가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친 흔적이 담긴 태블릿PC에 대해 첫 보도를 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다음날인 26일에도 ‘입에 착착 붙는 일본어’ 코너를 통해 ‘~이 교체되다’라는 표현을 소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관영, 제안설명 전문…“탄핵 가결로 부정과 낡은 체제 극복”

    김관영, 제안설명 전문…“탄핵 가결로 부정과 낡은 체제 극복”

    < 대통령(박근혜)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 전문 > 국회의원 김관영(전북군산)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 전북 군산 출신 김관영입니다. 우리국회는 오늘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대단히 안타까운 순간에 서 있습니다.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역사적인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지금부터 우상호·박지원·노회찬 의원 등 171명이 발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리 헌법 제65조 제1항은 대통령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집무집행과 관련하여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였으며, 이는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것이고,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해 준 신임을 근본적으로 저버린 것입니다. 아래에서는 이미 제출된 탄핵소추안을 기초로 박대통령의 헌법과 법률 위배 행위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중대한 헌법위반사항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은 공무상 비밀 내용을 담고 있는 각종 정책 및 인사 문건을 청와대 직원을 시켜 최순실에게 전달하여 누설하고, 최순실등 소위 비선실세가 각종 국가정책 및 고위 공직 인사에 관여하거나 좌지우지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등의 사익을 위하여 대통령의 권력을 남용하여 사기업들로 하여금 각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을 각출하도록 강요하고 사기업들이 최순실 등의 사업에 특혜를 주도록 강요하는 등 최순실 등이 국정을 농단하여 부정을 저지르고 국가의 권력과 정책을 최순실 등의 ‘사익추구의 도구’로 전락하게 함으로써, 최순실 등 사인이나 사조직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 자신에게 권력을 위임하면서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을 위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기대한 주권자의 의사에 반하여 국민주권주의(헌법 제1조) 및 대의민주주의(헌법 제67조 제1항)의 본질을 훼손하고, 국정을 사실상 법치주의가 아니라 최순실 등의 비선조직에 따른 인치주의로 행함으로써 법치국가원칙을 파괴하고, 국무회의에 관한 헌법 규정(헌법 제88조, 제89조)을 위반하고 대통령의 헌법수호 및 헌법준수의무(헌법 제66조 제2항, 제69조)를 정면으로 위반하였습니다. 둘째, 청와대 간부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장·차관 등을 최순실 등이 추천하거나 최순실 등의 의사에 따라 임면하고 최순실 등의 의사에 부응하지 않는 공무원에 대하여 자의적으로 해임하거나 전보조치를 하는 등 공직자 인사를 주무르고, 공직 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채운 뒤 마음껏 이권을 챙기고 국정을 농단하게 하였습니다. 이는 헌법상 직업공무원 제도(헌법 제7조), 대통령의 공무원 임면권(헌법 제78조), 평등원칙(헌법 제11조) 조항에 위배하는 것입니다. 셋째, 청와대 수석비서관 안종범 등을 통하여 최순실 등을 위하여 사기업에게 금품 출연을 강요하여 뇌물을 수수하거나 최순실 등에게 특혜를 주도록 강요하고, 사기업의 임원 인사에 간섭함으로써 ‘국민의 자유와 복리’를 증진하고 ‘기본적 인권을 보장할 의무’를 지니는 대통령이 오히려 기업의 재산권(헌법 제23조 제1항)과 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헌법 제15조)를 침해하고, 국가의 기본적 인권의 보장의무(헌법 제10조)를 저버리고,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사적자치에 기초한’ 시장경제질서(헌법 제119조 제1항)를 훼손하고, 대통령의 헌법수호 및 헌법준수의무(헌법 제66조 제2항, 제69조)를 위반하였습니다. 넷째, 헌법상 언론의 자유는 민주국가의 존립과 발전을 위한 기초가 되며, “특히 우월적인 지위”를 지닙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및 그 지휘?감독을 받는 대통령비서실 간부들은 오히려 최순실 등 비선실세의 전횡을 보도한 언론을 탄압하고, 언론 사주에게 압력을 가해 신문사 사장을 퇴임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헌법상 언론의 자유(헌법 제21조 제1항) 및 직업의 자유(헌법 제15조)를 침해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가적 재난과 위기상황에서 국민이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당일 오전 8시 52분 소방본부에 최초 사고접수가 된 시점부터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한 오후 5시 15분경까지 약 7시간 동안 제대로 위기상황을 관리하지 못하고 그 행적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그 순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최고결정권자로서 세월호 참사의 경위나 피해상황, 피해규모, 구조진행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재난상황에서 박대통령이 위와 같이 대응한 것은 사실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직무유기에 가깝다 할 것이고, 이는 헌법 제10조에 의해서 보장되는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배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박근혜대통령의 주요 법률위배 사항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은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대통령의 광범위한 권한을 이용하여 대기업 총수와 단독 면담을 갖고 삼성·현대차·에스케이·롯데 등으로부터 각종 민원을 받았고, 실제로 기업들이 두 재단법인에 출연금 명목의 돈을 납부한 시기를 전후하여 박근혜 대통령은 위 ‘당면 현안’을 비롯하여 출연 기업들에게 유리한 조치를 다수 시행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박근혜 대통령의 행위는 형법상의 뇌물수수죄(형법 제129조 제1항)에 해당하거나 제3자뇌물수수죄에 해당하는 행위입니다. 어느 경우든지 수뢰액이 1억 원 이상이므로 결국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죄(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제2조 제1항 제1호, 형법 제129조 제1항 또는 제130조)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는 법정형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중죄에 해당합니다. 또한 기업들 모금을 위해 대통령의 직권과 경제수석의 직권을 남용하여 기업체 담당 임원들의 의사결정의 자유를 침해 한 바 이는 형법 제123조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와 형법 제324조의 강요죄에 해당하는 행위라 할 것입니다. 둘째, 박근혜 대통령은 케이디코퍼레이션이 현대자동차와 수의계약으로 제품을 납품하는 과정, 플레이그라운드가 현대자동차로부터 광고계약을 맺고 수주 받는 과정, 포스코가 펜싱팀을 창단하고 더블루케이가 매니지먼트를 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를 하는 과정, 플레이그라운드가 케이티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되고 광고제작비를 받는 과정,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가 더블루케이와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 등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및 강요죄를 범하였습니다. 셋째, 박근혜 대통령은 2013. 1. 경부터 2016.4.경까지 정호성에 지시하여 총 47회에 걸쳐 공무상 비밀 내용을 담고 있는 문건 47건을 최순실에게 이메일 또는 인편 등으로 전달하였고, 이러한 행위는 형법 제127조의 공무상비밀누설죄를 범한 것입니다. 이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구체적인 헌법위반의 점과 법률 위반 행위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한편, 헌법재판소의 결정례에 따르면, 박대통령에 대한 파면결정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파면결정을 통하여 헌법을 수호하고 손상된 헌법질서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요청될 정도로 대통령의 법위반행위가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져야 하고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민의 신임을 임기 중 다시 박탈해야 할 정도로 대통령이 법위반행위를 통하여 국민의 신임을 저버린 경우이어야만 합니다. 과연 박대통령의 위반행위가 여기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를 살펴보겠습니다. 박대통령은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국민의 신임을 받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정부 행정조직을 통해 국가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여야 함에도 최순실 등 비선조직을 통해 공무원 인사를 포함한 국가정책을 결정하고 이들에게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각종 정책 및 인사자료를 유출하여 최순실 등이 경제, 금융, 문화, 산업 전반에서 국정을 농단하게 하고, 이들의 사익추구를 위해서 국가권력이 동원되는 것을 방조하였습니다. 그 결과 최순실 등이 고위 공무원 등의 임면에 관여하였으며 이들에게 불리한 언론보도를 통제하고 이에 응하지 않는 언론인을 사퇴하게 하는 등 자유민주국가에서 허용될 수 없는 불법행위를 가하였습니다. 박대통령의 이러한 행위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고 국민주권주의, 대의민주주의, 법치국가원리, 직업공무원제 및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여 우리 헌법의 기본원칙에 대한 적극적인 위반행위에 해당하는바, 박대통령의 파면이 필요할 정도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법위반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박대통령은 최순실, 안종범과 공모하여 사기업들로 하여금 강제로 금품 지급 또는 계약 체결 등을 하거나 특정 임원의 채용 또는 퇴진을 강요하고 사기업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최순실 등을 위해 금품을 공여하거나 이를 약속하게 하는 부정부패행위를 하였는데, 박대통령의 이러한 행위는 헌법상 권한과 지위를 남용하고 국가조직을 이용하여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부정부패행위를 한 것으로서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명백히 해하는 행위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정도에 이른 것이라 할 것입니다.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과 비리 그리고 공권력을 이용하거나 공권력을 배경으로 한 사익의 추구는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심각합니다. 국민들은 이러한 비리가 단순히 측근에 해당하는 인물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본인에 의해서 저질러졌다는 점에 분노와 허탈함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국민들에게 약속하였다가 검찰이 자신을 최순실 등과 공범으로 판단한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청와대 대변인을 통하여 “검찰의 기소는 객관적인 증거는 무시한 채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말하면서 검찰 수사에 불응하였습니다. 국정의 최고,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이 국가 기관인 검찰의 준사법적 판단을 이렇게 무시하는 것은 그 자체가 국법질서를 깨는 일일 뿐만 아니라, 공개적인 대국민약속을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해졌다고 해서 불과 며칠 만에 어기고 결과적으로 거짓말로 만들어버린 것은 국민들이 신임을 유지할 최소한의 신뢰도 깨어버린 것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대에 불과하며 전국에서 232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촛불집회와 시위를 통해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탄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공직으로부터의 파면은 대통령의 직무수행의 단절로 인한 국가적 손실과 국정 공백을 훨씬 상회하는 ‘손상된 근본적 헌법질서의 회복’을 위한 것입니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의 신임을 잃어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며 주요 국가정책에 대하여 국민의 동의와 지지를 구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와 파면은 국론의 분열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론의 통일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 탄핵소추로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인이며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의사와 신임을 배반하는 권한행사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준엄한 헌법원칙을 재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여러분! 우리는 지금 역사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박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손상된 헌법질서의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자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대장정의 시작입니다. 국회는 탄핵을 통해 상처받은 국민의 자존심을 치유해 내야 합니다. 대통령 탄핵은 ‘헌정의 중단’이 아니라 헌법적 절차를 준수하는 ‘헌정의 지속’이며 이 땅의 민주주의가 엄연하게 살아 숨 쉰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 증거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지금 국회 앞에서 외치고 있는 국민들의 함성이 들리십니까? 우리는 오늘 탄핵가결을 통해 부정과 낡은 체제를 극복해 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오늘 표결을 함에 있어 사사로운 인연이 아닌 오직 헌법과 양심, 역사와 정의의 기준으로만 판단하셔서, 부디 원안대로 가결하여 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 드립니다. 우리는 역사 앞에서, 우리의 후손 앞에서 떳떳해야 합니다. 의원님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오늘 탄핵 표결, 국민만 바라보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표결이 오늘 실시된다. 대통령 연설문 등의 유출 의혹이 불거진 이튿날인 10월 25일 박 대통령의 첫 대국민 담화 이후 45일 만에 결국 박 대통령의 운명이 국회에 맡겨진 것이다. 박 대통령 개인을 떠나 대한민국 헌정사에 극히 불행한 날이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결자해지할 기회가 있었지만 국민과 동떨어진 정치적 꼼수로만 풀어 가려다 국민의 분노를 한층 키웠다. 여섯 차례에 걸친 수백만의 촛불 민심이 바로 그것이다. 정치권은 가결되든, 부결되든 대혼돈의 시대를 맞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탄핵소추안은 주권재민의 뜻이 집약된 촛불 민심이 만들어 낸 결과인 만큼 국회의원들은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만을 바라보고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국민이 진정 원하는 것은 평화적인 촛불 집회에서 보여 줬듯 정상적인 헌정 질서의 회복이다. 표결의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 현재 여소야대 정국이지만 야 3당만으로는 가결이 불가능한 구조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찬성 없이는 탄핵 의결 정족수인 200표를 확보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탄핵에 동참할 의향을 비쳤지만 탄핵소추안에서 ‘세월호 7시간’을 빼려다 야당으로부터 거부당한 상황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더욱이 박 대통령 보호에 안간힘을 쓰는 새누리당 친박계의 집요한 부결 공세도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이 자유투표로 입장을 정리했지만 무기명 비밀인 탓에 의외(意外) 결과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탄핵에 의원직을 걸었다. 부결될 경우 의원직 총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미 “탄핵소추 절차를 밟아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를 밝혔다. 들끓는 민심과는 상관없이 스스로 물러나는 일은 없다는 얘기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말한 박 대통령의 ‘4월 퇴진’도 책임을 담보할 수 없는 정략적 발언에 불과하다. 이런 와중에 박 대통령이 머리를 손질하느라 세월호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입을 통해 최순실씨와 박 대통령의 공동 정권 같다는 답변까지 나왔다. 귀가 의심스러울 뿐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날이 밝았다. 국민은 최씨의 국정 농단이 불거진 이후 줄곧 정치권이 아닌 박 대통령에게 직접 책임을 묻고 또 물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번번이 민심을 외면했다. 탄핵소추안 표결은 대의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정치권이 국민의 뜻을 표출하는 것이다. 어제 한 여론조사기관에서는 국민의 78%가량이 박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원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정치권이 민심을 똑바로 보고 받들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국회를 지켜보고 있다.
  • [길섶에서] 정치인의 목숨/오일만 논설위원

    냉정하게 말하자면 정치인은 말로 벌어먹는 직업 중 하나다. 선거판에 나가 지지를 호소하거나 국회에서 장관들을 윽박지를 때도 말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 심금을 울리면 역사의 울림으로 남을 수도 있지만 때론 민초들의 억장을 무너뜨려 지탄을 받기도 한다. 촛불 시위로 성난 민심이 요동치는 요즘 정치인들의 ‘세 치 혀’가 또 문제다. ‘촛불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는 친박계 의원은 아마도 촛불 민심에 자신의 정치 생명이 타 버릴 것 같다. ‘탄핵이 발의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던 여당 대표는 금세 말을 바꿔 국민의 공분을 샀다. 국민을 팔아 정치적 영달을 꾀했던 인물들인 만큼 얄팍한 장삿속에서 나온 그 말에서 악취가 진동한다. 칼로 일어선 자 칼로 망한다고 했던가. 사탕발림으로 성공한 정치인들이 구설에 올라 신세 망치는 것도 어찌 보면 자업자득이다. 신뢰를 잃은 말은 참으로 허허롭다. 천금보다 더 무거워야 할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도 시정잡배의 헛소리만도 못해 초등학생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해 버렸다. 말이 신뢰를 잃어버리는 순간 정치인의 목숨은 끝이 난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탄핵 찬성” 78.2%… “세월호 7시간 포함” 67.4%

    이재명 16.6%… 潘 턱밑 추격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표결을 하루 남겨 놓은 8일, 탄핵 찬성 여론이 78.2%로 1주일 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국민 3명 중 2명은 새누리당 비주류가 탄핵안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는 ‘세월호 7시간’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5∼6일 전국 성인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3.0% 포인트)에 따르면 탄핵 찬성 응답률은 지난달 29∼30일 조사보다 2.9% 포인트 오른 78.2%로 집계됐다. 반대 응답률은 0.4% 포인트 내린 16.8%, ‘모름·무응답’은 2.5% 포인트 하락한 5.0%를 각각 기록했다. 탄핵 찬성 응답률은 박 대통령이 형사 피의자로 입건됐을 때(11월 23∼24일) 79.5%에서 박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 담화 이후(11월 29∼30일) 75.3%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67.0%→78.8%)의 찬성 증가폭이 눈에 띈다. 별도로 리얼미터가 전날 성인 남녀 517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4.3% 포인트)에서 탄핵안에 ‘세월호 7시간’을 포함하는 데 대해 찬성 67.4%, 반대 20.5%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1511명을 상대로 지난 5∼7일 벌인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신뢰수준 95%±2.5% 포인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주보다 2.7% 포인트 상승한 23.5%로 6주째 1위를 달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0.7% 포인트 하락한 18.2%였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상승세다. 전주보다 1.9% 포인트 오른 16.6%로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반 총장과는 오차범위 내인 1.6% 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이 시장의 상승세는 호남(15.4%→23.5%)과 충청권(13.8%→19.8%), 부산·경남·울산(9.5%→14.1%), 40대 이하(18.4%→23.8%)에서 두드러졌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3% 포인트 내린 7.5%로 지난해 11월 3주차(5.5%) 이후 가장 낮았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4.3%,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4.2%였다. 한편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11%로 지난주보다 오차범위(0.5% 포인트)에서 상승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이웃 얻는 법을 아직도 모르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이웃 얻는 법을 아직도 모르는 중국

     “1962년 12월 25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저우언라이(周恩來) 중국 외교부장은 국경조약 체결과 경제원조 를 요청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윰자긴 체덴발 몽골 총리와 마주 앉았다. 저우는 회담이 시작되자마자 뜬금 없이 회담 의제와는 상관 없는 ‘인도가 미국 제국주의에 팔려가 반중국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중국-인도 간의 국경분쟁을 거론하며 중국 입장을 적극 지지해줄 것을 요구했다. 체덴발 총리는 그러나 중·인 분쟁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선에서 그쳤다. 예상과는 달리 체덴발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저우는 “유감이라니,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다시 한번 중국 입장을 지지해줄 것을 강하게 압박했다. 중국이 옳다는 답이 정해진 문제에 대해 중립은 있을 수 없다고 욱대긴 셈이다. 체덴발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사람도 살지 않는 히말라야 산맥의 땅 쪼가리를 놓고 인도와 싸우는 것은 인도를 서방 쪽에 붙도록 몰고 감으로써 중국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저우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몽골 외교부가 1962년 12월 저우-체덴발 간의 당시 중-몽골 정상회담록을 비밀해제해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의 치열한 설전으로 양국 회담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으면서 중국 노동자를 몽골에 더 많이 파견해 달라는 체덴발의 요청을 저우는 그 자리에서 일축했다. 화가 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저우에게 체덴발은 “그렇게 화낼 필요가 없지 않느냐. 차분하게 얘기하자”고 말하자 저우는 “지금 나를 훈계하는 것이냐”고 발끈했다. 당시 배석했던 중국주재 몽골대사는 “이때 주먹 다짐이라도 일어날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후 중국은 몽골에 대한 경제원조를 끊었고 2년 뒤엔 중국 노동자를 몽골에서 철수시켰다. 위협을 느낀 몽골은 곧바로 소련에 보호를 요청하면서 양국관계는 급랭했다. 이에 따라 1991년 소련 붕괴 때까지 몽골에 소련군이 주둔하게 됐다. FP는 “비록 중국이 국경분쟁에서 이겼지만 정말 중요한 문제는 국제사회에서 인도가 나쁜 놈들이라는 것을 인정받는 것이었기 때문에 저우는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몽골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방문 계획을 취소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몽골은 달라이 라마의 방문을 허용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달 18∼21일 몽골 최대사원인 간단사원(간등사)과 대형체육관 등에서 대중 강연을 갖고 몽골 학자 및 청년대표들과 만나는 등 일정을 진행했다. 티베트와 역사적, 종교적 연원이 깊은 몽골은 1979년부터 달라이 라마를 수차례 초청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은 양국 정부 간 회담을 무기 연기한 데 이어 국경을 통과하는 화물 차량마다 통관비를 징수하고 광산에 전기를 끊는 등 경제적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까닭에 몽골이 중국으로부터 기대해온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벼운 연성차관과 경제원조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FP는 중국이 자국의 부상은 이웃 국가들과 공동으로 이기는 길이라며, 자신들의 외교정책은 과거 강대국들과 달리 국가 간 평등과 내정불간섭을 원칙으로 고수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으나, “몽골이 자신들의 정치적 요구에 굴복토록 강압하는 것은 중국이 말하는 우의의 사악한 면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과 몽골 관계사는 노골적인 압박과 협박이 (중국이) 예기치 않는 방향으로 역풍을 불러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저우가 중국의 도움을 기대하며 자국을 방문한 몽골의 지도자에게 무리하게 중국의 입장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한 것은 기대와 달리 반대 효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중국은 1960년대에 몸은 성인이 됐지만 정신은 어린이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FP는 “다른 나라, 특히 중국의 의도에 의심을 가진 이웃 국가들을 협박해 굴종시키는 게 이웃을 얻는 유용한 방법이 아니라는 점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달라이 라마의 몽골 방문 논란 때도 산지먀타브 야담슈렌 국회부의장이 “용(중국)을 건드리는 것은 현명치 못하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으나, 중국의 고압적인 태도로 중국과 우호관계를 맺자는 주장의 정치적 입지가 도리어 약화하고 말았다는 얘기다. FP는 “중국이 역내 국가들로부터 신뢰를 얻으려면 평등에 관한 자신들의 말이 구두선(口頭禪)이 아님을 인식시키고, 다른 나라가 다른 견해를 가질 권리를 인정하며 ‘강력한 요구’나 분노에 찬 경제 지렛대로 순종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말하는대로’ 유병재, 계속되는 시국 풍자 “5%면 내려와야지”

    ‘말하는대로’ 유병재, 계속되는 시국 풍자 “5%면 내려와야지”

    ‘말하는대로’ 유병재가 시국을 풍자하는 버스킹을 이어갔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는 방송인 유병재가 시국을 풍자하는 버스킹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유병재는 자신의 조카들에게 만화책 ‘명탐정 코난’에 대해 소개해줬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주인공이 탐정인데 추리를 되게 잘 해. 그런데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직접 추리하지 못하고 뒤에서 대역을 써서 추리를 해”라며 ‘최순실 국정농단’을 비유했다. 유병재는 “곁에는 의사인지 박사인지 누군가 있는데, 물건을 항상 공짜로 대 줘. 왜 공짜로 주는지는 몰라. 그래서인지 코난이 원래 어린 애가 아닌데 약인지 주사인지를 맞고 어려졌어”라며 최근 청와대가 백옥 주사, 마늘 주사 등을 구입한 내용을 꼬집었다. 또한 매니저와 등산을 했던 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길을 잃은 자신을 두고 산 정상만 올라갔다 오겠다는 매니저에게 화가 났다며 “너무 화가 났던 게 매니저 형이 핸드폰 배터리가 없는데 올라갔다 오겠다더라.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물어 보니 5% 정도 있다 하더라. 5%면 고집 피우지 말고 내려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지율 5%의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 버스킹 마지막에는 “너무 무거운 이야기를 드린 것 같아서 자세한 질의응답은 오늘 받지 않겠습니다. 나중에 질문의 답을 소상히 밝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당시의 모습을 따라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JTBC ‘말하는대로’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두테르테 “트럼프, 마약과의 전쟁 계속하라고 해… 내 친구”

    두테르테 “트럼프, 마약과의 전쟁 계속하라고 해… 내 친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두 사람 간 친분을 과시했다.  두테르테는 7일(현지시간) 밤 한 행사에서 지난 2일 트럼프와 전화 통화한 내용을 설명하며 “트럼프는 적어도 지금 내 친구”라고 말했다고 일간 필리핀스타 등이 전했다.  두테르테는 “트럼프 당선자가 경색된 양국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내가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내가 성인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이어 자신이 추진하는 마약과의 유혈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자는 내가 미국인의 비판을 우려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계속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두테르테가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며 초법적 처형을 용인하고 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맞서 두테르테는 지난 9월 라오스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바마가 필리핀의 마약 용의자 사살 정책에 관해 묻는다면) 개XX라고 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아세아 정상회의 기간에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이 취소된 바 있다. 앞서 필리핀 대통령궁은 두테르테와 트럼프의 통화 직후 양측이 ‘우호적이고 활기찬 대화’를 나눴으며 서로 상대국 방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는 “트럼프 당선자가 나의 마약 척결정책이 주권국가로서 올바른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는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두테르테는 오바마와 달리 마약과의 유혈 전쟁 필리핀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트럼프가 취임하면 양국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필리핀스타는 전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가 두테르테의 마약과의 유혈 전쟁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지자 “초법적 처형은 법치와 인권 옹호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현재 미 정부의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탄핵 가시화에 ‘헌재 판단’ 보겠다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의결이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은 어제 새누리당 지도부에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끝까지 법적 절차를 밟아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4월 퇴진 카드가 사실상 소멸된 상황에서 탄핵 가결 이후 헌재 심의에서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탄핵이 가결되더라도 헌재 과정을 보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4차 대국민 담화에 나서거나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세 차례에 걸친 담화를 통해 ‘탄핵 시계’를 늦추는 데 매달렸다. 여당 비박계 및 일부 야당 의원들이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외려 국민의 분노는 갈수록 커졌고, 급기야 갈팡질팡하는 국회의원들에게로 촛불이 급속히 번지는 사태에 이르렀다. 결국 위기감을 느낀 의원들이 탄핵 쪽으로 선회하면서 국회의 ‘탄핵 대오’는 지난주보다 훨씬 더 강고해졌다. 박 대통령이 4월 퇴진 카드를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여전히 ‘내년 4월 퇴진, 6월 조기 대선’ 수용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국 혼란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점을 새누리당 비주류 등에게 마지막으로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도 회동 후 “대통령은 탄핵으로 가는 것보다 사임 쪽을 받아주기를 바란 것 같았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박 대통령이 탄핵을 불사하면서도 즉각 퇴진이나 1월 퇴진 등을 내놓지 못한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고 판단한 듯하다. 특검 수사가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불기소 특권이 없으면 체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회의 탄핵안 가결까지 이틀이 남은 만큼 박 대통령이 탄핵 저지를 위한 모종의 카드를 던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탄핵 불사 생각이 바뀔 경우 퇴진 시기를 4월보다 더 당기는 방안을 제시해 반전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젠 어떤 카드로도 ‘탄핵 열차’를 멈출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 탄핵은 헌정질서 위반 책임이 큰 대통령에 대한 헌법상 징계다. 대통령이 물러나 탄핵 대상이 없어지지 않는 한 탄핵 사유도 사라지지 않는다. 민심을 헤아리며 겸허하게 탄핵에 임하는 것이 심판을 받는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라고 본다. 정치권도 더이상 조변석개하는 처신으로 국민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 탄핵이 국회에서 무산될 경우 여의도가 촛불의 물결에 불타 버릴 것이라는 국민의 경고를 한시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朴대통령 방문 이후 음해성 글만 난무… 피해 수습 전념할 때”

    “의도적 영접 회피 아냐… 文·安은 대책본부서 만난 것” “서문시장 화재 피해 수습에 온 힘을 다해야 할 상황에 음해성 글들이 난무해 안타깝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6일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의 서문시장 화재 현장 방문 이후 문자,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박 대통령을 영접하지 않았다는 항의성 글을 하루 100여건씩 받는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 모든 것에 진영 논리로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나쁜 정치가 개입됐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한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명예로운 퇴진의 길로 가야 한다. 그게 어려우면 헌법과 법의 절차에 따라 탄핵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있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시국에 대해 자식의 생각을 먼저 말하지 않는다”며 “대구시장으로서 일하는 데 방해된다”고 했다. 문재인·안철수 등 야당 정치인들은 영접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고대책본부를 방문해 만났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청와대의 태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구시에 공식적으로 박 대통령 방문을 2번만 통보했다. 지난달 3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을 통해 1일 오후 3시 30분 방문 예정이라고 했고 다음날 오전 9시쯤 청와대 재난안전 담당 행정관이 대변인실로 취소 연락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1일 오전 11시쯤 김영오 서문시장상인연합회장이 찾아와 대통령이 개인 자격으로 방문하니 김 회장 혼자 나오라고 했다고 알려 왔다. 권 시장은 청와대가 방문 통보도 비선으로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통령 뜻을 존중, “대책본부에서 대기했으나 오지 않았고 피해 상인들도 만나지 않고 가셔서 오히려 당황했다”며 섭섭해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탄핵 주춤한 죄… 후원금 18원 쇄도… 의원들은 냉가슴

    ●새누리·국민의당에 항의성 폭증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18원씩 후원금이 쇄도. 탄핵 정국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지 않고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데 대한 항의 표시.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탄핵 추진에서 선회해 대통령의 조기 퇴진 로드맵을 당론으로 채택. 국민의당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항의가 빗발쳐. ●친박에도 ‘탄핵’ ‘촛불’ 문구 빗발 새누리당 비주류 중진 의원 측 한 관계자는 “평소에도 4원, 444원, 666원 등 항의성 소액 후원금이 아주 가끔씩 들어오긴 했는데 주말 사이 18원 후원금이 폭증했다”고 설명. 영남권 친박(친박근혜) 의원실에도 ‘국민의 명령’, ‘촛불민심’, ‘탄핵하세요’ 등의 문구로 18원 후원금이 입금되고 있다고. 국회의원에게 한 푼을 보내도 정치 후원금으로 접수. 따라서 영수증 발급이 필수지만 여기에 등기 비용 2000~3000원이 들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셈. 정치후원금은 영수증을 보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점도 항의성 후원금의 목적. ●후원금 영수증 발송비만 2000원 그러나 정치자금법 제17조(정치자금영수증)에 따르면 연간 1만원 이하의 후원금에 대해서는 영수증을 교부하지 않고 후원회가 발행만 한 채 보관만 해도 무관. 굳이 일일이 영수증을 발행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 다만 후원인이 직접 영수증을 요청하면 꼭 보내줘야 한다는 규정은 없어도 의원실로서는 발송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한편 민주당 김광진 전 의원은 “18원 후원금 보내기는 의원들에게 아무런 타격이 없다. 후원금 총 잔고가 늘어나는 모습에 도리어 기뻐한다”며 다른 방식을 제안하기도.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28년 만의 재벌 총수 청문회] 의원들 호통에… “기억 안 난다” “제가 부족” 진땀

    “훌륭한 분 있으면 경영권 넘길 것” 안민석 “답변 종일 돌려 막아” “동문서답하지 마세요.” ‘삼성 3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고식은 가혹했다.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부회장이 하루 종일 “모르겠다” “기억 안 난다” “제가 부족하다” “앞으로 잘하겠다”는 이 네 가지 대답으로 “돌려 막고 있다”면서 답변이 소홀하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2000년대 초반 이 부회장이 세웠던 ‘e삼성’의 실패 사례까지 꺼내들며 경영 자질까지 문제 삼았다. 지난해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1년 반 만에 공식석상에 나온 이 부회장은 의원들의 질문에 진땀을 흘렸다. 거듭 물잔을 들이켜며 긴장을 풀려고 했지만 의원들은 쉴 틈을 주지 않았다. 70% 가까운 질문이 이 부회장에게 집중됐다. 인신 공격성 질타가 이어지자 김성태 특위 위원장은 “국회 권위와 신뢰를 무너뜨리는 언행은 지양해달라”면서 진화에 나설 정도였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씨 딸 정유라에게 말을 사준 것과 관련해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증언하면서도 “그 사정이 무엇이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수치, 금액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도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거듭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앞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하겠으니 저를 꾸짖어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영선 의원은 “연습해 온 답변을 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예, 아니오’로 대답하라”면서 “잘못했다면 신상필벌에 따라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모르는 게 많고 기억력도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게 어떻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얼마든지, 언제든지 저보다 훌륭한 분이 있으면 경영권을 넘기겠다”면서 맞받아쳤다. 촛불집회에서 국민들이 ‘재벌도 공범이다’라고 부르짖고 있는데 이 부분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안민석 의원)에 대해 이 부회장은 “여론을 아주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경유착을 끊겠다는 약속이냐”는 안 의원의 추가 질의에 대해서는 “경솔했던 일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어떤 압력이든 강요든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에 회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회장은 없고, 이사회 의장만 있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을 맡고 있지만 와병 중에 있기 때문에 사실상 공석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으로 풀이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탄핵 정국] 野 “하나도 안 변해… 반드시 탄핵 실현”

    야권은 6일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가결되더라도 끝까지 법적 절차를 밟아 가겠다는 뜻을 밝히자 다시 한 번 ‘탄핵 공조’의 전의를 다졌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회 촛불집회에서 “박 대통령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더 크게 낙담했을 것”이라면서 “엄동설한에 촛불을 들고 나왔어도 대통령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여전하다. 끝까지 버티는 박 대통령의 말씀에 대해 탄핵을 통해 국민의 분명한 뜻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탄핵 촉구대회에서 “해도 너무하는 것 같다. 참 너무나도 어이가 없고 가당치 않은 말씀”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의) 참 파렴치한 말씀”이라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할 것 없이 모두 (탄핵 열차에) 탑승해 탄핵하자”고 촉구했다. 잠룡들도 격앙됐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한마디로 갈 데까지 가겠다는 것, 끝까지 가 보자는 건데 국민과 끝까지 싸워 보겠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더이상 담화를 할 자격이 없다”면서 “3차에 걸친 대국민 담화에서 했던 약속들을 어겼다. 하루라도 빨리 물러나는 게 사태를 수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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