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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사드 임시배치는 최선의 조치…국민 양해 구한다”(종합)

    문재인 대통령 “사드 임시배치는 최선의 조치…국민 양해 구한다”(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사드 임시배치 문제에 대해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북한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와 경고를 묵살한 채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6차 핵실험까지 감행해 우리의 안보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해졌다”며 이와 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대국민 메시지는 사드 임시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드 임시배치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갈수록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방어능력을 최대한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점에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임시배치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에는 안타깝다는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 주민·시민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과거와 다르게 정부가 평화적인 집회 관리에 최대한 노력했음에도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시민과 경찰관의 부상을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당하거나 정신적인 상처를 입은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적절한 위로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현지 주민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우려를 존중한다”면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해 공개적이고 과학적인 추가적 검증을 요청한다면 언제든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이번 사드 배치가 임시 조치임을 재차 상기하면서 최종배치는 엄격한 절차를 따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드 배치는 안보의 엄중함과 시급성을 감안한 임시배치로, 사드체계 최종배치 여부는 여러 번 약속드린 바와 같이 보다 엄격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진행될 일반 환경영향평가 과정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께서도 그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체계의 임시배치로 영향을 받을 지역 주민의 불편과 우려가 최소화하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지가 잘 보존되기를 바라는 원불교 측의 희망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처한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이 기대하는 정부의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으로부터 지혜를 모으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용기 있게 결단하겠다”는 말과 함께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믿고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사드 배치 관련 대통령 메시지 검토중…안 할 수도 있다”(종합)

    靑 “사드 배치 관련 대통령 메시지 검토중…안 할 수도 있다”(종합)

    청와대가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사드배치와 관련해 대국민 메시지를 검토 중”이라며 “국민께 드릴 좋은 메시지가 있으면 발표하겠지만, 이 문제가 매우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언제 나올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적의 메시지가 준비되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지만 하더라도 대국민 담화 형식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며 “안 하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메시지를 낸다면) 우리 국민에 대한 메시지가 있고, 미국·중국·북한이 받아들이는 메시지가 있어 너무 복잡하다”며 “그것을 몇 마디로 정리하는 게 매우 어렵고, 메시지를 냈는데 다른 쪽에서 시비 소지가 되는 상황이라면 안 하느니만 못하기 때문에 대통령도 균형 잡힌 메시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성주 주민들의 완전한 동의 없이 사드 추가반입을 한 것과 관련해 “주민 동의가 불충분했다는 데 대해 저희도 가슴 아프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국가적 운명이 걸린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서 종합적인 관점에서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거의 12시간에 걸친 진입 작전에 이뤄졌는데 불상사가 안 생기게 최대한 배려하며 진입로를 확보했고, 총리와 각 부처 장관이 사드배치에 대한 불가피성을 천명하고 동의도 구했다”고 말했다. 또 사드배치와 관련해 정부가 일관성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정부는 일관성 있게 원칙을 지켜왔다”고 부인하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TV토론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면 사드배치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이후 진행사항 보면 절차적 투명성 확보와 국회 동의라는 크게 두 가지를 얘기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절차적 투명성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해왔는데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도발로 대통령이 사드 임시배치를 지시했다. 이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기를 기다렸고 환경부가 미세먼지 부분 측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해서 또 일주일 정도 기다렸다”며 “환경부가 이상이 없다고 한 데 따라 사드 임시배치 일정을 잡고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협의해 날짜를 잡고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문 대통령은 절차적 투명성 문제를 일관되게 말씀하셨고, 북한 도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행하지만,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지켜보고 또 이것이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된 32만㎡ 내 배치로 한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았다 하는데, 사실 국회 동의·비준은 국회의 요청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야 3당에서 사드배치를 빨리하라는 게 공식입장이었고, 국회 동의를 사실상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절차적 투명성이나 국회 동의 문제를 안 한 게 전혀 아니고 이 문제에 관한 한 대통령이 언급한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문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으로 국내에 없을 때 추가 배치가 이뤄진 것과 관련해선 “그 날짜를 골라서 한 것은 아니며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고 준비된 시점이 맞물렸다”며 “늦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예정대로 하는 게 맞겠다고 해서 한 것이다. 대통령 순방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추구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북한이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생각해 한미동맹에 기반한 압박·공조 측면에서 사드배치를 진행한 것”이라며 “중국 문제는 대화·설득을 통해 풀어야 할 숙제임이 분명하지만, 북한이 더는 핵·미사일 도발을 못 하게 압박을 가하는 게 현재로서는 더 적절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사드 문제를 해결할 ‘외교적 복안’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그는 “베를린 선언이나 쾨르버재단 구상 등을 통해 대북 대화를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지금 저희에게 온 것은 대통령 취임 때부터 계속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이라며 “저희도 아쉽게 생각하지만 엄중한 현 상황이 우리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배치에 중국 환구시보 “김치 먹고 멍청해졌냐” 막말 논란

    사드 배치에 중국 환구시보 “김치 먹고 멍청해졌냐” 막말 논란

    지난 7일 한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로 임시 배치하자 중국 관영 매체는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라는 등의 ‘막말 보도’를 쏟아냈다. 이에 주중 한국대사관이 8일 공식 항의했다.대사관은 이날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에 보낸 공식 서한을 통해 “신문사가 다양한 시각과 논리를 개진하는 것은 마땅히 보장돼야 할 언론의 자유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책임 있는 언론이라면 의견을 개진하면서 격식과 품위 있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이기도 한 환구시보는 전날 한반도 사드 배치를 비판하는 글을 내면서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 “사드 배치 완료 순간, 한국은 북핵 위기와 강대국 간 사이에 놓인 개구리밥이 될 것”, “한국인은 수많은 사찰과 교회에서 평안을 위한 기도나 하라” 등 도를 넘어 선 수준 이하의 표현을 사용했다. 대사관은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김치를 예로 들며 비아냥거리는 등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을 문제삼았다. 대사관은 “음식 문화나 종교 문화를 비하하는 표현은 건전한 비판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이런 잘못된 방식의 비판은 양국 우호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해당 언론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극우 언론 산케이신문의 계열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지난달 29일 전화통화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집착하는 한국에 대해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듯 한다. 거지 같다”고 비판했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주일 한국대사관 측이 일본 외무성과 접촉해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확인했고, 스가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면 그렇게 답변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와대 “사드 추가배치 관련, 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검토중”

    청와대 “사드 추가배치 관련, 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검토중”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와 관련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8일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사드배치와 관련해 대국민 메시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민께 드릴 좋은 메시지가 있으면 발표하겠지만, 이 문제가 매우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언제 나올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사드배치와 관련해 정부가 일관성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는 일관성 있게 원칙을 지켜왔다”고 부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TV토론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면 사드배치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이후 진행사항 보면 절차적 투명성 확보와 국회 동의라는 크게 두 가지를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절차적 투명성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해왔는데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도발로 대통령이 사드 임시배치를 지시했다. 이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기를 기다렸고 환경부가 미세먼지 부분 측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해서 또 일주일 정도 기다렸다”며 “환경부가 이상이 없다고 한 데 따라 사드 임시배치 일정을 잡고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협의해 날짜를 잡고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문 대통령은 절차적 투명성 문제를 일관되게 말씀하셨고, 북한 도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행하지만,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지켜보고 또 이것이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된 32만㎡ 내 배치로 한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았다 하는데, 사실 국회 동의·비준은 국회의 요청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야 3당에서 사드배치를 빨리하라는 게 공식입장이었고, 국회 동의를 사실상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절차적 투명성이나 국회 동의 문제를 안 한 게 전혀 아니고 이 문제에 관한 한 대통령이 언급한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언론 “사드는 악성 종양…김치만 먹어 멍청해졌나”

    中 언론 “사드는 악성 종양…김치만 먹어 멍청해졌나”

    주한미군이 7일 오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잔여 발사대 4기를 성주 사드 기지로 추가 반입한 데 대해 중국 주요 매체들이 관련 소식을 집중 보도하며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신화통신과 중앙(CC)TV 등 관영 매체를 비롯해 주요 매체들은 사드 발사대 반입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매체들은 이날 오전 8시 11분쯤 사드 발사대를 탑재한 이송차량이 성주기지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CCTV는 이날 사드 체계의 한국 배치가 정식으로 완료됐다고 보도하면서 성주 주민과 경찰이 밤새 대치하면서 수십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CCTV는 이어 지난 6일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이 사드배치와 관련해 결연히 반대하면서 배치를 중단하고 철수하라고 한 발언을 소개하며 강력한 사드 반대 입장을 내보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봉황망(鳳凰網) 등은 사드배치 반대 시위 현장 사진 등을 자세히 보도하며,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을 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별도 사평(社評)을 통해 “한국의 사드배치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남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해치는 행위로서 사드가 북핵과 같이 지역 안정을 해치는 악성종양이 될 것”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고 언론으로선 수준 이하의 표현까지 동원해 비난을 퍼부었다. 이 신문은 북한의 근거리 미사일 방어에 사드의 효과가 없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한반도 사드배치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를 위해 중요한 요새를 추가하는 것 뿐이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의 사드배치가 핵·미사일 행위를 일삼는 북한과 다를 바 없다면서 한국이 점점 북한과 같이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북핵 문제 책임은 한국과 미국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드 배치 완료 순간, 한국은 북핵 위기와 강대국 간 다툼에 개구리밥이 될 것”, “한국인은 수많은 사찰과 교회에서 평안을 위한 기도나 하라”고 비아냥댔다. 중국 매체의 이런 행태는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 때 침묵으로 일관하던 것과 매우 상반된 모습이다. 중국 매체들의 태도는 북핵과 사드를 분리해서 대응한다는 기존 중국 당국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시계’ 인증 배성재 아나운서…“전생부터 덕 쌓아야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 시계’ 인증 배성재 아나운서…“전생부터 덕 쌓아야 받는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시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배성재 SBS 아나운서가 문 대통령 시계를 손목에 차고 인증샷을 찍어 8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배 아나운서는 최근 자신의 SNS에 문 대통령 시계를 인증했다. 배 아나운서는 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진행과 오프닝 무대를 맡은 뒤 청와대로부터 문 대통령 시계를 선물받았다. 배 아나운서는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문 대통령 시계를 자랑했다. 그는 스튜디오에 들어설 때부터 손목을 과도하게 꺾고 시계를 보여주면서 등장했다. 라디오 프로그램의 한 출연자가 배 아나운서에게 “어떻게 해야 받을 수 있냐”고 질문하자 배 아나운서는 “전생부터 덕을 쌓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님 한국 사랑… 2014년 방한 직접 결정”

    “교황님 한국 사랑… 2014년 방한 직접 결정”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75) 대주교가 오는 15일 퇴임한다. 2008년 4월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임명된 지 9년 5개월 만이다.필리핀 출신 파딜랴 대주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제품을 받고 1972년부터 교황청 외교관으로 활동해 왔다. 1990년 대주교로 임명됐으며 파나마·스리랑카·나이지리아·코스타리카 교황대사를 지냈다. 2008년 4월 제10대 대한민국 주재 교황대사 겸 제4대 몽골주재 교황대사로 임명돼 한국으로 파견됐다. 파딜랴 대주교는 한국 교회와 교황청의 관계 발전에 크게 공헌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4년 염수정 추기경 서임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이듬해 한국 주교단의 사도좌(교황청) 정기 방문 등 굵직굵직한 일들을 치러냈다. 사제 서품 50주년, 주교 수품 25주년을 모두 한국에서 맞았으며 외교관 직무도 한국에서 마감하게 됐다. 파딜랴 대주교는 전날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송별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한국을 사랑하신다. 2014년 방한도 직접 결정하셨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대사는 교황을 대리해 지역교회에 파견하는 고위 성직자이자 상대국가에 국제법상 대사자격을 갖춘 외교관이다. 교황이 임명할 지역교회의 주교 후보 명단을 만드는 등 교황청과 지역교회를 잇는 다리 구실을 한다. 교황청은 1947년 번 주교를 교황사절로 임명한 이후 파딜랴 대사까지 모두 10명의 외교 사절과 대사를 한국에 파견했다. 파딜랴 대사의 재임 기간은 역대 교황대사 중 최장기이다. 파딜랴 대사는 15일 출국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노숙인 ‘행복하우스’를 아시나요

    종교계가 지원, 운영하고 있는 국내 첫 노숙인 지원주택 ‘행복하우스’의 현황을 살피고 개선 방향을 짚는 이색 포럼이 열린다. 종교계노숙인지원민관협력네트워크(종민협)가 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한다. 종민협은 불교 조계종, 원불교, 천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4대 종단과 보건복지부가 참여하는 노숙인 지원 협의체다. 2012년 재단법인 바보의나눔과 함께 한 대국민 공동모금 운동 ‘대한민국 희망을 드립니다’를 통해 노숙인 지원주택 시범사업을 위한 기금 6억원을 마련했다. 2014년 공모를 통해 시범사업을 수행할 운영법인으로 사회복지법인 굿피플을 선정, 그해 9월부터 지원주택을 운영해 왔다. 지원주택은 노숙인, 정신장애인, 신체장애인, 노인 등 신체적·정신적 문제로 인해 독립 주거생활이 어려운 이를 대상으로 저렴한 비용의 주거 공간과 자립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행복하우스에서는 정신질환, 알코올중독 남녀 노숙인 26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원룸형 독립공간에서 월 11만원의 주거 이용료와 개별 공과금을 부담하며 생활하고 있다. 같은 건물에 사회복지사가 근무하며 입주민들을 돕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홍콩 계좌 신고액 7兆 감소 왜

    홍콩 계좌 신고액 7兆 감소 왜

    금융정보 올해부터 자동교환 발효 홍콩 통한 역외탈세 사실상 불가능 ‘풍선효과’ 마카오 계좌 4배 늘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해외 투자가 늘고, 미신고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국세청에 신고된 해외 금융계좌 규모가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법인 포함)이 가장 많은 돈을 보내 놓는 홍콩 계좌의 신고액이 7조원 넘게 줄었다. 우리나라와 홍콩 간의 금융정보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거래 내역이 투명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국세청은 올해 해외 금융계좌 신고 접수 결과 1133명(개인 570명, 법인 563곳)이 모두 61조 1000억원을 신고했다고 7일 밝혔다. 국세청은 전년 1월 31일, 2월 29일, 3월 31일 등 매달 마지막 날 중 한 번이라도 현금, 주식, 채권, 보험상품 등 해외 금융계좌 잔액이 10억원을 넘는 국내 거주자나 내국 법인은 해외 금융계좌를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전체 금액으로는 지난해보다 8.9%(5조원) 늘었고, 신고 인원도 7.6%(80명) 증가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내 저금리 기조에 해외 투자가 확대되면서 해외 금융계좌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접투자 금액은 352억 달러로, 2010년(248억 달러)보다 42% 늘었다. 개인 1인당 평균 신고 금액은 89억원, 법인 1개당 평균 신고 금액은 995억원으로 나타났다. 인원수 기준으로 개인은 미국(322명), 홍콩(101명), 싱가포르(68명) 순서였다. 금액 기준으로도 미국(1조 6021억원)이 1위였고, 그 뒤를 싱가포르(1조 3358억원), 홍콩(8151억원)이 이었다. 눈에 띄는 변화는 홍콩이다. 법인이 맡긴 돈 기준으로는 9조 1945억원(16.4%)으로 마카오 7조 8352억원(15.3%), 중국 6조 8497억원(13.4%)을 제치고 여전히 1위다. 하지만 지난해 16조 5888억원(32.3%)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조여원이 급격히 줄었다. 개인도 지난해보다 1112억원(12.0%)이 줄었다. 양국 간 협약으로 자회사의 경우 신고가 면제되는 동시에 상대국 거주자의 금융정보를 제공받는 다자 간 금융정보자동교환협정(MCAA)이 발효됐기 때문이다. 홍콩 계좌 및 금융소득 정보가 해마다 우리한테 들어온다. 지난해 9월 ‘한·홍콩 조세조약’ 비준 동의안의 국회 통과와 올 1월 ‘한·홍콩 금융정보 자동교환협정’ 체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홍콩을 통한 역외 탈세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전체 금액이 줄고, 신고액도 줄어든 것이다. 반면 ‘풍선효과’로 지난해 2조원이었던 마카오의 해외 금융계좌 규모는 4배 가까이 늘어났다. 마카오와는 조세정보는 주고받지만 우리나라 국세청이 조세정보를 요구했다고 해서 마카오 정부가 이를 제공해야 할 의무는 없다. 또 지난해부터 마카오의 고금리 금융상품에 돈이 몰렸다. 국세청 관계자는 “외국 과세 당국과의 정보교환 자료, 외부기관 자료, 외환거래 자료 등을 활용해 미신고 혐의자에 대한 사후 점검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축소 신고한 사실을 적발하는 경우에도 과태료 부과, 탈루 세금 추징뿐만 아니라 명단 공개 및 형사 고발 등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장외투쟁 힘 빠진 한국당, 출구 찾나

    주요 일정 앞둬 복귀시점 고민도 洪, 전병헌 방문에도 靑협조 거절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계기로 12년 만에 ‘장외투쟁’을 감행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에서 조심스럽게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명분이 약한 장외투쟁을 지속하기보다 국회에 복귀해 강력한 대여 투쟁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7일 비상의원총회와 방송장악저지 토론회를 열고 나흘째 ‘국회 보이콧’을 이어 갔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엄중한 상황임을 명심하고 단일대오로 행동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당은 9일 서울 강남 코엑스 일대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갖고 정부의 방송장악 포기와 대북정책 수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지도부의 장외투쟁 지속 의지에도 당내에서는 장외투쟁이 큰 성과 없이 끝날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당 지도부급 인사는 “(장외 투쟁에) 어떤 전략이 숨어 있는지 모호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분명히 보수 결집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출구전략도 이제는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11일부터 이어지는 대정부 질문 등 다음주 주요 국회 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국회 복귀 시점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당의 이 같은 고민은 지난 5일 MBC 김 사장이 고용노동부에 출석하면서 투쟁의 명분이 급속하게 떨어진 점과 무관치 않다. 안보정당을 자임하는 한국당이 안보 위기 속에서 계속 대여투쟁을 이어 가는 것도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구당별로 할당된 인원 동원령도 불만 요인이다. 일부 당협위원장은 “장외투쟁에 300명씩 인원을 동원하도록 배정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런 가운데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한국당 당사를 찾아 홍 대표와 30여분간 면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전 정무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참석하기가 조금 곤란하다”며 거절했다고 전 정무수석이 전했다. 전 정무수석은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문제는 국회가 알아서 해결할 문제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면서 “영수회담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어김 없이…34분 지각한 푸틴, 예고 없이…평창 홍보관 방문

    어김 없이…34분 지각한 푸틴, 예고 없이…평창 홍보관 방문

    푸틴, 월드컵 본선 진출 축하 두 정상, 4인용 버스 타고 이동외국 정상들과의 회담에 상습적으로 늦어 ‘지각대장’으로 악명높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도 30분 지각했다. 애초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푸틴 대통령이 늦는 바람에 확대오찬회담과 공동기자회견 일정이 줄줄이 순연됐다. 악명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우리 측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푸틴 대통령이 도착하는 순간까지 실무자들은 애간장을 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푸틴 대통령은 1시 30분쯤 나타났고 한·러 정상회담은 1시 34분에 시작됐다. ‘34분’은 애교에 가깝다. 푸틴 대통령은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첫 만남에 50분을 늦었고,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려고 4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지난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는 2시간 늦게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사람 크기만한 개를 데리고 오기도 했다. 푸틴의 상습 지각은 회담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기선제압용’이란 평이 나온다. 주로 상대국에 불만이 있거나 회담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할 때 늦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문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한국 대표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진출을 축하했으며, 문 대통령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양 정상은 공동기자회견 종료 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거리에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을 둘러봤다. 애초 계획에 없는 일정이었으나, 문 대통령이 러시아에 도착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제안해 성사됐다. 양 정상은 4명만 탈 수 있는 미니버스에 나란히 올랐다. 통역관만 함께 탑승했다. 비록 ‘지각’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향후 양국 관계 증진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문 대통령과의 우의를 돈독히 하고자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블라디보스토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가기록원 “5·18 관련 모든 기록물 폐기 금지”

    국가기록원 “5·18 관련 모든 기록물 폐기 금지”

    정부가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에 대한 폐기금지 조치를 전국 모든 기관에 내렸다.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6일 국방부 등 각급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의 폐기금지 조치와 함께 보유현황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폐기금지 대상은 중앙부처, 지자체 등 각급 행정기관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생산·접수한 일반문서, 시청각 자료, 간행물 등 모든 기록물이다. 여기에는 군부대 작전·수사 기록, 진상 규명 기록, 피해자 조사 및 보상, 의료 기록 등이 포함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각급 기관은 자체 기록관 서고와 각 부서 캐비넷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5·18 관련 기록물을 조사한 뒤 28일까지 국가기록원으로 보유현황을 제출해야 한다. 국가기록원은 이를 토대로 국방부, 검찰청, 경찰청 등 5·18 관련 기록물 보유 기관에 현장 점검을 나갈 예정이다. 또, 이들 기록물이 안전하게 보존되고, 진상 규명에 활용될 수 있도록 보존 기간도 최소 ‘준영구’ 이상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국가기록원은 보존 기간을 상향 조치한 기록물을 이관받아 대국민 서비스를 위한 자료집 발간에도 나선다. 아울러 국가기록원은 5·18 관련 기록물의 은닉, 무단파기 사례 등이 적발될 경우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격히 조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중·러, 동북아 핵 도미노 원치 않는다면 행동하라

    북한의 6차 핵실험이 동북아 주변국들에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제 북핵 저지를 위한 마지막 수단을 쓸 것인지, 아니면 북핵을 실체로 인정하고 동북아 안보의 새 틀을 짤 것인지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유엔 안보리 차원의 숱한 대북 제재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제 마지막 남은 외교적 수단은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 원유 공급 중단뿐이다. 이 시도가 무산된다면 북핵을 저지할 대응 카드는 군사적 대응밖에 남지 않는다. 중국과 러시아의 결단이 요구된다. 그동안 북한 체제 붕괴 우려 등을 들어 원유 공급 중단에 난색을 보여 왔으나 이제라도 원유 공급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전개될 동북아의 안보 지형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 당장 미국 중심의 군사적 대응으로 동북아가 일촉즉발의 위기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 누구도 원치 않지만 피하기도 어려운 길이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설령 미국이 군사적 대응을 하지 않거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또 어떻게 될 것인가. 북은 예정대로 핵보유국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은 물론 일본과 대만 등 주변국 모두가 앞다퉈 핵 무장에 나서는 ‘핵 도미노’ 현상이 동북아에서 벌어지게 될 것이다. 중국이 그동안 아시아의 맹주로 도약한 배경에는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에 힘입은 경제 성장 외에 동북아의 유일한 핵보유국이라는 군사적 지위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북이 핵으로 무장하고, 이에 한국과 일본 등이 더불어 핵 무장에 나선다면, 그리고 그 뒤에 초강대국 미국이 버티고 선다면 중국의 입지는 크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용인하지 않으려는 그들 자신의 대응으로 동북아는 지구촌의 화약고가 될 것이다. 자신들이 원하는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중국과 러시아는 이제 대북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 당장 북한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멈칫거린다면 더 큰 화를 부르게 될 것임을 깨닫고 조만간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펼쳐질 대북 석유 수출 금지 논의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 북이 이미 1년치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고 따라서 원유 공급 중단 조치마저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으나 동원할 수 있는 평화적 압박은 모두 동원해야 마땅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러시아 방문길에 오른다. 중국을 견인하기 위해서라도 러시아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또한 동북아 평화를 위한 주변국들의 노력에 호응하기 바란다. 그제 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거듭 ‘외교적 해법’을 되뇌었다지만,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말한 외교적 해법의 마지막 남은 수단이 대북 원유 공급 중단뿐이며 그것이 황차 동북아에서 전개될지도 모를 ‘핵 도미노’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효과적 방안임을 인식하기 바란다.
  • 한국당 이틀째 ‘김장겸 방패 국회’

    자유한국당은 5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이유로 이틀째 국회 ‘보이콧’을 이어 갔다.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소속 의원 전원은 이날 예정된 한국당 몫 교섭단체연설에 불참했다. 여권에서는 “‘김장겸 지킴이’를 위해 국민이 부여한 막중한 책무를 포기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국회 본회의는 한국당의 교섭단체연설 거부로 개회한 지 5분여 만에 산회했다. 때문에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국무위원은 국회에 오자마자 발길을 돌렸다. 한국당 소속 의원 80여명은 이날 청와대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잇달아 항의 방문하며 ‘장외투쟁’을 벌였다. 정 원내대표는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을 찾아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체포영장을 청구할 때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느냐”고 따졌으나, 김 장관은 “검찰 발표를 보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 및 임종석 비서실장과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한편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6~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기간 동안 장외투쟁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해외에 나갔는데 여야를 떠나 장외투쟁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오는 9일 서울 도심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한국당은 대통령 귀국과 동시에 장외투쟁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대표는 “(대통령이) 해외에서 돌아오면 더욱 가열차게 방송 장악과 대북 정책 수정 등 두 가지 목표로 장외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駐러시아 대사에 우윤근 국회사무총장

    駐러시아 대사에 우윤근 국회사무총장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주(駐)러시아 대사에 우윤근(60) 국회 사무총장을 내정하면서 취임 119일 만에 한반도 주변 4강 대사 인선이 마무리됐다.이에 따라 주미 대사에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주중 대사에 노영민 전 의원, 주일 대사에 이수훈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비(非)외교관’ 출신의 정치인 또는 대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을 도운 인사들이 초대 4강 대사에 포진하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로 떠올라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과 현안을 책임감 있게 풀 수 있는 정치적·정무적 감각이 인선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국에서 봐도 중요한 사람을 임명했다는 무게감, 중량감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우 내정자는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중진으로, 2014∼2015년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전남 광양 출신으로 광주 살레시오고와 전남대 법대를 졸업했다. 정계 입문 전 중국과 러시아 통상 전문 변호사로 활약했으며 국회 내 동북아 관련 연구모임과 러시아 관련 협력활동을 주도한 정치권 내 대표적인 러시아 전문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당 의원들, 청와대 항의 방문…문 대통령 면담 불발에 “대단히 유감”

    한국당 의원들, 청와대 항의 방문…문 대통령 면담 불발에 “대단히 유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5일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기도’를 저지하겠다면서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다.한국당 의원 8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15분쯤 버스 3대에 나눠타고 청와대 경내로 들어갔다. 의원들은 영빈관에서 대기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임종석 비서실장도 못 만났다. 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장인 김태흠 최고위원은 청와대 경내 별도 장소에서 전병헌 정무수석을 만나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경내로 들어간 지 약 30분 만에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청와대 항의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워낙 소통을 강조하는 만큼 대통령께서 직접 야당 의원들을 면담하고 국민에게 안심시킬 말씀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대통령이 야당 의원을 설득하기는커녕 면담도 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영빈관에 입장한 후에 비서실로부터 대통령 면담은 어려울뿐더러 비서실장도 나오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정무수석을 만나고 가는 게 어떻겠느냐는 언질을 받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저희의 입장을 2번이나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어떤 입장이 나오는지 주시해서 보겠지만, 야당의 현재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다는 강한 의지를 갖게 된다”며 “안보문제와 방송장악에 대해 국민을 안심시킬 문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대통령 면담 불발 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 모여 ‘공영방송 탄압하는 문정부 각성하라’, ‘안보무능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무엇이냐’ 등의 구호를 수차례 외친 뒤 국회로 돌아와 다시 의원총회를 열었다. 한국당은 의총에서 6일 안보 토론회를 개최하고 경기도 김포의 한 군부대를 방문하는 일정을 확정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 항의방문에 앞서 오전 서울 고용노동청을 방문해 김영주 장관과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김 장관이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청구에 대한 보고를 직접 받고 승인했는지와 지난 1일 방송의 날 당일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등을 추궁했다. 김 장관은 “9월 1일이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한데 고용노동부가 그런 일을 했겠느냐”면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제게 많이 화를 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장관 자격이 없다”며 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일부 의원들은 책상을 손바닥으로 내리치기도 했다. 김 장관도 일부 의원들이 ‘김 장관이 문재인 정권의 언론 장악 음모에 총대를 멨다’고 주장하자 “총대 멘 것 아니다. 왜 그러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문 대통령 러시아 순방 중 장외투쟁 중단”

    홍준표 “문 대통령 러시아 순방 중 장외투쟁 중단”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를 빌미로 정기국회 일정 불참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기간에는 장외투쟁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6~7일 러시아를 방문한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에는 장외투쟁을 하지 않겠다”면서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해외에 나가는 만큼 여야를 떠나 국내에서 장외투쟁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김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전날부터 장외투쟁에 나섰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 참여하지 않고 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대검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거부했다. 비록 문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 기간에는 장외투쟁을 멈춘다고 밝혔지만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귀국하면 오는 9일 대국민보고대회 등을 열고 장외투쟁을 다시 이어갈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中 원유 금수, 美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北 옥죄어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북 제재에 착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고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질적인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 당국이 강력한 대북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원점을 겨냥한 현무2A 탄도미사일 훈련을 했고 미국의 최첨단 전략자산을 총동원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어제 긴급 회의를 소집해 추가 대북 경제 제재를 논의 중이다. 6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물론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보란 듯이 무시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최고 수준의 제재와 압박이 불가피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차 핵실험 직후 NSC를 주재하면서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제재국(북한)과의 합법적인 정상 거래를 하는 기관은 물론 금융 기관까지도 제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란이 결국 손을 들고 핵을 포기할 정도로 그 효과는 강력하다. 미국이 모색 중인 세컨더리 보이콧은 물론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북한 무역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중국이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하게 함과 동시에 광기로 치닫는 북한 김정은 정권을 동시에 압박하는 양수겸장의 의미가 있다. 중국 기업이 연루될 경우 사실상 국제사회와 거래가 끊기는 강력한 처방이다 세컨더리 보이콧과 함께 향후 추가 유엔 대북 제재에 대북 석유 금수(禁輸)를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동안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잇따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이후 유엔 안보리를 통해 석탄과 항공유에만 대북 금수 조치를 적용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북한이 핵보유국의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상황에서 북한 경제의 생명줄인 원유의 반입을 막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의지를 꺾어야 한다. 우려스러운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움직임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브릭스(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에 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동했지만 한·미 양국과의 온도 차가 감지됐다.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석유 금수를 포함한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서야 한다. 북핵이 현실화돼 동북아 전체로 핵 도미노 현상이 닥칠 경우 중국의 국가 안보 자체가 흔들린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세력을 막는 교두보로 북한을 활용하겠다는 기존의 전략 자체를 수정해야 한다. 화약고 한반도에서 군사적 옵션이 갖고 있는 내재적 한계를 인식한다면 김정은 정권의 광기를 막는 유일한 대안이 대북 원유 금수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美우선주의에 선명해진 ‘中 9단선’… 3810兆 해양굴기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美우선주의에 선명해진 ‘中 9단선’… 3810兆 해양굴기

    남중국해. 암초와 산호초로 이뤄진 네 개의 군도다. 보잘것없는 이 섬 덩어리를 두고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브루나이 등 6개국은 70년 가까이 싸우고 충돌하고 서로에게 협박을 일삼았다. 중국과 다른 나라 간 분쟁이 거듭되면서 미국까지 개입, 미·중 간 힘겨루기로 비화됐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냉전 2.0’의 양상을 되짚어 봤다.갈등의 시작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 맺어진 195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한 일본이 남중국해를 포기한 뒤 주변국들이 지리적 근접성 등을 이유로 이곳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유는 남중국해가 가진 경제적·군사안보적 가치 때문이다. 남중국해는 서쪽으로는 말라카 해협을 통해 인도양으로, 동쪽으로는 대만 해협을 통해 동중국해와 서태평양으로 이어지는 길목이다. 전 세계 해양 물류의 약 25%와 원유수송량의 70% 이상이 남중국해를 지난다. 이곳을 지나는 물류의 가치는 3조 4000억 달러(약 3810조원)에 달한다. 중요한 해상 교통로이자 군사적 요충지다. 중국은 남중국 해상에 가상의 선 9개로 이어진 ‘9단선’(Nine Dash Line)을 정해 이 지역 모두가 중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9단선은 장제스(蔣介石)의 국민당 정부가 1947년 제작한 11단선 지도가 원형이다. 2000년 전 한나라 시대 때 남중국해의 섬들을 발견해 개발했다는 문헌자료, 명나라 시절 정화(鄭和)의 남해원정 당시 남중국해 총독을 두어 관리했다는 사료 등이 11단선의 근거였다. 신중국은 1953년 11단선에서 하이난다오(海南島)와 베트남 간 통킹만에 있는 2개 선을 삭제해 9단선으로 수정한 새 지도를 반포했다. 9단선 안에는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파라셀(중국명 시사·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스프래틀리 군도는 필리핀·베트남·중국·대만·브루나이가 부분 실효지배를 하고 있고, 파라셀 군도는 중국과 베트남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가운데 중국이 실효지배 중이다.●中, 베트남·필리핀과 수차례 충돌 남중국해를 둘러싼 분쟁은 주로 중국과 베트남,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 일어났다. 중국과 베트남은 1974년과 1988년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무력 충돌했다. 중국은 1992년 2월 남중국해 대부분을 영해로 포함하는 영해법을 일방적으로 공포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과 필리핀은 1990년대 들어 스프래틀리 군도에 속해 있는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와 스카버러 암초를 두고 충돌했다. 1996년 유엔해양법협약 비준을 계기로 중국은 해양 문제를 국제법적으로 다뤄야 할 대상임을 인식했다. 여기에 2002년 1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남중국해 행동선언’을 채택하면서 분쟁은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듯했다. 상황이 바뀐 것은 8년 뒤. 중국은 2010년 남중국해를 티베트와 대만 같은 ‘핵심적 이익’이라고 규정하고 나섰다. 이에 맞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남중국해에 있어서 국제법 준수는 미국의 국익”이라고 표명하면서 국제적으로 남중국해 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했다. 다음해인 2011년 5월 중국 해안순시선이 베트남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베트남 석유 탐사선 케이블을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2012년 4월에는 스카버러 암초에서 필리핀 함정과 중국 해양감시선이 57일간 대치하는 등 남중국해에서 국지적 무력 충돌이 다시 시작됐다. 결국 2013년 1월 필리핀은 유엔해양법 조약에 근거해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에 중재를 신청했다. 설상가상으로 2014년 6월 중국이 스프래틀리·파라셀 군도에 인공섬을 건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갈등은 본격화됐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에 7개, 파라셀 군도에 2개의 인공섬을 만들어 미사일 시설과 군수품 저장 목적으로 추정되는 지하 구조물도 들여 놨다. 분쟁국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한데도 중국이 인공섬을 강행한 것은 ‘해양 강국’이 되겠다는 야심 때문이다. 중국은 2002년 제16차 당대회부터 경제대국 발전전략과 해양개발 추진을 연계하기 시작했고 2012년 제18차 당대회에서는 ‘해양강국 건설’을 선포하고 해양굴기에 나섰다. 인공섬 건설은 중국 공산당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열쇠인 ‘굴욕의 세기’ 극복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오바마 ‘항행의 자유 작전’ 직접 개입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노골적인 세 확장에 나서자 그동안 직접적인 개입을 꺼렸던 미국이 나섰다. 2015년 4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다른 나라를 밀어제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고 그해 10월에는 ‘제1차 항행의 자유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에 만든 인공섬 수비 암초에서 12해리(약 22㎞) 이내에 이지스 구축함 라센을 파견했다. 지난해 7월에는 PCA가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다. 스카버러 암초가 속한 해역이 필리핀의 200해리 EEZ 내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중국 인공섬의 권리를 부인한 것이다. 중국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듯했던 남중국해 정세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하며 또 한번 변화를 맞았다. ‘아시아 중시 정책’을 펼쳤던 전임 오바마 전 대통령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웠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포괄적인 전략이 부족했다. 오바마 정부가 추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거부한 것이 그 방증이다. TPP는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받았다. 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를 추진하며 TPP에 대응해 왔다. 그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TPP를 거부한 것은 아시아의 전통적인 동맹국들의 신뢰를 잃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지난달 17일 포린폴리시(FP)가 지적했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치로 ASEAN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야금야금 확대해 가는 참이었다. 실제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갈등을 빚어 왔던 미국의 우방 필리핀과 베트남은 최근 무게중심을 중국 쪽으로 옮기는 모양새다. 특히 PCA 판결 직전인 지난해 6월 취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반미친중’ 노선을 선명히 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군의 필리핀 주둔 근거가 되는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을 폐기할 수도 있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그해 10월 처음 중국을 방문해 총 240억 달러 규모의 경제 협력을 약속받는 등 선물 꾸러미를 한아름 안았다. 지난 5월 방문에서도 각종 지원을 얻어 왔다. 마지막 남은 우방 베트남도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29일 진단했다. 지난 7월 남중국해에서 스페인 석유회사인 렙솔과 벌이던 석유 시추 작업을 돌연 중단했는데, 베트남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국 BBC방송은 동남아 석유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석유 시추를 중단하지 않으면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에 있는 베트남의 군사기지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뒤늦게 ‘항행의 자유 작전’을 확대 실시하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해군이 이 작전을 매달 2~3차례로 늘려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총 4차례, 트럼프 행정부 들어 3차례 실시했던 작전을 정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中 “11월 아세안 회의 후 COC 개시” 지난달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SEAN+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ASEAN 10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남중국해 비군사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2002년 채택한 ‘남중국해 행동선언’의 후속 조치인 ‘남중국해 행동준칙’(COC)의 법적 구속력 부여가 필요하다는 내용은 넣지 않았다. 베트남은 COC의 이행에 강제성을 부여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나머지 회원국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ASEAN 회의 후 “남중국해 상황이 대체로 안정되고 외부의 큰 방해가 없다면 오는 11월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COC 협의의 공식 개시 선언을 고려할 것”이라고 조건부 협상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중국이 세를 과시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COC 관련 논의가 순탄하게 진행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FTA 폐기하면 공산품·농산물 美가 더 손실”

    “FTA 폐기하면 공산품·농산물 美가 더 손실”

    한국 대미무역 흑자 2억弗 증가 관세 절감 혜택도 美가 더 줄어 美, 농산물관세 즉각 철폐 요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언급한 가운데 FTA가 폐기되면 우리나라보다 미국 측 손실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산업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이 공동 수행한 ‘한·미 FTA 종료 시나리오’에 따르면 FTA를 종료하면 우리나라의 대(對)미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억 6000만 달러(약 2941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보다 13억 2000만 달러가 줄어드는 반면 미국의 대한국 수출은 15억 8000만 달러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FTA가 종료되면 공산품 관세 절감 혜택도 우리 기업보다 미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현행 최혜국대우(MFN) 세율은 한국(4.0%)이 미국(2.3%)보다 높아 미국 기업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은 한국(11억 6000만 달러)보다 2억 달러가량 많은 13억 2000만 달러의 관세 절감 혜택이 사라질 것으로 봤다. 농산물도 미국은 연간 7억 7000만 달러, 한국은 2000만 달러의 관세 절감 혜택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한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선을 FTA 체결국인 유럽연합이나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법률과 방송 등 국내 서비스 분야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은 사업 철수나 지분 매각 등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 이번 보고서와는 별도로 한국경제연구원은 FTA 전면 재협상 시 올해부터 5년 동안 269억 달러(약 30조 4000억원)의 수출 손실과 24만개 일자리 손실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미 FTA 폐기는 양국 간 교역에 불확실성을 키워 양국 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고 상대국 수입시장에서 가격경쟁력 약화를 가져와 결국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무역 전문지인 ‘인사이드 US 트레이드’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22일 열린 한·미 FTA 공동위원회에서 한국이 15년 동안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한 미국산 농산물 관세를 즉각 철폐해 달라고 요구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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