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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문재인 정부가 ‘국격에 맞는 외교’를 하려면/김미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문재인 정부가 ‘국격에 맞는 외교’를 하려면/김미경 국제부 차장

    워싱턴 특파원을 마치고 귀국한 뒤 지난 3개월여간 적지 않은 전·현직 외교관들을 만났다. 학계로 진출한 A씨는 “외교부에 있는 동안 여기저기 눈치를 보느라 국익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 어려웠다”며 고참 외교관으로서 상당한 자괴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역시 학계에 자리 잡은 B씨는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인데 여전히 국격에 맞지 않는 외교를 하고 있다”며 정권마다 되풀이해 온 ‘말뿐인 외교’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일갈했다. 오랫동안 파견 근무를 한 C씨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줄을 세우는 인사를 하다 보니 배테랑 외교관들이 설 곳이 없다”며 대사급 외교관을 키우는 데 수십억원이 소요됐을 텐데도 활용도는 떨어진다며 안타까워했다.2006년 외교부 출입을 시작한 뒤 11년이 지났다. 전현직 외교관 A와 B, C씨의 이야기는 그동안 들어 온 얘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 들어 더 와닿는 건 왜일까. 기대가 큰 만큼 과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작용하는 것일까. B씨의 말대로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선진국이다.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2위 경제대국이자 무역강국이다. 그런데 다른 어느 나라보다 중시해야 할 ‘글로벌 코리아’의 외교는 과연 몇 등일까. 작금의 상황을 볼 때 문재인 정부의 외교는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출범한 지 5개월이 지났는데도 북핵 문제 등을 다루는 청와대 국가안보회의(NSC)와 외교부, 국방부 등의 손발이 맞지 않아서다. 특히 외교 최전선에서 ‘적’들과 싸워야 하는 외교부의 인사 문제는 국격에 맞는 외교와는 전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청와대와 외교부가 ‘적폐청산’을 앞세워 내부적으로 세운 원칙인 ‘북미·북핵 라인 인사 배제’와 ‘공관장 외부 인사 30%’를 보자. 북한 김정은 정권이 연일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미 동맹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한·미 관계를 다뤄 온 북미라인과 대북정책을 추진해 온 북핵라인을 배제한다면 도대체 누가 최일선에서 외교를 펼칠 것인가. 이는 또 다른 ‘블랙리스트’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소위 ‘4강’이라는 미·중·일·러 대사직을 외교 경험이 거의 없는 학자와 정치인으로 채웠으니 현지어도 안 되는 상당수 신임 대사들이 과연 4강과 ‘맞짱’을 뜰 수 있을까. 이 국가들에서 오래 근무한 한 외교관은 “대북 공조외교가 중요한데 대화가 안 되는 정치적 임명 대사로는 힘들다”고 했다. 특히 중·러에서는 현지어도 되지 않으면서 ‘폼만 잡는’ 대사는 제대로 일하기 어렵다. 4강 대사를 비롯,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 160여 대사·총영사 등 공관장의 30%를 직업 외교관이 아닌 외부 인사로 채우겠다고 한다. 이 역시 외시 출신이나 북미·북핵 라인 밀어내기가 기저에 깔려 있는 것인데, 30%는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던 25%와 비슷하다. 그러나 그때도 25%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캠프 인사 등 측근들이 어학 등 외교관으로서의 업무 능력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활동해 온 배테랑 외교관 대신 경험 없는 정치인 등을 대사로 보내기엔 한국 외교는 갈 길이 멀다. 초강대국 미국과 호주 정도만 공관장으로 외부 인사를 쓴다고 한다. 특히 전 세계에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는 미국의 모델을 한국이 따라가는 것은 현실을 모르는 처사다. 일본과 중국, 유럽 등은 모두 베테랑 외교관이 대사를 맡아 발로 뛴다. 청와대와 외교부 고위직이 북핵·북미 외교 경험 및 전략 부재로 도마에 오르는 상황에서 모든 외교 인력을 십분 활용해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인사가 절실하다. chaplin7@seoul.co.kr
  • [IT 신트렌드] 스타크래프트에 도전하는 AI/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IT 신트렌드] 스타크래프트에 도전하는 AI/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의 대국으로 잘 알려진 인공지능(AI)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는 새로운 도전 과제로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 개발을 언급했었다. 바둑과 스타크래프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능적 의사결정의 시점이다. 바둑은 일정 시간 안에 상대와 번갈아가며 돌을 놓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반면 스타크래프트는 실시간으로 행동을 결정해야 한다. 또 바둑은 상대의 정보가 모두 공개되지만 스타크래프트는 전략의 노출 여부가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성공적인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 개발은 또 다른 관점에서의 혁신을 시사한다. 이에 딥마인드는 지난 8월 스타크래프트2 기반의 게임 인공지능 개발 환경 ‘SC2LE’(StarCraft Ⅱ Learning Environment)를 공개했다. 게임은 인공지능이 필수적인 분야이다. 게임 인공지능은 가상의 상대가 되어 사람과 대결한다는 점에서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도 게임 산업의 수요에 의해 발전됐다. 그동안 게임 인공지능 개발은 규칙에 의거한 기초적인 접근이 일반적이었다. 하드웨어 자원의 한계로 고성능 게임 인공지능을 구현한다는 것 역시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칙 기반의 게임 인공지능은 사람에게 패턴이 노출될 경우 무용지물이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게임 인공지능이 정보를 습득하는 범위를 조정하는 전략이 있다. 예를 들면 1인칭 슈팅게임(FPS)에서 인공지능이 상대가 어디에 있는지의 정보를 인지한다면 난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그러나 이것은 사람과 유사하게 학습해 행동하는 인공지능이라고 볼 수 없다. 이번에 공개된 스타크래프트2 인공지능의 차별점은 기존의 규칙 기반의 접근이 아닌 학습 기반의 접근이다. SC2LE는 강화학습 기반의 인공지능 개발 환경이다. 강화학습은 알파고의 자체 대국에 활용된 기술로 전략에 따른 보상을 통해 학습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스타크래프트2 인공지능은 매우 복잡한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게임 안에서 자원을 수집하고, 건물을 짓고, 전투유닛을 생산·제어하며, 상대방의 정보를 토대로 전략을 수정하는 등의 복잡한 사항들을 실시간으로 결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SC2LE는 학습을 위한 6만 5000여개의 게임 리플레이 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50만개까지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 스타크래프트2 제작사인 블리자드의 개발 도구를 연동하는 환경 ‘PySC’도 마련했다. SC2LE는 많은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인공지능의 또 다른 진화를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과 인간 챔피언의 대결이 기다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 ‘憲’에서 ‘헌법’으로… 한글로 바뀐 헌재 휘장

    ‘憲’에서 ‘헌법’으로… 한글로 바뀐 헌재 휘장

    헌법재판소의 휘장 속 글씨가 한자 ‘憲’(헌)에서 한글 ‘헌법’으로 바뀌었다.헌재는 창립 이후 30년간 사용하던 휘장의 ‘憲’을 제571돌 한글날인 9일부터 ‘헌법’으로 바꿔 사용한다고 밝혔다. 헌재 휘장은 심판정 안에 부착되고 헌법재판소기, 헌법재판결정서 등 각종 제작물에도 들어간다. 새 휘장은 기존의 무궁화 모양이 좀더 뚜렷하게 보이도록 디자인을 바꿨고 ‘헌법’이라는 한글이 있는 중앙에서 공정함을 상징하는 빛이 확산되는 형태로 제작됐다. 색상도 기존 노란색에서 자주색으로 변경했다. 헌재는 최고 사법기관이 한자를 사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지난해부터 한글 변경 사업을 추진, 대국민 인식조사와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최종 확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학생 위에서 팔굽혀펴기를?…中 대학 군사훈련 논란

    여학생 위에서 팔굽혀펴기를?…中 대학 군사훈련 논란

    중국 대학 신입생들의 군사 훈련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한 대학이 입학 전 실시한 군사 훈련 영상이 올라왔다. 문제가 된 것은 훈련 방식이었다. 땅바닥에 누운 여학생들 위로 남학생들이 엎드려 팔굽혀펴기를 한 것이다. 여학생들은 민망한 듯 자기 얼굴을 가렸고, 남학생들도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했다.누리꾼들은 “군사훈련이 성폭행 훈련이냐”며 시대착오적인 군사훈련을 폐지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중국 대학생들은 1984년 제정된 병역법과 국가교육법에 따라 학기 시작과 함께 남녀 구별 없이 ‘쥔쉰’(軍訓)이라 불리는 군사훈련을 받는다. 군사훈련은 실탄 사격, 개인전술 같은 실제 전투훈련과 군사사상, 군사과학기술, 현대국방, 구급법 등의 이론수업으로 구성된다. 사진·영상=qq.com,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뉴스 분석] 옥죄는 ‘美우선주의’…“한·미 동맹 근간 흔들 수도”

    [뉴스 분석] 옥죄는 ‘美우선주의’…“한·미 동맹 근간 흔들 수도”

    한·미 FTA 사실상 개정 협상 정부 11일 민관 긴급 대책회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우리나라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한국산 세탁기로 인해 자국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에 착수했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사실상 개정 협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대책 찾기도 다급해졌다.정부는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 움직임과 관련해 오는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연다.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참석한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제기한 세이프가드 청원에 대해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출한 세탁기로 인해 자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세탁기 관련 구제조치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이어 21일 구제조치의 방법 및 수준에 대한 표결을 거친 뒤 12월 4일 피해 판정과 구제조치 권고 보고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현지 공청회 때 우리 수출의 정당성을 최대한 알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간 월풀이 피해를 봤다는 증거가 없으며 제재 조치를 내릴 경우 결국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월풀은 여전히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주가 전망도 밝다”면서 “삼성과 LG가 미국에 크게 투자해 시설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데 차별대우해서는 안 된다”고 항변했다. 미국 ITC는 지난달에도 한국산 태양광 셀에 대해 세이프가드 판정을 내렸다. 지난 4일에는 워싱턴에서 한·미 FTA 2차 공동위원회 협상을 가졌다. 표면적으로는 우리 측 요청으로 회동이 이뤄졌지만 실질적으로는 미국의 FTA 폐기 움직임에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는 게 통상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개정 협상’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FTA 폐기 협박’에 밀려 우리 정부가 백기투항했다는 일부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며 “지난 4일에는 FTA 효과 분석 자료만 주고받았을 뿐 통상절차법에 따라 양국이 합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정 협상 착수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세이프가드 발동 원인이 미국 산업의 경쟁력 약화에 있다면 (발동에 따른) 상대국 무역이익 훼손을 보상하라고 돼 있는 한·미 FTA 규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북한의 도발 등 외교안보 협력이 중요한 상황에서 미국이 무리하게 통상을 밀어붙인다면 한·미 동맹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너도나도 “가자 청와대로~!”… 청원게시판으로 본 대한민국

    너도나도 “가자 청와대로~!”… 청원게시판으로 본 대한민국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집단지성과 함께 나가는 것이 성공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소통하는 노력을 하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정부 출범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국민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당부하며 자신도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는 이 시기에 맞춰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도 개설했다. 국민들은 새 정부의 소통을 바라며 사회 주요 사안은 물론 때로는 시시콜콜한 일까지 청원 게시판에 올리며 저마다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을 통해 현재의 대한민국을 살펴봤다. ● 소년법 폐지와 부산 개성중 살인사건 재수사6일 현재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가장 많은 사람이 참여한 청원 운동은 ‘소년법 폐지’ 요구다. 청원인은 지난달 초 부산의 한 여중생이 또래 아이들로부터 잔혹하게 집단폭행 당한 사건이 알려지자 이를 계기로 “청소년이란 이유로 보호법을 악용하는 잔인무도한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드시 청소년 보호법은 폐지해야 합니다”라며 청원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청소년 보호법’ 폐지라고 썼지만, 이는 청소년의 범행은 성인보다 처벌 수위를 낮춘 ‘소년법’을 잘못 쓴 것으로 이후 수정된 청원이 다시 올라왔다. 이 청원 글은 앞서 인천에서 발생한 17세 소녀의 초등생 살인사건과 부산 여중생 집단폭행, 강릉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 등과 맞물리면서 28만 1000명 이상 동참하고 있다.사건 발생 12년이나 지난 ‘부산 개성중학교 살인사건’도 청와대 청원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2005년 10월 1일 부산 개성중학교 재학생 홍성인군은 교실에서 같은 반 동급생 최모군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최군은 소위 학교 ‘짱’으로 통했으며, 함께 딱밤 때리기 장난을 하던 중 성인이가 욕설을 했다는 게 폭행의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군은 의자까지 이용해 성인이를 때렸고, 성인이는 폐의 3분의 2 정도가 파열되며 결국 4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최군은 개인 홈페이지 등에 “살인도 좋은 경험^^ 덕분에 인간은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어~ 어차피 난 법적으론 살인이 아니니~”라는 글을 올려 사회적 공분을 샀다.  이 사건에 대한 재수사 요구는 지난달 13일 숨진 홍군의 아버지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이후의 근황을 전하면서 시작됐다. 홍씨는 아들 사망 충격으로 뇌경색 증세를 보여 수술을 받고 장애 6급 판정을 받았다. 아내는 심한 우울증으로 혼자 외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가해자 최군은 소년법에 따른 보호처분을 받고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닌 뒤 명문대 의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부산 개성중학교 살인사건 재조사를 촉구 드립니다’라는 글 외에도 해당 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 자유한국당 해산 심판 청구에도 참여 줄이어9월 11일에는 ‘자유한국당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 글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부정하고 민의를 배반하며 적폐세력과 결탁하는 등 반민주적 행위로 공동체의 존립을 위협하며,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에 실질적인 해악을 끼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위헌정당’이라며 해산을 청구하고 헌법재판소가 이를 인용 결정한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 결정문도 언급했다.청구인은 이어 “우리 헌법재판소는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 중 어느 하나라도 민주적 기본질서에 어긋난다면 해산할 수 있다’라는 판례를 가지고 있다”라면서 “친일세력인 이승만의 자유당을 뿌리로 하는 자유한국당은 유신 독재 박정희와 전두환을 거쳐 현재 뇌물혐의로 구속 수감된 박근혜로 이어지는 반민주주의 적폐 정당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청원 글은 2만명 이상 동참하며 청와대 청원게시판 전체 목록 가운데 5번째로 참여자가 많다. ● 여성의 국방의무 목소리부터 히딩크 선임 요구까지소년법 폐지 요구 다음으로 참여인원이 많은 청원 운동은 여성에게도 국방의 의무를 지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다. 지난 8월 30일 청원이 시작돼 지난달 14일까지 12만 3204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이 글을 통해 “남성만의 실질적 독박 국방의무 이행에서 벗어나 여성도 의무 이행에 동참하도록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해당 청원 글을 거론하며 “답변 기준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지난 8~9월 대한민국 여성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생리대 파동’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랐다. 한 청원인은 생리대 파동을 언급하며 “생리대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모든 여자들이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필수적인 과정입니다”라며 “발암물질이 검출된 생리대들을 전량 회수하고 더 이상 여성들이 생리대를 사용하며 건강에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대한을 마련해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취해줄 것을 청원합니다”라고 썼다. 이 밖에 청원게시판에는 “남성이라는 이유로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며 “지하철 남성 전용칸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 “거스 히딩크 감독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해 달라”는 요구 등 다양한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시리아-호주 시작으로 월드컵 유럽 남미예선 ‘연휴 축포’

    시리아-호주 시작으로 월드컵 유럽 남미예선 ‘연휴 축포’

    시리아와 호주가 한가위 연휴 월드컵 특집의 문을 연다. 시리아는 5일 밤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크루봉의 항 제밧 스타디움으로 호주를 불러 들여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시리아는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위로 B조 3위 호주와 10일 오후 6시 2차 원정까지 합산해 승리하면 북중미카리브해 예선 4위 미국과 맞붙는 험난한 일정을 걷는다. 6일에는 유럽 예선이 재개돼 11일 새벽까지 이어진다. 6일 새벽 1시 아제르바이잔-체코, 아르메니아-폴란드를 시작으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유럽 팀들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축구 강대국’들도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탈리아는 스페인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있다. 스페인과의 원정경기를 내줘 승점 3이 뒤져 있다. 이탈리아가 바로 본선행을 결정짓기 위해서는 스페인이 알바니아, 이스라엘에 모두 지고 이탈리아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한다. 갈 길이 바쁜 이탈리아지만 베라티, 벨로티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겹쳐 상황은 더욱 꼬이기만 하고 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플레이오프로라도 러시아에 가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A조 3위에 머물러 있는 네덜란드는 승점 13을 획득해 승점 16인 2위 스웨덴에 3이나 뒤져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하는 네덜란드 대표팀은 판 데이크를 긴급 소집하는 승부수까지 띄웠다. 한편 ‘축구의 신’으로 통하는 리오넬 메시가 속해 있는 아르헨티나도 러시아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6일 아침 8시 30분 열리는 페루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면 플레이오프조차 치르지 못하는 벼랑 끝에 몰릴 수 있다. 국내 최초 유료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 유럽과 남미 예선 주요 경기를 다음과 같이 중계할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만만해진 아르헨티나를 잡자. 페루 대표팀의 파올로 게레로(왼쪽)와 에페르손 파르판이 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경기를 하루 앞두고 훈련 도중 웃음을 터뜨리며 질주하고 있다.부에노스아이레스 AP 연합뉴스
  • 스페인국왕 “카탈루냐 무책임하다“ 이례적 비판

    스페인국왕 “카탈루냐 무책임하다“ 이례적 비판

    평소 현실 정치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3일(현지시간) 생방송 대국민 연설을 통해 최근 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치른 카탈루냐를 향해 무책임하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펠리페 6세는 3일(현지시간) 생방송 대국민 연설을 통해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법치와 민주주의를 벗어나 스페인의 단결과 국가 주권을 깨뜨리려 한다”면서 “무책임한 행동이 카탈루냐와 모든 스페인의 경제·사회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스페인 정부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정당성 있는 국가기구들에 헌법 질서를 수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펠리페 6세는 그동안 카탈루냐 분리독립 갈등과 관련해 ‘분열 극복과 화해’ 등 온건한 메시지만을 종종 발표해왔으나,카탈루냐에서 대규모 총파업과 반정부 집회가 열린 이날은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특히 국왕이 스페인의 국가기구들에 ‘헌법 질서 수호’를 당부한 것은 스페인 경찰이 물리력으로 카탈루냐 주민투표를 저지하고 시위대를 진압한 것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 그 파장이 주목된다. 집회가 끝나고 바르셀로나의 주점과 식당에 모인 시민들은 국왕 연설을 TV로 함께 시청하면서 야유와 비난을 쏟아냈다고 카탈루냐 지역 언론들은 전했다. 일부 시민은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많은 카탈루냐 시민이 다친 것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스페인 정부의 ‘자치권 몰수’ 경고와 사법처리 방침에도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며칠 내로 독립을 선포한다는 입장을 이날 재확인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민투표 집계가 완료되면 48시간 후에 독립을 선포할 것”이라면서 “시점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남유진 구미시장 “좌파들과 이념전쟁 최전선에 나서겠다”

    남유진 구미시장 “좌파들과 이념전쟁 최전선에 나서겠다”

    남유진 경북구미 시장이 현 정부를 비판하며 “좌파들과의 이념전쟁의 최전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남 사장은 추석을 하루 앞 둔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정희 대통령의 영전에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이를 읽는 동영상도 함께 올렸다. “올해는 (박정희) 대통령님 탄생 100돌이 되는 해입니다”라며 말문을 연 남 시장은 “국민은 오손도손 사이좋게 살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박정희)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전직 대통령 기념우표 한 장 못 만드는 나라가 자유 민주국가입니까?”라고 말했다. 남 시장은 이어 “다 우리 보수가 못난 탓”이라면서 “대구 경북인을 중심으로 보수우파의 전열을 가다듬고 좌파들과의 이념전쟁의 최전선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덧붙었다. 박 전 대통령을 ‘경제대국 대한민국 건설’ 주체로 꼽은 남 시장은 “세계가 칭송하는 새마을운동도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외면하고 있다”라면서 “요즈음 일부 젊은 세대들 중에는 님을 독재자로만 인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신세대들의 진보적 성향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지금의 잣대로 생존이 먼저였던 산업화시대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밖에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정신과 대통령님의 근대화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라며 “이승만 대통령은 해방 이후 극도의 혼란기를 추스르면서 자유대한민국을 세웠고, 공산주의자의 남침을 막아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남 시장의 이런 행동을 두고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출사표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트럼프, 한미FTA 협상에 ‘미치광이 이론’ 적용지시

    트럼프, 한미FTA 협상에 ‘미치광이 이론’ 적용지시

    “당신에게 30일의 시간을 주겠소. 당신이 만약 그사이에 한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지 못하면 나는 협정을 폐기할 것이오.”(트럼프 미 대통령이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에게 한 말) “잘 알겠습니다. 제가 한국 사람들에게 30일의 시간을 주겠다고 말하겠습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 “아니오, 아니오. 협상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오. 당신이 한국 사람들에게 30일의 시간을 주겠다고 말하면 절대 안 돼요. 한국 사람들에게 말하세요. 그 사람(트럼프 대통령)이 진짜로 미쳐서 당장 협정을 폐기할 것이라고 말이요. 당신은 그런 식으로 말을 해야 해요. 그런데 나는 진짜로 그렇게(한·미 FTA 폐기) 할 수 있어요. 여러분들 모두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해요. 한국 사람들에게 30일 얘기는 꺼내지도 마시오. 그런 말을 하면 한국 사람들은 그 시간을 연장하려고 들 것이 아니겠소.”(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치광이 이론’(madman theory)을 우리나라에 적용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나서라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에게 지시한 사실이 밝혀졌다. 미치광이 이론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이용했던 전략으로 대통령이 미치광이여서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는 이미지를 상대국에 심어줘 상대국의 양보를 얻어내는 외교기법이다. 북한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쓰는 미치광이 이론을 동맹인 한국과의 한미 FTA 협상에서도 써먹으려 한 것이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악시오스(Axios)가 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백악관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에게 한국에 FTA 즉각 폐기를 통보할 것을 지시했다. 이 자리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소니 퍼듀 농무장관 등이 참석해 FTA 관련 논의를 한 회의였다. 악시오스는 이러한 트럼프의 협상전략에 대해 “단점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많은 전 세계 지도자들은 대통령이 미쳤다고 생각한다. 트럼프는 미친 자로 여겨지는 것을 자신의 자산이라고 보고있다”면서 “이 같은 수사는 동맹을 불안하게 하고 (북한 등) 적국에는 불필요하고 비의도적 전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교통방송 깜짝출연 “꼭 안전운전…국민 모두 행복한 연휴되길”

    文대통령, 교통방송 깜짝출연 “꼭 안전운전…국민 모두 행복한 연휴되길”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전 TBS 교통방송 라디오에 ‘일일 교통 통신원’으로 깜짝 출연했다.문재인 대통령은 경기 성남시 궁내동 교통정보센터를 직접 찾아 생방송에 출연했다. 문 대통령의 일일 교통 통신원 출연은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와 국도 교통정보를 안내하고 대국민 추석 인사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즐거운 고향 가는 길, 교통정보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실시간 교통 상황을 전달하고 대국민 인사를 통해 “갑자기 대통령이 나와서 놀라셨죠. 방송을 듣고 계신 분 중에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계신 분들도 많겠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올해는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추석 연휴가 길다. 그동안 열심히 일하신 국민 여러분, 여유 있게 고향도 다녀오시고 좀 편하게 쉬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고향 가는 분 열 분 중 여덟 분 이상이 승용차를 이용해 고향을 가시는데, 장거리 운전에서 가장 위험한 게 졸음운전이다. 피곤하실 때, 휴게소나 쉼터에서 한숨 돌리고 가시면 좋겠다. 다시 출발하실 때 전 좌석 안전띠 착용도 잊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또 “추석 연휴에도 국민의 든든한 발이 되어주시는 버스·택시 기사님들, 철도, 항공, 해운 종사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꼭 안전 운전해주시리라 믿는다. 즐거움은 나눌수록 커집니다. 한가위 연휴 동안 우리 여성들과 남성들, 무엇이든 같이 하면 좋겠다. 상도 같이 차리고, 고무장갑도 같이 끼고, 운전대도 같이 잡고, 함께 손잡고 같이 하면 남녀 모두 명절이 더욱 즐겁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모처럼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한가위 연휴 행복하고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란다. 정부는 국민 한분 한분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향에 다녀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상 문재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방송 아나운서가 “추석인데, 올해는 연휴가 꽤 긴데 명절계획은 어떻게 되시느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저는 청와대에서 차례를 지낼 텐데요. 고향에 못 가고 성묘를 못 해서 조금 아쉽습니다.연휴가 기니까 대비할 일은 대비해가면서 쉬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가위 TV 가이드] 우주에서 1년, 비행사들의 신체 변화가 궁금했을 당신에게…

    [한가위 TV 가이드] 우주에서 1년, 비행사들의 신체 변화가 궁금했을 당신에게…

    지구 밖 우주 공간에서 1년을 보내는 것이 사람의 신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1년간 우주에서의 생활과 모험을 생생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가 안방극장에 오른다.5일 낮 12시 40분 EBS에서 방송하는 다큐멘터리 ‘우주에서 보낸 1년’은 2015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년을 체류한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와 미하일 코르니엔코를 밀착 취재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우주비행사가 우주 탐사에 도전했지만 1년 가까이 우주에서 머무는 일은 흔치 않다. 스콧 켈리는 당시 340여일의 우주 체류를 포함해 총 네 차례에 걸쳐 520일간 우주에서 생활했다. 특히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스콧 켈리의 신체 변화를 지구에 있는 쌍둥이 형제 마크 켈리와 비교한 점이 흥미롭다. 혈액, 소변 등 여러 신체 샘플을 대조하며 우주 생활이 신체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본다. 우주정거장에서 1년간 생활하는 우주비행사들의 삶은 수천 가지 실험으로 바쁘다. 극미중력 상태에서 발생하는 골밀도 손실, 근손실 등에 대비해 부지런히 운동하는 건 필수이다. 때때로 식량을 보내오는 보급선이 연기되거나 대기 중에 폭발해버리면서 식량 수급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에 처한다. 우주여행에 관한 여러 가지 경험과 지식을 전직 우주비행사들의 상세한 인터뷰로 얻을 수 있다. 6일 낮 12시 10분에는 광활한 시베리아의 야생을 포착한 ‘시베리아 야생을 가다’(EBS)를 만날 수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에는 인간이 범접하기 힘든 캅카스산맥과 우랄산맥, 시베리아가 펼쳐져 있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드넓은 대자연 속에서 야생동물들은 문명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생존한다. 카메라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신비로운 생명체들을 포착했다. 러시아 극동지방의 너른 삼림에 서식하는 아무르호랑이는 현재 5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혹한에는 강하지만 인간의 접근에 민감한 데다 남은 개체 수가 얼마 되지 않아 관찰하기가 쉽지 않다. 북부의 툰드라 지대에서는 거대한 무리를 이뤄 초원을 누비는 순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KBS 1TV에서는 7일 오전 8시 45분과 8일 오전 8시 20분에 추석특집으로 농업 다큐멘터리 ‘작지만 강한 사람들, 강소농’을 방송한다. 6차 산업화 ‘스마트팜’의 바람에 힘입어 농촌도 이제는 활발한 비즈니스의 현장으로 바뀌고 있다. ‘농업 대국’ 미국과 중국에 비해 농업 시장의 규모가 작은 우리나라는 작지만 강한 농부 ‘강소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내 성공한 농부들의 이야기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농업을 개척하고 있는 해외 선진 사례들을 찾아 소개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中 북한 합작기업 폐쇄, 실효적 압박 출발점으로

    중국 정부가 자국의 북한 기업들에 20일 안에 문을 닫으라고 통보했다. 미국 국무부는 ‘긍정적 조치’라는 반응을 보이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중국의 대북 제재에 미국이 수긍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최고조에 이른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폐쇄 대상에는 북한이 중국 기업과 합자나 합작 형태로 운영한 식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주요 도시에서 영업하고 있는 북한 식당은 옥류관을 비롯해 100곳이 넘는다. 해외 식당은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만큼 북한이 받을 타격은 작지 않을 것이다. 겉돌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속내가 무엇이든 중국이 성의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탄력이 붙게 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고 본다.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결의는 중국의 반대로 제재 강도가 크게 약화된 것이 사실이었다. 그나마 이행 의지가 없다면 제재 효과는 처음부터 기대하기 어려웠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이 유엔 제재를 따르지 않으면 미국과 국제 달러화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강경 발언을 내놓은 데도 이런 배경이 있다. 미국 하원은 중국 은행 순위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국책은행과 민간은행이 대거 포함된 12개 은행을 ‘대북결의 위반’으로 제재할 것을 행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의 위협에 따라 중국 은행의 파산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든, 북한이 더이상 동북아 평화를 뒤흔들게 놔둘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든 중국의 모습은 분명히 전과는 다르다. 중국은 북한 기업 폐쇄 통보 이전에도 석유제품의 대북 수출을 제한하고 북한산 섬유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 같은 중국의 ‘대북 제재 제스처’는 오는 1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및 미·중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이 없지 않을 것이다.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및 그런 북한을 제재하는 문제로 짜일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늘부터 베이징을 방문하고 있는 것도 중국 정부에 작지 않은 부담이라는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국제사회는 미국과 중국을 흔히 G2(Group of 2)라고 부른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세계 2대 강국을 형성하고 있는 두 나라를 이르는 말이다. 중국은 스스로를 대국(大國)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런 표현에는 단순히 땅덩어리가 크고, 인구가 많으며, 따라서 경제력도 비례할 수밖에 없다는 물리적 의미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국제사회를 이끌어 갈 ‘그릇’에 대한 자부심이 중국민 사이에는 더욱 클 것이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중국이 이번에 보여 준 능동적인 대북 제재가 임박한 미·중 정상회담에서 수세를 벗어나기 위한 일시적 방편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나아가 실효성 있는 대북 제재를 이어 가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시키는 대국의 능력을 보여 주기 바란다.
  • [씨줄날줄] 크림반도의 ‘푸틴 장벽’/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크림반도의 ‘푸틴 장벽’/최광숙 논설위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0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잊을 수가 없다. 사냥개에 물려 개를 무서워하는 것을 안 푸틴이 회담장에 시커먼 개를 풀어놓은 것도 모자라 호통을 치다가 다시 목소리를 깔고 강요하듯 말하는 등 거칠게 굴었기 때문이다.푸틴의 이런 행동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회담 장소로 크림반도의 대통령 별장이 선택된 것도 마찬가지다. 메르켈이 호시탐탐 크림반도를 노리던 푸틴과 이에 반대하는 서방국가 간의 중재자로 나서자 푸틴은 일부러 메르켈을 크림반도로 불러들여 기를 죽이고자 한 것이었다. 우크라이나의 영토이던 크림반도는 지정학적 위치 탓에 수백년간 동·서 강대국들이 싸우는 각축장이 된 곳이다. 1854~56년 이곳에서는 러시아와 오스만제국(현 터키)·동맹국 간의 ‘크림전쟁’이 벌어졌다. 표면적인 원인은 종교 갈등이었지만 사실은 러시아의 남진 정책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유럽 각국의 견제였다. 러시아는 이 전쟁에서 패배했다. 이 전쟁이 낳은 두 명의 영웅이 있는데 한 사람은 ‘전쟁과 평화’를 쓴 러시아의 대문호인 레프 톨스토이다. 그는 20대에 러시아 포병장교로 참전했다. 또 한 사람은 오스만 측을 지원했던 영국군의 부상병들을 간호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다. 구소련은 여러 차례 전쟁을 통해 크림반도를 확보했으나 1954년 우크라이나 출신인 흐루쇼프가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넘기면서 우크라이나 영토가 됐다. 하지만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남진 정책상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포기할 수 없었다. 게다가 러시아는 일 년 내내 기후가 온화해 겨울에도 얼지 않는 흑해의 항구가 필요했다. 러시아는 오랫동안 크림반도 남쪽의 세바스토폴항을 우크라이나로부터 장기 임차해 흑해함대를 주둔시켜 왔다. 그러다 2014년 러시아군은 무장병력을 투입해 크림반도를 점령했다. 크림의회는 주민투표를 통해 합병의 찬반을 물었는데 크림반도의 90%가 러시아계 주민이다 보니 압도적인 찬성으로 러시아와의 합병이 이뤄졌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물론 서방국가들은 ‘불법 영토 찬탈’이라며 크림반도의 합병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높이 2m, 길이 50㎞의 이른바 ‘푸틴 장벽’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크림반도 지배권을 더 확실하게 장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핵 위기의 한반도만큼이나 크림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심상치 않다. 지구촌 여기저기서 어른거리는 냉전의 그림자가 걱정스럽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1년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대선,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까

    1년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대선,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까

    내년 10월 7일 실시될 예정인 ‘남미 최대 경제대국’ 브라질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최초로 부패 혐의로 기소되고 차기 대권주자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실형 선고를 받으면서 대선 시나리오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사상 최악의 경제 침체와 대통령 탄핵, 부패 스캔들 등으로 혼란 속에서 치러질 대선에서 과연 승자는 누가될까. 브라질 대선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두 가지 키워드를 짚어봤다. ◆룰라의 구속수치상으로 가장 압도적인 후보는 ‘좌파의 대부’ 룰라 전 대통령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건설업체인 OAS가 제공한 110만 달러(약 12억 5000만원) 상당의 해변가 아파트와 수리비 등을 받고 소유권을 숨기려고 한 혐의(뇌물수수와 자금세탁)로 지난 7월 징역 9년 6개월 이라는 실형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룰라 전 대통령은 여전히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MDA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20.2%의 지지율로 현재 거론되고 있는 모든 후보에 우세를 보였다. 극우 성향의 기독교사회당(PSC)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이 10.9%로 2위에 올랐고, 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시장이 2.4%로 뒤를 이었다. 문제는 룰라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다. 이미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룰라 전 대통령은 각종 부패 의혹을 ‘정치 박해’라고 부인하며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 만약 룰라 전 대통령이 실형을 확정받게 되면 대선 후보로 나올 수 없다. 이와 관련, 테메르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에 이어 원내 2당인 노동자당 내부에서는 룰라의 출마가 좌절될 경우 2018년 대선을 보이콧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당 대표인 글레이지 호프만 연방상원의원은 “룰라가 출마하지 못하는 대선은 사기극”이라면서 “대선 보이콧 문제가 아직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은 아니지만, 룰라의 출마가 막히면 그 길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자당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극단적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여당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추락한 상황에서 룰라 전 대통령이 구속돼 노동자당의 계획이 실현될 경우 정국에 상당한 파문을 불러올 것이 확실하다. ◆아웃사이더 후보 내년 대선에서 이른바 ‘아웃사이더’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잇달아 터져 나온 주요 정치권의 부패 스캔들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커질대로 커졌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부패 의혹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인사들을 일찌감치 새로운 대선주자로 꼽고 있다. 대표적인 아웃사이더 후보는 PSC 소속 자이르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이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시의원을 지내고 연방의회에 진출한 보우소나루는 지난 2014년 하원의원 선거에서 리우를 지역구로 출마해 최다득표로 당선됐다. 그는 대선 불출마 의사를 거듭 확인한 테메르 대통령을 대신하는 우파의 대안을 자처하고 있다. 물론 여론조사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룰라 전 대통령이 구속돼 후보로 나오지 못할 경우 보우소나루는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된다. 특히 보우소나루 의원은 부패에 지친 브라질 국민에게 ‘새 인물’ 이미지를 심으면서 소셜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지지 기반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그는 ‘브라질의 트럼프’를 자처하며 우파 진영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PSDB의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시장도 유력한 아웃사이더 대통령 후보다. 기업인 출신인 도리아 시장은 지난해 10월 초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득표율로 당시 현직 시장이던 노동자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취임 이후에는 행정력을 높이 평가받으면서 인지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아프간, 미국의 제2 베트남 되나?

    아프간, 미국의 제2 베트남 되나?

    미국이 아프카니스탄에서 베트남전의 ‘쓴’맛을 다시 보게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년째 아프간에 발목이 잡혀 있던 미국이 최근 적극적인 개입을 선언하며 3000여명이 넘는 추가 파병에 나섰지만, 대부분 군사전문가들은 미군의 아프간 장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승리 없는 전쟁에 지쳤다. 이기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프간에 미군 3000여명 추가 파병이 나섰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아프가니스탄에 추가 파병 규모는 정확히 3000명이 넘는 병력이다. 대부분 이미 이동 중이거나 파병 명령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임기 초반 외교정책에서 고립주의를 추구하며 아프간 철수까지 고려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21일 전국으로 생중계된 TV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과 주변 지역에 직면한 안보 위협이 어마어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이 아프간 철수에서 적극 개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해결사가 되겠다’고 강조한 만큼 이번에 파병되고 있는 인력은 특수전투를 수행할 요원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매티스 장관은 “적을 돕는 추가 정보를 제공하고 싶지 않다”며 이와 관련한 언급을 회피했다. ◆16년째 헤어나오지 못하는 미국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9·11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감싸던 아프간 탈레반을 미·영 연합군이 공습하면서 시작됐다. 한 달 만에 탈레반 정권은 무너졌지만, 지금까지 탈레반의 뿌리를 뽑지 못해 각종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탈레반의 저항이 계속되면서 미국은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을 치르고 있다. 미국이 지금껏 이 전쟁에 쏟아부은 돈은 7830억 달러(약 888조원)에 달한다. 탈레반은 지난 20여년간 아프간에서 꾸준히 세를 확장했다. 현재 아프간 전체의 60%가량이 탈레반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정부의 지난해 분석에서 전체 지역의 35% 정도가 탈레반의 영향권에 있다고 밝혔다. 한 해 사이에 급격하게 탈레반의 세력이 확장된 것은 미국 등이 아프간 철수를 고려하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프간의 퇴역 장군은 “군사력 증강만으로 절대 아프간 장악은 이뤄질 수 없다”고 단언하면서 “군사적 접근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최근 숨진 탈레반 전사를 예로 들었다. 이 전사는 아들 6명이 있었다. 6명의 아들은 한 명씩 미군에 맞서 싸웠고 죽을 때다 AK-47 소총을 다음 동생에게 전했다. 결국, 6명 아들이 모두 죽자, 60세가 넘은 아버지마저 소총을 들고 싸우다 숨졌다. 이렇게 대를 이어가면 죽기 살기로 달려드는 탈레반 세력을 뿌리 뽑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강대국의 중앙아시아 주도권 다툼 미국이 시쳇말로 한 줌 거리도 안 되는 아프간에서 16년 동안 고전하는 이유는 뭘까. 이는 아프간 정부의 몰락, 부족 간의 세력 다툼, 지방 군사실력자들의 등장 등 국내 상황이 복잡하게 뒤얽혀 있기 때문이다. 아프간의 중앙정부는 수도인 카불 일대만 장악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지방 토호와 군벌(군부를 중심으로 한 정치세력), 탈레반이 각각 거점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또 여기에 미국과 중국, 러시아뿐 아니라 인도와 파키스탄까지 아프간의 영향력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어떤 나라도 아프간의 지정학적 위치와 무궁무진한 천연자원 등으로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들 강대국은 아프간의 각종 세력과 물밑 접촉으로 자국의 영향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통일된 전선을 형성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2001년 아프간전을 시작하면서 탈레반을 몰아내고 친미 중앙정부를 세우고 아프간의 경제건설에 나서면서 아프간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강력한 아프간의 중앙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방 토호나 군벌 세력을 약화시키려 했다. 이들 지방세력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또 이들을 포괄하는 종전안이나 평화안을 만들자니 이해당사자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승산 없는 싸움’이라며 아프간 철수를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16년간 880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빈손으로 철수하자니 체면도 구겨지지만, 본전 생각이 간절했다. 또 미국이 철수하면 탈레반이 아프간 장악하면서 중앙아시아 영향력이 약화할 것은 뻔한 일이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도 다시 아프간으로 ‘전진’을 선택했다. 미국은 ‘어떤 조치를 취하든 후회할 수 밖에 없다’는 아프간전을 성공한 전쟁으로 만들지, 베트남전의 아픔을 다시 맛볼지 갈림길에 서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인천 송도국제도시, 대형 개발호재 등에 업고 임대료 대폭 상승

    인천 송도국제도시, 대형 개발호재 등에 업고 임대료 대폭 상승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대형 개발사업들이 가시화되면서 이 일대 수익형 부동산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2003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경제자유구역이다. 첨단산업을 비롯해 교육, 관광, 주거 등 다양한 인프라들이 순조롭게 조성 중이다. 앞으로 남아있는 송도국제도시의 호재로는 랜드마크시티와 쇼핑과 레저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복합관광단지 골든하버, 수변을 따라 조성되는 워터프런트(리조트ㆍ공원) 등이 있다. 약 260만㎡ 규모로 개발되는 아암물류2단지는 인천 남항 배후단지로 전국 최대 규모의 인천세관 통합세관검사장이 조성된다. 이곳에는 컨테이너 검색센터, 세관검사장, 특송ㆍ압수창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교통 호재도 많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발 KTX 사업은 올 하반기 기본계획 고시가 추진된다. 내년 하반기 공사를 착공해 2021년이면 개통될 예정이다. 또 송도에서 서울역을 지나 경기 남양주시 마석을 잇는 GTX-B노선도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와 검단신도시의 교통 편의를 대폭 개선할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검단 연장 사업도 추진된다. 검단 연장사업은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까지 6.9㎞ 구간을 연장하고 정거장 3개를 짓는 사업이다. 2019년 착공, 2024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에 남아있는 랜드마크시티, 아암물류2단지, 골든하버 등 다양한 개발사업들이 가시화되고 기업들의 이주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KTX, GTX 등 교통망 개선도 송도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탄탄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한 부동산 공급도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에서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2차 등 4개 단지가 분양에 나서 모든 타입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내달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첫 선을 보이는 셀럽하우스 ‘웨스턴파크 송도’가 공급될 예정이다. 아이씨디유닛㈜이 시행하는 이 단지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 C2블록에 지하 3층~지상 37층, 2개 동, 전용면적 21~54㎡, 총 1456실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셀럽하우스란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호텔, 레지던스의 장점들을 결합한 새로운 주거형태다. 개별 등기가 가능해 아파트처럼 소유하고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다. 이미 해외 슈퍼 리치들 사이에서 보편화된 상류층 주거문화로, 고급아파트와 같은 공간에서 명품 호텔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송도국제도시에는 포스코건설, 코오롱글로벌, 삼성바이오로직스,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포스코대우, 셀트리온 등 대기업과 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GCF),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 주요 국제기구 사무소가 입주해 있다. 교통도 편리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예정)뿐만 아니라 국제업무지구역과도 인접해 더블 역세권을 누릴 수 있다. 차량을 통해 인천대교를 이용하면 영종도로 접근이 수월하다. 여기에 국제도시에 걸맞는 글로벌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연세대국제캠퍼스, 한국외대, 인천대, 인하대, 인천가톨릭대 등이 가깝고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겐트대 등이 위치해 있어 학생 및 임직원들의 넉넉한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웨스턴파크 송도’에는 특화된 호텔급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룸클린, 식사 배달, 조식 등의 룸서비스가 제공되며, 짐 운반, 의약품 및 생필품 구매 대행 등 컨시어지 서비스도 다양하다. 이밖에 공구 및 카트 대여 서비스와 자동차, 자전거 등을 대여할 수 있는 스마트셰어 서비스, 무인 택배함, 무인 세탁실 등 편리한 생활을 위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야외 수영장, 대형 사우나, 피트니스 센터, GX룸, 댄스 연습실, 골프연습장, 아트컬처룸 등 최고급 부대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개별 세대에는 1~2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맞춤형 설계가 적용된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21~54㎡의 소형 평면과 생활 편의성을 극대화한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보안에도 강하다.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출입관리 시스템인 ‘스피드 게이트’가 설치되며 긴급 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직원이 24시간 로비에 상주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층 카드키 사용을 의무화해 안전한 주거 환경이 보장된다. 한편 ‘웨스턴파크 송도’의 홍보관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코드원’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코드원’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대통령님! 여사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기장 OOO입니다.” ‘코드원’, 통상 대통령전용기로 불리는 대한민국 공군 1호기의 기내방송은 200여명의 승객 중 오로지 ‘두 분’만을 언급한다. 편명 KAF-001인 공군 1호기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후 벌써 4차례(미국 워싱턴, 독일 함부르크·베를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미국 뉴욕)의 해외 일정을 함께 했다. ‘하늘 위의 청와대’로 불리는 코드원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문> 대한민국 정부 소유 대통령 전용기가 있다? <답>있지만 없다. 문 대통령이 타고다니는 KAF-001은 정부 소유가 아니다. 정부는 2014년 10월 대한항공과 보잉 747-400 기종을 5년 동안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임차료는 총 1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약기간은 2020년 3월까지다. 앞서 1985년 정부는 보잉 737-3Z8을 전용기로 도입했다. 고작 40인승으로 전용기 기준에 한참 못미친다. 이런 탓에 역대 정부는 대통령 해외방문 때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를 빌려 썼다. 국민의 정부 이전까지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했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세기 사업자를 호남 연고의 아시아나항공으로 변경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두 항공사를 교대로 이용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한항공에서 비행기를 빌려 썼다. 노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2005년 차기 대통령과 국격을 위해 제대로 된 전용기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또한번 구입 논의가 있었지만, 보잉사와의 구매협상에서 가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문> 코드원은 보잉의 동일기종과 제원이 같다? <답>다르다. 원래 좌석 수가 400석이 넘는 것을 부분 개조해 200여석으로 줄였다. 덕분에 1층 이코노미석도 좌석간 거리는 일반 민항기보다 여유가 있는 편이다. 대통령 내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군 1호기답게 미사일 방어체계는 물론, 군과 경호 비상통신망, 위성통신망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장비, 시설물의 구체적 제원은 보안사항이다. 코드원 2층에는 대통령과 여사, 수행하는 장관과 청와대의 실장, 수석비서관(차관급), 비서관급(1급) 등 공식수행원들의 좌석이 있다. 1층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회의실 등 전용공간이 마련돼 있고, 뒷쪽에는 행정관급 이하 수행원들과 경호팀, 출입기자 좌석이 있다. <문>코드원 승무원은 대한항공 소속이다? <답> 공군과 대한항공 승무원이 함께 탄다. 장기 임차계약을 맺으면서 대한항공 승무원 10여명과 공군 장교·부사관이 함께 탄다. 7000여명의 대한항공 승무원 가운데 10여명에게만 공군 1호기가 허락되는 만큼 코드원의 승무원이 되기위한 경쟁도 치열하고, 자부심도 크다고 한다. 대한항공의 코드원팀은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한 오랫동안 팀워크를 이루게 된다. 공군에서는 위관급 장교와 부사관들이 탑승한다. 전용기에 타는 승무원 신상도 보안사항이다.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직후 청와대는 공식페이스북에 ‘청와대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순방의 뒷얘기를 담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대한항공 승무원과 공군 요원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지만, 보안을 우려하는 지적이 나오자 삭제하기도 했다. <문>각국 대통령 전용기는 1기 뿐이다? <답> 아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나 유엔총회 등 전세계 정상이 집결하는 국제행사 때, 해당 도시의 공항 계류장에서 유독 우리의 공군 1호기는 기가 죽는다. 미국과 러시아, 일본 등 주요국들은 최신 전용기를 동시에 2~3대씩 띄운다. 대부분 선진국은 우리처럼 민간비행기를 장기 임차해서 쓰는 경우도 없다. 일부 국가는 대통령과 핵심참모들이 타는 전용기와 수행단 및 취재기자단이 탑승하는 전용기를 별도로 운영한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전용기에는 아예 에스컬레이터까지 실려있다. ‘귀하신 몸’이 계단식 트랩을 걸어 내려올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은 중국국제항공의 일반 여객기를 그때마다 구조변경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해외 방문시 탑승하는 이른바 궈항류하오는 B747-400 기종인데 같은 사양의 비행기가 만일에 대비해 늘 본국에서 대기한다. 편명은 B2471, B2472.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이 전용기를 두지 않는 것은 돈 때문은 아니다. 2002년 장쩌민(江澤民) 주석 당시 미국 보잉사로부터 당시 1억 2000만달러에 B767을 구매했었지만, 테스트 비행과정에서 도청장치가 무너기로 발견되면서 해당 비행기는 민항기로 전용된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병헌 “380년 전, 그날의 논쟁… 액션보다 화려”

    이병헌 “380년 전, 그날의 논쟁… 액션보다 화려”

    “사극 톤보다 그 시절 예법·마인드 초점 대부분 고개 숙이고 대사… 감정 토해내 흥행도 좋지만 좋은 영화로 기억되길”1636년 병자호란 당시 삼전도의 굴욕을 다룬 영화 ‘남한산성’의 막바지다. 예조판서 김상헌이 일갈한다. “한 나라의 군왕이 오랑캐에 맞서 떳떳한 죽음을 맞을지언정 어찌 만백성이 보는 앞에서 치욕스러운 삶을 구걸하려 하시옵니까. 신은 차마 그런 임금은 받들지도 지켜볼 수도 없으니 지금 이 자리에서 신의 목을 베소서.” 그러자 영화 내내 머리를 조아리며 조곤조곤 이야기하던 이조판서 최명길이 허리를 펴고 말을 토해 낸다. “무엇이 임금이옵니까. 오랑캐의 발밑을 기어서라도 제 나라 백성이 살아서 걸어갈 길을 열어 줄 수 있는 자만이 비로소 신하와 백성이 마음으로 따를 수 있는 임금이옵니다. 지금 신의 목을 먼저 베시고 부디 전하께서는 이 치욕을 견뎌 주소서.” 최명길을 연기한 이병헌(47)은 아이디어가 많은 배우로 유명하다.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즉석에서 감독과 의논해 명장면, 명대사도 곧잘 만들어 낸다. ‘남한산성’에서는 그러지 않았다. 시나리오도 완벽했고, 감독이 원하는 바도 명확했기 때문이다. 배우로 욕심을 낸 건 딱 한 장면뿐. “명길은 말을 할 때 늘 차분하고 부드럽게 우회적으로 돌려 가며 표현하는 캐릭터예요. 감정을 누른 채 이야기하죠. 마지막 논쟁 장면만 상의했어요. 직구를 날리는 느낌으로 바꿔 보고 싶었거든요. 통쾌했습니다.” 간간이 전투 장면이 있지만 인조(박해일)를 앞에 두고 최명길과 김상헌(김윤석)이 펼치는 논쟁이 중심이다. 여느 작품보다 대사량이 많다. 긴 호흡의 대사도 자주 등장한다. 배우들이 버거워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남한산성’에서는 대사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에요. 그 어떤 화려한 액션보다 훨씬 강력하고 더 뜨겁고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말들이 어렵긴 하죠. 그 치열함과 숨막힘, 심각했던 상황을 어떻게 온전하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죠.” 세 번째 사극이다. 첫 도전이었던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천만 배우로 등극했다. 대개 처음엔 적응하기 쉽지 않은 게 사극이라는데 이병헌에겐 출발부터 맞춤옷이었다. “사극 톤보다는 그 시절을 살던 사람의 예법과 마인드를 갖고 연기하려는 데 초점을 맞춰요. 지금 보면 영 아닌데 그 시절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있지요. 시대를 달리하는 작품을 찍을 때는 당시 입장에 서려고 애쓰는 편이죠.” 연기적으로 새로운 경험도 했다고 한다. “명길은 칠팔할 이상을 고개를 숙이고 있어 땅바닥과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그렇게 내려다보며 모든 감정을 토해 내 임금을, 관객을 설득하고 재미까지 전달해야 했는데, 새로운 경험이자 모험이었죠.” 아무래도 설전을 펼쳤던 김윤석과의 호흡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한쪽이 밀리는 느낌이었다면 영화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렸을 터. “둘 모두 왕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고 대사를 해 촬영하면서도 얼굴 볼 일이 거의 없었어요. 하지만 옆에서 대사의 떨림, 소리만 들으면서도 열을 가득 품은 배우라는 걸 알 수 있었죠.” 380년 전의 그날은 내우외환의 오늘날과 놀랄 정도로 맞닿아 있다. “원래 시류를 타고 기획된 작품은 아니에요. 공교롭게도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그때와 다를 바가 무엇인지 촬영을 하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요. 강대국 틈에 끼어서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정도 차이가 있을 뿐이지 반복됐다는 게 너무 안타까워요.” 패배와 치욕의 이야기에다 오르내림 없이 낮고 건조하게 흐르는 이야기에 많은 관객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 물음표를 던지는 경우도 있다. “극장에 걸렸을 때 많이 봐서 흥행하면 좋지만 좋은 영화라고 인식이 돼 긴 시간을 통해 많이 보게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16년 전 개봉한) ‘번지 점프를 하다’를 아직도 찾아보는 분들이 있어요. 어느 쪽이든 저에겐 의미가 있어요. 좋은 작품으로 오래 남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靑, MB ‘적폐청산’ 입장 표명에 “언급할 내용 없다”

    靑, MB ‘적폐청산’ 입장 표명에 “언급할 내용 없다”

    청와대는 28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전임 정권 ‘적폐청산’ 작업을 비판하는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언급할 내용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 전 대통령의 입장표명에 대해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국민 추석인사’ 형식의 글을 올려 “안보가 엄중하고 민생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든 시기에 전전(前前)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러한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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