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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조직개편 속도 조절… 13일 발표 보류

    당초 13일로 예고됐던 이재명 정부의 첫 조직개편안 공개가 전격 보류됐다. 정부조직 개편안을 둘러싼 다양한 우려가 제기되자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국정기획위원회 관계자는 11일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는 국정과제를 발표하는 자리”라면서 “정부조직 개편안을 세세하게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고위관계자도 “조직개편안은 별도 트랙”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주요 국정과제와 함께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려던 계획에서 선회한 것이다. 국정기획위는 그간의 작업을 대통령실에 이미 보고했고, 14일 업무를 종료한다. 개편안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넘어갔다. 여권 관계자는 “국정과제가 ‘메인’인데 (조직 개편) 논란에 가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관가에서는 부처들의 거센 저항으로 발표가 미뤄졌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정기획위에 파견된 한 공무원은 “논의가 원만하지 못했던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개편안은 ▲기획재정부를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로 분리 ▲금융위원회의 국내 금융 정책을 재경부로 이관, 금융감독위원회 신설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정책 환경부 이관 및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등으로 요약된다. 금융위와 산업부로선 불만이 클 수밖에 없었다. 최근 금융위는 “세종의 기재부와 통합되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고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논리로 대통령실과 여당을 물밑 설득했다. 산업부도 “관세 협상으로 대미 투자를 늘리고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기로 한 상태에서 산업·통상과 에너지를 분리하면 전략 자체가 무너진다”고 호소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경제 정책의 효율성과 대미 통상 이슈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 조직 개편이 장기 과제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제주관광 상반기 뚜렷한 회복세… 하반기 틈새전략도 통할까

    제주관광 상반기 뚜렷한 회복세… 하반기 틈새전략도 통할까

    내국인 관광객이 다시 제주를 찾으면서 6~7월 제주방문 관광객이 뚜렷한 성장세로 전환됐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기점 해외 직항노선 확대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물론 연초 침체를 보였던 내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제주방문 관광객 월별 추이를 보면 2월 -18.2%, 3월 -13.9% , 4월 -7.4%, 5월 -1.2%, 6월 +1.0%, 7월(잠정) +4.1%로 전환됐다. 특히 내국인은 2월 -20.7% , 3월 -15.5%, 4월 -10.1%, 5월- 4.0% 6월 -3.3%, 7월(잠정) -0.9%를 보였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7월 국내선 여객 실적이 골든 크로스(본지 8월 5일자 보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침체가 지속되던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도가 선제적으로 시행한 단체 인센티브 등 수요촉진 정책과 제주여행주간, 찾아가는 대도시 팝업이벤트 등 비수기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가성비 협의체’ 출범, 해수욕장 파라솔·평상 요금 동결 등 민관 공동 대응도 관광객 만족도와 관광품질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하반기에도 이같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제주방문 수요촉진과 관광품질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8월 휴가시즌 마무리 시점의 관광사업체 공동 할인행사를 비롯, 9월 ‘제주여행주간-가을시즌’ 등 여름철·가을철 성수기 사이 틈새 기간을 적극 공략하는 비수기 정책을 추진한다. 또한 8월 말 도·유관기관 합동 ‘국민 속으로 찾아가는 현장 홍보’를 통해 하반기 여행 정보와 제주의 선물(단체·개별인센티브) 홍보를 집중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관광증, 제주와의 약속 홍보(수원 스타필드), 항공 할인 인센티브 등과 함께 9월에는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를 겨냥해 국내 팝업의 성지 서울 성수동에서 제주관광 현장홍보를 준비하고 있다. 관광객 대상 주요 접점 분야에서 제주관광 서비스 품질 개선 캠페인도 추진해 관광품질 개선 분야를 놓치지 않고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지금까지는 시장 반등의 토대를 만드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성장 흐름을 정교하게 관리하고 지속가능한 구조로 안착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며 “9월 29일부터 내년 6월말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 등 관광산업이 다양한 외부변수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응 준비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북한군 철수하나? 푸틴·트럼프 ‘얄타’ 잇는 ‘알래스카’ 담판…우크라 운명은-미·러 정상회담③ [월드뷰]

    북한군 철수하나? 푸틴·트럼프 ‘얄타’ 잇는 ‘알래스카’ 담판…우크라 운명은-미·러 정상회담③ [월드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령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 푸틴 대통령의 방미는 2015년 유엔 총회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4년째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대격변이 예상된다. 특히 국제법보다 강대국 정치에 관심이 더 많은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투자를 대가로 푸틴 대통령과 대러제재 및 종전조건을 거래할지 주목된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현재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넘기는 방안을 제시한 적이 있다. 대신 러시아가 일부 점령한 자포리자와 헤르손 지역의 통제권은 우크라이나에 반환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떤 영토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는 우크라이나가 다시 러시아의 영향력 아래 들어온다면, 푸틴 대통령이 특정 영역을 넘겨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처럼 첨예한 입장 차 속에 이뤄지는 이번 ‘알래스카 회담’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 흑해 연안 크림반도의 휴양도시 얄타에 미국과 영국, 소련 정상이 모였던 ‘얄타 회담’을 연상시킨다. ● 얄타 연상…미·러 정상 손에 달린 우크라의 운명미·영·소의 이해관계에 기반한 얄타 회담은 강대국의, 강대국에 의한, 강대국을 위한 전쟁 종결 및 전후 세계 질서 재편을 논의하는 자리였고, 중소국이나 점령 예정국의 의사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패싱한 이번 알래스카 회담과 겹친다. 결국 우크라이나의 운명은 미국과 러시아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와 실리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손에서 결정될 위기에 처했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푸틴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사실상 종전 협상 원칙은 확정되는 셈”이라며 “우크라이나 패싱의 현실화”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러 정상회담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의 반발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내부의 정치적 분열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 젤렌스키 반발, 우크라 분열…대서양 동맹도 분화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에 대한 답은 우크라이나 헌법에 있다. 누구도 이를 벗어날 수 없다. 우크라이나인들은 땅을 점령자에게 내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영토 양보를 거부했다. 하지만 그의 정치적 라이벌로 꼽히는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10일 독일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에 지쳤다”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양보 문제를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진호 센터장은 또 “미·러 정상회담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해법을 둘러싼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갈등 등 대서양 동맹 분화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관측했다. 일단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핀란드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일부 교환’ 언급 하루 만인 9일 밤 정상 명의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내 평화를 향한 길은 우크라이나 없이는 결정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 북한군 철수, 비핵화? ‘광복 80년’ 한반도 시사점은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북한군 파병 문제를 어떻게 매듭지을지가 관심사다. 두진호 센터장은 “미·러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군 파병부대 철수 및 북한 비핵화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한국의 안보가 얽혀 있는 북한군 파병 문제도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손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푸틴 대통령의 알래스카 방문을 계기로 한 미·러 관계 개선은 남북대화 재개 여건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두진호 센터장은 짚었다. 다만 한반도 현안과 관련해 러시아 측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한·러 간 소통 채널 복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처럼 강대국 정치 관행에 따라 한국이 패싱되지 않도록 주변국에 대한 적극적인 4강 외교 전개를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한미 통상관계 ‘리셋’… 가까운 미래에 WTO 복원도 어려울 듯”[월요인터뷰]

    “한미 통상관계 ‘리셋’… 가까운 미래에 WTO 복원도 어려울 듯”[월요인터뷰]

    미국이 지난 30년간 유지돼 온 세계무역기구(WTO) 다자무역 체제 종식을 선언했다. 관세와 제조업 보호에 초점을 맞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기존의 세계무역 질서를 대체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합의 체결 장소인 스코틀랜드 턴베리 지명을 따 새 무역 질서를 ‘턴베리 체제’라고 이름 붙인 미국은 “우리는 이제 ‘트럼프 라운드’를 목도하고 있다”(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고 했다. 강대국이 정한 ‘룰’이 곧 새 질서가 되는 뉴노멀의 시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 한국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30년 넘게 직업 외교관으로서 양자·다자 협상에 참여했으며 지금은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팀 고문으로 활동하는 최석영(70) 전 주제네바 국제기구 대표부 대사는 10일 “지금은 글로벌 통상 질서가 다자 질서에서 근본적으로 강대국 중심의 일방주의 질서로 재편되는 시기”라면서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의 동맹 관계, 통상 관계도 ‘리셋’(재설정)되는 시기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美, WTO체제 종식 선언WTO 체제 더이상 작동하지 않아강대국 중심 통상질서로 재편 중한미 양국 관계도 재설정되는 시기-이제 자유무역 체제는 끝난 것인가. “2차 대전 이후 자유무역 질서를 지탱해 왔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체제와 WTO 체제는 더이상 작동을 안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가까운 미래에 이 체제가 복원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무리다. 지금은 과거 확립된 질서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질서도 아직 형성되지 않은 과도기로, 힘에 의한 질서가 지배하는 상황이다.” -트럼프의 관세 압박에 ‘동맹이 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는 시각이 있다. “한미 간 통상 협상은 조용하게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양국 정부와 민간 기업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최근에는 통상 문제가 안보와 직결되면서 협상 자체가 굉장히 민감한 사항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예전에 비해 협상에 따른 충격도 훨씬 큰 상황이다.” -곧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어떤 대비를 해야 하나.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 동맹 관계의 향후 방향을 특징 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실제 무역 협상 테이블에서 같이 논의를 안 했을 뿐이지 같은 시간 다른 테이블에서는 논의를 해 왔다. 주한미군 역할 확대, 방위비 및 국방비 증액 문제도 핵심 사안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 부분 관련 미국의 청구서가 나오거나 양국 간 일정한 양해 사항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관세 협상에 대해선 합의 자체를 평가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대한 방향을 언급할 것으로 본다.” -관세 협상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25% 관세를 맞는 최악의 국면을 피했다는 점,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면이 있다. 다만 대미 투자 펀드가 어떤 방식으로 조성되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누가 소유하며 누가 이익을 갖고 가는지에 대한 양국의 이해가 다르다. 농산물 수입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이 다르다. 세부적인 내용의 모호성은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는데, 최악의 국면을 피하기 위해 정치적 타결을 먼저 한다는 점에서 ‘건설적 모호성’이라고도 한다. 쉽게 말해 숙제를 뒤로 미룬 거다.” -협상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는 없나. “이를 명확히 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협상을 또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다만 지금은 일종의 정치적 합의를 하는 단계이므로 모호한 대로 놔두는 게 양쪽에 다 좋다. 섣불리 문서화 작업을 해 트럼프가 생각하는 선물이 구체화되면 우리가 바가지 쓰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므로 후속 협상이 더 힘들고 중요하다.” -자동차 협상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일본, EU 등 경쟁국에 비해 미국 시장에서 2.5% 관세 격차 우위를 누리고 있었는데 이게 소멸돼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렇지만 협상을 잘못했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강자가 약자에게 ‘그냥 돈 줄래, 맞고 돈 줄래’ 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협상이기에 우리 협상단이 ‘잘했다’, ‘못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면에서 보면 미국의 힘을 이용해 미국 주도의 통상 질서를 재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정치 게임을 잘하고 있는 거다.” -최혜국 대우를 적용받는다고 하지만 반도체 관세 우려가 크다. “미국 정부가 약속했다고 하는 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반도체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되 미국에 생산설비를 가지고 있거나 설비투자 계획을 시행하는 경우 예외를 검토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투자했거나 공장을 건설 중이므로 유리한 입장에 있을 수 있으나 워낙 변동성이 많은 여건을 감안해 예의 주시해야 한다.” ‘한미 정상회담’ 대비 어떻게 동맹 관계 방향 특징 짓는 계기 될 것주한미군 역할·방위비 등 핵심 사안관세 협상 구체화 방향 등 언급 전망-관세 수입이 막대해 미국이 관세를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다고 한다. “트럼프 1기 때 중국에 초강경책을 쓰면서 한국·일본·EU에 대해서도 철강 관세를 부과했는데, 조 바이든 정부 들어서도 없어지기는커녕 그대로 승계했다. 통상 문제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좀 과한 측면이 있지만 상당 부분 의회가 정한 입법에 근거해 무역 정책을 취하고 있고, 의회의 태도가 행정부 태도와 거의 비슷해 앞으로 행정부가 바뀐다 해서 이 정책이 갑자기 바뀔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관세 인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계속될까. “미국 입장에서는 부채를 줄이고 제조업 생산 기반을 늘릴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자동으로 들어오는 관세 수입을 스스로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 물가 인상이 있을 수 있지만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가는 상황이 되면 그때는 관세를 신축적으로 조정하면 된다. 미국이 미래의 어떤 불확실성 때문에 ‘관세를 미리 낮춰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은 안 할 거라고 본다. 당분간 지속되리라고 보는 이유다.” -시급하게 교역 다변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교역 관계가 특정 국가, 특정 품목에 너무 치우쳐 있으면 취약성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다변화할 새로운 시장이 없는데 무조건 미국 시장 의존도부터 줄이는 게 가능한 것인지도 냉정하게 봐야 한다. 다만 특정 시장에 편중돼 있는 위험을 분산시키려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같은 지역 협력 체제 등 우방국과의 협력 체제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CPTPP 참여 가능성은. “문재인 정부 때 CPTPP 가입을 추진했지만 정부가 협상하기 전 국회에 보고하는 절차 단계에서 막혔다. 이 협정에 가입하려면 농산물 쪽을 좀더 열어야 한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국가들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실용 정부 아닌가. 여당도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 있으니 이제는 할 수 있다고 본다. 지금은 단순한 무역 자유화가 아닌 공급망 안정성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핵심 광물,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경제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통상 뉴노멀 시대 생존 전략 美에 수출 때 환적·원산지 위반 조심세계 각국 보조금 대놓고 주는 시대기업 지원 정책·입법 흐름 반영해야-뉴노멀 시대에 기업들은 난리가 났다. “이제 수출할 때마다 미국 관세를 계속 맞아야 하는 구조다. 미국이 우회 수출을 방지하기 위해 원산지 검증을 굉장히 까다롭게 한다. 즉 환적, 원산지 위반을 조심해야 한다. 미국 정부가 원산지 위반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를 40% 추가로 더 부과하고 벌금도 매기겠다고 했다. 미국이 이렇게 하면 다른 나라도 대응 조치를 마련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각 나라들이 취하는 무역·투자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을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 -기업 지원 방안도 강구돼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보조금을 대놓고 주는 시대다. 국제 규범 위반을 따지는 것은 전혀 실익이 없다.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 기조하에 막대한 재정과 조세 혜택을 자국 기업에 쏟아붓고, 경제안보 확보를 위한 배타적인 법과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의 경제안보 정책과 입법에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야 할 엄중한 시기다.”
  • 트럼프·푸틴 ‘알래스카 담판’… 옛 러시아 영토서 ‘종전 승부수’

    트럼프·푸틴 ‘알래스카 담판’… 옛 러시아 영토서 ‘종전 승부수’

    푸틴 체포 우려에 ICC 125개국 제외역사 배경과 함께 접근성 두루 고려우크라이나·중재국 유럽 패싱 의도향후 LNG 개발 등 경제협력 가능성‘돈바스’ 러 영토 인정 최대 쟁점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을 위해 진행하는 정상회담 장소를 미국 알래스카로 선정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푸틴 대통령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한정된 상황에서 역사적 배경과 지리적 접근성 등을 두루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열린 이전 실무회담과 달리 미국에서 직접 담판을 짓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도 담긴 포석이다. 푸틴 대통령의 방미는 2015년 유엔총회 이후 10년 만이다.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7일 양국 정상의 회담 개최 합의를 밝혔을 때 장소가 어디로 정해질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푸틴 대통령은 2023년 전쟁범죄 혐의로 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라 ‘로마 규정’(ICC 설립 조약)에 참여한 125개국에 한해서는 방문이 어렵다. 이에 따라 2018년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만난 핀란드를 비롯해 스위스, 오스트리아, 아이슬란드,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은 제외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후 양국 정상은 워싱턴DC와 모스크바에서 각각 5500㎞, 7000㎞가량 떨어진 중간 지점인 알래스카를 낙점했다. 제성훈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이제 미국과 러시아의 직접 대화를 중심으로 협상이 진행된다는 것을 알리는 상징적 장소”라며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패싱했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미국과 러시아 기업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을 위한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며 “회담 장소로 알래스카를 고른 건 향후 미러 경제협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회담 장소의 정치학’ 측면에서 제2차 세계대전 전후 문제 처리를 위해 1945년 2월 미국, 영국, 소련 수뇌부가 크림반도에서 만난 얄타 회담과 같은 해 7월 독일에서 역시 3국 수뇌가 만난 포츠담 회담과 같은 역사적 상징성을 부각하려는 푸틴 대통령의 의도도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래스카는 1867년 미국에 매각되기 전까지 제정 러시아의 영토였다. 현금 거래를 통해 알래스카 소유권을 미국으로 넘긴 러시아 입장에서는 알래스카가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를 ‘강대국 간 거래 프레임’으로 바꾸기에 적합한 장소라고 판단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현재 점령한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주)를 자국 영토로 인정하면 전쟁을 멈추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정상회담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에 영토를 선물로 주는 일은 없다”고 반발했다.
  • ‘체포영장’ 푸틴, 미국 간다…트럼프와 악마의 거래?-미·러 정상회담② [월드뷰]

    ‘체포영장’ 푸틴, 미국 간다…트럼프와 악마의 거래?-미·러 정상회담② [월드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령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 푸틴 대통령의 방미는 2015년 유엔 총회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4년째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대격변이 예상된다. ● ICC 영장 무용지물…서방 대러제재 연대 약화국제형사재판소(ICC)가 2023년 3월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미가 결정되면서, 그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는 물론 미국도 ICC 회원국이 아니라서, 푸틴 대통령이 알래스카 땅을 밟아도 체포영장을 집행해야 할 의무는 없다. 다만 미국이 국제사회의 대러제재를 주도해온 것을 고려할 때, 푸틴 대통령의 방미로 서방의 연대가 약화할 공산이 크다. 이는 결과와 무관하게 ‘알래스카 회담’ 자체가 푸틴 대통령의 고립 탈출 등 ‘외교적 승리’로 귀결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미국 비영리단체 ‘우크라이나를 위한 희망’ 대표 유리 보예츠코는 “휴전 합의가 없더라도 트럼프와의 만남 자체로 푸틴은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알래스카, 옛 러시아 제국…트럼프 정치적 계산1867년 미국에 매각하기 전까지 제정 러시아의 영토였던 알래스카에서 회담이 열리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모스크바에서 약 6500㎞, 미·러 간 최단 거리인 알래스카는 옛 러시아 제국의 영토다. 회담 장소를 알래스카로 정한 것은 종전 성과를 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배려로 풀이된다. 알래스카의 지리적 접근성과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장소 선정으로 종전 성과 창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은 심리적·상징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강대국 간 현금 거래로 소유권이 미국으로 넘어간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은 ‘강대국 간 세계 질서에서 영토 문제, 특히 제3국의 영토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펼칠 수 있다. ● 알래스카 LNG 꽂힌 트럼프…경협 논의 최적기 러시아 북극해 항로(NSR)의 해상 관문으로 기능하고 있는 알래스카는 양국 경제협력 논의에도 알맞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미·러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대한 러시아의 투자 참여를 논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러 제재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재편되면서 유럽은 러시아산 대신 미국산 천연가스로 부족분을 메웠고, 러시아는 LNG 패권을 미국에 넘긴 상태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알래스카 LNG 관련 사업 투자로, 극적인 대러제재 완화를 끌어낼 수 있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도 미·러 정상회담 사실을 발표하면서 “우리 두 나라의 경제적 이익은 알래스카와 북극에서 만나며, 대규모로 상호 이익이 되는 프로젝트의 시행을 위한 전망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국제법보다 강대국 정치에 관심이 더 많은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를 대가로 푸틴 대통령과 대러제재 및 종전조건을 거래할지 주목된다.
  • “한미 통상관계 ‘리셋’…가까운 미래에 WTO 복원도 어려울 듯”

    “한미 통상관계 ‘리셋’…가까운 미래에 WTO 복원도 어려울 듯”

    미국이 지난 30년간 유지돼 온 세계무역기구(WTO) 다자무역 체제 종식을 선언했다. 관세와 제조업 보호에 초점을 맞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기존의 세계 무역 질서를 대체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합의 체결 장소인 스코틀랜드 턴베리 지명을 따 새 무역 질서를 ‘턴베리 체제’라고 이름 붙인 미국은 “우리는 이제 ‘트럼프 라운드’를 목도하고 있다”(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고 했다. 강대국이 정한 ‘룰’이 곧 새 질서가 되는 뉴노멀의 시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 한국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30년 넘게 직업외교관으로 양자·다자 협상에 참여하고 지금은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팀 고문으로 활동하는 최석영(70) 전 주제네바 국제기구대표부 대사는 10일 “WTO 체제는 더 이상 작동을 안 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가까운 미래에도 이 체제가 복원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무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과거 확립된 질서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질서도 아직 형성되지 않은 과도기로 힘에 의한 질서가 지배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 관세 압박에 ‘동맹이 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는 시각이 있다. “지금은 글로벌 통상질서가 다자질서에서 강대국 중심의 일방주의 질서로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시기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의 동맹 관계, 통상 관계도 ‘리셋’(재설정)되는 시기로 보는 게 맞다. 더군다나 한·미간 통상 협상은 조용하게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양국 정부, 민간 기업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최근에는 통상 문제가 안보와 직결되면서 협상 자체가 굉장히 민감한 사항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예전에 비해 협상에 따른 충격도 훨씬 큰 상황이다.” -곧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어떤 대비를 해야 하나.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 동맹 관계의 향후 방향을 특징 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실제 무역 협상 테이블에서 같이 논의를 안 했을 뿐이지, 같은 시간 다른 테이블에서는 논의를 해 왔다. 주한미군 역할 확대, 방위비 및 국방비 증액 문제도 핵심 사안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 부분 관련 미국의 청구서가 나오거나 양국간 일정한 양해 사안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관세 협상에 대해선 합의 자체를 평가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대한 방향을 언급할 것으로 본다.” 주한미군 역할 확대, 방위비·국방비 증액 언급되나“한미 정상회담, 동맹 관계 향후 방향 특징 지을 것”“방위비 분담금, 같은 시간 다른 테이블서 논의해와”“관세 협상, 지금은 모호하게 놔두는 게 양쪽에 좋아”-관세 협상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25% 관세를 맞는 최악의 국면을 피했다는 점,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면이 있다. 다만 대미투자펀드가 어떤 방식으로 조성되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누가 소유하고 누가 이익을 갖고 가는지에 대한 양국의 이해가 다르다. 농산물 수입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이 다르다. 세부적인 내용의 모호성은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는데 최악의 국면을 피하기 위해 정치적 타결을 먼저 한다는 점에서 ‘건설적 모호성’이라고도 한다. 쉽게 말해 숙제를 뒤로 미룬거다.” -협상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는 없나. “이를 명확히 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협상을 또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지금은 일종의 정치적 합의를 하는 단계이므로 모호한 대로 놔두는 게 양쪽에 다 좋다. 섣불리 문서화 작업을 해 트럼프가 생각하는 선물이 구체화되면 우리가 바가지 쓰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므로 후속 협상이 더 힘들고 중요하다.” -자동차 협상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일본, EU 등 경쟁국에 비해 미국 시장에서 2.5% 관세 격차 우위를 누리고 있었는데 이게 소멸돼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결과를 초래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렇지만 협상을 잘못했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엄밀히 말하면 이건 대등한 협상 또는 평평한 운동장에서의 협상이 아니다. 강자가 약자에게 ‘그냥 돈 줄래’, ‘맞고 돈 줄래’ 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협상이기에 우리 협상단이 ‘잘했다’, ‘못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면에서 보면 미국의 힘을 이용하여 미국 주도의 통상질서를 재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정치 게임을 잘 하고 있는거다.” -최혜국대우 적용받는다고 하지만 반도체 관세 우려가 크다. “미국 정부가 약속했다고 하는 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이미 반도체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되 미국에 생산설비를 가지고 있거나 설비투자계획을 시행하는 경우 예외를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반도체는 수출도 많이 하고 투자도 많이 했기 때문에 사실 관세가 부과되면 굉장히 치명적이다. 우리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투자했거나 공장 건설 중이므로 유리한 입장에 있을 수 있으나 워낙 변동성이 많은 여건을 감안해 예의 주시하여야 한다.” -의약품 관세도 예고돼 있다. “의약품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부과하되 최대 250%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도 흘러 나온다. 우리나라도 바이오시밀러 계통의 의약품을 대량 수출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관세 부과는 물론 예외 조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관세 수입이 막대해 미국이 관세를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다고 한다. “트럼프 1기 때 중국에 초강경책을 쓰면서 한국·일본·EU에 대해서도 철강 관세를 부과했는데 조 바이든 정부 들어서도 없어지기는커녕 그대로 승계했다. 통상 문제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좀 과한 측면이 있지만 상당 부분 의회가 정한 입법에 근거해 무역 정책을 취하고 있고, 의회의 태도가 행정부 태도와 거의 비슷해 앞으로 행정부가 바뀐다 해서 이 정책이 갑자기 바뀔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관세 인상이 고물가 부담 안기고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계속될까. “미국 입장에선 부채를 줄이고 제조업 생산 기반도 늘릴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당장 자동으로 들어오는 이 관세 수입을 스스로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 물가 인상이 있을 수 있지만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가는 상황이 되면 그때는 관세를 신축적으로 조정하면 된다. 미국이 미래의 어떤 불확실성 때문에 ‘관세를 미리 낮춰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은 안 할 거라고 본다. 당분간 지속되리라고 보는 이유다.” 미국 행정부 바뀌어도 고율의 관세 정책 유지될 듯고물가 부담에도 부채↓, 제조업 생산 기반 이점 커한미 FTA, 관세 부분 고장…다른 부분 여전히 작동-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무력화된 것인가. “한국은 영세율(제로 관세율)을 유지하면서 미국은 갑자기 15%가 됐다. 이건 한미 FTA의 내용은 물론 정신에 어긋난다. 다만 관세 부분이 망가졌다 해도 비관세, 규범, 서비스, 투자, 지식재산권, 정부 조달 등 다른 부분은 여전히 살아 있다. 또한 제도적 협력이라고 하는 장관급 회의, 차관급 회의, 각 분과별 회의 등 양국간 소통 채널이 작동하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시급하게 교역 다변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의 관세 압박은 결국 강대국의 강압 조치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 강압에 취약한 부분이 뭔지를 살펴야 한다. 교역 관계가 특정 국가, 특정 품목에 너무 치우쳐 있으면 취약성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는 미국과 중국이고,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에 우위를 점한 품목은 10여개밖에 안 된다. 한편 다변화가 말이 쉽지, 현실적으로 다변화할 새로운 시장도 없는데 무조건 미국 시장 의존도부터 줄이는 게 가능한 것인지도 냉정하게 봐야 한다. 다만 특정 시장에 편중돼 있는 위험을 분산시키려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와 같은 지역 협력 체제 등 우방국과의 협력체제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CPTPP 참여 논의는 이전에도 있었는데 진척이 없었다. “문재인 정부 때 CPTPP 가입을 추진했지만 정부가 협상을 하기 전 국회에 보고하는 절차 단계에서 막혔다. 이 협정에 가입하려면 농산물 쪽을 좀 더 열어야 한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이런 국가들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실용 정부 아닌가. 여당도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 있으니 이제는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지금은 단순한 무역 자유화가 아닌 공급망 안정성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핵심 광물,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경제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특정 국가·품목에 편중돼 취약성 증가CPTPP 등 지역 협력 체제 참여 필요국내 기업, 환적·원산지 위반 유의해야세제 혜택이든 보조금이든 쏟아부어야-뉴노멀 시대에 기업들은 난리가 났다. “이제 수출을 할 때마다 미국 관세를 계속 맞아야 하는 구조다. 또한 미국이 우회수출을 방지하기 위해 원산지 검증을 굉장히 까다롭게 한다. 즉 환적, 원산지 위반을 조심해야 한다. 미국 정부가 원산지를 위반한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를 40% 추가로 더 부과하고 벌금도 매기겠다고 했다. 미국이 이렇게 하면 다른 나라도 대응 조치를 마련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각 나라들이 취하는 무역 투자 정책에 대해 모니터링을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 정부도, 기업도 변화하는 통상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내부 조직을 보강해야 한다.” -기업 지원 방안도 강구돼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보조금을 대놓고 주는 시대다. 국제 규범 위반을 따지는 것은 전혀 실익이 없다. 규범에 기반한 질서는 소멸되고 힘에 의한 질서로 재편되는 시기다. 국가 경제의 기둥이 되는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세제 혜택이든 보조금이든 재정을 쏟아부어야 한다. 미국에서도 지난달 대규모 감세법(OBBBA·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이 시행됐다. 외국 기업에 주는 보조금이나 혜택을 줄여 감세로 인한 재정부족을 충당하기 위한 재원을 확보하는 식이다.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 기조 하에 막대한 재정과 조세 혜택을 자국 기업에게 쏟아 붓고 있고, 경제안보 확보를 위헤 배타적인 법과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의 경제안보정책과 입법에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야 할 엄중한 시기다.”
  • “이겼다”…푸틴, 트럼프와 옛 러시아제국 영토서 만난다-미·러 정상회담① [월드뷰]

    “이겼다”…푸틴, 트럼프와 옛 러시아제국 영토서 만난다-미·러 정상회담① [월드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령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 푸틴 대통령의 방미는 2015년 유엔 총회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4년째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대격변이 예상된다. 8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인 나와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회담이 다음 주 금요일인 2025년 8월 15일 위대한 알래스카주에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미 답방까지 제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푸틴, 전격 미국행…젤렌스키 사실상 ‘패싱’ 이번 미·러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당연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방안이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직접 미국을 방문하는 만큼, 우크라이나의 입장은 반영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푸틴 대통령 방미 결정으로 미·러·우 3자 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것도 우크라이나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한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 후 젤렌스키 대통령도 함께하는 3자 회담을 개최하려 한다고 보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땅에서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가 휴전 조건으로 영토를 양보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도 “매우 복잡하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 임시휴전 대가 4개주 편입·우크라 대선 요구 전망 결국 이번 미·러 정상회담은 강대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결정짓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짙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앞서 합의한 휴전안을 시행하는 대가로, 기존의 종전조건 수용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러 정상은 러시아가 앞서 미국과 합의한 ‘30일 임시 휴전안’을 시행하는 대가로 러시아의 종전 조건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두 센터장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점령 4개 주(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의 영토 편입 인정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불가 및 비무장화·중립국화 ▲우크라이나 대선 실시 등 기존 요구 사항을 관철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 옛 러시아 제국의 영토, 알래스카…파격적 선정 이번 미·러 정상회담 장소가 옛 러시아 제국의 영토 알래스카인 점도 강대국 논리에 따라 전쟁이 종결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모스크바에서 약 6500㎞, 미·러 간 최단 거리인 알래스카는 옛 러시아 제국의 영토다. 1867년 정식 계약에 따라 소유권이 미국으로 이전됐다. 이후 알래스카는 미국이 러시아의 태평양 및 북극해 진출을 감시하고 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가 됐다. 이런 상징적 영토에서의 미·러 정상회담 개최는 정치·외교적 차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역사적 맥락과 지리적 접근성을 고려할 때, 이번 회담 장소 선정에는 푸틴 대통령에게 심리적·상징적 우위를 제공하며 단시간 내에 종전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사실상 ‘푸틴의 승리’를 상징한다고 평가까지 나온다. 미국 비영리단체 ‘우크라이나를 위한 희망’ 대표 유리 보예츠코는 “휴전 합의가 없더라도 트럼프와의 만남 자체로 푸틴은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예츠코 대표는 “푸틴은 외교적으로 고립된 상황을 변화시키고 싶어 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푸틴의 자존심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 “떠나요, 둘이서”…해외 제친 ‘가성비 제주여행’ 인기, 50% 특가도 나왔다

    “떠나요, 둘이서”…해외 제친 ‘가성비 제주여행’ 인기, 50% 특가도 나왔다

    여름 휴가철 국내 ‘가성비 여행지’가 주목받으면서 그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 휴양지인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이 최근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올해 7~8월 여행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전체 항공권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국내 여행이 예약 순위 1위에 올라 일본(2위), 베트남(3위), 중국(4위), 태국(5위) 등을 제쳤다. 지역별 항공권 예약 순위에서는 제주가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제주 지역 렌터카 예약도 전년 대비 13% 늘어나는 등 제주 여행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컸다. 렌터카 차종별로는 현대 아반떼와 기아 K3 등 실속형 소형·준중형 차량이 전체 예약의 27%를 차지했다. SUV(21%), 중형차(19%), 경차(11%), 전기차(9%)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숙소 예약에서도 3성급 숙소 예약이 80% 증가해 4~5성급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트립닷컴은 가성비와 효율을 챙기는 실속형 여행 수요가 올여름 휴가철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세대별로는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의 제주행 발길이 돋보였다. 이들의 제주 항공권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해 전 세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주 여행객 증가는 공식 지표에도 나타났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방문 관광객 월별 추이는 ▲2월 –18.2% ▲3월 –13.9% ▲4월 –7.4% ▲5월 –1.2% 등으로 지난해 수준을 밑돌았지만, 6월 +1.0%, 7월(잠정) +4.1% 등 증가세를 회복했다. 침체가 이어지던 내국인 여행객 수도 성장세를 회복했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제주도는 이른바 ‘바가지 논란’을 극복하기 위한 민관 공동 대응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가성비 협의체’를 출범하고, 해수욕장 파라솔·평상 요금을 동결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트립닷컴 역시 제주도가 숙박, 교통, 음식점, 관광지 등 전 분야에 걸쳐 요금 책정, 친절 서비스 강화, ‘착한 가격’ 업소 추천 등 실천적 과제를 추진해 여행객 신뢰도를 제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지사장은 “비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효율적으로 여행을 즐기려는 소비자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제주가 다시금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립닷컴은 오는 24일까지 제주 등 가성비 여행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트립찬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트립닷컴은 11일 오후 6시부터 제주 렌터카를 예약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적용할 예정이다. 13일 오후 3시에는 제주신화월드 랜딩관 5만 9000원 특가 혜택과 3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같은 날 오후 6시부터는 제주신화월드 테마파크 또는 워터파크 입장권을 단독 특가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트립닷컴은 11일 하루 동안 신규 회원에게 항공권 2인 예약 시 50% 할인(최대 30만원) 혜택을 적용하고, 호텔 2박 예약 시에는 50% 할인(최대 10만원) 쿠폰을 발급한다.
  • 김 총리 “APEC 성공 조건은 안전…테러경보 격상 검토해야”

    김 총리 “APEC 성공 조건은 안전…테러경보 격상 검토해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해 안전 확보를 강조하며 “행사가 임박한 시점에는 전국적인 테러 경보 격상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1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주재하고 “우리의 국격에, 대내외적으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K-APEC이 되도록 안전 관리에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어떤 의도를 가진 당사자 주체의 입장에서 본다면 결국 목표는 꼭 행사장만을 겨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행사 지역뿐만이 아니라 전국 단위의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입국 관리를 철저히 하고 주요 다중이용시설, 국가 중요 시설 등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각종 소요, 사건 사고 발생 가능성도 최소화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대국민 소통을 강조하며 “지자체를 중심으로 국민 일상에 불편이 없도록 적극 소통하고 협조를 구해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대통령이 안전 관리에 있어서 현장과 일선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며 “테러 대응 역시 결국 현장에서 시작되고, 현장에서 종결된다”고 밝혔다. 이어 “테러 예방과 대응 전 과정에 걸쳐 사명감과 실행력을 갖고 우리 테러 대응 체계를 단단하게 해가야 한다”며 “일선 담당자들은 확실한 제1의 책임자가 돼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하반기 테러 정세 전망을 반영한 국가대테러활동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대테러 관계기관은 하반기 APEC 정상회의 안전 개최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며 신종테러 대응체계 선제 구축, 테러대비태세 점검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책위는 ‘국가중요시설 대(對)드론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지침’도 의결했다. 지침에는 대드론 관련 정의, 시스템 구축·운영 근거 및 주체, 교육·훈련 관련 규정 등이 담겼다. 정부는 향후 관계기관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해 시스템 구축·운용의 합리성을 높일 방침이다.
  • “수많은 미국인 삶 파괴” 美 분노…현상금 700억 걸린 ‘이 남성’ 정체

    “수많은 미국인 삶 파괴” 美 분노…현상금 700억 걸린 ‘이 남성’ 정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해외 테러 조직을 이용해 마약과 폭력을 미국에 들여오고 있다”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체포 현상금을 5000만 달러(약 700억원)로 높였다. 7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큰 마약 밀매범 중 한 명이며 우리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본디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이 해외 테러 조직을 이용해 마약과 폭력을 미국에 들여오고 있다며 마약단속국(DEA)이 현재까지 그와 그의 측근들이 연관된 코카인 30톤을 압수했으며 이중 약 7톤이 마두로와 직접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펜타닐이 섞여 있는 코카인 때문에 수많은 미국인의 목숨과 삶이 파괴됐다”면서 “비열한 범죄에 대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법무부는 개인 전용기 2대와 차량 9대 등 마두로와 관련된 자산 7억 달러(약 9700억원)도 압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국은 마두로 정권을 ‘독재’로 규정하고 원유 거래를 차단하는 등 제재를 강화했다. 지난 2020년 3월엔 마약 테러, 코카인 수입 공모, 돈세탁 등의 혐의로 마두로 대통령을 기소하고 체포 보상금으로 1500만 달러(약 208억원)의 현상금을 제시했다. 이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인 지난 1월 10일 현상금을 2500만 달러(약 350억원)로 인상한 데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다시 두 배로 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이 부정 선거 의혹 논란에도 올해 1월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자 제재 수위를 다시 높이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실시된 대선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다. 전직 외교관 출신인 야당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마두로를 꺾었다는 증거가 나왔지만, 마두로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다양한 이유를 들어 무역 상대국에 관세를 물리고 있는 트럼프 정부는 특히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입국에 대해서도 25%의 ‘2차 관세’(Secondary Tariff)를 부과하며 ‘원유 매장량 세계 1위’ 베네수엘라를 강하게 견제하고 있다.
  • 한국인 몰리는 ‘이 나라’ 반전…“불륜 성지?” 불륜율 1위 올랐다

    한국인 몰리는 ‘이 나라’ 반전…“불륜 성지?” 불륜율 1위 올랐다

    태국이 전세계에서 배우자의 불륜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상위 20위권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7일(현지시간) 태국 카오소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드바이블, 인사이더 몽키 등에서 각국의 부부간 불륜율을 조사한 결과 태국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불륜을 인정한 사람의 비율은 전체의 51%로, 2위인 덴마크(46%)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이어 독일(45%), 이탈리아(45%), 프랑스(43%), 노르웨이(41%) 등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 상위 20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미아노이(Mia Noi)’라는 문화적 관행을 지목하고 있다. 이는 결혼 외의 관계가 암묵적으로 용인되는 제도로, 정식 부인 외에 ‘작은 아내’를 두는 형태다. 태국의 성 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도 거론된다. 관광업과 맞물려 결혼 외 성적 관계가 경제적으로 활성화된 구조 역시 주요 요인인 셈이다. 일부 학자는 이같은 구조를 “사회적 압력을 해소하는 ‘관계용’ 밸브”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바람을 피우는 많은 사람이 여전히 일부일처제를 중시하며, 남성은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더 쉽게 바람을 피우는 반면 여성은 매력적이지 않다고 느낄 때 더 쉽게 불륜을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태국이 불륜대국이라니”, “아무리 문화라고 해도 외도는 잘못이다”, “부인이 알고 있어도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성에 대해 개방적이라고는 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로 이어지는지는 의문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불륜율이 가장 높은 상위 20개 국가는 위에 열거된 국가 외에 벨기에(40%), 스페인(39%), 핀란드(36%), 영국(36%), 캐나다(36%), 그리스(36%), 룩셈부르크(36%), 오스트리아(35%), 브라질(35%), 아이슬란드(35%), 네덜란드(35%). 포르투갈(35%), 스웨덴(35%), 미국(35%) 순이었다.
  • 송미령 “검역 절차 간소화 불가능…쌀·소고기 개방도 없다”

    송미령 “검역 절차 간소화 불가능…쌀·소고기 개방도 없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일 한미 관세 협상에서 미국과 과채류 수입위험분석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검역 절차를 간소화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입장에서 보면 사과 검역을 협상한 지 30년이 됐는데 2단계에 머무는 게 너무하다고 볼 수 있다”며 “이 부분을 우리는 소통을 조금 더 강화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고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산 과채류가 한국에 들어오려면 8단계에 이르는 수입위험분석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정부는 수입위험분석 평가는 국제적 규정이라 단계를 줄이거나 간소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송 장관은 “8단계 (검역) 장치가 우리나 상대국 혼자 속도를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양국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있어야 한다”며 “전문가적 영역이 있어서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시간을 앞당기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 개선은 소통을 좀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기술이 있는 시대니까 그동안 문헌과 사람이 했던 일을 AI가 같이 한다면 과학적 역량을 높일 수 있다는 차원”이라고 언급했다. 송 장관은 또 쌀과 소고기 등 민감한 농축산물은 더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미국의 농업 개방 요구가 높았는데 정부 전체가 적극적으로 협상해 민감한 쌀과 소고기는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협상을 완료했다”며 “양국 협상단의 구두 토론 형태이기 때문에 문서화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구체화하는 단계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지금은 소나기를 피했다”며 “우리나라처럼 작은 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 너무 미국에 집중하지 말고 유럽, 남미, 중동까지 시장 확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하남시의회, 백제 고도 공주·부여 벤치마킹…역사적 정체성 확립 나서

    하남시의회, 백제 고도 공주·부여 벤치마킹…역사적 정체성 확립 나서

    하남시의회 의원연구단체 ‘하남시 역사의 정체성을 찾아서(대표 최훈종)’가 백제의 역사문화 자산을 품은 공주·부여를 벤치마킹하며, 하남시 역사적 정체성 확보에 나섰다. 7일 시의회에 따르면 ‘하남시 역사의 정체성을 찾아서’는 지난 4일~5일 충청남도 부여군과 공주시 일대의 백제역사유적지구 현장 답사를 실시했다. 이번 문화유적 답사는 하남이 삼국시대 백제 시조 온조왕이 도읍한 ‘하남 위례성’의 유력한 위치라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하남의 역사문화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연구·보존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최훈종 대표의원을 비롯한 박선미 부대표, 강성삼, 오승철, 오지연 의원은 양일 간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가운데 ▲부여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부여 정림사지 ▲부여 왕릉원 ▲공주 공산성 등을 포함해 국립공주·부여박물관 등을 두루 둘러봤다. 의원들은 특히 정림사지, 부소산성, 관북리유적 등에서 백제의 불교문화, 방어체계, 건축 기술의 정수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며, 고대 왕국 백제의 예술성과 기술력, 국제성을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최훈종 대표의원은 “기원전 18년부터 660년까지 약 700여년간 지속된 백제는 동아시아 문명사 속에서 국제적 문화 대국이었다”라며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은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이 같은 백제의 위상을 생생히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의원은 “하남은 단순한 지명이 아닌, 이성산성, 천왕사지, 동사지 등 백제 관련 핵심 유적을 보유한 도시로써, 우리 고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올해 의원연구단체 활동을 통해 하남 전역의 역사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하고, 하남시만의 고유한 역사문화 정체성 확립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남시의회 의원연구단체 ‘하남시 역사의 정체성을 찾아서’는 하남시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활용을 위한 정책 제안, 조례 제정 등을 목표로 벤치마킹, 연구용역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데스크 시각] 이 구역의 ‘일진’을 상대하려면

    [데스크 시각] 이 구역의 ‘일진’을 상대하려면

    1930년 허버트 후버 대통령의 서명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보호무역 법안, 스무트·홀리 관세법이 탄생했다. 2만여개 수입품에 평균 59%, 최고 400%라는 사악한 세율을 적용했다. 미국의 고용과 제조업·농업을 보호하겠다는 목적이었지만, ‘눈에는 눈’식 보복관세가 이어지면서 2~3년 새 미국 수출의 3분의2가 증발했다. 결국 193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관세 인하 협상에 나섰다. 쌍방이 과도한 관세를 비례적, 단계적으로 낮추는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의 기원이다.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등이 국제무역의 규범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미국 주도의 자유무역·다자주의 국제질서가 붕괴됐다. 트럼프 2기에서 노골화된 보호무역주의 앞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도 새롭게 정의했다. “우리는 한국에 대한 15% 관세에 합의했다. 미국은 관세를 부과받지 않는다(7월 30일)”라고 밝혔다. 관세는 물론 무역적자를 불러 온 상대국의 기술 규제, 수입 쿼터, 검역 절차 등 온갖 비관세 장벽에 상응하는 수준의 관세를 마음껏 부과할 수 있다는 논리다. ‘상호’적이지 않을뿐더러 산출 근거도 주먹구구다. 오로지 미국 국익을 챙기려는 끼워 맞추기일 뿐이다. 그렇다고 해도 감히, 미국산 제품에 상응하는 관세를 매길 국가는 거의 없다. 끝을 볼 각오가 아니라면. 지난해 556억 달러의 대미 무역 흑자를 낸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25% 관세 폭탄은 면했다. 그러나 앞으론 15% 관세를 견뎌야 한다. 협상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고려해 자동차 품목관세를 일본, 유럽연합(EU)보다 2.5% 포인트 더 낮은 12.5%까지 낮추는 방안을 설득했다. 일본과 EU는 미국과 FTA를 맺지 않아 종전에 2.5%를 내던 것에서 15%로 높아진 데 비해 우리는 0%였던 세율이 15%로 치솟아서다. 미국 협상팀도 ‘당신들 말이 맞다. 하지만 백악관이 막무가내다’라고 했다고 한다. 약탈적 행태는 이게 끝이 아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엑스(X)에 ‘한국 정부가 약속한 3500억 달러의 투자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만약) 이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간다는 것은, 정상적 문명국가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계엄과 탄핵이란 혼란 속에 뒤늦게 투입된 이재명 정부 협상팀은 ‘초읽기’ 상황에서도 썩, 괜찮게 급한 불을 껐다. 4500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부담을 떠안긴 했지만, 걱정했던 쌀과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을 막아 내면서도 험한 꼴은 보지 않았다. 물론 안심하기엔 이르다. 미국과 협상을 타결한 핵심 동맹국 중 유일하게 안보 협력을 구체화하지 않은 나라가 한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국방 핵심인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은 X에 “한국은 북한에 맞선 강력한 방어에서 더 주도적 역할을 기꺼이 맡으려는 것과 국방 지출 면에서 롤모델”이라며 “공동의 위협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는, 지속가능한 동맹을 만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썼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넘어서 중국 억제에 동참하라는 압박이다. 곧 있을 정상회담에서 안보 청구서를 내밀면서 두루뭉술했던 관세 합의까지 흔들어 댈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도 시험대에 오른다. 온갖 시나리오를 준비해도 직관에 따라 즉흥적 결정을 일삼는 트럼프를 상대하긴 쉽지 않다. 7차례나 그와 마주 앉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조언을 구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핵 확장 억지 확보를 전제로 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요구해야 한다. 호혜적 한미동맹과 대북 억지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란 논리가 있다. 혹여 트럼프 1기 때처럼 주한미군 철수 운운해도 대통령이 관세 협상팀에 당부했던 것처럼 “당당하게” 임하면 된다. 국익과 실용이란 외교의 이름으로. 임일영 경제정책부장
  • 잇단 인명 사고에…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 사의

    잇단 인명 사고에…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 사의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5일 “반복된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날 발생한 광명~서울 고속도로 인명사고를 언급하며 “전면적인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 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후임 사장으로 안전 전문가인 송치영 포스코 안전특별진단 TF팀장(부사장)을 내정했다. 앞서 지난 4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잇따른 사망 사고에 정 사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체 건설 현장에 대한 무기한 작업 중지를 선언한 지 6일 만에 사고가 재발하면서 현장 안전 관리가 재차 도마에 올랐다. 포스코이앤씨의 공사 현장에선 올해에만 4명이 숨지는 중대재해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같은 방식으로 사고가 나는 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이행을 직접 주문했음에도 4일 또다시 인명 사고가 발생한 상황에 대해 김영훈 장관이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고용부는 지난달 사고로 공사를 중단한 이후 작업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안전조치를 제대로 검증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 李 질타 일주일만 또 사고…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 사의

    李 질타 일주일만 또 사고…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 사의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이 5일 반복된 중대재해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를 강하게 질타한 지 일주일만이다. 정 사장은 이날 최근 인명사고 재발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는 사장으로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 7월 29일 전면적인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약속드렸음에도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 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안전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기고, 체질적 혁신을 위한 결단의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적 안전 문화 정착,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 체계의 획기적 전환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길 바라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그동안 안타깝게 희생된 고인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30대 외국인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사고 현장은 광명시 가학동과 서울 강서구를 연결하는 20.2㎞ 고속도로로 국토부가 발주하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이날 미얀마 국적의 A씨는 이날 지하 18m 지점 양수기 펌프 고장 점검 관련 작업을 하다가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은 A씨가 감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날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A씨는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시공현장에서는 올해만 4명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앞서 올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추락사고와 4월 경기 광명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 사고, 대구 주상복합 현장 추락사고 등이 발생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경남 함양~창녕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60대 근로자가 천공기에 끼여 사망했다. 잇단 산업 재해 사망 사고에 이 대통령도 포스코이앤씨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4번째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를 언급하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니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같은 날 정 사장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또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사즉생의 각오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체계의 전환을 이뤄내겠다”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일주일여 만에 근로자가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과는 무색해졌고, 정 사장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 [열린세상] 김밥이 영어권 일상어가 되려면

    [열린세상] 김밥이 영어권 일상어가 되려면

    나는 지금 영국 런던에 체류 중이다. 지난 7월 말 독일계 슈퍼마켓 알디에 갔다가 광고지에 실린 김밥 사진을 보고 너무 기뻤다. 그런데 광고지를 펼치고 김밥 사진이 나온 쪽을 자세히 보니 ‘kimbap’이란 글자를 찾을 수 없었다. 누가 보아도 김밥 사진이고 심지어 김밥 마는 순서도 사진으로 실렸는데, 음식 이름을 ‘스시롤’이라고 적었다. 아니 영국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1위를 달리고 있던 그때, 한국 김밥을 두고 스시롤이라니, 정말 안타까웠다. 옥스퍼드대학의 영어사전 편집부에서는 매년 가을에 외국어 단어가 영어권에서 널리 사용되면 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전에 등재한다. 김밥은 2021년에 이 사전에 등재됐다. 이 사전에서는 김밥을 “밥과 다른 재료를 김으로 싸서 한입 크기로 썬 한국 음식”이라고 정의한다. 나는 지난 5월 말에 한국어의 등재 편집을 책임지고 있는 옥스퍼드대학의 조지은 교수를 만났다. 조 교수는 영어로 쓰인 책, 신문, 잡지, 그리고 디지털 자료에 특정 한국어 단어가 자주 노출돼야 등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밥과 달리 ‘스시’(sushi)는 39년 전에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됐다. 1980년대 초반 일본은 주요 2개국(G2)으로 미국을 넘볼 정도의 경제 대국이었다. 일본의 대기업들이 앞다퉈 미국 서부의 대도시에 진출했고 할리우드의 영화사도 사들였다. 마침 당시 LA에는 페루 이민자 출신 요리사 노부 마쓰히사가 고급 스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다. 일본의 경제력과 노부의 맛에 반한 백인 상류층이 먹을 수 없다고 굳게 믿었던 날생선 스시의 맛에 푹 빠졌다. 이런 상황이 반영돼 1986년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스시가 등재됐다. 지난 몇 주 국내 언론에서는 ‘케데헌’의 주인공이 김밥 한 줄을 통째로 먹는 장면을 보고 외국인들 사이에서 챌린지로 먹는 현상이 폭발적으로 일어났다는 기사를 연달아 내놓았다. 나는 김밥 단어를 찾으려고 케데헌을 다시 보았다. 안타깝게도 라면은 대사 중에 나오지만, 김밥은 나오지 않았다. 2020년대부터 미국의 슈퍼마켓에서 한국 김이 인기를 얻었다. 한국 김은 일본 김과 달리 한 장짜리라서 간식으로 먹으면 훨씬 맛있다. 2023년 경북 구미의 한 식품회사가 미국에 수출한 냉동 김밥이 틱톡 등 SNS 덕분에 삽시간에 팔렸다. 하지만 이 정도에서 ‘kimbap’이 영어권에서 일상 단어로 사용될 것이라 여기면 착각이다. 북미와 유럽의 대도시 중심가에 가면 ‘sushi’라는 단어가 들어간 음식점 간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kimbap’은 아직이다. 언어학에서는 외국어가 자국인 사이에서 자주 쓰이면 외래어라고 본다. 이 외래어가 일상어로 널리 쓰이면 귀화어가 된다. 김밥은 영어권에서 아직 외래어다. 하지만 스시는 귀화어, 곧 영어화가 완성된 상태다. 2024년 현재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된 한식의 이름은 겨우 18개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더 많은 한식 이름의 등재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의 한식진흥원이 앞장서기를 요청한다. 한식진흥원은 이미 구축한 한식의 영어 이름과 설명을 더 다듬어 인터넷에서 외국인이 더욱 쉽게 접근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내 한식 음식점 간판에도 한글과 로마자와 같이 표기된 한식 메뉴가 들어가면 좋겠다. 또 메뉴판의 한식 이름과 내용이 QR코드로 영어 메뉴 웹사이트에 연결되는 AI 시스템도 구축하기를 바란다. 이러면 외국인 관광객도 무척 좋아할 것이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관건은 K푸드의 맛이다. 영어권 소비자가 K푸드의 맛에 반해야 더욱 많은 한식 이름이 영어화의 길을 걷는다. K푸드 명칭의 영어화는 경제적 성과와 직결된다. 당연히 K콘텐츠가 지금보다 더 강력해지면 한식의 로마자 표기가 영어권을 넘어서서 세계 대도시의 중심가 간판에 등장할 날이 올 것이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국가대표 AI’ 톱5 출항… 한국형 AI 개발 위한 서바이벌 경쟁

    ‘국가대표 AI’ 톱5 출항… 한국형 AI 개발 위한 서바이벌 경쟁

    AI기술 역량·오픈소스 여부 평가네이버·LG AI硏·업스테이지 합격NC AI·크래프톤 컨소 SKT 약진 기관 정보 공동구매·GPU 등 지원12월 평가, 6개월마다 1팀씩 탈락KT·카카오 등엔 다른 기회 제공 새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네이버클라우드와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가나다순) 등 5개 정예팀(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서면 평가를 통과한 10곳 중 KT와 카카오를 비롯한 절반이 탈락하면서 컨소시엄 간 희비가 엇갈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15개팀을 대상으로 서면과 발표 평가를 진행해 5개 정예팀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서면 평가를 통과한 10개팀을 대상으로 모델의 초기 설계부터 사전학습 과정까지 독자적인 AI 기술 역량을 갖췄는지, 업계와 학계 등에 파생형 모델을 개발 가능한 수준으로 공개하는 높은 수준의 오픈소스 정책을 쓰는지를 평가했다. 결과물의 50% 이상 개방 등 국가 AI 생태계에 기여하는지도 평가 요소였다. 선정 결과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네이버클라우드(하이버클로버X)와 LG AI연구원(엑사원), 업스테이지(솔라)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이 업계 안팎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왔다. 네이버는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인 트웰브랩스의 AI 기술을 결합해 텍스트와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이종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생성하는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인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AI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선도 수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3년간 대국민 AI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 수 1000만명 이상 달성을 내세웠다. 게임업체의 약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엔씨소프트에서 AI 연구조직이 분사하며 설립된 NC AI는 생성형 AI ‘바르코’를 통해 저력을 드러냈으며, 글로벌 최고 성능의 200B(매개변수 2000억개) 규모의 AI 모델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민 AI 접근성 강화’를 내세운 SK텔레콤은 크래프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는데, 크래프톤은 여기서 멀티모달 설계의 핵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선발된 팀들은 국가기록원, 국사편찬위원회, 통계청, 특허청, 방송사 등 기관 데이터를 공동 구매하거나 개별 구축할 수 있으며, 순차적으로 1576억원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컴퓨팅 자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5개팀의 사업 범위와 지원 내용 등을 확정해 이달 초 협약을 맺는다. 이들이 개발·확보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기반으로 오는 12월 말 1차 단계 평가를 거쳐 지원 대상을 4곳으로 줄이고 6개월마다 평가를 통해 한 곳씩 줄여 나갈 계획이다. KT와 카카오 등 프로젝트에서 탈락한 기업에 대해선 특화 모델 등 다른 방식으로 지원할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 “쿠바 다녀와 美비자 거절당해 60만원 날려” 20만 여행 유튜버에 무슨 일

    “쿠바 다녀와 美비자 거절당해 60만원 날려” 20만 여행 유튜버에 무슨 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 비자 발급 허들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가운데 최근 쿠바를 2개월 가까이 여행한 국내 여행 유튜버가 미국 비자 신청을 거절당한 일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구독자 약 20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상가(본명 이상혁·30)가 지난달 26일 자신의 채널 ‘상가의 안녕히살아보기’에 올린 해당 사연은 미국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나라 방문을 고려할 때 주의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며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상가는 영상에서 “(미국 지정) 테러지원국에 해당하는 국가에 한 번이라도 방문 기록이 있으면 전자여행허가제(ESTA·무비자)를 평생 받을 수 없게 되는데 이건 알고 있던 사실”이라며 “주한 미국대사관에 가서 관광·상용비자(B1·B2)를 신청해서 미국에 입국하는 분들의 사례를 미리 봐서 그렇게까지 걱정은 안 했었다”고 운을 뗐다. 미국은 2021년 1월 트럼프 1기 행정부 임기 종료 직전에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쿠바를 비롯해 북한, 이란, 이라크, 시리아, 예멘, 리비아, 수단, 소말리아 등을 방문했다면 미국의 무비자 정책인 ESTA 신청은 거절되며 정식으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상가는 “(B1·B2) 신청 비용 30만원을 내고 인터뷰 날짜가 돼서 대사관에 찾아가서 1시간 정도 줄을 섰다. (면접관이) ‘왜 여행 비자를 신청하려는 거냐’고 묻기에 솔직하게 ‘여행 유튜버이고 한국과 쿠바의 문화와 생활이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고 싶어서 쿠바에 가서 영상을 찍고 왔다. 그런데 이제 ESTA 신청이 안 돼서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고 당시 답변을 전했다. 상가는 ‘미국에 가서도 영상을 찍을 거냐’는 면접관의 질문에는 ‘중남미 국가를 가기 위해 미국 경유를 하러 비자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했다. 그런 뒤 몇 분 후 상가는 ‘이민법 또는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신청자에게 비자 발급을 거부한다. 본 결정은 비자 거절에 해당한다’는 내용이 적힌 초록색 문서를 받았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황한 상가는 면접관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면접관은 “추가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답하며 여권을 돌려주지 않은 채 집에 가서 이메일을 기다리라고 했다. 일주일 후 상가는 대사관에서 이메일을 받았다. ‘구청에 가서 여권을 찾아가라’는 내용이었다. 비자 발급이 이뤄졌을 것으로 생각하고 구청을 찾은 상가는 그러나 ‘미국 이민국적법에 따라 비이민비자 발급자격이 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서류를 또 한 번 받게 됐다. 상가는 한 달 정도 후 이번엔 필요할 것 같은 여러 서류를 준비해 30만원을 다시 내고 재신청에 도전했다. 상가는 2번째 인터뷰에 대해 “그런데 제가 불리했던 게 한 번 반려를 당하면 기록에 남는 것 같았다. 또 한창 미국 대통령이 바뀌고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던 때였다”고 설명했다. 상가는 2번째 인터뷰에서 만난 면접관에게 “미국엔 경유만 하고 돌아올 거고 미국에 살 생각도 없다”며 불법체류자가 될 생각은 없음을 강조했다. 면접관은 상가의 유튜브 채널에 대해서도 물었다고 한다. “쿠바에서 허락받고 영상 찍었냐”는 뜻밖의 질문에 상가는 “허락을 받진 않았으나 크게 문제가 될 건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면접관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허락받았어야 될 걸”이라고 까칠하게 말했다고 상가는 전했다. 상가는 이번에는 그 자리에서 비자 신청이 거절됐다는 문서를 직접 받아들었다. 상가는 “기약 없이 미국 땅을 못 밟는 사람이 됐다”면서 “그 때문에 다음 여행 일정을 대규모로 뜯어고치게 됐다”고 구독자들에게 말했다. 4일 현재 조회수 39만회를 넘어선 영상에는 4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그 중 3000회 넘는 추천을 받은 댓글을 쓴 네티즌은 “‘왜 관광비자를 신청했냐’는 질문에 ‘미국 관광을 하려고 한다’는 답변이 아닌 ‘테러지원국에 다녀와서 ESTA가 되지 않아서다. 미국 관광 계획은 없다’는 요지로 답변한 것이 치명적인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네티즌은 “‘신청 비자 종류’와 ‘비자 신청 목적’ 역시 답변이 부적절하고 충분치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쿠바에서 유튜브 찍을 때 동의 받았냐’는 질문 역시 아마도 비자 신청 목적과 실제 행동의 이행 적절성 혹은 준법의식 등을 검증하려는 취지였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영상을 본 여러 네티즌들은 “미국의 적대국을 다녀오고 미국 비자를 쉽게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게 잘못이다”, “북한 갔다 와서 ‘한국 경유해서 일본 갈 거니까 비자 달라’고 하는 것과 같은 거다”, “미국 방문 목적이 아닌데 미국 비자 신청하는 게 거부 사유인 듯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2월 중남미 카리브 지역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던 쿠바와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로서 쿠바는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다. 수교 16개월 만인 지난 6월엔 서울에 쿠바대사관이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북한과 서로 ‘형제국’을 자처해온 공산주의 국가 쿠바이지만, 이색적인 여행지를 찾는 한국인들의 발길은 수교 이전에도 꾸준히 이어져 온 바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직전 5년(2014~2019년) 동안 쿠바를 방문한 한국인 수는 연간 5000명 수준에서 1만 5000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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