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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장거리 요격미사일 ‘애로우 3’ 알래스카서 시험발사 성공

    이스라엘, 장거리 요격미사일 ‘애로우 3’ 알래스카서 시험발사 성공

    이스라엘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장거리 요격미사일 ‘애로우 3’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고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애로우 3’가 실제 미사일을 요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 국방부와 방위산업체 ‘항공우주산업(IAI)’은 미국 미사일방어국(MDA)과 협력해 이번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스라엘에서 수행할 수 없는 (애로우 3) 시스템의 성능을 시험했다”고 밝혔다. ‘애로우 3’는 대기권 밖 높은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미사일이고, IAI가 2008년부터 미국의 지원을 받아 개발해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애로우 3’의 시험발사에 대해 “작업이 완벽했다”며 “오늘 이스라엘은 이란이나 다른 어떤 곳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에 대응할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험발사는 훌륭한 동맹 미국의 완전한 협력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올해 1월 자국 중부에서 ‘애로우 3’ 미사일 시스템에 대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의 요격미사일 시험발사는 미국 등 서방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진행됐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24일 남부 해안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 ‘샤하브-3’을 시험 발사했다. 이란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한 미국과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서로 상대국 무인기를 파괴했다고 발표하며 대립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봉주 “성추행범 낙인 고통…세상으로 나가고 싶다”

    정봉주 “성추행범 낙인 고통…세상으로 나가고 싶다”

    자신의 성추행 의혹 보도가 허위라고 반박했다가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세상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 심리로 열린 선고공판에서 이렇게 최후 변론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려 노력한 내가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당일 행적을 추적한 결과 도저히 호텔에 갈 수 없었다는 판단이 내려져 결백을 위해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성추행이나 하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살지 않았다”며 “정치적 숙명, 신의 뜻이라고 생각해도 지난 1년 반의 시간은 큰 고통이었다”고 토로했다.그는 “성추행범으로 낙인찍혀 발 묶인 세월이 고통스러웠으나 솔직한 마음으로는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세상으로 나가고 싶다”며 “재판부가 억울함을 꼭 풀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날 정 전 의원의 혐의 가운데 무고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강제 키스 시도를 사실이라고 볼 때 이번 사건은 피고인이 자신의 주장의 허위성을 인식했는지가 쟁점”이라며 “이는 외부에서 입증하기 어려우니 제반 사정을 종합해 판단해야 하는데 피고인이 주장하는 허위 입증 근거들은 객관적인 사실에 바탕을 두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고의 여부는 피고인이 얼마나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이에 비춰봐도 피고인에게는 허위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며 “피고인이 애정이 있던 여대생을 수감 전에 만났는데 그것이 기억나지 않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은 지난해 3월 초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23일 기자 지망생이던 A씨를 호텔에서 강제 키스하려 하는 등 성추행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를 호텔에서 만난 사실도, 추행한 사실도 없다. 해당 기사는 나를 낙선시키기 위한 대국민 사기극,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다 당일 해당 호텔에서 결제한 카드 사용 내역이 나오자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다. 검찰은 정 전 의원이 의혹을 보도한 기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 허위사실을 퍼뜨렸다고 결론 내렸다. 또 정 전 의원이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해서도 고소가 허위였다고 보고 무고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검찰은 성추행 의혹의 실체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않았다. 정 전 의원 측은 “피해자의 진술 외 성추행에 대한 증명이 없고 일부 불리한 정황이 있더라도 합리적인 의심 없이 유죄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정 전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은 9월 6일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열린세상] 포함외교와 넘버 3/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포함외교와 넘버 3/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지난 23일 오전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기 3대가 통보 없이 한국항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러시아 조기경보기 1대는 두 차례나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 타국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첫 사례다. 우리 군은 즉시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사격까지 했다. 오랜만에 보여 준 군 본연의 속 시원한 모습이다. 군인에게 국가 이익은 오로지 국토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기에 신속하고 당당한 대응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과 현장 지휘관에게 외교적 우려나 걱정은 사치다. 이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문제는 정치의 영역이고 정부의 몫이다. 강대국들은 자국의 이익 획득과 확대를 위해 대외적으로 군사력을 시현해 왔다. 특히 다른 나라에 함대를 파견해 압력을 가함으로써 상대방으로부터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려는 외교 수단 중 하나인 포함외교의 역사는 오래됐다. 1866년 셔먼호사건, 1871년 신미양요, 1875년 강화도사건 모두가 포함외교가 빚은 아픈 역사다. 이번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을 지켜보면서 구한말 열강들의 침탈이 재현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중·러 군용기가 동시에 KADIZ에 진입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중국 공군과 처음으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힌 만큼 이미 철저히 준비된 훈련이었다. 독도 영공 침범 역시 경고사격에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반복됐다는 점에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이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중러가 우리와 개별적으로 군사문제를 야기하고 대립각을 세울 이유는 없기에 중러 연합훈련을 동해상에서 실시한 의도는 두 나라가 노리는 전략적 이익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찾는 것이 합리적이다. 북한 편을 들어 북미 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압박하거나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으로 보기도 어렵다. 중러가 첫 장거리 연합 초계비행 훈련을 한 것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중러의 군사협력 강화와 공동 대응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대 중러 대립의 큰 틀에서 이해해야 한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6월 1일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러를 위협 국가로 규정했다. 힘이 예전 같지 않은 미국은 중국을 포위하고 러시아의 극동 지역 복귀를 차단하기 위해 일본, 호주, 인도를 중심으로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 위상 강화를 가장 바라는 쪽은 미국이다. 아베의 헌법 개정을 통해 일본이 군대를 가지게 되는 상황을 정당화하고 인정받으려면 한일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이 위안부 합의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에 적극적이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미국-일본-한국이라는 위계적 질서에서 우리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사드 배치라는 족쇄까지 채워졌다. 한국에도 인도·태평양 전략 참여를 요구하며 미국-일본-한국으로 이어지는 군사협력이 인도·태평양 전략의 동쪽 한 축을 구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협력 의사를 밝히자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중러의 공중훈련은 인도·태평양 전략이 미국의 의도대로 호락호락 추진되지 않을 것이란 경고의 메시지다. 인도·태평양 전략의 한 축인 미국-일본-한국의 위계적 관계가 가진 약점을 정확히 찔렀다. 독도 영공 침범이 계획적이었다면 일본이 이 상황에서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우리의 군사적 대응을 비난하는 순간 중국과 러시아가 원하던 인도·태평양 전략의 균열이란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 미국이 서둘러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한 것도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자 함이다. 그러나 독도 문제에 대한 논란을 피하려는 듯 어느 나라 영공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다. 이번 중러 연합훈련이 조직 간 세력 다툼에서 상대 보스나 중간 보스가 아닌 일단 조직원을 향한 것이라면 기분 좋을 리가 없다. 미국이 보는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은 다르다. 영화 넘버3에서 주인공이 “누가 넘버 3래. 나 넘버 2야”라고 했던 대사가 불현듯 생각난다. 중러 군용기 엔진 소음이 “그렇게 영원히 넘버 3로 살 거니?” 하는 것처럼 들리니 이상하다.
  • 신의 한수를 찾아라

    신의 한수를 찾아라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9회 한화생명 세계 어린이 국수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대국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9월부터 인보사 환자 장기추적관찰 시작

    의약품 성분이 뒤바뀐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케이주’를 맞아 15년간 장기추적관찰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에 대한 검사가 오는 9월부터 시작된다. 식약처는 연골세포 대신 인보사에 들어간 신장세포가 실제로 종양을 일으키는지 확인하고자 인보사를 맞은 집단과 맞지 않은 집단을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인보사 투여 환자에 대한 후속 조치를 설명했다. 인보사는 483개 의료기관에서 3707건이 투여됐다. 양쪽 다리를 다 맞은 경우를 제외하면 피해자가 최대 3014명에 이를 것으로 식약처는 추산했다. 추적관찰 대상은 ‘인보사 장기추적조사 환자 등록 시스템’에 등록한 환자들이다. 우선 병원이 인보사 주사를 놓은 환자를 직접 등록하게 하고, 20개 거점병원을 지정해 코오롱생명과학이 추적관찰하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해외 거주 환자들은 병원을 거치지 않고 직접 시스템에 등록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처장은 “해외 거주 환자들은 등록을 위해 국내 병원을 방문하기가 어렵고, 휴업·폐업한 병원의 환자들도 등록할 길이 막막해 이 경우 환자가 직접 등록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코오롱제약이 법원에 인보사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데 대해 “법원의 판단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설사 가처분이 인용돼도 환자 안전관리는 문제를 일으킨 코오롱이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 최초 치료제’ 등 중요한 신약은 특별심사팀을 만들어 집중관리하고 교차 검증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처장은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는 생각에 인보사 관련 대국민 사과가 늦었다”며 “내부 반성을 많이 했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5·18 망언’ 김순례 “당에 한 몸을”…野 “지도부 복귀? 인면수심”

    ‘5·18 망언’ 김순례 “당에 한 몸을”…野 “지도부 복귀? 인면수심”

    징계 후 97일 만에 최고위 재개 공개 모두발언서 사과 없이 기자들이 묻자 “유공자에 죄송”野4당 “솜방망이 처벌에 면죄부” 맹비난‘5·18 망언’으로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던 김순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징계 종료 후 지도부의 결정으로 자동 복귀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이 우뚝 서는 데 한 몸 던지겠다”며 첫 공식 일성을 남겼다. 지난 4월19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지 97일 만이다. 김 의원은 25일 모두발언에서 “저는 전당대회를 통해 전국 당원의 선택을 받아 선출된 최고위원으로서 묵묵히 국민과 당원을 바라보고 나아가겠다”면서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요즘 같은 엄중한 시기에 보수우파의 중심인 자유한국당이 우뚝 서는 데 한 몸 던져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최고위 복귀를 앞두고 당 내외 여러 의견이 있었던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논란이 당의 밝은 미래를 위한 건강한 토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공개된 회의 모두발언에서 5·18 망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 그는 최고위 종료 후 기자들이 5·18 망언 관련 사과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질의응답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다시 한번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단 그릇된 언어를 사용해 본질에 위배되게 5·18 희생자와 유공자에게 상처 드린 것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심히 많은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 그분들에게 정말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그러면서도 “제가 목적했던 바는 그게 아니었다. 5·18 유공자에 대한 정의는 법안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진정한 희생자와 유공자를 가려내자는 뜻이었다”면서 “언론에서 예민한 워딩에 집중을 해서, 그런 부분에 대해 더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언론의 탓으로 돌려 해명했다. 김 의원은 “제가 어떤 역할을 할지는 모르지만 한국당에 소속돼 있으니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천 심사에서 징계 이력자에 대한 불이익을 주기로 한 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의 공천룰에 대해서는 “완결된 것이 아니다. 지금은 이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월8일 국회에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종북좌파가 판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이 만들어져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의 한국당 지도부 복귀에 여야 4당은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국당 최고위가 5·18 망언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면서 “한국당은 망언자들을 징계해 공당으로서 위엄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의의 전당에서 5·18의 역사를 부정하고 폄훼하는 거짓 선동과 망언을 퍼부은 사람에게 솜방망이 징계로 당 지도부 복귀의 면죄부를 주고 수수방관하는 한국당은 정말로 국민이 두렵지 않은가”라면서 “한국당은 정치 혐오를 조장하는 ‘막말 퍼레이드’를 멈추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개선장군이라도 되는 마냥 최고위원직에 복귀하는 모습이 ‘인면수심’”이라면서 “한국당은 또다시 반성의 기회를 내던졌다. 자정 능력이 상실된 한국당에 더이상의 기대는 없다”고 밝혔다. 김재두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한국당이 김 의원을 지도부로 귀환시킨 것은 전두환 씨의 후예임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한국당은 차라리 이번 기회에 전두환 씨를 당 총재로 앉혀라”고 꼬집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5·18 망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국당의 수준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면서 “5·18 망언을 한 김 의원이 당원들을 대표하는 최고위원 자리에 있다는 것은 진정한 사과나 반성을 한국당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WTO서 일본 경제보복 ‘민낯’ 드러낸 한국 대표단의 전략

    WTO서 일본 경제보복 ‘민낯’ 드러낸 한국 대표단의 전략

    국제회의서 이례적으로 양자 대화 공개 제의“협의 거부하는 일본 부당성 스스로 드러나게”공개 제안받은 일본 경제국장, 끝내 발언 회피 한국에 대해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한 뒤 제대로 된 협의에 나서지도 않는 일본의 민낯이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일본이 얼마나 비협조적인지 일본의 방식으로 드러나도록 하겠다는 우리 정부 대표단의 전략이 들어맞은 덕분이다. 일본 수출 규제에 관한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일반이사회가 끝난 뒤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WTO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사회 진행 상황을 전했다. “일본의 행위로 입증하고자 했다” 김승호 실장은 “가장 고심했던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의 부당성을 일본의 행동으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것이었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얼마나 자신이 없는 행위이고 우리 정부와의 관계에서 얼마나 비협조적인지 일본의 행위로 입증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구체적인 WTO 규범 조항을 거론하며 부당성을 호소하기보다는 공식적으로 양자 대화를 제안하는 방식을 들고 나왔다. WTO 조항으로 논리 대결을 펼치면 나중에 제소까지 갔을 때 상대방의 방어에 활용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대화를 제안함으로써 국제 사회 여론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었다. 국제기구 회의에서 한쪽의 관료가 공개적으로 상대국 관료를 지목해 양자 대화를 제안하는 것 자체가 파격적인 일이고, 대화 제의를 받고도 구체적인 이유나 설명 없이 이를 거부하는 것도 드문 일이다. 이에 따라 우리 대표단은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은 간략하게 언급하고, 이 문제를 양자가 우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구체적으로 일본 대표 지목해 의장 통해 대화 요청 김승호 실장은 오전 회의 종료 직전 발언권을 얻었을 때 바로 옆 자리에 앉은 야마가미 신고 일본 외무성 경제국장의 경력을 소개했다. 그리고 자신도 한국에서 똑같은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문제를 누가 옳으니 그르니 서로 반박하고 떠들게 아니라 그렇게 자신 있는 조치라면 이왕에 제네바에 와 있으니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서 의장이 이러한 뜻을 일본 대표에게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회의장에서 바로 옆 자리에 앉아도 국제기구 회의에서는 국가 간 요청 사항을 의장을 통해 전달하는 게 관례다. 한국 정부의 대화 요구를 계속 거부했던 일본의 정부 대표로서는 그 자리에서 대화 수용·거부 의사를 밝히기 곤란했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본이 요구를 수용하면 수용하는 대로 이득이고 거부해도 달라진 게 없으니 손해 볼 게 없다는, 허를 찌르는 전략이었다. 이러한 요청을 하면서 김승호 실장은 “지금까지 일본 측에 조치의 근거가 무엇인지, 국장급 협의를 여러 번 요청했지만 거절되거나 무시당해 왔다”면서 “이 요청을 평범하게 전달하면 또 거절할 것이 확실하니 모든 회원국이 앉아 있는 이 자리에서 의장님을 통해 이 제안을 일본 대표에 전달한다”고 발언했다. 왜 공개적으로 양자 대화를 요청하는지 회원국들에게 설명한 것이다. 우리 측 요구에 일본 대표가 입장을 발표했지만, 대화 제안에 대한 입장이 아니라 미리 준비해 온 입장이었다. 기존 입장만 되풀이한 일본 대표는 대화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게다가 김승호 실장이 지목한 야마가미 국장이 아닌 주제네바 일본 대표부 대사가 마이크를 잡았다.“떳떳하게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일본은 자신이 없다는 것” 이후 점심시간 때문에 2시간 휴회를 한 뒤 오후에 회의가 재개됐을 때 의장이 안건 논의를 끝내려하자 김승호 실장은 재차 양자 대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일본 측 답을 못 들었으니 일본이 이 문제에 답하게 해달라고 의장에게 요청한 것이다. 이에 일본 대사는 명확한 이유를 대지 않고 한국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교역과 상관 없는 문제이니 WTO에서 논의될 게 아니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것이 우리 대표단이 노린 지점이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김승호 실장은 “일본 대표의 저 행동은 지금까지 우리의 대화 요청에 보였던 기존 행동과 일맥상통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국 최고위 관료가 같은 업무를 보고 있는 관료에게 공개석상에서 제안한 논의마저도 타당한 이유를 대지 못하고 거절하는 이 모습을 볼 때 일본은 자기가 행한 행위의 결과를 직시할 수도 없고, 그 행위에 피해 보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도 없고, 떳떳하게 대화의 테이블에 나와서 자기의 행위를 설명할 수도 없는 것을 증명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과 전 세계는 일본이 자기의 행위조차 다른 나라 외교관에게 떳떳하게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의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다만 일본이 대화 요구에 응한다면 출국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날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해 김승호 실장의 지목을 받았던 야마가미 경제국장은 수출 규제와 관련해 일절 발언에 나서지 않았다. 김승호 실장은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나라의 발언이 없었던 점과 관련해 “처음부터 지지 발언은 기대하지 않았다. 회의 때 대화로 해결하는 것 반대하면 손들어 달라고 했는데 어느 나라도 손들지 않았다. 침묵을 지지로 보겠다고 했을 때도 이의 제기가 없었다”면서 사실상 지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대화에 응할 거라는 기대는 애초 없었기 때문에, 대화를 계속 거절하는 일본을 국제사회가 명백히 볼 수 있도록, 확실한 근거를 남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기원 자전거 탐방 행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기원 자전거 탐방 행진

    국립중앙박물관은 25일 경남·전북·경북 지역 가야고분군을 자전거를 타고 탐방하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가야잇기 자전거대회’를 25~26일 개최한다고 밝혔다.가락국 시조가 잠든 김해 수로왕릉을 출발해 함안 말이산 고분분~합천 옥천 고분군을 거쳐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까지 169㎞를 이틀동안 자전거로 타고 행진하며 고분군을 탐방하는 행사다. 이날 오후 오후 1시 수로왕릉 앞 광장에서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허성곤 김해시장을 비롯해 김해지역 자전거 동호회 회원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한 뒤 자전거 행진을 했다.자전거 동호회 회원과 해당 지역 주민 등은 첫날 수로왕릉에서 창원 다호리 유적을 거쳐 함안 말이산 고분군이 있는 함안 박물관까지 71㎞를 자전거를 타고 고분군 탐방을 했다. 둘째 날 함안을 출발해 창녕 교동 고분군~합천 옥전 고분군을 거쳐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까지 98㎞ 구간에 자전거 행진을 하며 가야고분군 탐방을 한다. 전북 남원에서도 가야고분 자전거 탐방팀이 26일 출정식을 한 뒤 출발해 유곡리 고분군을 거쳐 경북 고령까지 자전거 행진을 한다.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가야잇기 자전거대회는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이 국정과제로 선정 된 뒤 열리는 첫 대국민 행사로, 경남·북과 전북 지역 가야유적을 알리고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협력하는 사업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가야고분군은 경남·북과 전북 등 3개 도에 모두 7곳이다. 경남은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등 5곳이다. 경북은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전북은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있다. 7곳 고분군은 지난 4월 3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됐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문화재청 문화재위 심의를 거쳐 등재 신청 대상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 신청 대상으로 확정되면 내년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고 2021년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김해시 관계자는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가야사 연구·정립과 가야 유적 복원사업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19회] “임종헌 흥분 잠재우려 보고서 세게 써…우리도 다른 판사들과 같아”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19회] “임종헌 흥분 잠재우려 보고서 세게 써…우리도 다른 판사들과 같아”

    -‘[검토] 재항고 인용 결정→ (BH(청와대)와 대법원)양측에 윈윈의 결과가 될 것임. (중략) 결정 시점 - 대법원의 이득을 최대화할 시점에 관한 분석 필요. BH는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두 사법 최고기관이 어려운 국정현안에 얼마나 조력, 협력하는지에 따라 양 기관을 평가할 것임. (중략) 통진당 위헌정당 해산심판 선고기일 전에 결정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음’ (2014년 12월 3일자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 집행정지 관련 검토(대외비) 문건 중) -‘국정원 사건 항소심에서 공직선거법 유죄 선고 시 청와대가 불만을 표시했던 전교조 효력 집행정지 사건 등 관심사안 암시 전달, 국정원 사건의 상고심을 조속히 선고해 청와대의 불만과 오해의 기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 항소심 선고 직후 적당한 비공식 라인을 통해 사법부의 진위가 곡해되지 않도록 절차 거쳐야’ (2015년 2월 8일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건 관련 검토’ 문건 중) 판결의 결과를 미리 내다보는 시나리오와 판결 선고는 언제 하는 것이 더 이익이 되는지,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한 이유를 묻자 현직 부장판사는 이렇게 답했다.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문서화 해줄 것을 요청해서 작성하게 된 것입니다.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지시를 한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그 내용을 그대로 문서로 작성해주기를 저에게 얘기해서 작성하게 됐습니다” 아이디어를 제공한 지시자는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이었고 작성자는 그 때 기획조정심의관을 지낸 정다주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다. ●정다주 “임종헌 지시로, 임종헌이 불러준 그대로 보고서 작성”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18회 공판에서는 정 부장판사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선 정 부장판사는 피고인석을 바라보지 않고 곧장 증인석에 서 재판부를 향해 꾸벅 인사를 했다. 가장 첫 질문인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 집행정지 관련 검토’ 문건을 어떤 경위로 작성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당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의 지시를 받아 문건을 작성했습니다”라고 또박또박 답했다. 이후엔 임 전 차장을 “저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 저에게 지시를 한 사람”으로 가리켰다. 그리고 여러 문건의 작성 배경을 묻는 물음에는 거의 이렇게 답했다. “지시한 사람이 불러준 문구 그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정 부장판사가 작성한 2014년 12월 3일자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 집행정지 검토’ 보고서에는 재항고 사건이 인용될 경우와 기각될 경우 각각 청와대와 대법원이 어떤 이득과 손해를 보는지 표로 정리된 내용이 담겼다. 재항고가 기각되면 양측 모두가 손해를 입는 반면 인용되면 양측에 모두 이득이 된다는 것이다. 검찰은 “법리적 판단이 아니라 양 기관의 손해와 이득을 기준으로 작성한 내용인데 아무리 임종헌의 지시를 받았어도 이런 내용을 작성해도 되는지 이의를 제기하거나 의문을 표시한 사실이 있는가“ 묻자 정 부장판사는 “이의제기 한 바 없다”고 답했다. 이어 “(판결을 하는) 대법원에서 판단한 게 아니라 법원행정처에서 판단 내지 작성한 보고서였고, 저는 당시 어디까지나 이런 보고서들이 헌법적 테두리 그리고 법률적 테두리 안에서 쓰일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의문을 갖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댓글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항소심 선고공판 전인 2015년 2월 8일자로 작성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건 관련 검토’ 보고서에는 ‘전교조 법외노조 효력 집행정지 사건 관련 BH 불만이 누적된 상황’, ‘BH와 여권의 신뢰관계 유지 회복방안을 위한 다양한 방안 실시’, ‘전교조 법외노조 효력 집행정지 사건 등 관심사건 신속 처리’ 등의 문구가 담겼다. 이에 대해서도 정 부장판사는 “임종헌 기조실장으로부터 원세훈 사건의 항소심 판결이 선고되면 사법부 주변의 상황 변화라든지 그에 대해 우리가 취해야 할 입장에 관해 예상하는 보고서를 지시를 받았고,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상정해놓고 작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정 부장판사는 이밖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 판결 선고 관련 각계 동향(2015년 2월 10일자)’, ‘헌법재판소와 관계에서 대법원 이미지 설정방향(2014년 12월 19일자)’, ‘이판사판 야단법석 카페 동향 보고(2015년 3월 2일자)’, ‘과거 왜곡의 광정(匡正·부정을 바로잡아 고친다는 뜻)(2015년 7월 27일자)’ 등의 여러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짙은 보고서들을 작성했다. ‘국무총리 대국민담화의 영향’과 같은 정세를 분석하는 보고서도 썼다. 역시 지시에 따라 불러준 대로 쓴 뒤 일부 문건에 대해서만 자신의 생각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직접 생각해서 작성해낸 게 아니라며 정확한 작성 경위나 과정은 기억나지 않는다고도 했다. 임 전 차장은 검찰 조사에서 “정 부장판사가 보고서를 잘 쓰고 정세 분석 능력과 정무감각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양승태 측 “대법원장에게는 보고 안 돼…보고서 실제 실행도 안 돼” 양 전 대법원장 측은 반대신문을 통해 정 부장판사가 작성한 다수의 보고서가 양 전 대법원장에게는 보고되지 않았고 실제로 실행하기 위해 만든 시나리오가 아니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증인은 임종헌 기조실장의 지시를 받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이게 대법원장에게 보고됐는지는 몰랐죠?”(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 “그렇습니다.” (정 부장판사) “실제 보고됐는지도 정확히 알지 못하죠?” (변호인) “그렇습니다.” (정 부장판사) 이후에도 “임종헌 구술을 통해 급히 작성돼 다소 정제되지 못한 측면이 쓰인 부분이 있죠?”, “그래도 증인은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생각한 방안을 작성한 것이지 위법한 내용을 작성한 게 아니죠?”, “‘대외비’라는 표시가 있는데 증인은 외부에 공개될 것을 전제하지 않고 작성한 거라 다소 과격한 측면이 있었죠?”, “대응방안과 예상 시나리오가 있는 부분은 반드시 그대로 실행될 것을 전제로 기재된 게 아니죠?” 등의 변호인 질문에 정 부장판사는 연달아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전교조 효력정지 관련 검토 보고서 가운데 ‘재항고 사건을 청와대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대법원은 반대급부로 상고법원 등에 청와대의 협조를 받는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는데, 정 부장판사는 “반대급부라는 단어가 분명히 기재돼 있지만 이 보고서에 언급된 사건의 재판과 반대급부라고 표현된 여러 정책적 조치들 사이의 1대 1 개념, 서로 맞바꾸거나 거래하는 개념이라고 이해하거나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른바 ‘재판거래‘ 의혹을 일축했다. 뒤에 이어진 이에 대한 검찰의 재주신문에서 다시 “거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는데 무슨 의미인가.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없어 보이는데”라고 검사가 묻자 그는 “제가 저 문구를 작성 지시자 요청에 따라 사용한 것이다. 제가 사용하면서 이해하면서 인식하기를 문구는 저렇지만 재판의 결과와 행정부의 정책 결정을 협상하는 개념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상황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일하지 않았다. 저도 그런 상황이 가능하지 않다는 걸 전제로 해서 비록 문구 표현은 저렇지만 전반적인 내용을 종합적으로 봐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러한 문건들을 작성한 자신에 대해 판결을 하는 법관으로서가 아니라 사법행정의 업무, 특히 기획조정실장을 보좌하도록 직제상 규정돼 있던 기획조정심의관으로서 작성한 것임을 강조했다. 반대신문을 시작하기 전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추가로 증거를 하나 신청했다. 정 부장판사가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추가진상조사위원회에서 가진 조사 내용이 담긴 문답서였다. 앞서 검찰도 문답서의 일부를 증거로 제출했지만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 측에서 동의하지 않았다가 이날 양 전 대법원장 측에서 전체 문답서를 다시 증거로 낸 것이다. 문답서가 법정 내 스크린에 띄워졌고 양 전 대법원장은 위원회 조사를 마친 정 부장판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읽기 시작했다. ●정다주 대법원 진상조사위 진술 공개… “임종헌 흥분하고 성격 급해 불 끄기 위해” “행정처에 처음 부임했을 때 어떤 실장님들 차장님들하고 여러 안에 대해 대화 해보고 업무를 해보고 하면 항상 생각이 같지 않았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거는 세대차이가 있고 가치관이 너무나 다르고 이해관계도 다르고 하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주제에 대해 차장님이나 실장님 생각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 논리 대 논리로 설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방법으로는 어떤 급한 상황에 대해서 특히 임종헌 차장님 같은 경우에는 막 흥분하고 워낙에 성격이 급하시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한테 채근하고 할 때는 그 대응방법이 제가 보기엔 좀 너무 좀 아니다 싶었던, 너무 급진적이라든지 좀 이거는 부작용이 많겠다고 할 때, 제가 우리 후배들한테도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 논리 대 논리로 부딪히려고 하면 오히려 해결이 안된다. 차라리 어떤 경우에는 “알았다, 제가 보고서로 정리해 작성하겠다”라고 지금 막 생각하고 있는 그 생각하는 바를 어쩌면 더욱 더 적나라하게 써 가지고 가서 보고를 드리면서 이렇게하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를 드리면서. 그런데 실제 이렇게 하면, 그렇게 보고서를 쓰는 동안에는 또 기간이 지나갑니다. ‘쿨링 다운’이 됩니다. 그러면 오히려 그냥 우리가 나이 많은 우리 부모님들 싸움 말리고 이럴 때처럼, 표현이 영 안 맞습니다만 화도 좀 풀어지시고, “그래 그럼 뭐 굳이…영” 이런 상황이 되면 남는 것은 그 보고서입니다.” 여기까지 읽던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과격한 표현이 있거나 그런 보고서는 이런 경우에 해당돼서 작성한 것도 있었다는 건가” 물었다. 정 부장판사는 “추가조사위 진술 당시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고 물으시기에 ‘한 번 더 깊이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제가 마지막으로 부탁 말씀을 드린 내용이었다”면서 “특히 통상적인 보고서가 아닌 경우, 그리고 시의성이 급한 보고서의 경우 실제로 보고서의 내용들이 저렇게 논의하고 검토하는 단계에서 상당 부분은 실제로 채택이 되지 않고 다만 그 논의, 검토하는 과정에서 문제점들이 해소되는 경우가 많다는 걸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한 번 세게 만들어서 써 놓으면 자연스럽게 보고서 내용대로 실행하면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하나의 ‘브레인스토밍’ 차원에서 보고서를 쓰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까 모든 가능성을 정말로 극한까지 낱낱이 적은 거다. 그래야 판단할 사람들이 판단할 수 있는 거다. 제가 바라는 것을 적은 게 아니다. 소수만 보는 보고서에 읽는 사람이 효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을 사용했다”고도 조사 과정에서 말했다고 한다. 변호인이 실물화상기에 올려놔 법정에 그대로 공개된 조사위원회에서의 정 부장판사의 나머지 진술은 이랬다. “행정처의 보고서는 뭐 이렇게 서면보고 받아서 하는 계획보고서도 있지만 그런 건 물론 거기에 서명한 사람들이 토씨 하나까지 다 본인들이 동의하고 책임지고 앞으로 이걸 집행하겠단 뜻이지만, 그런 것들이 없는 보고서는 발제문 차원에서, 그리고 또 염치 없지만 저희 심의관들은 어떻게 보면 불 끄는 차원에서 활용하는 그런 보고서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도 다른 법관들과 똑같이 판결쓰러 판사된 사람들” “그래서 제가 그 말씀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안에 있는 보고서들이 나름대로는 하나하나 다 사연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정책, 우리 생각과는 정반대되는 결과물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구구하기도 하고 모든 것을 다 기억할 수 없고 하기는 하지만…. 위원님들께서 저희 보고서를 보실 때 ‘아니, 어떻게 이런 생각들을 판사들이 하지?’ 꼭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다른 결과물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도 좀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후배들한테도 그렇게 ‘논리 대 논리’로 부딪혔을 때 결과가 더 안 좋은 경우,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했을 때 그런 것들이 자꾸 쌓이다 보면 요새 말로 당신이 ‘패싱’되고,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갖고 있어도 패싱되고, 오히려 그 정책결정자 옆에는 진짜 ‘예스맨’들만 남아있을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현명해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불 같이, 현명한 방법을 써야겠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런 결과물들이 좀 다양한 시각으로 아니라는 것을 좀 봐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지금 저희들 평심의관들은 다른 법관들하고 똑같이 법원에 들어와서 재판하고 판결문 쓰리라고 생각하고 시험보고 연수원에서 공부하고 온 사람들입니다.” 다른 법관들하고 똑같이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를 생각하며 열심히 일했지만 당장은 닦달하는 상급자에게서 터져 나오는 불을 끄는 데 더욱 급급했던 심의관들. 그래서 법관이 아닌 사법행정 담당자의 태도로 철저히 무장한 채 지시자의 생각을 곧이곧대로, 오히려 더 거칠게 살을 보태 적어낸 보고서들. ‘우리는 현명해야 한다’며 만들어낸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작성한 보고서들은 지금 사법부의 많은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정 부장판사의 말대로 이 재판에 불려나올 많은 심의관 출신 판사들은 그저 판결에만 몰두하다 능력을 인정받아 행정처 심의관이라는 자리에 앉은 평범하고 성실한 판사들이었을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시언, ‘올해의 예능인 상’ 어두운 표정 왜?

    이시언, ‘올해의 예능인 상’ 어두운 표정 왜?

    배우 이시언이 ‘올해의 예능인’으로 꼽혔다. 이시언은 24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 참석, 포토월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평소 해맑은 웃음을 자랑하는 이시언답지 않게, 차분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근 불거졌던 ‘일본 여행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시언은 지난 7월 3일과 4일 두 차례 일본 여행을 간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가 비판 받자 4일 게시물을 삭제했다. 당시 ‘일본 불매’ 운동이 시작됐기 때문. 이시언 소속사 비에스컴퍼니 측은 당시 “여행 목적으로 일본에 간 게 아니라 송진우, 미나미 부부의 초대를 받아서 간 것”이라며 “국민 정서를 감안해 게시물을 지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매년 대국민 브랜드 투표를 통해 한 해를 빛낸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하고 시상하는 행사다. 17주년을 맞은 2019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는 배우 김영철, 샘 해밍턴, 트로트 가수 송가인, 그룹 뉴이스트 등이 선정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창용 칼럼] 국민에게 친일파 낙인을 찍으려 하나

    [임창용 칼럼] 국민에게 친일파 낙인을 찍으려 하나

    엊그제 친구 예닐곱이 모인 술자리에서 난상토론이 펼쳐졌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친일파’ 발언을 놓고서다. 지난 20일 조 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자에 대한 대법원의 배상 판결과 관련해 이를 부정, 비난, 왜곡, 매도하는 주장을 하는 사람을 마땅히 ‘친일파’라고 불러야 한다고 썼다. 이런 주장이 일본 정부의 입장과 같아서란 이유에서다.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 협정에도 불구하고 개인 청구권은 살아 있다는 취지의 2018년 대법원 판결에 대한 친구들의 생각은 엇갈렸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은 대법원 판결이 타당하고, 정부도 이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봤다. 반면 일부 친구들은 판결이 법리·인권 측면에선 맞을지 모르나 국제정치의 현실을 도외시했고, 국익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판결의 타당성이나 우리 정부의 움직임과 별개로, 일본의 경제보복은 치졸하며 철회돼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판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조 수석의 글에 격분했다. 그의 친일파 정의대로라면 판결을 비판한 자신들도 친일파 범주에 들어간다고 봤기 때문이다. 스스로 친일파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이들은 조 수석이 억지스런 흑백 논리로 친일파 낙인(烙印)찍기에 나섰다고 분개했다. 조 수석은 한일 갈등 표면화 후 연일 페북에 글을 올리며 대국민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일본의 보복에 맞서 국민적 통합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신념의 소산일 수 있다. 개인적으론 그 취지와 진정성을 이해하고 싶다. 그러나 그의 친일파 규정과 같은 이분법적 논리는 외려 국민을 분열시키는 반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는 지난 18일에도 페북에 “경제전쟁이 발발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진보냐 보수냐, 좌냐 우냐가 아니라 애국이냐 이적이냐다”고 썼다. 국민을 애국자와 이적행위자로 갈라치기 하려는 게 아니라면 써선 안 되는 표현이었다. 조 수석의 친일파 규정이 위험해 보이는 것은 그 대상이 광범위할 수 있어서다. 그가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표적은 한일 갈등과 관련해 기사 댓글을 일본어판에 내는 방식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한 특정 언론들로 보인다. 언론을 친일파라고 공격하는 것도 언론 자유 측면에서 부적절하지만, 차라리 해당 매체를 콕 찍어 공격했다면 문제는 덜 심각할 수도 있다. 한데 판결을 어떻게 보느냐란 기준으로 친일을 규정하고, 애국과 이적을 구분함으로써 낙인찍기의 전선을 국민으로까지 넓히는 결과로 이어졌다. 국민의 일부라도 조 수석의 친일파 구분을 낙인찍기로 받아들인다는 점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현 정부가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친일파 낙인찍기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부를 수 있어서다. 이런 우려를 표명하는 것은 낙인이 역사적으로 권력집단의 지배 수단으로 위력을 발휘해 왔기 때문이다. 16, 17세기 유럽을 휩쓴 마녀사냥이 대표적이다. 신에 대한 사소한 부정이나 모독 행위만으로도 마녀 프레임에 걸리면 처형을 면키 어려웠다. 극적이면서 교훈적인 효과로 사람들을 현혹시켜 급속히 번졌는데 권력자들은 오랜 기간 이를 지배의 수단으로 이용했다. 진화적 관점에서 학자들은 낙인을 특정 집단을 배제해 종의 생존을 강화하려는 메커니즘으로 보기도 한다. 대한민국 사회에선 ‘빨갱이’ 낙인이 가장 치명적이었다. 분단 이후 누구든 ‘빨갱이 프레임’에 걸리면 사법적·사회적으로 가혹한 대가를 면치 못했다. 멀리는 1975년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서 가까이는 2013년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까지 수많은 무고한 국민이 빨갱이 낙인이 찍혀 죽거나 고초를 겪었다. 역대 군사정권이 정치적 위기마다 대형 간첩 조작 사건을 터뜨려 국면 전환을 꾀했음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역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조 수석이라 그의 이런 구분 짓기는 참 실망스럽다. 조 수석은 22일 페북에서도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대법원 판결을 비방·매도하는 것은 무도(無道)하다”고 날을 세웠다. 노자의 ‘도덕경’ 첫 머리에 “도가도(道可道) 비상도(非常道) 명가명(名可名) 비상명(非常名)”이란 구절이 나온다. 도를 도라고 하면 이미 도가 아니고, 어떤 것에 이름을 붙이는 순간 이미 그것이 아니란 의미다. 누군가를 친일파로 규정하고 무도하다고 낙인찍는 순간 피해자는 평생 그 이미지에 갇혀 살지도 모른다. 하물며 피해자가 다수 국민이라면 어떻겠나. sdragon@seoul.co.kr
  • IMF, 올 세계성장률 3.3%→3.2%로 또 하향 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되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진 것을 하향 조정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미중 간 갈등을 의식한 듯 “양자 무역수지 개선을 목표로 하거나 상대국의 개혁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권고도 내놨다. IMF가 23일 내놓은 ‘세계 경제 전망 수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2%로 지난 4월(3.3%)보다 0.1% 포인트 낮아졌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5%로 0.1% 포인트 내려 잡았다. IMF는 “무역 갈등을 완화하고 영국·유럽연합, 미국·캐나다·멕시코 사이 무역협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신속히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2.6%로 0.3% 포인트 상승했다. 중국과 일본은 0.1% 포인트씩 하향 조정돼 각각 6.2%, 0.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4월 성장률 2.6%로 예측된 한국의 경우 이번 전망치 발표에선 빠졌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참에 日 대신 ‘3339개 섬 대국’ 여행 어때요

    이참에 日 대신 ‘3339개 섬 대국’ 여행 어때요

    새달 8일 섬의 날 제정·범정부 발전 대책 한국의 산토리니 같은 세계적 명소 육성TV 광고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그리스 산토리니섬은 척박한 자연환경을 관광자원화해 유명해졌다. 이곳의 랜드마크인 하얀색 집들은 기원전 15세기 화산 폭발로 섬 전체에 용암과 화산재가 쌓이자 그 속을 파내 만든 것이다. 이곳 전체 인구는 1만 3000명 정도지만 해마다 3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정부가 ‘한국의 산토리니’를 키워 내고자 다음달 8일을 ‘섬의 날’로 제정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국민적 대응 방안의 하나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제시한 만큼 정부의 섬 관광 활성화 노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다음달 8~10일 전남 목포 삼학도 일대에서 연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도서개발촉진법’이 개정되면서 올해 첫 섬의 날이 만들어졌다. 이번 행사는 ‘만남이 있는 섬, 미래를 여는 섬’을 주제로 기념행사와 전시회, 기념공연, 학술행사 등 축제 형식으로 치러진다. 행안부는 섬의 날을 계기로 섬 발전 대책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한다.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8개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섬 발전 추진대책을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행안부와 국토부는 2027년까지 156개 사업, 1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가 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열악한 도서지역 인프라를 개선해 지방분권의 취지를 살리고 관광 자원을 상품화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3339개의 섬으로 이뤄진 세계적 ‘섬 대국’이다. 지난해 말 기준 85만 1172명이 섬(제주도 본섬 제외)에 사는데, 섬 주민의 노령화지수(유소년 100명당 노령인구 수)는 154.9로 전국 평균(100.1)을 크게 넘어선다. 삶의 질 만족도 역시 10점 만점에 6.52점으로 전국 평균(6.86점)보다 낮다. 병·의원 수는 인구 1000명당 0.29개로, 전국 평균(0.92개)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일본과의 관계가 나빠지면서 국내로 발길을 돌리는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섬 관광의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섬 관광객 수는 2006년 400만명에서 2016년 595만명으로 10년 만에 50% 늘어났다. 특히 전남지역은 우리나라 섬의 60%인 2165개를 보유해 관광자원의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관련, 한국관광공사 등은 섬 여행 등 국내 관광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공공 사이트를 소개했다.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의 ‘이달의 가볼 만한 곳’은 각계 여행전문가들이 회의를 해 시기에 맞는 여행지를 선정한다. 제주관광공사의 ‘비짓 제주’(visitjeju.net), 부산관광공사(bto.or.kr) 등도 ‘이달의 제주 관광 10선’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보고 싶은 섬’(island.haewoon.co.kr) 사이트는 한국해운조합에서 운영한다. 섬 여행 정보 코너도 따로 마련해 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英총리 존슨 “10월 말까지 EU 탈출”… 커지는 노딜 브렉시트 공포

    英총리 존슨 “10월 말까지 EU 탈출”… 커지는 노딜 브렉시트 공포

    “백스톱 조항 폐기” 경선때 수차례 선언 반대파 의원, 의회 정회 막는 소송 예고 재무장관 등 각료들 취임 전 잇단 사임세계 5위 경제대국인 영국 집권 보수당의 신임 당 대표 겸 총리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강경파’인 보리스 존슨(55) 전 외무장관이 23일 선출됐다. 존슨 신임 총리 내정자는 브렉시트 재협상 시한인 오는 10월 31일까지 ‘EU 탈출’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당선 연설에서 재확인했다. ‘노딜(아무런 협의 없는)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다. 영국 보수당은 이날 런던 퀸 엘리자베스 2세 콘퍼런스 센터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의 뒤를 이을 당 대표직에 존슨 전 장관이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존슨 내정자는 16만명의 보수당원을 대상으로 한 우편 투표에서 9만 2153표를 얻어 4만 6656표를 받은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을 꺾었다. 메이 총리가 24일 정식 사임하면 총리직은 새 당대표에게 자동 승계된다. 영국의 엘리트 코스인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존슨 내정자는 일간 텔레그래프 기자 출신이다. 2001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뒤 2008년과 2012년 런던시장을 역임하면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금발의 더벅머리와 구겨진 옷차림의 소박한 면모로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면서 스타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거침없는 언행과 강경 보수 성향이라는 점에서 ‘영국판 트럼프’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EU와의 합의안이 영국 하원을 통과하지 않더라도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고 밝혀 왔다. ‘협의 없는 이혼’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브렉시트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백스톱’(영국의 EU 관세동맹 잔류) 조항에 대해서는 폐기 선언을 했다. EU는 이와 관련, 일체의 재협상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가 불러올 경제적 파장에 대한 우려가 치솟는 이유다. 존슨 내정자는 이날 당선 연설에서 “브렉시트를 완수하고, 나라를 단결시키는 한편,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를 패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월 31일까지 브렉시트를 완수해 그것이 가져올 모든 기회를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의회는 분열하는 양상이다.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은 전날 존슨 전 장관의 ‘노딜 브렉시트’ 강행을 막기 위한 소송을 예고했다. 앞서 존슨 내정자 측은 의회가 ‘노딜 브렉시트’ 추진을 막지 못하도록 브렉시트 기한인 10월 정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소송을 준비 중인 조 스윈슨 자유민주당 대표 측은 “존슨이 여왕에게 의회 정회를 요청하는 행위가 불법으로 판결 나기를 원한다. 이런 판결이 나오면 존슨의 손발이 묶일 것”이라며 7일 이내에 소송이 제기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보수당 내에서도 반발 움직임이 거세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 등은 잇따라 24일 존슨 전 장관이 취임하기 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샘 오취리 “한국 영주권 취득, 한국 살면서 변한 점은..”

    샘 오취리 “한국 영주권 취득, 한국 살면서 변한 점은..”

    방송인 샘 오취리가 최근 한국 영주권 시험에 합격한 소식을 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서는 래퍼 그리, 샘 오취리, 김새롬, NCT 제노와 재민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샘 오취리는 “최근 시험에 합격해서 이제 한국 사람이 됐다”며 “‘한국 사회의 이해’라는 과목이 있는데, 역사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가 다 포함됐다. 그 시험에 합격했다”고 자랑했다. 이에 MC 이영자가 “한국 사람처럼 변한 게 있느냐”고 묻자, 샘 오취리는 “이제 나이에 집착을 한다. 외국인 친구에게도 그렇다. 예전에는 전혀 안 그랬는데 이제는 나이를 따지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형이면 바로 고개를 숙여서 인사하고 동생이면 그냥 ‘반갑다’고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2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특파원 칼럼] ‘고노 담화’ 시대는 다시 오지 않는다/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고노 담화’ 시대는 다시 오지 않는다/김태균 도쿄 특파원

    지난 15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한국에 노(NO)라고 말하는 의미’라는 제목의 기명 칼럼이 실렸다. 40년 넘게 이 신문에 몸담아 온 야마다 다카오 특별편집위원이 자신의 연재 코너에 쓴 이 글은 “예전에는 미국에 ‘NO’라고 할 수 있는 일본. 지금은 한국에 ‘NO’라고 할 수 있는 일본”으로 시작한다. 칼럼의 요지는 마지막 부분에 나온다. “많은 일본인은 문재인 정권에 불신을 갖고 있다. 화해를 서두르지 않고 (문재인 정권을) 불신하고 있음을 명확히 전해 관계 정립을 다시 하는 것. 그 첫걸음이라고 한다면 (이번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는 의미가 있다.” 왜 하필 극우파인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의 책 제목(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패러디했을까 하는 건 둘째치고라도 “일본은 이제 역사문제로 한국에 양보를 거듭하는 흐름에 종지부를 찍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자국 정부의 주장을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인 마이니치의 고참 칼럼니스트가 그대로 대변한 것은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다음날이었다. 점심 때 만난 일본인 중견 기자가 그 칼럼 얘기를 먼저 꺼냈다. “그 글이 현재 일본 국민들의 정서를 꽤 정확하게 나타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근무한 적은 없지만 한국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깊은 편이고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장기 집권에 비판적인 사람이다. 우리는 해방 후 수십년 동안 일본에 대해서만큼은 우리가 믿고 싶은 대로 믿고,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강했던 게 사실이다. ‘식민지배라는 막대한 역사적 부채를 지고 있으면서 진실된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고, 그 빚을 제대로 갚으려 노력하지도 않는 존재’라는 거대하고 공통된 인식틀 안에서 일본을 바라봐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수십년에 걸쳐 장기화되고 만성화되다 보니 일본의 변화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우리에게 어느 정도 수준 이상으로는 못 할 것’이라든지, ‘일본이 저렇게 하는 것은 선거와 같은 자국 내 이유 때문이어서 곧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든지, ‘아베 총리에게 비판적인 사람은 한국에 대해서는 우호적일 것’이라든지 하는 것이다. 일본은 변해도 정말 많이 변했다. 1993년 8월 15일 공영방송 NHK가 전쟁 패망 48주년 기념일에 내보낸 스페셜 다큐멘터리 ‘태평양전쟁’ 시리즈 최종회의 마지막 부분은 그때와 지금의 변화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동서 냉전 구도가 끝나고 세계의 정치·경제 흐름이 크게 바뀌면서 (각국으로부터) 일본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불만과 비판이 팽배하고 있다. 그것은 일본이 전쟁에서 범한 잘못을 전후에 충분히 반성하지 않고 청산하지 않은 채 경제력만을 살찌워 왔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자리잡고 있어서다. 일본이 태평양전쟁의 잘못을 적극적으로 속죄하려는 자세가 없다면 일본은 앞으로도 아시아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현재 일본에 과거와 비슷한 대국의식의 우월감, 이기주의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렇게 비장한 반성의 결의를 안방에 송출할 수 있었던 NHK는 이제 없다. 다만 ‘아베 장기집권의 홍위병’으로서 NHK가 있을 뿐이다. 아베 총리가 자위대를 명기하는 헌법 개정을 말하고 막대한 군비확장에 열을 올리는 것을 바라보면서도 일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여전히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언저리에서만 맴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일본의 이번 경제제재 공세를 그들의 변화를 직시해 우리의 바람직한 대응 방법을 찾아내는 발전적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windsea@seoul.co.kr
  • 이낙연 “日 참의원 선거 끝나면 외교적 협의 쉬워질 것”

    이낙연 “日 참의원 선거 끝나면 외교적 협의 쉬워질 것”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시내 호텔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일본이 평상심으로 외교적 협의에 임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고 그렇게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가 참의원 선거 때문이었느냐 아니냐와 별도로, 참의원 선거가 외교적 협의의 제약요인 가운데 하나였던 것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원제를 채택한 일본에서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 선거는 21일 오후 8시 종료된다. 이 선거가 마무리되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양국 사이에 외교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가 미국의 중재를 불러올 카드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청와대에서 밝힌 그대로 방향을 정해놓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 안에 전개될 상황 변화도 고려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협정 파기 가능성이 검토된 적 있는가’라는 물음에 “아직 아무 결정이 내려진 적 없다”면서도 “우리는 모든 옵션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리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에게 요구하고 서로에게 해야 할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온 일, 함께 해야 할 일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양국은 상호의존적 체제로 세계 경제 성장에 함께 기여해왔고 동북아 안보에 협력하며 기여해왔는데 이것을 흔들거나 손상을 줘선 안 된다”며 “그 점에서 일본이 현명치 못한 조치를 취한 것을 몹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부품·소재·장비 시장이 어느 한 지역, 한 나라에 과도하게 편중되면 그것이 바로 리스크가 된다는 것을 아프도록 깨달은 것 아니냐”며 “필수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수입처 다변화, 수출 시장·상품의 다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그게 이뤄진다면 한 단계 더 강한 경제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순방기간 한일문제 대응과 관련해 “일본 관계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서울 또는 도쿄와 연락을 하며 그날그날의 상황을 점검하고 협의했다”고 밝혔다. 도쿄 측 연락 인사는 일본인이고, 통화는 일본어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지일파 정치인으로 꼽히는 이 총리는 ‘직접 연락을 취하는 일본 인사가 아베 신조 총리와 가까운 사람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고, 상황을 볼 줄 아는 분”이라고 답변했다. 이 총리는 외교적 비상상황에 순방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최소 3∼4개월간 준비했는데 다른 나라와 현안이 있다 해서 취소한다면 상대국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일본이 한국에 대한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한다면 우리 또한 다른 나라의 신뢰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22일 오전 귀국하면 정상 출근해 곧바로 외교·산업 장관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파악하고 있는 물밑의 기류를 그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다면 제가 설명해드릴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또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국회 통과 전망에 대해 “추경이 통과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본다”며 “경제는 경제로 봐주는 성숙한 정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탄력근로제 기간연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여야 간에 형식적으로 합의가 돼 있고 단지 국회 처리 절차가 끝나지 않은 단계일 뿐이므로 (법 개정 전에라도) 단속 등을 유보하는 것이 법리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맞다”며 “계도기간을 연장하기로 정부가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각 시기와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아끼면서 “검증의 결과가 어떤지가 시기와 개각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각 대상에 총리는 포함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제 입으로 어떻게 진술하겠느냐”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느냐‘는 질문에는 “내 이름은 최장수가 아닌 이낙연”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는 2년 5개월의 임기를 채운 김황식 전 총리다. 이 총리는 2017년 5월 말 취임해 2년 2개월 가까이 임기를 보냈다. 이 총리는 ’현재로서 대권에 대한 생각이 어떤가‘라는 물음에는 “총리의 짐도 무거워서 더 무거운 짐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 기간 “내 심장은 정치인”이라고 밝혔던 이 총리는 ‘정치인 이낙연으로서의 지향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간단히 말씀드리면 사회 발전과 국민의 행복 증진에 하나라도 기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베 사죄하라” 옛 日대사관 앞 ‘경제보복·아베 규탄’ 촛불집회

    “아베 사죄하라” 옛 日대사관 앞 ‘경제보복·아베 규탄’ 촛불집회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4일부터 대(對)한국 수출규제 강화 등 경제보복 조치를 단행해 한·일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20일 서울 옛 일본대사관 인근의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민중공동행동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10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경제보복 아베 규탄 촛불집회’를 열고 일본의 경제보복과 과거사 왜곡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은 반인도적 가혹행위와 인권유린 등 범죄 행위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한 것”이라면서 “그런데 아베 일당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을 구실로 잡고 배상을 거부하며 군사 대국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일본 측을 규탄했다.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역사를 언급하며 “아베 총리는 조선인 노동자들이 흘린 피눈물의 역사를 모독하고 다시 역사전쟁을 하고 있다”면서 “또다시 그 역사를 되풀이할 수 없다. 한국 노동자들의 기억을 향한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발언이 끝나고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가로 20m, 세로 15m의 대형 욱일기를 머리 위에 들고 함성을 지르며 함께 찢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참가자들은 “아베 총리는 사죄하라”고 외치기도 했고 ‘NO 아베!’ 등 문구를 적은 손팻말을 들어보였다. 집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해 묵상을 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쯤에는 평화나비, 민중당, 진보대학생네트워크 등 6개 대학생 단체 회원 60여명이 같은 장소에서 ‘7.20 대학생평화행진’ 집회를 열고 일본의 경제보복과 과거사 왜곡을 비판했다. 이태희 평화나비 전국대표는 “우리가 일본의 경제보복에 분노하는 이유는 단순히 수출 규제를 강화해서가 아니라, 강제징용 판결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보복이기 때문”이라면서 “과거 전범 역사에 대한 반성 없이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이 우리를 분노케 했다”고 말했다. 곽호남 진보대학생네트워크 전국대표는 “아베 정부는 한국이 ‘북한으로 전략물자를 불법 반출했다’며 경제보복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일본이 극우파 총집결을 통해 전쟁 가능한 국가로 전환하고 군사 대국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아베 가고 평화 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앞세워 안국동 사거리에서 인사동 거리, 종각역 사거리를 거쳐 평화의 소녀상 앞까지 다시 돌아오는 약 2.2㎞ 구간을 행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옛 日대사관 앞 ‘日경제보복 규탄’ 촛불집회

    [속보]옛 日대사관 앞 ‘日경제보복 규탄’ 촛불집회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경제보복’ 조치로 인해 한·일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20일 서울 옛 일본대사관 인근의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오후 내 일본 규탄 집회가 열렸다. 민중공동행동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10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경제보복 아베 규탄 촛불집회’를 열고 일본의 경제보복과 과거사 왜곡을 강하게 비판했다. 발언대에 선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은 반인도적 가혹행위와 인권유린 등 범죄 행위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한 것”이라면서 “그런데 아베 일당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을 구실로 잡고 배상을 거부하며 군사 대국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일본 측을 규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발언이 끝나고 대형 욱일기를 함께 찢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녕하세요’ 샘오취리, “여권 없는 한국 사람” 영주권 시험 통과

    ‘안녕하세요’ 샘오취리, “여권 없는 한국 사람” 영주권 시험 통과

    샘오취리가 영주권 취득 시험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22일 방송되는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샘 오취리, 김새론, NCT드림의 제노와 재민, 래퍼 그리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한국을 자연스럽게 ‘우리나라’로 부르고 위인들도 ‘우리 조상님’이라고 해 조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킨 샘 오취리는 최근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시험을 통과했다며 “이제 여권 없는 한국 사람될거예요”라 당당히 밝혔다. 특히 어려운 영주권 시험을 준비하면서 역사, 경제, 사회 모든 분야를 꼼꼼히 공부하다 보니 이제 진짜 한국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샘 오취리는 자신이 다른 한국 사람보다 더 깐깐하게 지키는 것이 있다고 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홈쇼핑계의 라이징 완판녀로 등극한 김새롬은 매진 비결로 소비자 입장에서 가슴에 와닿는 진심 리액션을 꼽았다. 현장에서의 솔직한 반응을 보여주기 위해 방송 전에 일부러 가격을 알아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에 신동엽은 그럼 가격이 비쌀 때는 어떻게 리액션을 하느냐며 예리한 질문을 하는가 하면 이영자와 김태균은 김새롬의 깜놀 홈쇼핑 톤을 성대모사했다고 해 색다른 꿀잼을 예고하고 있다. 샘 오취리와 김새롬이 주체할 수 없는 끼와 흥으로 무장한 하이텐션 남매라면 NCT드림의 제노와 재민은 중학교 때부터 짝궁이었던 운명의 듀오로 컴백곡 ‘붐(BOOM)’의 무대에서 청량감 넘치는 칼군무로 단짝임을 입증하며 오프닝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2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사진 = KBS 연예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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