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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자금 200억원

    서울 영등포구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제외’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긴급자금 200억원을 조성해 지역 내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우리은행,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고 긴급자금 200억원을 지역 내 중소기업 또는 소상공인에게 저금리(2.5%)로 지원한다. 기업당 보증한도액은 5000만원이다. 구에서 추천 시 기업 심사 기준이 완화돼 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받을 수 있다. 우선 올해 50억원을 시작으로 4년에 걸쳐 총 2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구는 어려움에 부딪힌 기업에 중소기업육성기금, 부품장비 국산화 연구개발 지원, 지방세 징수 유예 등 다양한 지원책을 안내해 지역 경제에 타격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구는 지난 6일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을 비롯한 간부진, 영등포구상공회, 영등포구소기업소상공인회, 서울소공인협회와 우리은행, 신용보증재단 등과 함께 수출 규제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기업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채 구청장은 “구는 지역 내 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신속한 대응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송도 맥주축제에선 일본 맥주 맛볼 수 없다

    공무원 연수·자매도시 초청 철회 일본 정부가 7일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내용의 법령 개정안을 공포하자 인천시도 지방정부 차원의 일본 교류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은경 인천시 대변인은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일본과의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인천시는 행정기관으로서 법규와 정부의 훈령·지침에 따라 냉정하게 대처하면서 시민의 정서에도 책임감 있게 부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우선 시 차원의 일본 교류사업을 대폭 축소한다. 당장 하반기 일본에서 진행하려던 공무원 해외연수를 취소하고, 매년 10월 15일 인천시민의 날 기념식에 기타큐슈·고베·요코하마 등 자매우호 도시 관계자를 초청했지만 올해는 이 계획을 철회했다. 이달 23일부터 열리는 송도맥주축제 행사장에선 일본 맥주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이어 온 문화·예술 교류, 청소년 상호 교류는 계속 추진한다. 9∼12일 고베 청소년 10여명이 인천 가정에서 3박 4일간 묵으며 교류하는 인천-고베 홈스테이 교류는 예정대로 한다. 일본 록밴드의 송도맥주축제 공연도 추진한다. 정부 주관 행사는 정부 기조를 존중하기로 했다. 이달 29∼31일 송도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열리는 한중일 관광장관 회의는 일단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김 대변인은 “국민 정서를 고려해 불요불급한 교류사업은 지양할 것을 권고하되 민간 교류는 자율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전남, 日 수출규제 피해 기업에 세제 혜택

    일부 지방세 신고기한 연장·부과 유예 전남도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제외 조치에 따른 지역 내 피해 기업에 대해 세제 감면 등 지방세 지원에 나선다. 지방세 지원 대상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피해를 입은 기업과 농수축산 법인 등이다. 취득세·지방소득세 등 신고기한을 최대 1년 연장한다. 재산세, 자동차세 등 부과와 부과 후 징수기한도 최대 1년 유예하고, 세무조사 대상 기업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연기한다. 지원은 해당 기업이 시·군 및 도에 지원을 요청하면 검토·결정·통보의 순으로 이뤄진다. 필요시 직권 처리할 계획도 검토 중이다. 도는 지난 6일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민관협의회’ 첫 회의를 열고,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결정에 따른 대응책으로 소재·부품 분야 자립화와 피해 최소화 대책을 논의했다. 현재 전남 기업 가운데 대일 수출(입) 기업 피해 현황을 조사·관리하기 위해 ‘수출 규제 피해 접수처’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전남 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화학공업제품 659억원, 기계류 118억원 등 생산감소 유발금액이 777억원에 이른다고 예상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텍사스, 참사 겪고도 총기 규제 완화…기마경찰은 흑인 용의자 ‘밧줄 연행’

    텍사스, 참사 겪고도 총기 규제 완화…기마경찰은 흑인 용의자 ‘밧줄 연행’

    새달 교회 등 공공장소 총기 소지 허용 연행 사진엔 “노예 연상” 비난 빗발쳐유엔, 대량살상범 처형법 추진에 반발지난 3일 46명의 사상자를 낸 총격 사건의 상흔이 아물지 않은 미국 텍사스주에 다음달부터 공공장소 내 총기 소지를 완화하는 법률이 발효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6월 주 의회에서 통과된 총기 소지법에 따라 9월부터 텍사스주에서는 교회, 이슬람 사원(모스크),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아파트단지, 아동 위탁시설, 공립학교 부지 등 공공장소에서 총기 소지가 허용된다.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텍사스주 주의회에서 해당 법안의 통과를 위해 전미총기협회(NRA)가 로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NRA는 지난 주말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연달아 일어난 총기 난사로 여론이 들끓자 “이런 비극을 정치화하는 데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소셜미디어에는 지난 3일 텍사스주 갤버스턴에서 건물 무단침입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흑인 용의자가 말에 올라 탄 두 명의 경찰관에게 밧줄로 묶여 끌려가는 사진이 올라와 최근 총격 사고의 배경이 된 인종 갈등에 기름을 끼얹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6일 보도했다. 이들의 모습을 목격한 한 행인이 찍어 올린 사진으로 1800년대 미 남부에서 도망치다 붙잡힌 흑인 노예의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비난이 빗발치자 경찰은 황급히 사과했다. 미 의회에서는 총기 소지를 제한하기 위한 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총격 사고가 난 오하이오주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와 데이턴이 지역구인 공화당 마이클 터너 하원의원 등은 신원 조회를 통해 정신질환이나 중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이 총기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붉은 깃발’(레드 플래그)법 통과를 촉구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대국민 성명에서 입안을 촉구한 법안으로,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이 장악한) 미 상원에서 유일하게 통과될 가능성이 있는 총기 관련 규제”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량 살상 가해자를 신속히 처형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지시하겠단 미 정부 입장에 대해 유엔 인권사무소는 “사형은 잔인하고 돌이킬 수 없는 처벌로 21세기에는 설 자리가 없다”며 반기를 들었다. 우루과이와 베네수엘라 등 국가들은 미국 내 잇단 총격 범죄에 자국민을 대상으로 미국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남한 ‘첨단무기 개발·도입 계획’ 콕 찍어 경고한 北

    전력화 땐 北 방공망 치명적 타격 우려 노동신문 “매우 위험한 도발행위”비난 북한이 7일 지난 5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면서 한국이 개발·도입하고 있는 첨단무기들을 이례적으로 콕 찍어 열거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으로서는 이들 첨단무기 분야에서 절대 열세에 처해 있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고 보고 경계심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한국의 경항공모함 건조 계획, 스텔스 전투기 F35 및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3(PAC3) 반입,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철매Ⅱ의 개선, 대공미사일 SM3의 도입과 신형 이지스함 탑재 계획,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의 도입 등을 거론하며 “이는 북남 군사분야 합의서의 정신을 짓밟으면서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매우 위험한 도발행위”라고 주장했다. 경항공모함 건조사업은 F35B가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배수량 3만t 안팎의 경항모급 ‘대형수송함Ⅱ’를 건조하는 계획이다. 군은 지난달 12일 대형수송함Ⅱ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사업을 1~2년 내에 국방중기계획에 반영하고, 2030년쯤 함정을 건조해 전략화한다는 방침이다. 항공모함은 강대국들의 전유물이라는 점에서 남한의 경항모 보유는 북한으로서는 충격적인 소식일 수 있다. F35는 북한이 특히 민감해하는 전략자산이다. F35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 북한 영공을 북한 몰래 제 집처럼 넘나들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의 안보연구단체 ‘디펜스 프라이오리티스’의 다니엘 드페트리스 연구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텔스 기능이 탑재된 F35가 적의 방공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향후 미사일 공중 요격이 가능해진다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더 무력화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F35 40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PAC3와 철매Ⅱ, SM3, 글로벌호크는 북한이 최근 주력 개발·시험하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포착·요격할 수 있는 주요 자산으로 꼽힌다. PAC3와 철매Ⅱ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을 이룬다. 군 당국은 북한의 신형 미사일에 대응하고 KAMD의 조기 전력화를 위해 현재 운용 중인 PAC3 CRI의 사거리 20㎞보다 두 배가량 긴 PAC3 MSE 유도탄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에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패트리엇인 탄도탄 요격용 철매Ⅱ도 성능개량에 나선다. 특히 해상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라고 불리는 이지스 구축함용 대공미사일 SM3도 미국에서 도입하는 방안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이달부터 도입할 글로벌호크는 정찰위성과 함께 북한 미사일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는 주요 전력자산이다. 북한이 꾸준히 탄도미사일과 신형 방사포, 잠수함 개발에 몰두하는 것은 첨단무기 분야에서는 도저히 남한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보고 자신들이 강점이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왜 우린 中 보호주의 정책 참조 않는가”

    “왜 우린 中 보호주의 정책 참조 않는가”

    “中,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동시 육성 韓, 글로벌 수준 위해 장기 지원 필요”“왜 우리나라 대기업과 정부는 중국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참조하지 않는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배제 조치를 취하면서 한국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 필요성이 높아진 7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인 박재근 한양대 교수가 도발적 질문을 던졌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공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 과학기술계 3대 기관이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에 대한 과학기술계 대응방안’을 주제로 연 긴급 토론회에서다. 발제자로 나선 박 교수는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는 최근 기류 속에서 중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정책을 참고할 필요를 강조했다. 2016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발표한 ‘중국제조(MIC) 2025’에서 중국은 현재 15% 수준에 불과한 반도체,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자급률을 2025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중국은 반도체 기업이 중국산 재료를 쓰게 하는 등 반도체 산업과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산업을 동시에 육성하는 정책을 펴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운영하고 있다. 토론자인 이종수 메카로 사장은 “정부가 일관성 있게, 꾸준히 중소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정책을 추진했어야 했다”면서 “중국은 전방산업뿐 아니라 장비, 부품 등 후방산업의 중요성을 알고 지원하고 있지만 우린 육성책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가능성을 ‘반반’으로 진단하며 이 사장은 “중장기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쉽지 않다”고 걱정했다. 일본산 고순도 불화수소의 대체재를 개발할 수 있을지 증권가의 관심을 받고 있는 솔브레인의 박영수 부사장도 이날 토론자로 참석해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다 보니 개발 난도가 높은 연구를 안 했고, 장기적인 연구개발(R&D)에 소홀했다”면서 “앞으로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개발한다면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이어 정부의 소재 국산화 연구개발 자금 지원 방침과 관련, “사실 규모보다 집행 방식에 대한 점검이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징용기업 한국내 자산 매각이 분수령…재단 신설·양국 정상회담 등 해법 거론

    징용기업 한국내 자산 매각이 분수령…재단 신설·양국 정상회담 등 해법 거론

    일본이 지난 2일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각의에서 의결하고 7일 개정안을 공포하면서 경제 보복 조치를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다. 오는 28일 예정대로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발효할 것으로 보이지만 21일간 한일 간 대화가 이뤄져 해법을 찾을 가능성은 작아 한일 갈등이 장기화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은 지난달 4일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 한국의 대화 요청에 소극적으로 나오다가 최근에는 아예 응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일본 외무성과 통상적인 대화 채널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무성이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거의 관여를 하지 못하고 있어, 한국 외교부-일본 외무성 채널에서는 한일 갈등과 관련해 제대로 된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를 주도하는 경제산업성은 한국의 카운터파트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의 창을 닫은 상황이다.. 다만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압류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을 현금화하기 전까지 협상안을 마련한다면 한일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도 자국 기업의 자산 압류·현금화를 막고자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한국 기업이 징용 피해자 배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출연해 재단을 만들고 한국 정부가 재단을 지원하는 방안을 징용 피해자가 수용한다면 현금화 조치는 예방할 수 있다”며 “이후 일본 기업 참여를 위한 추가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 정부가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라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강경 기조를 취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도 사법부의 판결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법원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 조치에 직접 관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징용 피해자 중 한 명이라도 일본 기업에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하면 ‘피해자중심주의’ 원칙에 입각해 그의 의사를 따라야 한다”며 “이 경우 재단 설립과 기금 마련을 통한 위자료 지급 등의 방안은 시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일 간 외교 채널은 원할하지 않고 견해차가 큰 상황에서 양국 정상 간 직접 협의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경제 보복 조치를 주도하는 일본 총리관저와 한국 청와대 사이에 신뢰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두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될 수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시한폭탄”…긴장감 여전한 수소차·2차전지 업계

    일본의 수출 심사 우대국 조치인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조치가 7일 명문화되면서 국내 산업계의 긴장감이 커졌다. 당초 이날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 시행세칙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지난달 4일 수출 규제 대상 범주에 포함된 불화수소,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이후 4차, 5차 규제품목이 나오지 않은 상황을 산업계는 당장 폭탄이 터지진 않았지만 불확실성이 연장된 국면으로 인식했다. 산업 부문에 구애 없이 기업들은 일본산 소재·부품·장비 재고 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일본산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다변화 수출국 모색, 국산화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미 일본의 수출 규제 대상이 된 품목인 반도체·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자동차, 정유, 화학 등 다양한 산업이 대비 태세를 갖췄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조치는 오는 28일 발효된다. 일본이 한국의 어떤 산업을 공격할지 명확하지 않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 외에 전기차나 수소차, 2차전지와 같은 4차산업 관련 미래 기술이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게 전망된다. 반도체·디스플레이에 비해 비교적 최근 기술인 수소차·2차전지 등의 분야에선 소재·부품 국산화가 이뤄진 기술이 많다는 평가다. 이에 완성차·배터리 기업들은 부품 다변화필요성에 대비해 테스트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여전히 일본의 수출 규제 대상에 어떤 품목이 포함될지 정보전을 펴는 중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지난달 4일의 1차 수출 규제 이후 아직 일본 당국의 개별허가가 나온 곳은 없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日 시행령 공포한 날…文 “기술로 위기 넘자”

    日 시행령 공포한 날…文 “기술로 위기 넘자”

    “부품·소재 강소기업 소중함 절실히 느껴 길게 보고 산업생태계 바꾸는 기회 삼자” 日 ‘백색국가 韓 제외’ 개정안 관보 게재 추가 품목 미지정… 28일부터 규제 강화문재인 대통령은 7일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가)에서 배제하면서 국민과 정부, 대기업을 가리지 않고 우리 부품·소재 기업, 특히 강소기업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공포한 이날 문 대통령은 경기 김포의 정밀제어용 생산 감속기 전문기업 SBB테크를 방문,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의 부당성은 반드시 따져야 될 문제이지만 이와 별개로 국민과 기업은 반드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경제와 산업을 더 키워 내실 거라 믿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임진왜란 때 일본이 탐을 냈던 것도 우리의 도예가, 도공들이었다고 한다”며 “식민지와 전쟁을 겪으면서도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도 기술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소기업이 많이 있지만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해 고전하는 일이 많았다”며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로 우리 제품으로 대체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길게 보고 산업 생태계를 바꾸는 기회로 삼아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처음 기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산 부품·소재·장비 분야의 집중 육성을 통한 ‘극일’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 관계자들에게 “연구개발(R&D) 예산과 병역특례가 가급적 중소기업 쪽으로 더 많이 배분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이 공포됨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일본 기업이 군사적으로 전용 가능한 ‘규제 품목’을 한국에 수출할 때 절차가 대폭 까다로워진다. ‘비규제 품목’도 무기 개발 등 전용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별도 수출허가 대상이 된다. 식품·목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수출에 대해 ‘심사’ 형태의 규제가 이뤄질 수 있게 된 셈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시행세칙 ‘포괄허가취급요령’도 공개했다. 기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 외에 추가로 ‘개별허가’를 강제하는 품목은 지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불화수소 등 3종 외에 당장 영향을 받는 분야는 없게 됐다. 경제산업성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을 계기로 수출 상대국 분류를 기존 ‘화이트리스트’, ‘비(非)화이트리스트’에서 A~D의 4개 그룹 체계로 개편했다. 한국은 그룹B에 속한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안보 관점에서 수출관리제도를 적절히 실시하는 데 필요한 운용의 재검토로, 경제보복이나 대항(맞대응) 조치는 아니다”라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약 운반위해 다리수술까지...콜롬비아 경찰, 40대 여성 체포

    [여기는 남미] 마약 운반위해 다리수술까지...콜롬비아 경찰, 40대 여성 체포

    마약을 유럽으로 운반하기 위해 다리수술까지 하고 비행기에 오른 여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콜롬비아 경찰이 수술로 코카인을 다리에 숨겨 스페인으로 나가려던 40대 여자를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콜롬비아 서부도시 칼리에서 비행기에 오른 여자는 보고타 국제공항에서 국제선으로 환승을 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목적지는 스페인 마드리드였다. 마약운반책을 찾아내는 데 오랜 노하우를 가진 경찰이 아니었다면 여자는 무사히 환승에 성공할 뻔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환승을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을 살펴보던 중 유난히 긴장돼 보이는 여자를 발견, 정밀검사를 진행한 끝에 몸에 숨긴 코카인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여자가 코카인을 숨긴 곳은 넓적다리였다. 여자는 넓적다리 바깥쪽을 째고 코카인을 집어넣은 후 봉합수술을 받았다. 코카인을 완벽하게 몸속에 숨긴 셈이다. 적출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살과 근육 사이에 코카인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붙잡혀 경찰에 의해 수술대에 오른 여자의 넓적다리에서 나온 코카인은 780g, 시가 3만6000달러(약 4777만원)어치다. 붙잡힌 여자는 칼리에서 평범하게 살던 미용사다. 한 번에 큰돈을 손에 쥘 수 있디는 유혹에 넘어가 마약운반책으로 나섰다가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콜롬비아 경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콜롬비아 공항에서 붙잡힌 마약운반책은 160여 명. 그러나 수술로 몸에 코카인을 넣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운반의 수법이 갈수록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특히 이번엔 자해에 가까운 수법으로 마약을 숨겼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코카인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코카인 대국'이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지난해 콜롬비아의 코카인 재배면적은 16만9000헥타르였다. 사상 최고기록을 찍은 2017년(17만1000헥타르)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콜롬비아의 코카인 생산량은 중남미 최다였다. 사진=콜롬비아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단독] 세종청사 조형물 ‘저승사자’ 논란 또 불거져…결국 이전 추진

    [단독] 세종청사 조형물 ‘저승사자’ 논란 또 불거져…결국 이전 추진

    “밤에 보면 저승사자 형상” 직원·주민들 깜짝 놀라“국세청 이미지에도 안 맞다” 4년전 현위치 이전 소방청 이어 올해 행안부까지 조형물 뒷건물로 이사“재난안전 헤드쿼터 앞에 저승사자라니…” 또 논란원래는 ‘신명나는 우리가락’인데 애물거리 전락세종특별자치시에 있는 조형물 이른바 ‘저승사자’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세종시에 입주한 부처는 물론 시민들에게 저승사자로 알려진 조형물의 원래 이름은 ‘흥겨운 우리 가락’이다. 작가 안초롱씨는 “한국·문화 예술의 우수성, 아름다움을 표현해 정부세종청사의 복합문화공간에 랜드마크적인 이미지를 부여토록 디자인한 작품”이라고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갓 쓰고, 장삼을 두른 채 두 팔을 벌려서 가락에 맞춰 춤을 추는 형상이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작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 조형물은 세종시에서 몇 차례 논란이 됐다. 아무리 흥겨운 우리가락이라 외쳐도 보는 사람이 저승사자로 받아들이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조형물 밑에 흥겨운 우리가락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지금은 저승사자가 돼 버렸다. 이 조형물은 당초 세종정부청사 16동(국세청) 남서 측에 있었으나 국세청 직원들과 시민들이 “밤에 언뜻 보고 저승사자인 줄 알았다”며 옮겨달라고 민원을 제기한다. 당시 국세청에 있다가 서울청으로 올라온 한 여성 사무관은 “여직원들이 야근하고 나가다가 그 조형물을 마주치면 화들짝 놀라는 경우가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국세청의 이미지 훼손 논란도 제기됐다. 가뜩이나 국세청이 세금을 거두는 기관으로 대국민 이미지가 좋지 않고, 서울청 ‘조사4국’이 ‘기업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마당에 본청 앞에 저승사자로 불리는 조형물이 있으니 기분이 좋을 리 없었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국세청이 부처 앞에 저런 조형물을 세워 놓고 국민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았다. 이런저런 이유로 국세청에 이 조형물은 눈엣가시(?)였다. 그러던 차에 국세청 앞에 지하도 건설을 계기로 조용히 공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바뀐 KT&G 건물 옆 대로변으로 옮긴 것이다. 물론 국세청은 자신들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다고 극구 부인한다. 저승사자가 대로변으로 나오자 “국세청 공무원들이 싫다고 이것을 대로변에 옮겨놓으면 시민들인들 좋겠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렇게 4년여가 흘렀다. 그런데 2019년 여름 세종시 저승사자는 다시 길 떠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다시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올해 초 KT&G 건물로 행정안전부가 옮겨오면서 미리 와 있던 소방청과 함께 정부청사 16동은 재난안전의 ‘헤드쿼터’가 됐다. 그런데 그 위치가 이 조형물 바로 뒤라는 것이다. 행안부와 소방청 직원과 민원인들이 오가도록 보조 출입구가 나 있는데 밤에 이 문을 나가다가 그 뒷모습을 보고 기겁을 한 여직원이 한둘이 아니라는 전언이다. 밤에 버스를 타고 가다가 보면 영락없는 저승사자다. 그리고 고개를 들면 바로 위에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간판이 불을 훤히 밝히고 있다. 길 건너편에서도 밤에 시선을 돌리다 보면 나무와 전신주 사이로 시커먼 것이 서 있다. 바로 이 조형물이다. 기겁하는 시민이 적지 않다. 조형물의 본래 이름과는 달리 세종시에서 이 조형물을 저승사자로 부른지 오래다. 간혹 이름을 몰라 저 무서운 동상의 이름이 뭐냐고 묻는 시민들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행안부와 소방청 앞에 떡 하니 저승사자로 불리는 조형물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부처의 이미지와 부합되진 않는다.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들의 목숨마저 내맡긴 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데, 그 본부 앞에 저승사자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안팎에서 제기된 것이다. 여기에다가 주변 상인들도 적잖게 이전을 원했다는 후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조형물의 설치나 이전은 행안부 산하 청사관리사무소가 담당한다. 행안부가 현재의 위치로 이전을 한다는 것을 4년 전에는 몰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알고도 조형물 위치를 잡았다면 소관 부처의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은 ‘무지한 결정’이었다는 비난을 받아도 싸다는 지적이다. 이 조형물이 어디로 옮겨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휘장을 둘러서 다른 곳에 보관할 수도 없고, 조각공원을 만들어서 다른 조형물들과 함께 전시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래저래 세종시 저승사자는 올해도 또다시 청사관리사무소의 두통거리가 되고 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com ▶[핫뉴스] ‘폭염인데 공무원은 왜 반바지를 안 입을까’▶[핫뉴스] “14시간에 달랑 4만원…공무원이라고 막 부려 먹어도 됩니까”
  • NYT 트럼프 기자회견 밋밋한 제목 달았다가 ‘곤욕’

    NYT 트럼프 기자회견 밋밋한 제목 달았다가 ‘곤욕’

    천하의 뉴욕타임스(NYT)가 누리꾼들의 공격에 호되게 당한 뒤 제목을 바꿨다. 6일(이하 현지시간)치 초판의 오른쪽 톱 제목은 ‘트럼프, 인종주의에 맞서 단합을 당부’로, 부제는 ‘극단주의에 대해 온나라가 분노’로 달렸다. 약간 밋밋하고 건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을 제대로 지적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구독을 철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이들도 상당했다. 정기적으로 기고한다는 이도 끔찍한 제목이라고 가세했다. 그래서 이 신문사는 초판 인쇄된 것을 전량 파쇄하고 2판부터 톱 제목을 ‘증오 공격, 하지만 총기는 안된다’, 부제는 ‘극단주의에 대한 후폭풍이 대통령에게 압력이 됐다’로 달아 누가 보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이 크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허핑턴 포스트는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총기 난사에 대한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성명을 분석하며 2판의 톱 제목이 지나치게 일반적인 제목이었다고 6일 지적했다.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증오와 백인우월주의를 비판했지만 증오로 얼룩지고 인종차별적인 자신의 수가 오랜 세월 지속됐음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이민을 침공으로 여기거나 지난달 미국 의회의 유색 여성 의원 넷을 겨냥해 “고국으로 돌아가라”고 주장했다. 또 농담이라고는 했지만 플로리다주 집회에 참석한 누군가를 가리켜 총이나 쏴대는 이민자라고 빈정거렸다. 그런데 엘패소 범인이 범행 전에 트럼프와 거의 비슷하게 이민자를 “침략자”로 부르며 “그들을 돌려보내라”고 소셜미디어 등에 주장했던 점도 지적했다. 하지만 초판 제목이 위처럼 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日,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시행령 공포…A→B그룹 강등

    日,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시행령 공포…A→B그룹 강등

    일본 경제산업성은 7일 한국을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공포했다. 일본의 수출 상대국 분류 체계 또한 바뀌는데 한국은 기존 화이트리스트에 해당하는 A그룹에서 B그룹으로 강등됐다. 지난 2일 일본 정부 각의(국무회의)에서 통과한 이 개정안은 이날 관보 게재해 오는 28일부터 시행된다. 이날은 1100여개 전략물자 품목 가운데 어떤 품목을 ‘개별 허가’로 돌릴지 결정한다. 개별 허가로 바뀔 경우에는 ‘포괄 허가’보다 수출 절차가 훨씬 까다로워진다. 일본 정부가 발표하는 포괄 허가 취급요령(수출규제 시행 세칙)의 내용에 따라 국내 기업의 피해 규모도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이트리스트의 하위 법령에 해당하는 포괄 허가 취급요령이 공개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4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플루오린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고순도 불화수소)을 개별 허가 대상으로 돌린 바 있다. 일본 정부가 개별 허가 품목을 추가로 지정할 경우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때문에 타격받는 국내 기업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일본은 1987년부터 화이트리스트 국가를 상대로 군사 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 물품이나 기술을 수출할 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혜택을 부여해왔다.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 프랑스를 비롯해 총 27개국이 포함돼 있었으나 한국이 빠지면서 26개국으로 줄었다.한편 일본 정부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을 계기로 수출 상대국 분류체계 자체도 바꾸기로 했다. 앞으로는 기준을 달리해 그룹 A, B, C, D로 구분한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기존의 화이트리스트 국가는 A그룹이 된다. 이들 국가는 기존 화이트리스트와 마찬가지로 일본기업이 전략물자 품목을 수출할 때 일반 포괄 허가를 받는다. 새 기준을 적용하면 한국은 ‘B그룹’에 속한다. B그룹은 핵물질 관련 핵공급그룹(NSG), 화학·생물학무기 관련 오스트레일리아그룹(AG), 미사일·무인항공기 관련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일반 무기 및 첨단 재료 등 범용품 관련 바세나르 체제(WA) 등 4대 수출통제 체제 가입국이면서 일정 요건을 충족한 국가다. B그룹에 속한 국가는 특별 포괄 허가를 받을 수는 있지만, A그룹보다 그 대상 품목이 적다. 절차 또한 한층 복잡하다. B그룹으로 강등된 한국은 28일부터 나사, 철강 등 수많은 비규제 품목에서도 일본 정부가 군사 전용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면 매번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친일 가곡 ‘선구자’가 항일로… 대국민 사기”

    “친일 가곡 ‘선구자’가 항일로… 대국민 사기”

    “지역에 독립투사 흉상도 하나 없는데 세금으로 친일 인사를 기리는 것이 말이 됩니까?” ‘열린사회희망연대’와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6일 경남 창원시립마산음악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는 마산음악관에 진열된 선구자 관련 설치물과 조두남 형상을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조두남은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 있는 친일 인사다. 그는 해방 후 마산(현 창원시)에 정착하기 전 일본이 만주에 세운 괴뢰국인 만주국에서 작곡가로 활동하며 징병제 등 일본을 찬양하는 가요를 보급했다. 창원시는 지난 5월 지역 출신 음악인들을 소개하는 마산음악관을 리모델링하면서 조두남 관련 기념물을 추가로 설치했다. 기존에 있던 조두남의 흉상과 피아노 치는 밀랍 인형 외에 대표작인 ‘선구자’ 악보와 그의 행적을 소개하는 글을 새로 전시했다. 친일 행적도 함께 소개했다. 김영만 열린사회희망연대 상임고문은 “조두남이 해방 후 귀국하면서 창작 배경 등을 조작해 친일 인사가 만든 친일 색 짙은 곡인 ‘선구자’가 마치 항일 노래인 것처럼 대국민 사기극을 벌여 왔다”고 주장했다. 선구자는 독립운동가를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라 일본과 일제의 앞잡이로 독립군을 토벌하는 데 앞장선 ‘간도특설대’나 일제 식민지인 만주를 개척하는 데 첨병 역할을 한 ‘오족 협화회’ 등 친일 조선인들을 지칭하는 호칭이었다고 지적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1인 릴레이 “NO”… 피해기업 신고센터 연 광진

    1인 릴레이 “NO”… 피해기업 신고센터 연 광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제외’ 조치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서울 광진구가 규탄대회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구는 구매 또는 임차해 사용하는 물품 중 일본산 제품에 대한 거래를 전면 중단하고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 조치로 피해가 우려되는 기업을 파악하기 위해 전용 신고센터를 개설한다. 또 관련 기업이 수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구는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로 인해 생산 차질과 판매 부진 등 직접 피해를 본 기업에 대해서는 1.8%의 저금리로 긴급 지원을 한다. 재산세 고지 유예, 지방세 부과 및 체납액 징수도 최장 1년까지 연장한다. 아울러 구는 오는 19~20일 예정돼 있던 ‘일본 희망연대’ 연수단의 광진구 방문도 거절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보이콧 등 민간 부문에서의 구민 실천 운동을 권장하고 구 전 직원과 구민이 참여하는 ‘1일 1인 일본 규탄 릴레이 운동’을 실시해 범구민 규탄대회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과거 잘못에 대한 반성도 없는 일본 정부의 악의적인 경제 도발을 규탄한다”면서 “이번 경제보복 조치에 신중히 대응해 구민의 존엄과 역사적 정의를 지켜 내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일 갈등에 제주 갈치잡이 배들 ‘속앓이’

    600㎞ 떨어진 동중국해·대만서 조업 시간·경비 2~3배… 유류비 지원 요구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제주지역 갈치잡이 어선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매년 상대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어획량과 시기를 결정하는 한일 어업협정이 일본근해 진입 한국어선 감축 규모 등에 대한 합의 불발로 2016년 6월 결렬된 이후 4년간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당분간 합의는 없을 것으로 보여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어업협정 결렬로 갈치잡이 연승어선(여러 개의 낚싯바늘을 한 줄에 달아 고기를 잡는 배) 150척은 서귀포 남쪽 200㎞ 떨어진 일본 EEZ에서 갈치를 잡지 못하고 600㎞나 떨어진 동중국해와 대만 인근 해역에서 원정 조업을 하고 있다. 일본 EEZ에는 하루면 갈 수 있지만 동중국해는 어장 진입에만 2~3일이 소요돼 유류비 등 출어 경비가 2~3배나 더 든다. 제주도어선주협회 측은 일본 수역에선 잡은 갈치를 생물로 들여올 수 있지만 원거리 조업을 해야 하는 동중국해에선 갈치를 냉동하기 때문에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외 바다로 나가는 어선에 대해 유류비 확대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에 약 70억원의 어선 유류비를 지원해 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요청한 상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中企 피해는 “NO”… 90억 융자해 주는 강남

    서울 강남구가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 이후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관내 기업 지원에 나선다. 강남구는 중소기업 육성기금 10억원을 긴급 증액, 90억원 규모로 저금리 융자 지원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구청 본관 1층 일자리지원센터에 ‘일본 수출 규제 피해기업 신고 창구’를 설치했다. 피해 기업은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한 신용보증추천제도를 이용하면 강남구에서 발행한 추천서로 일반보다 완화된 심사기준을 적용받아 저리(연 2.4~2.9%)로 대출받을 수 있다. 강남구 관내 기업 7만여곳 중 제조업체는 1700여곳이고 이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제조업체는 50여곳이다. 구 관계자는 “향후 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지방세 고지·징수 유예 등 세제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구는 하철승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일본 수출 규제 비상대책반’ 태스크포스(TF)도 구성, 강남구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피해 상황을 점검한다. 구 관계자는 “일본 수출 규제 조치로 관련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대한민국 경제 중심지 강남의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인플루언서’ 백종원부터 안세현까지… 부처 홍보 유튜브로 쉽고 재미있게

    [관가 인사이드] ‘인플루언서’ 백종원부터 안세현까지… 부처 홍보 유튜브로 쉽고 재미있게

    농식품부, 양파값 폭락에 소비 진작 홍보 ‘백종원의 요리비책’ 양파편 조회 390만 해수부, 안세현·성훈의 ‘생존수영’ 기획 여름휴가철 대국민 정보 전달 콘텐츠로 과거 홍보 방식 언론 보도·정책집 탈피 쌍방향 소통 유튜브·인스타 등 SNS 활용 18개 부처에 디지털팀… 자체 제작 나서#1 요리사업가 백종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에 지난 6월 ‘양파 농가를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은 6일 기준 조회수가 390만건을 넘었다. 이 영상에서 백종원은 “양파값이 굉장히 싸다. 양파 농사짓는 농부들의 시름이 크다고 한다”며 양파 손질과 보관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어 올린 다른 영상에서는 김치비빔면, 덮밥, 샌드위치, 수프 요리에 양파를 활용한 방법을 전했다. #2 여자 접영 한국 신기록을 보유한 수영 국가대표 안세현은 유튜브를 통해 바다에서 맨몸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수영을 알려줬다. 안세현은 해양 사고 등으로 물에 빠졌을 때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일정 시간 동안 물에서 버틸 수 있는 ‘누워 뜨기’, ‘엎드려 뜨기’, ‘과자봉지를 이용해 물에 뜰 수 있는 방법’ 등 실전 기술을 직접 선보였다.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았던 두 영상은 정부가 유명 인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해 제작된 영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잉 생산으로 양파값 폭락 대책을 고민하던 중에 ‘인플루언서’(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에게 양파 소비 진작과 관련한 홍보를 제안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농식품부는 250만여명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보유한 백종원 측에 협조를 요청, 마침 양파 소비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려고 했던 백종원 측이 흔쾌히 응해줬다는 후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백종원의 유튜브를 계기로 양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으며 양파 소비 기반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안세현과 배우 성훈, 해수부 마스코트인 ‘해랑이’가 등장하는 생존 수영 영상은 해양수산부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다. 내년부터 전국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생존 수영 교육이 확대 시행되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대국민 정보 전달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영상을 기획한 장기봉 해수부 디지털소통팀 사무관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민들에게 전달할 만한 콘텐츠를 고민하다가 생존 수영을 택했다”며 “유튜브 영상을 200개 넘게 보며 연구했다”고 말했다. 장 사무관은 “마침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맞물려 영상을 기획했는데 대회 조직위원회 및 홍보대사인 안세현과 성훈 측에 제안서를 전달했더니 선뜻 응해줬다”고 덧붙였다. 정부 부처들의 홍보 방식이 바뀌고 있다. 과거의 홍보 방식은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자체적으로 정책 자료집 등을 만들어 배포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는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실제로 정책 효과가 나타나는지 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국민들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무조정실과 국토교통부 등 장차관급 기관 18개 부처 내 디지털소통팀이 출범해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작가, 영상·이미지 제작자 등을 채용했다. 일부 부처는 자체 스튜디오를 설치해 유튜브를 제작하고 있으며, 정책을 담당한 공무원이 직접 출연해 정책 배경을 설명하기도 한다. 유튜브를 활용한 정책 홍보의 장점은 딱딱하고 어려운 정책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생활과 밀접한 정책과 관련한 영상일수록 반응도 뜨겁다. 유튜브 채널 ‘온통티브이’(On통TV)를 제작하는 국토부의 경우 대학생·청년 주택정책과 버스요금 관련 영상의 조회수가 높은 편이다. 국토부 허정환 디지털소통팀장은 “이슈가 많다 보니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쟁점에 대한 정부 입장과 정책 배경을 설명하는 콘텐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하반기 청년·신혼부부 주거 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정책 담당자가 직접 설명하는 ‘당신의 하우스’(가제)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을 통해 접수된 청약통장, 자금 지원, 신혼희망타운 관련 궁금증을 풀어주는 방식이다. 쌍방향으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SNS 홍보의 장점으로 꼽힌다. 장 사무관은 “그동안 정책 홍보는 보도자료 배포, 언론 기사화에만 의존했는데 SNS 게시물 댓글에는 ‘독도에 대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달리기도 한다”며 “콘텐츠 제작에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총기난사 정신질환이 방아쇠”… 남 탓 트럼프, 美대선 불붙였다

    “총기난사 정신질환이 방아쇠”… 남 탓 트럼프, 美대선 불붙였다

    대국민 성명서 인종차별 발언 언급없이 “총기 아닌 정신질환·백인우월주의 문제” 총격참사 도시 ‘털리도’로 잘못 말하기도 민주당, 대대적 쟁점화… 反트럼프 결집 바이든 “총기 규제 무대책이 문제” 저격 오바마도 “증오 조장 지도자의 말 배격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잇단 총격 참사의 원인을 미흡한 총기 규제가 아니라 정신질환·비디오게임 등에 돌려 미 각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미 정계와 언론들은 그동안 분열적 언사로 인종 갈등에 불을 붙인 장본인인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20년 미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대대적으로 쟁점화해 반(反)트럼프 진영 결집에 나선 모양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성명이 새로운 총기 규제 등 근본적인 해법 제시보다는 백인 우월주의 규탄에 방점이 찍혔다고 비판했다. 특히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총기가 아니라 정신질환과 증오”라는 발언은 사건의 원인을 ‘정신이상자들의 일탈’로 규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을 보여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정신의학회(APA)는 “정신질환자 대다수는 폭력적인 사람들이 아니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일 가능성이 더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정신질환자에게 낙인을 찍으면서 이들의 치료를 방해할 수 있다”고 즉각 비난 성명을 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총기 이슈를 계기로 트럼프에 대한 비판 수위를 더욱 높였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통령님, 총기 안전 입법에 대한 미국의 무대책이 문제”라며 “보편적인 신원 조회 및 공격용 총기 금지법을 통과시킬 때”라고 저격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주의적) 언사가 위험한 사상을 증폭시켰다”고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침묵을 깨고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공포와 증오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종차별적 정서를 정상으로 치부하는 지도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언어를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이런 말들은 미국과 전 세계 역사에 걸쳐 발생한 대부분 비극의 뿌리에 자리잡고 있던 것”이라면서 과거 미 노예제도와 흑인차별 정책,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등을 예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며 “털리도에서 숨진 이들의 기억을 신이 축복하기를”이라고 잘못 언급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4일 실제로 총격이 벌어진 도시는 오하이오주의 데이턴이지만 이곳에서 100마일(161㎞) 이상 떨어진 털리도를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데이턴과 함께 지난 주말 대형 총기 참사로 4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텍사스주 엘패소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 등은 전했다. 하지만 엘패소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베로니카 에스코바르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주민들의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에스코바르 의원은 엘패소 총격 사건의 희생양이 된 시민들과 같은 히스패닉계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 폭력 확산을 막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주문하면서 미 의회는 8월 휴회를 접고 개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의회전문지 더힐 등이 보도했다. 그동안 총기 규제 입법화의 최대 걸림돌이 돼 온 전미총기협회(NRA)의 영향력이 들끓는 여론 탓에 전례 없이 약화했다는 판단이 의원들의 입법화 움직임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해 온 NRA에 맞서 규제법안을 추진할지는 미지수다. 공화당의 전통적인 ‘돈줄’ 역할을 해 온 NRA는 이날 성명을 내 “끔찍한 총기 난사의 근원을 짚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환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베 “한국, 국제조약 깼다”… 지지율은 급락

    아베 “한국, 국제조약 깼다”… 지지율은 급락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6일 “한국이 한일 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를 일방적으로 행하면서 국교 정상화의 기반이 됐던 국제조약을 깨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2일 각료회의에서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를 결정한 이후 양국 관계에 대한 첫 공식 언급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년을 맞아 히로시마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국가 간 약속을 지킬지에 관한 신뢰 문제”라면서 “한국은 한일 청구권협정을 비롯해 국가 간 관계의 근본에 관련된 약속을 확실히 지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대법원의 일본 기업에 대한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교도통신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관계 악화의 발단이 된 징용 소송 문제를 한국 정부가 먼저 해결하라고 아베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연차총회 등에서 문 대통령과 대화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문 대통령의 참석이 결정됐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발언에 대해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입장문을 내고 “(아베 총리의 발언으로) 일본의 부당한 경제 조치가 수출 통제가 아닌 과거사 문제에 기인한 경제보복이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산케이신문·후지뉴스네트워크의 8월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의 아베 내각 지지율은 46.6%로 지난달 조사에 비해 5.1% 포인트 하락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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