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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한일 경제전쟁 600년 만의 역전/김상연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한일 경제전쟁 600년 만의 역전/김상연 정치부장

    이순신 장군의 눈부신 승리와 명(明)의 참전이 없었다면 임진왜란 때 이미 이 땅을 일본에 내줬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당시 일본과의 국력 격차는 컸다. 물론 1592년에 갑자기 차이가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임진왜란은 오랜 세월 축적된 경제력의 우열이 침략 전쟁으로 발현된 것으로 봐야 한다. 최소한 왜란 발발 172년 전에 일본이 경제적으로 우월했음을 짐작할 만한 기록이 있다. 1420년 일본에 다녀온 사절단의 대표 송희경이 쓴 ‘노송당일본행록’에 따르면 당시 일본은 ‘수력 자동 양수차’ 등 첨단 수리관계시설을 기반으로 3모작을 하고 있었고, 인구가 흥성했다. 일본 역사에서도 이때부터 농업 생산력이 높아지면서 시장경제가 현저히 발달했다고 평가한다. 1910년 한일 강제병합 역시 오래 누적된 하부구조(경제)의 격차가 상부구조(정치)를 뒤흔든 결과다. 도쿠가와 막부가 지배한 1600년에서 1800년대 중반까지 250여년간 일본은 전쟁 없는 평화기를 구가하면서 경제가 약진했다. 광해군 때인 1613년에 일본은 막부 조선소에서 만든 서양식 범선을 타고 태평양을 횡단해 멕시코에 다녀왔을 만큼의 기술력을 갖고 있었다. 이런 국력 차는 일본인이 우리보다 유능해서가 아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이론을 적용한다면 지리적 차이가 결정적 요인이었다. 일본 열도는 가장 가까운 지점을 기준으로 한반도에서 160㎞, 중국 해안으로부터 800㎞ 떨어져 있는데, 평화로운 교역은 가능하지만 대륙 세력이 침공하기는 힘든 거리다. 대륙으로부터 좋은 것(문명)은 받아들이고 나쁜 것(전쟁)은 피할 수 있는 혜택을 타고난 셈이다. 일본의 지정학적인 장점은 1950년대까지 이어졌다. 패전국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전쟁 특수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600년 넘게 뒤져 있던 우리가 최근 우리 스스로도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일본을 바짝 따라붙었다. 아직 여러 부문에서 우리는 일본에 미달하지만 1인당 수출액 등 일부 지표에서는 벌써 일본을 추월했다. 특히 남북 분단이라는 핸디캡을 감안하고 보면 우리의 저력이 얼마나 섬뜩한지 알 수 있다. 쇼비니즘적인 시각을 경계하며 전망하더라도 우리는 언젠가 일본을 실질적으로(특히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앞설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거의 유일한 강점인 지리적 특성이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무의미해진 시대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경제보복’이라는 무리수를 둔 것은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600여년간 앞섰던 경제력이 한국에 추월당할 위기에 처하자 판 흔들기에 나선 것으로 봐야 한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이 없었더라도, 아베 신조 총리가 전범의 후손이 아니었어도 어차피 싸움은 벌어지게 돼 있었다는 얘기다. 지금 한국이 보수 정권이었어도 일본은 어떤 꼬투리라도 잡아서 전쟁을 걸었을 것이다. 1985년에 일본이 반미 정권이어서 미국이 플라자 합의로 일본을 때려눕혔던 게 아니다. 이번 전쟁의 본질이 이렇다면 “일본에 대한 강경 대응은 더 큰 화를 자초한다”며 우물쭈물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이미 일본은 칼을 뽑아 휘두르며 동래부사를 베고 한양으로 북상하고 있는데 “칼집의 칼은 빼지 않을 때가 더 무서운 법”이라며 반격을 주저하는 것은 어리석거나 비겁하거나 불순하게 들린다.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든, 독도방어훈련이든, 후쿠시마 방사능이든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무기를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한다. 그중에 반드시 우리의 비격진천뢰가 있을 것이다. carlos@seoul.co.kr
  • 나경원 “조국, 가족사기단 의혹의 정점…비리 무한리필 후보자”

    나경원 “조국, 가족사기단 의혹의 정점…비리 무한리필 후보자”

    “문 대통령, 의혹 알고도 지명했다면 대국민 농락”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19일 “이 괘씸하고도 위험한 가족사기단 의혹의 정점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서 있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고 서글픈 일”이라면서 “조국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받을 게 아니라 검찰청에 가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민국인지 대한민국인지 모르겠다. 위장이혼, 채권조작, 차명부동산 재산. 듣기만 해도 막장을 연상케 하는 이 모든 의혹이 놀랍게도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이 의혹을 알고도 조국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면 이는 대통령의 대국민 조롱이자 대국민 농락이고, 만약 대통령도 모르셨다면 대한민국 인사 검증 시스템이 조국 후보자 1명에 의해 무력화된 것”이라면서 “만약 그렇다면 이 정권은 문재인 정권이 아니라 조국 농단 정권이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 투자 논란과 관련해) 적법했지만 국민 정서와 괴리가 있었다는 조국 후보. 걸핏하면 국민정서법 내세우며 여론 선동하더니 이제 와서 적법 운운하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다”면서 “미안하지만 명백히 위법이고 국민정서상 궤변이다. 이 정도면 정말 비리의 종합선물세트, (비리) ‘무한리필’ 후보자라고 말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위장이혼 재테크, 사학 재테크, 민정수석 재테크, 대한민국 법 제도를 죄다 본인과 일가족의 돈벌이 재테크를 위해 악용하는 편법의 달인이었다”면서 “당연히 즉각 사퇴해야 하고, 문 대통령도 즉각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분수령 맞는 한일 갈등 외교적으로 풀어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시한이 이번 주로 다가오면서 한일 간 갈등이 분수령을 맞고 있다. 1년 단위로 연장되는 지소미아는 90일 전 어느 쪽이라도 파기 의사를 서면 통보하면 자동적으로 종료된다. 오는 24일이 연장 여부를 결정할 시한이다. 또 일본이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시행일(28일)을 코앞에 두고 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두 나라가 적대적인 조치들을 철회하고 원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지금 한일 관계는 역사 인식 문제로 인한 갈등과 반목 속에서 수십년 이어 온 협력과 우호 관계를 이어 갈지, 이것이 깨지고 대립과 긴장 관계로 퇴보할지 갈림길에 서 있다. 이런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0~22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9차 한국·중국·일본 외교 장관회의에서 만날 예정이다. 한일 정부는 모처럼 마련된 외교장관 회동을 양국 관계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두 나라 외교장관은 대화 모멘텀을 살려 협력 관계가 더 손상되지 않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별도로 열릴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두 나라 외교장관이 따로 만나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일이 갈등을 벌일 때마다 어제 서거 10주기를 맞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외교력이 새삼 부각된다. 미중 패권전쟁과 한일 갈등으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요동치는 요즘 그가 보여 준 탁월한 외교적 식견과 리더십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DJ가 1998년 10월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냉철한 현실 인식과 실리 외교가 바탕이 된 성과물이다. 당시 오부치 총리는 “과거사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사죄”를 언급했고, 김 전 대통령은 “미래 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소셜미디어에 올린 추모글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은 한국과 일본이 걸어갈 우호·협력의 길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추모했다. 한일 관계가 지금처럼 불편하게 갈등할 때일수록 ‘김대중ㆍ오부치 선언’에 담긴 평화·협력의 정신을 살려 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일 양국은 외면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숙명적 이웃이다. 한국은 일본과 관계 개선에 더 노력해야 하고, 일본 정부는 오부치 전 총리의 ‘반성과 사죄’를 기억해야 한다. 한일 갈등의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두 정부의 외교 당국이 나서서 다각도로 기울여야 한다.
  • 유재석·정해인 만나도… ‘해피투게더’ 18년 만에 최저시청률

    유재석·정해인 만나도… ‘해피투게더’ 18년 만에 최저시청률

    KBS2 간판 예능 ‘해피투게더’의 부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노잼 예능’이라는 인식이 굳어지는 가운데 부적절한 연출과 진행으로 인한 혹평이 줄을 잇는다. 지난 15일 방송된 ‘해피투게더 4’는 1부 2.7%, 2부 2.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저조한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시즌4 최저시청률일 뿐 아니라 2001년 처음 방송을 시작한 이후 받아든 최악의 성적표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TV조선 ‘우리가 잊고 지냈던 두 번째: 연애의 맛’(4.7%), JTBC ‘뭉쳐야 찬다’(4.6%) 등 종편 예능 시청률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15일 방송분은 개봉을 앞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홍보 특집으로 진행됐다. 주연배우 김고은·정해인과 조연배우 김국희·정유진이 출연했다. 영화나 드라마 시작을 앞둔 시점의 예능 프로그램 홍보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이날 방송에는 유독 시청자 불만이 높았다. 시청자가 공감하지 못하는 웃음에도 주연배우에게 ‘예능 요정’이라는 CG를 더하는 등 주연배우를 띄운 반면 조연배우들의 분량은 빈약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청자 평에는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지난해 시즌4로 간판을 바꿔 단 ‘해피투게더’는 유재석을 제외한 MC진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식상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또 다른 장수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폐지설에 휩싸였다. KBS의 경영난을 이유로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이 폐지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안녕하세요’도 대상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KBS 측은 이를 즉각 부인하면서도 “다양한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피선데이-1박2일’이 지난 3월 ‘정준영 단톡방 불법촬영물 공유’ 파문 이후 5개월 넘게 무기한 중단된 가운데 KBS 간판 예능들의 침체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황교안 다시 “장외투쟁”…당내서도 ‘약발·명분 부족’ 회의론

    황교안 다시 “장외투쟁”…당내서도 ‘약발·명분 부족’ 회의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다시 장외투쟁을 결정한 것은 ‘대국민 여론전’을 통해 정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키우고 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조차 이미 수차례 장외집회를 통해 약발이나 명분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장외투쟁을 선언하면서 “이런 결론을 내리기까지 참으로 많이 고민했다. 다른 길이 있다면 그 길을 찾았을 것”이라면서 “나라가 여기서 더 망가지면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이 각종 당내 회의와 공개적 논평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지만 국민들로부터 충분한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황 대표의 상황인식으로 판단된다. 황 대표는 장외집회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알리면서 현 정부에 비판적인 보수 진영을 결집해 다시금 반전의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월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원외 당 대표로서 정치적 공간이 줄어들 수도 있는 만큼 장외집회를 통해 야권 유력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황 대표는 이번에는 “거리에서 투쟁하면서도 이 정권의 실정을 파헤치는 국회 활동 또한 강력하게 전개하겠다”며 과거와는 달리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국회를 보이콧하고 바깥으로만 도는 경우 입법부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장외집회를 놓고 당내에서조차 비판 여론이 적지 않은 상태다. 황 대표 취임 이후 이미 수차례 장외집회를 진행해 약발이 떨어진 측면이 있는데다 이번에는 장외투쟁의 명분이 강하지 않아 동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도 진영의 지지를 흡수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이번 장외집회는 ‘집토끼’ 결집만을 이룰 뿐 외연 확장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수도권 의원은 “장외집회를 한다고 중도진영 국민들이 동의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국당이 내부 개혁은 하지 않은 채 장외로 나가 여론전만을 하는 것은 전략을 잘못 잡은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장외투쟁의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고, 오히려 막말성 발언이 실수로 터져 나오는 경우 역풍을 맞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언론 매체에 “이미 장외투쟁도 했고, 국회 보이콧도 했으며, 제1야당 대표로서 대국민 담화도 했지만, 지지율은 계속 하강 국면 아닌가”라면서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떻게 당을 혁신하고 통합의 길로 가야할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재석·정해인 만나도… ‘해피투게더’ 18년 만에 최저시청률

    유재석·정해인 만나도… ‘해피투게더’ 18년 만에 최저시청률

    KBS2 간판 예능 ‘해피투게더’의 부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노잼 예능’이라는 인식이 굳어지는 가운데 부적절한 연출과 진행으로 인한 혹평이 줄을 잇는다. 지난 15일 방송된 ‘해피투게더 4’는 1부 2.7%, 2부 2.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저조한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시즌4 최저시청률일 뿐 아니라 2001년 처음 방송을 시작한 이후 받아든 최악의 성적표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TV조선 ‘우리가 잊고 지냈던 두 번째: 연애의 맛’(4.7%), JTBC ‘뭉쳐야 찬다’(4.6%) 등 종편 예능 시청률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15일 방송분은 개봉을 앞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홍보 특집으로 진행됐다. 주연배우 김고은·정해인과 조연배우 김국희·정유진이 출연했다. 영화나 드라마 시작을 앞둔 시점의 예능 프로그램 홍보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이날 방송에는 유독 시청자 불만이 높았다. 시청자가 공감하지 못하는 웃음에도 주연배우에게 ‘예능 요정’이라는 CG를 더하는 등 주연배우를 띄운 반면 조연배우들의 분량은 빈약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청자 평에는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출연자의 흑역사를 지워주는 코너에서는 김고은, 정해인 모두 누가 봐도 잘나온 사진을 공개하면서 웃음 대신 배우들의 이미지 관리에만 신경썼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피투게더’는 시청률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시즌4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그러나 유재석을 제외한 MC진만 바뀌었을 뿐 ‘착한 예능’을 표방한 포맷과 ‘올드한’ 연출이 지속되면서 식상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또 다른 장수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폐지설에 휩싸였다. KBS의 경영난을 이유로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이 폐지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안녕하세요’도 대상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KBS 측은 이를 즉각 부인하면서도 “다양한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피선데이-1박2일’이 지난 3월 ‘정준영 단톡방 불법촬영물 공유’ 파문 이후 5개월 넘게 무기한 중단된 가운데 KBS 간판 예능들의 침체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름휴가 반납했던 문 대통령 16일 연차휴가, 모친 찾아뵙고 양산 자택 머물러

    한일 갈등으로 지난달 여름휴가를 반납했던 문 대통령이 광복절 이튿날인 16일 연차휴가를 사용했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남 양산에 있는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 광복절인 15일 경축식 참석 후 양산으로 내려간 문 대통령은 부산 영도에 거주하는 모친 강한옥 여사를 찾아뵙고 자택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부부는 18일 오전 양산 덕계성당에서 미사를 본 뒤, 오후에 청와대로 복귀했다. 주말까지 붙여 3일 간 휴식을 취한 셈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 간 여름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지만, 국내외 현안이 겹치는 바람에 휴가 전날 전격 취소한 바 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의 각료회의 통과가 목전에 있었고,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 등이 겹치자 문 대통령은 외교 안보 관련 신속한 대응을 위해 청와대에 남았다. 당초 휴가 기간 동안 문 대통령 부부는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 당일인 16일은 오전에 북한이 발사체 두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화상회의가 열린 날이다. 문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올해 총 3.5일의 휴가를 썼다. 지난 5월 24일 반차를 냈고, 북유럽 순방 직후인 6월 17일,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직후인 지난달 1일 각각 휴가를 사용했다. 문 대통령이 올해 쓸 수 있는 연가 일수는 총 21일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부 “‘백색국가 제외’ 전 일본 측에 통보…필요시 추가 설명”

    정부 “‘백색국가 제외’ 전 일본 측에 통보…필요시 추가 설명”

    성윤모 산업장관, SNS에 “일본이 원하는 방식으로 협의·추가설명” 정부가 지난 14일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에서 일본을 제외한 조치에 앞서 일본 측에 이미 사전 통보를 했으며 필요시 추가 설명이나 협의를 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행정예고 이전에 일본 측에 사전에 통보하고 주요 내용과 고시 개정 절차에 대한 설명도 이미 실시한 바 있다”면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면 협의든 설명이든 일본 측이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고 수출 통제지역을 개편하는 내용의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14일 행정예고 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미 한 차례 설명을 해 줬지만 일본 경제산업성이 다시 이메일로 제도 변경에 대한 구체적 이유와 근거를 알려달라고 요청해왔다”면서 “이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링크한 행정예고안을 참조하라면서 한일 당국간 직접 만나서 실무협의를 할 수 있음을 재차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2일 일본의 3대 품목 수출규제와 한국 백색국가 제외 고시에 대해 한일 과장급 실무협의(일본 측은 ‘설명회’라고 주장)를 도쿄에서 개최한 점을 언급했다. 성 장관은 12일에도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일본이 대화를 원하면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NS를 통해 이번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조치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한편 다시 한번 일본에 당국자 간 협의 의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지난 15일 한국 정부가 일본을 수출관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것에 대해 한국 측에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한국과) 협의에 나설 생각은 없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다음주 독도방어훈련·지소미아 분수령…한일 외교장관 회의 주목

    다음주 독도방어훈련·지소미아 분수령…한일 외교장관 회의 주목

    다음주 한일 외교장관의 회동을 앞두고 독도방어훈련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등 한일 간에 얽힌 안보 문제가 풀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 “현재까지 독도방어훈련에 대해서는 훈련 시기와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며 “지소미아도 현재 기존 유지의 기조 하에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국방부는 독도방어훈련을 광복절 이전으로 실시하는 방향을 고려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광복절 이전에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해 강력한 대일(對日) 메시지를 보낸다는 의미에서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기류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결국 광복절이었던 지난 15일까지 독도방어훈련은 실시되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독도방어훈련은 연 2회 하게 돼 있을 뿐 시기를 못밖은 적은 없다”며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지고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도 국방부는 공군과 해군 등에 “훈련은 계획에 따라 실시한다”는 지침만 내렸을 뿐 구체적인 날짜는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방어훈련은 외부 세력이 독도에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1986년부터 매년 전·후반기 한 차례씩 실시했다. 올해 전반기 독도방어훈련은 지난 6월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날짜를 확정하지 못한 채 잠정 연기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오는 28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확정한다면 맞대응 차원에서 강도 높은 훈련이 실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재연장 시한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지소미아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정부는 지소미아 연장 및 폐기에 대한 실무적 검토를 모두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방부는 한일 갈등으로 지소미아가 주목된 후에도 유지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일본과의 갈등이 점차 고조되자 분위기를 바꿨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소미아와 관련된 부분은 일단 연장하는 것으로 정부에서 검토를 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 우리와 신뢰가 결여됐고, 안보 문제로 수출규제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이 연계가 돼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지소미아가 연장되더라도 양국 간에 신뢰 관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의미 있는 정보 교환은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지소미아의 경우 반드시 연장 날짜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22일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가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한일 간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모멘텀이 마련된다면 정부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3국협력 체제를 제도화하고 내실화하는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팀킴’ 사기·횡령 혐의 장반석 전 감독 구속

    ‘팀킴’ 사기·횡령 혐의 장반석 전 감독 구속

    16일 경북지방경찰청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팀 ‘팀킴’을 부당대우한 혐의로 장반석 전 경북체육회 믹스더블 감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같은 혐의를 받는 김경두 전 대항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은 불구속 입건됐다. 두 사람은 대한컬링연맹과 경북도체육회 보조금, 민간기업 지원금, 의성군민 성금 등 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팀킴은 지난해 11월 김 전 회장 직무대행과 그의 사위인 장 전 감독 등 지도자 가족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경기장에서 큰 소리로 “영미”를 외치며 전 국민적 인기를 얻은 팀킴이 이러한 대우를 받았다는 소식에 국민들은 분노했다. 팀킴의 호소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 대한체육회가 합동으로 감사에 나서 제기된 의혹 대부분을 확인했고 경찰에 상금 횡령, 보조금 이중정산, 친인척 채용 비리 등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자금을 직접 관리한 장 전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이날 발부받았다. 장 전 감독은 혐의사실을 부인했지만 대구지법은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외교부 “日고노 ‘文 리더십 필요’ 발언 매우 유감”

    외교부 “日고노 ‘文 리더십 필요’ 발언 매우 유감”

    외교부는 16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할 리더십을 취해주길 바란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고노 외무상이 한국 정부의 국제법 위반 시정 및 우리 정상의 지도력 발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발언에 우리 정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일국의 고위 외교 당국자가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론하여 어떤 조치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국제예양에 부합하지 않고 양국 관계의 안정적 관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이날 외교채널을 통해 이러한 유감의 뜻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남 함양서, 24~25일 전국최대 바둑대회

    경남 함양서, 24~25일 전국최대 바둑대회

    경남 함양군은 16일 제12회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가 오는 24~25일 이틀간 함양군 고운체육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노사초배 바둑대회는 함양 출신으로 구한말 천재 국수로 추앙받는 사초(史楚) 노근영(1875~1945)선생의 바둑계 공로를 기리기 위한 바둑대회로 프로·아마추가 모두 참여한다. 사초의 이름은 근영과 석영 2개로 노근영과 노석영은 동일 인물이다. 함양군 바둑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 협력으로 선수·임원·관계자 등 1000여명이 올해 대회에 참여한다. 경기는 개인전과 단체전 등 모두 8개 부문으로 나누어 열린다. 개인전은 프로기사와 아마선수가 맞붙는 오픈 최강부를 비롯해 아마최강부, 시니어·여성 최강부, 초등 최강부, 중·고등 최강부 등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단체전은 팀당 5명이 참여하며 여성 단체부, 동호인 단체부, 시·군 단체부 등으로 구분해 열린다. 오픈 최강부는 우리나라 대표 프로기사들과 아마 기사들이 국수 자리를 놓고 함께 겨루는 경기로 우승자에게는 700만원의 상금을 준다. 대회 전체 상금이 5000만원이 넘어 상금 규모로도 국내 최대 바둑대회다. 첫날인 24일 오전 10시 30분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에서 사초 노근영 선생 묘소 참배를 한 뒤 오후 1시 고운체육관에서 개회식과 예선전이 열린다. 25일에는 본선과 오후 5시 시상식을 한다. 군은 대회기간 국내 유명 프로기사 초청 명사 기념대국과 지도다면기 등이 열려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바둑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바둑의 고장 함양’에서 올해로 12회째 열리는 노사초배 바둑대회는 전국 최대 바둑동호인들의 축제로 우리나라 바둑 발전에 토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함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 달 남은 추석 차례상 민심 잡아라…與 정책 승부수·한국당 집토끼 사수

    바른미래 손학규 퇴진 놓고 내홍 장기화 평화당 잔류·탈당파 호남패권 승부처로 정의당, 與 ‘우클릭’ 비판… 지지층 결집 추석 연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명절 민심 잡기 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가족·친지들이 모이는 명절은 정치권에 대한 평가가 활발히 토론되고 평가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에 앞서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마지막 주로 예정된 7명의 장관급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총력 방어해 개혁 세력 대 반(反)개혁 세력 구도를 추석 민심까지 끌고간다는 전략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의 중대한 흠결이 드러날 경우 추석 민심 얻기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해찬 대표가 앞장선 세종시 국회 분원 설치가 충청권 추석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퇴출 등 내년 충청권 선거를 이끌 인물난에 시달리는 민주당은 인물이 아닌 정책으로 승부를 건 모습이다. 한국당 의원들에게 이번 추석은 황교안 대표 체제에 대한 민심을 듣는 기회다. 부정적 민심이 많을 경우 쇄신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이 황 대표에게 당권 도전을 권유한 것도 지난해 추석을 전후해서다. 추석 민심의 중대성을 고려해 황 대표도 지난 14일 계파색을 다소 걷어낸 당직 인선과 이례적인 광복절 전날 대국민 담화로 활로 찾기에 나섰다. 황 대표는 대규모 장외 집회로, 나경원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원내투쟁으로 추석 전까지 지지율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막장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내홍에 빠진 바른미래당은 추석 민심을 생각할 겨를이 없는 상황이다. 4·3 보궐선거 직후 손학규 대표는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 안 되면 사퇴하겠다”고 했지만 이 ‘조건부 퇴진’ 약속을 사실상 번복했고, 당내 진통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둘로 쪼개진 민주평화당 잔류파와 탈당파(대안정치연대)는 추석 연휴를 호남 패권의 승부처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정의당은 민주당의 최근 ‘우클릭 행보’를 비판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黃, 다시 거리로…한국당 3개월 만에 장외투쟁 재개

    黃, 다시 거리로…한국당 3개월 만에 장외투쟁 재개

    자유한국당이 또다시 거리로 나간다. 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15일 “황교안 대표가 14일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한 상황에서 이 제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광장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국당은 오는 24일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를 향해 회전문 인사 중단과 대북정책 전환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국당의 장외집회는 지난 5월 25일 6차 장외집회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전날 황 대표는 광복절을 맞아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저와 우리 당은 국정의 대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결국 이 담화는 장외투쟁을 위한 명분쌓기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은 지난 5월 선거법 등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이후 장외 집회 등을 통한 대여 ‘강경 투쟁’을 이어왔다. 이후 지난 6월 여야 간 합의로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자 상임위 차원에서의 ‘원내 투쟁’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황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위기에 처하자 다시 장외투쟁을 통해 지지세를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세코 日 경제산업상 “한국과 협의할 생각 전혀 없다”

    세코 日 경제산업상 “한국과 협의할 생각 전혀 없다”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15일 한국 정부의 대일 수출 규제 강화 조치와 관련해 “한국과 협의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2일 일본을 전략물자 수출절차 우대국가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하면서 “일본이 대화를 원하면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데 대한 일본 측의 첫 공식입장이다. 아베 신조 총리의 최측근으로 한국에 대한 일련의 보복조치를 실무에서 이끌고 있는 세코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안은) 협의를 해서 뭔가를 결정하거나 내용을 바꾸거나 할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협의에 나설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다고 했는데, (한국도 이런 조치를 취하는 마당에) 그건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한국의 대응이 자국 조치에 대한 보복이 분명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한국의 규제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품목이 적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확실히 살펴볼 것이며 이번 조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한국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설문조사로 ‘경제강국’ 키워드 …한복 입은 文 “할 수 있습니다”

    설문조사로 ‘경제강국’ 키워드 …한복 입은 文 “할 수 있습니다”

    독립군가 ‘여명의 노래’로 오프닝 공연 文, 김기림·심훈 시구절 인용 ‘자강’ 피력 광복회장 박수 유도에도 황교안 메모만 한국당 “대책 없는 낙관·北 짝사랑” 혹평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책임 있는 경제강국’이라는 표현은 국민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경축사에 무엇을 담을지에 대해 민정·정무 비서관실에서 대국민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다수의 국민들이 경제적 독립을 다른 어떤 분야의 독립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 경축사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일본 경제보복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상향식 광복절 경축사’를 만든 셈이다. 올해 경축사 작성의 실무작업은 준비기간만 한 달 반 정도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이후 15년 만에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광복절 경축식에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나란히 전통 의상인 두루마기 차림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광복절 행사에서 한복을 입은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항일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오프닝 공연에는 독립군가 ‘여명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고, 충남 지역 독립유공자 후손과 가수 김동완씨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송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기념사에서 “아베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를 과소평가했다”며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문 대통령께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손뼉을 치며 호응했고,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숙여 인사했다. 그러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수를 치지 않았고 종이에 뭔가를 메모하는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 경축사에는 다양한 문학적 비유가 등장했다. 저항 시인 심훈의 ‘그날이 오면’, 모더니즘 시인 김기림의 ‘새 나라 송(頌)’, 남강 이승훈 선생 어록, 제헌헌법의 기초가 된 조소앙 선생의 ‘삼균주의’ 등이 인용됐다. 특히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이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 세워 가자”는 ‘새 나라 송’ 구절엔 자강 의지가 함축됐다는 평가다. 앞서 문 대통령은 ‘광복 직후 경제건설 의지를 담은 희망적 메시지를 찾아보라’고 지시했고, 참모진이 이 대목을 발췌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이 아무르 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콩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라는 구절은 1998년 소떼를 몰고 방북했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향한 ‘오마주’로, 남북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상징한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었다. 문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의 현실 인식은 대책 없는 낙관과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이었다”며 “말의 성찬으로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없다”고 혹평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손잡은 한일 시민·노동자 “아베 경제보복 규탄”

    손잡은 한일 시민·노동자 “아베 경제보복 규탄”

    日젠로렌 “한국 불매운동은 反아베 행동”…한일 노동자·시민 ‘성숙한 연대’ 오다가와 의장 “27일 아베 관저 앞 시위” 민주노총 김명환 “양국 노조 공동 행동” 한일 양국의 시민과 노동자들이 74주년 광복절인 15일 손을 잡고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과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배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양국 시민사회는 성숙한 모습으로 연대 노력을 하고 있다.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은 이날 서울광장에서 ‘광복 74주년 일제 강제동원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시민대회에는 일본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야노 히데키 사무국장과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노총인 전국노동조합총연합회(全勞聯·젠로렌) 오다가와 요시카즈 의장이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고 한국 시민사회와 연대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비 오는 날씨에도 집회에 모인 2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한일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야노 사무국장은 “일본 정부는 지난해 (강제동원 관련) 한국 대법원 판결 이후 9개월이 지나도록 사죄는커녕 배상 이행도 안 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정치 상황이 간단하지 않지만, 피해자들이 35년 넘게 싸워 온만큼 함께 극복할 것을 약속하면서 싸우자”고 말했다. 일본 ‘공동행동’은 일본 내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동자 강제동원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민단체들이 지난해 11월 모여 만든 연대체로, 이번 서울 집회와 평화행진을 한국 ‘공동행동’과 함께 준비해 왔다. 서울광장 집회에서는 일본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일본 오사카에서 온 하루유키 니이(68)는 “일본과 한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 집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일본이 먼저 제대로 된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사카에서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면서 한일 관계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젠로렌의 오다가와 의장은 이날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간담회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령 발효 전날인 오는 27일 아베 총리 관저 앞에서 항의행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또 “아베 정권은 일본 내 우파 세력의 지지와 관심을 끌어들이려고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다가와 의장은 “한일 양국은 경제적으로 긴밀해 무역 마찰이 발생하면 (일본 제품을) 생산하는 곳에 여파가 생기고, 한국 관광객이 감소해 일본 노동자들이 직격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일본 정부의 책임을 강하게 추궁하는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해고 등 ‘경영합리화’를 통해 해결할 수도 있어 이를 (노동조합이) 막아 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다가와 의장은 한국 내 일제 불매운동에 대해서도 한국 시민사회의 의견에 동조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한국의 불매운동을 ‘반일 행동’ 또는 ‘반아베 행동’으로 보는 견해로 나뉘는데, 젠로렌은 ‘반아베 행동’으로 본다”면서 “양국 노조가 더더욱 신뢰를 강화하고 연대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74년 전 700만 조선 민중이 일본과 동아시아 각국으로 전쟁 물자를 대기 위해 끌려갔다”면서 “민주노총은 그 역사를 제대로 세우고, 평화헌법을 수호하려는 (젠로렌을 비롯한) 일본 양심세력과 공동행동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충칭 간 나경원, 순대국·소주 이인영…정반대 광복절 일정

    충칭 간 나경원, 순대국·소주 이인영…정반대 광복절 일정

    15일 광복절을 맞아 여야 원내대표가 상반된 기조로 일정을 소화해 이목을 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현 정부를 비판하며 목소리 크게 내는 데 집중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아우내 장터에서 외려 몸을 낮추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이 크게 벌어진 것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강효상·김정재·김규환·정점식·이양수·송석준·정유섭 의원 등 원내부대표 및 대변인단과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흔들어대는 북한 앞에 관대를 넘어 굴욕을 보이는 이 정권은 지금껏 가장 위험하고 불안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일곱 번이나 미사일을 쏘아 대며 온갖 모욕과 폭언을 퍼붓고, 노골적인 ‘통미봉남’으로 대한민국을 무시하고 있다”며 “8000만 단일시장 운운하며 내건 ‘평화 경제’는 오직 문 대통령만 붙잡고 늘어지는 허상”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16일 현대자동차 공장과 스마트 무인매장 등 현지 한국 기업을 시찰하고 현지 진출 기업의 대표들과 초청 간담회를 한다. 나 원내대표가 광복절에 중국 임정까지 찾은 데 대해 ‘친일 프레임’을 벗어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황교안 대표 뿐 아니라 한국당의 대권주자라는 이미지를 각인하려는 독자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반면 취임 100일을 맞은 이 원내대표는 충북 천안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리는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인근 아우내 장터를 찾았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루도 쉬지 못하고 지내왔는데, 천안독립기념관 행사에 왔다가 진천의 ‘농다리’에 들렸다”며 “점심은 아우내 장터의 순댓국집에서, 저녁은 성환시장의 순댓국집에서 소주 한 잔 곁들이고 올라가려 한다”고 했다. 농다리는 천년을 이어왔다고 전해지는 돌다리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수행비서와 단 둘이 움직이며 크게 드러나지 않는 행보를 했다. 또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가슴 뜨거워지는 기념사를 곱씹고 있다. 책임있는 경제강국, 대륙과 해양의 교량국가, 평화경제로 도약하는 나라, 제2독립의 여정이 담대한 꿈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썼다. 한편,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다음주부터 국회 일정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문 대통령, 통일 비전 구체화 ‘2045년 원코리아’…경제강국 의지

    문 대통령, 통일 비전 구체화 ‘2045년 원코리아’…경제강국 의지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 통일”“동북아 평화·번영 선도국가” 구상 밝혀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2045년 원코리아’라는 남북통일 비전을 제시했다. 북한과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이에 기반한 남북통일 시점을 구체화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나라, 원코리아(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청사진을 현실로 이뤄내기 위한 3대 국가운영 목표로 ‘책임있는 경제강국’, ‘교량국가’, ‘평화경제’를 제시했다. 일본 경제보복 사태 등으로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강’이 급선무라는 점을 강조하고, 극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계의 번영을 선도하는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는 포부를 담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지정학적으로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돼 왔다고 돌아보면서도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교량국가로 가는 첫 걸음”이라며 남북 협력사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경제발전의 새 동력을 얻겠다는 ‘한반도 신 경제지도’ 구상을 발표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강조해 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광복절을 맞아 임기 내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한다. 그 토대 위에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통일을 향해 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미사일 도발 속에 이런 평화경제 구상이 힘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를 통해 평화경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평화경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는 단호하게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여전히 (남북)의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경제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을 겨냥해 “미국이 북한과 동요 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대화를 추진하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을 인용하며 2024년에는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IMF를 인용해 한국이 2023년에는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이스라엘 등과 함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남북이 인구만 합치더라도 한층 큰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장래인구 특별추계를 통해 지난해 국내 인구수를 5161만명으로 추계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팩트북에 따르면 북한 인구는 2538만명(2018년)으로 추산된다. 이를 합산하면 7699만명에 이른다. 문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언급한 “남북이 역량을 합치면 8000만 단일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발언과 맥락이 같다. 문 대통령의 경축사 내용처럼 남북통일이 이뤄지면 GDP 규모는 세계 6위 수준으로 올라서며 1인당 국민소득역시 8만 달러에 이르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세계 11~12위 수준으로 평가되는 한국의 GDP 규모는 경상 기준으로 지난해 1조 7209억 달러이며,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3434달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2017년 12월 말 내놓은 ‘남북한 경제통합 분석모형 구축과 성장효과 분석’에 따르면 30년에 걸친 3단계 남북 통합을 전제하면 남북한이 총 763조 5000억원 규모의 경제성장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추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반도 단일 경제권을 가정해 통일 한국의 실질 GDP가 2050년 5663조원으로 증가하고, 1인당 실질 GDP는 7만 484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6월 말의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다”며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미 모두 북미 간 실무협상 조기 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께서도 대화의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며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하는 등 ‘고비’라는 단어를 총 세 차례 반복해 사용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한다”며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평화경제가 시작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통일이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문]문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일본, 대화의 길 나오면 기꺼이 손 잡을 것”

    [전문]문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일본, 대화의 길 나오면 기꺼이 손 잡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무역도발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는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미가 협상 테이블 위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 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일본에 과거사 성찰을 요구하면서도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이라며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다”며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고 일본의 무역 도발을 비판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일본과 대화를 통해 양국 갈등을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북한과 아시아 이웃나라와의 경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올해,  광복 74주년 기념식을 특별히 독립기념관에서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떤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던  독립 선열들의 강인한 정신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을 갈망하며  모든 것을 바쳤던 선열들의 뜨거운 정신은  이 순간에도 국민들의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독립 선열들과 유공자, 유가족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광복의 그날, 벅찬 마음으로 건설하고자 했던 나라,  그리고 오늘,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만들고자 하는 나라를  국민들과 함께 그려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사는 나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완도 섬마을의 소녀가  울산에서 수소산업을 공부하여 남포에서 창업하고,  몽골과 시베리아로 친환경차를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회령에서 자란 소년이 부산에서 해양학교를 졸업하고  아세안과 인도양, 남미의 칠레까지  컨테이너를 실은 배의 항해사가 되는 나라입니다.  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입니다.    두만강을 건너 대륙으로, 태평양을 넘어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삶과 상상력이 확장되는 나라입니다.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이 한반도 남쪽을 벗어나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며 함께 번영하는 나라입니다.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세워가자”    해방 직후,  한 시인은 광복을 맞은 새 나라의 꿈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74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 6대 제조강국, 세계 6대 수출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고,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며,  아직도 우리가 분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자유무역 질서를 기반으로  반도체, IT, 바이오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산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나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성공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뒤처졌던 동아시아는  분업과 협업으로 다시 경제발전을 이뤘습니다.  세계는 ‘동아시아의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    침략과 분쟁의 시간이 없지 않았지만,  동아시아에는 이보다 훨씬 긴 교류와 교역의 역사가 있습니다.  청동기 문화부터 현대 문명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는 서로 전파하고 공유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졌고,  함께 문명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광복은 우리에게만 기쁜 날이 아니었습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까지  60여 년간의 기나긴 전쟁이 끝난 날이며,  동아시아 광복의 날이었습니다.  일본 국민들 역시 군국주의의 억압에서 벗어나  침략전쟁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안보·경제협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일본과 함께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고자 했고,  역사를 거울삼아 굳건히 손잡자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입니다.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랍니다.    협력해야 함께 발전하고, 발전이 지속가능합니다.  세계는 고도의 분업체계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뤄왔습니다.  일본 경제도 자유무역의 질서 속에서  분업을 이루며 발전해왔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입니다.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입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에는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입니다.  동아시아가 우호와 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입니다.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동아시아의 미래 세대들이  협력을 통한 번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의 우리는 과거의 우리가 아닙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며  더 강해지고 성숙해진 대한민국입니다.    저는 오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합니다.    첫째,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통합된 국민의 힘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고,  도전은 우리를 더 강하고 크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중동의 열사도, 태평양의 파도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경제를 성장시켰습니다.  경공업, 중화학공업, 정보통신 산업을 차례로 육성했고  세계적 IT 강국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5G 등 세계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국을 추격해 왔지만,  이제 앞서서 도전하며 선도하는 경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구조를 포용과 상생의 생태계로 변화시키겠습니다.  대중소 기업과 노사의 상생 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습니다.  과학자와 기술자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존중하며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성찰하면서도  스스로 비하하지 않고 함께 격려해 나갈 때,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경제력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크게 협력하고 더 넓게 개방하여  이웃 나라와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둘째,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합니다.    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초라하고 힘이 없으면,  한반도는 대륙에서도, 해양에서도 변방이었고,  때로는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겪었던 지난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정학적 위치를 우리의 강점으로 바꿔야 합니다.  더 이상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해 나간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일찍이 임시정부의 조소앙 선생은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사이의 균등을 주창했습니다.  평화와 번영을 향한 우리의 기본정신입니다.    우리 국민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성숙하게 대응하는 것 역시,  우리 경제를 지켜내고자 의지를 모으면서도  두 나라 국민들 사이의 우호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준 높은 국민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상생번영의 평화공동체’는  우리부터 시작해 한반도 전체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으로 확장하자는 것입니다.    신북방정책은 대륙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협력의 기반을 넓히고  동북아시아 철도공동체로 다자협력, 다자안보의 초석을 놓을 것입니다.    신남방정책은 해양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아세안 및 인도와의 관계를 주변 주요국들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공동번영의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올해 11월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립니다.  아세안 및 메콩 국가들과 획기적인 관계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한반도의 땅과 하늘, 바다에 사람과 물류가 오가는 혈맥을 잇고  남과 북이 대륙과 해양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된다면,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태평양, 아세안, 인도양을 잇는  번영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공동체는 어느 한 국가가 주도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평등한 국가들의 다양한 협력이 꽃피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셋째,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분단체제를 극복하여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 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평화경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에  북한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나가는 데서 시작합니다.    남과 북, 미국은 지난 1년 8개월, 대화국면을 지속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입니다.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분명하게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지만  우리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6월 말의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남·북·미 모두 북미 간의 실무협상 조기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불만이 있다면 그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입니다.  국민들께서도 대화의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며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평화경제가 시작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통일이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IMF는 한국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며,  2024년경 1인당 국민소득 4만 불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과 북의 역량을 합친다면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8천만 단일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반도가 통일까지 된다면  세계 경제 6위권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2050년경 국민소득 7~8만 불 시대가 가능하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매우 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남과 북의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립니다.  남북 모두 막대한 국방비뿐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무형의 분단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저성장, 저출산·고령화의 해답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광복의 그 날처럼 우리 민족의 마음에 싹틀  희망과 열정이 중요합니다.  희망과 열정보다 더 큰 경제성장의 동력은 없을 것입니다.    부산에서 시작하여 울산과 포항, 동해와 강릉, 속초,  원산과 나진, 선봉으로 이어지는 환동해 경제는  블라디보스톡을 통한 대륙경제,  북극항로와 일본을 연결하는 해양경제로 뻗어 나갈 것입니다.    여수와 목포에서 시작하여 군산, 인천을 거쳐  해주와 남포, 신의주로 향한 환황해 경제는  전남 블루이코노미,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신산업과  개성공단과 남포, 신의주로 이어지는 첨단 산업단지의 육성으로  중국, 아세안, 인도를 향한 웅대한 경제전략을 완성할 것입니다.    북한도 경제건설 총노선으로 국가정책을 전환했고  시장경제의 도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성장을 돕겠다 약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일방적으로 돕자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  남북 상호 간 이익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며,  함께 잘 살자는 것입니다.  세계 경제 발전에 남북이 함께 이바지하자는 것입니다.    평화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역량을 더 이상 분단에 소모할 수 없습니다.  평화경제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새로운 한반도’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남과 북이 손잡고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하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분단을 극복해낼 때 비로소 우리의 광복은 완성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 경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의주시하며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지만,  그 역시 궁극의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대화에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동요 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랍니다.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민들께서 한마음으로 같이해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저는 오늘 광복절을 맞아  임기 내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 토대 위에서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통일을 향해 가겠습니다.    북한과 함께 ‘평화의 봄’에 뿌린 씨앗이  ‘번영의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나라(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합니다.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100년 동안 성찰했고 성숙해졌습니다.  이제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국민적 역량이 커졌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남강 이승훈 선생의 말을 되새겨봅니다.    “나는 씨앗이 땅속에 들어가 무거운 흙을 들치고 올라올 때  제힘으로 들치지 남의 힘으로 올라오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우리가 일본을 뛰어넘는 길이고,  일본을 동아시아 협력의 질서로 이끄는 길입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새로운 한반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끝>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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