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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자 인터뷰 29]이근 “도쿄올림픽은 이웃나라 행사, 지원해야”

    [2000자 인터뷰 29]이근 “도쿄올림픽은 이웃나라 행사, 지원해야”

    한국의 공공외교, 30년 역사 많이 성장 노벨상 배출 지원 스웨덴 사무소 설치 추진 ‘기생충’, BTS 쌍끌이 흐름 잘 이어가야정부의 공공외교를 도맡고 있는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KF)이 내년이면 생긴지 30년을 맞는다. 한국이 경제성장으로 먹고 살만해지고 외국이 우리를 보는 눈을 의식하게 되면서 국제사회에서 대접받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외교를 펼치는 게 KF이다. 한국이 10위권의 경제강국으로 우뚝 솟아올랐지만 국제사회에서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는지는 의문인 게 현실이다. K드라마, K팝, K무비가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가는 그 그늘에서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공공외교를 전개해 온 KF의 노력은 짧은 시간 안에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국제정치학자로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에서 지난해 9월 KF로 옮긴 이근 이사장을 만났다. 이 이사장은 “한일관계가 좋지 않더라도 양국 간 연결고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일본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했듯이 7월의 도쿄올림픽에서도 이웃의 국제행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Q. 한국의 공공외교 수준을 어떻게 보는가. A. 우리의 공공외교 역사는 길지 않다. 경제 성장이 궤도에 오른 1980년대부터 공공외교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세계에 한국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짧은 공공외교 역사를 고려할 때,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압축적으로 동시에 달성한 점, 삼성·LG·현대자동차 등과 같은 기업들의 약진, 그리고 최근에는 K팝으로 대표되는 한류 덕분에 국제사회 내 한국의 위치는 상당히 높아졌다. 우리의 IT 기술, BTS,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등에 힘입어 최근 한국의 대외적 이미지 또한 상당히 좋아졌다. 이 흐름을 잘 이어가야 한다. Q. 국력에 비해 공공외교력이 미치지 못한다고 본다.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며 대책은 뭔가. A. 압축 성장을 통해 세계 12위권 수준의 경제력과 국제사회 내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으나, 실제로 공공외교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후반이므로 경제 성장에 비해 소프트파워의 성장은 늦게 시작됐다. 공공외교는 경제와는 달리 목적 달성에 시간이 걸린다. 투자 대비 효과를 단기간에 얻기 힘들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류와 우리 기업들 덕분에 한국에 대한 인지도·이해도·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자 간 정책 공공외교, 즉 한미·한일·한중 간 공공외교는 공식 외교의 영향을 받는다. 공식 외교가 풀지 못하는 것을 공공외교가 풀기는 어렵다. 전반적으로 볼 때 한국 공공외교는 많이 성장했다고 평가한다. Q. 세련된 방식으로 국가 이미지를 좋게 하고, 인식을 바꾸어 해당국 국민들이 갖게 되는 호감이 해당국의 정치외교에 반영되는 것인데, 대표적인 실패 사례가 대 일본 공공외교라고 보는데. A. 공공외교는 공식외교가 원활할 때 시너지를 더해줄 수 있다. 공식 외교가 해결하지 못하는 이슈를 공공외교 만으로 푸는 데 한계가 있다. 국가 간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려면 아픈 과거를 치유하려는 노력과 동시에 상호간 긍정적인 공통점을 찾아내어 강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공공외교로 양국 간의 연결고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KF는 2017년부터 한일을 오가며 각국 시민 50명씩 참여하는‘한일 시민 100인 미래 대화’와 같은 민간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Q. 노벨상 배출을 지원하기 위해 스웨덴 사무소 설치를 추진한다고 한다. A. 21세기는 테크놀로지, 문화, 혁신 등이 중요한 시대이다. 기술력과 문화력이 동시에 뛰어난 선진국, 강대국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킬 필요가 있는데, 이것에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요소 중 하나가 과학 및 문학, 경제학 분야에서의 노벨상 수상자 배출이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 도쿄공업대의 경우 스웨덴에 사무소를 만들고, 과학기술 분야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논문이나 실적 등을 노벨상위원회가 있는 현지에서 꾸준히 알려왔다. 반면 우리는 뛰어난 과학 기술과 문학 작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알리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KF의 스웨덴 사무소 설치는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한 노력뿐 만 아니라, 세계에서 과학기술 및 문화 혁신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와 같은 북유럽 국가와의 협력을 통한 ‘미래혁신 공공외교’ 활동 전개에 있어 중요한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Q. 국제정치학자로서 올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전망은 어떤가. A. 최근 국제 정세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독립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탄핵 국면을 넘어섰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들어갈 것이므로 트럼프라는 독립변수가 국제 정세에서 상당 정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도 미국 대선의 추이를 보면서 전략적으로 움직일 것 같다. Q. 북미 비핵화 협상은 미국 대선 전에는 어렵다는 보는가. A. 실무선에서의 협상 노력은 지속하려 하겠지만, 미 대선 때문에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선뜻 나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북협상팀의 해체가 그 조짐이라고 본다. 우리는 남북 간 평화를 만들기 위해 이 기간을 잘 극복해야 한다. Q. 도쿄하계올림픽을 공공외교에서 활용할 복안은 있는가. A. 이웃 국가의 국제적 행사는 적극 지원해 주어야 한다. 일본의 노력과 준비 과정, 행사의 마무리 등을 칭찬해 주고, 평창올림픽 때 일본이 협력한 부분도 강조하면 좋을 것 같다. KF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도모하고, 국제적 우호친선을 증진하기 위해 1991년 설립된 외교부 산하기관. 2017년 ‘공공외교법’에 따라 국내 유일의 공공외교 추진기관으로 지정됐다. 한국의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소개하고, 해외에서 한국어·한국학 기반 확대 및 한국학 전문가를 육성하는 게 주된 업무다. 정부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기반을 확대하고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한국에 우호적인 외교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올해 신북방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유라시아문화원 설립을 위한 외교부와의 협업, 신규 해외사무소 및 대미 공공외교를 전담할 ‘한미미래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미국 월급쟁이 40% ‘금융 스트레스’··· 월급 한달 못 버텨

    미국 월급쟁이 40% ‘금융 스트레스’··· 월급 한달 못 버텨

    미국은 세계 경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경제 대국이다. 지난해 미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국제통화기금 기준으로 21조 4390억 달러로, 2위인 중국(14조 1400억 달러)을 압도한다. 지난해 12월엔 14만 50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났고, 실업률은 3.5%에 불과해 지표상으로 경제가 튼실해보인다. 그러나 화려한 통계를 한꺼풀 벗겨보면 ‘일하는 미국인’은 빠듯한 생활에 ‘금융 스트레스’를 심각하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급쟁이 미국인 셋 가운데 한 명은 월급을 다음 급여일 이전에 모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직장인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인 샐러리 파이낸스는 12일(현지시간) 발간한 ‘일하는 미국인 지갑 속’이라는 제목의 연례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32%가 다음 월급일 전에 급여를 다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급으로 한 달을 버티지 못해 신용카드로 적자 삶을 살고 있다. 조사는 500인 이상 근무하는 기업의 26개 직종 근로자 미국인 272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 19일까지 진행됐다. 샐러리 파이낸스의 최고경영자인 댄 매클린은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금융 스트레스는 소득의 하위 구간에 있는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10만 달러 이상의 월급자 약 31%가 다음 급여일 전에 항상 자금 부족에 시달린다고 응답했다. 월급쟁이들은 소득에 관계없이 만성적인 자금난에 시달린다는 의미다.미국인이 급여에 쫓기는 생활을 하는 이유는 생활비 상승 탓이다. 노동통계국(BLS) 소비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기본 생활비는 2.3% 상승했다. 의료보험이 4.6%로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주택비 부담은 3.2%, 교육비 2.1%, 식품비는 1.8%씩 올랐다. 반면 임금은 거의 제자리걸음이다. 급여 비교분석 사이트인 페이 스케일에 따르면 지난해 급여는 0.2%만 올랐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중간 급여는 2006년 이래로 9%가 감소했다고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전했다. 조사에 응한 42%가 금융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맥클린은 미국 직장인이 받는 금융 스트레스는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에 “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샐러리 파이낸스 조사에서 금융 스트레스는 당일 업무를 마치지 못한 것보다는 10배, 일반적 우울보다는 7배, 분노보다는 7배 더 고통스러웠다고 답했다. 금융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들은 새로운 직업을 찾고자 연봉의 18%를 쓰고 있었다. 대다수는 한 달에 200달러 이하를 모으고 있었지만 10% 정도는 전혀 저축하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울 영등포구, 긴급 경제간담회 등 민생 안정 ‘올인’

    서울 영등포구, 긴급 경제간담회 등 민생 안정 ‘올인’

    서울 영등포구가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과 더불어 감염 우려로 위축된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총력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12일 구청 별관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 주최로 열린 ‘영등포 경제단체 긴급 간담회’에 참석,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영등포 경제단체들의 고충을 듣고 정부 대책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김학도 차관과 지역 시·구의원, 그리고 지역 경제단체 6곳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6개 경제단체 참석자들은 이용현 서울소공인협회장, 최병열 소상공인회장, 김태원 전통시장상인회장, 박종명 상공회장, 최용운 상인회연합회장, 김철환 외식업중앙회 영등포지회 사무국장이다. 경제단체에서는 주로 ‘가짜뉴스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 조성’, ‘금융지원 필요’, ‘손소독제 물량 확보’ 등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경영안정자금 200억원 지원, 1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등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채 구청장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고 지역경제가 받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역량을 총집결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적극 협력함과 더불어 구 차원의 대책을 다각도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채 구청장은 연일 민생현장을 다니며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채 구청장은 주말인 8일부터 12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대림중앙시장을 비롯해 영등포역 및 주변 다중이용시설, 영등포지하상가, 삼각지 등 최근 위축된 지역 상권을 방문했다. 채 구청장은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재래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고 인근 식당에서 순대국으로 식사를 하는 등 지역상권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간담회가 열린 12일, 채 구청장은 오전 11시부터 소규모 지역상권이 형성된 대림동 골목을 방문해 지역상권 동향파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생탐방에 나섰다. 채 구청장은 미용실, 세탁소 등을 둘러보고 인근 작은 식당에서 칼국수로 식사를 하며 직원들과 함께 현안과 경제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채 구청장은 향후 양평동 소규모 지역상권을 방문하는 등 꾸준한 민생탐방을 통해 신종 코로나로 불안해하는 구민들을 안심시키고 위기를 극복해나갈 계획이다. 채구청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직원들과 더불어 주변 식당 및 전통시장 이용, 영등포사랑상품권 사용 확대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위기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손성진 칼럼] 검찰, 개혁과 통제 사이

    [손성진 칼럼] 검찰, 개혁과 통제 사이

    검찰이 인신구속권을 앞세워 안하무인의 집단으로 국민의 위에 서서 군림해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번이라도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아 본 사람이라면 검찰의 실상을 몸으로 느끼고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다. 인간의 본성과 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깔아뭉개는 검찰 행태의 배경에는 검찰이 독점적으로 누려 온 권한, 즉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에 추진되고 있는 검찰 개혁은 당위성을 갖기에 충분하고 개혁에 저항하는 것은 기득권을 옹호하는 보수적 시각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취임하자마자 밀어붙이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일련의 정책은 개혁이라는 마스크를 쓴 통제와 다름없다. 스스로 조사를 받을 피의자이면서 검찰 개혁을 추진한 조국과 마찬가지로 ‘추미애표 개혁’도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추미애 개혁이 청와대 선거개입 사건을 겨냥한 것임은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추 장관은 “장관으로 온 이상 저는 탈정치화했다”고 말했지만, 누가 동의하겠는가. 여당 대표까지 지낸 5선 의원 출신인 추 장관이 정치물을 셀프 표백했다고 한들 누가 믿겠느냐는 말이다. 국민은 도리어 추 장관을 개혁의 완장을 찬 검찰 통제사, 특임 장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추 장관은 피의사실을 공표해서는 안 된다며 선거개입 사건 공소장을 국회에 보내지 않고 공개를 거부했다. 형법 126조 ‘피의사실 공표 조항’은 검찰, 경찰 등이 피의사실을 공판청구 전에 공표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는 내용이다. 1975년 1차 형법 개정 때 신설된 조항이지만 여태까지 제대로 지켜진 적이 없다. 이 문제에서는 피의자의 인권과 명예, 국민의 알권리, 언론 자유 등 다양한 헌법적 권리와 자유가 충돌한다. 피의자의 인권과 명예도 중요하지만 다른 두 가지도 무시할 수 없다. 개개의 사안에 따라 판단해야 하고 특히 피의자가 공인이거나 공익을 위한 것이라면 국민의 알권리가 앞설 수 있다. 청와대 선거개입 사건은 어느 쪽일까. 그 사건 수사 자체를 인정하지 않거나 수사 주체인 검찰을 불신한다면 또 다른 문제다. 그렇지 않다면 국가 권력이 관련된 이번 사건은 수사 과정과 결과를 국민에게 기소 전에라도 알리는 게 알권리를 보장하는 길이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 과정에서 피의사실 공표에 이의를 제기한 정치인이나 언론, 국민은 거의 없었다. 더욱이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위한 특검법에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피의사실 외의 수사 과정도 언론을 통해 밝히도록 하는 ‘대국민보고’도 포함돼 있었다. 물론 공소장도 공개됐다. 이 법안에 서명한 의원 중에는 추 장관도 들어 있다. 추 장관은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블랙리스트의 최초 지시자는 박근혜 대통령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추 장관은 스스로 이중잣대를 보여 준 셈이다. 국정농단 사건이 헌법재판이라는 논리로 방어하려 했지만, 헌법재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말하는 것이지 검찰 수사와 법원의 재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박근혜가 관련된 국정농단 사건도 형사재판일 뿐이다. 추 장관이 지금 와서 갑자기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소신을 바꾸게 됐다면 진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앞으로 야당이 연루된 정치적 사건을 포함해 모든 사건의 피의사실 공표와 공소장 공개를 거부해야 한다. 과연 자신의 처지와 정치적 상황이 달라졌을 때도 소신을 지킬지는 두고 볼 일이다. 수사와 기소의 분리도 마찬가지다. 사법부와 준사법기관인 검찰을 바라보는 정치권력의 시각은 시시때때 오락가락한다. 툭하면 고발장을 제출해 사법기관의 심판을 받겠다며 권위를 인정해 주는 척한다. 그러나 마음에 차지 않는 수사나 판결이 나오면 법원은 비판과 개혁의 과녁이 되고 만다. 선거개입 사건 수사에서도 결과는 동일했다. 정치권력은 속성상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외치면서도 중립을 보장하지 못한다. 검찰 권력이 무소불위가 아니라 결국은 인사권으로 검찰의 목을 틀어쥐고 있는 정치권력이 검찰 위의 무소불위임이 드러나고 있다. 벌써 민주주의의 후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추미애 개혁이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그 반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한발 더 나아가면 독선과 독재와도 연결될 위험성이 있다. 이런 점들을 염려하는 진보 진영과 검찰 내부의 소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개혁의 정당성을 찾고 민주주의를 지켜갈 수 있을 것이다. sonsj@seoul.co.kr
  • 드라마 ‘올인’ 실제 주인공 차민수, 바둑 프로기사회장 선출

    드라마 ‘올인’ 실제 주인공 차민수, 바둑 프로기사회장 선출

    드라마 ‘올인’의 실제 주인공인 차민수(69) 5단이 제34대 한국기원 프로기사회장이 됐다. 차 신임 회장은 12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한국프로기사협회 임원 선거에서 260표 중 145표(득표율 55.77%)를 얻어 한종진 9단 등을 제치고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차 회장은 “프로기사 권익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기전 4~5개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앞서 차 회장은 기전 유치, 대국료 지급, 바둑리그 선수 선발 방식 변경, 바둑토토 시행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1951년 서울에서 태어난 차 회장은 1974년 입단했다. 1976년 미국으로 이민 가 세계포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프로도박사로 성공했다. 프로기사로서는 1989년과 1990년 2년 연속 후지쓰배 8강에 진출했다. 인생역정이 2003년 SBS 드라마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던 그는 2018년 미국 생활을 접고 한국에 정착해 프로기사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국내바둑 1위 신진서, 첫 메이저 세계대회 제패

    국내바둑 1위 신진서, 첫 메이저 세계대회 제패

    국내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꺾고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타이틀을 획득했다. 본격적으로 ‘신진서 시대’가 열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진서는 12일 경기 광명 라까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4회 LG배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에게 16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10일 1국에서 막판 대역전으로 불계승을 거둔 신진서는 이번 승리로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타이틀을 얻었다. 2000년생인 신진서는 2012년 만 12세의 나이에 프로에 데뷔해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박정환으로 이어지는 국내 바둑 최강자의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꼽혔지만 그동안 세계대회 우승이 없어 ‘국내용’이란 박한 평가를 받아 왔다. 신진서는 특히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중국 최강기사 커제 9단을, 이번 대회 포함 상대전적 6승15패로 열세인 박정환을 결승에서 꺾으며 더 의미 있는 우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커제와 박정환을 이기고 우승한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면서 “메이저 대회는 이제 첫 우승이고 첫 시작인 만큼 세계대회에서 더 많이 우승하고 세계 최고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세돌, 커제처럼 영향력 있고 역사에 남는 기사로 기억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CIA, 스위스 암호장비 회사 소유 숨기고 수십년간 한국 등 120개국 기밀 캐냈다

    중국 당국과 통신업체 화웨이가 유착해 각국의 정보를 유출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압박하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스위스의 독점적 암호화 장비 회사를 은밀하게 소유한 채 수십년간 적국과 동맹을 가리지 않고 기밀을 털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자신들이 입수한 CIA 내부 자료를 인용해 옛 서독의 정보기관 BND와 공조한 CIA가 ‘크립토AG’라는 회사를 이용해 120여개국의 기밀을 빼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립토AG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암호생성기를 만들며 처음 미국과 연이 닿았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에는 한국·일본 등 미국의 동맹, 유엔 등 국제기구, 이란·중남미 군사정부 등 미국의 적대국, 인도·파키스탄 등 핵경쟁국, 바티칸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고객들은 이 회사가 CIA 소유로, 미국이 자국 정보·군사·외교상 기밀 통신을 손바닥 보듯 들여다보고 있는 줄 꿈에도 몰랐다. CIA와 BND는 이 회사를 ‘미네르바’라고 불렀는데, 이를 통한 기밀 작전의 이름은 ‘루비콘’이었다. 미 국가안보국(NSA)도 회사에 적극 개입하며 작전을 지휘했다. 일례로 1978년 중동 평화협정 당시 NSA는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의 기밀 통신 내용을 읽었다. 이집트 역시 크립토AG 장비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79년 이란 주재 미 대사관 점거 사태 당시에도 NSA는 이란 내부 통신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다. CIA는 암호장비 시장에서 크립토AG의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경쟁사를 비방하고, 고객에게 롤렉스 시계나 성매매 등 뇌물 제공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크립토AG 관계자들은 대부분 CIA와의 연계를 알지 못했다. 하지만 1992년 이 회사 판매담당 직원 한스 뷸러는 이란에 구금됐다가 풀려난 뒤 품은 의심을 이후 인터뷰에서 드러냈다. 이를 계기로 독일은 루비콘에서 손을 뗐지만 미국은 2018년까지 작전을 계속했다. 당시 NSA 국장, CIA 부국장을 역임한 바비 레이 인먼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루비콘 작전과 관련해 “거리낌은 전혀 없었다. 미국 정책 결정에 아주 결정적인 정보의 원천이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추미애 ‘기습’에 檢 당혹… 끝난 줄 알았던 검찰개혁 전선 확대

    추미애 ‘기습’에 檢 당혹… 끝난 줄 알았던 검찰개혁 전선 확대

    秋, 구체적 검토없이 선수 쳐 사실상 선언 ‘수사·기소 분리’ 文정부 檢개혁 핵심 공약 ‘檢 직접 수사’ 허용 조항 대비한 목적인 듯 檢 부담 더 커져… 일선 검사 의견 들어야‘수사 따로, 기소 따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수사와 기소 판단 주체를 달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데 대해 검찰은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수사권 조정 등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던 검찰개혁 정책이 수사와 기소의 분리 문제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또한 지난해 검찰이 비슷한 주장을 했을 때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수사권조정법이 통과된 이후 급작스럽게 추진되는 데 대해서도 당황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12일 법무부에 따르면 추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내부의 수평적 통제를 위해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의 분리가 필요하다”며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 장관이 선수를 쳐서 사실상 대국민 선언을 한 것이다.수사·기소 분리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이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더불어 검찰개혁의 주요 과제로 손꼽혀 왔다.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맡도록 한다는 게 큰 그림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지낸 김선수 대법관은 변호사 시절인 2016년 국회 입법 토론회에서 대안 중 하나로 ‘검찰청 내 공소부와 수사부를 둬 내부적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현 정부 들어 수사권 조정은 검찰의 직접수사에 대한 통제보다는 경찰에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넘겨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검찰권 남용 비판을 받아 온 직접수사를 그대로 놔두면서 ‘칼 대신 칼집을 빼앗은 격’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 4월 말 수사권조정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상정되자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정부안은 오히려 전권적 권능을 확대시켜 놓았다”면서 “수사 개시와 수사 종결(기소)은 분리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당시 퇴임을 앞둔 문 전 총장의 발언은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으로 비치면서 제대로 된 논의 없이 묻혀 버렸다. 이후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이 이 법안에 결점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뒤늦게 직접수사 축소에 나섰지만 이미 패스트트랙을 탄 검찰청법은 부패범죄 등 6개 중요 범죄에 대해 검찰의 직접수사를 허용해 버렸다. 추 장관이 내놓은 방안도 직접수사 허용 조항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검찰개혁 목소리를 높여 온 조 전 장관도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추 장관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 목표(수사·기소 분리)에 도달하기 이전이라도 검찰 ‘내부’에서 수사와 기소 주체를 분리해 내부 통제를 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수사권 조정으로 갈 길이 바쁜 검찰은 부담을 더 지게 됐다. 추 장관이 조속한 시일 내 검사장회의를 열겠다고 한 만큼 일선 검사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 대검은 전날 추 장관의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일본의 총괄심사검찰관 제도를 확인하기 위해 일본 법무성에 직접 문의를 했다. 일본도 수사, 기소를 분리하지 않고 대규모 특수사건에 대해서만 총괄심사검찰관을 통해 의견을 듣는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신진서 “더 많이 우승해 세계 최고가 되는 게 목표”

    신진서 “더 많이 우승해 세계 최고가 되는 게 목표”

    한국 바둑의 최강자 계보를 잇는 신진서 9단이 LG배 챔피언에 오르며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를 제패했다. 2000년생 신진서는 “세계 최고가 목표”라며 당당하게 자신의 시대를 예고했다. 신진서는 12일 경기도 광명시 라까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4회 LG배 바둑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 9단에게 16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최종 우승했다. 2012년 7월 프로 무대에 입문한 지 7년 7개월 만에 이룬 첫 메이저 세계대회 제패다. 신진서는 그동안 박정환과 국내 랭킹 1, 2위를 주고 받으며 최강자 계보를 이었다. 박정환이 굳건한 가운데 신진서가 세대교체를 노렸지만 이번 대국 포함 상대 전적이 6승 15패로 넘어서기가 만만치 않았다. 여기에 국내 최강자임에도 메이저 세계대회 타이틀이 없어 그동안 ‘국내용’이라는 박한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신진서는 LG배 우승으로 자신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바꿨다. 특히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중국 최강 기사인 커제 9단을, 국내에서 자신과 양강 체제를 이루는 박정환을 이기면서 자신의 시대를 예고했다.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온 연승 기록을 20으로 늘림과 동시에 지난 3년간 중국 기사들이 가져갔던 LG배 타이틀을 되찾아오며 한국 바둑의 자존심을 세웠다. 신진서는 “초반은 괜찮게 풀린 것 같다. 좌상귀 젖혀 끊는 수(백68·70)를 보지 못해 잠깐 나빠지기도 했지만 이후 생각대로 국면이 잘 짜여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첫 판을 너무 운 좋게 이긴 것이 승패를 좌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 대회는 이제 첫 우승이고 첫 시작인만큼 세계대회에서 더 많이 우승하고 세계 최고가 되는 게 목표”라면서 “이세돌, 커제 9단처럼 영향력 있고 역사에 남는 기사로 기억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랭킹1위’ 신진서, 박정환 꺾고 LG배 우승… 생애 첫 메이저 제패

    ‘랭킹1위’ 신진서, 박정환 꺾고 LG배 우승… 생애 첫 메이저 제패

    LG배 결승 2국서 흑161 불계승으로 우승준결승에서 커제 꺾은 데 이어 최강자 증명2000년생 바둑기사 신진서의 시대 열리나국내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을 꺾고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타이틀을 획득했다. 신진서는 12일 경기도 광명시 라까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4회 LG배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랭킹 2위 박정환에게 16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10일 1국에서 막판 대역전을 이룬 신진서는 기세를 몰아 2연승에 성공하며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타이틀을 얻고 ‘국내용’이란 오명을 씻어내게 됐다. 신진서의 우승으로 한국은 지난 3년간 중국기사들에게 내줬던 LG배 우승컵을 4년 만에 되찾아왔다. 신진서와 박정환은 각각 4개의 화점에 포석하며 대국을 시작했다. 초반은 신진서가 상변에서 전투를 벌이며 백이 막는 형세가 이어졌다. 박정환은 신진서의 흑49를 잘 받아치면서 괜찮은 흐름을 보였지만 신진서는 계속해서 강수를 두며 상변과 중앙에서 전투를 이어갔고 박정환은 수세에 몰리며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앙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한 박정환은 하변을 돌보며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신진서는 중앙싸움을 포기하지 않았고 백의 활로를 막았다. 박정환이 난전을 유도했지만 신진서는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박정환은 돌을 거두며 불계패했다. 신진서는 준결승에서 중국 최강기사 커제9단을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자신과 양강으로 불리는 박정환까지 꺾으며 차지한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2000년생으로 차세대 바둑 대들보인 신진서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개인 20연승에 성공, 완벽하게 자신의 시대를 예고했다. 신진서는 우승 상금으로 3억원을 받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조국, 수사·기소 분리 구상에 “추미애 장관님께 박수”

    조국, 수사·기소 분리 구상에 “추미애 장관님께 박수”

    曺, 추미애 기자간담회 직후 페북에 글 올려秋 “우리나라 檢기소 뒤 무죄율 상당히 높아”秋, ‘靑선거개입’ 공소장 비공개에는“잘못된 관행 바로잡는 첫걸음” 해명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 내부적으로 수사와 기소 주체를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기자간담회 발언에 대해 “추미애 장관님께 박수를 보낸다”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12일 조 전 장관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 추 장관이 이러한 개혁 구상을 밝힌 직후 “수사와 기소 주체를 조직적으로 분리해 내부통제를 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면서 “법 개정 없이도 가능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조 전 장관은 “경찰에게 ‘1차적 수사종결권’을 부여하고 검찰에게 일정 범위 내에서 직접 수사권을 인정한 수사권조정 법안이 패스트트랙을 통과했지만, 궁극적 목표는 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찰이 하는 것으로 나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7년 4월 발표된 민주당 대선 정책공약집에 따르면 ‘검찰은 원칙적으로 기소권과 함께 기소와 공소 유지를 위한 2차적, 보충적 수사권 보유’가 대국민 약속이었다”고 강조했다.추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사의 수사개시 사건에 대해서 내외의 다양한 검증을 강화하는 한편 검찰 내부에 수사와 기소 판단의 주체를 다르게 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장관은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는 일본 검찰 사례를 들어 “일본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기소 이후 무죄율이 상당히 높다”면서 “검사의 기소와 공소유지 부담을 낮춰주는 역할도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중요 사건을 직접 수사해 기소하는 경우 중립성과 객관성이 흔들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내부적 통제장치가 필요하며, 법령 개정 이전에 시범 시행을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공식 반응을 삼갔지만 일각에선 일선 검찰청에서 아직 진행 중인 사건에 개입하려는 의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추 장관은 조 전 장관 등이 얽혀 있는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사건’ 공소장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는 “사실상 간과돼 왔던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 형사 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공판중심주의, 공소장 일본주의가 실질적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그동안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재차 해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우리 위성 왜 쫓아 와?” 美 우주군, 러 위성 ‘비정상적 움직임’ 경고

    “우리 위성 왜 쫓아 와?” 美 우주군, 러 위성 ‘비정상적 움직임’ 경고

    러시아의 인공위성이 궤도상에서 미국의 인공위성을 추적하는 '비정상적이고 미심쩍은 움직임'(unusual and disturbing behavior)을 보이고 있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CNN 등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존 윌리엄(제이) 레이먼드 미국 우주군(USSF) 참모총장은 성명에서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사한 위성 1기 안에서 제2의 위성이 방출됐다”고 밝히며 “이들 위성은 미 정부의 위성 근처에서 활동하며 그 움직임은 2017년 러시아가 (궤도상에) 배치한 ‘감시 위성들’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레이먼드 참모총장의 이런 발언은 USSF 최초의 실질적 성명으로, 미 정부가 적대국들이 우주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점점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실제로 문제의 위성은 지난해 12월 제2의 위성을 방출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정부 발표를 인용해 밝힌 바 있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 실험의 목적은 국가 위성의 기술적 상태를 평가하는 작업을 계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레이먼드 참모총장은 “최근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이 우주를 전쟁 영역으로 만들고 있다. 다른 어떤 영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활동은 잠재적으로 위협적인 행동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이는 비정상적이고 미심쩍은 움직임으로 우주에서 위험한 상황을 만드는 잠재력을 지닌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최근 이처럼 우려되고 책임 있는 국가의 행동을 반영하지 못하는 움직임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2017년 궤도상에 배치된 러시아 감시 위성들 중 1기가 우주 공간에 고속발사체를 방출한 사실도 언급하며 이는 무기의 특성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문제는 이듬해 유엔(UN) 군축회의에서 미국이 거론한 바 있다고 당시 상황을 상기했다.한편 USSF는 지난해 12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방수법권 서명으로 공군에서 분리돼 미국의 5군인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 그리고 해안경비대에 이은 6번째 군대가 됐다. 미국의 새 군대 창설은 1947년 공군 창설 이후 72년 만이다. USSF가 창설됐다고 해서 당장 우주 공간에 군 병력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우선 우주사령부를 지원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인공위성 활동을 돕는 역할 등을 한다. 군대 규모도 공군(약 30만 명)이나 해군(18만 명)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인 1만6000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일본 정부 방치하는 사이 크루즈선 39명 또 확진…총 174명 감염

    일본 정부 방치하는 사이 크루즈선 39명 또 확진…총 174명 감염

    日정부 초기 대응 실패…바이러스 선내 빠르게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39명의 감염자가 새롭게 확인됐다. 이로써 감염자는 174명으로 또다시 급증했다. 승선자와 별도로 검역관 1명도 감염이 확인됐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후생상)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격리 형태로 정박돼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에 대한 신종코로나 추가 검사에서 39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10명의 집단 감염이 처음 확인된 이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의 감염자 수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174명이 됐다. 일본은 앞서 9일까지 추가 검사를 통해 70명이 감염됐고 10일 66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감염자 수는 136명까지 늘어났었다.가토 후생상은 또 승선자와는 별도로 검역관 1명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홍콩에서 내린 80대 승객이 신종코로나 감염자라는 통보를 받은 직후에도 최소 사흘간 뷔페 식당 등 감염자가 돌아다녔을 공용 공간 출입을 통제하지 않는 등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감염자가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일본 요코하마항에 도착했을 때에도 일본 땅에 탑승객들이 내릴 경우 일본에서 발생한 감염자수로 집계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배 안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막았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초반에 10명이 확진자로 나왔을 당시 신속한 전수 조사를 통해 감염 환자들을 빠르게 병원으로 격리시켜 추가 감염을 막고 감염자에 대한 격리 치료를 진행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재난대국의 민낯…‘상륙 전’ 집계 막는데 골몰하는 일본 정부일본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크루즈선 승객들이 일본에 ‘상륙 전’이라며 감염자에 대한 나라별 집계 기록에서 일본이 아닌 ‘기타지역’으로 분류해달라고 주장했고 WHO는 이를 받아들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앞세워 해당 기간 동안 배 안에서 생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일본 당국은 오는 19일까지 승객과 승무원 3700명을 선내 격리 조치한 뒤 1차로 고위험군 273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 이어 나머지 인원 가운데 80세 이상 고령자와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승객들부터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해 왔다. 이에 대해 일본 크루즈선 내의 일본인을 포함한 외국인 탑승객들은 일본 정부가 약품 지급은커녕 배 안에 가둬 사실상 감염자를 대거 양산하고 있다며 무책임한 대응을 맹비난했다. 발이 묶인 승객들은 추가 감염에 대한 공포의 시간을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잠복기 끝나는 19일 딱 맞춰…日 “18일까지 1천명 검사능력 확보” 일본 정부는 뒤늦게 의심 환자에 대한 선별 검사에서 탑승객 전체에 대한 전수 검사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선별 검사에 대한 탑승객들의 항의와 비난 여론 끝에 진행되는 터라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이런 압박 속에 결국 지난 11일부터 크루즈에 격리한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일부를 시내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이날은 오는 18일까지 하루 1000건이 넘는 감염증 검사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현재는 하루 최대 300건 정도의 검사능력이 있는데, 크루즈선 승객의 최대 잠복기간(12.5일)이 지나는 18일까지는 하루 1000건이 넘는 검사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수검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17일까지는 증상이 있는 탑승자 등 시급한 인원에 대해 신종 코로나 검사를 하고, 18일부터 탑승자 전원에 대한 검사를 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탑승자의 선상 대기 기간을 신종 코로나 잠복 기간 등을 고려해 19일까지로 설정하고 있다. 감염증 검사능력 불충분을 선상 대기의 이유로 잡은 셈이지만 사실상 일본 정부가 자신들이 잠복기로 설정한 선상 대기 기간을 꽉 채워서 탑승객들을 내보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본 정부가 이래 일각에서는 아베 정부가 가뜩이나 크루즈선을 제외하고도 해외 신종코로나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상황에서 방역이 뚫렸다며 여론이 악화될까봐 정치적 판단을 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재난 안전 대국’이라고 큰소리쳤던 일본의 민낯에 전 세계가 3700명이 탑승한 크루즈선 승객들의 건강과 안전한 신변 처리를 지켜보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우리는 안전할 수 있을까

    [유정훈의 간 맞추기] 우리는 안전할 수 있을까

    1923년 9월 간토대지진이 일본 수도권을 덮쳤다. 조선인이 방화하고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헛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천재지변을 틈타 조선인이 집단으로 일본인 공격에 나섰다는 얘기가 심각해졌다. 조선인을 극도의 위험으로 여긴 일본인들은 자경단을 조직했고, 일본 정부와 언론은 유언비어를 방관했다. 수많은 무고한 희생이 뒤따랐다. 1941년 12월 진주만 공습으로 일격을 당한 미국은 대일본 선전포고와 함께 2차대전에 참전한다. 미국 정부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일본계 미국인들을 모하비사막과 같은 오지에 설치된 캠프에 강제 수용한다. 적대국 출신 혈통을 가진 미국 시민의 존재 자체를 국가안보에 대한 위험으로 판단한 것이다. 20세기 미국은 구조적인 인종분리 정책을 시행했다. 학교, 교도소 등의 공공시설은 물론 호텔이나 레스토랑 같은 상업시설 또한 인종분리 대상이었다. 흑인과 백인의 주거 지역 구분은 단순한 사회경제적 요인이 아니라 치밀한 인종분리 법령과 정책 때문이었음이 밝혀졌다. 소수 인종을 내 삶에 대한 위험으로 느낀 주류 백인의 정서가 근저에 있음은 물론이다.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특정 무슬림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다. 명분은 테러리스트의 위험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것이었다. 다 틀렸다. 조선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이 지진 피해 극복에 도움이 될 리 없다. 미국이 진주만에서 기습을 당한 것은 일본계 스파이 때문이 아니었고, 이후 태평양전쟁에서 승리한 것도 내부의 적으로 의심되는 이들을 수용소에 가두어 버렸기 때문은 아니었다. 민권법 제정과 일련의 연방대법원 판결로 인종분리가 철폐됐다고 하여 백인들의 삶이 더 위험해진 것은 아니다. 무슬림 테러리스트에 의해 본토에서 사망한 미국인보다 총기난사 사건(공교롭게 대부분 범인은 백인 남성)으로 스러진 미국인이 훨씬 많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2020년이다. 유럽에서 한국인 여행자 또는 교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에 휩싸인 현지인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한편 한국에서는 중국인 입국 금지 국민청원 서명이 70만에 달하고, 중국인 혹은 중국인 밀집 지역에 대한 노골적인 기피가 드러나고 있다. 트랜스젠더 여성이 숙명여대에 합격하자 서울 지역 6개 여대 21개 단체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을 정정한 트랜스젠더의 입학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혐오가 아니라 그저 여성들의 안전한 공간을 지키기를 원할 뿐이라는 설명이다. ‘인간은 어리석고 같은 오류를 반복한다’, ‘사람들은 낯선 것에 두려움을 느끼기 마련이다’와 같은 뻔한 말로 넘어가기에는 슬픈 장면이다. 트랜스젠더가 여대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면 여성의 안전이 지켜질까? 바이러스 발생 지역과 뭔가 관련 있어 보이는 사람들을 적대시하고 눈에 보이는 곳에서 몰아내면 과연 우리는 안전할 수 있을까?
  • ‘반지하’에 주목한 외신들… “집값 상승·분단의 역사에서 탄생”

    “기생충은 허구이지만 ‘반지하’는 현실이다.” 영화 ‘기생충’의 미국 아카데미 4관왕 수상으로 한국의 ‘반지하’ 주택이 외신들의 집중 주목을 받고 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쾌거에 맞춰 영국 BBC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10일(현지시간) ‘서울의 반지하에 사는 진짜 사람들’이란 인터넷판 기사에서 실제 반지하 주택을 찾아 거주자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등 ‘허구가 아닌 현실’의 한국적 주거문화를 자세하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banjiha’라고 영어로 표기하고, ‘basement apartments’ 또는 ‘semi-basement’로 부연하며 “한국의 수도 서울에 수천명의 사람들이 여기에 산다”고 전했다. BBC가 만난 30대 오기철씨는 “반지하는 기본적으로 햇빛이 없다. 빛이 거의 없어 키우던 식물이 살아남을 수 없었다”면서 “10대들이 가끔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땅에 침을 뱉는다”고 반지하 생활을 설명했다. 그의 집은 ‘기생충’의 기택네처럼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선만 내리면 내부를 볼 수 있을 정도다. BBC는 실제 외부에 노출된 그의 방 내부와 천장이 낮아 제대로 서 있기 힘든 좁은 욕실 모습 등 여러 장의 사진을 곁들여 이해를 도왔다. 또 다른 반지하 거주자인 20대 박준영씨는 현재 집에 이사온 지 얼마 안 돼 ‘기생충’을 봤다고 한다. 박씨는 지독한 가난을 반지하의 냄새로 형상화한 것을 본 뒤 자신에게도 그런 냄새가 날까 봐 방을 새롭게 꾸몄다고 BBC에 털어놓기도 했다. BBC는 반지하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임대료라며 한국의 빈부격차, 양극화 문제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지만, 값싼 주택이 부족해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이와 저소득층이 반지하에 주로 거주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기생충’의 수상소식을 전하며 서울 마포구와 관악구의 반지하 주택을 집중 조명했다. 아사히는 반지하 주택을 한국 현대사의 ‘가난의 상징’으로 소개했다. 서울 도심의 주택 부족이 심화하고 집값 상승으로 빈민층이 지하층으로 내몰렸다며 사회적 격차가 만든 한국만의 독특한 주거문화라고 전했다. 아울러 외신들은 반지하라는 한국적 주거문화 탄생 배경에 분단의 역사가 자리잡고 있다고 짚기도 했다. BBC는 1968년 북한의 청와대 습격 사건을 계기로 한국 정부가 건축법을 개정해 국가비상사태 시 모든 신축 저층 주택 지하를 벙커로 사용할 것을 의무화했다며 “이 작은 공간의 뿌리를 수십년 거슬러 올라가면 남북 간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 역시 “한국에서 반지하 방이 탄생한 것은 북한과의 긴장관계에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민 아이디어 필요한 사회적 문제는? ‘도전.한국’ 과제 공모

    정부가 국민의 집단지성이 필요한 사회 문제를 발굴한다. 행정안전부는 ‘도전. 한국’ 프로젝트를 통해 해결책을 논의할 국가적 난제를 선정하기 위해 1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대국민 과제 공모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도전. 한국’은 복잡하게 얽힌 사회 문제 해법을 국민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찾아보자는 프로젝트다. 2010년 미국 정부가 개설한 온라인 아이디어 공모 플랫폼 ‘챌린지닷거브’(challenge.gov)를 벤치마킹했다. 대국민 과제 공모는 ‘해결책 아이디어’를 찾기에 앞서 우리 사회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국민에게 묻는 절차다. 국가적으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답을 찾지 못했거나 시급히 해결이 필요한 사회 현안을 발굴한다. 개인 간 이해관계가 얽혔거나 정치적 성격이 강한 문제는 제외된다. 각 부처와 전문가들이 제시한 과제 예시는 ‘소셜미디어 등 디지털 기술로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는 방안’, ‘디자인을 통해 횡단보도 교통사고를 줄이는 방안’, ‘빅데이터로 고속도로 블랙아이스 사고를 예방하는 방안’ 등이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는 국민 누구나 과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과제 제안은 ‘광화문1번가 국민참여플랫폼’ 홈페이지(www.gwanghwamoon1st.go.kr)에서 접수한다. 접수 과제 중 창의적 아이디어가 필요하거나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구체적 해법을 도출할 수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온라인 선호도 투표 등을 거쳐 최종 15개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과제에 대해서는 4월부터 해결책을 공모한다. 채택된 아이디어에는 건당 최대 5000만원 등 총 3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편중된 글로벌 분업체계, 동남아로 다변화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단됐던 중국의 공장들이 어제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인력 이동 제한, 원활하지 않은 자재 공급 등으로 가동이 100%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그 여파로 중국에 공장이 있는 국내 기업은 물론 중간재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국내 기업들은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국에 현지법인이 있거나 수출입을 하는 중소기업 250개사에 신종 코로나 관련 피해 현황을 물은 결과 응답기업의 34.4%가 직접적 피해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 수급 차질(56.4%ㆍ복수 응답), 부품 수급 차질(43.6%)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10~11일 이틀간 가동을 멈췄다. 부품 공급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태는 지난해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유발된 부품·소재·장비 공급 위기와 유사하다. 일본 정부는 당시 한국을 수출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대일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개별품목 허가로 바꿔 국내 공장 가동의 불확실성을 높였다. 이에 정부는 일본의 무역보복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159개 품목을 관리품목으로 지정하고 기술 개발, 대체 수입처 확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수입 소재부품의 29.0%가 중국산, 15.9%가 일본산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를 빚은 중국이나 무역을 외교에 악용한 일본의 사례를 볼 때 부품 조달 등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 기업은 생산에서 어려움이 또 발생할 수 있다. 글로벌 분업체계를 중일뿐만 아닌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해야 한다. 대·중소기업 상생을 통해 국내에서도 부품 공급이 가능한 구조 또한 만들어야 한다. 반도체 중심으로 짠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국내 주력 산업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 [곽병찬의 역사앞에서 묻다] 초강대국 틈에 끼여 있는 한반도… 선택지는 ‘화친’뿐, ‘척화’란 없다

    [곽병찬의 역사앞에서 묻다] 초강대국 틈에 끼여 있는 한반도… 선택지는 ‘화친’뿐, ‘척화’란 없다

    오늘은 음력 1월 17일이다. 1637년 오늘 청태종은 이런 조서를 보냈다. 엿새 전 조선의 인조가 보낸 상서에 대한 답이었다. “운명이 아침저녁에 달려 있는데도 오히려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헛소리만 하니 무엇이 유익하겠는가.” “이제 네가 살고자 하느냐. 마땅히 빨리 성에서 나와 항복하라. 아니면 싸우고자 하느냐. 그러면 빨리 나와서 한 번 싸워 보자.” 이 치욕적인 내용 앞에서 인조는 그저 안절부절, 목숨 부지에 골몰했다. “(너희는) 왕왕 우리 군사를 오랑캐 도적이라 하지 않았느냐. …어찌하여 나를 잡지 아니하고, 내버려두느냐.” “양의 바탕에 호랑이 껍질이라는 속담이 참으로 너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더냐.” 청태종의 지적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청을 오랑캐라고 욕하고, 정묘조약을 파기하고, 오랑캐 정벌을 공언한 것도 척화파가 장악한 조정이었고 인조였다. 이튿날(음력 1월 18일) 인조는 항복의 뜻을 밝히되 다만 ‘출성 요구를 거두어 달라’고 애걸하는 내용의 국서를 쓰도록 했다. 출성은 곧 포로라고 여긴 인조는 두려웠다. 이조판서 최명길이 국서를 쓰자, 예조판서 김상헌이 찢었고, 최명길은 다시 붙였다. 그 모습을 본 병조판서 이성구는 분노했다. “화의를 배척하여 나랏일을 이 지경에 이르게 했으니 대감이 적에게 가시오.” 김상헌은 울면서 뛰쳐나갔다. 그해 2월(음력 1월)은 조선 역사상 가장 참혹했다. 남한산성에선 병사와 백성은 추위와 굶주림에 죽어갔고 성 밖에선 수십만 백성이 죽임을 당하거나 노예로 끌려갔다. 조선은 삶은 닭 털 뽑히듯 산 채로 벗겨지고 있었다. 1637년 2월 24일(음력 1월 30일·산성 도피 47일째) 인조가 땅바닥에 엎드려 항복의식을 한 뒤 도성으로 갈 때였다. 포로가 된 1만여 백성이 울부짖었다. “임금이시여, 우리를 버리고 가십니까?” 절규를 외면한 채 돌아온 한양 도성은 “시체가 길거리에 이리저리 널려 있”(인조실록 음력 1637년 2월 1일 자)는 거대한 무덤이었다.“경성에 사는 백성이 가장 혹독하게 화를 당해 남아 있는 자라고는 단지 10세 미만의 어린이와 나이 70이 넘은 사람들뿐인데, 대부분 굶주리고 얼어서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2월 3일 호조의 보고였다. 한성부는 이렇게 요청했다. “백골(白骨)을 묻어 주는 일이야말로 왕정(王政)의 급선무입니다. 적에게 죽은 도성 백성들이 길가에 버려져 있는데, 참혹해서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남정(男丁)을 징발해서 시체를 매장하게 하소서.” 병자호란의 참화는 미물조차 일찍이 예감했던 것이었다. 2월 인조 비인 인열왕후 상에 조문 사절로 찾아온 청의 사신을 사실상 내쫓고, 오랑캐 토벌을 공식화한 뒤였다. 당시 사헌부 장령 홍익한은 “황제를 참칭한 청의 사신을 참수하고 문서를 불살라 버리라”고 요구하고, 청과의 화친을 주장한 “최명길 등의 목을 베라”고 상소했다. 그 서슬에 마부태와 용골대 등 청 사신은 말을 훔쳐 타고 야반도주했다. 청은 이를 갈았다. “…부평 안산의 돌이 옮겨져 놓이고, 영남과 관서지방에서는 물오리가 서로 싸우고, 대구에서는 황새가 진을 치고, 죽령에서는 두꺼비가 행렬을 지어 나가고, 예안의 강물이 끊어졌다. 능에 벼락이 떨어지고, 서울의 땅이 붉게 변했으며, 하루 스물일곱 곳이 벼락을 맞았고, 큰물이 들이닥쳐 동대문이 막혔다. 무지개가 해를 꿰뚫고, 별이 변괴를 일으켰다.” 인조는 불안했다. 그래도 ‘전쟁 불사’를 외치던 자존심은 남아, 직급 낮은 역관을 청에 보내 분위기를 탐색했다. 청태종이 그를 통해 보내온 것은 최후통첩. “지금 척화를 주장하는 자들은 모두 유학자들인데 그들의 붓끝이 어찌 나의 군사를 막을 수 있다는 말인가.” “11월 25일(음력)까지 왕자와 대신을 보내 화의를 요청하지 않으면 조선을 칠 것이다.”청태종은 병자년 11월 말 환구단에 고한 뒤 군사를 이끌고 남진했다. 마부태가 이끄는 선발대가 압록강을 건넌 것은 12월 9일(양력 1637년 1월 4일)이었다. 불과 나흘 뒤 선발대는 한양 초입인 홍제원까지 밀고 내려왔다. 조선 조정은 14일(양력 1637년 1월 9일) 강화도로 피하려다 길이 차단된 걸 알고 허겁지겁 남한산성으로 도주했다. 산성에 갇혀서도 ‘척화파’는 연일 ‘화친’을 죽이려 했다. 남한산성 도피 5일째였다. “한 사람의 목을 베어 화의를 끊고, 백성에게 사과를 해야 합니다.”(심광길) “그게 누구냐.”(인조) “최명길입니다.” 21일째 인조실록은 이렇게 시작한다. “오늘도 김상헌은 화친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김상헌을 따르는 사간 이명웅, 교리 윤집, 정언 김중일, 수찬 이상형 등이 상소했다. “최명길의 죄를 다스려 군사들의 마음을 진정시키소서.” 윤집은 “최명길이 화친을 주장하여 나라를 그르친 죄는 머리털을 뽑아 세어도 속죄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남한산성의 조정은 독 안에 든 쥐였다. 11일째 겨울비가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져 병사들이 얼어 죽었다. 왕은 대전 뜰에서 헤픈 눈물을 뿌렸다. “죄를 주려거든 병사들이 아니라 저에게 주십시오.” 17일째였다. 왕의 수라상에 닭다리 하나가 올라왔다. “처음 산성엔 새벽닭 우는 소리가 제법 들렸는데, 요즘 닭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더니 이게 마지막인가.” 정약용은 훗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먹을 것도 땔감도 떨어져 곤궁하기 이를 데 없다. 남은 소와 말도 굶주림이 심해 서로 꼬리를 물어뜯어 먹을 지경이었다.” “장수와 군사들이 추위에 얼어붙어 얼굴빛이 푸르고 검어 사람 같지가 않았다. 살갗이 찢어지고 동상에 걸린 손가락이 떨어져 나가 그 참혹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당시 조정은 식량 배급량을 병졸 하루 3홉으로 줄였다. 맥주컵 한 잔 분량이다. 입으로만 결사항전을 하던 대신들에게는 5홉이 배급됐다.35일째 사실상 항복을 결정하고도 청이 요구한 척화 주동자 압송 문제로 조정은 뭉그적거렸다. 40일째 참다못한 병사들이 무장한 채 행궁 앞에서 시위했다. 그래도 주저하자 43일째 대전 앞까지 밀고 들어왔다.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했던 자들은 등골이 서늘했다. 서둘러 ‘주동자의 자수’를 받았다. 김상헌·정온 등 우두머리는 빠지고 자청한 윤집(36), 오달제(28)가 선택됐다. 47일째(양력 1637년 2월 24일) 인조는 곤룡포를 벗고 신하의 복장인 남색 옷을 입고, 죄인이 드나드는 서문을 빠져나와 삼전도의 수항단으로 향했다. 인조는 훗날 김상헌과 척화파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세상을 속이고 명예를 훔치기란 쉽다.” 그러나 오늘의 사서는 그들의 충절을 한결같이 칭송한다. 불과 40여년 전 임진왜란의 참화도 망각하고, 9년 전 정묘호란의 치욕도 잊고, 대책은 없이 대륙의 패자에 대한 정벌을 부르짖다가 사직의 유린을 자초했다. 참극은 예견됐고, 피해자는 백성이었다. 호란 이후 그들은 ‘숭명’(존주대의)과 ‘복수설치’를 이념화했다. 자신의 무능과 죄과를 숨기고 권력을 유지하며, 착취구조를 온존하려는 것이었다. 승객을 죽인 만취운전자의 만용과 무지를 용기요 절의라 칭송할 순 없는 일이다. 통상 2월이면 한반도는 긴장 속으로 빠진다. 2월 말부터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면서, 북한은 미사일과 핵실험으로 맞섰다. 북미와 남북은 경쟁적으로 비난하며 군사적 대치를 강화했다. 이런 악순환은 불과 2년 전에야 잠복했다. 통일연구원은 그런 한반도 리스크가 올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북핵 문제를 순전히 선거용으로 이용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대선 판세에 따라 어떤 돌출 카드를 내밀지 알 수 없다. 국내에서도 4월 총선을 앞두고 다시 ‘척화’의 목소리가 기승을 부린다. 심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기대, ‘친북’의 외연을 ‘친중’으로 확대하고 여론을 ‘친미인가, 친중인가’의 택일로 끌고 가려 한다. 오로지 선거 승리를 위해 곤경에 처한 이웃을 조롱하고 배척하는 부도덕과 파렴치가 놀랍다. 저 참혹했던 ‘겨울 전쟁’의 기억까지 지우는 만용은 더 놀랍다. 경쟁하는 초강대국 틈에 끼여 있는 우리에게 선택지란 없다. ‘화친’뿐이다. ‘척화’란 없다. 미국과도 중국과도, 북한과도 러시아, 일본과도 화친해야 한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기사회생 신진서, 박정환에 짜릿한 불계승

    기사회생 신진서, 박정환에 짜릿한 불계승

    국내 바둑 최강자 간 맞대결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수읽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생애 첫 메이저 국제대회 우승에 다가섰다. 신진서는 10일 경기 광명의 라까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4회 LG배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박정환에게 23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새해 한국기원이 발표한 국내 바둑 랭킹에서 박정환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신진서에게는 상대 전적 4승15패의 열세를 딛고 이뤄 낸 승리였다. 그동안 메이저 국제대회 우승이 없어 ‘국내용’이라는 평가를 받아 온 신진서로서는 2018년 천부배, 지난해 백령배에 이은 세 번째 국제 메이저 타이틀 도전에서 청신호를 켜게 됐다. 박정환의 초반 실착(흑45)으로 앞서 갔던 신진서는 좌변에서 과수(백118)를 둔 이후 중반부터 박정환에게 밀리며 패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마지막 승리를 눈앞에 뒀던 박정환이 초읽기 상황에서 우변에 둔 수(흑211)가 패착이 되고 말았다. 신진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좌상귀에서 팻감 공작(백218)에 들어가면서 패를 이끌어 냈고 좌상귀에서 싸움을 이어 가던 박정환은 결국 몇 수를 더 둔 뒤 항복했다. 신진서는 경기 후 “초반에 좋았지만 대마가 죽었을 때 역전당했다고 생각했다”면서 “세계대회 결승이니 끝까지 둬 봐야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정환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인공지능(AI)도 흑의 우세를 점쳤지만 한순간 실수에 전세가 순식간에 역전됐다. 박정환도 자신의 실수에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며 크게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19연승을 달린 신진서는 “이긴 것은 좋지만 좋은 바둑이 아니었다”라면서 “다음 대국 준비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2국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사설] 여야 ‘공천 물갈이’, 대국민 약속 반드시 지켜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어제부터 4·15 총선 후보를 대상으로 공천 면접심사에 착수하면서 여야가 ‘공천 전쟁’에 돌입했다. 여야가 대폭 물갈이 공천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지만, 현재로선 공수표가 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정당구조를 보면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특성상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들에게 매우 불리한 구조다. 당 지도부는 늘 정치 개혁을 말하지만 선거가 목전에 오면 당선 가능성을 앞세워 국민이 열망하는 정치 변화를 외면해 왔다. 이런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 민주당은 당장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들이 경선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현역 의원 109명 중 단수 후보자는 59%인 64명에 달하고 복수 경선지역의 경우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이 회생할 가능성이 높다. 무능한 의원들이 ‘현역 프리미엄’을 업고 정치권을 떠나지 않는 현 구조를 깨지 못하면 국민의 정치혐오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다. 황교안 대표가 ‘현역 50% 이상 물갈이’를 공언했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역시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의 50% 물갈이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김태호 전 의원 등 당 중진들은 ‘험지 출마론’을 거부하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영남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한선교 의원 등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놓고, 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새출발을 한다니 참으로 기막힌 수준이다. 유권자들은 ‘물갈이론’에 큰 기대가 없지만, 그래도 여야의 약속을 지켜보고 있다. 국민이 갈망하는 정치 변혁과 개혁의 출발점이 공천이라는 점을 당 지도부는 가슴에 새겨야 한다. 정치권의 혁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을 외면해선 안 된다. 역량 있는 정치 신인에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고, 기득권을 지키며, ‘위성정당’ 꼼수를 쓴다면 유권자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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