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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확진 30명대·완치율 70%… 코로나, 하산길이 더 위험하다

    하루 확진 30명대·완치율 70%… 코로나, 하산길이 더 위험하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환자가 최근 20~30명대로 감소하고 완치율도 70%를 넘어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잇는 ‘생활방역’의 구체적 방침에 대한 논의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에서는 “하산하는 길 더 위험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생활방역 전환을 위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활방역이란 일상·경제생활과 방역을 조화시킨, 지속 가능한 코로나19 대응체계를 말한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완치자는 모두 7368명으로 누적 확진환자(1만 512명)의 70.1%를 차지했다. 지난달 15일 완치율이 10.2%로 두 자릿수로 올라선 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격리치료를 받는 확진환자도 지난달 12일 747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한 끝에 2930명까지 줄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51만명으로 늘었다.정부는 본격적 생활방역 전환 준비를 위한 방역지침 보완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아프면 사나흘 집에서 쉰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두 팔 간격으로 충분한 간격을 둔다’, ‘한 주 한 번 소독 아침·저녁 환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팔꿈치’,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 5가지를 핵심으로 하는 생활방역 기본수칙에 대한 대국민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뒤 신규 확진환자의 의미 있는 감소 등 의료·방역체계가 충분히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생활방역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다른 개념이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재와 같이 고강도로 하고 있는 것을 어느 수준까지 유지하면서, 그 밖에 개인위생수칙 또는 환경관리 등 그런 생활 속에서의 코로나19를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지침과 제도와 지원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생활방역 논의가 자칫 코로나19 대응을 느슨하게 해도 된다는 신호로 비치지 않을까 우려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정 본부장은 “(부활절 예배와 총선 사전투표 등으로) 이번 주말 사람 간 접촉이 이전 몇 주와 비교했을 때 아마 가장 많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면서 “다음 한 주는 코로나19 예방 기본수칙을 충실이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전날 브리핑에서 “하산길이 더 어렵고 위험하다”며 국민의 참여와 협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유세 선봉에 선 임종석·유승민, 대선주자 ‘워밍업’

    유세 선봉에 선 임종석·유승민, 대선주자 ‘워밍업’

    임 전 실장, 광진을·금천 후보 지원유세사진 촬영·수백명 몰려 ‘대선 캠프’ 방불 유 의원, 통합당 대국민유세서 개혁 강조 2030 유권자들과 ‘소통형 스킨십’ 발휘대선을 2년 앞두고 치러지는 4·15 총선은 차기 대권 잠룡들의 전초전으로 이들의 잠재력을 엿볼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선거대책위원장 같은 공식 직함도 없고 후보 신분도 아니지만 ‘지도부급 무게감’을 보이고 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의 행보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후 대선 정국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총선전에서 미리 발판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임 전 실장이 지원 유세로 나선 현장은 ‘대선 캠프’를 방불케 했다. 수백명의 시민들이 유세 현장에 몰리는가 하면 임 전 실장과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고민정(서울 광진을) 후보, 최기상(금천) 후보 등을 방문해 유세를 도왔다. 광진갑 현장에서 임 전 실장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방역체계와 코로나 극복 경험을 배우기 위해 연일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각국 정상들로부터 몰려드는 전화를 도저히 다 받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의 시민들은 임 전 실장을 ‘차기 대권주자로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진구에 거주하는 김모(52)씨는 “임 전 실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큰 역할을 했고, 성동구에서도 국회의원 경험을 했기에 한국을 이끌어갈 수 있는 충분한 재목”이라고 말했다.통합당에서는 4선 유 의원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 의원은 보수층이 취약한 중도·젊은층에 강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통합당 대국민 유세에 참석해 “저희가 부족하지만 더 혁신하고 개혁해서 ‘저런 보수정당이면 믿고 지지할 수 있겠다’고 할 때까지 개혁하고 또 개혁하겠다. 기회를 달라”며 개혁보수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유 의원은 최근 황교안 대표의 ‘전국민 50만원 지급’ 등 발언에도 거침없는 소신 비판을 하고 있다. 그는 지지 유세 현장에서도 젊은층을 노리는 ‘소통형 스킨십’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유 의원이 길거리를 오가는 젊은층에 스스럼없이 말을 걸자 한 고등학생은 “온라인 개학이 정말 문제다. 어떻게 안 되겠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중·성동갑 진수희 후보 지지 유세 현장에서는 청년유권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정책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2030 유권자들도 유 의원이 현장에 나타나자 기념촬영 요청이 잇따랐다. 한 통합당 후보 캠프 관계자는 “평소 같으면 젊은층은 명함도 안 받는데, 유 의원에 대해선 젊은이들 반응이 다르다”고 귀띔했다. 현장에서 만난 박모(41·성동구)씨는 “진보 진영은 오만해 보이고 보수는 말할 것도 없이 엉망진창”이라며 “깨끗한 이미지의 유 의원만 같으면 백번이라도 표를 준다”고 추켜세웠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과반 vs 거여 견제… 역대급 투표율 시동 건다

    단독 과반 vs 거여 견제… 역대급 투표율 시동 건다

    이해찬 “경합지 늘어 끝까지 선거 치열” 황교안 “힘 약한 저희, 국민이 채워 달라” 코로나에도 사전투표율 26.69% 최고치 4·15 총선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선거 전 마지막 주말 수도권 등 주요 격전지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야당의 잇단 막말 논란으로 여당이 ‘단독 과반’(151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대세를 굳히려는 더불어민주당과 판을 뒤집으려는 미래통합당의 막판 표심잡기 경쟁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12일 이해찬 대표가 충남, 나머지 핵심 인사들이 수도권을 맡는 식으로 선거 유세를 펼쳤다. 수도권에 힘을 준 이유는 전국에서 의석수(지역구 121석)와 유권자(약 2205만명)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 승기를 굳힐 경우 ‘비례정당’ 대결에서도 압승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너무 빨리 축포를 터뜨릴 경우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는 만큼 메시지는 차분하게 냈다. 이 대표는 “전국적으로 여론조사를 해 보면 예전과 비교해 경합 지역이 훨씬 늘었다”며 “이번 선거가 그만큼 치열하다는 이야기”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통합당은 서울 광화문에서 ‘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를 열고 지도부 등이 총집결했다.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유승민 의원 등은 이날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통합당은 ‘거대 여당’ 견제에 방점을 찍었다. ‘경제회복’이라고 적힌 핑크색 띠를 머리에 두른 황 대표는 “오로지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자유로운 대한민국, 우리가 꿈꾸는 나라를 다시 만들어 가려고 하는데 아직 힘이 약하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저희의 부족을 채워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10~11일 진행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역대 모든 선거를 통틀어 최고치인 26.69%를 기록했다. 최종 투표율이 2017년 대선(77.2%) 투표율에 육박할지 주목된다. 사전투표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됐다.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은 2017년 대선 때의 26.06%로,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이 0.63% 포인트 높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최종 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2000년 이후 실시된 총선 투표율은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20대 58.0%였다. 이번 총선 직전 선거인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60.2%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전투표율이 높아졌다는 건 상황이 반전되길 희망하는 사람이 투표소로 나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어느 쪽으로 승부가 기울지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프랑스 신문 “동선 추적하는 한국은 감시·밀고 국가” 망언 기고

    프랑스 신문 “동선 추적하는 한국은 감시·밀고 국가” 망언 기고

    프랑스의 유력 경제신문이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추적을 통한 방역에 대해 “한국은 감시와 밀고에 있어서 세계 두 번째 국가”라고 비난한 글을 게재해 정부가 공식 항의했다.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 ‘코로나바이러스와 동선 추적: 개인의 자유를 희생시키지 말자’라는 제목의 독자 투고를 실었다. “간음까지 밀고하는 한국…오래 전부터 자유 경시” 망언 기고자는 비르지니 프라델이라는 변호사로, 먼저 프랑스 정부의 안일한 상황 인식과 태도 급변을 비판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던 지난 1월 20일 프랑스 보건장관이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이 거의 없다”고 한 뒤 불과 두 달 만에 “우리는 코로나19와 전쟁 중”이라는 대통령 대국민 담화가 나온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한국은 정부가 신속하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전국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대규모 검사를 한다”고 소개한 그는 이와 반대로 프랑스 정부는 시민은커녕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한국의 확진자 동선 추적과 유사한 방식을 프랑스 정부가 검토하는 것에 반대하며 갑자기 한국이 ‘일상적 감시국가’인 양 비난했다. 프라델은 “대만과 한국이 추적 장치를 마련한 것은 불행한 결과이며 프랑스 정부는 국민이 이런 상황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두 나라는 개인의 자유에 있어 본보기가 되는 국가가 아니고 오히려 최악의 국가”라고 했다. 특히 “한국은 감시·고발에 있어 세계 둘째가는 나라로, 수천명의 한국인이 학원에서 이런 기술을 훈련받고 담배꽁초부터 간음까지 타인을 밀고해 돈을 번다. 다행히 프랑스는 이런 나라들과 다르다. 이들은 개인의 자유를 오래전부터 경시해왔다. 물론 그런 자유가 존재했었더라면 말이다“라고 비난했다. 마치 한국이 코로나19 사태를 논외로 하더라도 원래부터 개인의 자유가 존중되지 않는 감시와 통제 국가인 것처럼 묘사한 것이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 해당 매체에 반박 기고문 보내 이 글이 공개되자 프랑스 교민사회에서는 ”한국에 대한 근거 없는 편견에 가득 찬 매도“라면서 프라델 변호사의 이메일과 트위터 계정을 공유하고 항의 메일 보내기 운동이 일었다. 한국 정부도 공식 대응에 나섰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은 레제코 측에 항의한 데 이어 주프랑스한국문화원장 명의로 정식으로 반박 기고문을 보냈다. 전해웅 주불한국문화원장은 ”한국이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국민적 합의 하에 관련 정책을 민주적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입안해 집행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아 반박문을 투고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반박문은 레제코에 아직 게재되지는 않았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도 ”프랑스 언론 보도에 일일이 대응하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해당 글은 프랑스에서 여론의 반향이 거의 없는 내용이지만 왜곡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고 밝혔다. 프라델의 글을 실은 레제코는 프랑스 최대 경제일간지로 재계와 금융권, 경제정책 결정권자 독자가 많은 신문이다. 다만, 이 신문은 해당 투고를 지면에는 싣지 않고 온라인에만 게재했다. 프랑스, 이동·경제활동 제한 조치까지 내렸지만 13만명 확진 문제의 이 글 외에도 코로나19 사태 초기 프랑스에서는 한국의 감염자 동선 공개 등 모바일 정보를 이용한 방역이 인권 침해라는 비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치달은 반면에 한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하자 이런 식의 비판은 거의 사라졌다. 오히려 최근엔 한국과 같은 방식을 동원해서라도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저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프랑스에서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것이 프랑스 양대 일간지 중 하나인 르 피가로의 지난 9일 도쿄 특파원 칼럼이다. 이 칼럼을 쓴 레지스 아르노 기자는 한국의 방식을 사생활 침해로 치부한 프랑스가 뒤늦게 기본권인 통행의 자유까지 제한하면서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지 못했다면서 ”오만방자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은 민주주의를 위해 비싼 대가를 치르며 싸운 나라“라면서 프랑스가 기본권인 통행의 자유를 제한한 것을 두고 ”당신들이 사생활 침해 운운한 것을 기억하나“라며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다.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지난달 17일 필수적 사유를 제외한 이동과 여행을 전면 금지하고, 식료품점과 약국 외의 상점 영업도 중단시킨 상태다. 이처럼 기본권 중 하나인 이동의 자유와 경제 활동의 자유까지 제한한 극단적 조치를 취해 놓고도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현재 13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망자도 1만 3000명이 넘었다. 한국보다 1300만명 정도 많은 프랑스 인구(6500만)를 고려하면 코로나19 통계는 프랑스가 이미 방역에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얼마나 잘 지켜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코로나19 치명률 역시 프랑스는 10.6%로 한국의 5배가 넘는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상희 부천병 후보 “명예훼손·성희롱 차명진 고발하겠다”

    김상희 부천병 후보 “명예훼손·성희롱 차명진 고발하겠다”

    미래통합당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가 ‘세월호 막말’ 논란에 이어 이번엔 상대 김상희 후보의 선거현수막 배치를 놓고 성적문란을 암시하는 ‘○○○’에 빗댄 표현이 논란거리다. 김 후보는 차 후보를 명예훼손과 성희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차 후보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수막 OOO”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의 현수막이 자신의 현수막 위아래로 배치된 사진을 게시했다가 삭제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차명진 후보가 ‘현수막 ○○○’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는데, 차 후보의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 온라인에서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차 후보는 자신의 선거 현수막 아래와 위에 김 후보의 2개 현수막 걸려 있는 사진을 두고 “○○○이 막말이라며? 자기가 먼저 나서서 ○○○하는 이건 뭔 시츄에이션? 아! 난 ○○○ 진짜 싫다니까!”라고 썼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차 후보는 제가 단 현수막을 가리키며 또다시 입에 담지 못할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을 넘어선 명예훼손·성희롱이다. 품위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차명진 후보를 상대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현실에 자괴감이 들 정도이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며 이 글을 쓴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차명진 후보에게 ‘탈당권유’라는 면죄부를 줬고, 그 결과 차명진 후보는 더욱 기세등등해 활개를 치고 있다”면서, “차명진후보를 명예훼손과 성희롱으로 고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여성 아니 국민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막말정치인 차명진은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고 분노했다. 지난 8일 방송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차 후보는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차 후보를 ‘제명’해달라고 당에 요구하고 대국민 사과까지 했으나 당 윤리위는 징계 수위가 한 단계 낮은 ‘탈당 권유’를 의결했다. 이로써 차명진 후보는 미래통합당 당적을 유지한 채 선거운동을 치르게 돼 면죄부 징계를 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한편 차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에 “도리어 세월호 논란 발언 이후 후원금이 많이 들어왔다”며 “이 후원금을 아껴 천안함 피격 용사 유가족을 위해 쓰겠다”고 전했다. 이날 또 ‘차명진 후원회’ 명의로 쓴 글에서 “세월호 텐트 ○○○ 발언 이후 전국에서 후원금이 쇄도해 한도가 다 찼다”며 “감사하지만 더는 후원을 못 받는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위기의 통합당…‘폭주냐 견제냐’ 슬로건 바꾸고 읍소 전략

    위기의 통합당…‘폭주냐 견제냐’ 슬로건 바꾸고 읍소 전략

    황교안·유승민 손잡고 “대한민국 살려달라”수도권 집중…김종인 “조국이냐 경제냐” 미래통합당은 잇따른 막말 논란으로 4·15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참패 위기감이 높아지자 12일 “집권 여당의 폭주를 막아달라”며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전체 253개 절반에 가까운 121개 의석이 수도권에 걸렸는데, 이번 선거에서 지난 20대 총선에서 건진 의석 수보다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팽배한 상황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통합당의 수도권 의석은 122석 중 35석이었다. 이에 벼랑끝 위기감에 휩싸인 통합당은 총선 사흘 전인 이날부터 투표일 직전까지 ‘72시간 투혼 유세’에 돌입했다. 선봉에 나선 황교안 대표는 투쟁 결의를 다지듯 ‘경제 회복’을 적어넣은 핑크색 머리끈을 동여맸다. 통합당은 이날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대국민 호소’ 서울 지역 합동유세에서 “폭주를 막을 견제의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통합당은 호소문에서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권력을 독점하고 폭주를 계속하는 것을 용인할 것인가, 아니면 야당에 이를 견제하기 위한 힘을 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이어 “아직 많이 모자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총선 직후 더 크고 더 근원적인 혁신에 매진하겠다”며 “기회를 주면 뼈를 빻고 몸을 갈아서라도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겠다”고 ‘분골쇄신’을 다짐했다. “통합당 아닌 대한민국 살려달라”그러면서 “통합당을 살려달라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을 살려달라는 것”(나경원 후보), “대한민국을 살려달라. 통합당이 견제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낭떠러지로 떨어진다”(오세훈 후보) 등 ‘눈물 호소’도 이어졌다. 황 대표와 유승민 의원도 합동유세에서 손을 잡으며 절박함을 드러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합쳐 통합당을 만든 뒤 첫 만남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26일 황 대표의 단식투쟁 농성장을 유 의원이 찾고 나서 만남이 없었다. 유 의원은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면 정말 겪어보지 못한 ‘문재인 독재’가 시작된다”며 “이 독재를 막을 수 있도록 통합당에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통합당 중앙선대위는 ‘바꿔야 산다!’이던 총선 캐치프레이즈를 이날부터 ‘폭주냐! 견제냐!!’로 바꾸기도 했다. 통합당 선거운동을 총지휘하는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분법적 메시지’를 발신하는 데 주력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여권의 상징적 인물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왔다. 수도권에 올인…‘반 조국 투표’ 독려그는 “조국을 살릴 거냐,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거냐”고 되묻는가 하면 “조국이 마스크를 쓴다고 윤석열(검찰총장)로 변하지는 않는다”고 비유하는 등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날은 조 전 장관 지지세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빗대 “‘조국 바이러스’를 뽑아내야 한다. 이 조국 바이러스와 밀착된 사람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적으로 격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윤 총장을 조국 바이러스들이 자꾸 건드리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투표용지에서 ‘더불어’와 ‘민주’라는 두 글자는 절대로 읽지 말라. 그거만 빼고 투표하면 된다”며 지지층의 적극적인 ‘반문(반문재인)·반조국 투표’를 독려했다. 통합당은 이날 김 위원장을 비롯해 황 대표와 유 의원, 박형준 공동 선대위원장까지 지도부가 서울·경기 유세에 총출동했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도 수도권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승민 “민주당 180석은 문재인 독재 시작...막아달라”

    유승민 “민주당 180석은 문재인 독재 시작...막아달라”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하면 우리 ‘이니’(문재인 대통령)하고 싶은대로 하는 문재인 독재가 시작된다”며 투표로 이를 막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유 의원은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에서 “민주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면 앞으로 우리 국민들이 정말 겪어보지 못한 일을 겪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유승민은 마이크를 잡고서 “국민 여러분, 진심을 담아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저희들 국민의 아픔을 충분히 공감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하지만 선거는 심판이고 선택이다”라며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이 코로나 때문에 지난 3년간의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절대 잊지 않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유 의원은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를 망치고 북한 김정은과 중국 눈치보느라고 한미동맹 파기하고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조국 사태에서 거짓과 위선, 불법과 부패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경제 대공황이 온다. 90년 전 세계가 겪었던 공황보다 더한 공황이라고 한다”며 “하지만 지난 3년 경제를 망친 문재인 정권에게 경제 위기의 극복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희들이 문재인 정권보다, 민주당 정권보다 더 잘해낼 자신이 있다”며 “저희에게 기회를 달라고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다시 만난 황교안·유승민 포옹 “총선 직전 대통합 완성된 느낌”

    다시 만난 황교안·유승민 포옹 “총선 직전 대통합 완성된 느낌”

    황교안-유승민 통합 이후 공식 첫만남 황 “대통합 완성 느낌, 힘 합하겠다”유 “황 선전 기원, 끝까지 후보 돕겠다”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4·15총선을 사흘 앞둔 12일 보수통합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일부 후보자들의 막말 논란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수도권 선거에 힘을 싣고자 두 사람이 동시 출격한 것이다. 이날 통합당은 “흩어졌던 보수가 똘똘 뭉쳐 하나가 됐다”고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통합당이 서울 청계광장 앞에서 연 대국민 호소 집중유세에 함께 참석해 두손을 맞잡았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대국민유세 행사에서 나란히 유세차량에 올랐다. 행사가 끝나고는 짧게 서서 포옹을 나누며 귓속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직전에 대통합이 완성돼 가는 느낌”이라며 “이번 총선이 문재인정권의 무도함과 오만함을 심판하는, 국민의 뜻을 세우는 선거가 되도록 힘을 합해나가겠다”고 말했다.유 의원도 황 대표의 종로구 지역구 선거 승리를 기원하며 뜻을 모았다. 유 의원은 “황 대표가 종로에서 정말 선전하기 바란다”며 “특히 종로 여론조사는 왜곡이 많은데 황 대표께 ‘선거 결과 분명 다를거다 끝까지 힘내시고 최선다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만하거나 방심해서는 안 되는 선거”라며 “우리 보수정당이 선거에서 패배하면 나라가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는 위기감을 갖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올해 초 중도 보수통합 논의가 한창이던 시기 자유한국당와 새로운보수당의 당대당 통합을 이뤄내기 위해 수차례 만남을 가졌으나 당시 협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에 유 의원이 지난 2월 총선불출마를 선언하며 통합의 물꼬를 텄다. 40여일간 잠행했던 유 의원이 공식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도 황 대표는 서울 종로 선거에, 유 의원은 통합당 후보 후방지원에 각자 매진해 왔다. 앞서 두 사람은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50만원 지원 등 코로나19 관련 경제 지원 대책을 두고는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황 대표는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50만원 지급안을 내놨지만, 유 의원은 악성 표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포토] 파이팅외치는 황교안·유승민

    [포토] 파이팅외치는 황교안·유승민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와 유승민 의원이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 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스1
  • [서울포토]황교안, 미래통합당 지지 호소

    [서울포토]황교안, 미래통합당 지지 호소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 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12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민변 “‘세월호 막말’ 차명진 고소…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민변 “‘세월호 막말’ 차명진 고소…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통합당 윤리위 제명 아닌 ‘탈당 권유’ 처분민변 “통합당 윤리위, 한참 후퇴한 결정”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세월호 참사 국민 고소·고발 법률대리인단(법률대리인단)은 11일 4·15 총선에서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60) 후보가 이른바 ‘세월호 막말’을 한 데 대해 고소와 함께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진행하기로 했다.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차 후보의 이번 범행에 대해 고소·고발장을 접수하고, 민사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추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에 차 후보를 즉시 총선 후보에서 제명하고 후보 자격을 박탈할 것과 차 후보에게 지금까지의 세월호 관련 막말을 전부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법률대리인단은 “10일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차 후보에 대해 ‘탈당 권유’ 처분을 내렸다”며 미래통합당이 제명이 아닌 탈당 권유 처분을 내린 데 대해 비판했다.통합당 중앙윤리위는 지난 10일 회의에서 차 후보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하면서 “선거 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도 “상대 후보의 ‘짐승’ 비하 발언에 대해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징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민변 측은 “그 전날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통해 밝힌 미래통합당의 입장은 즉각 제명이었다”면서 “윤리위는 하루 만에 한참 후퇴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윤리위가 밝힌 처분 사유는 차 후보가 상대방의 발언을 방어하고 해명하다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차 후보의 토론 상대가 지적한 내용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기일에 차 후보가 했던 막말에 대한 것이었는데 이어진 차 후보의 이번 발언은 이것과 전혀 관련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면서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김종인, ‘세월호 막말’ 차명진 탈당 권유 처분에“윤리위 판단 납득 못해…소란만 키웠다” 이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차 후보를 제명해달라고 당에 요구하고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당 윤리위는 이날 징계 수위가 한 단계 낮은 ‘탈당 권유’를 의결했다.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탈당권유를 받은 당원은 10일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된다. 제명까지 열흘의 시간이 필요한데 총선까지 닷새도 채 남지 않아 차 후보는 통합당 소속으로 선거를 온전히 치를 수 있게 됐다. 차 후보는 윤리위 결정 직후 “다행히 제명은 면했다. 통합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만나 ‘세월호 막말’을 한 차 후보에 대해 “윤리위가 그런 식으로 판단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이미 정치적으로 후보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했으면 정치 상황과 선거를 기준으로 판단해야지, 무슨 재판하는 식으로 요건이 되냐, 안 되냐 하며 소란만 키웠다”고 비판했다.차명진, ‘세월호 텐트’ 막말 계속통합당 “더 취할 조치 없다” 하지만 이날도 차 후보는 이런 분위기에 아랑곳없이 세월호 유족에 대한 ‘막말’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차 후보는 지역구인 부천역 앞에서 한 유세 연설에서 “당장 세월호 텐트의 진실, 검은 진실, ○○○ 여부를 밝혀라, ○○○이 없으면 차명진이 책임지겠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있었다면 너희들 국민 성금 세금으로 다 토해내라”, “○○○으로 더럽힌 그대들 세월호 연대 당장 국민에게 사과하고 감옥으로 가라”, “통합당 지도부에 요구한다. 세월호 텐트에 있었던 그날의 진상 조사를 당장 실시하라”고 했다.차 후보의 유세차에 함께 오른 김문수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역시 “차명진을 찍으면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 세월호 ○○○도 밝혀진다”면서 “야당은 ‘땡벌’처럼 확실히 쏘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차 후보는 김 위원장의 보좌관 출신이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밤 차 후보에 대해 “더는 우리 당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오전 김 위원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그 이상 무슨 조치가 필요하겠느냐”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차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차명진 대 기득권 모두의 세력, 진실 대 거짓, 자유 대 독재의 싸움이 됐다”며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與 180석’에 읍소나선 野…박형준 “의회 장악 막아 달라”·安 “누구도 과반 안돼”

    ‘與 180석’에 읍소나선 野…박형준 “의회 장악 막아 달라”·安 “누구도 과반 안돼”

    유시민 “범진보 180석도 가능”민주당, 150석에서 목표치 상향 조정박형준 “의회독점, 친문패권이 국가 장악”안철수 “여의도가 국민 무서운줄 알아야”4·15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정당의 판세 예측이 과반인 150석을 훌쩍 뛰어넘자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이 ‘의회독점 견제론’을 내세우며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민주당은 애초 지역구 130석,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20석 안팎을 차지해 최종 의석 과반을 목표로 했으나 최근 “승기를 잡았다”며 목표 의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야권은 특히 전날 여권 핵심 인물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80석’을 언급한 데 당혹한 분위기다. 180석은 독자 개헌이 가능한 의석수다. 유 이사장은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에서 “민주당에서는 조심스러워서 130석 달성에 플러스 알파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너무 (의석 확보를) 많이 한다고 하면 지지층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선거 판세가 민주당의 압승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며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전망했다.●통합당 “의회독점, 친문패권 나라 막아야”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SNS 글을 통해 “섬찍한 일들은 막아야 한다”며 “견제의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그(유시민)가 여권의 핵심 인물이고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단독 과반을 얘기하는 것으로 봐서 이것이 여권 핵심부의 판세 분석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예측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섬찍했다”며 “만에 하나라도 이런 일이 현실로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예상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사법 장악, 검찰 장악과 지자체 독점에 이어 의회 독점마저 실현돼 그야말로 민주주의 위기가 눈앞에 닥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공천을 통해 민주당은 철저히 ‘친문(친문재인)패권 정당’으로 확립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문패권 세력이 국가를 완전히 장악하게 되는 것”이라며 “문제는 이들이 진정한 민주주의자라고 볼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윤석열 검찰총장 몰아내기 본격화’도 박 위원장의 주장 중 하나다. 박 위원장은 “각종 권력형 비리 게이트 수사는 덮어질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통합당이 우려했던 대로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지키고 윤석열을 몰아내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기에 만들어져 권력의 ‘칼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통합당의 잇단 실책과 신뢰 상실을 의식한 듯 “통합당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통합은 했지만, 혁신은 제대로 못 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총선만큼은 염치를 무릅쓰고 읍소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제발”이라는 표현을 쓰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총선에서 의회독점까지 이루어져 친문패권의 나라가 되는 것만은 막아달라”고 읍소했다.●안철수 “누구도 과반 못 넘는 여소야대로 최소한의 견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혹시라도 코로나19 분위기를 타고 집권여당이 승리하기라도 한다면 대한민국의 국정운영이 정말 걱정된다”며 ‘6가지 우려’를 지적하고 국민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먼저 ‘민주당 승리’의 가장 우려할 점으로 통합당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검찰총장 거취를 꼽았다. 안 대표는 “윤 총장을 끌어내리기 위한 온갖 공작과 술수를 다 동원할 것”이라며 “감추고 싶은 자신들의 비리를 덮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울산시장 부정선거 ▲라임과 신라젠 등 대형 금융사건 ▲버닝썬 사건을 언급하며 “현 정권의 4대 권력형 비리의혹이 묻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안 대표는 “소득주도성장, 기계적인 주52시간, 탈원전 등 우리 경제를 망가뜨리는 망국적인 경제정책의 오류는 계속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영 간 충돌이 일상화되고 그 속에서 민생은 실종되고, 증오와 배제의 이분법 사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반드시 어느 정당도 과반을 넘지 못하는 여소야대 구도를 만들어주셔야 한다”며 “그래야 여의도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알게 되고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코로나 19 총선 행동수칙

    코로나 19 총선 행동수칙

    10~11일 이틀간의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4.15 총선 일정이 개시되자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확산 위험을 막기 위해 개인위생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은 ‘4.15 총선 투표참여 대국민 행동수칙’에서 8가지의 준수사항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우선 어린이나 자녀는 가급적 투표소에 동반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투표소에 가기 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 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표소로 간다. 투표소 입구에서는 발열체크를 받고 손소독제로 꼼꼼하게 소독한뒤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한다. 투표소 안과 밖에서는 각자 1m 이상 거리를 두고, 불필요한 대화를 최대한 자제한다. 투표 전 발열체크 과정에서 발열증상이 확인되면 임시 기표소에서 별도로 투표한뒤 보건소를 방문해 증상을 알리고 필요하면 선별검사를 받는다. 투표를 마치고 귀가한 뒤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분들도 투표소에서 대국민 행동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당부했다. 4.15 총선 사전투표는 10~11일 이틀동안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까지 전국의 3508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이 치료받고 있는 생활치료센터 8곳에서도 투표소가 마련됐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광주·전남북, 호남권 하나 돼 ‘방사광가속기’ 유치 결의 다져

    전남북, 광주광역시 등 호남권이 1조원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똘똘 뭉쳐 전방위 유치활동에 나선다.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위원회는 지난 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조환익 전 한전 사장, 김도중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박기영 순천대 대학원장 등이 참석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결의문을 발표하는 등 방사광가속기 유치 다지기에 나섰다. 호남권 유치위원회는 호남권 3개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 대표, 대학 총장, 상공회의소 회장, 기업체 대표, 과학기술 관련 국책연구기관장 등 200여명으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은 조환익 전 한전 사장, 우윤근 전 주러시아대사, 김도종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박동욱 전 한국광기술원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지사가 맡는다. 유치활동을 실질적으로 주도할 집행위원장은 양문식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전북지역연합회장, 최용국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장, 박기영 순천대 대학원장, 범희승 아시아 핵의학 협력회의 의장이 나선다. 호남권 유치위원회는 방사광가속기 부지 확정시까지 호남권 유치 의지 역량 결집을 위해 유치 당위성에 대한 대국민?대정부 홍보를 강화하고, 민간차원의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게 된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유치 건의에 나서고, 기업체·연구기관 등 각계각층의 유치 분위기 확산 활동을 펼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호남권은 에너지 연관기업이 집적해 있고 안정적인 지반과 미래 확장 가능성 등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췄다”며 “전 국토가 2시간 이내 생활권이어서 접근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노벨상을 배출할 수 있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과학계와 호남권 600만 시·도민들이 한데 뭉쳐 성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는 한전공대와 연계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기 위해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과기부 등에 국가정책 반영을 적극 건의하는 등 도정 최대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한전공대 인근 부지에 구축할 계획이다. 한전공대는 지난 3일 학교법인설립이 허가되는 등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코로나의 교훈… 사람·건강 중심 도시로 바꿔야”

    “코로나의 교훈… 사람·건강 중심 도시로 바꿔야”

    전염병은 밀집한 도시에 퍼지면서 발달 웨어러블 디바이스 통해 시민 건강 관리 IT 활용해 지역사회 중심 의료 만들어야“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보면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에 분명히 성공했습니다. 이게 정말로 성공한 것인지 근본적인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에 9일 현재 151만명이 감염되고 사망자는 9만명에 육박한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확진환자 수는 43만명을 넘었다. 영국 총리는 중환자실로 들어갔고,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연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11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이후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신간 ‘펜데믹´(포르체)을 낸 홍윤철(60) 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가 메르스 때보다는 대응을 잘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았다”면서 또 다른 바이러스에 대비해 도시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 교수는 3년 전 메르스 사태를 겪은 뒤 팬데믹 시대를 대비한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는 특히 전염병이 퍼지는 곳인 도시에 주목했다. 그는 “천연두나 흑사병을 비롯한 세계적 전염병의 역사는 도시 발달과 함께한다. 코로나19도 중국 우한, 미국 뉴욕, 대구를 비롯해 사람들이 밀집한 도시에서 퍼지면서 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지금의 도시는 만성질환에는 어느 정도 면역을 갖췄지만, 새롭게 나타나는 질병에는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했다.책은 전염병에 맞서는 도시 생존의 해법으로 질병이 없는 이상적인 도시를 가리키는 ‘하이게이아’를 내세운다. 영국 위생학자 벤저민 리처드슨은 1875년 위생의 여신 하이게이아에서 이름을 딴 ‘위생도시’ 이론을 폈다. 산업화와 도시화 속에서 인간을 질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위생적인 도시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당시 하이게이아의 개념은 도시를 청결하게 만들면 된다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사회가 더 복잡해졌다”면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의료 플랫폼을 활용하고,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는 의료서비스 체계를 만들자”고 했다. 예컨대 몸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해 시민들의 건강 빅데이터를 관리하고, 전염병과 같은 문제가 생기면 지역사회가 먼저 나서는 식이다. 그는 도시를 계획하거나 유지하는 데에 경제보다 의료를 우선하는 생각의 전환을 거듭 강조했다. “질병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병원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바꿔야 합니다. 하이게이아 도시로 거듭난다면,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겁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계 6위’ 군사강국 오른 韓… ‘미사일 과시’ 北은 7계단 추락

    ‘세계 6위’ 군사강국 오른 韓… ‘미사일 과시’ 北은 7계단 추락

    국방예산 50조 韓, 3년 만에 5계단 ‘껑충’전력에 경제력 등 전쟁수행능력 합산佛·英·獨 등 유럽 3대 강국은 하락세日도 5위로 매년 상승…첨단무기 확보北, 유엔 제재 등 경제난 심화에 순위 ‘뚝’韓 F35A 도입 등 첨단무기 격차도 커“초조함에 탄도미사일 발사” 분석도세계 138개 국가의 군사력을 비교하는 미국의 민간 평가사이트 ‘글로벌파이어파워’(GFP) 순위에 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9일 GFP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세계 6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3년 전인 2017년 순위가 11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GFP는 전차, 함정, 전투기 등 동원 가능 전력뿐만 아니라 인구수, 경제력, 국방비 등 ‘전쟁 수행 능력’도 합산해 평가합니다. 한국은 올해 ‘국방예산 50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해마다 전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초강대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은 1~3위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인도도 4위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유럽의 3대 강국인 프랑스(7위), 영국(8위), 독일(13위)은 ‘몰락’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해마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은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지만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2계단, 3계단씩 하락했습니다. 2017년만 해도 프랑스가 5위, 영국은 6위, 독일은 9위였습니다. 이들은 경제강국으로 국제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분쟁 개입은 극도로 꺼려 군사력 확충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군의 고비용 저효율 문제도 심각합니다. 따라서 단기간에 군사력이 급상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육상전력은 韓, 해·공군력은 日이 앞서 주목해 봐야 할 다른 국가는 옆 나라 ‘일본’입니다. 일본의 올해 군사력 순위는 5위로 한국보다 1계단 높았습니다. 일본은 2017년 7위였지만 매년 순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쟁 가능 국가’를 꿈꾸는 일본은 올해 한국보다 10조원 많은 ‘60조원’을 국방예산으로 편성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전후 아무도 하지 못했던 일에 도전하려 한다. 그것은 바로 (전쟁 가능국으로의) 개헌”이라며 국방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과 일본의 국방예산 격차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으며 6년 뒤에는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일 정규군 규모는 각각 58만명과 25만명, 예비군은 310만명과 5만 6000명, 전차 수는 2614대와 1004대로 육상 전력 측면에서는 우리가 일본을 압도합니다.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과 일본의 ‘모병제’ 구조를 감안해서 봐야 할 겁니다. 반면 구축함은 40척과 12척, 대형 수송함은 4척과 2척, 군 항공기는 1561기와 1649기로 해·공군력은 일본이 앞서거나 비슷한 규모입니다. 이 밖에도 일본은 스텔스 전투기,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광범위 레이더 등 첨단 무기 도입과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순위 변화 폭이 컸습니다. 올해 25위로 무려 7계단이나 미끄러졌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탄도미사일과 대구경 방사포 등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니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北 국방예산 남한의 3.6%에 그쳐 GFP 수치로 북한 국방예산은 남한의 3.6%에 불과합니다. 북한의 국방예산은 점차 줄어들고 남한은 늘어나면서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국방예산 상당액을 외부로 공표하지 않고 있고, 핵전력은 분석 항목에서 제외돼 실제 전력 격차는 좀더 좁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전쟁수행능력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경제력’도 남한이 북한을 크게 압도합니다. 북한의 화폐가치는 남한의 1.9%에 불과합니다.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예산 지출액은 세계 1위이지만 ‘2019년 세계기아지수’ 분석에서 영양결핍 인구 비율이 47.8%에 이를 정도로 대다수 주민이 궁핍한 생활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는 2018년 20억 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인 23억 700만 달러로 확대되는 등 해마다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유엔 경제제재가 계속됐고, 경제난은 더 심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올해 GFP 군사력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정규군은 128만명으로 남한의 2배가 넘습니다. 하지만 예비군 규모는 60만명으로 남한의 19.4%에 불과합니다. 북한의 전차 수는 6045대로 남한(2614대)의 2배를 넘는 규모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옛 소련제 구형 전차인 T72와 T62를 주력 전차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첨단 기능을 갖춘 K1, K2 전차와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해·공군력도 남한이 북한을 압도합니다. 북한의 전투기 수는 458기, 남한은 414기로 비슷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주력기는 1980년대 소련에서 도입한 미그29입니다. 이마저도 항공유 부족으로 정기적인 훈련은 꿈도 못 꾸는 실정이라고 합니다.●남북 군사 격차에… 北 ‘비대칭 전력’ 올인 스텔스기인 F35A를 도입하고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를 개발하고 있는 남한과 비교할 여건이 못 됩니다. 북한은 구형 잠수함을 83척 보유하고 있지만, 해군 전력 핵심인 구축함은 1척도 없습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대구경 방사포 발사 훈련 등으로 대외에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북한의 이런 행동은 ‘초조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권력 핵심 실세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직접 “몰래 끌어다 놓는 첨단전투기들이 어느 때든 우리를 치자는 데 목적이 있겠지 그것들로 농약이나 뿌리자고 끌어들여 왔겠는가”라며 남한의 F35A 도입에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급격히 벌어지는 군사력 격차를 비대칭 전력으로 메운다는 전략이지만, 취약한 경제 구조와 외교적 고립으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용과 독수리의 제국(어우양잉즈 지음, 김영문 옮김, 살림 펴냄) 유라시아 동서 양쪽에 있는 중국 진·한 제국과 로마제국의 발전 과정을 비교한 역사서. 두 제국의 흥망성쇠를 실마리로 정치·경제·군사·민족·사상·관습 등 공통점과 차이점을 총체적으로 탐구했다. 두 제국의 유산이 동서양 세계에 미친 영향력을 강조하면서 역사적 교훈과 대국 통치의 방법을 서술했다. 920쪽. 4만 5000원.능력주의(이매진 컨텍스트 72)(마이클 영 지음, 유강은 옮김, 이매진 펴냄) 영국 출신 사회학자가 쓴 디스토피아 소설. 2034년 영국 사회에 나타난 과두제를 배경으로 ‘지능+노력=능력’이라는 도식에 기반한 ‘능력주의’와 ‘능력주의 사회’를 그린다. 능력에 따른 차별과 계급 세습을 정당화하는 능력주의가 사회를 개조하는 모습을 풍자한다. 320쪽. 1만 6000원.얄타: 8일간의 외교 전쟁(세르히 플로히 지음, 허승철 옮김, 역사비평사 펴냄)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앞두고 크림반도 남쪽 도시 얄타에서 미국, 영국, 소련 정상이 진행한 8일간의 회담을 서술했다. 소련 출신 역사학자이자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인 저자는 미국과 소련의 두 수장이 단 30분 만에 극동의 미래를 결정했다고 말한다. 756쪽. 4만 5000원.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오수완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가상의 도서관에 소장된 가상의 희귀본을 소개하는 카탈로그 형식의 독특한 장편소설. 세상에 없는 책을 목록화하면서 도서에 대한 소개와 감상 사이사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삽입돼 있다. 2010년 중앙장편문학상으로 등단한 한의사 출신 작가는 이 소설로 제16회 세계문학상을 받았다. 260쪽. 1만 3000원.은밀한 설계자들(클라이브 톰슨 지음, 김의석 옮김, 한빛비즈 펴냄) 기술·과학 전문 저널리스트가 프로그래머란 누구이며 그들이 만든 프로그램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지를 이야기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팔, 구글 등 전 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프로그램에 관여한 프로그래머들을 인터뷰했다. 한빛비즈. 656쪽. 2만 5000원.여자는 왜 자신의 성공을 우연이라 말할까(밸러리 영 지음, 강성희 옮김, 갈매나무 펴냄) 여성들은 왜 성공하고도 자꾸 운이 좋았다고 말하며 자신의 유능함을 부정할까. 교육학 박사인 저자는 여성들이 빠지는 ‘가면 증후군’을 분석하고, 사례와 이를 극복하는 실질적인 조언을 담았다. 336쪽. 1만 6000원.
  • 삼성 준법감시위 첫 권고부터 ‘삐걱’

    삼성 준법감시위 첫 권고부터 ‘삐걱’

    승계·노조 문제 등 공회전… 역할 회의론 “사과 땐 불법 자인꼴… 삼성 딜레마 클 것”‘총수까지 성역 없는 감시에 나서겠다’던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출범 2개월 만에 역할 회의론에 휩싸였다. 지난달 11일 경영권 승계, 노조문제 등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사과하고 재발 방지안을 마련하라는 권고에 삼성이 코로나19에 따른 비상경영체제 등을 이유로 회신 기한 연장을 요청했고 준법위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한계를 보여 줬다는 지적이다. 준법위가 총수에게 요구한 ‘첫 권고’에 대한 이행이 기한 내(10일까지) 불발되면서 권한이 불명확한 준법위의 한계를 드러냈고 앞으로의 활동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준법위는 지난 2일 4차 회의 때 강남역 철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용희씨 문제 해결 등 삼성피해자공동투쟁의 요구사항과 노조문제 등에 대한 개선 의견을 삼성 측 회신을 보고 재논의하기로 했는데 이 역시 한동안 ‘공회전’하게 됐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모든 기업 범죄가 결국 경영권 승계라는 사적 이익 추구 때문에 발생하는 것인 만큼 준법위의 의제 설정은 정확했지만 삼성 측의 연기 요청과 이를 수용한 것은 준법위의 한계를 보여 준 것”이라며 “문제는 이 부회장이 내놓을 대답인데 시한을 한 달 늘려 달라고 한 만큼 의례적 사과가 아닌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들고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승계문제, 노사문제 등에 대해 사과하는 것은 결국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조작 사건 등 현재 수사·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 불법을 저질렀다고 자인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삼성의 딜레마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 내부에서도 사과의 수위와 내용에 대해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는 “준법위에서 사과와 재발 방지안을 요구한 사안들은 이미 재판을 받고 있고 재판 결과에 따라 사과를 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우리 기업들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가장 큰 문제는 견제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인 만큼 준법위가 과거의 법률적 이슈에 집중하기보다는 앞으로의 경영활동과 관련된 내부 의사 결정을 감시하는 데 무게중심을 두는 게 삼성뿐 아니라 국내 기업 전체에 좋은 이정표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준법위가 삼성의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5월로 미뤄지게 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해찬 “과반 의석 승기 잡았다”… 김종인 “한 번만 더 기회 달라”

    이해찬 “과반 의석 승기 잡았다”… 김종인 “한 번만 더 기회 달라”

    李 정치적 고향 관악에서 후보 지지호소 “개혁 과제 처리할 좋은 기회 다가온다”민병두 “불출마… 장경태에 힘 보탤 것” 金 “대학생에 100만원 재난장학금” 공약 막말 차명진 “완주”… ‘中 유곽’ 등 연일 악재4·15 총선 승부를 엿새 앞둔 9일, ‘32년 숙적’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표정은 사뭇 달랐다. 이 대표는 ‘과반 의석’까지 자신한 반면, 김 위원장은 후보들의 잇단 막말 논란으로 통합당에 온 지 11일 만에 대국민 사과를 했다. 두 사람은 13대 총선 서울 관악을에서 처음 맞붙었다. 이 대표는 자신을 초선 의원으로 만들어 준 정치적 고향, 관악 지원에 나섰다. 통합당 김대호 전 후보가 막말로 제명돼 당에 치명타를 안긴 관악갑을 보란 듯이 격려 방문했다. 이 대표는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며 “개혁과제를 하나씩 처리할 좋은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원들에게 “통합당에 국회의장을 내주면 안 된다. 16년 만에 과반도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울 동대문을 민병두 후보는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장경태 후보에게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 위원장은 전날 ‘세월호 막말’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의 제명을 지시한 데 이어 이날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며 3차례 허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 등이 차 후보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한 만큼 곧 제명 조치가 완료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차 후보는 이날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막말로 호도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선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또 다른 막말 논란도 이어졌다. 이근열(전북 군산)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 ‘중국 유곽(집창촌)’ 조성 공약을 담았다가 “실수”라며 사과하고 철회했다. 주동식(광주 서갑) 후보는 “앞으로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는 글을 과거에 올리고 지난 8일 TV 토론회에서는 “광주는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라며 5·18 민주화운동 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통합당 선대위 관계자는 “새로운 메시지로 치고 나가며 선거를 끌고 가도 모자랄 판에 사고 수습에 진이 빠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조차 이날 유세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국회에 보내 달라”고 말실수를 할 정도로 당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모든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1인당 100만원의 ‘특별재난장학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했던 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도 “그 연령대에 학교를 못 다니고, 실업 상태에 있는 젊은이들도 있다”며 김 위원장의 제안을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세월호 침몰시키자” 멈추지 않는 통합당 막말 열차

    “세월호 침몰시키자” 멈추지 않는 통합당 막말 열차

    김종인 위원장 사과에도 또 막말세월호, 5·18민주화운동 등 비하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통합당 후보들의 잇단 ‘막말 논란’으로 긴급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고개를 숙였으나 후보들의 막말 논란 퍼레이드는 멈추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와 5·18민주화운동 비하 발언이 확인됐고 ‘유곽’(집창촌)을 짓겠다는 공약을 내건 후보도 있었다. 광주 서갑에 출마한 통합당 주동식 후보는 과거 “세월호를 침몰시키자”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주 후보는 2018년 8월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일자리 창출 고민할 것 없다”며 “앞으로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2,3,4…1000척만 만들어 침몰시키자”며 “진상조사위 등 양질의 일자리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진상 규명 노력을 이같이 비꼰 것이다. 주 후보는 비슷한 시기 “세월호 종교를 만들어라. 성지는 팽목항…교주는 문재앙(문재인)”이라고 쓰기도 했다.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가 세월호 천막 안에서 불미스런 일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 제명절차를 밟고 있는 도중 또다시 통합당 후보의 세월호 막말이 알려진 것이다. 이에 대해 주 후보는 “세월호에 사람을 싣자는 얘기가 아니라고 이미 밝혔다”며 “세월호 단체나 유족이 치외법권 지대고 신성불가침 지대인가. 제 발언은 그런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주 후보는 전날 KCTV 광주방송의 초청 토론회에서는 5·18을 두고 “광주는 80년대 유산에 사로잡힌 도시, 생산 대신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 과거 비극의 기념비가 젊은이들의 취업과 출산을 가로막는 도시로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 출마한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망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전북 군산 통합당 이근열 후보는 자신의 선거 공보물에 ‘중국 유곽’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드러나자 이날 사과했다. 이 후보는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발송한 공보물에서 “군산 영화동 일대에 차이나타운을 조성하겠다”며 세부 계획에 “문화센터, 백화점, 중국 유곽, 음식거리로 확대 발전”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이날 입장문에서 착오가 있었다며 “(유곽이) 생소한 단어이기에 공약 관련 회의 중 발견, 별도 확인 지시가 있었고, 나머지 공약 내용으로 공보물이 작성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수라는 변명보다는 거듭 확인하지 않은 경솔함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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