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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 한한령 해제 요구하나 “중국에 문화 컨텐츠 소개되도록”

    박진, 한한령 해제 요구하나 “중국에 문화 컨텐츠 소개되도록”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는 9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국의 케이팝과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문화 콘텐츠가 중국에 소개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한국의 사드 배치에 반발해 문화 교류를 중단한 ‘한한령’의 해제를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8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방문의 주안점 중 한가지로 한국 문화 컨텐츠의 소개를 꼽았다. 그는 “한중 관계의 발전을 위해선 양국 국민 간의 상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전 세계적인 한류의 인기를 감안해 한국의 케이팝과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문화 컨텐츠가 폭넓게 중국에 소개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했다.중국은 지난 2016년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해 반발하며 한국 연예인이 출연한 드라마, 영화, TV 광고 등을 금지하는 ‘한류 제한령’ 한한령으로 보복했다. 이후 지난 2021년 영화 ‘오!문희’가 6년 만에 중국에서 개봉하는 등 한한령 해제 움직임이 있었지만 제한적인 수준이다. 이밖에 박 장관은 방중의 주안점으로 한중수교 30주년 평가와 한중간 전략적 소통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이 함께 만들 미래 30년 논의하고 공동으로 실천할 행동계획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북한의 비핵화와 공급망 안전 등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심도 깊은 논의를 할 것”이라며 “국익 차원에서 당면한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이 제안한 반도체 공급망 대화인 ‘칩4’에 대해 “특정 국가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중국은 우리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공급망 분야에서 중요한 상대”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중국이 반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만약 중국에 우려가 있다면 해소할 수 있도록 설명하겠다”고 했다. 또 중국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사드 3불’을 유지하라고 요구하는 데 대해선 “우리의 안보 주권에 관한 사항”이라며 “중국도 안보 주권을 존중해야 한중 관계가 원만히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포토] ‘사퇴 표명’ 박순애 사회부총리

    [포토] ‘사퇴 표명’ 박순애 사회부총리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조정을 둘러싼 논란 속에 8일 결국 사퇴했다. 지난달 5일 취임한 지 불과 34일만에 사실상 경질된 셈이다. 취임 전부터 도덕성과 전문성 논란에 시달렸던 박 부총리는 취임 이후 섣부른 정책 발표와 ‘졸속 의견수렴’으로 정부 부처 수장으로서의 자질 자체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낳았다. 그 결과 ‘만 5세’ 취학 추진방안을 발표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부총리직을 내려놓게 됐다. 역대 교육부 장관 가운데는 임기가 5번째로 짧은 ‘단명’ 장관으로 기록됐다. ◇ 취임 전부터 음주운전 등 도덕성·전문성 논란 박 부총리는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음주운전과 논문 표절 의혹, 이른바 ‘조교 갑질’ 의혹 등으로 도덕성 논란에 시달렸다. 특히 2001년 혈중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된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대통령실과 여권 일각에서는 20년 이상 지난 사안이고 당시에는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잣대가 지금처럼 엄격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결격사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육공무원의 경우 음주운전은 성적 조작 등과 함께 중대 비위로 분류된다는 점 때문에 정치권은 물론 교직 사회에서조차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다른 부처와 달리 자라나는 아이들과 교사들의 귀감이 돼야 하는 ‘교육부’ 장관이라는 점, 더구나 국무위원 중에서도 사회분야를 총괄하는 ‘부총리’ 자리라는 점에서 도덕성 논란이 더욱 문제가 됐다. 박 부총리는 자녀 입시컨설팅과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거나 ‘연구 윤리가 정립되기 이전 사안’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교육정책을 다뤄보지 않아 전문성 논란도 컸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교육과정 개정, 대입 개편, 코로나19 확산 이후 발생한 학력격차 해소 등 산적한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 갑작스러운 학제개편 발표, 이후 수습과정 더 혼란…리더십·신뢰성 치명상 이전까지 ‘논란’ 수준이었던 비판이 ‘사퇴론’으로 바뀐 것은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 직후부터였다. 교육부는 업무보고 자료에서 학제 개편을 언급하며 ‘모든 아이들이 1년 일찍 초등학교로 진입하는 학제개편 방향을 본격 논의·추진’한다고 적었다. 박 부총리는 “2022년 말 대국민 설문조사를 하고 2023년 시안을 만든 뒤 2024년에 확정하면, 2025년 정도 되면 (일부 5세 아동이) 첫 학기에 진학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책을 ‘검토’하는 수준이 아니라 ‘추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육계는 물론 학부모들은 즉각 반발했다. 유아 발달단계를 무시하고 사교육을 조장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국정과제에도 없던 학제 개편이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물론, 정부가 불과 2년여 뒤부터 이를 시행하는 것을 염두에 뒀다는 점에 학부모 반발은 예상보다 거셌다. 더 문제가 된 것은 사태 이후의 대처 과정이다. 박 부총리는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국민이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정책은 폐기될 수 있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간담회 역시 너무 긴급하게 열어 참석자들 사이에서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공식석상에서 언론 질의를 회피하는 모습도 보였다. 학제 개편안에 대한 성급한 발표가 박 부총리의 전문성 또는 경험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이해한다고 해도 그 이후 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적극 해명·소통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라, 우왕좌왕하거나 회피하는 모습으로 혼란을 더 키운 것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20%대까지 하락하고, 박 부총리를 둘러싼 논란이 지지율 급락에 결정타가 됐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사퇴론에 힘이 실렸다. 지난 5일부터 두문불출하던 박 부총리는 사퇴설이 흘러나온 8일 오전에도 내내 침묵을 유지하다가 이날 오후 5시30분이 돼서야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미 리더십과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은 만큼 향후 교육개혁의 동력을 확보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껏 엄마들이 유모차 끌고 집 밖으로 나오게 해서 성공한 정부는 없었다”며 “교육 이슈가 얼마나 민감한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교육부 수장이 돼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을 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 대만 포위훈련 마친 中, 서해서도 실사격 무력시위

    대만 포위훈련 마친 中, 서해서도 실사격 무력시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중국이 대만 무력 통일 연습 성격의 군사훈련을 감행하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긴장이 극대화된 가운데 중국이 대만 주변에 이어 우리 서해에서도 열흘간 실사격 훈련을 시작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는 22일 연합훈련에 나서는 한미 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전날부터 오는 15일까지 매일 오전 8시(현지시간)∼오후 6시에 황해(서해) 수역에서 실탄 사격훈련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5곳의 훈련 구역에서 선박 진입이 금지된다고 중국 해사국은 밝혔다. 훈련 구역은 장쑤성 롄윈강과 랴오닝성 다롄 인근으로 알려졌다.중국군의 훈련은 한미 연합훈련 일정에 앞서 진행된다. 지난달 29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미 워싱턴DC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이 준비 중인 7차 핵실험에 맞서 미 전략자산 전개 등 강력한 대응 태세를 보여 주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을지자유의방패’(UFS)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훈련에 돌입한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3일 “이름만 바꾼 북침 전쟁 연습”이라며 서울과 워싱턴을 맹비난했다. 베이징도 대만해협 위기 고조의 책임을 미국에 두고 사격훈련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군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2∼3일)을 전후해 동시다발적인 군사훈련을 단행했다. 특히 이달 4~7일 대만 전체를 포위하는 형태로 ‘통일 작전 리허설’에 나서 고강도 군사훈련을 펼쳤다. 중국의 전투기와 함정이 양안 경계선 역할을 해온 ‘대만해협 중간선’을 수시로 넘어갔고 둥펑 계열 미사일도 처음으로 대만 상공을 가로질렀다. 무인기 역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중국과 가까운 대만령 진먼다오 상공을 통과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났지만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의 파고는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5일 캄보디아에서 폐막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위험은 역외 강대국의 부당한 개입과 빈번한 방해”라며 미국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중국 외교부도 지난 5일 “펠로시 의장이 강렬한 반대와 엄정한 항의를 무시하고 대만 방문을 강행해 제재 조치를 선포한다”며 미국과의 국방부 실무회담과 해상 군사안보 협의체 회의 취소 등 8개항을 발표했다. 펠로시 의장 개인과 직계 친족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반면 미국은 중국의 무력 위협이 지나치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대만을 향한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해 6일(현지시간) “현 상황을 변경하려는 중국 측의 시도는 중대한 (긴장) 고조”라며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며 오판의 위험성을 키운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는 않지만, 지역에 대한 안보 약속을 지키고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호의 대만 인근 체류를 연장하는 동시에 최근 하와이에서 열린 ‘환태평양훈련(림팩) 2022’ 영상과 호주와의 공중연합훈련인 ‘쿨렌동22’ 영상을 공개해 억지력을 과시했다. CNN방송은 “미국과 인도가 오는 10월 중국·인도 국경 분쟁지대 인근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해 중국 견제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 [단독] 이준석 최후 항전… “내일 비대위원장 의결 즉시 효력정지 신청”

    [단독] 이준석 최후 항전… “내일 비대위원장 의결 즉시 효력정지 신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동시에 대표직 ‘자동 해임’이 예정된 이준석 대표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선다. 이 대표는 9일 전국위원회가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하면 곧바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 대표는 7일 법적 대응 여부를 묻는 서울신문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가처분 신청 시점에 대해선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 즉시”라고 밝혔다. 이 대표 측은 최고위원 릴레이 사퇴 후 상임전국위 소집 의결,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절차 등 단계별로 법률 검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윤리위원회 징계안 상정부터 전 과정에 걸친 법적 대응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비대위 출범으로 인한 대표직 강제 해임 대응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오는 13일 대국민 기자회견도 예고했다. 이 대표가 법적 대응을 통한 정면 돌파를 택하면서 당내 여론도 요동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5일 “막장 정치로 가자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 지지와 중재를 철회했다. 이어 홍 시장은 6일 “절차의 하자도 치유됐고, 가처분 신청을 해 본들 당헌까지 적법하게 개정된 지금 소용없어 보인다”며 이 대표를 향해 “자중하시고 후일을 기약하라”고 했다. 특히 “더이상 당을 혼란케 하면 그건 분탕질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전국위에서 이 대표를 강제로 해임하는 당헌 개정안을 부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현재 국민의힘은 뻔히 죽는데도 바다에 집단으로 뛰어드는 레밍과 같은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강제 해임하는 당헌 개정안은 당이 파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썼다. 이어 “이 개정안 통과 즉시 이 대표 측은 자신의 명예와 정치생명을 지키기 위해 법원에 비대위 무효 소송을 할 수밖에 없다”며 “명예로운 퇴로를 열어 주는 것도 아니고 강제 불명예 축출을 하는 데 순순히 따라 줄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이 대표의 법적 대응과 별도로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도 집단행동을 추진 중이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뜻을 모은 국바세(국민의힘 바로세우기)를 통해 8일 국회 인근에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국바세 활동에 앞장선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우린 국민의힘 당원민주주의와 절차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한다”며 “당의 주인이 당원이라는 점을 확인받고자 나섰다.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책임당원 1000명 이상의 신청을 받아 집단소송도 추진한다.
  • 대만 포위훈련 마친 中, 서해서도 실사격 무력시위

    대만 포위훈련 마친 中, 서해서도 실사격 무력시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중국이 대만 무력 통일 연습 성격의 군사훈련을 감행하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긴장이 극대화된 가운데 중국이 대만 주변에 이어 우리 서해에서도 열흘간 실사격 훈련을 시작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는 22일 연합훈련에 나서는 한미 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전날부터 오는 15일까지 매일 오전 8시(현지시간)∼오후 6시에 황해(서해) 수역에서 실탄 사격훈련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5곳의 훈련 구역에서 선박 진입이 금지된다고 중국 해사국은 밝혔다. 훈련 구역은 장쑤성 롄윈강과 랴오닝성 다롄 인근으로 알려졌다.중국군의 훈련은 한미 연합훈련 일정에 앞서 진행된다. 지난달 29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미 워싱턴DC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이 준비 중인 7차 핵실험에 맞서 미 전략자산 전개 등 강력한 대응 태세를 보여 주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을지자유의방패’(UFS)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훈련에 돌입한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3일 “이름만 바꾼 북침 전쟁 연습”이라며 서울과 워싱턴을 맹비난했다. 베이징도 대만해협 위기 고조의 책임을 미국에 두고 사격훈련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군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2∼3일)을 전후해 동시다발적인 군사훈련을 단행했다. 특히 이달 4~7일 대만 전체를 포위하는 형태로 ‘통일 작전 리허설’에 나서 고강도 군사훈련을 펼쳤다. 중국의 전투기와 함정이 양안 경계선 역할을 해온 ‘대만해협 중간선’을 수시로 넘어갔고 둥펑 계열 미사일도 처음으로 대만 상공을 가로질렀다. 무인기 역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중국과 가까운 대만령 진먼다오 상공을 통과했다.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났지만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의 파고는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5일 캄보디아에서 폐막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위험은 역외 강대국의 부당한 개입과 빈번한 방해”라며 미국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중국 외교부도 지난 5일 미국과의 국방부 실무회담과 해상 군사안보 협의체 회의 취소 등 8개항을 발표했다. 펠로시 의장 개인과 직계 친족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무력 위협이 지나치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대만을 향한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해 6일(현지시간) “현 상황을 변경하려는 중국 측의 시도는 중대한 (긴장) 고조”라며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며 오판의 위험성을 키운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는 않지만, 지역에 대한 안보 약속을 지키고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호의 대만 인근 체류를 연장하는 동시에 최근 하와이에서 열린 ‘환태평양훈련(림팩) 2022’ 영상과 호주와의 공중연합훈련인 ‘쿨렌동22’ 영상을 공개해 억지력을 과시했다. CNN방송은 “미국과 인도가 오는 10월 중국·인도 국경 분쟁지대 인근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해 중국 견제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 ‘따뜻한 겨울’ 방어 나선 유럽, 한국·일본과 에너지 전쟁

    ‘따뜻한 겨울’ 방어 나선 유럽, 한국·일본과 에너지 전쟁

    유럽과 한국,일본간 에너지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대국인 한국과 일본의 올겨울 날씨가 유럽 에너지 위기의 ‘복병’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가 서방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유럽행 가스 공급을 대폭 감축하면서 ‘따뜻한 겨울’을 사수하려는 유럽 각국이 한국, 일본과의 치열한 에너지 전쟁을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만 해도 천연가스 소비량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했던 유럽은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한국과 일본의 LNG 수입 물량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전 세계 3위의 LNG 수입대국이다. 올 겨울 한파가 예측되면 난방 수요를 감안해 한국과 일본도 천연가스 비축 물량을 확대할 수 밖에 없다. 에너지 전쟁의 ‘조커’로 꼽히는 중국의 경우 자국 석탄에 더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LNG 수입을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블룸버그통신은 올겨울 한국과 일본의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경우 유럽의 에너지 수입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이미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해 대비 거의 5배 가까이 급등하는 등 에너지 확보 경쟁에 뒤처질수록 가격 부담이 더 커지는 시장 구조 때문이다. 청정에너지 산업조사 기관인 블룸버그NEF의 아비셰크 로하트기는 “한국과 일본의 겨울 날씨는 특히 예측 불가하다”며 “예년보다 추운 겨울이 온다면 에너지 가격도 급등할 것”이라고 봤다. 이미 유럽 각국이 석유와 LNG 등을 앞다퉈 사 모으면서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등 수입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는 저개발국들은 매일같이 정전 사태를 겪고 있다. 글로벌 LNG 거래 컨설턴트인 토비 콥슨은 “한국과 일본의 경우 현재 자국의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올해와 내년 1분기까지는 아시아와 유럽간 치열한 쟁탈전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유럽은 올 들어 1~4월까지 미국이 수출한 LNG의 74%를 싹쓸이했다. 이 물량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과 일본, 대만으로 향했던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 공항소음 피해 대책을 위한 광역의원 간담회 개최

    공항소음 피해 대책을 위한 광역의원 간담회 개최

    코로나 19로 줄었던 항공수요가 최근 되살아나면서 국내 주요 공항 주변지역의 소음피해에 대한 호소가 급증하고 있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공항소음 피해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피해지역 광역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경기, 경남, 제주 등 전국 주요 광역의회 의원은 지난 4일 서울시의회 우형찬 부의장실에서  ‘공항소음피해 대책을 위한 광역의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김포·제주·김해 등 국내 3대 공항 주변 지역의 소음피해 현황과 함께 지역별 공항소음피해 지원활동 등을 공유하고, 광역의회 공동대응을 통한 공항소음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는 자치단체별 공항소음 조례를 비교 분석과 통합조례 제정을 통한 정부대응, 인천공항 등 다른 공항소음피해지역 의회의 참여 확대, 공항소음 문제의 대국민 홍보와 전국 광역의회 연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공항인근에 위치함에 따른 소음 문제 뿐 아니라, 공항 인근의 고도제한 문제, 낙후되는 지역개발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하고 대안도 세워 나갈예정이다.
  • “국제적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추세 감안한 합리적 방향성 추구해야”

    “국제적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추세 감안한 합리적 방향성 추구해야”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가 ‘산림바이오매스’에 대한 바른 정보와 국제적 활용사례를 바탕으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4일 협회에 따르면 바이오에너지의 최대 장점은 간헐성이 없고, 벨류체인이 모두 지역의 경제활동과 연계돼 상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이다. 24시간 안정적 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대표적 바이오에너지원은 산림자원을 활용한 ‘목재펠릿’과 ‘목재칩’이다. 국제적으로도 산림바이오매스는 원목이나 목재산업 부산물을 활용하고 있으며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목재펠릿 제조과정에 산림부산물이나 저부가가치 목재, 각종 피해목 등을 사용한다. 우량목은 경제성이 맞지 않아 사용할 수 없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국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정책은 국제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이런 부산물, 피해목, 저품질 목재의 사용을 이상적 체계로 본다. 산림바이오매스 산업은 조림면적을 확대해 산림의 균형 있는 순환을 이끌고 산불이나 병해충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은 산림바이오매스 발전설비를 2030년까지 7.2GW(기가와트)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독일은 ‘목재헌장 2.0’을 통해 에너지원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목재 이용이 기후적 측면에서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석탄발전소가 많은 인도와 인도네시아도 정부 차원에서 바이오매스 발전을 추진 중이다. 유럽에서 산림바이오매스로 연료전환에 성공한 발전소는 4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과 같이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바이오에너지는 더욱 각광받는다. 기후위기 담론에 선도적인 유럽은 올해부터 동남아산 목재펠릿과 팜열매껍질(PKS)을 수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호주는 바이오매스 발전 확대와 안정적 목질계 자원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정책을 수립했다. IEA도 최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 완화를 위한 10가지 정책 제언’에 바이오에너지 활용을 권장했다. EU의 바이오에너지 비율은 전체 재생에너지의 60% 수준에 달한다. 지난 5월 EU 의회 환경위원회는 산림에서 직접 유래한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에너지 용도에 사용을 제한하는 취지의 의견을 채택했지만, EU 회원국을 비롯한 산업계 큰 반발에 직면했다. 특히 다수의 미국 하원의원들도 EU 의회에 반대 취지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에는 EU 의회 환경위원회 결정이 의도하지 않게 미국과 EU 간의 무역을 제한하고,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와 IEA 권고와 상반되는 것으로 EU의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양한 논의를 바탕으로 올해 7월 EU 의회 에너지위원회에서는 환경위원회의 의견을 뒤집고, 원재료 구분제한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또 개정된 재생에너지 지침 적용에 있어 지원계획에 중점을 두고 산불예방, 경제적 및 환경적 부가가치, 개별 국가의 특수성을 적절히 고려하도록 했다.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 활용의 정합성이 인정된 것이다. 올해 초 개최된 EU 에너지장관 회의에서도 산림과 목재 부문의 핵심적 역할을 재확인한 동시에 목재 사용 촉진을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영국의 세계 최대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소위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명목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전소의 홍보 내용이 기후 및 환경 영향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고 부정확하며,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일부 조항’에 위배된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영국 국제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해당 발전소는 NGO가 제기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아울러 “해당 발전사의 활동은 업계 모범 사례와 과학에 기반하고 있으며, 국제적 수준의 표준을 충족하거나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영국 OECD 연락사무소는 제소 사항에 대해 추가적으로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결정한 부분에 대해 더 살펴볼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당 발전소가 OECD 가이드라인과 일치하지 않는 행동을 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관계자는 “2019년 유럽 NGO들은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가 친환경이 아니라는 취지로 유럽 사법재판소에 제소했으나, 1심과 2심 모두 기각된 사례도 있다. 탄소 고정만큼 탄소 순환도 중요한 시점이라는 전문가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학과 지성에 기반한 국제 합의사항을 자의로 해석하는 것을 특히 경계해야 할 것이며, 엄중한 에너지와 자원안보 상황에서 국제 추세를 감안한 합리적 에너지믹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전문가는 “국내 산림바이오매스의 효율적인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는 유럽에 비해서도 선도적으로 시행 중에 있다”며 “산림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탄소대체 및 탄소저장 자원으로서 대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제수준에 맞춰 국내 환경에 적합한 자원의 지속가능성 검증체계를 마련해 시장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산청 힐링관광 요정 ‘산청이’...산청군 관광캐릭터로 선정

    산청 힐링관광 요정 ‘산청이’...산청군 관광캐릭터로 선정

    경남 산청군은 지리산과 경호강 등 산청지역 아름다운 자연을 형상화한 산청 관광 힐링 요정 ‘산청이’를 산청군 관광 캐릭터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산청이는 산청군이 지난 5~6월 진행한 산청군 관광 캐릭터 전국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산청군은 우리나라 힐링관광 중심지 산청군을 널리 알리기 위해 관광 캐릭터 개발을 추진했다. 공모전에 접수된 모두 445개 작품을 놓고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심사를 해 1차로 9개 작품을 선정한 뒤 온·오프라인으로 대국민 심사를 진행했다. 9개 작품 가운데 산청이가 대국민 심사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받아 산청군 관광 캐릭터로 최종 선정됐다. 산청이는 ‘산청 관광 힐링 요정’을 형상화 했다. 산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힐링을 선사한다는 의미와 함께 산 좋고 물이 맑아 마음이 편안해지는 ‘산청’의 이름과 모습을 담았다. 산머리(산) 모양에 맑은 물을 상징하는 푸른 물결(청)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다. 또 신비로운 구름 모양의 머리핀과 잎사귀 스카프로 산청의 청정한 자연을 강조했다. 가슴의 심벌로 산청군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특히 ‘힐링 요정’이라는 캐릭터 구상에 맞춰 관광객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요술봉도 손에 들고 있다. 산청군은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가진 ‘산청이’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광 홍보 영상·이미지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계획이다. 각종 축제 현장에서도 산청이 모습 탈인형을 활용해 관광 캐릭터와 산청 관광을 알린다. 산청군 관계자는 “산청을 상징하는 지리산과 경호강 등 자연을 주제로 탄생한 ‘산청이’는 우리나라 대표 힐링 관광지인 산청군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국에 친근하고 재미있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수, 무직… ‘청년 안중근’을 쓰다

    포수, 무직… ‘청년 안중근’을 쓰다

    “청춘은 정말로 찬란하구나. 완성된 세월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순간에 완성돼서 폭발하는 것이구나…. 안중근의 청춘과 영혼, 생명력을 소설로 한번 묘사해 보고 싶다는 게 저의 소망이었습니다.” 그동안 안중근의 영웅적 면모를 다룬 책은 많았다. 한국과 북한은 물론 중국, 일본, 심지어 서양에서도 그의 삶을 조명했다. 하지만 ‘안중근 신문기록’을 읽어 내려가던 청년 김훈이 무릎을 친 부분은 따로 있었다. 안중근과 안중근의 동지이며 공범인 우덕순이 일관되게 직업을 진술하는 부분이었다. 안중근은 ‘포수’ 혹은 ‘무직’이라고 했으며 우덕순은 ‘담배팔이’라고 했다. 김훈은 “이 세 단어의 순수성이 소설을 쓰는 동안 등대처럼 나를 인도해 줬다. 이 세 단어는 생명의 육질로 살아 있었고, 세상의 그 어떤 위력에도 기대고 있지 않았다. 이것은 청춘의 언어였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안중근의 빛나는 청춘이 담긴 장편소설 ‘하얼빈’을 들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훈은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소설로 쓰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 일생 동안 방치하며 뭉개고 있었다”면서 “지난해 몸이 아픈 후 여생의 시간을 생각했고,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이 벼락처럼 나를 때려 바로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작품은 의병활동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안중근이 의열투쟁으로 전환하는 모습부터 시작한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순간과 그 전후의 짧은 나날에 초점을 맞춰 안중근과 이토가 각각 하얼빈으로 향하는 행로를 따라간다. 김훈은 “안중근과 우덕순이 만나 ‘이토가 온다는데 죽이러 가자’고 이야기하며 대의명분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토론하지 않는다. 하얼빈이라는 거대한 대도시에 가 본 적도 없는 두 젊은이의 시대에 대한 고뇌는 무겁지만, 처신은 가볍다”며 “이 부분이 놀랍고 그 청춘이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품에도 이런 면모가 잘 드러나 있다. 두 사람이 블라디보스토크의 등대가 바라보이는 술집에서 이토를 저격하기로 결단한 순간, 우덕순의 집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세우는 과정에서도 총알이 몇 발 있는지, 여비가 얼마 있는지 등을 얘기할 뿐이다. 동일한 목적을 공유한 두 청년의 망설임 없는 의기투합이 간결한 대화를 통해 전달되며 묵직한 인상을 남긴다. 작품에는 크게 세 가지 갈등 구조가 있는데, 이토와 안중근의 갈등, 문명개화의 측면과 약육강식의 문제, 천주교 신자였던 안중근과 천주교 사제와의 갈등이 그것이다. 특히 일본 형법에 근거한 재판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죽음을 앞둔 안중근에게 세례를 준 빌렘 신부는 그에게 고해성사를 베풀어 주려 하지만 한국 교회를 통솔하는 뮈텔 주교가 한국에 겨우 자리잡은 천주교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이에 반대하는 부분은 그동안 부각되지 않던 장면이다. 이토 히로부미라는 인물의 행로를 자세하게 그린 것도 인상적이다. 김훈은 “일본에 가서 이토의 어릴 때부터 전성기까지의 족적을 다 취재했다. 물론 소설에 전부 반영되지는 못했지만 이토라는 인물과 시대의 분위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책의 말미, 작가의 말에서 그는 “안중근을 그의 시대 안에 가두어 놓을 수 없다”고 썼다. “안중근이 외친 동양 평화의 명분은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그의 시대와 지금을 비교하면 우리는 더욱 고통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지요. 강대국이 된 중국과 핵무기로 무장한 북한 그리고 거기에 대응하는 일본까지 동양 평화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렇기 때문에 안중근을 그의 시대에 가두어 놓을 수 없는 겁니다.” 
  • ‘청년 안중근’을 쓰다… ‘하얼빈’으로 돌아온 소설가 김훈

    ‘청년 안중근’을 쓰다… ‘하얼빈’으로 돌아온 소설가 김훈

    “청춘은 정말로 찬란하구나. 완성된 세월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순간에 완성돼서 폭발하는 것이구나…. 안중근의 청춘과 영혼, 생명력을 소설로 한번 묘사해 보고 싶다는 게 저의 소망이었습니다.” 그동안 안중근의 영웅적 면모를 다룬 책은 많았다. 한국과 북한은 물론 중국, 일본, 심지어 서양에서도 그의 삶을 조명했다. 하지만 ‘안중근 신문기록’을 읽어 내려가던 청년 김훈이 무릎을 친 부분은 따로 있었다. 안중근과 안중근의 동지이며 공범인 우덕순이 일관되게 직업을 진술하는 부분이었다. 안중근은 ‘포수’ 혹은 ‘무직’이라고 했으며 우덕순은 ‘담배팔이’라고 했다. 김훈은 “이 세 단어의 순수성이 소설을 쓰는 동안 등대처럼 나를 인도해 줬다. 이 세 단어는 생명의 육질로 살아 있었고, 세상의 그 어떤 위력에도 기대고 있지 않았다. 이것은 청춘의 언어였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안중근의 빛나는 청춘이 담긴 장편소설 ‘하얼빈’을 들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훈은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소설로 쓰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 일생 동안 방치하며 뭉개고 있었다”면서 “지난해 몸이 아픈 후 여생의 시간을 생각했고,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이 벼락처럼 나를 때려 바로 시작했다”고 소개했다.작품은 의병활동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안중근이 의열투쟁으로 전환하는 모습부터 시작한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순간과 그 전후의 짧은 나날에 초점을 맞춰 안중근과 이토가 각각 하얼빈으로 향하는 행로를 따라간다. 김훈은 “안중근과 우덕순이 만나 ‘이토가 온다는데 죽이러 가자’고 이야기하며 대의명분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토론하지 않는다. 하얼빈이라는 거대한 대도시에 가 본 적도 없는 두 젊은이의 시대에 대한 고뇌는 무겁지만, 처신은 가볍다”며 “이 부분이 놀랍고 그 청춘이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품에도 이런 면모가 잘 드러나 있다. 두 사람이 블라디보스토크의 등대가 바라보이는 술집에서 이토를 저격하기로 결단한 순간, 우덕순의 집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세우는 과정에서도 총알이 몇 발 있는지, 여비가 얼마 있는지 등을 얘기할 뿐이다. 동일한 목적을 공유한 두 청년의 망설임 없는 의기투합이 간결한 대화를 통해 전달되며 묵직한 인상을 남긴다.작품에는 크게 세 가지 갈등 구조가 있는데, 이토와 안중근의 갈등, 문명개화의 측면과 약육강식의 문제, 천주교 신자였던 안중근과 천주교 사제와의 갈등이 그것이다. 특히 일본 형법에 근거한 재판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죽음을 앞둔 안중근에게 세례를 준 빌렘 신부는 그에게 고해성사를 베풀어 주려 하지만 한국 교회를 통솔하는 뮈텔 주교가 한국에 겨우 자리잡은 천주교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이에 반대하는 부분은 그동안 부각되지 않던 장면이다. 이토 히로부미라는 인물의 행로를 자세하게 그린 것도 인상적이다. 김훈은 “일본에 가서 이토의 어릴 때부터 전성기까지의 족적을 다 취재했다. 물론 소설에 전부 반영되지는 못했지만 이토라는 인물과 시대의 분위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책의 말미, 작가의 말에서 그는 “안중근을 그의 시대 안에 가두어 놓을 수 없다”고 썼다. “안중근이 외친 동양 평화의 명분은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그의 시대와 지금을 비교하면 우리는 더욱 고통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지요. 강대국이 된 중국과 핵무기로 무장한 북한 그리고 거기에 대응하는 일본까지 동양 평화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렇기 때문에 안중근을 그의 시대에 가두어 놓을 수 없는 겁니다.”
  • [글로벌 In&Out] 이사 갈 수 없는 이웃, 한중관계 30년의 명암/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이사 갈 수 없는 이웃, 한중관계 30년의 명암/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8월 24일은 1992년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양국은 2021~2022년을 한중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한 데 이어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조직해 양국 정부에 건의할 공동보고서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수교 20주년 당시와 같은 들뜬 분위기는 없으며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기념행사도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여기에는 코로나 팬데믹이란 물리적 환경도 있지만, 그보다는 수교 당시의 탈냉전과 세계화 시대에 대한 전략적 공감대가 크게 약화되었고 미중 전략경쟁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축제 분위기를 만들 수 없는 요인이 더 크다.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상호존중과 호혜협력 정신을 잘 발현했던 수교 초심을 기억하자는 말을 자주 언급한다. 당시 한국은 북방외교를 통해 외교적 지평을 확대해 세계무대에 진출하고자 했고, 중국도 천안문사건 이후 국제제재를 뚫고 다시 개혁개방을 심화하는 등 이익의 균형을 절묘하게 찾았다. 여기에는 새로운 사고로 무장한 양국 정부 지도자의 의기투합이 있었다. 이후 양국 정부가 교체될 때마다 외교형식을 격상할 정도로 모범적 양자 관계를 구축했다. 물론 마늘 파동, 동북공정, 천안함·연평도 사건, 사드 배치 등과 같은 갈등이 있었지만, 여전히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무역상대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제3의 무역상대국이다. 그리고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에는 1000만명에 달하는 폭발적인 인적 교류가 이루어졌다. 또한 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했으며, 소통 부재에서 오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46차례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고위급 전략대화 기제를 가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의 세계적 위상이 동시에 변했을 뿐 아니라, 한미동맹, 북핵과 북한 문제, 한미일 군사협력 등의 외생변수가 한중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전례 없는 도전요인이 증가했다. 이렇다 보니 이념과 제도를 넘어 협력하자던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한중수교 30년을 계기로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 더구나 중국은 올 하반기 중국공산당 제20차 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주석을 ‘인민의 영수’로 추켜세우고 공산당 중심 체제를 강조하는 ‘정체성의 정치’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도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 강화, 민주주의 규범의 강조, 미국의 공급망 정책에 참여하면서 선진국 정체성을 발신하면서 새로운 전선이 만들어지고 있다. 여기에 한국과 중국의 여론은 서로에 대한 전략적 가치를 인색하게 평가하면서 부정적인 문화 현상을 경쟁적으로 들춰내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 한류는 더는 일류문화가 아니며, 공자학원을 비롯한 중국의 대한국 공공외교도 성과보다는 한계가 많았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은 지정학, 지경학적으로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자 숙명적으로 얽혀 있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아야 하는 죽고 사는 문제와 세계 최대의 중국시장을 목전에 두고 먹고 사는 문제를 분리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중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진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한미동맹을 확대할 때, 중국의 처지를 염두에 둘 줄 알아야 하고 한중관계를 발전시킬 때 미국의 시선도 세련되게 의식할 줄 알아야 한다. 역사가 증명하듯이 한중수교 30년은 수많은 사람들의 지혜와 용기가 축적된 결과이며 그냥 흘려버릴 수 있는 시간은 아니다. 서로가 어려울 때 “눈 속에서 땔감을 보내주었던” 소중한 기억이 있고, 개인들 사이의 아름다운 경험의 교류는 혐오와 반목을 극복하는 버팀목으로 자랐다. 철학 없는 중국경사론을 벗어나면서도, 거대 중국을 한마디로 재단하는 차이나드렁크(China Drunk)의 무모함을 동시에 경계하면서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한중관계의 새로운 위상을 정립할 때다.
  • 美 ‘9·11 배후’ 알카에다 수장 드론으로 제거… 바이든 “정의 실현”

    美 ‘9·11 배후’ 알카에다 수장 드론으로 제거… 바이든 “정의 실현”

    빈라덴의 후계자 알자와히리CIA ‘닌자미사일’로 정밀 타격NYT “바이든 중요한 성과 올려”탈레반 “국제규범 위반한 공습”9·11 테러를 주도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2대 수장인 아이만 알자와히리(71)가 미국 드론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테러에 대한 21년 만의 응징인 동시에 아프가니스탄 철수 1년을 앞두고 아프간 수도 카불에 숨어 있던 알자와히리를 정밀 타격했다는 점에서 성공한 작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아프간 철수 과정에서 비판을 받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요한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아프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은 자국 내에서 벌어진 미국의 드론 공습을 강하게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TV로 방영된 대국민 연설에서 알자와히리가 지난달 30일 미국의 드론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의가 실현됐다. 이 테러리스트 지도자는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고국과 전 세계에 있는 미국인의 안전과 안보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을 ‘테러리스트의 안전한 피난처’가 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이날 작전은 오전 6시 18분(카불 시간 기준) 미 중앙정보국(CIA)이 수행했다. 알자와히리는 당시 카불에 있는 탈레반 고위층이 소유한 집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IA는 무인기를 띄워 초정밀 유도 미사일을 사용해 알자와히리를 타격했다. AFP통신은 이날 ‘닌자 미사일’이라 불리는 AGM-114R9X가 사용된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해당 건물에 미사일 두 발이 명중했음에도 폭발 흔적이 없고, 다른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 미사일은 폭약 대신 6개 칼날이 주변으로 발사되는데, 2017년 알카에다 2인자였던 아부 알카이르 알마스리를 제거할 때도 이 미사일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와히리는 1998년부터 오사마 빈라덴의 2인자로 지내다 빈라덴 사망 후 알카에다를 이끌었다. 그는 미국을 상대로 자살 테러를 주도했는데 특히 2001년 미 9·11 테러를 감행해 미국인 3000명을 사망케 했다. NYT는 빈라덴이 강력한 카리스마로 조직을 장악했다면, 알자와히리는 알카에다의 홍보 및 최고책임자로 실무를 총괄했다고 평가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알자와히리에게 2500만 달러(약 326억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알자와히리의 사망으로 그를 향한 미국의 21년 추적이 막을 내렸다. 특히 지난해 8월 아프간에서 군사를 철수시킨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효과적 대테러 작전을 수행해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알카에다의 수장 알자와히리는 제거했지만 탈레반은 건재한 만큼 반쪽 승리라는 평가도 있다. NYT는 “미국은 전술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전략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며 “여전히 탈레반은 (아프간을) 지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탈레반은 2일 성명을 내고 카불 공습은 국제 규범과 도하 협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이런 행동은 지난 20년간 (미국이) 실패한 경험을 반복한 것”이라며 “어떤 핑계에도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탈레반 정부)는 이 공격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 與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 최대 30%로 확대”

    與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 최대 30%로 확대”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법’을 오는 4일 발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섯 번에 걸친 (특위) 회의와 최종 당정협의회를 통해 도출한 법안 두 건을 이제 국회로 넘기겠다”며 법안 발의를 예고했다. 양 위원장은 “경쟁국이 촌각을 다투는 법안이 신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여야 의원들이 법안 공동 발의에 적극 참여해 주기를 부탁드린다”면서 국회 차원의 상설 특위와 범부처 컨트롤타워 설치 추진도 함께 요청했다. 법안은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 2건으로 구성됐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는 국가 첨단전략산업위원회가 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신속하게 조성하고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범위를 공기업 또는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하고 인허가 신속 처리 기간은 기존 30일에서 15일로 단축했다. 또한 인력양성 사업에 산업 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를 추가하고 학생 정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인력 양성 또는 재교육을 위해 교육공무원 등의 임용 자격 기준을 완화하고 겸임 또는 겸직이 가능하도록 했다. 조세특례제한법에는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시설투자 세액공제 기간을 2030년으로 연장하고 공제 액수는 기본 20%부터 중견기업 25%, 중소기업 30%, 초과분은 5%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기업 계약학과 운영비를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하도록 했다. 기업이 대학 등에 중고자산을 무상으로 기증하는 경우 시가의 10%에 상당하는 금액을 법인세에서 공제하도록 했다. 조건을 갖춘 외국인 기술자의 세액 감면 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했다. 양 위원장은 기자회견 뒤 “반도체 특화 단지를 만들려는 지자체가 대부분이다. 선거 공약으로도 내셨던데 그 지역 의원들은 다 참여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광주·전남 도지사·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가 국회 차원의 특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 표적만 골라 죽여…알카에다 수장 제거한 드론 미사일은 무엇?

    표적만 골라 죽여…알카에다 수장 제거한 드론 미사일은 무엇?

    미국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수장 아이만 알자와히리(71)를 제거하는 작전에 닌자 미사일로 불리는 초정밀 유도 미사일을 사용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알카에다 수괴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전날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드론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자와히리는 수도 카불에 있는 탈레반 소유 주택에서 머물러왔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올해 초 그가 가족과 함께 카불에 왔다는 첩보를 입수했지만, 거주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에만 수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그가 주기적으로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번 계획이 세웠다.당국은 작전 당시 그가 발코니에 나오자마자 드론을 활용해 헬파이어 R9X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R9X 미사일은 폭약이 든 탄두 대신 표적에 명중하기 직전 칼날 6개를 주변으로 펼친다. R9X 미사일은 표적이 차를 타고 빠르게 이동해도 제거할 수 있을 만큼 정밀한 공격이 가능하다. 지난 6월 시리아에서 알카에다 연계 무장조직 후라스 알딘의 고위 지도자 아부함자 알예메니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이 미사일에 맞아 사망했다.미 정부가 공개한 현장 사진에는 해당 건물에 미사일 2발이 명중했지만, 폭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건물 1개층에서 유리창은 터져나갔지만 다른 층 창문은 깨지지 않는 등 크게 파손되지 않은 모습이다. 실제 미 정부 당국자는 아프간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오전 6시 18분쯤 미군 드론이 헬파이어 미사일 2발을 발사했을 당시 알자와히리는 카불 주거지 발코니에 홀로 서 있었다고 밝혔다. 알자와히리의 가족들이 집에 있었지만, 표적이 되지는 않았다.R9X 미사일은 2017년 비밀리에 배치돼 당시 알카에다 2인자였던 아부 알카이르 알마스리를 제거하는 데 쓰였다. 당시 알마스리가 타던 차량은 천장에 큰 구멍이 뚫렸고 탑승자를 비롯한 차량 내부가 물리적으로 갈기갈기 찢겼지만, 차체 전면부와 후부는 전혀 부서진 데가 없어 눈길을 끌었다. 이전까지 미군 미사일 공습은 강한 폭발 탓에 주변 민간인에게까지 피해를 줬지만, 이 작전에선 그런 문제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잇따른 미군의 테러조직 요인 제거 작전 현장에서도 비슷한 흔적이 남았고, R9X 미사일의 존재와 특징이 공개되면서 해당 미사일은 ‘날아다니는 칼날’ 등의 별명을 얻었다.
  • 與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 최대 30%로 확대”

    與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 최대 30%로 확대”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법’을 오는 4일 발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섯 번에 걸친 (특위) 회의와 최종 당정협의회를 통해 도출한 법안 두 건을 이제 국회로 넘기겠다”며 법안 발의를 예고했다. 양 위원장은 “경쟁국이 촌각을 다투는 법안이 신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여야 의원들이 법안 공동 발의에 적극 참여해 주기를 부탁드린다”면서 국회 차원의 상설 특위와 범부처 컨트롤타워 설치 추진도 함께 요청했다. 법안은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 2건으로 구성됐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는 국가 첨단전략산업위원회가 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신속하게 조성하고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범위를 공기업 또는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하고 인허가 신속 처리 기간은 기존 30일에서 15일로 단축했다. 또한 인력양성 사업에 산업 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를 추가하고 학생 정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인력 양성 또는 재교육을 위해 교육공무원 등의 임용 자격 기준을 완화하고 겸임 또는 겸직이 가능하도록 했다. 조세특례제한법에는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시설투자 세액공제 기간을 2030년으로 연장하고 공제 액수는 기본 20%부터 중견기업 25%, 중소기업 30%, 초과분은 5%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기업 계약학과 운영비를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하도록 했다. 기업이 대학 등에 중고자산을 무상으로 기증하는 경우 시가의 10%에 상당하는 금액을 법인세에서 공제하도록 했다. 조건을 갖춘 외국인 기술자의 세액 감면 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했다. 양 위원장은 기자회견 뒤 “반도체 특화 단지를 만들려는 지자체가 대부분이다. 선거 공약으로도 내셨던데 그 지역 의원들은 다 참여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광주·전남 도지사·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가 국회 차원의 특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 ‘만5세 입학’ 반발에 尹, 공론화 지시…철회 가능성도 시사

    ‘만5세 입학’ 반발에 尹, 공론화 지시…철회 가능성도 시사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 개편안과 관련해 학부모들 반발이 심상치 않자,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부에 신속한 공론화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필요한 개혁이라도 관계자 간 이해관계 상충으로 공론화와 숙의가 필요하니, 교육부가 신속하게 공론화를 추진하고 국회에서 초당적 논의가 가능하도록 촉진자 역할을 해달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안상훈 사회수석이 2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별도의 대국민 설득 과정 없이 발표했다가 학부모들 반발에 부딪혀 뒤늦게 공론화 원칙을 내세운 모양새다. 안 수석은 “(입학 연령 하향은) 노무현 정부에서도 추진했고, 영미권 중심으로 선진국에서도 시행하는 것으로 여러 장점이 있는 개혁 방향”이라며 “노동·연금 개혁 등 모든 종류의 개혁이 마찬가지겠지만, 교육 개혁도 대통령과 내각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제 개편이 국회의 입법 사안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어 개편안에 따른 재정적 부담에 대해선 “저출산 상황에서 지방재정교부금은 넉넉하다”며 “이번 교육개혁은 인재 양성 다양화와 함께 초등학교까지 교육과 돌봄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안전한 성장을 도모하고 부모 부담을 경감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부모 퇴근 시까지 해주는 게 인식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부정적 여론 때문에 한발 물러서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이런 다중·복합적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것은 사회적 공론화와 숙의 과정이 필요하니, 교육부가 신속히 공론화를 추진해달라는 게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답했다. 또 공론화 이후 백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리 좋은 개혁·정책의 내용이라도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여지를 뒀다.
  • 규제심판제도 8월 시동, 첫 안건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심판제도 8월 시동, 첫 안건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국무조정실이 오는 4일 첫 규제심판회의를 열고, 기존 규제의 타당성을 살펴보는 ‘규제심판제도’를 가동한다. 윤석열 정부에서 신설된 규제심판회의는 민간전문가, 현장 활동가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규제심판부가 주축이 돼 부처에서 수용하지 않은 규제개선 건의를 국민 입장에서 한번 더 수렴하는 회의체다. 기존 정부 주도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이 규제 개선을 주도하자는 취지다. 첫 회의 안건으로는 ‘대형마트 영업 규제’가 선정됐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국민 생활과 밀접해 관심이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해 첫 규제심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마트 영업 규제는 소비자 선택권 강화를 위해 규제를 개선하자는 입장과, 중소유통업·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상반된 입장이 제기돼왔다”며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두루 들을 예정”이라고 했다.국무조정실은 오는 5일부터 18일까지 2주 간 ‘규제정보포털’에서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온라인 토론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대형마트는 2012년 시행된 영업규제에 따라 월 2회 의무휴업을 해야 하며,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는 영업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는 앞서 대통령실이 진행한 ‘국민제안 톱 10’ 투표에서 57만 7415표를 얻으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투표에서 어뷰징(중복 전송) 문제가 드러나며 대통령실은 상위 3건을 별도로 발표하진 않았다. 규제 심판 및 온라인 토론은 이후에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수산물유통업 외국인근로자 고용 허가(5∼18일), 휴대폰 추가지원금 상한 폐지·미혼부 출생신고 제도 개선(19일∼9월 1일), 반영구화장 비의료인 시술 허용·렌터카 차종 확대·외국인 학원 강사 학력제한 완화(9월 2일∼15일) 등도 차례로 올려질 예정이다. 규제심판부는 건의자·이해관계자·부처별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상호 수용 가능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회의 시한·횟수를 정해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국무조정실은 밝혔다.
  • 美, 알카에다 수괴 제거… 바이든 “정의 실현됐다”

    美, 알카에다 수괴 제거… 바이든 “정의 실현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군이 9·11 테러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제거했다고 밝히면서 “정의가 실현됐다”고 자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제 정의가 실현됐다. 그리고 이 테러리스트 지도자는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 와중에 연설이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작전은 테러리스트 지도자들을 끝까지 좆겠다는 미국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9·11 테러 희생자 가족에게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당신이 어디에 숨어있든, 당신이 우리 국민에게 위협이 된다면 미국은 당신을 찾아내서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해 8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알자와히리 제거가 당시 철수 결정이 옳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약 1년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군의 임무를 끝내도록 했을 때, 나는 20년간의 전쟁 후 우리에게 해를 끼치려는 테러리스트들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더는 병사 수천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그리고 미국인들에게 아프가니스탄과 그 외 지역에서 효과적인 대테러 작전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바로 그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최고사령관으로서 자신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드론 공습을 가해 알자와히리를 사살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주도한 공습 당시 알자와히리는 탈레반의 고위 지도자인 시라주딘 하카니의 보좌관이 소유한 집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전·현 당국자 사이에선 전날부터 알자와히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졌지만, 미 행정부는 그의 사망이 확인될 때까지 발표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전 계획은 6개월 전부터 시작돼 지난 두 달간 한층 강화됐다.알카에다 형성에 누구보다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알자와히리는 1998년부터 오사마 빈라덴의 2인자로 지내다 빈라덴 사망 후 후계자를 맡았다. 알카에다가 2001년 뉴욕 무역센터와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빌딩을 겨냥해 저지른 9·11 테러를 그는 빈라덴과 함께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빈라덴이 알카에다에 자금을 제공했다면, 알자와히리는 전 세계 조직원들을 네트워크로 구축하는 데 필요한 전술과 조직력을 구축한 인물이라고 AP통신은 평가했다. 알자와히리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최우선 수배 대상에 올라 2500만 달러(약 327억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었다. 알자와히리는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알카에다에 은신처를 제공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파키스탄고의 국경 지역에 지도부를 재건하고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북아프리카, 소말리아, 예멘 등지에서 자치 분파의 네트워크 결사체 형태로 조직을 이끌었다. 알카에다는 이후 10년간 이들 지역뿐 아니라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탄 테러, 2005년 영국 런던 지하철 폭탄 테러 등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자와히리는 지난 몇 년간 종종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지난 4월 동영상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 美펠로시 2일 대만행 보도 후...中 대변인 “미국은 종이호랑이”

    美펠로시 2일 대만행 보도 후...中 대변인 “미국은 종이호랑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이나 3일 오전 대만에 도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직후 중국의 ‘입’으로 불리는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을 겨냥해 ‘종이호랑이’라며 조롱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펠로시 하원의장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후인 2일 저녁이나 3일 오전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직후였던 1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미국은 종이호랑이’라는 영어 문장을 공유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이와 동시에 1956년 7월 마오쩌둥 주석이 베이징을 방문한 중남미 인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은 매우 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두려워할 게 없는 종이호랑이다. 종이호랑이는 비바람을 견디지 못한다. 난 미국이 종이호랑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내용을 동시에 게재했다.  중국과 미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절 당시 마오쩌둥은 초강대국 미국을 ‘종이호랑이’에 비유하면서 “비바람에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했던 바 있다. 펠로시 의장 일행이 대만 방문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이 연일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이라며 심각할 경우 항공기 격추설 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미국을 겨냥한 ‘종이호랑이’ 저격에 이목이 집중된 것을 당연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 일행의 대만 방문설에 대해 “(그가)대만을 방문하면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며 연일 수위 높은 경고성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미국을 겨냥해 ‘종이호랑이’라고 조롱하는 것은 중국 당국이 미국을 저격하는 주요 화법으로, 중국이 경제력 규모에서 G2에 진입한 시점에 국제사회가 미국을 초강대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 도래했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사용해오고 있다. 화춘잉 대변인은 지난달 30일에도 한 차례 미국을 가리켜 ‘종이호랑이’라고 조롱, 1946년 마오쩌둥 주석이 미국을 깎아 내릴 때 사용했던 표현과 사진 등을 동시에 공유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8월 중국 관영 매체 중 국수주의 성향이 강한 환구시보와 중국 누리꾼들은 아프가니스탄이 함락됐을 당시 미국을 비난하며 ‘미국의 실상은 종이 호랑이’라고 비난했다. 당시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에 복귀한 탈레반을 두고 환구시보는 논평을 통해 ‘강대한 미국이 20년이라는 시간을 들였지만 아프간 탈레반을 무너뜨리지 못했다’면서 ‘미국은 확실히 종이호랑이인 듯 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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