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국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500만원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콜스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압수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부패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863
  • 러 장악하지 못한 우크라 지역에서도 합병투표, 美 “절대 인정 못해”

    러 장악하지 못한 우크라 지역에서도 합병투표, 美 “절대 인정 못해”

    친러시아 반군 세력이 전쟁 전부터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그리고 러시아 군이 점령한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의 행정부들이 오는 23∼27일(이하 현지시간) 합병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미국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그 결과를 절대 인정하지 못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우리가 몇 달 동안 경고한 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심지어 현재 장악하지 못한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직접 침해하는 사기(sham)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의 성공적인 공세에 대응하고 동원령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주민투표를 서두르고 있다며 “주민투표는 국제체제의 기반이자 유엔헌장의 핵심인 주권 및 영토보전의 원칙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는 주민투표를 조작하고 그 결과를 근거로 당장 또는 미래에 이들 영토를 합병할 것”이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그 어떤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도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우리는 러시아의 행동을 분명히 거부하며 동맹, 파트너와 계속 협력해 러시아에 비용을 부과하고 우크라이나에 역사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원령을 준비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한다는 의미”라며 “더 많은 세계 지도자들이 공개적으로 러시아와 거리를 두는 가운데 러시아는 전쟁에 투입할 인력을 끌어모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당초 자국의 정기 지방투표 일정에 맞춰 지난 11일 러시아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었는데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군 반격으로 상황이 나빠진 데다 돈바스 지역 완전 장악에도 실패하면서 잠정 연기돼 왔다.DPR과 LPR은 2014년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분리 독립을 선포한 뒤 침공 사흘 전인 지난 2월 21일 러시아의 승인을 받았다. DPR과 LPR 시민의회는 공화국 수장에게 투표 실시를 강하게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살도 헤르손 군민청정 민정장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러시아의 일부, 통일된 국가의 완전한 주체가 되길 바란다”며 “헤르손이 러시아 연방에 편입되면 지역이 안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헤르손은 개전 이래 러시아군에게 영토의 약 95%를 빼앗겼다. 이후 러시아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중심으로 군민청정을 설립했고 DPR, LPR과 마찬가지로 공화국 건국을 위한 주민투표를 준비해왔다. 러시아어가 추가 공용어로 채택됐고 러시아 통화인 루블이 배급되면서 이중 퉁화제가 실시됐다. 또 지역 주민 대상 러시아 시민권 발급 과정이 간소화됐다.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둘러싼 교전으로 핵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자포리자에서도 조만간 주민투표 일정이 공표될 것이란 보도가 나온 지 몇 시간 뒤 투표 일정이 확정됐다. 러시아가 이들 네 지역의 주민투표를 서두르는 이유로는 군사기지 활용을 위해 영토 병합이 최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크렘린에 가까운 소식통들에 따르면 별다른 설명 없이 연기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해 궁금증을 낳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사기 주민투표로는 어떤 것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뉴욕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명분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비판하며 전 세계가 함께 맞서자고 호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 및 주요국 지도자들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문제에 대해 비중 있게 논의할 전망이라고 설리번 보좌관은 말했다. 러시아를 안보리 상임이사국에서 퇴출하는 방안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내일(21일) 제기할 현안은 아니다”면서도 “한 상임이사국이 안보리의 핵심 가치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전 세계가 볼 수 있고 우리 모두 러시아가 진로를 바꾸도록 집단으로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백만송이 장미/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백만송이 장미/임병선 논설위원

    싱어송라이터 심수봉이 1997년 번안한 ‘백만송이 장미’의 원곡을 러시아 것으로 혼동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라트비아 가요 ‘마리냐가 소녀에게 삶을 선사했지’가 원곡이다. 1981년 라트비아 방송이 개최한 가요 콘테스트에 출전한 아이야 쿠쿨레와 리가 크레이츠베르가 불러 우승했다. 라이몬츠 파울스가 작곡했고 레온스 브리에디스가 가사를 붙였는데, 강대국에 조국의 운명이 휘둘리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다. ‘마리냐’는 라트비아 신화에 나오는 여신의 이름이다. 라트비아는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1988년 8월 23일부터 대규모 노래 시위를 펼쳐 1991년 옛소련으로부터 독립했다. 약소국에게 노래가 위안을 넘어 의식의 고양과 저항, 독립 의지를 고취하는 수단이 된 것은 우리네 ‘울밑에 선 봉선화’, ‘아리랑’과 같다. 그런데 이 노래를 한국과 일본에서 번안곡이 나오게 만들 정도로 알린 이가 옛소련과 러시아 모두 국민가수로 대우하는 알라 푸가체바(73)다. 조지아 출신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1862~1918)가 프랑스 배우와 사랑에 빠져 장미를 선물했다는 내용인데, 1982년 안드레이 보즈네센스키가 러시아어 가사를 붙였다. 피로스마니가 프랑스 배우를 모델로 그린 그림이 몇 장 남아 있고, 1969년 파리에서 개최된 전시회에 그림 속 배우라고 주장하는 할머니가 나타난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 저술가 야마노우치 시게미는 2002년 책을 통해 피로스마니가 배우와 연인이었던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가 장미를 좋아했다거나 많은 장미를 선물했다는 일화는 없는 것으로 봤다. 캅카스산맥에 자리한 조지아는 2003년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을 퇴진시킨 무혈 봉기가 ‘장미혁명’으로 불릴 정도로 장미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러시아 대중에게 영향력을 지닌 푸가체바가 최근 “크렘린의 허황된 목표가 러시아를 버림받은 나라로 만들고,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전쟁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는 2012년 푸틴 대통령이 제정한 ‘외국 대리인’ 법률에 의거해 수감된 남편처럼 자신을 체포하라고 불호령을 날렸다. 남편을 향한 애절한 사랑이 장미에 담겼다면 장미 가시가 러시아인들의 각성을 불러올지 궁금하다.
  • 변신 벤투호 ‘강인’한 시도

    변신 벤투호 ‘강인’한 시도

    18개월 만에 벤투호에 다시 오른 이강인(21·마요르카)의 쓰임새가 주목받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1시간 30분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그동안 스피드와 수비력 등의 단점이 불거지면서 벤투 감독의 눈 밖에 났던 이강인은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골 3도움으로 달라져 ‘월드컵 모의고사’ 기회를 잡았다. 통상 15분간 보여 주던 훈련이 이날은 취재진 앞에서 전부 공개됐다. 이강인은 수비라인만 빼곤 모두 시험대에 올랐다. 벤투 감독은 처음엔 이강인을 손흥민(토트넘) 아래 처진 스트라이커로 두고 측면에 권창훈(김천 상무)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배치했다. 이후 이재성(마인츠)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뒀다가 마지막엔 왼쪽 측면으로 옮기고 최전방에 황희찬, 오른쪽에 손흥민을 세워 훈련했다. 페널티 아크 앞에서 프리킥 연습도 했다. 이강인이 왼발, 황희찬이 오른발로 프리킥을 전담했고, 손흥민은 양발로 킥을 했다. 벤투 감독은 훈련 뒤 잠시 따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3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의 활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19일 첫 훈련 당시에도 그는 “이전과는 다르게 경기를 할 생각”이라며 “경기에서 직접 보여 드리겠다. 첫 경기까지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지론인 ‘빌드업 축구’를 고집하면서 변화에 인색하던 벤투 감독이 최근 전술 변경을 언급해 해외 언론도 주목했다. 프랑스의 ‘위 스포츠’는 “벤투 감독이 A매치 전술을 늘려 가고 있다. 어떤 시스템을 채택할지 카타르 월드컵 상대국들이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팎의 관심 속에 벤투 감독은 훈련을 통해 이강인과 손흥민의 동반 출격 가능성까지 내비친 셈이다. 이강인은 A매치 통산 6경기 중 데뷔전이었던 2019년 9월 조지아 친선 경기에 이어 같은 해 10월 스리랑카와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손흥민과 함께 선발 출전했다. 마지막 동반 출전이었던 2020년 11월 카타르와의 친선 경기에선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고, 이강인은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다.
  • 10년 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포화인데… 2060년에나 방폐장 마련

    10년 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포화인데… 2060년에나 방폐장 마련

    환경부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방안과 사고저항성 핵연료 사용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원자력 발전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포함시킨 초안을 발표했다. 초안에 따르면 녹색부문은 소형모듈원자로(SMR), 차세대 원전, 핵융합, 사고저항성 핵연료,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위한 기술 개발 등 원자력 연구개발(R&D) 및 실증이, 2045년까지 신규건설 허가, 계속운전 허가를 받은 원전은 전환 부문에 포함됐다. EU는 지난 7월 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시키면서 모든 원전에 최신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2025년까지 사고저항성 핵연료를 사용하도록 했다. 또 2050년까지 고준위폐기물 처분장을 마련하는 계획을 제시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그렇지만 환경부는 지난 7월 대통령 업무보고 때부터 원전을 택소노미에 포함시키기는 하지만, EU와 같은 엄격한 전제 조건은 한국 여건에 맞지 않다고 밝혀 왔다. 이번 초안에도 사고저항성 핵연료 적용 시기는 EU보다 6년이나 늦은 2031년으로 제시됐다. 게다가 2031년에 전면 도입이 아닌 ‘도입 촉진을 유도’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실제 원전에서 사용되는 시기는 더 늦어질 가능성도 크다. 더 심각한 것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 시설 도입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확정한 ‘제2차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 계획’이 있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 계획에는 부지 선정 절차에 착수 후 20년 내에 중간저장시설을 확보하고 37년 내에 영구처분시설을 마련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부지 선정에 착수하더라도 고준위 방폐장은 2060년이나 돼야 준비될 수 있다. 일부 원전에선 2031년부터 고준위 폐기물이 포화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환경단체들은 K택소노미는 원전 확대를 위한 명분 쌓기용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에너지전환포럼은 “사고저항성 핵연료의 적용 시기는 물론 목표연도를 제시하지 못한 고준위 방폐장 등 국제적 수준에 못 미치는 기준을 제시해 K택소노미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린피스 역시 “K택소노미 초안을 보면 기후위기 대응보다는 원자력 산업계 먹을거리 확보가 그 속내 같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다음달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대국민 공청회를 열어 초안에 대한 의견을 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원전을 녹색분류체계에 포함한다’는 방침은 바꿀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 “중국 믿었던 우리 실수” 국립중앙박물관 대국민사과

    “중국 믿었던 우리 실수” 국립중앙박물관 대국민사과

    중국 국가박물관의 고구려·발해 연표 삭제 사건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일 윤성용 관장 명의의 대국민사과문을 통해 “그간 중국 측의 신뢰만을 믿었던 우리관의 명백한 실수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책임이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으로서 국민 여러분의 어떠한 질책도 받아들이며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태가 발생한 ‘동방길금-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은 한중 수교 30주년,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공동으로 참여한 특별전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제대로 자료를 줬지만 중국 측에서 제공한 기관의 자료를 쓰는 관례를 깨고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 연도를 빼면서 논란이 커졌다. 코로나19로 중국의 고강도 방역으로 한국 측 관계자가 현지를 살피지 못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전시가 시작할 당시 중국은 해외 입국자를 20일 격리시키던 상황이라 현지 파견이 어려웠다.양국 외교 문제로까지 일이 커진 상황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시정하지 않으면 철수하겠다”는 강경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중국은 끝내 수정하지 않은 채 지난 15일 해당 내용을 철거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러한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전시 내용이 당초 합의와 다를 시 전시품을 회수하는 조항을 명확히 담도록 ‘우리 문화재 국외전시 표준 협약서’를 보완하고, 호송관의 임무에 전시 내용을 확인하는 임무를 강화하는 등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라며 “현지 공관과 전시 관련 업무 협조체계를 구축해 이러한 사태가 다시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회, 망 사용료법 공청회 개최… “인터넷 생태계 악영향”vs “망 사업자 독점 폐해”

    국회, 망 사용료법 공청회 개최… “인터넷 생태계 악영향”vs “망 사업자 독점 폐해”

    국회 과방위, ‘망 사용료 의무화’ 공청회문체위는 ‘바람직한 망이용 정책’ 토론회넷플릭스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망 사용료 지불과 관련한 문제를 놓고 국회에서 공청회가 열렸지만, 콘텐츠제공업계와 통신업계 간 이견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0일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 처리에 앞서 이해관계자 목소리를 듣고자 ‘정보통신망 이용료 지급 관련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심사를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진술인으로 ▲박경신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상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대외협력실장 ▲최경진 가천대학교 법학과 교수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애초 과방위는 공청회에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등 소송 당사자들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양사는 직접 참여 대신 관련 협회 등을 통해 진술인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망 이용료 분쟁이 3년째 진행 중이다. ●ISP-CP, “법제화 필요” vs “입법화 반대” 통신사들의 입장을 대변한 윤상필 실장은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는 트래픽은 통신사업자에게 과도한 네트워크 증설 비용 부담을 초래하는데 통신사는 한계에 직면했다”며 “국내외 콘텐츠사업자(CP)사 99%가 구글과 넷플릭스는 망 이용대가를 부담하지 않고 무임 승차하면서 지속 가능한 인터넷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CP 측 진술인으로 공청회에 참석한 박경신 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인터넷은 모두가 데이터전송을 하면 아무도 전송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 ‘상부상조 원리’에 따라 만들어져 모두가 모두에게 무제한 통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통신체계다”라며 “해외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비용은 생각지도 않고 조그만 국내 망을 지난다고 돈을 받겠다는 것은 망 사업자 독점의 폐해”라고 말했다. 최성진 대표도 “시장 자율에 맡겨진 부분을 의무화하면 CP의 협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향후 부가통신사업자로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시 영향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지난 8일 윤영찬 더불어미주당 의원이 발의한 ‘넷플릭스 무임승차방지법’을 포함해 망 사용료 관련 법안 7건이 발의돼 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CP가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국내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와 망 사용료 계약을 의무적으로 체결하게 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앞서 국회 과방위는 지난 4월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된 망 사용료 법안 의결을 보류하고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국내 사업자 역차별과 망 중립성 적용 문제, 자유계약 원칙 등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공청회에 양당 협의가 안 된 채 진행됐다는 이유로 야당 의원들만 참석했다. 이 때문에 국회 과방위는 추후 공청회를 한 차례 더 여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청래 과방위원장도 한 차례 공청으로는 결론을 낼 수 없다며 향후 추가로 공청회를 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관련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750개 통신 사업자들의 모임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도 빅테크의 망 투자 비용 분담안과 관련한 논의를 올해부터 시작하고 있다. GSMA는 이달 말 이사회에서 인터넷생태계의 지속가능한 투자방안을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문체위 주관 토론회 “과도한 정부 개입…한미FTA 규범 위반 소지도” 다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반대도 있어 실제 법안 처리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같은 날 오전 문체위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망 사용료 의무화’에 반대하는 ‘K-컨텐츠 산업과 바람직한 망 이용 정책 방향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황성필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사업자 간의 민사적 문제에 대해 계약 체결 의무를 부과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계약체결 ‘여부’ 결정에 대한 자유를 침해하는 측면이 있다”며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도록 하고 그 위반을 금지행위 위반으로 규정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정부가 계약체결을 강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7개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시기적으로 성급하다고 보고, 망 서비스를 공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통상 전문가로 토론회에 참석한 이효영 국립외교원 부교수는 “(개정안과 같은) 보호주의적 성격의 통상정책으로 상대국이 보복 조치를 할 우려가 있고 궁극적으로 K-콘텐츠의 해외 진출 장벽을 우리 스스로 세우게 되는 결과 초래할 것”라며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규범 위반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제기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말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다자적으로 국제규범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라며 “다자적으로 국제규범을 만들거나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세 사례를 참고해 오늘날의 디지털 경제 시대에 적합한 규제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서울광장] 3연임 시진핑, 마오쩌둥 시대로 회귀하나/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3연임 시진핑, 마오쩌둥 시대로 회귀하나/오일만 논설위원

    이변은 없어 보인다. 다음달 16일 중국의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확정되는 시진핑(69)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은 이미 4년 전에 종결된 사안이다. 2018년 헌법 개정으로 국가주석 3기 연임(매 임기 5년) 금지 규정을 삭제함으로써 시 주석의 장기집권 길을 열어 놓았다. 국제사회의 시선은 집권 연장이 아니라 20차 당대회 이후 중국의 정치 시스템은 물론 장기적인 전략·전술적 변화 여부에 쏠려 있다. 마오쩌둥은 1인 독재의 길을 닦았고, 덩샤오핑은 이를 막기 위한 집단지도체제 시스템을 고안했다. 시 주석의 집권 연장으로 덩샤오핑 집권 시 작동했던 정치 시스템이 소멸되면서 자연스레 마오쩌둥 시대의 색채를 가미한 새로운 지도체제와 의사결정, 권력 운용 방식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의 3연임은 중국 정치 권력구도와 운영체제의 일대 전환점이다. 홍콩 언론들은 집단지도체제를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1인 독주의 ‘집중통일 영도체제’가 공식화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마오쩌둥 시대의 ‘무소불위 1인 통치’에 버금갈 정도로 시 주석의 권력이 강화되는 구도가 예상된다. 권력 내부의 변동도 관전 포인트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2인자’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권력 3위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옮길 가능성과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파의 차세대 주자인 후춘화 부총리가 총리 자리를 물려받을지, 천민얼 충칭 당서기와 리창 상하이 당서기, 딩쉐샹 중앙 판공청 주임 등 시 주석의 측근들이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얼마나 진출할지 등이 최대 관심사다. 1인 독재의 길을 걸었던 마오쩌둥 시대에도 파벌을 안배해 온 전통이 유지될지 지켜봐야 한다. ‘대국굴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강조해 온 시 주석의 집권 3기는 필연적으로 미중 신냉전의 심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도다. 이 과정에서 시 주석은 ‘대만 통일’의 기치를 내걸고 장기집권의 명분을 삼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자신의 장기집권 통치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대만 통일’을 통해 중국 내 민족주의 정서를 기반으로 최대한의 정치적 결집을 이끌어 내려는 계산이다. 중국 통일을 최대 과업으로 삼을 경우 강력한 중화민족주의를 토대로 마오쩌둥 시대의 배타적 대미 투쟁 노선이 부활할 가능성이 크다. 미중 경쟁이 체제·이념 대립기를 거쳐 10년 내 최고조의 대결 구도로 확산되면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만 침공 예상 시점으로 2027년 중국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이나 2049년 신중국 건국 100주년 등의 가능성을 제기한다. 시 주석의 국내 통치는 대미 항전을 내걸면서 체제·이념을 강화할 것이다. 모두가 함께 잘살자는 ‘공동부유’(共同富裕)와 무역ㆍ내수를 동시에 발전시키는 ‘쌍순환’(雙循環) 전략이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2020년 전 세계 신흥 억만장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나왔지만, 인구 14억명 가운데 6억명의 월수입이 1000위안(약 18만원)밖에 안 될 정도다. 빈부격차로 따지면 세계 선두그룹이다. 시 주석은 이를 방치하면 공산당 일당체제가 붕괴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 인식이 강하다. 중국 사회에 만연한 각종 불평등을 줄이면서 인민들의 지지 기반을 넓히는 것이 체제를 유지하는 데 급선무다. 쌍순환 전략은 사실 미국의 공급망 재편 구상에 맞서 자급자족이 가능한 경제구조를 만들자는 배수진의 의미가 담겨 있다.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제 재편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경제·과학 기술의 ‘홀로서기’ 전략인 것이다. 시진핑 3기 집권기는 미중 간 치킨게임 양상의 대결 구도가 보다 격렬해지는 시기일 것이다. 그 엄혹한 여파가 시도 때도 없이 한반도에 덮치게 되는 위기의 시간이지만, 이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것 역시 우리의 몫이다.
  • [시론] 당랑거철의 외교는 불가하다/김흥규 아주대 교수·미중정책연구소장

    [시론] 당랑거철의 외교는 불가하다/김흥규 아주대 교수·미중정책연구소장

    혼돈의 시대다. 세계는 미국의 패권에 기반한 자유주의적 국제질서에서 궤도 수정을 하고 있다. 현 세계 정세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면서 점차 다극화되는 양상이 강화되고 있다. 온전한 양극체제도 아니고, 다극체제도 아닌 분야별로 혼재된 이 새로운 국제관계는 수많은 중간·약소국들에게 도전을 안겨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엿보이듯이 러시아는 전통적인 지정학 국제질서를 들고나왔고, 자신의 영향권을 인정해 줄 것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인도 역시 미국의 기대와 달리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쿼드의 온전한 일원이 되기를 거부하고, 지역 강대국으로서 자신의 독자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하이협력기구 회의나 지난 6월 개최된 브릭스 고위급회의에서 엿보이듯이 미국을 견제하고, 이탈하는 세력의 힘은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대한 미국의 해법은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연대하는 것, 세계를 민주 대 권위주의 대립으로 이분법화해 가치 대결을 강화하는 것, 그리고 미국 자체의 내부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상기의 정책 우선순위가 국익에 부합한다. 그러나 미국 바이든 정부의 우선순위는 역순으로 중요하다는 것이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잘 드러났다. 자체 제조업 역량의 취약성과 치솟는 인플레,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치열하게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미국 중간선거,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할 정도로 양극화된 내부적 갈등으로 인해 미국은 이제 동맹국조차도 배려할 여유가 없어 보인다. 바이든 정부의 대중 정책은 현재 관리를 전제로 한 전략적 경쟁 정책에서 보다 강경한 대결 정책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미국은 그간 준수해 온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전략 경쟁의 소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계기로 강하게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를 견제할 중국 카드의 활용 전략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더이상 가능하지 않게 됐다. 미국 중간선거는 미중 간의 대립을 더욱 촉발시키는 기제가 되고 있다. 미국은 향후 IRA나 소위 칩4동맹과 같은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것을 넘어 전 전략산업 및 안보 분야에서 중국을 더욱 광범위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미 핵보유와 실전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선언한 북한 때문에 안보적으로 더욱 취약해진 상황이다. 한미동맹의 신뢰성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대외 정책은 여전히 미국의 자유주의적 패권질서 유지라는 전제에 기반한 듯하다.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직면한 외교·안보·경제적 도전에 대한 가장 중요한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미동맹을 최우선 정책으로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는 미국의 대중 압박 정책 최전선에 서도록 강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아마 현 외교안보 라인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그 결과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2022년은 사실상 한중 파국의 원년으로 전환될 개연성도 커진다. 윤석열 정부는 한중 관계를 단박에 좌초시킬 역량을 지니고 있다. 다만 한중 관계를 관리하거나 깨진 한중 관계를 복원할 역량은 미지수다. 윤 대통령과 리잔수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면담 결과는 사실상 왕치산 부주석의 방한 때보다 더 전향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양국 다 현재로서는 양국 관계를 관리할 특별한 대안이 부재한 상황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동맹의 최전선에서 중국에 대항하려면 모든 국운을 걸고 준비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당랑거철(螳螂拒轍)의 무모함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 현재로서는 미국과의 포괄동맹을 당당히 정립하되 주변 모든 강대국들과의 화친(和親)에 노력할 때다. 지금은 주희의 명분과 가치보다 북학파 박지원의 실용성이 필요한 때다.
  • 주중 美대사관, 中직원 개인 정보 과도한 수집 논란

    주중 美대사관, 中직원 개인 정보 과도한 수집 논란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이 중국인 직원의 개인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근무했던 중국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대사관과 영사관 측이 중국인 직원의 소셜미디어 계정과 재산, 친인척 관계 등 지나친 개인 정보를 보고하도록 요구해오고 있으며 이는 분명한 개인정보보호 침해 사례라고 19일 폭로했다.  이 매체는 과거 미 대사관에서 근무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중국인 리밍 씨의 발언을 인용해 “미 정부가 몇 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중국인 직원들의 배경을 조사해왔다”면서 “중국인 직원들이 작성한 개인 정보는 미국 정보기관에 제출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중국 직원은 외부에 발설하지 않아야 한다는 명문 규정도 제기돼 있었다”고 했다.  리 씨는 “미국이 겉으로는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인권 존중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행동은 이중 잣대를 확인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매체가 공개한 미국 정부가 수집했다는 직원들의 개인 정보에는 직원의 거주지 정보와 거주했던 도시들에 대한 기록, 7년 이내의 해외여행 내역 외에도 친인척 및 지인에 대한 추가 정보 요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 대사관과 영사관 측은 중국인 직원들의 소지품과 가방을 수시로 검사했으며, 신발을 벗도록 지시해 신발 내부까지 검사했던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다른 익명의 중국인 직원의 사례를 인용해 ‘미국 측이 중국 직원들의 개인정보와 가족, 심지어 이웃에 대한 정보까지 제출하도록 강요한 혐의가 있다’면서 ‘조사 당시 직원들은 미국 정부로부터 심문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을 정도로 강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소 탕란 소장은 “세계 어느 국가도 미국처럼 직원들의 개인 생활 모든 측면에서 정보를 통제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의 이 같은 관행은 중국의 개인정보보호법 제3조 규정을 완전히 위반하는 완전한 불법 행위다. 미국은 고용상의 이유로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개인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정법대 주웨이 교수는 “영사관 업무가 기밀 유지와 관련이 있을 때 현지 직원 고용 시 신원 조회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조사는 적법성과 정당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 “끝나야 지연 시간 파악” 전장연, 지하철 시위…2호선 ‘혼란’

    “끝나야 지연 시간 파악” 전장연, 지하철 시위…2호선 ‘혼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9일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집회를 재개하면서 서울 지하철 2호선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휠체어에 탄 장애인 약 20명을 포함한 전장연 회원 80여명은 오전 7시 57분쯤 2호선 시청역에서 충정로역 방면 지하철을 타며 승하차 집회를 시작했다. 지난 13일 이후 6일 만이다. 이들은 당산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해 국회의사당역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이날 출근시간대 집회로 지하철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의 불편도 생겼다. 전장연은 역마다 내려 옆문으로 다시 탑승하는 식으로 열차 운행을 늦췄다. 시청역에서 당산역으로 이동하는 데 보통 때는 14분 정도 걸리지만, 19일 오전엔 1시간 정도 소요됐다. 정거장마다 정차 시간이 길어져 30분 이상 지연이 발생한 곳도 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승하차 시위를 하다 보니 역마다 지연 시간이 발생하고 있다. 끝나야 총 지연 시간이 파악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집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장애인 권리 예산에 대해 삭감 및 동결하고 자연증가분 예산만 갖고 과대 포장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을 촘촘하게 지원하겠다는 선동을 했기 때문에 시위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 10대 대국이지만 장애인 예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꼴찌다”라며 “차별과 불평등 앞에서 정치가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이제 국회로 가서 해결을 촉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장연은 “국회가 2023년 예산을 논의할 때 사회적 약자지원 4대 핵심과제에 ‘장애인권리예산’을 포함해 1조 5000억원을 증액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저희에게 불법으로 얻는 것은 처벌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어이없고 비통하고 참담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장연의 불법 시위가 많은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며 “법치국가에서 지원을 받은 단체가 법치를 뒤흔드는 거듭된 모순을 끊어내야 한다. 불법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처벌밖에 없다”고 썼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경찰청에서 서울시청까지 장애인 등 편의법 권리를 찾기 위한 행진도 진행한다. 1개 차로가 통제돼 광화문·시청 일대에서 교통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 30분에는 서울시청 정문에서 ‘서울 거리의 턱을 없애주세요’라는 행사를 진행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이동권 보장을 요구할 예정이다.
  • 열강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동유럽 ‘끼인 국가’ 험난한 줄다리기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열강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동유럽 ‘끼인 국가’ 험난한 줄다리기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 격변기 동유럽…두 지도자의 다른 길 “혼혈 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2022년 여름 열린 한 정치 집회에서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외 언론과 정치인들은 그를 거세게 비난했다. 오르반 총리가 이런 말을 한 의도는 2015년부터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에 몰려들어 유럽인이 비유럽인과 뒤섞여 살게 됐다면서 단일 민족인 헝가리인은 혼혈이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1998년 서른다섯 살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총리 자리에 오른 오르반은 2010년 재집권한 뒤 올해 4월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승리하면서 모두 5회에 걸쳐 헝가리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그는 20대부터 정치 일선에서 활동했다. 1963년생인 그는 동유럽 민주주의 혁명이 일어난 1989년 20만 군중 앞에서 소련군 철수와 자유 선거를 요구하는 연설로 유명해진 ‘민주 투사’였다. 그러던 그가 2010년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우파 민족주의자로 180도 변신했다. 서구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열렬한 신봉자로 헝가리를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시키려고 노력했던 그가 극단적 민족주의 노선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친서방 일변도의 기존 노선에서 벗어나 러시아, 중국 등과 손을 잡는 이른바 ‘동방 정책’(Eastern Opening)을 추진했다. EU에서 지급되는 보조금의 중요성을 알기에 ‘휴식트’(Huxit, 헝가리의 EU 탈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동양과 서양의 선착장을 오가는 왕복선(ferry)과 같은 외교 정책은 지속될 전망이다. 가스 80%와 석유 65%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며 중국의 자본 투자를 절실히 기대하는 상황에서 오르반 총리는 당분간 서방과 거리를 두며 친중·친러 행보를 계속할 것이다. 이는 강대국 세력들이 맞부딪치는 헝가리의 지정학적 위험 요인과 기회 요인을 ‘중간국 외교 전략’으로 관리하면서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실용 노선으로 풀이할 수 있다.헝가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사뭇 달라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선사시대부터 동서 교통로의 중심이었다. 게르만족, 훈족, 아바르족 모두 이곳을 거점으로 유라시아의 초원 지대를 넘나들었다. 하지만 유라시아의 ‘지정학적 중심축’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의 중요성 때문에 이곳에 정착한 어떤 정치 세력도 오랫동안 통일된 국가를 유지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Ukraine)는 동슬라브어의 u(인근)와 kraina(변경)의 합성어로 ‘변경·접경 지대’라는 의미다. 12세기에 등장한 이 명칭은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세워진 ‘우크라이나 인민공화국’의 국명으로 채택됐다. ‘변경’을 의미하는 일반명사였던 ‘우크라이나’가 고유명사가 된 것이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이때 ‘우크라이나’가 국가로서 지도상에 처음 등장했다는 것이다. 국명에서부터 지정학적 특징이 드러나듯이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 독립된 국가 형태를 길게 유지한 적이 별로 없다.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 주변의 강력한 세력들의 침략과 지배를 받으면서 국제 정세에 따라 이리저리 귀속됐다. 19세기에는 합스부르크 제국과 러시아 제국이 현재의 우크라이나 동부와 서부를 각각 분할 점령했다. 그나마 신생 독립국인 우크라이나 인민공화국도 불과 몇 년 만에 소멸했고, 결국 1922년 서쪽은 폴란드, 동쪽은 소련 영토가 됐다. 서유럽과 러시아의 경계에 위치한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우크라이나의 역사는 러시아의 영향을 받는 동부와 서유럽의 영향권에 있는 서부로 나뉜 채 전개됐다. 이렇듯 수백년 동안 계속된 종족적·문화적·종교적 이질감은 우크라이나인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었다. 동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민족 국가를 형성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1991년 소련 해체와 더불어 독립한 우크라이나의 최대 문제점이자 과제는 여전히 동부 지역과 서부 지역의 대립과 갈등이 심하다는 것이다. 지난 30년간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동과 서가 번갈아 권력을 잡으면서 정치권에서 동과 서의 힘의 균형은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헝가리 건국 이야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는 그리스정교회의 성인인 올가(Olga)의 하얀색 대리석 동상이 서 있다. 오늘날의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러시아 일대에는 북쪽의 발트해에서 도래한 바이킹들이 현지 슬라브족들과 함께 882년 키예프 루스 공국을 건립했다. 945년 공국의 제2대 통치자 이고리 1세가 죽자 그의 부인 올가 대공비가 어린 아들을 대신해서 섭정했다. 남편의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국정을 총괄하게 된 올가는 자신의 정치적 판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신흥 국가의 취약점을 보완하려고 외세에 의존하는 전략을 택했다. 당대 최고 강대국이었던 비잔티움 제국의 힘을 빌리고자 토착 신앙을 포기하고 직접 콘스탄티노플로 가서 그리스정교회 세례를 받기로 한 것이다. 올가의 개종은 키이우에 그리스정교회가 전파되는 계기가 됐고, 그의 손자인 블라디미르 1세는 정교회를 국교로 선언했다. 그러나 비잔티움 제국의 황제가 올가와 결혼해 비잔티움 제국의 영향력을 넓히려고 적극적인 구애 전략을 펼치자 올가에게는 이에 대항할 방안이 절실해졌다. 그래서 올가는 비잔티움 제국에 편향된 의존도를 낮추고자 좀더 균형 잡힌 외교 전략을 모색했다. 올가는 당시 새롭게 부상하던 서유럽의 신흥 강국 독일 왕국에 사절단을 파견했고(959년), 이들을 접견한 독일의 왕 오토 1세는 키이우에 심복인 아달베르트를 보낸다. 하지만 비잔티움 제국의 견제와 키예프 루스 공국 내부의 반발로 아달베르트는 도망치듯 키이우를 떠나야 했다. 그 이후 1000년이 지난 지금 이와 유사한 일이 우크라이나에서 다시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려고 서방의 나토로부터 지원을 받고자 했으나 오히려 러시아의 공세적 정책을 불러오는 결과가 됐기 때문이다. 강대국 사이에 ‘끼인 국가’인 지정학적 중추국(pivot state) 우크라이나는 자국 문제를 해결하려고 외세(EU와 나토)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또 다른 외세(러시아)가 개입하는 빌미를 준 것이다.이슈트반 1세(975~1038)는 헝가리 왕국을 세운 초대 국왕으로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는 그를 기리는 ‘성 이슈트반 대성당’이 있고 그의 동상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가 지금의 독일 지역을 통치하던 신성 로마 제국 출신 기젤라와 결혼함으로써 헝가리 왕국은 유럽의 변방에서 경계 너머의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또한 이 결혼으로 헝가리와 서유럽 사이의 이주와 교류가 본격화했다. 이슈트반 1세가 1015년경 자기 아들을 위해 작성한 보감(寶鑑)인 ‘십훈’(十訓)은 왕이 지켜야 할 열 가지 덕목을 정리한 것인데, 이 중 하나가 ‘이주자들의 환대와 대우’다. 여러 지역 출신인 이주자들은 다양한 언어, 습성, 학식, 군사 기술 등을 가져옴으로써 왕국과 왕실을 이롭게 하지만 단일 언어와 풍습은 오히려 왕국을 나약하고 쉬이 쇠락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주자들을 현지인과 동등하게 보살피고 그들에게 합당한 직책을 부여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즉 외국인 차별 금지는 헝가리 왕국의 건국 이념이었다. 이렇게 해서 이주자 수가 늘어나고 이들의 사회·정치적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그때까지 낙후했던 헝가리 사회는 점차 발전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후에도 중세의 헝가리 왕들은 종교나 종족에 개의치 않고 모든 이주민을 동일하게 대우하는 관용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오늘날 ‘외지에서 온 이주민을 환대하라’는 왕국 건설자의 유훈은 완전히 잊히고 말았다.● 역사의 가르침을 외면한 지도자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는 서방의 진보적 자유주의를 추구하는 대신 러시아나 중국 같은 국가를 모델로 삼아 나아가야 한다”면서 서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서구, 러시아, 중국이 유라시아 중부 지역에서 벌이는 ‘뉴 그레이트 게임’(New Great Game) 속에서 오르반 총리가 보여 준 이러한 균형 정책에 헝가리 유권자들은 기꺼이 표를 던졌다. 그러나 자국의 이익만 극대화하려는 오르반 총리는 ‘이주민 환대’라는 건국 아버지의 유언을 망각한 나머지 주변 국가로부터 인종주의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모 올가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특정 강대국에 치우치는 선택을 하지 말고 동서로 분단된 자국이 협력적으로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이러한 고민은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에 사는 우리에게도 남의 일 같지 않다. 민족 명절인 추석을 맞아 대한민국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자 북한에 회담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그나마 다행이다. 중앙대 교수·작가
  • 젤렌스키 “러군, 재미로 총질…고문실 부지도 발견했다”

    젤렌스키 “러군, 재미로 총질…고문실 부지도 발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한 북동부 도시 이지움에서 발견된 집단 매장지와 관련해 “러시아 군인들이 매장된 이들을 향해 재미 삼아 총을 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 점령에서 해방된 하르키우주 지역에서 수사활동이 진행 중”이라면서 “모든 러시아 파시스트들의 범죄가 기록되고 있고, 증거가 수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점령된 도시와 마을의 주민과 심지어 외국인까지 가둬두고 학대한 고문실 부지가 발견됐다”면서 “지난 3월 쿠피안스크 의대생들이 러시아 군인들에게 붙잡혀 지하실에 갇혔다. 이들은 하르키우주 지역이 해방된 후 구출돼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철수한 이지움 외곽 숲에서 약 450개 규모의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 다수의 시신의 목에 밧줄이 감겨 있고 손이 뒤로 묶인 것이 확인됐다. 현재 우크라이나 경찰이 매장지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묻힌 사람들의 수를 밝히기는 이르다”면서도 “고문과 모욕적인 처우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이 모든 일에 반응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부차에서 저지른 행동을 이지움에서 반복했다. 우리는 그 당시 하르키우주 지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제야 진실을 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이 이지움 일대를 조사할 그룹을 파견하기로 한 것은 좋은 일”이라며 “그들이 러시아 테러리스트의 소행을 목격하고 유엔 내 모두에게 이를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원한 친구’는 없다? 시진핑, 푸틴 향해 “의문과 우려”

    ‘영원한 친구’는 없다? 시진핑, 푸틴 향해 “의문과 우려”

     국제사회에서 ‘영원한 친구’를 자처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뜻밖의 균열을 드러냈다.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향해 ‘우려’를 표명하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대외에 공개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강력한 우방인 중국과 불협화음을 낳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 푸틴 향해 “의문과 우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시 주석의 의문과 우려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대만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상대 측의 입장에 대한 지지 표명을 잊지 않았다. 시 주석은 “대국의 책임을 보여주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고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싸고 푸틴 대통령을 향해 ‘우려’를 밝히고, 푸틴 대통령이 껄끄러운 발언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등 주요 격전지에서 패배하며 체면을 구기는 상황에서 ‘영원한 친구’를 자처한 양국이 이같은 불협화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더욱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이 정상회담에 대해 자국에 공개한 보도문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언급을 뺀 데 대해서도 중국의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 주석은 변덕스럽고 타협적이지 않으며,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비위를 맞추는 데 열심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나, 푸틴 대통령이 이를 인정하는 것은 다소 의아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의 ‘우려’ 발언을 공개하면서 중국을 향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시진핑이 푸틴 질책 … 전쟁 장기화에 중국 불만”   미 뉴욕타임스(NYT)는 시 주석의 ‘우려’ 발언이 푸틴 대통령을 향한 질책의 의미일 수 있다는 학자들의 분석을 전했다. 세르게이 라드첸코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고등대학원 교수는 “중국은 러시아가 대국처럼 행동하지 않고 국제사회에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낳은 전세계 식량 및 에너지 시장의 교란은 중국의 경제 성장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중국은 러시아의 전쟁을 해롭다고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인홍 중국 베이징인민대학 교수는 “양국 간의 전략적 관계에 대해서 시 주석이 이렇게 신중하고 저자세적인 발언을 한 것은 수년 만”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국제 정치에서 ‘BFF(Best friend forever·영원한 친구)’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러·중 관계는 러시아가 중국의 후순위 파트너일 뿐인 불평등한 관계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열고 국제사회를 향해 양국이 ‘영원한 친구’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중국은 러시아의 전쟁을 지지하는 발언을 삼가는 한편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하지 않았다. 중국은 대신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수입하고 자동차 등을 수출하는 등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로부터 회피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며 간접 지원했다.  그러나 이같은 균열이 러시아의 전쟁을 중단시키거나 발목을 잡을 정도의 타격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라드첸코 교수는 “푸틴은 무모하다”면서 “푸틴은 중국이 자국을 인정하지 않을 위험을 감수할 용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러·중, 중앙아시아서 패권 다툼 분석도  중국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벌일 패권 경쟁의 전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하이협력기구는 러시아와 중국, 중앙아시아 4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및 인도, 파키스탄이 포함돼 있다. 러시아는 구소련 구성원이었던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안보 동맹을 자처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이 흔들리고 있다.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추구해온 ‘중앙아시아의 맹주’ 카자흐스탄은 최근 수년 사이 문화적으로 ‘탈(脫) 러시아’를 추구해왔으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중국의 입장에서 카자흐스탄은 에너지와 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요충지다. 카자흐스탄은 중국 및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또 송유관을 통해 중국에 석유를 공급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에 매장된 방대한 우라늄은 중국이 추진하는 원자력발전소에 중요하다. 중국은 2013년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신(新)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을 발표하고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인프라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32개월 만에 외국 방문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방문지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점찍고, 14일 사마르칸트에 도착한 시 주석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직접 영접한 것도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깊어지는 밀월 관계를 드러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르기스스탄 싱크탱크인 OSCE 아카데미의 니바 야우 선임연구원은 영국 가디언에 “중국은 대만과의 분쟁이 커질 때마다 중앙아시아로 방향을 튼다”고 지적했다.
  • 푸틴 “美 규탄” 시진핑 “러와 강대국 역할”

    푸틴 “美 규탄” 시진핑 “러와 강대국 역할”

    미국과 전방위로 대립 중인 중국과 러시아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밀착의 강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우크라이나 전쟁 뒤로 처음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맞서 ‘전략적 공조’를 한껏 과시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문제 등을 논의했다. 시 주석이 국제 외교무대로 복귀한 것은 2020년 1월 미얀마 방문 이후 32개월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고수한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도발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강대국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혼돈스러운 세계에 안정과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하는 역할도 하려 한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2월 24일) 뒤 처음 만난 두 정상이 ‘반미’를 고리 삼아 의기투합에 나선 것이다. 다만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문서로 된 공동성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유럽연합(EU)과의 관계가 더 나빠지는 것을 원치 않는 베이징의 입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의 패권 견제에 대항하고자 모스크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 주석은 2014년 러시아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직접 참석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올해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회동 이후 7개월 만에 푸틴 대통령과 다시 회담을 가진 것도 그를 누구보다 각별히 여기고 있음을 보여 주는 신호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구세계의 경제 제재가 본격화되자 베이징과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중국과 천연가스 거래에서 위안화·루블화를 쓰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에 달러 없이도 에너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줬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2001년 출범한 정치·경제·안보협의체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이 가입했다. 이란도 곧 정식 회원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등을 통해 ‘대중 포위망’을 넓히자 시 주석도 중국 주도 국제기구를 내세워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그가 2년 8개월 만의 다자외교 복귀 무대로 중앙아시아를 택한 것도 ‘반미·반서구 연합체’로서 SCO를 띄우려는 ‘전략적 마케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 방미 조현동 “美 ‘확장억제’ 강화할 것”

    방미 중인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16일(현지시간)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에서 미국의 한층 강화되고 구체화된 ‘확장억제 공약’을 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우려 및 핵무기 정책 법제화로 한반도에 긴장이 적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핵우산 제공 약속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그 수준과 폭도 키우겠다는 것이다. 조 차관은 14일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EDSCG 회의와 관련해 “그간 우리가 봐 왔던 확장억제 수단보다 좀더 강화되고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을 국민이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략자산 전개와 같은 것도 있고, 또 그 수준이나 폭이 과거와 달라질 수도 있으니 그런 점을 유념해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불과 며칠 전에 핵무력 정책 법제화도 발표한 상황으로 과거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인식하에 보다 강화되고 구체적인 방안을 최대한 협의해서 그 내용을 국민에게 설명하겠다”고 했다. EDSCG는 한미 양국 외교·국방당국이 ‘2+2’ 형태로 확장억제의 실효적 운용 방안을 논의하는 차관급 협의체다. 이번 협의는 2018년 1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확장억제’는 한국이 적대국의 핵공격 위협을 받을 때 미국이 자국 영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국내에서 이런 약속이 유사시 제대로 이행되겠느냐는 우려가 적지 않아 이번 회의 결과가 이를 불식시킬지가 관심사다. 한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신뢰성과 관련해 “정보공유, 공동기획, 위기협의, 전략자산 전개, 연합연습, 전략적 소통 등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며 EDSCG에서도 이런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핵 위협의 고도화로 ‘한미 맞춤형억제전략’(TDS)을 9년 만에 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넷플릭스 ‘수리남’에 뿔난 수리남 “마약국가 조장”… 교민 안전 우려

    남아메리카의 수리남 정부가 한국 감독이 넷플릭스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드라마 ‘수리남’이 마약국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장하고 있다며 항의에 나섰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흥행이 해외 한국 교민들의 안전 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교부는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제작사 법적 조치·韓에 항의” 밝혀 수리남 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알베르트 람딘 수리남 외교·국제사업·국제협력부(BIBIS)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한국 드라마 수리남이 마약두목에 관한 것이지만 수리남을 ‘마약 국가’로 몰아가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9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수리남은 한 사업가가 수리남을 근거지로 대규모 마약 밀매 조직을 운영하는 한국인을 체포하기 위해 국정원과 협조하는 줄거리다. 드라마에서 수리남 정부는 마약왕과 결탁해 부패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2011년 구속 기소된 조봉행씨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람딘 장관은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수리남은 드라마에서 나타나는 이미지가 더는 없고 그런 행동(마약 거래)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작사에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대사를 통해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양국 우호관계 유지 노력” 외교부는 수리남과의 우호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리남 정부의 항의 메시지가 한국 정부에 접수됐느냐’는 물음에 “해당 넷플릭스 시리즈 방영 이후 수리남 정부의 우리 정부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었다”고 답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문화적 사안에 대해선 상대국과의 우호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오해가 있다면 푸는 등 상호간에 노력해 나가는 것”이라며 “수리남 정부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대사관, 한인사회 안전 주의 당부 앞서 수리남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주베네수엘라 한국 대사관은 지난 13일 홈페이지에 ‘수리남 한인사회 대상 안전 공지’를 게시하고 “드라마 Narcos-Saints(드라마 수리남의 영어 제목)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울 것으로 짐작된다”며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이기 바라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해 달라”고 밝혔다. 특히 극중 부패 정치가로 묘사된 수리남 대통령의 모델인 데시 보우테르세 전 대통령은 2020년 퇴임했지만, 관계자들이 정치권에 남아 있는 점을 외교 당국은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수리남은 1975년 수교했다. 수리남에 거주 중인 교민 규모는 2021년 기준 48명이다.
  • 마약 다룬 ‘수리남’에 뿔난 수리남…“교민 안전 우려”

    마약 다룬 ‘수리남’에 뿔난 수리남…“교민 안전 우려”

    남아메리카의 수리남 정부가 한국 감독이 넷플릭스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드라마 ‘수리남’이 마약국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장하고 있다며 항의에 나섰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흥행이 해외 한국 교민들의 안전 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교부는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수리남 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알베르트 람딘 수리남 외교·국제사업·국제협력부(BIBIS)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한국 드라마 수리남이 마약두목에 관한 것이지만 수리남을 ‘마약 국가’로 몰아가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9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수리남은 한 사업가가 수리남을 근거지로 대규모 마약 밀매 조직을 운영하는 한국인을 체포하기 위해 국정원과 협조하는 줄거리다. 드라마에서 수리남 정부는 마약왕과 결탁해 부패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2011년 구속 기소된 조봉행씨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람딘 장관은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수리남은 드라마에서 나타나는 이미지가 더는 없고 그런 행동(마약 거래)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작사에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대사를 통해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수리남과의 우호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리남 정부의 항의 메시지가 한국 정부에 접수됐느냐’는 물음에 “해당 넷플릭스 시리즈 방영 이후 수리남 정부의 우리 정부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었다”고 답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문화적 사안에 대해선 상대국과의 우호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오해가 있다면 푸는 등 상호간에 노력해 나가는 것”이라며 “수리남 정부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수리남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주베네수엘라 한국 대사관은 지난 13일 홈페이지에 ‘수리남 한인사회 대상 안전 공지’를 게시하고 “드라마 Narcos-Saints(드라마 수리남의 영어 제목)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울 것으로 짐작된다”며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이기 바라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해 달라”고 밝혔다. 특히 극중 부패 정치가로 묘사된 수리남 대통령의 모델인 데시 보우테르세 전 대통령은 2020년 퇴임했지만, 관계자들이 정치권에 남아 있는 점을 외교 당국은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수리남은 1975년 수교했다. 수리남에 거주 중인 교민 규모는 2021년 기준 48명이다.
  • 유사시 美 핵우산 제공 우려, 이번엔 해소될까

    유사시 美 핵우산 제공 우려, 이번엔 해소될까

    오는 16일 워싱턴서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4년 8개월만에 북한의 핵무기 정책 법제화 직후 개최“美 확장억제 강화…전략자산 전개 수준·폭 달라질것”방미 중인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오는 16일(현지시간)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에서 미국의 한층 강화되고 구체화된 ‘확장억제 공약’을 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우려, 핵무기 정책 법제화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적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핵우산 제공 약속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그 수준과 폭도 키우겠다는 것이다. 조 차관은 14일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EDSCG 회의와 관련해 “그간 우리가 봐왔던 확장억제 수단보다 좀더 강화되고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을 국민이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략자산 전개와 같은 것도 있고, 또 그 수준이나 폭이 과거와 달라질 수도 있으니 그런 점을 유념해서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불과 며칠 전에 핵무력 정책 법제화도 발표한 상황으로 과거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인식하에 보다 강화되고 구체적인 방안을 최대한 협의해서 그 내용을 국민에 설명하겠다”고 했다. EDSCG는 한미 양국 외교·국방당국이 ‘2+2’ 형태로 확장억제의 실효적 운용 방안을 논의하는 차관급 협의체다. 이번 협의는 2018년 1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확장억제’는 한국이 적대국의 핵공격 위협을 받을 때 미국이 자국 영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국내 일각에서 이런 약속이 유사시 제대로 이행되겠냐는 우려가 적지 않은데, 이번 회의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지가 관심사다. 만일 미국과 한국이 동시에 핵공격 위협에 처했을 때, 실제 미국이 자국 본토와 동등한 핵 억제력을 제 때에 한국에 제공할 것이냐는 우려도 있다.   한편, 조 차관은 한국산 전기차를 차별하는 독소조항이 포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관련해 오는 15일 미 의회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방문하고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한다.
  • 무릎 꿇은 투스타? 전투기 ‘그냥’ 추락… 러시아 현상황

    무릎 꿇은 투스타? 전투기 ‘그냥’ 추락… 러시아 현상황

    군사대국 2위 러시아는 ‘사흘 내 우크라이나 점령’을 내세우며 침공을 시작했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약 7만 정도가 죽거나 다쳤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 수복 작전에서 성과를 거둔 가운데, 현지언론인 르비우 저널은 우크라이나군이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 최고위급 사령관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보병대가 러시아군 서부군관구 사령관인 안드레이 시체보이(53) 육군 중장을 포로로 붙잡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르키우 지역 발라클리아 근처에서 잡은 러시아군 포로 동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뉴스위크에 따르면 시체보이 중장은 남부군관구 제8근위제병군 사령관으로 지난 2월 28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에 올랐으며, 6월 서부군관구 사령관으로 취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을 지휘하는 러시아군 서부군관구 사령관은 유럽 지역을 담당하며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러시아 병력의 절반을 지휘한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투에서 포로가 된 최고위급 지휘관이다. 르비우 저널은 과거 사진을 근거로 수갑이 채워진 채 무릎을 꿇고 있는 남성 중 한 명이 러시아군 서부군관구 사령관인 안드레이 시체보이 육군 중장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무릎을 꿇고 있는 이 남성은 어깨와 가슴에 중령 계급장인 은색 별 2개가 붙어있었는데 현지매체는 “그가 중령 군복으로 갈아입고 탈출을 시도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울러 “6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그를 둘러싸고 마치 큰 물고기를 잡은 것처럼 쳐다보고 있다”며 “영상에 나온 그가 시체보이 중장인지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라고 르비우 저널은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빼앗겼던 군사요충지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히며 “이번 겨울엔 우크라이나가 점령에서 신속하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러시아 국방부 역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퇴각한 사실을 공식 인정했지만, 이 보도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러 전투기, 이륙 20초 만에 곤두박질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 일요일 크림반도에서 러시아군의 수호이(Su)-25 전투기가 추락했다며 “그들은 모든 면에서 무능하다. 러시아인이 손에 든 무기는 본인들에게 가장 위험하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전장에 투입된 러시아 전투기가 이륙 20여 초 만에 맥없이 추락하는 장면이 담겼다. 전투기는 어떠한 공격도 받지 않았지만, 추락해 폭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러시아 공군 전투력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은 “이 전투기들은 우크라이나 공격 임무에 나서고 있었다”라며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조종사가 탈출을 시도할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워존은 “어떤 이유에서건 전장에 투입된 전투기가 스스로 추락한다는 것은 러시아 공군의 문제를 드러낸다”며 “러시아의 공군 전력이 혹사당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우크라 반격 기세…서방 지원 ‘박차’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 수복 작전에서 성과를 거두자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무기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덴마크는 훈련 장소를 내주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북부·남부에서 동시 반격에 나선 가운데 최근 수복한 하르키우주가 있는 북부에서는 전세를 뒤집었다고 보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확실히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계속 최선을 다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 중인 모르텐 보드스코프 덴마크 국방장관은 리쩌통신과 인터뷰하면서 “덴마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영국이 지난 7월부터 진행해온 훈련 프로그램과 유사한 것으로, 최근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나선 것에 맞춰 나토의 개입이 강화되는 조짐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덴마크는 30년간 고수했던 유럽연합(EU) 공동방위 예외규정을 6월 폐기하고 유럽의 러시아 침공 대응전선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코펜하겐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북유럽 방위동맹 콘퍼런스’에서 25개국과 15억유로(약 2조881억원) 규모의 추가 군비원조에 합의했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3자 통화를 한 후 “초점을 더 신속한 군사원조에 맞춰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우크라이나를 더 승리에 가깝게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 中, 기념행사서 고구려·발해 역사 뺀 경위 밝혀야

    [사설] 中, 기념행사서 고구려·발해 역사 뺀 경위 밝혀야

    중국이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베이징 국가박물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에서 한국의 고대사를 소개하며 고구려와 발해를 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더 황당한 일은 한국 고대사 연표 하단에 관련 내용을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제공했다는 표기를 덧붙였다는 점이다. 전시 유물과 연표 등을 제공한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어제 “중국 측이 임의로 연표를 편집한 사실을 이번에 인지하게 됐다”며 중국 측에 즉각적인 수정과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도 수정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수교 30주년을 맞아 상호존중의 정신으로 개최한 전시회에서 국제 관례를 무시하고 상대국 역사를 난도질했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중국은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한국 고대사 연표에서 제외한 경위를 명백히 밝혀야만 한다. 그런데도 중국은 “고구려 문제는 하나의 학술 문제”라며 “학술 영역에서 전문적인 토론과 소통을 할 수 있으며 정치적인 이슈화를 할 필요가 없다”는 얼토당토않은 주장만 내놓고 있다. 2000년대 초 고구려 등 우리 북방 역사를 중국사에 편입하려 한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한중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 중국 측은 이번 일로 우리 국민들의 반중 감정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우리 측의 안이한 대응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 고구려와 발해를 포함해 중국 동북 지역에서 흥망성쇠한 15개 독립 왕조의 역사를 자국사에 편입하는 ‘동북고대방국속국연구총서’ 발간 사업이 2020년 마무리됐고, 우리 학계도 인지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그런 역사관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았는데도 두 달 가까이 전시회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당국의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