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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밤에도 즐기는 청와대… 다음 달부터 야간 관람

    이젠 밤에도 즐기는 청와대… 다음 달부터 야간 관람

    지난 22일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한 청와대가 이제는 밤의 풍경까지 공개한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다음달 20일부터 오는 8월 1일까지 휴무일을 제외한 12일간 ‘청와대, 한여름 밤의 산책’ 행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5월 10일 일반에 개방된 청와대가 야간에 문을 여는 것은 열린음악회를 빼놓고는 처음이다. 하루 오후 7시 30분, 8시 10분 총 2회 입장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회차별로 50명씩 입장 가능하다. 청와대 야간 관람에서는 본관과 관저 등 야간 조명이 켜진 청와대 주요 시설물을 해설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안내해설사가 들려주는 청와대의 역사와 장소에 얽힌 일화를 들으며 곳곳을 둘러보게 된다. 대통령 집무실 등 내부 시설을 관람한 뒤 관저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야간 관람에서는 조명을 밝힌 상춘재의 내부 모습까지 공개돼 ‘청와대, 한여름 밤의 산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색다른 감동을 즐길 수 있다.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1인당 2매를 무료로 사전 응모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로도 응모가 가능하다. 다음달 11일까지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같은 달 14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 낙태권 폐지에 눈물…미국 여성들 ‘금욕 선언’[포착]

    낙태권 폐지에 눈물…미국 여성들 ‘금욕 선언’[포착]

    미국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판례를 뒤집자 미국 전역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이번 판결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뉴욕 맨해튼에선 시민 수천명이 낙태권 폐지 판결을 주도한 보수성향 대법관들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낙태 금지가 추진될 다른 26개주 여성들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보이려고 행동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참가자 일부는 ‘낙태 권리를 가질 때까지 성생활은 없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SexStrike #금욕 해시태그가 달린 낙태권 지지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우리는 원치 않는 임신의 위험을 감수할 수 없으므로, 임신을 시도하지 않는 한 남편을 포함한 그 어떤 남자와도 성관계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워싱턴DC에선 미국 연방대법원 인근 교량의 아치형 구조물 꼭대기에 낙태권 옹호 활동가가 올라가 ‘내 자궁을 짓밟지 마세요’란 글이 적힌 깃발을 설치하는 등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주변 통행이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여성의 자기결정권 등 기본권 보장을 확대해 온 역사적 흐름에 역행하는 폭거라며 전국적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빌리 아일리시 “정말 어두운 날” 대법원의 이번 결정이 곧바로 임신중절 금지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각 주는 이를 제한 또는 금지하는 법을 제정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팝스타들은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결정에 반발하며 분노를 쏟아냈다.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에 참가한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무대에 올라 “큰 충격을 받았고 두렵다. 낙태권 폐지 때문에 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죽게 될 것”이라며 보수 대법관들의 이름을 하나씩 거명하고 욕설로 된 제목의 노래를 불렀다. 빌리 아일리시도 “미국 여성들에게 정말 어두운 날”이라며 연방대법원을 비판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신체 권리를 박탈했다. 무척 두렵다”고 했고, 머라이어 캐리는 “여성의 권리가 눈앞에서 무너지는 세상에 왜 살고 있는지를 11살 딸에게 설명해야 한다. 정말 이해할 수 없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캡틴 아메리카’의 주인공 크리스 에번스도 낙태권 폐지 결정을 비판한 글을 잇달아 리트윗하며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유엔인구기금(UNFPA)는 성명을 통해 낙태를 제한하거나 금지할 경우 임신부의 건강과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NFPA는 지금도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낙태 행위의 45%가 안전하지 못한 방식으로 진행된다면서 “낙태에 대한 접근이 더욱 제한될 경우 전세계에서 안전하지 못한 낙태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국민 과반 “미국의 후퇴” 미국 국민 절반 이상이 임신중절(낙태) 합법화를 폐기한 미 연방대법원의 최근 판결에 대해 미국을 “후퇴”시키는 결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CBS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2%는 이번 판결을 미국을 “후퇴시키는 판결”이라고 답했다. 반면 31%는 미국을 “진전시킨 판결”이라고 했다. 17%는 양쪽 다 아니라고 했다. 전반적으로 10명 중 6명(59%)은 이번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41%였다. 특히 여성은 3분의 2 가량(67%)이 이 판결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여성의 56%는 이번 판결이 자신들의 삶을 더 나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삶을 더 좋게 만들 것이란 응답은 16%에 그쳤다. 28%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대법원 판단이 내려진 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늘은 우리 국가에 슬픈 날”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싸움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투표로 의회를 움직여 달라고 호소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성명에서 이번 판결을 “여성 인권과 성평등에 있어 큰 타격”으로 규정했다.
  • 미 vs 중러 사이 난제 안은 尹… 국익 극대화 ‘외교 고차방정식’ 풀까

    미 vs 중러 사이 난제 안은 尹… 국익 극대화 ‘외교 고차방정식’ 풀까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출국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견제를 주목적으로 창설된 나토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국제질서가 급변하고 있으며, 그 기류 속에서 한국의 국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를 윤 대통령이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 강화’와 ‘글로벌 중추국가’를 표방한 바 있다. 이는 초강대국인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에 더욱 밀착하는 포석이지만, 한편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차방정식’의 외교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된다. 나토가 이번 정상회의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을 초청한 것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 세계적인 연대를 보여 주는 것 외에도 반(反)중국 연대를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많다. 한국을 포함한 이들 4개국은 ‘중국 봉쇄’ 전략에 핵심 국가들이기 때문이다. 실제 나토는 이번 회의에서 향후 10년에 대비한 새로운 ‘전략 개념’을 추인하면서 중국을 ‘우려’ 요인으로 명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2006년부터 글로벌 파트너로 지정돼 협력 관계를 이어 오던 한국이 지난 4월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이어 정상회의에 처음 초청된 것은 이 같은 전략 변경과 무관치 않다. 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중국의 시각은 마뜩지 않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한국 등 아태 국가의 나토 정상회의 참가 관련 질문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북대서양의 지리적 범주가 아니다”라며 “나토는 이미 유럽을 어지럽혔다. 더이상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를 어지럽혀서는 안된다”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중국은 한국이 무슨 회의에 참여할지에 관한 거부권이 없다”고 받아쳤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 가능성을 의식한 듯 정부는 파트너 국가로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여할 뿐 나토 회원국 간의 성명에는 동참하지 않는다면서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한국의 반중 반러 정책 선회 가능성과는 무관하다”며 “우리는 나토 파트너국으로서 초청을 받았고 집단방위보다는 경제나 기후변화, 새로운 신흥 기술 등 포괄 안보 차원에서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국 사이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심화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나토 참석은 개인적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자리가 된다. 데뷔 무대치고는 난도가 높은 무대인 셈이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미중 사이에서 발언 한 마디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하면서도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에 대한 대한민국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향한 국제적 공조라는 대의명분이 있더라도 최대 교역국으로서 경제적 이익이 걸린 중국과 북핵 6자회담 국가로 전략적 협력 필요성이 있는 러시아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며, 한편으로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책임감도 드러내야 한다는 얘기다.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 유럽, 나토는 한국이 자유를 방어하는 데 더 많은 역할과 책임을 다해 줄 것을 바라고 있어 한국은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상황인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의 반작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과제로 남는다”고 했다.
  • 대구시 정무직 알박기 논란 근원적 해소한다...홍준표발 시정혁신 첫발

    대구시 정무직 알박기 논란 근원적 해소한다...홍준표발 시정혁신 첫발

    대구시에서 정무직 알박기가 근원적으로 해소된다. 앞으로 시장과 정무직 임기를 일치시키는 안을 추진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임기가 법령으로 보장된 공사·공단 등을 제외한 전 산하기관장의 임원, 임기제 정무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임기를 2년으로 조정하고 1회만 연임할 수 있도록 제한키로 했다.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민선 8기 시정혁신 과제가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발표됐다. 이상길 시장직 인수위원장은 27일 오후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 대과 원칙’에 입각해 유사·중복 조직을 통합하고 부서 칸막이를 제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12국·2실·3본부 체제는 9국·3실·2본부 체제로 개편된다. 시장 직속 기관으로 ‘시정혁신단’, ‘정책총괄단’, ‘재정점검단’, ‘미래50년 추진과’ 등을 신설키로 했다. 시장이 직접 공직사회 혁신, 재정건정성 강화, 미래 50년 먹거리 발굴을 관할하고 ‘군사시설이전단’, ‘금호강르네상스추진단’도 설치해 군부대 이전 터 개발과 금호강 100리 물길 조성 등 핵심사업을 총괄토록 했다. ‘혁신성장실’을 신설, 민선 7기에 분산돼 있던 산업육성과 투자유치 기능을 한 곳으로 통합하고 경제부시장 직속으로 ‘원스톱기업투자센터’를 설치해 투자기업의 성장을 밀착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산하기관장을 비롯한 임원 연봉을 1억2000만 원 이내로 제한하는 연봉 상한제를 도입하고 이용률이 낮은 직원 통근버스는 폐지하기로 했다. 특히 시에서 관리하는 ‘관사’라는 용어를 실용적 주거 지원을 의미하는 ‘숙소’로 변경하고 숫자도 현재 16개에서 10개로 정리해 예산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시민 세금으로 일부 고위직급에만 지원해왔던 숙소 관리비를 시장을 비롯한 전 사용자가 직접 부담토록 했다. 인수위는 오는 28일에는 제2의료원, 시청 신청사 이전 등 정책추진 분야를, 29일에는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을 포함한 종합 분야 혁신 과제를 발표할 계획이다.
  • 코로나19로 저하된 체력, 학교체육으로 올린다

    코로나19로 저하된 체력, 학교체육으로 올린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저하된 학생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학교별·지역별 맞춤형 건강체력교실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여름방학 전까지 학생건강체력평가(PAPS)를 시행하고 결과에 따라 교육청별로 프로그램을 열 계획이다. 학생건강체력평가는 초등 5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학생들의 심폐지구력, 유연성, 근력·근지구력, 순발력 등을 측정하고 결과에 맞춰 신체활동을 하도록 하는 의무평가 제도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건강체력평가를 시행했지만, 신체활동을 할 수 없어 저체력 학생이 늘어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건강체력평가 결과 저체력인 4·5등급 학생 비율이 2019년 12.2%였지만, 2020년에는 17.6%, 2021년에는 17.7%로 늘었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지역 특성에 맞는 체력 증진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서울·경기교육청은 식단, 비만 관리와 같은 생활 습관 등 영양·보건 교육과 함께 체육·영양·보건 교사가 참여하는 교육청 단위 자문단을 운영한다. 경남교육청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대국민 무상 스포츠 복지서비스인 ‘국민체력100체력 인증센터’와 연계해 실시간 온라인 건강체력교실을 연다. 세종·경북교육청은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해 체육수업과 가정 활동을 연계해 학생들의 신체활동을 관리할 계획이다. 부산·충북·충남·경북교육청은 건강체력반, 웨이트트레이닝반, 스피닝 교실, 필라테스 등을 운영한다. 이밖에 인천·전북교육청은 가상체험(VR) 체육실을 활용한 체육수업, 울산 교육청은 부모 참여 프로그램, 제주교육청은 방과 후 자전거 타기 등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에는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축전을 대면·비대면으로 열어 신체활동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장상윤 교육부차관은 “학생들이 체육활동으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학교생활을 주도적으로 해 나갈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나토 정상회의서 한일 정상회담 무산, 유감이다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대한민국 정상으로선 처음 윤석열 대통령이 참가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중심의 다자 안보 기구인 나토에 윤 대통령이 참가하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글로벌 공급망 등 경제안보 패권을 다투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 간 대립이 심화하는 신냉전 국면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쪽에 한 걸음 더 바싹 다가간다는 점에서 우리 외교의 큰 전환이라 할 수 있다. 나토 정상회의가 다른 이유로 주목받은 것은 새 국제질서를 논하는 자리에 한국이 참가한다는 점 말고도 한일 정상이 3년 만에 만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 마드리드에서의 한일 정상회담은 일찍부터 기대돼 온 외교 이벤트였다. 한일 정상은 2019년 12월 중국 쓰촨성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때 만난 이후 3년 가까이 양자 회담을 하지 않고 있다. 2018년 10월 대법원이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을 확정한 뒤 이듬해 일본이 반도체 부품의 대한국 수출 규제 등 외교적 보복을 가하면서 한일 관계는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을 달리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부인한 것은 7월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국에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기 어려운 국내 정치적 상황 때문일 것이다. 대통령실도 어제 한미일 정상회담은 열리지만 한일 회담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곧 강제동원 배상을 논의할 민관 협의체를 출범시키는 등 이 문제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는데도 내민 손을 잡지 않는 것은 지극히 유감이다. 이런 협소한 자세의 일본에 과연 한일 관계 개선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 “낙태는 살인” vs “내 몸, 내 선택”… 대법 반세기 역주행에 갈라진 美

    “낙태는 살인” vs “내 몸, 내 선택”… 대법 반세기 역주행에 갈라진 美

    “건강이 위험한 산모마저 낙태를 하려면 재판을 받아야 하나. 공정하지 않다.”-조던 프란츠(20) “낙태는 살인이다. 임신과 동시에 영혼이 함께하는 태아는 생명이다.”-제인 스피어(44) 미국 연방대법원이 임신 6개월까지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49년 만에 공식 폐기한 이튿날인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대법원 앞에서 찬반 시위대는 목소리를 높이며 맞섰다.확성기를 든 나타샤 R(21)은 “남자친구와 나는 학생이다. 자궁내피임기구(IUD)를 썼는데도 임신을 했다. IUD를 없애고 낙태 수술을 받았는데 그때 못 했다면 어땠을지 생각하기도 싫다”고 말했다. 이내 한 흑인 남성이 “낙태는 하느님의 뜻을 어긴 것”이라고 소리치며 낙태권 지지 시위대에 난입했고, 여성들은 “내 몸, 내 선택”(My Body, My Choice), “법원을 중단시켜라”(Abort Court)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응했다. CNN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의 판결 직후부터 뉴저지·뉴욕·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일리노이·텍사스·뉴멕시코 등 미 전역에서 찬반 시위가 벌어졌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주의회 앞에서는 전날 낙태권 보장을 주장하는 시위대에 최루탄이 발포됐고 오리건주 유진에서는 ‘분노의 밤’ 시위로 10여명이, 뉴욕시에서는 20여명이 구금됐다. 전날 대법원은 다수의견문에서 “헌법에 낙태 관련 언급이 없고, (낙태권은) 헌법상 어떤 조항에 의해서도 암묵적으로 보호되지 않는다. 낙태 문제에 대한 결정을 국민이 선출한 대표에게 돌려줄 때”라며 낙태권 폐기를 선언했다. 대법원이 이처럼 낙태 허용 판결을 폐기하면서 향후 낙태 금지 여부는 각 주법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법에서 완전하게 혹은 부분적으로 낙태를 금지하는 곳은 전체 50개주와 워싱턴DC 가운데 22개주다. 이 중 켄터키·루이지애나·사우스다코타주는 판결이 뒤집힌 즉시 낙태가 금지됐고, 아이다호·테네시·텍사스주는 판결 30일 이내에 낙태를 금지하게 돼 있다. 워싱턴DC와 16개주는 낙태를 허용하고, 나머지 12개주는 관련 법안이 아직 없다. 낙태권 옹호 단체인 구트마허연구소는 향후 약 26개주가 낙태를 사실상 금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원정 낙태’가 확산될 전망인 가운데 민주당 소속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은 자신의 주에서 낙태 시술을 하거나 다른 주가 민사 소송을 제기하지 못하도록 했다. 제이 인즐리 워싱턴 주지사도 낙태와 관련해 ‘피난처’가 되겠다며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을 예고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대법원이 미국을 150년 전으로 돌려놓았다. 국가와 법원에 슬픈 날”이라고 한 데 반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 뉴스에 출연해 “오래전에 바로잡았어야 했다”고 맞섰다. 이번 판결은 연방대법관 9명 중 6명이 보수 성향으로 채워지면서 예상된 터였다. 연방대법원은 지난 23일 일반 시민이 사전 면허 없이 야외에서 권총을 소지할 수 없도록 한 뉴욕주의 주법을 위헌으로 판결했고, 이튿날에는 경찰 등이 미란다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민이 고소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특히 보수 성향인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은 로 대 웨이드 판결에 대한 보충 입장에서 피임, 동성혼, 동성 성관계 등을 인정한 판례들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대법원의 보수화에 따른 잇따른 판결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를 더욱 좁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 외려 진보 진영의 단합으로 표심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 낙태권 판결 50년만에 뒤집은 美… 낙태한 여성 체포되나요?

    낙태권 판결 50년만에 뒤집은 美… 낙태한 여성 체포되나요?

    미 대법원 낙태 합법화 법률 폐기 판결향후 각주가 알아서 낙태 관련 법률 제정50개주 가운데 절반이상이 낙태금지 예상바이든 “국가와 법원에 슬픈 날” 강력 비판낙태반대주의자도 여성기소는 예외 주장미국 연방대법원이 24일(현지시간) 임신 6개월 이전까지 여성의 낙태를 합법화한 이른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공식 폐기하면서 낙태권은 각 주 정부 및 의회의 권한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에 미국 현지에선 낙태한 여성이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인지, 미성년자 임신 등 낙태죄의 예외가 존재하지 않는지 등 각종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새뮤얼 알리토 대법관이 작성한 다수 의견문에서 대법원은 “헌법에는 낙태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그런 권리는 헌법상 어떤 조항에 의해서도 암묵적으로도 보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헌법에 유의해서 낙태 문제 결정을 국민이 선출한 대표에게 돌려줄 때”라고 밝혔다. 미국 대법원이 1973년 내린 낙태권을 보장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당시 대법원은 태아가 자궁 밖에서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시기인 약 임신 28주 전까지, 여성이 어떤 이유에서든 임신 중단을 결정할 수 있다고 했었다. 해당 판결 이후 각 주의 낙태 금지법은 사실상 사문화됐다. 하지만 임신 15주 이후의 거의 모든 낙태를 금지한 미시시피주의 법률에 대해 지난해부터 대법원이 심리에 들어갔고, 이날 해당 판결이 뒤집혔다. 다만 대법원은 미시시피주의 낙태금지법에 대해서는 ‘유지’를 결정했다. 사실 이번 대법원의 판결 방향은 이미 예상됐던 터였다. 트럼프 정부에서 보수 성향의 대법관이 잇따라 임명되면서 연방 대법관 9명 중 6명이 보수성향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폴리티코는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을 것이라는 판결문 초안을 보도하면서 혼란이 커졌는데 당시에도 대법원의 입장은 ‘흔들리지 않겠다’였다.향후 각 주는 자체적으로 낙태권 금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외신들은 50개 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낙태를 금지하거나 극도로 제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낙태권을 보장하는 법률은 갖춘 곳은 워싱턴DC와 16개주 정도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대법원이 미국을 150년 전으로 돌려 놓았다. 국가와 법원에 슬픈 날”이라고 비판했다. CNN에 따르면 향후 낙태를 한 여성에 대한 처벌여부는 주별로 결정하게 된다. 다만, 낙태권 반대 주의자들도 여성이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기소되어서는 안 되며 낙태 수술을 제공한 이를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강간이나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 미성년자 임신 등의 경우 낙태권을 예외적으로 보장할지 여부 역시 주별로 결정해야 한다. 이날 대법원의 판결이 28주전의 경우에도 인간으로 규정한다는 점에서, 체외수정을 할 경우 수정된 난자 중 일부를 폐기한다면 낙태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 해경 지휘부 일괄 사의 … “세월호 참사 때도 없었다”[종합]

    해경 지휘부 일괄 사의 … “세월호 참사 때도 없었다”[종합]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을 비롯한 치안감 이상 해경 고위 간부 9명이 북한군에 의해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피격된 사건의 부실수사에 책임을 지고 24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이 곧바로 공지를 통해 “그 순수한 뜻은 존중하지만 현재 감사원 감사 등 진상 규명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일괄 사의는 반려될 예정”이라고 밝혔고, 윤석열 대통령도 일단 사표를 반려했지만 해경은 세월호 참사 사건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치안감 이상 해경 지휘부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그 배경과 향후 조직운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 사건은 2020년 9월21일 서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당시 47)씨가 다음날 북한 해역에서 피격된 사건이다. 사의를 표명한 간부중에는 이씨 사망 7일 후인 2020년 9월29일 “월북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한 윤성현 당시 본청 수사정보국장(현 남해청장·치안감)과 이를 뒷받침하는 표류예측을 담당한 당시 이명준 본청 경비국장(치안감)이 포함됐다. 당시 본청 차장이었던 김병로 중부청장(치안정감)과 본청 기획조정관이었던 서승진 차장(치안정감)도 있다. 이밖에 김용진 기획조정관(치안감), 김성종 수사국장(치안감), 김종욱 서해청장(치안감), 강성기 동해청장(치안감) 등 4명도 일괄 사의 대열에 동참했다. 이번 사태는 조직이 해체됐던 ‘세월호 참사’ 때도 없었던 해경 초유의 일이다. 이씨 사건과 관련해 수사결과를 180도 뒤집은 후폭풍이 결국 이들이 사의를 표명한 결정적 원인이 됐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해경은 당초 ‘자진 월북’으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으나 1년 9개월이 흐른 지난 16일 “월북 의도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번복했다. ‘자진 월북’으로 판단한 중간 수사결과가 ‘부실수사’라고 자인한 셈이다. 이로부터 6일이 지난 이달 22일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규명 TF’(이하 TF)의 조사에서도 초기 수사가 부실하다는 정황이 드러났고 결국 정 청장이 나서 대국민 사과까지 했다. 대국민 사과에도 해경에 대한 비난이 수그러지지 않자 ‘지휘부 총 사의’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가 이들 9명 모두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지휘부 없는 공백이 길어지는 것을 정부도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곡물 80% 수입하는 한국…기후위기 맨 앞 내몰렸다

    곡물 80% 수입하는 한국…기후위기 맨 앞 내몰렸다

    먼 나라 일 같았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뜻하지 않은 곡물 가격 상승으로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큰 밀은 이를 이용하는 수많은 자영업자를 당황하게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불가항력적인 요소가 우리의 식량 안보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새삼 일깨워 줬다. 시기를 기약할 수 없지만 전쟁은 언젠가 끝난다는 점에서 그나마 낫다. 여전히 지속 중이고, 인류가 지금의 삶을 완전히 바꾸지 않는 한 앞으로도 끝나지 않을 기후변화는 식량 안보에 더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농산물은 수확량이 조금만 달라져도 가격 변동이 심해진다. 기후변화로 매년 그런 일이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한국의 식량 위기는 강 건너 불구경할 수 없는 문제다. 유엔 기후변화 전문가이자 한국국제협력단 농업 공적개발원조(ODA) 전문가로 알려진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은 ‘식량위기 대한민국’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 안보 문제를 분석해 식량 위기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먹을 것을 못 먹는 사람이 거의 없고, 오히려 많이 먹어 문제인 한국인들이지만 저자는 한국에 식량 위기가 생각보다 심각하게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후변화가 더는 남의 위기가 아닌 시대다. 당장 한국도 가뭄과 산불의 위협이 크다. 지난겨울을 지나면서 77억 마리의 꿀벌이 죽는 일을 경험했다. 사과 재배지도 서서히 북상하는 등 생태계 변화를 뚜렷하게 겪고 있다.문제는 기후변화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는 점이다. 지난 2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기후 영향, 적응 및 취약성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기온이 1.5도 오르면 생물 다양성이 14% 줄고, 식량 안보 피해는 630억 달러(약 81조 9800억원)로 늘어난다. 그나마 1.5도는 현재 지구촌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향후 기온 상승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이상적인 수치다. 기온이 오를수록 피해는 더 심각해지지만 인류는 아직 대비가 덜 됐다. 기온 상승은 자연 생태계에 변화를 일으키고 식량 안보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 농업 지식이 떨어지는 국가일수록 안보 위협이 심각하다. 저자가 한국의 식량 안보를 걱정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곡물 자급률은 20%, 식량 자급률은 46%로 다른 나라로부터 식량을 도입하는 개방형 식량 구조를 가지고 있다. 식량 위기가 대두될 때마다 자급률을 높이자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산업구조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농촌 고령화 문제는 심각하다.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젊은 농부들은 기본적인 곡물 대신 딸기나 토마토 등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농산물을 선호해 식량 안보에 쉽게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자는 식량 공급책을 다변화해 안정성을 높일 것과 농업 전문가에 대한 투자를 주문한다. 농업은 개발도상국의 산업처럼 보이지만 관련 시설과 기술 및 지식을 제대로 갖추는 것은 선진국에서나 가능하다.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면서도 농업에 대한 투자는 미약한 한국의 현실에서 저자는 글로벌 농업에 대한 이해를 갖춘 인력를 양성해 식량 안보에 대비하자고 한다. 재생에너지 산업을 성장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저자는 문제의 복잡성을 인식하고 합리적인 접근 방법을 찾아 간다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 ‘유가 발등의 불’ 바이든, 의회에 유류세 석달 면제 요청

    ‘유가 발등의 불’ 바이든, 의회에 유류세 석달 면제 요청

    갤런(3.78ℓ)당 5달러 안팎까지 치솟은 유류가격을 낮추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의회에 향후 3개월간 연방 유류세를 면제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을 요청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략 비축유 방출, 정유업계 증산 압박 등 ‘유가 잡기 묘수’는 죄다 동원했지만 효과가 없자 감세 카드까지 꺼내 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연설에서 “유류세 면제가 (가계의) 모든 고통을 줄이지는 못하겠지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연방 유류세보다 더 높은 세율이 부과되는 주(州) 유류세도 일시적으로 면제해 줄 것을 각 주에 촉구했다. 미국은 휘발유는 갤런당 18.4센트, 경유는 24.4센트의 연방 유류세를 부과하는데 이를 면제하려면 의회 입법이 필요하다. 백악관은 연방·주 유류세 면제분이 가격에 반영될 경우 소비자는 갤런당 약 3.6%(약 18센트) 정도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와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조차 감세 카드에 회의적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정책학 교수는 “세금을 유예해 가격을 낮추면 기업이 추가 공급을 하지 않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류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결국 공급 부족으로 가격만 더 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팀이 분석한 ‘펜 훠턴 예산 모델’ 보고서에 따르면 앞서 주 유류세를 면제한 메릴랜드·조지아·코네티컷주의 경우를 보면 감면된 세금의 58~87%가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갔고, 나머지는 관련 업계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환경단체들은 유류세 면제가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 목표를 훼손한다며 기후변화 위험을 더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번 조치마저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휘발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원유나 정제유의 수출 제한이나 금지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한국 우주기술 강대국… 연구개발비는 약소국

    한국 우주기술 강대국… 연구개발비는 약소국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두 번의 연기 끝에 ‘우주 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단한 성과를 이뤘지만, 실제 한국의 항공우주개발 예산 집행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서 여전히 후순위에 놓여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놓은 ‘2021년 국가 연구개발(R&D)사업 조사·분석’ 자료를 보면 우주항공 분야의 예산집행이 다른 분야들보다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 자료는 정부가 추진하는 R&D사업 현황 파악과 예산 집행, 연구자 현황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2021년 국가 R&D 집행 규모는 26조 57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 6988억원 늘어났다. 이 중 경제·사회·과학기술 기여도가 높은 11개 ‘중점과학기술’ 분야에는 15조 8397억원이 투입됐다. 중점과학기술 중 우주·항공·해양 분야는 4.4%에 불과한 6958억원이 집행됐다. 11개 분야 중에서 재난안전과 함께 가장 적은 예산 집행액이다. 더군다나 전년 대비 1.3% 포인트가 줄어든 수준이다. 최근 10년 동안 정부 우주개발 예산을 보면 2012년 2183억원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가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3차 발사가 성공한 2013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6년에 7464억원으로 최고치를 보였다. 이후 다시 감소세를 보이며 2019년 5813억원까지 떨어졌다가 2020년에 6158억원으로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6150억원으로 다시 줄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우주개발 예산 비중을 보면 미국이 0.21%로 가장 높았고 러시아(0.2%), 프랑스(0.14%), 일본과 독일(0.06%) 등이다. 한국은 중국, 영국과 함께 0.04%를 차지하고 있지만 절대액으로 비교하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발사체 개발, 심우주 탐사 같은 분야에 정부 투자 증가뿐만 아니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예산 배분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발사체를 비롯한 우주 개발은 경제성과 상관없이 국가적으로 도전해야 할 분야”라며 “우주 선진국들처럼 민간우주기업이 없는 상황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우주 관련 기술 개발과 연구를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한국 우주개발 예산은 프로젝트 하나 끝나면 후속 연구개발로 연계되지 않으면서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후속 연구까지 고민하지 않으면 ‘우리도 개발했다’는 수준에서 끝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尹 ‘100% 실명제’ 국민제안 신설

    尹 ‘100% 실명제’ 국민제안 신설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새로운 대국민 온라인 소통 창구인 ‘국민제안’을 만들었다. ▲민원·제안 코너(행정 처분, 정부 시책 등에 대한 민원) ▲청원 코너(피해 구제, 공무집행 시정 요구 등) ▲동영상 제안(디지털 소외계층 대상) ▲102 전화 안내(문의 사항 접수) 등 4개 창구로 운영된다. 전화 안내 번호 ‘102’는 윤석열의 ‘열’(10)과 ‘귀 이’(耳·2)의 조합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소리를 듣는다는 뜻이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23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대국민 소통 창구”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국민청원’ 코너와 달리 제안 내용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우수 제안만 공개한다. 또 여론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100% 실명제’로 운영된다. 특정 단체·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댓글도 제한한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청원에 답변했던 20만명 동의 기준도 사라진다. 강 수석은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건 이상 동의 건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답변해 대다수 민원은 사장된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조사에 따르면 국민청원은 총 111만건이 접수됐으나 답변율은 0.026%에 불과했다. 국민제안은 민원·제안·청원의 법정 처리 기한에 맞춰 책임 있는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10명 안팎의 민관 협동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국민우수제안협의체’에서 우수 제안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우수 제안은 온라인 국민투표에 부치고 여기서 선정된 ‘국민우수제안’은 포상과 함께 국정운영에 반영된다.
  • 푸틴 ‘핵가방 운반원’의 비극적 결말…자택서 머리에 총격

    푸틴 ‘핵가방 운반원’의 비극적 결말…자택서 머리에 총격

    20㎏짜리 핵가방 ‘체게트’를 들고 그림자처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따라다니던 수행원이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 모스크바 신문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와 영국 미러는 4월까지 푸틴 옆을 지키던 ‘핵가방 운반원’ 바딤 지민(Вадим Зимин, 53)이 모스크바 자택에서 머리에 총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시 서쪽 모스크바주 크라스 크라스노고르스크 지역 자택에서 ‘핵가방 운반원’ 출신 바딤 지민이 쓰러졌다. 지민이 집 부엌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 것을 함께 살던 동생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지민은 현재 위독한 상태로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 지민은 4월 핵가방을 들고 지근거리에서 푸틴 대통령을 수행하는 모습이 세계 언론에 포착된 바 있다. 4월 8일 러시아 자유민주당 당수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 장례식장에서도, 같은 달 12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도, 지민은 핵가방을 들고 푸틴 대통령을 따라다녔다.영국 미러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S) 출신인 지민이 옐친 정부에 이어 푸틴 정부에서까지 ‘핵가방 운반원’을 담당한 점과, 그의 법적 배우자가 우크라이나에서 의무병으로 복무 중인 점을 들며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한 모종의 의혹을 제기하려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모스크바 신문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는 지민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수사당국이 부상 형태를 토대로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결론을 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민이 가택연금 상태로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민은 얼마 전 모스크바 중앙 관세청 고위직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과거 뇌물 수수 사건이 드러나면서 직위 해제됐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그가 지난해 12월 현지 한 사업가에게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시작된 후 직위 해제된 지민은 가택연금 상태로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었다.‘체게트’(Cheget)라 불리는 러시아 핵가방은 1983년 유리 안드로포프 서기장 때 만들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보리스 옐친의 뒤를 이어 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하면서 체게트를 손에 넣었다. 핵가방은 핵 강대국인 미국과 러시아 간의 ‘공포의 핵균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수단이다. 양국은 핵가방을 통해 ‘우리에게 핵무기가 있으니 우리를 핵 공격하면 우리도 핵무기로 공격한다’는 상호확증파괴(MAD) 전략을 과시한다. 핵가방 안에는 영화와는 달리 빨간 발사 단추나 망막 스캐너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체게트에는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핵 공격 옵션이 적혀 있는 문서철(블랙북)과 핵무기 발사명령 인증코드가 담긴 보안카드와 입력장치, 안전 벙커 리스트, 행동지침(마닐라 폴더)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 바이든, 이번엔 유류세 면제카드…“미친 유가 잡기엔 역부족” 회의론 대세

    바이든, 이번엔 유류세 면제카드…“미친 유가 잡기엔 역부족” 회의론 대세

    갤런(3.78ℓ)당 5달러 안팎까지 치솟은 유류가격을 낮추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의회에 향후 3개월간 연방 유류세를 면제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을 요청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략 비축유 방출, 정유업계 증산 압박 등 ‘유가잡기 묘수’는 죄다 동원했지만 효과가 없자 세금 카드까지 꺼내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연설에서 “유류세 면제가 (가계의) 모든 고통을 줄이지는 않겠지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연방 유류세보다 더 높은 세율이 부과되는 주(州) 유류세도 일시적으로 면제해줄 것을 각 주에 촉구했다. 미국은 휘발유는 갤런당 18.4센트, 경유는 24.4센트의 연방 유류세를 부과하는데 이를 면제하려면 의회 입법이 필요하다. 백악관은 연방·주 유류세 면제분이 가격에 반영될 경우 3.6%가량 인하 효과가 있고 석유업체들에 대한 정제능력 확대 압박으로 휘발유 가격을 갤런당 최대 1달러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와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조차 회의적이다. 석유회사 배만 불릴 것이라는 지적이 크다. 실제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팀이 분석한 ‘펜 와튼 예산 모델’ 보고서에 따르면 앞서 주 유류세를 면제한 메릴랜드·조지아·코네티컷주에서 감면된 세금의 58~87%만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갔고, 나머지는 관련 업계의 주머니로 갔다는 분석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정책학 교수는 “세금을 유예해 가격을 낮추면 기업이 추가 공급을 하지 않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류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결국 공급부족으로 가격만 더 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유류세는 고속도로 신탁 기금으로도 사용되는데 이는 도로, 교량 등 시설관리에 필요한 돈”이라며 세수를 벌충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환경 운동가들은 유류세 면제가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 목표를 훼손한다며 기후변화 위험을 더 초래한다고 반발했다.
  • ‘100% 실명제’ 尹정부 국민제안, 文정부 국민청원 떠난 자리 채운다

    ‘100% 실명제’ 尹정부 국민제안, 文정부 국민청원 떠난 자리 채운다

    대통령실은 23일 대국민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민제안’을 새로 개설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폐지된 문재인 정부의 ‘국민청원’을 대신하는 제도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대국민 소통창구”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국민제안(https://www.epeople.go.kr/nep/withpeople/index.npaid)은 크게 네 가지 창구로 구성됐다. 행정 처분에 대한 민원을 내는 ‘민원·제안’ 창구, 공무원의 공무 집행에 시정을 요구하거나 법률·조례·명령·규칙 등에 대한 의견을 내는 ‘청원’ 창구,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동영상 제안’ 창구, 문의 사항을 접수하는 ‘102 전화 안내’ 등이다.102 전화의 경우 10은 ‘윤석열’의 ‘열’을, 2는 한자 ‘귀 이’(耳)를 조합해 지은 이름이라는 설명이다. 이 서비스 운영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맡게 된다. 해외동포를 위한 맞춤형 민원 코너도 다음 달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설된 국민제안은 매크로를 이용한 여론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100% 실명제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점도 국민청원과 다르다. 대통령실은 지난 정부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청원법상 비공개가 원칙인 청원 내용을 전면 공개하면서 국민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 이슈로 변질됐다는 판단하에 이를 폐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특정 단체나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댓글은 제한하고, ‘민원 책임 처리제’를 통해 법정 처리기한 내 답변을 보장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민청원은 공식 답변을 받기 위해 20만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했고, 이 때문에 답변율이 0.026%에 불과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권익위에서 유효한 질문이라고 판단하면 대부분 답변한다는 방침이다.
  • 與 “해경, 월북 추정 원칙… 외압 의혹 강해”

    與 “해경, 월북 추정 원칙… 외압 의혹 강해”

    국민의힘은 22일 해양경찰청을 찾아 ‘월북 짜맞추기 수사’ 의혹을 부각하는 등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야당을 거듭 압박하며 진상 규명 정국을 이어 갔다.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인천 연수구에 있는 해양경찰청을 찾았다.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은 TF 위원들과 만난 뒤 사건 수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TF단장 하태경 의원은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하는데 월북 추정의 원칙이 적용됐다”며 “해경 자체의 자발적인 수사에 의한 결론이 아니라 어떤 외압, 개입이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해수부 공무원의 월북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는 정보 공개와 관련한 공방도 계속됐다. 여당은 대통령실 기록물을 공개하라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표면적으로는 협조하겠다고 하면서 특별취급정보(SI)도 공개하자고 했다. 하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문재인)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주로 결정한 것들이 방침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대통령 기록물 공개, 특히 청와대 관계 장관 대책회의 이런 자료들이 제일 중요하다”고 압박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공개를 꺼릴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공개와 관련된 협상이 진행되는 것은 원내대표 간 대화에서 진행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야당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해 재조사 가능성을 열어 둔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에게 묻는다. 엽기 살인마를 보호하자는 말이냐”며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 자격지심이라도 있느냐”고 직격했다. 한편 북한군에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종호 전 민정수석, 이광철 전 민정수석을 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허위공문서작성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 中 대만 공군 피말리는 ‘회색지대 전술’..군용기 29대 대만해협 진입

    中 대만 공군 피말리는 ‘회색지대 전술’..군용기 29대 대만해협 진입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국 군용기가 하루가 멀다 하고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서 무력시위를 벌여 지역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만해협 일대를 분쟁지대로 만들고 대만 공군을 지치게 만드는 ‘회색지대(그레이존) 전술’을 노골화한다고 분석한다. 22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군용기 29대가 대만 ADIZ로 진입했다. 젠16 전투기 8대와 젠11 전투기 5대, 수호이30 전투기 4대, 훙6 폭격기 6대 등이다.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가 대만 ADIZ를 침범한 것은 이달에만 열 번째다. 대만군은 전투기를 보내 경고 방송을 내보냈고 기체 추적을 위한 미사일 시스템도 가동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과 달리 국제법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렇지만 불과 몇 초만 방심해도 상대국 영공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전투기의 비행 특성을 감안해 우발적 침범을 막을 ‘완충지대’ 역할을 다수 국가가 인정한다. 이 때문에 군용기가 다른 나라 ADIZ에 진입하려면 해당국에 미리 비행 계획을 통보할 것을 요구받는다. 중국은 대만에서 독립 성향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2016년 5월부터 대만과의 공식 소통 관계를 끊고 군사적 압박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대만해협에 대한 주권과 관할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선언한 2020년 9월 이후 대만 인근에 끊임없이 군용기를 투입하고 있다. ‘중국의 일부인 대만이 독단적으로 선언한 ADIZ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속내다. 지난해는 239일간 모두 961대의 군용기를 대만 ADIZ로 진입시켰다. 대만에서는 중국의 이 같은 행동을 ‘회색지대 전술’로 해석한다. 안보상 목표를 달성하고자 반복적으로 저강도 군사행동을 지속해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열세인 대만 공군의 피로도를 키우고 있다. 중국군이 대만 ADIZ를 침범할 때마다 초계기를 보내 대응해야 해서다.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포위하는 비행을 늘리면서 대만 공군은 한정된 자원을 과도하게 운용하게 돼 조종사들이 지쳤고 정비 수준도 크게 떨어졌다. 이 때문에 차이잉원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대만에서 8차례나 전투기 추락 사고가 벌어졌다. 마카오의 군사전문가 앤서니 웡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대만 공군을 나가떨어지게 만들려는 중국의 소모전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도 지난해 11월 기자들에게 “중국 군용기가 거의 쉬지 않고 침범해 상황이 암울하다”며 “중국의 의도는 우리를 서서히 지치고 둔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속보] 해경청장, 대국민 사과 “피격 공무원 수사로 오해 불러일으켜”

    [속보] 해경청장, 대국민 사과 “피격 공무원 수사로 오해 불러일으켜”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이 2020년 9월 발생한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수사와 관련해 22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경청 청사 1층 로비에서 “피격 공무원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과 유족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경의 수사 발표로 혼선을 일으키고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청장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의 입장 발표는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들과 만난 뒤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하태경 위원장 등 국민의힘 TF 위원들은 “이번 사건은 무죄 추정의 원칙이 아니라 ‘월북 추정의 원칙’이 적용됐다”며 해경을 비판했고, 정 청장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청장은 지난해 12월 제18대 해양경찰청장에 취임했다.
  • 100만명 돌파한 청와대, 100만 번째 주인공은 충주 사는 김영순씨

    100만명 돌파한 청와대, 100만 번째 주인공은 충주 사는 김영순씨

    지난달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가 어느덧 100만 번째 손님을 맞았다. 문화재청은 22일 “개방 44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19분 찾은 충주에 사는 73세 김영순씨가 100만 번째 주인공이 됐다. 김씨는 축하 꽃다발과 함께 기념시계를 선물로 받았고, 브라스밴드의 축하공연과 기념촬영이 이어졌다. 청와대를 찾은 관람객과 함께 작은 축하의 자리를 갖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 김씨는 “72년 만에 최고의 행복”이라며 “청와대에 열 번, 백 번이라도 오고 싶고 너무 좋다”고 활짝 웃었다.청와대는 첫 개방 기간이었던 5월 10~22일 37만 7888명, 연장 기간이었던 5월 23일~6월 11일에 43만264명이 찾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청와대 상시 개방이 결정되면서 예약 사이트에서 초기보다 인기는 조금 떨어진 모습이 보였지만, 지난 12일부터 이날 100만명을 달성하기까지 18만 2848명이 찾았다.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관람객 수가 많은 주말에는 비눗방울 공연과 서커스 등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고, 휴관일인 매주 화요일에는 경내 시설물 관리와 관람객 편의시설 정비로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어느새 100만 명의 국민이 다녀간 청와대를 보다 내실 있게 가꿔나가고, 앞으로도 더 많은 국민 품으로 돌려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함과 동시에 청와대 보존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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