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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강력 대응··· “정당성·명분 없는 이기적 행동”[화물연대 총파업]

    정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강력 대응··· “정당성·명분 없는 이기적 행동”[화물연대 총파업]

    정부가 화물연대본부의 무기한 총파업에 대해 “국가 경제를 볼모로 한 정당성과 명분이 모두 없는 매우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즉각적인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심각한 위기까지 초래한다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예외 없이 법적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따른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 발표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윤희근 경찰청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함께했다. 원 장관은 “국가 경제가 크게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며 “이번 집단운송거부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송 거부자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과태료를 부과하고, 운송 방해와 협박 등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지난 6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철회 당시 화물연대에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약속한 바 없다”며 “교통안전 개선을 위해 도입된 안전운임제의 효과가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주, 운송사, 차주 등 이해 관계자 간 제도에 대한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그런데도 화물연대는 오직 일방적인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집단의 이익만을 내세운 이기적인 운송 거부를 강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6월 집단운송거부로 우리 경제는 약 2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보았다”며 “우리 사회와 경제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많은 분의 헌신과 경제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유가로 인한 화물 운전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며 “유류세 인하와 유가 연동보조금 도입 등 어려움을 덜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국가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비상수송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할 것”이라며 “운전자들은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에 동조하지 말고 평소와 같이 생업에 종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철도노조 “시민 불편 예상…안전한 지하철, 공공 철도로 보답”

    철도노조 “시민 불편 예상…안전한 지하철, 공공 철도로 보답”

    24일 준법투쟁에 돌입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불편해도 잠시만 인내해 주시면 안전과 삶을 지켜내는 안전한 지하철, 공공의 철도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철도노조가 쟁의행위에 나서며 ‘대국민 호소문’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어려운 경제 상황과 지난 6일 열차 탈선 등으로 철도에 대한 여론이 개선되지 않은 분위기에서 단체행동에 나서는 데 대한 부담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호소문에서 철도노조는 “준법투쟁으로 시민의 불편이 예상된다”면서도 “편법으로 정시성·효율을 높여 온 관행을 타파하고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조합원들은 시간외·휴일근무 거부, 직종별 메뉴얼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열차 운행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작업시간 준수에 맞춰 차량점검 등이 이뤄지면 정비 시간이 길어지고 정거장 진입시 고객 안전 및 정차 위치 일치 등도 실시한다. 특히 수도권 전철은 역 정차시간이 1분이지만 승객이 많은 시간대와 정차역 등에서는 시간이 길어지는 데, 운행 시간을 맞추기 위해 속도를 높이는 ‘회복운전’을 거부키로 했다. 전철 지연운행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철도노조는 지난 22일 철도 민영화·구조조정 저지와 2022년 임단협 승리를 위한 철도노조 준법투쟁 및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공정한 승진제도와 보수제도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쪼개기 민영화’로 규정한 철도 구조조정(관제권·시설 보수 이관, 정비사업 민간 개방) 철회와 수서행 KTX 운행 및 고속철도 통합을 주장한다. 임단협 결렬 후 발생한 오봉역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수송 및 안전대책도 요구했다. 정부와 사측(코레일)의 태도가 변화가 없으면 내달 2일 총파업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코레일은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준법투쟁으로 인한 열차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현장에 투입했다. 그러나 화물연대 운송거부와 서울 지하철 1∼9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준법투쟁에 돌입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 장시간 지연이 예상되는 무궁화호(경부·호남·장항선), 새마을호(장항선), 관광열차(S-트레인) 등 8편을 운행 중지한데 이어 25일부터는 10편의 운행을 중지키로 했다.
  • [박인휘의 서울 오디세이] 한일 관계 정상화의 타이밍/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박인휘의 서울 오디세이] 한일 관계 정상화의 타이밍/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서로 다투면서 경쟁하는 사이를 영어로 ‘라이벌’(rival)이라고 한다. 라이벌은 어원상 리버(강·river)에서 비롯됐다. 인류 문명 초기에 강을 사이에 두고 생활권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라이벌이라고 지칭한 것인데,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는 물을 찾아 강 유역에 살기 시작했을 테니, 강 건너 사는 서로 다른 부족끼리 강을 차지하기 위해 다툰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현대적으로 이해하자면 이웃한 국가들은 필연적으로 라이벌 관계일 수밖에 없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과 프랑스,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현대판 라이벌은 수두룩하다. 우리들 마음속에 일본은 늘 두 가지 상반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근대화 진입이 늦어 비록 일제강점기를 경험했지만, 찬란한 백제 문화의 전파를 역사는 알고 있다. 서울 1호선 전철이 왼쪽 레일로 달리는 건 1974년 첫 개통 당시 일본의 기술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서울과 수도권을 구석구석 누비는 우리 지하철은 도쿄 지하철보다 더 편리하다. 적어도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고(故) 이어령 선생이 오래전에 일본을 가리켜 ‘축소지향’이라고 표현했지만, 선생이 그 책을 쓴 시점은 1982년 우리에게 서서히 생겨난 경제적 자신감이 아직 일본을 따라잡기에는 한참 멀었을 때였다. 한국 스포츠가 한국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지만, 아직 우리는 특정 종목에 치중해 있고 일본은 이미 오래전부터 하계, 동계 할 것 없이 모든 종목에서 골고루 의미 있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매번 ‘죽어도 그라운드에서 죽자’는 의지를 불태우는 축구팀 태극 전사는 일본을 상대로 역대 전적 42승 23무 15패다. 두 가지 상반된 이미지는 이렇게 설명하기 어렵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도 서로 확인했다고 하니, 지난 세 정부에 걸쳐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려는 순간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모두 실용주의를 잘 아는 지도자다. 한국은 2024년 총선까지는 별다른 정치 이벤트가 없고, 일본 역시 2023년 상반기 보궐선거를 제외하고는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비록 두 정상 모두 여론 지지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럴 때일수록 사심 없이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타이밍이 될 수 있다. 북한의 도발이 날로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원칙론적 입장에서 상응한 대응을 하고 있다. 정교한 분석이 필요하겠으나 우리가 북한 도발에 이렇게 양보하지 않고 중심을 잡은 게 언제였나 싶다. 현대 국가의 정책 영역은 마치 거대한 항공모함과 같다. 전투기 한 대에 100만개가 넘는 부품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하물며 항공모함을 완성하기 위한 부품은 얼마나 많고 복잡할까. 국가 정책 영역 역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할 것이다. 역사 인식, 영토 문제, 강대국으로의 책무와 같은 분야에서는 일본과 계속 다툴 수밖에 없다. 이웃한 라이벌이니 필연적이라고 받아들이자. 반면 국가 안보, 무역 관계, 동아시아 안정, 지구촌 미래 이슈에 대해서는 협력하고 도와주는 지혜를 발휘해야만 한다. 동북아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고 인구 말고는 변변한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모든 외교안보 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너무도 당연해 보인다. 서울에서 도쿄까지 1000㎞가 조금 넘는다. 가깝다면 가깝지만 양국 사이의 역사적 사건들은 겹겹이 쌓여 있다. 1876년 맺은 강화도조약은 우리 근현대사의 시작으로 기록된다. 불평등 조약이었고, 강화도에서 억울하게 죽은 선조들의 목숨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때 우리는 외교를 몰랐다. 이제는 성큼 성장한 우리 국력을 신뢰하고 한일 관계를 일희일비하지 않고 정상화하는 정교한 준비를 할 때다.
  • [사설] 수출 확대 민관 총력전에 국회 입법으로 힘 보태야

    [사설] 수출 확대 민관 총력전에 국회 입법으로 힘 보태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첫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세계 5대 수출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과 같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는 수출 증진으로 위기를 정면돌파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중동·중남미·유럽연합(EU) 등에는 방산, 원전, 인프라 같은 전략 수출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미국·중국·아세안 등에는 소비재ㆍ서비스 분야로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15대 주력 업종에는 654조원의 투자 프로젝트도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어제 회의는 지난달 비상경제회의를 연 지 한 달이 안 된 자리였다. 다층적 위기인 우리 경제에 어떻게든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명으로 읽힌다. 어제도 윤 대통령은 ‘전 부처의 산업부화’를 강조했다. 각 부처가 절체절명의 각오로 수출 제고 총력전에 나서야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인식을 재확인한 것이다. 우리 경제의 엔진이자 버팀목인 수출 전선의 이상 신호는 심각한 수준이다. 올 들어 누적 무역적자는 400억 달러에 달한다. 10월에 이어 이번 달도 전년 대비 수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8%나 줄고, 주력품인 반도체 수출이 30% 가까이 감소한 것은 수출 구조 개선의 시급성을 일러 주는 대목이다. 그런 측면에서 중국 등 주력시장 이외에 3대 전략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수출 품목을 다각화하겠다는 정부의 이번 수출 전략 재편은 시의적절하다고 하겠다. 폴란드와의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협력의향서(LOI) 체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40조원 규모 투자협약 등 최근 잇따른 낭보는 정부와 기업이 합심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음을 보여 줬다. 수출 활성화 제고는 정부의 측면 지원만으로는 어림없다.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풀어 날개를 달아 줘야 한다. 반도체산업 특화단지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K칩스법’, 드라마와 영화 등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각광받는 K콘텐츠 지원이 포함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이 국회에서 계속 외면받는다면 수출 활로 모색은 공염불일 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세계경제가 올해보다 더 주저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상한 경제 상황을 타개할 유일한 방책인 수출 경쟁력 증진을 위해 국회가 입법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
  • 尹 “수출로 경제·금융 불안 극복”… 3대 주력·3대 전략 맞춤 공략

    尹 “수출로 경제·금융 불안 극복”… 3대 주력·3대 전략 맞춤 공략

    “모든 공무원, 기업 돕는 조직 돼야”‘세계 5대 수출대국’ 도약 비전 제시부처별 나뉜 수출지원팀 하나로 예정시간 훌쩍 넘겨 2시간여 토론한·사우디 경협 ‘민관추진위’ 발족남미 거대시장 겨냥 FTA 등 추진“현재 대외경제의 불안정성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극복하려면 수출 드라이브를 걸지 않을 수 없다. 정부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한반도의 안보를 위한 외교 활동을 빼면 모든 해외 순방은 철저하게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져야 하며, 장관님들도 해외 출장 또는 외빈을 접견할 때 비즈니스 이슈를 중심에 놓기를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첫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윤 대통령은 “고위직부터 실무자까지 모든 공무원들은 근본적으로 정부가 규제기관이란 생각에서 벗어나 기업을 도와주는 조직이란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세계 5대 수출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당초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10분까지로 계획됐던 회의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오후 1시 10분까지 진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민간기관과 공공기관은 각각 2분, 1분의 발언 시간이 주어졌지만 윤 대통령이 충분한 발언 기회를 부여하며 열띤 토론과 건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 수출활력 제고 방안 보고에 나선 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였다. 정부는 중동·중남미·유럽연합(EU) 등 3대 전략시장을 공략하면서 원전·방산·인프라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등 거대 소비 시장을 겨냥한 신규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 수출의 57%를 차지하는 3대 주력시장인 아세안, 미국, 중국에서는 수출품목 다각화와 소비 트렌드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전기차 시장의 가속화를 위해선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활용해 경쟁국보다 먼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가 있었고, 이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고 최상목 경제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최근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만큼 26개의 양해각서(MOU)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산업부 장관 주관으로 ‘한·사우디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도 발족하기로 했다. 사업이 구체화된 MOU 14건, 초기 단계인 MOU 8건 등에 금융보증, 컨설팅을 맞춤 지원한다. 중남미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메르코수르, 에콰도르, 태평양동맹(PA) 등과 FTA를 신규 추진하고 기존 FTA도 고도화한다. 칠레, 브라질 등 자원 부국과 광물협력을 강화해 공급망 안정화에도 나선다. 반도체·배터리 등 주력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도 강구됐다. 정부는 부처별로 나뉜 수출지원체계를 하나로 모으는 ‘수출지원협의회’를 매월 개최하고, 에너지 수입 절감을 통한 무역수지 개선도 추진한다. 내년 마케팅·인증·물류 지원 예산의 60%(8100억원)를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내년 무역금융 규모를 최대 260조원까지 확대한다. 코트라 역시 상반기에 471억원의 수출바우처를 전액 발급한다.
  • 尹 “전 부처 나서서 수출로 위기 돌파”… 3대 주력·3대 전략 맞춤 공략

    尹 “전 부처 나서서 수출로 위기 돌파”… 3대 주력·3대 전략 맞춤 공략

    “모든 공무원, 기업 돕는 조직돼야”‘세계 5대 수출대국’ 도약 비전 제시부처별 나뉜 수출지원팀 하나로예정시간 훌쩍 넘겨 2시간여 토론한·사우디 경협 ‘민관추진위’ 발족 중남미 거대시장 겨냥 FTA 등 추진한국경제 버팀목인 수출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전 부처가 수출지원에 역량을 집중키로 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첫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세계 5대 수출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민관이 함께 수출 활력을 높이는 방안 마련을 위한 회의를 주재했다. 당초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10분까지로 계획됐던 회의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오후 1시 10분까지 진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민간기관과 공공기관은 각각 2분, 1분의 발언 시간이 주어졌지만 윤 대통령이 충분한 발언 기회를 부여하며 열띤 토론과 건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尹 “장관님들, 모든 해외 순방 철저히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야” 윤 대통령은 “수출 증진을 위해서는 민간 기업이 알아서 하라고 할 수 없다. 여기에는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는 수출 증진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며 “앞으로 제가 직접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증진에 관한 전략과 문제점·해결책 등을 직접 점검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현재 대외경제의 불안전성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극복하려면 수출 드라이브를 걸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정부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고위직부터 실무자까지 모든 공무원들은 근본적으로 정부가 규제기관이란 생각에서 벗어나 기업을 도와주는 조직이란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한반도의 안보를 위한 외교 활동을 빼면 모든 해외 순방은 철저하게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져야 하며, 장관님들도 해외 출장 또는 외빈을 접견 때 비즈니스 이슈를 중심에 놓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원전·방산·인프라 수출 올인‘40조 약속’ 사우디 투자 후속 지원 회의에서 수출활력 제고 방안 보고에 나선 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였다. 정부는 중동·중남미·유럽연합(EU) 등 3대 전략시장을 공략하면서 원전·방산·인프라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등 거대 소비 시장을 겨냥한 신규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배터리 등 주력산업 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부처별로 나뉜 수출지원체계를 하나로 모으는 ‘수출지원협의회’를 매월 개최하고, 에너지 수입 절감을 통한 무역수지 개선도 추진한다. 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전기차 시장의 가속화를 위해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활용해 경쟁국보다 먼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가 있었고, 이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고 최상목 경제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최근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만큼 26개의 양해각서(MOU)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산업부 장관 주관으로 ‘한·사우디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도 발족하기로 했다. 사업이 구체화된 MOU 14건, 초기 단계인 MOU 8건 등에 금융보증, 컨설팅을 맞춤 지원한다. 또 사우디의 ‘비전 2030’,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 등 중동 국가들의 제조업 육성 정책에 맞춰 한국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고 투자 규모 5000억 달러(676조원)의 네옴시티, 230억 달러(32조원)의 킹살만 파크 등 에너지·인프라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고위급 네트워킹을 추진한다. 사우디와의 성공적 정상외교 성과를 UAE, 카타르, 오만 등 중동 국가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메르코수르·에콰도르 FTA 추진폴란드 등 EU 원전 시장 수출 확대  중남미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메르코수르, 에콰도르, 태평양동맹(PA) 등과 FTA를 신규 추진하고 기존 FTA도 고도화한다. 칠레, 브라질 등 자원 부국과 광물협력을 강화해 공급망 안정화에도 나선다. EU 시장에서는 폴란드와 원전 프로젝트를 계기로 유럽의 원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전투기, 장갑차 등 부가가치 높은 무기 고도화로 방산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 수출의 57%를 차지하는 3대 주력시장인 아세안, 미국, 중국에서는 수출품목 다각화와 소비 트렌드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중간재 85%, 베트남 48%로 치중된 아세안 수출시장은 소비재·서비스·인프라로 다각화하고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공급망 투자를 분산한다. 미국에서는 대규모 친환경·공급망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참여를 확대하고 중국 시장에서는 실버(의약품), 엔젤(패션·의류), 싱글(생활용품)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재 수출을 지원한다.반도체·디스플레이 주력에 654조 투입ICT·바이오·식품·콘텐츠 유망 분야 발굴 주력업종에 대한 투자도 가속한다. 정부는 전체 수출의 78.2%를 차지한 15대 주력업종의 맞춤형 수출 전략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에 654조원 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이행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3000억원 규모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조성하고 1조원의 재정 투입과 세제지원을 확대한다. 부처별로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농수산식품, 관광·K콘텐츠 등 새로운 수출 유망 분야를 발굴하고 내년까지 바이오·의료 280억 달러, 농식품 100억 달러, 문화콘텐츠 166억 달러 ,수산식품 32억 달러를 수출 목표치로 잡았다. 범부처 수출지원협의회…무역금융 260조내년 8100억 마케팅·인증·물류 집중 투입 이와 함께 범부처 수출지원 전담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매달 산업부를 필두로 14개 수출유관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하는 수출지원협의회를 열고 FTA 지원센터와 무역협회, 코트라, 무역보험공사가 참여하는 무역통상진흥협의회를 가동한다. 내년 마케팅·인증·물류 지원 예산의 60%(8100억원)를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고 무보는 내년 무역금융 규모를 최대 260조원까지 확대한다. 코트라 역시 상반기에 471억원의 수출바우처를 전액 발급한다.
  • 대만, 中 포섭 스파이에 ‘발칵’..“전쟁 나면 중국에 투항”

    대만, 中 포섭 스파이에 ‘발칵’..“전쟁 나면 중국에 투항”

    양안(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대만 육군 장교가 중국에서 매월 공작금을 받고 간첩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타이베이가 발칵 뒤집혔다. 23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2019년 대만 육군 보병훈련지휘부에서 작전연구개발실 주임연구관을 맡고 있던 샹더언 상교(대령급)는 퇴역 군인인 샤오웨이창에 포섭돼 매월 4만 대만달러(약 173만원)를 받고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샹더언은 2020년 1월 군복을 입고 “양안 전쟁이 시작되면 중국에 항복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를 쓴 뒤 이를 사진으로 남겼다. 서약서에는 “나는 (대만) 해협의 평화적 통일을 지지하고 조국(중국)에 충성할 것을 맹세한다.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평화통일의 영광스러운 사명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혀 있었다. 샹더언은 체포된 뒤 “나만 서명한 게 아니다. 다른 장교들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만 검찰은 중국의 ‘끄나풀’ 역할을 한 샤오웨이창에 포섭된 대만군 장교들을 추적하고 있다.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중국군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무력화하는 군사훈련에 나섰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대만과의 무력 통일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군 내에 ‘안보 구멍’이 발견되자 차이잉원 총통 등 정치권은 충격에 휩싸였다. 과거에는 대만에서 중국군에 돈을 주고 정보를 사들였지만, 이제는 세계2위 경제대국이 된 중국이 똑같은 방식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샹더언 상교 사건과 관련해 “(대만군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침투와 정보 수집 활동 등이 얼마나 심각한 위협인지를 보여준다”며 “장교에서 사병까지 철저한 방첩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창처핑 대만 국방차장(차관)이 간첩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은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대만이 중국의 스파이 공작 위험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샹더언 사건에 대해 질문받자 “외교 문제가 아니다”라며 논평을 피했다.
  • [열린세상] 일본 우주전략의 지휘봉/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일본 우주전략의 지휘봉/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일본이 50여기의 인공위성을 발사해 북한을 비롯한 상대국의 미사일 공격을 사전 탐지하겠다는 우주전략을 발표했다. 이른바 위성 콘스텔레이션(satellite constellation)이다. 위성 콘스텔레이션은 복수의 인공위성이 서로 협력해 한몸처럼 작동하는 인공위성 무리인 군집위성 시스템을 말한다. 군집위성은 50여기의 소형 위성으로 구성되는데, 지구 저궤도에 위치해 상대방 미사일 발사대를 빈번하게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미사일 발사 동향을 사전에 탐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도 있다. 일본은 2023~2027년 중기 방위전략에 위성 콘스텔레이션의 내용을 포함할 것이다. 일본 정부는 연말까지 안전보장 전략을 발표할 예정인데, 그 가운데 핵심은 자위대에 적 기지 공격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반격 능력은 일본 영토를 공격하려는 미사일 동향을 사전 탐지해 적국 미사일 발사대를 한발 앞서 타격하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면서 상대방 공격이 있을 때에만 반격한다는 자위대의 개념이 확 바뀌는 것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정세가 달라지는 셈이다. 전수방위(專守防衛)의 군사전략을 포기하고 공격형 군사전략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 모두가 북한이 미사일을 펑펑 쏘아 대는 바람에 일본 국민의 불안감을 바탕으로 기시다 정권이 밀어붙인 결과다. 일본 방위성은 위성 콘스텔레이션뿐만 아니라 우주공간에서 중국이나 러시아의 킬러위성에 대비하기 위해 전파 방해 장치를 탑재한 감시위성 2기를 발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킬러위성은 로봇팔로 상대방 위성을 포획하거나 전자파를 조작해 위성 기능을 마비시킨다. 일본은 2026년에 감시위성 1기를 발사하고 나머지 1기는 그 이후에 발사할 예정이다. 광학망원경을 탑재한 감시위성은 고도 3만 6000㎞의 정지궤도에 위치해 킬러위성의 위협을 사전에 탐지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일본의 우주개발본부장은 기시다 총리다. 한국으로 치자면 대통령이 본부장을 맡고 있는 셈이다. 총리가 우주개발의 지휘봉을 잡고 있으니 우주전략에 대한 결정도 과거보다 훨씬 빨라졌다. 예산 확보도 빠르거니와 국가안보에 해당되는 우주전략이라면 더더욱 신속히 결정된다. 일본은 수소액체를 연료로 쓰는 H2 순국산 로켓을 1994년에 발사했다. 고도 3만 6000㎞에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해 여러 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완성해 이제는 성능이 개량된 H2A 로켓이 기간로켓이 돼 있다. 군사용 첩보위성, GPS 인공위성, 기상위성 등 모든 종류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고 영국ㆍ한국 등 다른 나라의 인공위성도 돈을 받고 발사해 준다. 명실공히 세계 정상급의 우주 강대국이다. 한국은 이제 누리호 로켓을 한 번 성공하고 앞으로 4회 더 발사해 로켓기술이 안정화됐는지를 실험하게 된다. 한국은 현재 우주항공 업무를 전담할 조직을 설립하려 하고 있는데 우주청으로 할지, 우주처로 할지 논의가 분분하다. 일본을 참고해 대통령이나 총리가 지휘봉을 잡도록 하는 것이 우주개발에 뒤늦은 한국이 속도감 있게 우주전략을 추진해 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미국이나 일본도 마찬가지이듯 우주 강대국이 되기까지 여러 번의 실패를 거듭하며 천문학적인 돈이 허공으로 날아가 버린 적이 적지 않았다. 정부의 지도부가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에 실패를 해도 크나큰 예산을 뚝심 있게 투입하며 우주개발을 이끌었기 때문에 우주 강대국이 됐다. 우주개발은 그 어느 나라도 도와주지 않는다. 혼자서 해내야 하는 여정이기에 정부의 리더십이 필요하고 국민의 폭넓은 지지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우주 독립국이 될 수 있다.
  • “중국 판다 죽었는데, 감히 안 슬퍼해?”…대만 총통에 비난 쏟아진 이유

    “중국 판다 죽었는데, 감히 안 슬퍼해?”…대만 총통에 비난 쏟아진 이유

    ‘판다 외교’를 통해 대만으로 건너갔던 판다 한 마리를 두고 대만 내부에서 불편한 싸움이 시작됐다. ‘판다 외교’는 중국이 다른 국가와 우호 및 협력을 증진할 때 상대국에 판다를 보내는 방식을 뜻한다. 판다는 중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이자, 국보급 대접을 받는 동물로 꼽힌다. 중국과 대만이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가운데, 중국은 2008년 대만에 판다 2마리를 기증했다. ‘퇀퇀’과 ‘위안위안’이라는 이름의 암수 한 쌍이었다. 두 판다의 이름을 합친 ‘퇀위안’은 현지어로 ‘한데 모이다’라는 뜻이다. 판다 두 마리는 지난 14년 간 타이베이동물원에서 생활해 왔는데, 수컷인 퇀퇀은 지난 8월부터 건강이 악화했다. 퇀퇀의 치료를 위해 중국과 대만은 힘을 합쳤다. 중국에서 전문가 2명을 파견하면서 퇀퇀의 회복을 위해 애섰지만 소용 없었다. 결국 퇀퇀은 죽기 직전까지 중국‧대만의 우호적인 관계를 상징해오다 19일 세상을 떠났다. 퇀퇀이 죽자 대만과 중국 전역에서는 애도가 쏟아졌다. 후진타오 전 주석과 판다 기증을 성사시켰던 롄잔 전 국민당 주석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퇀퇀의 죽음으로 비난받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퇀퇀이 세상을 떠난 것에 슬퍼하는 대만과 중국 국민의 마음과는 별개로, 대만 정치권과 중국은 이를 다른 의도로 활용하고 있다. 퇀퇀의 죽음을 둘러싼 불편한 공방의 배경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 ‘챔프’의 죽음이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6월 SNS를 통해 13년 동안 키웠던 반려견인 ‘챔프’가 죽은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곧바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유감을 표한다”는 글을 남겼다. 실제로 차이 총통은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이자 동물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퇀퇀이 죽은 뒤 대만 정치권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미국 대통령이 기르던 개가 죽었을 때 애도를 표했던 차이 총통이 ‘중국의 선물’인 퇀퇀의 죽음에 대해서는 침묵했다는 것이다. 친중 성향 인사이자 국민당적을 가진 중국광보뉴스의 자오샤오캉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이 죽자 애도를 표시한 차이잉원 총통은 판다 퇀퇀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서 “이데올로기가 최소한의 인간성까지 묻어버릴 수 있다는 게 슬프고 두렵다”고 비판했다. 대만 동화국립대학의 스정펑 교수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차이 총통이 퇀퇀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혀 중국과의 적대감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는 (퇀퇀의 죽음에) 아예 무관심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바이든의 반려견이 죽었을 때에는 비위를 맞추려고 하더니, 퇀퇀에 대해서는 자기 일이 아닌 것처럼 대한다”면서 “차이 총통의 이런 행동은 매우 옹졸하다”고 덧붙였다.중국 당국의 입이나 마찬가지인 관영 매체도 이런 비판을 거들었다. 글로벌타임스는 “퇀퇀의 죽음에 관심이 없는 차이잉원 대신 대만 주민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면서 “양국(중국과 대만) 네티즌들은 미국 대통령의 개가 죽었을 때 애도했던 차이잉원이 퇀퇀의 죽음에는 무관심한 것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퇀퇀의 죽음을 정치적 논쟁으로 생각하다니, 슬프다” 발끈 대만 총통부는 이 같은 비난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장둔한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퇀퇀이 떠난 것에 대해 차이잉원 총통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아쉬워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퇀퇀의 죽음에 아쉬워할 때, 자오샤오캉 대표는 이를 정치적 논쟁으로 생각한다는 게 슬프고 무섭다”고 말했다. 중국과 대만은 수 년째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제20차 당대회 때 3연임을 확정지으면서,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포기 약속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또 당대회 폐막식에서는 중국 공산당의 헌법인 당장(黨章·당헌)에 “대만 독립을 단호히 반대하고 억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처음으로 명기됐다. 이후 중국 안팎에서는 시 주석이 집권 3기에 대만 문제와 관련, 강경 기조를 견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 국민 절반 “코로나 언급도 질린다”… 셋 중 하나 “추가접종 불필요”

    국민 절반 “코로나 언급도 질린다”… 셋 중 하나 “추가접종 불필요”

    정부가 7차 재유행에 대비해 오미크론 대응 2가 개량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지만, 국민 3명 중 1명은 겨울철 추가 접종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지난 3~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동절기 코로나19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6.3%가 ‘코로나19 겨울철 추가접종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현재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6.0%, 60세 이상 17.1%, 감염취약시설 17.4%다.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70.4%는 올 겨울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심각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정작 백신 접종 의향은 낮았다.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56.9%로, 지난해 2월 조사(82.2%) 때보다 25.3%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코로나19 추가접종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 참여 의향이 없거나 아직 모르겠다고 한 응답자도 41.9%에 달했다. 접종을 꺼리는 이유로 복수응답자들은 ‘감염예방 효과가 작아서’(63.0%), ‘백신이 안전하지 않아서’(51.8%), ‘백신 위험에 대한 피해보상과 지원이 만족스럽지 않아서’(37.5%) 등을 들었다. 특히 ‘2가 개량백신이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는 응답이 41.6%로 절반 이하였고, ‘겨울철 추가접종 추진에 있어 보건당국은 공동체 이익을 위한 결정을 내린다고 확신한다’는 응답은 51.2%로 가까스로 절반을 넘겼다. 추가접종을 독려하는 방역당국과 2가 개량백신에 대한 불신이 엿보인다.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피로감도 낮은 접종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언론이나 미디어에서 코로나19 관련 주제가 너무 많이 언급되는 것에 지치고 질린다’(52.1%), ‘주변에서 누군가 코로나19를 화제로 올리면 주제를 돌리거나 무관심하게 대응하게 된다’(40.9%), ‘더 이상 코로나19 이슈에 대해 알고 싶지 않다’(35.3%)는 의견이 비중있게 제시됐다. 코로나19 진단검사 수용률도 떨어졌다. ‘증상이 의심되지만 자가 검사를 하거나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 검사를 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응답이 42.0%에 달했다. 현실에서도 이런 경향이 나타난다고 가정하면, 실제 확진자는 지금의 두배 규모일 수도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만 2873명 발생했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461명으로 집계됐다.
  • [사설] ‘MBC 갈등’으로 중단된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

    [사설] ‘MBC 갈등’으로 중단된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

    대통령실이 어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의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처음 경험하는 신선한 일이었다. ‘구중궁궐’에 갇혀 국민들의 눈과 귀인 기자들이 얼굴 한번 보기 힘들었던 게 청와대 대통령들이었다. 청와대의 관행과 결별하고 윤석열 정부가 연 ‘용산 시대’의 상징이 국정에 관한 대통령의 의중을 솔직히 들을 수 있는 도어스테핑이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소통의 장이 잠시라도 중단된다고 하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실이 국민 소통 자산인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은 비난을 감수한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다. 발단은 MBC가 비속어 논란을 확산시킨 데서 찾을 수 있다. 불편부당과 공정을 생명으로 삼아야 할 공영방송 MBC는 납득할 만한 해명도 없이 ‘PD수첩’이란 프로그램에서 김건희 여사 대역을 쓴 사실을 고지하지 않아 조작 논란까지 빚었다. 이후 대통령실이 MBC 기자의 동남아 순방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고, 지난 18일엔 도어스테핑을 마치고 돌아선 윤 대통령을 향해 MBC 기자가 “뭐가 악의적이냐”며 고함을 치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대통령실은 “음성 전문가도 확인하기 힘든 말을 자막으로 만들어 무한 반복했다” 등 ‘MBC가 악의적인 10가지 이유’를 내놓았다. 공감 가는 대목도 적지 않다. 그래서 MBC가 “특정 정당의 선전도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MBC 3노조의 내부 비판은 일리 있다. 하지만 아무리 MBC가 정치적 중립성에서 벗어난 보도를 했다고 해서 대통령실이 비슷한 수준으로 대응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대한민국 언론 지형은 보수 정권에 유리하지 않다. ‘전용기 배제’라는 하책으로 ‘탄압받는 방송사’ 연출을 도운 건 우호적 지형을 더욱 좁힐 뿐이다. 많은 이가 박수를 보낸 국민 소통의 도어스테핑을 스스로 그만둔 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통령실은 “재발 방지 방안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면서 상응 조치도 시사했다. 특정 언론사의 행태로 존폐를 결정하기엔 도어스테핑의 대국민 소통 가치는 소중하다. 대통령실 담당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한 만큼 해당 언론사의 대응도 주목된다. MBC의 추후 조치 여부에 관계없이 대통령실은 1층 현관의 가림막을 제거하고 도어스테핑을 조속히 재개해 국민 소통의 장을 열기를 바란다.
  • [사설] ‘MBC 갈등’으로 중단된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

    [사설] ‘MBC 갈등’으로 중단된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

    대통령실이 어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의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처음 경험하는 신선한 일이었다. ‘구중궁궐’에 갇혀 국민들의 눈과 귀인 기자들이 얼굴 한번 보기 힘들었던 게 역대 청와대 대통령들이었다. 이런 청와대의 관행과 결별하고 윤석열 정부가 연 ‘용산 시대’의 상징이 국정에 관한 대통령의 의중을 솔직히 들을 수 있는 도어스테핑이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소통의 장이 잠시라도 중단된다고 하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실이 국민 소통 자산인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은 비난을 감수한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다. 발단은 MBC가 비속어 논란을 확산시킨 데서 찾을 수 있다. 불편부당과 공정을 생명으로 삼아야 할 공영방송 MBC는 납득할 만한 해명도 없이 ‘PD수첩’이란 프로그램에서 김건희 여사 대역을 쓴 사실을 고지하지 않아 조작 논란까지 빚었다. 이후 대통령실이 MBC 기자의 동남아 순방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고, 지난 18일엔 도어스테핑을 마치고 돌아선 윤 대통령을 향해 MBC 기자가 “뭐가 악의적이냐”며 고함을 치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대통령실은 “음성 전문가도 확인하기 힘든 말을 자막으로 만들어 무한 반복했다” 등 ‘MBC가 악의적인 10가지 이유’를 내놓았다. 공감 가는 대목도 적지 않다. 그래서 MBC가 “특정 정당의 선전도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MBC 3노조의 내부 비판은 일리 있다. 하지만 아무리 MBC가 정치적 중립성에서 벗어난 보도를 했다고 해서 대통령실이 비슷한 수준으로 대응하는 것은 현명한 방책이 아니다. 작금의 대한민국 언론 지형은 보수 정권에 유리하지 않다. ‘전용기 배제’라는 하책으로 ‘탄압받는 방송사’ 연출을 도운 건 우호적 지형을 더욱 좁힐 뿐이다. 게다가 많은 이가 박수를 보낸 국민 소통의 도어스테핑을 스스로 그만둔 건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통령실은 “재발 방지 방안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재발 방지란 게 해당 기자와 언론사의 판단에 기댈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특정 언론사의 행태로 존폐를 결정하기엔 대국민 직접 소통의 가치가 소중하다. 대통령실 1층 현관에 설치한 가림막을 제거하고 도어스테핑을 하루라도 빨리 재개해 국민 소통의 장을 다시 열기를 바란다.
  • [마감 후] 인권의 무게/이재연 정치부 차장

    [마감 후] 인권의 무게/이재연 정치부 차장

    지난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연회장에선 짧지만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전날 있었던 양국의 약식회동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1분 남짓한 대화는 방송 풀(pool)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시 주석은 “우리가 나눈 모든 대화가 언론에 유출됐다. 그런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며 “진정성이 있다면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트뤼도 총리가 “캐나다는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솔직한 대화를 지지한다”고 말을 이어 가자 시 주석은 두 손을 들어 차단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여건을 만들자”고 한 뒤 자리를 떴다. 이례적으로 상대국 정상을 공개석상에서 질책하는 듯한 태도에 대해 당장 ‘무례하다’는 반응이 나왔고, 캐나다 현지에선 “우리를 소국으로 여겼다”는 항의 여론이 터져 나왔다. 전날 캐나다 정부 측이 언론에 “트뤼도 총리가 중국의 점점 더 공격적인 간섭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브리핑했는데, 시 주석이 이를 문제삼은 것이다. 캐나다 측이 지목한 ‘간섭활동’이란 중국이 2019년 캐나다 선거에서 친중 후보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중국은 그동안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강제노동·성폭행 등 인권 침해 의혹에 대한 서방의 우려를 ‘내정간섭’으로 항의해 온 터라 타국에 대한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중국으로서는 억울한 측면도 있을 법하다. 그동안 서방 세계가 중국 내 소수민족, 홍콩의 인권탄압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중국은 “인권문제를 정치화해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라고 반발해 왔다. 그런데 이런 행태는 서방 국가든 공산권 국가든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그러는 동안 인권 자체가 종종 뒷전으로 밀려날 때가 많다는 점이다. 지난 몇 년간 편치 않았던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는 표면적으론 인권문제였지만, 이면에는 결국 패권 경쟁이 도사리고 있다. 캐나다는 2018년 12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를 미국 요청에 따라 이란제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뒤 지난해 9월에야 석방한 바 있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서방 진출로 국가안보에까지 위협을 느낀 미국의 견제가 먹힌 셈이다. 중국은 당시 “멍완저우가 캐나다 법률을 위반하지 않았음에도 1000일 가까이 구금된 것은 명백한 자의적 구금이며 인권 침해”라고 반발했다. 올해 초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을 향해 “구금의 달인”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북한 인권 역시 그동안 국제사회는 대체로 한목소리였는데, 정작 남한에선 정권마다 의견이 엇갈렸다. 북한 내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와 개선 촉구를 담은 북한인권결의안이 다음달 유엔총회에서 18년 연속 통과를 앞두고 있다. 올해 결의안에는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언급하는 대목도 담겼다. 남한이 문재인 정부 당시 4년간 결의안에 불참했던 조치, 그리고 새 정부 들어 결의안에 다시 참여하기로 한 결정을 정치적 논란거리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인권의 무게는 지구의 무게와 같다’는 말처럼 무게 면에서 가벼운 인권은 지구상에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
  • “부동산 세부담 2020년 수준으로 내릴 것”

    “부동산 세부담 2020년 수준으로 내릴 것”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소 2020년 수준으로 부동산 세금 부담을 낮추고 이에 맞춰 공시가격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하려면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올해보다 더 낮춰야 한다. 원 장관은 21일 국토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부동산 세금을 정상화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대국민 약속이었다”라며 “부동산 세금을 최소한 2020년 수준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시가격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공청회에서 제안한 (동결) 정도로는 부족해 현실화율을 더 낮추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번 주 수정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규제 지역 추가 해제에 대해선 “규제 지역을 푼다고 당장 거래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거래를 늘리거나 인위적으로 가격을 움직이는 것을 정책 목표로 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 규제 지역 추가 해제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대출 규제 추가 완화와 관련해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당장 추가 완화 계획이 없다고 했다. 철도 안전과 관련해 원 장관은 강한 쇄신 의지를 내비쳤다. 오봉역 작업자 사망 사고에 이어 영등포역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코레일에 대해선 “감찰 결과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무일지를 감찰하니 2시간 30분 일하고 이틀 연속 쉬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며 “근무조와 근무 시간에 문제가 만연하고,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이들을 숙련된 직원이 해야 하는 선로 작업에 내보낸 사례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영등포역 탈선과 관련해선 “열차 진입 때 선로를 자동으로 나눠 주는 장치를 설치하려고 예산까지 확보했는데도 이를 불용 처리하는 등 총체적 부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 “더 나은 소통”… 도어스테핑 멈춘 尹

    “더 나은 소통”… 도어스테핑 멈춘 尹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이 21일부터 중단됐다. 헌정 사상 유례없는 시도이자 ‘용산시대’를 상징했던 출근길 문답이 존폐 기로에 서며 윤 대통령의 대국민소통 의지와 대언론 관계가 시험대에 섰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출근길 문답 중단 결정 사실을 알리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 등 외부 상황 때문에 잠시 멈추기도 했던 출근길 문답이 내부 요인으로 중단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근본적인 검토를 통해 국민과 더 나은 소통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맞물려 전날부터 출근길 문답이 이뤄지는 청사 1층 로비에 나무 합판으로 만든 가벽이 설치됐다. 대통령실은 보안 유리벽 설치를 검토 중으로, 이렇게 되면 청사 주출입문 방향 시야가 완전히 가려져 기존처럼 청사로 드나드는 인원이 노출되지 않게 된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출근길 문답에서 최근 동남아 순방 때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배제시킨 이유를 설명하고 집무실로 향하던 윤 대통령 뒤에서 MBC 취재진이 공세적인 질문을 던지고, 윤 대통령 퇴장 후 해당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이 고성과 함께 공개적으로 충돌한 일을 말한다. 대통령실은 당시 윤 대통령을 향한 질문을 취재 목적이 아닌 ‘공격’으로 받아들이며 이대로는 출근길 문답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가벽 설치의 경우 최근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의 청사 출입 장면을 허가 없이 촬영하는 일 등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표면상 별개 사안인 출근길 문답 중단과 가벽 설치가 동시에 이뤄지며 대통령실의 소통방식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게 됐다. 과거 청와대와 달리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한 건물에 있다는 점이 용산시대의 가장 큰 변화로 꼽혔지만, 더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대통령실로서는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브랜드’인 출근길 문답이 6개월여 만에 멈춘 데 따른 득실도 따질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은 모든 책임이 MBC 측에 있다며 대통령실의 이날 결정을 옹호했지만, 야권은 ‘언론 길들이기’라고 반발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은 MBC가 초래한 것”이라며 “도어스테핑이 재개될 수 있도록 (MBC에) 언론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와 자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불미스러운 사태인가, 재발 방지 방안을 운운하는 것은 기자들이 대통령의 말씀에 따져 묻지 말라는 것”이라며 “참 권위적인 발상이고 좀스러운 대응”이라고 맹폭했다. 한편 김영태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옛 춘추관장)은 지난 18일 이번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진다며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 원희룡 “尹, 무기 공동개발·생산 사우디에 제시…사우디, 원전 적극 요청”

    원희룡 “尹, 무기 공동개발·생산 사우디에 제시…사우디, 원전 적극 요청”

    빈 살만, 원전·방산 분야서 강한 협력 의지“사우디, 우리와의 협력에 매우 적극 의사”“1~2월 중 몇조대 수주·MOU 이뤄질 것”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큰손’이자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건설 외에도 원자력 발전과 방산 분야에서 강한 협력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21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인프라 건설은 기본이고 사우디가 추가로 원하는 것은 방산”이라면서 “총리 직전에 국방부 장관을 맡았던 빈 살만 왕세자가 우리 국방·무기 체계에 대해 상당히 많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컨셉은 공동 개발, 공동 생산이라는 무기 체계 차원의 결합”이라면서 “사우디 방위산업을 한국이 발전시키는 데 역할을 하는 것이기에 개별 무기를 파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원전의 경우에도 사우디 측이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원 장관은 전했다.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는 사우디는 다음달 각국에서 의향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국과 러시아, 프랑스, 중국에 원전 건설 입찰 참여요청서를 보내 건설 의사를 타진했다. 원 장관은 “사우디 원전에 대해선 핵무기 비확산을 반영해야 한다는 국제기구와 미국 입장이 있기에 해결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사우디가 우리와의 협력에 매우 적극적 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인프라 등 수주와 관련해선 “빠르면 12월이나 1∼2월 중 몇 조원대 수주나 업무협약(MOU) 이상의 협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문한 인도네시아에 대해선 자카르타 중전철 4호선 건설에 더해 보르네오섬으로의 수도 이전에 필요한 주택·교통 시스템 협력까지, 굵직한 후속 작업이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2020년 수준 부동산 세금 내릴 것” 한편 원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소 2020년 수준으로 부동산 세금 부담을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올해보다 더 낮추겠다고 전했다. 집값 하락에 실거래가가 공시가격보다 밑도는데도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자가 느는데 따른 결정이다. 원 장관은 “윤 대통령과 정부의 대국민 약속은 최소한 2020년 수준으로 세금 등 부동산 관련 국민 부담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당장 공시가에 대해선 조세재정연구원이 공청회에서 제안한 (동결) 정도로는 부족해 더 강화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가격 하락이 너무나 단기간에 급속도로 진행됐다”며 종부세에 대해 “세금을 위주로 부동산 거래를 막는 것은 원칙적으로 맞지 않는다. 국민들이 이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중도금 등 대출 규제 추가 완화에는 선을 그었다.
  • 6개월만에 멈춘 도어스테핑

    6개월만에 멈춘 도어스테핑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이 21일부터 중단됐다. 헌정사상 유례없는 시도이자 ‘용산시대’를 상징했던 출근길 문답이 존폐 기로에 서며 윤 대통령의 대국민소통 의지와 대언론 관계가 시험대에 섰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공지를 통해 출근길 문답 중단 결정 사실을 알리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 등 외부 상황 때문에 잠시 멈추기도 했던 출근길 문답이 내부 요인으로 중단된 것은 처음이다. 이와 맞물려 전날부터 출근길 문답이 이뤄지는 청사 1층 로비에는 나무 합판으로 만든 가벽이 설치됐다. 대통령실은 보안 유리벽 설치를 검토 중으로, 이렇게 되면 청사 주출입문 방향 시야가 완전히 가려져 기존처럼 청사로 드나드는 인원이 노출되지 않게 된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출근길 문답에서 최근 동남아 순방 때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배제시킨 이유를 설명하고 집무실로 향하던 윤 대통령 뒤에서 MBC 취재진이 공세적인 질문을 던지고, 윤 대통령 퇴장 후 해당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이 고성과 함께 공개적으로 충돌한 일을 말한다. 대통령실은 당시 윤 대통령을 향한 질문을 취재 목적이 아닌 ‘공격’으로 받아들이며 이대로는 출근길 문답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가벽 설치의 경우 최근 해외 외빈의 청사 출입 장면을 허가 없이 촬영하는 일 등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표면상 별개 사안인 출근길 문답 중단과 가벽 설치가 동시에 이뤄지며 대통령실의 기존 소통 방식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게 됐다. 과거 청와대와 달리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한 건물에 있다는 점이 용산시대의 가장 큰 변화로 꼽혔지만, 더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대통령실로서는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브랜드’인 출근길 문답이 6개월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데 따른 득실도 따질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은 모든 책임이 MBC 측에 있다며 대통령실의 이날 결정을 옹호했지만, 야권은 ‘언론 길들이기’라고 반발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은 MBC가 초래한 것”이라며 “도어스테핑이 재개될 수 있도록 (MBC에) 언론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와 자성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불미스러운 사태인가, 재발 방지 방안을 운운하는 것은 기자들이 대통령의 말씀에 따져 묻지 말라는 것”이라며 “참 권위적인 발상이고 좀스러운 대응”이라고 맹폭했다. 한편 김영태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옛 춘추관장)은 지난 18일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진다며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 중국 백신 물백신 인증?…방역 수도 베이징에서도 사망자 속출

    중국 백신 물백신 인증?…방역 수도 베이징에서도 사망자 속출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중국산 백신과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은 일명 ‘제로코로나’로 불리는 중국식 폐쇄적 방역 지침과 중국 자체 기술로 생산된 국산 백신 접종을 고수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19~20일 양일간 수도 베이징에서만 코로나19 환자 3명이 사망, 154건의 중증 확진자와 808건의 무증상 감염자, 685건의 격리 관찰 대상자 등이 잇따르면서 중국식 코로나 방역과 백신 접종 효과가 무용지물이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이와 관련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1일 오전 ‘방역 최적화를 위한 20개 의료자원강화’에 대한 의견을 제안했다. 이 매체는 ‘코로나19 지정병원은 각 지역 인구 규모에 따라 침상 수를 확충해 무증상 또는 경증 확진자가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를 보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확진자의 조기 발견과 진단,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의료 자원 확충이 곧 제로코로나 방역 지침의 완전한 자유화와 봉쇄 완화로 이어질 것이냐는 기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지난 11일 당국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기간을 2일 단축하는 등 새로운 방역지침을 발표하면서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출구 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중국은 인구 14억 명의 인구 대국이며, 그 중 고령의 인구가 다수이기에 의료 취약계층이 사회 저변에 깔려 있다’면서 ‘현재 인구 1000명 당 의료용 침상은 단 6.7개에 불과, 인구 10만 명당 중증 의료용 침상은 단 4개 미만이라는 점에서 선진국과 큰 격차가 있다. 이 때문에 포괄적이며 중앙 집중적인 예방과 통제 조치 강화가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10월 말 기준 80세 이상 노령인구의 백신 접종율은 65.7% 수준이며 부스터샷 접종까지 마친 경우는 단 40%에 불과하다. 고령층 예방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각 지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 안내를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편, 베이징 차오양구 소재 확진자 지정 병원으로 이송된 91세 여성이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으로 사망했으며, 같은 날 베이징 다싱구 88세 남성이 코로나19로 숨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 방역 당국은 20일 기준 총 808건에 달하는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한 확진자 명단과 거주지, 이동 경로 등을 공개하고 이들 지역에 대한 격리 조치를 각 지역 주민 위원회를 통해 통보한 상태다. 또, 이들의 이동 경로에 대한 정밀 역학 조사를 실시, 필요에 따라 아파트 대단지 등 일부 지역에 대한 추가 봉쇄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기후피해 기금 ‘역사적 합의’했지만… 재원·운용 구체적 방안 부재

    기후피해 기금 ‘역사적 합의’했지만… 재원·운용 구체적 방안 부재

    세부사항 논의 임시위원회 설치내년 COP28서 기부할 국가 권고NYT “향후 주요 장애물은 중국”2009년 코펜하겐 합의도 공염불이번에도 선진국 참여 보장 없어 ‘석유·천연가스 사용 감축’ 실패20일(현지시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극적으로 합의된 ‘손실과 피해’ 기금 조성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대의명분은 도출됐지만 구체적 실행 방안 마련까지는 선언적 의미에 그친다는 분석이 많다. 매년 잦아지는 기후변화로 인한 각국의 경제적·비경제적 손실을 지칭하는 손실과 피해 기금 의제는 이번 COP27 총회 내내 뜨거운 화두였다. 세계 최빈국 연합을 대변하는 셰리 레흐만 파키스탄 기후장관은 “이번 합의는 기후 취약국의 목소리에 대한 응답”이라며 “우리는 지난 30년간 분투했고,그 여정은 오늘 샤름엘셰이크에서 첫 긍정적 이정표를 이뤄 냈다”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기후재앙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결합되면서 전 세계적인 식량난과 에너지위기로 개발도상국들은 총회 내내 피해 보상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올 6월 국토의 3분의1이 물에 잠기는 최악의 대홍수를 겪었던 파키스탄이 134개 개도국 그룹을 주도하며 피해 보상 촉구의 선봉에 섰다.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물에 잠기기 시작한 카리브해와 남태평양 등의 섬나라들도 선봉장이었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기존 자금의 전용을 주장하며 새로운 기금 마련 방안에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다 18일 유럽연합(EU)이 중국 같은 경제대국과 대규모 배출국을 잠재적 기부자로 포함해야 한다는 조건을 전제로, 기금 조성에 동의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어렵사리 기금 조성 자체에는 합의했으나, 보상 기준과 주체·객체 등의 각론을 놓고 향후 격론이 예상된다. 내년 11월에 열릴 COP28에서 24개국 대표로 구성된 임시위원회가 어떤 국가가 재원 마련에 나설 것인지 권고할 때까지 상당한 힘겨루기가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향후 넘어야 할 주요 장애물로 중국을 지목했다.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면서도 유엔에 의해 개도국으로 분류되는 모순적 국가라는 점에서다. 미국과 EU가 중국의 기금 재원 역할을 촉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 같은 ‘선진국 대접’에 격렬히 저항해 왔다. 또한 예년 사례에 비추어 선진국들이 기금에 돈을 내리라는 보장도 없다. NYT는 “2009년 코펜하겐 합의에서 선진국들이 2020년까지 매년 최소 1000억 달러의 기후기금을 내겠다고 합의했지만 공염불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도 기후 원조에 반대하는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해 신규 자금을 승인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편 올해 총회에서는 지구 온도 상승 폭 1.5도 제한 목표 달성을 위해 석탄 발전뿐만 아니라 석유·천연가스 등 모든 화석연료 사용을 감축하자는 제안이 나왔지만, 당사국 모두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 中, ‘사드 한한령’ 6년 만에 OTT서 한국영화 서비스

    中, ‘사드 한한령’ 6년 만에 OTT서 한국영화 서비스

    중국에서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내려진 뒤 6년 만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한국 영화가 처음 서비스됐다. 20일 중국 OTT 텅쉰스핀(텐센트 비디오)에는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2018년)이 ‘장볜뤼관’(江邊旅館)이란 제목으로 상영 중이다. 정민영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중국대표처 수석대표는 “‘강변호텔’이 국가광파전시총국의 허가를 받아 이달 초부터 텅쉰스핀에서 공개됐다”며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비공식적 한한령이 내려진 2017년 이후 제작·개봉된 한국 영화가 중국 3대 OTT 플랫폼(텐센트·유쿠·아이치이)에 올라온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인문교류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확보한 시 주석이 정치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국의 문화 콘텐츠에 문을 더 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텅쉰스핀에 홍 감독의 작품이 올라온 것을 두고 일각에서 ‘한한령 해제 신호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중국 본토에서 나문희·이희준 주연의 ‘오!문희’(2020년·정세교 감독)가 개봉돼 화제가 됐다. 2015년 9월 전지현·이정재 주연의 ‘암살’(최동훈 감독) 이후 6년여 만에 중국 상영관에 한국 영화가 걸리자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 한국 영화를 더 많이 상영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이후 추가 개봉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베이징 소식통은 “일반적으로 중국은 다른 나라와 고위급 회담 등 주요 정치 행사를 열면 상대국의 영화나 드라마 등을 깜짝 상영하곤 한다. 일종의 성의 표시”라며 “‘오!문희’나 ‘강변호텔’도 이와 비슷한 사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문희’나 ‘강변호텔’이 흥행 성공작이 아니란 점에서 ‘한한령을 해제하더라도 과거처럼 중국 대중문화를 좌우할 영향력을 갖도록 하지는 않겠다’는 중국의 속내가 있다고 소식통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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