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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제원 아들’ 래퍼 노엘 “민주당 지지” 깜짝 고백 왜?

    ‘장제원 아들’ 래퍼 노엘 “민주당 지지” 깜짝 고백 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이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문구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팬들이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2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노엘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인 스레드에 “민주당을 지지합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다만 노엘은 왜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인지 등 배경 설명은 일절 하지 않았다. 노엘의 게시글에 대해 팬들이 의아한 점은 그가 장 의원의 외아들이기 때문이다. 최근 장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 12일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나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길 부탁드린다”며 “좀 쉬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노엘의 스레드 계정은 비활성화된 상태다. 일각에선 ‘노엘이 진짜 민주당을 지지한 것이 맞느냐’고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다.노엘은 이전에도 아버지인 장 의원과 관련된 논란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빚었다. 지난 3월 장 의원이 국회에서 설전을 벌이다 도마 위에 오른 모습을 담은 TV 화면을 캡처한 뒤 SNS에 “체 할 것 같다”라고 적어 우회적으로 부친을 비난했다. 지난 6월에는 네티즌들과 DM(인스타그램 쪽지)으로 욕설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이다가 ‘네 증조할아버지 이완용’이라고 비난했고, 상대방이 ‘네 아버지 장제원’이라고 응수하자 곧바로 “졌다”고 적기도 했다. 노엘은 지난 2017년 18세 때 엠넷 예능 ‘고등래퍼’ 출연 전후 SNS 계정에서 물의를 일으켜 사과문을 쓰고 방송에서 하차했다. 당시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장 의원은 당 대변인직과 부산시당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노엘은 지난 2019년 9월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21년에는 다시 서울 서초구에서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 접촉 사고를 내 징역 1년의 실형을 받고 지난해 출소했다. 노엘과 관련한 여러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자 장제원 의원은 2021년 9월 당시 윤석열 캠프총괄실장직을 사퇴하고 대국민 사과까지 했다.
  • 한글 타자기 숨겨진 역사

    한글 타자기 숨겨진 역사

    20세기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것이 ‘타자기’다. 로마자 타자기는 19세기 말부터 표준자판 ‘쿼티’가 자리잡았지만 한글 타자기는 표준 자판이 정착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이유는 뭘까. 전북대 과학문명학연구소 김태호 교수는 ‘한글과 타자기’(역사비평사)라는 학술서를 통해 현재 한글 자판이 있게 만든 한글 타자기 정착과 보급 과정을 꼼꼼히 살펴봤다. 19~20세기 서구 제국주의 침략에 맞닥뜨린 동아시아 지식인들에게 타자기는 단순히 글자 입력 도구가 아닌 서구사회의 효율적 행정과 강력한 힘의 토대로 인식됐다. 서구 열강 침략을 피하고 근대국가를 이루기 위해 동아시아 많은 지식인이 타자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한자’가 걸림돌이었다. 중국, 일본과 달리 한글은 로마자 타자기의 기본 형태를 유지하며 한글을 중심으로 문자 생활을 재편하는 한글 타자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24개의 자음과 모음을 26개의 알파벳을 사용하는 로마자 타자기에 이식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초성, 중성, 종성이 모여 하나의 음절을 만드는 모아쓰기라는 한글 특성 때문이었다. 빠르게 글을 쓸 수 있도록 한 일명 세벌식 속도 타자기를 개발한 안과의사 공병우 덕분에 한글 타자기 시장은 급성장했다. 두벌식부터 오벌식까지 다양한 형태의 자판 타자기가 병존한 가운데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표준자판의 원형은 1969년 6월 과학기술처가 주도한 ‘한글 기계화 종합개발 계획안’이 국무회의에서 확정되면서 나왔다. 실용성과 속도를 내세워 주목받았던 공병우식 세벌식 자판은 한글 표준 자판이 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세벌식 타자기가 찍어내는 글자의 독특한 미감 덕분에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다변화를 촉진했다.
  • 이軍 또 가자지구 폭격… ‘3단계 평화안’ 희망 불씨 살아나나

    이軍 또 가자지구 폭격… ‘3단계 평화안’ 희망 불씨 살아나나

    이스라엘군이 크리스마스이브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알마가지 난민수용소를 폭격해 수십명이 숨졌다. 성탄절에도 공격을 퍼붓는 가운데 중재국인 이집트가 내놓은 새 평화안을 이스라엘 내각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팔레스타인 국영TV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70여명이 숨졌고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들레헴에서는 성탄절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개전 80일째를 맞은 25일 성명을 내고 “지난 24시간 사이 166명이 죽었다”고 주장했다. 개전 이후 사망자가 2만 424명, 부상자는 5만 4036명으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주말 교전으로 15명의 군사가 전사하는 “무거운 대가”를 치렀다고 밝혔다. 전사자가 급증하면서 전쟁을 지지하던 이스라엘 국민들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격렬한 교전 속에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을 중재하는 움직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집트는 가자지구를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공동 통치하는 내용을 담은 3단계 평화안을 제시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뉴스매체 아샤크가 보도했다. 아샤크에 따르면 첫 단계에서 2주간 휴전 동안 인질 가운데 여성과 미성년자, 노인, 병에 걸린 남성을 석방한다. 이스라엘도 같은 조건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120명을 풀어 준다. 이스라엘 탱크가 철수하며 인도적 지원이 뒤따른다. 2단계에선 PA와 하마스 등 통치기구 분할을 종식하는 ‘거국회담’을 개최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가자 복구를 통할하고 PA 의회와 대통령 선거를 준비할 전문관료 정부를 수립한다. 이어 3단계에선 전면 휴전을 시행하며 이스라엘인 인질과 팔레스타인 주민 등 수감자 상당수를 각각 석방한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병력을 철수한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이집트로부터 휴전 및 인질 추가 석방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휴전안을 전달받았다고 확인했다.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카이로 방문을 마치고 카타르로 돌아와 정치국에서 이집트 평화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도 대국민 영상 연설에서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다.
  • [공직자의 창] 위기 청소년 맞춤 지원을 위한 ‘원팀’/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

    [공직자의 창] 위기 청소년 맞춤 지원을 위한 ‘원팀’/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이래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자살로 청소년의 정신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청소년의 심리적 어려움을 상담하는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상담 건수도 2015년 397만건에서 2022년 621만건으로 증가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자해·자살,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는 청소년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정신건강 문제 상담은 2015년 전체 상담 건수의 11.9% 정도였지만 2022년에는 21.4%까지 올라갔다. 여성가족부는 증가하는 위기청소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간 정보망을 통합해 상담·보호·의료·자립지원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보건복지부의 위기아동 정보, 교육부의 학업중단 학생 정보 등 관련 부처와 청소년 지원에 필요한 정보를 연계하는 ‘청소년안전망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현장에선 위기청소년 지원 정보가 기관별, 사업별로 분산돼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 지원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청소년안전망을 가동하면서 위기청소년 지원을 위한 자료와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고 무엇보다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보다 신속한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몸이 아플 때 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를 따로 찾아다녀야 했다면 이제는 여러 진료 과목을 모두 갖추고 있는 종합병원에서 한번에 필요한 진료를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효과는 바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지자체 행정복지센터에서 보호자 부재로 학업중단, 영양실조, 불안장애 등 복합 위기상황에 있는 1인가구 청소년 A군을 발견했다. 담당자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에 관련 사례를 등록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예전이라면 의식주 지원에 그쳤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정보는 청소년안전망으로 공유돼 위기청소년 지원기관에 신속하게 연계됐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A군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전문가 상담을 제공했고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일자리를 소개했다. 또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학업을 이어 갈 수 있게 했다. 여러 기관의 지원 속에서 A군은 상처 난 마음을 회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게 됐다. 여가부는 2024년부터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온라인 상담 창구를 개편하고 위기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와 지원기관 정보를 편리하게 찾아 신청할 수 있도록 ‘청소년1388’ 대국민 포털도 오픈한다. A군은 자신을 도운 청소년상담사에게 “평생 끝나지 않을 아주 길고 어두운 터널에 갇혀 있을 것만 같았는데 이제는 끝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고 한다. 행정복지센터 공무원, 청소년상담사,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원팀이 돼 노력한 결과였다. “너희를 위해 언제든 나서 줄 든든한 원팀이 있단다.” 지치고 힘든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당정대 “김건희 특검법 수용 불가”

    야당이 오는 2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에 대한 ‘쌍특검’ 법안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과 정부가 25일 비공개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고 ‘수용 불가’ 입장을 확인했다. 특히 ‘김건희 특검법’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면서 거부권 행사 배경을 설명하는 대국민 메시지 등도 함께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윤재옥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총리공관에서 비공개 긴급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여권 일부가 거론하는 김건희 특검법의 총선 후 ‘조건부 수용’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존 입장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이 이날 조건부 수용 방안에 격노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여권 관계자도 “당의 입장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며 “위법 소지가 큰 김건희 특검법 등 쌍특검 법안에 대해 거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더불어민주당이 만든 선거용 악법인데 ‘총선 후로 미루자는 것’은 야당의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추천권, 언론 브리핑 등 디테일이 중요한 게 아니라 깔끔하게 거부해야 한다”고 했다. 쌍특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정부에 이송되면 대통령 거부권 행사 시한은 내년 1월 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특검법은 김 여사 등 대통령 가족과 관련된 사안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이 앞서 거부권을 행사했던 양곡관리법이나 노란봉투법 등과는 다른 접근법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쌍특검법에 대한 국민 찬성 여론이 높다는 점에서 대국민 메시지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총선용 특검이기에 특검을 받아들이지 못하더라도 국민이 바라보는 그 지점의 메시지를 어떻게 낼 것인가를 주목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국회 재의결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특별감찰관 임명’, ‘제2부속실 설치’ 등을 고리로 민주당과 협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성탄 미사 및 예배 일정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이스라엘 전시내각, 이집트 중재 전쟁종식 3단계 해법 오늘 검토”

    “이스라엘 전시내각, 이집트 중재 전쟁종식 3단계 해법 오늘 검토”

    이집트가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3단계 해법을 제안해 이스라엘 전쟁내각이 25일(현지시간) 이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일제히 전했다. 대체로 크게 반대할 대목이 없어 협상에 응할 가능성도 꽤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집트로부터 휴전 및 인질 추가 석방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휴전안을 전달받았다고 확인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DPA 통신은 예루살렘포스트를 인용해 전시내각이 25일 이집트의 새 중재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현지 일간 마리브에 “이집트의 계획은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아샤르크TV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이집트의 중재안은 세 단계에 걸쳐 가자지구에서의 적대행위를 끝내고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게 붙잡힌 인질들을 모두 풀어주는 방안을 담았다. 1단계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가운데 여성과 미성년자, 노인 남성 등 40명을 석방하고 2주간 전투를 중단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대신 팔레스타인 수감자(포로) 120명을 풀어주게 된다. 적대행위가 중단되는 2주 동안 이스라엘 전차(탱크)는 철수하며 인도주의적 지원의 가자지구 진입이 허용된다. 2단계는 이집트 중재 아래 하마스와 파타 등 여러 팔레스타인 정파가 참여하는 ‘팔레스타인 국민 회담’을 열어 전후 가자지구에 긴급 안보 정부 수립을 논의한다. 기술관료로 구성되는 이 정부는 인도적 지원과 전후 재건, 총선·대선 준비 등을 감독하게 된다. 마지막 3단계는 완전하고 포괄적인 휴전으로, 이스라엘 군인을 포함한 가자지구 억류 인질 전원과 팔레스타인 죄수가 맞교환 석방된다.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철군하고 난민들의 귀향이 허용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영상으로 발표한 대국민 성명을 통해 “하마스에 절대적인 승리를 거둘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3단계 해법 가운데 1단계 ‘2주 휴전·인질 40명 석방’은 이스라엘이 앞서 하마스에 제안한 내용과 일치한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지적했다. 하마스는 그동안 이스라엘의 이런 제안에 대해 ‘휴전을 해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집트 카이로를 나흘 동안 방문한 뒤 지난 23일 정치국 사무소가 있는 카타르로 돌아갔으며, 또 다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 대표들도 24일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PIJ는 하마스와 함께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가담해 이스라엘 인질 일부를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예루살렘포스트는 공영방송 칸(Kan)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치권과 군부에서 가자지구 휴전을 조건으로 하마스 지도자들의 추방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안보 소식통은 칸에 정치권과 군부 사이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구체적인 제안이 나온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야히야 신와르 같은 하마스 지도자를 제거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그의 은거지 칸 유니스를 지난 몇 주 동안 샅샅이 뒤졌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는데 하마스가 축출하는 조건으로 타협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 北, 나토 일본 연락 사무소 설치에 “동북아 안전 파괴 행위” 반발

    北, 나토 일본 연락 사무소 설치에 “동북아 안전 파괴 행위” 반발

    노동신문, 북한·중국 제압 의도 주장日 향해 “군사대국화, 재침 야망 실현” 비판 북한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일본 도쿄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동북아 안전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노동신문은 25일 ‘나토와의 밀착이 가닿게 될 종착점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주도로 나토가 도쿄 사무소 설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북한과 중국을 포위하고 제압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최근 미국은 우리와 중국 등을 군사적으로 포위하고 제압하는 전략에 더욱 발악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며 “군비를 증강하는 것과 함께 지역에 핵 전략 자산들을 끊임없이 들이밀고 있으며 추종 세력들과의 침략적 동맹 강화에 힘을 넣고 있다”라고 했다. 신문은 또한 일본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나토 회원국과 공동 군사 훈련을 하는 것을 두고 미국에 날을 세웠다. 신문은 “배후에 ‘아시아판 나토’를 조작해 지역에서 패권을 쥐려는 미국이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일본과의 군사동맹을 강화하면서 일본을 나토와 완전히 밀착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을 향해서는 “미국의 전략에 편승해 군사대국화와 재침 야망을 실현하려고 한다”며 “미국을 등에 업고 나토라는 전쟁기구를 끌어들여서라도 주변 나라를 제압하고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기어이 이뤄보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나토와 일본의 군사적 결탁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 있다”며 “(일본의) 나토와의 밀착이 가닿게 될 종착점은 자멸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 세르비아 부정선거 규탄시위 격화…경찰, 투석전 맞서 최루탄 쏘며 진화 안간힘

    세르비아 부정선거 규탄시위 격화…경찰, 투석전 맞서 최루탄 쏘며 진화 안간힘

    유럽 남동부 ‘발칸 반도’ 세르비아 총선 과정에서 나타난 집권당의 부정 의혹을 규탄하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AFP통신은 선거 무효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24일(현지시간) 수도 베오그라드 시청에 난입하려다 오후 10시쯤 경찰에 진압됐다고 보도했다. 야권 지지자들은 이날 저녁 깃대와 돌, 계란 등을 이용해 시청 청사의 창문을 깨고 들어가려고 시도했다. 시청 주변은 국회의사당과 대통령사무실, 시청, 시의회 등 관공서 밀집지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진압 도중 경찰 2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시위대 일원인 ‘가해자’ 35명을 체포했다고 직접 밝혔다. 부치치 대통령은 시위에 대해 “혁명이 아니라 국가 기관을 무력으로 장악하려고 한 시도였다”며 “모든 게 해외에서 선동해 일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위가 일어나는 동안 베오그라드 시청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며 시위대를 “깡패들”이라고 비하하고 그들이 원하는 국가 전복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시위대가 다치지 않게 최대한 조용히, 부드러운 대응을 하고 있다”며 “평화로운 시위를 위해 집회에 온 사람들은 보호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했다고 AFP는 전했다. 시위대 일부는 “부치치는 푸틴”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야권 연합은 이날 경찰이 베오그라드 시내 전역을 가득 메웠고 빌딩 옥상까지 점령했다고 비난했다. 세르비아에서는 지난 17일 실시된 총선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이 커지고 있다. 치열한 선거전 동안과 선거 당일에조차 여러가지 부정과 불법행위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선거의 공정성이 의심받고 있다. 부치치 대통령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성격이 짙었던 총선에서는 집권 ‘세르비아진보당’(SNS)이 48.0%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집권당이 미등록 유권자를 불법적으로 투표에 참여시키고 서명을 위조하는 등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때마침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모니터 요원으로 구성된 국제선거감시단은 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세르비아 총선을 살핀 결과 투표 매수 등 일련의 불법 행위가 있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매표행위와 투표함 바꿔치기 수법도 포함됐다. 야당 후보들에 대한 언론의 왜곡 보도 등 부당한 차별,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선거운동 내내 관여한 사실 등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난 주 세르비아 시민 수천 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이틀간 선거 부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주요 야권 인사 7명은 총선 무효화를 주장하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논란이 커지자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 일부 지역 투표소에 한해 재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로 인해 러시아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입을 희망하는 세르비아에서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세르비아 야권연합은 21일 EU 각 기관과 주요 공직자, 정부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세르비아의 총선 결과를 인정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EU 집행위원회에도 부정선거에 대한 조사를 당부했다.
  • ‘김건희 특검’ 두고 여야 반목

    ‘김건희 특검’ 두고 여야 반목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처리하겠다고 벼르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총선 후 특검’은 협상 대상조차 될 수 없다고 강조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우세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이 총선 후에 김건희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는 성역이고 역린을 건드리는 것이니, 특검을 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반드시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총선 이후 특검을 하자는 제안이 온다면 협상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특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특검법을 수용하라며 압박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1 라디오에서 “(한 전 장관) 본인이 살려면 김건희 특검을 받아들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여당을 이끌고 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쪽으로 가야 한다”며 “자기 상관인 대통령의 배우자에 대한 보호 본능, 이런 것만 지켜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법 이름부터가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한 악법이고 위헌적인 유죄 추정법”이라며 “단호히 거부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선 특검에 대한 국민적 찬성 여론이 높은 점을 고려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총선용 특검이기에 특검을 받아들이지 못하더라도, 국민이 바라보는 그 지점의 메시지를 어떻게 낼 것인가를 주목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국회 재의결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특별감찰관 임명’, ‘제2부속실 설치’ 등을 고리로 민주당과 협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1월에 재의에 붙일 때 여야 대표 간 협상을 통해 (특검은 실시하되) 시기만 4월 이후로 가자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산문의 전성시대 가져온 한글 타자기에 숨은 치열한 역사

    산문의 전성시대 가져온 한글 타자기에 숨은 치열한 역사

    20세기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것이 ‘타자기’다. 키보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타자기를 지금 사용해야 한다면 능숙하게 쓸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컴퓨터 자판과 전혀 다른 배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로마자 타자기는 19세기 말부터 표준자판이라고 부르는 ‘쿼티’가 자리잡았지만 한글 타자기는 표준 자판이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유는 뭘까. 전북대 과학문명학연구소 김태호 교수는 ‘한글과 타자기’(역사비평사)라는 학술서를 통해 현재 한글 자판이 있게 만든 한글 타자기 정착과 보급 과정을 꼼꼼히 살펴봤다. 타자기는 기술의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도구다. 서구의 언어생활을 크게 바꾸어놓았을 뿐만 아니라 그 설계와 생산 측면에서 미국식 기계공업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20세기 초 여성의 사회 진출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19~20세기 서구 제국주의 침략에 맞닥뜨린 동아시아 지식인들에게 타자기는 단순히 글자 입력 도구가 아닌 서구사회의 효율적 행정과 강력한 힘의 토대로 인식했다. 서구 열강 침략을 피하고 근대국가를 이루기 위해 동아시아 많은 지식인이 타자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한자’가 걸림돌이었다. 중국과 일본은 문자 생활의 핵심이기 때문에 한자를 포기하지 못하고 거대한 글쇠 묶음 속에서 완성된 글자를 찾아 찍는 옥편식 타자기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한글은 로마자 타자기의 기본 형태를 유지하며 한글을 중심으로 문자 생활을 재편하는 한글 타자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24개의 자음과 모음을 26개의 알파벳을 사용하는 로마자 타자기에 이식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초성, 중성, 종성이 모여 하나의 음절을 만드는 모아쓰기라는 한글 특성 때문이었다. 게다가 1960년대까지도 세로쓰기, 한자 혼용이 당연한 사회적, 문화적 분위기가 있었다. 빠르게 글을 쓸 수 있도록 한 일명 세벌식 속도 타자기를 개발한 안과의사 공병우 덕분에 한글 타자기 시장은 급성장했다. 공병우 타자기는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문 작성에도 사용될 정도였다. 네벌식, 오벌식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자판 타자기가 병존한 가운데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표준자판의 원형은 1969년 6월 과학기술처가 주도한 ‘한글 기계화 종합개발 계획안’이 국무회의에서 확정되면서 나왔다. 정부의 네벌식 표준자판은 1983년 8월 국무총리 지시 제21호 ‘개정 표준자판’이 공포되면서 사라졌고, 현재 컴퓨터에서도 사용되는 두벌식 자판이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됐다. 김 교수는 “정부가 기존 사업자들이 채택한 다양한 자판을 무시하고 완전히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강제하면서 한글 자판은 기술적 평가 대상을 넘어 가치 판단과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실용성과 속도를 내세워 주목받았던 공병우식 세벌식 자판은 한글 표준 자판이 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세벌식 타자기가 찍어내는 글자의 독특한 미감 덕분에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다변화를 촉진했다. 김 교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시대에 구시대 유물 같은 한글 타자기의 역사를 살펴본 것은 한글 기계화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컴퓨터 역할을 대신하는 새로운 기기들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새로운 입력방식을 개발할 필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인이 한국어를 쓰고 한글로 생각을 표기하는 한 한글을 어떻게 기계화할 것인가는 여전히 남은 숙제”라고 말했다.
  • [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해상항로가 세계 패권 좌우… 韓, 무임승차 아닌 우리만의 길 확보해야/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해상항로가 세계 패권 좌우… 韓, 무임승차 아닌 우리만의 길 확보해야/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핵심항로 ‘글로벌 공급망’ 장악 수단동맹국 연대·국제규범 변경 시도美·이란 호르무즈 해협 두고 갈등양국 협약 비준 안 해 관습법 적용한국 해상교통망은 ‘절대적 생명선’수출입 물동량의 99% 해상 운반영원한 동맹·적 없고 국익만 영원5000해리 이상 항로 안전 확보를 균열과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난 세기에나 있을 법한 전쟁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사실 종교와 민족, 정치, 문화적 대립은 항시 우리 곁에 있었다. 그러나 작금의 충돌은 세력 간 질서의 재편이나 조정이라는 국지적 현상을 뛰어넘는다. 지역 갈등이 전 세계 에너지 안전과 해상교통로, 국제 공급망을 마비시키는 힘으로 작동한다. 이쯤 되면 글로벌 전쟁이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대한민국의 일상을 요동치게 하는 가장 위협적인 지표이기도 하다. 최근 국제적 화두였던 대만해협, 호르무즈해협, 흑해의 보스포러스해협 등 역시 같은 문제다. 도대체 바다는 어떻게 우리나라의 모든 것을 틀어쥐고 있는가.●세계 패권을 바꾼 바닷길 통제 바다를 통제하려는 제국의 시도는 국제정치사에 끊임없이 등장한다. 강대국이 특히 주목한 것은 국제항행과 해상운송에 활용되는 길목(Choke Point)이다. 대부분 공존보다는 이익 독점을 위한 일방적 통제였고 성공의 대가는 세계 패권국가로의 성장이었다. 핵심항로는 현재도 여전히 글로벌 공급망과 국제적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가장 유력한 수단이다. 각국은 해상교통로 확보를 위해 동맹국과 연대하거나 국제규범의 변경을 시도하기도 한다. 자국의 지위를 위협하거나 군사전략적 수요가 있을 경우 전쟁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래 사례는 핵심항로를 둘러싼 국제적 갈등의 대표적 모습이다. 이들의 결과는 이미 우리나라 경제와 안보에 직결되고 있다. [사례 1] 수에즈 운하는 1869년 프랑스 자금과 기술로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한 최초의 인공 해상로다. 영국은 1875년 이집트로부터 수에즈 운하 지분 44%를 매입하면서 프랑스와 공동으로 소유했다. 이로써 영국은 동방항로를 확보하고 인도와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집트는 1956년 운하를 국유화하는 조치를 취했고 영국과 프랑스는 즉각 군사적 대응으로 운하를 점령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핵사용 위협과 미국의 압력으로 운하는 이집트에 귀속됐다. 수에즈 운하는 현재 전 세계 무역량의 약 12%를 담당하고 이 중 60%가 한국과 중국, 일본으로 향한다. 2021년 3월 23일 이 운하에서 대만 국적의 상선 에버 기븐호(길이 399.94m, 폭 58.8m)가 강한 폭풍으로 좌초돼 6일 동안 통항이 마비된 바 있다. 국제 유가는 6% 급등했고 그 피해액은 천문학적 규모로 추산된다. [사례 2] 티란해협은 이집트 시나이반도와 아라비아반도 사이의 5~6㎞ 폭의 해협으로 홍해와 아카바만을 연결한다. 이스라엘은 아카바만에 약 11㎞ 해안선을 접하고 있다. 내륙국가였던 요르단은 1965년 해상 진출권 확보를 위해 서울시 면적의 10배에 해당하는 사막 유전지대(6000㎢)를 사우디에 내주고, 아카바만에 접한 26㎞의 해안선을 확보했다. 분쟁은 이스라엘의 티란해협 항행권을 두고 발생했다. 아랍 제국들은 아카바만이 자국들만의 영해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통항을 억제하려 했다. 미국은 전통적 동맹인 이스라엘 입장을 지지했다. 이에 1958년 ‘영해 및 접속수역 협약’을 성안하면서 미국은 당시 국제해협에 대한 유일한 근거였던 국제사법재판소 코르프해협 사건(1949년)의 판결(공해와 공해를 연결)과는 다른 정의, 즉 “공해의 두 부분 사이” 외에 “공해와 타국 영해 사이”라는 지리적 조건을 추가했다. 티란해협은 홍해라는 공해와 아카바만이라는 영해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이를 완벽하게 만족한다. 티란해협을 둘러싼 갈등은 1956년과 1967년 이스라엘과 이집트 전쟁의 원인이 됐다. [사례 3] 호르무즈해협은 전세계 원유의 30%가 운송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원유 공급의 70%가 통과하는 항로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갈등 주체는 미국과 이란이다. 미국은 호르무즈해협이 국제항행용 해협으로 통과통항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만약 그렇다면 모든 선박과 항공기의 항행과 비행이 가능하다. 이란은 통과통항권은 국제관습법화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전투기 및 군함 출몰을 배제하려는 의도다. 재미있는 것은 두 국가 모두 유엔해양법협약(1994년 발효)을 비준하지 않은 국가라는 점이다. 따라서 국제항행에 관한 상세 규정을 두고 있는 유엔해양법협약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유일하게 적용 가능한 것은 국제관습법이다. 국제사법재판소는 이미 코르푸해협 사건에서 “공해의 두 부분을 연결하는 지리적 요건”과 “국제항행에 사용됐다는 기능적 요건”을 갖춘 해협에서 무해통항권은 국제관습법으로 판결한 바 있다. 무해통항권이 적용될 경우 모든 국가의 선박은 연안국을 위태롭게 하지 않으면서 항행할 수 있다. 항공기 항행은 배제된다. 미국과 이란의 주장 모두 정확한 해석은 아닌 셈이다.●바닷길, 우리 해상교통망은 안전한가 해상교통로(SLOC·Sea Lanes of Communication)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의 생존과 전쟁 수행상 필히 확보해야 할 해상연락교통망”으로 정의된다. 현대적 의미의 해상교통로가 경제, 자원, 산업적 영역의 포괄적 안전망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우리나라의 입지는 매우 취약하다.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상 해상교통망은 우리 경제를 움직이는 절대적 생명선이다. 국가 총생산량의 84%를 무역에 의존하고 있고 수출입 물동량의 99%가 해상을 통해 운반된다. 식량의 75%, 원유 100%가 해외로부터 수입되며 특히 원유 수입의 80%는 중동에 집중돼 있다. 이는 해상교통로의 안전문제가 단순히 운송의 의미를 뛰어넘는 국가 생존의 문제임을 의미한다. 국제항행용 해협을 규정한 국제법은 명료해지고 있으나, 각국의 실행과 해석은 여전히 자의적이고 충동적으로 표출된다. 지난 몇 년간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의 법적 지위를 둘러싸고 발생한 미중 갈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이들 해협에서 자유로운 항행을 주장하고 중국은 자국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그 과정에서 중국이 해당 해협을 내수화하려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물론 아직 그런 움직임은 없다. 그렇다고 논쟁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양국의 해양통제력 강화는 분명 실체가 있다. 이들은 필요에 따라 미사일과 군함을 동원했고 해상 군사통제구역을 설정하기도 한다. 최근 10여년 동안 국제적 대립 환경을 묘사하는 용어로 쓰이는 ‘회색지대’가 바로 이곳이다.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모호한 긴장 상태다. 해상교통로를 통제하려는 각국의 태도가 꼭 회색지대의 확장을 의도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영국 총리(1855~1865)를 지낸 비스카운트 파머스턴은 “우리에겐 영원한 동맹도 영원한 적(敵)도 없다. 우리의 국익만이 영원할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극히 빅토리아 시대에나 어울릴 법한 이 현실주의적인 냉철함은 21세기 한국의 국제관계를 일갈하는 듯하다. 남중국해와 말라카, 인도양, 호르무즈해협이 갑자기 폐쇄됐을 때 우리는 대체항로를 확보하고 있는가. 바다는 우리의 인후지지(咽喉之地·목구멍과 같은 곳)다. 작은 병목현상으로도 모든 것이 고사될 수 있다. 미국 주도의 해상교통로에 무임승차하는 것은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 대양과 북극항로를 주목하고 있는 국가가 아닌가. 적어도 5000해리 이상(약 1만㎞)의 해상교통 안전망이 확보돼야 한다.
  • 2년 전쟁 지친 우크라이나 국민 처음 맞는 12월 25일 성탄, 어떤 의미?

    2년 전쟁 지친 우크라이나 국민 처음 맞는 12월 25일 성탄, 어떤 의미?

    전쟁으로 2년 가까이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가 1917년 이후 처음으로 12월 25일(현지시간)을 성탄절로 맞는다. 러시아정교회 소속이었던 우크라이나 정교를 믿는 이 나라 국민들은 지금까지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리다 올해부터 러시아 잔재를 청산한다며 날짜를 바꿨다. 율리우스 달력을 버리고 그레고리 달력을 채택해 유럽과 일치된 길을 걷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전쟁 중이든 평화 중이든 크리스마스는 늘 오기 마련이다. 영국 BBC 취재진은 수도 키이우 외곽 작은마을에 있는 클라브디에보타라소베 장식물 공장을 찾았다며 23일 전했다. 옛소련 전역에 성탄 장식물을 공급하던 세 곳의 공장 가운데 하나였다. 1978년부터 생산 라인에서 일했다는 레오카디아는 “정말 많은 사람이 일했는데 이제 아니다”고 말했다. 그녀는 끊임없이 유리장식 공을 불어 만들었다. 주변의 음산한 산업단지 가운데 이곳만 열을 내며 돌아가고 있었다. 몇년째 매출이 줄다가 지난해 전쟁이 일어나고 한 달 만에 러시아군이 점령하자 문을 완전히 닫아야 했다. 다른 노동자 헨야는 “탱크들이 거리를 밀고 들어오니 너무 무서웠다. 바깥에 나갈 수도 없었다. 정보도 없었다. 세상으로부터 단절돼 있었다. 끔찍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 일꾼들의 3분의 1만 돌아왔지만 어쨌든 장식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성탄절을 축하할 만한 자그마한 소품들을 조심스럽게 만들어 전국에 내보내고 있다. 헨야는 “희망을 믿어야 한다. 해방이 찾아올 것이라고, 그런 것”이 성탄의 의미라고 단언했다. 그녀는 조금 더 예술가 기질이 필요한 일을 한다. 유리장식 공에 조심스럽게 손글씨나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조금 더 둘러보니 병졸 미니어처, 미그 전투기, 심지어 러시아탱크를 끄는 우크라이나 트랙터 장식들이 선반에 장식돼 있었다. 타밀라는 우크라이나 사람 특유의 저항끼 넘치는 어조로 “이 장식 공을 보는 모두는 우리 조국이 조금 더 빨리 승리하길 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이 있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 부차 마을이었다. 전쟁 초기 500명 이상이 학살된 곳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BBC 취재진은 부차 마을도 찾았는데 세인트 앤드루 교회 옆에 은빛 추모관이 마련돼 몇몇 희생자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황금빛 돔이 겨울 햇살에 반짝이고 있었는데 잔디가 자라기 위해 힘들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곳은 주검들이 묻혀 있었던 곳이었다. 시신들은 모두 발굴해 화장했다. 안드리이 신부는 “불행하게도 세계 많은 사람들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와 연결짓는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늘 이웃 러시아와 연결된 것으로 보였다”면서 “하지만 내 생각에 우리는 유럽의 이웃에 훨씬 가깝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가 달력을 바꿨다는 사실은 그저 러시아로부터 떨어져 나왔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우리가 속해있던 유럽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BBC 기자는 러시아는 언제나 이웃일텐데 침략국을 용서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하느님은 죄지은 자를 용서한다. 하지만 회개하는 자만 용서한다. 우리는 러시아인들이 그들의 죄악과 실수를 회개하려 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내 생각에 용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우크라이나에게 러시아인의 회개는 침략을 끝내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아직 그런 일이 일어날 조짐은 어디에도 없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전쟁포로를 위해 편지와 소포를 교환했다. 타티아나 모스칼코바 러시아 인권위원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오늘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는 러시아 포로와 러시아 영토에 구금된 우크라이나군에게 친척들이 보낸 편지와 소포를 인도주의적으로 교환했다”고 밝혔다. 모스칼코바 위원장은 드미트로 루비네츠 우크라이나 인권위원장과 양국 국경에서 관할 당국의 지원과 참여 아래 교환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모스칼코바 위원장과 루비네츠 위원장은 각각 상대국에 있는 자국 포로 119명을 상호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 양국이 포로 교환 등에 관한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모스칼코바 위원장은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그들의 가족과 연락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국에 포로로 억류된 자국 장병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 러·우크라, 양국 포로 위해 처음으로 편지·소포 교환

    러·우크라, 양국 포로 위해 처음으로 편지·소포 교환

    2년째 기약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처음으로 양국 전쟁포로들을 위해 편지와 소포를 교환했다. 타티아나 모스칼코바 러시아 인권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오늘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는 러시아 포로와 러시아 영토에 구금된 우크라이나군에게 친척들이 보낸 편지와 소포를 인도주의적으로 교환했다”고 밝혔다. 모스칼코바 위원장은 드미트로 루비네츠 우크라이나 인권위원장과 양국 국경에서 관할 당국의 지원과 참여하에 교환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이 포로를 위한 편지를 주고받은 것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모스칼코바 위원장과 루비네츠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각각 상대국에 있는 자국 포로 119명을 상호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 양국이 포로 교환 등에 관한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모스칼코바 위원장은 현지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그들의 가족과 연락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포로로 억류된 자국의 장병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국에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 [추신] “한국, ‘OECD 공공데이터 평가’ 4회 연속 1위했어요”… 우울한 일본 왜

    [추신] “한국, ‘OECD 공공데이터 평가’ 4회 연속 1위했어요”… 우울한 일본 왜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한국 총점 0.91점, 40개국 중 1위OECD 평점 0.48점… 압도적 1위2위 프랑스, 3위 폴란드보다 월등日 0.37점, 英 0.38점, 獨 0.39점 가용성·접근성·정부지원 고루 최상위병원예약시스템 ‘똑닥’ 앱 민간 개발주차플랫폼 앱 ‘모두의 주차장’ 결실행안 “정부·기업·국민 모두의 성과”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실시한 올해 ‘공공데이터’ 정책·성과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정부가 22일 밝혔습니다. 2015년 첫 평가 때부터 2017년, 2019년 그리고 코로나19 사태로 4년 만에 진행된 올해 평가까지 4회 연속 1위에 오른 건데요. 최근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로 북새통을 겪었던 국민 입장에선 다소 어리둥절하실 수 있겠지만 시스템 노후화 등으로 인한 장비 오류 문제와는 조금 결이 다른 얘기입니다. ‘공공데이터’가 뭐냐고요? 여러분, 스마트폰에서 병원 예약 시스템 ‘똑닥’이나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 등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이용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지루한 병원 대기 시간을 줄여주는데 기여하는 똑닥이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민간에서 개발한 국민생활 편의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공공데이터란 공공기관이 만들어내는 모든 자료나 정보, 국민 모두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공적인 정보를 의미합니다. 각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공데이터 목록과 국민에게 개방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를 포털에 등록하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양질의 공공데이터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죠. OECD는 2년에 한 번 이런 공공데이터 평가를 통해 회원국과 가입 후보국의 공공데이터 정책을 평가하고 있습니다.정부 지원 분야 회원국 유일 ‘만점’강화된 평가기준에도 상위권 싹쓸이일본 4년 만에 4위→25위 급락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OECD가 전날(한국시간) 공개한 ‘2023 OECD 공공데이터 평가 결과 보고서’에서 한국은 1점 만점에 종합 점수 0.91점을 받아 평가 참여 40개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점수는 OECD 회원국 평균(0.48점)보다 두배 정도 높은 수준인데요. 한국에 이어 2, 3위를 차지한 프랑스(0.83점), 폴란드(0.78점)보다도 월등히 앞선 점수입니다. 영국(0.38점), 독일(0.39점), 이탈리아(0.46점), 캐나다(0.60점) 등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죠. 2019년 4위에 올랐던 일본은 4년 뒤인 올해 25위(0.37점)로 크게 뒤처졌습니다. 일본은 노트북과 반도체 낸드플래시메모리 등을 세계 최초로 만들어냈던 자국 대표 기업 도시바가 지난 20일 74년 만에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는 일을 겪기도 했죠. OECD의 평가는 데이터의 가용성과 접근성, 정부 지원 등 총 3개 분야에서 진행됐습니다. 한국은 가용성과 접근성은 각 2위, 정부지원 분야는 1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OECD 40개국의 평균점수가 가장 낮은 분야로 각 나라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데이터 정부지원 분야에서 한국은 회원국 중 유일하게 만점(1점)을 기록했습니다. OECD 평균점수는 0.37점입니다. 올해는 국제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후·지리·교육 등 분야별 고부가가치데이터셋에 대한 개방 여부를 평가에 처음 반영하기도 했는데도 모두 상위권을 유지한 것이죠.데이터 정부지원 분야는 민간협업, 교육 등 공공데이터 정책을 위해 정부의 지원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인데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민관 협력 기반 공적 마스크 데이터 개방을 통한 코로나19 대응, 요소수 대란 때 전국 요소수 재고 현황 개방 등 주요 데이터를 적시에 개방·활용해 국가 현안 해결에 적극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습니다. 공무원 대상 공공데이터 리터러시(문맹률) 제고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 데이터 분석 교육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회문제 해결에 공공데이터 활용 정도를 평가하는 가용성 분야에서 한국은 0.84점을 받았습니다. OECD 평균은 0.48점입니다. 기후 문제 등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발굴·개방하는 국가중점데이터 개방계획과 범정부 중장기 개방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민이 공공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는 접근성 분야에서 한국은 0.9점을 받았습니다. OECD 평균은 0.59점입니다. 공공데이터를 국민과 기업이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에서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공공데이터포털의 오픈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자동변환 서비스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비공개 정보가 들어가 있어 개방이 곤란한 데이터라도 그 진위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진위확인 서비스’도 좋은 평가를 받았죠.세계 최초 보이스피싱 음성분석모델‘케이봄’, 범죄가담자 51명 검거 쾌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평가 결과는 적극적으로 공공데이터를 개방한 정부, 공공데이터를 잘 활용한 기업과 국민 모두의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기업과 국민에게 필요한 고품질의 공공데이터를 보다 많이 개방하고, 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한 지원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행안부는 앞으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공공데이터 정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데이터의 생성·관리·제공·활용·폐기 등 데이터의 생애주기적 관리를 위해 ‘공공데이터법’, ‘데이터기반행정법’ 개정하고 민간이 개발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조사해 필요한 데이터를 국가중점데이터로 정해 선제적으로 개방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기존 공공데이터포털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데이터 융합분석 대국민 플랫폼’ 구축해 공공기관의 모든 데이터를 연계·결합해 고부가가치 창출 기반을 조성하고, 메타데이터(데이터의 구조·속성 등을 표현한 자료)에 기반한 미개방 데이터의 개방 추진에도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보이스피싱 음성분석모델 ‘케이봄’(K-VoM)은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공동으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대표 사례입니다. 지난 10월 케이봄을 통해서 콜센터 총책과 자금관리책, 상담원 등 3개 조직 혐의자 특정과 범죄가담자 51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죠.기쁜 대통령실 “기업·국민에 필요한고품질 공공데이터 지원 강화할 것” 이번 OECD 공공데이터 평가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도 기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4회 연속 1위’ 소식을 전한 뒤 “이번 결과는 우리 정부가 바이오·인공지능(AI) 산업을 육성하고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민간과 적극적으로 정보 교류를 한 것이 OECD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앞으로도 기업과 국민에게 필요한 고품질의 공공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삶을 보다 이롭게 하는데 기여하는 공공데이터 정책을 일관성 있게 민간 영역으로 잘 발전시키고 세계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 받은 것은 행정부가 제 역할을 잘한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입니다. 에너지 정책을 비롯해 노동, 환경, 복지, 일자리 등 여러 정부 정책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전 정권이 했던 일’로 치부돼 때론 성과가 나도 폄하되는 등 부침이 심한 경우들이 많은데 결국 국가 정책의 목표는 대국민 서비스의 향상에 있는 만큼 이번 OECD 평가가 다방면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는 정부 정책이 나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네이버, 한국은행과 ‘AI금융’ 협력한다

    네이버, 한국은행과 ‘AI금융’ 협력한다

    네이버와 한국은행이 첨단 정보기술(IT) 기반 금융·경제 분야 혁신을 위해 힘을 모은다. 네이버와 한국은행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이창용(63) 한국은행 총재와 최수연(42) 네이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한국은행은 AI 언어모델의 활용 범위를 금융·경제 분야로 확대하는 데 협력한다. IT와 금융·경제 분야에서 두 기관이 각각 보유한 전문성과 노하우, 기술 역량을 융합할 계획이다. 또,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한국은행이 보유한 다양한 자료를 검색·요약·추천해주는 대국민 서비스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첨단 IT 기술을 한국은행 업무에 접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함께 만들기로 했다. 이 총재는 “최근 디지털 기술의 놀랄만한 발전으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네이버의 IT 기술력을 통해 한국은행의 정책・조사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대국민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금융·경제 분야의 최전선에 있는 한국은행과 IT·플랫폼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네이버가 상호 협력을 통해 금융·경제 분야의 새로운 기술적 혁신을 도모하고, 나아가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의 IT기술과 금융을 접목하려는 글로벌 금융권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최신 기술이 융합된 네이버 사옥 ‘1784’엔 지난달 24일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총재와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방문했다.
  • 한광희 한국공대 교수, ‘2023 KOCW 우수 교수자’ 선정

    한광희 한국공대 교수, ‘2023 KOCW 우수 교수자’ 선정

    한국공학대학교는 한광희 본교 지식융합학부 교수가 지난 7일 서울 중구 로얄서울호텔 로얄볼룸에서 개최된 ‘2023년 KOCW 우수 교수자’ 시상식에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상(우수상)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행사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주최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KOCW는 2009년 개통된 대국민 서비스로 국내외 대학 및 기관에서 공개하는 강의 동영상을 대학생, 성인학습자 등 전 국민에게 개방해 모두에게 배움의 길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이날 행사는 대학의 공개 강의 기부 문화 확산 및 KOCW 이용 활성화를 위해 KOCW에 기부한 강의 우수 교수자를 포상함으로써 자긍심을 고취하고, 사기 진작을 도모할 일환으로 열렸다. 한국공대 관계자는 “한 교수의 공업수학1 강좌는 2020학년도 1학기부터 공개돼 이달 기준 조회수 13만 7000여건을 기록한 대표적인 인기 강좌”라면서 “해당 강좌의 수강생들은 공업수학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한 강의로 감사하다는 수강 후기를 남겼다”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2025 APEC정상회의 경북도유치특별위원회’ 간담회 개최

    경북도의회, ‘2025 APEC정상회의 경북도유치특별위원회’ 간담회 개최

    경북도의회 ‘2025 APEC 정상회의 경북도유치 특별위원회’(위원장 배진석)는 제343회 정례회 기간인 지난 20일 간담회를 개최해 정상회의 경주유치 추진상황 및 향후계획 등을 보고 받고도 차원의 다양한 홍보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의 당위성과 홍보 전략, 특별위원회의 타시도 대상 유치 활동 계획을 논의하는 등 구체적인 경주 유치 전략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위원들은 이날 APEC 정상회의 관련 홍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예비비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유치의 열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현수막 부착, 시청률이 높은 시간대 TV 홍보 송출, 지하철역 및 백화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대한 홍보, 시장군수협의회 협조 등 공격적인 전방위적 홍보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또한 22개 시군 공무원 통화 착신음에 APEC 정상회의 유치 홍보음 설치 협조 요청 및 지자체 주요 행사 시 경주 유치 언급 등 경북이 하나로 뭉쳐 경주 유치에 추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제안했다. 홍보 기념품도 통상적인 기념품이 아니라, 경주를 대표하고 상징할 수 있는 상품 제작이 필요하다며 천년 미소를 예로 들어 경주에 특화된 홍보기념품 제작에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내년 초부터 2025 APEC 정상회의 경북도유치 특별위원회는 전국의 주요 광역단체와 광역의회에 경주 유치 지지를 청하고, 정부와 국회 등 정치권에도 도움을 요청하는 등 대국민 홍보활동 방안도 논의했다. 배진석 APEC 특위 위원장은 “국내외 지역을 대상으로 APEC 정상회의 유치 운동 참여 등 활동을 적극 지원해 경주가 반드시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선정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정책적 지원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구성된 21개국 정상들의 협의체다. 우리나라는 1991년 서울, 2005년 부산에서 개최한 바 있으며, 경주는 APEC 교육 장관회의(2012년), 제7차 세계물포럼(2015년)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치른 경험과 편리한 접근성을 앞세워 2025년 회의유치에 도전한다. 지난 2021년 7월 유치 도전장을 낸 경주는 인천과 제주, 부산 등과 함께 내년 상반기 정부의 개최지 결정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경주가 유치에 성공하면 경북 도내 생산 유발 9720억원, 부가가치 4654억원의 성과가 기대된다.
  • 진중권 “한동훈 이순신 될 수도, 원균 될 수도 있어”

    진중권 “한동훈 이순신 될 수도, 원균 될 수도 있어”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이순신이 될 수도, 원균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진 교수는 지난 2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이 한 장관을 이순신 장군에 비유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분석했다. 진 교수는 “결국은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무능한 군주인 선조에 비유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역사 지식은 좀 짧지만, 그때 이순신은 ‘싸울 때가 아니다’ 그래서 출동을 거부하잖나. 아마 그것 때문에 백의종군까지 하게 되는 것”이라며 “그다음에 원균 같은 경우 그 말 듣고 나갔다가 칠천량해전에서 다 깨지고 이런 거잖나”라고 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거리두기가 중요하다”며 “특히 세 가지 과제인데 (첫 번째는) 중도 확장. 대국민 메시지를 바꿔야 해요.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다른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가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하는 부분이 있겠고, 세 번째가 이준석 문제 해결하는 게 있겠다”라며 “하나 덧붙이자면 검사 공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이 누구랑 부딪히냐 하면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딪힐 수 있는데 거기서 얼마나 자기 색깔을 낼 수 있느냐에 따라서 이순신의 길을 갈 수도 있지만 원균의 길을 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그 사람들이에요. 그들이 그 길을 가게 허용해 줄 것인가? 용산에서”라며 “그다음에 거기 또 강성들하고 있잖아요. 강성 지지층도 있고 그 당내에 꽉꽉 막힌 그 사람들 있지 않나? 그 사람들이 과연 그 길을 허용해 줄 것인가 이거다”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20일 상임고문 등 당 원로들과의 만나 당 비대위원장 인선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원로들은 임진왜란 당시 영웅 이순신 장군을 사례로 들며 장수를 아껴 쓰려고 하다가 총선에서 패배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 [사설] 민주, ‘돈봉투 의혹’ 의원들 어물쩍 공천하려 하나

    [사설] 민주, ‘돈봉투 의혹’ 의원들 어물쩍 공천하려 하나

    송영길 전 대표의 구속으로 호떡집에 불난 듯해야 할 더불어민주당이 조용하다. 논평 한 줄 내지 않고 송 전 대표가 “탈당한 개인”이라며 남의 일처럼 얘기한다. 오히려 송 전 대표의 접견 범위를 변호인으로 제한한 조치가 위헌이라고 공격했다. 어불성설이다. 대통령 선거를 지휘한 전직 당대표가 어찌 개인일 수 있나.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는데 어떻게 변호인이 아닌 사람의 접견이 가능한가. 유체이탈 화법의 대가들답다. 국민들은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19명의 명단까지 나돈다. 검찰이 이들을 소환조사한다고 하니 의원 얼굴이 곧 공개될 것이다. 이들은 송 전 대표의 구속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 당 지도부가 몸을 사리고 침묵하자 덩달아 입을 다문 것이다. 적반하장 격으로 “공천에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국민 사과는커녕 제 밥그릇부터 챙기겠다는 심산이다. 공천의 칼자루를 쥔 지도부는 돈봉투 의혹 의원들의 공천 평가 점수를 깎지 않는다고 한다.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의 성폭력·음주운전·금품수수·채용비리·갑질 등 5대 비위에 해당되지 않아서라는 게 이유다. 돈봉투 사건은 금품 수수가 아니라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억지 논리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한 표를 돈으로 주고받은 비민주적 매표 행위에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니 명실공히 ‘사법 리스크’ 정당답다. 돈봉투에 연루된 의원들이 조사를 받고 기소가 되더라도 유무죄가 확정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들을 껴안고 가는 게 민주당으로선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사법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의혹 의원들에게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그것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비리당’의 이미지를 벗는 유일한 길이다.
  • “도덕불감증에 빠진 민주당… 쇄신의 첫걸음은 ‘개딸’ 문제 해결”[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도덕불감증에 빠진 민주당… 쇄신의 첫걸음은 ‘개딸’ 문제 해결”[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노무현 정부 청와대의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에게 20년 넘게 따라붙는 별칭은 ‘원조 친노(친노무현)’다. 이 수식어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를 따라다닐 것이다. “민주당 역사상 지금의 이런 (더불어민주당의) 포퓰리즘 행태는 본 적이 없다”고 그는 당당히 분노할 수 있다. 조 교수는 “나는 민주당에 누구보다 애정이 많고 계속 그럴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한테도 지금까지 불리한 조언을 해 준 적이 없다. 개딸(강성 지지층)들이 자기들 생각과 다르면 같은 편도 적으로 돌리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정치문화 수준도 이렇게까지 낮았던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연구실에서 조 교수를 만났다. 유학 시절 미국 정당의 선거 전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선거제도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선거제도와 신당 문제를 놓고 내부 논란에 빠진 민주당에 대해 “개딸 문제부터 해결해야 어떤 논의라도 사실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민주당에 쓴소리를 꾸준히 하고 있다. 강성 지지층의 공격이 거셀 듯하다. “엄청나다. 말이 ‘개혁의딸’이지 40~50대 남성이 대부분이다. 내가 이 대표나 민주당에 이기는 전략을 조언해도 순식간에 페이스북에 댓글 수백 개가 달렸었다. 육두문자가 안 들어간 말이 단 하나도 없었다.” -강성 지지층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뜻은 뭔가. “민주당은 지금 서서히 끓고 있는 솥 안의 개구리, 딱 그 모양새다. 그걸 정작 민주당 안에서만 모른다. 선거제도, 신당 등을 놓고 논란을 벌이기에 앞서 무엇보다 먼저 인식해야 하는 것이 민주당 자체가 망가졌다는 사실이다. ‘원칙과상식’ 등 소수 의원 빼고는 대부분의 의원이 ‘친이재명’이다. 요즘 세상에 이런 1인 정당이 어디 있나.” -당 내부와 전 수뇌부도 도덕성 상실을 공개적으로 개탄했다. “과거의 민주당은 이렇지 않았다. 최소한의 양심과 체면, 염치는 지켰던 정당이다. 이 대표가 대선후보가 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대장동 비리도, 법인카드 의혹도 전부 옹호했다. 말 바꾸기까지 옹호하면서 도덕성 회복의 기회마저 놓쳤다. 1인 정당이 돼 가는데도 아무도 못 막는 도덕불감증에 빠진 것이다. 민심이 아니라 강성 지지층만 보기 때문이다.” -최근 초선 의원 두 사람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치를 더 해야 할 사람들은 그만두고, 그만둬야 할 사람들은 개딸들한테 눈도장 찍기 바쁘다. 안타깝다. 게다가 이탄희 의원은 연동형 포기는 안 된다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이건 본질과 동떨어진, 인과관계를 잘못 짚은 결단인 듯해 더 안타깝다.” -현행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수할 이유가 없다는 뜻인가. “우리 같은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병립형 선거제도가 맞는다. 5류로 전락한 정치의 신뢰를 좀 회복시켜 국민 설득을 통해 차츰 비례를 늘려 가는 게 합리적이다. 우리 인구를 감안하면 국회 의석수는 400석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국회의원 월급을 줄이고 특권을 없애면 현재의 국회 예산으로 가능하다.”민주 ‘끓고 있는 솥 안의 개구리’과거엔 최소한 염치 지켰던 정당지금은 민심보다 ‘개딸’만 바라봐한국은 병립형 선거제도가 맞아정치 신뢰 회복시켜 비례 늘려야특권 등 줄여 의석수 400석 가능합리적 이성 지닌 제3당이 나와극단주의 정치에 균열 만들어야내년 총선 강력한 신당 나올 수도-지난 대선 때 이 대표가 연동형을 공약했다. 지금은 병립형 회귀를 고민하고 있지만. “그게 문제다. 민주당이 애초에 우리 현실에 맞지도 않는 선거제에다 위성정당을 금지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했다. 정치는 명분이다. 약속을 어기면 책임져야 한다. 그 책임은 공약한 사람의 몫이다. 초선 의원이 이왕 은퇴 선언을 할 거면 차라리 이 대표한테 이렇게 주장했어야 한다. ‘이제 와서 여당이 원하는 병렬형에 합의하려거든 공약을 깬 데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라’고.” -지난 5월 출간한 책(‘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에서도 병립형 선거제의 효율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선거 문제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내 생각은 확고하다. 대통령제에서는 안정된 국정운영을 돕는다는 점, 정당의 책임을 묻는다는 점 등에서 양당제의 효율성이 크다. 연동형만 하면 무조건 양당체제의 정치 양극화가 해결될 듯이 말한다. 그렇지 않다. 지금 우리의 정치 양극화는 포퓰리즘 정치 지도자의 문제다. 극단적 지지자들을 부추기는 정치가 문제다. 양당제가 한계에 부딪힌 것은 포퓰리즘 정치 탓이다. 저질 정치문화가 그대로인데 연동형만 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병립형으로 돌아가도 다수당의 출현은 가능할까. “제3당도 잘하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얼마든 얻는다. 2004년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은 비례를 8석이나 확보했다.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이 얻은 비례 5석, 그게 정의당의 실력이다. 왜 제도 탓을 하나.” -내년 총선은 어떻게 전망하나. “최근 억지로 팔이 비틀려서라도 쇄신의 신호탄을 먼저 쏴 올린 쪽은 그나마 여당이다. 투표율이 매우 저조하다면 국민의힘이 1당이 될 가능성이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관건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어떤 쇄신보다 먼저 변화를 보여야 할 사람은 윤 대통령 자신이다.” -윤 대통령의 일방적인 태도를 말하는 건가. “윤 대통령이 말수도 줄이고 장관들 앞세우고 겉으로 그런 모습을 보일 수는 있다. 그래도 사람들은 한계를 느낄 거다. 아무리 비판해도 곳곳에 검사 출신들을 앉힌다든가 그런 태도만 봐도 그렇다. 집권당에 과반 의석까지 만들어 줬다가는 어떤 일이 생길까 불안감이 들 수 있다.” -여야의 신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무엇보다 민주당을 이탈한 신당은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이 대표의 행동을 보면 예측 가능하다. 이 대표는 생존 본능이 매우 발달한 사람이다. 그에게는 총선에서 몇 석을 확보하느냐가 아니라 ‘내 사람’으로 심어 놓는 것만이 중요한 문제다. 전당대회 룰까지 미리 바꿔 놓는 걸 보면 총선에서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개딸들을 동원하는 이재명 친정체제로 굳어지는데 이탈 세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지금 신당의 역할은 뭘까. “합리적 이성을 지닌 제3당이 극단주의 정치에 균열을 내야 한다. 양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터가 될 수 있는 강력한 신당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내년 총선에서 양 정당이 모두 차라리 처절하게 실패해 거대 신당에 자리를 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라도 정치개혁이 됐으면 한다. 양당이 지금처럼 헛발질을 계속한다면 신당이 과반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현실 정치에 참여할 생각은 없나. “전혀 없다. 빅텐트의 제3당이 출현하기를 기대할 뿐이다. 필요하면 외곽에서 담론도 만들고 적극 도와주려 한다.” -새로 구상 중인 정치비판서가 있는지.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책을 쓰고 싶다. 특히 민주당 사람들은 그의 이름만 나와도 ‘혐오정치’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 이준석은 혐오정치를 한 적이 없다. 장애인단체의 불법적 행동을 지적했는데 그렇게들 뒤집어씌웠다. 청년 정치인이 용기가 있어 모두 회피하던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렸을 뿐이다. 기성 정치의 선입견과 비겁함, 그런 얘기들도 함께 써 보고 싶다.” ●‘원조 친노’ 조기숙 교수는 1959년생.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석사. ‘미국 정당의 선거 전략’ 논문으로 인디애나대 정치학 박사. 1997년 이화여대 교수. 2005~2006년 노무현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 2013년 이화여대 공공외교센터장. 한국공공외교학회 초대 학회장. 저서 ‘포퓰리즘의 정치학’, ‘왕따의 정치학’, ‘한국 선거 예측가능한가’, ‘대통령의 협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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