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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찾지 못한 1106명, 아프간 철군에도… 끝나지 않은 9·11 비극

    찾지 못한 1106명, 아프간 철군에도… 끝나지 않은 9·11 비극

    9·11 테러 20주년 추모일을 사흘 앞둔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의 추모식이 추모 행사, 테러 용의자 재판, 유해 신원 확인 등에 이목이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아프가니스탄 철군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겨서다. 바이든 자신이 말한 대로 아프간에서 떠나 중국에 역량을 집중할 여건이 조성될지가 관건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일(현지시간) “바이든이 오는 11일 뉴욕 그라운드제로, 워싱턴 인근 국방부,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 등 9·11테러와 관련된 장소 세 곳을 모두 방문한다”며 “바이든이 아프간 철군을 한 번 더 옹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바이든은 지난달 31일 대국민연설에서 “세상이 바뀌고 있다.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아프간에서 거둬들인 시선이 중국을 향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00명이 넘는 자국민을 아프간에 남겨 둔 채 철군을 강행한 것은 걸림돌이다. 오는 14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첫 공청회를 열 예정이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미 6만 5000명이 입국했고 내년에 3만명이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 아프간 난민의 대규모 유입도 바이든의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간인의 미국 정착을 위해 이날 의회에 64억 달러(약 7조 4600억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요청했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BBC에 “(아프간이 극단 무장단체의 은신처가 되는) 위협이 매우 클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아프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현지는 추모 열기가 고조되는 한편, 끝나지 않은 비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뉴욕시 검시관실은 최근 1646번째와 1647번째 유해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1106명의 신원을 찾지 못했다고 폭스뉴스가 이날 전했다. 이에 지난주에 한국전쟁 및 2차 세계대전 등의 유해 감식을 위해 국방부가 사용하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사용을 승인했다고도 했다. 이날 쿠바 관타나모 미국 해군기지의 ‘캠프 저스티스’ 법정에서 약 18개월 만에 재개된 9·11 테러 용의자 5명에 대한 심리는 여전히 공전했다. 법정에는 희생자의 유가족들도 있었지만, 테러 설계자로 알려진 알카에다의 전 작전사령관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는 미소를 지으며 등장했다. 휴식 시간엔 기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여유도 보였다. 이들은 2002~2003년 체포돼 2006년 관타나모 수용소에 이송됐고, 지금까지 정식 재판을 열지 못한 채 40차례 이상의 공판 전 심리만 반복하고 있다. 모하메드는 9·11 테러는 물론 1993년 세계무역센터 테러,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나이트클럽 폭발사건 등의 혐의를 인정했지만 미 중앙정보국(CIA)의 고문에 따른 자백이라고 주장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 “미국인 인질” “테러 아닌데 폭격”… 아프간 철군 후폭풍

    “미국인 인질” “테러 아닌데 폭격”… 아프간 철군 후폭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대국민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 철군의 정당성을 밝힌 후 국내 문제로 빠르게 무게추를 이동했지만, 현지에 남아 있는 미국인 100여명의 안전을 담보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아프간 민간인 10여명이 함께 사망했던 폭탄테러 의심차량 공습 역시 테러 차량으로 의심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아프간 철군의 후폭풍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5일(현지시간) CNN에 “현재 미국인 100여명이 (아프간에) 남아 있다”며 “카타르가 아프간 수도 카불과의 항공편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당수가 아프간 현지에 남기를 바란다면서도 항공편이 재개되면 미국인들이 탑승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다고 했다. 바이든은 지난달 18일 ABC방송에 모든 미국인이 대피할 때까지 아프간에 군이 남을 것이라고 했지만, 미군에 조력한 아프간인은 물론 자국민도 100여명이 남은 상황에서 본래 철수 기한이던 31일보다 하루 앞당겨 철군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 “(아프간 북부) 마자르이샤리프 국제공항에 미국인 및 미군 통역사 등이 탑승한 항공기 6대가 있으며 탈레반은 요구조건을 위해 이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프간에 남아 있는 미국인의 규모도 ‘수백명’에 이른다고 했다. 탈레반 측은 출발 지연 항공기는 6대가 아닌 4대이고, 많은 탑승객이 합법적인 여행 관련 서류를 지참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은 항공기가 이륙 준비를 한 상태라는 입장이지만, 역시 현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이 지난달 29일 카불에서 추가 자폭테러 위험이 있는 차량을 초정밀타격했다가 민간인 1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던 공습의 당위성도 흔들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예비 분석 결과 현재까지 해당 차량 안에 폭발물이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군이 해당 차량을 8시간 동안 도청한 결과 이들은 포장지로 싼 물건을 트렁크에 넣었고 인파에 다가서기 전에 공습을 해야 했다는 시간적 한계가 있었지만, 민간인 사망이 있었기에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3일 바이든의 국정지지율은 부정 답변이 49.3%로 지난 1월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정 답변은 45.2%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 바이든 “타국 위한 전쟁의 시대, 끝났다”… 中 경쟁 집중 강조

    바이든 “타국 위한 전쟁의 시대, 끝났다”… 中 경쟁 집중 강조

    “놀라운 성공” 아프간 철군배경 30분간 밝혀 질서있는 철군 힘든 이유로 아프간 무능 지적“2001년 아닌 2021년·미래 위협 보호하겠다”중국, 러시아, 사이버 테러, 핵확산 등 지적해20년간 총 2300조원, 하루 34억원꼴 투입“타국 이익 위한 군사작전 하던 시대 끝났다”“남은 미국인 100~200명 마감시한 없이 구출”공항 자폭테러 IS-K에 보복은 “끝난 게 아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철군의 배경을 밝힌 약 30분간의 대국민연설 중 첫 머리는 “우리는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였다. 지난 17일간 5500명의 미국인과 10만여명의 조력 아프간인 등을 구출했으니 실패가 아니라는 취지다. 탈레반을 경시하고 시민보다 군을 먼저 철수시킨 각종 오판, 100~200명의 미국인을 아프간에 두고 왔다는 비난, 정보·작전·정책·구출 등 종합적 실패라는 세간의 지적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 이날 브리핑은 본래 오후 1시 30분에 예정됐지만 2시 45분으로, 또 3시 30분으로 두 차례나 미뤄졌다. 그 정도로 장고를 거듭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아프간의 질서있는 철군이 힘들었던 이유를 부패한 아프간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20년간 각종 지원을 했음에도 “아프간 대통령은 (탈레반이 카불에 들어서자) 도망쳤다”며 리더십 부재도 언급했다. 그는 “철군과 긴장 고조 사이의 기로”에서 철군을 택했다며 자신의 철군 결정은 국무장관,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이 모두 동의한 사안이라고도 했다. 더 이상 미국 젊은이들을 희생시킬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탈레반과 올해 5월 1일까지 철군을 하겠다고 평화협정을 했을 때, “탈레반을 포함한 5000명의 수감자를 풀어주기로 한 것” 역시 철수를 힘들게 한 변수로 평가했다. 바이든은 “내게 선택의 책임이 있다”고 했지만 좀 더 빨리 구출작전을 시작했어야 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그는 아프간 철군이 “올바른 결정, 현명한 결정,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믿는다”며 “미 대통령의 임무는 2001년이 아닌 2021년과 미래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가 변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러시아와 여러 전선의 도전을 다루고 있다. 사이버공격과 핵확산에 맞서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아프간에 10년 더 꼼짝 못 하는 걸 제일 좋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바이든은 20년간 아프간에 투입한 2조 달러(약 2315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비용은 하루 300만 달러(34억 7000만원)에 이른다며, 아프간 뿐 아니라 타국의 이익에 맞춰 중대 군사작전을 벌이는 시대는 종료됐다고 강조했다. 20년전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할 때 무력으로라도 타국을 민주화시켜 테러를 근절하겠다던 ‘체제 전환’ 구상이 폐기됐음을 의미한다. 바이든은 “마감시한 없이” 아프간에 남아있는 100~200명의 미국인 구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아프간의 자유 출입국을 막을 경우 탈레반에 책임을 묻겠다고 결의한 것을 강조했고, 카불 공항의 조속한 재개를 압박하는 동시에 파키스탄 등 인접국으로 탈출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음을 알렸다. 또 그는 지난 26일 카불공항 자폭테러를 감행한 아프간 내 이슬람국가(IS-K)에 대해 “끝난 게 아니다”라며 보복이 계속될 것임을 천명했다. 테러와의 전쟁을 상징하던 아프간 전쟁은 끝났지만, 테러집단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으로 읽힌다.
  • 울먹인 바이든, “용서하지 않고 끝까지 대가 치르게 하겠다” 보복 천명

    울먹인 바이든, “용서하지 않고 끝까지 대가 치르게 하겠다” 보복 천명

    “잊지도, 용서하지도 않고 끝까지 쫓아가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26일(현지시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대국민연설을 했다. 오후 5시 25분쯤 백악관 이스트룸 연단에 선 바이든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강경하고 단호하게 이같이 말했다. 테러 배후로 지목된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해 공격 계획을 지시했다고도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강경한 발언 사이로 감정에 북받쳐 울먹이기도 했고, 연설 도중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하기도 했다. 취재진과의 문답 과정에서는 당초 탈레반과 평화합의를 맺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다가 “최근 일어난 모든 일은 근본적으로 내게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아프간전 종전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하며 연설과 문답을 맺었고, “여러분, 20년의 전쟁을 끝낼 때였다”는 말을 남기고 퇴장했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테러 소식이 전해진 뒤 오전 11시30분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 이스라엘 총리 나프탈리 베네트간의 회담은 다음 날로 연기됐다. 오후 3시 아프간 난민 수용 문제와 관련해 주지사들과 잡았던 면담도 취소됐다. 백악관 웨스트윙 지하 상황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이 테러 대응 회의를 열었고,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전용기로 이동 중이었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선거 캠페인에 나서기로 한 일정을 취소하고 워싱턴DC로 복귀하기로 했다.
  • 경기부양법 서명·백신 독려…“가능한 빨리” 사활 건 바이든

    경기부양법 서명·백신 독려…“가능한 빨리” 사활 건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상원을 통과한 1조9천억 달러(한화 2100조원) 규모 경기부양법안이 책상에 올라오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재향군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는 보훈처 의료시설을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백악관 공동취재단이 전했다. 상원은 지난 6일 경기부양법안을 찬성 50표, 반대 49표로 통과시켰다. 지난달 27일 하원을 통과한 법안에 15달러로의 최저임금 인상, 개인당 현금 지급 자격기준 강화 등의 수정을 가해 가결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하원은 다시 별도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르면 9일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실업급여 지급이 만료되는 3월 14일 이전에 바이든 대통령의 책상에 상·하원을 통과한 부양법안을 올려둔다는 게 민주당의 목표다. 경기부양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서명을 거치게 되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입법을 통해 거두게 되는 첫 중대 성취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개인당 1400달러 현금 지급을 포함한 1조9000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안을 제시한 바 있다.대유행 선언 1년… 첫 대국민연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에도 코로나19 관련 일정을 연달아 잡고 있다. 이날 보훈처 의료시설을 방문한 데 이어 목요일인 11일 저녁 시청자가 몰리는 황금시간대를 택해 첫 대국민연설을 할 계획인데 코로나19 대응이 주제다. 이날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선언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년간 미국민의 많은 희생과 미 전역의 지역사회 및 가족이 겪은 엄청난 손실에 대해 말할 것”이라며 “또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대한 미국인들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앞날을 내다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키 대변인은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신뢰도)을 훼손하려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관련된 시도에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잘 알고 있고, 감시하고 있으며,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료시설 방문 중에는 “전국적으로 잘하고 있다. 1억 회분 접종에 꽤 곧 도달할 것이지만 위험에 처한 주민들에게 더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했다. 취임 100일 이내에 1억회분 접종을 한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다. 한편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2970여만 명, 누적 사망자는 53만7000여 명으로 폭증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바이든 “우리가 이길 것” 대국민연설…“치유 위해 하나 될 때”(종합)

    바이든 “우리가 이길 것” 대국민연설…“치유 위해 하나 될 때”(종합)

    승리 선언은 아직 안 했지만 사실상 당선인 연설 미국 대선 결과가 아직도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현지시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피력하면서도 치유를 위해 미국이 하나가 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표가 개표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를 막으려는 시도가 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대처를 최우선 순위로 두겠다고 밝혀 이날 대국민 연설이 사실상의 당선인 연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분노 내려놓자…다같이 하나 될 때” 바이든 후보는 11·3 대선 이후 나흘째 승자 확정이 지연되는 가운데 이날 밤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밤 11시가 조금 못 된 시각 캐멀라 해리스 후통령 후보와 함께 연단에 오른 그는 “우리는 분노를 우리 뒤로 내려놓아야 한다”며 “이제 우리가 다같이 하나의 나라가 되어 치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대통령으로서의 내 책임은 전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인종, 계층, 또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상관없이 미국민 전체의 단합을 강조한 것이다. “선거인단 300명 이상 확보하는 길로 가고 있다”바이든 후보는 대선 결과와 관련해서는 “아직 최종 승리 선언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는 이 (대선) 레이스를 분명한 과반으로 이길 것이고 선거인단 300명 이상을 확보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4시간 전에 우리는 조지아주에서 뒤처졌지만 지금은 앞서고 있고 이길 것이다. 24시간 전에 펜실베이니아에서 뒤처져 있었지만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에서도 자신이 앞서고 있다면서 7400만표 이상을 얻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그들은 우리에게 코로나19, 경제, 기후변화, 구조적 인종주의에 대한 행동에 나설 권한을 줬다. 그들은 나라가 하나가 되길 원하지 계속 찢어지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면서 “당파 싸움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계속 이어지는 개표 작업에 대해 그는 “우리는 표가 모두 집계되는 동안 차분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개표 작업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가 이 나라에서 지난 244년간 입증해 온 것을 또다시 입증하고 있다. 민주주의가 작동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표는 개표될 것이고 사람들이 이를 막으려고 얼마나 열심히 시도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며 대선 불복을 예고하며 무더기 소송전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을 에둘러 겨냥했다. “첫날부터 코로나19 통제 계획 실행에 옮길 것” 바이든 후보는 특히 코로나19 대처를 최우선 순위로 해 당선 확정 즉시 바로 실행에 나서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첫날부터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며 “잃은 목숨을 구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수개월 동안 우린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일 얘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7일에 개표가 끝나고 사실상 승리를 확정짓는 연설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승리 연설’ 예상 속 개표 지연돼 ‘승리 전망’ 재확인만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한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대국민연설을 잡아 승리 연설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으나 개표 결과가 분명히 나오지 않자 승리 전망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연설을 마무리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국가적 치유와 단합을 강조하는 등 당선인에 준하는 내용으로 연설 내용을 채워 승리를 사실상 재차 기정사실화했다. AP통신은 이날 바이든의 연설은 그의 참모들이 기대했던 당선 수락 연설까진 아니었지만 분열된 국가를 단합시키고 개표를 둘러싸고 과열된 열기를 식히는 데 초점을 맞춘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바이든 후보가 당선인과 같은 어조로 연설에 나섰다면서 특히 “전 국민을 대표하겠다”는 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줬던 분열적 발언과 극명히 대비되는 것이었다고 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바이든, 승리 선언은 아직…“승리할 것…치유 위해 하나될 때”

    바이든, 승리 선언은 아직…“승리할 것…치유 위해 하나될 때”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현지시간) 대선 승리 전망을 다시 한번 자신하면서 이제는 미국이 치유를 위해 하나가 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표가 개표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를 막으려는 시도가 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시도를 견제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대국민 연설에 나서 “아직 최종 승리 선언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는 이 선거를 분명히 과반으로 이길 것이고, 선거인단 300명 이상을 확보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4시간 전에 우리는 조지아주에서 뒤처졌지만 지금은 앞서고 있고 이길 것이다. 24시간 전에 펜실베이니아에서 뒤처져 있었지만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애리조니주와 네바다주에서도 자신이 앞서고 있다면서 7400만표 이상을 얻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그들은 우리에게 코로나19, 경제, 기후변화, 구조적 인종주의에 대한 행동에 나설 권한을 줬다. 또 나라가 하나가 되길 원하지 계속 찢어지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면서 “당파 싸움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의 표는 개표될 것이고 얼마나 열심히 이를 막으려고 시도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내일 얘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7일에는 개표가 끝나고 승리 연설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보인다.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한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대국민연설을 예고해 승리 연설로 쐐기를 박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개표 결과가 분명히 나오지 않자 승리 전망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연설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국가적 치유와 단합을 강조하는 등 당선인에 준하는 내용으로 연설 내용을 채워 승리를 사실상 재차 기정사실화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바이든 오늘밤 대국민연설 예정...트럼프는 “부정 선거” 주장

    바이든 오늘밤 대국민연설 예정...트럼프는 “부정 선거” 주장

    미국 대선 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대선 승리가 바이든 후보 측으로 기우는 양상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불복의 길로 향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대국민 연설을 예고하는 등 사실상 당선인 모드로 전환하며 승리 쐐기를 박고 있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국 국민이 모든 투표 집계와 선거 인증에 완전한 투명성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미국 국민이 우리 정부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법의 모든 측면을 통해 이 과정을 추구할 것”이라며 “나는 당신과 우리 국가를 위해 싸우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는 이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에서 선거 부정행위와 유권자 사기를 주장하면서 소송을 냈고 추가 소송도 내겠다고 밝혔다.이에 맞서 바이든 후보는 이날밤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황금시간대에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CNN방송은 참모들은 승리 연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개표 상황에 달린 상태라고 전했다.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도 바이든 후보에 앞서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캠프간 신경전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캠프는 성명을 내고 “미국 국민이 대선을 결정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백악관에서 무단침입자를 데리고 나올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무단침입자’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임기가 종료되면 백악관 무단침입자로 간주하고 공권력을 동원해 끌어낼 수 있다 조롱성 경고를 날린 것이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아예 ‘바이든 당선인’이라고 부르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을 승자로 잘못 예측한 것은 최종 결과와는 거리가 먼 4개 (경합)주에서 나온 결과에 근거한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며 ‘불복’ 의사를 거듭 밝혔다. 트럼프 캠프의 총괄 변호사 맷 모건은 성명에서 “바이든은 백악관에 대한 거짓 주장을 위해 이들 주에 의존하고 있지만, 일단 선거가 마무리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트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에 언론 대부분은 비판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AP통신은 “불법적으로 투표한 표가 개표되거나 그 과정이 불공정하고 부패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주요 방송사들이 중간에 생중계를 끊어버리는 굴욕까지 당했다. 3대 방송사인 ABC, CBS,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의 진실성에 대한 거짓 주장을 쏟아내자 중계를 끊고 앵커들이 끼어들어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MSNBC는 가장 빠른 35초만에 생중계를 끊었고, CNN은 중계를 이어가면서도 화면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증거도 없이 부정이 있었다고 말한다’는 자막을 달았다. 지난 3일 대선일부터 개표 작업 진행 중인 미국 대선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그는 조지아에서는 개표율 99% 상황에서,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개표율 95%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따돌린 뒤 표차를 늘려가며 점점 승기를 굳히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 두 곳에서 이기면 536명의 선거인단 중 승리에 필요한 과반인 270명을 넉넉히 넘긴다. 펜실베이니아 한 곳만 이겨도 승자로 결정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철수 “‘n번방’ 사건, 더 많은 관심 필요…관련 공약 반드시 통과”

    안철수 “‘n번방’ 사건, 더 많은 관심 필요…관련 공약 반드시 통과”

    미성년자를 협박해 찍은 성 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관련 공약을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부터 보름간 대구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자가격리 중인 안철수 대표는 22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철수가(家) 중계’를 통해 “저는 귀국 연설에서 언급했을 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다”면서 “이 문제는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가진 연설에서 ‘n번방’ 사건을 언급하며 “많은 여성이 여러 성범죄에 노출됐지만, 법안과 단속 대책은 이를 못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이와 관련해 디지털 성범죄 관련 처벌 대상을 시청자까지 확대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여성 안전 실천방안’을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안 대표는 “온라인상에서 ‘(정치인 중에) 안철수만 언급한 것 아닌가’라는 공방이 오간다고 한다”며 “다른 분들이 언제 언급하셨는지 일일이 찾아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가. 본인도 언급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21대 국회에서 이분들과 국민의당이 이 문제를 함께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부터 주로 여성분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 ‘국민의당의 총선 공약인 ’여성 안전 공약‘은 기존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의 업적을 지운 것’이라는 글이 퍼졌다고 한다”며 “가짜뉴스가 여러 커뮤니티에 일사불란하게 단 몇시간 만에 퍼졌다고 한다. 정말이지 구태정치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낸 공약이 어떻게 다른 내용인지, 혹은 조금 더 잘 보완된 내용인지 따로 시간을 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30여분간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는 최대한 감염 확산 속도를 늦춰 그 나라의 병원이 버틸 수 있을 정도 (규모의) 환자를 치료하며 기다리다 보면 결국 치료제, 백신이 만들어지고 사태가 수습될 수 있다”고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이제 심적으로도, 실제적으로도 장기전에 대비해야 하고 이럴 때일수록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기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국에서 정치 지도자가 어떻게 국민과 소통하는지 볼 수 있는 참 좋은 사례’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국민연설문 전문을 직접 읽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큰둥하던 트럼프 비상사태 선포하며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도입”

    시큰둥하던 트럼프 비상사태 선포하며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도입”

    한국의 자동차 이동형(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선별진료소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는데도 한국만큼 빨리 검사가 이뤄지지 못하는 데 대한 미국 내 비판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우리는 보건 당국이 지정한 주요 장소들에서 드라이브 스루 테스트를 하기 위해 약국 및 소매점과 논의해왔다”며 “목표는 차를 몰고 와 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구글이 웹사이트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 아주 빨리 마무리될 것”이라며 인근의 편리한 장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웹사이트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구글이 1700명의 엔지니어를 투입해 상당한 진전을 봤다며 “우리의 중요한 목표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영향을 받은 모든 미국인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일주일 전과는 크게 달라진 것이다. 그는 지난 6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한국은 환자가 많고 미국은 그렇지 않다면서 “지금 우리도 할 수 있지만 우리가 하는 것처럼 효과적이지 않다. 우리는 한 곳에서 전체적인 걸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현재 2000명에 육박하고 한국 등과는 달리 미국의 검사 속도가 너무 느린 것 아니냐는 비판과 지적이 잇따르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사를 전격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일 밤 대국민연설을 통해 유럽발 미국 입국 금지라는 초강수를 던졌는데도 여론 및 주식시장 진정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하자 발등에 불이 떨어져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을 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어 등장한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한국에서는 지난 몇 주간 대규모 검사가 이뤄졌다”면서 대규모 검사로 한국에서의 양성 판정 비율이 1∼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사의 새로운 접근법을 발표하고 싶다”면서 구글이 개발한 웹사이트로 들어가 관련 증상이 있음을 체크하고 나면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잡고 24∼36시간 내에 결과를 얻는 방식을 소개했다. 벅스 조정관은 드라이브 스루 검사 과정을 정리한 도표를 직접 들고 일일이 손으로 짚어가며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화요일(10일) 바이러스의 전세계적 확산을 보면서 우리의 현재 검사법이 미국 대중의 수요를 맞추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파악했으며 검사 방식에 대한 전체적 점검을 요청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주 정부 등에 500억 달러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일주일 안에 140만개, 한달 안에 500만개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재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연방이 소유한 학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하고 에너지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구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브렉시트·나토 무력화에 흩어지는 유럽… 더 복잡해진 ‘생존셈법’

    브렉시트·나토 무력화에 흩어지는 유럽… 더 복잡해진 ‘생존셈법’

    31일 英 공식탈퇴… EU, 27개국 체제로 존슨 총리 ‘대영제국’ 회귀를 꿈꾸지만 스코틀랜드 분리 등 연방 갈등 큰 숙제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도 여전히 변수 ‘뇌사’ 나토 무용론, 트럼프가 불 댕겨 중동 문제 개입 두고 또다시 갈등 확산 잇단 동맹체 균열로 유럽국 혼돈의 길 인류 최초로 전쟁을 통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국가가 통합하는 역사를 보여 준 유럽연합(EU)이 결국 분열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바로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를 두고 하는 말이다. 유럽공동체(EC)의 새로운 이름으로 1994년 1월 출범한 EU는 오는 31일 예정대로 브렉시트가 시작되면 영국이 빠진 27개국의 연합 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유럽의 현안은 브렉시트만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고립주의 행보와 맞물려 창설 70년 만에 무용론에 휩싸였다. 특히 ‘70살 생일잔치’나 다름없었던 지난해 12월 초 정상회의는 인류 역사상 최대 군사동맹 체제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회원국 간 갈등과 이기주의로 점철되며 미래를 암울하게 했다. 브렉시트가 경제동맹체로서 유럽의 한계를 드러냈다면, 나토 문제는 안보동맹체로서 유럽의 위기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EU와 영국 ‘합의 이혼’… 세부 협상 1년 걸릴 듯 기존 EU 회원국으로서의 법률을 국내 법률로 대체하는 브렉시트 법안이 지난 9일(현지시간) 하원과 20일 상원을 통과하며 영국과 EU는 ‘합의 이혼’을 눈앞에 두게 됐다. 상원 표결에서 일부 내용이 수정돼 하원에서 다시 표결을 시도해야 하지만, 영국의 EU 탈퇴는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영국은 31일 당일 보리스 존슨 총리의 대국민연설이 예정돼 있는 등 대영제국 시대로 되돌아갈 꿈에 한층 들떠 있는 모습이다. 2월부터 시작하는 브렉시트 전환 기간에 영국과 EU는 무역협정 체결 등 양측 관계를 재설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존슨 총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이 협상을 끝내기를 원하지만, EU는 현실적으로 올해 말까지 마무리 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이먼 코브니 아일랜드 부총리는 BBC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EU는 존슨 총리가 설정한 ‘시간표’가 지나치게 야심 차다고 경고해 왔다”면서 “협상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U로부터 홀로서기에 나선 영국이지만, 이제는 스코틀랜드 등 영연방들의 ‘각자도생’ 문제를 풀어야 할 처지가 될 수도 있다. 존슨 총리는 지난해 12월 조기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의 과반 확보를 이끌며 승리를 거뒀지만, 그와 같은 결과가 영국 모든 지역에 걸쳐 있었던 것은 아니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스코틀랜드 지역의 59석 가운데 48석을 휩쓸었고, 이를 바탕으로 분리독립을 위한 새로운 주민투표를 추진할 태세다. EU 전문 매체 EU옵서버는 “12월 조기총선은 스코틀랜드와 영국이 정치적으로 확연하게 다른 길을 가고 있음을 보여 줬다”면서 “브렉시트가 이뤄지더라도 EU에 남고 싶어 하는 스코틀랜드의 친(親)유럽적인 정치 행보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14일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요구를 공식 거부하며 이 같은 움직임을 일단 차단했다. 지난해 브렉시트 협상의 최대 난제 가운데 하나였던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도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영국은 앞서 자국령 북아일랜드가 법적으로 영국 관세 체제 적용을 받지만, 실질적으론 EU 관세규칙과 절차를 따르도록 EU와 협상을 마무리한 바 있다. 하지만 가디언은 올해 말까지 북아일랜드 관련 특별 협정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담긴 영국 싱크탱크 정부연구소(IFG)의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IFG는 이 보고서에서 북아일랜드 관련 탈퇴 협정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을 경우 영국과 EU 간 사법적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렉시트는 나머지 EU 회원국들에도 위기감을 주고 있다. 영국이 향후 미국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관계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유럽의 또 다른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 같은 상황을 예상했다는 세계적인 국제정세분석가 조지 프리드먼은 최신 저서 ‘다가오는 유럽의 위기와 지정학’에서 EU의 다음 문제를 독일과 다른 EU 국가 간 갈등이라고 예측했다. EU는 이미 2008년 금융위기을 겪으면서 독일과 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인 남유럽국가 간 마찰을 경험했다. 프리드먼은 EU가 앞으로 독일과 나머지 유럽 국가들 간 경제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현실과 마주할 것이라며 “점점 통합을 유지하기 힘든 지점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6일 유럽의회 녹색당 의원인 스콧 아인슬리는 “EU를 탈퇴하겠다는 또 다른 회원국이 나오기 전에 우리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70년 美·유럽 군사동맹도 붕괴되나 2008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무력 병합 당시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던 나토의 모습을 보면 ‘뇌사 상태’라는 자조 섞인 비판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을 수도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터키의 시리아 공격이 나토와의 사전 상의 없이 이뤄졌다는 것을 문제 삼으며 “나토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고 일갈했는데, 이미 12년 전부터 나토는 러시아 경계지역 문제 등에 제대로 개입하지 못했다. ●잔칫상 재 뿌린 트럼프… 유럽은 ‘동상이몽’ 오래전부터 잠복해 있던 나토 회원국 간 문제는 지난해 70주년 정상회의를 통해 수면 위로 터져 나왔다. 정상회의 시작 전부터 마크롱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설전을 주고받았고, 정상회의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총생산(GDP) 2% 이상 방위비 지출 약속을 지킨 회원국들과 따로 오찬을 하는 독자 행보를 이어 갔다. 나토는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서 중국의 군사대국 부상에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새로운 결의를 발표했다. 하지만 잇따른 서진(西進) 행보 등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에도 대응하지 못하는 나토가 새로운 공동의 적을 만든다고 달라질 것이란 보장은 없다. 올해 나토 내 갈등을 다시 표출시킨 또 다른 이슈는 바로 중동 문제다. 이란과의 갈등이 커진 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중동에서 더 많은 비용과 부담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나토는 추가 파병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 이후 회견에서 “나토가 중동 지역의 안정과 국제 테러리즘에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동의한다”고 전제하면서도 “테러리즘에 대한 최선의 방법은 동맹군을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병력을 훈련시켜 스스로 테러리즘과 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나토에 중동에서의 부담 규모를 구체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지난해 정상회의에서 이미 사분오열한 나토 유럽국가들이 이 같은 트럼프의 압박에 맞서 단일대오를 형성할지는 미지수다. 독일 국제안보연구소(SWP) 클라우디아 마요르 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방위동맹체로서 나토는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지역의 도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동맹국들 간에도 현재 현안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정할지, 심지어 나토가 (이 같은 분쟁지역에) 개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이란사태 한복판서 김정은에 메시지…북미 돌파구 주목

    트럼프, 이란사태 한복판서 김정은에 메시지…북미 돌파구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36세 생일을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덕담’이 담긴 메시지를 한국을 통해 전달하면서 북미대화 교착상태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북한의 ‘충격적 실제행동’ 예고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던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축하’가 국면을 바꾸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극한대치 속 미국이 이란에 최대강도 압박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는 점에서 이번 메시지는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이번 메시지가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전달됐다는 점에서, 북미대화를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촉진역’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발걸음도 조금씩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 실장은 미국 방문 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했다. 정 실장은 “마침 (저와 트럼프 대통령이) 만난 지난 1월 8일이 김 위원장의 생일이었는데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기억하고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에 관해 덕담하면서 ‘그에 대한 메시지를 문 대통령께서 김 위원장에게 꼭 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 당부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구체적인 메시지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며 ‘그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정 실장이 표현한 점에 미뤄 보면,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취지의 메시지가 담겼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점, “꼭 좀 전달해달라”라고 당부했다는 점 등에는 북미대화 재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우회적으로 드러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발사 등 보복공격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어느 때보다 긴박하게 움직이던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과 정 실장의 면담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당일 대(對)이란 대응방침 대국민연설을 하는 등 급박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시간을 쪼개 정 실장을 만나 김 위원장에 대한 생일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이란에 최대 강도의 압박을 가하는 것과 정반대로 북한에는 대화를 촉구하며 손을 내민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으며,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를 북한 측에서도 특별하게 바라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도 지난해 연말부터 ‘성탄 선물’, ‘충격적 실제행동’ 등을 공개 언급하며 대미 압박을 키워오긴 했으나, 동시에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를 대체한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핵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향후 미국의 대응에 달렸다며 대화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미묘한 시점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생일 메시지’는 의외의 효과를 낼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아가 문 대통령이 최근 신년사를 통해 남북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직후 이번 메시지가 나왔다는 점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남북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이런 제안에 북한이 당장 호응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지만, 문 대통령의 신년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 등이 맞물리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여건 조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정부로서는 이번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맡으면서, 다시 한번 북한과 미국의 거리를 좁히는 ‘촉진역’에 나설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특히 정 실장은 “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북한에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적절한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정보당국간 ‘핫라인’이나 판문점 통한 접촉, 개성공단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채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명확하게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다만 남북의 소통 채널이 여전히 가동된다는 점이 증명됐다는 데에 의미를 둘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 오바마 탓만 한 트럼프…민주는 ‘군사행동 제한’ 결의 추진

    오바마 탓만 한 트럼프…민주는 ‘군사행동 제한’ 결의 추진

    “오바마 때 지원금으로 미사일 개발” 주장 이란 시위 사망자수·반미정서도 부풀려 민주 “트럼프, 이란과 위험한 줄타기 해” 드론 제거 작전·이란 반격 청문회도 추진 공화 “레이건 독트린에 비견할 윈윈 전략”이란에 대한 ‘군사 반격’ 대신 ‘경제제재’를 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일(현지시간) 대국민연설에 대한 후폭풍이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긴장 고조, 완화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란 사태 관련 청문회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막는 전쟁 권한 제한 결의안 카드를 꺼내 들었다. 또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팩트 부풀리기와 반(反)오바마 정서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힘을 통한 평화’로 대변되는 ‘레이건 독트린’에 비견하며 치켜세웠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하원은 이란에 대한 대통령의 독단적 군사행동을 막는 ‘전쟁 권한 제한 결의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9일 결의안을 하원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 의회를 대상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제거 작전과 이란의 미사일 반격에 대해 비공개 브리핑을 진행했으나 내용이 불충분하다며 청문회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당이 청문회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라인을 증인으로 부를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전망하고 있다. 공화당은 ‘트럼프 방어’로 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로 이란 사태를 평화적으로 마무리할 기회를 만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밝힌 대이란 제안은 ‘윈윈’”이라고 강조했다. WP 등은 일단 전면전을 피한 것에 안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팩트의 오류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평가절하, 자화자찬으로 점철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번 미군기지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받은 자금으로 개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WP는 백악관이 이 같은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기 위해 주장을 부풀렸다는 의미다. BBC도 “전국에 생중계된 연설에서 오바마를 공격하는 트럼프의 모습이 특별히 놀랍지도 않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연설에서 “지난 3년간 미국 경제는 어느 때보다 튼튼해졌고, 에너지 자립을 이룩했다. 우리는 중동산 석유가 필요하지 않다”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WP는 미 에너지 부문의 호황은 오바마 행정부 때부터 시작됐고, 캐나다와 중동 등에서 적지 않은 석유가 수입된다고 지적했다. 이 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이란 시위 사망자 숫자를 1500여명이라고 밝힌 것도 정확지 않은 추정보도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었다. 핵합의 당시 이란에 대한 지원금 액수도 부풀려졌다고 WP는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의회도 국민도 反戰… 트럼프, 확전 피했다

    의회도 국민도 反戰… 트럼프, 확전 피했다

    “평화 끌어안을 준비됐다” 대국민연설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사살한 지 6일 만에 강경 기조에서 “살인적인 경제제재의 추가 부과”로 선회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미국 내 반전 여론 및 의회의 전쟁 반대 움직임, 경제 충격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당신(이란)들이 위대한 미래를 갖기를 원한다. 미국은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평화를 끌어안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솔레이마니 사살에 대해 ‘추가 테러 계획으로부터 미국민을 지키기 위한 대응’이라는 기존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중동 저관여 기조와 막대한 전쟁 비용을 회피하는 성향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부터 전쟁은 염두에 두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후의 수단으로 여기던 솔레이마니 사살 작전을 직접 택했다는 점에서 ‘강경 기조의 선회’에 더 힘이 실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준비된 문서를 읽고 질문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리해진 여론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미국 내 80여곳에서 반전 시위가 벌어졌고, 미 하원은 대통령의 ‘전쟁 수행권’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중동 지역의 반미 전선도 공고화되자 미국의 전쟁 명분이 빈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외 전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미군 사상자가 없었던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을 피할 명분을 줬다. 재선 가도의 주요 성과로 거론되던 금융시장 및 유가시장 충격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 가능성에 선을 긋자 8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5% 가까이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즉각적으로 살인적인 경제제재를 이란 정권에 대해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란 제재는 이미 최고 수준이어서 이란과 경제 거래를 하는 개인 및 기업을 추가하는 정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건은 이란 핵확산 문제가 될 전망이다. 기존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에 새 이란 핵합의를 위해 협력하라고 강조했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 대이란 관여 강화도 주문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거부 등 미래 협상 카드를 남겨 둔 채 핵확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미국과 이란 양측이 세계 여론을 우군으로 삼으려 명분 싸움에 나선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편견·오류 가득했던 트럼프 대국민연설

    편견·오류 가득했던 트럼프 대국민연설

    대이란 갈등과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일(현지시간) 대국민연설은 그의 과거 다른 연설과 마찬가지로 편견과 일부 오류가 포함돼 있었다. 이란 핵합의가 ‘바보같이’ 이뤄졌다며 전임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여러가지 의심스런 발언이 있다”고 이날 연설의 오류를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합의와 관련해 “이란이 150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받았고, 이 가운데 18억 달러는 현금이었다”고 말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너무 높은 추정치를 얘기한다”면서 “당시 이란은 경제제재 때문에 수십억 달러가 외국 은행에 동결돼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지원 자금은) 이란의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국민이 자신들에게 감사를 표하지 않고 ‘미국에게 죽음을’ 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는 비판했지만, WP는 “그러한 주장을 하는 이란인은 비교적 적다”며 트럼프의 ‘확대 해석’을 지적했다. 또 트럼프는 지난해 이란 시위 관련 보도를 인용해 시위 사망자 숫자를 1500명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보도에서 밝힌 사망자는 수백명 수준으로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미군기지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받은 자금으로 개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사실상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기 위해 주장을 부풀리고 있다는 의미다. BBC도 이에 대해 “전임 오바마의 유산을 되돌리려는 혼신의 노력”이라며 “전국에 생중계된 연설에서 오바마를 공격하는 트럼프의 모습이 특별히 놀랍지도 않다”고 전했다. 카림 사자푸르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확인할 방법이 없는 주장”이라며 “근거도 없는 주장이 또 나오는 것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또 이날 연설에서 “지난 3년간 미국 경제는 어느 때보다 튼튼해졌고, 에너지 자립을 이룩했다. 우리는 중동산 석유가 필요하지 않다”고 자화자찬했지만, WP는 미 에너지 부문의 호황은 오바마 행정부 때부터 시작됐다고 반박했다. 그의 에너지 자립 주장에 대해서도 “2018년 미국은 90개국에서 석유를 수입했다”며 “캐나다에서 43%, 중동에서 16%의 석유를 수입했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군기지 때렸지만 확전 피한 이란… 트럼프 ‘경제·외교 제재’ 시사

    미군기지 때렸지만 확전 피한 이란… 트럼프 ‘경제·외교 제재’ 시사

    美, 원유 수출 차단 등 돈줄 죄기 나설 듯 하메네이 “우리는 미국에 뺨 때려 줬다” 양국 서로 체면 구기지 않고 긴장 낮춰 가디언 “美·이란 다 만족시킬 수도 있다”‘이란의 이번 공격은 양쪽을 다 만족시킬 수도 있다.’ 이란이 ‘피의 보복’을 천명하며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을 타격해 세계를 놀라게 한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 반격 시 미 본토는 물론 두바이, 이스라엘 하이파도 목표가 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와 함께 십수 발의 탄도미사일을 쐈지만, 대규모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공격 직후 대국민연설에서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때려 줬다”며 ‘2인자’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죽음을 가리켜 “혁명이 살아 있다는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중들은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결사항전을 촉구했으나 이후 전개를 보면 전면전의 개연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가디언은 이란의 공격이 ‘상징적’이라고 짚었다. ‘복수’를 원하는 국민의 분노에 이란 정부가 미국 타격으로 부응하는 한편 대규모 피해 상황을 만들지 않음으로써 확전 가능성을 차단, 미국과 서로가 체면을 구기지 않고 긴장을 낮출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발표한 대국민성명에서 ‘전면전’을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테러를 막기 위해 강력한 경제·외교 제재 카드를 빼들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보다 이란 정권에 추가 제재 즉시 부과하겠다”면서 “이란의 정권의 행보를 바꿀때까지 제재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P는 하메네이의 발언 강도는 강했지만, 미·이란 어느 쪽도 더 즉각적인 보복은 없을 것이란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정가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NN은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금까지 미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기경보를 발령해 군인들이 대피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확인된 피해는 미사일 1발 타격으로 기지에 있던 군용기 화재뿐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다만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인 80명이 죽고, 미군의 드론과 헬리콥터, 군사 장비 등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물론 해당 기지에 주둔하는 덴마크·노르웨이·독일군까지 사상자가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세계의 이목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수위에 쏠린다. 일단 현재 피해 평가가 유지된다면 미국이 전면전보다는 억지력 강화를 위한 첨단 전략자산 배치와 병력 증강 등에 나서는 한편 이란의 ‘원유 수출’ 등 돈줄 죄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올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혼란 등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는 전면전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이란의 공격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 수장 등이 모여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제인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 등 의회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해 상황을 설명한 뒤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공격 이후 보안과 경계도 대폭 강화됐다. 백악관 주변의 검문 활동이 강화돼 주변 검문소에서 소총을 든 비밀경호국(USSS) 직원들이 쉽게 목격됐다.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민간 항공사들이 이란·이라크와 오만만(灣), 페르시아만 영해 상공에서 운항하는 것을 금지했고 해운청(MARAD)은 “미국의 해양 이익에 반하는 이란의 행동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 인근의 선박에 경고를 보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군기지 때렸는데 인적 피해 ‘0’… “美·이란 다 만족시킬 수 있다”

    미군기지 때렸는데 인적 피해 ‘0’… “美·이란 다 만족시킬 수 있다”

    트럼프, 5시간 만에 “모두 무사해” 트윗이란 “미군 80명 사망·軍장비 손상” 반박 美 외교·안보 수장들 백악관서 긴급회의  ‘이란의 이번 공격은 양쪽을 다 만족시킬 수도 있다.’  이란이 ‘피의 보복’을 천명하며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을 타격해 세계를 놀라게 한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 반격 시 미 본토는 물론 두바이·이스라엘 하이파도 목표가 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와 함께 십수 발의 탄도미사일을 쐈지만, 대규모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공격 직후 대국민연설에서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때려 줬다”며 ‘2인자’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죽음을 가리켜 “혁명이 살아 있다는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중들은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결사항전을 다짐했으나 이후 전개를 보면 전면전의 개연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가디언은 이란의 공격이 ‘상징적’이라고 짚었다. ‘복수’를 원하는 국민의 분노에 이란 정부가 미국 타격으로 부응하는 한편 대규모 피해 상황을 만들지 않음으로써 확전 가능성을 차단, 미국과 서로가 체면을 구기지 않고 긴장을 낮출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7일 밤 긴급히 대국민성명을 준비했다가 이란 외무부의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와 사상자가 없다는 보고에 이를 하루 뒤로 미루고 도발을 자제했다. 대신 이란의 미사일 공격 후 5시간 만에 트위터에 “모두 무사하다”(All is Well),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라는 낙관적 메시지를 띄웠다.  워싱턴 정가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NN은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금까지 미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기경보를 발령해 군인들이 대피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확인된 피해는 미사일 1발 타격으로 기지에 있던 군용기 화재뿐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다만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인 80명이 죽고, 미군의 드론과 헬리콥터, 군사 장비 등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물론 해당 기지에 주둔하는 덴마크·노르웨이·독일군까지 사상자가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8일 오전 트럼프가 대국민연설에서 밝힐 대응 수위에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일단 현재 피해 평가가 유지된다면 미국이 전면전보다는 억지력 강화를 위한 첨단 전략자산 배치와 병력 증강 등에 나서는 한편 이란의 ‘원유 수출’ 등 돈줄 죄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올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혼란 등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는 전면전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이란의 공격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 수장 등이 모여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제인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 등 의회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해 상황을 설명한 뒤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공격 이후 보안과 경계도 대폭 강화됐다. 백악관 주변의 검문 활동이 강화돼 주변 검문소에서 소총을 든 비밀경호국(USSS) 직원들이 쉽게 목격됐다.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민간 항공사들이 이란·이라크와 오만만(灣), 페르시아만 영해 상공에서 운항하는 것을 금지했고 해운청(MARAD)은 “미국의 해양 이익에 반하는 이란의 행동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 인근의 선박에 경고를 보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란, 미군기지 2곳 공격… 트럼프 “인명피해 없다”

    이란, 미군기지 2곳 공격… 트럼프 “인명피해 없다”

    트럼프 “즉각적인 강력한 제재 가할 것” 이란 “확전 원치 않아”… 전면전 피할 듯이란이 8일(현지시간) 새벽 아인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에르빌 기지 등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2곳에 탄도미사일 십수 발을 발사하면서 ‘보복’에 나섰다. 이에 따라 미·이란 간 직접적인 군사충돌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양측이 확전을 자제하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된다.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지대지탄도미사일 15발을 발사했다”면서 “이는 지난 3일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작전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순교자 솔레이마니’ 작전”이라고 명명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8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미국과 이라크 당국 및 언론에서 인명 피해에 관한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테헤란의 대국민연설에서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때려 줬다”고 공격 소식을 알렸다.미국은 즉각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재의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대국민 성명에서 “이번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의 사망자나 부상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면서 “선제적 예방 조치와 첨단 조기경보 체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즉각적인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면서 “이란의 자금줄을 막아 테러를 예방하고 예멘 등에 테러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국제사회의 우려처럼 ‘전면전’에 나설 것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란 쪽에서도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은 유엔 헌장 51조에 따라 적절한 수준의 자위적인 조치를 취했다”면서 “이란은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어떤 공격에 대해서도 자신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란, 미군기지 2곳 ‘피의 보복’… 美 “모든 조치”

    이란, 미군기지 2곳 ‘피의 보복’… 美 “모든 조치”

    인명피해 미확인…트럼프 “괜찮다” 트윗이란 “확전 원치 않아”… 전면전 피할 듯 이란이 8일(현지시간) 새벽 아인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에르빌 기지 등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2곳에 탄도미사일 십수 발을 발사하면서 ‘피의 보복’에 나섰다. ‘가혹한 보복’과 ‘비례적 대응’을 경고했던 이란이 군사 보복에 나서면서 미·이란의 직접적인 군사충돌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지대지탄도미사일 15발을 발사했다”면서 “이는 지난 3일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작전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순교자 솔레이마니’ 작전”이라고 명명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8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미국과 이라크 당국 및 언론에서 인명 피해에 관한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테헤란의 대국민연설에서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때려 줬다”고 공격 소식을 알렸다.  미국은 즉각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재의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 후 다섯 시간 만에 트위터에 상황을 보고받았다면서 “지금까지는 다 괜찮다”고 썼고, 당초 곧바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대국민 발표도 8일 오전으로 미뤘다. 그의 ‘괜찮다’는 발언이 미군의 인명 피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미군 인명 피해가 없고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면 미국이 군사적 대응보다는 강력한 경제 제재로 ‘전면전’을 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란 쪽에서도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은 유엔 헌장 51조에 따라 적절한 수준의 자위적인 조치를 취했다”면서 “이란은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어떤 공격에 대해서도 자신을 지킬 것”이라며 폭격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새벽 1시 대국민연설…이란 문제 ‘긴장 고조’

    트럼프, 새벽 1시 대국민연설…이란 문제 ‘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대국민 연설에 나서 그가 발표할 대이란 메시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 백악관에서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 2곳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한다. 한국 시간으로 9일 오전 1시다. 백악관은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공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괜찮다. 지금까지 좋다. 우리는 전 세계 그 어디에서도 단연코 가장 강력하고 가장 잘 갖춰진 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대국민 성명 발표를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격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여 구체적인 메시지가 주목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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