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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경필·김진표 지지율, 대통령 담화 뒤 39.2% vs 30.7% 격차 벌어져

    남경필·김진표 지지율, 대통령 담화 뒤 39.2% vs 30.7% 격차 벌어져

    남경필·김진표 지지율, 대통령 담화 뒤 39.2% vs 30.7% 격차 벌어져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 이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제외한 주요 여야 수도권 후보의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 19~21일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한국갤럽이 서울·경기·인천·부산·충북·강원 지역 1600명을 대상으로 집전화 및 휴대전화 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5%포인트) 경기 지역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하락세였던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남경필 후보의 지지율은 39.2%,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지지율은 30.7%로 나타났다. 격차는 8.5%p 수준이다. 지난 12~13일 조사에서 남경필 후보의 지지율은 36.4% 수준이었지만 대통령 담화 이후 2.8%p 상승했다. 김진표 후보의 지지율은 29.1%에서 1.6%p 상승했다. 인천은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의 지지율이 33.5%에서 35.1%로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의 지지율도 38.6%에서 41.7%로 상승했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53.5%,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34.4%의 지지율을 보였다. 앞서 같은 조사에서 박원순 후보와 정몽준 후보는 지난 4일 각각 45.6%와 39.2%, 12~13일 조사에서 각각 47.4%와 37.7%의 지지율을 보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6.4%p에서 9.7%p로 늘었다가 다시 19.1%p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찬구의 시시콜콜] 세월호 대국민담화와 은폐된 의제

    [박찬구의 시시콜콜] 세월호 대국민담화와 은폐된 의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9일 대국민담화를 뜯어보면 몇 가지 의문이 든다. 우선 사과 문제다. ‘최종 책임’을 자인하면서도 조직과 관행의 고질적 병폐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식의 사태 인식을 바란 것은 비단 반대파뿐만이 아니었다. 실종자 구조 문제도 마찬가지다. 담화문에서 실종자와 그 가족들을 향한 직접적 공감과 소통의 메시지는 찾을 수 없었다. 해양경찰청 해체는 어떤가. 전문가는 물론 문외한이라도 고개를 갸웃한 극약 처방이었다. 61년 역사의 해경이다. 진상규명도 이뤄지기 전이다. 그래서 ‘밀실 결정’,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박 대통령의 정치감각은 2004년 총선 때 천막당사와 2006년 지방선거 때 ‘대전은요?’에서 보듯 본능적이다. 괜히 ‘선거의 여왕’이 아니다. 그럼에도 정국 향배를 가늠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던 대국민담화에서 왜 참사의 본질적 의제들을 충분히 다루지 않거나 누락했을까. 인식의 한계, 리더십의 스타일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과거 위기대응력을 감안할 때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눈길이 가는 게 6·4지방선거다. 현 정부 들어 전국 단위로는 처음이다. 그 결과는 대통령 임기 중반의 국정운영 향배를 좌우할 테다. 여야뿐 아니라 여권 내 권력 지형도 달라질 수 있다. 친박 세력에게 밀려난 한 친이계 인사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권력구도가 요동칠 것이라고 별렀다. 이런 마당에 현재진행형인 세월호 참사는 현 정권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물론 대통령이 선거 유불리를 따져 관행과 제도를 부각시키고, 세월호 참사가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는 실종자 문제를 외면하고, 즉흥적으로 해경 해체를 발표했다고 섣불리 단정짓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과 간첩 증거조작, 여론통제, 권언유착 등 현 정부의 궤적을 떠올리면 의문이 쉽사리 가시지 않는 게 사실이다. 권력은 때로 자신의 민낯을 드러내는 담론이나 의제를 ‘합법’과 ‘질서’의 이름으로 은폐한다. 이를 통해 반대파와 소수집단을 통제하고 핵심 의제를 주변으로 밀어낸다. 세월호 참사도 검찰의 관피아 수사나 국회의 정부조직법 개정 시비에 그 본질과 의제가 묻혀 갈지 모른다. 이를 막으려면, 세월호 의제를 수장시키지 않고 그 책임 소재와 진상을 희생자의 눈높이에서 낱낱이 밝혀내려면, 결국 중요한 건 시민의 목소리와 행동일 수밖에 없다. 세월호와 그 희생자들이 잊히지 않도록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깨어 있어야 할 때다. ckpark@seoul.co.kr
  • 안대희 노무현 묘한 인연…사법고시 동기서 측근 구속까지

    안대희 노무현 묘한 인연…사법고시 동기서 측근 구속까지

    안대희 노무현 묘한 인연…사법고시 동기서 측근 구속까지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새 총리에 안대희 전 대법관을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밝힌대로 세월호 사고를 통해 드러난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공직사회의 적폐를 척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개조를 추진하기위해 오늘 새 국무총리를 내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안대희 내정자는 대법관과 서울고검장,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하면서 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 등을 통해 소신을 보여줬다”며 “ 따라서 앞으로 공직사회와 정부조직을 개혁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력히 추진해 국가개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경욱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앞으로 내각 개편은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희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재학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살로 당시 최연소 검사로 임용된 이력의 소유자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시 17회 동기다. 서울 중앙지검 특수 1,2,3부장을 지낸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2003∼2004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른바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해 ‘국민검사’로 명성을 날렸다. 또 2003년 대검 중수부장 때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해 안희정 현 충남지사 등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들을 구속,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묘한 인연을 맺고 있다. 공교롭게도 안대희 후보자가 총리에 지명된 하루 뒤인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다. 한편 안대희 내정자는 청와대 발표 직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프리핑실에서 “헌법이 명한 대로 대통령을 충실히 보좌해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밝히신 강력한 국가 개조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면서 “대통령을 진정으로 보좌하기 위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해 국가가 바른 길, 정상적인 길을 가도록 소신을 갖고 대통령께 가감 없이 진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法’ 입법화 급물살

    세월호 참사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부정 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안’(일명 김영란법)의 입법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김영란법 처리 의지를 잇따라 밝히면서 5월 임시국회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용태 새누리당,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법안심사소위원회를 23일 개최하고 정부가 지난해 8월 국회에 제출한 법안과 김영주, 이상민, 김기식 새정치연합 의원이 각각 의원입법으로 대표발의한 법안을 함께 놓고 논의하기로 21일 합의했다. 그동안 여야는 정부안을 두고 심의를 한 차례도 열지 못할 정도로 처리가 지지부진했으나 이날 일정 합의로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여야가 합의에 이르면 오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을 의결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정부안이 아니라도 김영란법 원안, 야당 안 모조리 받아들여 바로 6월에 입법화하겠다는 게 새누리당의 당론”이라고 밝혔다. 정무위 소속인 민병두 새정치연합 의원도 “할 수 있다면 전반기 국회 임기 만료 전인 오는 30일까지 상임위에서 처리해 보려고 한다”고 화답했다. 시기상 여야가 각각 6월과 5월로 이견은 있지만 처리 필요성에 여야가 공감을 나타낸 것이다.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이름을 딴 이 법안의 원안은 국회의원을 포함한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없는 사람에게 100만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대가성이 없어도 형사처벌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법무부에서 공직자라는 이유로 직무와 관련없는 금품 수수까지 형사처벌하면 과도한 처벌에 해당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내면서 정부 심의 과정에서 처벌 규정이 완화됐었다. 여야 지도부는 가능한 한 원안의 취지를 살려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공직자 금품수수에 대한 형사처벌 조항을 유지하는 데는 여야 간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정 청탁의 범위와 처벌 기준, 처벌 수위 등을 놓고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야당은 직무 관련성이 없더라도 형사처벌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연줄 문화 청산하자

    [기본을 지키자] 연줄 문화 청산하자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지탄받으면서 학연·지연·관연(官緣) 등에 기대어 패거리를 만들고 서로를 챙기는 문화에 대한 자성이 쏟아지고 있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관피아를 척결하겠다”고 밝혔지만, ‘연줄 문화’는 관료조직은 물론, 사회 곳곳과 일상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어 정부 조직개편 등의 단기 처방으로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직장인·구직자 60% “인맥 탓 불이익 ” 서울신문이 취업 포털 사이트인 ‘커리어’에 의뢰해 지난 15~18일 직장인과 구직자 594명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59.7%는 ‘직장생활 중 인맥(학연·지연·혈연) 탓에 승진 등에 불이익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우리 사회가 학연·지연·혈연 등 연고주의에서 탈피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문항에는 ▲비교적 공정하지 않다 46.9% ▲매우 공정하지 않다 35.7% ▲비교적 공정하다 10.7% ▲매우 공정하다 2.6% 순으로 응답했다. 10명 가운데 8명은 불공정한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는 데 어떤 요소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업무능력·성실성이 인맥·학벌보다 커지고 있다’는 응답이 52.0%로 과반을 차지했지만 ‘인맥·학벌이 업무능력·성실성보다 커지고 있다’는 응답도 44.9%나 됐다. ●국민적 합의·의식 개혁으로 구태 벗어야 뿌리 깊은 ‘연줄 문화’를 희석시키려면 국민적 합의와 의식개혁이 병행돼야 한다.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법대로, 규정대로 했으면 이만큼 고속성장을 할 수 없었다. 규칙에서 벗어나더라도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매개 중 하나가 연줄이었던 셈”이라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안대희 총리 후보 朴대통령과 인연은? 남재준·김장수 경질

    안대희 총리 후보 朴대통령과 인연은? 남재준·김장수 경질

    안대희 총리 후보 朴대통령과 인연은? 남재준·김장수 경질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새 총리에 안대희 전 대법관을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밝힌대로 세월호 사고를 통해 드러난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공직사회의 적폐를 척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개조를 추진하기위해 오늘 새 국무총리를 내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안 내정자는 대법관과 서울고검장,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하면서 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 등을 통해 소신을 보여줬다”며 “ 따라서 앞으로 공직사회와 정부조직을 개혁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력히 추진해 국가개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앞으로 내각 개편은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2기 내각의 간판으로 안 후보자를 선택한 것은 강직한 검사출신이라는 평을 받는 그를 전면에 내세워 정부출범 후 최대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박 대통령은 안대희 후보자로부터 2기 내각의 제청을 받아 조각수준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발판으로 잃어버린 정부 신뢰와 악화된 민심을 회복하기 위한 시동을 걸 전망이다. 다만 안대희 후보자가 경남 함안 출신이어서 지역적으로 이른바 여권의 텃밭인 PK(부산·경남) 출신 인사로 분류될 수 있는 점, 정홍원 총리에 이어 또 다시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 대선 캠프출신이라는 점 등이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안대희 후보자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았으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에 반대해 당시 박근혜 후보와 마찰을 빚고 정치 일선을 사실상 떠난 바 있다. 그는 서울대 법대 재학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살로 당시 최연소 검사로 임용된 이력의 소유자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시 17회 동기다. 서울 중앙지검 특수 1,2,3부장을 지낸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2003∼2004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른바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해 ‘국민검사’로 명성을 날렸다. 또 2003년 대검 중수부장 때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해 안희정 현 충남지사 등 노 전 대통령 측근들을 구속, 노 전 대통령과는 묘한 인연을 맺고 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사표도 전격 수리했으며 후임 인사는 조만간 발표된 것이라고 민 대변인은 밝혔다. 사실상 경질의 성격으로 풀이된다. 남재준 원장의 사표수리는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무단 공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 등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역시 이날 물러난 김장수 실장은 세월호 참사 후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민심을 악화시키고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큰 부담을 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처럼 안보라인의 두 축인 남재준 원장과 김장수 실장이 동시에 물러남에 따라 외교안보라인의 개편도 불가피해졌다. 두 사람 모두 군출신 인사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정부의 대북정책 등에서 유연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여권에서는 남재준 원장과 김장수 실장의 경질에 따라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총리는 현재 세월호 사고 수습이 진행되고 있고, 국정의 공백도 없도록 하기 위해 신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계속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민 대변인은 밝혔다. 네티즌들은 “안대희 총리 지명, 남재준 김장수 경질 깜짝 놀랐다”, “안대희 총리 지명, 남재준 김장수 경질 그래도 다행이다”, “안대희 총리 지명, 남재준 김장수 경질 앞으로 어떤 국면이 될 지 궁금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국정조사 대상 청와대 포함

    여야는 21일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대상에 청와대를 포함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본회의에서 국조 요구서를 보고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김장수 안보실장을 포함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들이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실상 전·현직 대통령을 포함한 ‘성역 없는 조사’를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세월호 국조가 ‘정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에 반대해 왔다.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할 국정조사 실시 계획서에는 ‘청와대’만 명시하고 세부 대상에 대해선 추후 합의하기로 함에 따라 전·현직 대통령을 범위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전·현직 대통령까지 포함하자는 것은 국정조사를 정쟁의 장으로 몰아가겠다는 야당의 술수”라면서 “최대한 범위를 넓혀도 청와대 비서실장 정도까지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성급한 처방”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전국 시도당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의 눈물은 너무 늦었고, 대통령의 대책은 너무 빨랐다”며 성급한 대책임을 꼬집었다. 반면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내용에 대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은 “관련 입법조치를 속도감 있게, 아주 속도감 있게 하겠다”며 “세월호 특별법, 일명 김영란법, 유병언법, 정부조직법, 공무원법 등 관련된 법률에 대한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 여론조사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투표 “세월호 대국민담화 만족한가” 질문에 95.7%가…

    박근혜 여론조사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투표 “세월호 대국민담화 만족한가” 질문에 95.7%가…

    ‘박근혜 여론조사’ ‘WSJ 온라인투표’ ‘WSJ 박근혜’ ‘월스트리트저널 박근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대국민 담화’에 대한 온라인 투표 여론조사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WSJ는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의 사죄를 하면서 해경해체를 포함한 재발방지 개혁안을 내놓았다”고 주요 내용을 소개한 후 “당신은 여객선 침몰에 대응한 박 대통령의 사과 및 실행 계획들에 만족하나요?”라는 질문을 통해 여론을 살폈다. 이번 조사는 22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현재 약 1100명의 응답자가 참여한 가운데 무려 95.7%가 불만족이라는 답변을 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WSJ의 여론투표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달 25일 ‘선장 및 선원들의 행위는 살인 행위’라는 발언에 대해 이 발언이 적절한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투표에서도 87%가 박근혜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기사에 달린 댓글도 대부분 비난 일색이다. ”난 그녀의 눈물이 아니라 진실을 원한다.” (Je**) “사과가 너무 늦었다. 박근혜 정부는 언론을 조종하고 거짓과 사기로 진실을 가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희생자 가족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 (Hy**) ”박근혜 정부는 다이버의 손으로 끌어올리는 원시적인 방법을 계속할건가? 그들은 정말 기계를 사용할 두뇌가 없는가?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 보스로부터 지시나 받는 관료들. 맙소사!” (se**) ”무능하고 부패한 한국정부가 300명의 소중한 목숨을 사라지게 했다.” (Mi**) ”악어의 눈물처럼 보인다. 그녀는 진정성이 없다. 한국 사람들이 불쌍하다!” (ga***) 박근혜 대통령을 감싸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선박회사 소유주는 힘있는 대형 종교단체를 갖고 있고 해경은 훈련된 적이 없으며 내각은 모두 이익만 추구하는데 그녀가 어떻게 할 수 있나? 그녀에게 모든 혼란을 수습할 기회를 줘야 한다. 그녀가 사퇴하고 다른 대통령이 나와도 ---이 될거다.” (Ano***)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세월호 사과’ 인사로 진정성 보여라

    박근혜 대통령이 그제 대국민담화를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을 밝히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좌하는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전면 개편론이 힘을 얻고 있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인적 쇄신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이 초유의 국가적 재난을 당해 보여준 것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임이 분명한 이상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아직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오늘을 기점으로 인적 쇄신 작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가 사회 전반에 끼친 충격파를 감안하면 그야말로 조각 수준의 개각을 통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인적 개편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총리다. 내각의 상징적 인물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사분오열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야당과 시민사회도 납득할 만한 통합형 인사가 총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통령에게도 할 말은 하는 강단 있는 소신형 총리를 통해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견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장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요컨대 박 대통령이 당초 약속했던 책임총리, 책임장관제를 보장하는 바탕에서 국민대통합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명운을 걸고 있는 ‘관피아’ 척결과 국가개조도 결국 사람의 소관사다. 적잖은 이들이 대통령 담화에 담긴 정부조직 전면 쇄신과 개혁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국정운영 방식과 인적 쇄신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을 아쉬워하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어떤 인사가 핵심 포스트에 기용되느냐에 따라 국가개조의 성패가 좌우된다. 대통령 사과의 진정성 또한 인적 쇄신 여부에 달렸다. 박 대통령은 이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인사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후임 총리 지명 등 인적 쇄신은 6·4지방선거가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에서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표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방선거를 의식해 민심을 거스르는 정치적 인사를 단행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 스스로 편협한 국정운영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수첩인선’으로 상징되는 박근혜 정부 1기 인사는 민심의 소리에 널리 귀를 기울이는 데 실패했다.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깜깜이 인사, 특정지역 편중 인사 등 숱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급기야 ‘받아쓰기 내각’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대통령의 명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며 로봇처럼 움직이는 총리와 장관 아래서 국가 대개조의 역사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것은 허망한 노릇이다. 세월호 참사 수습과정에서 보여준 존재감 없는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의 무능·무소신도 그 뿌리는 결국 인사다. 그럼에도 세월호 참사 이후 박 대통령이 단행한 청와대 일부 참모진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인사를 보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제까지 ‘법조인 편애’ 소리를 들을 셈인가. 그러잖아도 방송 공정성 문제로 시끄러운 판이다. 지금 꼭 대선캠프 출신을 중용해 ‘캠피아’라는 말까지 생겨나게 만들어야 하나. 낙하산 인사의 그림자가 걷히지 않는 한 ‘관피아와의 전쟁’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 대통령 담화 이후에도 세월호 민심은 여전히 싸늘함을 직시하기 바란다. 관행 아닌 관행이 돼 버린 ‘나홀로 인사’는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시정돼야 마땅하다.
  • [박대통령 대국민담화 이후] 떨고 있는 국토부… 항공·철도안전 8개 과, 안전처 차출 1순위

    국토교통부 내 안전 관련 조직이 어느 정도 국가안전처로 이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국토부에 따르면 안전 관련 조직은 3국 10과에 이른다. 항공안전정책관(5개 과), 기술안전정책관(3개 과), 철도안전기획단(3개 과·팀), 교통안전복지과 등이 있다. 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비상근)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일 대국민 담화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한 항공 안전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개 과의 업무는 항공안전정책·관제·보안·안전·자격 등으로 항공 안전 업무와 직결된다. 철도안전기획단도 운행 관제, 기술 안전, 시스템 안전 등 3개 과가 모두 철도 안전과 관련한 조직이다. 항공 사고와 마찬가지로 철도 안전 정책을 수립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해 대책을 세우는 업무를 하고 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안전사고와 직접 관련됐다. 많은 인력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 전문 조사관도 확보하고 있으며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현장에 투입된다. 이 조직은 안전처 이관이 거의 확실시된다. 기술안전정책관실은 건설기술정책과 안전업무를 함께 다루는 조직으로 안전업무는 건설안전과가 맡고 있다. 항공·철도 안전보다는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 사고 유형이 다양하고 사고 빈도도 높아 안전처 이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안전과 관련한 조직으로 자동차정책기획단 소속의 교통안전복지과가 있다. 직접 현장에 나가지는 않지만 정책을 담당하며 산하 기관인 교통안전공단의 주무 부서다. 소형 일반 건축안전정책은 건축정책과, 6층 이하 공동주택 안전정책은 주택건설공급과에서 다루고 있다. 일반 안전사고와 크게 다르지 않아 잔류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복수의 고위 공무원들은 “안전과 관련한 정책과 재난 구호는 돌고 도는 관계이기 때문에 무 자르듯 떼어 내기가 어렵다”며 “수습 기능은 안전처로 이관돼도 안전 관련 예방, 제도, 정책 기능은 국토부에 남아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항공·철도 안전과 관련한 조직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담화 이후] 해경 해체, 軍 해안경계에 불똥

    [박대통령 대국민담화 이후] 해경 해체, 軍 해안경계에 불똥

    정부가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기로 함에 따라 육군이 맡고 있던 해안 경계 임무를 해경으로 이관하려던 국방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군 당국은 이를 신설될 국가안전처와 협의할 방침이나 조직 개편에 따른 경계 임무 축소와 군 개혁 위축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방부는 지난 3월 ‘국방개혁 기본계획’(2014~2030)에 따라 육군이 맡고 있는 해안 경계 임무를 2021년까지 해경에 넘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49만 8000명인 육군 상비 병력이 2022년까지 38만 7000명으로 줄어들어 해안 경계 임무를 지속적으로 담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해경이 사라지면 해안 경계 임무 이관을 다시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경 업무를 대신하는 기관으로 임무를 넘겨야 하는데 이관 일정이 지연될 수 있고 이관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안 경계 임무 이관이 무산되면 국방개혁에 따른 병력 감축 계획도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경도 육군의 해안 경계 임무가 이관되면 병력 재조정과 경비정 추가 건조를 통해 해안 경계를 강화하기로 계획했었다. 이 관계자는 “해경 업무가 어떻게 정리되는지 봐야겠지만 해양 경비 분야가 신설될 국가안전처로 넘어간다면 국가안전처와 해안 경계 임무 이관에 관한 협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이 해체되면 해경의 수사·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해양 경비와 해양 사고 구조·구난, 해양 오염 방지 등의 분야는 신설되는 국가안전처로 이관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의경을 제외한 전국 해양경찰관 8424명 가운데 수사 421명, 정보 424명 등 845명(10%)은 소속이 경찰청으로 바뀌게 된다. 하지만 나머지 해양경찰관 7579명과 해양오염방제직 공무원 261명 등 7840명은 국가안전처에 어떤 형태로 배치될지 아직 불투명하다.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을 근거로 하면 해양경찰청은 국가안전처 해양안전본부로 변경된다. 해양안전본부 산하에는 서해, 남해, 동해, 제주 등 4개 지역본부를 둬 지역별 해상안전업무를 맡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간판을 바꿔 달 뿐 조직의 근간은 유지하게 되겠지만 직원 인사권과 예산 집행권은 국가안전처가 행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구 한국해양대 교수는 “해경이 독도 경비나 해상 영토 등 군의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부분도 많은데 조직의 주목적이 안전에 치우치다 보면 경비 임무 쪽으로는 예산이나 인력 배정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차기 국무총리 후보 하마평 누구누구? 한광옥, 안대희, 이장무, 김성호, 한덕수, 김문수까지

    차기 국무총리 후보 하마평 누구누구? 한광옥, 안대희, 이장무, 김성호, 한덕수, 김문수까지

    ‘차기 국무총리 후보’ ‘안대희 한광옥 이장무 김성호 한덕수 김문수’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안대희, 한광옥, 이장무, 김성호, 한덕수, 김문수 등의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청와대에서는 대국민담화의 내용을 행동에 옮기는 등 세월호 참사 수습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후임총리 인선이 주목된다. 앞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총리 인선과 후속개각은 UAE 실무방문에서 박 대통령이 돌아온 뒤에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3주 전에 사표를 제출한 점을 감안하면 이미 박 대통령이 후임 총리인선을 진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정 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고 조만간 후임 총리를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관련 긴급현안질문이 이틀째 열리고 있는 만큼 사표 수리가 되더라도 이날 오후 늦게 처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정국 속에서 ‘국민통합형 인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총리 후보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 밖에 안대희 전 대법관,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 김성호 전 국정원장, 한덕수 무역협회장 등도 총리 후보다. 새누리당에서는 차기 주자이면서 비박(비박근혜)계 인사인 김문수 경기지사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담화 이후] 해경 채용 예정대로

    해양경찰청은 당초 예정대로 다음 달 2∼3일 전남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함정운용·항공전탐 분야 실기시험을 치른다고 20일 밝혔다. 나머지 분야의 적성·체력평가는 다음 달 10∼11일(장소 미정), 서류전형은 7월 3∼8일, 면접시험은 7월 15∼18일 해경청에서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7월 22일 발표한다. 다만 잠수직 실기시험 일정은 세월호 현장에 투입된 잠수인력을 감안해 수색구조 종료 뒤 별도로 확정할 예정이다. 해경은 정부 조직 개편과 별도로 해양구조, 수색, 경비 업무는 꾸준히 수행해야 할 국가 사무이기 때문에 필요한 현장인력을 계획대로 충원한다고 설명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정홍원 “세월호 관련 방송사에 협조 요청 전화했다”…언론통제 논란 불러와

    정홍원 “세월호 관련 방송사에 협조 요청 전화했다”…언론통제 논란 불러와

    ‘정홍원 세월호’ ‘정홍원 세월호 보도통제 의혹’을 놓고 관련 사실 일부를 정홍원 국무총리가 일부 인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홍원 총리는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긴급현안질문에서 “’지금 이 사태가 위중하니까 수색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쪽(잠수사 등 진도 현장 관계자들)의 사기를 올려달라’는 뜻으로 (방송에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정홍원 총리는 언제, 어느 방송 누구에게 전화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홍원 총리는 이날 ‘청와대가 길환영 KBS 사장과 김시곤 전 보도국장에게 인사개입 전화와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닌가’라는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질의에 “그 부분은 이야기가 엇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 같이 답했다. 정홍원 총리는 이어 “현장에 갔을 때 가족 중 한 명이 언론 오보 때문에 가족의 정신적인 피해가 많다”며 “용어를 정확하게 ‘언론을 통제해 달라’고 말했지만 ‘언론통제라는 것은 말이 안되고 정확한 보도를 해 달라고 협조요청을 하겠다’고 했다”며 “(바다에) 들어간 잠수사 사기도 중요한데 사기에 도움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은 (방송사에) 할 수 있는 것 아닌가”하고 말했다. 최민희 의원은 “지금 정홍원 총리가 (정부의) 보도 통제를 확인해 줬다”며 “내가 하고 싶은 걸 말하는 건 요청이겠지만 방송 일선에선 압박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지적했다. 최민희 의원은 이어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국민담화에서 난리가 난 KBS 사태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정홍원 총리는) 보도협조 전화는 하면서 국영방송이 난리가 난 상황에서 지켜보기만 하느냐”고 비판했다. 정홍원 총리는 최민희 의원 비판에 대해 “그런 여론의 요청, 요망에 대해서는 (전달)할 수 잇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보도를 해라’ 요구한 것은 요구지만 가족들 현황이 있고 현지의 필요가 있으니 그런 부분을 좀 참작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물러서지 않았다. 정홍원 총리는 또 “보도자료를 낼 때에도 그런 요청들을 한다”고 ‘요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관피아 vs 정치인 낙하산/박찬구 논설위원

    관피아는 관료와 마피아를 합친 말이다. 퇴임한 공직자가 관련 기관이나 기업 등에 재취업해 로비스트 역할을 하며 사적 이익을 좇는다는 의미다. 2011년 저축은행 비리와 지난해 전력난 사태의 원인으로 관피아의 폐해가 지적된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수력원자력 출신 관료들이 부실 저축은행과 원전부품 납품업체에 재취업하면서 유착과 비리의 감독 부실을 낳은 전형적인 사례다. 현직 시절 관료의 권능은 규제와 인허가에서 나온다. 국민의 생명이나 안전과 직결된다. 그럼에도 퇴직 후 유관 기관이나 기업, 협회, 조합 등에 고액 연봉의 낙하산으로 내려가 ‘규제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행태는 비양심과 이율배반이다. 관피아는 권력 집단이다. 수십년 전부터 철옹성과 카르텔을 구축했다. 역대 정권마다 관피아 척결 목소리가 나왔지만 쉽사리 해체되지 않는 이유다. 오랜 공직생활에서 얻은 경륜과 실무 경험을 현장에서 재활용한다면 공동체에 약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폐쇄성과 집단이기주의에 있다. 사적 이익이나 자본의 탐욕과 손을 잡고, 그 일부가 되면서 관피아는 해악의 원천으로 낙인 찍혔다. 규제와 사업이 많은 부처일수록 퇴임 후 민간 재취업이 활발하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관피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선박 운항의 안전과 규제를 담당하던 해양수산부의 퇴임 관료들이 해운사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이나 한국선급을 비롯해 해수부 산하기관 14곳 가운데 11곳을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 해피아의 부실감독이 세월호 침몰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해피아뿐 아니다. 모피아(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와 조피아(조달청), 산피아(산업통상자원부), 국피아(국토교통부) 등 관피아는 곳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에서 해수부 퇴직관료의 재취업 관행을 지적하며 관피아 척결 대책을 밝혔다. 비정상적인 민관 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피아가 낙하산으로 내려가는 자리를 정치인들이 대신 차지하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84개 공공기관의 기관장·감사·이사로 친박 인사 114명이 포진했다는 야당 측 자료가 지난 3월 공개됐고, 최근에도 일부 기관의 상임이사와 감사 등에 여당 인사가 선임돼 해당 노조의 반발을 사는 등 논란이 일었다. 관피아의 오랜 적폐를 도려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저항과 반발을 누르기 위해서는 정권 차원의 명분과 설득력도 있어야 한다. 친박 낙하산 인사를 바로 잡고 억제하는 일이 그래서 더 중요해 보인다. 박찬구 논설위원 ckpark@seoul.co.kr
  • 최민희 의원 “정홍원 세월호 보도통제”…정홍원 “협조 요청일 뿐” 반박

    최민희 의원 “정홍원 세월호 보도통제”…정홍원 “협조 요청일 뿐” 반박

    ’최민희 의원’ ‘정홍원 세월호’ 최민희 의원이 ‘정홍원 세월호 보도통제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관련 사실 일부를 인정하면서도 단순한 협조 요청이었다고 반박했다. 정홍원 총리는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긴급현안질문에서 “’지금 이 사태가 위중하니까 수색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쪽(잠수사 등 진도 현장 관계자들)의 사기를 올려달라’는 뜻으로 (방송에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정홍원 총리는 언제, 어느 방송 누구에게 전화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홍원 총리는 이날 ‘청와대가 길환영 KBS 사장과 김시곤 전 보도국장에게 인사개입 전화와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닌가’라는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질의에 “그 부분은 이야기가 엇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 같이 답했다. 정홍원 총리는 이어 “현장에 갔을 때 가족 중 한 명이 언론 오보 때문에 가족의 정신적인 피해가 많다”며 “용어를 정확하게 ‘언론을 통제해 달라’고 말했지만 ‘언론통제라는 것은 말이 안되고 정확한 보도를 해 달라고 협조요청을 하겠다’고 했다”며 “(바다에) 들어간 잠수사 사기도 중요한데 사기에 도움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은 (방송사에) 할 수 있는 것 아닌가”하고 말했다. 최민희 의원은 “지금 정홍원 총리가 (정부의) 보도 통제를 확인해 줬다”며 “내가 하고 싶은 걸 말하는 건 요청이겠지만 방송 일선에선 압박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지적했다. 최민희 의원은 이어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국민담화에서 난리가 난 KBS 사태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정홍원 총리는) 보도협조 전화는 하면서 국영방송이 난리가 난 상황에서 지켜보기만 하느냐”고 비판했다. 정홍원 총리는 최민희 의원 비판에 대해 “그런 여론의 요청, 요망에 대해서는 (전달)할 수 잇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보도를 해라’ 요구한 것은 요구지만 가족들 현황이 있고 현지의 필요가 있으니 그런 부분을 좀 참작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물러서지 않았다. 정홍원 총리는 또 “보도자료를 낼 때에도 그런 요청들을 한다”고 ‘요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담화 이후] 새 공공기관장 절반이 낙하산

    [박대통령 대국민담화 이후] 새 공공기관장 절반이 낙하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 직후 공공기관에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이번 정부 들어 새로 임명된 공공기관장 중 절반 가까이가 ‘관피아’(관료+마피아) 등 낙하산 인사로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를 통해 안전 감독 업무, 인허가 규제 업무, 조달 업무 등과 직결되는 공직 유관 단체의 기관장과 감사직에 공무원을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관피아를 제대로 척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공공기관 경영 정보 공개 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2월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공공기관장 153명 중 주무 부처 출신 관료, 국회의원 등 정치권 출신, 대통령 측근 인사 등 낙하산으로 분류되는 기관장이 49%(75명)에 달했다. 공공기관 내부 출신자를 제외한 외부 출신 기관장은 총 135명으로 전체의 88%에 달한다. 신임 기관장 가운데 해당 공공기관의 주무 부처 출신인 관피아가 33.3%(51명)로 가장 많았다. 다른 부처 관료가 공공기관장으로 취임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낙하산 인사는 더 늘어난다. 국회의원 등 정치권 출신은 11.1%(17명)에 달한다.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새누리당 출신 의원만 10명이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처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나 당선인 비서실 등에서 일했던 인물도 7명이다. 정부가 출범한 지 아직 1년 3개월여가 지난 시점이어서 청와대 비서관이나 행정관이 공공기관장으로 임명된 적은 없다. 출신은 교수나 연구원이지만 대통령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사람도 7명이다. 부처별로 산하 공공기관 중에 퇴직 관료가 기관장으로 임명된 수를 따져 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20명 중 9명으로 가장 많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2명 중 8명, 국토교통부는 16명 중 4명, 금융위원회는 9명 중 3명, 보건복지부는 7명 중 3명, 농림축산식품부는 5명 중 3명, 여성가족부와 해양수산부는 각각 5명 중 2명, 기획재정부와 중소기업청은 각각 3명 중 2명이다.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선거가 끝나면 도와줬던 사람을 논공행상(功行賞)으로 공공기관장에 임명하고 각 부처가 기관에 압력을 넣어 자리를 마련하는 관행부터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기존 정권들과 같이 이번에도 말로만 낙하산 인사를 없앤다고 하지 말고 법적으로 공무원이 산하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없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관피아를 척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기자회견 대국민담화에 “국민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

    세월호 유가족 기자회견 대국민담화에 “국민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

    ‘세월호 유가족 기자회견’ 세월호 유가족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한명까지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는 호소가 나왔다. ’세월호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20일 진도 팽목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한 입장을 ‘대국민 호소문’ 형식으로 발표하고 “정부에서 책임지고 마지막 한 명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대통령의 담화문에서 깊은 고민을 느낄 수 있었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17명의 실종자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을 단 한마디도 찾을 수 없었다”며 “대통령조차도 국민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는 하나의 생명을, 우리의 곁을 떠난 실종자를 소중히 여기는 대통령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아침 모든 신문 지상을 통해 우리는 대통령의 눈물을 보았고, 눈물의 힘은 크고 국민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며 “그러나 언론들이 잊어버린 것은 우리 부모를 기다리는, 세월호에서 아직도 절규하며 신음하고 있는 아이들의 눈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내 아이를 꼭 찾기를, 내 아이에게 선생님을 꼭 찾아 드리기를 원한다. 우리의 염원이 우리만의 마음이 아니라 대통령의 마음, 모든 국민의 마음이었으면 좋겠다”며 “정부에서 책임지고 마지막 한 명까지 우리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가족대책위는 또 “해경을 해체하고 모든 것을 바꾸어서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책임졌던 사람들을 물러나게 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며 “실종자들이 단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우리 가족의 품으로, 우리 국민의 가슴에 안겨 눈물 흘릴 수 있도록 지금 수색을 하는 민관군 합동구조팀, 해경을 응원해달라”고 말해 해경 해체에도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가족대책위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의 국민에 대한 보호의무가 어떻게 실현돼야 하는지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목소리를 내주시고 함께 외쳐달라”며 “바다 속에 잠들어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17명의 사랑하는 이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팽목항에서 돌아오지 않는 외침이 국민 모두의 목소리로 울려 퍼져 우리나라를 진정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만들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소중한 생명을 모두 영웅이라고 불러달라. 세월호 속에서 사라져 간 단원고 학생, 선생님, 일반인, 승무원의 고귀한 생명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변화할 것”이라고 끝을 맺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4주 연속 하락해 51.1%…세월호 대국민담화 발표 뒤 UAE 출국

    박근혜 지지율 4주 연속 하락해 51.1%…세월호 대국민담화 발표 뒤 UAE 출국

    ‘박근혜 지지율’ ‘대통령 대국민담화’ ‘앵그리맘’ 박근혜 지지율이 리얼미터 주간 정례 조사에서 4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12~16일 닷새간 전국 성인 2535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51.1%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부정평가는 0.5%포인트 하락한 40.7%로 전주에 이어 40%대에 머물렀다. 이날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지지율에 끼칠 영향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전반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로 받아들여지는 듯한 데 시기가 좀 늦어 앵그리맘 등이 포함된 화난 젊은 층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오늘 담화로 지지율이 반등할 수도 있는데 상승폭과 기간은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전주보다 4.3%포인트 급등한 42.4%를 기록하면서, 2.1%p 상승에 그쳐 27.7%를 기록한 새정치연합과의 격차를 14.7%포인트로 소폭 벌렸다. 이어 통합진보당이 1.7%, 정의당이 1.4%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25.4%로 5.7%포인트 감소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세월호 관련 대국민담화를 마친 뒤 오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출국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UAE 방문은 UAE에 건설 중인 원전1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으며,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조사했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6% 여성 50.4%, 20대 17.8% 30대 19.5% 40대 21.7% 50대 19.6% 60대이상 21.4%였고, 통계보정 이전 인구 구성비는 남성 54.1% 여성 45.9%, 20대 11.6% 30대 15.3% 40대 19.5% 50대 23.2% 60대이상 30.5%%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9%p, 응답률은 총 통화시도 2만 7701명 중 최종응답 2535명이 응답해 9.2%였다. 상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석인 공공 기관장 시험대될 듯… 정치권 낙하산 ‘풍선 효과’ 막아야

    공석인 공공 기관장 시험대될 듯… 정치권 낙하산 ‘풍선 효과’ 막아야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세월호 참사 대국민담화에 담은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대책’은 관료 출신을 공공기관을 포함한 거의 모든 유관기관에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현재 공석이거나 올해 공석이 될 공공기관 및 유관단체들이 당장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관피아가 비운 자리를 정치권 낙하산이나 무능한 내부 인력으로 채워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부 관계자는 “관피아 척결 대책 중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취업 제한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한편 제한 기준을 소속부서의 업무가 아니라 소속기관의 업무로 넓힌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국토교통부의 경우 교통·건설·주택 분야의 단체 등에 모두 취업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관피아 대책은 현재 공석이거나 올해 내에 퇴임을 앞둔 공공기관 및 유관단체의 신임 수장(首長)으로, 어떤 인사가 오는지를 보면 연착륙할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공공기관 중에는 금융위 소속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해양수산부 소속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어촌어항협회 이사장·해운조합 이사장, 국토교통부 소속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공석이다. 또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6일 이후 캠코선박운용 대표이사 및 88관광개발 사장, 승강기안전관리원 감사·석유안전관리원 경영이사·가스안전공사 감사·지역난방공사 상임감사 등 13개 공공기관의 임원 16명을 공모 중이다. 손해보험협회 회장 자리는 지난해 8월 문재우 회장이 퇴임한 후 9개월째 공석이다. 현재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등 6개 금융 협회장은 대부분 경제 관료 출신이다. 문제는 관피아를 비운 자리를 능력 있는 전문가로 채울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세월호 사건 이후 관피아 낙하산을 막은 자리를 정치인들이 차지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술신용보증기금 신임 상임이사에는 강석진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임명됐다. 강 이사는 한나라당 부대변인, 거창군수 등을 지냈지만 금융권 경력은 없다. 지난 2일에는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전KDN 감사로 문상옥 새누리당 광주남구당원협의회 위원장이 선임됐다. 서울보증보험 감사는 조동회 국민통합 총회장의 차지였다. 여수광양항만공사 노동조합은 지난 15일 공석 중인 경영본부장에 ‘정치인 내정설’을 제기하며 낙하산 인사 음모를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관피아를 줄이면 정치인 등 다른 집단의 자리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정부부처, 공공기관, 민간협회 등의 경쟁관계 및 긴장관계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우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의 유관단체 취업을 막는 대신에 인사적체가 생기겠지만 승진 속도를 조절해 공무원들이 정년까지 일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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