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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능공 간첩 김효섭 검거/일서 밀봉교육 귀국/안기부 발표

    ◎대구 등 대학가서 암약 국가안전기획부는 10일 일본에서 조총련대남공작조직에 포섭돼 간첩교육을 받은뒤 국내에 잠입,학원과 노동현장 등에서 간첩활동을 해오던 지하철건설회사인 주식회사 특수건설 토목직기능공 김효섭씨(28)를 서울지검에 구속·송치했다고 발표했다. 안전기획부에 따르면 평소 현실에 불만을 갖고 북한을 동경해오던 김씨는 지난해 8월24일 관광비자로 일본에 건너가 도쿄의 오지운송회사에서 잡역부로 일하다 조총련 도쿄 고토지부조직원 고효선(여·75)에 포섭돼 고토지부 시오하마분회공작아지트에서 50여일동안 간첩교육을 받은뒤 10월15일 귀국,지난달 21일 검거될때까지 대학가·노동현장 등에서 간첩활동을 해왔다는 것이다. 수사결과 김씨는 귀국할때 조총련공작지도원 정길용(46)으로부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 등을 음해하는 내용의 「시국관련 1차 긴급수배자」라는 불온스티커 1백장을 받아가지고 들어와 경북대와 대구대·계명대 등의 게시판 및 화장실 등에 붙이고 「김일성 신년사」를 대구·울산·구미지역의 노동단체·대학가 등에 몰래 배포한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특히 「농수산물수입반대궐기대회」「핵폐기장설치 반대시위」「전대협6기출범식」등 각종 노동·학생운동 현장에 직접 참가해 파악한 정보와 자료 등을 국제우편과 전화 등으로 일본의 조총련에 보고하고 「전교조」등 재야단체 등에도 후원금을 내온것으로 드러났다. 안기부는 김씨로부터 공작금 20만엔이 입금된 농협통장과 불온스티커,김일성 배지·공작서신·지령문 등 1백27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안기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북한이 겉으로는 남북대화 등의 유화제스처를 쓰면서도 대남적화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하고 『특히 해외여행자유화 분위기 등에 편승,해외여행자나 취업자들을 포섭,국내에 침투시켜 민심교란과 사회혼란을 조성하는 등 대남공작활동을 더욱 집요하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주말총력전/숨가쁜 민자경선… 양진영 움직임

    ◎장내 「세굳히기」 장외 「바람몰이」/「무대응」 전략 수정… 맞공세 포문/YS진영/“집회 대성공” 자심감… 강행방침/JC진영 민자당의 대통령후보경선에 나선 김영삼 이종찬 두 후보진영은 전당대회를 열흘 앞둔 9일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상대진영을 공격하는등 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다. 김후보진영은 이후보측의 정치공세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지금까지의 전략을 바꿔 이후보진영에 대한 포문을 열었고 이후보진영도 「장외집회」를 통한 바람몰이를 계속하면서 김후보진영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김영삼후보진영◁ ○…이후보측의 장외공세와 폭로전에 그동안 맞대응을 삼가오던 김후보진영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난성명을 발표하는등 본격적인 맞공세를 전개. 김후보진영은 자신들의 이같은 입장전환과 관련,『그동안 이후보측의 정치공세에 무대응으로 일관한 결과 저쪽이 마치 우리가 큰 약점이라도 있어 대응하지 않는 것처럼 기세등등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잘못된 것을 지적하며 정면돌파를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 김종호총괄간사는 『우리는 이번 경선이 선의의 경쟁이라는 인식아래 이후보측의 온갖 억지공세에 줄곧 대응을 자제해 왔으나 최근 이후보측의 행태는 경선의 범위를 뛰어 넘어 당의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때문에 앞으로는 이같은 행위를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고 천명. 김총괄간사는 이와관련,『이후보측이 서울·청주·대전 등에서 가진 장외집회는 당헌·당규를 무시한 「중대한 사태」이며 이같은 행위가 계속될 경우 우리도 「비상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 그는 이어 『현재 이후보측에선 70년대식 마타도어 수법을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다』며 그 사례로 이후보의 부인을 자처하는 수십명의 여성전화부대,김후보추대위와 민주산악회를 사칭한 흑색선전사례등을 공개. 김총괄간사는 또 『상황이 이렇게 진전되는 것은 저쪽이 차기와 차차기를 정해놓은 어느 초선 거물급인사의 각본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인것 같다』고 직격탄을 퍼붓기도. 김후보진영은 이와함께 이후보측이 주장하고 있는 세대교체논에 대해 『초선의원이 원내총무나 사무총장이 되는 군사정치문화에서 성장한 정치인은 진정한 의회민주주의 지도자가 될수없다』면서 『따라서 이들은 세대교체의 주체가 아니라 청산되어야 할 권위주의 문화의 일부』라고 맹공. ○…김후보진영은 이날 그동안의 무대응전략에서 탈피,적극적인 맞공세전략을 본격화하면서도 『최종승부는 대의원표에 의해 결판날것』이라며 「표몰이」에 더욱 박차. 김후보측은 11일 서울지역 연설회에서 기선을 제압한뒤 12일 취약지구인 광주·전남지역을 1박2일간의 일정으로 공략할 계획. 추대위의 한 관계자는 『내주초까지 현재 6·5대 3·5의 비율을 보이고 있는 대의원의 판세를 7대3정도로 격차를 벌릴 계획』이라며 『전당대회 직전까지는 8대2 정도로 현격한 세의 차이를 이룰것』이라고 장담. 그는 이어 『얼마전 중앙위원회 분과위원장 3명이 우리쪽에 가담했다』면서 『이로써 총21명의 분과위원장중 12명이 추대위에 합류,열세에 있었던 중앙위도 비슷한 양상을 띠게됐다』고 강조. 김후보진영은 오는 14일 김대표의 중앙위대의원 정책토론회가 끝나면 더 많은 수의 위원장들이 추대위에 가담할 것으로 확신. ▷이종찬후보진영◁ ○…이종찬후보진영은 서울의 KOEX대회에 이어 8일 대전의 충무체육관집회도 큰 성공을 거두자 아연 활기를 띤 움직임. 심명보본부장은 『대전·충청지역 분들이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편인데도 행사가 벌어지는동안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은 것은 민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 이후보진영은 「이후보돕기모임」으로 이름붙인 대중집회가 계속 큰 호응을 얻는데다 선관위가 중재하려던 정견발표회와 시차연설제 협상도 완전히 결렬됨에 따라 장외집회를 계속하기로 방침을 결정. 이에따라 이후보진영은 11일 광주구동체육관에서 3차 「이후보돕기모임」을 열기로 하고 이날 상오 광주지역지구당 위원장회의를 소집,이영일 유경현위원장을 중심으로 대회준비에 착수. 이후보진영은 그러나 선관위의 「불법규정」에도 불구하고 장외집회를 계속할 경우 대의원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소지도 있다고 판단,독자적인 개인연설회를 여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 이후보진영은 이날 김후보진영이 기자회견을 갖고 장외집회강행을 비난하고 나서자 장경우부본부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경선의 본질을 훼손시킨 장본인들이 수모와 분노를 억누르며 자유경선을 지키려는 우리진영을 비난하는 현실을 개탄한다』며 역공세. 장부본부장은 『이원경선거관리위원장이 참석한 당원로회의에서 대전집회를 양해했는데도 하루만에 선관위가 불법집회로 규정했다』면서 『엄정중립의 자세로 경선을 관리해야할 선관위마저 당이 처한 현실과 국민들의 여망을 외면한채 특정후보의 영향권 아래 속수무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 장부본부장은 또 『원로회의에서 김종필 명예위원장이 전당대회장에서의 인사와 시차제 개인연설회를 합의하고도 이튿날 정면거부함으로써 원만한 경선진행을 또다시 암초에 빠뜨리고 있다』고 공격. 장부본부장은 이어 ▲전당대회장에서의 정견발표와 개인연설회의 합동개최 ▲김후보추대위해체및 김윤환대표간사,최형우정무장관에 대한 문책 ▲당집행부와 선관위의 중립등을 당과 김후보진영에 촉구하고 『이같은 요구가 외면될 경우 이번 경선이 당초 기대와 목적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인가 의심스럽다』며 다시한번 「중대결심」을 내세워 공세. 이후보측은 또 김후보측이 대구 경북 대전 충남지역에서 지구당위원장및 당지도부간부들을 통해 「거액」의 금품을 지급하는등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 한편 박철언의원은 이날 하오6시부터 대구시내 꾀꼬리극장에서 대의원 당원 시민등 1천5백명이 참석한 시국강연회를 열고 이후보가 민자당의 대통령후보가 돼야하는 당위성을 역설. 이날 강연회는 광주에 이어 대구에서 이후보돕기모임을 갖기 위한 전초전의 성격이라는게 당주변의 대체적인 분석.
  • 「반칙집회」 시비속 표몰이 유세/중반의 민자경선… 양진영 움직임

    ◎“방심은 금물”… 위원장 직접 접촉 강화/김 후보측/「7대구상」 적극 홍보… 「여론압박 작전」/이 후보측 민자당 대통령후보경선 전당대회가 보름여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영삼·이종찬 양 후보진영은 이후보측의 군중집회건으로 신경전을 벌이면서 대의원들을 상대로한 득표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후보측은 4일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대규모 대중집회를 갖고 김후보측에 합동연설회수용 등을 촉구했으나 김후보진영은 오는 6일부터의 개인연설 일정을 별도로 확정하는등 쟁점을 둘러싼 접점이 찾아지지 않고 있다. ▷김영삼후보진영◁ ○…김영삼후보진영은 이후보측의 「정치공세」로 다소 일정을 늦췄던 개인연설회를 6일 청주를 시발로 연속 개최함으로써 본격적인 대의원표다지기에 돌입할 방침. ○“본선승리 담보” 역설 김후보추대위는 당초 6일 상하오에 걸쳐 청주와 대전에서 2차례의 개인연설회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김대표가 대의원들과 충분한 접촉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 대전일정은 9일로 순연. 이에따라 김대표의 개인연설회 일정은▲6일 청주 ▲7일 춘천 ▲9일 대전및 충남북 ▲11일 서울 ▲12일 전북 ▲13일 광주및 전남 ▲14일 대구및 경북 ▲15일 부산·경남·제주 ▲16일 경기·인천순으로 잠정 확정. 김후보진영은 현재 대의원 관련 2단계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데 1단계는 이번 주말까지 자파와 관망파에 대한 표밭점검에 역점을 두고 2단계로서 이후보측 대의원에 대한 적진공략을 한다는 것. ○2단계별 적진공략 이같은 전략에 따라 김대표는 이날 상오 경기·강원·인천지역 지구당위원장 37명을 직접 접촉하고 대의원확보를 독려한데 이어 하오에는 광주·전남·전북·제주지역 위원장 23명과 대전및 충남북위원장 17명과도 회동. 김대표는 이 자리에서 『선거에 있어 최대금기사항은 방심과 교만』이라고 전제,만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뒤 『후보경선에서의 우리의 승리는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서의 중요한 담보가 될것』이라고 그 중요성을 역설. 이에앞서 김후보진영은 이날 상오 이후보측의 「경선불법사례」를 조목조목 적시하며 신경전을 벌였는데 이웅희대변인은 이후보의 KOEX집회와 관련,『이후보의 대중집회는 조용한 경선원칙을 뒤흔드는 사안으로 당선관위가 마련한 경선규칙에 어긋난다』고 비난. 그는 이어 도참사상에 근거한 「천의와 민심」이라는 괴 유인물이 대의원들에게 우편배달된데에 대해서도 『선거공보로 규정된 2가지 법정홍보물 이외의 어떠한 유인물도 불법』이라고 공격. 한편 추대위 명예위원장인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광화문 이후보측 사무실을 방문하고 돌아온뒤 『이후보진영과 대국적·대승적 차원에서 경선을 치르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경선이 끝난후 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상대방에 상처를 주는 행위는 삼가는 페어플레이를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 ▷이종찬후보진영◁ ○…이종찬후보진영은 이날 상오 7대분야의 정책공약을 발표한데 이어 하오엔 4천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하는 후원회모임을 대대적으로 개최하는등 대국민 직접호소전략을 구체화. 이날 하오 KOEX에서 이후보 후원회(회장 장례준 전동자부장관)주최로 열린 「이후보돕기모임」에서 이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민자당후보경선은 병든 정치와 건강한 정치,낡은 시대와 새로운 시대간의 싸움』이라며 필승을 다짐. ○일기당천자세 다짐 이후보는 『시대의 민의를 거역하고 권력의 힘만 믿고 비민주적 방법에 의해 개혁을 저지하는 세력때문에 우리가 위축된 것같이 보이나 손바닥으로 언제까지나 하늘을 가릴수는 없다』며 『본인과 여러분 동지들은 역사와 국민이 함께하고 있다는 믿음속에 일기당천의 기개로 나가자』고 기염. 이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합동연설회 전당대회 정견발표를 통해 대의원들에게 충분한 후보선택권을 보장하라는 우리들의 주장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고 있다』며 『이같이 민주적 경선원리만 관철된다면 틀림없이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 이후보는 『본인이 승리하는 날 우리 사회는 봉건적 지역할거주의가 타파되고 대승적 화합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국민이 합의할수 있는 사회규범을 창출하고 공정하며 활기찬 시장경제로써 번영의 길을 열어나가는데 진력하겠다』고 약속. 도시락 저녁식사를 겸해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모임에는 박태준·채문식·윤길중·이한동·박준병·박철언·심명보의원을 비롯한 이후보지지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특히 박최고위원은 『국가발전을 위해 이후보가 승리하도록 진력하자』고 다짐. 참석자들은 각자 좌석에 마련된 성금봉투에 자신의 성의를 담았으며 주최측은 성금일부를 LA사태 희생자구호금으로 기부할 예정. 한편 이날 모임에는 구신민당 총재인 이민우씨도 모습을 보여 눈길. ○장외행수순 시각도 이후보측의 이같은 전략은 최근 여론조사결과 이후보의 인기가 김후보를 월등히 앞질렀다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으로 일종의 「국민여론에 의한 대의원표압박작전」의 성격 이후보는 이날 『무엇이 무서워 공개된 정책토론회의 장에 나오지 못하느냐』 『7천명의 대의원이 무서우면 앞으로 4천2백만 국민,나아가 통일을 위해 7천만 국민앞에 어떻게 서겠느냐』며 김후보측의 합동연설회 수용을 거듭 촉구. 이후보는 특히 『중앙정치교육원 매각계약을 취소하고 원상복구시켜야 한다』고 교육원 매각문제에 대한 정치공세도전개. 이날 채선거대책위원장과 가수 이선희씨는 『줄을 잘 서라는 주변지적이 있었으나 지금 선출이 최선의 선택인 것 같다』고 언급.
  • 달아오르는 경선표밭… 민자 양진영 움직임

    ◎결속모임… 출마회견… 서로 “필승” 다짐/“JP도 우리편합류” 기세올리기/김후보측/“대의원민심 보여주겠다”/이후보측/공화계는 내부 혼선… JP,“내부정리” 나서 민자당의 대권후보 경선에 나선 김영삼대표·이종찬의원이 후보등록을 완료하고 25일 대규모 지지모임과 기자회견을 가짐으로써 대권후보 레이스가 공식화 됐다.양측은 모두 승리를 장담하고 있으나 장고를 거듭해온 김종필최고위원이 27일 김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돼 초반 경선판세가 한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후보 진영◁ ○…김후보 진영은 이날 상오9시 전국 15개 시·도에서 50명이상씩의 추천을 받아 대의원 1천3백81명의 서명으로 후보등록을 마친데 이어 민정계 위원장 및 전국구 당선자 등 88명의 민정계추대위 인사들은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범계파추대위 구성을 위한 확대회의를 열어 김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의. 이날 상오9시30분부터 열린 김후보측 민정계 진영의 결속단합대회는 이치호의원의 사회로 김윤환 전총장의 인사말,김재순전국회의장의 격려사,김종호 전총무의 범계파추대위 구성동의,이웅희의원의 「우리의 입장」낭독 등의 순으로 약 1시간동안 진행. 김전총장은 인사말에서 『6·29정신과 3당 합당정신을 계승·완성시키기 위해서는 평생을 민주발전을 위해 싸워온 김대표가 민자당의 대통령후보로 추대돼 정권 재창출이란 역사적 소명을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 이날 참석자들은 『김대표만이 세대간·지역간·계층간의 갈등과 위화감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유일한 정치지도자』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김대표를 대통령후보로 추대해 연말의 대선에서 기필코 승리할 것을 다짐. 이날 김후보 지지를 결의한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은 ▲서울 13명▲부산 6명▲대구 4명▲인천 3명▲광주 1명▲경기 8명▲강원 8명▲충북 5명▲전북 3명▲전남 4명▲경북 14명▲경남 14명▲제주 1명 등 모두 84명이었으나 나웅배의원 등 외유중인 위원장과 빙모상을 당한 이영창위원장 등 13명의 인사들은 불참. 때문에 총 1백57명의 민정계 지구당위원장중 현재 김후보 진영에 합류한인사는 54% 수준에 해당. 한편 이날 모임에서는 김대표추대위 공동위원장(민정계대표)에 권익현 전민정당대표를 선임. ◇…민정계의 지지결의에 이어 이날 낮 순수 민주계도 62명의 지구당위원장및 전국구당선자들이 모여 김후보 지지를 다짐. 최형우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민자당의 대통령후보경선과 12월 대통령선거에서의 승리는 한개인 한정파의 승리가 아니라 이나라 정치의 전진이며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전제,『민주주의의 완결,국민화합을 위한 점진적 개혁및 국민통합을 위해 김대표가 대통령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결의. 김명윤고문은 격려사를 통해 『일부에서는 김대표를 대권욕에 사로잡혔다고 비난하지만 정치하는 사람이 대통령하겠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면서 『김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3당합당정신의 순리』라고 역설. 한편 최장관은 이날 『김종필최고위원이 범계파추대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 ◇…경선정국에서 거중조정역을 자임하며 김대표·이의원 등 양후보에 대한 선택적 입장표명을 유보해온김종필최고위원이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대표쪽으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 김최고위원의 측근인사들은 이같은 선택에 대해 『두 후보의 대선득표력을 저울질한 끝에 정권재창출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YS·JP의 연대배경에는 모종의 「역할분담론」이 개재돼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 김대표와 김최고위원이 24일 시내 H호텔에서 비밀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는데 이와관련 김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YS의 대중적 기반과 JP의 경륜을 합쳐 국정을 운영할 경우 상호보완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 그러나 공화계는 그동안 김용채의원 등 대다수 중진의원들이 친금대표성향을 보여온 반면 김용환의원 등 일부 중진과 대전·충청권 소장파의원들이 반금대표입장을 표명하는 등 내부적으로 혼선을 빚은 바 있어 전체의 15·8%에 이르는 계파 대의원들이 김대표지지로 돌아설지는 미지수. 28일 출범하는 범계파추대위에는 김용채·구자춘의원과 최재구고문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나 공화계 지구당 위원장 29명 전원이 가세할지 여부는 25·26일동안 진행될 김최고위원의 설득여부에 좌우될 듯. ▷이후보 진영◁ ○…이후보측은 24일 후보등록에 이어 이날 출마기자회견,선거대책본부 현판식을 가짐으로써 출마에 즈음한 의식을 모두 완료. 이후보측은 이제부터 대의원과의 직접 접촉과 개인연설회 등을 통해 세대교체·지역감정타파논리만 제대로 전파된다면 초반 열세가 충분히 만회되리라고 기대하는 눈치. 이후보 비서실장인 박범진당선자는 『우리는 거의 무에서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 개척여지도 무한하다』며 『대의원의 민심이 어떤지를 보여주겠다』고 장담. 이후보진영 일각에서는 김종필최고위원이 김대표를 지지할 것이 확실시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높으나 박당선자는 『김최고위원이 김대표 지지를 선언할 경우 함께 따라갈 대의원표는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 ○…이날 상오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후보의 출마기자회견은 회견장을 가득 메운 대의원과 당원들의 박수 및 환호속에 시종 열띤 분위기로 진행. 이의원은 이날 상오9시 박태준최고위원,심명보·박철언의원과 양창식당선자등 7인 중진협멤버들과 함께 회견장에 도착해 참석자 3백여명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등단,회견문을 읽은뒤 곧바로 기자들과 일문일답. 이의원은 그동안 자신의 경력에 대한 비판이 많이 제기되어 왔던 탓인지 『국가안보가 중요시되던 때에 육사를 선택,안보에 기여한 것과 중앙정보부에 근무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 이의원은 『사람은 누구나 장·단점을 갖고 있으며 나도 부끄러운 것이 있지만 그것을 노출시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피력. 이날 회견에는 이한동·박준병의원을 제외한 7인 중진협 멤버를 비롯,윤길중고문과 김현욱·이긍령·이광로·이동진·고세진·오유방·이윤자·김중위·이건식·정원조·조남조·조기상·지대섭·유경현·이상하·남재두·이덕호·장경우·이영일·홍희표·김장숙·이호종·구천서씨등 30여명의 원내외지구당위원장과 14대 당선자들이 참석.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이후보캠프는 『할말은 다했다』고 만족해하면서 오는 28일의 관훈토론회와 개인연설회등에서 보다 구체적 내용들이 나올 것임을 예고. 이후보진영은 특히 이후보가 『공정한 경선이 되지 않을 경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사실에 대해 앞으로 여권핵심부가 김대표에게 지나치게 경사될 경우 「경선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 이후보는 당초 이번 회견에서 지구당위원장 지지서명과정에서 벌어진 회유와 협박을 조목조목 지적할 예정이었으나 최재욱대변인등이 『굳이 공개석상에서 김대표측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개진,이들 내용이 빠졌다는 것. 이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뒤 박최고위원,심명보·박철언의원등 20여명의 원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화문사무실에서 이종찬후보추대위원회와 선거대책본부현판식을 거행. 이어 이후보는 선거대책본부관계자들과 국립묘지와 백범묘소를 참배한후 상공회의소에서 박최고위원,심명보·박철언의원등과 오찬을 함께 하며 결속을 다짐.
  • 정씨 출마 당내에 충격/주민심판 함께 받겠다/문희갑의원 밝혀

    【대구=이동구기자】 대구 서갑구 민자당 공천자인 문희갑의원(55)은 13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정호용전의원의 서갑구 무소속 출마 발표에 대해 정 전의원의 서갑구 출마선언은 민자당내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제하고 『정전의원이 출마를 포기하지 않으면 깨끗하게 지역 주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 “당리당략 떠나 「지역일꾼」돼야”/시도의회의원에 거는 국민의 기대

    ◎“지역감정 해소에 앞장 서길/새 「자치문화」 창출에 노력을” 『여·야를 막론하고 이제는 의원 모두가 자신들의 지역개발을 위해 4년 동안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주기 바랍니다』 광역의회의원선거 개표결과를 밤새 뜬눈으로 지켜본 국민들은 21일 당선된 시·도의회의원들에게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이는 기성정치인들과는 달리 지역주민의 일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주기를 바랐다. 국민들은 민자당이 압도적인 다수의석을 차지한 데 대해 안정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들의 바람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면서 『그럴수록 자만심에 빠지지 말고 저변에 깔린 다양한 소수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와 함께 투표율이 저조했던 데 대해서는 현 정치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민주주의는 참여의 정치이니 만큼 유권자의 권리를 스스로 포기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말했다. 대전에서 개인택시운전기사를 하고 있는 이상엽씨(36)는 『이번에 당선된 시·도의회의원들이 스스로 「작은 국회의원님」으로 착각,여의도 국회의 축소판을 연출하거나 정당의 하수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지방의회는 지역사회 살림의 파수꾼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600 광남상회 주인 김길임씨(39·여)도 『이번에 당선된 「작은 선량」들은 모든 힘을 지역개발을 위해 쓰는 것이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보답하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많은 유권자들이 『지방의회의원들은 중앙정치의 들러리가 되거나 관권에 놀아나서도 안되며 이권에 개입하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안정을 바라는 민심이 반영됐다고 평가하고 정치권에 실망한 나머지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마음도 읽어야 한다는 일반적인 지적이었다. 부산시 중구 중앙동 롯데상가 유춘기씨(48)는 『안정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이 이번 선거에서 잘 표출된 것으로 본다』면서 『학생들도 민심의 소재를 안 이상 학업에 충실,내일의 나라근간으로 성장해주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대구시 북구 노원3가 56의1 이지철씨(53·건풍직물 대표)는 『심화된 지역 분열양상을 시도의회 의원들이 앞장서 빠른 시일 안에 치유하고 화합을 되찾는 데 힘써줄 것』을 부탁했으며 광주시 서구 농성2동의 회사원 최성호씨(32)는 『야당의원이 지방의회를 독점한 이 지역에서는 중앙정부 및 타지역과의 균형발전을 의정활동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돈 주더라”… 가짜 양심선언 40대 철창행(광역표밭)

    ◎“지원없어 기초의원 낙선” 무더기 탈당/국회의원 흉기 위협,“무소속 지지” 요구/백중지역 방문했던 시장,구설수로 곤욕도 ○기초보다 청중 늘어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8일 동안 1백14개 선거구에서 2회씩 모두 2백28회의 유세공방전을 펼친 경기도내에는 모두 18만6천3백60여 명의 청중이 모두 1회 평균 8백17명을 집계돼 지난 3월 기초의회선거 때의 3백66명보다 크게 늘어 이번 선거의 열기를 가늠. 또 유세에 나선 3백80명의 후보자들은 모두 2천8백79건의 공약사항을 내걸어 후보 1명당 평균 7건 이상의 공약을 제시한 꼴. 공약내용은 공통적으로 ▲주민본위행정실현 ▲문화복지시설 확충 ▲환경오염방지 등이며 지역별로 도시는 ▲도로포장 및 교통난 해소 ▲주택난문제를,농촌은 ▲버스증차 ▲UR대책 ▲농업용수시설 확충 등을 제시. 그러나 일부후보는 ▲대단위 개발사업 ▲그린벨트해제 ▲경기남북도로 행정구역 분할 ▲절대농지 폐지 등 도의회차원에서는 처리할 수 없는 무리한 공약을 내세워 지방자치제의 참뜻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막판 인신공격 난무 ○…광역의회의원선거 투표일을 이틀 앞둔 제주지역은 선거와 관련한 폭력·비방·거짓양심선언 등이 난무하는 등 그야말로 혼탁양상의 극치. 18일 상오 2시30분쯤 제주시 이도1동 1256의7 「범민주단일후보 지지를 위한 자원봉사단 연락사무소」에 제주2허3341호 렌터카를 타고 온 20대 괴청년 6명이 난입,제주대 경영학과 4년 오용욱군(26) 등 3명을 무차별 구타한 뒤 달아났으며 이날 상오 7시쯤에는 제주시 7선거구 관내 유나이티드아파트 일대에 신민당 문태무 후보를 유부녀 강간범으로 비방선전하는 16절지 크기의 유인물 1천여 장이 뿌려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 또 이날 새벽 0시50분쯤에는 남제주군 제1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김동규 후보의 선거운동차량인 제주2다7522호 르망승용차가 괴청년 3명에 의해 파손됐으며 지난 16일 신민당 제주도지부 사무실에서 양심선언을 통해 제주시 제6선거구에 출마한 민자당 문홍익 후보와 무소속 고일문 후보의 금품살포 내용을 고발한 안창호씨(47·제주시 건입동 984의37)의 증언도 거짓으로 밝혀져 경찰은 18일 안씨를 허위사실유포 등 혐의로 구속. ◎흑색선전 중단 촉구 ○…광역의회의원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인천지역에서 상대방후보를 터무니없는 내용으로 모함하는 흑색선전과 인신공격 협박 불법유인물 등이 난무해 유권자들이 개탄. 민자당 인천시지부는 18일 성명을 통해 『야권후보들이 각종 불법유인물과 스티커 20여 종을 불법으로 발행,배포해 이번 선거를 불안과 공포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이같은 불법선거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 ○“조직에 타격 없다” ○…전 지구당 간부 17명 등 당원 2천4백여 명이 집단탈당,여당측에 합류함으로써 선거를 앞두고 큰 타격을 입게 된 민주당 해운대지구당(위원장 이기택)은 「이번에 탈당한 지구당 간부들 중 대부분이 해당 행위로 이미 당으로부터 제명당한 인물들이며 이들의 이탈로 인한 조직의 타격은 거의 없다」며 의미를 애써 축소. 그러나 집단탈당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H씨는 「이 총재의 지시로 지난 기초의회에 출마해 낙선의 고배를 마시게 되면서 이미 민심이 민주당과 이 총재로부터 떠났음을 절감했다」며 「그러나 이 총재가 선거운동과정에서 최소한의 지원만해 줬다면 탈당까지 결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자신이 내세원 명분보다는 이 총재에 대한 배신감이 탈당의 더 큰 원인으로 작용했음을 은연중에 토로. ○“주민들과 인사뿐” ○…이해봉 대구시장이 대구시내 합동연설회장 3개소를 찾아 갔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특정후보자를 지원하기 위한 행차가 아니냐』는 구설수에 올라 해명에 진땀. 이 시장은 일요일인 지난 16일 하오 3시부터 5시 사이 서구6선거구 합동연설회가 열린 평리국교를 비롯,동구4선거구 연설회장 등 3개 합동연설회장을 방문,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것. 이들 3개 선거구는 공교롭게도 각 정당이 백중지역으로 분석된 지역으로 일부시민들은 『시장의 방문이 특정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 이에 이 시장은 『유세장분위기를 살피기 위해잠시 들렀을 뿐』이라며 『시장이 나타난다고 특정후보에게 표를 줄 시민이 있겠느냐,불필요한 오해는 말아 달라』고 해명. ○취약지 집중단속 ○…전남도 선관위는 합동유세를 끝낸 후보들의 유권자들에 대한 향응·금품제공 행위 등 불법선거운동에 대비해 18일부터 취약지역에 대한 집중지도 단속중. 도선관위는 읍면동별 책임단속 요원 5백54명과 도직할조사반 10명을 비롯,목표·여수 등 권역별 직할조사반 27명,시군기동단속반 1백46명 등 모두 7백37명으로 구석된 단속반을 조직,호텔과 음식점·선거사무소·부녀회·노인회 등 각종 모임장소에서의 향응이나 금품제공 행위 등을 선거 직전까지 집중 단속할 계획. 한편 도선관위는 이번 광역의회선거기간중 불법선거운동으로 고발 2건,수사 기관이첩 1건,수사의뢰 6건,경고 16건 등 모두 25건을 단속,조치한 것으로 밝혀져 정부의 강력한 공명선거 의지와는 달리 이번 선거에서도 불·탈법 선거운동이 활개치고 있음을 반영. ○10여 분간 소란 피워 ○…목포경찰서는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공천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민당 박형오 의원(신안)을 흉기로 협박한 김학모씨(46·전남 신안군 비금면 덕산리)를 18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협박) 혐의로 구속. 신안 제3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 모 후보(45)의 선거운동원인 김씨는 지난 11일 하오 8시30분쯤 비금면 덕산리 새마을 보신탕집에서 신민당 후보 및 선거운동원 7명과 함께 식사를 하던 박 의원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왜 이 후보를 신민당 후보로 공천해주지 않고 선거운동도 해주지 않느냐. 죽여버리겠다』며 10여 분간 협박한 혐의. 이로써 광주·전남지역에선 이번 선거와 관련,민자당 낙선운동에 나섰던 대학생 4명을 포함 모두 6명이 구속. ○「특보」 전단에 빈축 ○…천안시 성정동 주공아파트 5·6단지 주변에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시내버스의 아파트 앞 운행이 모 당 후보의 노력으로 17일부터 이뤄졌다」는 내용의 전단이 뿌려져 빈축. 16절지 크기에 「특보」라는 제목의 전단 내용은 성정동에 있는 주공5단지와 6단지주민들의 숙원이었던 1백,1백4번 시내버스가 17일을 기해 운행을 하게 됐으며 이는 모 당 지역구에서 출마한 후보의 「헌신적인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 그러나 노선변경 허가관청인 천안시는 「모 당 후보측근으로 보이는 사람이 노선변경 요구를 해와 불가하다는 얘기를 한 바 있다」며 「전단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
  • “막바지 표몰이”… 광역선거 시·도별 판세 분석

    ◎“부동표에 달렸다”… 안개속 혼전/「제1당」 놓고 예측불허의 각축전 양상/서울/민자,농촌서 호조… 위성도시선 3파전/경기/여·야,영·호남 판세 뚜렷… 교두보 구축 안간힘/충청·강원,여권 강세속 무소속 맹추격 작전/대전선 무소속 선전… 민자,과반수 확보 관심사로 광역선거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고 각 선거구별로 2차 유세가 대부분 끝남에 따라 지역별 대세가 드러나고 있다. 여야 정당의 자체분석과 현지 직접취재 등을 통해 지역별 막판 판세를 정밀 점검해본다. ○여,강남지역서 고전 ▷서울◁ 서울은 그 어느 지역보다 백중접전 선거구가 많고 부동층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되는 것으로 관측돼 쉽사리 선거결과를 예측키 힘든 곳. 그러나 종로·용산·중구 등에서는 민자당이 「완전승리」를 노리고 있을 만큼 여권 우세 분위기이며 중랑·도봉에서는 신민당 후보가 휠씬 앞서나가고 있다는 분석. 서울을 강남북으로 가를 때 강남에서 여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강북은 여당 후보가 고전하고 있으며 특히 호남 출신 인구가 밀집된 관악·성북·노원·마포 등에서 신민당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상황. 서초·강남·강동지역에서는 민자·민주 후보간 또는 무소속까지 가세해 2파전,3파전이 전개되고 있으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민자·신민 양당 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 민자당 분석으로는 전체 1백32개 선거구 중 민자 우세 40,백중우세 28,백중열세 44,열세 20여 곳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신민은 35∼40개 선거구,민주당은 20개 선거구에서 확실한 우세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50여 곳의 민자·신민 대결 선거구와 20여 곳의 민자·민주·무소속간 접전 선거구 등 70여 백중지역에서 부동표의 향방이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대세가 결판날 것으로 전망. 현상황에서는 1백32개 중 민자 60∼70개,신민 40개 내외,민주 15개 내외,무소속이 5개 내외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1번지」 대접전 서울의 정치1번지 종로지역 3개 선거구에서는 이종찬 의원의 탄탄한 지역관리 덕분에 민자당 3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이영호 전 체육장관(1선거구),김찬회 전 산림청장(2 〃) 등 거물급 후보들은 야당 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3선거구에서는 민자·신민 후보의 접전양상. 용산은 민자당 우세가 가장 확실한 지역이며 특히 3선거구의 민자당 후보인 이금룡씨가 우세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관측. 민자당이 전체와 무관하게 자존심을 걸고 있는 지역은 가수 이선희가 민자당으로 출마한 마포3선거구. 이 지역은 호남 유권자가 많은 데다 민자당 탈당 무소속 이장우 후보가 여당표를 잠식하고 있어 신민당의 이남범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전망. 서울의 새 정치중심지로 대두한 강남1,서초1·2선거구에서는 민자·민주 후보간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고 서초3선거구에서는 이정환(민자) 양창병(민주) 김상조(무소속) 후보가,강남2선거구에서는 이병수(민자) 김정욱(무소속) 서정윤(〃) 후보 등 각각 3파전 양상. 노원1선거구는 신민당과 친야 무소속이,송파3과 성북3선거구는 민주당과 무소속이 경합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민자 후보 열세지역. ○야권 단일후보 선전 ▷인천·경기◁ 27개 의석을 놓고여야 및 무소속 후보자들이 대접전을 벌이고 있는 인천지역은 각 후보들이 부동표 흡수에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자당은 그 동안 공천과정에서 이탈했던 조직을 재결합,백중지구와 열세지역에 대한 물적·인적 지원을 하고 있고 야권도 공장밀집 및 아파트밀집지대를 중심으로 막바지 바람일으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민자당은 현재 27개 선거구에서 우세 10개 지구,백중 10개,열세 7개 지구로 분석하고 백중지구 중점지원체제를 갖추고 부동표 흡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공단이 몰려 있어 백중지역으로 꼽고 있는 북구1 북구4 동구1 서구3 남구7지구와 아파트가 밀집된 남동구2·3지구,북부5지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때문에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은 각 후보 사무실을 순회하며 최종선거전략을 지시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25명의 단일후보를 낸 야당은 공장과 아파트밀집지역에서 분 야권바람을 더욱 부풀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야권은 우세 7개 지구(신민 3·민주 3·민중 1),백중 8개 열세 10개 지구로 분석하고 8개백중지구를 자당 승리로 이끌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3곳서 우열 드러나 1백17석의 의석을 놓고 모두 3백81명의 후보가 나선 경기지역은 73개 선거구에서 당락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으며 나머지 44개 지역에선 각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혼전을 벌이며 부동표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현재 민자당 53,신민당 6,민주당 4,무소속 10명 정도는 당선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44개 의석을 놓고 도시지역에서는 민자·신민·민주당의 3파전,농촌지역은 민자당과 무소속의 대결양상을 띠고 있다. 민자당은 무투표당선지구 3곳을 포함,53석을 당선안정권으로 보고 있으며 백중세인 40여 개 지역 중 수원·하남·광주·군포·고양 등지의 14∼15개 선거구에서는 민자당 출신의 무소속 후보들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신민당은 80명의 후보 중 성남·부천·광명·안산 등 서울과 가까운 대도시에서의 강세를 몰아 우세 15,백중 30,나머지는 선전중이거나 열세로 분류하고 있다. 민주당은 65명의 후보 가운데 우세 18∼19,백중 22∼23개 지역으로 보고 백중지역에 집중지원을 벌이고 있다. 후보 숫자에서 민자당 다음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무소속(1백7명)은 민자 후보 전원이 교체된 하남·광주의 6개 선거구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밖의 농촌지역에서 민자당 후보들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국 최고의 경쟁률 ▷충청·강원◁ 민자·신민·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현재까지의 여론과 자체분석에 따라 우세·백중세·약세지역으로 분류,막바지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4.7 대 1로 전국 최대의 경쟁지역인 대전은 무소속 후보의 대거 출마로 12∼15개 지역의 판도가 제대로 잡혀지지 않은 채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민자당은 23개 선거구 가운데 우세 16,백중세 5,열세 2개 지구로 발표하고 있으나 무소속 후보들이 12∼15개 지역에서 강세 또는 경합양상을 보이고 있어 지금으로서는 민자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가 관심거리다. 대전에 비해 여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충남은 민자당이 35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무소속은 10여 개 선거구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신민·민주당은 4∼5군데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충북 7개구서 접전 충북의 경우 38개 전 선거구 중에 민자당이 25석의 당선을 장담하고 있으나 청주·음성·제천의 1개,충주·괴산의 2개 등 7개 선거구에서 무소속 후보와 각축을 벌이고 있고,옥천·단양 각 1개 등 2개 선거구에서는 신민당 후보와,청주·보은·음성 각 1개 지역씩 3개 선거구에서는 민주·무소속 후보들과 3파전을 벌이고 있어 당선안정권에 든 곳은 12∼13개 지역,우세지역이 10∼12개 지역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분석이다. 전통적으로 여당세가 강한 강원도는 이번 광역선거에서도 민자당이 절대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54개 선거구에서 춘천시 1·2선거구를 비롯,원주 3,강릉 3,태백 1·2 속초 2선거구 등 10여 개 선거구에서 야당과 무소속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특히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유력인사들이 무소속으로 출마,민자당 후보들이 의외로 고전하는 지구가 4∼5개 지구에 이르고 있다. ○공천후유증 속앓이 ▷호남·제주◁ 신민당의 홈그라운드인 광주·전남은 이번 선거에서도 신민당의 절대적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신민당은 광주시 23개 선거구 중 정책적으로 공천을 하지 않은 4개 선거구를 제외한 19곳에서 독주하고 있으며 전남지역 73석 중 미공천지역인 목포 제2선거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싹쓸이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시국상황과 신민당 내부의 공천후유증 등 내홍으로 동광양시 제2선거구 등 전남도내 4∼8개 선거구에서 민자당 후보가 의외로 선전,신민당 일색의 바람에 일단 제동이 걸리고 있다. 민자당은 도내 50개 선거구에 공천,최소한 10석 정도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울 만큼 지난 대통령 및 국회의원선거 때와는 달리 세를 얻고 있지만 막판 여론의 향배가 목표달성의 관건이며 신민당이 공천자를 내지 않은 지역도 친야 무소속이 우세한 광주지역은 득표율을 25∼30%로 올린다는 전략이다. ○신민 90% 이상 기대 전북 역시 민자·민중·민주·무소속 후보들이 「연두색바람」을 얼마만큼 잠재우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민당은 지난 13대 총선 때보다는 바람이 다소 약하지만 전체 52개 도의원 자리의 80%인 40석 정도는 무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주·군산·이리 등 6개 시지역에서는 90% 이상 당선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자당측은 완주·무주·진안·장수 등 신민당 의원들이 수서비리사건 등과 관련돼 구속됐거나 치명타를 입은 지역 등 24개 지역이 우세 내지는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자당은 특히 신민당 공천탈락자가 공천관련비리를 폭로하고 있는 선거구와 야권표를 잠식하는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출마한 전주 제3선거구 고창2선거구 등에서는 야권표가 갈려 여권고정표를 지키고 중산층 부동표만 흡수하면 당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도 17개 선거구 중 무투표당선지역인 북제주군 제2선거구(당선예정자 장정언·민자)와 남제주군 제2선거구(〃 양금석·〃)를 제외한 15개 선거구에서 당초 3분의2 선은 무난히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던 민자당의 경우 무소속 후보들의 추격전에 밀려 제주시 4·5·7선거구와 서귀포시 3선거구,북제주군 3·4선거구,남제주군 3선거구 등 반타작도 안 되는 7개 선거구에서 다소 우세를 비오고 있다. 9명의 후보를 낸 신민당의 경우는 제주시 제1선거구에서만 근소한 차의 우위를 점하고 있을 뿐 나머지 7개 선거구는 민자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백중지역으로 섣불리 우위를 점칠 수 없을 정도이다. ○민주·무소속 대공세 ▷대구·경북◁ 28개 선거구에 모두 97명의 후보자가 출마한 대구는 전반적으로 여당성이 우세한 상태다. 그러나 일부지역에서 민자·민주당 후보의 대결과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28개 전 선거구에 후보를 낸 민자당은 현재 우세 10,열세 3∼,백중세 14∼15개 선거구로 당초 예상과는 달리 많은 선거구에서 고전을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4명의 후보를 낸 민주당은 확실한 우세지역 2개,백중세 2개로 분석하고 최악의 상태라도 2석은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측은 ▲수성4선거구 ▲중구3선거구 ▲북구4선거구 등을 절대우세지역으로 보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마지막 바람몰이 작전에 전력을 쏟고 있다. 신민당은 9명의 후보를 냈으나 차기대권전에 대비해 영남권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으로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경북지역은 87개 선거구에 민자당 87명,신민당 23명,민주당 40명,민중당 6명,무소속 73명 등 2백29명이 출마,2.6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나 역시 민자당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민자당은 상주시 제1선거구 등 43개 선거구에서 크게 앞서고 있으며 청도권 제2선거구 등 24개 선거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24개 선거구에선 민자당과 무소속 입후보자들이 막바지 부동표 흡수와 고정표 지키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조직을 앞세운 민자당이 유리한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영천군 제2선거구 등 10개 선거구에선 민자당 후보자들이 무소속 또는 민주당 입후보자들에게 고전하고 있다. 민주당은 경산시 제1선거구와 문경군 제2선거구에서 민자당 후보자를 앞서고 있어 민주당의 교두보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신민당 후보자의 당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 중 10여 명의 당선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민자 “22석 우세” 분석 ▷부산·경남◁ 부산지역은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여당인 민자당 표를 얼마나 잠식할 것인지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김영삼 민자당 대표가 3당통합 이후 처음 정당후보자를 내세운 때문에 부산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민자당은 김영삼 대표의 영향력과 당조직을 앞세워 인물을 보완했기 때문에 안정권 22명과 20여 개 백중지역에서 절반만 64∼70% 선인 32∼35석은 무난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초 30석의 목표를 세웠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어 안정권 2∼3명을 포함,전체 의석의 10% 선 정도의 당선자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신민당은 지역여건 탓으로 당선자를 내기보다는 득표율을 올리기 위한 전략에 치중하고 있다. 무소속후보는 84명 대부분이 여야 공천탈락자들로 10여 명이 당선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도시서 강세 89명을 뽑는 경남지역은 민자당 후보들의 우세 속에 무소속 후보와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 신민당은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 선거구에 후보자를 낸 민자당은 이미 단독출마한 3명과 상대후보 사퇴로 1명 등 4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민자당 후보들은 농촌지역에서는 대체로 우세한 반면 공단지역인 창원·마산·울산 등 대도시 선거구 20여 개와 공천후유증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10여 개 선거구 등 30여 개 선거구는 백중세이거나 열세지역인 것으로 평가,전체의 70% 수준인 60∼65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민당은 23명이 등록,4∼5명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당선자가 나올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 56명의 후보를 낸 민주당은 창원·마산·울산 등 대도시에서 20명 정도 당선을 목표로 젊은층을 상대로 민주당의 선명성을 내세우며 착실하게 표밭을 다지고 있다. 한편 전체등록자의 38%를 차지하고 있는 무소속 후보자들은 기존정당에 식상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 대도시에서 의외로 선전하고 있어 10석 내외는 무난하리라는 것이 중론.
  • 여·야의 전략 점검(6·20광역선거 풍향:1)

    ◎「합당」후 첫 대결… 당운 건 총력전/수도권서 대접전… 총선 못잖을 열기/하반기정국·「92대권구도」 가늠자로 29일 민자·신민·민주당 등 각 당이 시도 광역의회의원선거 공천 후보자를 발표함으로써 광역의회선거전은 사실상 막이 올랐다. 민자·신민 등 주요 정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강하게 띤 이번 선거결과는 올 하반기 정국구도,나아가 14대 총선과 92년 대권구도를 가늠케 해준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되고 있다. 또한 기초의회선거 때와는 달리 정당공천이 허용된 관계로 13대 총선 및 3당합당 이후 여야의 첫 대결이라는 데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어 앞으로의 선거열기는 총선을 방불케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결과는 여권으로서는 후계구도문제에 큰 변수로 작용될 것이며 야권으로서는 통합신당 이후 첫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의미를 지녔기 때문에 각 당은 당운을 건다는 각오로 나서고 있다. 민자당은 강군치사사건에 물가·부동산에 대한 전반적인 국민의 불만이 겹쳐 최근 민심이 크게 흐트러진 점이 이번 선거에서 악재로작용할 것으로 보고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적극공세로 나갈 방침이다. 수서사건 파문에도 불구하고 기초의회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경험을 살려 중산층을 겨냥한 적절한 대책을 제시할 경우 야당을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민자당은 영남과 중부권지역에서의 승리는 무난하다고 보고 최종 승부처를 수도권에 두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취약층인 영세민층이 대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조직을 총력가동,영세민 지역을 깊숙이 침투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이 수도권 지역공천의 경우 지구당 위원장의 반발 속에서도 전직장관 등 거물인사를 영입한 것도 필승의지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부산지역도 민주당의 도전이 강해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김영삼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손상을 입을 수도 있어 집중관리지역으로 선정했다. 호남지역의 경우 전 지역에 후보자를 낼 방침이지만 별 기대는 않고 교두보확보 차원에서 대처키로 했다. 민자당은 이번 선거에서 특히 운동권. 재야의 가두정권투쟁은 체제전복을 노려 사회 혼란을가중시키는 요인이라는 것을 부각시키는 한편 민주적 절차인 선거를 통한 의사표시가 민주사회의 적당한 방법이라는 점을 홍보,유권자들의 선거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신민당은 반민자당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특유의 「바람몰이」 작전을 구사할 것이 확실시되며 3당합당의 부당성과 합당 이후 정부·여당의 실정폭로를 대여공세의 주무기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호남지역당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평민당 간판을 내리고 새 출발한 신민당으로서 대구·부산 등 경남북 지역에서 고전을 예상하고 있으나 신민주연합 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선거구의 절반 이상 지역에 후보자를 내면서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민주당은 양 김씨로 대변되는 현정치구도의 폐해를 지적하고 정부의 실책을 집중거론함으로써 앞으로의 정치일정과 관련해 「최대한」의 세를 심어놓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 전문직 종사자들을 내세워 중산층을 집중공략할 전략이며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에서도 민자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신민당보다는 민주당에 눈길을 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의 최대격전지는 역시 수도권이 될 것 같다. 특히 신민당이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했던 이 지역에서 지난번 기초의회선거에서의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 「40% 이상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여야간 첨예한 대결이 예상된다. 지난번 기초의회선거에서 서울·경기·인천 등지에서 무소속자를 제외하고 순수당적자만 55%를 당선시킨 민자당은 조직·인물·자금으로 세굳히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호남·영남 등 상대적 취약지역에서도 서로가 총선·대선의 도약대를 마련할 전략이어서 상당한 접전이 예상된다. 지난번 기초의회선거에서 민자당은 신민당 절대우세지역인 호남권에서 12%의 당적자를 당선시켜 친여무소속 당선자를 합치면 20% 이상 여당 성향의원을 탄생시킨 반면 신민당은 대구·경북 등 영남권에서 1석도 차지하지 못했다. 정당공천관계로 이번 선거에서는 갖가지 문제점이 표출될 것으로 우려된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과거 각종 선거에서 나타난 지역감정이 재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공천작업 과정에서 금품 수수설이 끊이지 않았고 공천대상에서 제외되거나 탈락한 조직들이 집단 이탈,상대 당의 간판을 걸고 나서는 등 정치권의 질서를 해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8일만 해도 부산에서 민자당 지구당 간부 13명을 비롯,당원 7백여 명과 민주계인 민주산악회 이 지역 지부회원 2백50명 등 1천여 명이 집단 탈당했으며 신민당도 오래 전부터 공천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와 함께 공천후보자를 직능대표·전문인·덕망가 중심으로 선정하려던 방침이 극심한 인물난으로 여야 모두 졸부·불로소득자 등 자격 및 득표능력이 부족한 층에 상당수 공천을 할애 유권자들의 기대감을 저버렸다는 점도 문제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거는 민자·신민 양당에 민주당이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민중당 등 진보정당과 재야단체나 무소속 후보자의 당선정도에 따라 제3정치 세력군의 등장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하겠다.
  • 시국수습·개혁추진… “소폭속 큰뜻 함축”/4부 장관 경질의 의미

    ◎안정된 국정운영 겨냥 계파몫 초월/내각 정치색 배제… 정책일관성 유지/“불협화 해소”… 집권 후반기 인화 강조도 노태우 대통령이 26일 4개 부처 장관을 경질하는 후속개각을 단행함으로써 정원식 내각의 진용이 완전히 짜여졌다. 이번 개각의 폭이 비록 4개 부처에 국한되는 소폭이긴 하지만 앞으로의 내각운영 국정수행과 관련,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그것은 정치 행정의 분리를 통해 내각의 안정적 국정수행이라는 정원식 총리의 기용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민자당 출신의 이희일 동자 김정수 보사장관의 퇴진이다. 두 장관이 현 각료들 가운데 상대적인 장수(1년2개월)장관이긴 하지만 소관업무와 관련,퇴진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노 대통령의 내각 운영방향과 민자당내 계파 무시·초월 방침과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동자장관은 공화계 몫으로,김 보사장관은 민주계 몫으로 각각 입각했지만 이들을 모두 퇴진시킨 것은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정 내각은 정치권의 영향으로부터 최대한 멀리하고 정치색을 배제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의지의 소산이다. 특히 이 동자장관은 입각 당시 민자당 전국구 의원이었으나 내각에로의 진출과 동시에 의원직을 내놓았는데도 이번에 물러나게 했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하게 읽혀지고 있다. 또 민주계,공화계 몫을 무시한 것은 민자당 총재인 노 대통령이 당 운영에 더 이상 계파를 안배하는 식으로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러한 흐름은 이미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비서실장에 민주계가 아닌 민정계의 신경식 의원을 임명한 데서도 노 대통령의 계파초월의지를 엿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내각엔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공화계)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민정계) 김동영 정무1장관(민주계) 등 민자당 출신장관은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었고 앞으로 있을 14대 총선에 임박해서는 이들 가운데 1∼2명이 추가로 장관직을 물러날 가능성도 관측된다. 정영의 재무장관을 물러나게 하고 이용만 은행감독원장을 기용한 것이나 이종남 법무장관을 김기춘 전 검찰총장으로 교체한 것은 인책성이라기보다는 민심수습차원의 경질인 것으로 해석된다. 재무장관의 경우 굳이 따진다면 물가,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부진 등을 들 수 있으며 법무장관의 경우 법질서 확립을 위한 분위기 쇄신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정 재무장관은 최 부총리와의 불협화음과 금융계 인사의 잡음이 경질을 추진했으리란 관측도 없지 않다. 이용만 은행감독원장의 재무장관 발탁은 그의 매끄러운 대인관계,업무추진수완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서영택 국세청장은 하마평에 올랐으나 국세행정의 계속적인 추진필요성과 함께 출신지역이 TK(대구가 고향)라는 점이 감점요인이었다는 후문이다. 김기춘 법무장관의 기용은 그가 첫 임기제 검찰총장을 마치고 퇴임할 때부터 차기 법무장관의 0순위로 지목됐으며 공안분야에서의 소신있는 업무추진 자세가 노 대통령으로부터 많은 점수를 땄었다. 진념 경제기획원 차관의 동자부 장관 기용은 행정부내 수석차관이라는 점과 해운항만청장·재무차관 등 차관을 오랫동안 해온 연공서열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수서 문책인사 당시 이진설 기획원 차관이 건설부 장관으로 승진된 전례와 이번 경우를 연결시켜 볼 때 경제기획원 차관은 앞으로도 행정부내 장관 승진 제1순위로 자리를 굳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보사장관에 안필준 주택은행 이사장을 발탁한 것은 그가 육사 12기로 보안사령관·1군사령관을 거친 예비역 대장이란 점을 고려할 때 군 출신인사에 대한 배려로 풀이된다. 역대 내각에서 국방부 장관 이외에 2∼3개 부처의 장관이 군 출신인사였으나 현재는 6공 출범 후 예편된 군 출신장관은 민경배 보훈처장 1명뿐이다. 따라서 노 대통령이 이러한 점을 감안,대한석탄공사 사장직을 원만히해낸 안 이사장을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총체적으로 보아 이번 4개 부처 개각은 민심수습을 겨냥하면서도 비교적 무리없는 합리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또 정원식 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정부가 경제·사회분야에서의 개혁조치를 취해나가겠지만 기존의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 집권후반 안정적 국정수행 포석/정 총리 기용의 의미와 전망

    ◎정치색 배제로 「실천내각」 될듯/소신·추진력 겸비… 위기수습능력 평가 노태우 대통령의 정원식 총리 기용은 집권후반기의 내각을 행정중심의 강력한 국정관리내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정원식 내각은 따라서 정치색을 배제한 「실무소신」 내각으로 그 성격을 규정지을 수 있다. 전임 노재봉 내각을 정치색을 강하게 띤 「친위내각」으로 치부할 수 있었다면 정 내각은 확실히 정치·행정분리의 구도 아래 짜여진 포석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정원식 전 문교장관의 총리발탁 구도는 노재봉 총리의 어쩔 수 없는 퇴진과정에서 잘 읽혀진다.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 아래 강력하게 국정을 밀고나가던 노 총리가 취임 5개월도 못돼 중도하차한 것은 비록 명지대생 사건이 계기가 됐긴 하지만 정치권의 집요한 공격의 결과로 해석되는 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차기 대권경쟁과 관련한 정치바람의 영향권 바깥에 있으면서도 집권후반기의 국정을 안정적으로,그리고 강력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실무소신형」 총리로 할수밖에 없다는 노 대통령의 생각이 가시화된 것이 바로 정 총리의 기용배경이다. 신임 정 총리는 지난 88년 12월부터 2년간 문교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특유의 강한 소신과 추진력으로 당시 격화되고 있던 학원사태 현장에 몸으로 뛰어들어 수습하고 특히 전교조사건에도 맺고 끊음을 분명히 함으로써 위기대처능력을 크게 평가받았던 것이다. 정 총리 기용의 두 번째 배경은 통치종반기 노 대통령의 외곽지지 기반을 두텁게 하는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 총리는 이북(황해 재령) 출신의 60대로서 6공 초기의 이른바 「신원노그룹」과 접목을 이루고 있다. 지난 87년 대통령선거 당시 노 대통령의 집권에 큰 몫을 담당한 이북 5도민의 핵심지주인 이들 그룹은 집권중반기를 고비로 거의 다 「권력」으로부터 멀어져갔다. 강영훈 전 총리·김재순 전 국회의장·홍성철 전 대통령비서실장·강원용 전 방송위원장·서영훈 전 KBS 사장 등의 이들 그룹은 한때 TK(대구·경북)그룹과 함께 실세를 이뤘었다. 이런 맥락에서 정 총리의 등장은 분명히 집권종반기노 대통령이 추구해야 할 민자당정권의 재창출과업과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이북5도민 세를 확실한 반군으로 붙잡아 두면서 이들을 고무시킨다는 원려가 깔려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노 총리의 퇴진을 몹시 가슴아프게 생각하면서 후임인선에 장고를 거듭한 끝에 낙점한 정 총리 카드는 「풍요속의 빈곤」을 이룬 총리 후보군에서는 최선의 선택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물론 야권에서는 정 총리의 과거 전교조사태에 대한 「소신있는 대처」를 두고 또 다른 「공안통치」의 시작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정 총리의 이미지가 결코 「강성돌파」 총리는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통령중심제에서 국무총리의 얼굴이 바뀌었다고 해서 내각성격이 전면적으로 바뀐다고 하는 것은 실제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내각의 분위기만은 정 총리의 온화한 풍모가 그런대로 반영될 것 같다. 내각개편이 시위정국을 일단락 짓고 흐트러진 민심을 다독거리는 일련의 수순가운데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할 때 이번 정 총리의 기용은 민심수습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총리가 차기 대권경쟁구도와는 무관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외풍을 전임자에 비해 덜 탈 것으로 예상되나 그가 노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할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해야겠다. 앞으로 1년9개월여 남은 노 대통령의 잔여임기중에 14대 총선·차기대통령선거라는 매우 중요한 정치일정이 놓여있어 이러한 정치일정의 진행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정치돌풍의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어쨌든 5월 한 달을 휩쓸어온 시위정국은 이번 정 총리 내각 출범을 계기로 서서히 막을 내리고 6월은 본격적인 광역의회의원선거 정국으로 크게 국면을 전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내각개편 내일 단행/공안·경제등 4∼5부처 대상

    ◎노 총리,어제 사표 제출 노태우 대통령은 22일 노재봉 국무총리가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오는 24일께 노 총리를 포함하여 4∼5개 부처의 장관을 경질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총리에는 현승종 한림대 총장,최호중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정원식 전 문교장관,조순 전 부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노 총리의 사의표명을 들은 뒤 『노 총리의 충정을 이해,신중히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으며 정해창 비서실장 등에게 개각 등 후속조치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하오 『노 총리가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금명간 개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23일에는 개각이 없을 것이며 이날 정례국무회의에서 보안법 개정안 공포안이 의결되고 이에 따른 국민화합 차원의 보안사범 석방이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번 개각은 24일쯤 신임 국무총리를 임명한 뒤 25일쯤 신임 총리의 각료 제청절차를 거쳐 일부 장관을 경질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하고 『이번개각은 내각의 얼굴인 노 총리의 퇴진 성격이 사실상 전부이기 때문에 각료는 극히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말해 공안·경제부처 등 4∼5개 부처 미만의 개각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소식통은 후임 인선 총리와 관련,『새 총리는 여러 가지 상황에 비추어 인품이 중후한 원로가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대통령의 통치 종반기를 안정적으로 보좌할 수 있는 인사로 하되 가급적 대구·경북 등 영남인사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민자당의 고위소식통도 신임 총리에 당내인사는 고려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한때 거론되던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나웅배 정책위 의장의 기용가능성을 부인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노 총리와 약 1시간10분 동안 요담을 갖고 노 총리의 사표를 제출받았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노 총리는 명지대생 치사사건 이후 잇단 시위사태로 인한 민심을 하루속히 수습하고 국정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용퇴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사표를 제출했으며 노 대통령은 노 총리의 뜻을 받아들여 신중히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노 총리는 이날 상오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 출근하자마자 강용식 비서실장을 통해 청와대측에 대통령 면담을 요청,상오 9시30분 청와대를 방문하여 노 대통령에게 직접 사표를 제출했다.
  • “수서파문 문책”… 당정개편 초읽기

    ◎“정국분위기 일신”… 후임선정 고심/건설 김진영·서울시장 이상연씨 유력시/행정수석 노건일·심대평·윤성태씨 거론/총무 김용태·이종찬 사무총장 이춘구씨 물망 수서지구 특별공급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전모가 18일 발표되게됨에 따라 이 사건의 정치권에 대한 파장을 최소화하고 국정분위기 일신을 위한 당정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태우대통령은 18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당직개편을 포함한 정치적 마무리방안을 보고받은 뒤 이어 이날 하오에는 노재봉 국무총리를 불러 문책인사에 따른 각료임명제청 절차를 거쳐 빠르면 이날 하오 당정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이번 수서사건의 정치적 조기수습을 위해 검찰수사발표에 뒤이어 가능한 빨리 후속문책인사를 단행한다는 복안 아래 청와대 참모들로부터 통치차원의 필요한 조치를 건의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정해창 비서실장,손주환정무·김영일 사정수석 등은 설날연휴에 이어 일요일인 17일에도 대책을 숙의,민심수습차원의대폭적인 당정개편방안과 문책성의 소폭개편방안을 놓고 검토끝에 일단 후자쪽으로 방향을 굳히고 이를 노대통령에게 건의했다는 후문. 이에따라 문책인사의 대상에는 수서사건에 따른 직접적인 행정책임이 있는 박세직 서울시장과 이상희 건설부장관으로 압축했으나 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과 직속상관인 이상배 청와대 행정수석에게 감독소홀의 책임을 묻지 않을수 없다고 판단,이수석도 경질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는 것. 한때 수서 민원처리와 관련한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정부측 최상급자인 이승윤부총리도 민심수습차원에서 다른 경제각료와 함께 경질이 검토되었으나 가급적 문책인사로 국한한다는 방침과 그리고 이부총리 등 경제팀이 지난해 3월 입각해 아직 1년도 채 안됐다는 점 등을 고려해 경질대상에서 배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후임에는 이상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건설부장관 후임에는 김영진 토지개발공사 사장이 각각 유력시되고 있으며 행정수석비서관에는 노건일 내무차관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심대평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윤성태 보사부차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당직개편과 관련,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이 당내문제로 발생한 사안이 아닌 만큼 최소한의 인사로 매듭짓는다는 복안을 갖고 있어 개편이 이뤄지더라도 원내 사령탑인 원내총무의 경질 정도로 매듭될 것으로 당주변에서는 관측. 따라서 원내총무가 바뀔 경우 현재 김윤환 원내총무가 경북세인점과 평민당과 깊숙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 등을 감안할 경우 대구지역에 연고권을 갖고 있는 김용태·이치호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종찬·이한동의원의 낙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사무총장에 대한 인사가 이뤄진다면 그동안 끊임없이 노출되던 당내 계파간 대립·반목을 해소,일사불란한 체제를 유지하고 노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강화키 위해서는 이춘구 전 민정당총장의 기용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 중론이나 김중권의원도 거론. ○…당정개편과 함께 국회의장인책을 포함한 국회직 개편설도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으나 국회의장이 사퇴할 경우 국회의 동의를 얻도록 돼있어(국회법 19조) 법적인 사퇴절차 보다는 정치·도의적 책임을 천명하는 수준에서 수습될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
  • 3부장관 전격 경질/수해ㆍ우루과이라운드 대처 등 문책

    ◎농수산 조경식/건설 이상희/환경처 허남훈/충북지사 이동호 노태우대통령은 19일 상오 일부 개각을 단행,농림수산부장관에 조경식환경처장관,건설부장관에 이상희 토지개발공사 사장,환경처장관에 허남훈 대전무역산업박람회 사무총장을 각각 임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주병덕 충북지사도 경질,후임에 이동호 산업은행총재를 임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임 세 장관 및 이 충북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전격적인 개각은 지난 3월 3당통합에 따른 전면개각 이후 6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지난번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예방 및 사후처리와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한 농정대책,기강문제 등에 따른 인책성 개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이번 개각은 수해에 따른 민심을 쇄신하고 복구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한편 농수산정책을 보다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농림수산부장관 약력(54ㆍ경남 밀양) ▲서울대 상대졸 ▲경제기획원 경제협력국장 ▲국방부 관리차관보 ▲농수산부 식산차관보 ▲해운항만청장 ▲교통부차관 ▲환경처장관 ◇이 건설부장관 약력(58ㆍ경북 성주) ▲고려대 법대졸 ▲내무부 세정ㆍ재정과장 ▲내무부 기획관리실장 ▲산림청장 ▲대구시장 ▲경북지사 ▲내무부장관 ▲토지개발공사 사장 ◇허 환경처장관 약력(53ㆍ경기 평택) ▲서울대 법대졸 ▲동자부 기획관리실장 ▲대통령경제비서관 ▲공업진흥청장 ▲상공부차관 ▲대전국제무역산업박람회조직위 사무총장 ◇이 충북지사 약력(53ㆍ충북 영동) ▲고려대 법대졸 ▲재무부 증권보험ㆍ재산관리ㆍ국고국장 ▲민정당 전문위원 ▲재무부 제1차관보 ▲관세청장 ▲재무부차관 ▲산업은행 총재
  • “대치정국 새이슈” 함평·영광보선/「서의원자리」메우기…여야의 대응

    ◎“호남 민심의 척도”… 관심 집중/민자 교두보 노려 조용한 국지전 계산/평민 당선장담속 「사퇴」 따른 명분 고심 밀입북사건으로 재판을 받아오던 서경원의원이 24일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음으로써 의원직을 자동상실 당했으며 이에따라 오는 12월6일이전에 서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함평·영광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함평·영광 보궐선거는 야당의원들의 의원직사퇴서 제출로 인한 경색정국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 준비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더욱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13대 대통령선거와 총선등을 통해 평민당이 아성을 구축해 놓은 호남지역의 민심향방을 알아보는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의원은 지난해 6월28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돼 지난 4월20일 2심에서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10년을 선고받았으며 24일 대법원확정판결을 받았다. 현행 국회법 129조2항에서는 의원이 법에 규정된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때는 자동적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있다. 국회의원선거법에서는 금고이상의형을 선고받은 자는 피선거권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이날 대법원에서 징역 10년 자격정지 10년형이 확정된 서의원은 이날자로 의원직을 잃게 됐다. 현역 지역구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거나 상실하게 되면 국회의장은 국회법 130조에 따라 15일이내에 대통령과 중앙선관위에 궐원을 통고해야 하며 정부는 궐원통지를 받은 뒤 90일이내에 보궐선거를 실시토록 되어 있다. 이를 날짜별로 풀어보면 서의원이 24일자로 의원직을 박탈당함으로써 국회의장은 다음달 7일까지 대통령및 선관위측에 궐원을 통고해야 하며 그로부터 90일이내인 12월6일이전에 보궐선거가 실시되게 된다. 국회의장실측은 서의원의 확정판결내용을 법원으로부터 접수하는 즉시 궐원을 정부측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어 실제로는 11월말이전에 보궐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보이며 민자당측은 농번기·국회예산심의일정 등을 감안,11월초쯤으로 잠정선거일자를 잡고 있다. 의원선거법 144조에는 보궐선거에 의해 당선되는 의원의 잔여임기가 1년미만일 때는 선거를 실시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13대의원 임기가 1년8개월여가 남아있어 이번 경우는 반드시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된다. 13대 들어서 동해와 서울 영등포을에서 재선거가 실시됐고 보궐선거로는 대구서갑 진천·음성에 이어 이번 함평·영관이 3번째이다. ○…민자당은 2선경력으로 12대때 정무장관을 지낸 조기상씨를 일찍부터 후보로 정해놓고 조용한 가운데 지역구활동을 계속해왔다. 민자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의 선전으로 13대 총선당시 황색바람에 휩쓸려 여당불모지가 된 이곳에 새로운 교두보를 확보해 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 자체분석으로도 승산이 적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민자당은 평민당지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계층과 그룹들을 추출,이들을 집중공략한다는 선거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되도록 중앙정치의 영향을 배제,조용한 「국지전」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평민당은 의원직사퇴서 제출에 따른 조기총선실시를 주장하는 마당에 보궐선거문제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보선과 관련한 공식적인 논평은 유보하고 있는 상태. 김태식대변인은 24일 『현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말할 입장은 아니며 사퇴정국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해 달라』고 요구하고 더 이상의 언급은 회피. 지역특성상 평민당후보의 당선은 틀림없지만 사퇴정국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지속될 경우 선거참여의 명분을 어떻게 내세워야 하느냐가 평민당이 안고 있는 선결과제. 평민당이 의원직사퇴서 제출의 연장선상에서 보선에 불참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 평민당 관계자들은 『일단 선거에서 당선된 뒤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하면 명분상 문제될 것이 없다』는 논리를 개진하며 선거참여를 기정사실화하는 눈치. 그러나 평민당의 구체적인 태도표명은 현재 진행중인 야권통합논의에 있어 평민당과 재야측이 1차시한으로 잡아놓고 있는 정기국회개막일인 9월10일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실정. 평민당은 서경원의원이 지난해 6월 구속된 다음날 서의원을 당에서 제명시킨 뒤 함평·영광지구당을 부위원장들이 계속 관리토록 했고 중앙당에서 현역의원 지역구와 다름없이 수시로 지원. 당의 유보적 입장과는 달리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10여명의 자천타천 인사가 후보로 거론되는등 정작 선거보다는 공천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이 지역 출신의 3선 경력인 이진연씨와 11대 민한당의원을 지낸 이원형변호사,당정책연구위원인 안평수씨,민권국장인 김연관씨,대통령선거당시 영광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김기수씨 등. 이진연씨는 13대째 김대중총재와의 거북한 관계로 공천에서 탈락,탈당까지 했지만 범야권세력 규합이란 분위기에 편승해 기회를 엿보고 있고 이원형씨는 4·26총선 당시 서울 은평을구에서 출마했다가 5백여표차로 떨어진 한을 고향에서 풀겠다는 입장. 가장 유력한 공천후보자로 거론되는 안평수씨는 서울법대출신으로 재학시절의 운동권경력과 한국은행에서 10여년을 근무한 경제통이라는 점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는 후문.〈김명서·이목희기자〉
  • 정치권ㆍ공직사회의 과제(난국극복의 길:2)

    ◎“안정의 공약수” 여야 공동도출 시급/위기타개의 현실적 정책개발 아쉬워/부조리배척등 공무원 “자정” 노력 긴요 「총체적 난국」을 수습,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결연한 의지가 7일 대통령담화를 통해 발표되자 이를 구체화하고 뒷받침하기 위한 정치권의 노력과 역할이 어떤 모양으로 나타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정부의 대응방안을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소극적자세를 보인 집권여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정부측과 나란히 나서 사태수습 의지를 확인시킬 수 있을 것인지,야권 역시 당리를 떠난 대승적 차원의 민심수습을 위한 대안을 제시할 것인지 기대반 우려반 속에 국민들은 정치권을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 이다. 정치권은 현재의 총체적 상황이 위기국면으로 접근하고 있는 난국상황에 이른데는 정치권의 무기력도 상당한 작용을 한 것으로 시인하고 있다. 전월세값 폭등,증시폭락 등을 거치며 투기심리 극대화 및 경제질서 교란 현상이 나타났고 KBS와 현대중공업사태 등 정치성 노사분규 등으로 사회적 안정기반마저 휘청거렸으나 정치권은 무위ㆍ무책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권은 뒤늦게 정치성 공세,대국민 선심 차원이 아닌 구체적인 정책대안 마련에 적극성을 보이는 조급함에 사로잡혀 있다. 또 그동안 정책수립및 집행과정 등에서 일관성을 상실한 책임을 정치권에 전가한 행정부도 행정부 나름대로 공직자 기강 확립 등 자정노력 등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신뢰회복에 나서고 있다. 창당이후 집안사정 때문에 국정의 흐름을 주도하지 못한 민자당은 우선 정부측이 흐트러진 사회기강을 재정돈하고 강력한 경제정책 등을 추진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중심을 잡아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4당구조 때와는 달리 정부ㆍ여당의 의지가 곧바로 정책으로 반영되는 만큼 당이 흔들리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전향적 정책개발노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뒤늦게 당차원의 처방 전제시에 나섰지만 경제위기 극복대책과 관련,대기업의 부동산투기억제 및 부동산관련 세제조치 강화 등 가진 자의 양보를 촉구하는 개혁의지가 대폭정부정책에 반영되는 과정에 당측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는 것이 당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민자당은 대통령담화내용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부동산투기억제 특별법안 제정 등 각종 입법조치 사항 등에 대한 실무검토에 이미 착수,이번달 말로 예정된 임시국회때 관계법령 등을 상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자당은 특히 9일 전당대회이후 대표최고위원 중심으로 당이 운영돼 나갈 경우 과거 여당과는 달리 정부측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에서 현실감 있는 정책개발활동을 한층 활발히 전개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자당의 난국수습의지와는 별도로 평민당측도 최근 상황과 관련,비록 정치성 공격에 상당한 체중을 싣고 있으나 경제난국 수습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마련 작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재벌그룹 부동산실태조사 및 정리를 위한 특위구성 제의와 재벌부동산매각과 관련한 토지개발공사의 채권발행방안 등은 5월 임시국회가 소집될 경우 여권측과 충분한 검토가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권의 노력과 함께 현재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위상이 재정립돼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대통령담화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엄정한 법질서가 확립되기 위해서는 공직사회구성원 개개인의 자정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사정당국을 중심으로 공직사회정화 움직임을 더욱 가시화시킬 것으로 보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공직자 비위 등과 관련된 상당수의 인사들에 대해 문책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고위공직자들의 보신주의 및 부조리 등으로 정책의 일관성 상실,무사안일의 국기불안 현상을 자초했다고 판단,고위공직자들에 대한 기강확립 방안이 구체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따라서 여야정치권과 정부가 현상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공동대응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응집될 경우 수습국면은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현상황까지 이른데 대한 원인분석의 견해차는 논외로 하더라도 난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제시 및 국민적 분위기 조성에는 여야가 각자의 이해를 떠나 진지한 협의를 통해 최대공약수를 추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5월말 임시국회에서 또다시 여야가 각자의 이해와 입장에만 집착,정부의 의지를 뒷받침하는 법제정비 등에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골만 깊어질 것은 틀림없다. 거대여당으로 변신한 민자당은 다수에 의한 밀어붙이기식 국회운영은 자제해야 하고 평민당 역시 4당 국회 때와 같은 선명성 경쟁에 사로잡힌 투쟁일변도의 접근자세는 탈피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진천ㆍ음성 및 대구서갑 보궐선거 등을 통해 보여준 정치권의 불법ㆍ타락선거운동 양상이 결국 사회기강 문란 및 법질서 이완현상 등으로 이어졌다는 비판도 현시점에서 냉정하게 반성,정치권의 자세전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 “위기극복” 통치권차원의 결의 표출/노대통령 「행동선언」의 배경

    ◎“더이상 방치하면 체제위협”상황 인식/계속 악화되면 충격요법도 배제못해 노태우대통령이 국정의 위기관리를 직접 지휘하기 시작했다. 국가통치권자로서 그동안 내각을 통해 한걸음 떨어져 국정을 운영해 왔으나 지금부터는 국정의 현장에서 강력하게 「고삐」를 당기기로 작심한 것 같다. 노대통령은 1일 이른 아침 서울시경 제1기동대와 경기 군포의 산업현장을 둘러보면서 노사안정과 법질서를 강조한 데 이어 청와대 참모들에게 별명이 있을 때까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이에 앞서 증권값이 대폭락,증시가 붕괴현상을 보이던 30일 하오에는 물가ㆍ부동산 특별대책을 내각에 긴급지시했고 해외출장중인 재무장관을 급거 귀국토록 하는 한편 청와대에 부동산 특별대책반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심야 경제장관회의가 열렸고 1일 상오엔 고위 당정회의가 개최되었다. 이같은 일련의 긴박한 국정의 행보는 노대통령이 더이상 청와대의 깊숙한 집무실에만 파묻혀 있지 않고 국정의 최선두에 서서 정부의 정책집행을 직접 눈으로보고 피부로 느껴가면서 독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노대통령의 이러한 「행동선언」 배경에는 현시국과 국정상황이 단순한 일과성불만ㆍ불안차원을 넘어 「6공체제의 위기」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상황인식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연말 5공청산에 이어 금년들어 3당통합을 도출해냄으로써 정치의 안전판을 마련했다는 긍정적 평가는 온데간데 없고 거대여당 민자당의 잇단 내분으로 국민들은 실망감과 함께 배신감으로 팽배해 있었다. 전ㆍ월세값은 폭등하고 금융실명제의 포기에도 부동산 값은 계속 오르며 물가는 금년 목표선을 위협했다. 더욱이 1ㆍ4분기까지만 해도 잠잠하던 산업현장은 KBS사태 현대중공업 파업을 계기로 전국이 순식간에 악성노사분규로 휩싸이는 조짐을 보였으며 증시는 바닥을 모르는 대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정부당국자는 금년 경제성장률 7%달성전망등 일부 거시경제지표를 들어 낙관론속에 머물렀고 집권당간부들은 보선의 참담한 패배에 대해 말로만 민심의 이반을 떠들면서도 행동은 내부권력쟁투에 나날을 보냈던 것이다. 집권민자당의 인기가 10%선으로 곤두박질치고 『대통령은 도대체 뭘하고 있느냐』는 민초의 소리가 드높아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노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핵심참모로부터 사회저변의 이같은 위기감을 광범위하게 보고받고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로소 정치ㆍ경제ㆍ사회 제반 분야에서 허트러진 전열을 더이상 방치했다가는 국정의 위기,체제의 위기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청와대를 엄습한 것이다. 지난 2년간 참고 기다리면서 사회전반의 자생력과 자율성을 기대해온 것이 고작 경제ㆍ사회의 불안과 혼란으로 나타나느냐에 대한 강한 의구심이 국정의 최고책임자를 발벗고 나서게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노대통령이 국정현장점검 첫날 경찰기동대와 산업현장을 둘러보았다는 것은 앞으로의 국정방향과 관련,상당한 상징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특히 『기업이 개인의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산업현장) 『법과질서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기동대)이라고 말한 대목은 많은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 현대중공업파업 농성현장에 이어 KBS정상화 부결투표 직후 경찰력을 투입한 것은 바로 공권력에 의한 확실한 법질서확립 의지를 선보인 것이며 이같은 강공책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대구시경의 대학생 화염병피습사건 책임을 물어 시경국장을 당일로 경질한 것이나 전출경관의 농성사태책임을 물어 전북 도경국장을 교체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 치안당국에서는 이에대한 책임추궁을 머뭇거리고 있었지만 청와대측은 대통령의 감을 재빨리 포착,이를 전달함으로써 즉각적인 인사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문제도 이제부터는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노대통령은 기업의 사회적 윤리를 특히 강조할 방침이다. 노대통령이 증권ㆍ단자ㆍ보험회사의 보유부동산을 매각하여 증시자금으로 활용토록 하라고 지시한 이면에는 상장기업들이 호황때는 부동산투기를 하고 불황땐 정부에 의존하는 기업의 반사회적 행태에대해 엄중히 경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이 자구노력을 등한히 할 경우 다소 희생이 따르더라도 차제에 본때를 보여 주겠다는 것이 노대통령의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의 국정일선 등장은 국민의 사회ㆍ경제에 대한 불안을 덜어주고 국정최고책임자의 위기극복 의지를 일반에게 심어준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분위기조성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고 통치권자의 「행동」이 제스처로 끝나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이 가시지 않고 있어 장기적인 면에서 어떤 효과를 가져올 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또한 대통령이 경제문제에 발을 벗고 나섰지만 물가와 부동산을 잡아 증시를 북돋우겠다는 경제처방이 당장 피부로 나타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국민의 갈등을 쉽게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으로서는 경제ㆍ사회에 관한 대통령의 긴급명령발동 등 충격적인 조치의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대통령이 행동에 나섰는데도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그같은 조치의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을 것이다.
  • 국회의원­논두렁 정기론/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국회의원이란 참으로 희한한 직업이고 묘한 자리이다. 여느 직업에 비해 수가 적지만 다중지배적이라는 데서 희한하고 아무나 그 노릇을 잘해낼 수 없다는 데서 묘한 자리라 할 수 있다. 그 자리에 앉혀 놓으면 누구라도 해낼 수 있는 직업이지만 하고 싶다고 해서 아무나 되는 자리도 아닌게 바로 국회의원이다. 국회의원 한번 하기 위해 여섯번 낙선한 사람을 나는 알고 있다. 그는 그나마 한번 당선될 수 있었지만 단 한번도 빛을 못보고 실의속에서 일생을 마친 의원지망생은 얼마든지 있다. 일곱번이나 낙선하고 지금 다시 칠전팔기의 칼을 갈고 있는 끈기파 한 사람도 나는 알고 있다. 그에게 이제 지자제도 될 모양이니 그쪽으로 눈을 돌리라고 충고하면 그의 눈은 당장 가재눈이 된다. 처음부터 중앙정치판에 뜻을 둔 사람은 큰 물에서 논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리하여 많은 의원지망생들이 하다못해 「논두렁 정기」라도 타고나야 국회의원이 된다는 속설을 믿고 금배지를 향해 서울로 시골로 중앙당으로 지구당으로 오르내린다. 그 사람의 집 안팎살림은 일찌감치 모든 것을 팔자소관으로 돌리는 그의 훌륭한 내조자인 부인차지가 됨은 물론이다. 국회의원에 한번쯤 당선된 사람도 마찬가지다. 원숭이는 나무에서 는 떨어져도 변함없이 원숭이 그대로이지만 국회의원은 한번 떨어지면 사람노릇하기가 어렵다. 사람대접 받기 위해서라도 선거에 져서는 안된다. 어느때 한 국회의원이 있었다. 천성으로 왜소하고 협량한 그 그릇에 비해서는 자신마저 때로 행운이다 싶을 정도로 그의 정치활동은 화려하고 순조로웠다. 집권당의 제법 그럴싸한 당직도 누렸다. 그러나 그 행운이 그릇을 넘친 게 탈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별 이문도 없이 당내 파벌싸움에 관계돼 이리저리 밀리다가 하루아침에 당직을 놓쳤다. 이른바 신주류라는 실세에 끼지 못하고 비주류로 밀려난 것이다. 곧이어서는 공천에서도 탈락됐다. 승승장구끝에 내락으로 떨어진 심사였을 것이다. 그것이 홧병이 되어 달포후엔 끝내 정신마저 혼미한 가운데 이승을 하직하고 말았다. 그의 유언에 일렀으되 외아들은 꼭 고향을 지켜 때가 되면 출마하여 「가업」을 이어야 한다고 했다. 소설같은 한 정치인의 일생이지만 그것은 실화이다. 지금 40대에 이른 그의 아들은 오늘도 논두렁 정기론을 믿으며 대를 이어 고향표밭을 일구고 있다. 사람들은 그런 국회의원을 왜 굳이 하려는가. 한번 입지하여 정치판에 말려들면 선거의 매력과 파벌ㆍ계보 그리고 이합집산하는 인간관계의 톱니바퀴가 놓아주질 않는다. 당사자로서는 성취감도 있다. 조상과 가족의 명예를 높였다. 특히 선거로 맺어진 인간관계는 끈끈하다. 충성과 배신의 인간사도 그렇거니와 선거운동원 개개인의 정치적 대상심리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런것 들이 얽히고 설켜서 형성된 선거 메커니즘이 고질처럼,아편처럼 그 「판」을 떠나지 못하게 한다. 그것이 정치이고 선거이다. 음성ㆍ진천과 대구서구의 국회의원 보선에는 말썽도 많았고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해프닝도 적잖았다. 대구쪽에서는 유난히 높은 자존심과 명예를 걸치고 있던 한 무인정치인이 중도에서 아예 말을 내려 외유에 나섰고 그와 나란히 관심과 흥미의 표적이 됐던 후배후보는 가까스로 당선되기는 했다. 거여의 괴력과 풍부한 자금에 덧붙여 시리도 그러한 데다 논두렁 정기도 얇지 않았으니 당선됐을 것이다. 음성ㆍ진천쪽 후보는 그야말로 삼전사기의 인물이지만 역시 그의 당선엔 논두렁 정기도 큰몫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보선은 많은 문제를 남겼다. 전 과정을 통해 혼탁과 이상과 열의 악명을 면치 못했다. 특정후보 한사람을 위한 거여의 전력투구도 보기좋은 모양은 아니었다. 과열을 선도한 듯했고 일반적인 국민 감정을 제대로 읽지 못한 오만도 남는다. 세상을 너무 쉽게 본 것 같다. 대통령이 고발된 사태도 면구스럽다. 후보자끼리,후보자와 관리당국이,운동원끼리의 피곤한 논쟁과 몸싸움도 그러했다. 선거가 아니라 「부정의 잔치」라고까지 조소를 받았던 작년 동해시와 영등포을구 재선거를 되돌아보게 된다. 오직 당선만이 최고의 선이며 가치인양 추구되고 벌거숭이 육박전처럼 돼가던 그 선거판이 남기고 보여준 추한 그림자들을 찾아보려니 이미 지천의 선거홍보물과 함께 쓰레기통으로 버려졌다. 선거판은 끝났지만 그러나 우리 정치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대개 정치하고자 하는 개개인이 뚜렷한 역사의식과 정치적 사명감,경륜을 갖지 못하고 현실정치에 대한 깊은 통찰과 자정 노력을 갖지 않는다면 우리 정치는 끝도 없이 헤맬 것이다. 선거 결과를 보건대 우리들의 정치인들은 유권자가 갖는 정치의식 수준에도 아직 이르지 못했다. 그들은 정치만 했지 유권자를 못해 봤다. 그런 정치인들이 이뤄내는 선거판은 언제나 확실하고 완전하게 타락하고 부패하기 마련이다. 그리하여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정치인들은 분발해야 한다. 거여도 보다 겸허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분발하려면 먼저 일찍이 베버가 지적한 바 정치적 신앙을 가져야 한다. 그런 신앙을 갖고 정치권안에서 참으로 시대적 대의와 민주화 발전을 위한 개혁을 이뤄야 한다. 그 개혁은 역시 정치권 밖의 힘으로써가 아니라 정치권 안의 내재적인 역동성으로 성취해야 한다. 「논두렁 정기론」은 정치인들에 대한 비웃음이나 비하의 말이 결코 아니다. 그가 의원이 되고자 정성으로 갈고 닦은 그 고향의 본래적이고 토속적인 혼같은 것이다. 끈질긴 「민초」와 추상같은 「민심」의 다른 말이라 해도 좋다. 음성ㆍ진천의 결과가 그와 같다. 그러니 이제 논두렁 정기 타고난 의원들이여 다시 한번 분발해야 할 것 아닌가.
  • 양대보선 당선자 인터뷰

    ◎대구서갑 문희갑씨/“유권자의 뜻 국정에 반영”/서민 잘사는 풍토조성에 최선/경험부족ㆍ조직취약 힘들었다 『이번선거를 통해 드러난 유권자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어 국정에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대구서갑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민자당의 문희갑당선자는 4일하오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선소감을 털어놨다. 『이번 선거는 정호용씨의 사퇴파동 등으로 지나치게 과열됨에 따라 유권자들이 입후보자의 공약이나 정치적신념 등에 대해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했다』고 밝힌 문당선자는 『처음부터 선거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당선자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백승홍후보와 접전을 벌인끝에 어렵게 승리한 사실에 대해 『이번 선거는 정치적으로 지나치게 다양한 의미가 부여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이번 보궐선거과정에서 후보를 사퇴한 정호용씨에 대해 『외유까지 나선 그분의 심정을 생각하면 지금도가슴이 아프다』면서 자신의 당선이 정씨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어준 선거운동원들과 특히 정씨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선거를 치르면서 어려웠던 점은. 『처음 선거를 치러 경험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이 가장컸다. 특히 구민정당조직이 정후보측에 흡수돼 있어 조직을 복구하는데도 많은 곤란을 겪었다』 ­앞으로 정치활동 방향은. 『이번 선거운동을 통해 극빈층의 생활실태를 직접 목격하고 균형발전을 위한 개혁조치가 시급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앞으로 의정활동에서 나의 전공인 경제정책분야를 적극적으로 활용,서민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곗다』 문당선자는 85년 12대총선때 당시 민정당의 전국구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나 그해 7월에 바로 경제기획원차관으로 복귀해 6공초기인 88년말까지 장수하면서 각종 경제정책의 교통정리에 남다른 솜씨를 발휘했다.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6공화국의 경제개혁정책을 뒤에서 밀고 때로는 앞에서 챙기는 등 경제정책에 대해 막강한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부인 정송자씨와의 사이에 두딸을 두고 있다.〈우득정기자〉 ◎진천ㆍ음성 허탁씨/“정치판도에 큰변화 확신”/골프장건설 저지에 온힘 쏟을터/민주당,야통합 구심점 역할 할것 『이번 보궐선거의 승리는 6공화국에 대한 중간평가인 동시에 3당통합에 대한 국민심판의 의미를 갖고 있다』 충북 진천ㆍ음성보궐선거에서 민자당의 민태구후보를 6천2백63표차로 따돌리고 승리한 허탁당선자(가칭 민주당)는 4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음성군청 개표장에서 당선소감을 밝혔다. ­당선소감은. 『당선시켜준 음성ㆍ진천유권자 여러분께 감사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지해준 중앙당간부들과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준 지구당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이길 것을 예상했는지. 『처음에는 방대한 조직과 자금력을 갖고 있는 여당에 이기리라곤 생각 못했다. 그러나 유세가 시작돼 유권자의 여론을 감지한 지난달 28,29일쯤 승리를 확신했다』 ­앞으로 활동계획은. 『선거유세중 이지역에 골프장이 건설되는 것을 막겠다고 공약했는데 이를 관철 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겠다』 ­낙선한 민후보에게 하고 싶은말은. 『그동안 선거유세 과정을 지켜보니 민후보는 훌륭한 행정가로 보였다. 앞으로 지자제가 실시돼 도지사로 출마해 당선되면 다시 훌륭한 도백으로 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승리가 민주당(가칭)의 위상에 미칠 영향은. 『정치판도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내가 들어가더라도 민주당의원은 8명으로 원내교섭 단체조차 구성할 수 없지만 이번 승리를 계기로 과거 민주ㆍ공화당에 몸 담았던 의원들 가운데 우리 당으로 올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할 것이고 야당통합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허당선자는 야당후보로 세번이나 낙선한 끝에 4번째 도전에 성공한 집념파 정치인. 10대때 통일당 후보로 나서 첫 고배를 마신후 11대때는 민한당후보로 출마했다. 좌절을 겪은데 이어 88년 4.26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나섰으나 24.6%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 충북 중원군 출신인 허씨는 현재 음성군생극중학교 재단이사장과 대한염업조합이사장을 맡고 있다. 부인 이계영씨(58)와 2남4녀.〈구본영기자〉
  • 「거국내각」 구성과 파장(“대통합” 신당정국:4)

    ◎당ㆍ정ㆍ국회요직 대폭 「물갈이」 예상/3당의 이질성 조율… 벽허물기 주안/「친정체제」 탈피,중간보스 부각 가능성 민정ㆍ민주ㆍ공화당의 통합과 함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내각개편은 조각이란 표현이 어울릴 만큼 폭이 넓을 것으로 점쳐진다. 관가에도 이미 신당 창당여파가 미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 시기는 당초 이야기 됐던 2월말이나 임시국회폐회 시점인 3월중순보다 늦은 창당전당대회를 전후한 5월중순쯤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때는 신당의 새로운 당직인선과 국회직 인선도 병행할 것으로 보여 당정및 청와대 모두에 엄청난 물갈이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통합개각을 둘러싼 구체적인 하마평은 아직 많지 않은 편이다. 국회직ㆍ당직개편과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변수가 너무 많은 탓도 있다. 다만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민주ㆍ공화당출신의원 또는 이들이 추천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입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민정당 인사들간의 자리바꿈도 대폭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ㆍ공화당인사의 입각은 중요한 자리를배정,국정을 공동 운영하는 차원보다는 입각자체에 비중이 두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통합개각을 실시하는 것은 통합의 정신을 살려 통합이전에 있었던 당간의 벽을 허무는데 1차 목적이 있다. 내각제 개헌을 통합의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미리 각계파간의 조율을 실험해 보자는 의미도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노태우대통령이 당을 친정하던 체계에서 상징적 총재로 위상이 바뀌는 만큼 「민정계파」의 보스로서 계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관리체제를 등장시키는 연장선상에서 개각이 활용될 것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5월 개각은 ▲신당의 거당적 내각참여 ▲민정당계파의 새로운 관리체제 구축 ▲통합에 따른 민심쇄신의 3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시킬 수 있는 방향에서 검토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주ㆍ공화당에는 각당에 2∼4석 정도의 장관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입각인사의 배정과 발탁은 김영삼민주ㆍ김종필공화당총재와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민주당의 경우 관료경험이 있는 김동영사무총장ㆍ황병태총재특보ㆍ김동규정책위의장 등이 1차 거명되고 있다. 박관용국회통일특위위원장ㆍ이기택부총재도 입각할 수 있는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공화당도 역시 관료경험이 있거나 장관경험이 있는 인사가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용환정책위의장ㆍ최각규사무총장ㆍ이희일총재비서실장 등이 거론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거론대상자들이 모두 총재의 측근인사이거나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을 고려,이들은 당이나 국회에 남고 재선의원급 인사들의 기용이나 초선의원들의 차관기용을 통해 통합개각의 정신을 살릴 가능성도 있다. 통합개각에 민주ㆍ공화인사들의 입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민정당내에 불만이 높아지는 추세다. 당권도 다른 당에 주고 내각에도 참여시킬 경우 민정당이 너무 많은 것을 주게된다는 볼멘소리다. 특히 통합으로 지구당위원장을 내놓게 되는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불만은 기존 여권의 통합성을 해치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같은 점을 고려,상당수 원외인사의 차관기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6공화국들어 여권은 당인사의 차관기용을 거의 하지않았다. 가용성이 있는 의원들이 차관직을 사양하는 경우도 있었겠지만 여소야대 정국에서 관료조직까지 적으로 돌려서는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배려의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당이 절대다수당이 된 상황에서 통치권자는 관료조직의 영향력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울 수 있게 됐고 모든 인사권이 가용자원의 효율적 배치라는 측면을 강조하는 방향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통치권자의 강화된 인사권은 앞으로 정부투자기관등 범여권인사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조직의 반발을 우려,가능한 조직내에서 최고경영자를 발탁해 인사후유증을 남기지 않으려는데 초점을 두었던 6공화국 이래의 인사방침이 범여권 인력배치의 조화를 앞세우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란 예상이다. 노대통령은 당과 정부를 친정하던 입장에서 정부만 친정하고 당내 기존 민정당세력을 간접적으로 관리해야 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지금까지 노대통령은 필요한 당인사를 직접 청와대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필요한 경우 민정당지구당위원장이나 소속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주는 방법으로 지휘권을 보강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공화당을 통합한 신당의 총재가 되고 나서도 기존의 민정당식구들만 따로 불러 독대를 하거나 정치자금을 제공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통합의 정신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다른 식구들로부터 견제를 받게 마련이다. 그러나 「민정계파」의 보스로서의 할 일은 계속해야 하는 것이 노대통령의 입장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노대통령은 민정계파를 관리할 중간관리자를 필요로 하고 있고 중간관리자를 개각을 계기로 부각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민정당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민정당지구당위원장및 소속의원 연석회의에서는 여러사람이 당내의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었다. 대통령 측근들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노대통령을 대리해 민정계파를 관리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박준규전대표ㆍ김윤환총무ㆍ박철언정무1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전대표가 총리를 맡거나 국회의장을 맡을 가능성 또는 신당창당을 전후해 민정당몫 최고위원에 롤백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전총무를 신당의 사무총장에 기용,조직을 장악케 할 가능성도 같은 맥락에서 점쳐지고 있고 박장관의 한칸높은 중용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민정당관계자들은 그 숫자면에서 TK(대구 경북)가 「민정계파」의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1백27명의 소속 국회의원을 TK를 중심한 하나의 세력으로만 묶어 관리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이춘구전총장이나 이한동전총무ㆍ이종찬전총무ㆍ심명보전총장 등을 당이나 정부의 요직에 다시 기용,민정계보를 2∼3개로 나눠 관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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