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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6 재보선 현장을 가다] ‘노·박 대리전’ 대구동을

    [10·26 재보선 현장을 가다] ‘노·박 대리전’ 대구동을

    “반쪽짜리니까 여당 의원을 테스트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이강철씨요?그 사람 열린우리당 아닙니까.” 대구 동을은 아직은 냉랭하지만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의 텃밭이지만 밑바닥 정서는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 재선거전이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노-박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제2의 영천대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꿈틀대는 민심 대대적인 언론 보도 탓인지 초반부터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비교적 높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정치 불신이다. 정치인은 똑같다는 정서가 생활고에 시달리는 시민들의 머릿속에 가득하다. 11일 밤 반야월시장에서 장사를 끝내고 부인과 함께 집으로 향하던 박복환(71·신기동)씨는 “오늘도 몇 푼 못 벌었다.”면서 푸념을 늘어 놓았다. 이어 “어떤 후보가 와서 인사를 하기에 ‘정치를 똑바로 하라.’고 야단을 쳤다.”면서 “다 똑 같은 놈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누구를 찍으면 좋겠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밑바닥에선 한나라당 정서가 강하다는 것이 느껴지지만 드러내놓고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에게 호감을 보이는 유권자는 많지 않다. 오히려 ‘지금까지 한나라당을 찍었지만 달라진 게 없다.’는 말을 쉽게 한다. 반면 ‘바꿔보자.’는 쪽에서는 적극적이다. 방촌시장에서 만난 직장인 장경옥(48·봉무동)씨는 “친구들과 선거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한번 바꿔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다.”고 전했다. 우모(53·검사동)씨도 “한나라당 정서가 있지만 생각만큼 크지 않다.”면서 한나라당 프리미엄에 제동을 걸었다. 대구에서 4번이나 낙선한 이 후보에 대한 동정론도 한몫하고 있다. ●‘공중전’과 ‘지상전’ 한나라당은 지난 11일 선거대책위 발대식에 박근혜 대표가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총력전에 나섰다. 선거사무실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사무실 외벽엔 “정권을 찾아 오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유 후보가 박 대표로부터 공천장을 받는 사진이 걸려 있다. 당 마크도 큼직하게 박혀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 후보의 ‘개인플레이’로 대응 중이다. 열린우리당에 대한 반감이 그만큼 두텁기 때문이다. 이 후보 사무실 외벽에는 “공공기관 동구 유치”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지만 열린우리당 명칭이나 로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 후보 캠프는 당 지도부가 이곳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조차 주저한다. 지난 11일 지역신문 창간 기념일에 참석한 문희상 의장도 이 후보를 만나지 않고 그냥 상경했다. 지난 4일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혁신박람회 참석차 대구에 갔지만 통상적인 지역 유지들과의 오찬을 생략했다. ●최대 이슈, 공공기관 유치 대구시 평균 재정 자립도가 32%이지만 동구는 24%에 그친다. 때문에 이전이 확정된 12개 공공기관 유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야월시장 근처 공원에서 만난 60대 아주머니들은 “힘있는 사람이 와야 공공기관 유치도 가능한 것 아니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측의 ‘힘 있는 후보론’이 적어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일에는 성공한 듯하다. 유 후보측에선 공공기관 유치에 예상외로 유권자들이 관심을 보이자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유치는 전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결정 사항이고, 대구시장이 한나라당 소속임을 강조하며 ‘이 후보의 실세론’에 맞불을 놓고 있다. ●최대 변수,‘박풍’ 양 캠프 모두 가장 큰 변수를 ‘박풍(朴風)’으로 꼽는다. 택시기사 이종수(58)씨는 “특히 여성 유권자들이 박 대표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옥석(75·여·검사동)씨는 “박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고, 주부 이모(53·방촌동)씨도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박풍’이 몰아쳤던 영천선거와 다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방촌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30대 아주머니 장모씨는 “표로 연결되는 것은 나이 드신 할머니들에게 해당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민주노동당 최근돈, 자민련 이명숙, 무소속 조기현 후보도 두 후보 사이를 파고 들며 바닥표를 다지고 있다. 대구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여야의원이 전하는 한가위 민심

    여야 의원들이 체험한 올 추석 민심은 이들의 당초 예상보다 더 험악했다고 한다. 호전을 예상하는 각종 경기 지표를 못 믿겠다는 듯 민심은 악화일로를 걷는 체감 경기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의원들은 전했다. 이런 ‘원성’은 정치권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다는 전언도 많았다. 열린우리당 박상돈(충남 천안을) 의원은 “재래시장 매기가 떨어진다는 얘기와 자식들 취업 걱정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병석(대전 서갑) 의원은 “재래시장 몇곳을 둘러보니 경기가 안 좋아 불안하다는 아우성이 많았다.”며 “양로원과 복지시설엔 아예 발길이 끊겨 놀랐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진영(서울 용산) 의원은 “지역구내 재래시장 8곳을 다녔는데 손님이 거의 없어 민망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같은 당 박형준(부산 수영) 의원도 “자영업자들이 빈사상태를 호소했는데 이들의 문제는 경기순환과 관련 없이 장기적·구조적인 것이어서 더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민생관련 발언이 작년보다 더 격해졌다.”고 전했고 민주당 이상렬 원내수석부대표는 “만나본 10명 가운데 7명이 작년보다 경제가 더 어렵다는 반응이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서울 마포갑) 의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연정은 뭐고 개헌은 또 무슨 이야기냐고 질문을 쏟아놓고 있다.”고 지역구 분위기를 전했다. 열린우리당 탈당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같은 당 신중식 의원은 “연정론에 대해 한심스럽다는 반응이고 선거구를 통한 지역구도 타파도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규성(전북 김제·완주) 의원과 강기정(광주 북갑) 의원도 “다수가 (연정에 대해)내용을 잘 모르고 관심도 없었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정병국(경기 양평·가평)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많았다.”며 ““물러나려면 깨끗이 물러나든지, 서민 생활에 도움이 안 되고, 말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같은 당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도 “‘노 대통령 언제 그만 두느냐.’는 등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95%였다.”고 주장했다. 또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불만도 많았지만 이에 강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한나라당을 꼬집는 소리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 출신 의원들은 추곡수매가 폐지 이후의 쌀값 폭락에 대한 불안감을 체험했다. 한나라당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 의원은 “추석 제수용으로 내놓은 올 벼 값(80kg 기준)이 지난해 20만원대에서 15만원 이하로 추락해 쌀값 폭락을 우려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이종수 이지운기자 vielee@seoul.co.kr
  • [서울광장]지역구도 감동정치로 풀어라 /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지역구도 감동정치로 풀어라 /육철수 논설위원

    입맛이 보수적이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대구 사람들이 요즘 호남의 대표 음식인 홍어에 부쩍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갈치·자반고등어·참조기만 고집하는 대구 사람들의 식성에도 드디어 변화가 오는구나 싶어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단조롭던 입맛의 변화에서 정치적 성향의 변화까지 기대하는 게 성급한 일일 수도 있겠으나…. 우리 사회의 지역감정이니 지역구도니 하는 말은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금기처럼 돼 있다. 말 한마디 까닥 잘못하면 난처해지기 십상이고, 입에 올리지 않는다고 해서 마냥 덮어질 문제도 아닌데 말이다. 워낙 망국적이고 고질적인 탓에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대통령직까지 걸고 나오는 데는 그만한 이유와 가치가 있다고 본다. 물론 경제도 어려운데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지만 언제까지 이런 분열상을 모른 체하고 넘길 일은 아닌 게 분명하다. 지역구도는 영호남이 핵심이다. 그 뿌리는 6대 대선(1967년)때 가시화돼 신군부의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을 계기로 돌이킬 수 없게 됐다는 게 정설처럼 돼 있다. 그 후 선거만 치렀다 하면 나라는 언제나 두 동강이었다.1998년 외환위기와 함께 출범한 국민의 정부 시절, 각계각층에서 벌어진 영호남의 역전은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졌다. 그 원인이 특정지역의 패권주의나 배타적 감정 때문인지, 수적 열세에 대한 공포를 벗어나기 위한 생존적 몸부림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역대 정권을 보면 지역기반이 바뀌면 정부의 영향력 아래 있는 공기업의 경우 중간간부의 인사까지 영향받을 정도였다. 대선이 개인의 생존권까지 담보한다는 말은 그래서 빈말이 아니었던 거다. 집권측과 출신지역이 같다는 이유로 오만방자했던 별볼일 없는 사람들을 가까이서, 멀리서 무수히 겪었다. 노대통령은 선거제도의 개선을 통해 이런 난제를 풀 수 있는 것처럼 역설한다. 서로 상대에게 타격을 가하면서 뿌리가 깊어진 지역구도를 선거제도로 접근해 명쾌하게 풀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인가. 영남에서 열린우리당이나 민노당·민주당의 의석이 쏟아지고, 호남에서 한나라당의 의석이 나와야 지역구도가 무너질 것이라는 게 아마 대통령의 생각인 것 같다. 그렇다면 정치권의 노력 부재를 먼저 탓해야 할 것이다. 현행 선거제도로도 얼마든지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의지와 노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진심이 쌓이고 영호남 사람들간 마음이 진정으로 열리면 지역구도 타파가 전혀 무망한 것도 아니다. 선거제도의 문제라면 현 제도로는 왜 안 되는가. 예를 들어 보자. 지난해 4·15 총선 때 누가 봐도 영호남의 민심 동향상 지역구 선거 결과는 뻔했다. 선거 전에 이미 호남에선 열린우리당 아니면 민주당이, 영남에선 한나라당이 절대 우세였다. 그렇다면 비례대표에 상대 지역출신의 각계 전문가들을 당선권 내에 대거 포진시켰다면 적어도 지역안배에 신경썼다는 말도 듣고, 지역구도 타파를 염원한다는 메시지도 국민에게 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비례대표 23명 가운데 영남출신 인사가 7명, 호남이 4명이어서 비교적 노력했다고 평가받을 만하다. 반면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21명 중 9명이 영남이고 호남은 단 1명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호남 국회의원 10명 이상을 가질 기회였고,5·18 묘역에 열 번 참배가는 것 이상의 호남민심을 얻었을 것이다. 정치권만 나무랄 일은 아니나, 사회 전반에 영향력이 심대한 정치권에서 노력을 안 하면 어느 국민이 감동하겠는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고건 前총리 영남 제외 전지역서 1위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고건 前총리 영남 제외 전지역서 1위

    대선 예비후보 선호도에서는 고건 전 국무총리가 1위를 차지했다.‘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고 전 총리가 20.0%로 수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15.1%), 이명박 서울시장(12.7%) 등이 두자릿수 선호도를 얻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5.4%), 이해찬 국무총리(1.8%),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1.3%), 손학규 경기지사(1.1%),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1.0%) 등의 지지도는 1%대에 머물렀다. ●보수계층서도 박근혜대표 앞질러 고 전 총리는 영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호남에서는 30.8%로 같은 호남 출신인 정 장관(9.3%)을 압도했다. 진보계층에서도 18.3%로 정 장관(8.7%)과 김 장관(0.8%)보다 높고, 보수계층에서도 21.1%로 박 대표(18.2%)와 이 시장(12.8%)보다 높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도 25.4%로 정 장관(21.1%), 김 장관(3.5%)을 제쳤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0.0%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고 전 총리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오랜 공직생활에 보여준 안정적 이미지와 대중성·이념적 중도성·도덕성·정치권에 대한 거리 등의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고 전 총리의 선호도는 탄탄한 지지기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품’에 불과하다는 견해도 있다. 이는 과거 이인제·정몽준 등 제3후보가 일시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지고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예외없이 추락했던 사실을 근거로 든다. 하지만 고 전 총리 선호도는 과거 제3후보와 다른 측면이 있다. 대중성·도덕성·성취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이 지난해 10월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고정지지층 넘어 외연확대 필요 한나라당 박 대표의 선호도를 결정짓는 핵심요인은 지역과 이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25.2%), 부산·경남(23.1%), 보수계층(18.2%)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여기에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42.3%로 이 시장(18.4%)과 손 지사(2.0%)를 압도했다.4·30 재·보선 압승이 박 대표의 주가를 한층 끌어올린 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박 대표는 저소득층(19.7%)과 저학력층(18.4%)에서 평균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최근의 민생·경제 위기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박 대표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박 대표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지금의 선호도가 과거 이회창 전 총재의 선호도 패턴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고정 지지층을 넘어 외연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20대·저학력층 지지율 제고 시급 이 시장의 선호도를 결정짓는 요인은 고 전 총리, 박 대표 등과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인다. 지역이나 이념 등의 요소가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학력층(14.2%), 고소득층(16.2%), 자영업자(17.0%) 등의 선호도가 높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진보(13.2%)와 보수(12.9%) 계층에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시장과 박 대표의 지지율 간격은 2.4%로 오차 범위내에 있는 데는 이 사장이 신행정수도 건설을 둘러싸고 노무현 대통령과 정면 승부를 시도하고, 청계천 복원·교통체제 개편 등 ‘국민 체감형’ 행정을 주도한 점 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시장은 이번 조사에서 절대 취약 계층으로 드러난 20대(7.7%), 학생(9.9%), 저학력층(5.8%)등의 지지율 제고가 절실한 과제로 꼽혔다. ●지역·이념 등서 잠재적 지지력 갖춰 정 장관은 ‘빅4’ 중 유일하게 한자릿수 선호도를 보였다.20대(7.8%), 진보(8.8%), 호남(9.4%)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는 선호도가 21.4%로 평균보다 4배 정도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정 장관은 박 대표와 같이 지역·이념 등에서 잠재적 지지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 장관에게는 거의 절반 정도로 추락한 지지세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이 시급한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열린우리당 지지층을 넘어 지지 기반을 확산시킬 수 있는 구상을 실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 63% ‘경제발전 최대 과제´ 우리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국민들의 압도적 다수인 63.3%가 ‘경제 발전’을 지적하고 있다. 국민 통합(7.9%), 사회 차별과 불평등 해소(7.7%), 지속적인 개혁(7.3%) 순이었다. 남북문제 해결(3.6%), 지역주의 청산(3.1%), 안보강화(2.6%)가 뒤를 이었다. 국가가 처한 시급한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보로는 선호도 조사 때와는 달리 이명박 시장과 고건 전 총리가 17.7%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박근혜 대표(11.9%), 정동영 장관(4.9%), 이해찬 총리(1.7%), 김근태 장관(1.6%), 권영길 의원(1.5%), 손학규 지사(0.8%)순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빅4 중 이 시장만이 유일하게 선호도보다 능력에서 더 높이 평가받았다. 더욱이,‘경제발전’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로는 이명박 시장이 22.3%로 고건 전 총리(17.4%)와 박근혜 대표(11.6%)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대선후보 선호도·능력평가 ‘엇박자´ 이는 현 시점에서 대선후보 선호도와 능력 평가에서 엇박자가 존재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선 후보 능력평가에서 나타난 함의는 이 시장의 지지도가 이념이나 지역보다는 개인 능력에서 비롯된 만큼 쉽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청계천 개발 비리 수사로 이 시장의 측근이 구속됐지만 이 시장의 선호도와 능력 평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여야 정치권과 대권 주자들은 이번 선호도 조사에서 ‘없다.’(18.3%)와 ‘모름’(23.3%)이라고 응답한 부동층이 41.6%에 이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조사 결과는 현 시점의 민심을 보여주는 잣대에 불과하다. 대선까지는 2년 이상 남아 있다. 대선 후보들은 일시적 인기를 위한 이미지·이벤트 정치의 유혹에서 벗어나 국가 운영의 철학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당 지지도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20.1%)이 열린우리당(11.4%)을 두배 가까이 앞섰다. 하지만 수치가 높지 않아 오히려 열린우리당이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는 분석이 좀더 타당해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5.7%, 민주당은 1%, 자유민주연합은 0.4% 등에 그쳤다.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대통령 탄핵 직전인 지난해 2월 14.7%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올 2월 독도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강한 목소리를 내면서 18.7%까지 잠시 뛰었다가 불과 몇 개월만에 또다시 곤두박질친 셈이다. ●재보선 참패·당 갈등이 추락 요인 4·30 재·보선 참패 이후 ‘개혁 대 실용’이라는 소모적 당내 갈등이 지지도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문희상 의장의 리더십 구축 실패에 따른 구심점 상실도 지지도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은 20대(16.9%), 중산층(16.1%), 호남(20.8%), 화이트칼라(19.8%), 진보계층(16.7%)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정부·여당이 충정지역 행정중심도시 건설을 적극 추진했지만 정작 충청권에서도 지지율은 10.1%로 한나라당(16.1%)보다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역풍을 맞은 서울지역에서는 10.5%로 한나라당(21.4%)의 절반 정도로 낮았다. ●與 실정등 영향 지속 상승 반면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차례 대선 패배와 불법 대선자금 문제로 지난해 2월 10.4%까지 떨어졌던 지지도가 정부·여당의 지속적인 실정에 따른 반사 이익과 재·보선 압승을 기반으로 20.1%까지 치솟았다. 한나라당은 40대(27.0%)와 50대 이상(28.3%)의 기성세대, 중졸이하 저학력층(25.5%), 월소득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29.9%), 대구·경북(32.8%), 자영업자(28.0%), 보수계층(26.6%)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국민절반 ‘지지정당 없다´… 정치불신 확산 그러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인 55.5%가 ‘무당파’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월 46.5%보다 9.0%p나 늘어나 국민들의 정치 불신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데스크시각] 밀실야합 안된다 여야 공개경쟁하라/박대출 정치부 차장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 세 정권의 공통점 하나. 민(民)의 지지로 탄생했다. 하지만 ‘민’을 독자적으로 얻지 않았다. 모자란 자신의 ‘민’을 상대의 ‘민’으로 보충했다. 김영삼 정권은 3당 합당으로 태어났다.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충청으로 지지 기반의 외연을 늘려 집권했다. 김대중(DJ) 정권은 자민련의 김종필(JP) 전 총재와 손잡고 ‘공동정권’으로 출발했다. 노무현 후보는 정몽준 후보와 연대했다. 세 정권의 공통점 둘. 힘을 합친 세력들은 끝까지 가지 않았다.YS 정권은 토사구팽(兎死狗烹)이란 말을 남겼다.TK 세력들은 홀대받았고,JP는 쫓겨나 자민련을 만들었다.DJ는 내각제 합의 파기로 JP와 결별했다. 지난 대선 막판에 노 후보와 정 후보는 결별했다. 정 후보 세력은 스스로 떠났고, 참여정부에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참여정부는 집안을 쪼갰다. 민주당을 버리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두 공통점은 우리 정치에 교훈을 남겼다. 타 정파와 힘을 합쳐야 정권을 창출할 수 있고, 배신이든 결별이든 다음 수순은 뻔하다는 사실이다. 예외없이 개혁을 내건 점도 마찬가지다. 우리 정치의 아이러니는 배신을 예상하면서도 손을 잡는 데 있다. 크든, 작든 대가가 따르기 때문인 것 같다. 한쪽에는 최고 권력이라는 엄청난 부가가치가 보장된다. 다른 한쪽은 ‘권력 부스러기’라도 향유할 수 있다. 명분과 도덕성만 뒤로하면 둘 다 ‘남는 장사’다. 이 점이 야합이든, 연합이든 추동력을 높이는 마약과 같은 유혹이다. 손을 잡는 정파들은 연대, 연합이라고 주장한다. 대칭점에 있는 세력들은 야합이라고 비난해댄다. 선(善)과 악(惡)으로 극명하게 나뉜다. 남이 하면 ‘악’인 것을 스스로는 ‘선’이라며 열심히 좇는 행태가 정치 현실이다. 다음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조짐이 엿보인다. 열린우리당이 발원지다. 문희상 의장, 정세균 원내대표, 염동연 상임중앙위원, 천정배 전 원내대표 등 신구(新舊) 지도부가 잇따라 민주당과의 합당론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연히 발끈한다. 한화갑 대표는 “없어질 당에 왜 가나.”라며 화를 낸다. 유종필 대변인은 ‘반란군, 탈영자’라고 격한 소리를 뱉어낸다. 그러면 “합당을 논의할 시기가 됐다.”던 여당 사람들은 “때를 기다려야 한다.”며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치고, 빠지고 하는 모양새다. 양당의 합당론을 놓고 최근 어느 여론조사 결과는 부정적이다.‘바람직하지 않다.’가 59.4%로 압도적이다.‘바람직하다.’는 24.1%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합당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 더욱이 최근의 정치 지도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양강 구도에서 머물지 않고 있다. 민주당, 자민련, 가칭 ‘중부권 신당’ 등으로 변수가 늘었다. 합종연횡의 그림은 훨씬 복잡해졌다.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을 ‘1차 구애대상’으로 아예 정했다. 민주당과 손잡지 못하면 필패(必敗)라는 쓴 경험도 지난 4·30 재·보선에서 얻었다. 한나라당 역시 마찬가지다. 민주당과 손을 잡아야 승률을 높일 수 있다. 최초의 ‘영호남 연합정권’이라는 명분도, 지역갈등 해소라는 실익도 있다. 지금까지 연합이든, 야합이든 예외없이 밀실협상에서 출발했다. 권력게임은 ‘그들만의 잔치’가 될 뿐이었다. 국민들은 늘 외면당했다. 소외당한 과정에 서운했고, 배신하는 결과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협력, 연합이 아니라 야합으로 비쳐진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젠 합당을 공론화해야 한다. 떳떳하게 선언하는 게 낫다. 구애(求愛) 대상도 공개해야 한다. 열린우리당이 “불가피하게 이혼했다가 재결합하겠다.”고 하든지, 한나라당이 “오랜 반목을 씻고 화합의 길을 열겠다.”고 하든지, 논리는 각자의 몫이다. 그러면 밀실협상이 아닌 공개 경쟁으로 이어진다. 정책으로, 민생으로 가는 길은 필수다. 민심과 몸으로 부딪쳐 이해와 용서를 얻어내야 한다. 그런 뒤 민심이 원하는 대로 손잡을 상대를 선택하면 된다. 민심에 다가가는 지략과 성심을 다하는 열의가 필수다. 섣부른 구애는 오히려 해가 된다. 국민들은 위민(爲民) 정당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주권자가 원하면 야합이라고 매도할 수만 없다. 박대출 정치부 차장 dcpark@seoul.co.kr
  • [4·30재보선 표밭 민심] (5) 경북 영천

    [4·30재보선 표밭 민심] (5) 경북 영천

    “이번엔 ‘바꿔서 집권당 덕 좀 보자.’는 민심도 분명히 있다.” 경북 영천의 한 개인택시 기사는 지역의 재선거의 분위기를 묻는 기자에게 이렇게 주장했다. 지난 12년간 한나라당 후보를 찍어줬는데 지역인구는 8만명이나 줄었고, 교통 요충지였던 영천 주변에 우회도로가 형성돼 유동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지역경제가 낙후돼 도저히 먹고살기가 어려워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경북 영천 완산시장 내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임치훈(34) 약사는 “선거 초반에는 ‘이래서는 안되니 바꾸자.(한나라당이) 해준 것이 뭐가 있냐.’는 분위기가 강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역풍이 불면서 뒤집히는 것 아니냐.”며 “여당 우세라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관전평을 내놓았다. 선거 중반인 22일 현재까지는 막대기를 꽂아도 한나라당이면 당선된다는 TK(대구·경북)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보다 정당 지지도가 많게는 10% 이상 높게 나타나는 ‘이변’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까진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의 ‘지역개발’공약이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의 ‘지역연고’보다 더 먹혀드는 형국이다. 열린우리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단 한석도 얻지 못한 TK에서 교두보를 확보, 전국정당으로 도약할 계기를 잡기를 기대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전통적 지지기반이 발밑에서 허물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다소 당혹해 하고 있다. ‘영천5일장’에서 야채장사를 하는 윤모(30)씨는 “영천의 인구가 19만명까지 늘었다가 수년새 11만명으로 줄었다. 정치인들이 제대로 못해서 타지로 다 떠나서 그렇다.”면서 “젊은 사람들은 후보가 아니라 당보고 찍는다.”고 말했다. 이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지원유세를 들은 이씨 할머니(70)는 “좀 바꿔야 해. 이번만은 결판이 난다.”고 노골적으로 말했다. 그는 “옛날에 무조건 한나라당 찍었는데 지역 경제가 나빠져서 살 길이 없다. 아파트도 입주가 안돼 텅텅 비었다. 앞으로 자식들을 믿고 살 수도 없는데….”하며 말끝을 흐렸다.‘당 바꿔타기’를 강조하던 이 할머니는 그러나 대화가 길어질수록 한나라당에 대한 애정과 아쉬움을 토로한다. 그는 “나라 경제가 나쁜데 누가 들어간들 (지역경제가) 달라지겠나.”면서 “박 대표가 연설은 참 잘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박수도 안치고 반응이 옛날같지 않다.”면서 씁쓸한 듯 입맛을 다셨다. 영천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명박 시장 홈페이지 글 전문

    ●행정수도에 관해 저 이명박이 말씀드립니다. -수도분할을 중지하고 통일을 대비해야 합니다.- 대통령께서 인터넷에 띄우신 “행정수도 건설을 결심하게 된 사연”은 잘 읽어보았습니다.그 글에서 “행정수도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도 꿈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그렇습니다.저 이명박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저의 꿈은 통일수도입니다.대통령께서는 ‘분할된 수도’를 꿈꾸고 계시지만,저는 ‘통합 된 수도’를 꿈꾸고 있습니다. 충청권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온나라가 함께 잘사는 나라,남한과 북한이 하나 되고 함께 잘사는 나라,남북한 7천만 겨레가 합의하는 통일수도를 꿈꾸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개혁과 국가발전을 위해 애쓰고 계신 것에는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하지만 수도분할은 아닙니다.개혁도 아니고,균형발전도 아닙니다. 사실 수도이전 논의는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약으로 나온 것이어서,저는 선거가 끝나면 당연히 국민의 의사를 물어 재고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대통령께서는 ‘수도이전 공약으로 재미 좀 봤다.’,‘한나라당에서도 재미좀 보라.’,‘정권의 명운을 건다.’,‘지배세력 교체를 위해 천도해야 한다.’,‘수도이전에 반대하는 것은 정권 흔들기다.’라고 말씀하시는 등 국가대사를 극단적으로 정치쟁점화하는 것을 보고,국가의 중대사인 수도이전을 오직 정치적 계산에서 추진한 것이지,국가균형발전이나 수도발전을 위해 오래전부터 심각하게 고민하여 추진한 것이 아님이 명백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정부에서는 신행정수도 예정지를 발표하고 후속 조치를 일사천리로 진행시켰습니다.국민이 원하지 않는 정책은 성공한 예가 없다고 역사는 가르치고 있습니다.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했던 수도이전은 지난해 대다수 국민의 반대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결국 무산되었습니다.저는 그때 국민과 함께 ‘국력낭비를 막았다.’면서 안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도이전이 수도분할의 망령으로 되살아나 또다시 정치에 남용되고 있고,국민을 괴롭히고 있습니다.수도이전보다 더 나쁜 수도분할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은 성난 민심을 의식하여 “수도권 후속대책”을 쏟아내고 있고,국무총리는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를 만들어 수도분할을 기정사실로 몰아가고 있습니다.수도분할로 충청권 주민을 현혹하더니,이제는 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주민을 현혹하려 하고 있습니다.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수도분할은 수도이전보다 더 나쁩니다. 제17대 국회는 2005년 3월 2일 수도를 분할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을 통과시켰습니다.대통령과 6부는 서울에 남고,국무총리와 12부4처는 충청남도 연기·공주로 이전한다고 합니다.대통령은 3월 18일 이 법률을 공포했습니다. 정말 통탄할 일입니다.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수도를,그것도 행정부를 갈라 나누어 놓은 예는 없습니다.수도분할은 국정운영의 비효율과 국력 낭비,그리고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 명백합니다. 요즘은 치열한 국제경쟁 시대입니다.국정운영의 효율은 국가경쟁력의 기초입니다.대통령과 국무총리,장관들이 서로 120km나 떨어진 장소에서 근무해서는 국정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원만한 부처간 협의도,신속한 위기관리도 어려워집니다.수도분할은 국가정체성과 통치의 근본을 쪼개는 것으로서,수도이전보다 더 나쁩니다. 수도이전과 수도분할에 정략적으로 담합한 정치권은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제16대 국회는 2003년 12월 ‘신행정수도건설을위한특별법’을 통과시켰습니다.그때 저는 이 법률의 통과를 막기 위해 수도이전을 반대하는 국민과 함께 사방으로 뛰어 다녔으나,여·야 정치권은 저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다행하게도 우리의 입헌민주주의는 살아있었습니다.헌법재판소가 2004년 10월 21일 수도이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림으로써,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었습니다.대의민주주의의 타락에 경종을 울리는 역사적 순간이었고,대한민국 헌정사에 한 획을 긋는 잊지 못할 사건이었습니다. 그때 한나라당은 위헌 결정을 환영하면서,수도이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였습니다.그러나 한나라당의 일부 의원들이 또다시 수도분할에 동조했습니다.수도를 두 동강내는 결정에 동조했던 정치권은 역사에 공동 책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중앙정부는 서울시와 단 한번의 사전·사후협의 없이 수도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수도이전은 건국 이후 최대의 국책사업입니다.그런데도 중앙정부는 사전에도,사후에도 서울특별시장의 의견을 구하거나,협의를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작은 프로젝트의 경우에도,이해당사자나 전문가와 오랜 기간 기술적·경제적으로 치밀한 사전 검토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합니다.이것은 최소한의 예의이며,필수적인 절차입니다.수도이전은 작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국가 대사입니다.그럼에도 정부에서는 이러한 최소한의 예의와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정치적 담합으로 수도분할을 기정사실화 해놓고,“후속대책을 마련한다.”는 빌미로 사후적으로 지방정부를 불러 무조건 따르라고 요구하는 것은 ‘참여민주주의’가 아닙니다.민주주의가 아니라 권위주의의 부활이며,참여를 가장하여 지방자치를 억누르는 ‘참여권위주의’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지방자치의 헌법정신을 존중하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해야 합니다.시대에 역행하는 ‘권위주의’ 방식의 모양 갖추기에는 결코 승복할 수 없습니다. 수도분할 반대는 수도권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통일한국의 미래를 위한 것입니다. 제가 수도분할에 반대하는 것은 수도권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반대가 아닙니다.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국가균형발전은 충청권으로의 수도이전이나 수도분할로 이룰 수 없습니다.만일 제가 충청권 시·도지사였을지라도,수도이전의 문제점을 똑같이 지적했을 것입니다. 수도이전 문제는 통일을 대비해서 국민의 뜻에 따라 정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의 믿음입니다. ●해양수산부 이전 반대 이유는 지금도 타당합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해양수산부장관 재직 시에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지금 보아도 아주 잘하신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는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가면 서울에 따로 사무소를 두어야 하고,장관은 거의 서울에 있어야 한다.”,“장·차관이 매주 국무회의에 참석해야 하고 국회에도 출석해야 하는데,서울에서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지방으로 이전하면 결재 등 업무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부처이전보다는 실질적인 업무와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참으로 올바른 지적이며,지금도 타당한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나,지금이나 사정이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그런데도 대통령께서는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앙정부의 “수도권 후속대책”은 국민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이 내놓은 “수도권 후속대책”은 심각한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서울시가 이미 계획했거나 추진하는 사업을 자신들이 새롭게 수립한 것인 양 발표하여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아무런 사전상의도 없이 서울시의 정책을 복사하여 발표한 것은 명백한 표절입니다. 중앙정부의 뚜렷한 역할이나 예산지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여당에서는 “서울시 청사를 광화문네거리에 대형 건물로 짓겠다.”고 하고,정부에서는 “대학로 발전방안”까지 발표했습니다. 대학로를 꾸미는 일은 기초자치단체인 종로구가 추진하고 있는 고유 업무이며,“청계천 역사문화벨트 조성”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역점사업입니다.그런데도 이러한 사업들을 마치 중앙정부가 마련하고 주도하는 것처럼 발표한 것은 어이가 없는 일이며,그간 준비가 안 되어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에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촉구합니다. 정부·여당은 수도분할로 텅 비게 될 정부청사에 “벤처단지 조성”과 “초고층 업무빌딩 유치”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수도권과밀 해소를 위해 수도분할을 한다면서,그 후속대책으로는 오히려 수도권과밀을 부추긴다면,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입니다.정부부처가 떠난 자리에 기업을 유치하겠다면,처음부터 연기·공주에 유치하는 게 훨씬 더 낫습니다. 수도이전과 수도분할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과밀 해소’를 이유로 추진되어 왔습니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저의와 진실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선거 때마다 이용하려는 정치책략임을 모든 국민이 알게 되었습니다.그래서 국민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심 쓰듯이 “후속대책”을 급조하고 남발하는 것은 잘못된 수도분할을 더욱 잘못되게 하는 일이며,충청권과 수도권,나아가 국민을 두 번 속이는 일입니다.국민을 두려워한다면,국가균형발전을 원한다면,이제는 진정으로 지방을 도와주는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수도분할과 “수도권 후속대책”은 바른 길(正道)이 아닙니다.국민의 행복보다 정파의 이익을 앞세우는 그릇된 길(邪道)입니다.정부·여당은 지금이라도 통일한국과 7천만 겨레의 앞날을 걱정하는 바른 길로 돌아와 ‘파사현정(破邪顯正)’의 길로 가기를 호소합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진정한 지방분권과 재정지원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참여정부가 진정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려고 한다면,중앙정부에 집중되어 있는 권한과 재원을 과감히 지방으로 이양해야 합니다. 정부와 여당은 서울집중을 막기 위해 백약을 다 썼으나 무효였다고 하고 그래서 수도이전을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실은 백약 중 가장 효험이 있을 약은 제쳐두고 있었습니다.그것은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권한과 재원을 지방에 나누어 넘겨주는 일,즉 진정한 ‘분권’입니다. 중앙집권의 낡은 틀을 그대로 둔 채,수도이전이나 수도분할을 한다고 해서 지방이 잘 살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균형발전의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지방에 실질적인 결정 권한과 재원을 주면,지방정부는 지역특성에 맞는 발전을 이뤄 나갈 능력이 있습니다.세원이 많은 곳에서 세금을 더 거두어,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에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수도분할에 소요되는 막대한 재원의 일부를 지방에 지원해야 합니다.그러면 지역별로 특색에 맞는 발전을 이루어 지역균형발전은 빨라질 것입니다. 정부가 중앙행정기관을 인위적으로 강제 배분하는 방식은 구시대적 발상이며,지방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서울의 과밀은 해소되고 있습니다. 참여정부가 표방하는 수도이전 또는 수도분할의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 과밀 해소 및 국가균형발전입니다.수도이전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경제·산업·교육의 기능을 분산시키고,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세계화와 개방화의 시대입니다.수도권의 기능을 억제한다고 해서,이것이 곧 비수도권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왜냐하면 자본과 시설,사람이 외국으로 나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지난날 수도권정책이 수없이 반복되었어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시대흐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수도권 집중을 인위적으로 억제해서 그 반사이익이 상해,동경 등 다른 경쟁도시의 몫으로 돌아간다면,그것은 오히려 서울과 지방을 공멸시키고 국가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하겠습니다.수도권 집중을 억제해도 비수도권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비수도권의 발전은 그 지역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하는 게 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수도분할의 이유를 들면서 국가균형발전보다 수도권 과밀을 걱정하셨는데,이것은 인식의 차이에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현재 수도권은 과밀화 진행 단계를 지났습니다.서울의 인구는 줄고 있고,서울의 교통,환경,주거 여건은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1970∼80년대에는 인구과밀을 걱정했으나,1990∼2000년대에는 인구의 과소를 걱정할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서울시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실제로 구체적인 성과를 착실히 이뤄가고 있습니다.서울에 세계의 첨단기업이 모여들고 있는 것은 그 증거입니다. ●공장의 위치보다 일자리 창출이 더 중요합니다. 정부는 지금 수도권규제완화를 거론하고 있습니다.그렇습니다.일부 규제는 필요하겠지만,수도권의 경쟁력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야 할 것입니다.그간 서울시는 수차례에 걸쳐 지나친 수도권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했으나,반영된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요즘은 세계화 시대입니다.세계 각국이 자본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수도권에 공장을 짓지 못하게 하면,지방으로 가는 게 아니라 외국으로 나갑니다. 공장의 위치가 수도권에 있느냐,지방에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일자리 창출이 중요하고,청년실업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수도이전과 수도권규제 완화는 흥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수도이전과 수도권규제 완화는 별개의 사안입니다.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참여정부는 ‘신행정수도 건설을 전제로 공장총량제 등 수도권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대통령께서는 “행정수도이전 정책과 수도권규제 개선은 수도권과 지방의 정치적 빅딜로서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주장하셨습니다. 이는 수도이전과 수도권규제 완화를 “맞교환하자.”는 주장인데,목적과 수단을 혼동하는 근본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수도이전은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국가대사로서,수도권규제 완화와는 그 성격과 비중이 다릅니다. 수도이전을 합리화하기 위해 수도권의 규제 완화가 가능하다는 것은,마치 ‘정치적 흥정’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습니다.수도이전을 해도,지금의 수도권에 대한 규제가 합리적이라면 그 자세를 일관되게 유지해야 옳을 것입니다.마찬가지로 수도이전을 하지 않더라도,수도권 규제가 합리적이지 않으면 이를 철폐해야 할 것입니다. 그간 서울시가 수도권규제 완화와 수도권발전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지만,중앙정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수도분할에 대한 수도권주민의 분노가 들끓자,이를 달래려는 ‘사탕발림’ 식으로 수도권발전을 거론하고 있습니다.국가경영에는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시류에 따라,정치 분위기에 따라 오락가락해서는 안 됩니다.중앙정부가 진정으로 수도권발전을 원한다면,서울시가 꾸준히 건의해 온 방안을 검토하기를 바랍니다. ●서울은 지방이 아니라 세계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동북아중심국가’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서울의 경쟁력은 필수입니다.국경 없는 무한경쟁의 시대입니다.대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은 주변 강대국의 주요 도시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동경,북경,상해,싱가포르 등 경쟁도시들과 한판 승부를 벌어야 하고,이겨야 합니다.그래야 대한민국의 국력이 커질 것입니다.그런데 멀쩡한 수도를 두 동강낸다면,서울과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일본 도쿄도 수도이전을 추진했던 적이 있습니다.오랜 세월 검토하다가,지난 2003년에 수도이전 논의를 중단했습니다.오히려 도쿄의 도시경쟁력을 키워주고 있습니다.2002년 7월 “수도권·기성시가지의 공업 및 제한에 관한 법률”을 폐지하여 동경의 경쟁력이 곧 일본의 국가경쟁력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럽의 국가들도 20세기에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분산정책을 취했습니다.하지만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대도시의 경쟁력을 육성하는 새로운 국가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런던,파리,로마,프랑크푸르트,베를린,그리고 브뤼셀 등 유럽 각국의 수도들은 유럽연합(EU)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강력한 집중전략을 다시 펴고 있습니다. ‘수도이전이 국가균형발전과 무관하다’는 사실은 대통령께서도 잘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서울은 부산,대구,대전,광주 등 지방도시와 경쟁하지 않습니다.동북아시아의 주도권을 놓고,도쿄,상하이,베이징,홍콩,싱가포르 등 대도시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경쟁에서 서울이 이겨야 중앙정부가 표방하는 ‘동북아중심국가’도 성공할 것입니다. ●서울과 지방은 상호보완 속에 함께 발전해야 합니다. 국가균형발전은 획일적인 형평성을 지향하는 ‘하향평준화’가 아닙니다.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상향일류화’가 되어야 합니다.그러자면,수도권과 지방이 상호보완을 이루어,나라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정부는 서울과 지방을 분열시키지 않아야 합니다.서울과 지방은 서로 돕는 보완관계에 있습니다.예를 들어,전라남도의 관광단지가 발전하면 서울의 시민들이 가서 보고,지방의 무공해 농산물은 수도권시민이 이를 소비합니다. 수도를 약화시켜 다른 지방을 발전시킨다는 전략은 성공한 예가 없습니다.수도를 여러 개 만들어서는 안 되며,서울·대구·광주는 각자 특색 있게 발전시켜 상호보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해야 합니다. ●수도이전에 쓸 재정이 있다면 통일비용으로 아껴 두어야 합니다. 수도이전은 ‘평화통일’이라는 민족의 염원과 통일한국의 장래를 염두에 두고 구상되어야 합니다. 북한은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있고,경제난이 겹쳐 체제가 내구력을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이러한 정세를 감안할 때,통일이 언제 실현될 지는 누구도 단정할 수 없습니다.그러나,정부가 수도를 분할하여,새로운 행정도시를 완성하는 시기 이전에 통일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도를 온전히 지키는 일은 “통일 다음으로 중요한 이 시대의 애국과제”라고 생각합니다.그 이유는 수도가 국정수행의 중심이자,국가정통성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통일한국과 7천만 겨레,그리고 후손들의 행복을 생각한다면,수도를 두 동강내서는 안 됩니다. 국가경영에는 우선순위가 있습니다.수도분할은 시급하지 않습니다.지금은 수도분할이 아니라,민족통일에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수도이전이나 수도분할에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됩니다.남·북한이 통일 후 공동 번영을 이루려면 엄청난 규모의 재정이 필요할 것인데,이렇게 한가하게 국력을 낭비할 때가 아닙니다.수도분할에 사용할 재정이 있다면,통일시대를 대비하는 재원으로 아껴 두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100만 명에 이르는 젊은 실업자가 있습니다.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젊은이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입니다.수도이전에 쓸 돈이 있다면,차라리 그 비용으로 1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게 더 현명합니다. ●국익을 위해 결심을 바꾸는 것은 지도자의 진정한 용기입니다. 국가지도자는 결심을 하고 집행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때로는 결정을 취소하고 결심을 바꾸는 용기도 필요합니다.개인적인 차원의 명분보다 국가의 명운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노 대통령께서 지도자로 높이 평가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70년대 말에 추진했던 ‘행정수도이전계획’은 수도의 영구이전이 아닌 임시 행정수도로의 이전계획이었습니다. 이는 당시 미국의 카터 대통령이 미군 철수를 언급하여 한미관계가 어려워지고 안보불안이 커진 상황에서,북한의 미사일 사정거리 밖으로 벗어나기 위한 국가안보상의 필요에서 추진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현재는 그 때와 모든 국내외 상황과 여건이 판이하게 달라졌습니다.동서냉전 시대가 가고 남·북 긴장이 완화되었으며,이제 세계는 경제적으로 국경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북한의 기습공격을 대비해야 했던 30년 전에는 수도이전이 논의될 만 했을지라도,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 세계와의 경쟁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6년에 ‘제6회 아시안게임’을 유치했다가,경제여력이 없다는 이유로,그리고 소요 재원을 국가적으로 더 시급했던 산업발전에 쓰기 위해 이를 반납했던 적이 있습니다. 행정중심도시는 어차피 성공하지 못할 일입니다.저는 젊어서부터 열사의 나라 중동에서부터 동토의 시베리아까지 전 세계를 누비며 일해 왔습니다.그러나,세계 어느 곳에서도 수도를 분할한 사례를 본적이 없고,브라질·호주·말레이지아 등 수도이전을 추진했던 나라의 경우에도 수도이전에 성공한 사례를 본적이 없습니다.결국에는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분할도 국력낭비로 이어질 것이 명백합니다.사정이 이런데도 꼭 해야겠다고 고집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습니다. 국가지도자는 단순히 정책을 수립했다는 사실만으로 평가받는 것은 아닙니다.때로는 국익을 위해 기존의 정책을 바꾸거나 포기하는 지도자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자신보다 나라를 먼저 걱정하는 혜안과 용기에 찬사를 보내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지도자의 결단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대통령께서는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수도분할을 재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만약 생각을 바꾸신다면,우리국민들은 은퇴 후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할 것이라 믿습니다. 2005년 3월 24일 서울특별시장 이명박
  • “지방기업·대학 빠져나간다”

    정부와 여당의 수도권 지원방안에 대해 강원도를 비롯해 비수도권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최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수도권을 ‘살기 좋은 동북아 경제중심’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도 지난 8일 특위회의를 마친 뒤 “신행정수도는 수도권이 과밀집중화 현상으로 인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국가차원의 주요 정책결정”이라면서 ‘서울공항 이전 논의’를 비롯한 수도권 개발방향을 제시했다. ●“투자유치 물거품되나” 전전긍긍 정부의 이같은 수도권 지원대책에 대해 강원도 등 행정수도 이전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비수도권지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균형발전대책은 충청권과 수도권 민심달래기다.”라고 단정한 뒤 “정부와 수도권 자치단체에 대한 대응을 본격화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강원도민들도 “정부가 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 등 규제완화 계획을 밝히는 것은 결국 정치논리에 밀려 유권자가 많은 수도권에 유리한 정책이 차곡차곡 진행돼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남도는 그동안 공을 들인 투자유치가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도는 전남 화순읍내 전남대병원 부근에 252억원을 들여 2007년까지 생물산업 연구센터를 세운다. 이곳에 국내 최초로 백신공장을 설립해 생물산업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백신공장 투자자로 국내 굴지의 7개 제약회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최근 3개 회사가 “경쟁력이 없다.”며 떨어져 나갔다. 이유는 영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사가 동남아 진출을 염두에 두고 백신공장을 경기도에 건립키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지방대학도 붕괴조짐 대구시도 최근 분양한 달성 2차산업단지의 경우 ‘전국 최저가 공장부지’라는 인센티브를 내세워 분양에 성공했지만 갈 길은 멀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가 완화되면 지방의 경우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부지 무상제공 등 보다 파격적인 조건을 내놓아야만 가능할 것 같다.”고 한숨지었다. 경북 구미시도 수도권 규제완화 조짐에 발끈하고 나섰다. 현재 구미공단 4단지에 3∼4개 IT업체 유치를 추진중이지만 수도권 규제완화가 되면 유치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구미시는 지난해 LG필립스 LCD공장 유치를 둘러싸고 경기도 파주시와 경합을 벌이다 쓴 잔을 마신 경험이 있다. 또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 허용 움직임에 대해 신입생 모집난을 겪고 있는 지방대학들은 “이러다간 지역교육이 송두리째 무너질 것”이라며 볼멘소리다. 이같이 정부여당의 수도권 대책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이어지자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서울공항을 이전해도 신도시 개발계획은 없으며 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 계획도 일률적인 규제 완화로 보기는 어렵고 정비발전지구로 지정해 특화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한발 물러섰다. 균형발전위원회측도 “공장 총량제를 지키는 범위 내에서 외국인 기업이나 첨단기업에 한해 일부 허용하고 단계적으로 수도권 규제개선대책을 공공기관 이전과 연동해 추진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며 지방 다독이기에 나섰다. 정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나라 11일 원내대표 경선

    한나라 11일 원내대표 경선

    “구주류냐, 신주류냐, 비주류냐.”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10일 강재섭·권철현·맹형규 후보측은 저마다 우세를 장담하며 막판 표심몰이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경선전이 가열되면서 상대후보를 겨냥한 신경전의 강도도 더욱 강해졌다. 경선 판세는 강 후보가 근소한 표차로 맹 후보를 앞서는 가운데 권 후보가 막판 추격을 벌이는 형국이라는 분석이다. 누구도 1차 투표에서 재선 과반수를 섣불리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TK(대구·경북)의 맹주’로 꼽히는 5선의 강재섭 후보는 대구·경북 의원들의 몰표(23표)를 기대하고 있다. 이탈표가 있다 하더라도 3∼4표에 불과할 것이라는 게 자체 분석이다. 수도권 및 경남·강원지역 중진들도 강 후보를 지지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강 후보측은 “적어도 50표는 확보한 상태”라며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 후보 지지층이 TK 의원들과 다른 지역 중진들로 집중되다 보니 “민정계 출신들이 혼란을 틈타 부활을 꾀하고 있다.”는 음해성 비난이 나돌고,“강 의원으로는 행정도시 건설에 찬성했던 수도권 민심마저 한나라당을 떠날 것”이라는 반대의 목소리도 들린다. 3선의 맹 후보는 수도권 및 PK(부산·경남) 초·재선과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생각’ 소속의원, 비례대표그룹을 든든한 지지층으로 보고 있다. 소장·개혁그룹인 수요모임의 일부도 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김덕룡 전 원내대표 등이 정치적 역학관계를 고려할 때 강 후보보다는 맹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맹 후보측은 “1차 투표에서 최소 45표 정도는 확보한 만큼 결선투표에서는 낙승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치력과 협상력이 검증되지 않은 맹 후보에게 당장 ‘3대 입법’을 처리해야 할 4월 임시국회를 맡겨서야 되겠느냐.”는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 역시 3선인 권 후보는 PK 및 수도권 초·재선과 ‘수요모임’ 소속 일부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행정도시법을 반대하며 지도부에 반기를 든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와 비례대표 일부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후보측은 “1차 투표에서 적어도 40표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행정도시법을 놓고 박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후보를 투톱으로 내세웠다가는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는커녕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신기남 前당의장 ‘탈락’ 이변

    신기남 前당의장 ‘탈락’ 이변

    열린우리당이 10일 당의장과 상임중앙위원 선출을 위해 실시한 예비경선에서 당의장을 지낸 신기남 후보와 초선인 임종인 후보 2명이 탈락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2일 전당대회 의장 경선 후보자는 김두관 김원웅 문희상 송영길 염동연 유시민 장영달 한명숙 후보 등 8명으로 압축됐다. 이날 예선에선 역시 조직표가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다.8명의 후보 모두가 뚜렷하게 결집된 표의 힘을 업고 있는 게 공통점이다. 문희상 후보는 친(親) 정동영(DY) 장관 계열과 친 김근태(GT) 장관 계열 등으로부터 비교적 폭넓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재야 출신인 장영달 후보는 자동적으로 역시 재야 출신인 GT계의 지지를 확보한 케이스다. 염동연 후보는 호남을 중심으로 한 옛 민주당 출신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었다는 관측이다. 막판에 고전했던 송영길 후보가 ‘386’ 초·재선 의원들의 응집된 지원에 힘입어 본선행 열차에 올라탄 것도 조직의 힘을 보여준 사례다. ●개혁당 출신 기염 뭐니뭐니 해도 조직표의 위력은 개혁당 출신들이 과시했다. 김두관·김원웅·유시민 등 경선에 뛰어든 개혁당 출신 후보 3명 모두가 예선을 통과한 것이다. 개표 직후 당직자들은 하나같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까지는….”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 461명 가운데 15% 안팎을 점하고 있는 개혁당 출신이 똘똘 뭉쳐 세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고밖에는 해석이 안 된다. 여기에 김두관 후보는 부산·경남 지역의 표를 보탰고, 유시민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의 표와 개인적 인기를 무기로 커트라인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김원웅 후보는 충청권 표와 ‘발품’을 팔아 모은 표로 합격선을 관통했다는 분석이다. ●합종연횡 본격화 이날 예선을 통과한 8명의 후보들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본선 무대에서 5등 안에 들어야 당 의장이나 상임중앙위원이 될 수 있다. 유일 여성인 한명숙 후보는 당헌상 무조건 5등 안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사실상 4개의 자리를 놓고 7명의 남성 후보들이 경합하는 셈이 된다. 예선에서 유권자 1인당 3표를 행사했던 것과 달리 본선은 1인 2표 방식이기 때문에 후보간 연대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뚜렷한 조직의 힘을 업고 있는 문희상·장영달 후보는 우선적으로 당선권 안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반면 염동연 의원과 송영길 의원은 DY계가 둘 중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란 얘기가 들린다. 변수는 개혁당 출신들이다.1인 2표로 바뀐 본선에선 표가 3명의 후보에게 분산될 것이란 점이 ‘돌풍 지속’의 걸림돌이다. 여기에 ‘개혁당 바람’에 놀란 다른 후보들의 견제심리가 본격 발동할 것이란 관측도 보태진다. 반면 유권자가 ‘대의원’으로 확대되는 본선에선 현역 의원들의 입김이 예선보다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노선이 선명하고 바닥 민심에 강점을 갖고 있는 개혁당 출신들이 더 유리할 것이란 반론도 있다. ●미확인 예선 순위 나돌아 열린우리당측은 예선 득표 순위를 공표하면 본선에 불필요한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외부에 일체 공개하지 않아 문희상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것 외에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개표 직후 일부 당직자들의 입을 통해 미확인 순위가 나돌았다. 그에 따르면 2∼5위는 염동연, 김두관, 장영달, 송영길 후보 등이다. 문소영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KSDC 참여정부2년 여론조사] 호남 지지자 44% 등 돌렸다

    2002년 대선에서 유권자의 48%의 지지를 받은 노무현 대통령은 현재 어느 정도의 지지를 받고 있을까.KSD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29.2%다.‘지지하지 않는다.’는 37.7%, 중립적인 응답은 30.5%다. 2년 3개월 만에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계층이 20% 가까이 줄어든 이유는 새로운 지지층의 유입보다 이탈이 훤씬 많았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투표했던 유권자 중 절반이 채 안되는 43.3%만이 여전히 노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어 지지자 2명 중 거의 1명꼴로 이탈했음을 보여 줬다. 노 대통령에 대한 ‘절대지지층’(21.0%)은 ‘절대반대층’(18.6%)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노 대통령에 대해 지지를 철회하는 ‘이탈층’은 29.6%로 신규 ‘유입층’ 15.1%보다 두배 가까이 높았다. 이와 관련,KSDC측은 절대지지층과 절대반대층, 정치 무관심층(5%)을 제외한 중산층 55%의 민심이 정치현안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한국정치가 요동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지역별로 볼 때 호남은 절대지지층이 37.0%로 절대반대층 8.0%를 5배 가까이 압도했다. 하지만 이탈층은 44.0%로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이는 ‘호남 소외론’이 대두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추론된다. 절대반대층 비율은 대구·경북(TK)이 28.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충청권으로 25.0%에 이른다. 이념적 성향으로 볼 때 이탈층이 가장 많은 층은 중도층으로 35.5%이고 진보층 33.6%, 보수층 32.9%순으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현재 정부·여당이 실용노선으로 전환해 중도성향의 이탈을 막는 효과를 창출할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리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KSDC 참여정부2년 여론조사] 盧대통령 지지자 2명중 1명꼴 이탈

    [KSDC 참여정부2년 여론조사] 盧대통령 지지자 2명중 1명꼴 이탈

    우리 국민 열명 가운데 다섯명 이상은 참여정부가 지난 2년 동안 잘한 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대통령이 잘한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4.4%가 “없다.”고 답했다. 여권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 지역(47.1%)을 제외한 전국에서 50%를 웃돌았다. 보수 성향이 짙은 강원에서는 응답자의 70.6%가, 대구·경북에서는 61.4%가 잘한 일이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노 대통령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분류된 응답자의 23.5%와 열린우리당 지지자 28.0%도 같은 답을 택했다. 참여정부가 지지층에서조차 국정 운영에 대해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절대적으로는 턱없이 낮은 수치지만, 노 대통령이 잘한 정책은 ▲부동산 안정 6.3% ▲개혁 5.4% ▲과거사 진상규명 4.7% ▲행정수도 이전 4.6% 순으로 꼽혔다. 잘못한 정책으로는 단연 경제문제를 거론하는 응답이 많았다.35.2%가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잘못한 일로 지적했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6%나 됐지만, 개인 소득은 이에 못 미치는 2.6%에 그쳤고, 특히 기업 소득은 38.7%나 증가하는 등 소득 양극화가 뚜렷해졌고, 경기 침체가 지속화된 것이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행정수도 이전 8.5% ▲경솔한 언행 4.3% ▲여야 대립 4.2% ▲일관성 부족 3.8% 등이 잘못한 정책으로 지적돼 대통령의 ‘정책’보다는 ‘정치’를 더 잘못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잘한 일과 잘못한 일의 상위권에 동시에 지목된 것이다. 하나의 이슈를 놓고 우리 사회가 뚜렷하게 양분됨을 보여 준다. 다만 잘못했다는 답변이 잘했다는 쪽보다 2배 가까이 많아 최근 정치권이 합의한 신행정수도 후속 대책이 앞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이 국정을 잘 운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는 ‘짠’ 성적을 매겼다.“잘한다.”는 답이 19.1%에 그친 반면 “잘못한다.”는 쪽은 31.4%에 달했다. 이 가운데는 “아주 잘못한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12.5%나 됐다.“보통”이라는 중립적인 평가는 45.9%였다. 지역별로 주목할 점은 충청권 민심이다.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직후 반발이 거세진 이 지역 주민들은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쪽에 34.0%가 공감을 표시했다. 반면 잘한다는 답은 17.0%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노 대통령의 집권 2년 평가는 참여정부 출범 직후 100일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육박하고 있다. 집권 1년 때와 비교해 잘한다는 평가가 7.1% 증가했고, 잘못한다는 지적이 17.5% 하락한 것이 그 이유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모두 시간이 갈수록 국정운영 지지도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당시와 비교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절대 수치에서 상당히 낮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광복60년 국민여론조사] (4)경제 회복은 언제

    [광복60년 국민여론조사] (4)경제 회복은 언제

    2005년 새해를 맞은 국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경제 회복이다. 지난해 극심한 내수경기 침체로 잔뜩 허리띠를 졸라맸던 국민들은 새해엔 자신의 돈지갑이 조금이라도 두둑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국민 모두의 마음 한편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히 내재돼 있는 것도 사실임이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5년이내 회복” 45.3% 경제가 5년 이내에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았다. 이는 서울신문이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국민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제의 회복 시기와 관련한 조사에서 ‘5년 이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인 45.3%에 달했다.‘10년 이내’가 18.7%,‘1∼2년 이내’가 9.1%였다. 이를 통해 국민 가운데 대다수는 우리 경제가 단기적으론 회복되지 못하지만 5년 이내에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KSDC 김형준 부소장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부소장은 “5년내 경기 회복 전망이 제일 많이 나왔지만 이는 전망이라기보다는 희망에 가깝다.”고 선을 그었다. ●5명 중 1명,“회복 불가능” 이런 기대감 뒤에는 불안감도 상당히 자리잡고 있다. 예상보다 많은 응답자의 17.0%가 ‘회복 불능’이라고 답했다. 즉 국민 5명 가운데 1명은 현 경제불황이 극심해 이미 회생불능 상태에 있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경제 올인’을 외치고 있지만 여전히 불신을 보내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변화’를 기치로 내걸고 출발한 17대 국회가 기대와는 달리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도 한몫을 했다. 여야는 지난해 마지막날까지 민생·경제법안을 볼모로 정쟁에만 몰두하는 모습으로 ‘혹시나’했던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KSDC측도 예상보다 훨씬 높은 ‘회복불능’ 응답이 나오자 당황했다. 김 부소장은 “경제적 효율성이 배제된 정치권의 싸움이 중단돼야 한다는 일종의 신호”라면서 “이것이 ‘민심의 쓰나미 현상’으로 나타나 정치권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성이 더 비관적 특히 여자(20.1%)가 남자(13.7%)보다 더 미래 경제를 비관적(회복불능)으로 바라봤다. 나이별로는 예상대로 나이가 들수록 비관적인 답이 많았다.20대는 9.2%가 회복 불가능이라고 답한 반면 50대 이상은 배가 넘는 20.1%가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특이한 것은 1∼2년 내 빠른 회복이라고 답한 50대 이상이 11.5%로,20대(7.0%)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50대 이상이 현 불황에 대한 빠른 회복 갈망과 함께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학력일수록 경제에 비관적이었다. 중졸이하 학력층 가운데 23.4%가 회복 불가능이라고 답해 대재 이상(10.1%)보다 배가 넘었다. 물론 소득별로도 비슷했다.150만원 미만은 21.9%가 회복 불가능이라고 답해 300만원 이상(10.5%)의 배가 넘었다. 이는 현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일수록 경제회복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 경북지역에서 24.0%가 회복 불가능으로 답해 가장 높았다. ●남녀평등이 가장 관심 ‘평등이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20.1%가 남녀평등을 꼽았다. 경제적 빈부격차(8.7%) 기회평등(4.1%) 자유(3.3%) 불가능(3.0%) 불평등·차별(2.9%) 순이었다. 특히 지역별 조사에서는 전통적인 남성중심적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대구·경북 응답자 가운데 24.8%가 ‘남녀평등’이라고 답했다. 남녀평등이 다른 항목에 견줘 높게 나온 것을 두고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 모두가 가능하다. 일단 긍정적인 면은 호주제 폐지와 관련 남녀평등에 대한 인식과 관심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회 지도층이 강조하고 있는 경제적 평등이나 기회평등 등을 아직은 일반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모름·무응답층이 38.0%에 이른 것도 평등에 대해 국민의 인식이 절실하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KSDC는 분석했다. 정리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성장·분배 동시에” 37% 경제정책과 관련, 성장과 분배는 과연 병행할 수 있을까. 경제살리기를 위해 성장우선과, 경제우선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질문에 37.3%가 ‘동의’(적극 동의 15.8%, 대체 동의 21.5%)를 나타냈다.‘동의 안함’은 이보다 낮은 32.3%(전혀 동의 안함 10.2%, 별로 동의 안함 22.1%)로 나타났다. 이는 성장과 분배를 대립적으로 인식하지 않는 국민이 상당수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동시에 분배와 성장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거나, 추구할 수 있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성별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성장과 분배의 동시 시행에 높은 점수를 줬다. 남성은 동의(36.9%)와 동의 안함(35.5%)이 비슷하게 나왔다. 그러나 여성은 동의(37.7%)가 동의 안함(29.1%)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나이가 많을수록, 소득이 적을수록 성장과 분배를 별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 모두 동의가 많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동의 안함(35.2%)이 동의(28.9%)를 크게 앞질렀다. 또 가정 소득별로는 역시 월 15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에서 동의 안함(32.3%)이 동의(29.2%)보다 높게 나왔다. 향후 우리 사회의 전망과 관련, 좋아질 것(46.3%)이라는 응답이 나빠질 것(32.3%)이라고 말한 사람보다 많아 국민 다수는 향후 우리 사회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남성은 51.3%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반면 ‘나빠질 것’이라고 말한 사람은 27.6%에 그쳤다. 여성은 낙관(41.5%)과 비관(36.4%)이 비슷하게 나왔다. ■공무원43% “현 수입 만족” 극심한 불황 속에서 공무원과 전문직 종사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입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절반 가까운 국민들이 현재 수입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에 견줘 보면 불황 속에서 신분의 안정성과 고정 수입을 보장받고 있는 공무원의 자기만족도가 올라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와 함께 전문직 종사자들도 불황 태풍 속에서 ‘무풍지대’로 분류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국민 47% “수입 너무 적다” 수입의 적정성을 묻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7.6%가 부정적으로 답한 반면 긍정적인 답은 28.7%에 머물렀다. 대부분의 직업군에서 수입의 적정성에 긍정보다는 부정적 답이 많았다. 그러나 공무원·전문직과 화이트칼라는 반대로 긍정적 답이 많이 나왔다. 공무원·전문직 종사자들의 수입에 대한 불만은 31.9%로 가장 낮았고, 그 다음이 화이트칼라로 33.7%였다. 만족도에서는 공무원·전문직이 43.6%, 화이트칼라가 43.5%로 각각 1·2위를 달렸다. 예상대로 1차 산업인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불만이 강했다. 농림어업 종사자 가운데 부정적인 답을 한 사람은 64.3%로 평균(47.6%)을 훨씬 웃돌았다. 특히 이 가운데 ‘전혀 적당하지 않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낸 사람이 33.0%로 ‘별로 적당하지 않다.’(31.3%)는 응답보다 많게 나오는 등 불만의 강도가 높았다. 수입에 대한 불만은 나이가 많을수록, 저학력층일수록, 저소득층일수록 많이 나타났다.20대는 42.5%,30대는 46.6%,40대는 47.3%, 그리고 50대 이상은 절반이 넘는 51.8%가 현재 자신의 보수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결혼과 출산 등으로 지출이 느는 데 반해 수입은 이에 비례해서 증가하지 않는 데 따른 불만인 것으로 해석된다. 중졸 이하의 경우 자신의 현 수입에 대해 ‘전혀 적당하지 않다.’면서 강한 불만을 가진 사람이 27.1%에 달했다. 이는 대학재학 이상 고학력층(13.4%) 불만의 배를 넘는 것이다. 가정소득별 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월 150만원 이하 소득자는 59.9%가 소득에 불만을 표시했고 반면 300만원 이상의 소득자는 불만이 34.2%에 그쳤다. ●“일한만큼 보상받아” 34%에 그쳐 또 경제의 공정성에도 불만이 높았다.‘열심히 일해 지금은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나중에 보상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7.8%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동의한다.’는 응답은 33.8%에 그쳐 우리 경제의 건전성 및 공정성에 대해 국민들의 믿음이 높지 않음을 보여줬다.
  • [광복60주년 여론조사] (2)흡수통일이냐, 연방제냐

    [광복60주년 여론조사] (2)흡수통일이냐, 연방제냐

    우리 민족에게 ‘광복’의 다른 이름은 ‘분단’이다. 광복의 주년(周年)과 분단의 주기(周忌)는 정비례한다. 광복 60주년에 우리는 그래서 환호할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식민(植民)이 광복을 부르고 광복이 다시 분단을 낳은 급반전의 현대사를 발가벗고 관통한 우리는, 다음 무대에 통일이라는 해피앤딩의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음을 온몸으로 직감한다. 광복→분단→통일의 변증(辨證)적 해몽을 우리는 믿는다. 우리는 감격적인 통일의 순간에 지하의 애덤 스미스가 환생해 “남북한의 통일을 완성한 ‘보이지 않는 손’이 이제 한민족의 번영을 이끌 것”이라며 ‘통일 국부론’을 설파하는 장면을 꿈꿔 본다. 동시에 우리는 카를 마르크스가 살아나와 “분단은 그 자체의 모순으로 파국을 맞았고, 한민족 모두가 주인되는 통일이 도래한 것”이라며 ‘통일 선언문’을 뿌리는 광경을 꿈꾼다. 우리는 스미스와 마르크스가 통일된 한반도에서 화해하길 희망한다. 하지만 꿈은 아직 꿈일 뿐이며, 만져지는 현실은 냉엄하다.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공동기획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은 남한식 자유민주체제에 대한 강한 애착과 동시에 북한식 공산주의 체제와의 공존에 큰 거부감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신문은 국민들이 선호하는 ‘통일의 방식’을 최대한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아주 공격적인 질문을 던졌다. ▲문항1▶민주적이면서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이어야 한다. ▲문항2▶남북한이 합의하면 북한이 주장하는 연방제에 의한 통일도 무방하다. 문항1의 ‘흡수통일’은 북한이 심하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용어이고, 문항2의 ‘북한이 주장하는’이라는 표현 역시 상당히 직설적이다. 응답자 입장에선 심리적 압박감이 느껴질 만큼 솔직한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이다. 결과는 눈동자를 크게 하기에 충분했다. 예상보다 문항1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것이다. 조사 대상자의 65.6%가 민주적 흡수통일을 찬성한 반면, 반대한 사람은 20.5%에 그쳤다. 반면 조사대상자의 절반 이상(50.7%)이 연방제 통일에 반대했고 27.4%만이 지지했다. 민주적 흡수통일은 예컨대 ‘독일식 통일’을 말한다. 북한을 남한식 자유민주체제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북한 체제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반면 ‘연방제 통일’은 남북한이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라는 각자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조사에 참여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의 김형준(국민대 교수) 부소장은 “정치권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밑바닥 민심의 변화속도는 늦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라며 “우리 국민의 다수는 통일에 관한 한 아직 보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흡수통일 방안을 지지했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우리 체제에 대한 자신감과 북한 체제에 대한 거부감이 전 연령에 걸쳐 고르게 나타났다. 50대의 69.1%가 지지했지만 20대도 10명 중 6명 이상(61.7%)이 흡수통일 방안을 지지했다. 반면 연방제에 대해서는 40대의 지지율이 29.8%로 가장 높았으며, 오히려 20대(23.4%),30대(27.3%)가 약간 더 낮았다. 김 부소장은 “20대의 경우 30∼40대보다 보수적이며 이념적 마인드가 흐린 편”이라고 분석했다. 흥미로운 것은 스스로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의 태도다. 자신을 ‘매우 진보적’이라고 한 응답자 가운데 단지 22.6%만이 흡수통일에 반대했다. 반면 이 사람들 중 40.9%가 연방제 통일에 반대했다. 진보든, 보수든 통일국가의 체제가 자유민주주의가 돼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이론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흡수통일에 대한 지지 의견을 ‘적극 동의’와 ‘대체로 동의’로 분리할 경우, 대구·경북(TK)지역에서 흡수통일에 ‘적극 동의’한다는 비율이 56.7%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다른 지역(서울 37.2%, 호남 34.9%)에 비해 ‘완고한 보수성’을 보여준다. 반면 같은 영남권이면서도 부산·경남(PK)지역 응답자는 ‘적극 동의’가 29.5%에 그쳐 TK에 비해 훨씬 ‘리버럴한’ 성향을 보였다. 연방제에 대한 반대의견을 ‘전혀 동의하지 않음’과 ‘별로 동의하지 않음’으로 나눠볼 때도 역시 대구·경북의 ‘전혀 동의하지 않음’이 38.5%로 강원·제주(40%)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부산·경남(19.7%), 호남(23.9%)과 차이가 컸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北은 어떤 대상인가 분단 이후 북한은 우리에게 위협의 대상이면서도 화해의 상대였다. 이런 양면성의 딜레마가 여전히 우리를 고민스럽게 하고 있음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 북한을 무서워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북한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팽팽하게 갈렸다. 양 집단의 차이가 10%포인트를 넘지 않았다. 북한에 위협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36.9%)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43.1%)이 약간 더 많았고, 북한에 대한 지원을 가능한 한 많이 해야 한다는 의견(43%)이 그렇지 않은 사람(37.3%)보다 조금 많았다. 우리 체제에 대한 자신감이 확고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는 국민이 적지 않은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최근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것도 이같은 심리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북한을 위협의 대상보다는 지원의 상대로 보는 시각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은 의미있는 추세라 할 만하다. 정치권이 대북 화해협력정책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가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연령이 낮고 학력이 높은 국민일수록 위협을 덜 느끼며, 대북 지원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북한이 위협적이다.”고 답한 의견은 50대 이상에서 절반에 육박(48.1%)했으나,20대에서는 30.3%에 그쳤다. 중졸 학력 이하에서는 43.5%가 위협을 느끼지만 대학 재학 이상은 35.1% 정도만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 ■서울·40대 “못했다” 호남·20대 “잘했다” 노무현 정부의 미국에 대한 동맹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긍정과 부정이 비슷하게 나타났다.“잘못했다.”(37%)는 응답이 “잘했다.”(34.9%)보다 약간 많았으며,“보통이다.”는 의견도 28%를 점했다. 한·미동맹에 있어서도 역시 연령이 낮을수록, 그리고 진보 성향이 강할수록 긍정 평가가 좀더 많은 편이다.20대의 경우 응답자의 40%가 “잘했다.”고 대답,“잘못했다.”(38.3%)는 의견을 근소하게 앞섰다. 이런 현상이 30대 이상으로 넘어가면 살짝 역전된다.“잘했다.” 대 “잘못했다.”의 비율이 30대(37.1% 대 37.9%),40대(33.1% 대 41.4%),50대이상(31.5% 대 32.2%)로 분석됐다. 호(好)·불호(不好)가 이처럼 비등하게 나타나는 것은 노무현 정부의 대미정책이 절묘하거나, 아니면 일관성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현 정부가 주한미군 문제와 대북정책에 있어 전에 비해 목소리를 키우기는 했지만, 이라크 파병과 같은 결정적 사안에서는 미국에 적극 협조하는 등 상반된 태도를 보인 것이 국민의 판단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어쨌든 일부 보수세력의 우려와는 달리,50대 이상의 상당수가 노무현 정부의 대미정책을 긍정평가한 대목은 눈길을 끈다. 한·미동맹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학력별·소득별·지역별 편차가 크지 않고 고르게 나타났다. 다만 지역적으로 서울의 경우 “못했다.”(44.9%)는 응답이 “잘했다.”(31.1%)는 대답을 비교적 큰 격차로 앞섰다. 반면 호남은 “잘했다.”(44.1%)는 평가가 “못했다.”(31.2%)는 평가보다 많았다.
  • 기초단체장 5곳 재·보선 與 ‘참패’ 野 ‘완승’

    30일 실시된 지방 재·보궐 선거에서 5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강원 철원군 한 곳에서만 이기고, 한나라당은 경기 파주시와 경남 거창군 등 2곳, 민주당은 전남 해남군과 강진군 등 2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또 서울 대구 강원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7곳에서 치른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5곳에서 승리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단 한 곳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을 앞두고 수도권 및 중부권의 민심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 파주시장과 철원군수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유화선 후보와 열린우리당 문경현 후보가 각각 열린우리당 김기성 후보와 한나라당 구인호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또 호남 민심을 가늠할 잣대로 평가되는 전남 강진과 해남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황주홍, 박희연 후보가 각각 열린우리당의 국영애, 무소속 민화식 후보를 눌렀다. 거창시장은 한나라당 강석진 후보가 무소속 전현옥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입법’의 정기국회 회기 내 통과를 추진하고, 내년 국회의원 재보선을 앞두고 실시된 이번 선거 결과는 정국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6·5 재보선에 이어 이번에도 패배함으로써 정치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기초단체장 재보선 대상지역 5곳 중 3곳을 차지하던 한나라당도 2곳만 회복하는 데 그쳐 6·5 재보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재보선에서 박준영 전남지사를 당선시킨 데 이어 호남 기초단체장 2명을 배출시켜 재기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중앙선관위 최종 집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33.2%로 나타났다. 지난 6·5 재보선의 28.5%보다 4.7%포인트 높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정치플러스] 박근혜대표 TK지역 민심 점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경북 경산의 진량공단을 찾아 중소기업사장 10여명과 중소기업 지원방안 등에 대해 간담회를 가진 뒤 안경 제조업체를 방문,근로자들을 만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박 대표는 이어 경산중앙시장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뒤 대구 동성로 상가와 교동시장을 찾아 명절 민심을 점검했다. 박 대표는 달성군 지역구 자택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25일 지역구 민심을 점검할 예정이다.
  • [오늘의 눈] 파업에 등돌린 민심/황경근 사회교육부 기자

    2개월 남짓 ‘나홀로’파업을 벌이고 있는 대구지하철 노조가 사면초가에 놓였다.시민들의 시선은 갈수록 싸늘해지고 이같은 시민여론을 등에 업은 대구시는 ‘더 이상 거래는 없다.’면서 이번만은 원칙을 지키겠다는 자세다. 대구시와 대구지하철공사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요즘 ‘노조가 파업을 벌이면 대구시가 원칙없이 적당히 타협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번 기회에 끊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나아가 시민들은 노조의 파업이후 지하철 운행이 평소 5∼6분에서 10분 간격으로 늘어났어도 큰 불편을 못 느낀다며 적자에 허덕이는 지하철이 그동안 너무 방만한 운영을 해왔다는 지적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또 파업이 종결된 이후에라도 지하철 운행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여 인력증원은커녕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파업중인 노조가 연일 대구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자 인근 상인들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소음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기까지 했다. 노조로서는 지하철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싸우고 있는데 이를 몰라준다며 야속해할지 모르겠다.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이 정도의 불편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어 ‘해볼 테면 해봐라.’라는 식으로 노조의 장기파업에 냉소적인 분위기다.파업에 지친 노조원들도 속속 일터로 돌아와 파업 당시 1061명이던 노조원 중 370명이 이미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파업중인 노조원들은 ‘무노동 무임금’적용으로 지난달 월급을 거의 받지 못했다.이대로 가면 이번 추석에 파업중인 노조원들은 빈손으로 고향을 찾아야만 한다. ‘생업에 바쁜 시민들에게 더 이상 불편을 주지 않겠다.’는 파업 철회 명분보다 더 좋은 명분은 없다.시민 모두를 위한 노조의 현명한 선택과 사태해결을 위한 대구시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변화를 기대해 본다. 황경근 사회교육부 기자 kkhwang@seoul.co.kr
  • ‘5·18묘역 단체참배’ 제동 한나라 두의원 ‘뭇매’

    한나라당의 일부 영남 출신 의원들이 동료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23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의 ‘호남 다가서기’에 정면으로 반발했다가 ‘집단 따돌림’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방호(경남 사천) 의원은 이날 임시국회에 앞서 열린 의총에서 당 지도부가 오는 28∼30일로 예정된 연찬회 때 5·18 묘역을 단체참배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박 대표가 (5·18기념)행사장에 참석하는 것은 그런대로 양해가 되지만 의원들의 총의로 5·18 묘지를 참배하는 것은 의총에서 걸러야 할 사항”이라면서 “이런 중대한 문제를 일방통보하는 것은 문제”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안택수(대구 북을) 의원도 기다렸다는 듯이 맞장구쳤다.그는 “5·18 묘지 방문은 정치적으로도 민감한데,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나는 적극적으로 반대하고,대안으로 국회 의원동산에서 (호남인들과) 친교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의원은 의총을 다시 열어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자고 요청했고,당 지도부는 이를 받아들여 임시국회 개회식 직후 다시 의총을 열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들은 보수를 자처하는 것이 아니라 ‘수구’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같다.”면서 “같은 정당에 몸담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의총이 속개되자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다수 의원들이 무차별 역공을 퍼부었다. 두 의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5·18 묘역 단체참배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심재철 기획위원장은 “5·18 묘지 방문이 왜 정체성에 어긋나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 이해가 안간다.”면서 “당이 비록 보수라고는 하지만 자유·민주의 깃발을 내걸고 있고,이는 5.18 정신”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소장파의 리더격인 원희룡 최고위원과 정병국 의원 등도 “역사에 대해 철저히 반성해야 하며 득표전략으로서가 아니라 현대사의 아픔을 극복하고 미래로 가는 통합의 정신으로서 필요하다.”면서 “5·18 묘지는 우리가 집권당·다수당일 때 만든 것이며 이런 때일수록 민심 속으로,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들어가 부딪쳐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마무리는 김덕룡 원내대표의 몫이었다.김 대표는 “연찬회는 일부 소수의 의견이 아니라 몇차례 회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면서 “5·18은 민주화운동으로 국회가 이미 지정했고 5·18 묘역은 국립묘지로 지정됐다.”고 밝혀 오는 30일 당초 계획대로 단체참배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6·5 재보선 ‘PK혈투’ 예고

    여야가 ‘6·5 지방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등 PK지역 자치단체장 자리를 놓고 예상보다 세게 격돌할 것 같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재보선을 4·15총선의 연장선상에 놓고 PK지역 공략을 위해 화력을 다시 한번 집중할 태세다.여권이 또다시 영남권에 대해 ‘올인 전략’으로 나오자 지난 총선에서 PK지역을 힘겹게 사수했던 한나라당은 긴장과 함께 방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권의 올인 4·15총선에서 PK지역을 석권하진 못했지만 흔들어놓긴 했다고 자평하는 열린우리당은 6·5 재보선에서는 반드시 가시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그같은 의지는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혁규 국무총리’ 카드를 버리지 않고 있는 데서 우선적으로 확인된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9일 “노 대통령이 여권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김혁규 카드를 고수하려는 것은 PK지역을 동요시키려는 특유의 정면돌파식 승부수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여기에는 경남 출신인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 기용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질수록,PK지역 주민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곁들여져 있다. 이런 가운데 노 대통령의 영남권 측근들이 재보선 선거운동에 대거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4·15총선때 대구에서 낙선(落選)한 충격으로 20일 넘게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지내던 노 대통령의 측근 이강철씨가 활동을 재개한 것이 특히 주목된다. 이씨는 최근 6·5 재보선 후보자 자격심사위원을 맡았으며,이번 주부터는 부산시장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되면 부산출신 문재인 전 민정수석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미 경남지사 선거전 지원을 위해 뛰고 있다. 한 당직자는 “부산시장 후보로 오거돈 부산시장권한대행이 유력하고,경남지사에 장인태 전 경남지사권한대행이 내정된 데서 알 수 있듯이 부산의 공무원 조직이 우리당쪽으로 속속 넘어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긴장하는 야당 거여(巨與)견제 심리와 현 정권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해 결국엔 한나라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야당 정서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것 같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을 가져간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까지 여당이 차지할 경우 너무 한쪽으로 쏠린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이번 재보선이 여권의 경남지사 빼가기와 검찰수사로 인한 부산시장의 자살이 원인이 돼 치러진다는 점에서 민심이 여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당 후보를 압도할 만한 인물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경남지사 후보의 경우 공천 내홍까지 겹쳤다.아예 경선대상에 빠진 하순봉·김용균·이주영 의원 등의 반발이 심해 전력 극대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도 또다시 ‘박근혜 바람’으로만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선거를 실무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앙당 사무처는 구조조정 문제로 거의 와해된 상태고,당 지도부는 선거 이후 정비가 되지 않아 전력투구를 할 여건이 안 된다.이래서는 여권의 올인 전략에 맞서기 어렵다.”는 푸념도 들린다. 한나라당은 일단 후보자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잡아나간다는 전략이다.맹형규 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경남지사 후보 경선과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오는 17일과 18일에 각각 실시키로 했다.”면서 “특히 대의원 투표와 일반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seoul.co.kr˝
  • 6·5 재보선 ‘PK혈투’ 예고

    여야가 ‘6·5 지방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등 PK지역 자치단체장 자리를 놓고 예상보다 세게 격돌할 것 같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재보선을 4·15총선의 연장선상에 놓고 PK지역 공략을 위해 화력을 다시 한번 집중할 태세다.여권이 또다시 영남권에 대해 ‘올인 전략’으로 나오자 지난 총선에서 PK지역을 힘겹게 사수했던 한나라당은 긴장과 함께 방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권의 올인 4·15총선에서 PK지역을 석권하진 못했지만 흔들어놓긴 했다고 자평하는 열린우리당은 6·5 재보선에서는 반드시 가시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그같은 의지는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혁규 국무총리’ 카드를 버리지 않고 있는 데서 우선적으로 확인된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9일 “노 대통령이 여권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김혁규 카드를 고수하려는 것은 PK지역을 동요시키려는 특유의 정면돌파식 승부수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여기에는 경남 출신인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 기용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질수록,PK지역 주민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곁들여져 있다. 이런 가운데 노 대통령의 영남권 측근들이 재보선 선거운동에 대거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4·15총선때 대구에서 낙선(落選)한 충격으로 20일 넘게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지내던 노 대통령의 측근 이강철씨가 활동을 재개한 것이 특히 주목된다. 이씨는 최근 6·5 재보선 후보자 자격심사위원을 맡았으며,이번 주부터는 부산시장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되면 부산출신 문재인 전 민정수석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미 경남지사 선거전 지원을 위해 뛰고 있다. 한 당직자는 “부산시장 후보로 오거돈 부산시장권한대행이 유력하고,경남지사에 장인태 전 경남지사권한대행이 내정된 데서 알 수 있듯이 부산의 공무원 조직이 우리당쪽으로 속속 넘어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긴장하는 야당 거여(巨與)견제 심리와 현 정권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해 결국엔 한나라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야당 정서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것 같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을 가져간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까지 여당이 차지할 경우 너무 한쪽으로 쏠린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이번 재보선이 여권의 경남지사 빼가기와 검찰수사로 인한 부산시장의 자살이 원인이 돼 치러진다는 점에서 민심이 여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당 후보를 압도할 만한 인물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경남지사 후보의 경우 공천 내홍까지 겹쳤다.아예 경선대상에 빠진 하순봉·김용균·이주영 의원 등의 반발이 심해 전력 극대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도 또다시 ‘박근혜 바람’으로만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선거를 실무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앙당 사무처는 구조조정 문제로 거의 와해된 상태고,당 지도부는 선거 이후 정비가 되지 않아 전력투구를 할 여건이 안 된다.이래서는 여권의 올인 전략에 맞서기 어렵다.”는 푸념도 들린다. 한나라당은 일단 후보자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잡아나간다는 전략이다.맹형규 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경남지사 후보 경선과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오는 17일과 18일에 각각 실시키로 했다.”면서 “특히 대의원 투표와 일반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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