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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영리단체 주민세 부과 논란

    대구지역 기초 자치단체가 노동조합,종친회,이·미용협회,상이군경회 등 지방세법상 비영리단체에 대해 주민세와 교육세를 소급 부과,논란을 빚고 있다. 대구 동구는 최근 54개 비영리 등록단체를 대상으로 96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주민·교육세 6만2,500∼31만2,500원을 부과했다. 동구 뿐만 아니라 대구의 다른 기초 자치단체도 이들 단체에 대해 96년 이후 납부하지 않은 주민세,교육세를 곧 부과할 예정이다.동구 관계자는 “이들 단체에 대한 주민세 부과가 논란이 돼 왔으나 최근 행정자치부에 질의한 결과 과세대상임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행자부 세정과 차도식(車道植)씨는 “이들 단체의 경우 지방세법에 비과세한다는 규정이 없다”며 “그동안 자치단체가모르고 과세를 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방세법에는 비과세하는 비영리단체로 법인이 경영하는 각종 학교,법인의 사업장중 종교의식을 행하는 교회,성당,사찰,향교,사회복지사업법에 의한 사회복지시설 등을 규정하고있다. 그러나 해당 비영리단체들은 “친목성격이 강한 비영리단체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대구지방노동청은 ‘노동조합의 경우 그 사업체를 제외하고는 조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노동조합 및노동관계조정법 8조 규정은 특별법에 해당한다며 “일반법인지방세법에 따라 노동조합에 과세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부잣집 광에서 인심 난다”

    이달 말 사상 처음으로 공무원들에게 지급될 예정인 성과상여금 액수도 자치단체 재정상태에 따라 ‘빈익부 부익부’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지역 자치단체 가운데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서구와 북구는 의회에서 “주민 숙원사업 예산도 모자란다”며 예산을 삭감, 한푼도 마련하지 못했다.동구와 남구는 당초 3억,300만원,2억4,000만원의 예산을 각각 편성했으나 의회에서 제동을 걸어 3,000만원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반면 수성구는 3억원을 달성군은 2억4,000만원의 예산을 각각 확보했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공무원들은 소속 기초단체의 재정상태에 따라 ‘성과금을 받느냐 못받느냐’하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서구의 한 공무원은 “머슴살이도 부자집 머슴살이가낫다는 말이 실감난다”며 “성과상여금이 자칫 공무원들간에 갈등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대구시 본청은 11억7,800만원,시 상수도본부는 4억3,200만원,시 소방본부는 5억4,160억원의 직원 성과상여금 예산을 확보해 놓고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서울·수도권 이어 지방 전세값 오름세

    서울·수도권에 이어 지방 대도시 아파트 전세값도 오르고있다. 부동산정보서비스회사인 부동산써브(www.realtyserve.com)에 따르면 최근들어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울산 등 6대광역시의 아파트 전세값이 0.18% 올랐다. 도시별 전세값 상승률은 울산이 2.85%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이 0.19%,대구가 0.18%,광주가 0.1% 상승했다.대전과 인천은 변동이 없었다. 평형별로는 50평형 이상의 대형 평수 전세값 상승률이 0.56%,20평형 이하가 0.46%로 높았다. 매매가는 전반적으로 보합세였으나 대구지역은 0.3% 떨어졌고 대전 부산 울산은 0.1∼0.5% 상승했다. 부동산업계는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전세값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 언론사 출판물 판매 조사

    경찰청은 9일 최근 언론사들이 자사 출판물을 전국 시·도교육청 및 일선 학교에 강매하고 있다는 진정이 접수돼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구와 울산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각 언론사가 시·도 교육청 등과 사전협의 없이 교육상 사용할 수 없는 출판물을 제작해 강매하고 있다는 진정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지방청에 9일까지 현황을 조사해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대구지역의 경우,J일보는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일선 교육청과 일선학교에 19만원짜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아시아편’ 등을,D일보는 연감(15만원)을,Y뉴스는 ‘퓰리처상 수상 사진집’(12만원) 등을강매,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과외없는 학교’ 大入 돌풍

    ‘교육방송 활용하기 나름이지요.’ 학생들의 성적이 만년 바닥권에 머물던 대구 영신고(교장 朴聖鎭)가위성교육 방송을 활용,올해 대학입시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50년이 넘은 낡은 학교시설,수시로 학교 앞을 지나는 기차소리 등열악한 교육환경으로 대구의 ‘꼴찌학교’였던 이 학교가 교육방송덕분에 명문고로 우뚝 발돋움한 것이다. 영신고가 교육방송 수업을 시작한 것은 95년.학생들의 성적을 올리고 학부모들의 과외비 부담을 줄이려는 궁리 끝에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습과 보충수업 시간에 교육방송 시청을 도입했다. 교사들은 밤을 새워 교육방송을 녹화하고 학생들은 하루 세차례 녹화된 방송을 시청하는 방식의 교육방송 수업을 실시했다. 결과는 대성공.교육방송 수업 실시 이후 대구지역 인문계 고교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학생들의 성적이 상위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98년도 대구지역 고3 모의고사에서 인문계 1등을 차지했고,99년 3월 모의고사에서는 인문계 전국 1등을 차지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평소 서울대에 3∼4명 합격이 고작이었던 영신고는 99년 13명,2000년 19명,올해 22명을 합격시켰고 4년제 대학 진학률이 90%를 웃도는명문고로 탈바꿈했다. 영신고(12학급 540명)의 서울대 합격자 비율은 대구지역 54개 인문계 고교 가운데 최고 수치다. 올해 입시에서 서울대 경영학과에 합격한 이한수군(19)은 “입학후과외를 한번도 받지 않았다”며 “교육방송을 통해 다양한 문제유형을 접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이동석(李東錫) 연구주임은 타대학 합격자 발표에서도좋은 결과를 재확인 할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교육방송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이 팽배해 있던 데다 무조건 과외를 선호하는 학부모,학교교육을 침해한다는 일부 교사들의 냉소적인 반응 등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나 교육방송 수업 실시후 학생들의 성적이 올라가면서 학생,교사,학부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냈다.교사들은 밤을 새워 교육방송을 녹화했고,학생들은 방과후 사설학원 등 과외에 매달리지 않게 됐다. 박교장은 “너도나도 고액의 사설 과외에 매달리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과외에 대한 학생과 학보모들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홍역백신 동나 예방접종 차질

    전국 보건소와 병·의원이 보유하고 있는 홍역 백신이 모자라 시민들의 불편은 물론 예방 접종에 차질을 빚고 있다. 2일 보건복지부와 일선 의료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58만여명분의 홍역 백신을 수입했으나 취학 대상 아동(72만명)의 2차 예방접종이 의무화된 데다 2차 접종을 받지 않은 초·중·고생들이 접종을 희망,전국적으로 백신부족 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 동네 병·의원의 경우 홍역 백신이 거의 동나 시민들이 헛걸음하기 일쑤다.서울 양천구 목동 J씨(40·주부)는 개학 전 초등학교에다니는 자녀들에게 홍역백신 2차 접종을 하려고 했으나 백신이 없다는 말만 듣고 되돌아와야 했다. 보건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일선보건소에 따르면 보건소는 생후 12∼15개월,만 4세에서 6세 아동들에 대해 1,2차 접종을 하고 있다. 올해는 취학 전 아동들에 대해서도 접종을 하는 바람에 부족현상을겪고 있다. 대전지역의 경우 올해 취학예정 아동 2만2,000여명중 2차 접종을 하지 않은 1만6,000여명이 백신을 맞아야 하지만 관내 5개 보건소와 병·의원이확보하고 있는 백신은 1만1,600여명분에 불과해 4,400여명분이 모자란다.충북 청주시 상당보건소도 백신 재고량이 100여명분뿐이어서 하루 10여명씩 선별 접종을 실시,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대구지역도 각 보건소와 일반 병·의원이 보유한 백신이 취학 예정아동(3만7,000여명)중 2차 접종을 받지 못한 2만2,000여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만800여명분에 불과,일부 보건소에서는 접종을 못하고 아동들을 돌려보내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백신 수급에 문제가 있어 지역별로 백신 부족현상을 빚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 10만명분,4월 650만명분의 백신이 추가로 도입되면 예방 접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차 접종을 받지 않은 초·중·고생 650만명이 서둘러 2차접종을 받으려 할 경우 백신부족 현상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강동형기자 yunbin@
  • 어린이 문잠김사고 급증

    지난해 대구지역 119 구조 활동결과 경제난으로 인한 어린이 문 잠김 사고와 함께 레저인구 증가로 인한 산악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구시 소방본부가 공개한 2000년 구조,구급활동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구조활동의 경우 지난해 5,272차례 출동해 1,868명 구조 실적을 보여 99년보다 출동회수와 구조인원 모두 2%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문 잠김 사고 등으로 인한 어린이 구조는 360명에 달해 99년 대비 246%의 증가세를 보였고 산악사고 관련 구조 또한 99년보다 53% 늘어난 63명이나 됐다. 어린이 구조 건수가 늘어난 것은 경제난 심화로 인해 돈벌이에 나서는 주부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10살이하 어린이들이 방에 갇히는 사고가 잦았기 때문인 것으로 소방관계자는 풀이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싸늘한 민심’… 고개떨군 與野지도부

    12일 민생현장을 찾아 나선 여야 지도부가 바닥을 친 민심에 혼쭐이났다.수도권의 시장과 공장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는 서민들의 ‘쓴소리’에 얼굴을 붉혔고,대구를 방문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싸늘한 지역민심에 당혹해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를 비롯,의원 30여명은 이날 5개조로 나뉘어 서울 구로시장과 인천·평택·동두천 등 수도권 지역을 찾았으나 경제난과 민생고를 호소하는 목소리에 줄곧 머리를 숙여야 했다. 구로시장을 찾은 서대표는 “장사가 안돼도 이렇게 안될 수 없다”는 상인들의 불만섞인 호소에 “아이고…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되풀이해야 했다.속옷가게를 하는 전남 고흥 출신의 송모씨(40)는 “하루 16시간씩 일해도 부모님 용돈조차 못 드릴 지경”이라며 입을 닫았다. 박상천(朴相千)·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인천의 한 지구당을 방문했다가 “나라를 이 꼴로 만들어 죄송하다고 하라.뺨을 때리면 맞으라”는 질책에 가슴을 쓸었다.평택 지구당을 찾은 권노갑(權魯甲)·장태완(張泰玩)최고위원도 “초등학생이욕을 할 정도로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한나라당 이날 대구시지부 후원회 참석차 대구를 찾은 이회창 총재는 싸늘하게 식은 지역민심을 확인했다. 최근 삼성상용차 퇴출 결정과 우방 부도 등 경제난에 시달리는 대구지역의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이 곳곳에서 감지됐다.공항에서 도심으로 향하는 도로에는 ‘삼성상용차 문제 외면하는 한나라당은 물러가라’ 등의 플래카드들이 걸려 있었다. 후원회가 열린 동대구호텔 앞에서는 대구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반(反) 삼성,반 한나라당’ 구호를 외쳤다. 파크호텔에서 지역 경제단체 대표 5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이총재는 “지난 4월 총선에서 대구가 한나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는데,어음부도율과 실업률 등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는 면박을감수해야 했다. 이지운·대구 김상연기자 carlos@
  • 진승현 게이트/ 금고업계 예금인출사태

    ‘진승현게이트’의 여파로 관련 금고 및 종금사에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열린금고에 이어 MCI코리아의관계사인 대구지역의 대구금고도 고객들의 예금인출을 견디지 못해영업정지를 당했다.또 리젠트종금은 이날 한미은행에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영업정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진승현 MCI코리아 대표이사의 관계사인 대구의대구금고를 이날부터 6개월 영업정지시켰다”고 밝혔다. 대구금고의 최대주주는 경일건설이며,진승현 MCI 대표이사는 이 회사의 지분을 24% 보유한 2대주주이다.대구금고는 올 상반기 100여억원의 출자자대출이 적발돼 원상회복됐으나 금감원은 MCI코리아 등 진승현씨 계열사의 대출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대구금고가 앞으로 제출할 경영정상화계획을 검토한 뒤 자력에 의한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할 경우 공개매각을 통한 제3자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구금고의 예·적금 등 수신거래자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보호되므로 동요할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진승현씨의 MCI코리아 계열사에 600억원을 대출한 리젠트종금이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이후 27일 하루에만 1,550억원의 예금인출이 몰리면서 유동성 문제에 직면,한미은행에 1,500억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적 금융뉴스 통신사인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시에서 상장된 i리젠트 주식의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등 ‘진승현게이트’가 국제적 금융파문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i리젠트 주식의 매매거래 중단 사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짐 멜론 회장이진승현·고창곤씨의 리젠트증권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서울발 뉴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우차 부도 여파/ 대구·충남·반월공단 협력업체

    대우자동차 부도처리는 1·2·3차 협력업체들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협력업체가 몰려 있는 대구 천안 반월·시화공단 등에서는 월말어음결제를 앞두고 연쇄도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자동차 산업은 부품 하나만 없어도 가동이 중단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대우차와 협력업체들이 하나둘 쓰러지면 나머지 협력업체들도 같이 무너질 수밖에없는 상태다. ◆대구=협력업체가 몰려있는 달성산업단지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한국델파이(옛 대우기전) 등 29개 협력업체 중 1곳은 이미 휴업에들어갔고,나머지 업체들도 연쇄부도 초읽기에 몰리고 있다. 달성산업단지관리공단 이진목 업무과장은 “대우자동차 부도 이후 협력업체의 평균 가동률이 30∼40%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대구지역의 가장 큰 협력업체인 한국델파이는 320억원 상당의 회사채가 오는 25일 만기로 예정돼 있는데다 보유하고 있는 2,900억원의 대우자동차 어음이전혀 유통되지 않고 있어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충남=도내 60여개 대우자동차 협력업체 중 40여개 업체가 몰려 있는 천안지역은대우자동차 부도사태로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대우자동차에 전체 생산제품(배선장치)의 90% 이상을 납품하고 있는 (주)신성패카드 이근섭(李根燮·47)이사는 “전체 직원의 70% 정도인 300여명의 생산직원이 직장을 잃은 상태이고 지난 10월부터 납품대금을 한푼도 못 받고 있어 최악의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반월·시화공단=경기도 안산시 반월·시화공단 내 협력업체들도 연쇄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 1차협력 업체의 자금담당 관계자는 “지금은 받지도 못하고 줄 돈도 없는 상태”라며 “하청업체의 어음결재와 직원 월급이 몰려있는 월말까지는 어떻게든 버텨보겠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부도를 피할 수없다”고 말했다. 안산 김병철 천안 최용규 대구 황경근기자 kbchul@
  • [문화도시 문화거리] (15)’벽 허물기’ 시민운동 앞장

    담장이 없는 세상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 내마당이 네마당이 되고 네마당도 내마당이 되는 세상,그래서 모두가 한마당에 사는 세상.그런 꿈같은 세상이 대구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의 ‘담장허물기운동’이 바로 그것이다.대구에서 담장허물기운동이 처음으로 시작된 것은 96년.대구 서구가 ‘전시행정이다’‘예산낭비다’하는 따가운 눈총속에 구청담장을 허물었다. 자치제 실시와 함께 민선단체장이 문턱 높은 관공서의 이미지를 벗겨내고 주민들에게 보다 가까히 다가가기 위해 담장 허물기를 선택한것. 이의상(李義相)서구청장은 “관공서의 주인은 담장안 공무원이아니라 바로 담장밖 지역주민이라는 인식에서 구청담장을 허물었다”고 말했다.권위의 상징이었던 높다란 구청담장이 사라지자 주민들은박수를 쳤고 거리도 한결 밝아졌다.서구청이 담장을 허물자 이번에는시민단체 회원이 스스로 내집 담장을 허물겠다고 나섰다. 대구 YMCA 시민사업국장 김경민(38)씨가 ‘사람 냄새가 그립다’며대구시 중구 삼덕동 자신의 집 담장을 허물고 안마당을 이웃에게 내놓았다.담장이 사라진 안마당에는 하나둘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해 지금은 동네 어린이들의 놀이터로,이웃 주민들의 휴식처로 변했다.김씨는 “담장이 사라지니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서먹서먹 했던 이웃간에 정이 샘솟듯 되살아 났다”고 말했다.김씨의 내집 담장 허물기를 계기로 대구시와 시민단체가 ‘담장없는 도시’를 외치며 손잡고나섰다. 대구시와 지역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는 98년 담장허물기운동을 시민운동 과제로 채택,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99년 경북대학교 병원이 담장허물기 운동에 동참해 담장을 개방하자계명대 동산의료원,파티마병원,대구의료원 등 도심의 대형병원들이잇따라 담장을 철거했다. 담장이 사라진 자리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가 심어진 산뜻한 소공원으로 탈바꿈, 환자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게 됐다. 경북대 의·치과대학도 ‘학습분위기를 해친다’는 반대를 무릅쓰고담장을 없애 인근 국채보상기념공원과 함께 대구 도심을 거대한 가로공원으로 바꾸어 놓았다.스스로 골목안내집 담장을 허물겠다는 사람들도 줄을 잇고 나섰다. 남에게 무뚝뚝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대구사람들이 내집 담장을 허물고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나선 것이다. 40년 지켜온 담장을 허문 남창수(69·중구 삼덕동)씨는 “처음에는범죄와 사생활 침해 등을 우려해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며 “그러나 담장을 허물고 나니 새로운 이웃들이 생겨났고 세상이 새롭게 보였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담장을 허물겠다는 개인주택에는 담장철거쓰레기 무상매입,조경 무료 설계, 조경시설비 300만원을 지원,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지금까지 담장을 허문곳은 행정기관 55개소,학교 10개소,종교시설9개소, 공원 3개소,가정주택 19개소 등 모두 121개소 7,270㎡에 이른다. 겹겹이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대구교도소가 도로변 주차장 담장을철거했고 경찰서도 담장을 없애기로 결정,요즘 서부경찰서는 담장철거 공사가 한창이다. 동사무소와 파출소 등 대구지역에서 새로 짓는 공공기관의 설계도에는 아예 담장을 찾아 볼수 없다. 담장허물기는 생활양식의변화와 함께 녹지공간의 확충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가져왔다.담장 한곳이 허물어 질때마다 그곳에는 푸른나무가 살아 쉼쉬는 소공원이 탄생,대구를 거대한 숲의 도시로 변모시키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담장을 허문자리에 숲이 들어서면서 ‘전국에서 가장 덥다’는 대구의 여름철 기온이 내륙도시인 서울,대전,광주보다 낮아졌고 몇년째해양도시인 부산,인천,울산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우려했던방범문제도 오히려 담장이 있을때 보다 건물이 사방에 개방돼 감시가 용이한 장점덕에 지금까지 범죄가 발생한 곳은 단 한곳도 없다. 담장이 없는 열린세상.그래서 모두가 이웃이 되고 모두가 하나가 되는 세상. 대구는 오늘 그런 꿈같은 세상을 꿈꾸며 이곳저곳에서 담장허무는소리가 요란하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이렇게 가꿉시다] 경북대 조경학과김용수교수. 현재 대구시에서는 담을 허물어 내외 공간을 잇고 이를 녹화하는 시민운동이 한창이다.담 허물기가 지금처럼 호응을 얻기까지는 많은 반대와 어려움이 있었다.오랜 세월담장이라는 구조물과 폐쇄적인 공간에 적응된 우리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반응일 수 있다. 담장이란 침입 방지,재산권에 따른 경계확보,사생활 보호 등 개개 공간의 정체성을 유지해 주는 구실을 나름대로 해왔다.그러나 일제강점기 이후 공공건물의 높은 담은 내외 공간을 단절시켰을 뿐만 아니라공공기관의 권위를 강조하는 기능을 해왔다. 최근 경제개발과 더불어 개인주의가 심해지고 인간적인 연계성이 약해지는 시점에서,특히 현대도시의 담장은 우리가 생활하는 도시공간을 폐쇄적으로 만든다.그 결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티 단절을 심화해삶을 더욱 메마르게 한다.담장 허물기란 단순히 닫힌 공간을 개방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람들의 다양한 만남,서로 마음을 연다는 의미들을 포함한다.담장 개방은 나와 타인이 둘이 아니라는 자타불이(自他不二)와 더불어 산다는 의식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동시에 많은공간을 공유함으로써 열린 커뮤니티가 형성돼 더욱 쾌적하고 윤택한삶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담장 허물기는 땅값이 비싼 도시에서녹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하는 수단도 된다.도시공원 등의 거점적녹지와 각종 소규모 녹지를 녹화 가로(街路)형태로 연계(Green Network System)해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한다.이는 조경학이 추구하는 중요한 목표의 하나다.동시에 사유재산의 담을 개방함으로써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공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공간에 대한 일반시민의 의식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그런 점에서 대구시의 담장개방사업은 도시공간 조성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반드시 전국적으로 확산해야 하는 사업이다.
  • 대구 反삼성분위기 확산

    삼성상용차 퇴출에 따른 대구지역의 반(反)삼성 분위기가 확산되고있다. 6일 대구시에 열린 삼성상용차 대책회의에서는 삼성제품 불매운동과 삼성의 대체투자 촉구 등을 주도할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대책회의에는 대구시,대구시의회,대구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관련단체,지역 금융기관,한국노총,삼성 협력업체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삼성이 아무 대안없이 일방적으로 상용차를 퇴출시킨 것은 대구시민에 대한 배신 행위’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시의회 주도하에 경제계·노동계·시민·사회단체·연구기관들이 망라된대책위원회를 조만간 출범시키기로 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삼성제품 불매운동과 상용차 퇴출에 따른 삼성의대구지역 대체 투자 촉구,삼성 규탄대회 등 구체적인 반(反)삼성 운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지역에서 막대한 혜택을 받았으면서도지역 발전을 도외시하는 기업에 대해선 시민의 힘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는 별도로 대구 YMCA 등 대구지역 13개 시민단체와 대구지역 12개 공무원직장협의회는 8일 ‘삼성제품 불매와 삼성그룹 응징을 위한 대구시민모임’을 결성하고 항의집회를 갖기로 했다. 한편 대구시 인터넷 홈페이지(www.metro.taegu.kr)에는 ‘대구시는삼성이 맡고 있는 관급공사를 즉각 취소하라’,‘프로 야구 삼성라이온스는 대구를 떠나라’ 등 대구시민들의 삼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대구·부산 하위직 공무원들 직무평가시험 거부 파문

    대구와 부산지역 하위직 공무원들이 올 연말 구조조정을 위해 행정자치부가 실시하려는 직무수행능력평가시험을 거부하고 노조를 결성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시내 5개 자치구 고용·기능직 공무원 260여명은 21일 오후 4시 북구 산격동 경북대에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공공연맹 산하 전국지방자치단체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본부장 전성수) 창립총회를 가졌다. 대구시 고용·기능직 공무원들의 이번 노조 설립은 서울·부산·광주에 이어 4번째로 현재는 법외노조 상태다. 이들은 이날 총회에서 “직권면직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민주노총과 공무원직장협의회 등과 연대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이날 오후 2시 5개 자치구가 직권면직 대상자 평가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하려던 직무수행능력평가시험을 거부,결국 시험이 무산됐다. 부산시내 8개 자치구 기능직 공무원 400여명도 22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시험을 거부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자치단체별로 이번 시험을통해 직권면직 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한 구조조정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에 앞서 충북도의 기능직 대기발령자 37명은 20일 실시된 시험에 전원이 응시했다. 대구 황경근 부산 김정한기자 kkhwang@
  • 거세진 러브호텔 허가 취소요구

    학교 및 주택가 인근에 러브호텔 신규 허가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물론 신축중인 러브호텔의 허가도 취소하라는 목소리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5일 경기도 부천시가 최근 신축중인 러브호텔 2개의 허가를 취소키로 한 것과 관련,대구도 주택가에 신축중인러브호텔 건축허가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대구YMCA 등 지역 14개 시민단체들은 이날 수성구 황금2동 데레사소비센터 앞에서 ‘주거 및 교육환경지키기 시민감시등대 설치와 시민행동시작 선포식’을 갖고 대구시와 수성구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수성구 두산동과 황금동 일대에 허가절차의 합법성과 세수확보 등을 이유로 룸살롱과 러브호텔 등 유흥업소가 마구잡이로 들어서 교육·주거환경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면서 “퇴폐유흥 업소의 신축과 영업활동을 감시·고발하는 시민행동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대구시와 수성구청에 ▲황금2동 주택가에 신축중인 러브호텔과 룸살롱의 건축허가 즉각취소와 신규 영업허가 중단 ▲러브호텔과 퇴폐유흥업소의 네온사인과 주차장의 가리개 철거 등을 요구했다. 경기도 고양시 ‘러브호텔 및 유흥업소 난립 저지공동대책위’도 지난 4일 고양시에 신축 또는 영업중인 러브호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부천시는 이달 말까지 행정절차를 거쳐중동신도시에 신축 중인 러브호텔 2곳의 건축허가 취소를 건축주에게 공식 통보하기로 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관광성 외유 지방의원에 損賠訴

    대구·경북지역 주민과 참여연대 회원등 81명은 28일 관광성 해외연수를 다녀온 대구지역 6개 구·군의회와 경북도의회 등 7개 지방의회의원 100명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위자료) 청구소송을 대구지방법원에 냈다.이들은 원고 81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8,100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이들은 소장에서 “7개 지방의회가 지난해 해외연수일정의 70% 이상을 관광성 일정으로 짜는 등 주민 세금을 낭비했다”면서 “낭비된 세금을 스스로 반환할 것을 촉구했으나 아무런 조치를취하지 않아 소송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울진참여자치연대도 이날 울진군민 4명을 원고로 해 울진군 의원 8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영덕지원에 내고 연수경비 4,000만원의 배상을 청구했다. 대구참여연대와 울진참여자치연대는 8개 지방의회 의원들의 지난해해외연수 경비는 모두 약 4억9,000만원으로 이중 2억5,000만원이 관광성 일정으로 낭비됐다고 주장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달리는 지하철 패션쇼’ 볼만

    ‘올 가을 이런 패션 어때요’.섬유·패션의 도시 대구에서 27일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을 시작으로 베스트드레서 선발전,패션디자인경진대회 등 다채로운 패션행사가 펼쳐져 올 가을과 겨울 유행할 패션 경향을 한 눈에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달리는 지하철 패션쇼’도 볼거리.지하철 패션쇼는 안심역에서 달서구 진천역을 연결하는 지하철 1호선(총 29.4㎞)에서 객차 6량으로구성된 열차 1편을 모두 빌려 상하행 각각 1차례씩 연린다. 대구지역 섬유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을 싼값에 살 수 있는 섬유전시판매행사도 열린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대전·대구 광역권 설정 무산 위기

    대전·대구지역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조정과 도시계획시설 분산배치를 위한 광역도시권 설정작업이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에부딪혀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전·대구광역권으로 편입되기를 꺼리는 것은 통합도시계획 수립때 혐오시설 등 유해시설이 상대적으로 낙후된기초 지자체에 집중 배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대전권은 광역도시계획 편입대상인 충북청주시와 충북도의 반발로 광역도시권 설정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청주시는 그린벨트에서 전면 해제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부분해제지역인 대전권에 포함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충북도도 지역특성과 정서를 감안,대전권 통합을 수용할 수 없다는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올 연말로 잡혀 있는 대전권 도시권역 설정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권도 경북도가 경산 등 관내 핵심지역이 대구권에 편입되고,쓰레기처리장 등 혐오시설도 도내 낙후지역에 무차별적으로 집중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를들어 광역도시권 편입에 강력 반발하고있다. 이들 지자체가 광역도시권 편입에 반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시 고유의 권한인 도시계획 수립권이 대전·대구광역시로 넘어갈 가능성이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반면 수도권은 서울 인천 경기 등 3개 지자체가 관내 33개 시·군을 단일권역으로 묶는 수도권 광역도시권역 설정안에 대략적인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우리학원 명강사] 대구 한국공무원고시 국어담당 한수문씨

    “학생들이 변화하는 시험 경향에 뒤지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서울로 올라가지 않아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야죠.” 대구 한국공무원고시학원 한수문(韓秀文)강사는 7·9급 공무원 시험 국어를 강의하고 있다.그는 강의할 때 특별히 교재에 집착하지 않는다.시험 경향은 매년 시험마다 변하는 만큼 고정된 자료에 얽매이다보면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향을 전해주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그만큼 강의에 들어가야 하는 품은 몇 배로 들 수밖에 없다. 한강사가 학원 강의를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 88년.대학을 졸업하고 3년 정도 고등학교 교단에 섰고 교육학 석사과정을 마친 뒤 학원가에 첫 발을 디뎠다.대구에서 떨친 명성에 힘입어 서울에서도 강의해봤으나 고향을 떠나 사는 데 별로 익숙하지 않아 다시 낙향해 대구지역 명강사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 한 허름한 식당에서 소주잔 기울이며 얘기 나눴던 한강사는 영락없이 ‘인심 좋은 동네아저씨’다.동석했던 대구지역 공무원 시험준비 학원가의 ‘대부’격인 배용구(裵龍球·42)씨는 한 강사를 ‘의리와 성정을 중히 여기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한강사는 “그냥 얻어지는 영광은 없음을 학생들에게 강조한다”고한다.자신만의 욕심이 앞서 학생들을 다그치는 것은 아닌지 되묻기도 하지만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꾸준한 노력’인 만큼 강의 때마다 학생들에게 성실한 수험준비를 독려한다. 이러다 보니 학생들은 ‘한수문’이라는 이름 석자를 ‘합격의 보증수표’처럼 인식할 정도다. 그는 “공무원 시험에서 국어과목은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는다”고강조하면서 폭넓은 독서와 깊이 있는 사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이해 중심의 시험 경향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단순히 암기 위주의 공부 방식은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설명이다. 안동에서 학원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수험준비를 전문으로 하는학원의 성격상 버겁고 주제 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수험생들에게 전인교육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 박록삼기자
  • [지방 고시촌 르포](3)대구

    현재 대구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규모는 9급 공무원 시험 준비생 1만 2,000여명,7급 시험 3,000여명등 모두 1만 5,000여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여기에 교원 임용고사 준비생 3,000여명과 공인중개사,감정평가사 등 각종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까지 합치면 고시 수요는 꽤 높은 편이다. 이들 대부분은 경북대,영남대 등 대구지역 5개 대학의 재학생,혹은졸업생들이다.대졸 취업난은 대구만의 문제는 아니다.하지만 이곳도심각한 편에 속한다.대졸자들을 받아들일 만한 기업은 손으로 꼽을정도다.공무원 시험 응시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요인이라는 게 이곳 시험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공무원의 직업 안정성이 비교적 높다는매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사법시험,행시·외시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상황은 다른 지역과크게 다르지 않게 열악한 것은 사실이다.비디오 영상강의 중심에 대학 고시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정기적으로 이뤄지는 특강이 전부인셈이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이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다.학원도 괜찮은 편이다.대구시내 중심인 중앙로 좌우에 한국공무원학원과 한교고시학원 등 전문성을 지닌 7∼8개의 학원이 포진해 있다.7·9급 공무원 시험과 임용고사,각종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기엔별 어려움이 없다. 이 곳에서 활동하는 강사들 역시 변화하는 시험 경향등에 밝은 편이다.또 서울 노량진에서 이름을 날리는 강사들도 출강하고 있다.서울로 올라갈 필요를 굳이 못느끼는 학생들이 많다. 수험준비를 위해 지난해 겨울 두달동안 노량진에서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는 최모씨(28)는 “지방에서 공부한다는 불안감과 초조함을 달래기 위해 서울에서 학원을 다녔지만 대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확인했다”면서 “마음만 다잡고 착실히 계획적으로 공부하면서울과 지방의 구분이 없는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방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중 일부는 신속한 정보의 취득 등을 이유로 여전히 서울에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특히 감정평가사 1차시험은 이 곳에서 준비하더라도 2차는 서울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한다. 한국공무원고시학원 배용구(裵龍球·42)원장은 “경제적인 부담을무릅쓰고 서울로 가려는 학생들에 대한 상담도 자주하고 있다”며 “무작정 서울로 떠나는 것은 가급적 말리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자기 통제력이 강한 사람이 아니라면 낯선 곳에서 오히려 공부 리듬을 흐트러뜨리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수 있는 곳이 최적의 공부 조건이라는 게 배 원장의 설명이다. 사법시험,행시·외시는 물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도 대부분의 지방도시에서 서울로 떠나고 있는 실정이지만 각자가 처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 시험 관계자는 물론 학생들의 중론이다.이제는 이런 열정을 높은 합격률로 확인시켜줄때이다. 대구 박록삼기자 youngtan@
  • “군부대안에 학·석사과정”

    육군 2군사령부는 영남대와 대구 가톨릭대,영진전문대 등 대구지역 3개 대와 ‘군·학 협약’을 맺고 영내에 학·석사 과정,어학·컴퓨터 전문과정 등재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2군사령부는 11일 대회의실에서 영남대 김상근 (金相根)총장을 비롯,3개대학 총·학장과 교수,군 관계자와 예비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학 협약식을 갖고 영내에 영남대 경영대학원,대구가톨릭대 사회교육원,영진전문대 분교를 각각 설치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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