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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TK 봉쇄조치’ 논란에 총공세 “지역 주민 모독한 것”

    통합당, ‘TK 봉쇄조치’ 논란에 총공세 “지역 주민 모독한 것”

    심재철 “시민 자존심에 상처 주는 말 삼가야”전희경 “해명했지만 이미 가슴 무너진 다음”미래통합당은 25일 여권의 고위 당정청 협의회 브리핑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대구·경북(TK)에 대한 최대한의 봉쇄조치 시행’이라는 표현이 쓰인 데 대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지역적 봉쇄가 아닌 코로나19의 전파·확산의 최대한 차단’이라고 해명했지만 지역민들이 술렁이는 등 파장이 확산하자 총공세에 나선 것이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대구 봉쇄’라는 단어를 꺼낸 것이 우한 봉쇄처럼 대구시를 차단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은 뒤 “‘대구 코로나’란 표현으로 대구 시민에게 큰 상처를 준 것도 모자라 ‘대구 봉쇄’라는 말까지 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대구·경북 시민과 도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 있는 용어 사용은 삼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중국 ‘봉쇄’는 못하면서 국민들에게 ‘봉쇄’ 들먹이며 대못질하는 못된 정권”이라며 “출입 자체의 금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서둘러 해명했지만 이미 대구·경북민의 가슴은 무너진 다음”이라고 했다.전 대변인은 “우한 코로나에 제대로 대책 마련도 못하는 당정청이 이제는 일말의 조심성과 배려심도 없는 절망적 형국”이라며 “이미 들불 같은 분노가 정권을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마치 대구·경북 주민들이 우한 코로나를 옮기는 것처럼 봉쇄를 운운하며 대구·경북에 대한 혐오감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중국인 입국 전면 금지를 제안해도 중국 눈치를 보면서 꿈쩍도 안 하던 문재인 정권이 대구·경북이 발병지라도 되는 것처럼 봉쇄하겠다는 것은 국민은 물론 지역 주민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4·15 총선에서 대구 지역에 출마하는 통합당 예비후보들 역시 “위로는 못 할망정 봉쇄를 고려했다는 데 경악”(대구 달서병 남호균 예비후보), “그 입을 봉쇄하라”(대구 동구갑 천영식 예비후보)며 공세 대열에 가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대구 전격 방문 “바이러스와 싸움 반드시 승리”

    [속보] 문 대통령 대구 전격 방문 “바이러스와 싸움 반드시 승리”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대구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를 열었다. 문 대통령의 대구 전격 방문은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대구에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분투 중인 방역·의료 인력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사태 극복 의지를 다지는 동시에, 대구·경북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불안감을 달래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과 지역 외 확산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문제는 시간과 속도다. 이번 주 안으로 확진자 증가세에 뚜렷한 변곡점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군과 경찰까지 투입하고 민간 의료 인력의 지원을 포함해 범국가적 총력지원 체계를 가동했다. 오늘 저녁부터는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직접 이곳에 상주하며 현장을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는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사태가 조속히 진정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는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구·경북과 함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은 그야말로 복합위기 지역이 되고 있다. 이 지역이 겪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덜어드리기 위해 특단의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특별교부세와 예비비를 포함한 긴급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대구·경북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는 않았으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재난지역 선포를 결정할 경우 그 이상의 강력한 조치가 동반돼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충분한 재정 지원을 위해 국회의 동의를 얻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필요한 예산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국회에서도 힘을 모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범정부지원단 및 민간기관들의 노고를 격려한 데 이어 “특히 밤낮없이 감염병과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방역 인력의 헌신적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무엇보다 큰 고통을 겪고 계신 대구·경북 시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광주와 전남을 필두로 전국 각지에서 방역물품과 생필품을 보내며 온정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통합은 구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마음과 실천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 함께 힘을 합치면 넘어서지 못할 일이 없다. 정부와 국민도 모두 대구·경북과 함께하고 있다”며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함께 극복해나가자”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대구 특별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文 대통령

    [서울포토] 대구 특별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文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 2.25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TK 봉쇄? 엄정 시국에 혼란만 가중시킨 여당의 ‘입’

    TK 봉쇄? 엄정 시국에 혼란만 가중시킨 여당의 ‘입’

    홍익표 수석대변인 “봉쇄정책 시행” 브리핑혼선 생기자 ‘방역망 촘촘히 한다는 뜻’ 해명더불어민주당이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를 브리핑하며 대구·경북에 대한 ‘봉쇄’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혼선이 불거지자 민주당은 곧장 “출입을 막는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해명을 내놓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여당에 이목에 집중된 상황에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5일 개최된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대구·경북·청도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조치를 넘어서는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해 확산을 조속히 막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대구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비판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대응책을 언급하면서 ‘대구 봉쇄’라는 단어를 꺼냈다. 우한 봉쇄처럼 대구시를 차단하겠다는 것인지, 그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정부가 ‘대구 코로나’란 표현으로 대구 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준 것도 모자라서 ‘대구 봉쇄’라는 말까지 쓴다”고 우려했다.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하는 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해받을 ‘봉쇄조치‘ 발언, 배려 없는 언행을 일체 삼가해달라“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봉쇄조치’ 표현이 사용돼 불필요한 논란이 일었다. 급하게 해명하기는 했지만 왜 이런 배려 없는 언행이 계속되는지 비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임을 분명히 밝히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아침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한다는 표현이 있으나, 이는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임을 분명히 밝히라고 대변인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사태가 확산하자 민주당 공보실은 출입기자단 메시지를 보내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한다는 의미는 방역망을 촘촘히 하여 코로나19 확산 및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의미한다”며 “지역 출입 자체를 봉쇄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홍 수석대변인도 수정브리핑을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겠다”며 “봉쇄의 개념이 일반적인 이해처럼 지역을 봉쇄한다는 게 절대 아니다. 마치 우한 봉쇄 연상하듯 (보도가) 나가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심재철 “‘대구 봉쇄’ 뜻이 뭔가…시민 자존심에 상처”

    심재철 “‘대구 봉쇄’ 뜻이 뭔가…시민 자존심에 상처”

    “‘대구 코로나’ 표현 모자라 ‘대구 봉쇄’”“한시적 입국 제한조치 즉각 시행해야”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고위당정청 협의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경북 지역에 ‘최대 방역 봉쇄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반발했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의원회관 행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곽상도·전희경·성일종·송언석 의원 등과 함께 병원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대구 봉쇄’라는 단어를 꺼낸 것이 우한 봉쇄처럼 대구시를 차단하겠다는 것인가.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정부가 ‘대구 코로나’란 표현으로 대구 시민에게 큰 상처를 준 것도 모자라 ‘대구 봉쇄’란 말까지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코비드19’가 대구·경북 지역 안팎에서 더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시민과 도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 있는 사용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마스크·체온계 등 기초용품이 시중에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예방을 위한 기초 필수품인 마스크가 국내에는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중국으로 대량 수출되는 것을 국민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등의 생산능력이 부족하지 않는데도 국민들은 쉽게 구할 수 없는 답답한 현실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제대로 대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중국에 대한 한시적인 입국 제한조치를 즉각 시행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한다. 중국과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잡힐 수 없다”며 “지금 정부 대책은 천정이 뚫렸는데 우산을 쓰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주도, 대구에 삼다수 8만병 등 지원

    제주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시민들을 위해 삼다수와 한라봉을 지원한다. 제주도는 제주도개발공사와 제주농협,감귤 의무자조금 관리위원회와 함께 한라봉 800상자(2.4t),500㎖ 삼다수 8만병(40t 규모) 등 구호 물품을 대구시 코로나19 확진자와 의료진,이동 점검팀 등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도는 26∼27일 대구스타디움 구호 물품 접수처로 구호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대구에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해 정부를 비롯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이 절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주도민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구호 물품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민에게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TK 봉쇄” 언급…TK 정치권·주민 “있을 수 없는 일” 반발

    “TK 봉쇄” 언급…TK 정치권·주민 “있을 수 없는 일” 반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대책을 내놓으며 ‘대구·경북 봉쇄 조치’ 용어를 쓴 것에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이 발끈하고 있다. 이날 고위 당정청 협의회 후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봉쇄 조치는 정부 측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이동 등의 부분에 대해 일정 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권영진 시장은 “봉쇄라는 단어가 갖는 부정적 의미가 경우에 따라서는 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질문이 나오는 것 같다“며 ”당·정·청의 진의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학적 의미로서 봉쇄라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겠지만 잘못된 의미로 사용됐을 경우엔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봉쇄의 진의를 몰라 답을 할 수 없으나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대구·경북 봉쇄 조치’ 용어를 쓴 데 대한 질문에서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파악이 안 됐다”며 “중국 우한 같은 폐쇄를 한다는 그런 것인지, 지금 (시·도민)에게 요청한 이동 제한과 자가격리 등을 조금 강하게 이야기 한 것인지 충분히 파악해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봉쇄)까지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경북도민들도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대구에 사는 임모(63·달서구)씨는 “정부와 집권 여당이 대구·경북을 봉쇄조치하겠다는 것이 어디 말이 되느냐, 자유 대한민국이 무슨 공산주의냐”면서 “발상 자체가 대구·경북을 없신여기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포항시민 김모(40)씨는 “사람들이 불안해하면 안심을 시켜야지 중국 봉쇄는 안 하면서 대구·경북을 봉쇄한다고 하니 정말 열 받는다”고 지적했다. “봉쇄란 뜻이 방역망을 촘촘히 하고 출입 자체를 봉쇄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도 이 같은 불만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날 고위 당정청 협의회 후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봉쇄 조치는 정부 측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이동 등의 부분에 대해 일정 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대구·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 총리 “코로나19 확산 중대 고비…국민 힘 모아달라”

    정 총리 “코로나19 확산 중대 고비…국민 힘 모아달라”

    “국민들 안심하도록 모든 수단 동원하라”“마스크 생산량 50% 공적 기관에 출고”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이번 주가 전국적 확산 여부를 가늠할 중대 고비”라며 “절대 실기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정 총리는 “정부는 지난 23일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했다. 어느 때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앙과 지방이 계속 소통하면서 현장의 요청에 기민하게 반응해야 한다”며 “현재 상황은 단순히 대구·경북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문제로, 중앙과 지방을 구분하지 말고 범정부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내각에 특별히 당부한다”며 “최근 국민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심각성과 중앙정부의 인식 간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각 부처에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상황을 부풀리거나 불안감을 과도하게 확산시켜선 안되겠지만, 국민들이 정부가 타이밍을 놓치거나 느슨하게 대처한다고 느낀다면 신뢰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국민들이 정부 대응을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가용한 자원과 수단을 모두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으로서 오늘 국무회의를 마치고 대구에 내려가 상황을 직접 지휘한다”며 “대구시민, 경북도민들과 함께 상황의 조기 수습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우리는 이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성공적으로 대처한 경험이 있어 코로나19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자체와 의료기관, 국민들이 좀 더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신천지 측으로부터 신도 명단을 받기로 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신천지 측에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자발적 협조를 요청한 후 중대본이 신천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전향적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대본은 신도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즉각 전국 보건소와 지자체 등에 배포해 코로나19 감염증 조사가 개시될 수 있도록 하라”며 “신도들에 대한 조사를 빠른 시간 안에 완료하고 진행 경과는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려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또한 이날 국무회의에 상정되는 마스크 긴급 수급조정 추가 조치안과 관련해 “생산업자가 일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 기관에 의무적으로 출고하게 하고 수출도 대폭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계 부처는 이 조치가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돼 마스크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과 취약계층 등에 제때 공급되고, 특히 의료진에는 100% 공급이 보장되도록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에 상정되는 중국인 유학생 격리조치 비용 지원을 위한 예비비 지출안을 언급하며 “이번 주부터 중국에서 국내에 입국하는 유학생 수가 전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교육부는 각 대학에 필요한 자원을 제때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대학은 기숙사 입소 학생과 자가 거주 학생 모두에 대해 입국 후 14일간 등교 중지와 외출 자제 등을 명확히 안내하고 모니터링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 돌봄 공백 위기 대구 아동,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긴급 지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돌봄 공백 위기에 처한 대구 어린이들을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긴급 지원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대구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지역아동센터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역아동센터는 한부모·다문화·장애인가정 어린이에게 돌봄·교육·급식·체험활동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아동복지시설이다. 대구에는 약 200개의 지역아동센터가 있다. 어린이재단은 우선 대구 동구에 있는 지역아동센터 25곳을 다니는 아동 650여명이 당장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마스크와 손세정제, 라면과 컵밥 등 식품을 담은 상자를 긴급 지원했다. 이제훈 어린이재단 회장은 “재단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로 발생한 아동보호의 사각지대를 지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국 지자체 신천지 시설 1144곳 폐쇄

    전국 지자체 신천지 시설 1144곳 폐쇄

    경기, 강제 봉쇄 긴급행정명령 발동 대구, 교인 전수조사·명단 파악 주력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사회 전파 진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신천지예수교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24일 전국 17개 시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각 지자체가 폐쇄한 신천지 교회 또는 부속시설은 총 1144곳이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 소재 신천지예수교 시설 170곳 중 169곳을 폐쇄하고 방역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천지교가 전국적 확산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신천지가 협조하겠다고는 하나 거기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시설 폐쇄 이유를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긴급행정명령까지 발동했다. 그는 “경기도 내에서 실내외 및 장소를 불문하고 14일간 신천지교회의 집회 금지를 명한다”고 밝혔다.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경기도 신도 일부가 신종 코로나 검사를 거부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신천지 측이 대구 집회에 참석했다고 통보한 경기도 신자는 20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신천지에서 제공한 집회 참석자 명단 중 10명의 이름 옆에 “검사 거부”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경기도는 이들을 설득해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 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을 불러온 대구시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서구보건소 감염 예방 업무 총괄 직원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인 것으로 드러나 비상이 걸렸다. 해당 직원은 지난 21일 격리 통보 전까지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가 뒤늦게 이런 사실이 24일 파악됐다. 대구시는 우선 교인 전수조사를 통해 명단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사 결과 전날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670명 가운데 13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교인의 소재가 확인됐다. 이번에 소재를 확인한 신천지 교인 중 46명은 해외로 출국했거나 군에 입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당국은 “명단이 파악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336명 중 유증상자 1193명에 대한 집중 조사를 지난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시에서 신천지 교인들에게 검체 검사를 강제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도에서는 검사가 지연되면서 추가로 확진환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의심 증세가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한 검체 검사가 본격화되면 환자 수가 대폭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허태정 대전시장은 코로나19 격리조치에 협조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선 경찰과 협력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종합·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성 1인가구 증가의 그림자… ‘주거침입’ 5년새 2배

    여성 1인가구 증가의 그림자… ‘주거침입’ 5년새 2배

    지난해 4월 대구시 달성군의 한 빌라촌. 새벽 무렵 20대 여성이 혼자 사는 이 집 현관 잠금장치가 해제됐다. 비밀번호를 알고 있던 전 남자친구가 동의 없이 집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4개월간 사귀다 헤어졌지만 남성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찾아왔고, 결국 주거침입까지 저질렀다. 주거침입이 있기 며칠 전에는 남성은 여자친구를 때리기까지 했다. 결국 이 남성은 지난달 주거침입 및 상해 등의 혐의로 대구지법 서부지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주취나 갈취, 폭행, 주거침입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활폭력’ 중 유독 ‘주거침입’이 급증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혼자 사는 여성이 늘고 있는 것이 이유로 꼽힌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주거침입 검거인원은 지난해 1만 5606명(잠정 통계)으로 2014년 8223명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도별로도 봐도 2015년 9508명에서 2016년 1만 959명, 2017년 1만 1086명, 2018년 1만 282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주취폭력은 같은 기간 19%(12만 1603명→9만 8511명) 줄었고, 운전자 폭행은 20.7%(3405→2702명) 줄었다. 경찰이 분류하는 주요 생활폭력 가운데 주거침입만 유독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인 여성 가구는 범죄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형사정책연구원이 2017년 펴낸 ‘1인 가구의 범죄피해 관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 청년 1인 가구’는 남성에 비해 범죄 피해를 볼 가능성이 2.3배 높았다. 특히 주거침입 피해를 당할 가능성은 무려 11.2배 높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 1인 가구는 2018년 294만 2000명(전체 1인 가구 대비 50.3%)으로 2008년(167만 7000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주거침입 범죄는 데이트 폭력과 맞물리는 경향이 높다. 경찰청 관계자는 “여성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사회적으로 데이트 폭력에 대한 처벌 인식이 뚜렷해지면서 주거침입에 대한 신고 건수도 늘고 있다”며 “피해 정도나 범행 동기, 재범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4개 시·도 음압병상 부족… 의료진은 ‘사투’

    4개 시·도 음압병상 부족… 의료진은 ‘사투’

    대구 등 확진자 이송 못해 자가 대기 상태 공공병상 ‘0’ 세종 등 다른 지자체도 비상 가톨릭병원 등 대구서만 의료진 8명 감염 대구시, 보훈병원 등 인근 병상 확보 총력 정부 “제한된 자원… 중증치료에 집중”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며칠 사이에 폭증하면서 음압병상 등 의료시설이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을 맞고 있다. 더욱이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감염되거나 피로 누적에 시달리면서 총체적 난국마저 우려된다. 24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대구와 부산, 강원, 경북은 음압병상이 모두 차버렸다. 대구 등에선 자가격리를 하다가 확진 판정이 나온 환자를 구급차로 곧바로 이송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상황도 나오는 실정이다. 대구의 한 의료인은 현재 대구 상황을 “중국의 우한과 같다”고 표현했다. 음압병상은 기압을 바깥보다 낮춰 바이러스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아 주는 시설이다. 전국 국가 지정 음압병상은 민간을 포함해도 793병실 1077병상에 그친다. 이조차도 전국 현황을 파악하지 못해 애초 1027병상이라고 했다가 몇 시간 만에 수정 발표했다. 단순 계산하면 코로나19 확진환자와 비교해 여유가 있는 듯 보이지만 지역별 편차가 크다는 게 문제다.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은 음압병상은 물론 공공병상도 하나 없다. 서울·광주·경기·경남 등도 가동률이 75% 이상이어서 비상 상황 시 대처가 어렵다. 더욱이 시설을 운영해야 할 의료진 문제가 심각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에서만 의료진 8명이 확진으로 판정됐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전공의와 간호사 각 1명, 대구 계명대동산병원 간호사 1명, 대구·경북 지역 거점 의료기관인 경북대병원에서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규모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한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는 의료진 9명이 감염됐다. 정부와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진환자 치료를 위해 병상과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246병상, 대구의료원 274병상 등 520병상을 확보한 데 이어 국군대구병원·보훈병원·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등에도 병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검체 채취, 역학조사를 위해 파견된 의료인력 85명에 더해 의사 38명과 간호사 59명, 방사선사 2명, 임상병리사 2명 등 101명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에 추가 배치됐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방역 자원은 제한돼 있고 발생 후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인력이 매우 부족하다”면서 “중증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전략으로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특히 “3만명이 훌쩍 넘는 사람의 검체를 채취하고 조기에 진단하려면 현재 역량으로는 어렵다”며 “인근 지역 의료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부족한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대한병원협회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방지환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든 환자를 음압병실에 입원시키는 건 불가능하기에 경증과 젊은 사람은 일반병실 또는 자가격리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메르스 때처럼 공공병원을 통째로 비우는 걸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 상황에선 확진환자가 방문했다고 응급실 전체를 휴업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마스크 대란 속 고용부·식약처 180만개는 어디서 났을까

    마스크 대란 속 고용부·식약처 180만개는 어디서 났을까

    고용노동부가 24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80만개를 소상공인, 중소제조업체 등에 긴급 지원하기로 하면서 마스크 출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 부처 및 국민들이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용부가 2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지원하는 마스크 80만개는 지난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비해 구입한 물량 중 일부다. 지난해 예산 38억원을 들여 454만개를 구입했고 이 중 300만개를 건설현장과 택배 노동자 등에게 지원했다. 나머지 물량 154만개는 비축한 상태로 코로나19 대비를 위해 절반가량을 배포할 계획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3월 중순쯤 마스크 계약이 이뤄지면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1~3월에 지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어 비축한 물량을 우선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날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시와 경북 청도군에 보건용 마스크 100만개를 긴급 공급했다. 정부는 지난 21일 방역 강화 및 정부 차원의 지원을 위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고 식약처는 보건용 마스크 221만개를 공급한 데 이어 긴급 예산을 확보해 100만개를 직접 구매해 이날 공급했다. 관세청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출국자 단속을 통해 신고 없이 해외 반출하려던 마스크 58만 5000개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처분 가능 수량 중 8000개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고 4만개도 처분이 결정되면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마트 사재기 전쟁터라고?… “가짜뉴스로 대구 괴롭히지 마이소”

    마트 사재기 전쟁터라고?… “가짜뉴스로 대구 괴롭히지 마이소”

    마트 진열대 텅 빈 사진 잇따라 게재 사진 속 매장 관계자 “평소에도 비슷 규모 작아 재고 물량 비축 적었을 뿐” 마스크 공급 매장 밖 수백m 대기 줄 라면·생수 등 사재기 고객 많지 않아 “사재기요?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24일 이마트 대구 북구 칠성점 매장 앞에는 개장 두 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줄을 선 사람들로 수백m 안팎의 장사진이 펼쳐졌다. 이마트가 이날부터 시중가의 절반 수준인 800원대의 마스크를 대구·경북 7개점에 81만장, 트레이스 대구 비산점에 60만장을 공급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마트 측은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것에 대비해 1층 계산대 바로 옆에 있는 입구에 마스크를 상자째 쌓아 두고 일괄적으로 최대 30장씩 판매했다. 이마트 직원은 “오늘 오전 중 입고된 3만장이 모두 소진됐으며, 내일도 들어오는 대로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사람들은 마스크 이외에 다른 제품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마트에 진열된 라면과 생수, 쌀, 과일 등 재고는 다른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쌓여 있었다. 1시간 동안 지켜본 결과 라면을 박스째 카트에 담는 쇼핑객은 3명에 불과했다. 라면을 산 이모(45·여)씨는 “요즘 외출을 자제하기 때문에 라면 등 생필품을 좀 담았을 뿐인데 매대에 많이 놓여 있으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인근 홈플러스 대구점의 풍경도 평소와 비슷했다. 지하 1층 생필품 코너에는 라면, 생수 등이 가득 진열돼 있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구마트 사재기’란 제목으로 마트 진열대가 텅 비어 있는 사진과 함께 마트에 라면과 생수가 동났다는 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실과는 거리가 먼 과장보도다. 사진과 글을 본 사람들은 “대구가 완전히 전쟁터 수준이다”며 안타까워했으나 대구시내는 질서 있게 돌아가고 있다. 대구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한 번 살 때 많이 사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고 이에 따라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무질서한 사재기가 이뤄지고 있고 매대가 동이 났다는 보도는 허위”라고 지적했다. . 마트 진열대가 비어 있는 사진 속 매장으로 알려진 달서구 이마트 점포는 다른 점포에 비해 규모가 작아 재고 물량 비축을 상대적으로 적게 하는 곳이란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 점포는 평소에도 판매대가 종종 비어 있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사재기 보도에 대구 시민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남모(60)씨는 “대구에서 물건이 부족하면 전국에서 바로 채울 수 있다. 타지는 대구의 현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홍모(55)씨는 “우리 동네 마트는 평소랑 똑같다. 헛소문이나 가짜뉴스를 자제하는 게 대구를 위한 길”이라고 지적했다. 대구 시민들이 힘을 모으는 미담도 전해졌다. 서문시장 한 상가 건물주(74)가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자 세입자에게 한 달 동안 월세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 건물주는 최근 세입자 20여명에게 ‘고통을 같이하는 의미에서 한 달간 월세를 받지 않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방역 업체인 BK종합청소는 대구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70여곳에 무료 방역소독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멈춰선 일상… 공포부터 줄여라

    멈춰선 일상… 공포부터 줄여라

    전문가 “코로나·경제위기 동시해결 상충 정부, 재난부터 극복… 경제 특단 대책을” 확진자 접촉 野대표 검사… 내일쯤 개원유증상 대구 시민 2만 8000명 전수검사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대한민국 사회 시스템이 올스톱됐다. 국회를 비롯해 법원, 일부 기업·공장·은행, 박물관, 입시학원, 프로스포츠가 일상적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연기됐다. 정부는 대구 방역에 실패하면 ‘대유행’(팬데믹)이 올 것으로 보고 감기 증상이 있는 대구시민 2만 8000명을 전수검사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지시했다. 여야는 24일 코로나19 확진환자의 국회 방문을 확인하고 예정된 본회의와 대정부 질문 등 모든 국회 일정을 취소했다. 국회사무처도 전례 없는 건물 폐쇄를 결정했다.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학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이 자리에 있었던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전희경 대변인 등도 검사를 받았다. 방역 작업에 들어간 국회는 26일 오전 9시까지 일시 폐쇄된다. 여야는 4월 총선 선거운동도 대면접촉 방식에서 온라인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도 이날 전국 법원에 휴정을 권고했다. 법원행정처가 전국 법원에 휴정을 권고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이 같은 권고는 없었다.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시민들도 바깥 활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중식집 사장 A씨는 “회식은 물론 가족 모임 예약도 모두 취소”라면서 “순번제로 직원들을 휴가 보낼 계획”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역 롯데마트 직원 B씨는 “외국인이 많이 찾던 김·홍삼은 판매량이 반의 반 토막”이라고 말했다. 국공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도 운영이 중단된다. 어린이집을 비롯한 돌봄시설도 2주간 문을 닫고, 대형 입시학원 10곳도 휴원에 들어간다. K리그도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2020 시즌 개막을 연기했다. 기업·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 직원 가족 중에 확진환자가 나온 LG전자 인천 사업장 연구동은 폐쇄됐고, 확진환자가 나온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생산라인이 오전까지 중단됐었다. 하나은행은 확진환자가 방문한 포항지점과 용인 경희대 국제캠퍼스 출장소를 일시 폐쇄했고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일부 지점도 휴점했다. 정부는 대구 상황을 4주 내에 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대구시민 2만 8000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한다. 피해 지원과 경기 대응을 위한 대책도 빨라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국민의 소비 진작, 위축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며 추경 편성을 지시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사람들을 밖으로 나오게 해 경제활동을 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는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상반된다”며 “일단 코로나19 확산을 막은 뒤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감염 확산을 막아 공포심을 덜어 주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게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조언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보건소 감염팀장, 확진 뒤에야 “신천지”…동료 3명 추가 확진

    보건소 감염팀장, 확진 뒤에야 “신천지”…동료 3명 추가 확진

    보건소 감염병 업무 총괄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서야 신천지 신도로 밝혀진 가운데 그의 동료 3명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 서구보건소 감염 예방 업무 총괄 직원에 이어 보건과 소속 직원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추가 확진자로 드러난 감염 예방 총괄 직원 A씨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밝혀졌다. 서구보건소 감염예방 총괄 직원…대구시가 신도 명단 보고 파악 특히 그는 격리 통보 전까지 신천지 관련 내용을 일절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지난 20일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제2차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명단에 A씨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한 뒤 문자와 전화로 A씨에게 자가격리 권고를 했다.21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간 A씨는 격리 첫날 오후 보건소에 연락해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이어 22일 검체 검사를 받은 A씨는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격리 통보 전까지 정상적으로 업무를 봤으며, 별다른 이상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9일과 16일 31번 환자가 다녀갔던 신천지 대구교회의 저녁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보건과 직원 3명은 24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소 해당 과 전원 자가격리…구청 직원 파견 직원 4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자 구청은 보건과가 있는 보건소 4층을 폐쇄했다. 또 보건과 소속 직원 33명을 자가격리하고, 보건과에 1~2일간 있었던 중앙정부 파견 공중보건의 5명도 돌려보냈다. 대신 구청 회의실에 보건과 기능을 대체할 공간을 만들고 구청의 보건·행정직원 33명을 임시 투입할 방침이다.대구시에 공중보건의 추가 파견도 요청한다. 서구 측은 “보건소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 동안 A씨는 자신에게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자가격리 대상자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신천지 교인 명단에 포함된 사실을 알고 즉각 후속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감염병 총괄 직원이 신천지…보건소 3명 추가 확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병 업무 총괄 직원이 신천지 신도로 밝혀진 가운데 이 직원이 소속된 대구 서구보건소에서 확진자가 3명 추가로 발생했다. 2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서구보건소 감염 예방 업무 총괄 직원에 이어 보건과 소속 직원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추가 확진자로 드러난 감염 예방 총괄 직원 A씨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밝혀졌으며, 격리 통보 전까지 신천지 관련 내용을 일절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를 제외한 나머지 보건과 직원 3명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로 중국인 입국금지 안해”…대구시장 “中 입국차단 옳아”

    “코로나19로 중국인 입국금지 안해”…대구시장 “中 입국차단 옳아”

    방역당국 “현재 수준 유지가 타당…상황 변동되면 검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각에서 요구하는 중국인 입국금지 등 제한 조치를 확대하지 않고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대구 지역의 권영진 대구시장은 중국인 입국 차단이 한다해도 너무 늦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추가적인 입국 금지를 검토하는 것보다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입국제한에 대한) 추가적인 전략이나 확대는 앞으로 상황 변동이 있을 경우 그 내용을 분석하고, 방역 당국과 협의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중국 후베이성에서 온 사람의 입국은 금지하고 있다. 또 중국과 홍콩, 마카오는 ‘코로나19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여기서 온 내·외국인은 강화된 검역을 받도록 특별입국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그러나 후베이성에서 온 사람에 대한 입국 금지조차 중국이 우한을 봉쇄하는 등 중국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된 뒤에 취해진 조치여서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새 학기에 대비해 이미 상당수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거 유입된 상태라 시기를 놓쳤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중국 전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7만 6936명, 사망자는 2442명이다. 중국 안팎에서는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고 사망하거나 통계에 포함되지조차 못한 확진자 수를 합치면 이보다 더욱 많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국은 지난 22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648명과 97명 늘었다고 23일 발표했지만 일주일에 세 차례나 통계 기준을 수정하는 등 신뢰도는 크게 떨어진 상태다. 권영진 “중국인 입국금지 옳지만 때늦어” 한탄 대구경북 600명 이상 감염…전국 확산권영진 대구시장이 이날 “중국인 입국 금지가 옳지만 지금 중국인 입국 금지는 때늦은 감이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진다. 권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다른 나라와 같이 중국인 입국 차단 조치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중국인 입국 금지는 때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결과적으로 보면 외교적인 부분을 감수하고 중국인 입국을 금지했던 나라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디다”면서 “그런 면에서 보면 그때 조치하는 게 옳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베트남, 북한을 비롯해 동남아 일부 국가들은 일찌감치 중국인 입국을 금지시키며 확진자 확산을 막았고 효과를 보고 있다. 베트남이 이번에도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공항에서 2주간 격리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 역으로 한국인 입국 통제 시작베트남, 한국인 입국자 2주간 격리 검토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한국이 입국금지를 하지 않고 있던 사이 확진자 800명을 넘어서자 중국은 한국에서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 및 통제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중심도시인 옌지의 차오양촨 국제공항은 전날 밤 한국에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특별 예방통제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고, 중국 내 한인 최대 밀집 지역인 베이징 왕징도 한국에서 돌아온 교민들이 2주간 자가 격리를 하도록 했다. 그동안 중국 내 외지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올 경우 2주간 자가 격리가 의무화됐지만 외국에서 베이징 공항을 통해 들어올 경우는 2주간 자가 격리를 반드시 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왕징의 일부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한국에서 돌아올 경우 2주간 자가 격리하도록 하는 조치를 하기 시작했다. 권 시장은 “지금 출입을 막아야 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때늦은 조치”라면서 “상황이 좀 더 악화할 경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의료인력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신천지 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에는 지금까지 600명 이상이 감염되면서 ‘대구 봉쇄’ 논란이 일었고 일부 신천지 교인들의 검사 불응 등 돌발 행동 속에 집에서 사실상 감금 생활을 하고 있는 상당수 대구시민들은 큰 상처를 입었다.통합당 “문 대통령은 즉각 중국 전역 입금 조치하라” 이런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정부가 중국인 입국금지 등 강력한 대책을 주저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우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한발, 두발씩 계속 늦고 있다”면서 “부실 늑장 대응이 반복되는 구조적 환경 때문”이라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발생국인 중국 사람들은 자유롭게 한국을 드나드는데 한국인은 외국에서 입국이 거부되고 있다.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면서 “감염원에 입구를 열어놓고 방역 대책을 해봐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슈퍼전파자는 다름 아닌 문재인 정부”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코로나 24일 하루 동안 231명 추가 확진…총 833명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0명 추가돼 총 833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환자가 오전 9시보다 70명 증가해 오전 161명에 추가로 신규환자는 하루 동안 총 231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오후 신규환자 70명 가운데 대구·경북 환자는 53명(대구 41명·경북 12명)이다. 이에 따라 전체 확진자 가운데 대구·경북 환자는 총 681명으로 늘었다. 다른 지역에서는 부산 12명, 경기 2명, 서울·대전·울산 각 1명의 환자가 나왔다. 신규환자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구 못 막으면 전국 확산”…‘감기 증상’ 대구시민 전수조사

    “대구 못 막으면 전국 확산”…‘감기 증상’ 대구시민 전수조사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한 가운데 대구 내 코로나19의 발생 속도를 조기에 통제하지 못할 경우, 전국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4주 안에 대구 지역 내 코로나19 상황을 안정화한다는 목표로 향후 2주간 대구에서 감기 증상을 보이는 시민 2만 8000명을 전수조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에서 확진환자의 발생 규모가 커서 이 지역의 지역사회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한다면 향후 전국적인 확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외 유입 차단·접촉자 격리 등 봉쇄정책 유지 정부의 방역 체계에 대해 김 부본부장은 “주된 방향은 코로나19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최대한 경증 상태로 찾아내 이를 통해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며, 두 번째로는 중증도에 맞는 진료체계, 즉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의료전달단계를 만들어 환자들을 잘 치료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와 무관한 다른 환자들의 치료를 보장해서 이들에게 필요한 의료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집중하였던 해외 유입 차단, 역학조사를 통한 접촉자 격리 등의 봉쇄정책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코로나19의 전파 양상이 그 규모는 크지만, 일부 지역 또는 집단에 의한 전파가 주된 원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역학조사와 접촉자 격리를 중심으로 하는 방역 봉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기 안정화 위해 ‘감기 증상’ 대구시민 전수조사 특히 정부는 범정부적인 신천지대구교회에서 시작된 환자 폭증 사태를 관리할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4주 안에 사태를 안정화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 부본부장은 “대구지역에서 가능하면 4주 이내에 (상황을) 조기 안정화하겠다”면서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대구시민들의 협조와 의료인의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기 안정화 방안으로는 감기 증상을 보이는 대구시민을 전수조사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앞으로 2주간 코로나19 초기 증상과 비슷한 기침, 콧물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대구시민 2만 8000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해 경증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격리하겠다는 것이다. 전국 공공병원,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총 763명이다.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관련자가 대다수다. 확진자는 전국 17개 시도 전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역사회 확산이 대구·경북을 넘어 다른 지역에서 본격화될 경우를 대비해 전국 시도 공공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또 부족한 음압병상을 늘리기 위해 이동형 음압기를 확보하고 있으며 선별진료소와 감염병전담병원에서 근무할 의료 인력 모집에도 나섰다. 아울러 중앙임상TF를 중앙임상위원회로 개편해 적합한 치료 방안을 찾기로 했다. 한편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정치권과 의료계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 등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최연소 환자 16개월 여아 ‘안정적’

    국내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가운데 가장 어린 생후 16개월 여아는 확진 이틀째인 24일 별다른 증상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의료진이 밝혔다. 김포에 거주하는 30대 부부의 딸인 A양은 전날인 23일 1차 검사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실에 입원 치료 중이다. A양은 현재 체온이 다소 높지만,기침이나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세를 크게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체온이 37.7도 정도로 나오는데 나머지 폐렴 증상은 보이지 않아 무증상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A양의 상태가 안정적이지만 보호가 필요한 나이여서 아버지와 한 병실에 머물 수 있도록 조처했다. A양의 부모는 지난 15일 31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대구시 동구 퀸벨호텔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에 참석해 1시간 30분가량 머물렀다. A양의 어머니 B씨는 이후 기침과 인후통 증상으로 김포의 한 병원을 들렀다가 선별진료소를 먼저 방문해달라는 안내를 받고 1·2차 검사를 거쳐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양의 아버지도 당일 새벽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고양 명지병원으로 이송됐으나,A양마저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하자 A양을 돌볼 수 있도록 하기위해 아버지를 같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측은 1인 1실인 음압병실 운영 원칙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부녀를 한 병실에 배정 치료를 하고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제한구역이어서 의료진이 아닌 이상 환자가 아니면 병실에 들어갈 수 없다”며 “치료 과정은 성인이나 유아나 차이가 없기 때문에 A양은 아버지가 함께 지낸다는 것 외에는 다른 환자와 같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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