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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업무보고 내용/대구 국제공항 日·동남아 연결 추진

    ◎2001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 지원 金大中 대통령은 30일 대구시청과 경북도청을 방문,文熹甲 대구시장과 李義根 경북도지사로부터 올 주요사업 보고와 현안에대한 건의를 받았다. 金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는 결단코 지역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국난 극복에 대구시민들의 도움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文熹甲 대구시장의 건의와 金 대통령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지역 현안=위천공단 조기 지정문제는 대선 당시 집권 후 6개월 이내 조기매듭 짓기로 공약했고 아직 4개월이 남았다.건설교통부에 환경영향평가를 실시,공단건설과 수질개선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대구공항의 국제공항 조속 지정 문제는 대구 섬유산업의 주된 수출시장이 동남아 및 일본인 만큼 이들 지역을 연결하는 국제노선을 추가 개설토록 하겠다. □2001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金대통령은 수익성 등을 고려,대회 유치를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으나 文시장이 업무보고를 마친후 2002년 월드컵과 병행추진해 사업비 절감효과 등을 상세히 설명하자 이를 받아들여 당초 계획대로 추진토록 지원을 약속했다. □지역 금융문제=시간이 걸리겠지만 지방은행을 대형화시키고 대동은행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검토 후 IMF와의 협약 범위내에서 지원방안을 모색해 중소기업 전담은행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金대통령은 또 우리나라 물류비용이 69조원으로 세계 1위라고 지적하고 대구는 내륙교통의 요충지인 만큼 물류도시로 키워가야 한다며 대구시가 추진중인 종합물류단지 조성에 관심을 표시했다.
  • 대구 경제의 ‘보루’ 우방의 거품 빼기(다시 뛰자)

    ◎커피 대신 생수 접대·실내온도 15도/화환·선물 안받고 안보내기 운동 실천/업무용 고급 승용차 매각… 자전거 활용/일요일에도 출근 아파트공사 현장 점검 【대구=황경근 기자】‘힘 내세요.우리가 뛰면 지역경제가 삽니다’ 요즘 대구시내에서는 ‘힘 내세요’라는 파란색 스터커를 뒷 유리창에 붙인 차량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주택전문건설업체 (주)우방의 사원봉사모임인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이 ‘우리 경제 살리기 운동’ 차원에서 1만장을 만들어 배포한 스티커다. 우방은 얼마전 잇따라 부도를 낸 청구,보성과 더불어 대구의 ‘빅3’ 주택전문건설업체.우방마저 쓰러지면 대구경제가 무너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절대적이다. 그만큼 IMF 한파를 이겨내겠다는 사원들의 결의는 굳세고 대구시민들의 성원도 뜨겁다.청구와 보성이 쓰러진 이후 나돌았던 근거 없는 음해성 부도소문도 가라 앉았다. 우방의 직원은 모두 1천6백여명.IMF 한파가 닥치자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든 사원들이 ‘거품 제거’작업에 나섰다.지난 해 12월부터 손님 접대는 생수 한잔으로 대신한다.무료 커피자판기 6대는 모두 철거했다. ‘화환 안 받고,안 보내기 운동’도 펼쳐 지역업계에 빠르게 확산시켰다.‘명절 선물 안 받기운동’도 사원들이 내놓은 IMF 극복 실천과제 중의 하나다. 가까운 곳에 일을 보러 갈 때는 업무용 자전거를 이용한다. 대구시내 우방아파트 40여개 단지 정문에는 카풀승강장을 설치,승용차 함께 타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본사 건물의 실내온도를 15도로 낮추었다.대부분 사원들은 내복을 입고 근무한다. 음식물 안 남기운동도 전개,구내식당의 잔반통도 없앴다. 경영진도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나섰다.이순목 회장은 집무실 난방기를 끄고 직원들처럼 내복을 껴 입었다.협력업체 사장을 만나더라도 한 사람 앞에 5천원이 넘는 식당에는 가지 않는다. 작업복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아파트 공사현장으로 출근하는 날도 잦아졌다.아파트 입주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불편한 점이 있는지를 물어보는 것도 이회장의 중요한 일과다. 대기업의 연쇄부도로 불안해하는 아파트 계약자들에게 튼튼한 아파트를 지어 보답하겠다는 편지도 보냈다.임원들은 업무용 고급승용차를 중고자동차시장에 내놓았다.일요일에도 출근,공사 진척 상황을 점검한다. 이같이 노력으로 IMF 사태 이후 한때 주춤했던 우방의 아파트 중도금 수납율은 최근 90% 선으로 높아졌다. 이회장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이 IMF를 극복하는 해법”이라면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주택건설업체의 연쇄부도로 경쟁력 있는 업체의 주택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대구·경북/지역정서 업고 이회창 강세(권역별 판세점검:5)

    ◎문희갑 시장 등 잇단 입장… 지지율 높여/경북선 이인제·김대중 후보 틈새 공략/‘경제책임론’ 등 막판 선거판도 영향 미칠듯 “그래도 이회창아입니꺼”(대구 칠성시장 상인 이필곤씨·51) 이틀동안 대구·경북 지역에서 만난 20여명의 유권자 가운데 6∼7할 정도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차기 지도자감으로 꼽았다.대구 수성구 범어2동 ‘우리상회’ 주인 김석헌씨(54)는 “DJ는 호남사람이라 거부감이 있고 경선에 불복한 이인제 후보가 이회창 후보의 병역문제를 꼬투리잡는 것은 솔직히 사내로서 할 일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많다”고 지역정서를 전했다. 동대구호텔 로비에서 거래처 손님을 기다리던 30대 회사원은 “이인제후 보를 찍으면 김대중 후보가 당선된다는 논리가 먹혀들고 있다”고 ‘이회창 대세론’을 부인하지 않았다.호텔의 한 여직원은 “김영삼 대통령을 누를 사람은 이회창 뿐이라 카데예”라고 말해 ‘반YS정서’를 실감케 했다.한나라당 대구시지부 사무실에서 만난 선대위 실무자는 “70% 득표는 무난하다”고 자신했다.최근 대구지역 여론조사기관의 비공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이다.10%미만의 부동층도 사표방지 심리로 막판에 한군데로 모일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한나라당 관계자들은 특히 문희갑 대구시장 등 지역 자치단체장들의 잇따른 입당이 여권성향 지지자들의 투표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지역 여론조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정주영 바람이 불었던 14대때 유권자들이 선거 하루전까지 YS를 비난하다가 정후보를 찍으면 DJ가 당선된다는 심리때문에 YS에게 60% 가까운 몰표를 줬다”며 “5년이 지난 지금 대구시민의 반YS감정에 힘입어 ‘YS 때리기’를 전략으로 활용한 이회창 후보가 대구에서 역전의 기회를 마련한 것은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회의나 국민신당 관계자들은 선거쟁점으로 떠오른 ‘경제책임론’이나 TV합동토론회가 막판 선거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들은 “전국적으로 경제 실정에 대한 ‘이회창책임론’이 먹혀들고 있으며 대구도 예외일 수 없다” “TV합동토론회에서 이회창 후보가 신뢰감과안정감을 주지 못했다”며 열세 만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지역은 대구보다 ‘이회창 열기’가 덜했다.경주시내에서 보문단지까지 가는 택시에서 경력 17년의 기사 정준오씨(37)는 “박정희 대통령이 다시 살아난다면 그를 찍을 것”이라며 “박대통령처럼 패기있고 추진력있는 이인제 후보가 최고”라고 잘라 말했다.30대 후반의 젊은 나이치고는 다소 의외였다.정씨는 “육영수 여사도 이미지가 참 좋았지예”라고 기억을 더듬었다. 특히 경북 북부지역,예를 들면 의성,안동,영주,문경 등 개발낙후 지역은 이회창 후보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대신 ‘농가부채 탕감’을 주요 공약으로 들고 나온 국민회의 김후보가 틈새를 비집고 있다.최근 경북지역을 대상으로 몇 차례의 비공개 여론조사를 실시한 한 관계자는 “이회창 후보가 과반수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큰 폭의 차이로 이인제·김대중 후보가 2,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쟁점­지역감정/이회창 후보 ‘TK바람’ 탄다/YS차별화 주효…지지율 급상승/이인제 후보 PK상승세 북상 채비 “우리가 남이가”­15대 대선에서도 대구·경북(TK)의 지역바람이 거셀 전망이다.이번 대선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TK바람을 타고 있다. 13,14대 대선에서 여당후보들은 TK지역에서 어김없이 60∼70%의 몰표를 얻었다.반면 김대중 후보는 87년과 92년 대구나 경북에서 득표율 10%를 한차례도 넘기지 못했다. 11월초까지만 해도 전국 지지율이 10%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최근 급속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TK의 지역감정에 ‘불이붙었기’ 때문이다.이지역 출신인 한나라당 김윤환 공동선대위의장과 강재섭 의원 등이 대구와 경북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TK역할론’을 들고 나온 것이 전략적으로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이후보의 ‘YS차별화’도 TK정서를 부추긴 결정적인 동인이었다.지난 10월22일 이후보가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하기 시작한 대목이 이를 입증한다. TK지역 유권자는 대구 1백71만134명,경북 1백99만628명 등 모두 3백70만762명이다.이는 호남지역의 전체 유권자 3백78만9천명과 맞먹는 숫자다.때문에 이회창 후보는 수도권과 강원,충청 등에서 백중세를 유지하면서 TK에서 굳힌 승세를 부산경남(PK)지역으로 파급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여권의 조직과 자금 동원력이 예전같지 않은 현실에서 TK지역의 투표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이회창 후보로서는 관건이다.특히 이회창 후보의 영남권 공략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역지역감정’ 공세에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데다 박찬종 전 의원의 가세로 PK지역에서 상승세를 타고있는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북상기류에 기습을 당할 소지도 없지 않아 효과를 예단키 어려운 상황이다.
  • ‘돈주고 청중동원’ 첫 적발/통일한국당 대구대회

    ◎3명 입건… 돈받은 대학생 조사 연말 대선을 앞두고 금품을 주고 청중을 동원한 선거법 위반 사범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적발됐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일 대학생 등에게 금품을 주고 정당행사의 청중으로 동원한 이주완씨(25·회사원·경산시 옥산동) 등 3명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이씨 등은 지난달 31일 대구 중구 태평로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 통일한국당(총재 신정일) 대구시지부 결성대회에 이모군(20·K대 1년) 등 13명을 청중으로 동원한 뒤 그 대가로 1인당 3만원씩 나눠 준 혐의다. 경찰은 청중 동원을 부탁한 이씨 등 통일한국당 관계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금품을 받은 이모군 등에 대해서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여부를 검토,위법사실이 드러나면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박수부대에 폭죽… 세과시 장외대결(열전현장)

    ◎당내경선이 국민상대 홍보전 변질 신한국당 합동연설회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세과시를 위한 후보들의 장외대결이 뜨겁다.혼탁 과열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일부 후보들은 박수부대와 대형 유세버스에 건장한 청년과 주부들을 동원,당 선관위가 금지하고 있는 연호·지지행렬을 공공연히 부추겼다. 9일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시민회관 입구 계단에는 동원된 대학생·주부 200여명이 폭죽을 떠뜨리며 이수성 후보를 연호했다.특히 이들은 청년 3∼4명의 지시에 따라 ‘영남배제=대선필패’‘우리들의 자존심,이수성’ 등이라고 적힌 피켓과 플래카드를 흔들며 세를 과시했다. 지지세력을 대규모로 동원하고 후보 이름을 연호하는 행위는 선관위 금지사항이다.이후보측은 이들이 이후보의 동생인 민주당 이수인 의원이 영남대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가르쳤던 제자들이라고 해명했다. 일부 후보진영은 합동연설회가 열릴 때마다 건장한 청년 10여명을 동원,후보의 승용차를 호위하며 길을 터주고 있다.또 다른 후보측은 대의원이 아닌 지지자들을 입장시키기 위해 비표를 출입문틈으로 몰래 건네주려다 당 선관위측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와함께 대부분의 후보진영은 후보 홍보물과 플래카드가 부착된 버스를 2∼3대씩 동원,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다니며 세를 과시해 당내 경선이 국민상대의 홍보전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전직대통령 예찬…TK중심론 홍수/여 주자 대구합동연설회 이모저모

    ◎“역사적 역할 재평가” 지역정서 흐름타기/일 어선납치에 “국권수호 다짐” 기지도/이수성 후보 이한동 치켜세우기 눈길 신한국당 ‘용들의 전쟁’으로 대구가 뜨겁게 달아올랐다.9일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독특한 논리로 ‘TK예찬론’을 펼쳤다.특히 이곳의 대의원수가 1천381명으로 강원,충북보다 규모가 큰 지역이라 유난히 연설과 세몰이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추첨에따라 이한동 박찬종 이수성 최병렬 김덕룡 이인제 이회창 후보순으로 진행된 연설회에서 대부분의 후보들은 전직 대통령을 긍정평가했다.이한동 후보는 “5공의 경제안정,6공의 민주화 이행,문민정부의 개혁토대 구축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찬종 후보는 영입파를 겨냥,“자고 일어나보니 대통령이 되었다는 일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수성 후보는 “어느 지역은 되고 어느 지역은 안되며 어떤 계파는 살리고 어떤 계파는 죽이는 식이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고 지적했다.최병렬 후보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개인비리와 그분들이 해낸 역사적 역할에 대한 평가는 구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김덕룡 후보는 최근 일본의 우리 어선 나포행위와 관련,“외교적 중대문제이며 국제법 위반이자 명백한 주권침해”라며 정부의 단호한 대처를 촉구하고 “6·3세대의 주역으로서 국권수호에 앞장서겠다”고 재빠른 기지를 발휘했다.이인제 후보는 “당의 원로중진들을 ‘받들어 모시면서’ 세대교체로 정치를 확실히 바꾸는 기수가 되겠다”고 세대간 조화를 강조했다.이회창 후보는 “대구·경북은 조국근대화를 이룩한 대통령,헌정사상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룬 대통령,민주화 토대를 닦은 대통령 등 지도자를 배출했다”고 전직 대통령들을 긍정 평가했다. ○…영남후보필승론에 따른 지역정서도 이슈중 하나였다.이한동 후보는 “한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데 영남지역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21일이면 표준말을 쓰는 ‘진짜 경상도 사람’을 (여러분들은)만나게 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이수성후보는 연설 중간에 이한동 후보를 직접 거명하며 “사랑과 통합의 정신을 같이하는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워 눈길을 끌었다.또 “최근 지역갈등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모든 책임이 내가 쏠리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는 “내가 경상도출신이라 해서 표를 줄 필요는 없다.그러나 경선과 달리 야당과의 대결은 쉬운 승부가 될 것이란 점을 알아달라”고 예의 ‘본선필승론’을 역설했다.반면 이인제 후보도 “지금 야당에는 이인제 태풍경보가 내려져 있다”며 대선승부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연설회직후 행사장 입구에는 각 후보들의 지지자 1천여명이 해당 후보를 에워싸 연호하는 등 지금까지 연설회중 가장 가열된 세경쟁을 벌였다.특히 이수성 후보는 이한동 후보와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해 두 후보의 ‘동지애’를 과시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이회창 이한동 후보 등 일부 후보들은 전날 연설회를 마치고 대구에 머물면서 인근 지역 대의원들을 공략하는 등 ‘표밭갈이’에 박차를 가했다.
  • 정책·비전 제시 지지 호소/여 청주 합동연설회

    신한국당 경선후보 7명은 8일 청주 시민회관에서 충북지역 대의원 및 당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날 연설에서는 김덕용 박찬종 이한동 후보 등 「3인 연대」가 한 목소리로 특정집단이나 세력에 의해 후보가 결정되는 불공정한 사태가 생길 경우 당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경고,주목된다. 김덕용후보는 “대사를 치르다 보면 그릇 한 두개는 깨질수 있으나 이제 더 이상 그릇이 깨진다면 대사도 치를수 없을 것”이라면서 대의원들의 자율선택을 강조했다.박찬종 후보도 “후보를 총재나 특정집단이 낙점하거나 위원장들이 결정하게 되면 불복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한동 후보는 “타후보들로 부터 거부감이 큰 후보가 이번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는 반쪽 승리일 뿐”이라며 “그렇게 되면 대선승리가 어려울 뿐더러 당이 깨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이회창 후보는 “이번 경선을 통해 우리 당과 우리 정치는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나아가게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성 후보는 “계파간의 작은 이익과 분열이 아니라 모든 것을 포용하는 큰 그릇,원대한 구상을 선택해야 한다”며 자신을 선택하는 것이 대선 필승임을 역설했고,이인제 후보는 “경선투표일까지 최선을 다해 깨끗한 선거운동을 하겠으며,투표 결과에 무조건 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병렬 후보는 “모든 후보가 세몰이,줄세우기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며 경선 불공정 행위의 중단을 촉구했다. 신한국당은 9일 대구시민회관에서 대구 경북지역 합동연설회를 계속한다.
  • 7룡 ‘신합종연횡’에 승부/연설회 거치면 구체적 윤곽 드러날듯

    ◎10일전후 대세 판가름… 연대형식 주목 이회창 대표의 사퇴와 정치발전협의회의 중립선언으로 촉발된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의 혼미 양상은 5일부터 시작되는 12개 시·도별 합동연설회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 분수령은 5일 수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경기지역 합동연설회이다.지지기반인 경기도에서 주무기인 대중연설을 통해 이인제 경기도지사가 부각할 가능성이 크다.이지사의 ‘상승세’는 8일 열리는 충북지역 연설회에서 이회창 고문의 ‘대세’와 고향표를 놓고 맞붙는다. 9일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리는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는 이수성 고문에게 시선이 모아질 것이다. 이 시점까지 민주계의 선택이 이뤄지면,경선의 구도는 ‘이회창 대 이인제’ 혹은 ‘이회창 대 이수성’의 양상으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구도가 확립되면 나머지 후보들은 본격적인 합종연횡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합종연횡의 시도는 복잡하고 다양하게 이뤄지겠지만 큰 축은 이회창 고문과 이지사 혹은 이수성 고문을 중심으로 할 수 밖에 없다.이회창 고문측은 김덕룡 의원과 박찬종 고문을 끌어들이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이지사나 이수성 고문은 민주계 핵심의 주선으로 이회창을 제외한 모든 후보와의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한동고문의 선택이 주목거리다. 이날까지 5차례의 합동연설회가 끝나면 경선 판도는 대체로 판가름이 나게된다.도저히 세불리를 만회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후보는 10일을 전후해 중도 포기하거나 다른 후보의 손을 들어주라는 주변의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11일 열리는 부산지역 연설회는 박찬종 고문이 마지막 불꽃을 태울수 있는 기회이다. 이어 제주­전북­인천­대전·충남­울산·경남지역 연설회를 거치면 후보들간의 합종연횡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시점이 된다.이회창 고문이 이때까지도 선두를 굳건히 유지한다면 19일 열리는 서울 연설회에서 이고문에 반대하는 주자들간의 역할분담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역할분담은 21일 전당대회에서의 1,2차 투표로 연결될 것이다.
  • 모범용사 포항제철 견학/서울신문사 초대 5일째

    서울신문사가 마련한 제34회 「국군모범용사 초대행사」 5일째인 27일 모범용사 61명과 배우자 59명 등 120명은 대구시를 방문,박병련 행정부시장으로부터 시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문희갑 시장이 마련한 오찬에 참석했다. 문 시장은 『국토방위에 헌신하고 있는 모범용사와 가족들에게 2백50만 대구시민을 대신해 감사를 드린다』며 『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이 어느때보다 높은 만큼 본연의 임무에 더욱 충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오에는 대구 팔공산과 포항제철소를 둘러본뒤 이귀택 제철소장이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행사 마지막날인 28일에는 경주시를 방문,유적지 관광과 이원식 경주시장이 마련한 오찬에 참석한다.
  • 조수미·알라냐·게오르규/공연·음반 ‘7월의 화음’

    ◎조수미­「벨칸토 오페라의 밤」 전국 순회·「사계」번안 낭송/알라냐·게오르규­세종문화회관서 아리아 무대·「라 론디네」 출시 7월에는 세계 정상급 성악가 두팀이 무대와 레코드 시장으로 한국에 동시 진군한다.주인공은 소프라노 조수미씨와 지난해 결혼한 로베르토 알라냐·안젤라 게오르규 부부.이들은 7월 앞서거니 뒤서거니 화려한 오페라 아리아로 내한무대를 꾸미고 국내 음반시장에서 나란히 신보 경쟁을 벌인다. 앞서 테이프를 끊는 쪽은 조수미씨.홍혜경,신영옥과 함께 토종 「쓰리 소프라노」로 국내최고 인기를 누리는 조씨는 LG애드 후원으로 「벨칸토 오페라의 밤」전국 순회공연에 돌입한다.(▲7월5일 인천종합문화회관 ▲7일 서울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0일 대전우송예술회관 ▲12일 전주삼성문화회관 ▲14일 대구시민회관.(문의 705­3131)이와 함께 에라토 레이블의 비발디 「사계」음반에서 시도 낭송한다. 공연은 타이틀에 걸맞게 오페라의 백미 아리아들이 레퍼토리.조씨는 롯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도니체티 「람메르무어의루치아」,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등에 나오는 아리아들을 노래해 화려한 콜로라투라를 실컷 뽐내고 무대며 의상도 삼복더위를 날릴 화사한 볼거리로 준비할 예정. 한편 잘 알려진 「사계」에는 원래 작곡자가 계절별로 소네트를 붙여두었다.톤 쿠프만 지휘·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이번에 국내 출시된 「사계」 앨범에서 조씨는 이 소네트를 번안,낭송하는 또다른 「끼」를 발휘한다.새소리며 물소리 따위 효과음까지 곁들여진 유명한 바로크 선율을 배경으로 삼라만상의 변화유전을 읊는 조씨의 속삭임은 청량하기 그지없다. 지난해 4월 세기의 결합이라 해서 달콤한 화제를 뿌렸던 알라냐·게오르규 커플의 내한공연도 7월24일 조씨의 뒤를 이어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으로 잡혀있다.(문의 706­5858) 이 역시 오페라아리아의 무대.이들은 푸치니 「잔니스키키」,구노 「파우스트」에서의 독창들을 섞어가며 베르디 「트라비아타」,비제 「카르멘」에서의 듀오들을 선보여 다정한 「화음궁합」을 과시할 예정. 이와 함께 늦어도 내달초까지이들의 첫 오페라 전곡 녹음인 「라 론디네(제비)」도 국내출시된다.EMI에서 수입되는 CD는 마그다(게오르규)와 루게로(알라냐)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현실주의자인 마그다가 가난한 청년 루게로를 사랑하지만 그를 위해 마음을 접은채 부유한 남자에게 간다는 내용은 성악교육도 제대로 못받은 알라냐를 남편으로 맞아 세기의 테너로 이끈 게오르규 커플과는 딴판인 스토리다.무슨 감회에선지 푸치니 오페라중 가장 안 알려진 이 곡을 최초로 레코딩한 이 커플은 올 하반기엔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도 녹음한다.
  • 할렘 흑연영가단,27일부터 전국 순회공연

    ◎한국서 맛보는 흑인 영가의 진수 미국에 끌려온 아프리카 노예들의 고달픈 삶을 위로해준 영혼의 노래,흑인 영가(Spiritual).지난 89년 이후 세차례 한국을 찾았던 정통흑인영가단 「할렘흑인영가단」이 다시 내한,흑인영가의 진수를 선보인다. 27∼28일 서울 예술의전당,30일 대구시민회관,2월1일 춘천문화예술회관,2월3일 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공연시간 하오 7시30분. 할렘흑인영가단은 흑인들 고유의 민요풍 노래,영가를 원형대로 재현해 부르는 독특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8명의 혼성합창단.뉴욕 카네기홀을 비롯 미국 전역과 전 세계 무대를 돌며 설움과 슬픔의 노래 영가를 전파하고 있다.흑인영가의 불모지인 유럽에서 흑인영가의 선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소프라노 자넷 조던·테레사 바우어,,알토 루스 엘모어,베이스 루이스 에드워드 타악기 엘리 파운틴,피아노 벡톤 쉘톤 등 실력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됐다.이번 공연에서는 「에이멘」,「인내하라」,「아름다운 도시여」,「은밀한 도주」,「갈보리」,「깊은 강」 등 우리에게 친숙한 노래 20여곡을 들려줄 예정이다.598­8277.
  • 경북지역 최대 꽃시장/대구 불로화훼단지

    ◎싱그런 내음… 겨울여심을 유혹/계절잊은 2백여종류 꽃 “만발”/팔공산입구… 70여 농원들 운집/장식용 동백 1천원… 싼값 공급 「싱싱한 식물나라로 오세요」 대구시 동구 불로동 불로화훼시장. 메마르고 건조한 겨울철이지만 이곳은 요즘 싱싱하고 푸른 화초로 집안에 생기를 불어넣으려는 주부들의 화심으로 가득하다. 이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찬 기온이 수은주를 아래로 곤두박질시켜도 불로화훼시장 만큼은 겨울이 춥지않다.갖가지 꽃들이 제철을 잊은채 만발하고 푸른 화초들이 싱싱하게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불로화훼시장은 대구·경북지역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꽃시장. 지난 86년에 화훼단지가 들어선 이후 이곳은 이제 시민들과 대구 팔공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겐 누구나 한번쯤 차를 멈추게 하는 명소가 되었다. 대구공항에서 팔공산을 향하는 8차선 대로변에 70여개 농원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고 농원마다 200여가지의 각종 화훼들을 구비,거대한 식물원을 이루고 있다. 불로화훼시장은 대구시민들은 물론 인근 중소도시의 소규모 동네 꽃집까지 단골고객으로 찾고있다.아파트단지 등에 들어선 동네 꽃집 대부분이 이곳에서 물건을 떼어간다.이 때문에 집 근처보다 20∼50% 정도 값싸게 구입할 수 있고 싱싱하며 종류 또한 다양하다. 알뜰주부들이라면 싼가격으로 마음에 드는 좋은 화초를 구할 수 있는 더 없는 곳이다.삼삼오오 손을 맞잡고 몰려나온 주부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팔공산 갓바위의 유명세때문에 이곳을 찾는 부산·경남지역 주민들도 단골손님이 되어버렸다. 불로화훼시장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요즘에는 팔공산 어귀인 봉무동까지 속속 농원들이 들어서고 있고 최근에는 화분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매장도 생겼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1만원 이하의 소품 화분.적은 비용으로 부담없이 거실이나 안방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아기자기한 화초들이다. 분화소품으로는 시클라멘·센트포리아·제라늄·베고니아·군자란·아잘레아·포인세티아 등이 많이 나가고 잎새의 아름다움을 관상하기 위한 관엽으로는 파초일엽·소철·인도고무나무·벤자미나·몬스테라·산세베리아·아스파라거스 등이 많이 팔린다. 또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꽃이 피는 개발선인장을 비롯,추위에 강한 동백꽃과 소철·동설란 등도 계절 탓에 고객들이 많이 찾는 품목이다. 단골고객인 최재영 교수(경주대 조경학과)는 『값도 무척 싸지만 무엇보다 자녀들의 자연학습장으로 더 없이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휴일에는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은 가족단위의 손님들도 많다.매달 둘째 넷째 수요일은 휴무. ▷선택◁ 좋은 식물을 고르기 위해 최교수는 제일 먼저 식물 잎사귀에 생기가 있고 윤기가 있어 생육이 건강해 보이는 것을 꼽았다.다음으로는 식물이 웃자라지 않고 가지와 잎사귀가 사방으로 고루 퍼져 자란 식물,꽃봉오리와 잔뿌리가 많고 뿌리에 썩은 부분이 없는가를 확인해야 한다.특히 잎사귀끝이 마르거나 반점 유무,병충의 침입 여부를 반드시 살펴 보아야 한다. ▷관리◁ 바깥에 내놓았던 화분은 차차 실내로 들여놓고 관리해야 한다.실내의 최고·최저온도차가 될수록 적어야 하고 가능하면 10도이내로 유지시키는게 적합하다.물주기는 표토분이 마르는 상오 10시쯤이 좋고 물을 미리 받아놓았다가 실내 기온과 비슷한 20℃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쓰면 뿌리가 상하지 않는다. 실내가 건조하기 쉬우므로 하루에 3∼5번 정도의 분무를 식물전체에 뿌려주고 겨울철에는 화초의 생육이 억제되고 있어 비료는 주지않는 것이 좋다. ▷가격◁ 동네 꽃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고 종류도 다양하다.휴일 팔공산 드라이브를 겸해 화훼단지에 직접 나오면 최고 50%까지 싼 가격에 싱싱한 식물들을 구할 수 있고 큰 화분은 직접 배달도 해준다.무엇보다 수백가지의 다양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어 자녀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안성맞춤이고 게다가 무료 분갈이도 해준다.선인장 종류로는 비목단이 2천원,금호 2만5천원,개발선인장 2천원선이고 겨울꽃인 동백모종 1천원,시크라멘 3천원∼5천원,철쭉 3천원,아이비는 2천원이면 살 수 있다.가라코엔은 5천원,관운죽 2천원,파키라는 3천원이다.크리스마스트리용 전나무는 1만5천∼3만원선이다.1만원이면 마음에 드는 소품화분 2∼3개는 넉넉히 살 수 있다.
  • JP의 TK지역 바람몰이 행보(정가 초점)

    자민련 김종필총재가 대구·경북지역(TK)공략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7일에는 신한국당 김윤환대표위원의 지역구인 경북 선산군민회관에서 열린 구미을지구당(위원장 최종두)개편대회에 직접 참석,치사를 통해 바람몰이에 시동을 걸었다. 김총재는 이어 대구로 이동,현지에서 정책세미나를 갖고 곧바로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을 방문했다.정책세미나에서는 당론인 내각제와 이른바 「원조보수론」을 거듭 강조,대구시민을 향해 우호의 손짓을 보냈다. 김총재의 이날 방문은 박철언부총재 등 대구지역 위원장들이 계획했다는 후문이다.전두환·노태우씨의 구속으로 상처입은 대구·경북의 정서를 끌어안자는 시도다. 김총재는 그 고리로 「박정희전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활용할 생각인 것 같다.『박대통령이 일을 다 못하고 혁명가답게 돌아가셨는데,요즈음 그 분의 업적을 깔아내리는 사람이 있다』고 얘기했다. 당직자들도 김총재의 이날 구미을개편대회 참석은 단순한 개편대회차원이상의 의미를 함축한다고 말한다.최위원장이 선출되긴 했으나 아직도 당내에서는 내심 박전대통령의 조카 박준홍씨와 신한국당을 탈당한 박재홍의원에 더 관심을 두는 분위기인 때문이다.
  • 부패척결 대구 시민대회 노씨비리 철저수사 촉구/「개혁 시민모임」

    【대구=한찬규 기자】 「참여와 개혁을 위한 대구시민 모임」은 10일 대구시 YMCA 강당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대구시민 실천대회를 열었다. 시민모임은 이 날 ▲노태우씨 및 노씨 비리와 관련된 친인척에 대한 철저한 수사 ▲대선자금 공개 ▲재계와 금융계의 비자금 관련자 철저 수사 ▲자민련 김종필총재의 1백억원 수수설 수사 ▲금권·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새로운 정치문화 수립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등 5개항을 결의했다. 모임에서 검사 재직시 슬롯머신 업계의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한 홍준표 변호사가 「정치권 부패의 실상과 개혁방안」,배진권 변호사가 「노태우 및 비리 관련자의 사법처리 방향」이란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 대구 시민단체 노씨 구속 촉구

    【대구=황경근 기자】 참여와 개혁을 위한 대구시민모임(대표 이종오 계명대 사회학과교수)회원 20여명은 31일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노태우 구속처벌 및 친인척 비리조사 촉구대회」를 갖고 노 전대통령의 구속과 재산몰수,비자금조성 및 사용내역을 철저히 수사해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 1인당 조세부담액/과천시 208만원 “최고”

    ◎서울시 「94 전국도시 비교 통계」 발표/재정자립 서울 98% 광주 48% 대조적/서울·부산 인구 줄고 고양시 37% 늘어 과천시가 우리나라 주요 도시가운데 1인당 조세부담액이 가장 많은 도시로 나타났다.6대 도시가운데 시유재산이 많은 도시는 부산이며 광주가 가장 적다. 그러나 재정자립도는 서울시가 1위로 경제·문화의 서울 집중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가 10일 펴낸 「94 도시비교통계」에 따르면 93년말기준 1인당 조세부담액(국세 및 지방세)은 과천시가 2백8만2천5백50원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서울은 1백60만8천9백53원으로 2위.다음은 경기도 시흥시로 1백27만6천9백81원을 부담했다.6대 도시중에서는 대구시민이 1인당 65만5천3백99원으로 세금을 가장 적게 냈다.1인당 지방세부담액은 경기도 군포시가 40만4천6백31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양시 40만2천2백11원,과천시 36만9천2백35원의 순이다. 또 자치단체가 보유하고 있는 시유재산규모는 서울이 6조7천8백61만5천5백원인 반면 부산시가 8조1천3백77억7천2백만원 상당의재산을 보유,가장 많았다.특히 시유재산가운데 지방자치단체장이 시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잡종재산은 부산이 9천8백78억6백만원,서울이 5천3백26억5천9백만원으로 부산이 2배가량 많았다.그러나 서울시의 잡종재산은 전년도의 1천2백20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이는 서울시가 그동안 재산찾기운동을 벌여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결과로 풀이된다.이밖에 대전 78억3천8백만원,광주는 57억4천만원의 잡종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정부로부터의 독립의 척도인 재정자립도는 서울이 98.60%로 단연 수위를 차지했고 안산 95.70%,수원 92.20%,과천 91.31% 등의 순이었다.6대 도시중 부산 90.90%,대구 90.50%로 재정상태가 양호하나 광주는 48.50%로 재정자립도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서울의 인구는 94년말기준 1천79만8천7백명으로 93년 1천92만5천4백64명보다 1.16%가 줄었다.부산도 3백84만6천5백44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0.57%가 감소했다.두 도시는 2년연속 인구가 줄었다.반면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의 경우 93년 30만6천9백36명에서 1년만에 41만9천3백64명으로 증가,무려 36.63%인 11만명이상 증가했다. 한편 서울의 경제·문화집중도는 인구 23.7%에 은행예금 51%,법인세규모 69.4%,종합병원 28.5%,의사수의 37.9%가 집중돼 있다. 한편 서울시의 1인당 공원면적은 9.26㎡로 도쿄(7.3㎡),싱가포르(6.16㎡)보다는 높았으나 뉴욕(14.5㎡),런던 (27.2㎡),파리(12.7㎡)보다는 턱없이 낮았다.자동차등록대수는 서울이 현재 1백99만여대인 반면 도쿄는 93년말기준 3백68만여대,뉴욕 2백2만여대,런던 2백90만여대,파리 1백30만여대로 나타났다.
  • 단체장 당선 예정자 제1성

    ◎“지역발전 공약 실현에 최선”/“상대방 지지자 소리 수용… 반목을 화합으로 승화” 전국 15개 시·도의 민선 단체장이 탄생했다.세계화와 함께 지방화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갈 민선 단체장에 거는 국민적 기대는 선거전의 열기만큼이나 뜨겁다.당선이 확정된 시·도지사 후보들은 한결같이 공약으로 내건 지역발전의 청사진을 힘껏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또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과 반목을 화합으로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문정수 부산시장 당선자(민자당)=경제회복과 교통난 해소 등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2002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쓰겠다.부산 발전의 기본 틀을 수립,세계화에 부응하는 명실상부한 환태평양의 거점 도시로 발전시키겠다.흩어진 민심수습을 위해 대화합 차원에서 상대방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의 목소리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문희갑 대구시장 당선자(무소속)=21세기 경쟁력 있는 위대한 대구 건설에 시민들의 적극 동참을 바란다.선거 기간중 경쟁했던 다른 후보들도 대구시민의 화합과 지역 발전에 적극 동참해줄 것으로 믿는다.대구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시민들 스스로 참여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송언종 광주시장 당선자(민주당)=시민을 주인으로 받드는 일꾼처럼 일하겠다.첨단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개발과 경제활성화를 이룩하는 데 최우선을 두는 한편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개최,예향 광주의 참모습을 세계에 과시하겠다.무등산 및 영산강 오염방지,광역교통망 확충,노인복지 및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 등 공약들도 철저히 지키겠다. ◇최기선 인천시장 당선자(민자당)=인천시를 21세기를 주도하는 국제 도시로 만들겠다.신국제공항,송도신도시,북항개발,제3 경인고속도로 등 큰 사업은 중앙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굴업도 핵폐기물 처리장은 중앙 정부가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내린 결정이므로 기본 방향은 존중하되,재조사를 실시해 안전도에 문제가 있으면 정부에 백지화 방안을 건의하겠다. ◇최각규 강원도지사 당선자(자민련)=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경험 등을 바탕으로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주력하겠다.특히 정보·통신·전자 등 첨단산업 분야에 민간 자본을 과감히 끌어들여 낙후된 강원도를 새롭게 변모시키겠다.동서고속전철 노선을 동해·삼척까지 연장하도록 하고 동해권 교통망을 확충하는 한편,원주를 내륙 거점도시로 개발하겠다. ◇홍선기 대전광역시장 당선자(자민련)=대전을 중부권을 대표하는 문화·경제 중심의 도시로 가꿔 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갈등과 반목을 청산하고 시민이 대접받는,시민이 만족하는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중앙 집권과 전시 행정·인기 행정이 남긴 폐단을 버리고 진정한 지방자치와 참여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 ◇이인제 경기도지사 당선자(민자당)=경쟁력을 갖춘 도시건설에 힘쓰겠다.포천과 양평 등 북동 내륙권에 지방공단 및 관광지를 조성하고 김포 등 북서 해안권에는 정보산업 단지를 만들며 서해안은 종합관광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남부 임해권에는 자동차 관련 첨단 산업과 평택항 등 물류기지를 건설하고 안성 등 남동 내륙은 첨단 농업 특화단지로 육성하겠다. ◇주병덕 충북도지사 당선자(자민련)=「힘 있는 충북건설」에 온 힘을 다 하겠다.자민련 바람보다는 인물과 공약 위주의 선거활동이 승리의 주요 원인이라고 본다.지난 80년 단양 수해 때 주민들을 위해 각서를 쓴 것처럼,민선 도지사로서 주민들을 위해 책임있는 생활행정을 펴 나가겠다. ◇심대평 충남지사 당선자(자민련)=선거과정에서 갈라진 갈등을 화합으로 다지겠다.주민의 뜻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는 「열린 행정」을 펼치고 약속한 사업은 모두 실현하겠다.충남도를 서해안권·백제권·금강권·북부권 등 4대 권역으로 나눠 기업경영 기법을 도입해 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천안에는 대규모의 농축산물 물류 기지를 짓겠다. ◇유종근 전북도지사 당선자(민주당)=낙후 지역에서 벗어나는 데 도정의 초점을 맞추겠다.지역 발전에 중앙정부의 지원이 미진할 경우 민간 자본과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등 「신세대 지사」가 되겠다.새만금 간척사업의 조기 완공을 비롯,전주 문화예술단지 조성,전주∼군산∼새만금∼전주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 등공약사업을 임기내에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허경만 전남지사 당선자(민주당)=정직하고 깨끗한 도정을 펼치겠다.목포·광양간 국도 2호선을 4차선으로 확장·포장하고 목포 신외항을 조속히 건설하는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부가가치 농산품을 개발하고 관광산업 단지 조성,지역경제 활성화 및 재정자립도를 높이는데 힘쓰겠다. ◇이의근 경북도지사 당선자(민자당)=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경북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웅도이다.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지역발전에 전력 투구,이 잠재력을 일깨워 옛 경북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또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면서 민심이 흩어진 게 문제이므로 빠른 시일에 도민화합을 위한 행사를 마련하겠다. ◇김혁규 경남지사 당선자(민자당)=광역단체간 경쟁을 상호발전의 촉매제로 활용하겠다.공약의 70% 정도는 지사 시절에 계획했거나 추진하던 사업이며,30% 정도만 새로운 사업이다.따라서 도지사가 활용할 수 있는 예산을 집중 투자하면 공약 이행에는 문제가 없다.행정을 기업 경영 방식으로 바꾸고 일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 ◇신구범 제주도지사 당선자(무소속)=「21세기 위대한 제주 시대」가 개막됐다.선거 후유증을 치유하는데 전력을 쏟겠다.지역총생산 1백억달러 시대를 실현하고 세계 일류의 관광지로 육성하겠다.전 지역을 균형 개발하는 것과 함께 「참 제주 문화」도 적극 발굴,육성하겠다.중고교 급식 실현 등 공약은 반드시 지키겠다.
  • DJ복귀 쟁점화(“열전” 6·27선거/D­11일)

    ◎민자­“국민 속였다” DJ­“당원몫 유세”/식언 맹공격… 반DJ 분위기 확산 박차­민자/지역 등권론 거듭 주장… 대여비만 포문­DJ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15일 수도권 지역에서 민주당후보를 위한 유세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그의 「정치재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도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민자당은 전날 부대변인을 모두 동원,연발식 비난을 퍼부은 데 이어 이날도 박범진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김 이사장의 「대국민약속 파기」를 집중공격했다. 박대변인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김이사장이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시작,『민주당이 호남지역 공천에서 돈을 받고 매관매직하고 있으며 김 이사장은 이를 노골적으로 비호하고 있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박 대변인은 특히 김이사장이 「선거에 출마할 권리」라는 표현으로 대권도전 가능성을 시사하자 『그 이름이 김대중이라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믿을 것이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뒤 『선관위가 김이사장의 옥외강연을 불법으로 결론내리고도 고발 없이 주의조치로 끝낸 것은 눈치보기』라고 화살을 선관위로까지 겨냥했다. ○…민자당은 김이사장이 사실상 정치무대에 복귀한 것을 역으로 이용,지방선거의 초점을 「비호남 연합」 내지는 민자·민주 양당대결 구도로 몰아간다는 「신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민자당이 각종 유세에서 주민자치·생활자치라는 「이론적」 공격에서 탈피,김이사장의 정치행태에 대한 정면공격에 초점을 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민자당이 정세분석위와 선거기획위원회 등을 통해 수집한 「판단자료」에 따르면 김이사장의 「정치재개」에 대한 언론의 집중보도와 민자당의 공격은 전략적으로 민자당에 상당한 성과를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의 선거 전망이 계속 어둡다고 판단되면 김이사장이 민주당 장악을 공식화하는 등 「중대변화」를 보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민자당은 따라서 이미 정치무대로 올라온 김이사장의 「식언」과 「부도덕성」을 집중공격,보다 자극적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양당대결구도,「양금」대리전 양상을 극대화한다는전략이다. 김이사장의 목표가 서울에서 「반민자연합」구도를 강화,정계복귀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있으므로 정공법을 통해 수도권에서 「비호남연합」 또는 「범보수」「반DJ」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중부·영남권에까지 이를 파급시킨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이날 하오 3시 안양 뉴코아백화점 앞에서의 첫 유세를 시작으로 군포중학교,인천 성남동 체육공원,부평 조경공원에서 잇따라 지원연설을 했다. 이날 각 유세장에는 초여름의 무더운 날씨에도 1천명 안팎의 청중이 김이사장의 연설 1∼2시간전부터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이사장도 자신의 「정계복귀」논란을 의식한듯 『지난 92년 정계은퇴 당시 야당의 발전을 위해 당원으로서 끝까지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선 것 뿐』이라며 『나는 출마할 권리도,유세할 권리도,투표할 권리도 있는 당원』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이사장은 이번 선거를 지방살림꾼을 뽑는 선거라면서도 김영삼정부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규정하고 『지난 60년대에는 「못살겠다 갈아보자」였으나 이번에는 「안되겠다 갈아보자」로 선거혁명을 이루자』고 강조했다.이날 김이사장은 시종 상기된 표정으로 여권을 강도 높게 비난했으며 지난 대선 때와 같이 두손을 치켜들고 청중에게 답하는 제스처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대중을 무서워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실정으로 김대중을 찾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민자당은 민주주의 원리조차 모르는 집단』이라고 공격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하오7시40분 부평근린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김대중이가 있는 한 야당은 강력한 정당으로 남을 것이며 오는 97년 수권정당으로서의 자격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은연중 대권을 겨냥한 뒤 『이 몸이 녹슬지 않는 한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지역등권을 위해 언제나 여러분편에 있겠다』고 기염을 토해 눈길. ◎여 야 수뇌부 유세 본격화/“야 지도부가 국민 이간” 집중공격­민자/대형참사 거론 “현정권 심판” 역설­민주/“이번엔 「충청도 핫바지」 탈피하자”­자민련 여야 지도부는 선거운동 닷새째인 15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치열한 유세대결을 벌였다.이날 유세에서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치재개」를 둘러싼 공방과 더불어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지역당」 논쟁에서 시작돼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던 「지역감정 부추기기」가 김이사장의 등장과 함께 위험수위로 급상승하고 있다. ▷민자당◁ ○…이춘구 대표는 이날 경기 부천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전날보다 한층 더 강한 어조로 김이사장의 「정치재개」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 대표는 『선거 때가 되니까 여러 사람들이 그 정체를 드러내고 우리나라를 아주 망치려고 작정을 하신 분들이 있다.지역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이간질해서 욕심을 채워보겠다는 분들이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김이사장과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대표는 『누가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정계를 떠났던 사람이 본격적으로 선거유세에 나섰고,더욱 한심한 것은 선거유세가 정계복귀와 상관 없다고 주장하는데 이를 믿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되겠느냐』고 말하고 『보통사람 물 한잔 마시는 것같이 시도 때도 없이 말을 바꾸는 사람이 연설을 하면 누가 믿겠느냐』고 김이사장의 「이중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이날 포항에서 대구로 이동,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뒤 항공편으로 제주를 방문,지원유세를 펼치는 등 이틀째 강행군. 이 총재는 이날 대구 평리아파트 공터에서 가진 유세에서 지하철폭발참사등을 지적하며 정부를 맹공.이 총재는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반민자,비민주」정서가 강한 곳』이라며 『그러나 반민자를 넘어 유일한 수권대안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만이 대구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주장. 이 총재는 이어 『민주당은 내가 총재로 있는 한 전라도당이 아니라 국민정당이며 나는 누구처럼 대통령병에 걸린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현정권을 반드시 심판,선거혁명의 불씨를 지펴달라』고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싸잡아 공격. 이 총재는 제주탑동공원 유세에서도 『현정권은 제주도개발특별법으로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했다』며 지지를 당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충북 옥천에 이어 충남 금산·대전,다시 충남 연기를 찾아가는 등 사흘째 지지기반인 충청권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김 총재는 이날도 「충청도 핫바지론」을 거론하며 여권을 신랄하게 공격한 뒤 『이번 선거에서 자민련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충청도의 오랜 꿈이 실현될 것』이라고 지역감정을 자극했다. 김 총재는 이어 『김영삼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돈안쓰는 선거로 치러야 한다고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주장했지만 선거법을 어기는 것은 다름아닌 민자당』이라고 김 대통령과 민자당을 어느 때 보다 강도높게 비난했다.
  • 민자/TK선거책임자 누가맡나/선관위 「의원장관」운동금지 이후

    ◎현장 지휘 선거전략 차질 우려/김윤환 장관 선대위원장 고집 민자당의 「TK(대구·경북)」 지역 선거전략에 돌출변수가 발생했다.중앙선관위가 최근 「국회의원을 겸하고 있는 국무위원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해당자는 김윤환 정무1장관 김용태 내무·이성호 보건복지·김중위 환경 등 4명.특히 「신 역할론」을 내걸고 TK지역의 표밭현장을 누비려던 김정무 장관으로서는 총체적인 선거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6일 대구시장후보추천대회에서 『대구시민들의 문민정부에 대한 섭섭한 마음은 알고 있으나 잘못들을 고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다시 앞장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뜻을 분명히 했다.김 장관은 경북도지부장으로서 당연히 경북도지부 선거대책위원장 또는 선거대책본부장 등의 직함을 갖고 현지에서 총력을 다해 선거운동을 지휘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김 장관은 17일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대해 『내무부장관 등 선거행정을책임진 국무위원은 몰라도 정치적 직책인 정무장관에게 시도지부장으로서의 활동을 막는 것은 선관위의 지나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또 『장관으로서 유권자를 상대로 연설하는등 직접 선거운동이 부적절하다면 적어도 선거대책위원장 등 시도지부장으로서의 역할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장관과 의논해 보고 대행자를 정하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수용할 듯한 자세를 보였다.김 총장이 비록 「원론적 답변」이라는 단서는 달았지만 이같은 언급은 최근 김 장관의 「신주체론」대 김 총장의 「전과론」 시비에 이어 두 사람 사이에 다시 미묘한 기류를 형성할 분위기마저 풍기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당직자들은 TK지역에서 김 장관의 비중 등을 의식한듯 누가 선거사령탑을 차지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지난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북도지부장을 물려받는다는 얘기가 있었던 박정수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 대구시민을 생각하며(송정숙 칼럼)

    대구참사는 우리로 하여금 만사를 포기해버리고 싶게 만들었다.그동안 그토록 빈번했던 어처구니 없는 대형사고들이 우리를 이미 정신적 탈진상태로 만들었고 거기에 다시한번 일격을 더했으니 절망감이 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위로의 말도 수습의욕도 찾아지지 않는 그 무력감에서 그래도 우리를 소생시킨 것은 다름아닌 대구시민이었다.그들의 그 아름다운 인정이었다. 자기 위험을 돌보지않고 현장에 뛰어들어 한목숨이라도 더 구하려다가 실신도 하고,벌겋게 피를 뒤집어쓰며 정신없이 생명을 구하고도 힘이 못미쳐 잃어진 목숨들을 안타까워 하는 그들.날밤을 새우며 구조반을 거들고 그 뒷바라지로 24시간을 매달린 어머니들과 한방울의 피라도 나누어보겠다고 길고 긴 줄을 서 있는 어른과 아이들.맥이 빠져 세상이 싫어지는 우리에게 그들은 구원이었다. 그중에서도 참혹하게 제자들을 잃은 시인교사가 절규처럼 한 말은 우리의 정수리를 때린 망치였다.참사로 희생된 동료교사에게 함께 저승길을 가게될 「우리 아이들」을 맡기노라 당부하며『이런 말이라도 하지않고는 누군가를 저주하게 될 것같아 환장하겠다』던 한마디.그건 우리심장을 하비는 송곳이었다.그런 그는 영정을 만들기 위해 병광이와 민철이와 석술이의 사진을 교무수첩에서 찢어내면서 『너희들은 그 사람들을 사랑으로 용서해주도록 하라』고도 당부했다.대구시민인 그 「선생님」의 이 말을 우리는 멍에 삼아 등에 짊어지게 되었다. 침이라도 탁 뱉듯이 『이눔으 세상 나사가 빠져버렸다』고 힐난하며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말이 우리에게는 너무 흔해졌는데,누군가에게 구정물처럼 핑계를 한바가지 안겨주고 목청껏 비난이나 하는 말만 너무 많아졌는데,용렬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사형을 시켜버려야 할 공직자의 책임을 허옇게 열거하는 일로 카타르시스를 하는 듯한 말도 넘치게 들었는데 『누군가를 저주라도 하게 될 것같아 환장할 것같은 마음』을 참아가며 죄지은 이들을 사랑으로 용서하도록 가르치는 대구「선생님」말은 그런 말이 아니다.우리는 평생동안 그 말을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대구시민을 안다.속속들이 다알지는 못해도 역사의 길목길목에서 대구 사람들이 보여준 결의를 알고 정의감을 알고 울분을 알고 그 인정을 안다.의때문에 분노하지만 긍정적인 결론을 내릴줄도 아는 성숙한 아량을 우리는 믿는다.그런 대구의 희생자들이므로 돌아오지못할 저승길을 떠나며「선생님」의 당부대로 「저주」대신 「사랑의 용서」를 선택했으리라는 것을 또한 믿는다. 이 대구시민의 마음을 위로하는 유일한 길은,우리 사회가 더는 이렇게 흘게빠진 채로 살지 않는 것임도 우리는 절감한다.높은 목소리로 일회성의 가혹한 비난이나 외치고 마는 일의 반복이 얼마나 의미없는 일인가를 우리는 알고 있다.비난과 비웃음은 까딱하면 적개심과 불화만을 확대시킨다.지구촌에는 불화 때문에 피비린내나는 내전을 하느라고 민족을 기아와 질병으로 피골이 상접한채 지옥속에 빠져버리게 한 나라도 숱하다.민족간의 갈등 때문에 전쟁이 끊이지않아 피폐의 늪에 빠진 민족도 얼마든지 있다.불화와 적개심은 증오와 갈등의 근원이 된다. 불화와 갈등은 승화시키고 잘못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따지고 집요하게 추궁하여 누구도 책임에서 회피하지 못하고 모든 빚은 다 갚아야 하게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그러기 위해 바로 「내가」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톺아보는 일이 우리에게는 시급하다.지속적으로,꼼짝못하게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법을 지키며 꾀피우는 일이 없도록 감시하는 시민에게는 공직자도 사회지도층도 겁을 먹는다. 이런 모든 교훈을 대구시민에게서 우리는 다시 한번 확인한다.그들이 스스로 비극을 딛고 일어나 늠름한 기상으로 거듭나리라는 것을 우리는 확신한다.대구는 여러번 그러했으니까.그것이 우리 모두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수범이 될 것이다.우리는 대구를 사랑한다.대구를 형제로 둔 우리 모두는 서로를 사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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