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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최영수대구부교구장 대주교에

    최영수(64) 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대구대교구 부교구장 대주교로 임명됐다고 주한 교황대사관이 5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천주교는 모두 5명의 대주교(현직 4명, 은퇴 1명)를 갖게 됐다. 교회법에 따르면 교구장 승계권이 있는 부교구장 대주교는 교구장좌가 공석이 되면 즉시 교구장으로 승격된다. 최 대주교는 1942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70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대구시립희망원 원장, 가톨릭신문사 사장, 대구평화방송 사장,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 [부고]

    ●이영표(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선수)태호(형제실업 대표)완표(미래정보통신 과장)씨 부친상 30일 경기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발인 2월1일 오전 8시 (031)386-2345 ●구본홍(기독교TV 부사장)본호(송원건설 대표)씨 모친상 김영태(한서대 행정사감)씨 빙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9시 (02)3410-6914 ●신규철(전 태양무역 대표)씨 별세 진화(대구지법 판사)용화(유학)씨 부친상 윤철호(사회평론 대표)박만성(티맥스 상무)이승준(유학)씨 빙부상 30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9시 (02)2001-1092 ●홍석문(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리과장)석철(한국일보 고객서비스본부 대구·경북지사장)씨 모친상 백종인(수원구치소 교감)정철교(강릉제일고 교사)하준성(자영업)김종호(춘천효자감리교회 목사)씨 빙모상 29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6시 (02)590-2661 ●배동승(전 송파구청 기획관리과장)씨 별세 봉섭(미래건축 대표)경섭(한국씨티그룹캐피탈 이사)씨 부친상 김기철(한화 기술고문)권도하(무역협회 중국팀 차장)씨 빙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7시 (02)3410-6929 ●최호(HP 이사)철호(한창LK 대표)씨 부친상 김영신(사업)안덕용(통계청 구리출장소장)씨 빙부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월 2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6 ●김명순(전 고양초등학교 교사)씨 별세 최진원(전 미도파백화점 차장)진섭(인천대 법과대 교수)씨 모친상 최문희(서울디지텍고 교사)씨 시모상 30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9시 (032)327-4004 ●남준진(전 레이크사이드골프장 부장)건진(대구 중구청)씨 부친상 28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7시 (053)959-4441 ●맹창현(거명건설 대표)씨 모친상 30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10시 (02)590-2538 ●조정제(제이콥스비클한국 대표)영제(동서대 디자인대학원장)씨 모친상 홍래(한국투자증권 전무)홍준(712파트너스 실장)씨 조모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10시 (02)3410-6908 ●강효주(필립강갤러리 대표)충주(초석공인중개사 대표)옥주(서울연가초등학교 교사)씨 모친상 남완규(세일공업 상무)정헌봉(평화엔지니어링 〃)씨 빙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11시 (02)3010-2292 ●김형두(대한항공 부산지사 홍보실 차장)씨 상배 혜경(부산CBS 기자)씨 모친상 29일 부산 부민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30분 (051)342-7982 ●정용일(한국기계연구원 무저공해자동차사업단장)용욱(윈텍시스템 대표)동신(한국IBM 실장)충신(문화일보 문화부 차장)경미(곤지암고 교사)씨 부친상 유영철(유남부직포 대표)씨 빙부상 27일 경남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55)750-8651 ●김성현(여명교회 담임목사)현영옥(동호정보공업고 교사)씨 모친상 오희천(서울신학대 겸임교수)씨 빙모상 3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월 1일 오후 1시 010-4852-0925 ●허진영(대구대 강사)진용(무역업)씨 부친상 김두영(동아일보 경제부기자)씨 빙부상 28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9시 (053)957-4442 ●문민행(동환산업 이사)찬돈 장우(울산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씨 모친상 수인(매일경제신문 정치부 기자)씨 조모상 30일 경남 창원한마음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6시30분 (055)286-5102
  • [열린세상] 사학법 반대는 시대착오/홍덕률 대구대 사회학 교수

    2003년 3월이었다. 대구 인근의 경산에 4년제 대학 하나가 문을 열었다. 아시아대학교다. 건물 하나만 덩그러니 지어진 채로 신입생을 받았다.2002년 12월에 교육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은 직후였다. 지역 여론은 대부분 의아해했다. 입학정원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대학위기론이 파다하던 때였기 때문이다. 2005년 5월이었다. 그 아시아대학교가 뉴스에 등장했다.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서였다. 설립자 겸 총장과 전 부총장을 구속 기소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2001년 6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교수 지원자 40여명으로부터 40여억원을 받았다고 했다. 대학 문을 열기 전부터 교수직을 팔아 뒷돈을 챙겼다는 얘기다. 그로부터 다시 몇 달이 지난 2006년 1월3일, 그러니까 며칠 전이었다. 이번엔 교육부가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아시아대학교에 폐쇄계고 조치를 내렸다는 것이다. 내용도 상상을 초월했다. 교직원을 채용하면서 57억여원을 챙겼고 교비 횡령액도 6억 7000만원에 달했다고 했다. 대학 설립 때에도 허위 재산출연 증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신입생 등록률을 부풀리기 위해 175명을 허위 등록시켰고 교직원 급여 체불도 65억원에 달했다고 했다. 대학 문을 열게 하고 닫게 하는 것이 마치 동네 구멍가게처럼 한다. 문제는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이 입은 피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 특히 중국에서 유학온 학생들도 여럿 있다는데, 그들의 학습권은 어떻게 하고 그들에게 끼친 나라 망신은 또 누가 책임져야 할 것인가? 당연히 교육부의 책임은 없는지 짚어봐야 한다. 입학 정원을 줄이라고 몰아치면서 동시에 이런 대학의 설립을 인가해 준 교육부의 자가당착과 부실 행정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학 설립 인가 과정에서 설립자의 품성과 대학 경영 능력을 최소한이라도 검증한 것인지, 아니면 서류만 보고 도장을 찍었는지, 누군가의 로비를 받고 안되는 일을 승인한 건지 철저하게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부패와 비리가 사립학교 현장에서 얼마든지 저질러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각종 비리와 전횡과 반교육적 행태들이 비일비재한 것이 우리 교육의 현실인 것이다. 가장 큰 피해자는 아무 죄도 없는 학생과 학부모다. 국가적 손실도 말할 수 없이 크다. 당연히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고민해야 한다. 사립학교법 개정이 그 중 하나다. 교육당국의 감독권 행사 외에 최소한의 시민적 견제, 교육 관계자의 공적 견제가 작동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 경영을 좀더 투명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영리기업의 경영도 투명할 것을 요구받는 시대다. 하물며 교육은 본질적으로 공적 기능이다. 사립학교의 경우도 국가 예산이 적지 않게 투입된다. 중고등학교 경우는 국가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재단의 전횡과 부패와 비리로 인한 폐해는 사회적으로 너무나 크고 심각하다. 그것들은 마땅히 미연에 방지되어야 한다. 학교 경영자의 양심에만 맡겨둘 일이 아닌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그 때 처벌하자고 하는 것 역시 무책임한 발상이다. 또한 개방과 참여는 시대정신이기도 하다. 반발을 사고 있는 개방형 이사제는 시대를 읽는 학교 경영자라면 먼저 나서서 시행했어야 할 일이었다. 시대착오적인 사립학교법 공방으로 날을 지샐 때가 아니다. 색깔론으로 선동하는 것,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학생을 볼모로 삼는 것 모두 반(反)교육일 뿐이다. 학생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교육현장을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할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인 것이다. 홍덕률 대구대 사회학 교수
  • 서문시장 돕기 대구시 고민

    대구 서문시장 2지구 화재와 관련, 피해 상인들을 돕기 위한 성금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고민에 빠졌다. 3일 시에 따르면 화재로 피해를 입은 영세 상인들을 돕기 위해 행정자치부에 성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신청할 예정이나 행자부로부터 승인을 받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현행 기부금품모집법은 모금액이 3억원 이하일 경우엔 자치단체장이 성금모금을 결정할 수 있으나 3억원을 넘으면 행자부의 기부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지난달 초 화재가 일어난 서울 동대문시장의 경우 자치단체가 성금모금을 신청했으나 행자부가 승인을 하지 않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성금모금을 할 경우 시민이나 기업 등에 부담을 줄 것을 우려해 관련 규정이 매우 까다롭다.”면서 “서문시장 화재는 정부가 개입해야 할 만한 대형 재난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성금 모금 승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조만간 행자부에 성금모금을 신청할 방침이며 승인이 나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대한적십자사, 대구상공회의소 등이 주관해 성금을 모금할 계획이다. 이와 달리 피해 상인들을 돕기 위한 시민들의 사랑의 손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최영수 주교는 이날 서문시장상가연합회에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또 조해녕 대구시장도 사비로 마련한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고, 대구중구자원봉사센터와 ㈜우방의 자원봉사단체 회원 200여명이 화재 현장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대구 ‘자립형 사립고’ 생긴다

    2007년에 대구에도 처음으로 자립형 사립고가 생길 전망이다. 29일 대구시교육청과 대구지역 고교들에 따르면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자립형 사립고를 현재 6개에서 2007년 20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대구에서도 4∼5개의 학교법인이 자립형 사립고 전환을 적극 추진 중이다. 대구지역에서 교육부가 자립형 사립고 지정요건으로 내세운 학교운영비 가운데 재단 전입금 비율 20% 이상 고교(2004년 기준)는 계성학원(계성고)을 비롯해 상서학원(상서여정보고)경명학숙(경명여고), 회당학원(심인고), 경희교육재단(경상고·경상여고), 만강학원(대중금속공고) 등이다. 이 가운데 계성학원은 2007년에 자립형 사립고로 전환한다는 원칙 아래 구체적인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학교 측은 현재 대구 중구에 있는 교사에는 기숙사가 없어 일단 등·하교가 가능한 대구 학생들을 중심으로 자립형 사립고를 출범한 뒤 달서구로 교사를 이전한 뒤 전국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계성학원 관계자는 “내년에 자립형 사립고 전환을 신청한다는 계획 아래 재원 충당, 교원 수급 등에 대해 교육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능인학원(능인고)과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 선목학원(대건고·효성여고)도 자립형 사립고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자립형 사립고 운영에 연간 최소 1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장기적인 재원확보 방안과 교원 구조조정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이런 전공] 부동산학

    사회과학적 측면에서 부동산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개발, 투자, 관리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기초 분야로 민법 총론과 경제학 원론, 행정학 개론, 정보처리, 부동산학 개론 등이 개설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 정보, 법률, 경제, 정책, 경영, 개발 분야 등으로 세분화해 배우게 된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토지제도나 지역개발론, 환경행정 등을, 부동산 경제 분야에서는 부동산경제학, 부동산마케팅, 부동산투자 등을 배울 수 있다. 부동산 경영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관리론, 감정평가론 부동산 컨설팅 등의 과목이 개설돼 있다. 졸업하면 감정평가사나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등 자격증을 따 관련 분야로 진출한다. 건설업계는 물론 은행·보험회사 등 금융기관, 한국토지공사, 한국감정원 등 정부투자기관, 컨설팅업체, 일반 기업 등 진출 분야의 폭이 넓은 편이다. 기획·재무관리 분야에서도 일할 수 있다. 전공이 개설된 곳은 건국대 정치대와 단국대 사회과학부, 강남대의 부동산세무학부, 강원대 행정부동산학과군, 한라대 무역부동산학부, 전주대 금융보험부동산학부, 대구대 도시학과군, 영산대 부동산금융학부, 한성대·나사렛대·초당대의 부동산학과 등 11곳이다. 비슷한 전공으로는 목원대의 도시개발부동산, 광주대 도시계획부동산, 영동대·중부대·한남대의 도시부동산, 경주대와 동명정보대의 부동산개발, 호원대 부동산건설개발, 극동대 부동산경영, 상지대와 신라대의 부동산법무, 호남대 부동산증권경영, 동의대 재무부동산 전공 등이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고] ‘열린 세상’ 필진 바뀝니다

    새해부터 오피니언면의 고정칼럼 ‘열린세상’의 필진이 바뀝니다. 정치, 외교, 행정, 남북관계와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여성 등 각계각층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고 있는 24명의 전문가들이 앞으로 6개월간 지면을 꾸며 갑니다. ‘열린세상’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폭넓은 이념과 주장을 담아 독자들을 찾아갈 것입니다. 진보·보수 성향 할 것 없이 개방적인 제안과 진단들이 칼럼을 통해 나타날 것입니다. 건전하고 경쟁력 있는 사회문화 조성에도 이바지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한국의 현실과 세계의 변화를 ‘열린세상’에서 만나 보십시오. 독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바랍니다.●정치·외교 정종욱(아주대 교수, 전 주중대사) 이성형(이화여대 교수) 오세훈(변호사, 전 국회의원) 김기정(연세대 교수) 강원택(숭실대 교수) 전봉근(외교안보연구원 안보통일연구부장) 김욱(배재대 교수)●경제·과학 차은영(이화여대 교수) 이건영(중부대학 총장, 전 건교부 차관) 최정섭(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이문형(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하성규(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장) 김병식(동국대 부총장)●사회 이태복(전 보건복지부장관) 강지원(변호사) 박강문(대진대 교수, 언론인) 이덕연(연세대 교수) 남승희(명지전문대 교수) 홍덕률(대구대 교수)●문화·언론·여성 김민환(고려대 교수) 변화순(여성개발원 연구위원) 안병우(한신대 교수) 김명곤(연극인) 이성락(가천의대 총장)●(사진은 새로 참여한 필자입니다)
  • [이사람] 장서가 이상희 前내무장관

    [이사람] 장서가 이상희 前내무장관

    “여름에 비가 오면 밤새도록 잠을 자지 못합니다. 지하 서고에 물이 차지 않도록 밤 새워 물을 퍼내야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누구를 탓하겠어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국내 최고의 장서가로 꼽히는 이상희(73) 전 내무부장관은 책을 보관하는 일이 고역이지만 책과 더불어 사는 것보다 더 즐거운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한다.지난해 영광학원(대구대학교) 이사장을 끝으로 공식적인 직장생활을 마감한 그는 요즘도 어느 때 못지않게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필생의 업인 독서와 저술활동이 더욱 전방위로 뻗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서연구회’‘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을 이끌며 저술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그를 서울 성산동 자택에서 만났다. 먼저 안내받은 곳은 짐작한대로 지하 서고. 서재라기보다는 책창고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이 곳에는 그가 목숨처럼 아끼는 6만여권의 책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장서를 위한 장서가 아니라 수십년 동안 꼭 필요해서 한 권 두 권 사다 보니 쌓인 책들이다. 천장 곳곳에 물이 새고 통풍조차 잘 되지 않는 어둑한 곳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책들. 그중에는 ‘보물급’ 희귀 도서와 유일본도 적지 않다. “책도 박물관 유물처럼 항온·항습을 유지해 줘야 하는데 이렇게 험한 곳에 있으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지난 여름엔 서고에 물이 들어와 1000권 가까운 책들을 버리게 됐어요.” 내무·건설부장관, 경북지사, 공기업 사장 등 그만큼 화려한 이력을 거친 이도 드물지만 그는 여전히 생활에 쪼들린다. 재산이라곤 20여년 동안 살고 있는 지금의 허름한 2층 단독주택이 전부. 공직자로서 몸에 밴 청렴에 돈이 생기면 생기는 대로 모두 책을 사는데 바쳤으니 그럴만도 하다.“지금도 아내와 싸우는 원인의 90%는 책 때문”이라는 게 그의 고백이다. 이 씨의 장서는 민속학, 국문학, 미술, 관광, 조경, 지방행정, 환경, 군사 등 인문·사회 거의 전 분야를 망라한다. 특히 관심 분야인 꽃과 나무, 지방행정 등에 관한 책들은 가히 독보적이다.“식물 관련 단행본으로 가장 먼저 씌어진 책이 ‘화암수록’일 겁니다. 강희안의 ‘양화소록’과 함께 조선시대 2대 원예전문서로 꼽히는 귀중한 책이죠. 이 것을 구하기 위해 인사동 고서점 통문관의 설립자인 이겸로 선생을 1년 넘게 쫓아 다녔어요. 결국 이 필사 유일본을 손에 넣었습니다.” 그처럼 쉽게 접하기 어려운 책이라 그런지 ‘화암수록’에 대해서는 잘못 알려진 게 너무 많다.“‘화암수록’의 저자가 화암이 아니라 송타라고 적혀 있는 책자가 있는가 하면, 모 신문의 유명 칼럼니스트는 ‘화암수록’에 나오는 이야기를 ‘양화소록’의 내용으로 잘못 알고 자신의 고정란에 버젓이 인용한 예도 있어요.” 이 씨는 전공 학자들조차 ‘책’을 몰라 적지 않은 서지학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가 소장하고 있는 책 중에는 조선시대 기생들이 펴낸 잡지인 ‘장한(長恨)’, 활자본으로 된 ‘허난설헌 전집’, 건양 원년(1896년)에 발간된 우리나라 최초의 소학교 교과서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조선시대 벼슬아치들의 이름과 벼슬명이 적힌 관안(官案), 조회에 대한 회답을 적은 조복문(照覆文), 호구단자 등 지방행정에 관한 문서는 학술적으로 가치가 매우 큰 것들이다.‘지방세제론’ 등의 저서를 낸 지방행정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지방행정은 농사부터 수산, 보사, 심지어 군사문제까지 모두 알아야 하는 분야”라고 강조한다. 필요한 책을 구하기 위한 그의 노력은 눈물겹다. 고서점 거리인 일본 도쿄의 간다나 오사카의 우메다를 갈 때는 반드시 일본 전국 고서점 지도를 가지고 가 북 헌팅을 한다. 옛 책을 거래하는 이른바 ‘도서 나카마’ 중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정도. 그 중개상들로 인해 책값이 터무니없이 뛰기도 한다.“내 고향이 경북 성주예요. 그래서 성주 향토지인 ‘성산지’를 사려고 했는데 300만원을 달라고 하더군요.50만원이면 살 책인데. 결국 못샀지요.” 부인 송명자(71) 여사의 말대로 그는 “책을 찾고 사고 하는 데는 박사도 아니고 도사”이지만 천추의 한이 될 만한 ‘오점’도 남겼다. 애옥살이가 죄라고 할까.“10년도 더 된 일입니다. 형편이 하도 어려워 조선 전기의 문신인 성현의 시문집 ‘허백당집’을 5만원에 팔았지요. 또 고려 최고의 문집인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전집’을 한 서점 주인에게 50여만원에 판 적도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어이 없는 일이죠.‘허백당집’은 임란 당시 동래부사였던 송상현의 소장인까지 찍힌 귀한 책이었는데….” 이 씨는 최근엔 ‘조선왕조실록’과 ‘고려사’를 샅샅이 뒤져가며 읽었다. 곧 출간될 200자 원고지 3500장 분량의 방대한 저서 ‘한국의 술 문화’(도서출판 선)를 쓰기 위해서다.“민속주나 가양주 등을 단편적으로 소개한 책들은 나와 있지만 우리 술문화 전반을 통시적으로 다룬 책은 없어요. 특히 한국의 주막에 관한 한 가장 상세한 책이 될 것입니다. 책의 한 부분인 ‘주호열전’은 아주 재미있을 겁니다.” 술을 거의 마시지 못하는 그는 우리 역사를 통틀어 가장 멋있게 술을 마신 인물로 조선 성종 때 문신 손순효를 꼽는다.“손순효는 고주망태가 되어도 명나라에 보내는 국서를 완벽하게 써낸 일화를 남긴 명문가이자 명필가입니다. 임금이 하루에 석잔만 마시도록 하사한 은술잔을 최대한 얇게 펴 늘려 술을 실컷 따라 마신 그의 재치와 기백을 누가 따라갈 수 있겠어요.” 그의 말에는 호연한 기운과 풍류를 잃어가는 오늘의 술문화 풍토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 있다. 일주일에 적어도 두 세번은 책방에 들르는 그는 집에서도 맥놓고 쉬는 일이 없다. 수불석권(手不釋卷)이라 할 정도로 늘 긴장 속에 책을 읽는다. 그가 그동안 공직생활 중에 내놓은 수많은 아이디어는 이 같은 독서의 산물인지 모른다. 그는 지금도 실천에 옮기지 못한 구상들을 아쉬워한다.“일산 호수공원을 설계하면서 호수 한 가운데에 ‘용궁’을 만들려고 했지요. 또 경기도 파주 오두산 밑에 한반도를 그대로 축약한 ‘반도공원’을 조성하려고 했습니다. 광릉수목원 한 켠에 ‘종교식물원’도 세우고 싶었어요.” 이처럼 ‘아이디어 발전소’인 그에게도 도무지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는 일이 있다. 자신의 장서를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하는 것이다. 여러 대학에서 기증을 바라고 있지만 아직 자신의 분신을 가까이에 두고 싶어 한다. 이마저 욕심이라 한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욕심이 아닐까. 글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사진 강성남 기자 snk@seoul.co.kr
  • 농업 블루오션상품 ‘봇물’

    ‘마시는 김치와 청국장’,‘항암효과가 뛰어난 순무즙’,‘얼려 먹는 고무마와 호박’,‘복합기능을 갖춘 경운기’. 농림부가 주최한 ‘4회 농업벤처창업 경연대회’에서 미래 농업을 주도할 ‘블루오션’ 상품들이 쏟아졌다.4일 발표된 대회 수상자 6명들은 한결같이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농촌도 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우수상을 탄 권국원 강화순무골 대표는 ‘구전(口傳)’으로만 떠돌던 순무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 식품으로 발전시켰다. 권 대표는 1990년대 초 직장생활로 간이 나빠지자 순무를 먹고 증상이 나아진 데에 착안했다. 권 씨는 순무를 직접 재배하면서 성분 분석을 시작했다.2003년 4월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 의해 순무가 식도암, 간암, 폐암,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이 입증된 뒤 ‘순무즙’과 ‘순무환’을 개발했다. “경운기도 휴대전화처럼 복합기능을 가질 수 있다.” 우수상을 탄 이성철 예찬코리아 대표는 휴대전화가 사진기에다 MP3, 게임기 등의 기능을 갖고 있는 점을 주목해 경운기와 트랙터, 이앙기 등을 결합한 탈·부착식 굴삭기를 개발했다. 현재 주문생산만 하고 있으나 마케팅 사업부를 개설, 전국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역시 우수상을 탄 전영신 이프 대표는 고구마와 호박에 함유된 식이섬유를 활용했다. 이들을 삶고 으깬 뒤 차갑게 해 아이스크림 주걱으로 동그랗게 모양을 냈다. 여기에다 요구르트와 과일, 견과류 등을 첨가해 얼려 먹는 식이섬유 ‘요젠’을 개발했다. 디저트용이지만 아이스크림은 아니라는 것. “지금까지 생각한 김치는 모두 잊어라.”장려상을 탄 이수열 K&G 대표는 소스처럼 먹을 수 있는 케첩 형태의 ‘액상김치’를 개발했다. 김치가 몸에 좋지만 세계인의 입맛에는 맵고 냄새도 강해 국제식품으로 거듭나는데 한계가 있다는 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성분은 그대로 간직하고 맛만 국제화했다. 현재 성분분석과 실험, 국제특허 출원 및 상표등록 등을 마쳤다. “달이지 않은 한약재를 드링크제로 마신다.” 장려상을 탄 서미자 하늘호수 대표는 한약재를 전통 옹기에서 숙성시켜 발효한 뒤 찌꺼기를 추출하고 증류해 투명한 한방음료 ‘하늘호수 순(純)’을 출시했다. 대구대학교와 함께 한방 바이오산업을 연구한 결과로 100% 국산 한약재만 썼다. 한약 냄새가 안나는 청량음료다. 곽춘식 초가집식품 대표는 청국장의 퀴퀴한 냄새를 없애고 14가지 성분을 고스란히 담은 ‘마시는 청국장 14랑’을 내놓았다. 음료식품이 알약이나 가루보다 먹기에 부담이 없다는 점을 활용했다. 생체리듬이 가장 좋다는 높이가 해발 700m라는 점을 중요시, 강원도 평창군 해발 700고지에서만 키운 콩을 원료로 삼고 있다. 시상식은 5일 과천 청사에서 열린다. 최우수상에는 1000만원, 우수상에는 500만원, 장려상에는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백문일 기자mip@seoul.co.kr
  • 한국추기경 2명 된다

    내년 2월쯤 한국천주교에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새로운 추기경이 탄생할 전망이다. 평화방송(PBC) 시사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의 오동선 PD는 24일 “한국천주교 고위관계자가 최근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측근으로부터 내년 2월쯤 새 교황을 보좌할 신임 추기경단 명단에 한국인 추기경 1명이 포함돼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오 PD는 “교황청 고위관계자가 밝힌 만큼 어느 때보다 새로운 한국인 추기경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국 추기경의 추가임명은 지난해 8월에도 거론됐으나 이뤄지지 못했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열린 세계주교대의원대회의 성공을 축하하는 내용의 친서를 이달 초 외교부 바티칸대사를 통해 교황 앞으로 보내면서 ‘한국천주교의 추기경 추가임명이 한국민의 염원이며 교황의 방한을 바란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계에서는 추기경 추가 임명 가능성이 잇따라 거론되면서 조심스럽게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추기경이 될 수 있는 한국 주교 23명 중 교구장급으로 정진석(74) 서울대교구장과 최창무(69) 광주대교구장, 이문희(70) 대구대교구장, 장익(72) 춘천교구장, 강우일(60) 제주교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그러나 김수환(83) 추기경이 47세에 추기경으로 임명된 것을 감안하면 예상 밖의 젊은 인물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고]

    ●조성욱(호주 거주)씨 부친상 광행(전 경성고 교사)난행(용인 신월초 교사)씨 형님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39●박경호(지멘스 부장)경철(휘경중 교사)씨 부친상 이규옥(예일여중 교사)씨 시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010-2266●김광강(화가)씨 별세 성아(피아노 교사)현주(아쉐트아인스미디어 수석기자)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낮 12시 (02)3010-2253●이영우(CF촬영감독)씨 부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38 ●박준(아바쿠스 코리아 대표)씨 부친상 안현효(대구대 교수)씨 빙부상 강은영(상일여고 교사)씨 시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010-2236 ●박진석(전 한미은행 감사)씨 모친상 최대식(사업)씨 빙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5●김영자(전 여의도중 교사)씨 별세 황경호(한국원자력 안전아카데미 이사·전 과학기술처 원자력국장)씨 상배 성식(대한생명)준식(후성물산)씨 모친상 20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590-2660●박문서(동원엔터프라이즈 상무)씨 모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02)3410-6910
  • [이런 전공] 언어치료

    청각장애인을 위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언어 청각 임상이론과 청각장애의 진단과 치료 능력을 바탕으로 언어·청각임상가를 키운다. 언어임상가란 병원의 재활의학과나 사회복지관 특수학교 등에서 발음, 지능, 말더듬, 음성장애, 난청, 구개파열, 뇌성마비 등 언어장애 정도와 원인 등을 진단, 치료하는 전문가이다. 선천성·후천성 언어장애인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배운다. 교과목으로는 언어장애 진단, 청각학, 감각훈련, 청력검사, 언어치료방법, 언어병리해부학, 언어발달, 행동수정, 시험음성학, 말더듬치료, 언어치료 임상, 구개파열 언어치료, 음성장애 치료, 실어증 치료 등이 개설돼 있다. 졸업후 진로는 병원이나 사회복지관 등에서 언어장애 치료전문가로 활동하게 된다. 청각검사와 난청 진단 및 평가, 보청기 적합검사와 착용, 난청아의 이상언어교정, 언어지도 및 치료, 음성장애 치료, 실어증·언청이·말더듬 치료 등의 업무를 맡는다. 언어치료 전공은 나사렛대(충남)의 재활학부(주·야간), 우송대(대전), 동신대(전남), 한려대(전남), 가야대(김해)의 언어치료학과, 대구대(경산)의 재활과학학과군 등 6곳에 개설돼 있다. 비슷한 전공으로는 나사렛대의 수화통역 전공, 한림대(강원) 언어청각학부의 언어별리 및 청각 전공, 남부대(광주) 사회복지학부의 언어청각교정 전공, 대불대(전남) 언어치료청각학과 등이 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靑 ‘과거사정리위원’ 지명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과거사정리기본법이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활동할 위원 인선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지명하는 4명의 위원 명단을 최근 중앙인사위원회에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고, 국회도 다음주 중에 소속 정당별로 해당 인사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과거사위 구성은 위원장과 상임·비상임위원을 포함해 모두 15명으로 대통령이 4명, 대법원장이 3명을 각각 지명하고 국회가 8명을 선출한다. 이들은 모두 대통령이 임명한다. 국회 몫으로는 열린우리당이 4명, 한나라당이 3명, 비교섭단체가 1명이다. 이 가운데 상임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4명이다. 청와대측은 올바른 과거 청산을 위한 범국민위원회가 위원장으로 추천한 송기인 신부를 비롯해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 최일숙 한울 법무법인 변호사를 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오늘 청와대 인사추천회의에서 최종 검증작업을 벌여 송 신부와 안 교수 등 2명을 위원장으로 추천키로 했다.”고 밝혔다. 상임위원 1명과 비상임위원 3명을 선출하는 열린우리당의 경우 상임위원에 김갑배 대한변협 전 법제이사를, 비상임위원에 김영범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와 김경남(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장)목사, 법타(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공동대표)스님을 위원으로 추천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용균 전 의원과 첫 여성 러시아 대사를 지낸 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 이성헌 국사편찬위원, 서경석 목사 등을 놓고 막바지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한나라당 몫은 상임위원 1명과 비상임위원 2명이다. 그러나 시행을 불과 보름 앞두고 위원회와 사무처 구성문제, 다른 국가기관 과거사위와의 관계 등이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범국민위원회측 관계자는 “상임위원 숫자가 4명에 불과해 일제 강점하부터 미군정과 한국동란, 독재정권 치하의 각종 사건들까지 지난 100년간의 역사적인 숙제를 풀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털어놨다.그는 “의문사위원회의 경우 2명의 상임위원이 44건의 조사를 지휘 감독하는데도 엄청난 과부하가 걸렸다.”며 향후 진실규명 과정의 어려움을 호소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갑상선 기능저하증 한약으로 90% 치료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에게 한약으로 치료한 결과 90% 이상 치료 효과가 있었다는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박재현 전 대구대 한의대학장은 최근 대구에서 열린 제13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에서 지난해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기존의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한 환자 249명과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시호소간탕’과 ‘향사양위탕’을 처방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치료 결과 호르몬제와 한약을 함께 복용한 환자는 치료 기간이 26.6주가 걸린 반면 한약만 복용한 환자는 11.9주가 걸려 한약만 복용한 환자의 치료기간이 더 짧게 나타났다. 치료율도 호르몬제와 한약을 함께 복용한 환자는 249명 중 196명이 치료되어 78.7%의 치료율을 보인 데 비해 한약만 복용한 환자는 32명 중 29명이 치료되어 90.6%의 치료율을 보였다. 박 전 교수는 “치료 종료 후 24주간 갑상선호르몬과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정상으로 분비된 경우를 치료가 된 상태로 봤을 때, 양·한방 병행치료보다 한방치료만 받은 환자의 치료효과가 더 높았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경산 대학들 ‘맏형 노릇’

    전국 최대 대학도시 가운데 하나인 경북 경산시 소재 대학들이 지역 초·중·고교들의 ‘맏형’ 역할을 맡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25일 경산시와 각 대학들에 따르면 지역 13개 대학들이 53개 초·중·고교와 자매결연을 체결, 대학이 특기적성 교육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대를 제외한 영남대·대구대·대구한의대·대구가톨릭대 등 12개 대학이 1차로 다음 달 중에 19개 초·중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영어회화 특기적성 교육을 지원키로 했다. 이들 대학에 근무 중인 영어권 원어민 강사 70여명도 참여한다.이들은 자매결연 학교에 대해 ▲수학·과학 영재교육▲정보기술·생활의학 교육▲봉사활동 프로그램 제공▲대학 시설 및 현장체험 학습장 개방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구가톨릭대 원어민 교수단 등은 지난 6월부터 2개월여에 걸쳐 방과후 저소득층 자녀 영어회화 특기적성 교육을 실시,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김정우 경산시 학원정책담당은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대학들이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대학’을 운영한다는 차원에서 마련했다.”면서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원도시 경산 교육의 질을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신궁’ 최원종 퍼펙트 세계新

    남자양궁의 최원종(27·예천군청)이 ‘퍼펙트’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 단거리의 남녀 간판 전덕형과 공세진(이상 충남대)은 나란히 첫 4관왕에 올랐다. 최원종은 울산 전국체육대회 5일째인 18일 남자 일반 개인전 김영수와의 준결승에서 12발 모두 10점을 꽂아 120점 만점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박경모(인천계양구청)가 1993년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119점. 결승에서도 최원종은 상대 김청태가 첫 발을 시간에 쫓겨 과녁조차 맞히지 못하는 바람에 111-99로 손쉽게 금메달을 따냈다. 경북체고-한국체대를 나온 최원종은 예천군청에 입단한 뒤 올해 초 처음으로 대표 1진에 발탁된 늦깎이다. 여자 양궁의 간판 윤미진(경희대)은 대학부 개인 결승에서 남효선(안동대)에게 110-111로 패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육상 1600m 남자 대학부 계주에서 전덕형은 박세정, 박세현, 양정환과 팀을 이뤄 3분10초02의 대회 신기록으로 네번째 금메달을 낚았다. 여자 대학부의 공세진도 1600m계주에서 곽선미, 이보람, 권미옥과 호흡을 맞춰 3분52초43으로 금메달을 보탰다. 이들은 앞서 100m,200m,400m계주에서 3관왕에 올랐었다. 수영 남자 일반의 한규철(전남수영연맹)은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2분02초91을 기록, 지난 대회에서 김방현(대구시설관리공단)이 세운 한국기록(2분04초32)을 갈아치웠다. 세계펜싱선수권 여자 플뢰레 단체전 우승의 주역 남현희(성북구청)는 일반부 플뢰레 개인전에서 오하나(대구대)에 15-5로 압승, 세계 정상의 실력을 뽐냈다. 남자 일반 마라톤에서는 임진수(상무)가 2시간21분49초의 저조한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울산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서울광장] 大邱의 고민/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大邱의 고민/육철수 논설위원

    어디나 마찬가지겠으나 대구도 이래저래 걱정이 꽤 많은 도시인 것 같다. 변변한 산업이 있나 탄탄한 기업이 있나, 한마디로 뭘 내세우거나 먹고살 만한 경제기반이라곤 찾기 어렵다. 이미지 색깔도 딱히 떠오르는 게 없고 정치적으로는 파란색(한나라당) 일색이다. 외부인들의 시각만 그런 줄 알았더니, 대구에 뿌리내리고 사는 사람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게 느끼는 모양이다. 요즘은 근심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기껏 국회의원 만들어줬더니 고향에 내려와서 주사(酒邪)나 부려 전국적으로 잇따라 망신을 시키고 있으니…. 어젯밤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시작된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대구거리축제)은 그래서 눈여겨볼 만하다. 행사에서는 ‘컬러풀 대구 선포식’도 곁들여졌다. 대내외적으로 단색의 도시로 각인된 대구를 어떻게든 알록달록한 도시로 바꿔 보겠다는 게 이 행사의 가장 큰 목표라고 한다. 행사의 부제도 ‘색깔이 온다’로 붙여졌다. 색깔 있는 축제로 도시 이미지를 리모델링하고, 브랜드 파워와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국 속의 대구, 서울 속의 대구를 훌훌 털어내고 세계 속의 대구로 비상해 보겠다는 야망도 갖고 있다. 일전에 세계적 육상선수들을 초청해 치른 대회는 그 일환이었다. 올해 축제를 위해 지난 2년동안 시민과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별히 준비했다고 한다. 외관만 얼핏보면 여느 지역축제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각종 예술행사와 특산물전, 시민참여 행사 등이 그렇다. 하지만 내용과 형식 면에서 행사마다 유난히 ‘색(色)’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엔 말 못할 대구의 고민이 깔려 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축제조직위원장인 권정호 대구대 교수 등 행사 관계자들은 지난달 중순 먼 길을 마다않고 서울까지 달려왔다. 출향 중앙언론사 기자들을 모아 놓고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이 사람들이 뭔가 일을 내긴 낼 모양이구나.’하고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기존의 가치관으로는 아무것도 안 됩니다. 돈? 예산? 예전에 잘 나갈 땐 걱정도 안 했지요. 가만 있으면 모든 게 이루어지고 목에 힘만 주고 있으면 됐으니까요.(십수년동안) 정치적 입지가 약화되니까 말이 아니에요. 이젠 정말 정체성을 세우고 새롭게 도약해야 합니다. 대구 사람들이 보수적이고 정치성향이 강합니다만, 문화·예술 분야만은 다양한 색깔이 존재한다는 걸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장황하게 늘어놓은 권 위원장의 말은 신세타령이 반이었다.“(대구가) 지금은 컬러풀하지 않지만 우겨라도 보려고 시도하는 게 이번 행사”라는 축제조직위 최현묵 감독의 말에는 대구의 고민이 진하게 묻어났다. 문화·예술 발전을 통해 정치성향을 줄이고 지역경제를 살려 보려는 고충을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문화행사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게 외람되지만, 노란색(열린우리당)·청록색(민주당)·주황색(민노당)·연두색(자민련)도 뿌리내리게 해서 여러 정치세력이 어울리고, 대구가 새로 태어났으면 하는 소망으로도 이해했다. 시민들이 문화·예술에 푹 빠져서 삶의 새로운 재미를 찾으면 옛 영화(榮華)를 잊고 현실정치에 대한 집착도 그만큼 누그러질 거라는 기대를 가져 본다. 대구축제가 성공적이길 바라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제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는 대구동을 선거구가 포함돼 있다. 컬러풀을 선언한 대구시민들이 이 곳에 어떤 색을 얼마나 칠해 놓을지 궁금해진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지역플러스] 대구·경북 채용 박람회 잇따라

    대구·경북지역에서 구인·구직행사가 잇따라 마련된다.19일 대구종합고용안전센터에 따르면 대구·경북 기업들이 이달부터 2개월간에 걸쳐 구인·구직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 우선 매주 화·목요일 구인 직종별, 구직자 특성별 맞춤형 취업 지원행사인 테마별 취업 한마당을 개최하고 오는 28일 계명대학교와 계명문화대를 시작으로 11월 중순까지 18개 대학에서 취업한마당 행사를 연다. 또 다음 달 13일 경산의 경일대학교에서 대규모 취업행사인 대구·경북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는 한편 대구 성서·달성공단, 경산 진량공단에서 격주 순회 취업 한마당을 개최한다. 대학 순회 행사 일정 ▲10월5일=김천대학·대구미래대학 ▲6일=대구한의대학교,▲7일=대구산업정보대 ▲18일=포항1대학 ▲20일=영남이공대학 ▲27일=경북전문대·문경대학·경도대학 ▲11월3일=경운대학교 ▲10일=대구과학대학 ▲17일=대구대학교 등이다. 문의 (053)667-6006.
  • “선진 장애복지 제대로 배우고 올게요”

    “많이 배우고 돌아와서 우리나라 장애복지 향상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오는 9월 초 장애인 25명이 영국, 칠레, 호주, 탄자니아, 캐나다 등 5개국으로 떠난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관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하는 ‘장애청년 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올해 처음 마련된 이번 연수는 장애인 리더 양성을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 대부분 첫 해외여행인 데다 무엇보다도 장애복지 선진국들의 현황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기대감은 누구보다 크다.‘장애인과 첨단과학’이라는 주제로 영국에 가게 되는 소은실(26·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 석사과정)씨는 “영국은 ‘공학’이라는 형태의 물리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시각, 즉 사회적인 환경도 다르다고 들었다.”면서 “선진복지를 직접 체험하고 돌아와 주위 장애인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호민(24·인제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씨는 칠레에서 장애정책에서 문화·예술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배우고 돌아온다. 뇌병변 1급 장애인인 그는 재활은 생활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음악치료·미술치료 같은 것, 다 고가입니다. 재활을 문화와 결합시키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고 일주일 넘게 해외에서 연수를 받는 것은 누구에게라도 결코 체력적으로 만만치 않은 일이다.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훨씬 더하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것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라면서 “장애인이기 때문에 더 어려울 것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캐나다로 떠나는 이숙영(25·부여 장애인종합복지관 근무)씨는 그 누구보다 결심이 굳다.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한 그는 재학 4년 내내 “장애인이 무슨 관광을 배우느냐.”는 편견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어떤 분야에서든 장애인이 다룰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고, 이제 또 하나의 도전 앞에 서 있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배울 것이 있고 버릴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기회인 만큼 짧은 기간 동안 잘 가려서 배워와 김치처럼 우리에게 맞는 제도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이들은 오는 8월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대식을 갖고 9월 초 7박8일 일정으로 해당 연수국으로 떠난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구시립미술관 들어선다

    대구시립미술관(조감도) 건립사업이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대구시는 숙원사업인 대구시립미술관 건립사업이 최근 정부의 민간투자사업(BTL)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1998년 4월 미술관 건립 계획 수립 후 99년 4월 시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 구성, 설계 공모 등을 거쳐 2002년 5월 실시설계를 완료했으나, 재정난 등으로 건립을 미루어 왔다. 그러나 올해 2월 정부에 BTL 사업을 신청해 4월 BTL 선도사업으로 선정되었고, 조만간 사업이 고시되면 미술관 건립은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대구시립미술관은 수성구 삼덕동 대구대공원내 부지 2만 1000여평에 지하 1층·지상 3층(건평 5800여평) 규모로 건립되며, 총 사업비 700여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정하영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 “2007년 말 개관에 대비해 전시물 확보를 위한 준비위원회도 조만간 구성할 예정”이라면서 “지역 미술계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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