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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공수처, 국방부에 채상병 기록 인계한 ‘경북청’ 수사 착수

    [단독] 공수처, 국방부에 채상병 기록 인계한 ‘경북청’ 수사 착수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해 8월 해병대수사단의 초동 수사 기록을 국방부검찰단에 인계한 경북경찰청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는 최근 수사4부(부장 이대환)에 최주원 전 경북경찰청장(현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과 노규호 전 경북경찰청 수사부장(현 경기도북부경찰청 수사부장)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고발 사건을 배당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23일 최 전 청장과 노 전 부장이 지난해 8월 채 상병 수사 기록을 확보·열람·접근할 적법한 권한을 지니지 않은 기관인 국방부검찰단에 위법한 방식으로 인계하는 데 관여했다며 공수처에 고발했다. 군사법원법에 따르면 사람이 사망하거나 사망에 이른 경우 그 원인이 되는 범죄는 군사법원에 재판권이 없어 경찰로 이첩하게 된다. 당시 해병대수사단이 경북청에 사건기록을 이첩한 것도 이에 따른 것이었는데,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청에 이첩한 사건을 다시 국방부검찰단이 회수해 외압 논란이 일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해 8월에도 최 전 청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경북청과 국방부검찰단 간 이첩 기록 회수 과정에서 휘하 경찰관들이 검찰단의 기록 탈취에 동조하게끔 지시했다는 이유에서다. 국수본은 이 사건을 대구경찰청에 배당했다. 군인권센터 측은 “고발인 조사 후 아무 수사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해병대수사단 수사 결과를 국방부 조사본부가 재검토하는 중간 단계에서 국방부 법무관리관실·검찰단의 압력이 가해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지난달 2일과 20일 조사본부 책임자였던 박경훈 전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고, 같은 달 25일과 이달 3일에는 조사본부 수사단장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 “이재명 작업하겠다”… 협박한 60대 징역형 ‘집행유예’

    “이재명 작업하겠다”… 협박한 60대 징역형 ‘집행유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6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3형사단독 문현정 판사는 29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A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5일 대구 달서구 두류동 한 공중전화에서 112 신고 전화로 “이번 총선에 이재명 대구 오면 작업합니다”라고 말한 뒤 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많은 인력을 동원해 공중전화 일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에 나선 뒤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검거 당시 그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무직인 A씨는 당시 술을 마신 상태로 귀가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허위신고로 경찰력에 상당한 낭비가 초래됐지만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 참여연대 재수사요청에… 홍준표 “난 권력 아닌 시정 혁신 권한 뿐”

    참여연대 재수사요청에… 홍준표 “난 권력 아닌 시정 혁신 권한 뿐”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수사와 관련한 경찰 수사 결과에 반발, 지난 2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수사를 요청한 가운데, 홍 시장이 이 시민단체를 무고로 역고발하겠다고 29일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난 권력이 아니라 시정 혁신을 가진 사람”이라며 “(대구 참여연대는) 권력을 견제하는 시민단체가 아니라 자기 뜻에 맞지 않으면 (마구잡이로) 고발하는 단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대구 일부 시민단체 사람들이 하는 일이 시장 무고하는거 밖에 없다”며 “지난번 ‘대구로’ 특혜사건은 내가 취임하기 전에 이루어진 일이고 특혜도 없는데도 나를 고발하여 거꾸로 무고죄로 피소되어 검찰에서 수사 중이고, 대구 MBC 취재 방해 사건도 내가 지시한 바가 없는데도 고발하여 무고로 역고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참여연대의 수사요청과 관련 “경찰에서 홍카콜라 (유튜브 채널) 운영과 관련하여 무혐의 처분되었는데도 공수처에 수사 요청한다고 한다”며 “이것도 무고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홍카콜라’에 대해 그는 “2018년 10월 설립 당시부터 별개의 법인으로 설립하여 그 사람들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나는 단지 출연자일 뿐”이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홍카콜라 유튜브 운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수익금은 단돈 1원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해 2월 유튜브가 시정이 아닌 홍 시장 업적을 홍보하고 있다고 고발했고 최근 대구경찰청은 일부 혐의가 인정되는 담당 부서 공무원 3명을 송치했다. 이에 참여연대는 홍 시장을 소환조사하지 않은 대구경찰을 믿을 수 없다며 공수처에 이 사건을 수사요청했다.
  • 법원 “퀴어문화축제 진행 막은 대구시 부당” 700만원 배상 판결

    법원 “퀴어문화축제 진행 막은 대구시 부당” 700만원 배상 판결

    법원이 도로 점용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퀴어문화축제’ 행사 진행을 막은 대구시 대응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대구지법 제21민사단독(판사 안민영)은 24일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축제 조직위)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 등을 상대로 낸 4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은 공동하여 원고에게 700만원을 지급하라”고 주문했다.재판부는 “원고 청구 중 집회 방해를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은 인용한다”며 “제반 사정을 고려해 위자료를 700만원으로 산정했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홍준표 시장의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축제 명예훼손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했다. 지난해 6월 17일 대구시와 축제 조직위 등은 중구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축제 무대를 설치하는 문제 등을 두고 마찰을 빚었다. 당시 대구시는 축제 조직위가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무대 설치 차량 진입을 시도하자 “도로 점용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밝히며 공무원 500명가량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축제에 참여한 성소수자들이 항의하자 현장에 배치된 경찰은 공무원들에게 “적법한 집회며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무대 설치 차량 진입을 위한 길을 터줬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과 자치단체 공무원이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이후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은 도로 점용허가 여부로 ‘집회의 자유’ 범주에 있는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막을 수 있는지를 두고 또다시 맞섰다. 축제 조직위 역시 지난해 7월 손해배상청구에 이어 같은해 11월 홍 시장과 대구시 공무원들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소했다. 대구시도 맞고발로 대응했다. 대구시는 정당한 도로관리 업무를 방해했다는 등 이유로 대구경찰청장과 조직위 관계자 등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일반교통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배진교 축제 조직위원장은 “국민 기본권인 집회 자유의 침해에 대해 명확한 판단이 나왔다는 점과 성소수자도 대한민국 헌법 적용을 받는 시민임을 선언하는 판결이라 의미가 크다”며 “배상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 대구경찰청, 마약 판매·투약 사범 18명 검거… 5명 구속

    대구경찰청, 마약 판매·투약 사범 18명 검거… 5명 구속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를 유통시키거나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A(36)씨 등 5명을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4명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서 필로폰과 엑스터시, 대마 등 마약류를 대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40) 등 14명은 같은 기간 A씨 등으로부터 구매한 마약류를 주거지나 숙박업소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면서 필로폰 14g, 대마 17g, 케타민 6g 등을 압수했다. 또 범죄수익금 630만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류를 공급한 상선을 특정해 수사 중에 있고 관련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최근 유행하는 온라인 비대면 거래 방식 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과 같은 대면 거래 방식에 대해서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 위기 청소년에 장학금, 학폭 예방 앞장선 경찰관들

    위기 청소년에 장학금, 학폭 예방 앞장선 경찰관들

    학교폭력 예방 교육과 대응, 사후 관리 등을 맡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인 대구 달서경찰서 이세호 경감은 대구경찰청에서 관련 업무를 9년째 맡고 있다. 학교는 물론 청소년과도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SPO를 꺼리는 경찰도 일부 있지만, 이 경감은 오랜 기간 이 분야에서 활동했다. 사회공헌기업과 함께 위기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 경감처럼 위기를 겪는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주는 사업을 지원하고 자체적인 선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에 앞장선 경찰관 7명이 베스트 SPO로 선정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장 집무실로 이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경남 거제경찰서의 정성호 경위는 2년간 청소년 27명을 송치하는 등 청소년범죄 억제와 비행소년 관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여 베스트 SPO로 뽑혔다. 정 경위 외에도 청소년 우범지역에 음성 송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선도 활동을 한 서울 강동경찰서 박노라 경위, 지역사회와 협업해 청소년 비행 신고 감소 효과를 낸 경기남부 용인동부경찰서 명노준 경위, 위기 청소년 선도를 위한 자체 프로그램을 만든 부천소사경찰서 김태현 경위가 행사에 참석했다. 이 외에도 폭죽으로 사제폭탄을 제조한 학생을 인지해 선도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연계한 경기남부 안양동안경찰서 SPO팀, 납치 우려가 있는 가출 여중생을 발견해 쉼터에 연계한 경기북부 구리경찰서 SPO팀도 베스트 SPO가 됐다. 현재 전국 259개 경찰서에서 1114명이 SPO로 활동하고 있다.
  • 유부녀와 바람 난 양궁선수…남편 살해 ‘공소시효’ 오발탄 쏴 붙잡혔다[전국부 사건창고]

    유부녀와 바람 난 양궁선수…남편 살해 ‘공소시효’ 오발탄 쏴 붙잡혔다[전국부 사건창고]

    합숙소 근처 슈퍼마켓 여주인과 눈 맞아남편에 ‘이혼 요구’하다 목 졸라 살해20년 만에 중국서 ‘밀항’ 자수해 등장 2015년 11월 중국 상하이(上海) 한국 총영사관에 40대 남녀가 찾아와 “우린 중국으로 밀항한 불법 체류자들이다. 10년 넘게 도피생활을 했다”고 자수했다. 총영사관은 이들을 중국 공안당국에 인계했다. 공안당국에 두 달 넘게 억류돼 있던 남성 주모(당시 41세)씨가 강제 추방돼 그해 12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주씨의 원주소지 관할인 대구경찰청이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데려와 조사를 시작했다. “왜 중국으로 밀항했느냐”는 물음에 주씨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손발을 떨고 불안해했다. 경찰은 수상한 직감에 함께 자수한 여성 A(당시 48세)씨의 제적등본 등 신상기록을 자세히 살폈다. ‘사망자’로 처리돼 있었다. 20년 전인 1996년 가족이 A씨를 경찰에 실종 신고한 기록이 나왔다. A씨 남편 B씨가 사망한 것도 그해였다. 당시 구마고속도로 옆 배수로에서 불 타고 부패한 채로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밀항보다 주씨와 A씨 부부의 관계에 수사를 집중했다. 각종 문서와 기록을 모았지만 세월이 오래 지나 명확하지 않았다. 당시 언론 보도 등도 뒤져 사건의 내막을 파악해 갔다. 발견시 B씨의 시신에서 검출된 타인의 유전자(DNA)가 주씨 것과 일치한다는 결과도 받았다.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일단 구속된 주씨에게 증거를 들이밀자 범행을 자백했다. 주씨 입국 1주일 후 한국으로 추방된 A씨도 조사했다. 사건이 일어난 1996년 주씨는 대구시 모 구청 소속 양궁선수였다. 촉망받던 선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합숙소 인근 슈퍼마켓을 자주 드나들면서 미모의 여주인 A씨를 알았다. 주씨가 21세, A씨가 28세 때다. A씨는 유부녀였다. 둘은 그해 7월부터 급격히 가까워져 불륜으로 발전했다. 얼마 못 가 남편 B(당시 34세)씨에게 발각됐고, 남편은 아내에게 계속 “그×과 헤어지라”고 요구하며 폭력도 행사했다. B씨는 아예 슈퍼마켓을 정리하고 15㎞ 떨어진 달성군 현풍면으로 이사 갔다. 둘 사이를 떼어놓으려는 의도였지만 착각이었다. 주씨는 그해 12월 8일 오후 10시쯤 B씨를 찾아갔다. 집 근처 포장마차에서 만난 둘은 말다툼을 벌였다. 주씨는 “당신 아내를 사랑하고, 죽고 못 사는 사이가 됐으니 이혼하라”고 요구했다. B씨는 거세게 거부했다. 둘의 다툼은 인근 공영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몸싸움으로 번졌다. 주씨는 끝내 열세 살 많은 B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이어 B씨의 시신을 트럭에 싣고 가 11㎞쯤 떨어진 구마고속도로 인근 배수로에 버린 뒤 휘발유를 뿌리고 불태웠다.범행 자백 후 “공소시효 끝났다” 주장 ‘해외 도피 땐 시효 정지’ 모르고 자수범행 후 은신했다 일본 거쳐 중국 밀항 주씨는 이튿날 경남 창원시 모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누나에게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다. 누나는 ‘돈이 필요해서 거짓말하나’라고 생각하고 용돈을 주고 주씨 명의 통장까지 건넸다. 이후 동생과 연락이 끊기자 수상해 경찰서에 동생의 행적을 보고했다. B씨 아버지도 아들 부부의 행방이 묘연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씨와 A씨의 불륜 때문에 가정불화가 있었다’, ‘주씨와 B씨가 포장마차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함께 자리를 떴다’ 등의 목격자 증언을 확보했지만 이들 셋이 동시에 사라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배수로에서 버려진 B씨의 시신이 여섯 달 만인 1997년 6월 비가 와 밖으로 드러났다. 고속도로 옆 산을 오르던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주씨를 B씨 살해 사건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았다. 흔적조차 나오지 않았다. 현상금을 걸고 방송을 통해 공개수배도 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유는 ‘장기 미제’로 처리돼 사건이 잊힐 정도로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범인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밝혀졌다. 주씨와 A씨가 주도면밀한 도주와 밀항으로 경찰의 추적을 철저히 따돌렸기 때문이었다. 주씨는 경찰에 범행을 자백하고는 “그런데 살인죄 공소시효가 끝난 거 아닌가요”라고 반격했다. 얼굴에는 묘한 미소도 띠었다. 주씨와 A씨는 “한국에서 숨어살다 2014년 4월 중국으로 밀항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살인죄 공소시효는 15년이었다. 그때 해외로 도피했다면 이미 2011년 12월 7일에 시효가 만료된 것이었다. 중국에서 자수할 때는 ‘처벌을 면할 목적으로 해외로 도피하면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한국 형사법을 모르고 “밀항 도피한지 10년이 넘었다”고 했다 한국 입국 후 이를 뒤늦게 알고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위조여권 못 구하자 ‘강제 추방’ 노려 검경은 이들이 언제 해외로 도피했는지 입증해야 했다. 둘 다 범행 후 금융거래 기록이 없고, 의료보험 가입과 전기·도시가스 요금 납부 흔적도 없다. 이것만으로는 공소시효 정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둘은 도피 행적에 철저히 묵비권을 행사했다. 범인이 죄를 자백하는데도 처벌하지 못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검경은 두 사람 가족의 행적을 살펴봤다. A씨 친언니 부부가 2010년과 2013년 중국 청도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찾아냈다. 두 차례 모두 숙소를 예약하지 않고 비행기표만 끊었다. 검경은 친언니 집을 압수수색했다. 주씨와 A씨가 만리장성 등 관광지에서 찍은 사진 10여장이 발견됐다. 사진 뒷면에 ‘2000년 ○월 ○일’ 촬영 일자가 적혀 있었다. 출국 기록이 없는 상태에서 사진은 이들의 해외 거주를 증명했다. 주씨와 A씨는 결국 사진에 무너졌다. A씨가 2013년 청도를 찾아온 언니에게 “한국에 돌아가려고 살림살이를 정리하는데 이것만큼은 아름다운 추억이라 버릴 수 없으니 잘 간직해 달라”고 건넨 것이 자기 발목을 잡은 것이다. 압수수색에서 두 사람의 위조여권 복사본, 위조여권에 쓴 증명사진 등도 나왔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주씨가 털어놓은 도주 행각은 ‘영화’ 같았다. 주씨는 범행 후 A씨와 함께 1년 4개월 동안 경북 경주, 전북 군산, 인천 등 국내를 떠돌며 숨어 살았다. 1998년 4월 위조여권을 사들여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주씨는 일본 파친코에서 승률 높은 자리 알선 브로커로 일하면서 억대 가까운 돈을 모았다. 두 사람이 도쿄 디즈니랜드 관광 등을 하며 누린 4년의 평온을 깬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었다. 일본 전역에 검문검색이 강화되자 또다시 위조여권을 사 중국으로 밀항했다. 주씨는 트럭에 채소 실어주는 일을 했고, A씨는 공장에서 일했다. 일본보다 생활이 힘들었지만 틈틈이 둘은 다정히 여행도 했다. 양궁선수 징역 22년, 내연녀 2년“장기 도피 고초로 일부 죗값 치렀다”↔“법에 따른 떳떳한 처벌 아니다” 하지만 지치고 향수도 커지자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꾸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본·중국 밀입국 때처럼 위조여권 수법을 생각했다. 2013년 청도에 온 A씨 언니에게 수천만원을 건네주며 위조여권 2장을 부탁했다. 2년 넘게 구매하려다 실패했다. 어떤 경로로 알아봤는지 모르지만, 둘은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것으로 확신하고 귀국 후 밀항 관련 처벌만 받으려는 계산 아래 대담하게 한국 총영사관을 찾았다. 중국 공안의 억류가 두 달이 넘어가자 “빨리 한국으로 추방하라”고 단식투쟁까지 했다고 한다. 결국 공소시효가 13년 넘게 남아 있던 주씨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했으나 기각되자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이 형이 확정됐다. A씨는 남편 살해 가담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여권 위조와 밀항 관련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 후 출소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구고법 제1형사부는 2016년 9월 “주씨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람을 살해했을 뿐만 아니라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시신을 유기하기까지 했다”며 “그는 장기간 도피생활로 고초를 겪어 일부 죗값을 치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떳떳하게 법에 따라 처벌받은 것이 아니다”고 기각했다. 살인죄 공소시효는 2007년 25년으로 늘었으나 이전 사건은 15년 그대로였다. 지금은 완전 폐지됐다.
  • 대구마라톤에 세계 엘리트급 17개국 160명

    대구마라톤에 세계 엘리트급 17개국 160명

    세계 최고 우승 상금이 걸린 2024 대구마라톤대회가 다음 달 7일 오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구시는 이번 대회에 17개국 160여명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와 55개국 2만 8000여명이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대회는 국내 유일의 골드라벨대회로 올해도 세계육상연맹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올해 대회는 우승 상금을 지난해 4만 달러에서 16만 달러로 대폭 인상했다. 미국 보스턴마라톤 대회 우승상금은 15만 달러다. 이번 대회에는 2시간 4, 5분대 세계 정상급 선수 9명을 비롯해 해외선수 67명, 국내 선수 93명 등이 출전한다. 튀르키예의 칸 키겐 오르비렌(2시간 4분 16초)과 케냐의 세미키트와라(2시간 4분 28초)가 포함됐다. 국내 선수로는 한국전력 김건오(2시간 14분 8초), 삼성전자 김도연(2시간 25분 41초)이 각각 남녀 부문 우승을 노린다. 현재 세계 기록은 케냐의 켈빈 킵툼이 세운 2시간 35초다. 코스도 기존 같은 코스를 세 바퀴 도는 코스에서 대구시 전역을 한 바퀴 도는 순환코스로 재설계했다. 시는 대구경찰청과 함께 주요 교차로에 경찰관 300여명, 모범운전자연합회 회원 280여명, 시군구 공무원 1000여명 등을 투입해 시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 세계 최고 우승 상금, 대구마라톤 대회… 정상급 선수 대거 출전

    세계 최고 우승 상금, 대구마라톤 대회… 정상급 선수 대거 출전

    세계 최고 우승 상금이 걸린 2024대구마라톤대회가 다음 달 7일 오전 8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17개국 160여명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와 55개국 2만8000여명의 인원이 참가한다. 이 마라톤 대회는 국내 유일의 골드라벨대회로 올해도 세계육상연맹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올해 대회는 우승 상금을 지난해 4만달러에서 16만달러로 대폭 인상했다. 미국 보스턴마라톤 대회 우승상금은 15만달러다. 이번 대회에는 2시간 4분에서 5분대 세계 정상급 선수 9명을 비롯해 해외선수 67명, 국내선수 93명 등이 출전한다. 튀르키예 국적의 칸 키겐 오르비렌(2시간4분16초)과 케냐 국적의 세미키트와라(2시간4분28초)도 포함됐다. 국내 선수로는 한국전력 김건오(2시간14분8초), 삼성전자 김도연(2시간25분41초) 선수가 각각 남녀 부문 우승을 노린다. 현재 세계 기록은 케냐의 켈빈 킵툼이 세운 2시간0분35초다. 코스도 기존 같은 코스를 세바퀴 도는 코스에서 대구시내 전역을 한바퀴 도는 순환코스로 재설계했다. 시는 대구경찰청과 함께 주요 교차로에 경찰관 300여명, 모범운전자연합회 회원 280여명, 시군구 공무원 1000여명 등을 투칩해 시민 교통 불편 최소화할 계획이다.
  • 예비 신부에 몹쓸 짓 후 신랑도 살해… 범인은 전과 20범

    예비 신부에 몹쓸 짓 후 신랑도 살해… 범인은 전과 20범

    결혼을 앞두고 끔찍한 사건을 당한 예비부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8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는 대구경찰청 제3기동대 신재호 경위와 중랑경찰서 실종수사팀 소재일 경위가 출연했다.해당 사건 피해자는 예비부부로, 예비 신부의 다급한 신고로 사건이 시작됐다. 빌라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1층 주차장 바닥에 상당량의 피가 고여 있었고, 계단에는 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장기가 떨어져 있었다. 혈흔은 공동 현관에서 집까지 이어졌다. 예비 신랑은 칼에 찔린 채로 범인을 쫓아갔지만, 복부에 심각한 자상을 입고 사망했다. 충격으로 실어증 진단을 받은 여성은 자필 진술에 나섰다. 건물에 들어서던 여성은 눈만 내놓은 채 빨간 천으로 얼굴을 감싼 이에게 집안으로 끌려가 성폭행당했다. 이후 집에 도착한 남성이 그를 저지하고자 했다. 범인은 신발도 못 신고, 모자도 두고 도망갔다. 수사팀은 범인이 길바닥에 흘린 혈흔을 발견하고 도주로를 파악했다. 피해자의 집과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혈흔이 끊겼다. 그 혈흔은 여성의 손톱에서 나온 DNA(유전자)와도 일치했다. 인근에 있던 택시 승강장을 통해 범인이 택시를 탔을 것으로 보고, 범행 시간 직후로 그곳에서 승객을 태운 택시를 모두 조사했다. 그 결과 현장에 두고 간 모자와 운동화를 신고 있던 범인을 특정했다. 그는 한 모텔에 머물고 있었다. 범인인 현모씨로, 당시 30살이었지만 전과가 20범이었다. 현씨는 강도가 목적이고, 집에서 돈만 뺏으려고 했지만 가져갈 것이 없어서 몹쓸 짓을 했다고 변명했다. 남성도 죽일 생각이 없었는데 안 비켜줘서 찔렀다고 말했다. 현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 대구경찰, 3·1절 폭주족 특별단속…음주 운전자 등 20명 검거

    대구경찰, 3·1절 폭주족 특별단속…음주 운전자 등 20명 검거

    대구경찰청은 3·1절을 맞아 폭주족 집중 단속을 벌여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모두 20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지역 주요 폭주족 집결지 11곳에 암행순찰팀, 기동대, 교통범죄수사팀 등 인력 213명과 차량 66대를 투입해 단속을 벌였다. 주요 단속 장소 11곳은 ▲범어네거리 ▲두류네거리 ▲파티마삼거리 ▲신남네거리 ▲두류공원네거리 ▲DGB파크삼거리 ▲원대오거리 ▲죽전네거리 ▲성당네거리 ▲유천네거리 ▲만평네거리 등이다. 경찰은 단속 장소를 수시로 바꿔가며 폭주족 집결을 제지하고 해산 조치했다. 경찰은 검거된 인원 외에도 채증한 영상을 바탕으로 폭주 활동에 가담한 운전자를 특정해 처벌할 방침이
  • 대구경찰, 올해 검거한 마약사범 728명… 역대 최다

    대구경찰, 올해 검거한 마약사범 728명… 역대 최다

    대구경찰청이 올해 검거한 마약 사범이 역대 최다인 72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2022년 한해 검거한 578명 대비 150명(26.0%) 증가했다. 이 가운데 120명은 구속됐다. 연령 별로 보면 10~30대가 413명으로 56.7%를 차지했다. 특히, 20대는 257명(35.3%)로 가장 많았고 10대는 지난해보다 약 4배 가까이 늘었는데 대부분이 다이어트약 등 구매 사례로 나타났다. 범죄 유형별로는 마약 투약·소지 등이 342명(47.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판매책 279명(38.3%), 밀경 사범 97명(13.3%) 순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사범은 2019년 350명에서 2020년 431명, 2021년 427명으로 증가 추세다. 전체 마약류 사범 가운데 인터넷 사범은 154명(21.2%), 클럽·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사범은 112명(15.4%), 외국인 사범은 47명(6.5%)로 나타났다. 특히 클럽 일대 마약류 사범은 지난해 같은 기간(41명) 대비 71명(173.1%)이나 증가했다. 대구경찰은 올해 1억8000여만원 상당의 마약류 범죄 수익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 연시 특별형사활동과 함께 연중으로 마약류 상시 단속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10대 청소년 마약범죄 예방에 집중하는 등 마약류 범죄가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뿌리 뽑힐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이사 준비로 바빠요’…조직 개편 막바지, 경찰서는 공사 중[취중생]

    ‘이사 준비로 바빠요’…조직 개편 막바지, 경찰서는 공사 중[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전국의 경찰서가 이사 준비로 바쁩니다. 전북경찰청은 지난달 15일부터 공사가 한창입니다. 내년 초 새로 만들어지는 형사기동대(가칭)가 사용할 사무실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강력범죄수사대와 과학수사 중부팀 등 44명이 쓰던 사무실에는 앞으로 형사기동대 소속 경찰관 75명이 일하게 됩니다. 전북청뿐 아니라 다른 곳도 내년부터 시행되는 조직 개편을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경찰 조직 개편은 서울 신림역과 경기 분당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이후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자 취해진 조치입니다. 주요 강력 사건을 담당하던 시도 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일선 경찰서 인력과 합쳐져 형사기동대로 개편되는 게 대표적입니다. 서울은 5개 권역으로 나뉘어 권역별로 형사기동대가 운영됩니다.조직 개편에 착수한 이후 경찰 내부에서는 한동안 ‘사무실 찾느라 수사는 접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습니다. 권역별로 범죄 예방도 맡아야 하기에 기존 사무공간 대신 출동이 쉬운 지역에 사무실을 찾아야 하는데 공간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사무실 물색을 마치고, 일부는 리모델링에 돌입한 곳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찰의 조직 개편을 위해 소요되는 예산은 어느 정도일까요. 서울신문이 최근 조달청에 게시된 입찰 공고를 살펴본 결과, 올해는 전국에 형사기동대와 순찰기동대 신설을 위해 6억 4483만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경찰청은 형사기동대와 과학수사계 사무실 공사비(1억 7025만원), 기동순찰대 환경개선공사(6349만원)에 2억원 조금 넘는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도 시흥경찰서 별관에 형사기동대 사무공간을 조성하는 공사(6586만원)를, 서울경찰청은 동작경찰서에 형사기동대 사무실을 만드는 공사(1억 3059만원)를 진행합니다. 대구경찰청도 별관에 형사기동대 사무실을 설치하는데 2억 1464만원을 쓸 계획입니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형사기동대 신설 예산’을 보면, 경찰청은 내년에는 모두 37억 48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봤습니다. 전국 13곳에서 형사기동대 사무실을 이전하고 수리하기 위해 31억 6300만원, 사무실 등 집기에는 5억 8500만원이 쓰일 것으로 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남은 예산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곳도 입찰 결과에 따라 실제 투입되는 금액은 더 낮을 것”이라면서 “최대한 필요한 곳에만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직 개편을 맞아 이사를 준비 중인 건 형사기동대나 기동순찰대만이 아닙니다. 일선 경찰서의 정보과도 광역화하기로 하면서 중심 거점 경찰서에 사무실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선 올해 9개청에서 사무공간을 마련하는 데 4억 1200만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내년에 10개청에서 사무공간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조직 개편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형사기동대나 기동순찰대, 조직의 규모가 바뀌는 정보과 등의 활동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입니다. 다만 투입되는 예산만큼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치안 서비스도 지금보다 더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의 조직 개편이 단순히 부서 이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좀 더 안심할 수 있는 치안 서비스 제공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직제조정 변수에… 광역경찰청 수사동 분리 난항

    광역경찰청마다 추진하는 수사동 청사 분리 작업이 예산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 직제 조정 등으로 수사동 입주 인원이 늘면서 예산도 늘었지만, 재정난에 시달리는 정부가 수사동 확대 건립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으로 파악된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과 광주, 대구경찰청 등 전국 곳곳에서 경찰 수사 부서를 한곳에 모은 독립된 수사동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기금 운용계획안과 준공 계획도 마련하고 착공·준공 계획도 잠정 확정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21년 수사부서 직제조정 이후 변수가 발생했다. 수사동에 입주해야 할 부서가 늘었고, 건물 규모를 더 키워야 했다. 그만큼 필요 예산도 추가됐다. 전북경찰청 수사동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전북체신청 옆 4100㎡ 부지(연면적 8300㎡)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건물 규모는 지상 5층 지하 1층으로, 총사업비는 190억 4700만원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입주 인원 증가로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로 변경해야 한다. 예산도 130억원가량이 늘었다. 그러나 전북청이 기획재정부 승인을 요청했지만, 아직 검토에 착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된 수사동 대신 별관 등 다른 방안을 우선 찾아야 한다는 게 기재부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2026년 예정됐던 수사동 준공 예정일도 2027년 이후로 미뤄졌고, 이마저도 예산을 확보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수사동 건립이 늦춰지면 조직 확대와 장비 증가 등으로 사무 공간은 더 협소해질 수밖에 없다. 국가수사본부가 권고하는 수사실 개수는 수사과의 경우 형사 5명당 1실, 형사과는 형사 7명당 1실이다. 현재 전북청에 배치된 수사실은 10개다. 200명의 수사 담당 형사가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권고 기준을 맞추려면 적어도 20~30개의 수사실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비는 연차적으로 진척에 따라 배정된다”면서 “20년 전 지어진 전북청은 비좁아 추가 사무실이 필요한 만큼 수사동이 신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에 신천지 신도 10만명 집결…경찰, 종합상황실 운영

    대구에 신천지 신도 10만명 집결…경찰, 종합상황실 운영

    대구에 오는 12일 10만명에 달하는 신천지 신도들이 집결하면서 관계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대구경찰청과 대구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2일 수성구 대구스타디움과 보조경기장에서 신천지예수가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연합 수료식이 열린다. 수료식에는 신도 1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수료생을 태운 버스 2300여대 등 차량 2700여대가 행사장과 달성 구지 국가산단 일대에 몰려 교통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신천지는 지난해 11월에도 대구스타디움에서 수료식을 열었다. 당시에도 대형버스 등 차량 2900여대를 이용해 신도가 모이면서 교통체증 관련한 민원이 100건 넘게 접수됐다. 이에 대구 경찰은 합동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기동대 3개 중대와 교통경찰관 등 경찰 250여명을 현장에 배치한다. 차량 집결과 해산 때까지 소통관리, 교통방송과 전광판을 활용한 사전 홍보와 실시간 교통 정보 제공 등으로 일반 운전자들이 미리 우회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행사장 주변에서 개최되는 반대단체 집회 안전 관리에도 나설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경찰의 안내에 따라 행사장과 먼 곳에서 우회해 운전하고, 다중운집 장소 방문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4000명에게서 180억원 가로챈 가상자산 업체 대표, 구속

    4000명에게서 180억원 가로챈 가상자산 업체 대표, 구속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고수익을 미끼로 피해자 4000여명으로부터 투자금 180억여원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로 가상 자산 발행업체 대표 A(47)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업체를 상장시켜준 상장거래소 ‘B 토큰’ 전 임원 C(48)씨는 유사 수신 및 사기 방조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범죄에 가담한 다단계업체 지역센터장 등 20명도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다단계 조직을 만든 뒤 모집한 투자자 4221명을 대상으로 국내 거래소에 코인을 상장하기 전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금 약 18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거래소 상장 이후에는 시세 조작으로 상장 폐지를 유도해 투자금을 편취했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 95억7천만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김장수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범행에 이용된 계좌에서 거래 내용을 분석하고 코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며 “상장 전후 특정 세력이 시세 조종을 하는 경우가 잦으니 투자 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 법무법인 더프라임, 경찰 성범죄 수사관 출신 장세훈 변호사 추가 영입

    법무법인 더프라임, 경찰 성범죄 수사관 출신 장세훈 변호사 추가 영입

    경찰대 동문 3인이 설립한 로펌 ‘법무법인 더프라임’이 성범죄 수사에 정통한 여성청소년수사팀장 출신 장세훈 변호사(경찰대 24기)를 추가 영입해 형사범죄 대응역량 강화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이번에 영입한 장세훈 변호사는 여성청소년 기획 및 수사업무에 정통한 실무가다. 대구경찰청 여성보호팀장으로 성폭력·가정폭력·데이트폭력 등 여성대상범죄의 사전예방·현장대응·사후관리 업무를 담당했고, 아동청소년팀장으로 학교폭력·청소년범죄·아동학대 관련업무를 처리했다. 이후 대구경찰청 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장으로 있으며 ‘클럽 내 강제추행, 준강간·강제추행, 불법촬영, 학교폭력, 청소년 범죄’ 등 다수의 여성청소년 관련 사건들을 다루었다. 대부분의 수사가 경찰단계부터 시작하고, 경찰이 불송치 결정까지 할 수 있게 되면서 경찰수사 대응을 위한 변호사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법무법인 더프라임은 앞서 경찰대 32기 신은철 변호사를 영입한 데 이어 장세훈 변호사까지 영입함에 따라 경찰대 출신 변호사만 5명을 보유하게 되어 명실상부 경찰수사 대응 전문로펌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 법무법인 더프라임은 이번 장세훈 변호사의 추가 영입으로 경찰 수사 전분야의 수사경력을 갖춘 변호사를 보유하게 됐으며, 형사전문 로펌으로서의 역량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원재 대표 변호사(경찰대 22기)는 “여성과 청소년이 연루된 사건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실무 경험이 풍부한 장세훈 변호사를 영입함으로써 여성 청소년 수사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법무법인 더프라임은 각종 범죄 수사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 “물 공급 밸브 잠겨 있었다”… 경찰, 대구 매천시장 화재 관계자 송치

    “물 공급 밸브 잠겨 있었다”… 경찰, 대구 매천시장 화재 관계자 송치

    시장 피해 상인 68명, 대구시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제기지난해 10월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대구경찰청이 25일 시장 관계자 8명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매천시장 관리사무소 공무원과 소방안전점검대행업체 직원인 이들에게는 소방시설 관리 미비와 점검 보고서 허위 작성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화재 발생 전 실시한 시장 스프링클러 점검 보고서를 실제 상태와 다르게 작성했다. 또 스프링클러에 물을 공급하는 밸브는 정비 목적 등으로 일시적으로 잠글 수 있는데, 화재 당시 밸브를 잠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매천시장 화재사고 비상대책위원회는 화재 피해와 관련, 대구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지난달에 제기했다. 소송에 참여한 상인은 모두 68명이다. 비대위 측은 “화재 피해 보험금이 10억원으로 책정됐는데 이는 피해 상인에게 1인당 평균 1000여만원 남짓 돌아가는 금액”이라며 “피해 금액이 수천만 원에서 1억원이 넘는 상인들도 있어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또 비대위 측은 “화재로 점포 건물뿐만 아니라 지게차, 과일 등의 손해도 봤다”고 덧붙였다. 매천시장에서는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8시 27분쯤 A동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점포 69개가 탔다.
  • “다 같이 죽자”…패소하자 상대 변호사실 들어가 불 질렀다[전국부 사건창고]

    “다 같이 죽자”…패소하자 상대 변호사실 들어가 불 질렀다[전국부 사건창고]

    소송에서 감정 쌓인 패소자 보복범죄그 사무실 탈출자는 단 한 명뿐이었다 지난 6월 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변호사회에 하얀 국화 수십 송이와 희생자 6명의 이름이 적힌 위패가 놓였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검은 리본을 단 사람들의 표정은 침울했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깊은 한숨이 터져 나왔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연 대구 법률사무소 방화사건 1주기 추모식이다. 강윤구 대구변호사회장은 “어떤 노력과 정성으로도 죄 없이 죽어간 무고한 영혼들을 달랠 수 없고 유족들의 애끊는 아픔을 씻을 수 없다”며 “원고·피고도 승패도 없는 곳에서 편히 쉬소서”라고 울먹였다. 16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사건은 지난해 6월 9일 오전 10시 55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인근 한 변호사 사무실에 천모(당시 53세·현장 사망)씨가 불을 질러 발생했다. 천씨는 이날 지상·지하 7층 건물의 지상 2층에 등산복 차림으로 휘발유와 흉기를 들고 진입했다. 흰 천으로 감싼 휘발유는 1.5ℓ 유리병 2통과 1.5ℓ보다 큰 용기에 담긴 1병 등 3병이다. 천씨는 휘발유를 2층 복도에 뿌린 뒤 203호 변호사 사무실로 들어가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복도 진입 후 23초 만의 일이다. 불은 삽시간에 203호 사무실과 복도뿐 아니라 2층 전체로 번졌다. 인근 사무실 직원은 “갑자기 ‘펑’ 하는 폭발음이 터지면서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계속 나고…지진 난 것처럼 흔들리고, 건물 전체가 흔들려서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불은 소방차 등이 출동해 22분 만에 진화됐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203호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던 김모 변호사(당시 57세)와 직원 5명(여성 2명)이 연기에 질식해 사망했다. 방화범 천씨도 현장에서 숨져 모두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건물에 있던 50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203호에서 탈출한 이는 안쪽의 별도 공간에 있다 천씨가 소란을 피우자 창문을 깨고 나온 한 명 뿐이었다. 그 생존자는 “천씨가 ‘다 같이 죽자’고 고함을 지르고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천씨의 끔찍한 범행에 사촌형제, 결혼 한 달밖에 안된 여직원, 90대 아버지를 모시느라 늦깎이 결혼한 사무장 등이 애꿎게 희생됐다. 유가족들은 “내 가족이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느냐”면서 울부짖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망자 사체를 부검한 결과 김 변호사 등 2명의 배와 옆구리 등에 흉기 상처가 있어 천씨가 불을 지르고 달려들어 찔렀거나 제압하려고 오자 흉기를 휘둘러 생긴 것으로 추정됐다.경찰조사 결과 천씨는 민사소송에서 계속 패하자 상대측 변호인에게 불만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천씨는 총 5건의 재판 중 3건은 패소, 1건은 1심 패소 후 항소심이 진행 중이었다. 수성구의 한 전통시장 정비사업조합에 6억 8000만원을 투자했다 대부분 날리자 시행사와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 때문에 천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그는 부동산 정보 공유 온라인의 대화방에서 시행사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범행 전날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시행사 대표는 천씨가 개인적으로 투자한 돈 중 수천만원을 주유비, 음식값 등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됐던 대표는 “그 돈 수천만원은 나와 천씨의 사적 금전거래”라고 주장했다. 참사 난 6월 9일 ‘법률사무소 안전의 날’ 지정 방화 사건을 수사한 대구경찰청은 “범행 동기는 천씨가 민사소송 과정에서 상대편 변호사에게 감정이 생겨서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며 “천씨가 범행 다섯달 전인 (지난해) 1월부터 휘발유와 흉기를 준비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이 천씨 집 등에서 확보한 컴퓨터에는 “변호사 사무실을 불바다로 만들어보자” “휘발유와 식칼은 오래전에 구입했다”는 글이 발견됐다. 천씨는 또 재판을 준비하면서 컴퓨터 등에 상대편 변호사를 원망하는 글을 다수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방화하기 직전에는 이 상대편 변호사 사무실에 협박성 전화를 걸기도 했다. 천씨의 표적이 된 변호사는 자리를 비워 화를 면했다. 그는 경찰에서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인 천씨가 숨져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대신 비상구로 가는 통로와 유도등 등을 벽으로 가로막은 건물주와 관리인 2명, 소방점검업체 직원 2명 등 5명을 각각의 법을 적용해 입건했다.“밤길 조심해라” 언어폭력 빈발‘설득과 포용 사라진 사회 병폐’ 참사 후 대한변호사협회는 매년 6월 9일을 ‘법률사무소 안전의 날’로 정했다. 대구변협이 사건 후 변호사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의뢰인 또는 소송 상대방’ 등에게 신변 위협을 받은 적이 있다는 답변이 52%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38%가 이 사건처럼 ‘소송 상대방’이란 점이 눈에 띈다. 이어 ‘의뢰인의 가족이나 지인’ 11%, ‘소송 상대방의 가족이나 지인’ 10% 순이었다. 위협 행위는 ‘언어폭력’이 45%로 가장 많았고, ‘과도한 연락 등 스토킹 행위’ 15%, ‘방화, 살인 고지, 폭력 등 위해 협박’ 14%로 나타났다. 언어폭력 중에는 “밤길 조심해라” 등이 있었고, 교도소 수감자가 “출소하는 즉시 찾아가 가만두지 않겠다”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대구 방화 사건을 들먹이며 협박했다고도 한다. 이처럼 갈등과 분쟁으로 뜨거운 변호사사무실은 안전지대가 아니지만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여야가 변호사 보복범죄 방지 법안을 여럿 발의했지만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은 “대구 참사는 합리적인 설득 과정이나 상대방을 포용하는 문화가 실종된 사회 전반의 병폐와 연관이 있다. 폭력으로라도 상대방을 제압하겠다는 야만적 의식이 극단적 범죄로 드러났다”며 “법원 판결을 존중하기보다 오판이라 강변하고 때론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사례가 쌓이면서 불신이 커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법조계나 정치권도 사법 신뢰회복을 위해 힘써야 한다”면서 “법원도 조정이나 화해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다툼이 치열한 사건은 판결 이유를 더 자세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3만명 넘는 변호사보호법은 국회서 잠자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1회 법의 지배를 위한 변호사대회’에서 전국변호사의 총의를 모은 결의문을 발표하고 “정부와 국회는 법치주의의 근간이 되는 변호사 안전을 실효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변호사들이 테러와 폭력행위 등 신변 위협에 노출될 경우 즉각 대응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하고, 변호사의 안전을 실효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변호사는 2009년 3월 로스쿨 출범 후 급격히 늘어 지난 6월 말 전국 등록변호사가 3만 3955명(법무부 통계 현황)에 이른다. 2013년 8월 1만 5905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10년 새 두 배가 훌쩍 넘는 것이다.
  • 불난 건물로 뛰어든 경찰…얼굴 화상에도 200명 대피시켰다

    불난 건물로 뛰어든 경찰…얼굴 화상에도 200명 대피시켰다

    휴가 중이던 3년 차 경찰관이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처해 대형화재를 예방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대구경찰청 제5기동대 하승우(28) 순경이다. 30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하 순경은 지난 25일 오후 7시 10분쯤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6층 상가건물을 이용하던 중 자욱한 연기를 발견했다. 1층 화장실 환풍기에서 불이 난 것이다. 하 순경은 곧장 분말 소화기를 들고 연기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인근 상인들과 함께 진화를 시도하던 중 화재 낙하물로 안면부 2도 화상을 입었다. 진화 시도에도 불길이 잡히지 않자 하 순경은 각 층을 뛰어다니며 상가이용객 200여명에게 건물 밖으로 대피하라고 소리쳤다. 해당 상가건물 관리협회는 화재 진화와 적극적인 시민 대피를 이끈 하 순경에게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하 순경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불길이 거세 도저히 끝까지 진화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 앞으로도 시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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