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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금문도 전쟁상태 선포고려/중 실탄훈련 강행… 양안긴장 스케치

    ◎휴가군인 귀대령… 해안선따라 참호 구축/“중,공군기 10여대 폭탄투하 훈련도 실시”/산두거주 외국인 “폭발음·폭격기 이륙굉음 잇따라” ○…대만은 12일 대만해역에서 시작될 예정인 중국의 제2차 군사훈련에 대비하여 최전방의 섬지방들을 중심으로 경계태세를 강화. 최전방의 김문도는 5단계 전투준비 태세중 전쟁상태에 해당하는 2번째 단계의 경계태세 돌입을 선포할 것을 고려중에 있다고 연합보가 이날 보도. 금문도에는 현재 3번째 단계의 경계 태세가 적용되고 있으며 휴가를 나간 군인들이 모두 귀대했고 군대가 북쪽 해안선을 따라 참호를 파기 시작했다고. ○…대만 국방부는 이날 시작된 중국의 군사훈련에 10척이상의 군함이 투입되고 항공기에 의한 폭탄투하도 실시됐다고 발표. 대만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10여척의 중국군함이 선포한 해역내에서 훈련에 참가했으며 공군기도 10대이상 출동해 요격및 폭격훈련을 실시했다면서 대만은 훈련을 면밀히 감시중이라고 소개. 대만 국방부는 아직까지 군사훈련이 중국이 지정한 대만해협내 해역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걱정할 필요 없다” ○…미국의 두번째 항공모함이 대만근해로 이동중인 가운데 중국관리들은 11일 군사훈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쓰는 모습. 미국을 방문중인 중국의 고위외교사절단은 이날 미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최대관심사는 대만 독립움직임 저지라면서 미국은 군사훈련과 관련,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는 것. ○…중국의 실탄훈련이 시작된 이날 중국 남동부 항구도시 산두의 외국인거주자들은 고막이 터질 듯한 폭발소리와 폭격기의 이륙굉음이 잇따랐다고 전달. 또 산두공항에서는 많은 노선의 운항이 최소되거나 지연되는 등 민간항공교통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소개. ○…「대만 국제연맹」과 비영리단체인 「대만인 연합」등 미국내 대만인 단체들은 중국의 군사훈련과 미사일 실험에 대한 자신들의 분노를 전세계에 전하기 위해 컴퓨터와 전화를 이용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 이들은 특히 인터넷을 이용해 중국 무력시위의 부당성을 전세계에 알리거나 전세계에 퍼져있는 중국측 공관의 전화선을 교란시키기위해 이들 공관에 의학잡지나 박사학위 논문분량의 긴 문서를 팩스로 보내기도 했다. ○대만자본 거액 LA유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2일 중국의 대만에 대한 미사일 실탄발사훈련위협이 나온 후 대만자본이 대규모로 로스앤젤레스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보도. 이 신문은 지난해 중국·대만간 긴장사태로 1백억달러에 이르는 대만자본이 남부 캘리포니아지역으로 이동했으며 최근 대만자본의 유입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의 대만계 은행들은 지난주 대만에서 유입되는 예금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대만고객들이 자본을 미국으로 옮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거래도 당분간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대만계 여행사들은 대만행 비행기표 예약취소율이 15%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민항국은 중국의 미사일 훈련으로 하루 1백50편의 항공기 운항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대만해협을 항로로 이용하던 선박의 약 절반이 사실상 운항이 중단됐다고 발표.이밖에 홍콩 관광산업의 두번째 큰 시장인 대만으로부터의 관광객 수도 크게 감소. ○미 의회 비난결의안 준비 ○…클린턴 미행정부가 항모전단을 대만인근해역으로 파견하는 등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나선 가운데 미의회도 11일 중국의 미사일 실험을 강력히 비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준비중. 이 결의안은 중국의 미사일 실험을 비난하고 미국이 대만에 대한 방어무기를 공급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대만에 대한 미의회의 우호감을 반영. ○…일본 정부는 11일 중국의 대만해협 군사훈련에 대해 중국측에 자제 요청과 함께 우려를 전달.
  • “노동계 통합에 최선”/새 노총위원장 박인상씨(인터뷰)

    ◎수익사업통해 재정자립 노력 『지금까지 30여년간 노동현장에서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노총을 개혁하고 노동계를 통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6일 열린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제16대 한국 노총위원장에 선출된 박인상 금속노련위원장은 『현장을 뛰지 않고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위원장은 이를 위해 지금까지 조합원 위에 군림해온 노총을 산별·산하 조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으로 변모시키겠다고 역설했다. 또 지난 해 법외단체인 「민주노총」의 출범과 함께 양분된 노동계의 통합을 위해 통합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상호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일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특히 정부에 예속된 노총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각종 수익사업을 통해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마스트 플랜을 내놓을 계획이다. 박위원장은 재정자립 못지 않게 노동관계법 개정이나 노조전임자 축소 문제 등과 같이 노조의 존립에 연관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노조의 입지가 위축되지 않도록힘에 의한 대결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위원장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지난 59년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한 이후 노동쟁의사건으로 한차례 투옥된 경력이 있으며,지난 93년의 15대 노총위원장 선거에서는 26표 차이로 석패했었다.지난 88년부터 금속노련위원장(3선)과 한국 노총 부위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 재경원 증안기금 처리 “고심”(정책기류)

    ◎증시 선진화냐 주가폭락 방지냐/“시장자율 저해”… OECD가입 걸림돌/「장세안정장치」 마련뒤 5월 해체할듯 증시안정기금을 해체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오는 5월3일로 존속기한을 맞는 증안기금 처리문제를 놓고 재정경제원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예정대로 해산하자니 가뜩이나 침체된 증시에 더욱 더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주가가 폭락조짐을 보일 때 대량매입을 통해 혼란을 예방하는 「무기」를 포기,기업들의 투자자금 조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투자자들에게 문제를 야기하면서까지 해산을 강행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그렇다고 존속기한을 또다시 연장하자니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앞두고 시장자율기능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공교롭게도 같은 날인 5월3일부터 개설되는 주가지수 선물시장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관련부서는 증안기금의 해체여부를 놓고 부심하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서 미리부터 드러내놓고 논의하기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입밖에 내는 것 자체만으로도 증시에 영향을 미친다는 걱정 때문이다. 지난 15일 열린 증안기금 이사회에서는 최대관심사인 해체여부에 관해서는 일체 논의가 없었다.95회계연도 배당금을 작년의 2배수준인 12%(5천8백25억원)로 결정했을 뿐이다.오는 28일 열릴 결산을 위한 조합원 총회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이준상 증안기금 운영위원장은 『증안기금의 진로를 논의할 조합원총회는 4월말쯤이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문제에 관해 재경원 관계자들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범위내에서 증시상황을 봐가면서 기한에 임박해 결정할 것』이라는 막연한 공식답변만을 되풀이하고 있다.장세가 안정될 때까지 몇개월이나 1∼2년 정도는 존속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시각과,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장치를 마련해놓고 해체해야 한다는 상반된 견해가 맞서 이견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증안기금은 지난 90년 5월4일 위기상황에 직면한 증시를 회복,안정시키기 위해 32개 증권사를 비롯,은행 상장기업 등 모두 6백36개사가 4조8천6백억원을 출자해 3년 기한의 민법상 조합형태로 설립됐다.93년에 존속기간을 3년간 한차례 연장한 끝에 이번에 다시 기한을 맞은 것.작년말 현재 증안기금 자산은 장부가 기준으로 주식 4조1천7백67억원,현금 1조7천5백93억원,미수이자 1천1백49억원 등 모두 6조5백9억원이다. 조합원인 출자회사들은 대체로 출자금 회수를 위해 해산을 원하는 분위기다.증권사노조협의회는 지난 15일 증안기금 존속기간 만료에 즈음한 입장을 발표,증안기금이 증시안정을 위해 부분적으로 기여한 바 없지 않으나 증시의 정상적인 흐름을 왜곡,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작전」을 일삼는 불공정매매행위를 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이번 존속기간 만료일에 해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증안기금의 자산가운데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을 제외한 현금예치금의 우선반환을 요구했을 뿐 유가증권 처분에 대해서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엄청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은 증권사들 자신에게도 이로울 리가 없기 때문이다. 증안기금이 해체될 경우 증안기금 청산위원회가 구성돼 구체적인 청산방법을 결정하게 된다.그 방법에는 주식과 현금 상태 그대로 전부 조합원들에게 나눠주거나,주식을 팔아 현금으로 나눠주거나,아니면 일부를 떼어내 특별공익기금으로 만들거나,제4투자신탁회사로 전환하는 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제4투신사 전환 방안은 최근 기존 3대투신사의 경영여건 악화를 감안하면 무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증안기금의 한 관계자는 『증시상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자율에 맡겨 증안기금을 해산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그 경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자사들이 증안기금에서 돌려받는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주권행사를 일정기간 제한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한다. 증안기금의 존폐 여부는 상당부분 앞으로 전개될 증시상황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그러나 전반적인 흐름은 증시상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장치를 강구하면서 증안기금을 해산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 감지된다.
  • 뉴델리 첫날(김 대통령 아주순방 여로)

    ◎김 대통령 “한­인 힘합쳐 새 실크로드 열자”/두 정상 “경협 늘려야” 한목소리 강조/인,“한국기업 진출지원·편의 제공” 약속 아시아 3국 순방길에 오른 김영삼 대통령내외는 첫날인 24일 인도의 뉴델리에 도착하자마자 대통령궁 환영식에 참석하고 국빈만찬을 갖는 등 분주한 일정에 들어갔다. ▷만찬행사◁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8시(한국시간 하오11시30분) 인도 대통령궁에서 열린 샤르마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만찬답사를 통해 한국과 인도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면서 앞으로의 관계진전이 긴요함을 역설. ○“간디정신 큰 가르침” 김대통령은 『두나라 관계는 4세기경 한반도에 불교가 전래되면서 시작되었으며 신라의 혜초스님은 8세기에 인도의 성지를 다녀와 「왕오천축국전」이란 책을 써서 인도를 우리에게 널리 알렸다』면서 『근대 인도가 낳은 위대한 인물인 마하트마 간디도 한국인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지적. 김대통령은 이어 『인도의 풍부한 자원과 인력,그리고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결합될 때 양국의 공동이익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하고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명명한 「동방의 등불」 한국과 천년전 한국인이 동경하던 「서역의 문명국」 인도가 서로 힘을 합쳐 새로운 「실크로드」를 활짝 열어나가자』고 제안. 이에 앞서 샤르마 대통령은 만찬인사를 통해 『한국 대통령이 처음 인도를 방문해준데 대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문민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해준 것을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환영. 샤르마 대통령은 이어 『인도의 경제인들은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양국의 긴밀한 경제협력은 두 나라의 공동이익 뿐만 아니라 세계 번영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 샤르마 대통령은 또 『양국민은 예부터 서로를 잘 알고 있었고 특히 불교의 승려들과 학자들이 유대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왔다』고 회고. 만찬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장관 등 공식수행원 전원과 김상하 대한상의회장·최종현 전경련회장·김우중 대우그룹회장등이 참석. ▷대통령궁 환영식◁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뉴델리의 라쉬트라파티바반 대통령궁으로 이동,공식환영식에 참석.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가운데 인도 기마병의 선도로 식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대통령궁 정원 입구에서 샨카르 샤르마 인도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를 교환한 후 사열대로 이동. ○기마병이 행렬 선도 양국 국가연주가 끝난 후 김대통령은 인도 의장대장의 안내로 의장대를 사열. 사열 종료후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합류해 인도측 환영인사석으로 이동,무케르지 외무장관 등 인도측 환영인사들과 악수를 교환한 후 샤르마 대통령에게 우리측 공식수행원들을 소개. 이어 두 정상은 한국·인도 기자들로부터 간략한 질문을 받고 한·인도 두 나라의 경제협력 필요성을 강조. 김대통령은 인도방문의 의의를 묻는 인도 기자 질문에 『인도는 한국과는 4세기부터 불교를 통해 관계를 맺었고 아시아에서 민주주의를 제일 먼저 한 나라』라며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마하트마 간디가 태어난 위대한 나라엥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변. 이어 한·인도 경제협력전망에 관한 질문에『한국과 인도의 경제협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두 나라 경제는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 샤르마 대통령은 한국기업의 인도진출전망에 관한 한국기자의 질문에 『인도정부는 인도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에게 적극지원 할 것』이라고 약속. 공식환영식 종료후 김대통령은 차량편으로 영빈관으로 향발. ▷인도 도착◁ ○…김대통령내외는 서울출발 8시간30분만인 하오4시 뉴델리의 팔람공군기지에 도착,3박4일간의 인도 국빈방문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소병용 주인도대사와 데사이 인도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은 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트랩을 내려와 손을 흔들며 환영나온 교민에게 인사. 김대통령은 트랩 밑에서 대기하고 있는 바티아 외무담당국무장관,라구나트 외무차관,샤샨크 주한인도대사내외 등 인도측 환영인사의 영접을 받고 간단한 인사를 교환.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현동화 재인도한인회장내외를 비롯한 우리측 환영인사와 악수를 교환했고 화동으로부터 각각 꽃다발을 증정받고이들을 격려한 뒤 공식환영식장인 대통령궁으로 향발. ○비동맹권 외교 강화 ▷서울공항 출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이수성 국무총리와 조해령 총무처장관의 영접을 받고 옥내 환송행사장에 입장,3군 의장대를 사열한 뒤 출국인사. 김대통령은 『저의 인도방문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이라며 『이번 인도방문은 우리와 서남아시아의 경제협력기반을 넓히고 비동맹권과 외교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 김대통령은 『순방중 싱가포르에서 21세기 아시아공동번영을 위해 한국과 아세안의 동반자관계의 강화를 강조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소개. 김대통령은 이어 신한국당 김윤환대표 및 국무위원·대통령수석비서관등 환송인사 40여명과 악수를 나누고 도열병을 통과한 뒤 기내로 들어가 출국.
  • 재미 일본어연구가 박병식씨 서울신문 뉴스넷 보고 기고

    ◎“독도는 어원으로도 한국 땅”/조선인들,울릉도·독도 포함해 우산국으로 불러/일본의 죽도(다케시마)는 우산국 이두음의 일본식 발음 독도를 부르는 일본식 이름 「다케시마(죽도)」는 우리말에서 비롯됐으며,따라서 독도를 자기땅이라고 우기는 일본 태도는 근본적으로 허구임을 지적한 주장이 나왔다.현재 미국에서 한일고대사를 연구하는 박병식씨(66)는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전송되는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에서 독도 관련 보도를 접한후 21일 서울신문 도쿄특파원실에 보낸 기고문에서 다케시마가 독도의 조선시대 표기 가운데 하나인 「무릉」에서 나왔음을 설명했다.박씨는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한일고대사를 연구하다 지난 88년 일본으로 건너갔다.그곳에서 「야마토언어와 고대조선어」,「일본어의 비극」등 일본어 어원을 활용해 한일고대관계를 밝힌 논문·책 20여종을 냈다.그의 기고문을 간추려 소개한다. 일본인들은 17세기 초 독도를 「마쓰시마(송도)」로 불렀고 나중에는 「다케시마(죽도)」라고 불러왔다.바윗덩어리나 다름없는 섬,소나무나 대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않는 섬을 일본인들이 소나무섬(송도)또는 대나무섬(죽도)이라 한 이유는 무엇일까.일본인이 독도를 다케시마나 마쓰시마로 부른 까닭을 어원으로 따져보면 그들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허구임이 드러난다. 독도는 역사적으로 사람이 거의 살지 않은 섬이다.그래서 울릉도에 속한 섬쯤으로 여겨졌고,조선 중기 「독도」라는 이름을 따로 갖기까지는 울릉도가 곧 독도 이름이었다고 볼 수 있다.「삼국사기」에 나오는 울릉도의 첫이름은 「우산국」으로 우리말을 한자로 표현한 이두이다.우산국의 「우」는 「우/오」라는 우리말 발음을,「산」은 「마/무(뫼의 옛말)」라는 뜻을 각각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또 울릉도의 「울」은 「우/오」,능은 「리/라」를 의미한다.곧 「우산」은 「우마」,「울릉」은 「우리/우라」라는 말을 한자로 쓴 데 지나지 않는다.우리 옛말에서 「우/오」는 「위(상)」또는 「크다(대)」는 의미이고,「마」는 「뫼(산)」를 뜻한다.또 「리/라」는 「신성함」을 나타냈다.따라서 「우마(우산)」는 「(바다에 우뚝 선)큰산 같은 섬」,「우리/우라(울릉)」는 「크고(또는 높고)신성한 섬」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일본 「대일본지명사서」에도 『울릉도를 조선사람이 「우마」라고 불렀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 섬의 이름은 「신증동국여지승람」등 조선 중기이후 역사책·지도에서 「무릉」이라고도 표기됐다.「무」는 「무(마)」,「릉」은 「리/라」이니 「무릉」도 결국 「무리/무라=신성한 산」이란 의미로 「우산」 「울릉」과 별차이가 없다.이 「무릉」에서 일본이름 「마쓰(송)」와 「다케(죽)」가 나왔다.「무리(무릉)」란 발음은 일본으로 건너가 「마르」,다시 「마쓰」로 바뀌었다.「마쓰」를 일본 한자로 표기한 것이 「송」이다. 「무릉」은 또한번 재주를 넘는다.이번에는 일본인들이 한자음대로 읽어 「다케루」라 한 것이다.「다케루」는 「다케」로 발음이 줄었고,이 발음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 「죽(다케)」다.정리하면 「마쓰시마」의 「마쓰」는 「무릉=무리」란 우리말 발음에서,「다케시마」의 「다케」는 한자말 「무릉」을 저들 한자음대로읽은데서 나온 이름으로 같은 뿌리에서 나온 것이다.나무 한그루 변변히 없는 섬 독도가 한때는 「마쓰시마(송도)」로,지금은 「다케시마(죽도)」로 불린 원인을 일본인들이 안다면 지금처럼 억지주장을 되풀이하지는 못할 것이다.이름으로 봐도 독도는 엄연한 우리땅이다.
  • 설/끝없는 귀성 전쟁/영동·전남 폭설… 곳곳 체증

    ◎서울∼부산 10∼11시간 걸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2천8백만명이 본격적으로 대이동을 시작했다.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상오부터 귀성 차량들로 붐비기 시작,정오를 지나며 곳곳에서 체증을 빚었다.폭설이 내린 영동지방과 전남 남부지방에서는 평소보다 3배 이상의 시간이 걸릴 정도로 밀렸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 날부터 연휴에 들어감에 따라 전국의 철도역과 고속버스 터미널,공항 등이 이른 아침부터 붐볐다. ▷고속도로·국도◁ 자정을 넘어서까지 귀성차량의 행렬이 꼬리를 물었다.한국도로공사는 16일 20만3천대에 이어 이 날도 20만대 가량이 서울을 빠져 나갔다고 밝혔다.평소 2시간30분 거리인 서울∼대전 구간이 8시간,서울∼부산은 10∼11시간,서울∼광주는 9시간 가량 걸렸다. 앞이 거의 안 보일 정도로 폭설이 내린 영동지방의 정체는 더욱 심해 영동고속도로 진부∼대관령∼강릉 구간은 거의 주차장이나 마찬가지였다. 버스 전용차선까지도 정오부터 진입이 허용된 9인승 승합차들이 대거 몰리며 마찬가지로 밀렸다. 경부고속도로는양재∼오산IC간 30㎞ 구간과 입장∼대전터널간 80㎞구간이 심한 정체를 보였다. 중부고속도로는 하남 분기점∼모과정류장 구간,호남고속도로는 회덕∼벌곡천교와 장성IC∼광주톨게이트 등에서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은 5백여대의 예비버스를 편성,이 날 10만6천여명을 비롯해 연휴 동안 모두 53만여명의 승객을 수송할 계획이다. ▷철도◁ 16일 7만여명이 이용한데 이어 이 날도 10만여명이 열차편으로 고향을 찾았다.18일에도 10만여명이 이용할 전망이다. 철도청은 21일까지 1백92편의 임시열차를 증편했으나 서울역의 경우 18일 하오 11시15분 이후의 입석표 1백여장을 빼곤 다 팔렸다. ▷공항◁ 대한항공은 19일까지 국내선 정기편 3백20편에 임시편 50편을 증편해 7만6천여명을,아시아나 항공은 정기편 2백34편에 임시편 28편을 증편해 4만3천여명을 수송할 계획이다.연휴 동안 모두 12만여명의 귀성객이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다.양 항공사의 예약은 19일까지 매진됐다. 한편 영동지방과 남부지방의 폭설로 이 날 상오 7시 김포공항에서 여수로 출발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351편이 결항하는 등 속초·강릉·울산·포항·여수 등으로 향하는 항공편 6편이 결항해 귀성객들의 애를 태웠다.
  • 글로벌시대의 노사협력을(사설)

    올해 우리 경제에서 예상되고 있는 최대과제는 경기하강과 물가문제다.지난해까지 지속되던 고성장의 추세가 반전,올해는 경기추락마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경기를 어떻게 연착륙시키느냐가 경제운용의 최대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그러나 경제안정이나 경기의 연착륙이 정책수단에 의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산업현장에서 노·사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전제로 한다.지난해 우리경제가 안정속에서 고도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산업평화가 바탕이 된 때문이다. 김영삼대통령이 16일 한국노총위원장등 노동계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하며 산업평화를 강조한 것은 바로 이같은 맥락에서다.김대통령은 산업평화가 정착되어 노사가 함께 발전하도록 당부했다.김대통령이 산업평화를 강조한 것은 올해 우리경제가 치러야 할 어려운 현실과 특히 노동계의 움직임에 대한 몇가지 우려에서라고 본다. 우선 한국노총 이외에 비록 정부가 공식인정을 불허하고 있으나 이른바 민주노총이 지난해 막 출범,노동계에 큰 변수로 등장한 점이다.민주노총이 아무래도강성이미지를 띠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기업산하의 노조가 이에 가입,한국노총과 경쟁관계를 유도하면서 노동계의 주장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 노동계와 사용자 양측은 이미 가장 민감한 현안인 적정임금인상률과 노동시간문제를 놓고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올해 노사관계가 순탄치만은 않을 징후들이다. 오늘날과 같은 무한경쟁시대에서 노사의 확고한 협력만큼 중요한 무기는 없을 것이다.임금이나 노동시간에 대한 노사의 견해차이는 의당 존재할 것이다.그러나 문제를 푸는 방식은 대립관계가 아닌 공존의 관계에서,힘의 논리보다는 경제적 논리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글로벌 경제시대의 노사관계는 최대의 자율과 최상의 협력을 전제로 한다. 올해 우리경제가 추락하지 않도록 노사가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는 협력이 있길 기대한다.
  • 7조원의 낭비(외언내언)

    「사흘 굶고 이웃집 담 안넘는 사람이 없다」는 우리속담이 있다.굶주림이 얼마나 혹독한 것인가 말해주는 속담이다. 우리 역사에는 흉년이 들어 기근이 시작되면 수많은 사람이 굶어죽는 참상을 기록하고 있다.옛날이 아닌,국민소득 82달러이던 60년대초까지 아득한 「보릿고개」를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서민이 많았다.30년대 김동인의 단편 「감자」에서는 감자를 얻기 위해 중국인 농사꾼에게 몸을 허락하는 아낙네 얘기가 나온다. 수백년의 가난 때문에 우리 조상은 배불리 먹는 생활을 동경해왔다.『이밥에 고깃국을 실컷 먹었으면…』하는 게 조상들의 꿈이었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진입했으며 실질교역액은 세계 9위로,수출도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가난한 사람은 있지만 적어도 굶주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우리 국민은 낭비와 사치에 빠져들어 옛날 선인의 근검절약을 외면하게 되었다.매일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가 1만8천여t으로 전체쓰레기의 31%나 차지한다는 것이다.이것은 부자나라인 일본보다 10%나 높다. 버려지는 음식을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7조원.GNP의 5.5%수준이라고 한다.우리가 살 만치 됐다 해서 이렇게 엄청난 낭비를 해도 좋을 것인지,반성해볼 일이다. 우리는 손님접대에 너무 많은 음식을 차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왔다.음식점에서도 필요한 이상으로 주문하여 남기는 게 우리 접대관행이다.체면과 과시욕 때문이다.「체면이 있으니 이정도는 차려야」 하는 생각과 허세가 밑바닥에 있다.가정에서는 음식버리기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젊은 주부의 헤픈마음도 한몫을 차지한다.어머니대에는 쌀 한톨 새어나가는 것도 아까워했지만 신세대 여성은 그 뜻을 알고나 있을는지 의문이다.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쓰레기봉투에 버려지는 음식쓰레기는 환경오염의 주범이다.음식찌꺼기로 퇴비를 만드는 재활용방식이 아직 보급되어 있지 않기 때문.지구상에 해마다 1천3백만명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 페리 미 국방의 「탈냉전시대 아태방위구상」

    ◎“한­미­일 동맹 강화가 아태안보의 핵”/군사적위기 해소위해 국가간 신뢰증진 긴요/중국과 건설적 유대·북­미 핵합의 이행도 관건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13일 워싱턴 포트 맥네어에 위치한 미국방대학원에서 개최된 미국과 일본·중국 등 아시아국가들과의 관계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 참석,탈냉전 이후 아·태지역의 평화를 위한 자신의 방위구상을 밝혔다.다음은 페리 장관 발표문의 요약이다. 냉전기간 동안 우리는 전쟁억지,막강한 핵무장 유지,대규모 지상군의 유럽 주둔,막강한 해군력의 태평양 배치 등을 통해 평화를 지켜왔다.이제 냉전은 끝났고 우리는 더이상 소련이나 바르샤바 조약국들로부터 위협을 받지 않고 있다.그리고 우리의 핵무기와 유럽 주둔 병력을 감축하고 있으며 강력한 예방방위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태지역에서의 예방방위는 ▲한국·일본등 동맹국 ▲지역적 신뢰구축 ▲중국과의 건설적 유대 ▲미·북핵합의를 4대축으로 하고 있다. 첫번째 축은 한국·일본등 동맹국들이다.이들은 우리의 지역안보전략의 핵심으로 남아 있으며 아·태지역 안정의 핵심이 되고 있다.미국은 일본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민주주의와 최대의 경제를 이루고 있다.우리는 전 지구의 번영과 자유 확산을 추구하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두나라가 함께 일함으로써 이들 목표에 진정으로 접근할수 있다.우리의 공동노력으로 지역분쟁을 막고,해양의 자유통행을 보장하며,대량파괴무기의 확산위험을 감소시키며,민주주의 신장과 인권존중·시장경제를 지켜나갈수 있다. 또한 한국·일본과 관련된 안보 이외에 우리는 아·태지역 전체국가들과 안보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그것은 우리 예방방위전략의 두번째 축이 되는 것으로 다자간 주도적 참여 확대를 말하며 이로써 역내 긴장을 감소시키고 평화를 증진시킬수 있다.나는 항상 공식적 개인적 채널의 안보대화망을 구축하여 신뢰와 이해와 협력을 이룩해나갈 것을 희망하고 있다. 나토는 유럽에 평화주도의 파트너십을 추구하는 이같은 망을 형성,동·중부 유럽국가들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새로운 민주주의가 도달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지금은 아·태지역의 안보협력망을 구축하기 위해 아시아의 국방책임자들이 모여야 할때라고 생각한다.따라서 나는 아·태국방장관들의 정기적 만남을 통해 상호이해증진과 군사적 위기의 평화적 해소등을 위한 아·태국방포럼의 개최를 제안한다. 세번째 축은 중국과의 건설적인 유대관계를 말한다.중국이 지역안보에서 점차 중요한 역할을 해가는 것은 세계 최대의 인구와 세계4위의 경제규모,거대한 군대,의욕적인 군현대화 계획 등을 볼때 예측이 어렵지 않다.핵도 갖고 있으며 유엔안보리의 상임이사국이기도 하다.이같은 점들이 중국으로 하여금 단순한 지역적 중요성 뿐만 아니라 범세계적 중요성을 갖게 한다. 미·중의 유대강화는 중국이 한반도와 같이 미국의 이익이 첨예하게 걸린 불안정지역에서 안정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영향을 끼칠수 있는 하나의 수단인 것이다.최근 중국의 대만 침공위협은 중국이 책임있는 강대국이 되기 위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이제 중국은 미사일 실험이나 대만 위협,핵기술 이전,인권침해 등 부정의 메시지가 아닌 긍정의 메시지를 세계에 보낼때다. 네번째 축은 미·북핵합의로 아·태지역에서의 핵확산 방지를 가리키고 있다.94년봄 북한이 1년에 5­6개의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핵프로그램을 건설하는 것은 세계적 위협이 되었고 그해말 미국의 주도하에 한국 일본등이 나서 핵프로그램을 중단시켰다.그후 미국의 북한과의 관계는 확고하며 북한은 핵합의를 이행해오고 있다. 이같은 아·태지역에 있어서의 예방방위전략은 전쟁위협 최소화의 상황을 창출했다.그러나 이 전략 자체가 우리의 안보를 확약해줄 수는 없다.우리는 아직도 많은 잠재적 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전쟁억지에 설득력있는 충분한 군사력 유지가 요청되고 있다.만약 억지에 실패한다면 싸워서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억지전략에 절대적인 열쇠가 되고 있는 것은 아·태지역에 전진배치돼 있는 10만명 미군의 존재다.이들은 전지역을 커버하는 안보 우산을 제공하고 있다.역내 군비경쟁을 막고 핵확산도 막고 있다.그리고 아·태지역이 평화와 안정을 보장받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하고있는 것도 바로 미국의 존재인 것이다.
  • 부실공사 방지가 곧 경쟁력(사설)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을 목표로 건설산업경쟁력 강화와 부실방지대책을 마련한 것은 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국내 건설시장은 이미 올해부터 민간건설부문이 개방됐고 내년부터 공공건설시장도 개방될 예정으로 있다.특히 그동안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의 붕괴등에서 보았듯이 부실공사의 근절은 비록 건설업이라는 작은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우리경제사회에서 화급히 시정돼야 할 과제의 하나였다.이럴때 국내 건설업계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개방에 대비한 경쟁력의 확보에 있다. 그러나 제도와 관행에 있어서 부실의 요인을 안은채 그같은 과제의 해결은 지극히 어려운 일일 수 밖에 없다.말하자면 부실시공의 방지가 경쟁력확보의 최대관건인 것이다.이번 부실공사방지 대책도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각종 건설관련 사건사고 때마다 제기돼왔던 불합리의 제거와 효율을 높이는 방향에서 마련됐다고 본다.그중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건설사업관리제도와 공사완성보증제도의 도입이다.건설사업 관리제도는 시공과 설계가 분리되는 현행공사관리체계의 건설적인 개편으로 공사과정상의 책임소재가 분명히 드러나도록 하는데 그 특징이 있다.공사하자가 있다해도 뭐가 어느 과정에서 잘못돼 있는지조차 찾아내지 못했던 제도상의 미비점이 보완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공사완성보증제도는 종국적으로 신용평가과정을 통해 부실업체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로 마련된 것이다. 그동안 여러 부실공사를 보아온 우리로서는 이런 대책이 부실공사를 추방시키는 충분조건이 아님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그동안의 부실공사들이 제도의 미약에서가 아니라 주로는 인재라 불리울만큼 건설업계의 기업윤리의식의 박약에 있었던만큼 이번 제도의 정비와 때를 맞춰 건설업계 스스로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본다. 부실시공을 막는 현장의식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대책이 될 것이다. 타설된 콘크리트속에서 마대나 나무조각이 나오는 것은 제도로응 막을수 없기 대문이다.
  • 학비 없어 자녀들 북 송환 예사/북한 외교관 생활실태

    ◎상아·코뿔소 뿔 밀매해 공관 경비 충당/부인들 중국인 시늉하며 헌옷 사입어 북한의 아프리카 주재 외교관들은 현지에서 코뿔소의 뿔과 상아 등을 밀매,공관 경비로 충당하고 고위층에 대한 뇌물로도 쓴다. 특히 코뿔소 뿔은 밀매가 엄격히 금지돼 있으나 약재 등으로 비싼 값에 팔리기 때문에 현지 밀매조직과 연계,대량으로 남획하고 있다. 잠비아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3등서기관으로 있던 현승일씨에 따르면 12명이 근무하는 대사관에 2년여 동안 지원된 운영비는 3만달러에 불과 했다.그나마 94년 9월에 1만달러,95년 1월 2만달러를 끝으로 현씨가 탈출하기까지는 한 푼도 없었다. 북한은 80년대 중반까지 잠비아 등 아프리카 지역의 외교활동에 큰 비중을 두고 군사고문단과 의료지원단을 보내고 어학연수생을 수십명씩 북한으로 데려다 무료교육을 시켰다. 그러나 외화사정이 악화되자 김일성의 지시로 무상 원조를 중단했다.자연히 유대관계도 약해지고 한 때 22곳이나 되던 아프리카 상주공관이 15개소로 줄었다. 잠비아의 북한대사관은 지난 해 10월탄자니아에서 일제 중고버스를 외상으로 들여다 영업용으로 굴려 한 달에 1천2백달러씩 벌었으나 수입을 공관 경비로 충당하다 보니 원금을 갚기도 어렵다고 한다. 북한은 지난 94년 초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외교부에 「자금과」를 신설하고 외교부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94년 탄자니아에 어학실습생으로 파견됐던 강성국(36)은 마약밀매 등으로 분기당 5만∼10만달러를 「자금과」로 송금,지난 해 12월 탄자니아 경제참사로 승진했다. 현씨 부부는 당초 두 아이 가운데 한 아이를 데리고 현지에 부임했다.북한 외교관들은 자녀 가운데 한 명을 볼모로 북한에 남겨 두어야 한다.자녀 모두를 데리고 나오려면 김정일의 승낙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한달 생활비 2백50달러로는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없었다.대사의 생활비는 3백80달러이다.결국 아이를 북한으로 돌려보냈다. 현씨의 부인 최수봉씨는 대사관 사정이 어렵다보니 대사부인과 함께 마루청소 등 잡일을 해야 했다.잠비아 보다는 경제사정이 좋은,인접한 짐바브웨에서 1년에 두 번,헌옷을 사다 입었다.외교관 부인이 헌옷을 사입는 것이 창피해 중국인 시늉을 했다. 경제사정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은 최근 당·정·군 측근들에게 방이 8∼9개씩이나 되는 대형 호화빌라를 주었고 미모의 여배우와 엽색행각을 벌인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때문에 북한 주민들 사이에는 「경제를 몰라 나라를 망치는」 김정일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얼마 전에는 김정일을 비난하는 유인물이 평양시내에 뿌려졌고 김일성종합대학의 한 교수가 범인으로 지목돼 비밀처형 됐다고 한다.
  • 현대,국민투신지분 50.95% 확보

    현대그룹이 국민투자신탁의 지분을 50% 이상 확보,사실상 경영권을 차지하게 됐다. 현대그룹은 12일 관계사인 현대시멘트를 통해 국민투신지분 14.99%(1백79만9천주),(주)금강이 5.5%(65만9천4백73주),(주)강원은행이 9.99%(1백19만9천9백99주)등 국투지분 30.53%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현대관계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국민투신 지분율은 ▲현대증권 9.99% ▲현대해상화재보험 0.99% ▲금강 14.99%를 포함해 50.95%가 됐다.
  • 재계 「비자금 앙금」 씻고 거듭나기/전경련 「윤리헌장」발표 안팎

    ◎그룹별 강령제정 잇따를듯 비자금사건으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온 재계가 기업윤리헌장으로 대국민 화답에 나섰다. 전경련은 7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윤리헌장을 확정·발표했다.분위기 일신차원에서 마련된 이 윤리헌장은 총회채택이라는 형식적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이로써 비자금사건으로 껄끄러웠던 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청와대 회동에 이은 재계의 화답으로 교감을 이루게 됐다. 이날 마련된 윤리헌장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올바른 기업문화 조성에 대한 다짐이 담겨있다.80년 7월 이른 바 「신군부의 강압」에 밀려 전경련이 마련했던 기업윤리강령과 큰 흐름은 같다.차이가 있다면 「투명한 기업경영을 통해 새로운 시대정신과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바람직한 정경문화를 정착시켜…」라는 대목이 들어간 점이다.다분히 비자금사건을 의식한 표현이다. 전경련의 기업윤리헌장이 획기적인 내용을 담으리란 기대는 애초부터 많지 않았다.선언적 차원의 자정결의쯤이 담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어쨌든 비자금사건으로 궁지에몰렸던 재계,특히 전경련으로선 국민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정부의 재계끌어안기에 대한 화답제스처도 보일 필요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전경련의 이번 윤리헌장이 총론인만큼 각론차원의 그룹별 윤리강령제정도 잇따를 전망이다.이미 윤리강령을 발표한 현대 LG·포철·한라 그룹을 제외하고 삼성이나 대우·기아·한보·금호그룹과 한전이 윤리강령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경련은 이번 기업윤리헌장 제정을 위해 송자연세대총장과 조향록목사,송병락서울대교수 등 6명의 기업윤리헌장심의회까지 구성·가동해왔다.이 심의회가 선진국의 윤리헌장·강령들을 검토,골격을 마련했다. ◎기업 윤리헌장 우리기업은 온 국민과 함께 지난 날의 가난과 어려움을 딛고 땀과 창의로 오늘날의 자랑스러운 경제발전을 이룩하였다.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열리고 경제력이 나라의 흥망을 가름하게 될 세기적 변화의 문턱에서 우리기업은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떠받쳐야 할 소중한 사명을 짊어지고 있다.멀지않아 다가올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우리 기업은 국부를 늘리고 국력을 키우는 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하며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통해 선진복지국가를 만들어 우리 후손에게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물려주어야 한다. 우리기업은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기업가정신을 발휘하여 경영과 기술을 혁신하고 투명한 기업경영을 통해 새로운 시대정신과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바람직한 정경문화를 정착시켜 건강하고 튼튼한 기업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우리기업은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창달하여 국민의 희망과 꿈을 실현시키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세계와 호흡을 같이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문화를 가꾸어나가는 것이야 말로 우리기업이 나아가야 할 참다운 길이다.이에 우리기업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음과 같이 우리가 힘써 행할 바를 정하여 이를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 1,우리기업은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한다.기업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의 삶을 알차고 풍요롭게 일구는 것이 중요한 역할임을 인식하여 국가사회의 생산주체로서 나라경제 발전의 근간이 되고 있다는 책임감과 긍지를 갖고 기업시민으로서 맡은 바 책무를 다한다. 2,우리 기업은 창의와 혁신을 통해 정당한 이윤을 창출한다.기업은 가치창조와 이윤창출을 통해 기업을 영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킬 사명을 띠고 있으며 부실경영은 국가사회에 대해 폐해를 입히는 것임을 자각하여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건전한 이윤창출경영으로 국제사회에서 환영받는 우량기업으로 키워나간다. 3,우리기업은 기업상호간에 공정한 경쟁을 한다.기업은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이 경제의 효율을 높이고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바른 길임을 깨달아 경쟁기업을 존중하고 공정거래와 경쟁질서를 확립한다. 4,우리기업은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발전시켜나간다.기업은 대·중소기업간에 보완적 유대관계를 두터이 하여 동반자적 관계를 확립하는 것이 더불어 발전하는 길임을 인식하고 상호간의 신뢰의 기초위에 긴밀히 협력한다. 5,우리기업은 소비자와 고객의 권익을 증진한다.기업은 소비자와 더불어 존재하는 것이므로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으로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참된 고객만족을 실천하여 소비자의 권익증진에 힘쓴다. 6,우리기업은 모든 기업구성원의 이익을 향상시킨다.기업은 주주 경영자 종업원 등 모든 구성원의 공존공영관계를 이룩하고 창의로운 기업활동으로 건전한 이윤을 창출하여 구성원 개개인의 업적과 노력에 따른 적정한 보상을 함으로써 기업구성원이 보람찬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7,우리기업은 환경친화적 경영을 지향한다.기업은 자연환경이 우리후손에게 물려 줄 귀중한 자산임이며 세계시민이 함께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누리는 터전이 됨을 인식,환경친화적 경영으로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자연환경을 보전하며 맑은 물,깨끗한 공기,푸른 숲을 가꾸어 나가는 데 노력한다. 8,우리기업은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한다.기업은 세계 어느곳에서든지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지역주민과의 유대를 돈독히하며 지역사회의 고용증진과 경제 및 문화발전에 기여한다.
  • “1910년까지 제주에 왜구 출몰”

    ◎소설가 오성찬씨 9일 와세다대서 특강/20여년전 입수한 「추자도명」 인용 주장 일제가 한반도를 강점한 1910년까지도 제주도에 대한 왜구의 침입이 계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소설가 오성찬씨(제주역사연구회 회장)가 일본에서 번역출판하는 일어판 「제주문학선집」출판기념을 겸해 오는 9일 일본 와세다(조도전)대학 국제회의장에서 가질 강연 「제주와 일본의 역사적 관계와 문학작품」의 내용을 통해 밝혀졌다. 와세다 대학 조선문화연구회 주최로 열릴 강연에서 오씨는 『20여년전 제주의 추자도를 취재하던중 이 섬사람인 추대엽이 철필로 쓴 「추자도명」이라는 책을 구했으며 이 책속에서 1910년 한일합병이 되던 해까지 왜구가 제주도를 침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하고 『기록에 따르면 남정네들이 고기잡이를 나간 한낮에 제주도 대서리에서 약탈을 하고 돌아가던 왜구 12명이 일본인 잠수기선의 어부들에게 붙잡혀 대서리 앞바다의 속칭 「소만여캐」에 며칠동안 내버려진 채 굶어 죽은 것으로 돼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길언·문충성·현기영 등 제주출신 문인들의 작품소개와 함께 일제하 제주를 중심으로 한 항일투쟁에 대해 상세히 언급하면서 오씨는 이른바 「잠녀투쟁」에 대해서도 상당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즉 1930년대 초반 약 3개월에 걸쳐 1만7천여명의 해녀들이 참여해 일제에 항거했던 「잠녀투쟁」은 당시로서는 국내 최대의 항일투쟁이었다는 것이 그의 평가이다. 한편 강연제목에서 보듯 오씨는 제주도 출신 문인들의 작품성향을 제주와 일본과의 특수관계에서 찾고 있다. 우선 그는 제주와 일본의 관계를 서로 돕는 이웃으로서가 아니라 뺏고 뺏기는 적대관계로 맺어져 있다고 전제한다.어쩌면 천형적으로 맺어진 관계이면서도 서로 맞물리지 않는 톱니바퀴처럼 돌아간 역사,그러나 오늘날까지 이런 역사를 극복하고 승화시킨 작품은 빚어지지 않았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과제로 남아있다고 오씨는 주장한다.
  • “체첸사태 무력으론 해결못한다”/파벨 펠겐하우어 주장(해외논단)

    ◎체첸인 결사적… 국제 테러 확산을 초래/옐친 평화안 못찾으면 국가위기 봉착 체첸사태는 무력만으로는 종식시킬수 없으며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평화적으로 해결하여야한다고 러시아 시보드냐지의 국방안보담당편집장 파벨 펠겐하우어씨가 최근 그의 칼럼에서 주장했다.그 칼럼을 요약한다. 체첸사태와 관련하여 95년 6월 정전협정이후 상대적으로 평온했던 시기는 끝이 났다.평화적인 과정은 끝장났고 러시아와 체첸간에 극도의 갈등의 골만 남았다. 체첸사람들은 이제 러시아군이 체첸에서 떠나는 것뿐만아니라 코카서스 전지역에서의 철군을 요구하고 있다.분리주의자 지도자중의 한 사람인 조하르 두다예프는 회견에서 러시아군의 철수없이 전쟁은 결코 끝날 수 없다고 선언해놓고 있다.옐친대통령도 그들이 무조건 무기를 버리고 백기를 들지않으면 「초토화」작전을 계속 수행할수밖에 없다고 선언했다.아마 당분간은 조용할지 모른다.체첸사태를 해결하는 것은 어렵기는 하다.하지만 무력만으로 체첸사태를 종식시킬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지난해 6월 부됴노프스크에 대한 체첸반군의 공격이 「평화과정」을 낳긴 했지만 이번 키즐랴르 인질사건은 유례없는 무차별 진압,엄청난 인명손실만을 남겼다.전자는 샤밀 바사예프가 이끄는 전사들이 참가,체첸에 별다른 피해없이 「승리」를 안겨주었다.후자의 사건에는 체첸의 엘리트 테러리스트들이 참가,목숨까지 잃으며 무차별 진압됐다. 부됴노프스크와 키즐랴르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은(잘하기만 했으면)「피의 전쟁」에 전환점을 가져다 줄 수 있었다.하지만 양측 모두 이러한 기회를 잃었고 모두 물거품이 됐다.95년 3월과 4월 러시아군이 체첸반군의 진지들을 하나씩 접수하며 성공적으로 공격을 이끌었을때 사회일각에서는 평화협정을 빨리 맺어야 한다는 욕구가 팽배해졌다.언론인과 인권운동가들 뿐만아니라 정부 관리들도,심지어 잘 알려진 군장성들도 평화적인 해결을 요구하고 있었다.95년 5월 아나톨리 쿨리코프 내무장관(당시 내무보안군사령관)은 『진지마다 그들을 찾아다니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그는 『규모있는 체첸의 경제개발계획과 함께 체첸인들과의 협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많은 러시아관리들도 95년 중반 체첸인들이 군사적 패배를 감수하고 적당한 선에서 독립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믿었다.당시 「매파」들은 크렘린내에서 소수였다.그래서 부됴노프스크대치는 평화협상을 준비할 수 있는 전례로 판단됐다.반군측도 상처만 깊어가는 오랜 적대관계의 청산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하지만 지금은 양측 모두 결코 적대관계를 영원히 청산하려는 의도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러시아군의 무차별진압이 있긴 했지만 반군 역시 그동안의 휴전상태를 비인간적인 테러를 감행하는 준비기간으로 이용했다.지난해 12월 체첸인들은 체첸공화국 제2의 도시인 구데르메스를 포위공격하다 러시아군에게 패퇴했다.엄청난 인명손실을 입었다. 체첸반군들은 지난해처럼 강력한 군사적 행동을 이끌 처지는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그래서 그들은 필사적으로 테러리즘으로 전환했고 터기에서의 유람선인질사건처럼 국제테러리즘의 경향을 추구하고 있다.러시아 당국은 오랫동안 체첸에서 외국의용병들이 두다예프 특수군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해왔다.현재 연방보안국(KGB후신)측은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전투하는 동안 외국군인들이 포로로 잡혔다고 주장하고 있다.혹시 사실일지라도 외국군이 체첸테러리즘을 지원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지난 15일 반군측은 트라브존에서 러시아인들이 탄 유람선을 납치했다.이 사건은 터키가 체첸 테러리스트들의 거점이 되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준 사건이다.터키는 세계적인 경찰력과 엄격한 반테러법이 확립돼 있는 나라다.몇명의 무장테러리스트들이 수백명이 탄 유람선을 납치하도록 했다고 믿기는 어렵다.적어도 지방관리들이 흘려주는 정보없이는 말이다. 체첸군은 주변 회교국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무모한 사건을 벌일 가능성도 높다.러시아의 존립기반을 흔드는 국가적인 위기가 아닐수 없다.옐친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을 계속할수 있는 기회가 있다.단 테러리즘의 확산에 대처하고 체첸사태를 어디까지나 인내심을 갖고 평화적으로 해결해야한다.이에 앞서 선행될 것이 있다.얼마나 많은 인질들이 체첸반군에 잡혀있었나.러시아군은 정확히 몇명의 인질을 석방시켰나.이번 내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다쳤는가.러시아군의 손실은? 얼마나 많은 민간인 희생자들이 있었고 그들은 누구였나.러시아와 체첸반군은 각각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나.많은 러시아 국민들은 이러한 질문에 정부당국의 성실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 「자본주의 정신과 유교 윤리」 그레이스 굿델(해외논단)

    ◎한국 등 「아시아 4마리 용」 고도성장/동양식 문화토양서 꽃 피웠다/서구식 시장효율론은 아직도 낯선 말일뿐/개인적 연줄·비공식 거래 등 인정이 밑바탕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 「네마리 용」의 고도경제성장에 대해 서구 전문가들은 수년전부터 여러가지 분석을 펼치고 있다.최근 미국 존스 홉킨스대의 그레이스 굿델 교수(정치학)는 이들이 「비」서구적이며 독자적인 문화토양에서 성공을 꽃피웠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양이 가죽벗기기의 또 다른 법­자본주의정신과 유교적 윤리」란 제목으로 「내셔널 인터레스트」 겨울호에 게재된 그의 글을 소개한다. 홍콩은 60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지중해의 몰타와 비슷했다.지금은 이스라엘을 제쳤으며 조만간 영국마저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전이 끝날 무렵 한국성인의 75%가 문맹이었으나 지금의 한국 청소년은 일본 학생보다 대학에 갈 기회가 더 많다. 또 싱가포르는 지난 30년동안 세계최고의 경제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60년 세계은행은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을 강행한다면 국가로서 생존하지 못할 것이란 연구결과를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30년전 브라질은 1인당 국민소득이 대만의 갑절이었다.지금은 대만이 6배나 앞선다. 이 동아시아의 네마리 작은 용이 1년에 올리는 상품수출규모는 남미전체의 2배나 된다.남미의 인구는 네마리 용 전체보다 6배나 많다. ○문화·인류학적 고찰 필요 더욱이 아시아의 네마리 용은 급속히 부유해졌으면서도 계층간 소득격차가 심각할 정도는 아니다.어떻게 이들은 유럽·미국·일본이 1백50년동안 이룩한 변모를 단 한세대만에 달성한 것일까.흔한 경제·정치학적 분석으로는 잘 이해가 안된다.다만 확실한 것은 「그들은 제 방식대로 해냈다」는 점 하나다.여기서 이 4개국을 문화·인류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생긴다. 문화적으로 이들 사회는 서구 자본주의의 전통적이며 보편적인 원칙에 「거슬려」 움직인다.서구적 자본주의원칙에서는 개인이 단독적 기능으로서 파악되며 모든 자산,경제생산 및 정부행정활동까지도 화폐단위로 표시될 수 있다.그러나 자의적 재량권이나 애매함의 여지가 없는,그래서 충분히 예측가능한 거래에 대한 서구의 집착에 이들은 이의를 제기해왔다. 자본주의 발달에 관한 서구의 모범에 어긋나는 이들의 몇몇 실상을 살펴보자.자본주의의 고전적 주문은 기업인과 정부관료가 업무를 다룰 때 사람을 비개인적·비인격적으로 다루라는 것이다.자본주의 및 관료적 효율성은 표준화를 요구하고 공식적 거래에서 개인은 오직 사실을 전달하는 기능을 할 뿐이다.또 모든 관련자원은 화폐단위로 환산돼야 한다.서로 주고받는 거래에서 감상이나 주관이 조금이라도 섞이면 효율성을 해치는 것으로 간주된다.이 기본원칙을 네마리 용은 정면에서 완전히 어긴다.네마리 용의 기업간 및 기업·정부간 장기거래에서는 공식적인 것과는 다른,「진면목」을 서로 드러내보이는 개인적 유대관계가 필수적이다. ○예외 불인정 원칙 배제 둘째로 예외나 특수한 경우를 인정하지 않는 서구의 보편주의에 대해 이들은 적극 반발한다.자본주의 투자원칙은 생산요소인 토지·노동·자본 및 정보가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막힘없이 흘러가야 하며 따라서 자원이 자유시장원칙에 의해 할당·분배되는 것을 가로막는 어떠한 사회·경제적 장애물도 용납될 수 없다.그런데 이 서구 자본주의 운용법칙 및 시장효율론은 아직도 이 네마리 용에겐 낯선 말이며 이들의 비상한 경제성장도 이 원칙과는 무관하게 이뤄졌다. 실제 이들의 시장은 접근가능성이 제한된 할거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다.예를 들어 서구는 신문 구인광고를 통해 직장을 구하고 제도금융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지만 이들은 개인적 연줄망과 비공식 금융거래를 훨씬 많이 활용하고 있다.특히 이들의 도덕적 판단은 개별특수성을 인정하는 경향이 짙어 지방화되어 있다고 할 만하다.결코 서구처럼 예외 없는 원칙적용의 보편주의성향이 아니다.그렇다고 이들의 윤리의식이 서구인보다 뒤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미신·종교적 사고 인정 셋째 이들은 과학적 사고방식을 확산,고양시킴으로써 자본주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서구의 가정을 무색하게 한다.즉 과학적 경영원리 및 직장의 산업기술화를 중시하면서도 서구와는 달리 미신·종교적·이념적 광신을 무조건 배척하지 않는다.치열한 자본주의경쟁에서 이긴 억만장자가 「운수대통」 숫자로 배열됐다는 이유 때문에 특정자동차번호판을 수십만달러를 주고 사기도 하며 기업가·고위관료의 대다수가 중요결정을 앞두고 점을 본다. 넷째 이들은 경제발전에서 법의 기능에 대해 서구와 아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자본주의 발전은 투명성제고와 법치주의확립을 요구한다는 서구의 주장을 얌전히 받아들이지 않는다.이곳 기업인과 관리는 서구의 윤리가 타락하면서 공식적 법이 발달됐다고 생각한다.따라서 관리의 자의적 해석여지가 없도록 세밀하게 규정된 법제가 서구의 이상인 반면 이 네마리 용 사회에선 애매한 법이 가장 잘 만들어졌고 유익하다고 여겨진다. ○“애매한 법인 잘 만든 법” 결론적으로 「대담하기 짝이 없는」 이들의 사회를 살펴볼수록 서구인은 자본주의의 다양성을 절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더불어 서구인은 스스로의 역사에서 추출한 이론과 비서구에서 진행되는 실제 사이에 괴리가 있음을 인식하고 겸손하지 않으면 안된다.일찍이 『고양이가죽을 벗기는 데는 한가지 이상의 방법이 있다』고 공자가 설파했 듯 인간사회는 경이적일 만큼 변화무쌍한 것이다.
  • “손 맞잡고 개혁완수”대통령이 설득/이회창씨 신한국 입당 뒷얘기

    ◎작년 12월이후 3번이상 청와대 회동/지난주 수락… 「영입 메신저」는 베일속에 이회창전총리가 22일 신한국당 입당의사를 밝히기까지는 김영삼대통령의 끈질긴 설득이 있었다.지난해말 서울대총장이던 이수성총리를 발탁했던 과정처럼 「삼고초려」와 함께 메신저가 부지런히 오갔었다.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이전총리의 신한국당 입당을 발표한뒤 『김대통령이 여러차례 이전총리를 만나 문민정부의 개혁과 안정을 성공시키기 위해 이전총리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간곡히 말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윤대변인은 『이전총리가 아쉽게 총리직을 떠난뒤 김대통령은 「애석하다」는 뜻을 여러차례 피력하곤 했다』고 말해 김대통령이 이전총리의 영입,재기용을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청와대관계자들의 언급을 종합하면 이전총리는 지난해 12월21일 그리고 지난 16일과 22일 등 세차례이상 청와대에 들어와 김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입문을 완강하게 고사하던 이전총리는 김대통령의 설득 노력에 연초부터 마음이흔들리기 시작,지난주 청와대 면담에서 「신한국당 입당」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측은 이전총리의 영입이라는 「빅 카드」를 공개하는 시점을 22일로 잡고 이날 상오 예정됐던 세계화추진회의를 26일로 연기했다.김대통령은 또 20일 윤대변인에게 『22일 상오 10시10분 본관으로 올라오라』고 지시해 「큰 발표」가 있음을 예고했다. ○…김대통령과 이전총리 사이를 오간 메신저는 누군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권오기통일부총리·민관식당고문·김찬진변호사 등과 박세일청와대사회복지수석등 이전총리와 경기고·서울법대 동문인 인사들이 설득사절로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당에서는 전혀 몰랐고 청와대도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극소수만이 구체적 영입진척 상황을 알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이전총리의 22일 청와대 회동은 따뜻한 분위기에서 상오 9시30분부터 50분동안 진행됐다. 김대통령이 『이전총리의 입당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자 이전총리는 『얼마만큼 개혁과 정국안정에 도움이 될지 자신이 없다』고 겸손해 했다. 김대통령과 이전총리는 입당논의를 위해 몇차례 만나면서 지난 94년 4월 이전총리가 공직을 떠날 때의 껄끄러운 관계를 모두 해소한 것 같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말했다. 이전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인이 됐으니 집을 보도진에게 개방하는 문제도 검토 해보겠다.솔직히 불안한 생각도 있지만 열심히 해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 대만 작년 대중투자 14% 늘어 11억달러

    【홍콩 연합】 대만 행정원(중앙정부) 경제부는 지난해 최악의 상태에 이른 중국과의 적대관계에도 불구하고 대만기업들이 중국에 미화 10억9천2백만달러를 투자하도록 승인했으며 이는 94년에 비해 14%가 증가한 수치라고 11일 공식발표했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강소성이 3억9천4백만달러(전년대비 1% 증가)로 가장 많았고 광동성이 2억2천만달러(4%감소),복건성이 1억2천1백만달러(26% 증가),하북성이 8천3백만달러(46%증가),절강성이 5천7백만달러(9%감소) 등의 순이었다고 경제부는 밝혔다. 경제부는 지난해 국내 경기침체와 수익감소로 대만기업의 해외투자 총액이 16%나 감소해 13억5천만달러에 그쳤으나 중국투자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대만기업들은 전자전기·화학·금속업을 비롯,식품 및 음료업과 운수업 등에 집중투자했다고 밝히는 한편 앞으로는 3차산업 투자를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삼성 영상사업단 세일즈 엔지니어(’96 신경영:2)

    ◎제품 개발자가 판매도 맡아/연구경험 판매 활용… 매출 연 100% 늘어 물리학석사 출신 세일즈 엔지니어.삼성 영상사업단 음반사업부 영업팀장 임성환부장(39)의 경우다.어울리지 않는다.그러나 임부장 본인은 보람차고 자랑스럽게 여긴다.제품 연구개발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생산관리를 거쳐 영업까지 맡게 돼 개발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충실한 영업활동을 펴고,고객이 원하는 바를 제품개발에 연결시킬 수 있어서 궁극적으로 이윤극대화라는 기업목표달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임부장이 84년 삼성전관에 입사할 당시 업무는 물론 전공에 걸맞게 전장발광 디스플레이(ELD) 박막팀 필름 프로세스분야였다.팀동료 17명이 91년 국내 최초로 광자기디스크를 개발했다.모양은 콤팩트 디스크와 비슷하지만 6백40MB까지 기록을 자유롭게 쓰고 지울 수 있는 첨단제품이다.삼성그룹 기술금상을 수상했다. 그해말 광자기디스크사업화를 시작한 삼성전자로 옮겨 생산현장에서 품질관리를 맡았다.개발자를 생산관리에 참여시켜 훌륭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회사방침에 따른 것이다.개발은 기술에만 전념하면 됐지만 품질관리에는 사람까지 신경써야 했다. 93년에는 광소프트사업 영업팀으로 옮겼다.우수한 품목을 잘 생산하더라도 판매를 제대로 하지 못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판매강화전략에 따른 것.영상사업단이 발족,업무변동 없이 자리만 옮겼다. 영업팀으로 발령받은 날 심정은 담담했다고 한다.경험도 없고 생소한 영업을 해나갈 일이 두려운 생각도 없지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감이 있었다.영업이라고 해서 예전처럼 몸으로만 때우는 게 아니라 기술적인 배경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후 줄곧 하루에 절반이상을 밖으로 돌아다니며 거래처와 유대관계를 맺는 데 온 정열을 쏟았다.연말이면 연하장을 수백통 보내야 하는 고객관리도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몸에 익었다.그 결과 초기의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다.매년 1백%이상 매출을 신장시켜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주위로부터 받는다.임부장은 『기술적인 장점을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함으로써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것이 매출신장의 비결』이라고 설명한다. 임부장이 다시 개발업무로 돌아갈지 여부는 회사가 판단할 몫이다.임부장은 『영업을 하더라도 엔지니어라는 생각을 잊어본 적은 없지만 결국 고객이 찾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기업의 최고목표라는 점에서 개발자가 영업까지 맡는 제도는 본인이나 회사 모두에 크게 이익이 된다』고 강조한다. 이같이 개발에서 영업까지 두루 거치면서 소비자의 욕구를 제대로 파악해 다시 제품개발에 반영시키는 리사이클링제도는 일본에서는 귀하지 않지만 국내에는 아직 초기단계다.
  • 현대,항공산업 1조 투자/사천에 50만평 규모 공장 설립검토

    현대그룹은 4일 정몽구 신임회장의 우주항공 및 제철분야 적극 진출 방침에 따라 앞으로 1조원을 투입,항공기 개조와 헬기 및 중·소형 항공기 사업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는 우선 헬기 및 군항공기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현대기술개발을 주축으로 미국 펨코사와 기술제휴,2천억원을 들여 여객기를 화물기로 바꾸는 등의 항공기 개조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는 이를 위해 항공기 개조와 헬기 생산에 필요한 50만평 이상의 복합 항공 공단을 건설키로 했다.공장 부지는 경남 사천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를 포함한 한국의 4개 기업이 한·중 합작으로 추진중인 1백인승 중형항공기 개발 사업과 다목적 실험위성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대는 부품 제작과 조립,개조 사업에 이어서 중장기적으로는 중대형 항공기 생산에도 나설 방침이며 미국의 맥도널더글러스 및 보잉사와 항공기 생산을 위한 기술제휴를 추진중이다. 현대는 이같은 내용의 항공기 개발 및 투자 계획을 곧 발표할 예정이며 현대기술개발을 현대항공으로 사명을 바꾸어 일관성있는 항공사업을 추진할 것도 검토중이다. 현대관계자는 『러시아 야크사로부터 이미 소형항공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해 항공기를 생산할 기술적인 준비는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와함께 통산부의 불가 방침과는 관계없이 고로 방식의 일관제철소 설립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현대측은 『철강 수급 예측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언젠가는 바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제철 사업 진출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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