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지능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하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7월 3일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선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94
  • 민주 합당의결 앞두고 술렁

    ◎조 총재­KT계 별도모임 갖고 난상토론/KT “연대 불가피” 설득… 오늘 또 진통전망 신한국당과의 합당문제를 결정지을 당무회의를 하루 앞둔 11일 민주당 안팎은 하루종일 술렁였다.신한국당과의 합당문제를 놓고 곳곳에서 찬반모임이 이뤄졌다.이날 낮에는 김동수 사무부총장과 최노석 총재특보 등 조순 총재 직계의 당무위원 11명이 여의도 63빌딩에서 회동했다.저녁엔 이기택 전 총재가 자파 당무위원 31명과 구기동의 음식점에서 만찬을 가졌다. 조총재측 인사들 모임에선 12일 당무회의에서 신한국당과의 합당문제를 원만히 타결짓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합당거부 인사들의 강성발언을 차단할 대책도 검토됐다는 전문이다.표결처리에 대비,당무위원 53명의 성향을 점검하고,이에 따른 대책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전 총재 계파위원 모임에선 조총재의 ‘독단’에 대한 성토와 함께 합당전 지분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4시간여동안의 이 난상토론에서는 조총재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곁들인 합당거부론과 합당은 불가피하다는대세론이 팽팽하게 맞섰다.결국 이날 회의는 이 전 총재가 “지금은 합당선언의 절차를 따질 시점이 아니다.후3김시대를 막기 위해선 이회창 후보와의 연대가 불가피하다.나도 여러분들과 동행해 심부름을 하겠다”며 당무회의에서의 원만한 합의를 당부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같은 시간 장경우 부총재와 이규정 사무총장은 합당의 최대관건인 지분배분을 놓고 신한국당측과 숨가쁜 심야협상을 계속했다. 신한국당과의 합당을 둘러싼 민주당의 찬반논란은 12일 당무회의로 고스란히 이어지면서 한차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다만 합당외에 대안이 없다는데 대체로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합당의결은 이뤄지리라는 전망이다.
  • 미,쿠바와 관계개선 시사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9일 오랜 적대관계를 지속해온 쿠바와 관계개선을 추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미국과 쿠바의 관계개선 여부는 피델 카스트로 정부가 변화에 대한 개방성을 보여줄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스트로의 계속집권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다면서 “카스트로는 매우 지적인 사람이며,그가 미래에 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 제2부 경쟁력을 키우자­전문가 좌담(G7으로 가는 길:83·끝)

    ◎“고비용­저효율 혁파 구조전환 서둘러야”/“금리·임금·물류비 등 5고추방 정책 펼때”/재벌 인력·자금 과점… 중기에 배분정책 필요/산­학협동 차원 ‘교수 창업휴식제’고려 할때/제품·건설 ‘완벽 제일’로 국가이미지 제고를/작고 강한정부 권력 최소화­서비스 극대화서 □참석자 ·백만기 통산부 기술품질국장 ·정해수 무공 무역진흥본부장 ·박병엽 팬택사장 서울신문의 사회발전 캠페인 ‘G7으로 가는 길’이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1부 ‘창의력을 키우자’는 우리교육의 문제점이 무엇인 지를 짚어보고 우리의 교육과 외국의 교육을 비교,앞으로 나아갈 바를 제시했습니다.2부 ‘경쟁력을 키우자’는 고비용,저효율 구조에 빠진 우리 경제가 새로운 경쟁력 창출의 계기를 모색할 수 있도록 국내외 초일류 경쟁력의 현장을 찾아 생생히 보도했습니다.서울신문은 각계 전문가 좌담을 마련,경쟁력을 가로막는 요인이 무엇이며 그 해소방안을 알아보고 이를 위해 국민·기업·정부가 각자 해야할 과제를 짚어봤습니다.〈편집자주〉 ▲백만기 국장=우리 경제의 경쟁력 약화원인부터 살펴보면 고금리 고임금 그리고 고물류비용에 고지대 고규제등 5가지의 원인이 더해져 나타난 결과라고 말합니다.그러나 우리경제에 고비용 저효율이 나타난 원인은 우리경제가 유연성과 탄력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즉 우리산업이 중화학공업위주에서 첨단산업으로 옮겨가면서 거기에 맞는 구조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즉 비용을 걱정하다보면 효율이 떨어지고 반대로 효율에 촛점을 맞추다보면 비용이 더 들어가는 그런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산업구조 측면에서 우리경제는 대기업위주의 구조를 가지고 있어 변화대응에 느립니다.한국은 현재 요소비용을 낮추지 않으면 안되는 상태이므로 이 비용을 줄이는 노력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원가의 물류비 비중 한국 16·대만 7%선 ▲정해수본부장=저는 미국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살펴보겠습니다.우선 1인당 GNP를 기준으로 본 임금수준이 미국은 1.08배,대만은 1.2배정도인데 비해 한국은 1.8배로 훨씬 높습니다.금리에 있어서도 미국은 6%선을 보이고 대만이 7%선인데 비해 한국은 13∼14%를 보여 갑절수준입니다.아울러 물류비용에서도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물류비용이 한국은 16%인데 비해 미국과 대만이 7%선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이처럼 요소비용 자체가 한국이 떨어져있는 상태에서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박병엽 사장=저는 자원배분문제와 교육에 기인한 문화적 측면에서 얘기하겠습니다.한국의 30대 재벌기업은 우리나라의 자원을 과점하고 있습니다.즉 인력과 자금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집중화가 효율적인 측면이 있지만 문제는 기업이 가져야할 자원은 모든 기업에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는데 있습니다.이 때문에 사회정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따라서 국가는 일정부분 기업에 대해 합리적인 간여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국가가 간여해 위험(RISK)을 관리하는 것이 사회정의 문제에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봅니다.대기업은 덩치는 크지만 함몰하면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 한국의 근로자에게 임금을 더 줘도 된다고 봅니다.대신 일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한국의 근로자들은 받은 만큼 부가가치를 창조해야 한다는 의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적정한 임금을 받으면서 일을 통해 보람을 찾는 ‘멋진 삶’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이것은 교육적인 문제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여성 고급두뇌 사장 선진국방안 검토를 ▲백=그렇다면 이같은 문제점의 해결 방안에 대해 살펴봅시다.고비용은 낮추고 효율은 높이는 방안이 병행돼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완화가 더욱 추진돼야 하며 금융분야에서 국제시장 가격으로의 근접이 필요합니다.기업단위에서도 높은 지가를 피하기 위해 해외 공장설립운영등과 같은 방안도 활발히 이뤄져야 합니다.인력문제에서 한국은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너무 낮습니다.고급두뇌들이 사장되고 있습니다.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여성근로자들이 일주일을 반씩 나눠 일하는 선진국의 방안도 검토해볼수 있을 것입니다. 또 교육제도가 시장경제측면에 맞춰 고쳐질 필요가 있습니다.예를 들어 한국의 공과대학에서 공학도는 단순히 미·적분을 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이는 문제 해결능력 측면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미국의 MIT에서는 대학 커리큘럼을 과감히 바꿔 대학 저학년때부터 로보트를 만드는 일을 시킵니다.로보트를 만들려면 미·적분은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흥미를 갖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키워지는 것입니다.이같은 응용력을 갖춘 인력을 사회에 배출할 때 그 사회의 인력수준은 분명 차이가 날 것입니다.또 기업 자체내에서도 기술과 경영혁신이 필요합니다.기업의 기술은 디자인,품질,정보화가 종합적으로 어울어진 것이어야 합니다.한국에서의 경공업은 고비용구조때문에 안된다는 일부의 평가가 있습니다.그러나 문구를 만드는 M기업의 경우는 디자인의 개발로 미·일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디자인 분야 인력만 100명이 넘습니다.이는 전통적인 분야에서도 승산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정보화도 중요한 요인입니다.미국의 경제가 살아나는 이유는 정보화가 완성단계에 있기 때문입니다.이 단계에서는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효율이 높아집니다.정보화 초기에는 돈이 더 듭니다.그러나 완성단계에 가면 효율은 지수적으로 늘어납니다.단순히 컴퓨터를 쓰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이용,리엔지니어링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박=전통적 산업이든 첨단산업이든 기술은 필요합니다.한국은 요소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G­7국가들처럼 많지는 않습니다.그러나 대학에는 관련분야의 학위를 가진 고급인력이 모여있습니다.그들은 활성화되지 않은채 사장되고 있습니다.자신도 기술현장에 뛰어드는 것을 원치않습니다.이들 인력을 활용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합니다.단순히 백묵을 잡고 강단에 선다고 해서 기술이 높아지는 것이 아닙니다.5년을 강의한 뒤에 3년은 산업현장에서 연구하고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식의 교육시스템이 마련되야 합니다.대학강단은 포화상태임에도 산업현장에는 사람이 없는 모순은 분명 해결돼야 합니다.대학교수들의 창업지원,창업휴직제 등의 방안도 고려해볼 사항이라고 봅니다. ▲정=88년에 저는 홍콩에서 근무했습니다.당시 서울올림픽 개최를 앞두고모든 사람들이 한국의 발전상에 희망을 보였지만 홍콩신문사의 한 편집장은 “한국은 일본을 따라잡을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적 있습니다.이유는 한국민들은 ‘FINISH’는 있지만 ‘COMPLETE’는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일을 끝내도 완벽한 처리가 없다는 지적이었습니다.이후 한국에서는 성수대교 붕괴,삼풍상가 붕괴 등의 부실공사에 따른 사고가 터져 이 말을 새삼스레 떠올렸습니다. 완벽성을 추구하는 의식구조가 필요합니다.그저 대충하고 목표만 이루면 된다는 목표지상주의는 위험합니다.그 결과 80년대 중반 미국시장에서 한국상품의 비율은 5%선이었으나 지금은 2.6%로 떨어졌습니다.우리나라 상품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국가이미지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선진국 소비자일수록 국가이미지를 통해 상품을 선택합니다.과거 ‘경제동물’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일본은 국가이미지 개선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조를 하고 있습니다.우리도 일본만큼 투자할 수는 없어도 국가이미지 관리에 지금보다 더 신경써야 합니다. ○좋은제품 생산에근로자 자긍심을 ▲박=우리사회는 편향적 시각이 많습니다.잘 안될 때에는 모든 것이 문제라고 말합니다.그러나 우리도 판매나 금융측면은 괜찮다고 봅니다.문제는 기업인들이 모티브가 없다는데 있습니다.가치관의 문제라고 봅니다.일본이나 독일인들은 소득만이 목표가 아닙니다.그들은 자기가 일을 해 어떤 제품을 만들었다는데 상당한 자긍심을 갖습니다.얼마전 독일 로젠하임에 갔을때 나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 기업내에 그 고장에서 나서 자라 그 곳의 대학을 졸업,상당한 기술수준을 가진 기술자가 무려 100명이 넘었습니다.그리고 반 이상이 40∼50대였습니다.이들은 관리직만을 차고 앉아 불평만 하는 그런 자세가 아니었습니다.자부심과 함께 가장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이들의 태도가 부러웠습니다.우리나라의 경우 어떤 기업은 판로를 개척해달라,자금을 조달해 달라는 등의 요구를 정부에 합니다. 나는 판로가 없고 자금이 없는 기업은 기업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우리는 기술은 있는데 판로와 자금이 없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기술은 기술 그 자체와 금융,마케팅,인력구조등이 연관된 개념입니다.OECD 나라들에서는 자기 일만하면 되는 분위기라고 보면 한국은 정부기관이나 금융쪽에 생존에 필요한 유대관계를 평소 정기적으로 맺어놔야 합니다.자기일에 매달릴 시간이 선진국은 100이라면 한국은 50에도 못미칩니다.관리해야할 부가적인 일이 너무 많습니다. ▲백=옳은 말입니다.전에 장관을 수행해 한 기업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기업 정문에 ‘…지정 기업’,‘…지정 기업’ 등 관련 부서만해도 수없이 많았습니다.이런것은 굳이 규제는 아니더라도 ‘CONTACT POINT(접촉점)’가 많다는 것을 말합니다.평소 민간기업은 여러 관련 관청과 좋은 유대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말을 여기서 실감했습니다.기업은 정부가 없어도 잘 해나가겠다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지만 정부도 과감히 혁신,이같은 접촉점을 줄여나가야 합니다.이것이 비효율을 낮추는 길입니다. 작고 강한 정부는 권력을 최소화하고 서비스를 극대화하는 것입니다.특허청의 예를 들면 심사관의 부족으로 특허하나 심사받는데무려 4년이 걸립니다.그런데 심사관을 늘리려면 총무처에 의뢰,정부차원에서 논의를 거치는 등 절차가 복잡합니다.공무원의 서비스자세가 이래서는 안됩니다.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정리=최철호 기자〉
  • 다도인 채원화(이세기의 인물탐구:150)

    ◎예절과 정성을 달이는 ‘다도연출가’/중·고등학교땐 법관 지망생으로/대학서 ‘공의 철학’인연 불교 입문/42세 연상 효당 스님을 스승·부군으로/결혼후 특봉과정서 ‘다선삼매’ 터득/‘반야로’ 개원하며 전통다도계승자로 ‘반야로’란 ‘지혜’의 ‘반야’와 ‘이슬’의 ‘로’와 함께 차한모금이 한방울의 지혜란 뜻이리라. 한방울 한방울 마시는동안 지혜의 깨달음을 얻으리라는 깊은 뜻이 함축되어 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초입에 위치한 반야로차도문화원에 들어서면 ‘다도무문’의 서필아래서 승복차림의 원화가 단정하게 정좌하여 차를 거른다. 채정복은 속명이고 주변에서는 그를 ‘원화보살’로 칭한다. 당나라 말기의 시인 노동의 ‘칠완다가’에 비친것처럼 원화의 차도는 ‘근육의 뼈가 맑아지고 선령에 통하는 경지’로서 학업을 무르익게 수행한 사람만의 유창한 언변에는 감성과 지성이 넘쳐난다. 그의 인생의 길은 타고 태어난 운명이라기보다 스스로 파란만장을 자초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남에게 지기싫어하는 정의감과 옳은것을 위해끝까지 투쟁하려는 앙분과 시시한 것을 외면하는 호불호가 선명하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중고교시절에는 진주시내가 자랑하는 모범생이었고 장래 서울대법대에 진학하여 법관이 된다는 대망의 목표를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진주사범출신인 외삼촌의 영향을 받아 ‘죄와 벌’이며 ‘전쟁과 평화’ 등 문학서적을 탐독하는 동안 ‘사람은 왜 사는가’‘이세상은 마음먹은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아무리 아름다운 사람도 결국 죽게된다’는 회의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고교입시를 앞둔 시기에는 주변의 친구들이 서울이나 대구 등 대도시로 떠나버리는 바람에 나만이 홀로 소도시에 쳐진다는 자책감으로인해 염세주의에 깊이 빠져들기도 했다. 공부하기가 싫어져서 1년동안 휴학하다가 뒤늦게 연세대 사학과에 진학, 우연히 ‘공’의 철학과 마주친것이 불교에 입문하게된 동기다. 졸업논문 제목은 ‘원효성사의 사회사상사적 소고찰’로 이에대한 자료수집차 처음에는 송광사에 드나들었고 원효불단을 선포한 효당 최범술스님의 명성을 듣고 경남 사천에 있는다솔사로 찾아갔다. 스승과의 첫대면은 ‘거대한 산앞에 앉아있는 기분’이었으며 박학다식에서 우러나온 고명의 인품에서 그는 ‘그의 그늘을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을 느꼈다’고 했다. 효당은 ‘원효성사 교학의 복원’에 앞장선 청정한 종교인에다 ‘한국의 차생활사’ ‘한국의 다도’ 등 차전문 저서를 펴낸바 있다. 스승을 만난것은 69년이었고 다음해 대학졸업과 함께 다솔사로 거처를 옮겨 스승과의 평생의 연을 맺게 되었다. 효당과의 사이에 자녀는 남매. ○승복차림 ‘원화보살’로 그는 하맣터면 판사가 될뻔도 했고 대학에 와서는 한태동 교수의 권유로 일본에 유학후 모교의 교수가 될뻔도 했다. 그러나 효당과의 숙세의 인연이 있어 42세 연상의 효당을 스승겸 부군으로 극진히 시봉하는 과정에서 차달이는 법과 철병속의 솔바람소리를 들을수 있게 되었다. 북송 휘종의 ‘대관다론’에서 보듯 ‘차는 가슴을 후련하게 씻어주고 맑고 아늑한 기운을 준다’는 다선삼매의 터득이었다. ○송광사서 효당과 대면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이 방황하고 있으며젊음의 열기와 객기를 바로 잡아준다면 살기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한몫을 하게된다”고 다시한번 권유한 것이 77년에 창설한 ‘한국차도회’다. 다동호인은 다회를 통해 다화를 나누면서 다도의 미래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모임을 이끌어 갔다. 쓰고(고) 떫고(삽) 시고(산) 짜고(염) 단(감) 모든 맛을 지닌 차는 ‘인간성의 평등과 인간생활에서의 중정의 대도를 실천하는 것’이며 ‘광대무변한 대자대비로서 만인간이 향유해야할 무사심의 대화’일 것이다. 산사에서의 만 9년간은 세속을 벗어난 선경의 세월이었으나 효당이 지병으로 서울대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말할수 없는 곤경에 처하게 되고 다솔사를 떠나 거처를 서울로 옮길수 밖에 없었다. 종교적으로 격렬한 분쟁에 휘말린 복잡한 사건때문이지만 “이는 책한권으로도 쉽게 밝힐수 없는 만단의 사연이 깃들어있다”고만 전한다. 서울에 온지 1년만에 효당은 76세를 일기로 79년에 입적,‘원화보살’의 나이 아직 30대 중반에 미치지 못했으나 ‘하늘같고 태산같은’ 효당이 남겨준 차도회를 잇기로 하고 홀연히 차인의 길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83년 ‘반야로 모임’ 결성 그는 해마다 4월과 5월사이 지리산으로 달려가 차밭에서 새순을 채취하여 직접 제차에 들어간다. 이른 새벽 이슬을 먹음었을때의 생잎을 가마솥에 찌고 꺼내어 비비다가 다시 구수하게 덖는 부초차에서 섭씨 100도의 끓는 물에다 차잎을 데쳐가며 물기를 빼고 덖고 띄우고 증하는 정제증차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고 까다로운 전과정을 그는 손수작업으로 이끌어나간다. 색과 향이 뛰어난 이 명차는 효당본가에서만 전승되는 바로 ‘반야로’이다. 결곡하고 야무진 그는 효당의 제자요 부인이라는 자리에서 한치의 누가 되는 일은 한사코 마다하지 않는 단호함을 지닌다. 그리고 그의 주변에 드나들던 차인들의 권유로 83년,‘반야로 차도모임’을 결성하고 문화원을 정식개원하여 현재는 해마다 제자들을 배출하고 있다. ‘도란 먼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찮은 일상속에 있으며’‘차는 오며가며 마시는것’이란 효당의 뜻을 받들면서 ‘이무소득의 경지, 즉 무슨 댓가나 찬양을 바라서가 아니라 사람노릇을 하지않고는 배길수 없는 세계’를 굳건히 이어갈 뿐이다. □연보 ▲1946년 경남 진주 출생 ▲1966년 진주여고 졸업 ▲1969년 연세대 사학과 3년재학시 경남사천군 곤명면 원효불교 다솔사입산,효당 최범술문하 입문 ▲1970년 연대졸업 ▲1970∼77년 다솔사체재 ▲1977년 한국차도회 발족(회장 효당 최범술스님),재무이사 ▲1979년 효당입적후 서울체재 ▲1983년 반야로 차도문화원개원(서울종로구 가회동 1­90),원장취임,반야로차도강좌 ▲1992년 연세대 대학원 졸업,논문 ‘초의 선사의 다선수항논’ ▲1993년 반야로차도문화원 안양지부개원 ▲1994년 ‘반야로’차명,특허청에 출원공고 결정 ▲1994년 반야로차도문화원 대구 경북지부 개원,‘전통차도 계승자’로 한양정도 6백년 기념사업 ‘자랑스러운 서울시민 600인’ 선정 ▲1995년 백두산에서 반야로 차제,사적지답사 및 효당부도참배,반야로차도문화원 제1회 수료식
  • 러­일,2000년까지 평화조약 체결/옐친­하시모토 합의

    ◎북방도서 해결·적대관계 종식 노력 【크라스노야르스크(러시아)·도쿄 이타르타스 교도 연합】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와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000년까지 평화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쿠릴열도를 둘러싼 영토분쟁 해결에도 주력키로 합의하고 2일 이틀간의 비공식 정상회담을 마쳤다.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옐친 대통령과 회담한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양국 정상이 지난 93년 합의한 ‘도쿄 선언’ 정신에 입각해 2000년까지 2차대전 당시의 적대관계를 공식종료하는 평화조약을 체결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하시모토 총리는 또 옐친 대통령이 내년 4월쯤 일본을 비공식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야마자키 다쿠 정조회장은 “평화조약 문제의 타결은 영토분쟁 해결을 의미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옐친 대통령은 공동회견에서 일본과 러시아 관계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밝히고 목표달성을 위해 ‘하시모토­옐친 행동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두 나라가 평화조약을 체결할 경우 1956년 양국이 외교 관계를 정상화한 이후 가장 큰 진전이 아닐수 없다. 한편 양국 정상은 전날 비공식 회담에서 경제·안보·아시아태평양 지역 문제 등 광범위한 쌍무협력에 합의했다.이들은 도쿄­모스크바간 핫라인 설치에도 합의했다.
  • 강택민 중국주석 미 아시아소사이어티 연설 요지

    ◎“인권은 국가발전 따라 진화”/대만 ‘하나의 중국’ 견지·외세 불개입땐 양안평화 미국을 방문중인 강택민 중국주석은 30일 워싱턴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행한 오찬 연설에서 앞으로 중국에서의 민주주의를 더욱 확대하고 ‘법에 의한 통치’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연설내용의 요약. ▲경제:우리는 국가경제를 보다 빨리 시장경제로 진입케 하기 위해 국영기업들의 개혁을 촉진시킬 것이다.그리고 경제구조를 재조정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일을 계속하면서 과학과 교육과 지속 가능한 개발을 통한 국가의 소생전략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다.또한 개방의 양상을 더욱 개선하여 모든 방향에서,다양한 수준에 걸쳐,광범위하게 개방경제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다.이것이 우리 국민들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혜택을 받고 점차적으로 공동번영을 달성할 수 있는 길이다. ▲민주주의:우리는 민주주의를 더욱 확대시켜서 중국을 법을 따르는 국가,법에 의해 통치되는 사회주의국가로 변화시킬 것이다.2천여년 전 초기에 고대 중국인들은 “국민들에 대한 통치가 규정된 법들을 따라 이뤄질 때 국민은 국가에 필수 존재가 된다”는 민주주의와 법치의 단순한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날 이같은 생각들은 더욱 발전되어 새로운 시대에 투영되고 있다.우리는 민주주의없이 현대화는 이룰수 없다고 믿는다.국민들이 민주적 선거제도를 갖고,정책결정을 민주적으로 하고,민주적 경영과 감독을 행하며 보다 확대된 권리와 자유를 즐기도록 보장할 것이다.우리 정치 재건의 전반적인 목표는 우리의 기본적인 정치체제를 받들고 개선하면서 중국적 특성의 사회주의를 이룩하는 것이다. ▲인권:오늘날 중국인들에 의해 누려지고 있는 인권은 결코 포괄적인 것은 아니다.세계의 많은 국가들에서 사실로 나타나고 있는 바와 같이 인권의 이해는 각국의 노력에 기초하고 있슴이 틀림없다.그러므로 인권문제는 필연적으로 한 국가의 주권 내에 종속되는 문제다.인권은 역사의 산물이고 그들의 완전한 이해는 한 국가의 경제적 문화적 발전수준과 부합하는 진화적인 과정을 필요로 한다. 집단적 개별적 인권과,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와,시민적 정치적 권리는 서로 떨어질 수 없다.중국정부는 법에 따라 인권보호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시민의 법률적 권리를 파괴하는 모든 행동은 반대한다.중국시민은 종교적 신앙의 자유를 갖는다. ○티베트 개혁은 농노해방 ▲티베트:나는 여기서 중국 사회주의 체제의 설립과 발전이 일부 종족에게 그들의 사회발전 단계를 뛰어넘는 것을 가능케 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한 예로 1959년의 민주적 개혁 때까지 티베트는 봉건 농노국으로 노예제에 가까운 신권정치하에 있었다.주인에 예속된 하인과 농노들은 인권을 갖지 못했다.1백만에 달하는 농노와 노예들을 평화적 방법으로 해방시킨 것이 바로 우리의 민주적 개혁이다.이는 미국역사에서 흑인노예해방과 비슷한 것으로 커다란 사회 변화와 진보를 나타냈다.오늘날의 티베트는 번창하고 있으며 그곳의 주민들은 행복과 만족속에 살고 있다. ▲대만:중국과 미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했을때 미 정부는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키로 결정했다.그것은 현명하고,정치적으로는 양국의 이익과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결정이었다.대만문제는 중국과 미국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일문제이고 예민한 감정적 문제다.일단 문제가 생기면 양국관계는 언제나 정체상태에 놓이고 심지어는 과거로 돌아가기도 한다.홍콩,마카오와는 달리 대만은 중국공산당과 국민당간의 투쟁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그 해결은 전적으로 중국 국내문제이며 양안의 중국인들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대만문제의 해결을 위한 중국정부의 기본적 정책은 ‘하나의 국가,두개의 체제를 바탕으로 한 평화적 통일’이다.우리는 이미 상대방에 양측이 단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 아래 적대관계를 공식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을 개최할 것을 제의한바 있다.그 기초 위에 양측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적 통합을 공동으로 유지하고 양안관계의 미래적 발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대만당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돌아오고,대만독립을 위한 분열행동을 자제하는한,그리고 외국세력이 중국의 재통일에 개입하지 않는한,대만해협의 상황은 안정되고 양안관계는 순조롭게 나아갈 것이다.
  • 휴일 전국이 ‘초겨울’/대청봉 어제 영하 10도

    ◎내일 하오부터 풀릴듯 휴일인 26일에도 초겨울 날씨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26일 아침에도 대관령 영하 3도,춘천 영하 1도,서울 4도 등 전국이 영하 3도∼영상 7도의 분포로 추운 날씨가 될 것”이라면서 “낮기온은 10∼17도로 25일보다 더 낮겠다”고 예보했다. 이와 함께 전국이 구름이 많이 끼는 가운데 서해안 지방은 곳에 따라 비나 눈이 조금 올 것으로 예보했다. 추운 날씨는 월요일인 27일 아침까지 이어진 뒤 하오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 한편 25일 아침에는 설악산 대청봉이 영하 10.8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철원 영하 3.6도,춘천 영하 2.5도 등 중부 지방 곳곳에서 얼음이 어는 초겨울 날씨를 보였다. 영서 지방의 전방고지인 대성산에서는 25일 하오2시쯤부터 첫눈이 내렸다. 서울 경희궁 내 기상대 관측소에서도 평년 보다 3일 빠르게 얼음이 관측됐다.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더 낮았다.
  • 클린턴 ‘성희롱 재판’ 할말 없네

    ◎미 성추문 민사소송 원고가 절대적 유리/존스양 진술에 일체 반박못해 속만 태워 미국에서 성추행,강간혐의 등 ‘성’ 송사가 지나치게 원고측에 유리하게 되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좋은 예로 우선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폴라 존즈 여인의 성추행 민사소송을 들수 있다.이 송사는 내년 5월의 정식 재판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관련자들의 진술서작성에 들어갔다.원고 존즈 측은 목격자가 없는,‘당시 주지사였던 클린턴이 호텔방에서 바지를 내리고 오럴섹스를 요구했다’는 주장을 배심원들에게 수긍시키는 일이 승소의 관건.존즈 측이 배심원 설득을 위해 택한 작전은 클린턴의 외도행각을 샅샅히 밝혀 존즈도 클린턴의 그런 버릇에 어울리는 한 케이스임을 절로 수긍케 하는 것.문제는 소문이 무성한 클린턴의 바람기에 대해 이런이런 말이 있다더라는 식이 아니라 소문의 여자쪽 당사자를 법적으로 직접 소환시켜 클린턴과의 관계 전말을 진술토록 한다는데 있다. 클린턴과 ‘섬씽’이 있었다는 소문이 있다는 단 하나만의 이유로 미국 최대관심의 재판에조연으로 출연해야 하는 ‘날벼락’이 여러 여인들한테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이는 재판을 건 원고는 자기 주장에 부합되는 증거를 최대한 다 ‘긁어모을’수 있다는 원칙 때문.존즈는 이 클린턴의 ‘여인들’에게 자신이 진술한 클린턴의 성기 특징(발기시 몹시 한쪽으로 휘는)에 대한 질문도 할 예정이다. 존즈의 민사소송은 꼭 성 송사라고만 할 수 없는데 진짜 성관련 재판인 강간혐의 형사소송에선 강간당했다고 고소한 원고에게 ‘형평에 어긋날 정도로’ 유리한 고지가 주어진다.원고는 피고를 강간범으로 배심원들에게 확신시키기 위해 피고의 세살적 버릇까지 들고 나올 수 있는 반면,피고는 자기에게 강간당했다고 주장하는 원고(절대적으로 여자)의 성과 관련된 과거는 일체 배심원에게 말할수 없도록 되어 있다.즉 강간이 아니라 화간임을 시사할 수 있는 상대방의 평소 정숙치 못한 버릇이나 과거 품행에 관한 발설을 완전 봉쇄당하는 것이다. 최근의 좋은 예가 10년동안 정부노릇을 했던 여인으로부터 갑자기 강제 항문성교(강간) 및 등깨무는 폭행죄로 고소당한 유명한 TV농구해설가의 경우를 들 수 있다.이 남자는 등깨무는 것은 이 여자가 좋아하는 애무라는 등 할 말이 태산같은데도 입도 벙긋 못한 채,지난 10년동안 자기가 이 여자 앞에서 했던 여러 성적 기행이 만천하에 폭로되는 걸 듣고만 있다가 결국 싸우지도 못하고 유죄인정의 감형조건을 수락하고 말았다.
  • 건영 2대관리인에 송현씨

    법정관리 중인 (주)건영 건영종합건설 건영건설 글로리산업개발 등 4개사의 2대 관리인으로 송현 건영 총괄부사장이 23일 취임했다.
  • 러시아·서방 진정 ‘밀월관계’인가/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칼럼)

    불과 몇개월전.러시아와 서방국가 사이에는 한때 새로운 냉전분위기가 감돌았다.많은 러시아 정치인들은 러시아에 우호적이면서 동시에 서방에 ‘대적할’파트너를 찾았다.중국과 이란 이라크 등이 그들이다. ○나토팽창 상당히 제한 이러한 경향은 씻은듯이 사라졌다.우선 크렘린은 지난 5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협정을 체결했다.나토팽창의 규모,속도가 상당히 제한됐고 러시아는 지도국가로서의 정치적인 이득을 취했다.또 다른 괄목할만한 외교적인 성과가 잇따랐다.위기로 치닫던 우크라이나와의 관계가 정상화됐고,얼마되지 않아 전통적으로 적대관계였던 일본과의 관계가 한층 개선됐다.러시아는 공식적으로 일본과 미국의 방위조약을 처음으로 인정했고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에도 찬성했다.일본은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 가입반대의사를 철회했으며 지난 6월 미국 덴버에서 열린 선진7개국정상회담(G­7)에 러시아가 포함되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이른바 ‘G-8’은 옛소련이 무너진 뒤 상심해 있던 러시아에 자긍심을 다시 불러 일으켜주었다.현재 서방과의 관계에 대해 러시아정부나 언론들은 한결같이 낙관적이다.서방측은 러시아의 ‘야망’을 충족시키려 각종 제스처를 취하고 있고 러시아에 대규모 신용차관,직접투자를 행하기 시작했다.이러한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러시아 내부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옐친정부는 젊고 실용주의적 사고를 가진 경제학자 혹은 행정가들로 젊은 내각진용을 새로 짰다.정부 정책결정은 주로 추바이스 제1부총리나 넴초프 제1부총리가 주도적으로 한다. 이들은 시장경제개혁에 앞장서는 한편 개방되고 자유주의적인 외교정책을 구사한다.공산·민족주의세력에 강한 반기를 든다.젊은 개혁자의 손아귀에서 예산이 대폭 절감되고 합리적인 조세제도가 채택됐다.유류,전력,철도등 다른 기간시설을 민영화,경쟁력을 갖추게 했다.체첸공화국과의 싸움도 멈췄고 체첸정부에 대해 더 이상의 적대감을 갖지않게 했다.마침내 크렘린은 이들 젊은 개혁주도세력의 덕택으로 서방,나아가 다른 발전된 선진공업국과의 협력의 물꼬를 튼 셈이다.서방쪽에서 보자 서방국가들은 크렘린내 개혁세력이 자리를 잡자 긍정적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옐친과 러시아정부를 접촉하면서 점차 신뢰와 융통성을 가져나갔다. ○미·일 방위조약 인정 러시아의 이같은 새로운 경향들은­1990년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곧장 중국,인도,아랄해주변국,이란,아프가니스탄 등의 국가들을 무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크렘린은 점점 현명해지고 있고 정치전략과 경제적 이익을 고려할 때 그럴 수는 없다.이들 국가와의 관계강화가 곧 바로 서방과의 관계악화를 의미하는 것 또한 아니다.구체적으로 한국의 경우를 보자.한국과의 관계의 경우 러시아에선 누구나 지속적이고 한층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모스크바정부는 이같은 역동적인 극동지역 이웃과 경제관계를 촉진하는데 큰 관심을 보인다. 대우,삼성,현대는 이미 러시아의 상품인 듯 경쟁국 일본상품을 따돌리며 러시아시장을 주름잡는다.그러면서 크렘린은 한국의 조기통일을 진실로 열망한다.왜냐면 강한 한국만이 극동에서 중국,일본과 세력균형을 이루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러시아는 서방국이 벌이는 평화적인 한반도 4자회담노력을 환영했고 남북한간 점진적인 화해와 협력을 원한다.모스크바와 서울정책의 유사성은 한반도 문제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아시아·태평양지역과 나아가 세계무대에서 둘은 상당한 정책의 유사성을 공유한다. ○한반도 조기통일 열망 그렇다면 러시아와 서방은 그 관계가 전성시대인가.그렇지는 않은 것같다.국내외적으로 여러 잠복해 있는 문제를 보자.우선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등 발틱해의 옛소련공화국 국가들이 나토에 편입하려 하고 있다.2,3년후 실제 그렇게 되면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와 맺은 조약을 전면 파기할 것을 위협하고 있다.또 러시아가 급진적인 아랍국가,중국등에 무기판매를 한층 강화하면서 러시아와 서방국간에 긴장감이 조성될 수 있다.크렘린과 서방은 동유럽국가들과 우크라이나,그루지아,아제르바이잔 등 독립국가연합국가들의 문제에 있어서도 의견충돌이 예상된다. 러시아 국내적으로,야당세력인 공산주의와 민족주의세력들이 끊임없이 옐친정부를 괴롭히려 들 것이다.서방이 러시아를 조종하는 사이 러시아는 더욱 종속되고 약해지며 러시아의 국익이 손상된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야당지배의 의회는 전략무기제한협정,각종 군축협정에 사사건건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서방과의 관계발전에 치중하다 보면 국내개혁이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움직임들의 강도는 향후 러시아 경제안정,사회상황에 달려 있을 것이다.만일 크렘린이 러시아의 경제안정과 사회위기를 다소나마 구조하는데 성공한다면 정권에 대한 반대는 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다.러시아의 모든 것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개혁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다시금 강조하고 싶다.
  • 애 진출 서양음악 프로모터 고전

    ◎클래식·재즈·하드록 팝 청중외면 흥행실패/애 배경 오페라대작 ‘아이다’도 객식구 취급 고대문명의 나라 이집트에 진출한 서양음악 프로모션업체들이 청중들의 외면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위대한 고대유산을 지닌 이집트인들의 ‘자부심’탓일까. 이집트인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클래식 음악뿐아니라 재즈,그리고 하드록 팝에 이르기까지 서양음악 전반에 대해서다. ○죽은 여 가수 음률 선호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지오세페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아이다’도 마찬가지다.1871년 수에즈운하 개통과 카이로 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으로 이집트 정부가 오페라의 거장 작곡가 이탈리아의 베르디에게 위촉해 만든 ‘아이다’는 광대한 스케일과 이집트 고대 역사를 장엄하게 읽어낸 서사물로 몇 손가락안에 꼽히는 수작 오페라.서양 뿐아니라 우리나라 일본 등 많은 나라들의 대형 오페라단들이 거액을 들여 한번쯤 무대에 올리고 싶어하는 작품.그러나 정작 고향 이집트에선 여전히 객식구 취급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전설적인 고대 이집트왕 투탕카멘의 무덤 발견 75주년을 기념해 이집트 남부도시 룩소의 핫셉수트 여왕 신전 특설무대에 올려진 아이다 공연도 신전 자체의 극적인 무대효과에도 불구,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순회공연 때마다 수십만 단위의 관중을 모으는 세계적인 팝의 왕 마이클 잭슨도 이곳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한다.이집트 젊은이들은 여전히 20년 전에 세상을 떠난 이집트의 최고 여가수 옴 칼숨의 늘쩍지근하고 우울한 음률을 더 즐기고 있다. 하킴이라는 가수를 발굴,최근 이집트에서 ‘잘 나가는’인기 가수로 키워낸 프로듀서 하니 사베트씨는 ‘어쩔수 없는 유전적인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한다.84년까지 서양음악 제작을 하다 채산성이 없어 아랍음악으로 돌아섰다는 사베트씨는 “이집트 젊은이들은 하드록이나 테크노 리듬보다는 동양적인 1과2분의1 박자 리듬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전통 아랍리듬에 재즈를 소화한 작곡자 파티 살라마씨는 “이집트인들이 다른 음악을 감상할 줄 모르는게 아니다”면서 그러나 가슴에 다가오지 않는 음악을 어떻게 좋아하겠느냐며 반문한다.그자신도 자신의 작품을 이집트 음반시장에 내놓으려 노력하다 결국 포기하고 스위스 음반회사와 계약을 체결,타깃을 유럽으로 돌렸다고 푸념했다. ○마이클 잭슨도 실패 클래식음악의 경우 연주회에서 청중이 객석의 반만 차면 성공으로 인식되는데 이나마도 초대관객에 의지한다.그 자신 테너이자 오페라하우스의 고문인 하산 카미씨는 클래식음악의 경우 카이로에서 오페라가 처음공연된 1869년 이후 나세르 정권이 들어선 1952년까지 100여년 동안 이집트인들에게 어느 정도는 친숙해졌었다고 말한다.나세르의 혁명 이후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던 돈많은 유태인들과 아르메니아인들이 떠났고 그 뒤로는 서양 클래식 음악은 이집트인들로부터 멀어졌다고 설명한다.
  • 관광인류학의 이해/야마시타 신지 엮음(화제의 책)

    ◎북유럽 ‘산타클로스민족’·생태관광 다뤄 인류학의 주요 주제로 등장한 관광현상과 그것이 초래하는 문화변용의 문제를 폭넓게 고찰.고통을 수반하는 여행의 역사는 고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이에 비해 관광이라는 여행형태는 근대의 현상이다.위안이나 오락을 위한 대중적인 관광은 17∼18세기 유럽의 귀족자제들이 교양을 쌓기 위해 각지를 둘러본 ‘그랜드 투어’에서 시작됐으며 19세기 후반들어 대중화됐다.이 책은 근대관광은 패놉티콘(panopticon),곧 원형감옥에 대한 바람에서 출발했다는 색다른 견해를 편다.감옥의 감시탑에 올라가 주위의 모든 것을 눈아래 두고 싶다는 19세기 서구인의 일망감시주의가 세계일주여행의 열기로 승화돼 갔다는 것이다. 이 책은 북유럽의 랩랜드(Lapland)관광에 대해서 상세히 소개한다.랩랜드는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최북부 지역으로 유럽의 최변두리 땅에 속한다.그곳에 사는 랩인들은 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대자연의 아이들’로서 ‘자연인 관광’의 대상으로 유명했다.그러나 랩인은 산타클로스의 눈썰매를 끄는 순록유목민족,즉 ‘산타클로스민족’임을 부각시킴으로써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북유럽 국가들은 저마다 자기 나라가 ‘산타클로스의 나라’임을 주장하며 그에 따른 관광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이 산타클로스 관광은 종종 복잡한 민족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이 책에서는 자연과의 대화를 목표로 하는 생태관광의 문제점도 지적한다.르완다나 브라질,코스타리카 등 일부 국가에서는 지나치게 관광이익만을 좇아 이른바 ‘지속가능한 개발’과의 모순을 빚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밝힌다.황달기 옮김,일신사,9천원.
  • 환경사랑 동심의 한마당/서울신문사 주최 어린이 환경백일장 개최

    ◎예선 6만명 참여… 어제 덕수궁서 결선/환경부장관상 김지혜양 등 59명 시상 서울신문사 주최 제4회 전국초등학교 어린이 환경 글짓기대회 시상식이 9일 하오 서울신문사·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윤여준 환경부 장관,손주환 서울신문사 사장,김세련 매일유업주식회사 부사장과 수상 어린이 및 인솔교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시상식에서는 김지혜양(부산 신연초등학교 4년)의 ‘돌아오지 않는 우리집제비’가 환경부장관상,박차미양(강원 양구초등학교 5년)의 ‘산성비’가 내무부장관상,용홍기군(서울 신성초등학교6년)의 ‘우리들의 미래를 위하여’가 교육부장관상 등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이어 금상 4명,은상 6명,동상 8명,우수상 13명,장려상 25명 등 모두 59명의 어린이가 상을 받았다. 손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신문사가 마련한 이번 글짓기대회는 장차 이나라의 주인공이 될 어린이 여러분이 일찍부터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살피는 마음을 지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하고 “이 다음 어른이 되어서도 그마음 그대로 환경보전의 큰 일꾼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글짓기대회에는 전국 349개 초등학교 어린이 6만2천421명이 참가했으며 두달동안 세차례의 예선을 통과한 어린이 59명이 이날 상오 10시부터 서울 덕수궁 중화전 앞뜰에서 백일장 형식으로 결선대회를 갖고 마지막 솜씨를 겨뤘다. 결선작품은 소설가인 오인문 숭의여전 교수,홍현수 서울 광남중 교감,한귀상 서울시 교육청 장학사,이중호 서울신문사 환경운동본부장 등 4명이 심사했다. 이 글짓기대회는 내무부 교육부 환경부가 후원하고 매일유업주식회사가 협찬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 △내무부장관상=박차미(강원 양구5) ‘산성비’ △교육부장관상=용홍기(서울 신성6) ‘우리들의 미래를 위하여’ △환경부장관상=김지혜(부산 신연4) ‘돌아오지 않는 우리집 제비’ ▷금상◁ △서울신문사장상=이윤구(성남 구미4) ‘대관령의 송이버섯’ 원지현(부산 동래6) ‘지구의 웃는 모습’ △매일유업사장상=김민경(경기 죽산5) ‘메기의사의 충고’ 이두호(경북 동천6) ‘자연을내 몸같이’ ▷은상◁ △서울신문사장상=이소정(서울 장곡5) 전유라(전북 모현6) 유한솔(대전 중촌5) △매일유업사장상=정고운(부산 장서6) 곽경호(경남 해양6) 최영빈(남해 창선2) ▷동상◁ △서울신문사장상=강다길(서울 개원5) 김지희(충남 교동6) 김창용(인천 축현5) 김연주(서울 창동5) 조상연(서울 전농3) 김철표(서울 개원4) 곽민지(부산 장림3) 음소담(서울 녹번3) ▷우수상◁ △서울신문사장상=최아영(부산 운산5) 이슬기(아산 월랑6) 박한빛(광주 효동5) 김기태(구리 백문6) 안치원(부산 달북5) 이우형(수원 율전3) 이재익(부산 낙동5) 임진주(대전 문정6) 신웅재(서울 한천3) 강유진(인천 만수북6) 장지혜(서울 대방5) 김혜민(부산 중앙5) 이혜미(서울 원광4) ▷장려상◁ 서울신문사장상=박황룡(남해 상주4) 강주이(인천 마장5) 고소라(인천 간석) 유보람(상주 화달6) 강진영(인천 용현) 안지혜(부산 수안6) 박희수(부산 아미6) 박희수(부산 아미6) 이윤주(강릉 한솔1) 서예운(함평 기산6) 박성일(광주 봉선4) 김현중(광명 서면4) 강연옥(광명 하안북4)이정찬(부천 원미3) 김재형(수원 파장3) 고아라(구리 구지5) 이은영(수원 산남6) 김희영(부천 서초4) 김효연(서울 대방5) 정지혜(대전 자양5) 한은경(서울 월천6) 곽진준(서울 도신5) 이민희(서울 대도6) 장정결(서울 난우3) 김아름(서울 창일4) 김예슬(서울 한강5)
  • DJ에 상당한 신뢰감 표시/김종필 총재 관훈토론회

    ◎“병역 소홀히한 사람 대통령이 될수 없을것”/“이한동 대표와 연대관련해서 만난적 없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초청한 7일의 관훈토론회는 비자금 문제가 핵심 현안으로 급부상했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파문이 촉발계기가 됐다.김총재는 이를 시발로 패널리스트들의 집요한 질문공세에 시달려야 했지만 특유의 노련함으로 대처해 나갔다. JP(김총재)는 국민회의 김총재의 비자금파문에는 충격을 표시했다.“말문이 막힌다.놀라운 일이다.솔직히 답답하다”는 등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김총재는 “대선을 앞두고 마구 발표할 수 있는 것인지”라며 신한국당측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했다.대선에의 악영향에 대해서는 입장피력을 유보하면서 “사실규명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패널리스트들의 질문공세는 김총재의 비자금 의혹으로 옮겨갔다.신한국당 홍준표 의원이 김총재에 대해 80억원 규모의 동화은행 비자금 은닉설을 제기한데 대해서는 “당 살림도 어려우니 있으면 좀 빼내달라”고 비켜갔다.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 대목에는 목소리가 단호해졌다.이총재가 전날 토론회에서 ‘3김 부패구조 청산’을 주장한데 대해서는 “스스로 반성부터 하라”고 꾸짖었다.김총재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병역을 소홀히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쏘았다. 김총재는 여권과의 연대 가능성에는 미련이 줄어들었음을 시사했다.신한국당 이한동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나지만 이런 일로 만난 일이 없다”고 한계를 설정했다.세차례 파견된 여권 밀사에 권영해 안기부장이 포함됐다는 소문에는 “전화 한통도 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총재는 또 단일화 협상 파트너인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는 상당한 신뢰감을 표시했다.“국민들이 가장 인기를 모아서 드리는 분”이라고 추켜세웠다.3당 합당후 내각제 합의가 파기된 것처럼 DJ가 약속을 어길 가능성을 묻자 “그때는 나라를 끌고가지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 근로자 신변안전 최대관심/북 경수로 공사중단 정부 대책회의

    ◎KEDO와 긴밀 협의… 북 사과요구엔 단호/‘영사보호 의정서’위반 들어 원만해결 노력 북한 신포 금호지구에서 대북 경수로 건설 부지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는 우리 근로자들이 숙소에서 나오지 못해 공사가 중단되자 정부는 휴일인 5일 대책회의를 갖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장선섭경수로기획단장은 이날 삼청동 사무실에서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가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은,아직까지는 안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근로자 1백10여명의 신변문제이다.장단장은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KEDO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파악한 경수로건설 중단사태의 전말은 북한측이 지난 1일 새로 지은 컨테이너 숙소로 이사를 한 우리 근로자들이 먼저 사용하던 임시숙소 휴지통에서 찢어진 노동신문을 발견했다고 항의해왔다는 것이다.노동신문에는 김정일의 사진이 실려 있어 북한은 ‘중요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측은 다음날인 지난 2일 돌연 북한 근로자 30명을 철수시키는가 하면 ‘지도자에 대한 북한 인민들의 흠모의 정이 깊기 때문에 인민들이 한국 근로자들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며 근로자들이 숙소에 나오는 것을 막았다.이에따라 경수로 부지공사는 일시 중단돼 있는 상태이다.지난 4일부터는 바지선의 양화항 하역작업과 물품의 통관이 재개됐고 숙소와 사택부지간 통행이 허용돼 부분적인 작업장 접근은 가능해졌으나 본격적인 공사는 재개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사과와 관련자 색출을 주장하고 있으나 북한의 트집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국제적으로 본 신문을 버리는 일은 당연한 일인데다 우리측 근로자들이 훼손했는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사과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정부는 오히려 북한이 KEDO와 체결한 ‘영사보호 및 특권·면제 의정서’를 위반한 상황을 시인,사태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쪽으로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로 경수로건설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하지만 북한이 사태를 장기화시키거나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에 위협을 가할경우 경수로 건설공사는 중대국면을 맞이할 수도 있다.정부는 사태가 악화되는 최악의 경우 우리 근로자들을 철수시키는 문제도 고려하고 있다.
  • 파리서 ‘한·불 작가 15인 초대전’

    ◎한국문화원 주관 앙토니오즈 추모 전시/김창렬·이자경·방혜자 화백 등 초대 지금 프랑스 파리의 한국문화원은 이례적인 전시 준비를 하느라 전에 없이 분주한 모습이다.8일부터 이 문화원 전시장에서 시작되는 ‘베르나르 앙토니오즈 추모 한·불 작가 15인 초대전’ 개막에 앞서 작품설치와 전시장 정돈에 막바지 정성을 쏟고 있는 것이다. 주불 한국문화원이 주관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 95년 작고한 베르나르 앙토니오즈를 추모하기 위해 고인이 생전에 자주 교유했던 한국과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가 15인을 선정해 특별전으로 마련하게 된 것.프랑스 작가로는 고인의 큰 아들인 프랑소와 마리 앙토니오즈,3남 필립 앙토니오즈를 비롯해 저느비에브 아스,앙리 퀴에코,올리비에 드브레,지나 페롱,폴 르베롤,자우키 등 프랑스 미술계에서 두각을 보이는 8명이 참가하고 한국에선 프랑스에서 입지를 다진 물방울의 작가 김창렬 화백과 이자경,방혜자,이성자,오천룡,김인중,김희경씨 등 7인이 초대됐다. 베르나르 앙토니오즈는 앙드레 말로가 문화성장관으로재직할 때 창작예술국장을 지내면서 양국의 미술인 교류에 앞장섰던 인물.프랑스 내에서는 출판계에서 큰 업적을 남긴 인사로 남아 있지만 그래픽 에술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마티스나 미로,샤갈,자코메티,보뎅 등과 깊게 친분을 나누며 앙드레 말로와 함께 문화성을 창설한 주역이기도 하다.특히 빈곤한 예술가들이 작품전시를 가질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하는 기금을 창설해 세계 각국 작가들에게 혜택을 주었는데 한국 작가들중에서도 이 기금을 받은 이가 적지 않다. 주불 한국문화원측은 “이번 전시는 한국 작가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었던 베르나르 앙토니오즈의 뜻을 기리는 기획전 성격이지만 이 전시를 토대로 양국의 문화교류가 자리잡을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여 비주류 3인방 거취 주목/서석재·박찬종·서청원씨등 전격 회동

    ◎시한 10일 임박… 행동 통일은 미지수 신한국당 민주계 비주류의 결단시기가 임박해지고 있다.좌장격인 서석재 의원이 이미 행동개시 시한으로 잡은 10일을 앞두고 민주당 조순 총재 등 반이회창 인사들과 접촉반경을 크게 넓히고 있는데다,미적거리다간 고사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하다.이회창 총재의 지지도 상승 등 정국상황이 불리하게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대표적인 반이 3인방인 서석재 의원과 박찬종 고문,서청원 의원이 지난 4일 전격회동을 갖고 향후 행동통일에 대해 논의한 것도 이러한 정국상황 변화조짐과 궤를 같이한다.서석재 의원의 제의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서의원은 “함께 행동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다.앞으로 당이 이한동 대표와 김윤환 선대위원장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논거다. 특히 서석재 의원은 ‘민주계 비주류­통추­조순­이인제’를 하나로 묶는 민주세력 대통합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지난 3일에는 민주당 조순 총재를 만나 이 문제를 깊숙히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양측은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하고 있으나 후보간 연대 변수를 정가에 던짐으로써 정국상황을 가변적으로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서청원 의원은 상당히 유동적이다.이미 ‘서청원 의원계’로 불릴 만큼 경선때 행동을 같이했던 의원들과의 유대관계가 견고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자세다.주류측이 최고위원 등 서의원의 지분을 인정하려는 것도 이를 반증한다. 이처럼 각론까지 세사람의 생각이 같지는 않다.따라서 행동통일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조순·이인제의 연대,즉 한 사람이 후보를 포기하는 것을 전제로 한 ‘민주대연합’구상도 갈길이 멀어 실현성은 좀 더 두고봐야 한다.
  • 노스 캐롤라이나대 아자미 교수 미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미의 대외 경제제제는 ‘시대 착오’/EU 등과 불화·국내사 타격 등 역효과 불러 최근 프랑스 토탈사의 이란 투자를 놓고 미국과 프랑스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노스 캐롤라이나대의 리아드 아자미 교수는 본래 목적인 정치적 변화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는 미국의 경제제재 조치들이 더이상 허용돼서는 안된다고 미 통상전문지인 ‘저널 오브 코머스’ 기고문에서 주장했다.‘미국의 제재들을 허용치 말라’는 제목의 아자미 교수의 글을 요약·소개한다. 세계화는 많은 국가들이 과거의 정치적 적대국들과 무의식중에 경제적 유대관계를 급속히 강화시키게 했다.이같은 현상은 한 국가가 전략적 무역파트너에게 불리한 결정을 따르는 것을 점점 어렵게 하고 있다. 오늘날 경제적 현실주의와 정치적 실용주의 속에서 그들 자체의 이상론 만으로는 충분치 않다.정치적 결정을 합리화하기 위하여 그들은 적절한 비용을 치러야하는 것이 틀림없다.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이 경제제재 조치를 댓가없이 취할수 있던 시절은 지나갔다. ○2가지 제재법의 오류이같은 사실은 제재 관련 두가지 중요한 법인 알폰소 다마토 상원의원(공화.뉴욕)의 이란­리비아 제재법과 헬름스­버튼법의 오류를 설명해준다.이들 두 법의 영향은 미국회사들의 지구경쟁력에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미국의 EU와의 무역및 경제관계에도 해를 끼치고 있다. 다마토 의원의 입법은 이란과 리비아의 석유산업에의 투자를 금지하도록 의도된 것으로 12개월내 4천만달러(최근 2천만달러로 낮춤) 이상의 기업 혹은 개인투자의 제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이란과 리비아의 국가차원에서의 테러리즘 지원과 핵및 화학무기 개발 등을 이유로 경제적 타격을 가하자는 이 법은 미국인 투자가들뿐 아니라 EU,한국,호주,이스라엘,일본의 투자가들에게도 적용토록 돼있다. 한편 미국회사들의 투자 제재는 말레이시아의 내셔널 오일이나 프랑스의 토탈사 등과 같은 비미국 다국적기업들의 이 지역 시장에의 접근을 가능케 하고 있다.미국의 해외석유 의존이 높아가는 상황에서 미국 석유회사들의 국제적인 투자 참여를 제한하는 어떠한 법도 잘못된것임에 틀림없다. 또 이란과 이라크의 석유개발 투자에 있어 비미국시민들까지 제한하는 것은 확실히 미국과 EU간의 관계를 긴장시키게 될 것이다.최근 토탈사의 20억달러에 달하는 이란 개스및 석유산업 투자 제안에 대한 다마토법에 의한 제재 움직임은 그 예가 되고 있다. 한편 헬름스­버튼법은 쿠바정부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강화하고 쿠바에 의해 수용된 미국 소유재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이 법 역시 비미국회사의 쿠바에의 투자와 교역도 금지하는 것으로 돼 있어 미국과 유럽의 불화를 낳고 있다.또한 미국과 나프타 국가들간,일본·호주·카리브­라틴아메리카 국가들도 맹비난하며 위험한 선례로 간주하고 있다. 석유는 세계무역의 전략상품이고 EU와의 건강한 무역관계는 중요하다.경제제재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치 못하면서 무역관계를 위태롭게 한다는 것이다. ○민주화 유도목적 실패 쿠바에 대한 35년간의 경제제재는 쿠바의 정치구조에 있어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피델 카스트로는 여전히 권력을쥐고 있다.이란이나 후세인의 이라크나 카다피의 리비아에 대한 경제제재도 이들 국가에서 정치변화나 또한 괄목할 만한 정치적 경제적 자유화에 기여하지도 못했다.그들은 우리가 돕고자 하는 국가들을 희생자로 만들었으며 미국의 회사들을 응징,그들의 교역과 투자의 기회를 외국의 경쟁자들에게 돌려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인디애나주 리차드 루거(공화) 상원의원과 리 해밀튼(민주) 하원의원에 의해 제안된 의회가 제재의 고려단계에서 성공 가능성과 경제에의 영향력 등을 평가토록 하자는 ‘실행강화법안’이 제출됐다.이 법안은 시의적절하며 신중히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지구촌 사회들은 정치적 민주화 달성에 집중되고 있다.그같은 세계에서 이라크,이란,리비아,쿠바 등을 포함한 군주적이고 독재적인 부랑아국가들이 기동할 공간은 거의 없다.지구경제에의 접근이 민주화를 촉진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또한 이들 국가들의 시민을 위해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들게 하고,모두를 위한 덜 위험한 세상을 만들게 할 것이다.〈정리=나윤도 워싱턴 특파원〉
  • 한·미 자동차협상 결렬/미 슈퍼301조 발동여부 주목

    한미 자동차 협상이 별다른 진전없이 끝나 미국측의 301조 발동여부가 주목된다. 오강현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은 29일 “한미 양국 자동차 협상은 별다른 진전없이 끝났다”면서 “미국측이 29일(한국시간 30일 새벽) 관계부처간 각료급 회의에서 이번 협상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301조 발동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실장은 “미국의 각료급 회담 개최 자체가 불투명하고 개최한다고해도 그것이 정례적인 모임인지 아니면 이번 회담 평가를 위한 것이지는 분명치 않다”면서도 “지난해 301조 발동여부를 10월2일 발표한 만큼 올해도 발표시기를 연장,우리와 협상을 계속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막판 절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우리측 대표단은 자동차 관세인하 등 법개정 관련사항은 입법부 소관사항인 만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하는 대신 완성차 검사면제,자가인증제 시행 및 미니밴의 승용차 분류후 세금중과 시기 연장,외국산 자동차의 지하철 공채매입 등 기술적 부분에서 미국측 요구를 대폭 수용했다.그러나 미국측의 최대관심사인 헤드램프(전조등)의 미국기준 적용,할부자동차에 대한 근저당 설정 등은 거부했다.
  • 이태원 관광특구 지정/해밀턴호텔 일대 0.383㎢/문체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0.383㎢가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문화체육부는 25일 이태원 일대에 대한 관광특구 지정예고와 지역여론 수렴 등의 관련절차가 완료돼 이태원 입구∼한남 2동 사무소간 이태원로 1.4㎞ 인근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우리 나라의 관광특구는 지난 1월 추가로 지정된 대관령 등 12개 지역을 포함,모두 19개로 늘어나게 됐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지역내 영업시간 제한이 대폭 완화되고 연리 8%인 관광진흥개발기금이 우선 지원되며,한국관광공사를 통한 해외홍보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각종 지원을 받을수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태원 관광특구내 관광전용업소가 아닌 유흥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을 현행대로 유치할 방침이어서 심야 영업시간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