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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침 영하 13도

    12일 서울 영하 13도,강원도 철원의 수은주가 영하 21도까지 떨어지는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에 들면서 이번 겨울 들어 가장추운 날씨가 되겠다. 기상청은 11일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12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들겠다”면서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영하 6도에그치는 등 중부지방은 한낮에도 몹시 춥겠다”고 예보했다. 12일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춘천 영하 18도,인천 영하 12도,청주 영하 11도,대전 영하 10도,광주·대구 영하 6도,부산 영하 3도등이다. 기상청은 “13∼14일 전국적으로 또 한차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강추위에 눈까지 내리므로 주말 나들이는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기상청은 다음주 중반까지 평년보다 3∼6도 낮은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영우기자 ywchun@
  • 또 새벽눈…교통대란 예상

    11일 남해안 일부 지방을 제외한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가운데 새벽에 또다시 눈이 내려 출근길 교통이 극심한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0일 밤부터 내리는 눈이 11일 오전까지 계속 내릴 것”이라면서 “11일에는 서울 영하 7도 등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고 중부지방은 한낮에도 영하권에 머물겠다”고 예보했다.기상청은 중부지방에 1∼3㎝(많은 곳 5㎝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 영하 14도,철원 영하 12도,춘천영하 10도,대전·청주·인천·수원 영하 7도,광주 영하 4도,대구 영하 2도 등이다. 기상청은 13∼14일쯤 전국에 또 한차례 눈이 내리고 15일부터는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張在植의원은 누구

    10일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이적한 장재식(張在植)의원은 14대 때민주당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한 뒤,15·16대 서울 서대문을에서 거푸당선된 3선 의원. 지난 56년 고시행정과(7회)에 합격,세무관료로 공직을 시작했다.그 뒤 서울지방국세청장,국세청 차장,주택은행장 등을지냈다. 공직에 있으면서 미 하버드대 대학원 국제조세 과정을 수료하고 중앙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또 의정활동 중에도 서울대·한양대 법대 등에서 세법과 조세금융을 강의해온 학구파이다.99년 ‘IMF 환란특위위원장’을 맡아 경제통으로서 해박한 경제지식을 과시하기도 했다. 독립운동가 집안 출신에 아마 7단의 바둑 실력과 태권도 6단이다.자존심 강하고 소신이 뚜렷하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는 정치노선은 달랐지만 평소 호형호제(呼兄呼弟)할정도로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다. ▲전남 광주(66) ▲서울대 법대 ▲고등고시 행정과(7회)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 차장 ▲한국주택은행장 ▲민주당 정책위의장 ▲14·15·16대 의원▲국회 예결위원장이지운기자 jj@
  • 대관령 상습정체 연말 해소

    올 연말부터 대관령을 손쉽게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10일 영동고속도로 횡계∼강릉간 26.5㎞ 신설 확장사업을 당초 일정보다 1∼2개월 앞당겨 11월말쯤 완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 구간은 현재 계획공정률보다 10% 높은 85%의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개통 이후 대관령 통과구간의 제한속도는 시속 40㎞에서 100㎞로 높아지며 폭설시 2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사업비 7,622억원을 투입한 이번 공사는 도로 표고를 865m에서 565m로 낮추고 차로를 2개에서 4개 차선으로 넓히는 사업으로 12월말완공될 예정이었다. 건교부는 이 구간이 개통되면 겨울은 물론 여름 휴가철에도 상습 정체가 해소돼 연간 1,000억원의 물류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동국大 전국8곳 동시논술 호평

    최근 폭설로 지방 수험생들의 결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동국대가 9일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제주도와 부산·대구·광주·강릉 등 전국 8곳에서 ‘출장 논술고사’를 치렀다. 동국대는 이날 시험관리위원과 면접감독위원 등 80여명을 부산 경남상고와 제주 오현고,대구여고,광주 광덕고,대전 보문고,전주농고 등에 내려 보내 시험을 치렀다고 밝혔다. 시험문제는 시험보기 직전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로 전송됐다. 특히 강릉에 파견된 시험감독위원들은 지난 7일의 폭설로 인해 대관령의 교통이 통제되자 횡계 휴게소에서 밤을 새운 뒤 8일 오전에 도착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수험생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4년전부터 지방 현지 출장시험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교통비·숙박비·식비 등을 감안하면 수험생 1인당 30만∼40만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중부지역 또 교통대란 우려

    지난 7일 서울 등 중부지방에 20년 만의 폭설이 내린데 이어 9일 다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10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서울 영하 6도 등 전국적으로 9일보다 7∼10도씩 떨어져 눈과 비가얼어붙으면서 교통대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9일 오후 8시 현재 적설량은 철원 8.5㎝,동두천 7.1㎝,백령도 6.8㎝,인천 4.4㎝, 춘천 4㎝,서울 3.4㎝,대관령 1.3㎝ 등이다.충청 이남은비가 내렸으나 일부 지방은 해가 진 뒤 기온이 떨어지면서 눈으로 바뀌었다. 10일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 영하 12도를 비롯,대관령·춘천영하 10도,대전·청주·수원 영하 7도,인천 영하 6도,광주 영하 4도,대구 영하 2도 등이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으로 확장,10일 중부와 남부 일부지방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면서 “중부지방은 낮 최고기온도 0도 안팎에 그쳐 춥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낮 서울·경기와 강원 내륙·산간지방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가 저녁 6시를 기해 해제했다.남해·서해 전 해상과 서해5도,울릉도·독도,동해 남부·중부 해상에는 폭풍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11일에도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고 12일부터는 기온이 더욱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영우기자 ywchun@
  • 엎친데 덮친 눈 ‘항공대란’

    지난 7일의 폭설에 이어 9일 낮동안 서울·경기와 강원 산간·내륙지방에 다시 눈이 내려 김포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사흘째 차질을 빚었다.영동고속도로 등 강원·영동지역의 주요 도로에서는 제설작업이계속돼 일부 고갯길에서의 서행운전 외에는 정상 소통이 이뤄졌으나10일 새벽부터 도로가 얼어붙어 운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항공기 무더기 결항 김포공항에서는 이날 국내선은 229편 중 143편이 결항해 62.4%의 결항률을 기록했고,지연 운항도 17.9%인 41편에이르는 등 80.3%의 항공편이 파행 운영됐다. 국제선은 141편 중 13.5%인 19편이 결항됐으며, 41.1%인 58편은 지연 운항돼 54.6%가 정상적으로 운항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눈이 내리자 오전 8시40분쯤 국내선 출발 수속을잠정 중단했다.아시아나도 제주노선을 제외하고 11시부터 국내선을전면 결항시켰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은 관광객 3,000여명이 한 때 발이 묶인데다 국제선이 김포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제주도로 회항해 승객들을 내리도록 하는 바람에 북새통을 이뤘으나 오후부터 정상을 되찾아 승객들을 수송했다. 김포공항도 이날 오후 기상 사정이 호전되고 항공기 동체의 제빙작업(De-icing)이 신속히 이뤄짐에 따라 오후 5시부터 국내선 운항을재개했으나 10일 오후에나 전체적인 운항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강원·영동지역 교통통제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은 지난 7일부터 사흘째 차량운행이 전면 금지된 상태에서 또다시 눈이 내려 소통시기가 불확실한 상태다. 영동고속도로는 이날 새벽 2시쯤부터 소통이 재개됐으나 폭설로 귀경을 미루던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강릉시 성산면∼대관령 정상으로 이어지는 상행선에서 심한 지체현상이 벌어졌다.게다가 눈 속에 주인없이 방치된 수십대의 차량들이 제설작업을 방해한 데다 이날내린 1.4㎝의 눈이 오후 들어 얼어붙으면서 차량흐름은 다시 더뎌졌다. ■여객선 운항 중단 9일 오후 서해 먼바다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인천∼연평·백령 등 2개 연안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강원도 동해안 항·포구에 있는 3,000여척의 어선들도 3일째 발이 묶였다. 춘천 조한종·송한수기자bell21@
  • 팔장 낀 행정…국민만 ‘눈벼락’

    중부지방을 덮친 20년만의 ‘폭설’앞에 우리의 행정대처 능력이 곳곳에서 ‘무기력’을 드러냈다.전국의 주요 도로 중 대부분이 ‘빙판길’로 변했고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교통사고와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무엇이 문제인가 현행 고속도로와 일반국도,특별광역시도,지방군도등 7개 도로의 관리·감독 단체가 건교부,도로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분산된 상태라 비상사태때 유기적 공조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 특히 자치단체별로 떠넘기기 현상도 나타났다.김포공항의 여객기운항마비는 활주로 제설 작업이 아닌 항공기 제빙작업 지연이 주원인으로, 전형적인 ‘인재(人災)’로 드러났다.도로공사가 추풍령과 대관령등의 제설작업 및 차량통제에 신속히 나서지 못한 것이 경부 및 영동고속도로가 최악의 정체를 빚은 주요인이 되었다. ■건교부의 안이한 대처 일반국도의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건교부의 소극적 대처가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이다.폭설이 내린 지난 7일 도로관리과장을 반장으로 하는 재해대책반을 가동했지만 장관을비롯한 몇몇 고위관리들은 ‘재택근무’를 하는 등 안이한 정신자세와 ‘늑장 행정’의 전형을 보였다.중앙재해대책본부가 새벽 3시 건교부 등 유관부처에 비상대기 지시를 내렸는데도 담당인 건교부 주무국장마저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사무실에 나왔다. ■개선방향은 건교부는 8일 눈이 10㎝ 이상 올 경우 산악 등 취약구간 도로를 차단하기로 했다는 등 대책을 발표했다.그러나 보다 근본대책이 시급한 형편이다.7일에도 행자부 중심의 민방위통제본부는 그런대로 움직인 것으로 평가된다.수해예방때처럼 범정부 차원의 재난구호 체계가 가동되고 자치단체의 응급대처를 독려·조율하는 시스템의 가동이 필요하다.이와함께 제설 장비와 인원의 확충도 이뤄져야완벽한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데스크시각] 폭설 유감

    겨울이면 눈이 오고,눈이 오면 교통이 막히는 것은 으레 있는 일이다. 그런데 6일부터 내린 눈은 보통 눈이 아니란다.기상청은 20년 만에내린 폭설이었다고 발표했다.그런 만큼 ‘폭설대란’이라느니,당국은뭐 했느니, 인재(人災)니 천재(天災)니 말들이 많다. 무엇이 대란까지 몰고 갔을까.따지자면 폭설은 천재다.그러나 대란은 인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우선 잘못은 하늘에 있다. 1m가 넘게 눈이 내린 대관령이나 추풍령등 산간지방은 아무리 첨단 제설장비나 대규모 인력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평소처럼 소통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아무리 책임을 피하려 해도 허둥댄 당국이나 실종된 시민의식은 소란(小亂) 정도로 그칠 일을 대란(大亂)으로 키운 책임을 져야할 것 같다. 이번 눈은 예고된 눈이었다.기상청은 6일 ‘6일 밤과 7일 새벽 사이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한반도 전역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7일 새벽 대설주의보가 내릴 것이라는 예비특보도 발표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 중앙재해대책본부는 7일 새벽 3시30분에야가동됐고 그때서야 지방자치단체,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 등에 동원령을내렸다.눈이 오고 있었고 일요일 새벽이라 이미 효율적인 추가 인원동원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늑장 대처가 아니냐는 지적에 행자부의한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서는 잘 대처했으나 항공편이나 도로 등 일부에서 문제가 발생해 욕을 먹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항공과 고속도로를 책임지고 있는 건교부는 어땠는가. 전국이 꽉꽉막힌 7일 오전 건교부에는 도로관리과장 등 직원 3∼4명만이 출근,도로공사와 지방국토관리청의 제설작업을 보고받고 중앙재해대책본부에전달하는 데 그쳤다. 담당 국장은 이날 오후 6시가 넘어서야 출근했고,차관은 이보다 더 늦게 나왔다.장관은 차관이 나왔다니까 집에서보고만 받았다고 한다. 눈속에 방황했던 시민들은 어땠는가.7일 오후 3시 대구공항.항공기가 뜨지 못한다는 직원들의 설명에 필자를 포함한 시민들은 열차 역으로 발길을 돌렸다.열차표도 이미 8일까지 매진됐고 고속버스터미널로 갔으나 고속버스도 운행하지 않는 상태였다. 근무지로 돌아가야 하는 많은 시민들은 불법 운행 차량인 줄 알면서도 ‘삐끼’들이 유혹하는 전세버스를 탈 수밖에 없었다.무허가 전세버스 운행을 단속하는 공무원은 눈을 씻고 찾아보려고 해도 없었다. 기뻐해야 하나. 평소 4시간 걸리는 거리였지만 12시간이 지나서야 서울에 도착했다. 경부고속도로로 부산에서 서울까지는 19시간도 더 걸렸다고 한다.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고속도로에서도 무질서는 곳곳에서 드러났다.구급차 등 비상차량만 다닐 수 있는 갓길은 승용차가 점령해 버렸고 버스전용차로도 승용차로 메워 있기는 마찬가지였다.제설차량이나 구급차,사고 견인차량이 다닐 틈은 없다.순찰차 등 단속차량이 다닐 길은더욱더 없다. 게다가 운행 승용차의 절반이 넘게 스노 체인을 장착하지 않아 위기에 오히려 당당해지는 우리의 용감성을 새삼 입증했다. 눈 때문이라기 보다는 당국의 안일함과 덜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 큰높이로 앞길을 막았다. 눈이 많이 오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기는 뭣하지만 북유럽 등에서는 공무원과 시민들이 지역 담당제로 설해 복구에나서고 차량이나장비 준비에도 철저하다.다른 나라들은 제설작업과 교통문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잘 모른다”고 대답하는건교부 한 고위 간부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내일도 눈이 온다는데. 밤새 제설작업에 동원된 공무원들,움직이지 않는 버스에서 운전기사에게 음료수를 건네며 위로하는 승객들,휴게소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은 그래도 아름답다. 김경홍 통일팀장 honk@
  • 폭설 강원산간 르포/ 추위·굶주림…악몽의 대관령

    흰색 뿐이었다.대관령 등 강원도 영동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이틀째 눈속에 갇힌 차량들이 지친 듯 늘어서 있었다.8일 오후 하늘에서바라본 강원도는 이틀동안 내린 98㎝의 폭설로 도 전체가 온통 눈속에 갇힌 듯 했다.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와 양양군 어성전리 등 산간지역 30여개 마을은 줄이 끊긴 연처럼 위태로워 보였다.언제 다시 외부로 이어지는 도로가 뚫려 비상식량 등에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산골마을 주민들이 고립감과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안타까웠다. 백두대간 줄기를 따라 구비구비 이어진 도로 곳곳에서는 모든 제설장비들이 동원돼 켜켜이 쌓인 눈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아예 눈속에 파묻힌 차량들로 인해 제설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차량을 옆으로 견인한 뒤 눈을 치우는 사이 도로변에 쌓인눈이 바람을 타고 다시 도로 위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계령·진부령 등 경사가 완만한 고개 도로는 간간이 거북이 걸음을 하는 차량들이 눈에 띠지만 미시령·구룡령 등에는 제설작업 차량들만 오갈뿐 모든 통행이 금지됐다.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한 횡계IC∼강릉시 성산면 대관령 2차선 구간에서는 차량들이 이틀째 눈속에 갇힌 채 꼼짝없이 멈춰 서 있었다. 제설작업이 진행되며 뒤엉켰던 차량들이 제 자리를 잡고 도로여건이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차속에 갇힌 사람들은 지칠대로 지친 모습이었다. 지난 밤 2㎞ 떨어진 대관령휴게소로 걸어서 가 차량 휘발류와 먹거리를 사와 이틀째 버티고 있다는 박연준(朴然俊·43·서울)씨는 “동해바다로의 주말 가족나들이가 이처럼 고생길이 될 줄은 몰랐다”고말했다. 때마침 강원도소방본부 항공대(대장 金光洙·45) 헬기가 식수 4박스와 빵 6박스를 고속도로 변에 내려놓자 눈속에 갇힌 차량 여기저기서아귀다툼을 하듯 가져갔다. 항공대 헬기는 또 이날 버스 안에서 이틀을 보낸 7개월짜리 어린이가 탈수증세를 보이는 등 환자가 속출하자 6명을 강릉의료원 등으로긴급 후송됐다. 다행히 이날 오후 5시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이 절반쯤 뚫려느리게나마 차량들이 움직이면서 7일 오후 2시쯤 이미 40㎝가까운 눈이 쌓이면서 시작된 악몽같은 눈속 고립생활이 27시간여만에 끝나가고 있었다. 대관령 상공 강원도소방본부119헬기에서 조한종기자 bell21@
  • 중부 폭설…전국 ‘교통大亂’

    서울 등 중부 지방에 20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서울은 7일오후 8시 현재 15.6㎝가 내려 81년 18.3㎝ 이후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8일 오전까지 강원 산간과 경북 북부산간 지방에 5∼20㎝,서울·경기·충청·강원도 2∼10㎝의 눈이 더 내려 적설량이 최고 1m에 이르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번 눈은 8일 오후부터 그칠전망이다. 기상청은 특히 8일 서울 영하 2도 등 중부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출근길이 얼어붙어 극심한 혼잡과 정체를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북한에도 많은 눈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밤 9시까지 대관령에 79.8㎝가 내린 것을 비롯,태백 39㎝,추풍령 32.8㎝,이천 28.4㎝,강화도 26.4㎝,대전 28.4㎝,영월 21.2㎝,인천16.2㎝ 등 많은 눈이 내렸다.대전,이천,추풍령,강화도의 적설량은 기상청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김포공항의 항공기 착륙이 금지되는 등 항공로가 마비됐고 고속도로와 국도의 빙판길 차량 사고와 해상 사고가 잇따랐다.이날 오전 9시50분쯤 제주도 서귀포남동쪽 73마일 해상에서 부산선적트롤 어선 수리아(SURIA) 21호(120t·선장 강윤석)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2명이 실종되는 등 전국적으로 1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폭풍으로 제주도를 비롯한 도서와 벽지의 교통이 두절돼 8일 논술고사를 치를 수험생들의 발이 묶여 각 대학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상청은 7일 오후 한때 서울·경기와 충청·강원 산간·경북 내륙지방 등에 대설경보를 내렸다가 강원 산간을 제외하고 오후 늦게 대설주의보로 바꿨다.또 동해 전해상과 울릉도·독도에는 폭풍경보를,서해와 남해 전해상,강원 영동과 서해 5도 등에는 폭풍주의보를 발령했다. 호남지방과 영남 남부지방,제주도에는 이날 겨울답지 않게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기상청은 8일에도 5∼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영우기자 ywchun@
  • 小寒추위…5일 서울 영하12도

    소한(小寒)인 5일도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4일 “찬 대륙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계속 머물러 5일에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들어 전날과비슷한 추위가 계속되겠다”면서 “그러나 낮기온은 전날보다 1∼3도가량 오르겠다”고 예보했다. 5일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철원 영하 17도,춘천 영하 16도,대전 영하 10도,광주 영하 6도,부산 영하 2도 등이다. 기상청은 6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7도 등 평년기온을 되찾겠지만 중부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1도 안팎에 그치는 등 추운 날씨가이어지다 7일부터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4일에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5도로 올 겨울 들어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서울 아침 영하12도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워””

    4일은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4일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으로 확장,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들겠다”면서 “중부지방은 낮 최고기온도 영하에 머물러 춥겠다”고 3일 예보했다.충남과전라도 서해안지방에는 눈도 예상된다. 4일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 영하 19도,대관령 영하 18도,춘천영하 17도,수원·대전·청주 영하 12도,광주 영하 6도,부산 영하 5도등이다. 기상청은 소한(小寒)인 5일에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를기록하는 등 추위가 이어지다 6일쯤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영우기자 ywchun@
  • 小寒 5일까지 전국 매서운 한파

    3일부터 소한(小寒)인 5일까지 올 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2일 “한반도 북쪽의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3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4일에는 영하 12도까지 내려가는 등전국 대부분의 아침기온이 전날보다 10도 가까이 떨어지겠다”면서“3일 대관령과 서울은 낮 최고기온도 각각 영하 7도와 영하 6도에머물겠다”고 예보했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 영하 16도,대관령 영하 15도,춘천 영하 14도,인천·수원 영하 9도,대전 영하 7도,광주 영하 3도,부산 영하 2도 등이다.서울·경기와 충청·전라·경상도 지방에는 눈도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이 이번 추위의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면서 “6일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내리면서 평년기온을 회복했다가 9∼10일쯤 다시 추위가 닥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북부 내륙지방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이동,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현상이 나타났다. 전영우기자 ywchun@
  • ‘해맞이 명소’ 동해 100만 인파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전국의 해돋이 명소와 스키장 등 주요 관광지에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동해안에는 새해 첫날 일출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일기예보 때문에40만대 이상의 차량과 100만명이 넘는 해맞이 인파가 몰리는 등 이날 오후 전국의 해맞이 명소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이날 아침 정동진역 앞 백사장을 가득 메운 관광객들은 파도를 뚫고장엄하게 솟아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평소 30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대관령구간도 30일 오후 4시부터 3시간이상 소요되는 등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또 평창 용평스키장과 고성 알프스리조트 등 강원도내 5개 스키장과전북 무주리조트, 충주 사조마을 스키장 등 전국 스키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각지에서 차량이 몰려들어 주변 도로가 정체현상을 빚었다. 한편 이날 다양한 해넘이 행사가 펼쳐진 충남 서해안 지역에도 많은인파가 몰려 바다 속으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새해 소망을 빌었다. 전국 종합
  • ‘남북2001’ 전망/ 주요 현안과 과제

    6·15 남북 정상회담으로 돌파구를 연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새해 남북관계의 화두는 막 싹을 틔운 남북 협력관계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키워나가느냐에 맞춰져있다. 지난해 남북관계가 막혔던 물길의 물꼬를 트고 큰 틀의 합의를 이뤄냈다면 새해 남북관계의 과제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이를실천,남북관계를 정례화·안정화하는데 있다.‘과시형 합의’보다 ‘실무형 협의’가,정치적 타결보다 밀고 당기기식의 상호 호혜적 거래가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는 “남북이 협력관계의 지속과 확대를통해 상호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새해 남북관계의 전망은 어둡지 않다”고 평했다.북한이 경제재건을 위한 실용주의 노선의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남측과의 교류 협력관계의 지속 ·확대가기대된다는 분석이다.이런 분위기는 정상적인 대화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다시 강경 대결상태로 되돌아갔던 과거와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서울 답방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 성사여부는 새해 남북관계의 빼놓을 수 없는 숙제.평양에 이은 서울에서의두 정상의 2차 정상회담은 적대관계 종식과 화해협력 작업을 더욱 가속화시킬 계기로 기대된다.긴장완화 등 군사부문의 진전된 협력도 주목된다. 서울방문의 실현을 위해선 국내외적인 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6·15선언 실천에 대한 양측의 긍정적인 평가도 필요하다.이는 대형 프로젝트의 가동 등 경협부문의 협력 진전을 의미한다.북측에겐 김 위원장의 방문도 일종의 대남 ‘협상카드’다.‘방문카드’를 이용,최대한의 실리를 확보하고 남북관계에서 유리한 분위기를 형성해 나가겠다는 계산이다.답방은 남북간 일정 수준의 협력이 이루어졌을 때 가능하다.해외전문가들은 이같은 시각에서 상반기엔 실리확보와 입지강화,하반기 방문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지닌 영향력을 감안할 때 그의 방문은 남북관계는 물론 북한사회의 새로운변화 물꼬를 트는 계기로 기대된다. ■경제 협력 등 교류협력 위탁가공 확대 등 민간교류는 당국간 관계개선의 탄력속에서 점진적인 증가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다.2000년에 4억달러선을 넘어선 교역규모도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전력협력, 개성공단건설 등 핵심 현안인 대규모 프로젝트의 진전이경협 가속화의 관건이다.빠른 속도는 아니겠지만 기반조성을 위한 협력은 진전이 가능하다.전력협력은 북측이 모든 사업의 전제조건으로내걸며 매달리는 분야.조사단 파견 등을 통한 첫 단계 작업이 진행되고 이와 병행,에너지 협력방안의 협의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개성공단과 관련,현대와 토지개발공사가 측량사업을 벌이는 등 기반작업을 벌이고 있다.현대 자금난 등 국내 경제악화로 대북투자도 위축되고 있지만 하반기 경기회복과 함께 대북진출 붐이 되살아나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경의선 철도건설도 새해엔 보다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 전망.걸림돌인 비무장지대(DMZ)내 공사를 위한 남북 군사실무회담도 진행중이다. 기업들도 북의 싼 인력과 자원에 주목하고 있고 정부차원의 중장기적인 경제공동체 건설 계획도 있다. 경협 등 대남교류협력에서 최소 5,000만달러 이상을 챙긴 북측으로선 경협과 기타 교류협력을 마다하지 않을 자세다.선별적으로 북한체제와 국민들에게 자본주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조건에서다.올해처럼북한의 합창단,교예단의 서울공연이 이어질 전망이다.북측으로선 짭짤한 소득을 주는 소득원이다.이에 따른 인적교류도 꾸준히 이어질전망이다.올해 정식서명된 투자보장협정 등 4대 경협합의서에 따른경협활성화도 기대된다. ■이산가족문제 해결 정부가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핵심분야.지난해 8·15 때 15년만에 평양·서울에서 공식 교환상봉이 이뤄진뒤올 2월말 이산가족 3차 상봉(2월말)이 예정돼 있는 등 남북은 지속적인 사업진행을 약속하고 있다.생사확인 및 서신교환도 예정된 상태다. 한적과 정부는 면회소 설치 및 서신·생사확인의 정례화를 통한 ‘상봉의 제도화’를 주 과제로 시도중이다.이산가족의 규모와 고령으로 인한 시간적 제약성을 고려할 때 일회적인 만남으론 문제해결이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측으로선 이 문제도 주요 ‘협상카드’.카드를 세분화해 협상에 이용하려는 북측 태도로 볼 때 쉽사리상봉 제도화가 이뤄질 것으론 보이진 않는다.경협 등 다른 분야와의 진전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해결돼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사신뢰구축 등 긴장완화 국방장관급 회담 개최 등 일부 진전은있었지만 실제적인 신뢰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군당국자간 핫라인(직통전화)설치,군사이동 및 훈련 때 사전 통보,국방장관급 등 주요 군당국자간 회담의 정례화 등이 주 과제다.경의선 건설진전에 따른 군당국자간 실무접촉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반면 북측이 “군사·안보문제는 미국과 해결할 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어느 정도까지 진전을 이뤄낼 지는 미지수다. 이석우기자 swlee@
  • 새해 첫날 강추위

    새해 첫날인 1일에는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 추위가 닥치고 오후나 밤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1일에는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중부지방은 낮 최고기온도 0도 안팎에 그쳐 춥겠다”면서 “맑은 뒤흐려져 서울·경기와 강원영서,충청지방에 1∼3㎝의 적설량이 예상되는 등 전국적으로 오후 늦게나 밤에 눈이 내리겠다”고 31일 예보했다. 1일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철원 영하 16도,대관령 영하 15도, 춘천영하 13도,수원·대전 영하 9도,광주 영하 6도,대구 영하 5도 등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다시 샘솟는 벤처 희망/ 벤처 시행착오 접고 실적 고속성장

    ‘그래도 벤처는 희망이다’ 2001년 새롭게 떠오른 태양을 바라보는 벤처인들의 감회는 남다르다.지난 한해동안 ‘벤처위기론’이란 길고도 어두운 터널을 통과한 뒤 맞이한 새해여서 기대와 설렘은 누구보다도 크다.지난해의 시행착오를 되새기면서 새로운 벤처정신과 피땀어린 재기의 노력으로 일어서겠다는 각오다. ◆벤처,어제와 오늘=IMF위기 이후 가장 큰 성과로 꼽혔던 벤처기업의 붐은 지난해초 벤처거품론이 대두되면서 코스닥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졌고,결국 업체들의 도산과 구조조정 등 총체적인 위기상황을 초래했다.게다가 정현준·진승현씨 등 부도덕한 벤처졸부들의 등장은 벤처업계의 ‘이미지 실추’라는 혹독한 시련을 안겨줬다. 그러나 벤처만이 우리 경제의 희망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지금 이순간에도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탄생하고 있으며,새로운 기술개발을 위해 밤낮없이 땀을 흘리고 있다.또 고용창출과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 등은 벤처기업의 중요한 역할이 됐다.전문가들은 기술집약적산업이 발전할 수록 정보기술(IT)이나 바이오벤처기업의 활동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벤처업계의 가능성은 지난해 벤처위기론에도 불구하고 업체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사실에서 확인된다.지난 98년 2,000여개에 불과했던 벤처기업 수는 99년 4,900여개로 늘었고,지난해 11월까지 9,300여개로 급증했다.특히 지난해에는 매월 300∼600여 업체가 벤처로 확인받는 등 벤처 열기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수출도 98년 이후 높은 증가세에 있다.무역협회가 최근 조사한 벤처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지난 98년 24억달러에서 99년 32억달러,지난해 10월까지 37억달러로 30∼40% 이상씩 늘었다.불황 속에서도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전세계를 무대로 틈새시장을 개척,수백억원이 넘는수출실적을 올린 결과다. 닷컴위기 극복을 위한 외자유치 활동 역시 활발히 이뤄졌다.인터넷기업협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00여개가 넘는 IT벤처들이총 6억1,600만달러를 해외로부터 유치했다.99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협회 관계자는 “경쟁력있는 국내 닷컴기업에 대한 해외 IT기업들의 투자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세기,새롭게 도전한다”=벤처인들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한 세계화’라는 벤처산업의 본질을 되찾아 21세기를 새롭게 이끌겠다는 포부다.장흥순(張興淳) 벤처기업협회장(터보테크 대표)은 “지난해 벤처업계는 급속한 성장에 따른 부작용으로 많은 것을 지불했다”면서 “올해는 인수·합병(M&A),외자유치 등을 통해 경쟁력있는 기술과 마케팅으로 세계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정선(徐廷宣) 마크로젠 대표는 “지난해가 ‘바이오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가치를 창출하는 성숙기”라면서 “수적인 성장뿐 아니라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우량 바이오벤처가 많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서갑수(徐甲洙) 한국기술투자 대표는 “은행합병·구조조정이 끝나면 증시에 자금이 모여 경쟁력있는 벤처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것”이라면서 “특히 부품소재·엔터테인먼트 등 시장 친화력있는 업체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젊은 벤처경영인(CEO)들의 각오도 대단하다.20대 여성CEO 모임 ‘크리스탈’ 소속인 권은정(權恩貞·27) 월드포스팅 대표는 “지난 몇년간 시행착오를 겪은 만큼 이제는 실질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라고 말했다.김상우(金相佑·25) 인터넷컨설팅그룹(ICG) 대표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벤처는 살아남기 어렵다”면서“경쟁력있는 수익모델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卞大圭 (주)휴맥스 사장. “철저한 시장조사없이 기술만 믿고 세계시장에 뛰어들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입니다”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 ‘셋톱박스’를 개발해온 벤처기업 ㈜휴맥스의 변대규(卞大圭·40) 사장은 요즘 업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있다.해외시장을 공략한 지 4년만에 유럽의 디지털 셋톱박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됐기 때문이다.또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단일품목인 셋톱박스 수출 1억달러를 돌파,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성공요인을 묻는 질문에 변 사장의 대답은 의외다.그동안 겪은 ‘산전수전’을 털어놓으며 “무모할 정도로 사업을 추진해 시행착오를 너무 많이 겪었다”고 고백했다.지난 89년 동료 6명과 함께산업용 정밀장비 개발업체인 ‘건인시스템’을 설립,사업을 시작한변 사장은 그동안 CD가요 반주기와 디지털영상가요 반주기 등을 개발하면서 기술력을 쌓았다.96년 25억원을 투자해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셋톱박스는 유럽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유럽의 위성방송 시장이 M&A 등으로 위축되면서 주문이 뚝 끊겼다.변 사장은 “당시 시장 전체를 보는 안목이 부족했기 때문에 좌절을 맛봐야 했다”면서 “그때부터 시장에 대한 연구와 마케팅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마케팅을 통해 성공률을 높여 나갔다.그 결과 수출길이 뚫리고 유럽의 필립스·노키아 등을 제치고점유율 1위에 오르게 됐다. 변 사장은 “국내 벤처들은 기술력에 비해 해외 진출을 위한 마케팅과 경영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라면서 “내수용 경영에서 벗어나 세계시장을 무대로 뛰려면 3박자를 모두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휴맥스는내년부터 미국시장에도 셋톱박스를 공급해 2억5,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구조조정 끝…수익창출 총력”. ‘이제 절반의 구조개혁만 남았다’ 서울 테헤란밸리에 위치한 이메일 카드업체 레떼컴(www.lettee.com)은 지난해 ‘닷컴기업’의 시련을 톡톡히 겪었다.뚜렷한 수익모델이없어 매출은 오르지 않고,하반기 들어 투자유치까지 힘들어지자 9월중순부터 자체적인 상황 진단에 들어갔다. 1개월간의 진단끝에 내린 결론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결국 10월말직원 40명을 20명으로 줄였다. 구조조정에 따라 조직도 쇄신했다.4개 팀에 소속된 소팀들을 통합하고,고객관리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등꼭 필요한 업무만 남겼다.사내에서 오프라인 카페로 운영해온 ‘프리존’을 폐쇄하고,홍보는 김경익(金京益·34) 대표가 직접 맡아 발로뛰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인간적 유대관계를 중시하는 벤처기업에서 직원을 내보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면서 “구조조정 이후 직원 모두가 ‘수익창출자’라는 마인드로 회사의 생존을 위해 다함께 고민하게됐다”고 말했다. 올해 레떼컴의 최대 목표는 매출액을 넘어서 순익을 창출하는 것.이를 위해 최근 150만명의 회원을 활용,온라인 경매업체와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수익구조 찾기에 여념이 없다.소비자 중심의 컨텐츠 개발을 통해 사이트를 개편하고,오프라인 업체와의 공동 마케팅과 서비스 유료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안에 확실한 수익구조를 창출,국내 10위권의 닷컴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미경기자
  • [대한광장] 남북관계 기본원칙에 관하여

    2000년은 새로운 천년을 여는 해이자 20세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해이다.새천년의 희망을 설계하는 한편 지난 세기의 낡은 틀을 버려야하는 이중의 과제로 우리 모두는 매우 바쁜 한해를 보냈다. 특히 2000년은 남북한에 ‘역사적 대사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큰 변화가 있었다. 올해는 남과 북 최고지도자의 담판에 의해서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함으로써 남북관계 개선의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한 역사적인 해이다.아울러 이전 시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대화와 교류·협력이 이뤄졌다.이념과 체제의 차이에서 오는일부 오해와 갈등도 있었지만 지난 한해 동안의 남북관계는 패러다임이 바뀌어 간다고 할 만큼 큰 변화가 있었다. 남북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에 새로운 기본원칙이 설정돼야 할 것이다. 첫째,남북화해·협력시대 남북관계의 기본원칙은 민족 공동이익 추구와 상호존중을 기본바탕으로 하여 전개되어야 한다.이것은 민족의장기적 이익 추구가 남북한 분단에 기초한 체제대결에 우선해야 함을뜻한다. 그리고 남과 북은 상대에 대해서 우월의식을 내세우지 말고민족공동체적 애정을 내세우면서 화해·협력,공존·공영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탈냉전·탈이데올로기 시대의 새로운 세계질서에서 국가간 경제적 긴장이 어느때보다도 치열해지고 지역별 경제블록화가 이루어지는 현실에서 남북한의 상호보완적인 경제공동체 구성이 어느때보다도 절실하다. 둘째,화해·협력시대의 남북관계는 남북한의 상대방에 대한 ‘적대의식’ 또는 ‘악마적 인식’을 재조정한 기초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탈냉전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은 이데올로기적 대립과 명분보다는경제적 실리추구를 외교정책의 주요 목표로 정하고 있다.따라서 냉전시대의 이데올로기적 적우(敵友) 개념은 사라지고 경제적 이익이 탈냉전시대의 중심 담화로 떠오르게 되었다.유럽연합(EU)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과거 숙원(宿怨)관계이던 민족국가간에 지역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시대착오적인 적대정책을 청산하고민족 공동번영을 추구하지만,남북간에는 적대관계를 완전히 해소하지못하고 있다.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쪽은 ‘전 한반도의 공산화’를명문화한 노동당 규약을 개정하지 않고 있으며,남쪽 역시 2000년 국방백서에서 북한을 여전히 ‘주적’으로 명시하고 있다.이것은 초법적인 통치권 차원의 남북 양 수뇌부 결단이 아직 제도화하지 않은 데따른 불일치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아직까지 남북사이에는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대착오적인 적대의식을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제 새로운 세기를 맞아 남과 북은 신뢰구축과 긴장완화를 바탕으로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셋째,남북화해시대 남북관계는 ‘존이구동(存異求同)’의 자세로 민족동질성을 회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최근 북한은 6·15 남북공동선언에서의 통일방안에 대한 공통성 인정을 계기로,차이점을 부각하지말고 공통점에 기초하여 민족공동이익을 실현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존이구동’이란 말이 나온다.일단 다른 점은 묻어두고 같은 것은 취한다는 것이다.반세기 이상 이념과 체제를 달리한분단의 벽을 허무는 길로서 존이구동의 자세로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지난 반세기이상 분단체제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 민족’과 ‘사회주의 민족’ 둘로 나눠진 것이나마찬가지이다. 우리 민족은 동질적인 전통 문화를 가졌지만 분단이후상호교류가 극히 제한된 상태에서 이념과 체제를 달리해왔기 때문에이질화가 매우 심해졌다. 따라서 남북한 동질성 회복의 출발은 우선 남북한이 서로 다름에 대해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을 때 갈등은 심화하고 흡수통일 논리가 나오게 된다.과거 체제와는 질적으로다른 평화적인 통일민족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다름은 같음이있으므로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우리 민족의 새로운 삶의 원리를 찾아 나가야 할 것이다. ■고 유 환 동국대교수·북한학
  • 첨단 ‘금호아트홀’ 눈에 띄네

    지난 26일 오후8시 서울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는 개관 기념연주회가열렸다. 첫무대를 장식한 이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그러나 그 박수는연주자 김지연만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연주회의 또다른 주인공은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평생 소망하던 음악홀을 갖게된 그는 생일상을 받은듯 즐거워했다. 해마다 15억원씩 문화예술계에 지원하는 금호그룹이 금호아트홀을 짓는데 들인 돈은 20억원.일본 NHK엔지니어링에 의뢰해 실내악에 가장적합하다는 315석 규모로 설계했다.잔향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개폐식 잔향 가변기계장치를 좌,우측에 설치해 음향효과를 극대화했고 벽면은 체리나무,무대와 홀 바닥은 단풍나무로 마감해 안락한 분위기를연출했다. 특히 인근을 지나는 지하철 진동 등을 고려해,홀 전체를부양구조(Floating system)로 설계했다. 객석간 여유있는 공간을 마련해 사람이 드나들 때 우르르 일어나줘야하는 불편을 없앴고 연주홀용 전용의자를 설치했다. 피아니스트 김대진씨는 26일 오전 현판식이 끝난 뒤 무대위에 놓인피아노를 쳐보고 “연주자로서는 무대에 섰을 때의 느낌이 가장 중요한데 객석이 편안하고 따뜻해 보여 좋다”고 만족스러워 했다.음악평론가 한상우씨 역시 “건물 자체도 고급스럽지만 음악적인 측면에서도 아주 공명이 좋고 잘 만들어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금호문화재단은 매년 기획공연,대관을 위주로 150회의 연주회를 치를계획이다. 새달 6일 바이올린 강동석,20일 바이올린 데이비드 김,27일 금호현악사중주,2월3일 첼로 이유홍, 17일 피아노 김대진,24일 첼로 송영훈,3월3일 바이올린 보스웰,17일 하프 곽정,24일 피아노 최희연 연주회가 예정돼 있다. 허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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