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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24일 강릉단오제 유혹

    17~24일 강릉단오제 유혹

    “강릉 단오축제 보러 오세요.” 천년 축제인 강릉단오제가 17일부터 24일까지 예향(藝鄕)인 강원 강릉시 남대천 단오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단오제는 예년보다 3일 더 늘어 8일간 치러진다. 행사 기간에 강릉을 찾으면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이며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에 선정된 강릉단오제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영신제 시작으로 천년축제 막올라 행사는 17일 오후 제관(祭官)과 무녀들이 홍제동 대관령국사여성황사로 올라가 지내는 영신제와 거리축제인 영신행차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단오제 기간에는 단오굿과 강릉관노가면극 등 지정문화재 행사를 비롯, 모두 7개 분야 60개 종목의 행사가 펼쳐진다. 창포머리 감기와 수리취떡 만들기, 단오부적 그리기, 관노탈 그리기, 단오부채 그리기, 열두띠 찍기 등 전통 단오와 관련된 체험 행사가 행사 기간에 발길을 사로잡는다. 단오장에 마련된 체험관에 들르면 행사 한달전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쌀로 빚은 신주(神酒)와 수리취떡을 맛볼 수 있다. 또 씨름대회, 그네뛰기, 줄다리기, 강릉사투리 경연대회 등 민속놀이와 한시백일장, 시조경창대회 등 경축문화 및 예술행사도 다채롭다. 올해는 관노가면극에 나오는 시시딱딱이탈 만들기, 강릉단오제 이미지 탁본하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새로 만들어 보여준다. ●봉산탈춤 등 중요 무형문화재 공연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 선정에 걸맞게 종묘제례악과 판소리(조상현)를 비롯해 봉산탈춤, 양주별산대놀이, 고성농요, 가산오광대, 하회별신굿 탈놀이, 은율탈춤, 강령탈춤 등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공연들이 펼쳐진다. 국내 최고의 탈춤 놀이마당이 강릉 단오장에서 한마탕 어우러지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을 비롯해 양구 돌산령지게놀이, 속초 도문메나리, 철원 상노리지경다지기, 원주 매지농악, 황병산 사냥놀이 등 도 무형문화재 공연도 강릉단오제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세계청소년 비보이 대회도 열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선정된 우즈베키스탄의 보이순 지역문화, 터키의 메블레비세마, 캄보디아의 스벡 툼 크메르인 그림자 극 등과 중국, 일본의 민속단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보름 앞으로 다가온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굿판이 펼쳐져 시민의 염원을 담아낸다. 단오제는 어른만의 축제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청소년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심어주기 위해 ‘강릉단오제와 비보이(B-Boy)와의 만남’을 주제로 한 세계청소년 비보이 대회도 열린다. 해마다 단오장 주변에 먹거리와 각종 잡화상을 위한 대규모 단오난장(亂場)도 올해는 한층 깔끔해진 모습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강릉단오제는 24일 오후 신(神)을 대관령으로 모시는 송신제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최종설(70) 강릉단오제위원장은 “올 단오제는 2014 동계올림픽 유치의 염원을 담아 더욱 정성껏 치러진다.”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우리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시론] 쌀 지원 중단은 자충수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시론] 쌀 지원 중단은 자충수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2·13합의’의 이행이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묶여 있는 북한 자금의 송금문제로 발목이 잡혀 있다. 이 때문에 급물살을 탈 듯하던 북·미관계와 남북관계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남북장관급회담은 다음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한 채 사실상 결렬된 상태로,‘2·13합의’ 이행과 대북 쌀 지원을 연계한다는 정부의 방침이 가져온 결과다. 그런데 ‘2·13합의’ 이행과 대북 쌀 지원을 연계한 정부의 단견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는 청와대와 통일외교정책 책임자들의 안일한 정세 인식과 안목 부족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우선 쌀 지원을 ‘2·13합의’와 연계하고 있는 정부의 논리와 주장 자체가 설득력이 매우 약하다. 쌀 지원을 안 한다고 해서,BDA문제가 술술 풀려가고 북한이 굴복해 핵시설들을 폐쇄하고 IAEA의 사찰을 수용한단 말인가.BDA 송금문제의 해결이 지연되고 있는 데는 미국에 상당한 책임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BDA문제는 미 정부가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풀어야 한다. 미 정부의 전향적 자세와 결단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 미 재무부 내 일부 강경파들이 미 국내법을 들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바이다. 미 정부 스스로 이런 문제 하나 내부적으론 조정하거나 해결하지 못한다면,‘2·13합의’ 이행은 물론 북·미협상과정에서 도출된 보다 중요하고 난해한 합의사항들을 앞으로 어떻게 이행할지 의문이다. 강경파들은 사사건건 국내법체제와 정책상의 원칙을 내세워 합의 이행을 방해할 게 뻔하다. 더구나 ‘쌀 지원 카드’가 북한에 대한 압력수단이 되지 못하고, 정책적 유용성도 없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때도 쌀지원을 중단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을 막지 못한 것은 물론, 남북관계의 손상과 이산가족상봉 중단을 가져왔을 뿐이다. 이처럼 실패한 카드를 다시 집어든 것은 감정적인 화풀이 수준이거나 미국의 압력에 굴복한 것밖에 안 된다. 또한 쌀 지원과 ‘2·13합의’의 연계는 스스로 손발을 묶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 한반도문제 해결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주도권과 발언권을 상실하는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BDA문제의 매듭이 풀린다면, 북·미관계 정상화 협상이 본격화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다. 이런 ‘새판짜기’ 과정에서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남북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남북간에 공고한 대화채널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한국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끌려 다닌다면, 북한의 입장에서는 굳이 남한과의 대화에 매달릴 이유가 없어진다. 미국과의 양자협상에만 진력할 것이다. 게다가 쌀 지원과 같은 인도적 문제를 정치군사문제와 연계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의 요구대로 “남북관계의 진전은 6자회담보다 반 발짝 뒤에서 가야” 하는 게 아니라, 반 발짝 앞서 나가 6자회담을 끌어주어야 한다. 북·미간 적대관계 청산과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약속한 2000년 10월의 ‘북·미공동코뮈니케’는 그보다 앞서 6월에 있은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이다. 남북관계가 크게 진전되면 미국도 따라오지 않을 수 없다. 역사의 교훈이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신나는 과학이야기] 초속 25m 이상 바람은 전기 안돼요

    6월인데 마치 8월의 무더운 여름 같은 날씨이다. 시원한 바람이 고맙게 느껴지는 것은 더위 때문만은 아니다. 바람은 햇빛과 더불어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상암월드컵 경기장 인근의 하늘공원으로 가보자. 이곳에서는 흰색의 날개가 높은 기둥 위에서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풍력발전기이다. 하늘공원 주변에서 부는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 밤에는 공원의 가로등을 켤 수 있다고 한다. 놀랍지 않은가? ●적합한 세기는 초속 15∼25m 바람이 불면 풍력발전기의 날개들이 회전하고 동력전달장치를 통해 발전기에서 전기에너지가 만들어진다. 이후 전력이 직류에서 교류로 전환돼 우리가 쓸 수 있는 전기가 만들어진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풍력발전기의 날개가 멈춰 전기가 만들어지지 않으나 바람의 세기가 초속 25m보다 강하면 풍력발전기의 날개는 자동으로 회전을 멈춘다. 왜냐하면 소음발생과 더불어 자칫 과열돼 부속품이 타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풍력발전기의 발전은 초속 3m로부터 시작하며, 전기를 만드는 데 가장 적합한 바람의 세기는 초속 15∼25m 정도이다. ●풍력발전이 필요한 까닭 풍력발전은 단순히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주종을 이루는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억제한다. 우리나라 강원도 대관령 풍력발전기의 날개는 80m 길이, 기둥의 높이는 20층 아파트 높이인 60m로서 발전용량이 연간 24만 4400MWh 정도이다. 강원도 강릉시 전체가구 중 절반인 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지구상의 풍력에너지 가운데 1%만 이용하면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풍력발전기는 어떤 곳에 세워지나 풍력발전기를 세우기 위해서는 바람의 세기가 초속 4m 이상이면 가능하다. 바람은 높이 올라갈수록 강하게 불기 때문에 대형 풍력발전기일수록 기둥을 높게 세워야만 보다 많은 전기를 얻을 수 있다. 바람은 보통 내륙보다는 해안이 더 강하고, 육지보다는 바다가 더 강하다. 그래서 풍력발전기는 해안가에 많이 세워지고, 어떤 경우는 얕은 바다에 세워지기도 한다. 주로 풍력발전기의 몸체는 강철, 날개는 복합탄소 합금으로 이뤄져 있다. ●풍력발전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해안선이 길고 산악지대가 많아 풍력발전기를 움직이기에 효율적인 초속 3m 이상의 바람이 부는 지역이 많다. 풍력발전의 새로운 메카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강원도 대관령이다. 또한 태백산 일대를 비롯해 동해바다와 접한 영덕에도 이미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또 장애물이 없는 바다에 세워진 방조제 위에서는 바람의 세기가 더 강하기 때문에 새만금과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 등에서 풍력발전기를 볼 수 있다. 특히 대관령은 세계적으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연평균 풍속이 초속 6.7m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풍력발전에 대한 동영상과 전시물 신재생에너지전시관(033-336-5008), 강원도 평창 양떼목장 근처에 있음.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횡계IC에서 우회전→‘구대관령 휴게소’에 위치. 한은주 숭인중학교 교사
  • 보고싶은 영화 공짜로 보세요

    보고싶은 영화 공짜로 보세요

    서울 예술의전당을 떠난 한국영상자료원이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대를 활짝 열었다. 가장 큰 변화는 일반인들에게 더욱 더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존의 ‘고전영화관’ 개념에서 벗어나 국내외 다양한 영화들을 감상하고 영화의 역사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자리잡고자 한 노력이 눈에 띈다. ●멀티플렉스급 극장 내년 4월 개관 조선희(47)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은 3일 “영화영상 자료를 수집·보관하는 임무를 기본으로 하되 보다 더 이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많이 마련했다. 외국의 아카이브나 시네마테크처럼 일반인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지난 17년간 영상자료원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내에 위치해 주로 한국고전영화를 관리하고 상영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달 16일 자료와 사무국 이전을 마친 영상자료원은 앞으로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시설을 바탕으로 영화팬들이 복합영상문화를 보다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운영해갈 방침이다. 영상자료원의 여러 시설 중 가장 획기적인 것은 3개의 멀티플렉스급 시네마테크 상영관 ‘시네마테크 KOFA’이다. 지상 4개층과 지하 2개층 3000여평 규모로 선진 아카이브로서의 역할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면모를 갖추었다. KOFA는 내년 4월쯤 개관할 예정으로 이곳에서는 국내외 고전영화, 예술영화,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상 관련 교육까지 실시하게 된다. 영상자료원은 앞으로 1년 동안 영화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극장과 세미나 공간을 무료로 대관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출시된 국내외 영화 DVD전량 비치 지난 1일 개관하자마자부터 문을 연 영상자료실은 지금까지 출시된 국내외 영화 DVD 전량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등 각종 영화 관련 자료들을 갖추고 있다. 누구든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무료로 입장해 즐길 수 있다. 각 영상 부스에는 26인치 LCD TV가 설치돼 있고, 신청만 하면 63인치 PDP와 5.1채널 스피커를 갖춘 10석 규모의 다인 감상실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가 있다. KOFA와 함께 영화 박물관도 내년 봄에 문을 연다. 한국영상자료원 1층에 300평 규모로 건설될 영화박물관은 영화의 제작과정과 특수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체험관, 한국영화의 역사를 살펴보는 ‘영화의 거리’, 영화의 사운드를 경험하는 오디오 비주얼관, 여배우관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이다. 박물관 부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어린이 영화 아카데미도 운영된다. 한편 한국영상자료원은 디지털 아카이빙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 디지털 영화 및 고전영화의 유료 VOD 서비스,UCC 및 인터넷 영화 등 방대한 디지털 자료의 수집을 계획하고 있으며, 아날로그 자료의 디지털화 작업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조선희 영상자료원장은 “내년 봄에는 1940∼1950년대 극장문화사, 김기영 감독 전작전, 임권택 감독 기획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칠 생각이다. 해외 아카이브와 소장 작품을 교류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시설이용이나 서비스 면에서 영상자료원은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심심찮게 들어왔다. 이번 이전과 더불어 파격적인 개방을 표방한 영상자료원이 앞으로 얼마나 목표에 걸맞은 행보를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시설 및 서비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전화번호는 02-3153-2001.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통기타 40년 ‘산악자전거의 원조’ 가수 김세환씨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통기타 40년 ‘산악자전거의 원조’ 가수 김세환씨

    얼마 전 작고한 피천득 선생은 생전에 특별한 계절 찬미로 심금을 울렸다.‘6월’을 노래하면서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했다. 6월이 시작되는 지난주 서울 서초구 우면산 입구에서 가수 김세환(60)씨를 만났다. 우면산은 양재동 자택과도 가까운 곳. 올해로 가수데뷔 35년이기도 하지만 산악자전거로 전국의 산을 돌아다닌 지 20년째를 맞는 그와 싱그러운 얘기를 하고 싶어서였다. 그는 ‘산악자전거’를 처음 도입한 주인공인 데다 매년 5000㎞ 이상 산길을 달려 ‘산악자전거의 지존’이라는 말을 듣는다. 게다가 스키, 승마, 골프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무엇이 산악자전거에 빠지게 했을까. 이날도 자전거를 타고 우면산을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이었다. 가파른 언덕길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드럽게 오르내린다.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는 얼굴에는 ‘나 40대!’라고 씌어 있는 듯했다. 이에 “항상 30대처럼 살아간다.”며 오히려 숫자를 낮춘다. 안 좋은 것은 빨리 잊어버리는 긍정적인 천성 덕분이라는 설명도 곁들인다. 또 산악자전거를 타는 순간, 모든 잡념이 씻은 듯 사라진다고 했다. 봄에는 싱싱한 산소가 씹히고 가을에는 단풍과 코스모스들이 반갑게 떼지어 박수를 짝짝 쳐대는데 어떤 잡념인들 남아 있겠느냐는 것. 산을 오르내리는 데 힘들지 않느냐고 하자 “손가락 안 아프고 기타 칠 수 있나요. 넘어지기도 하고, 아픈 만큼 성숙해지죠.”라며 활짝 웃는다. 그러면서 “안 다치고 오래 타는 사람이 가장 잘 타는 사람”이라고 했다. 자전거 쪽으로 잠시 눈길을 돌렸더니 “제일 좋은 부품은 안장 위, 즉 사람의 몸이죠.”라고 했다. 결코 비싼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었다. 그는 격식을 차리는 자리가 아닌 경우 대부분 산악자전거를 이용, 약속장소에 간다. 여의도에서 동료 연예인들을 만날 때는 45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한다고 귀띔했다. 또 속초까지는 13시간 걸리는데 미시령과 대관령 99고개 등을 수십차례 다녀왔다고 했다. 지리산 노고단 또한 여러 차례 자전거로 오르내렸다. 같이 동참하는 멤버는 동호회 ‘한시반’ 회원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휴일날 오후 1시 30분에 만난다는 이유에서다. 매월 셋째주 주말에는 회원들과 5만분의1 지도를 들고 지방으로 떠난다.“양양 미천골은 옷을 홀딱 벗고 삼림욕을 즐길 정도로 아름다운 심산유곡입니다. 숲속을 달리면 심신이 깨끗해지고 하체근육이 단단해집니다. 주말 인근 산에 가서 ‘후∼’하고 심호흡만 해봐도 금방 몸의 컨디션을 읽을 수 있지요.” 20년 산악자전거 생활을 하다 보니 신체적으로 변하지 않은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 아직도 “오빠, 오빠!”하고 부르는 아줌마들이 많다. 둘째 15년 전 입었던 바지를 그대로 입는다. 허리둘레 30인치,70㎏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김씨는 최근 ‘인생이 아름다워지는 두 바퀴 이야기, 행복한 자전거’라는 책을 펴냈다. 우리나라에 산악자전거(MTB,Mountain Bike)를 들여온 1세대이자 선두주자로서 MTB를 즐기는 요령 등을 상세히 정리했다.1986년 미국에 갔을 때 현지에서 우연히 MTB가 멋져 보여 자전거 한 대를 구입한 것이 계기가 됐다. “산악자전거는 골프처럼 라이를 잘 읽어야 합니다. 달리면서 평지, 오르막, 내리막 등에 따라 기어변속과 속도조절을 해야지요. 그 순간순간마다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27단의 기어가 장착된 자전거를 보여주는 김씨는 “한강 고수부지를 고속도로로 여기며, 김포나 미사리까지 왕복하는 재미는 정말 그만이다.”면서 “갈 수만 있다면 자전거를 타고 개성까지도 낮시간대에 다녀올 수 있다.”고 말한다. 화제를 노래 이야기로 돌렸다. 김씨는 이날 저녁 안성공연 스케줄이 잡혀 있었다. 올해로 통기타 40년째가 된다는 그는 “통기타 음악은 여럿이 부담없이 즐겨 부를 수 있는 노래이기 때문에 그럭저럭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 평가했다. 그럴 것이 ‘사랑하는 마음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걸/사랑받는 그 순간보다 흐뭇한 건 없을 걸∼’‘긴∼머리에 짧은 치마 아름다운 그녀를 보면 무슨 말을 하여야 할까, 오 토요일 밤에∼’로 시작되는 노랫말만 떠올려도 “아, 그때!” 하면서 여전히 찐한 추억으로 남는다. 그가 통기타 음악과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느날 닐 세다카의 ‘오케롤!’을 우연히 듣고 한글로 옮겨 중얼중얼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팝송을 즐겨 불렀으며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큰형의 친구로 집에 자주 드나들었던 정성조 전 KBS교향악단장한테 악기 다루는 법을 틈틈이 배웠다. 특히 연극인 아버지(지난해 작고한 김동원)와 여고시절 피아니스트 출신의 어머니, 그리고 형 둘이 노래와 악기에 취미를 가진 것도 그에게는 좋은 분위기였다. 그러던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였다. 친구들과 대천해수욕장으로 떠났다. 때마침 비가 와서 민박집 방안에서 틀어박히게 됐다. 이때 툇마루에 앉아 기타 치며 비틀스 노래를 부르는 한 청년을 보게 됐다. 이 모습에 반한 그는 집으로 돌아와 기타를 사달라고 어머니한테 졸랐다. 결국 생일날 기타를 받았고 이때부터 독학으로 줄을 튕기기 시작했다. 경희대학교 재학 중이던 1968년 같은 대학 선배 윤형주씨를 만난다. 이때 윤씨는 송창식씨와 함께 포크음악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는 ‘트윈폴리오’를 결성,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하루는 윤씨의 권유로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했다. 얼떨결에 김씨는 번안가요 중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mber’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윤씨, 송창식씨 등과 함께 KBS 음악프로그램 ‘노래는 친구’의 진행자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또한 통기타 가수들의 고향과도 같은 서울 명동 한복판의 ‘OB´s Cabin’에서 노래를 불렀다. 당시 젊은이를 상징하는, 즉 청바지와 생맥주, 통기타가 잘 어울리는 곳으로 유명했다. 조영남, 이장희, 서유석, 송창식, 윤형주, 김민기, 양희은 등이 모이는 사랑방이기도 했다. 여기에서 송창식씨에게서는 ‘사랑하는 마음’을, 윤형주씨한테서는 ‘길가에 앉아서’ 등의 노래를 선물(작사·작곡)로 받기도 했다. “지금도 공연장이나 공공장소에서 당시 소녀팬이었다는 사람들한테 인사를 받습니다. 또 자신도 산악자전거를 즐긴다며 악수를 청하는 사람도 가끔 만나지요. 팬들이 있는 한 늘 고맙고 또 꼭 보답을 하려고 합니다. 올해가 통기타 40년째이기도 해서 여러 공연을 준비 중입니다.” 부인 이현숙씨와는 대학때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알게 돼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 결혼 30년째인 이들은 슬하에 아들과 딸 둘을 두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그가 달려온 길 ▲1948년 서울 출생. 보성고·경희대 졸업. ▲71년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가수활동 시작. ▲72년 TBC방송가요대상,MBC10대가수상 남자 신인상 수상. ▲74년 MBC 10대가수상과 TBC 방송가요대상 가수왕. ▲75년 TBC방송가요대상 가수왕. ▲97년 미 LA 빅 베어 MTB경기에 출전, 아마추어 마스트급 3위 입상. ▲2004년 포크 빅스리 콘서트. ▲05년 대한민국 포크음악제. ▲현재 산악자전거 동호회 ‘한시반’ 멤버로 활동. # 대표곡 토요일밤에, 좋은걸 어떡해, 오솔길, 사랑하는 마음, 목장길따라, 길가에 앉아서 등.
  • 고양아람누리 대형공연 ‘실험무대’

    고양아람누리 대형공연 ‘실험무대’

    KBS교향악단이 기존에 두 차례 갖고 있는 정기연주회를 수도권의 대형 공연장에서 한차례 더 치르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새달 16일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초청 연주회’는 그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시험하는 무대가 된다. 앞서 14일에는 예술의전당,15일에는 KBS홀에서 같은 프로그램으로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KBS교향악단은 정기연주회를 두 차례 갖는 이른바 ‘원 프로그램 투 콘서트’를 1992년에 도입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세계적인 악단으로 도약하려면 횟수를 더욱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KBS교향악단의 황순용 차장은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은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보통 서너차례 공연해 단원들의 실력을 높이고 무대 적응력도 키운다.”면서 “나아가 신도시 개발에 따른 수도권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한몫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내부 논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에 수도권 공연장의 반응은 당연히 긍정적이다. 기본적인 수준이 보장되는 데다, 자체적으로 기획했을 때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세계적인 연주자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새달의 고양아람누리 연주회에도 네덜란드방송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 출신인 키즈 바클스와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여성 바이올리니스트의 한 사람으로 떠오른 힐러리 한이 나선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10월에도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을 고양아람누리에서 한 차례 더 공연한다. 정기연주회는 한해 10차례 안팎. 관객의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을 전제로, 수도권 북부는 고양아람누리, 남부는 성남아트센터에서 각각 5차례 정기연주회를 갖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예산이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지만,KBS홀을 대대적으로 보수하는 공사가 계획되어 있는 것도 ‘수도권 정기연주회’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서울지역 대형 공연장의 대관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칫 정기연주회를 한 차례로 줄여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도권의 거점형 대형 문화공간들은 전에 없이 여유를 갖고 KBS교향악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고양아람누리의 경우 31일 장윤성이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을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 연주회를 갖고,8월21일에는 정명훈이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하는 서울시향 연주회를 유치하는 등 우수한 교향악단들과 다양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놓았다. 게다가 자체 교향악단 설립도 검토하고 있는 만큼 KBS교향악단이 유일한 대안은 아니다. 심규선 고양아람누리 기획부장은 “올해는 오페라전용 아람극장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내년에는 아람음악당에 좋은 연주를 유치하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라면서 “KBS교향악단과 협력관계가 진전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정기연주회의 프로그램부터 공동기획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를 표시했다. 서울 밖이라고 해서 KBS교향악단이 이름만으로 연주회를 성공으로 이끌기는 어려워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 주민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려면 하나하나의 정기연주회가 이목을 끌 수 있도록 서울에서보다 오히려 수준을 높여야 할지도 모른다. 수도권 공연장에서 치르는 제3의 정기연주회는 수도권 주민들에게는 혜택이 되기도 하겠지만 운영하기에 따라서는, 기대 이상으로 KBS교향악단의 연주 및 기획 능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목장길 따라 野~好~~

    목장길 따라 野~好~~

    이맘때의 세상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파랑과 초록 아닐까. 하늘과 바다의 파랑, 그리고 산과 들의 푸른색 말이다. 들풀이 제 빛깔을 자랑하는 계절이다. 싱그러운 초록빛의 들풀이 넓게 펼쳐진 초원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사계절에 걸쳐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무궁하지만 그 혜택이 가장 풍성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때가 5월. 그래서 계절의 여왕이다. 넓은 초원지대와 짙푸른 녹음이 있는 강원도 평창의 대관령 일대로 초록여행을 떠난다. #푸른 초원에 넋을 잃다 굽이치는 연봉(連峯)들 사이로 물결처럼 펼쳐진 푸른 초원. 그 위엔 얼룩빼기 젖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여기 캔버스가 있다. 지우개로 젖소들을 지운 다음, 그 자리에 아름다운 수녀와 귀여운 어린 아이들이 ‘도레미 송’을 부르는 모습을 그려 넣어보자. 그대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한 장면이 된다. 지금 이곳은 대관령 삼양목장. 해발 850∼1470m의 고원에 자리잡고 있는 동양 최대 규모의 목장이다. 넓이만도 600만평. 서울 여의도의 7.5배에 달한다. 남녘은 이미 여름으로 들어섰지만, 하늘 아래 첫 동네 대관령 목장엔 아직도 봄이 한창이다.8월 한여름에도 평균기온이 20℃에 머무를 만큼 서늘한 곳. 주차장 오른쪽 길은 동해전망대, 왼쪽은 황병산으로 향하는 코스다. 드라마 가을동화의 ‘은서·준서나무’를 지나 오른쪽 차량길을 따라 급경사를 오르면 길 양옆으로 드넓은 초지가 시작된다. 하늘과 맞닿은 푸른 초원이 끝간데 없이 펼쳐져 있다. 경이로울 만큼 아름다운 풍경. 카메라만 갖다대면 어디든 ‘그림’이다. 그래서 일년 내내 150여편에 달하는 영화와 드라마,CF 등의 촬영이 이어진다. 예전과 달리 이처럼 아름다운 초지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연애소설 나무’에서 중동(해발 1100m)을 거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를 지나면 동해전망대(해발 1140m)다. 맑은 날이면 멀리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황병산 방향 트레킹 코스는 단풍나무길이라 불리는 자연탐방길이다. 드라마 ‘가을동화’의 은서·준서 별장을 지나면서 울창한 원시림과 마주한다. 산새 우는 소리를 들으며 5㎞쯤 오르다 보면 삼정호에 이른다. 남한강의 발원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천어, 열목어, 수달, 원앙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이국적인 풍력발전기 바람이 거세기로 치자면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곳이 대관령이다.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 있다. 현재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모두 53기.5만가구가 한해 동안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해낸다. 완만한 구릉을 따라 200m 간격으로 줄지어 늘어선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이다. 높이 40m, 날개 반지름은 25m에 이른다. 동해의 세찬 바람을 맞으며 쉼 없이 돌아간다. 이곳 삼양목장을 포함한 대관령 일대를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인 뉴질랜드 밀포드 트랙처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사람이 생활하는 데 가장 쾌적한 고도라는 700m지대에 생태순응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삼양축산, 그리고 현대산업개발 등은 올 초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글 대관령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이곳·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여행정보 삼양목장(www.samyangranch.co.kr)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오후 4시30분부터는 입장을 제한한다. 소 방목은 오후 4시까지. 입장료는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유치원생은 무료. 목장 내에서는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 외 차량통행이 금지된다. 셔틀버스는 평일 20분, 주말엔 7∼8분 간격. #숙박시설 용평리조트(www.yongpyong.co.kr)는 타워콘도 1박에 사우나, 수영장, 곤돌라 중 택일할 수 있는 ‘休그린PKG’상품을 내놨다.2인기준 8만 4000원.27일에는 발왕산 정상에서 ‘용평 산나물체험’행사가 열린다. 점심은 산나물BBQ.2만 3000원. 스키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마운틴 코스터’가 새로 설치됐다. 어른 8000원, 어린이 6000원.1588-0009.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횡계방향→횡계 시내 로터리→좌회전→의야지 마을회관→직진→대관령목장/한일목장 삼거리→왼쪽길 대관령삼양목장
  • 멕시코 한류팬, 한국음식 먹으며 “대~한민국!”

    멕시코 한류팬들이 19일 멕시코시티의 세르히오 마가냐 극장에 모여 가라오케 반주에 맞춰 한국 대중가요를 부르고, 한국 음식을 먹는 ‘호사’를 누렸다. 한류팬 250여명은 이날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대사 원종찬)이 개최한 ‘2007 한국가요 경연대회’에 참석하여 평소 어렵게 배운 우리의 최신 대중가요를 열창하면서 환호했다. 참가자 16명은 비, 강타, 안재욱, 이정현 등의 최신곡들을 큰 무리없이 불러 우리 대사관 직원들과 교민들을 놀라게 했다. 원종찬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멕시코에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에 관심을 갖고 최신 노래까지 배우는 멕시코 한류팬들을 우리의 민간 외교관으로 생각한다”고 찬사를 보내고 “앞으로도 한국과 멕시코를 잇는 교량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래 경연이 중간 쯤에 이르렀을 때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및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비디오와 역동적인 우리 문화와 산업을 소개하는 다이내믹 코리아 비디오가 상영돼 한류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행사는 우리 대사관에서 극장대관, 가라오케 설비, 식사 등 제반 준비를 해주고 한류팬들이 노래경연의 사회를 보는 등 행사를 진행했는 데 중간중간에 사회자들의 선창으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친숙해진 ‘대~한민국, 대~한민국’을 몇 번이나 외치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대사관측은 행사에 참석한 한류팬들 모두에게 태극문양이 새겨진 티셔츠와 함께 고급 부채를 선물하는 한편 노래경연이 일단 끝나고 참석자들의 전원 투표로 결정하는 순위결과가 나올 때 까지 김밥, 떡, 잡채 등 우리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하여 멕시코 한류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멕시코 북부의 몬테레이 시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인 후손 앙헬레스 왕포(여.35)는 “친구 5명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와서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한국말을 조금 밖에 할 줄 몰라 너무 미안하다. 앞으로 한국말을 꼭 배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늘의 눈] ‘진정한 화가들을 위하여’/윤창수 문화부 기자

    성석제의 단편소설 ‘저만치 떨어져 피어 있네’에는 미술협회가 주관하는 미술대전에서 세번이나 특선을 한 작가의 비참한 삶이 나온다. 화랑은 미전 특선작가의 초대전을 열어주겠다며 대관료 대신 작품을 요구한다. 야심작을 관행상 그냥 내줄 순 없었던 주인공. 그래서 미술계의 기득권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다. 그는 결국 전원카페 실내장식, 동화책 일러스트 등의 일을 전전하다 신용불량자가 된다. 남편 대신 텔레마케터로 생활비를 벌던 아내는 점점 청력을 잃지만 치료할 돈이 없다. 물론 특선 작가들의 삶이 다 이렇지는 않다. 미전은 1949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의 후신. 국전은 화가에게 고시와도 같아 수상하면 대학 교수자리가 보장되기도 했다. 지금의 ‘특선=2000만원’처럼 상업적이지는 않았지만 비리는 끊이지 않았다. 당시 가난한 신인이 유일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은 오직 국전이었기에 작가들은 목숨을 걸고 매달렸다. 국전의 비리가 계속되자 주관도 정부에서 미술협회로 바뀌고, 명칭도 89년부터 미전으로 변경됐지만 위상은 더욱 추락한다. 미술의 중심이 아트페어와 경매로 옮겨가면서, 더 이상 작가들이 미전에만 매달리지 않게 된 것이다. 요즘 화랑들은 신인작가를 발굴할 때도 미전 수상경력은 살펴보지 않는다고 한다. 전시회나 화랑의 공모전에 응모하는 포트폴리오를 보고 가능성 있는 작가를 후원한다. 국내 굴지 화랑의 전속작가가 되면 신인이라도 경매나 아트페어를 통해 점당 수천만원대에 작품이 팔리기도 한다. 젊은 작가의 전시를 무료로 해주는 대안공간도 있다. 이번에 경찰의 수사로 미술계의 추한 속살이 낱낱이 공개됐다. 차제에 아예 미전을 없애든지 운영방식과 주체를 완전히 뜯어고쳐야 할 것이다.2만명이 넘는 미술협회 회원 가운데 이름없이 작업에만 몰두하는 진정한 화가들을 위해, 미전이 진짜 명예를 안겨줄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윤창수 문화부 기자 geo@seoul.co.kr
  • 달구벌 뮤지컬에 젖다

    달구벌 뮤지컬에 젖다

    달구벌이 20일부터 뮤지컬의 열기에 빠진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주관하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7월2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시민회관 등 5개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초청·창작 등 26개 작품 선보여 이번 축제는 대구시가 공연예술의 중심도시를 표방하며 지난해 프레-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이어 본격적으로 개최하는 첫 축제다. 축제에는 초청 뮤지컬, 창작 뮤지컬, 대학생 뮤지컬 등 모두 26개 작품이 선보인다. 초청 뮤지컬인 개막작 중국 무극 ‘일파산조’는 청나라 말기 남녀의 사랑을 그린 것으로 중국 정부가 자국의 10대 우수 뮤지컬로 선정할 만큼 작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세계 4대 뮤지컬 중의 하나인 ‘캐츠’, 극단 가교가 제작한 악극 ‘울고넘는 박달재’, 창작 뮤지컬 ‘컨츄리 보이 스캣’, 창극 ‘심청’, 가족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등 6개 작품이 초청 뮤지컬로 공연된다. 창작 뮤지컬로는 대극장용으로 ▲마셜아트퍼포먼스 ‘달’(에스엔콘·수성아트피아) ▲한네의 승천(A.M예술기획·대구시민회관) 등 두 작품이, 소극장용으로 ▲미라클(PAMA프로덕션·봉산문화회관) ▲마술사 조니(뉴컴퍼니·봉산문화회관) ▲우리 사랑해도 될까요(DMC 커뮤니케이션즈·봉산문화회관) 등이 무대에 오른다. 대학생 뮤지컬은 일본 나고야 예술대학 음악문화 창작학과에서 ‘당신에게는 위험한 동화집’을 공연하는 것을 비롯해 대경대, 계명대, 대구예술대, 서울예대, 대구가톨릭대 등 모두 15개 대학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청소년 뮤지컬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 이와 함께 어린이 및 청소년 뮤지컬 교육프로그램, 대구뮤지컬상 시상식, 뮤지컬 스타 데이트,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 뮤지컬 특별강연회 등도 이어진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측은 독창적이고 작품성이 뛰어난 창작 뮤지컬 공연을 통해 대구국제뮤지컬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뮤지컬계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주자인 대학생 뮤지컬 인력을 확보하고 예비 뮤지컬 배우들에게 공연장 대관 지원부터 현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엿보고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다양한 작품을 저렴한 비용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초청 뮤지컬은 1만∼3만원, 창작지원 뮤지컬은 2만∼5만원, 대학생 뮤지컬은 무료로 공연한다. 하지만 오리지널 월드투어로 대구를 찾는 캐츠는 4만∼13만원으로 정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필동 집행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대구를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부산국제영화제에 버금하는 지역의 대표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작물 중심으로 열리는 만큼 작품 선정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예매 www.dimf.or.kr 문의 053-622-1945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Seoul In] 동작 그린 콘서트 ‘화합잔치’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구민화합을 도모하고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15일 오후 7시 상도1동 강남초등학교에서 ‘동작 그린 콘서트’를 열었다. 개그맨 김종석의 사회로 ‘드럼케츠’의 퓨전 타악과 ‘붐헤드’의 코믹 퍼포먼스가 흥을 돋우었다. 초대 가수로는 송대관과 정훈희, 강민주, 김동환, 차정수 등이 출연했다. 문화공보과 820-1250.
  • 전문등산안내인 30명 배치

    본격적인 등산철을 맞아 15일 전국 주요 등산로와 휴양림 등에 모두 30명의 등산안내인이 배치됐다. 이들은 산림청이 국내 처음 인증, 허가한 등산안내인 교육(80시간)을 이수한 전문가들이다. 산악 안전사고 방지 활동 및 등산교육, 등산로 안내 등을 담당하게 된다. 활동기간은 11월15일까지로 백두대간 대관령을 비롯한 등산로에 26명, 휴양림에 4명이 배치됐다. 여성 등산안내인은 5명이고, 최고령자는 울산 신불산의 양일석(71)씨, 여성 최고령자는 태백 함백산의 최화자(51)씨다.
  • 멸종위기식물 보호위해 사유지 기증

    국내 유일의 독미나리 서식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가 한 농민이 땅을 내놓는 바람에 체계적인 보호를 받게 됐다. 주인공은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 사는 오용해씨로 독미나리 서식지 주변 150평을 아깝게 여기지 않고 원주지방환경청에 선뜻 내주었다. 독미나리는 대관령 이북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Ⅱ급 식물로 국내에는 이 마을에만 자생하고 있다. 독미나리가 자라는 곳은 농민 오용해씨의 배추밭 옆 습지이며, 오씨는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독미나리 자생지 보호를 위해 배추밭 일부를 내놨다. 원주 환경청 장천수 자연환경과장은 “오씨의 결단은 국가 생물자원의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멸종위기종 보호정책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독미나리 자생지는 지난해 9월 국립환경과학원이 실시한 멸종위기야생식물 분포조사에서 발견됐으나 사유지인데다 일부가 도로 확장 구간에 편입돼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그러나 도로 노선을 수정하고 오씨가 땅을 내놓는 등 자발적인 협력으로 가까스로 보전될 수 있었다.특히 오씨는 야생동·식물보호원 및 독미나리 보호협의체 구성원으로서 자생지 서식환경 훼손에 대한 감시·계도활동까지 적극 벌이기로 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산림경관복원 국제학술대회

    산림경관복원 국제임업연구기관연맹(IUFRO)국제학술대회가 14∼19일 서울 COEX 등에서 열린다. 국립산림과학원과 한국임학회, 미국 산림청이 주관,24개국에서 국내외 학자 200여명이 참석한다.14∼16일 3일간 산림경관 변화와 예측 등 8개 분야,107편의 연구 발표와 전문가 강연 등으로 진행된다.17∼19일 학술여행에서는 대관령의 특수 조림지와 삼척 산불 피해지역, 영일 사방지역 등 경관 복원 지역을 돌아볼 예정이다.
  • 50대그룹 홍보담당 임원 면면

    50대그룹 홍보담당 임원 면면

    ‘홍보도 경쟁력이다.’서울신문이 국내 50대 그룹(공기업, 금융회사 등 제외)의 홍보 담당 임원 77명을 분석한 결과,10∼20년 홍보로만 잔뼈가 굵은 홍보통이 대부분이었다.전략이나 재무 못지 않게 홍보도 전문가 시대라는 방증이다.물론 언론인에서 옷을 바꿔 입었다거나 그룹안에서 어느날 갑자기 홍보로 투입되는 등 예외도 있다. 관료 출신의 색다른 경력도 눈에 띈다. 전공은 전통적으로 강세인 경영학과(16명)와 신문방송학과(16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경제학과(7명), 무역학과(1명)까지 합하면 상대(商大) 출신이 강세다. 많지는 않지만 이공계 출신(8명)들도 포진해 있다. 한때 질적으로 막강 홍보 라인을 자랑했던 ‘서울사대부고 인맥’은 세(勢)가 다소 약화(?)됐다. 또 홍보 임원 2명 중 1명은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었다. 과거 ‘업무 지원’ 성격이 짙었던 홍보맨은 이제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는 핵심인맥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정보·인맥·시야는 이들의 공통적인 3대 강점이다. 그룹내 위상도 그만큼 강해졌다. ●삼성 이순동 사장 27년째 홍보 ‘외길’ 4대 그룹의 홍보 담당 최고 임원은 현대·기아차그룹을 제외하고는 홍보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삼성 이순동 사장은 27년,LG 정상국 부사장은 18년,SK 권오용 전무는 11년째 홍보에 몸담고 있다. 이 사장은 신문기자 출신이지만 홍보에 몸담은 세월이 워낙 길어 정통 홍보맨으로 분류된다. 상무에 머물던 홍보담당 임원의 직급을 재계 통틀어 처음 부사장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여기서 물꼬가 트여 사장도 배출했다. 윤순봉 부사장은 올 1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옮겨오면서 홍보를 관장하고 있다. 해박한 경제지식(경영학 박사)이 강점이다. 윤 부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 시절 언론사에 기획과 관련한 많은 자문을 해주기도 했다. ‘논리적이면서도 부드러운 홍보’의 대명사인 LG 정 부사장은 그룹이나 LG전자를 처음 맡은 기자들에게 일일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거리감이 없어진다.”는 게 문자를 받은 기자들의 얘기다. SK 권 전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홍보인생을 시작했다. 순발력이 빠르기로 정평나 있다. 글 쓰는 것도 좋아한다. 좋은 기사를 썼다고 판단되는 기자에게는 가끔 이메일을 보낸다. 오동수 현대상선 상무도 전경련 출신이다. 홍보에 관한 한 ‘신참’인 현대·기아차 김덕모 부사장은 재무통이다. 선이 굵다는 평가다.‘홍보통’인 전임 이용훈 부사장은 그룹 계열사인 로템 사장으로 승진해 옮겨갔다. 두산그룹 김진 사장, 현대중공업 권오갑 부사장, 현대그룹 노치용 부사장 등도 홍보 베테랑들이다. 김 사장은 ‘홍보 담당 사장 1호’이기도 하다. 홍보만 22년을 했다. 현직 홍보맨 중 삼성 이 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장성지 금호아시아나 전무, 김종도 GM대우차 전무, 최형 롯데건설 상무, 정원조 삼성물산 상무, 이종진·노승만 삼성그룹 상무, 신동휘 CJ 상무, 유원 ㈜LG 상무, 이항수 SK그룹 상무 등도 홍보이력이 쟁쟁하다. ●장일형 한화 부사장 특이한 관료 경력 가장 눈에 띄는 이는 한화그룹 장일형 부사장이다. 관료(행정고시 14회) 출신이다. 통상산업부 통상교섭과장을 끝으로 1998년 삼성전자 홍보팀장으로 변신했다.2년 전 한화로 옮겼다. 장 부사장처럼 ‘호적(기업)’은 바뀌어도 ‘전공(홍보)’은 변치 않는 이도 적지 않다. 엄성룡 효성 전무는 기아차, 장성지 금호아시아나 전무는 삼성, 최영택 코오롱 상무와 장영호 LS전선 이사는 LG, 이창원 롯데그룹 이사는 대우 출신이다. 언론인 출신으로는 이순동 사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전무, 장병수 롯데그룹 전무, 이동국 태광산업 상무, 김영태 하이트맥주 상무가 있다.20년 넘게 대관(對官) 업무를 한 김명환 GS칼텍스 전무의 경력도 이채롭다. 김 전무는 정유업계의 역사를 꿰뚫고 있다. ●김덕모 부사장 등 이공계 출신도 ‘두각’ 문과(文科)가 대부분이어서 이공계 출신은 금방 눈에 띈다. 김덕모 현대·기아차 부사장(산업공학), 노승만 삼성그룹 상무(전자공학), 조중래 SK텔레콤 상무(화학공학), 이항수 SK그룹 상무(무기재료공학), 안문기 KCC 이사(전자공학) 등이 그들이다. 전공이 독특한 이도 있다. 최형 롯데건설 상무는 사진을 전공했다. 한국외대 동문인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홍기표 대우건설 상무는 각각 포르투갈어와 아랍어를 전공했다. 한때 빅3(삼성·SK·LG)를 ‘점령’, 전성기를 구가했던 서울사대부고 인맥은 김영수 당시 LG전자 홍보담당 부사장(현 LG스포츠 사장)과 김광태 삼성전자 전무 등이 홍보에서 떠나면서 세가 다소 위축됐다. 그래도 정상국 LG 부사장, 권오용 SK 전무, 이상우 대우조선해양 이사 등 진용은 여전히 화려하다. 정 부사장이 권 전무의 고교 3년 선배다. 김덕모 현대·기아차 부사장과 이인용 삼성전자 전무는 중앙고 동문이다. 경기고 출신 홍보임원은 노치용 현대 부사장과 오세욱 두산그룹 상무 등 2명. 오 상무는 홍보임원 중 유일한 ‘KS’(경기고-서울대)다. 대학은 고려대(15명)와 연세대(12명)가 양대 산맥을 형성한 가운데 서울대(10명)도 적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대 출신이 가장 많았으나 최근 연대 출신이 홍보에서 잇따라 이탈하면서 고대가 역전했다. 고대는 특유의 결속력, 연대는 원만함이 홍보에 적임이라는 분석이다. 그 뒤는 서강대(7), 한국외대·한양대(각각 6명), 성균관대(5명)가 이었다. 평균 나이는 49.9세다. ●홍보맨 중용과 애환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지난해 자신의 주말농장에서 캐낸 고구마를 지인들에게 돌려 훈훈한 화제를 낳았다. 사비를 털어 택배 비용으로만 몇백만원을 썼다는 후문이다. 이렇듯 ‘장수’ 홍보맨들은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친화력이 뛰어난 것이 공통점이다. 일 처리도 빈틈없다. 기업의 전반적인 현안과 미래 전략을 꿰뚫고 있어야 해 정보량과 시야가 넓다.‘오너’를 직접 대면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아 오너의 의중도 잘 헤아린다. 홍보맨들이 중용되는 이유다.CEO로 영전하는 예도 최근 부쩍 늘었다. 하지만 자정을 넘기기 일쑤인 퇴근시간, 더러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술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는 장외(場外) 홍보전 등 말못할 고충도 적지 않다고 홍보임원들은 입을 모은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중동+동아시아, 국제 세력균형 흔든다

    중동+동아시아, 국제 세력균형 흔든다

    전세계 석유자원의 3분의2가 묻혀 있는 중동이 동아시아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으면? 중동과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석유를 통한 유대를 강화하면서 국제 세력균형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2일 페르시아만지역 산유국들과 중국, 인도, 한국, 일본 등 주요 석유 소비국 16개국이 아시아 에너지장관 원탁회의를 갖고 에너지문제 등을 논의한 것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신문은 이번 회의가 석유 자원국 중동과 에너지에 굶주린 동아시아의 결합이 기존 서구 일변도의 국제 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미국, 영국 등 서구 석유 메이저들이 좌지우지하던 세계 에너지시장의 판도를 뒤집고 중동·아시아지역에서 전략적 균형도 아시아·중동에 유리한 쪽으로 흐름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돈이 중동 석유프로젝트에 대대적으로 유입됨으로써 석유시장에서 기존 서구 자본을 대체하고 국제무대에서 미국 등 서구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석유장관 모하메드 알 함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도 “걸프지역 아랍 국가들은 2010년까지 2700억달러를 새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이에 필요한 자금의 상당부분이 동아시아 석유 구매 및 공동 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조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중동 국가들이 이제는 더 이상 석유자원 개발을 미국 등 서구 국가들에만 의존하지 않고 더 넓은 선택권을 누릴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동 국가들도 서구 메이저들이 장악하고 있는 에너지시장의 틀을 바꾸기 위해서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전략적 관계강화를 꿈꾸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WSJ는 “늘어나는 동아시아 국가의 대 중동 투자는 중동 지도자들로 하여금 전통적인 강대국 미국, 러시아뿐 아니라 동아시아에도 무게를 두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에 따라 중국과 인도 등 지역 강대국들이 목소리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WSJ는 “이번 회의는 아시아대륙 양끝에 위치한 국가들간의 보다 타협적인 유대관계 강화를 보여준다.”면서 “중동과 서방 국가간에 종종 발생하는 긴장 관계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작은 마을 축제’ 알뜰 체험 인기

    봄을 맞아 강원도 각 지역에서 마을마다 특산물을 주제로 한 소규모 축제가 풍성하게 열린다. 30일 강원도에 따르면 주민들 스스로 잘사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두릅 등 지역 특산물을 주제로 한 축제를 펼치며 관광 상품화하고 있다. 양구군 양구읍 월명리 주민들은 5일부터 이틀동안 두릅과 산나물을 주제로 축제를 열기로 했다.주민들은 관광객들에게 산나물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두릅 등을 직접 채취할 수 있는 체험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해 쑥 떡메치기와 짚신만들기 시연을 열기로 했으며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을 마련했다. 양구군 동면 팔랑폭포 일원에서는 19일부터 이틀 동안 곰취축제가 열린다. 곰취와 참나물 등 다양한 산나물을 산에 올라가 뜯고 맛볼 수 있는 체험행사가 개최된다.또 횡성군 안흥면 상안2리 사재산마을에서도 1일 두릅축제가 펼쳐진다. 축제 동안 두릅따기와 미꾸라지 잡기 등 체험행사가 열리며 두릅요리와 산채비빔밥 시식회 등 산나물을 실컷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2리 ‘의야지마을’은 지난달부터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700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들 관광객들은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양털깎기 체험과 딸기 및 토마토 파이 만들기, 야생압화 만들기 등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이색 체험관광을 할 수 있다. 최태헌 의야지 마을 이장은 “올해 관광객 10만명을 목표로 각종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어 잘사는 마을 만들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올해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하고 무대를 사르는 열정적인 배우 윤소정. 연극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오가며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온 연기인생.40여년 동안 연극무대를 지켜온 그녀의 연기 세계와 매력은 무엇인가?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여배우 윤소정을 만나 본다. ●돌발영상(YTN 오후 2시40분) 기존 돌발영상이 유지되면서 격언이나 속담, 사자성어 등을 연상케 하는 상황인 ‘오늘 문득…!’, 화면에 담긴 난해하거나 생소한 말, 어려운 한자 성어들을 풍자적으로 해석해 주는 ‘돌발 사전’,90년대 자료화면을 활용해 과거의 정치상황과 사회 이슈 등을 되돌아보는 ‘해묵은 영상’ 등의 코너를 지켜본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최근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유괴사건 등 범죄가 끊이지 않아 아이를 둔 부모들의 심리는 불안하기만 하다. 어린이 행복주간을 맞이해 위험천만한 세상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아이들의 안전상태를 점검한다. 유괴, 미아 등 위험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자신의 외도로 이혼을 결심한 남편. 사이비 종교에 빠진 부인을 정신병원에 입원 시킨다. 그러나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여자는 남편을 간통죄로 고소한다. 멀쩡한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의사에게도 죄가 있다고 주장한다. 남편의 말을 믿고 멀쩡한 여자를 입원시킨 정신과 의사, 죄가 있을까?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한쪽 눈이 가려진 채 살아가고 있는 14세 성진이.4년 전 엄마가 집을 나가고, 이듬해 뇌졸중으로 아빠마저 돌아가신 후 아동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성진이는 눈 모양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면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상태다. 과연 성진이의 눈은 치료되고, 다시 마음의 문도 열 수 있을까?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노래 속에 담긴 사연과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는다. 송대관의 ‘사랑해서 미안해’, 주현미의 ‘어허라 사랑’, 이용의 ‘사랑의 상처’, 문희옥의 ‘사랑이 남아 있을 때 ’, 강진의 ‘땡벌’, 최진희의 ‘어머니’, 배일호의 ‘당신’, 이혜리의 ‘먼 데서 오신 손님’ 등 시청자들의 사연으로 꾸며지는 노래를 들어본다.
  • [27일 TV 하이라이트]

    ●VJ특공대(KBS2 오후 9시55분) 세계를 돌며 공연을 하는 퀴담 서커스단. 이들이 드디어 한국 땅에 상륙했다.19개국 200여명이 모여 거대 천막마을을 형성한 서커스 단원들. 화려한 공연 뒤에 숨겨진 퀴담 서커스단의 뒷이야기를 VJ카메라에 담았다. 집안의 전통이 느껴지는 술, 가양주. 가양주를 찾아 충남 당진의 한 마을로 떠나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SF영화가 탄생한 지도 벌써 100년이 지났다.100년이란 세월 동안 SF영화 속에서는 우주여행, 가상현실, 외계인 등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소재들이 등장했다.SF영화 속에 등장했던 로봇,GPS, 유비쿼터스 등은 과학의 발달로 인해 현실화됐다. 누구나 한번쯤 보았을 SF영화 속으로 떠난다.   ●다큐 여자(EBS 오후 9시20분) 제혁이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시어머니가 어르고 달래고, 시아버지가 차에서 재워놓고서야 제혁이 몰래 후지코씨는 어렵게 차에 올랐다. 드디어 2년 만에, 고향에 간다. 필요한 서류가 있는데 직접 일본으로 가야만 하는 거라, 그 핑계로 고향에 가는 것이다. 고향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가슴이 벅차다.   ●신동엽의 있다!없다?(SBS 오후 6시50분) 트로트계의 영원한 오빠 송대관. 발표되는 음반마다 대박을 치면서 히트곡 보증수표로 이름을 날리는 송대관이 들고있는 엄청난 크기의 트로피. 그 정체를 밝힌다. 동영상 속에서 1분에 100번을 도는 모습이 실제로 가능한지 살펴본다. 행운의 숫자 7이 5개 들어간 수표가 존재하는지 알아본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경화에게서 온 편지를 눈물까지 글썽이며 읽던 순재는 문희와 준하가 들어오자 급하게 편지를 숨긴다. 그러다가 문희는 순재의 바지에서 경화의 편지를 발견한다. 민정은 친구들과의 모임에 민용이를 데려가기로 한다. 친구들 앞에서 민용을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흐뭇해 하는 데….   ●피플 세상속으로(KBS1 오후 7시30분) 홈쇼핑 갈비 판매, 뮤지컬 장기 공연, 영화, 연극 그리고 직접 경영하는 식당 일까지. 연기자이자 요리사인 이정섭이 요즘 하고 있는 일이다. 하루에도 여러 군데의 장소를 이동하고 잠이며 끼니를 챙기는 시간이 모자랄 때도 많다. 이정섭은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며 지낼 수 있는 요즘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 국가문화재 지정 탄력

    서울신문이 지난해 연재한 영남대로,‘다시 걷는 옛길’(위치도)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서울신문 2006년 10월24일자 1면> 문화재청은 24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민족의 역사와 지역적 특성이 잘 보존돼 있고 경관적 가치가 높은 옛길 31곳을 추천받아 이 가운데 14곳을 우수한 자원으로 선정해 다음달까지 현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부산 기장(기장옛길) ▲경북 청도(팔조령) ▲경북 영주(죽령 옛길) ▲경북 문경(문경새재·관갑천 잔도) ▲충북 충주(하늘재) ▲충남 공주(오직이·우금치 고개) ▲대전 동구(닭재·마달령) ▲강원 강릉(대관령 옛길) ▲전북 무주(오도재길) ▲전남 화순(느릿재) ▲전남 영암(월출산 누릿재) 등이다. 문화재청은 현지 조사를 마친 뒤 지적 및 천연기념물 등 관련 전문가 4∼5명으로 ‘옛길 평가 소위원회’를 구성,7월 말까지 조사 보고서 작성과 해당 자치단체와 문화재 지정 구역 등에 대한 협의를 거칠 계획이다. 이어 8월부터 문화재위원회의 검토·심의 등을 거쳐 연말쯤 확정한다. 옛길은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또는 ‘사적 및 명승’으로 지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옛길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면 복원과 보수·정비, 관광지 개발 등에 필요한 예산 7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옛길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사업은 우리 선조들의 소중한 얼과 문화를 보존하고, 교육·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연차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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