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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확산일로 구제역 백신 접종 한시가 시급하다

    정부가 구제역 확산을 막는 최후 수단으로 백신 접종을 결정했다. 우리는 이같은 정부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본다. 아울러 백신 접종을 하기로 결정했으면 최대한 서둘러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 지금 구제역 확산 속도를 보면 위험수위를 이미 넘어섰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한시라도 빨리, 과감하게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달 23일 경북 안동시에서 처음 의심신고가 들어온 지 딱 한달 만에 구제역은 예상하지 못할 만큼 급속도로 번졌다. 초기에는 경북 일대에 한정되는 듯하더니 어느새 경기도로 퍼져 갔고, 뒤 이어 ‘청정지역’인 강원도에서마저 평창·화천군에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 또 춘천시에서는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새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평창 지역은 국내 최대의 한우 연구기관인 국립축산과학원 대관령한우시험장과 불과 26.8㎞ 떨어진 곳이다. 게다가 인근에는 횡성군 등 한우산지가 밀집해 있어 더 이상 확산되면 그야말로 재앙 수준의 피해를 입을 건 불 보듯 뻔하다. 그동안 관계당국이 백신 접종을 망설인 데는 곤혹스러운 이유가 있다. 한번 백신을 맞히면 접종 중단 1년이 지나야 국제적으로 구제역 청정국 지위가 회복된다. 수출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울러 접종 비용이 가축 10만 마리당 6억원가량 들어 부담이 적지 않다. 그렇더라도 이제는 백신 접종을 머뭇거릴 시간 여유가 없다. 소·돼지·사슴·염소 등을 22만 마리나 살처분했고, 보상금 또한 2300억원을 웃도는 등 피해 규모가 이미 사상 최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점은 이 시점에서 구제역을 잡지 못하면 전국 축산농가가 초토화될 위험에 놓인다는 사실이다. 백신 접종 대상 지역과 규모를 결정하는 일은 관계 당국이 전문적으로 신중하게 판단하는 게 당연하다.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절차를 따지다가 적절한 시기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실기하면 관계 당국·당사자 누구도 국민에게 용서 받지 못할 터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서둘러서, 과단성 있게 백신 접종을 시행하기 바란다.
  • 평창도 구제역 의심신고… 대관령 턱밑 위협

    평창도 구제역 의심신고… 대관령 턱밑 위협

    21일 강원도와 맞닿은 경기 가평의 한우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양성 판정이 난 양주 돼지농장에서 동쪽으로 33㎞ 떨어진 곳이다. 관리지역(20㎞ 이내)을 훌쩍 벗어난 곳이라 방역망이 이미 뚫렸을 가능성이 크다. 또 충남 천안(사슴)과 강원 평창·화천(한우), 경기 연천(돼지)과 포천(한우), 김포시(돼지)에서도 의심신고가 잇따랐다. 모두 양성으로 나오면 구제역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경기 가평군 하면 신하리 한우농장에서 접수된 의심신고는 구제역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농가는 한우 55마리를 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1208개 농가의 소와 돼지, 사슴, 염소 등 21만 7356마리의 가축이 살(殺)처분됐다. 안동 농민들의 최초 의심신고가 있었던 지난달 23일을 기준으로 발생 29일째를 맞은 현재 2개 시·도, 12개 시·군에서 42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살처분 규모와 발생 건수, 확산된 시·군 범위 등 모두 역대 최대다. 정작 문제는 지금부터다. 가평은 국내 대표적인 한우 산지인 강원 지역과 인접한 곳이다. 가평을 중심으로 설정된 차단 방역망이 뚫리면 국내 축산업 사상 최악의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당국은 가평의 발생농가는 물론 반경 500m 내 가축에 대한 살처분·매몰 작업을 벌였다. 이로써 지난 14일 양주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것을 비롯해 연천, 파주, 고양, 가평 등 경기도에서만 5개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평창과 천안에서 들어온 의심신고는 이번 구제역의 확산속도를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강원 지역은 안동 일대의 구제역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데다 인접한 가평까지 구제역이 성큼 밀고 들어오면서 바람 앞에 촛불 신세다. 스키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유입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것도 방역작업에는 악조건이다. 가평에서 110여㎞ 떨어진 천안마저 양성으로 나온다면 앞으로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출입 경로를 예측하고 방역대를 설치하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할 수도 있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구제역이 심각한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판단된다.”면서 “오늘 가축방역협의회 회의에서는 백신 처방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처방은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의심 신고의 결과가 22일 나오는 만큼 그 이후 다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고양시와 가평군에 5억원씩, 경기도에 10억원 등 2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긴급지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과천보건소 복지부장관 표창 “신종전염병 위기 대응 기여”

    과천시보건소가 신종전염병 공중보건 위기대응 분야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경기 과천시는 16일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처음 실시한 ‘2010년도 신종전염병 위기대응 교육 및 훈련 평가’에서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여는 질병관리본부’라는 비전 실현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15일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과천시보건소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과천에서 발생한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를 신속하고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처리해 주목을 받았다. 신종인플루엔자 총괄 TF팀을 운영하는 한편 자체 예비비 2억 883만원을 긴급 확보해 위험지역 입국자 99% 이상 추적 조사, 각 학교 및 기관 등과 유대관계를 통한 신속한 환자 발생예방 및 처리 등 적극적인 신종인플루엔자 관리 및 예방활동 운영실적을 올렸다. 또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소아 대상 전염병 예방 및 조기 대처를 위해 국내 최초로 ‘보육시설 건강지킴이’를 운영하는 한편 ‘전염병 상담전화’ 운영 등 효율적인 전염병 위기대응 체계 및 관리체계 확립에 앞장선 것으로 평가됐다. 보건소 강희범 소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전염병에 대한 예방홍보계획을 수립하여 대상자들에게 직접 전달하고 다른 지역 보건소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16일도 강추위… 서울 등 밤부터 눈 내릴 듯

    맹위를 떨친 동장군은 16일에도 계속되다 주말부터 평년 기온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0도, 문산 영하 14도, 철원 영하 14도, 대관령 영하 16도로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15일 예보했다. 하지만 체감온도는 영하 14~15도로, 전날보다 3~4도 올라갈 전망이다. 또 서울 등 중부 지방에 16일 늦은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출근길 혼란도 예상된다. 주말인 18일에는 한기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기온이 크게 올라 서울의 기온이 영하 3~영상 6도를 나타낼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일요일인 19일에는 중부지방에 약한 비가 예보됐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여행가방]

    ●눈썰매장으로 고고씽~ 에버랜드 눈썰매장 ‘스노 버스터’가 16일 오픈한다. 에버랜드 곳곳에 디지털 전광판을 설치해 눈썰매장 대기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오전 10시~오후 5시(주말은 오후 6시 30분). 에버랜드 입장권으로 이용할 수 있다. 26일까지는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도 진행한다. 약 500m 거리를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했고, ‘산타 펭귄 퍼레이드’ 등 이벤트도 매일 선보인다. (031)320-5000. 한화리조트(www.hanwharesort.co.kr) 용인·양평 눈썰매장도 개장했다. 두곳 모두 길이 180m, 폭 80m의 메인 슬로프와 길이 50m, 폭 20m의 유아전용 슬로프를 운영한다. 오전 10시~오후 5시. 1만원. 홈페이지에서 30% 할인 쿠폰을 다운 받을 수 있다. 양평 (031)772-3811, 용인 (031)332-1122. ●아름다운 사람들의 크리스마스 프랑스 마을 쁘띠프랑스가 24~26일 다채로운 공연과 게임, 크리스마스 기념 오브제 경매 등 다양한 참여 이벤트를 선보인다. 특히 100년 이상 된 유럽 및 프랑스의 도자기와 인형 등 1만~300만원 대의 희귀 물품 400여점을 경매대에 올린다. 수익금은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기증할 방침이다. ●일출은 역시 정동진!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24일, 31일 출발하는 무박 2일 해돋이 여행상품을 내놨다. ‘정동진일출 코스’는 서울에서 밤 10시 버스로 출발, 강릉역에서 기차를 타고 정동진역에서 해돋이를 본 후 대관령 양떼목장을 찾는다. ‘추암 촛대바위 코스’는 추암 촛대바위-하이원 리조트 곤돌라 체험-영월다하누촌 한우 체험 등이 포함된다. ‘영덕 강구항 코스’는 백암온천~강구항 해돋이~주왕산 눈꽃 트레킹 일정이다. 정동진 코스가 4만 7000원, 나머지 5만 5000원. (02)733-0882. ●스파에서 후끈한 크리스마스를 스파그린랜드는 24~26일 이용객(대인)에게 재방문권을 선물로 준다. 어린이들에게는 과자와 초콜릿이 들어있는 양말을 선물한다. 공연장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집 마술 및 기예 공연도 펼쳐진다. (031)760-5700. 천안 휴러클리조트는 ‘크리스마스의 기적’과 ‘소망트리’ 이벤트를 벌인다. 20~23일 신청 받아 당첨자에게 무료숙박권과 스파 이용권을 제공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엔 선착순으로 양말도 준다. (041)906-7000.
  • 시민연극교실 1기생들 무대 오른다

    “동네 축구팀이 많아야 프로 축구팀도 강해지는 것 아닌가요.” 이런 명분으로 뭉친 ‘시민극단 2010’(단장 이영완)이 11~12일 서울 자양동 나루아트센터 무대에 ‘우리 읍내’를 올린다. 연극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세종문화회관이 지난해 도입했고, 올해 2기생을 배출<서울신문 11월 6일자 10면>한 ‘시민연극교실’ 사업의 결실이다. 시민극단 2010은 지난해 ‘시민연극교실’ 1기를 수료한 29명으로 구성됐다. 시민연극교실 경험을 잊지 못해 자체적으로 결성한 극단이다. 전직 부행장, 고등학교 교사, 자동차 샐러리맨 등 직업도 다양하다. 주철규 시민극단 총무는 “샐러리맨에서 벗어나 무대 위 주인공이 된다는 매력 때문에 해마다 석 달 정도 연습해 한 작품씩 무대에 올리자는 데 모두 동의했다.”면서 “시민연극교실 2기, 3기생이 계속 배출되면 그 분들과 함께 공연을 꾸려나가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시민극단은 회비를 걷어 제작비와 대관비 등 비용을 전부 자체 충당했다. 지난 8월 준비모임을 갖고 4~5개 작품을 독회한 끝에 ‘우리 읍내’를 최종 선택했다. 연출은 이양구 극단 해인 대표가 맡았다. 공연 수익금 가운데 일부는 지역봉사단체에 기부한다. 전석 5000원. 1544-155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슬라이드 직접 만든 金국방 “전투형 군대로”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7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라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회의에서 김 장관은 ‘선(先) 조치 후(後) 보고’ 개념의 자위권 행사, 전투형 부대로의 변화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본인 스스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전통적인 지휘관 회의의 형식과 격식을 깨고 본인이 직접 작성한 10쪽짜리 장관 지휘지침을 슬라이드 화면으로 설명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장관이 파워포인트로 투박하게 작성한 화면에는 부대관리형 행정부대에서 과감히 탈피해 당장 전투에 투입할 수 있는 전투형 야전부대를 육성해달라는 지휘지침이 담겨 있었다. 그는 “평시 군대의 특징인 전시 환경 망각 실태, 무사안일주의 만연, 전투임무보다 서류작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관행이 군을 망치고 있다.”고 질타하면서 “앞으로 보고서, 검열, 시범 등 불필요한 행정지시에서 탈피해 확고한 훈련으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야전부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리영희 명예교수 타계] 한국 현대 지성사의 큰 별 떨어지다

    [리영희 명예교수 타계] 한국 현대 지성사의 큰 별 떨어지다

    대표적인 지식인이자 양심적 언론인, 언론학자였던 한국 현대 지성사의 큰 별이 떨어졌다. 최근 서울 면목동 녹색병원에서 지병인 간경화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해오던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가 5일 0시 40분 숨을 거뒀다. 그는 2000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병세가 호전되자 2005년 대담집 ‘대화’를 출간하고, 지난해 “한국 사회가 파시즘 시대의 초기로 회귀하고 있다.”고 사자후를 토하는 등 지성인의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병세가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투병중에도 지성인 역할 게을리 안 해 리 명예교수의 삶은 한국 현대사 그 자체였다. 1929년 평북 삭주군 대관면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뒤 영어교사로 재직하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입대해 1957년 육군 소령으로 예편했다. 육군 통역장교로 복무하던 7년 내내 ‘미국이 불하한 외국 군대의 군복을 마다하고 작업복을 고집’했던 것은 그의 타협 없는 원칙을 엿보게 하는 하나의 일화였다. 공적인 자리에서 국가와 민족에 복무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다. 이후 언론인이자 지식인으로서 사상을 벼리고, 시대정신을 일깨우는 작업에 한 치의 게으름도 없었다. 1957년 ‘합동통신’에 입사해 외신부 기자로 일하며 언론에 첫발을 내디뎠다. 1964년 반공법 위반 혐의로 처음 구속됐고, 1969년 ‘조선일보’에서 베트남 전쟁 파병 비판 기사를 썼다가 해직됐다. 1971년 군부독재 반대 지식인 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합동통신에서 또다시 해직됐다. 1972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로 옮겨 언론학자가 된다. 삶의 방법은 바뀔지라도 길이 바뀔 수는 없었다. 해직과 복직이 반복됐다. 1976년 한양대 조교수로 재직 중 해직됐고, 1980년 3월 복직했으나 광주민주화운동의 배후 조종자로 분류되며 같은 해 다시 해직된 뒤 1984년에야 복직됐다. 언론사와 대학에서 각각 두 차례의 해직, 반공법·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10여 차례에 걸친 구속·감금 등의 경력은 그의 빛나는 이성과 냉철한 지성이 어떻게 실천됐는지 보여 주는 작은 장치였다. ●살아 있는 고전(古典) 된 숱한 명저들 1980년 리 명예교수가 신군부에 의해 구속됐을 때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그를 ‘메트르 드 팡세’(사상의 은사)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를 은사 삼은 제자들은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다. 시대가 엄혹할수록, 우상과 반이성의 광풍이 휘몰아칠수록 그를 사숙(私淑)하고자 하는 이들은 세대와 지역, 계층을 떠나 그를 ‘몽롱한 의식에 끼얹어진 찬물 한 바가지’로 읽고자 했다. 유신정권이 절정이던 1974년 리 명예교수는 인류사적·사회사적·외교사적인 냉철한 접근을 통해 반공·냉전·극우 논리가 판치는 기존 논리에 대해 새로운 사고를 제시했다. 시대의 고전이 된 ‘전환시대의 논리’는 특히 베트남 전쟁에 대한 시각 자체를 바꿨음은 물론이다. 1977년에는 역시 당시 금기의 국가였던 중국을 다룬 ‘8억인과의 대화’를, 한국 사회의 반이성적인 반공 극우 이데올로기를 혁파한 ‘우상과 이성’을 펴냈다. 이후에도 ‘분단을 넘어서’(1984), ‘역설의 변증’(1987), ‘자유인, 자유인’(1990),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1994), ‘스핑크스의 코’(1998), ‘반세기의 신화’(1999), 대담집 ‘대화’(2005) 등 숱한 저작을 남겼다. 홍세화(63)씨는 “(리영희를 통해) 삶의 중요한 변곡점을 얻었다.”고 자신의 삶에 끼친 영향에 대해 말했고, 고병권(39) 사회학 박사는 “리영희는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자이기 이전에 각성을 전달하는 교육자였다.”고 높이 평했다. ●“나는 언론인 70, 교수 30이오” 리 명예교수는 경력으로 치면 대학에서 20여년, 언론사에서 14년을 지냈다. 하지만 평소 자신의 정체성을 일컬어 ‘언론인 70, 교수 30’이라고 자평했다. ‘리영희 평전’의 출간을 앞두고 최근까지 리 명예교수를 만나곤 했던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리 선생이 제일 안타까워한 것은 남북문제와 언론의 타락상이었다.”면서 “그는 최근 신문이 방송으로 나서는 것을 두고 ‘보수 언론과 이명박 권력이 화간하는 모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리 명예교수는 냉철한 이성의 소유자이자 실천가였지만, 자신의 바람대로 언론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언론자유상과 늦봄통일공로상, 만해실천상, 한국기자협회 제1회 ‘기자의 혼’상, 한겨레통일문화재단상 등은 그를 삶의 귀감으로 삼고자 하는 언론계 후배들이 바친 헌사이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윤영자씨와 아들 건일·건석씨, 딸 미정씨가 있다.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지며 장례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임재경 전 한겨레 부사장, 고은 시인으로 결정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MAMA 직접 본 기자의 ‘솔직한’ 뒷담화

    MAMA 직접 본 기자의 ‘솔직한’ 뒷담화

    시작 전부터 말 많고 탈 많았던 201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이하 2010 MAMA)가 막을 내렸습니다. 유례없이 멀리 마카오까지 날아와 진행된 2010 MAMA의 생생한 현장을 체험한 기자가 텔레비전 앞에서는 느낄 수 없었을 당시 분위기를 전할까 합니다. 마카오에 도착하자마자 둘러본 코타이 아레나는 1만 5000석 규모의 유명 공연장입니다. 세계적인 팝스타인 비욘세와 셀린 디온, 레이디 가가, 어셔 등이 콘서트장으로 선택했을 만큼, 최고의 음향시설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죠. 주최측인 엠넷이 왜 거금 40억원(대관료 및 기타 운행비)을 들여 이곳을 대관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엠넷이 꿈꾸는 ‘아시아 음악인들의 축제’를 거행하기에 지리적·문화적 요소를 모두 갖춘 안성맞춤인 장소가 바로 코타이 아레나였습니다. ▲말로만 들었던 ‘이들’의 인기, 까다로운 기자들도 놀라게 하다 훌륭한 공연장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2010 MAMA는 ‘우연찮게’ 국내 인기 가요프로그램의 방송시간과 겹친다는 이유로 시작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때문에 내로라하는 가수들이(정확히는 그들의 소속사가) 출연을 보이콧하기에 이르렀고, 사실상 이번 행사의 초대 가수석은 가까이서 보니 동네잔치로 착각할 만큼 빈약해 보인게 사실이었죠. 그나마 스케줄 ‘협상’에 성공했거나 휴식기 중인 대형가수 2PM, 원더걸스, Miss A(미쓰에이), 2NE1(투에니원), 빅뱅, DJ DOC, 타이거 JK, 슈퍼스타K2 TOP4(허각, 존박, 장재인, 강승윤) 등이 참석해 구색은 갖출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가수들이 모두 참석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들이 소개될 때마다 현장의 열기는 뜨거워져 갔습니다. 특히 엠넷과 관계가 껄끄러운 SM 패밀리, 특히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의 인기는 현장의 기자들도 놀랄 정도였죠. ▲피부색·국적 다른 이들의 ‘ONE’ 무대 이번 2010 MAMA에는 역시 발군의 해외가수들이 다수 소개됐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모은 아티스트는 ‘중국의 닉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고운 외모를 가진 중국의 장지에입니다. 중국판 ‘슈퍼스타K’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댄스곡 일색이던 공연 분위기 속에서 감미로운 발라드를 열창했는데요. 발라드 가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국내에서도 그 정도의 비주얼과 가창력이라면 크게 활약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보였습니다. 그가 더욱 눈길을 끈 것은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상을 받은 거미와 선 듀엣무대였습니다. ‘아시안 뮤직어워즈’라는 이름에 걸맞게 객석의 많은 팬들이 이들의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는 모습은 마치 전 세계인이 한자리에 어울려 축제를 즐기는 올림픽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했습니다. 이하늬와 DJ DOC의 합동무대에도 1만석 관중들은 열광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가야금 가락과 힙합의 조합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넘어 장르와 문화의 차이 또한 뛰어넘게 해 국적이 다른 관중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 벅찬 무대였죠. ‘ONE ASIA’를 느끼게 한 것은 무대 뒤에도 있습니다. 바로 최고의 무대를 만드는 진짜 주인공인 스태프입니다. 규모가 규모인만큼 엄청난 장비와 인력이 소요되는 현장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뿐 아니라 태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등지에서 온 다양한 전문가들이 단 하나의 무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한국+중국+일본 뿐?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습니다. 세계 유수의 음악 시상식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신구(新舊)의 조화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20년을 넘게 활동한 마돈나와 데뷔 10년이 갓 넘은 브리트니 스피어스(또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합동무대가 주는 감동을 기대했던 건 너무 큰 욕심이었을까요. 또 다국적 스태프에 비해 무대에는 한·중·일 3국 가수 뿐 이었다는 사실도 조금은 씁쓸합니다. 더 효과적인 무대시간 배정과 아이디어로 다양한 아시안 아티스트들을 볼 수 있었다면, MAMA의 위상과 함께 한국 음악시상식에 대한 선호도도 함께 높아졌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자주 볼 수 없는 긴 시간의 공연(무려 4시간)이다 보니 체험기도 길어졌지만, 그만큼 아시아 최고의 음악축제를 꿈꾸는 2010 MAMA의 첫 걸음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내년에는 속이 더욱 꽉 찬 MAMA를 볼 수 있길 희망합니다. 마카오=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英 윌리엄왕자 내년 4월 웨스트민스터 사원서 결혼

    英 윌리엄왕자 내년 4월 웨스트민스터 사원서 결혼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 윌리엄(오른쪽) 왕자와 약혼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이 내년 4월 왕자의 어머니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이 열렸던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다. 두 사람은 8년간의 연애 끝에 지난 13일(현지시간) 약혼 사실을 공개했지만 정확한 결혼 날짜와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런던 세인트제임스궁은 23일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의 결혼식이 내년 4월 2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사람이 결혼하는 4월 29일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영국인들은 부활절 주일로 이어지는 4일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경호를 제외한 모든 결혼식 비용은 영국 왕실 재정으로 충당된다. 영국 왕 또는 여왕의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여왕의 모후가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윌리엄 왕자의 아버지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는 성바오로 성당에서 결혼했다. 두 사람은 결혼한 뒤 윌리엄 왕자가 공군 조종사로 복무 중인 웨일스 북부에 거주할 예정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사]

    ■한국도로공사 ◇부처장급 전보 <팀장>△기획 김병회△도로조사 설운호△평가 황광철△노무후생 변상훈△영업운영 장성조△방재총괄 권오철△전기 박광용△건설계획 이의준△인력개발 정대형<건설사업단장>△함양성산 김대진△진주마산 서봉영△수도권 박성태△삼척속초 이성근△음성제천 김재형△남원전주 이춘주△광양남원 임근용△냉정부산 박태영△인천김포 주국돈<경기지역본부>△관리처장 이광호△기술〃 이철우<강원지역본부>△관리처장 박상활<충청지역본부>△관리처장 이상준△기술〃 박명득<호남지역본부>△관리처장 장형팔<경북지역본부>△관리처장 문기봉△기술〃 최훈석<경남지역본부>△관리처장 강운△기술〃 김완열<영업소장>△서서울 심재춘△서울 이용운<지사장>△군포 기남석△수원 문명국△경안 이동준△동서울 안종갑△이천 유병호△원주 김동희△대관령 조남훈△충주 김희경△춘천 박진식△대전 정구명△논산 곽동주△무주 백해흠△당진 노재두△보령 김재현△공주 조등용△광주 서성필△순천 진규동△부안 김시환△담양 정광철△구례 이호경△구미 이강훈△대구 전강열△군위 현병업△영주 박기철△영천 민경숙△울산 유시영△양산 최동덕△창원 강춘식△진주 이석남△산청 곽석환<관리소장>△강릉도로 노승렬△서해대교 김일환△성주도로 김정효△고성도로 홍춘광 ■우리투자증권 ◇승진 <전무>△WM사업부 대표 김원규<상무>△강북지역본부장 허정호△Operation & Technology담당 오세임<상무보>△부산지역본부장 황원돈△호남〃 심홍섭△중부〃 김재준△Non Equity영업 그룹장 이대희<이사>△영업부 센터장 나헌남△대치WMC 〃 배경주△GS타워WMC 〃 최영남△Coverage1그룹장 김대영△퇴직연금〃 박기호△Wholesale 사업부 소속 신종원△HR센터 센터장 공현식△전략기획부장 김정호△리스크관리센터 센터장 박영환△준법감시인 방근호<부서장>△결제업무부장 김준표◇전보 <상무>△WM영업1본부장 정주섭△WM영업2〃 김형상<상무보>△강동지역본부장 백광현△강서〃 윤여항△WM전략담당 이종국 ■대한전선 ◇상무 △홍보담당 이계영
  • [인사]

    ■행정안전부 ◇부이사관 승진 △정보화전략실 정보화총괄과장 최장혁◇과장급 전보△감사관실 조사담당관 권영준△기획조정실 행정관리담당관 김형중△조직실 사회조직과장 박순종△지방행정국 지방공무원과장 박유동△중앙공무원교육원 윤병수<지방행정연수원>△행정지원과장 이상근△인력개발총괄〃 정평호<국가기록원>△사회기록관리과장 이형복△특수기록관리〃 한순기△보존관리〃 홍성우△보존복원연구〃 김재순△기록편찬문화〃 이민원△공개서비스〃 강수천△기록정보화〃 홍문표△대통령기록관 정리기술〃 서정두△〃 기록보존〃 권오정△나라기록관장 김경원<정부청사관리소>△기획과장 임호철△시설운영〃 민병대△광주청사관리소장 이기흥△제주〃 오정호<정부통합전산센터>△보안통신기획과장 김동석△자원관리〃 곽병진△산업복지〃 신우연△재경국정〃 김규협△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 외무공안〃 김은옥△〃 사회산업〃 정종진<이북5도>△황해도 사무국장 이재엽△함경남도 〃 한승섭 ■기획재정부 ◇과장급 전보 △소득세제과장 박춘호 ■농림수산식품부 ◇고위공무원 승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백종호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 ◇승진 △부사장 박광혁△전무 김형종 김영태 박동운 박홍진△상무갑 김동성 김대현△상무을 황해연 김성식 최문식△상무보 정지영◇전보△기획조정본부장 이동호△신촌점장 김병우△중동〃 홍병옥△울산〃 임진현<현대홈쇼핑> ◇승진△상무을 임현업△상무보 정병호<현대그린푸드> ◇승진△상무갑 심민섭<현대HCN> ◇승진△부사장 강대관△상무보 최익환
  • 강원 ‘대관령 옛길’ 명승 지정

    강원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일대 ‘대관령 옛길’이 오는 15일 자로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된다고 강원도가 11일 밝혔다. 명승 제74호로 지정되는 대관령 옛길(51만 9156㎡)은 삼국시대부터 관련 지명이 역사서에 기록돼 있으며 영동과 영서를 잇는 교역로이자 교통로로 영동 지역 주민들에게는 강릉으로 들어가는 관문일 뿐 아니라 진산인 경승지로 알려졌다. 특히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이래 주요 교통로의 역할을 하면서 수많은 민중의 애환이 서린 곳이다. 강릉 단오제와 깊은 연관이 있으며 태백산맥 줄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주변 계곡과 옛길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녹색일자리 창출 대안 제시”

    “녹색일자리 창출 대안 제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삼양목장에 가면 드넓은 목초지, 양떼 등과 더불어 또 다른 매력 포인트를 만날 수 있다. 높이 100여m의 초대형 풍력발전기 50여기다. 대부분의 발전기 옆으로는 베스타스(Vestas)라는 상호가 선명하게 쓰여 있다. 베스타스 윈드시스템사는 북유럽의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풍력 분야의 세계 최대 회사다.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디틀레우 엥엘 베스타스 최고경영자(CEO)가 10일 서울 광진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인터뷰를 갖고 미래의 녹색 에너지인 풍력을 주 업종으로 하는 베스타스의 매력을 설명했다. 엥엘 CEO는 2005년 부임한 뒤 베스타스의 매출액을 24억 유로에서 66억 유로로 3배 가까이 늘리면서 풍력발전 분야의 ‘신화를 일군 인물’로 꼽히고 있다. 그는 “녹색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질적이고 실현 가능한 맞춤형 권고안을 G20에 제안할 것”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이번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에서 녹색성장 분과위원회 내 녹색일자리 워킹 그룹의 회의 주재자(컨비너)를 맡고 있다. 엥엘 CEO는 “G20 정상들에게 이번 회의가 끝난 뒤 특정 날짜를 정해 단 한 시간만 할애해 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녹색 일자리 창출 워킹그룹에 참여한 CEO들과 함께 G20 국가별로 맞춤형 권고 사항을 직접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세계경제를 이끌고 있는 20개국에 ‘녹색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선언적인 주문이 아니라 하나의 기본안을 바탕으로 녹색 일자리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G20 정상들에게 ▲소비자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높고 안정적인 탄소가격 설정 ▲연구·개발(R&D)의 확대 및 업그레이드 ▲향후 5년 안에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 ▲환경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자유무역 허용 등 4가지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디틀레우 엥엘 덴마크 코펜하겐 경영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유럽 최고 경영대학원인 프랑스 유럽경영대학원(인시아드) 경영자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글로벌 공업페인트 회사인 헴펠AS사 CEO를 거친 뒤 2005년 베스타스에 입사했다.
  • 서울 올 첫눈 관측

    9일 아침 서울지역 최저기온이 1도까지 떨어져 쌀쌀한 출근길이 될 전망이다. 10일 아침에는 영하 1도를 기록하면서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아침기온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8일 밤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비는 뚝 떨어진 기온 탓에 눈으로 바뀌어 서울지역에 올해 첫눈이 관측됐다. 서울지역 첫눈은 지난해에 비해 7일, 평년에 비해 14일 빨랐다. 기상청은 9일 아침 서울 1도를 비롯해 철원 영하 3도, 춘천 영하 2도, 대관령 영하 5도를 기록하는 등 초겨울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일 밤 중부지방에 내린 비가 그친 뒤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뚝 떨어지고 전국에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4도 이상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는 10일까지 이어지고 목요일인 11일 서서히 풀리겠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클린턴 美국무 “차기 대선 출마 안한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5일 정치권에서 떠도는 차기 미국 대통령 후보 출마설과 관련,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를 방문 중인 힐러리 장관은 이날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최고 외교관으로서 현재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여성을 최고사령관으로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힌 뒤 ‘주인공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아니고 다른 누군가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오는 2012년과 2016년 대통령 후보에서 빠지겠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말했다. 힐러리 장관은 공화당이 승리한 ‘11·2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대통령 취임 2년 뒤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소속 당이 의석을 잃는 이전의 흐름을 따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나아가 “이번에도 역사적인 패턴을 보인 것으로 그 같은 정치적 패턴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중간선거의 참패 요인과 관련, “인기는 없어도 필수적이었던 경제조치”라고언급한 뒤 “앞으로 2년은 의회와 유대관계를 맺는 데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공미·소유욕… 절경山水의 재구성

    인공미·소유욕… 절경山水의 재구성

    풍경을 채집해 자유자재로 재구성하고, 자연을 뚝 잘라내 극단의 인공적인 산수를 만들어낸다. 한국화가 박병춘(44) 작가와 이정배(36) 작가가 펼쳐보이는 현대적 산수의 풍경들이다. 자연에 순응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과 은일(隱逸)의 미학을 추구해온 전통 산수화와 달리 자유로운 상상력과 현실비판적인 시각으로 산수의 새로운 개념을 모색해온 두 작가의 개인전이 나란히 열리고 있다.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12월 3일까지 선보이는 박병춘 작가의 전시 제목은 ‘산수 컬렉션’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가 국내외 오지에서 ‘채집’한 산수 풍경들을 다양한 재료로 구현한 설치 작품들이 전시됐다. 1층에 들어서면 거대한 폭포가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7m 높이의 천장에서 바닥으로 내리꽂히듯 늘어뜨린 흰색 천은 그대로 심산유곡의 시원한 물줄기를 닮았다.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본 폭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3면 벽에는 먹과 붓으로 강원도 영월과 정선의 풍경을 그려넣었다. 바닥에 설치된 검은 색 수조는 폭포의 심도(深度)를 더하며 명상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버려진 사물로 연출한 풍경들도 이색적이다. 시장 상인들이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검은 비닐봉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비닐산수’는 인도를 여행할 때 강렬한 기억으로 각인된 검은 산맥의 느낌을 재현한 것이다. 현대 소비사회의 가벼움과 일회성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다. 여행 중에 모은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작은 돌들을 박물관의 유물처럼 전시한 ‘산수채집’도 인상적이다. 돌 하나하나마다 히말라야, 내장산, 대관령, 부암동 등 수집 장소를 적어놓아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칠판에 분필로 풍경화를 그리고, 그 앞에 의자를 가져다 놓은 ‘산수공부’는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습득하게 되는 산수의 의미를 소박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시점으로 그린 마을 풍경 위에 꽃, 비행기, 의자, 새 등을 자유롭게 배치한 회화 작품도 한국화의 정형적인 틀을 깬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끈다. (02)736-4371. 이정배 작가에게 자연은 소유욕을 자극하는 욕망의 대상이다. 서울 사간동 갤러리 16번지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모어’(More)란 제목에서 드러나듯 멋진 장소, 기막힌 풍경을 봤을 때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본능적 충동을 시각적으로 충실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거대 자연을 어떻게 소유할 수 있을까. 의외로 방법은 간단하다. 가령 설악산 같은 명승지에서 특정 장소, 특정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 한지에 인화한 뒤 붓질을 가한다. 인화지 대신 한지에 찍힌 사진은 이미지가 종이에 스며드는 것처럼 보여 마치 수묵화 같은 느낌을 준다. 작가는 이 사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소와 풍경의 일부를 도려내 그것을 조각으로 형상화한다. 전시장의 모든 작품은 한지사진과 그 사진 속 특정 풍경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설치작품이 한쌍을 이룬다. 작가는 잘라낸 산수 풍경에 돈, 권력, 여자 같은 온갖 욕망의 아이콘을 배치한다. 설악산 능선에서 잘려진 산봉우리는 밧줄과 그물에 포획돼 있고, 그 위에는 질펀하게 먹고 마시는 사람들과 성적 쾌락에 들뜬 여성들, 탱크와 총 같은 무기들이 놓여 있다. 소유할 수 없는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이 빚어낸 풍경들은 도발적이고,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시대 변화에 따라 산수화의 의미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현실을 반영하는 산수의 개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02)722-350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인천 구청 예식장 ‘애물단지’

    인천지역 구청사에 설치된 예식장이 공간만 차지한 채 이용객은 거의 없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3일 인천 각 구에 따르면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구청사에 예식장을 꾸며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이를 이용하는 주민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남동구 예식장은 지난 3년 동안 이용실적이 단 한 차례도 없자 지난달 조례 개정을 거쳐 예식장 대관을 폐지했다. 청사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예식홀과 폐백실 등이 공간을 차지하는 상황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부평구는 주말에 한해 7층 대회의실(362석)을 주민들에게 예식장으로 무료로 빌려주고 있지만 올해 들어 단 한 쌍만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해 말 4억여원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까지 마쳤지만 신부 메이크업이나 드레스 등은 외부에서 해결해야 해 이용에 불편이 따랐기 때문이다. 구청이 협소해 기존 폐백실을 CCTV관제센터로 변경하면서 폐백실이 없어진 것도 한몫했다. 청사 6층에 전용 예식장을 갖추고 민간인에게 운영을 맡긴 계양구의 사정도 별로 다를 게 없다. 일반 예식장과 같이 화려한 인테리어와 편의시설 등을 갖춘 뒤 구민들이 적은 비용으로 예식을 치르도록 했지만 올해 예식장 이용은 12건에 불과했다. 예식홀과 폐백실, 신부대기실 등 예식장 관련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한 구청 관계자는 “일반 예식장 상당수가 하객 식비와 사진촬영비 등만 받고 무료로 예식홀을 빌려주고 있어 구민 예식장은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부고]

    ●임종룡(기획재정부 차관)종봉(국방과학연구소 팀장)종호(예금보험공사 차장)씨 모친상 장지수(JS텍스타일 대표)이재연(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장모상 최수형(KBS 부장)씨 시모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30분 (02)3410-6915 ●최수영(구주기술)태영(하나HSBC생명 부사장·전 하나은행 부행장보)씨 모친상 2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2227-7556 ●조충연(삼성엔지니어링 전문위원)효연(전 충북전기공사 지국장)신연(히든빌리어드 대표)의연(기아자동차 엔진보전부장)씨 모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410-6917 ●송영종(전남도 부이사관·국방대 파견)동석(변호사)씨 모친상 26일 전남 보성 벌교중앙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061)857-3000 ●서장원(포천시장)씨 장인상 25일 전남 신안군 비금면 신원리 자택, 발인 27일 낮 12시 010-3054-5500 ●이재진(대림산업 차장)재홍(유신 〃)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30분 (02)3010-2235 ●황인표(전 서울 재현고 교장)씨 별세 훈(태일환경 이사)엽(서울시교육청 총무과 사무관)걸(동덕여대 관리과장)찬(사업)경숙(서울 명덕여중 교무주임)우숙(미국 거주)씨 부친상 유효상(성보중 교감)씨 장인상 2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2227-7550 ●배대관(STX조선해양 조선영업부문장)씨 부친상 26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51)256-7013 ●권수환(혜원까치건축 이사)형석(전 대연아이티씨 과장)씨 부친상 신용욱(프로뱅크 대표이사)씨 장인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1
  • 백제여~ 다시 한번

    백제여~ 다시 한번

    ‘백제 다시 보기’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이 선사·고대관 백제실을 새 단장해 28일부터 선보인다. 기존의 주제별 전시에서 벗어나 한성기, 웅진기와 사비기, 대외교류 및 지방세력 등 백제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통사적으로 구성한 게 가장 큰 변화다. 박물관은 개편을 기념해 백제의 다양한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무령왕릉 금관 꾸미개(국보 154호) 등 국보 3점, 보물 1점 등 모두 53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백제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국립부여박물관 소장)가 5년 만에 서울 나들이를 한다. 백제의 환곡(還穀·흉년이나 춘궁기에 곡식을 빈민에게 빌려주고 추수기에 되받는 구휼제도) 정보가 담긴 부여 쌍북리 출토물 ‘좌관대식기’(佐官貸食記) 묵서명 목간도 보존처리를 끝내고 처음으로 전시된다. 고려시대 문익점의 목화보다 800년이나 앞선 것으로 추정되는 부여 능사리 절터 출토물 면직물도 공개된다. 한성기는 백제의 건국과 성장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등 백제의 중앙과 지방에서 출토된 유물을 집중적으로 전시한다. 웅진기와 사비기는 무령왕릉과 사비의 도성인 부여 지방에서 출토된 자료를 통해 생활문화와 불교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백제가 일본에 전해준 것으로 알려진 칠지도를 비롯해 백제가 동아시아 중심에서 일본·중국 등과 활발하게 펼쳤던 교류를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이 선보인다. 노희숙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부 학예연구사는 “백제사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최신 발굴 성과를 반영해 전시실을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상설전이지만 백제금동대향로와 묵서명 목간은 각각 11월 14일, 11월 28일까지만 전시된다. 무료.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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