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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울 잘 익어가는 황태

    한겨울 잘 익어가는 황태

    7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한 황태덕장에서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하며 노란색으로 변하며 속살이 부드러워지고 있는 황태를 관광객들이 구경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평창패럴림픽 ‘인생 스톤’ 던지는 선수들

    평창패럴림픽 ‘인생 스톤’ 던지는 선수들

    “처음 당구를 배운 뒤 침대에 누우면 천장이 당구대로 보인다잖아요. 컬링도 비슷한 중독성이 있어요.” “스톤(컬링 공)을 딱 알맞은 힘으로 던졌을 때 느낌은 낚시할 때 손맛 같아요.”지난 4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빙상장에서는 40~50대 남녀 5명이 컬링 예찬을 쏟아 냈다. 서울시청 휠체어팀 소속인 방민자(56·여)·민병석(53)·양희태(48)·차재관(46)·서순석(45) 선수다. 사실 ‘컬링’ 하면 ‘여동생’ 이미지다. 2014년 러시아 소치올림픽 때 20대가 주축이 된 여자 대표팀의 선전 덕분이다. 하지만 내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때는 이 ‘이모와 삼촌들’ 이미지가 뇌리에 박힐 것 같다. 5명의 선수는 모두 사고로 후천성 장애를 얻어 재활 차원에서 운동을 시작했다가 전문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서울시청팀이 창단되기 전에는 생계 걱정을 했다. 생활체육팀 소속은 급여가 없었다. 연습장 대관도 문제였다. 수도권에 컬링장이 몇 곳 안 되는 탓에 비장애인 선수들이 쉬는 이른 새벽에 연습을 했다. 수영장을 얼려 연습한 적도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9월 장애인·비장애인 컬링팀을 동시 창단한 덕에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전국 휠체어 컬링 실업팀은 서울과 인천시만 운영한다. 컬링은 19.96㎏ 돌을 빙판 위에서 밀어 표적(하우스) 중앙에 가깝게 위치할수록 득점하는 경기다. 전술전략이 다양해 당장은 ‘사석’(버리는 돌)처럼 보이는 스톤이 몇 수 앞을 내다본 묘수인 일이 허다하다. 바둑·체스와도 비견된다. 또 스톤으로 상대 스톤을 밀어내거나 스톤 사이로 빠져나가므로 ‘공간의 예술’이라는 점은 당구와 비슷하다. 팔이 떨어질 듯 해대는 빗자루질(스위핑)을 휠체어 컬링에서는 볼 수 없다. 선수가 2.5m 스틱으로 스톤을 밀어 하우스 안에 넣는 게 전부다. 그렇다고 긴장감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서 선수는 “비장애인 컬링에서는 투구를 잘못하면 스위핑을 해 공의 이동거리와 방향을 바꿀 여지가 있지만, 휠체어 컬링은 스톤이 막대를 떠나는 순간 만회가 어렵다”고 말했다. 집중력이 중요한 ‘찰나의 미학’이라는 얘기다. 장애인 선수들에게도 빙판은 ‘전쟁터’다. 스톤에 인생을 건 듯 한 구 한 구 던진다. 시청팀과 국가대표팀을 동시에 이끄는 백종철(41) 감독은 “세계랭킹은 7위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3위를 했다”며 “평창 패럴림픽에서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라고 말했다. 백 감독의 강훈련을 버텨 낸 선수들은 실전에서 스톤을 무념무상 상태로 던진다고 했다. 민 선수는 “그 정도 훈련했으면 몸이 기억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컬링은 팀 종목이라 단합이 중요하다. 혼성 5명 중 홍일점이자 최연장자인 방 선수는 “투구를 할 때 의견이 다르면 다수결로 정한다”면서 “자연스레 사회성도 길러진다”고 말했다. 시청팀 선수들은 오는 6월 선발전에서 모두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다. 쌍둥이 아빠인 차 선수는 “몸을 다친 뒤 자신감이 떨어졌었는데 컬링 덕에 아이들이 아빠를 보는 시선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팀워크를 잘 다져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관령 알몸마라톤대회’ 참가한 강원지사

    ‘대관령 알몸마라톤대회’ 참가한 강원지사

    최문순(앞줄 왼쪽 여섯 번째) 강원도지사가 5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에서 열린 ‘2017 국제 알몸마라톤대회’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눈발을 뚫고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평창 연합뉴스
  • 한국만화박물관 임청묵 만화작가 전시회 개최

    한국만화박물관 임청묵 만화작가 전시회 개최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이 작가 전시지원사업으로 ‘한국만화의 르네상스를 향하여’전을 개최한다. 임청묵 작가의 3D기법을 활용한 만화 ‘가이아의 전설’의 원작 원고 1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시각적으로 독창성과 참신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3D제작기법 중 CGI를 활용해 장면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가이아의 전설’은 임 작가가 해외 전문가들과 10년간 공동 제작했다. 한 소년이 마녀에게 잡혀간 친구를 구하려고 판타지 세계를 모험하는 이야기로 총 10권으로 만들어졌다. 1권부터 5권까지는 김영사에서 영어학습만화로 출판했다. 6권부터 10권까지는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임 작가는 “한국만화의 가치와 시각적 부분이 예술 영역으로 한 단계 끌어올려지길 기대한다”고 전시 의도를 밝혔다. 전시회는 4월 16일까지 4층 카툰갤러리에서 열린다. 한국만화박물관은 매년 작가 3명에게 전시장 무료대관과 제작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공모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발길 머문 곳, 중세의 낭만 흐르다

    발길 머문 곳, 중세의 낭만 흐르다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현재를 잘 보여주는 도시다. 공항과 연결된 호텔에서 보면 특히 그렇다. 방금 이륙한 비행기를 포함해 한번에 12개의 운항궤적이 하늘에 그려질 때도 있다. 대체 어느 방향으로 가는 비행기들이 남긴 흔적인지, 서로 부딪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 유럽 하늘길의 요충지다운 풍경이다. 사실 프랑크푸르트는 오래전부터 유럽의 진면목에 다가서려는 여행자들에게 관문 같은 도시였다. 그래서 프랑크푸르트를 한번이라도 방문해본 이들은 독특한 유럽의 색채를 담은 이 도시를 쉬 잊지 못한다.유럽 금융 중심지… 골목 구석구석엔 중세 흔적이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에서 가장 현대적인 도시로 꼽힌다. ‘뱅크푸르트’라 불릴 만큼 유럽의 금융, 경제 중심지다. 프랑크푸르트의 스카이라인은 현란하지만 골목 구석구석엔 중세의 흔적이 여전하다. 프랑크푸르트가 내세운 슬로건이 ‘시대보다 늘 조금은 앞서간다. 하지만 시대는 준수한다‘인 것도 이런 이유이지 싶다. 독일 사람들은 프랑크푸르트 뒤에 꼭 ‘암 마인’을 붙여 부른다. ‘마인강변의 프랑크푸르트’라는 뜻이다. 이는 옛 동독 지역의 오데르 강 언저리에 있는 또 다른 프랑크푸르트(프랑크푸르트 안 데어 오데르)와 구분 짓기 위해서다. 프랑크푸르트의 명소들은 대부분 가까운 거리에 산재해 있다. 다소 벅차긴 해도 걸어서 돌아보는 게 한결 여유 있고 수월하다. 출발지는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이다. 역을 나서면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양옆으로 펼쳐진다. 여기가 카이저 거리다. 옛 건물들이 늘어선 골목길 너머에는 어김없이 마천루가 서 있다. 어느 골목이나 양상은 비슷하다. 아마 이런 느낌들이 프랑크푸르트의 정수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최고층 코메르츠방크 아래 화려한 스카이라인 프랑크푸르트가 자랑하는 건 스카이라인이다. 고층 건물들이 병풍처럼 서 있고 그 아래 옛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면 말이다. 이 모습은 걷기 여정의 끝인 아이제르너다리에서 본다. 모름지기 하이라이트는 아껴 뒀다 나중에 봐야 제맛이다. 독일에서 가장 높은 건물(65층)이라는 코메르츠방크 등을 줄줄이 지나고 나면 곧 중앙광장이다. 코메르츠방크는 지난해 삼성그룹이 인수해 관심을 끈 건물이다. 광장 주변은 번화가다. 하우프트바체 역을 중심으로 각종 상업용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 옥상은 전망대 겸 식당이다. 프랑크푸르트 중심가가 한눈에 들어온다. 커피와 맥주 등을 마시며 독일의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는 재미가 각별하다. 다만 굽어보는 도심 풍경은 다소 생뚱맞고 부자연스럽다. 마천루들 틈바구니에 성 카탈리나 교회, 카페 하우프트바체 등 옛 건물 몇 채가 옹색하게 매달려 있는 형국이다. 이는 전쟁 탓이다. 프랑크푸르트는 2차대전 때 폭격 피해를 입은 도시 가운데 하나다. 온전히 남은 건물은 하나밖에 없을 정도로 철저히 두들겨 맞았다. 바로 그 탓에 이런 어색한 풍경들과 만나기도 한다. 중앙광장 한편의 성 카탈리나 교회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회다. 17세기 세워졌으나 1944년 파괴됐다가 1954년 재건됐다. 카페 하우프트바체는 옛 교도소 건물이다. 지금은 커피숍으로 쓰이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 아래쪽은 자일 거리다. 유명 브랜드의 상품 매장들이 늘어서 있다. 카탈리나 교회를 지나 마인강 쪽으로 걷다 보면 붉은 벽돌로 지은 성 파울 교회가 나온다. 1848년 최초의 프랑크푸르트 국민의회가 열렸던 곳으로, 독일 사람들은 이 교회를 독일 민주주의의 발상지로 여긴다. 교회 안에 당시를 기억하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입장료는 없다. 이 도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 ‘프랑크푸르트의 위대한 아들’ 요한 볼프강 폰 괴테다. 괴테 하우스나 그가 자주 찾아 사과와인을 마셨다는 게르버뮐레 레스토랑 등의 흔적을 좇다 보면 18세기 프랑크푸르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파울 교회 위쪽으로 이어진 베를리너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괴테 생가가 나온다. 우아한 자태의 고딕양식 건물이다. 괴테가 태어나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살던 집으로 그의 문학적 토양이 됐던 곳이다. 괴테가 시를 썼던 방과 책상, 자필 원고 등이 전시돼 있다. 생가 옆은 괴테 박물관이다.올드 시티 중심지, 뢰머광장엔 ‘정의의 여신상’이 프랑크푸르트의 핵심은 뢰머광장이다. 이른바 올드 시티(old city)의 중심지 노릇을 하는 곳이다. 성 파울 교회에서 마인강 쪽으로 한 블록 내려가면 나온다. 마천루 사이에 터를 잡은 광장은 고즈넉한 분위기로 여행자들을 맞고 있다. 먼저 ‘정의의 여신상’이 눈길을 끈다. 정의의 기준을 형상화한 저울과 엄정한 심판을 상징하는 칼을 양손에 쥐고 있다. 여신상을 가운데 두고 2차대전 이후 원형대로 복원된 뢰머(옛 시청사)와 중세 목조건물 등이 늘어서 있다. 광장 뒤편은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이다. 역대 황제들이 대관식을 치렀다는 교회로 ‘카이저돔’이라고도 불린다. 탑에 올라서면 시가지 모습이 한눈에 펼쳐진다고 한다. 영원한 사랑이 깃든 마인강 위 아이제르너다리 광장에서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면 마인강이 나온다. 강변 바로 앞에 하우스 베르트하임 건물이 서 있다. 용케 2차대전의 포화를 견딘 유일한 건물이다. 1479년에 세워져 여태 그대로다. 지금은 커피와 음식 등을 파는 레스토랑으로 쓰인다. 마인강변으로 나가면 시원한 풍경이 이방인을 맞는다. 바람을 따라 찰랑대는 강물과 괴테의 이름을 딴 유람선,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롭다. 강 양쪽에 슈테델 예술박물관, 시립미술관, 응용예술 박물관, 현대예술 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들이 있다. 시간이 있다면 한두 곳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마인강을 가로질러 아이제르너다리가 세워져 있다. 보행자 전용 다리로, 약 500t의 강철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프랑크푸르트가 자랑하는 스카이라인은 아이제르너다리에서 본다. 저물녘 마인강 너머로 지는 해가 토해내는 붉은 기운과 파란 하늘, 그리고 막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마천루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다리 난간 곳곳엔 수많은 자물쇠가 매달려 있다.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흔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저물녘 풍경과 어우러지니 퍽 로맨틱하다. 다리 너머는 작센하우젠 지역이다. 두 블록 정도 내려가면 맥주 등을 맛볼 수 있는 선술집들이 나온다. 프랑크푸르트(독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서울포토] 청와대 사랑채 청와대관의 박대통령 사진들

    [서울포토] 청와대 사랑채 청와대관의 박대통령 사진들

    강추위로 낮 기온도 영하로 내려간 1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청와대관 모습.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평창 올림픽 D-365 예술로 먼저 물들인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국민적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시와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열린다. ●강원 대표작가 등 80여팀 현대미술 중심 행사 ‘평창비엔날레&강릉신날레 2017’ 행사가 새달 3일부터 26일까지 재단법인 강원국제미술전람회민속예술축전조직위원회(위원장 오일주) 주관으로 마련된다. 원래 두 개의 행사가 격년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프레올림픽 기간에 맞춰 동시 진행된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평창비엔날레는 ‘다섯 개의 달, 익명과 미지의 귀환’을 주제로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열린다. 전시는 국내외 80여 작가(팀)가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는 주제전과 강원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 그리고 국제 세미나 등 각종 부대행사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와 설치미술 비중을 확대해 비엔날레와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과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창비엔날레 김성연 예술감독은 “외국 작가와 강원도 출신 청년 작가의 비율을 높이고 관람객들이 미술과 소통할 수 있도록 일상의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과 키네틱아트를 다수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연 행사인 강릉신날레는 3편의 주제공연과 5개국의 해외초청공연, 2편의 기획공연, 참여체험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 기간 강릉 곳곳에서 10개 팀의 버스킹 공연도 진행된다. 강릉신날레 조현주 예술감독은 “‘다섯 개의 달, 밀·당 연희(演戱)’라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전통예술과 현대예술 공연을 상호관계적으로 기획했다”며 “3일간 30회로 구성된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공연을 대중들이 다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경화·정명화·홍혜경·손혜수 등 한무대에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아티스트 등이 함께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G(게임)-365 기념음악회’가 새달 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첼리스트 정명화 자매와 명창 안숙선, 소프라노 홍혜경과 베이스 손혜수, 최수열 지휘의 KBS 교향악단, 피아니스트 박종화와 한상일,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등 내로라하는 음악가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배우 김석훈이 사회를 맡아 1부는 실내악, 2부는 갈라콘서트 무대로 꾸며진다. 1부에서는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인 정명화·정경화가 안숙선, 한상일과 함께 ‘세 개의 사랑가’를 들려준다. 성민제와 한상일은 드뷔시의 피아노 모음곡 중 한 곡인 ‘달빛’과 몬티의 춤곡 ‘차르다슈’를, 정경화는 바흐의 파르티타 2번 ‘샤콘’을 준비했다. 2부는 KBS 교향악단 중심의 갈라 무대다. 변화무쌍한 음색과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박종화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을 함께하며 웅장한 관현악 사운드를 선보인다. 30여년간 세계 정상급 프리마돈나로 명성을 이어 온 홍혜경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중 ‘무제타의 왈츠’ 등을 들려주며 손혜수는 오페라 ‘세르세’ 중 ‘나무 그늘 아래서’ 등을 부른다. 월드비전 어린이합창단이 모차르트의 성가곡 ‘주님을 찬미하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전석을 1000원에 판매해 티켓은 조기 매진됐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이들, 형제보다 반려동물에게 만족감 더 커 (연구)

    아이들, 형제보다 반려동물에게 만족감 더 커 (연구)

    아이들은 형제 자매보다 반려동물과 함께 할 때 더 큰 만족감과 안정감을 얻는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캠브리지대학 심리학 연구팀은 반려동물이 아이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의 기술 및 정서적 안정 등 성장 발달에 중요하면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연구 결과를 '응용발달심리학 저널' 1월호에 발표했다. 연구를 주도한 매트 카셀 정신의학과 교수는 "어린 시절 반려동물을 사랑했던 이들이라면 동물에게 동료의식과 유대감을 줬던 기억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관계의 경험을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의 밀접도에 따라 가족들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침은 물론, 아이들의 건강한 정서 발달에 기여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종류를 불문하고 개와 고양이 등 1종 이상의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12세 안팎 복수의 자녀가 있는 77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형제 자매들보다 반려동물과 관계에서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했으며, 갈등과 다툼도 적었음이 확인됐다. 카셀 교수는 "동물들은 사람의 말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형제가 아니라 동물에게 더욱 편하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곤 했다"면서 "동물들이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과 아무런 충고를 하지 않은 채 듣고만 있어 준다는 점이 더욱 큰 장점이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고속도로 교통상황] 정체 극에 달해…부산→서울 7시간 소요

    [고속도로 교통상황] 정체 극에 달해…부산→서울 7시간 소요

    설날인 28일 오후 ‘귀경·귀성 전쟁’이 극에 달해 주요 고속도로 상행선과 하행선 모두 정체가 극심하다. 오후 3시 기준 부산에서 서울 요금소까지는 7시간 가량이 걸릴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정체·서행 중인 총구간은 약 1290㎞에 달한다. 먼저 상행선 중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총 132.4㎞에 걸쳐 정체가 진행 중이다. 전읍교→건천휴게소, 금호2교북단→칠곡물류나들목 등 경북 인근에서부터 서울요금소→반포나들목까지 상당수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도 군산나들목→군산휴게소, 당진분기점→화성휴게소, 목포요금소→무안나들목, 일직분기점→금천나들목 등 총 68.3㎞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역시 여주휴게소→이천나들목, 동군포나들목→둔대분기점, 대관령나들목→속사나들목 등 총 43.7㎞ 구간이 정체다. 오후 3시 승용차 기준으로 주요 도시 요금소에서 서울 요금소까지 예상 소요시간은 부산에서 7시간, 울산에서 6시간 26분, 대구에서 5시간 32분, 목포에서 5시간 10분, 광주에서 5시간 20분, 대전에서 3시간 50분, 강릉에서 3시간이다. 다만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서울 내부도 차량 정체가 심각해, 도심까지는 시간이 훨씬 더 걸릴 전망이다. 하행선 고속도로도 상당수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5∼30㎞로 서행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경부선입구(한남)→잠원나들목, 기흥나들목→오산나들목에서 양산분기점→구서교차로에 이르기까지 총 95.2㎞ 구간에 차량이 서행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도 매송나들목→화성휴게소, 서평택분기점→행담도휴게소, 서서울요금소→팔곡분기점 등 48.8㎞ 구간에서 정체가 본격화됐다. 중부고속도로 통영방향에서도 하남분기점→경기광주분기점, 대소나들목→증평나들목 등 총 46.2㎞ 구간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오후 3시 승용차 기준으로 서울 요금소에서 주요 도시 요금소까지 예상 소요시간은 부산까지 6시간 50분, 울산까지 6시간 50분, 대구 5시간 17분, 목포 5시간 30분, 광주 5시간 20분, 대전 3시간 50분, 강릉까지 4시간이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총 515만대다. 이번 연휴 동안 가장 많은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날이다. 현재까지는 약 45%인 234만대가 이동했다. 공사 측은 상하행선 모두 오후 4~5시쯤 정체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행선은 오후 11시∼자정쯤 소통이 원활해지고, 상행선은 다음날 새벽 2∼3시에 정체가 해소되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러운 잠’ 이구영 작가 “풍자화일뿐…지나친 정치적 해석이 더 문제”

    ‘더러운 잠’ 이구영 작가 “풍자화일뿐…지나친 정치적 해석이 더 문제”

    프랑스의 화가 에두아르 마네가 그린 ‘올랭피아’(Olympia)에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해 패러디한 풍자화 ‘더러운 잠’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그림이 국회의원회관에 전시될 수 있도록 전시회 대관을 주선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까지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커지자 ‘더러운 잠’의 작가 이구영씨가 입을 열었다. 이 작가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20명의 작가들이 기획한 전시회”라면서 “표 의원이 미리 사전에 (그림을) 검수하거나 확인을 하는 과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그림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더러운 잠’은 평화롭게 누워있는 나체의 여인의 얼굴에 박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했고, 그 옆에 있는, 원작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는 여성의 얼굴에는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얼굴을 합성했다. 그리고 꽃다발 대신 주사기 다발을 들고 있는 것으로 풍자를 했다. 현재 이 그림을 겨냥해 일각에서는 명예훼손 내지는 성희롱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이 작가는 “지나치게 악의적으로 확대해석하는 것 같다”면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러니까 정치인이라든가 공적인 어떤 역할을 하시는 분들, 특히나 대통령 역할을 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많은 패러디의 대상이 되고, 풍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박 대통령이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남성 정치인이었어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풍자 예술인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연하다”면서 “여성이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을 하고 남성 정치인이기 때문에 다르게 표현하고 그런 얘기는 아니다. 정확하게 풍자를 한 작품일 뿐”이라고 밝혔다. 풍자화를 국회의원회관에 걸었어야 했느냐는 ‘장소의 적절성’ 논란에 대해서도 이 작가는 “정치의 어떤 공간이기 때문에 그 예술품을 걸 수 없다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국회의사당에 어떤 예술품은 (전시가) 불가능하다고, 어떤 예술적인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시선이 오히려 더 큰 문제“라면서 ”만약에 표창원 의원의 가족을 그런 식으로 악의적으로 풍자의 대상으로 넣는다면, 그것은 어떤 인신공격을 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풍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올바른 방식이라고 하기에는 좀 거리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신한금융 회장 대관식 후보들 ‘독특한 전통’

    [경제 블로그] 신한금융 회장 대관식 후보들 ‘독특한 전통’

    신한금융 회장 대관식의 ‘희한한 전통’이 금융권에서 화제입니다. 회장 선출 때마다 후보들이 중도에 ‘기권’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지요. 이번에도 조용병 신한금융 차기 회장 내정자의 유력한 라이벌이었던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면접장에서 발표까지 다 마친 뒤 “조 행장이 회장에 오르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중도 사퇴했습니다. 위 사장은 막판까지 사퇴 시점을 고민했다네요. 최종 면접에 오른 후보가 3명밖에 안 되다 보니 너무 일찍 기권하면 자칫 ‘유효경쟁’이 안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미덕’(?)은 처음이 아닙니다.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의 장기 집권 이후 2011년 2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선임 때에도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등 4명으로 후보가 압축됐는데요.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류시열 전 은행연합회장은 후보 압축 전에 고사하면서 아예 빠졌습니다. 후보에 들어간 김병주 교수도 면접장에서 “나보다는 신한 사람들이 하는 게 낫다”며 물러났습니다. 2년 뒤에도 ‘데자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2013년 한동우 현 회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현 산업은행 회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 이재우 전 신한카드 사장, 서진원 신한은행장(작고) 등 5명이 회장직을 놓고 경합했는데 고(故) 서 행장과 이재우 전 사장이 후보를 고사했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준비 기간이 공정치 못하다”며 면접장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홍 전 부회장이 마지막까지 후보직을 지켜 유효 경쟁이 성사됐습니다. 물론 결과는 한 회장의 연임이었습니다. 신한 내부에서는 “안 될 걸 알면서도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했다”며 홍 전 부회장을 높게 평가합니다. 이를 두고 해석은 엇갈립니다. “될 사람을 밀어주는 전통”이라는 긍정적 시선과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부정적 시선이 교차하는 것이지요.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직을 우선시하는 신한 특유의 DNA(유전자)로 봐 달라”고 주문합니다. 이제 시선은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향합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표창원, ‘더러운 잠’ 논란에 “판단은 여러분의 몫” (전문)

    표창원, ‘더러운 잠’ 논란에 “판단은 여러분의 몫” (전문)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그림 ‘더러운 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표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곧, 바이전’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여기에는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풍자 그림 ‘더러운 잠’이 전시돼 여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표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시국풍자 전시회 관련 사실관계 및 입장’이라는 글에서 “전 늘 말씀드렸듯 비판을 존중하고 다른 입장을 인정합니다. 다만 허위사실이나 사실왜곡에 기반한 정치공세에는 반대합니다”라고 밝혔다. 표 의원은 “탄핵 심판과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논란을 야기해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지적해 주시는 분들도 많다. 존중한다”면서 “책임을 져야 한다면 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회 주최 계기에 대해 “블랙리스트 사태와 국정농단에 분노한 예술가들이 국회에서 시국을 풍자하는 전시회를 열고 싶다며 장소대관을 위해 도움을 달라는 요청이 의원실로 왔다”며 “도움을 드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서 국회 사무처에 전시공간 승인을 요청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사무처가 난색을 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설득을 통해 결국 전시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표 의원은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라며 “‘예술의 자유’를 지키고 보장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예술에 전문성이 없고 예술가가 아니라서 개입이나 평가를 할 자격도 없고 의도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게 예술가들이 해 오신 요청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협조를 해 드리는 것이 제 도리라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시국풍자 전시회 관련 사실관계 및 입장] 전 늘 말씀드렸듯 비판을 존중하고 다른 입장을 인정합니다. 다만, 허위사실이나 사실왜곡에 기반한 정치공세에는 반대합니다. 1. ‘표현의 자유를 지향하는 작가 모임’의 요청 블랙리스트 사태와 국정농단에 분노한 예술가들이 국회에서 시국을 풍자하는 전시회를 열고 싶다며 장소대관을 위해 도움을 달라는 요청이 의원실로 왔습니다. 저는 도움을 드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서 국회 사무처에 전시공간 승인을 요청드렸습니다. 2. 국회사무처의 난색 표명, 협의와 설득 국회사무처에서는 ‘정쟁의 여지가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셨고, 작가회의에서는 ‘정쟁의 대상이 아닌 풍자라는 예술 장르, 국회라는 민의의 대변장에서 금지해선 안된다’는 입장이셨고 전 “전례가 없지만 시국의 특성과 헌법을 수호해야 할 국회에서 예술에 대한 사전검열이나 금지를 해서는 안되지 않느냐”고 설득해서 결국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3. 예술의 자유, 정치의 배제 이후 모든 준비와 기획과 진행, 경비 확보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 등은 ‘작가회의’에서 주관, 진행했고 저나 어떠한 정치인도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여당 및 친여당 정치인의 “표창원이 작품을 골랐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입니다. 4.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 전시회가 개막하고 현장을 둘러 본 전 지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이 있음을 알았고, 그 외에도 국회의원을 ‘머리에 똥을 이고 있는 개’로 묘사한 조각품, ‘사드’ 문제를 풍자한 만화 등 다양한 풍자 작품들 봤습니다. 특히, ‘더러운 잠’은 잘 알려진 고전 작품인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했다는 설명을 들었고, 분명히 제 취향은 아니지만 ‘예술의 자유’ 영역에 포함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정치적 논란 지난 주 금요일(1월 20일) 오후에 전시회가 개막됐고 저녁 8시에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도 열렸습니다. 이후 별 문제없이 전시회가 진행되던 중, 어제 (23일 월요일) 저녁에 보수 성향 인터넷 신문에서 문제제기를 하기 시작했고, 이후 언론사들이 이를 받아서 보도하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확대되었습니다. 제 전화는 불이났고 두 명의 기자에게 간략한 사실관계 설명하는 인터뷰 외에는 어떤 연락도 받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제가 속한 정당에서 절 윤리심판원에 회부했다는 이야기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6. 국회 사무처의 ‘더러운 잠’ 철거 요청 오늘 오전에 국회 사무처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더러운 잠’을 자진 철거해 달라는 요청을 작가께 하겠다 하시면서 제게도 양해와 협조를 요청해 오셨고, 전 국회사무처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처음부터 우려를 하고 계셨고, ‘예술의 자유’는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지만, 여러 정당이 협력해야 하는 국회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비난 등 ‘정쟁’의 소지가 되는 사안은 방지해야 하는 ‘중립’의 의무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철거 여부는 제가 개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작가의 ‘자유’ 영역이라는 점을 설명드렸습니다. 다만 작가와 주최측인 ‘작가회의’에 사무처의 입장과 우려를 충분히 설명해 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7.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1) 전 저를 대상으로 한 조롱과 희화화, 패러디, 풍자 예술 작품에 개입하거나 관여하거나 반대하거나 방해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얼마든지 하십시오. 다만, ‘공인’이 아닌 제 가족, 특히 미성년자인 자녀만은 그 대상에서 제외하셔야 합니다. 그들은 ‘공인’이 아니며 보호받아야 할 약자이기 때문입니다. (2) 같은 마음으로 대통령이나 권력자, 정치인 등 ‘공적 인물’에 대한 비판과 풍자 등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 주십사 요청드리고 싶습니다. (3) 하지만, 일반 국민이나 예술인의 ‘자유’에 해당하는 표현이 아닌, 정치인 등 ‘공인’이 정치적 목적이나 이해관계 혹은 감정 때문에 모욕 혹은 명예훼손적 표현을 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제가 이번 전시회를 의도했거나 기획했거나 개입했거나 검열 등 여하한 형태로 관여했다면 당연히 비판받고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위에 설명드린 제 역할과 행위 중에 이러한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고 비판도 달게 받겠습니다. (4) ‘시기’의 문제 및 ‘의도하지 않은 효과’에 대한 책임 : 지금이 탄핵 심판 및 (조기)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이며, 이러한 상황에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해서 의도하지 않았을 부작용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지적해 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존중합니다. 책임을 져야 한다면 지겠습니다. 어떻게 져야 할 지는 좋은 안을 주시면 신중히 검토하겟습니다. 어떤 방향의 판단이든 여러분의 판단이 옳습니다. 전 제가 하는 언행이 늘 옳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혼자만 옳다는 아집에 빠진것은 아닌 지’ 고민하고 언행을 합니다. 하지만, 저도 부족하고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에 옳지 않거나 적절하지 않은 언행을 할 수도 있겠죠. 늘 배우고 깨우치려 노력합니다. 다만, 논란이나 불이익 혹은 압력이 두려워 피하거나 숨지는 않겠습니다. 8. 저는 ‘예술의 자유’를 지키고 보장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예술에 전문성이 없고 예술가가 아니라서 개입이나 평가를 할 자격도 없고 의도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게 예술가들이 해 오신 요청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협조를 해 드리는 것이 제 도리라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설명이 되었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설아동 치료ㆍ재활지원사업, 다문화 가정 기쁨이 행복 찾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아프리카계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기쁨(가명, 11세)이도 피부 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에게 외면을 당했다. 속상한 마음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모르던 기쁨이는 소리를 지르거나 남을 의심할뿐 아니라 자해나 자살소동까지 벌일 정도로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경기 지역의 한 아동복지시설에 입소한 기쁨이가 하루가 다르게 달라졌다. 아동복지시설에서는 기쁨이를 복권기금사업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시설아동 치료ㆍ재활 지원사업’의 대상자로 선정하고, 인지치료와 다문화 멘토링을 시행하였다. 조울증과 편집증적인 성향은 정신건강의학과의 도움을 받아 치료하였고, 꾸준한 상담과 관찰로 애정 및 인정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었다. 덕분에 기쁨이는 스스로 분노를 조절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으며, 타인으로부터 칭찬을 받으며 자존감을 기를 수 있게 되었다. 비록 기쁨이뿐 아니라 부모의 불화나 이혼, 사고, 방치 등의 아픔으로 문제를 겪는 아이들이 많다. 이에 한국아동복지협회는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아 아동역량강화사업인 시설아동 치료ㆍ재활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511명의 아동이 최종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이중 33.7%가 K-CBCL(한국형 아동청소년문제행동평가척도) 기준으로 임상군에서 정상군으로 변화하는 결과를 얻었다. 문제행동 총점 임상 점수와 자아존중감 점수 모두 미취학아동에게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났으며,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도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의 결과를 관찰한 결과, 대상 아동의 연령이 낮을수록 프로그램의 효과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기에 치료 및 재활 개입이 있어야 문제 행동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시설아동 치료ㆍ재활 지원사업은 종합심리검사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치료ㆍ재활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상 아동과 가족이 안정을 찾도록 한다. 사회적 지지와 행복도, 학교 만족도 등을 측정하기 위해 맞춤형 통합 사례관리를 실시하며, 원가족과 아동이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아동-가족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치료 및 재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동의 주 양육자인 생활지도원 또는 보육사에게 상담을 지원하거나, 전문가 집단이 권역 별로 방문하여 수퍼비전을 제공하고 문제 행동 유형 별 접근법을 담은 워크북을 발행하는 등 실무나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처럼 눈에 띄는 결과를 내고 있는 시설아동 치료ㆍ재활 지원사업은 지난 2012년도부터 시행되었으며, 2016년에는 사업 대상이 양육시설에서 그룹 홈 아동까지 확대되었다. 2016년 12월에 개최된 사업평가회에서도 전국 160여 명의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우수사례를 공유하였으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아동들이 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즈는 대화의 음악… 평창음악제에서도 관객과의 교감 기대”

    “재즈는 대화의 음악… 평창음악제에서도 관객과의 교감 기대”

    “마일스 데이비스의 말처럼 재즈는 상당히 사회적인 음악이에요. 무대에서는 연주자들 사이에서 많은 대화가 이뤄지고, 뮤지션과 관객과의 대화도 매우 중요한 음악이죠. 평창에서도 연주자들과, 관객들과 어떤 교감을 이룰지, 그 순간을 음악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됩니다.” ●‘백악관 재즈’ 제작 등 전천후 아티스트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존 비즐리(67)가 19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2회 평창겨울음악제 기자간담회에서 “재즈는 대화의 음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15일부터 19일까지 알펜시아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음악제의 메인 아티스트로 초청됐다. 세르지우 멘데스, 마돈나, 포플레이, 샤카 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다양한 장르의 정상급 아티스트와 협업해 온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내외가 참석해 화제가 된 TV콘서트 ‘백악관에서의 재즈’를 제작해 에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또 작곡, 지휘, 재즈 그룹 ‘몽케스트라’의 리더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전천후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2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새달 15~19일 동안 다섯 차례 개성 있는 공연 각각 다른 프로그램으로 꾸리는 다섯 차례 공연에서 다양한 재즈를 들려준다. 개막 무대에선 솔로 공연을 선사하고, 둘째 날엔 현대 재즈 피아니스트의 아이콘으로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델로니어스 몽크의 작품을 재즈 오케스트라 형식으로 재해석한 몽케스트라를 선보인다. 비즐리는 “색다른 편곡과 리듬, 하모니를 넣어도 개성이 그대로 유지되는 마법 같은 음악”이라면서 “재즈에 있어 바흐나, 조지 거슈윈, 스티비 원더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17일에는 비밥 느낌을 살리는 셉텟(7인조) 연주, 18일에는 롤링스톤스의 베이시스트 대릴 존스 등과 함께 펑키한 매력이 넘치는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폐막 무대는 국내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과 함께한다. 그는 지난해 발매된 웅산의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재즈 이즈 마이 라이프’를 프로듀싱하기도 했다. 비즐리는 “관객과 교감하며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 보겠다”면서 즉흥 연주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대화 방법이자 다른 사람 이야기를 잘 듣는 훈련이 되는 재즈는 요즘 같은 세상에 환영받기 충분하다”며 “함께 연주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면 좋겠지만 직접 연주하지 못한다면 몸의 언어인 춤으로 참여해도 좋다. 한국 사람들이 많은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창겨울음악제는 클래식 위주의 평창대관령음악제와는 달리 더 폭넓은 관객층을 겨냥해 클래식과 재즈, 국악을 접목해 열린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 있는 우리 사회를 위로하는 데 음악만 한 게 없다”면서 “문화 자산이자 긍지가 된 음악제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동서 연결 첫 고속철도망 연내 열린다

    동서 연결 첫 고속철도망 연내 열린다

    복선 전철·기존선 고속화 등 통해 인천공항~강릉 2시간내 주파 ‘철도 오지’ 강원 교통편의 확대 포항~삼척 일반철도 건설도 활발 동서를 잇는 첫 고속철도망이 올해 개통한다. 경부·호남고속철도와 같은 고속선은 아니지만 시속 250㎞ 운행이 가능한 준고속철도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철도 오지인 영동지역으로의 이동 편의가 확대될 전망이다. 17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내년 2월 열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한 인천공항~강릉 간 철도망이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개통한다. 철도공단은 지난해 말 수서고속철도 개통에 집중했던 역량을 평창올림픽 철도사업으로 전환했다. 평창올림픽의 대표적인 인프라 사업인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120.7㎞)이 연말 개통한다. 이 구간에는 국내 최장 산악터널인 대관령터널(21.7㎞)을 비롯해 총 34개 터널과 53개 교량이 설치된다. 또 만종·횡성·둔내·평창·진부·강릉 등 6개 역사가 9월 완공될 예정이다. 수색~청량리~서원주(108.4㎞)간 기존선 고속화 및 시설개량 사업도 연내 사전점검 및 종합시험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속열차가 운행할 수 있도록 기존선을 개량하는 사업으로 청량리·망우역을 개량하는 1단계 사업이 지난해 마무리됐다. 현재 수색~용산 간 신경의선, 용산~청량리 간 경원선, 청량리~서원주를 잇는 중앙선 개량 사업이 6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지방에서 KTX를 이용한 인천공항 이용객 편의를 위한 제2여객터미널 연결철도사업(6.4㎞)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KTX로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2시간 이내 운행한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과 관광객은 올림픽 주경기장이 있는 진부역까지 98분(무정차 기준)에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청량리~강릉은 1시간 12분으로 현재보다 4시간 35분 단축된다. 이는 강남~강릉 간 고속버스 운행시간(2시간 40분)과 비교해 1시간 28분 짧아진 것이어서 철도를 이용한 강원권 방문객이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는 동계올림픽기간에 인천공항~진부역까지 무정차 8회, 서울역 경유 8회, 청량리~진부역 35회 등 총 51회의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올림픽 이후에는 서울~강릉 간 노선으로 운행되고 KTX가 아닌 준고속차량이 투입되지만 상습 정체 구간인 영동고속도로 혼잡을 덜 수 있어 수송시간 단축 및 사회적 비용 절감, 국토의 균형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철도는 동해선 포항~삼척 간 단선철도(166.3㎞) 건설사업 중 1단계인 포항~영덕(44.1㎞) 노선이 10월 개통한다. 동해선은 남북 물류 이동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향후 삼척까지 연장되면 현재 자동차로 3시간 10분이 소요되는 포항~삼척 간 이동시간이 1시간 20분으로 단축된다. 국가기간철도망 확충 및 동해안 관광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이 기대된다. 새로운 철도망 구축도 추진된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송정~목포) 사업 중 광주송정~고막원 구간(26.04㎞) 기존선 고속화사업이 지난 2일 착공했다. 2018년 사업이 완료되면서 최고 속도 230㎞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또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 신성~주포 구간(18.65㎞)과 이천~문경 철도건설 사업 등도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강영일 이사장은 “특별공정점검 등을 통해 사업의 적기 개통 및 안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올해 2조 8656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을 조기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혹한·폭설에도 스포츠 즐긴 ‘그 시절 풍경’

    혹한·폭설에도 스포츠 즐긴 ‘그 시절 풍경’

    국가기록원이 1년 중 제일 춥다는 대한(1월 20일)을 앞두고 1950~2000년대 겨울 기록을 ‘기록으로 보는 그 시절 겨울 풍경’이란 제목으로 16일 공개했다. 동영상 14건, 사진 24건 등 모두 39건의 기록물은 혹한과 폭설 속에서의 생활상과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1950년대만 해도 한강에서 얼음을 채취해 빙고에 저장했다가 여름에 사용했는데 이를 담은 1957년 한강 채빙 모습 사진이 눈에 띈다. 1956년 한강에서 열린 빙상대회 경기모습은 오늘날과 선수들의 복장의 사뭇 다르다. 1976년에는 꽁꽁 얼어붙은 한강에서 얼음낚시를 즐기는 모습도 사진기록으로 남았다. 1980년 제작한 대한뉴스는 추운 날씨로 속초 앞바다가 얼어붙었지만 아이들은 눈밭을 헤치며 씩씩하게 등교하는 모습을 담았다. 1976년 대한뉴스는 대관령스키장에서 스키를 즐기는 인파와 날씨가 충분히 춥지 않더라도 인공눈을 만든다는 내용을 담았다. 1956년 서울 세종로에서는 제1회 전국 연날리기 대회가 열렸다. 대학생들이 겨울방학을 보내는 모습도 요즘과는 많이 다르다. 1971년 대한뉴스는 대학생들의 농촌봉사활동을 담았는데 가마니 짜기, 문패 달아주기, 마을회관 수리 등을 하는 모습은 취업준비에 골몰하는 현재의 대학가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서울형 창작극장/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서울형 창작극장/서동철 논설위원

    요즘 서울에서 가장 뜨는 ‘문화의 거리’ 가운데 하나는 망원시장이다. ‘먹방’ 프로그램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재래시장이기도 하다. 엊그제는 50대 ‘아재’인 옆자리 동료가 TV에서 봤다며 “망원시장의 3000원짜리 칼국수 한번 먹으러 가자”며 입맛을 다셨다. 망원시장은 전통시장답게 값은 싸면서도 세련미 넘치는 먹거리 천국으로 벌써부터 자리잡았다. 일대는 몇 년 전까지 한적한 주택가였다. 홍대앞 문화가 흘러넘치면서 오늘의 망원시장 문화를 형성했다. 홍대앞과 멀지 않으면서 집세는 낮아 젊은층의 인기 주거지로 떠오른 것과 맥을 같이한다. 호되게 오른 임대료에 밀려난 상인들과 자본이 넉넉할 리 만무한 ‘먹거리 스타트업’이 자리잡기에도 최적의 여건이었다. 낙후 지역이 인기 지역으로 변모하면 거주자와 입주 상인의 교체가 이루어진다. 이런 현상을 뜻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젠트리(gentri)는 귀족층을 가리킨다고 한다. 귀족층에 자본이 집중되어 있었던 시대에 만들어진 단어일 것이다. 동네 이미지를 바꾼 공로자들이 막상 집값과 집세가 오르면서 밀려나는 현상에는 정의롭지 않은 측면이 있다. ‘연극의 거리’로 명성을 얻은 대학로 소극장들이 상업 자본에 자리를 내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불행을 겪는 당사자들에 대한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문화적 분위기를 주변으로 확산시키는 차원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 꼭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홍대앞 문화는 일찌감치 흘러넘치면서 주변 일대를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홍대앞 문화는 이제 주변의 연남동, 망원동, 동교동, 상수동으로 뻗어나가 마포구 일대를 거대한 ‘홍대 문화권’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망원시장은 홍대앞 문화가 재래시장 문화와 결합한 매우 한국적인 상권이라고 할 수 있다. 망원시장은 관광 자원으로도 가치 높다. 서울시는 대학로 소극장을 살리고자 올해도 ‘서울형 창작극장’ 사업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300석 미만 소극장에 임차료를 지원하고, 지원받은 극장은 순수예술 공연 단체에 대관료를 50% 깎아 주는 내용이다. 지난해보다 전체 예산은 줄었다지만 5000만원이던 지원 한도를 올해는 없앴다고 한다. 좋은 정책이다. 하지만 지원 대상을 대학로 소극장에 국한한 것은 소극적이다. 앞으로도 땅값은 오를 것이다. 언제까지나 소극장을 대학로에 묶어 두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니 새로운 연극의 거리를 개척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소극장 거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일정 지역을 추가 지정하면 흥미를 느끼는 극단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한 동네에 4~5개 소극장만 들어서도 새로운 공연 거리로 손색이 없다. 홍대앞 문화가 다채롭게 변주되어 망원시장을 비롯해 독특한 문화를 낳은 성공 사례를 공연 문화에서도 재현할 수 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트럼프 취임식 보이콧 확산…불참선언 민주의원 14명

    트럼프 취임식 보이콧 확산…불참선언 민주의원 14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민주당 의원이 14명으로 늘어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는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릴 ‘트럼프 대관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민주당 하원의원은 현재 1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8명이던 인원이 하루 만에 14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트럼프 당선인의 인종·종교·여성차별 등 각종 분열적 발언에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으며 일부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도 문제 삼고 있다. 유명 흑인 인권운동가 출신 존 루이스 의원은 전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1987년 의원이 된 이래 처음으로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러시아가 이 사람(트럼프)이 대통령이 되도록 도왔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당선인을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보지 않는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법적 정통성에까지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의원들의 이탈과 관계없이 민주당 지도부는 ‘사람’이 아니라 ‘대통령직’을 존중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일찌감치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불참을 공식 선언한 의원은 존 루이스(조지아), 라울 그리잘바(애리조나), 루이스 구티에레스(일리노이), 캐서린 클락(매사추세츠), 재러드 호프만(캘리포니아), 바버라 리(캘리포니아), 얼 블루메나우어(오리건), 니디아 벨라스케스(뉴욕), 호세 세라노(뉴욕), 커트 슈레이더(오리건), 레이시 클레이(미주리), 마크 다카노(캘리포니아), 마크 드사울니어(캘리포이나), 존 코니어스(미시간) 하원의원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워서 집에만 있겠다고? 추워도 숲에서 ‘1박 2일’

    추워서 집에만 있겠다고? 추워도 숲에서 ‘1박 2일’

    지난해 국내 휴양림 이용객이 1500만명을 넘어섰다. 39개 국립자연휴양림의 연간 이용객도 300만명을 돌파했고, 객실가동률이 71%로 유명 콘도 못지않다. 하지만 국민 휴양시설로 자리매김한 자연휴양림에도 고민이 있다. 날씨가 쌀쌀한 12월에서 4월까지 방문객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용객은 12월 17만명, 2월 18만명, 3월 16만명 등으로 월평균 이용객 30만명과 격차가 크다. 민간 시설과 달리 산속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위기를 기회’로 만든 휴양림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거창한 투자나 대형 이벤트가 아닌 자연 인프라를 활용해 특화된 서비스로 마니아들을 유치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연중 가동률보다 겨울철 이용객이 많다. 강원 춘천에 있는 용화산휴양림은 연간 객실가동률이 68%에 불과하지만 1월에는 93%까지 상승한다. 겨울이 더 즐거운 휴양림을 소개한다. ●눈 속 체험은 추억 태백산맥 줄기에 조성된 경북 봉화군 청옥산휴양림은 2010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캠핑 전문 휴양림이다. 해발 700∼900m의 크고 작은 능선이 변화 있는 지형을 연출한다. 40여종에 달하는 잘 자란 수종이 조화를 이루고 특히 춘양목 조림지가 있어 숲으로는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4개 야영장에서 텐트 136개를 설치할 수 있고 다양한 캠핑이 가능해 캠퍼들 사이에서 ‘7성급 호텔’로 평가받는다. 106개 야영데크 중 겨울에는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43개만 운영된다. 5~10월 100% 예약되는 정도의 인기는 아니지만 번거로움을 피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찾는 마니아가 한두 명이 아니다. 야외 캠핑이 부담스럽다면 색다른 산막캠핑을 경험할 수 있다. 초기 휴양림을 리모델링한 산막은 텐트만 빠진 캠핑시설로 잠만 실내에서 잔다. TV나 이불도 없고 취사·세면·화장실 등은 공동시설을 사용해야 한다. 청옥산에서 현대화된 시설은 지난 6월 개장한 숲속의 집(1동 2실)뿐이다. 정지영 청옥산휴양림 팀장은 “서울에서 5시간 거리를 감수하며 이곳을 찾는 ‘중독’된 캠퍼들이 많다”면서 “겨울철에 많이 불편하지만 거친 자연을 극복하며 의도된 동침을 시도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 용화산은 추워야 더욱 가치가 빛나는 휴양림이다. 2007년부터 1~2월에 빙벽체험장을 운영한다. 교육부터 장비대여, 체험까지 무료로 운영했지만 관리 부담으로 지난해부터 유료화했다. 빙벽 등반은 도전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데 25m 높이의 빙벽은 물을 흘려보내 인공적으로 조성한다. 아쉽게도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 아직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가족단위 방문객이나 동호회들의 방문이 늘자 동절기 야영이 가능한 캠핑장(30개)도 설치해 추억 만들기에 나섰다. 용화산휴양림의 유현중 주무관은 “휴양림의 고유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시설 및 안전관리의 부담은 있지만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다시 휴양림을 찾게 하는 유인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TV 없는 캠핑은 소통 TV가 사라진 휴양림도 점차 늘고 있다. 흡연이나 고기를 구워 먹는 것도 제한을 받는다. 대신 책이나 보드게임 등을 무료 제공하며 세상과 다른 소통을 유도하고 있다. 강원 홍천군 삼봉휴양림은 전나무·피나무·고로쇠나무 등 천연활엽수와 낙엽송·잣나무 조림지가 어우러져 수려한 풍경 속에서 자연의 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하는 깨끗한 계곡과 청명한 날에는 가칠봉 정상에서 오대산·설악산국립공원의 수려함을 만끽할 수 있어 등산객들로부터 깊은 사랑을 받는다. 휴양림 내에는 오색약수·개인약수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내 3대 약수인 ‘삼봉약수’가 있다. 삼봉약수는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사계절 찾는 사람이 많다. 경북 영양군 검마산은 소나무 숲에서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소나무 숲은 미림보존단지로 지정될 만큼 아름답고 탐방길이 인상적이다. 검마산~칠보산~백암산을 연결하는 81㎞의 숲길에서는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고 검마산 능선을 따라 4시간이 소요되는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책 읽는 문화 확산과 건전한 산림휴양문화 정착을 위해 TV를 없앴다. 대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기구 및 목공예 DIY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속교실에서는 목공예를 통한 곤충제작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숲속 설경은 예술 강원 강릉의 대관령자연휴양림은 1988년 국내 최초로 조성된 자연휴양림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 바위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과 설경을 자랑한다. 산세가 웅장하고 수려해 사계절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황토초가집과 물레방아, 숯가마터 등 색다른 볼거리로 가족단위의 자연학습과 산림문화체험장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겨울철에는 숯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방문 전 사전 문의는 필수다. 전북 무주의 덕유산휴양림은 침엽수가 많아 산림욕과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데 최적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독일가문비나무숲이 펼쳐져 있다. 1931년 1.2㏊에 심어진 210여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가 이용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보름(음력 1월 15일)일 전후로 2주간 입장객과 숙박객들을 위해 제기차기·윷놀이·널뛰기·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장이 열리고 간단한 다과도 제공한다. 눈이 쌓이면 야영장 올라가는 길에 자연 눈썰매장이 만들어진다. 무료 눈썰매 경험을 놓치지 않기 위해 눈썰매를 준비하는 센스가 요구된다. 덕유산은 스키·보드를 탈 수 있는 무주리조트가 인접해 겨울철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강원 철원에 있는 복주산자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이 어우러진 곳으로 울창한 산림과 맑은 계곡의 자연경관이 매력적이다. 복주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잠곡리 일대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무엇보다 주변 연계관광이 편리하다. 노동당사, 제2땅굴, 백마고지 등 철원의 안보관광지와 고석정, 한탄강, 직탕폭포, 매월대 등이 인접해 있다. 특히 남과 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철새들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북단 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는 ‘두루미자는버들골마을’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두루미가 겨울에만 이곳을 찾는다. 철원평야에서 겨울을 나는데 이 기간 중 두루미 먹이주기 체험과 두루미 탐조 관광이 이뤄진다. 두루미 먹이주기는 한정된 탐방객만 체험이 가능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평창올림픽 기간 ‘보신탕’ 간판 사라진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 강릉과 평창 등 개최지역 내 음식점 가운데 ‘보신탕’ 간판이 사라질 전망이다. 강원도는 12일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보신탕·영양탕 등 외국인 정서에 반하는 음식점 간판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럽 등에서 한국의 개고기 식용문화에 반발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거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는 점을 고려했다. 강릉과 평창 등 동계올림픽 개최지 음식점 가운데 보신탕이나 영양탕 등의 문구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유하고 간판을 정비하면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비와 시·군비 50%씩 부담해 음식점 1곳당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강릉·평창지역 음식점 조사 결과 모두 40개 업소가 정비 대상이다. 우선 평창 대관령면과 진부면 9곳, 강릉 도심 및 경기장 주변 9곳 등 18개 업소와 협의해 정비할 방침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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