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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개혁추진본부 시군구에 설치운영/정부,과제별 담당기관책임제 도입

    정부는 11일 생활개혁 관련 18개부처 기획관리실장회의를 열고 생활개혁운동을 범국민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각 행정기관과 시·도,시·군·구에 「생활개혁추진본부」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추진본부를 통해 생활개혁 10대과제별로 세부단위과제를 선정,구체적인 시행계획을 세워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생활개혁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담당기관책임제를 도입,단위과제별로 주관부서를 지정키로 했다.또 관계부처 차관을 위원장으로 고위공무원과 민간단체대표가 참여하는 「과제별 추진협의회」를 구성,과제별 추진상황을 꾸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 또 수도오염·가스폭발인가(사설)

    지난 9일 광주와 여수에서는 가스폭발사고로 3명이 죽고 39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경남·부산지역에서는 수돗물의 오염으로 급수중단등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도시가스나 LP가스등은 국민생활의 취사·난방용으로,수돗물은 식수로서 단 하루도 공급이 중단되어서는 안될 필수품들이다. 두곳의 가스폭발사고는 인간의 부주의에서 발생했으며 수돗물 오염은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공단의 고의적인 폐수 방류의 결과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두 사건은 모두 인재에 의한 사고이며 따라서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였다. 정부가 생활개혁 10대과제를 선정,대통령에게 추진보고회를 가진 것이 불과 며칠전이다.그 10대과제중에는 「후진국형 인재의 추방」이 첫번째에 올라있으며 깨끗한 수돗물공급도 한 과제로 포함돼 있다.그럼에도 두가지 인재가 동시에 발생함으로써 국민들을 불안케하고 고통을 주고 있으니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일이다. 여수 도시가스 폭발사고는 가스누출이 원인이며 경보기가 자주 울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여러번신고를 했다고 한다.그런데도 아무런 점검이나 예방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가 결국 화를 자초한 것이다.당사자의 무책임·무신경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 도시가스나 LP가스는 그 보급률이 날로 늘어나고 있음에도 안전대책은 허술하기 짝이 없어 우리는 끊임없이 가스사고를 당하고 있다.92년 전국에서 발생한 가스사고는 1백2건에 49명이 목숨을 잃고 1백6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사용자의 취급부주의,용기설치의 잘못,형식적인 안전검검 등이 사고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가스폭발 사고는 연쇄적인 폭발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에 대형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낙동강 암모니아 폐수방류는 마산·창원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함안 정수장을 오염시켜 주민들은 수돗물의 악취에 시달리고 며칠째 설사와 구토등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폐수오염은 부산과 경남일대에 확산되어 수돗물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암모니아성 질소가 함유된 기름띠가 상수원에 유입되고 있다고 하니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자행될 수 있는가. 인근주민들은 91년 페놀사건의 악몽을 되새기며 불안에 떨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식수의 상수원을 오염시키고 있는 자들은 누구인가.엄청난 폐수가 방출되고 있음에도 정확한 진원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관계당국에도 문제가 있다.상수원 보호의 감시체제가 그렇게 허술하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수 있겠는가. 당국은 하루빨리 오염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완벽한 정수대책을 세우도록 촉구한다.
  • 사무관이상 보직 40개 축소/기획원/정부조직 개편 방향과 움직임

    ◎과인원 줄여 10∼17명으로 재배치/감사원/경제·통상부분조직 현실맞게 재편/외무부/경제·효율성 위주로 올 상반기내 개편작업 UR시대를 맞아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조직의 대폭 개편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각 부처별로 「군살빼기」가 한창이다. 경제기획원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정부기구 감량바람은 이제 몇개 부처로 확산,효율성이 떨어지는 행정기구는 축소되고 통상·기술개발·대국민서비스등의 분야는 강화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처는 조직감축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일부 부처는 오히려 인원을 늘려주도록 요구하고 있어 정부조직 감량작업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는 각 부처별 움직임을 일단 지켜보다가 개편작업이 지지부진할 경우 청와대가 직접 나서 조정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무중복 통폐합 ▷총리실·총무처◁ ○…정부 전체의 조직개편을 총괄하고 있는 총리실과 총무처는 개편의 방향만 제시한채 각론은 각 부처에서 만들도록독려하고 있다. 총무처는 새해초 지난해 중지시켰던 부처안의 기구개편을 금년부터는 재개하도록 지시.총무처는 조직개편지침을 통해 ▲기구확대및 증원불가 ▲국제경쟁력강화 ▲대국민서비스향상 ▲기술개발·통상·경제기능강화 ▲부처간,국간 중복기능 통폐합등의 큰 방향을 정해주었다. 총리실과 총무처는 1∼2월 두달동안 부처별 조직개편안을 접수해 정부 전체차원에서 검토한뒤 올 상반기안에 정부조직법,부처직제령을 개정,조직개편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지원부서인원 줄여 ▷감사원◁ ○…이시윤감사원장은 최근 비서실 업무를 맡던 문호승부감사관(5급)을 내무부 감사를 담당하는 3국1과로 보냈다. 현재 감사원 직원은 모두 7백70명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실제 감사에 참가하는 인원은 5백여명에 불과. 이때문에 이원장은 가급적 지원부서의 인원을 줄이고 감사인원을 늘리려 하고 있다. 감사원은 최근 1개과 인원을 17명선에서 12명선으로 줄이는 소과체제로 조직을 개편,각 과마다 감사인원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인원의 재배치를 통해 감상요원의 수를 80∼90명 정도 늘릴 계획. ○투톱시스팀 전환 ▷경제기획원◁ ○…새해들어 정부조직 개편 회오리 바람을 일으킨 부처인 경제기획원은 이석채예산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기구개편 실무팀을 내부적으로 구성,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개편안은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떠오르지 않았으나 대국대과를 지향한다는 원칙아래 진행중이다.업무가 중복되거나 기능이 미약한 국·과는 과감히 통·폐합한다는 구상. 정재석부총리는 이미 『기획관리실장과 대외경제조정실장 등 두자리에 대한 인사를 3∼6개월 동안 유보하겠다』고 밝혔다.1급 두자리와 국장급 5∼6명을 포함해 사무관급 이상 보직 40여개 정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추진중. 이렇게 되면 기획원의 운영은 종전의 1급 4명이 핵심 「링커」가 됐던 4각 편제에서 앞으로 차관보와 예산실장을 양대 축으로 하는 「투톱 시스템」으로 바뀔 전망.다만 기획관리실의 기능이 차관보 산하로 옮겨지는 반면 대조실은 국 단위로 축소되고 5공시절 만든 경제교육기획국은 과단위로 줄어들 것이 확실. 기획원의 핵심인 경제기획국에 정책조정국을 통합하는 방안과 함께 경제교육기획국과 다른 일부 기능을 물가정책국에 합쳐 국민생활국(가칭)등으로 확대 개편하는 논의도 진행중이다. 반면 예산실은 일부 증원이 예상된다.조직축소로 남는 인력의 일부를 방위예산 담당관실에 별도의 과를 신설하거나 또는 국 단위로 확대해 지난해 호된 여론의 비판을 받았던 율곡사업예산편성 작업을 전담토록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인력 기능화 ▷외무부◁ ○…외무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타결이후 본격적인 국제화시대에 대비,경제·통상부분의 조직을 현실에 맞게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경제개발및 환경문제를 다룰 그린라운드(GR)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 대해서도 개편작업을 검토중. 현재 외무부가 추진중인 개편내용은 기존 국제경제국·통상국을 분야별로 세분,「통상국」「경제협력환경국」「경제기구국」등 3개국으로 나누는 방안.예컨대 통상국은 한·미,한·일등 양자차원의 통상관계를,경제협력환경국은개발도상국과의 경제협력및 과학기술 교류와 환경외교를,경제기구국은 가트(GATT)와 세계무역기구(WTO),경제협력개발기구(OECD)등 다자간 업무를 맡겨 변하는 국제정세에 효율적으로 대처할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은 외교인원을 늘리거나 과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고 국을 신설해 기존의 인력과 과를 세계화 추세와 맞도록 기능화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한 당국자는 설명. ○은행직원 신분 전환 ▷재무부◁ ○…재무부는 아직 조직개편에 대한 구체적 움직임이나 의견수렴 절차가 없었으나 국제화에 맞게 일부 국·과의 기능조정을 해야한다는 데는 모두 공감. 최근 은행·증권·보험감독원 직원의 비리와 관련,청와대와 재무부는 장기적으로 이들 직원을 모두 공무원으로 채용 또는 신분을 전환하는 게 검사과정에서의 부조리를 막는 근본적인 처방이 될 것이라며 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선 업무가 중복되는 국제금융국과 경제협력국,이재국과 증권국의 일부 과를 통합 또는 축소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으며 저축심의관실의 기능을 시대에 맞게 재조정,기획업무 등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 ○국신설 등 집중 논의 ▷상공자원부◁ ○…상공자원부는 UR(우루과이 라운드)타결 등 국제통상 여건의 변화에 따라 조직개편에 본격 착수. 상공자원부는 4일 상오 9시부터 하오 2시까지 김철수 장관주재로 차관과 차관보·국장 등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직개편 토론회」를 갖고 산업기술국 신설문제 등을 집중 논의.토론회에서 간부들은 산업기술국 신설과 공업국에 품목별 통상담당관제 도입 등 조직개편안을 놓고 난상토론. 공업국에 품목별 통상담당관을 두는 문제와 관련,「품목별 전문가를 두어 주요국의 통상공세에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과 「지금처럼 통상회담때 전문가가 개별적으로 파견돼 협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국별로 통상담당을 둘 필요까지는 없다」는 견해가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산업기술국의 신설에 대해서도 일부는 『효과적인 기술정책 추진을 위해 신설해야 한다』고 한 반면 다른 간부들은 『공업국에서 기술정책을 다루고 있는 만큼 옥상옥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 상공자원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 외에 에너지정책국을 산업정책국으로 흡수하고 통상협력국과 통상진흥국을 통상정책국으로 통폐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조직개편안을 확정한다는 복안. ○국가 이미지 제고 ▷공보처◁ ○…공보처는 어느 부처보다 열심히 조직개편안을 만들고 있다. 오린환공보처장관은 최근 『업무의 효율성 위주로 조직개편안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다.특히 국가이미지제고 기능이 극대화되도록 공보처 기구를 개편하는 것이 오장관의 구상이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공보정책실·홍보국을 강화하고 해외공보관도 확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대신 신문행정국·방송행정국등의 기구는 언론의 자유를 신장하는 방향으로 발전적으로 개편하는 것이 추진되고 있다.
  • 구호에 그쳐서는 안된다(사설)

    드디어 일반 국민들이 체감할수 있는 개혁이 이루어지게 됐다.지난 한햇 동안 공직자 재산공개와 사정 및 실명제를 통한 정치·경제개혁이 강도 높게 진행됐지만 일반인들이 개혁의 성과를 일상생활에서 실감하긴 어려웠는데 이제부터 일반국민의 생활과 직결된 개혁이 실시되는 것이다. 정부는 올 한햇동안 국민 생활 주변의 병폐를 없애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생활개혁」에 주력키로 하고 7일 청와대에서 「생활개혁 보고대회」를 가졌다.이 보고대회에서는 각 부처가 마련한 「생활개혁 10대과제」와 실천계획등이 논의됐는데 이 계획들이 차질없이 실행된다면 우리사회는 대통령이 기대하는대로 『국민 모두가 일상생활의 만족을 느끼면서 사회의 능률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선진국형 공동체』로 탈바꿈하게 될것이다. 우리 생활의 국제화를 담보해 낼수 있는 이같은 「생활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이 함께 개혁의 두바퀴가 되어야 한다.정부의 몫과 국민의 몫을 나누어 당국은 법과 제도의 개선을 통한 정책적인 해결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고국민은 객석에서 박수만 치는 개혁의 구경꾼 또는 뒷전에서 비판만하는 방관자 입장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변혁시키는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것이다. 우선 정부는 이번 개혁이 과거 권위주의 정권때의 구호적 선언이나 일과성 운동으로 끝나지 않도록 총력을 집중해야 할것이다.국무총리 주재 「생활개혁 관계장관회의」와 차관급의 「생활개혁 추진협의회」를 운영하고 각 부처와 시군구별로 「추진본부」를 구성하기로 한것은 그런 인식이 반영된 정부의 단호한 의지표명으로 읽혀진다.그러나 회의 운영이나 본부 설치보다 더 중요한것은 공직자들이 복지불동의 자세를 떨치고 일어나 시민을 위한 행정을 지속적으로 펴는것이다.시민의 입장에서 불필요한 규제와 관례를 과감히 개선하는데 앞장서야 하는것이다.또한 한건주의 한탕주의식의 운동방식도 이번 개혁에 끼어들어서는 안되며 정부의 몫을 국민의 몫으로 떠 넘기려는 식의 편의주의적 발상도 배제되어야 할것이다.과거 역대정부에서도 용어와 추진방법상의 차이만 있었을뿐 비슷한 운동이 추진된바 있으나 성공하지 못했던것을 거울 삼아 이번 「생활개혁」은 꼭 성공시켜야 한다. 한편 국민의 입장에서는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서 이번 개혁에 적극 동참한다는 자세를 가져야만 한다.국민 개개인의 의식개혁이 요구되는것이다.그동안 개혁을 자신과는 무관한것으로 여겼던 태도에서 벗어나 「사소한 규칙부터 철저히 지키고 범죄와 불법,불의와 무질서를 감시하고 제지하는데 용기와 적극성을 발휘」하는 선진시민의식을 우리 국민 각자가 갖춘다면 「생활개혁」의 성공은 보장될것이다.
  • 러 개혁파 각료들 “실세” 확실/정부개편·개각 전망

    ◎가이다르·표도로프 퇴진 “초읽기”/외교·군사분양 보수화 가능성 고조/소스코베츠 등 온건파 부상 유력 11일 러시아의 새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부개편 및 개각이 조만간 단행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새내각의 성격 및 현개혁파 각료들의 운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부조직개편은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 주도로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옐친 대통령이 지난 12월22일 기자회견에서 「2주내」라고 밝힌 바 있고 연초 8일부터 3일간이 러시아 정교회 성탄연휴이기 때문에 개각시기는 7일쯤이 될 것으로 보도된 바 있지만 대통령과 총리간 이견으로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옐친 대통령이 지난 5일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제출한 개각구상명단을 거부,새로운 명단을 제출토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로시스카야 베스티」와 인테르팍스통신등 러시아 주요언론은 총선결과를 반영,개혁파 각료들이 대거퇴진 또는 역할이 크게 축소될 것이란 전망들을 하고 있다.우선 급진개혁의 대명사인 가이다르 부총리가 선임 제1부총리자리를 점진개혁론자인 올레그 소스코베츠에게 넘겨줄 것이란 설이 유력하다.온건개혁론자인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소스코베츠가 새내각의 주축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는 가이다르가 추진해온 급진개혁 대신 투자활성화를 통해 생산을 늘리는 쪽으로 정책전환이 이루어 질것이라는 의미다. 이와함께 가이다르식 개혁의 두 축이었던 보리스 표도로프 재무장관과 아나톨리 추바이스 사유화담당 장관이 제1부총리급에서 평각료급으로 역할이 격하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표도로프 장관은 통화정책을 놓고 온건개혁론자인 빅토르 게라센코 중앙은행총재와 공개적으로 대립해온 인물이다.게라센코 총재의 유임이 확실해짐에 따라 표도로프의 퇴장은 시간문제로 간주되고 있다. 물론 옐친대통령이 선뜻 개혁노선을 점진개혁쪽으로 수정할 것이냐 하는점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도 없지않다.공식적으로 크렘린이 개혁노선 고수를 거듭 천명하고있는 것도 사실이다.코스티코프 크렘린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옐친대통령이 인플레 억제와 루블화 안정을 새해 최대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며 급진개혁파의 입장을 재확인했다.설사 온건파로 새내각을 짜더라도 개혁방향은 옐친 자신의 구도대로 급진개혁쪽으로 밀고나갈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하지만 새의회의 세력분포는 전체 4백50명 대의원중 「러시아선택당」을 비롯한 급진개혁세력이 1백74명,극우세력인 자민당,공산당을 포함한 반대세력이 1백96명으로 분류되고 있다.어차피 절반에 가까운 유권자가 급진개혁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현실을 인정한다면 경제정책의 수정은 불가피하다는게 중론이다. 문제는 외교·군사 등에서의 보수화 가능성이다.코스티코프 크렘린대변인은 새해 외교지표에 대해 언급하면서 『러시아의 국익과 러시아어를 말하는 국민들의 권익보호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러시아어를 말하는 국민들」이란 바로 발트 3국등 구소련지역에 흩어져있는 2천5백만 러시아인들의 권익을 염두에 둔 말이다.극우지도자 지리노프스키가 선거운동기간중 줄기차게 외쳐온 구호중 하나가 바로 이 재외국민의 권익보호였다. 경제회복이 지지부진하고 반대파가 계속 목소리를 키워가면 외교·군사면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 때문에 발트3국 정부는 코스티코프의 발언에 즉각 성명을 내고 러시아외교의 보수화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 “생활개혁 피부에 와닿게 하라”/김 대통령 지시

    ◎인명사고땐 철저히 문책/10대과제추진 보고회 김영삼대통령은 7일 『이제 무엇보다도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개혁이 보다 활발히 전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회창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각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개혁 보고회」를 주재하고 『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으로 개혁의 큰 틀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며 이제 우리의 개혁은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폭넓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생활개혁은 국민 모두가 일상생활에 만족을 느끼면서 사회의 능률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선진국형 공동체를 만들자는 것으로 일과성 단속이나 지도에 그쳐서는 안되며 필요한 법과 제도를 만들거나 고치고,그것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법과 제도가 없어 잘못된 일을 바로 잡지 못하거나 비현실적인 법과 제도로 선의의 많은 국민들을 위법자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무엇보다 인명존중의 정신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면서 『앞으로 행정의 잘못으로 인명손실이 난다면 그 책임을 철저히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통령은 『늦어도 1년안에는 생활개혁의 성과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게 하라』고 지시하고 『나 자신 열정을 갖고 생활개혁의 추진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대회에서는 정부가 국민 일상생활 주변의 고질적 병폐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생활개혁 10대 과제(서울신문 5일자 1면보도)를 확정했으며 정부는 이를 올해 국정의 중점과제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가 확정한 생활개혁 10대 과제는 후진국형 인재의 추방을 비롯,▲풍속질서등 4대 질서운동 추진 ▲민생침해범죄 소탕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깨끗한 수돗물 공급 ▲국민건강 위해식품 근절 ▲학교주변 유해환경 정화 ▲불법·부당요금 징수 근절 ▲집단이기주의 극복 ▲국토환경 보전등이다. 김시형총리행정조정실장은 보고를 통해 『생활개혁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총리주재 「생활개혁 관계장관회의」와 차관급 「생활개혁 추진협의회」를 운영,계획수립과 추진사항을 협의·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형우내무부장관은 인재추방및 4대 질서운동 추진과 관련,『대형사고의 제로화를 추진해 철도 해운 항공등 사고취약 요인이 많은 12개분야를 중점관리하겠다』고 보고했다. 김두희법무부장관은 『민생침해 범죄소탕을 위해 범인 검거율을 해마다 8%이상씩 높이겠다』면서 『특히 가정파괴범 조직폭력 인신매매 마약사범등 4대 범죄를 중점적으로 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명교통부장관은 『지난해 1만1천명이던 교통사고 사망자를 오는 96년까지 8천6백명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총리와 이시윤감사원장을 비롯 국무위원급 전원과 외청장,시·도지사,지방경찰청장,언론사대표,민간단체장등 1백37명이 참석했다.
  • 조직폭력 등 4대범죄 중점 척결/「10대 생활개혁」 실천계획 요지

    ◎97년까지 상수원 1∼2급수로 개선/리콜제도 도입… 20개십품 유통관리 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의 집권 2차연도 개혁의 1차 목표로 「생활개혁」을 선정했다. 다음은 정부가 확정한 생활개혁 10대과제 실천계획 요지. ①후진국형 인재추방(총리실)=철도를 비롯해 해운,유·도선,항공,지하철,가스,전기,석유화학,노후건축물,교량,지하철공사장,화재등 12개 분야를 중점관리 대상으로 정해 근본적인 사고예방대책을 추진.행정단위별로 사고예방대책협의회를 운영.전문기관이 포함된 합동점검반을 상시 운영하고 정비가 필요한 안전관련 법령·제도를 6월까지 선정,정비계획 수립. ②4대질서운동 추진(내무·법무·문화체육·보사부)=기초·가로·위락·풍속질서등 4대과제별로 추진.올 상반기까지 모든 불법·변태행위 추방.무허가업소를 뿌리뽑으며 심야및 퇴폐·변태영업을 철저히 단속. ③민생침해사범 소탕(내무·법무부)= 가정파괴범,조직폭력,인신매매,마약사범등 4대범죄를 중점 척결.소년범 출소자에 대한 보호관찰활동을 적극 전개하며 성인범에 대한 보호관찰제도 도입. ④대중교통서비스 개선(내무·교통부)=버스전용차선제를 96년까지 6대도시 1백34개구간(5백51㎞)으로 확대.교통소통 저해행위 범칙금과 과태료를 올리고 주차난 해소를 위해 전용주거지역내 주차시설을 허용.서울등 대도시에 지하철 5백58㎞를 건설하고 내년까지 전 열차를 10량으로 편성.지난해 1만1천명이던 교통사고사망자를 오는 96년까지 8천6백명 수준으로 축소. ⑤안심하고 마실수 있는 수돗물공급(내무·건설부·환경처·서울시)=대형배수지를 늘리고 부식성 관을 개량하며 정수장시설을 현대화.24시간 중금속 자동감시장치를 증설.97년까지 주요상수원을 1∼2급수로 개선.8개 다목적댐과 21개 광역상수도를 건설.음용수 수질기준항목(37개)을 세계보건기구 수준(47개)으로 확대. ⑥국민건강 위해식품 근절(내무·재무·법무·농림수산·보사부)=20개 다소비식품으로 콩나물·식용유·어묵·라면·소시지·햄·우유·튀김닭·젓갈·장류·당면·피자·빵·드링크류·도시락·건강보조식품·국산차·냉면육수·도라지를 선정,생산 소비 유통과정을 중점관리.부적합식품 적발시 전량을 반환 회수 또는 폐기하는 「리콜제도」도입 검토. ⑦학교주변 유해환경정화(내무·법무·교육·문화체육·보사부)=학교주변 폭력을 없애고 불량서클을 파악,해체.만화가게·오락실·비디오가게등 학교주변 유해업소를 내년말까지 이전·폐쇄. ⑧불법·부당요금 징수근절(경제기획원·내무·법무·상공자원·보사·교통부)=예식,장의요금,부동산 중개료,이삿짐요금,유흥·숙박업소요금,도시가스공급시설비와 관련,불법·부당요금 징수를 없애기 위해 거래및 지역제한을 철폐.부당한 이삿짐 요금을 요구할 경우 과징금을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리고 시군구민원실에 이삿짐불편 신고센터 운영. ⑨집단이기주의 극복(내무·국방·농림수산·상공자원·건설·교통·과기처·환경처)=계류중인 집단민원을 금년말까지 해소.집단민원 소지가 많은 쓰레기매립및 소각장,발전소,간척공사,댐건설,도로건설,군사훈련시설을 중점 관리. ⑩청결한 국토환경보전(내무부·환경처)=국토대청결운동을 활성화,올 상반기까지 산·계곡·하천의 쓰레기를 깨끗이 수거.분리수거체계 일원화를 비롯해 수거료 종량제도입,1회용품 사용억제,포장폐기물 발생억제,음식쓰레기줄이기,재활용산업 육성지원,공공기관 재활용품 우선구매,재활용센터 운영활성화,소형소각시설개발을 추진.
  • “JP체제 언제까지” 계파별 저울질/김 대통령 연두기자회견 이후

    ◎민자 전당대회 연기 파장/“최소한 연말까지는 지휘 희망”/민정계/공화계/당위성 인정속 속으론 시큰둥/민주계 민자당의 당헌 제9조1항은 「정기전당대회는 2년마다 총재가 소집한다.다만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총재가 당무회의의 동의를 얻어 전당대회 개최일을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바로 이 조항을 들어 5월로 예정됐던 정기전당대회를 연기할 것임을 밝혔다.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음은 물론이다.특히 민자당은 의표를 찔린듯 『이 수가 있었구나』라는 표정이었다.김대통령의 정치고수다운 「수읽기」에 경탄해 하는 분위기였다.일부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정치9단이 아니라 정치10단』이라는 말도 나왔다. 그러면서도 민자당은 김대통령이 설명한 연기이유에 대해 전폭적인 찬성의 뜻을 표했다.문정수사무총장은 『1월부터 5월까지 전반기 내내 당내 정치일정에 매달려 정치가 과열된다면 절대절명의 과제인 국가경쟁력의 제고와 경제회복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선거가 없는 유일한 해에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든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이처럼 전당대회의 연기 당위성에는 당내 어느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이와 관련,당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이 미국의 예를 든 만큼 소모성 정치행사 경비를 줄이는 정치개혁 차원에서 앞으로 전당대회를 총선주기나 대선주기에 맞춰 4∼5년마다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전당대회 연기에 따른 당내 역학구도,특히 김종필대표체제가 언제까지 갈 것이냐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계파별로 미묘한 해석차이가 있는 것 같다. 민정·공화계는 김대통령의 발언을 문맥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올해를 정말 일하는 한해로 보내기 위해서는 당내에 어떠한 잡음과 소모가 있어서는 안되며 최소한 연말까지는 JP가 당을 이끌어가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김대표가 정기국회를 비롯한 올해 정치일정을 별다른 대과없이 소화해낸다면 내년상반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도 그의 진두지휘아래 치를수 있다는 「희망사항」도 내포돼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당은 김대표가 중심이 돼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김대표가 책임지고 실권을 갖고 당을 이끌어 나가주기 바란다』는 김대통령의 당부도 이같은 해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그러나 JP체제에 대해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며 5월전당대회에서 그를 갈아치우고 싶어 하는 민주계쪽에서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득표력면에서 한계를 지닌 JP가 대표인 상태에서 단체장선거를 치르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얘기들이다. 민주계쪽에서는 전당대회 연기문제도 한꺼풀을 벗겨보면 전당대회가 열리지 않음으로써 이젠 당대표가 더이상 당헌대로 총재가 지명해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인준을 받는 「절차상의 당직」이 아니라는 풀이까지 하고 있다.절차상의 당직은 전당대회를 열지 않고는 총재가 임의로 임면할 수 없는 자리를 말한다.따라서 당대표는 지금과 같이 당3역보다 한 급수 높은 자리가 아니고 과거 민정당 때의 대표처럼 총재가 마음대로 바꿀수 있는,이른바 당3역과 같은 「운명」이라는 것이다.김대통령이 김대표중심의단합을 재차 강조한 것은 이런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민주계의 한 의원이 『전당대회의 최대현안으로 김대표의 거취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대한 부담을 덜기위한 의도』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김대표가 올해까지는 대표직을 보장받아 당에서의 위상이 강화됐다는 해석이 아무래도 우세하다.김대표 스스로는 이날 김대통령의 회견이 끝나 당사로 돌아온 직후 기자들에게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고만 했다. ◎남북관계 어떻게 될까/실무접촉 이달중에 재개될 가능성/특사교환 미·북 3단계회담뒤 유력 오랫동안 끌어온 미­북한간 막후 핵협상이 마침내 타결국면에 접어듦에따라 앞으로 남북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6일의 연두회견에서 희망적인 전망을 피력한 것처럼 우리측은 대화와 교류를 성사시키기 위해 진지한 자세로 성의를 다하고 있지만 북한측이 어떻게 나올지 헤아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북한당국은 뉴욕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도 남북대화에대해선 전혀 언급조차 않고 있다.오히려 김일성 신년사나 대남방송 등을 통해 우리정부에 대해 원색적인 공격과 함께 미국과의 적접 협상에 집착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문제에 대한 미­북한간 뉴욕접촉이 이번주말께 매듭지어지면 남북대화 그 자체는 어떤 식으로든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그 첫번째 움직임으로 지난해 11월까지 3차례 진행하다 중단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이달중 다시 이뤄질 가능성이 많다. 이같은 관측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의 중간목표가 미­북한간 3단계회담의 성사이고, 한미양국은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특사교환 등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하고 있다. 린 데이비스 미국무부 안보담당차관도 5일 『북한이 국제핵안정협정의 계속적인 유지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남북대화도 재개할 뜻을 밝혔다』고 말해 이를 확인했다. 그러나 실무접촉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특사교환이 쉽게 타결될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렵다.북측이 특사의교환시기를 미­북 3단계회담 이후로 미루기 위해 특사의 임무와 의제 등을 놓고 판문점 실무접촉에서 또 다시 지루한 샅바싸움을 걸어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즉 지난해 실무접촉 때처럼 우리측이 특사교환시 핵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논의하자고 한 반면 북측은 비핵화 이행 및 전민족대단결 도모,정상회담 개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으로 팽팽히 맞설 가능성이 많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특사 교환시기는 미­북 3단계회담 이후로 미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이에따라 북한핵문제가 북­국제원자력기구 협상→판문점 실무접촉→미·북 3단계회담→특사교환의 수순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남북대화의 물꼬가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올상반기 이후 남북관계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북한측이 남북대화를 미·북 3단계회담을 얻어내기 위한 지렛대로만 이용하고 상호사찰에 응하는 등 진지한 자세로 나올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노리고 있는최종 목표는 한미 양국의 팀스피리트훈련 포기와 북측의 통상사찰 및 남북특사교환에 대한 동의등을 맞바꾸는 「작은 일괄거래」로 3단계회담을 얻어내는 데 있지않다.북측은 궁극적으로 핵카드를 이용한 미국과의 수교를 통해 경제협력과 체제유지를 보장받는 「큰 일괄타결」을 겨냥하고 있다.더욱이 북한지도부가 경제난 해결과 핵무기 개발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당초의 목표를 포기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때문에 올해 남북관계의 진전여부는 결국 핵투명성 보장에 대한 북한의 의지와 자세에 달려 있다.김영삼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북한핵문제가 해결된다면」 하는 전제아래 남북간의 실질적 관계가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이라고 올해 남북관계를 내다본 것도 이러한 배경을 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의식개혁에 모든것 달렸다(사설)

    지난 1년동안 강도높은 개혁과 변화를 추진해온 정부는 올해를 「국민생활속에 개혁이 뿌리를 내리는 해」로 정하고 국민생활개혁 10대과제를 선정,이를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그동안의 개혁이 총론적이고 포괄적이며 지도계층에 중점을 두었던 데 비해 올해 추진될 개혁은 보다 각론적이고 구체적이며 국민생활에 직결되는 현안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특성을 규정할 수 있겠다.정부가 선정한 10대과제는 4대질서확립,국토환경보전,맑은 물 공급,범죄소탕,대중교통난완화,위해식품단속,집단민원해소 등 국민들의 실생활과 직접 관련되는 문제들이다.또 지금까지도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대책을 추진해온 난제들이다.가령 맑은 물 공급이나 대중교통난 완화같은 과제들은 정부의 중대한 정책과제였으나 아직껏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이 과제들을 올해 정책추진의 최우선순위로 설정한 데서 우리는 정부의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그러나 광범하고 방대한 이런 과제들이 정부의 의욕과 대책만으로 성공을 거둘 수는 없다.난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려는 국민의 자각과 의식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국민의식의 개혁이 절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해 12월 UR협상이 타결된 이후 정부는 국제화·개방화의 도전에 대응하는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법과 제도의 정비도 서두르고 있는 중이다. 국내외의 여건변화에 우리가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국제경쟁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정부가 국민의식개혁운동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의 하나도 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하는 국제경쟁력의 제고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세계적인 도전과 격변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국민은 이제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개혁 10대과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이를 선도해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과거의 낡은 의식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변화된 의식의 바탕 위에서 우리는 세계로,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국민의식의 변화는 곧 개혁의 확산을 의미한다.지난해 개혁이 정부에 의한 위로부터의 개혁이었다면 올해는 아래로부터의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국민속에 개혁이 확산되고 공감을 얻게 될 때 개혁은 성공할 수 있다. 10대과제를 선정한 정부에도 우리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설득과 PR 등 국민적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과거 역대정부에서 한 것처럼 구호나 전시효과용으로 그치는 일이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구체적인 사업계획과 대책을 세워 확실하고 효율적으로 이 과제들을 풀어나가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올해를 새 국민의식 정착의 해로/생활개혁 10대과제 추진

    ◎국제화대비,외국인차별 개선/총리실 ▷10대과제 내용◁ 4대 질서확립·국토환경 보전 맑은물 공급·각종 범죄 소탕 인재예방·부당 요금징수 척결 집단민원 해소·학교주변 정화 대중교통난완화·위해식품근절 정부는 올 한해를 「국민생활 속에 개혁이 뿌리를 내리는 해」로 정하고 생활개혁을 적극 추진,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한 국민역량을 극대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농업진흥대책과 경제규제완화조치등 우루과이라운드(UR)시대를 맞아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법과 제도적 측면의 개혁작업을 추진하는 것과 함께 국민생활개혁 10대과제를 선정,국민의식개혁운동을 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국무총리실은 4일 거리·풍속·위락·기초질서등 4대질서의 확립과 더불어 ▲청결한 국토환경보전 ▲맑은물 공급대책 ▲범죄소탕 ▲인재예방 ▲부당요금징수행위 척결▲집단민원해소 ▲학교주변환경 정화 ▲대중교통난 완화 ▲국민건강위해식품단속등 10대과제를 선정해 오는 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생활개혁추진보고회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할예정이다. 정부는 총리실이 주관이 되어 선정한 생활개혁 10대 과제를 올해 정책추진에 있어 최우선순위로 삼아 국민,특히 중간계층이 개혁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를 유도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국제화·개방화를 위해 고쳐야 할 법령과 제도에 대한 분류작업에 착수했다. 경제분야에 있어서는 외환관리법,외국인투자관리법,외자도입법등 외국인을 차별하거나 외국인의 투자를 막는 법규정을 손질할 예정이다. 사회부분에서는 아동복지법,가내근로법,사회보장기본법,인공수정관련법등을 제·개정해 사회복지수준을 국제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방송법·정기간행물법등에서의 외국인차별규정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린라운드에 대비,각종 환경관련 법령도 재정비하고 국제범죄에 대응하는 법체제도 갖춰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경제기획원이 앞장서 기구를 축소하면서 국제화에 걸맞는 효율적 체제를 구축하려 하고 있는 것을 전 부처에 확산,행정조직을 간편하게 하면서도 통상·경제부분의 업무능력은 강화하는 행정기능및 조직개편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총리실은 생활개혁 10대과제에 이어 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한 법·행정제도개선 종합방안도 이달 안에 만들어 청와대에 보고한 뒤 시행할 예정이다.
  • 행정규제 완화 경제회생 부축/이 총리 강조

    이회창국무총리는 3일 상오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행정부 시무식에서 『모든 공직자들은 우리의 전진을 저해하고 있는 불합리한 요소들을 제거하는 중단없는 개혁작업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날 『향후 국정의 최대과제인 경제활성화에 모든 지혜와 노력을 모아야 한다』고 전제하고 『민간기업의 창의력과 자율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각종 행정규제의 완화에 과감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떠오른 별/격동의 93년… 지구촌 인물의 부심

    ◎「20세기 최대과제」 중동평화 새 장 열어/라빈/아라파트/7년 줄다리기 「UR」 매듭… 국제화 선도/서덜랜드 올해 국제질서의 특징은 국제화와 평화정착으로 요약된다.개별국가들은 이 질서위에서 각각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불을 댕겼다. 국제화를 이끈 주역으로는 우루과이 라운드를 주물렀던 피터 서덜랜드 가트(GATT)사무총장,리언 브리튼 유럽공동체(EC)집행위원,미키 캔터 미무역대표가 손꼽힌다.세계평화를 선도한 쪽에서는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야세르 아라파트의장,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와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검사는 국내개혁의 기수로 떠올랐다.개혁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러시아 자민당당수,베니지르 부토,모하메드 아이디드 소말리아 군벌지도자도 각각 국민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제질서의 한 흐름을 형성했다. 브리튼 EC집행위원은 최대 무역파트너인 캔터 미협상대표와 함께 밤을 세워가며 이견을 조정,국가간 무역장벽을 무너뜨림으로써 21세기 「선진국 중심」신경제질서를 창출했다.이들 사이에서 서덜랜드 가트사무총장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자유무역이론을 들어『협상이 실패하면 지구촌의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며 협상을 독려했다. 협상과정에서 발라뒤르 프랑스총리는 자국의 음향·영상부문을 지키는데 성공함으로써 국내경제를 걱정하는 제3세계권에 「경제외교」의 소중함을 깨우쳐주기도 했다.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PLO의 아라파트의장은 「20세기 최대과제」로 불리던 중동평화협정에 서명함으로써 반세기간 지속된 증오와 반목의 역사를 청산하는데 청신호를 보냈다.이 파장은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등에 「평화도미노」현상을 일으키면서 이스라엘의 대아랍권 관계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국경문제등 몇몇 「작은문제」를 놓고 계속 포격이 그치지 않는등 실질적 중동평화는 해를 넘기는 과제가 됐다. 국제평화와 관련,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만델라ANC의장도 뺄 수 없는 인물.3백여년간 지속돼 온 흑·백 인종차별의 벽을 깨뜨렸다는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새로 참정권을 얻은 흑인의 수가 6배나 많아 만델라의장이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민당의 「정권독식」을 종식시킨 호소카와 일본총리는 일본의 오랜 정경유착의 사슬을 끊고 새정치에의 활로를 열어가며 신세대정치의 선봉장으로 떠올랐다.「칠인칠색」의 연립7당을 이끌면서도 38년의 긴 세월동안 자민당도 해내지 못한 정치개혁법안을 최근 중의원에서 통과시켰다. 정치지도자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의 피에트로검사 역시 지구촌의 개혁시대를 연 인물로 세계적인 시선을 모았다.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운동의 주창자 피에트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뒤늦게 사법시험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지난해 2월 밀라노의 한 사회당간부가 건설업자로 부터 병원신축을 미끼로 7백만리라(3백5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포착,기소한것을 시발로 지금까지 각계인사 수십명의 비리를 캐내 응징했다.그의 초상화를 넣은 티셔츠와 크리스마스카드,자서전등이 전국적으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을 정도로 국민적인 추앙을 받고 있다. 러시아 「12·12」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지리노프스키 자민당당수는 과거의 러시아제국,소비에트연방에 지대한 관심을 두며 국민을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국제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이른바 러시아 민족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그는 이번 총선에서 친옐친의 「러시아의 선택」에 이어 일약 제2당을 창출,옐친의 최대정적으로 떠올랐다. 벌써부터 유럽을 돌며 각국의 사회당과 관계를 강화하는 등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8년 회교권의 첫 여성총리에 올랐다 3년만에 축출된 부토가 지난 10월 총선을 통해 재집권한 것도 올해의 뉴스.당시 칸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총리의 권력투쟁과정을 이용,결국 두사람 모두를 역사속으로 보낸 그녀는 아메드 레가리전외무장관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면서 권력기반을 강화했다. 그녀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과반수의 의석확보에 실패한데다 정부의 재정악화등으로 정정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더욱이 인도와 카슈미르주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계속되고 있고 핵무기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질시 역시 그녀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소말리아의 군벌지도자 아이디드장군은 미국을 주축으로 한 유엔에 맞서 싸우다 결국 미군의 철수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국내적인「영웅」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지는 별/일 자민당 38년 독주 막내려 정계떠나/미야자와/러시아의 보·혁대결서 저항하다 수감/루츠코이 하스블라토프 영욕의 부침은 언제든 있게 마련.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각국의 집권자들이 개혁과 변화의 거센 바람에 내몰려 사라졌다.개인적 비리뿐 아니라 「과거와의 단절」을 요구하는 시대의 조류 때문이다. 이들이 화려했던 무대를 떠난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대체로 ▲정권교체에 따른 퇴진 ▲시대의 조류를 거부하고 끝까지 버티다 쫓겨난 경우 ▲부패와 관련된 권력형비리등으로 분류된다. 「변화」의 태풍과 함께 들이닥친 정권교체로 자리를 내준 대표적 인물은 미야자와 기이치 전일본총리(74).미야자와는 지난 6월 내각불신임안이 중의원에서 통과된데 이어 7월총선에서 자민당이 원내과반수 확보에 실패,38년간의 자민당 1당체제를 연립내각에 넘겨주고 담담히 정계를 떠난 비운의 정치가가 됐다. 이와 달리 지난 10월 보·혁대결에서 총부리로 맞서다 백기를 들고 항복을 선언한 러시아 보수파 「3인방」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의장(50),알렉산드로 루츠코이 전부통령(46),발레리 조르킨 전헌법재판소장(50)은 권좌대신 감옥살이를 그 대가로 받은 케이스. 이들 가운데 루츠코이와 하스블라토프는 「집단소요 선동죄」로 모스크바 근교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고 조르킨은 재판소장자리에서 쫓겨나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이들에 비해 이탈리아 전총리이자 종신상원의원인 줄리오 안드레오티(74)와 전사회당 당수인 베티노 크락시하원의원(59)은 이탈리아 사법당국의 부패척결을 위한 이른바 「미니 폴리테」에 걸려들어 늘그막에 수모를 당했다.안드레오티는 마피아와의 결탁으로 면책특권이 박탈됐는가 하면 크락시는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당수직을사임했다. 게다가 비외른 엥홀름 독일 사민당 전당수(53)는 지난 4월 6년전 주의회선거에서 흑색선전을 선거전략으로 악용한 사건이 밝혀져 은퇴,12년만의 재집권 꿈이 물거품이 됐고 프랑스출신의 자크 아탈리 전유럽부흥개발총재(49)도 공직생활의 비리로 철퇴를 맞고 쫓겨났다. 하지만 「사라진 올해의 인물」로 가장 주목을 끄는 집권자는 역시 캐나다의 첫 여성총리였던 킴 캠벨전총리(46).기라성같은 남성정치인들을 제치고 혜성처럼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던 캠벨은 전임자 브라이언 멀로니 전총리가 물려준 달갑잖은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에 수완을 발휘하지 못한채 지난 10월 총선에서 고배를 들고 4개월만에 도중 하차,최단명 총리가 됐다. 특히 대처 영국 전총리에 이어 대담한 여성으로 한껏 기대를 모았던 그의 퇴장은 세계여성지도자의 국제무대 활약에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밖에 클린턴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등장,군개혁에 앞장섰던 레스 애스핀 전미국방장관(55)은 지난 15일 그 개혁의 도마위에 스스로 희생당한 불운의 인물이 됐다.하원 군사위원장 출신으로 군사전문가인 애스핀은 그동안 냉전종식에 따른 국방예산의 대대적인 삭감을 주장하다 군부의 반발로 물러남으로써 클린턴 행정부에서 이탈한 첫 각료라는 오명을 남겼다. 팝뮤직의 황제 마이클 잭슨(35)도 어린이 성추행 스캔들로 미사법당국으로부터 알몸수색을 당하는등 물의를 빚었다. ◎사라진 별/세계최대 마약왕… 경찰에 피살/에스코바르/아동자선 활동 편 은막의 여왕/오드리 햅번 올해도 지구상의 수많은 큰 별들이 사라졌다. 정치인으로는 일본 금권·파벌정치의 대명사였던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 전총리가 75세를 일기로 12월 세상을 떴다.도쿄대 출신이 판치는 일본정계에서 국교졸업 학력으로 풍운아처럼 일세를 풍미했으며 록히드 스캔들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당하기도 했다. 피에르 베레고부아 전프랑스총리(67)는 지난 3월 사회당의 총선참패로 총리직에서 물러난뒤 한 기업인으로부터 1백만프랑을 무이자 대부받은 것이 언론에 보도되자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5월 자살했다.라나싱헤 프레마다사 스리랑카대통령이 민족분규의 희생양으로 타밀반군에 의해 암살된 것도 같은 달이었다. 투루구트 오잘 터키대통령(66)과,보두앵1세 벨기에국왕(62)은 4월과 7월 각각 서거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대법관으로 24년간 재임한 민권운동의 거목 서굿 마샬과,닉슨전미대통령의 부인 패트리샤 라이언 닉슨여사도 올해 생을 마감했다. 콜롬비아 최대의 마약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의 두목이었던 파블로 에스코바르(44)는 12월 정부군에 사살됐다.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현대판 「로빈 후드」로 알려진 파란만장의 일생을 끝내 비참하게 마감한 것이다. 문화계에선 「로마의 휴일」에서의 깜찍한 연기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던 오드리 헵번(63)이 오랜 투병생활끝에 스위스 로잔에서 1월 유명을 달리했다.그는 말년엔 국제아동기금 순회대사로 소말리아등 지구촌 곳곳의 불우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20세기 영화계 거장으로 「길」등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페데리코 펠리니(73)감독과,홍콩의 스타였던 이소용의 아들이며 역시 액션스타였던 브랜든 리(28)도 촬영중 권총사고로 올해 타계했다. 러시아 태생의 금세기 최고 남자 발레 댄서인 루돌프 누레예프(54)는 1월 파리의 한 병원에서 에이즈로 숨졌다.61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원으로 유럽순회공연도중 파리에서 망명했었다.「파리대왕」의 작가인 대문호 윌리엄 골딩과 미국이 낳은 불멸의 성악가 마리안 앤더슨도 고인이 됐다.
  • 교육시장/무작정 빗장풀면 무국적교육 우려(UR 경제시대:9)

    ◎민족교육·국제화 조화가 최대과제/사교육비의 공교육비 전환도 절실 국제화와 민족교육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UR협상에 따라 95년 1월부터 시작될 교육시장개방 문제를 놓고 국내 교육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이다. 국제화·개방화의 세계적 흐름을 거스르자니 대세에 밀리고 이제까지 어느 분야보다도 굳게 닫혀있던 교육현장의 빗장을 풀자니 국적없는 교육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교육시장의 개방에 따른 국내 학원과 고등교육기관의 경쟁력 약화도 큰 걱정거리이기는 하지만 그보다도 이른바 「국경 없는 교육」으로 파생될 각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 높은 것이다. 교육시장개방의 득실에 대한 저울질은 쉽지 않다. 개방의 불가피론 내지 당위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교육의 낙후성을 지적하면서 국제적 균형감각을 갖춘 인재를 널리 양성하는 것이 곧 갈수록 치열해 지는 국제경쟁시대에서 살아 남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미국·일본 등 강대국들의 「교육 속국」으로 전락하거나 학생들이 국적 없는 교육의 결과로 우리 것을 모르고 단순 국제기능인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한마디로 외국간판을 건 대학에서,외국인 교수로부터,외국 방식으로,외국내용의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사회에 배출될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이다. 교육부는 최근 교육개방계획을 종합적으로 발표하면서 개방이 미칠 긍정적효과로 ▲외국의 우수 교육서비스 도입을 통한 국내교육의 경쟁력 강화 ▲국민의 학습권 신장과 교육기회의 다양화 ▲국내교육기관의 해외진출 토대 마련 등를 꼽았다. 또 부정적 효과로는 ▲외국문화의 무분별한 침투 ▲국내교육기관의 자생력 약화 ▲계층간의 위화감 조성등을 예시했다. 국내 교육시장이 쌀 등 농산물시장처럼 당장 문을 여는것은 아니다. 교육등 UR서비스협상은 다음번 협상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아직 확정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미 미국과의 쌍무협상을 통해 95년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한다는 합의를 해놓은데다 EC·호주 등으로부터 전문직업훈련·외국어교육·대학교육 등에 대한 개방압력이 거세게 밀려오고 있고 다음번 UR협상의 의제로 기정사실화 되어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개방계획을 미리 마련해 놓았다. 정부는 단계적·선별적으로 개방한다는 대전제 아래 내년까지를 개방준비단계,95년부터 99년까지를 부분개방단꼐,2천년 이후를 자유경쟁이 이뤄지는 전면개방단계로 설정했다. 이에따라 기술·예능·사무·가정계열 학원등 전문강습소는 95년 1월부터,입시학원 및 외국어학원 등 일반강습소는 96년1월부터 외국기관의 국내 진출이 가능해 진다. 그러나 고등교육부문은 95년부터 시작될 예정인 차기협상의 결과에 따라 개방일정이 잡히게 된다. 또 개방대상은 사회교육분야중 학원부문과 학교교육분야중 대학·대학원의 고등교육부문으로 한정했다.이에따라 고등학교 이하의 보통교육부문은 개방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밖에 개방영역은 국내기술이전 및 인력개발효과가 큰 분야,국내교육의 국제화 기여가 큰 분야,교육 및 학술의 국제협력 효과가 큰 분야 등으로 제한했다. 즉 「이익의 극대화·피해의 최소화」가 개방의 기본방침이다. 미국·일본을 비롯한 선진국 교육기관들은 지금 국내 교육시장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합작 파트너를 물색,시장조사를 하거나 대리인을 내세워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는 국내의 학원시장이 연간 2조원 이상의 대규모이고 전체 교육비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45%나 되는데다 외국선호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사교육비를 공교육비로 합리적으로 전환시키면서 민족자긍심을 살리는 교육을 어떻데 지탱하느냐가 교육시장 개방을 맞는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
  • 14개부처 개각 하던날 정관가 표정

    ◎“무기악재로 올것이 왔다” 국방부 허탈/“감사원 한솥밥” 총리·총무처 팀원기대/“대북정책 갈등 씻게됐다” 통일원 환영/“교육개혁 잘해낼까” 교육부 일각선 능력 의심 김영삼대통령이 「제2의 건국」「제2의 광복의 전기」라고 의미를 부여한 전면개각이 21일 하오 마침내 그 두껑을 열었다.이번 김대통령의 제2기 내각 개편도 「너무 하다」싶을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뤄져 김대통령의 독특한 인사스타일을 실감케 했다.청와대와 각부처,그리고 여야의 표정을 살펴본다. ▷총리실◁ ○…새정부 출범때의 조각과는 달리 신중하면서도 전문성을 살린 인선으로 청와대에서 상당히 고뇌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평가. 이회창 새총리의 제청권행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었는데 이날 개각이 단행되자 최소한 2∼3명 정도는 총리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총리 활동폭 커질것”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개각에서는 발표에 앞서 대통령이 총리와 만나 개각내용을 협의한 점과 실제로 발탁된 장관의 면면을 볼 때 총리의 제청권 행사가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국정운영에 있어서도 총리의 활동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기대. ▷비경제부처◁ ○…전임 최창윤장관이 합리적인 업무스타일로 대과가 없었던 점을 들어 유임을 기대했던 총무처직원들은 막상 황영하전감사원 사무총장이 장관에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소 아쉬워하는 눈치. 그러나 신임 황장관이 오랜 감사활동을 통해 총무처의 업무를 소상히 파악하고 있는데다 합리적인 성품으로 간부들과도 오랜 친분을 지켜오고 있어 앞으로 업무추진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특히 간부들은 『황장관이 기용된 데는 감사원에서 호흡을 맞춘 이총리의 강력한 건의가 바탕이 된 것 아니겠느냐』면서 『앞으로 공직사회의 기강확립과 정부행정의 경쟁력확대를 위해 총리실과 총무처가 더없이 좋은 팀웍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김덕용장관의 당사무총장 기용설이 나도는 가운데 김장관의 퇴진보다는 앞으로의 거취에 신경을 쓰는 모습. 신임 서청원정무1장관은 이날하오민자당사 2층 기자실에 들러 언제 통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어젯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주셔서 알았다』며 『그러나 무슨 자리를 맡을지는 몰랐고 대통령도 직책은 얘기않고 「중책을 맡길테니 국가를 위해 일하라」고만 말씀하셨다』고 소개. ○…최근의 무기수입사기사건으로 어수선하던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개각에 국방부장관이 포함되자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허탈해하는 모습. 특히 국방장관의 경질설과 유임설이 막판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해오다 정작 장관경질로 결론이 나자 직원들은 「결국 군개혁과정에서 욕만 먹고 물러나게 됐다」며 애석해 하기도. 대부분의 직원들은 지난15일부터 불거져 갈수록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무기수입사기사건이 결정적 악재로 작용한 게 아니겠느냐면서 민심수습 차원에서 취해진 불가피한 조치일 것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 ○…교통부는 정재석장관이 경제부총리로 임명되자 축하 일색의 잔칫집 분위기속에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표시. 교통부 직원들은 정장관이 취임 2개월여만에 떠나게되자 『장관 개인으로서는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교통부로서는 섭섭한 일』이라고 한마디씩. 교통부 직원들은 그러나 정장관이 과거 교통부 요직을 두루 거친데다 장관까지 지내 앞으로 경제부처간의 정책조정 과정에서 교통부의 입장이 잘 반영될 것으로 기대. ○…환경처 직원들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뜻밖의 인물이 장관으로 임명된데 대해 의외라는 반응들. 그러나 신임 박윤흔장관이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을 역임하는 등 전혀 문외한은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안도하면서 『신임장관이 법률가인 만큼 앞으로 환경정책에서도 법적보완작업 등을 무리없이 할것』이라고 전망. 한편 황산성전임장관이 경질된데 대해서는 개각폭이 대폭인 만큼 국회·언론과 자주 불협화음을 일으킨 것이 치명타로 작용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나름대로 분석. 직원들은 그러나 『전임장관이 직설적인 성격으로 여러차례 돌출적인 행동을 했지만 환경처의 입지를 살리는데 나름대로 기여했다』고 평가. ○…이번 개각에서 이병대보훈처장과 이충길보훈처차장이 각각 국방부장관과 보훈처장으로 영전,2명의 장관을 한꺼번에 배출한 국가보훈처는 부처 창설이래 최대의 경사를 맞아 전직원이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보훈처 직원들은 대부분 이같은 경사를 전혀 예상치 못한 탓인지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문의전화와 축하전화 속에 신임 장관의 약력자료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가운데서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모두가 들뜬 표정. 또 신임 두 장관 역시 발표직전에 연락을 받고는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경제부처◁ ○…경제기획원은 「돌아온 정장고」로 불린 정▦석교통부장관이 경제부총리에 발탁되자 환영과 긴장의 엇갈린 반응.정부총리가 과거 기획원의 전신인 부흥부 출신으로 기획원에서 잔뼈가 굵고 차관까지 지내 대부분의 간부들이 익히 아는 인물이지만 매사에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미루어 『뭔가 일을 벌일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 한 관계자는 『정부총리가 과거 기획원 관료 시절 치밀한 기획력에 다소 모가 날만큼 완벽을 기했던 기억이 난다』며 치밀한 업무자세 확립을 강조. ○“유임 당연하다” 반색 ○…재무부 직원들은 TV를 통해 홍재형 장관의 유임을 확인하고 박수를 치며 환호. 당초부터 유임이 확실하다는 관측에도 불구,막판에 정치권에서 경질 가능성이 거론되며 궁금해 하던 재무부 직원들은 『일도 많이 하고 직원들에게 인기가 높은 홍장관의 유임은 당연한 게 아니냐』며 반가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홍장관은 21일낮 갑자기 기자들과의 오찬을 가져 경질대상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켰었다. ○…상공자원부는 김철수 장관이 유임되고 경제 부총리에 상공부장관 출신이 기용되자 경사가 겹쳤다며 잔칫집 분위기. 김장관은 유임사실이 알려진 뒤 기자실에 들러 『국제화·개방화 시대를 맞아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최선을 다 하겠다』며 『상공부를 잘아는 분이 경제총수를 맡게 돼 상공정책을 추진하는데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 ○…당연한 경질대상으로 관심을 모았던 농림수산부 장관에 김양배 청와대 행정수석 비서관이 발탁되자 농림수산부 직원들은 『대체로 무난한 사람』이라는 평.그들은 『신임 김장관은 전남도 부지사와 광주직할시장을 역임하는등 내무관료 출신인 만큼 농정에 대해 잘 알 것』이라며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에 따른 새로운 농업정책 수립에 적임자』라고 기대. ○…건설부 직원들은 대통령의 측근이 장관으로 발탁되자 『경제부처 가운데 홀대받던 건설부에 모처럼 실세 장관이 들어서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며 환영. 건설행정에 대한 김우석 장관의 전문성 부족을 거론하면서도 토개공사장으로 8개월간 재직하며 어느 정도 감을 잡았을 것이라며 실세인 만큼 다른 부처와의 의견대립에서 다소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통일원은 한완상전부총리의 경질을 아쉬워하면서도 남북관계에 밝은 이영덕명지대총장이 신임부총리로 임명되자 그동안에 제기된 대북정책팀내 불필요한 잡음제거와 함께 보혁갈등을 씻고 일사분란한 통일정책추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 통일원 관계자들은 특히 이신임부총리가 남북문제에 오랫동안 관여해오면서도 관련부서간 마찰없이 일을 원만히 처리해온데다 조정업무에 노련해 청와대·통일원·외무부 등으로 다원화되어 있는 대북정책 추진부서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좌장」역을 잘 해나갈 것으로 기대. ○…교육부 직원들은 신임 김숙희장관에 대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김장관 특유의 「추진력」에 큰 기대를 거는 표정. 이는 이화여대 직선총장 후보,YWCA연합회장,한국영양학회장,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장등 굵직한 직책을 맡으면서 보여온 탁월한 업무추진력이 널리 정평이 나 있기 때문. ○…이민섭장관이 유임된 문화체육부는 너무나 당연하다는듯 차분한 분위기.문체부 직원들은 이장관이 이날 상오 제주에서 있은 국립제주박물관 기공식에 참석,예정대로 행사를 치르는 것을 보고 장관의 유임을 확신했다는것.이들은 이장관이 지난 3월 문화부와 체육부의 통합작업을 무리없이 처리한데다가 지난 8월부터 시작된 문화창달 5개년계획과 체육진흥 5개년계획의 기반을 튼튼히 닦았고 문화체육부의 최대 현안인 국립박물관 신축과 구총독부 건물철거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이장관의 유임은 마땅하다고 한마디씩. ○…노동부는 신임 장관에 남재희 민자당 전의원이 임명되자 전혀 예상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신임 남장관의 노동관과 노동정책에 관심을 표시. 노동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남장관의 발탁배경에 대해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에 이어 내년에 있을 세계무역기구(WTO)의 노동문제 협상과 연계된 노동관계법 개정에 대비키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며 남장관의 발탁배경을 나름대로 분석. 한편 노동부 직원들은 「무노동 부분임금」파동등으로 시련을 겪었던 이인제 전임 장관이 실무감각을 익혀 노동관계법 등 관련업무의 이론과 실무를 익힐만한 시점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무척 아쉬워 하는 분위기. ○…보사부 직원들은 2명의 여성장관에 이어 경제전문가로 오랜 당료생활로 균형감각을 갖춘 민자당 정책조정실장인 서상목의원이 신임장관으로 임명되자 대체적으로 반기는 모습. 직원들은 『신임장관이 해박한 경제지식과 당내의 기반을 바탕으로 복지정책에의 과감한 정부투자지원을 유도해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당정협조를 비롯한 대외관계에서 보사부의 위상이 한결 높아 질것』이라고 전망. ○“실망감 금할길 없다” 한편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경오)는 이날 개각에 관한 성명을 발표,『여성계는 문민정부가 출범하던 10개월 전에는 김대통령이 3명의 여성장관을 임명해 공약실천의지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고 말한뒤 『그러나 이번 개각에서 여성장관을 2명이나 줄인 것을 보고 실망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김 대통령 “농촌 챙기려 측근 임명” ○…김영삼대통령은 21일 하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각발표후 처음으로 외부인사인 국민홍보위원들과 다과회를 갖고 농림수산부장관과 노동부장관의 발탁 배경을 설명. 김대통령은 『김양배행정수석을 농림수산부장관에 임명한 것은 모든 일을 꼼꼼히 챙기고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한뒤 『역대 정권이 전문인,교수등을 장관으로 임명해 수많은 돈을 투자했으나 농촌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 김대통령은 또 『청와대수석을 임명한 것은 앞으로 내가 직접 농촌문제를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 김대통령은 이어 노동부장관의 발탁 배경과 관련,『올해부터 국제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는등 경제의 큰 흐름이 잡힐 것 같다』며 『내년의 노사관계가 아주 중요해 오랜 경륜과 정치적 감각을 가진 남재희전의원을 임명한 것』이라고 강조. ○…이에앞서 김대통령과 이회창총리의 최종 협의가 끝난 것은 이날 상오 10시30분.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개각은 세계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변화와 개혁을 차질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는 후문.김대통령은 이어 이총리에게 인선내용을 설명하면서 이총리의 의견을 물었고 이총리는 이에대해 특별한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신임총무처장관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사를 전했을 것이라는 관측. ▷민자당◁ ◎“미래 지향적” “미흡” 엇갈린 평가 ○…21일 단행된 개각에 대해 『국제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개혁을 줄기차게 추진하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 강재섭대변인은 이날 『집을 수리하기 보다는 새로운 설계로 신축함으로써 제2의 건국을 이루겠다는 대통령의 새로운 각오가 담긴 개각』이라면서 『깨끗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그리고 생산의 경험이 있는 각계각층의 인사를 과감히 기용한 것은 앞으로의 국정운영방향을 가늠케 해주고 있다』고 논평. 대부분의 민정·공화계 의원들도 최형우전총장의 중용과 김덕용전정무장관의 당직 중용설과 관련,당이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나갈 것으로 전망.민주계의원들은 대체로 『들어갈 인물들로 채워졌다』며 긍정적 평가. ▷민주당◁ ○…개혁의지의 퇴색을 반영하는 인선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개혁과 실무,정권유지라는 세가지 목표가 질서없이 혼재된 개편이라는 것이다.또 김영삼대통령이 구두선처럼 외쳐온 국제화·개방화에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개혁인사들의 퇴진으로 통일문제등 전체적인 개혁의 후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최형우·서청원의원,김우석토개공사장등 민주계를 대거 기용함으로써 친정체제 구축을 시도한 것을 특징으로 꼽고 있다.이부영의원처럼 『더욱 확고한 개혁을 추진해나갈 기틀이 마련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도 있다.
  • 「새 내각구도 점치기」 설왕설래/개각 앞둔 청와대·부처 표정

    ◎“UR문책 왔다” 경제부처 촉각/“비서진 개편 따를것” 청와대팀도 관심/이 부총리 후임 강경식·한승주씨 거론/큰과오 없는 외무·법무·문체 유임관측/대폭땐 국방·환경처 등 경질 거의 확실 황인성국무총리의 전격적인 사표수리에 이어 후임에 이회창감사원장이 지명된 16일 관가는 크게 술렁댔다. 특히 UR협상을 총괄지휘해온 경제기획원등은 갑작스런 총리경질뉴스에 놀라와 했다.빠르면 주말쯤 전면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청와대 비서진의 개편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관가가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주례보고차 청와대에 올라온 이회창 감사원장에게 총리지명을 예고했다는 후문.이 자리에서 두사람은 내각개편 방향에 대해서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후임 감사원장을 천거해주도록 요청했고,이원장의 천거를 받아들여 이시윤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신임감사원장으로 발탁. 이총리는 감사원장 재직시절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대통령 다음으로 국민 지지도가 높은 인물로 보고돼 이번 인사에서 이같은 여론의 평이 반영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민자당 부설 여론조사기관인 사회개발연구소가 매달 조사해 청와대에 보고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총리는 여권내에서 줄곧 김대통령에 이어 인기도 2위를 지켜 왔다는 것. 한편 청와대의 모비서관은 이날 아침 김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후임 총리가 이회창감사원장이란 사실을 알고는 아예 출근을 안하는 방법으로 비밀을 지켰다. ○…내각개편에 이어 청와대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청와대 분위기도 어수선. 일부에서는 비서실장과 2∼3명의 수석비서관을 제외한 전원이 바뀔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특히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과 관련,부적절한 대처를 지적받았던 경제팀을 비롯해 최소한 2∼3명의 수석교체가 예상돼 일부 비서관실은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 이번 인사를 계기로 비서실의 편제도 일부 개편될 전망.이에대해 한 관계자는 『정치적의미는 없으며 다만 실무차원에서 기능재조정 및 인력재배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 총리가 경질된 이날 아침 청와대 수석회의에서는 모 수석이 청와대비서실도 일괄사표를 낼것을 제의.그러나 비서가 사표를 내는 것이 모양이 좋은지,어떤가를 놓고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일괄사표제출여부와 시기를 박관용실장에게 일임한 상태. ▷감사원◁ ○…감사원 직원들은 이회창원장이 새총리로 임명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깜짝 놀라면서도 『이원장이나 정부전체를 위해서도 잘된일』이라고 반기는 모습. 한 관계자는 『원장의 인품이나 능력으로 볼때 감사원의 업무는 좀 범위가 좁은 면이 있다』면서 『국무총리로서 내각전체를 품고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이원장이 감사원의 위상확립에 큰 역할을 했는데 갑자기 떠나게돼 아쉽다』며 감사원의 위상에 변화가 오는것 아닌가 은근히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감사원 직원들은 또 이시윤신임원장의 약력등을 찾아보며 『경력으로 볼때 임무를 잘 수행해나갈 것 같다』고 기대. 한편 감사원 직원들은 이원장이 총리로 영전되자 이원장과 줄곧 호흡을 맞춰온 황영하사무총장등 몇몇 간부의 거취에도 변화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수근거리기도. ○…감사원은 이시윤신임원장을 맡는 준비에 밤늦게까지 분주한 모습. 원장 비서들은 이날 낮 헌법재판소로 전화를 걸어 이신임원장이 참석하는 모임과 평소습관,건강,외국어능력,식성등에서부터 평소 마시는 차의 종류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점검하는등 세심한 준비. 황영하사무총장은 이날 낮 헌법재판소로 이신임원장을 찾아간데 이어 밤에는 업무현황자료를 챙겨 이문동 자택으로 이신임원장을 방문,보고를 하기도. 그러나 이전임원장은 얼마전 대법원장 물망에 오를 당시 한차례 이임준비를 한바 있어 이임절차가 쉽게 처리. ▷총리실◁ 급전되는 상황에 당황해 하면서도 신임총리의 대쪽같은 업무스타일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며 상기된 표정. 총리실 직원들은 『앞으로 총리의 내각장악력이 한층 강화되지 않겠느냐』며 「강력한 총리실」에 대한 기대를 피력.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이신임총리의 대쪽같은 성품을 빗대 『꼼꼼한 총리가 가니까 깐깐한 총리가 왔다』면서 『이신임총리의 업무스타일로 보아 공직자 기강확립등 정부의 개혁정책이 보다 강도 높게 펼쳐질 것』이라며 다소 긴장하는 모습. 또 다른 관계자도 이신임총리의 행정경험부족을 들어 다소의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는 데는 적격일 것』이라며 기대를 표명. ○…이에앞서 황전총리는 이날 새벽 비서실장에게도 알리지 않고 청와대를 방문,김영삼대통령과 아침식사를 같이 들며 사의를 표명. 황전총리는 상오 9시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 김대통령에게 사표를 정식 제출한 뒤 다시 청사로 돌아와 간부회의를 소집,『쌀시장 개방을 막지못한 것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 국민에게 도리를 다해야 할 것으로 생각해 사퇴한다』고 설명. 총리실의 고위관계자는 『총리실 간부들조차도 황총리가 이미 열흘전부터 사임을 결심하고 조용히 준비를 해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총리경질이 전혀 의외라는 반응. ○…황전총리는 이날 당초 예정됐던 과천청사에서 광화문청사로 자리를 옮겨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오늘은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라 국무위원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나왔다』고 인사. 황전총리는 『정부의 의지와 달리 UR협상에서 쌀시장을 개방하게 된 만큼 총리로서 이에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지난 10개월동안 모든 국무위원들께서 도와주신데 대해 감사한다』고 언급. 황전총리는 또 『앞으로 내각은 새 총리와 함께 지금까지 다져진 개혁기반을 바탕으로 김영삼대통령의 통치이념이 실현되는 새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 황전총리는 이어 전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건승하십시오』『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고 인사한 뒤 이·한 두 부총리의 배웅을 받으며 퇴장. 한편 황전총리의 인사에 이어 국무위원들은 이부총리주재로 30여분 남짓 평소와 다름없이 의안을 처리한 뒤 이부총리의 발의에 따라 일괄사표를 써서 최창윤총무처장관에게 제출을 일임. 이날 국무위원들은 대부분 황전총리의 사퇴를 예견못한 듯한 분위기였으며 총리경질소식이 알려진 직후 총리실에는 각부처 장관실에서 『오늘 국무회의에서 일괄사표를 내는 것인가』고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는 후문.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부총리가 의안심의에 이어 『총리께서 사퇴한 만큼 대통령의 인선폭을 넓혀드리기 위해 모든 국무위원들은 사표를 제출하는 것이 좋겠다』며 일괄사표제출을 발의하자 국무위원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이에 수긍,품에서 사표를 꺼내 최총무처장관에게 전달. ▷경제기획원◁ 이경식 부총리가 경질대상에 포함되느냐의 여부를 놓고 비상한 관심. UR 협상을 총괄 지휘한 경제기획원은 이날 상오 11시 과천청사에서 황인성 총리 주재로 열기로 한 국무회의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총리의 사임이 확인되자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이부총리는 장소가 광화문 1청사로 바뀐 국무회의를 황전총리대신 주재하기 위해 광화문으로 떠나기에 앞서 최창윤 총무처장관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야인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해야지…』라며 경제팀의 개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인상. 기획원 주변에서는 이경식 부총리의 후임으로재무장관을 지낸 강경식의원(민자)과 한승수 주미대사,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정▦석교통부장관 등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다. 강의원은 5공 재무장관 재직시 「강경식」으로 불릴 정도로 추진력이 강한 데다 금융실명제를 추진한 경험이 있어 현재의 실명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에 적격이라는 관측.또 연말 사면설이 나도는 서석재 전의원의 지역구(부산 사하구)를 물려 받은 강의원이 경제부총리에 기용될 경우 서씨의 정계복귀를 위한 지역구 양도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이점이 있다는 분석. 한 주미대사는 새 정부 출범후 미국에 부임,얼마 되지 않았으나 학자출신인데다 뛰어난 친화술,또 대미관계가 원만해 앞으로 UR시대의 경제팀장으로 적격이라는 추측이 무성.이 경우 주미대사에는 김상공장관이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또 유창한 영어실력과 오랜 통상전문가로서의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난 김상공장관의 경제부총리 발탁도 점쳐지고 있다. ▷통일원◁ 한완상부총리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 통일원내에선 한부총리가 그동안 다소 진보적인 통일정책 수행으로 보수층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은 사실을 근거로 경질 가능성을 점치는 인사도 있으나 업무수행상 대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유임 전망이 우세한 편. 한부총리의 한 측근은 『부총리가 10개월의 재임 기간동안 3단계 통일정책과 3대 통일정책추진기조를 완성했으나 북한의 핵의혹문제가 장애가 되어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임명권자가 한번은 더 실천의 기회를 주지 않겠느냐』며 은근히 유임을 전망.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한부총리가 그 동안 불필요한 보혁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바람에 대북정책이 결과적으로 혼선을 빚은 측면도 있다』면서 경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도. 통일원 주변에선 한부총리가 경질될 경우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P씨,전직 통일원장관인 L씨,현직 교수인 L씨 등을 후임자로 조심스럽게 거명. 한편 이달중으로 잡혀있던 한부총리의 미하버드대 강연 일정이 김대통령의 지시로 내년으로 연기된 점이 그의 거취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도는 가운데 당사자인 한부총리는 이날 예정됐던 중앙언론사 논설위원들과의 저녁모임 일정을 그대로 갖는등 담담한 표정. ▷내무부◁ 이날 국무총리의 전격적인 경질에 따른 대폭적인 개각등 후속조치와 관련,이해구장관의 퇴진여부 보다는 입각가능성이 엿보이는 최인기차관의 거취에 더욱 관심을 쏟는 분위기. 내무부 직원들은 이번 개각이 경제부처장관에 대한 문책성개각이고 이장관의 경우 취임초부터 「민원 1회방문처리제」시행등 체감적인 개혁을 실천해왔다는 점에서 경질대상에서 벗어난게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더구나 이장관의 후임으로 뚜렷한 하마평마저 없어 더더욱 이장관의 유임설을 뒷받침. 그러나 이번 개각이 비단 UR와 관련해 흐트러진 민심수습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문민정부 출범이후 대형사건이 잇따라 터졌던 사실을 들어 이장관의 경질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내무부 직원들은 지금까지 장·차관이 한몫에 바뀐 예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이장관이 유임되면 최차관이 다른부처 수장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많고이장관이 경질되면 최차관이 승진기용 되거나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을 해보기도. ▷재무부◁ ○…홍재형장관의 유임을 점치며 바깥 동정에 민감한 모습. 홍장관은 금융실명제·금리자유화·세제개편·금융개혁 등 굵직한 사안을 매끄럽게 처리함으로써 『일 잘하고 말 잘하는 장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입도 무거워 경제기획원장관으로의 영전설이 나돌고 있다.직원인사도 순환보직 원칙을 충실히 지킴으로써 직원들의 인기도 높은 편. 홍장관은 황총리의 사표수리 사실이 보도되자 1급 이상 간부회의를 소집,마지막이 될지 모를 국방대학원 파견자로 김진표 세제심의관을,중앙공무원 교육원 파견자로 조건호 국제금융국장을 내정하고 국무회의에 참석. ▷법무부◁ ○…직원들은 「예상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김두희법무부장관이 그동안 법무행정을 지휘해오면서 큰 과오없이 일을 처리해온데다 법조계의 신망도 높은 편이어서 유임될 것이라고 관측. 김장관이 박희태전임장관의 돌연사임으로 검찰총장기용 4개월만에 장관으로 전격발탁된데다 법무부및 검찰내의 고시기수 분포를 감안할때 대안이 없다는 현실상황도 김장관의 유임전망을 뒷받침. ▷국방부◁ ○…국방부 직원들은 전면개각 방침이 전해지자 권령해국방장관이 바뀔 것으로 점쳤다. 직원들은 새정부 출범 이후 권장관이 군개혁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업적을 쌓았으나 최근 무기도입 사기사건과 관련,청와대 비서관들마저 경질 불가피성을 거론하는 등 예측불허의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 ▷교육부◁ ○…본격적인 입시철을 앞두고 장관이 바뀌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눈치. 교육부 직원 상당수는 장관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수시로 바뀌어온 사실을 떠올리며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취임 1년도 안된 오병문장관이 유임되기를 바라는 눈치. 한 간부직원은 『아직 후임장관으로 거론되는 인사도 없고 누가 될지 예측하기도 힘들다』면서 『만일 장관이 바뀐다면 교육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발탁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 ▷문화체육부◁ ○…문화부와 체육청소년부의 통합 원년에 있었던 많은 일들을 무리없이 이끈 이민섭장관의 유임을 확신하며 별다른 동요없이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에 전념하는 분위기. 직원들은 이장관이 새정부가 추진중인 국책사업인 옛총독부건물을 철거하고 새국립중앙박물관을 세우는 문제를 무리없이 해결한데다 막 시작한 여러가지 사업이 산적해 있어 이번 개각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 ▷농림수산부◁ ○…쌀 시장 개방의 주무 부처인 농림수산부 관료들은 대폭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전해지자 부처 중 가장 민감한 반응. 농림수산부 관료들은 제네바에 체류중인 허신행장관이 보기 드문 농업경제 전문가로 신농정을 펴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UR협상의 대표단장을 맡아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결국 쌀시장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지 모른다며 아쉬워하는 모습. ▷상자부◁ ○…직원들은 내각의 일괄사표 제출소식이 알려지자 예상 밖이라는 반응. 그들은 후임 국무총리에 이회창감사원장이 내정되자 『제2의 사정한파가 몰아치는 게 아니냐』며 업계에서 후임장관이 나온다는 소문에는 『전례에 비춰 실패사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편 김철수장관은 사표를 제출한 뒤 과천청사로 돌아와 밀린 결재를 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집무. ▷건설부◁ ○…고병우장관의 경질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설왕설래.고장관은 취임 후 건설부의 현안이던 그린벨트 제도개선을 비롯,부실공사 방지대책 등을 특유의 고집과 소신으로 처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업무에 관한 한 유임설이 지배적. 건설부 관계자는 『고장관 취임후 건설부는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를 맞고 있다』며 건설부를 위해선 유임돼야 한다고 주장.그러나 총리에 뜻밖의 인물이 기용되고 대폭 개각설이 대두되자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 후임으로는 건설부 차관을 지낸 이상용(전국토개발연구원 원장),김한종·김대영 전주공사장,이형구 산은총재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김우석 토지개발공사 사장과 최형우 민자당의원등도 거론되고 있다. ▷보사부◁ ○…최대 현안인 약사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무난히통과될 전망이어서 유임되지 않겠느냐고 점치는 반면 일부에서는 한분쟁의장기화로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때문에 경질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나름대로 분석. 보사부간부들은 올들어 송정숙장관이 3번째 보사부장관임을 지적하면서 『복잡한 보사업무를 숙지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잦은 장관경질은 보사부 전체로 보아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 ▷노동부◁ ○…직원들은 곧 단행될 개각때 이인제장관이 포함될지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유임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반응. 장관이 경질될 경우 후임으로는 민자당의 강모·김모의원과 학계의 배모교수 등이 거론되기도. ▷교통부◁ ○…대폭 개각소식이 전해지자 모처럼 행정에도 밝고 소신있는 정재석장관이 바뀌지 않나 불안해 하는 분위기. 그러나 간부직원들은 이번에 경제부처 장관들이 크게 바뀌게 된다면 경제에 밝고 경륜이 깊은 정장관이 새로이 발탁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경질을 점치기도. ▷외무부·총무처·공보처등◁ ○…김대통령의 측근들이 장관으로 포진하고 있는 부처들은 소속 장관들의 거취를 유임,전보,퇴진등 여러 갈래로 점쳐 보며 술렁이는 모습. 이들중 김덕용정무1장관은 보다 중요한 자리로 옮기지 않는다면 그대로 유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총무처·공보처장관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 외무부는 김대통령이 개방화·국제화를 국정의 주요 기치로 내건 만큼 실무사령탑인 한승주장관을 경질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탓인지 유임을 점치면서 안정된 분위기. ▷환경처◁ ○…개각의 폭이 클 경우 「눈물파동」「폭언파동」등으로 국회및 언론과 잇따라 마찰을 일으킨 황산성장관의 경질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그러나 일부에서는 소폭 개각에 그치게 되면 황장관이 국무회의에서 환경처의 입지를 살리는등 업무면에서는 별다른 자질의 한계를 노출하지 않아 유임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 “불가피”·“봉쇄” 대국민 홍보 주력/뜨거워지는 여야 쌀공방

    ◎농어촌 세부지원책 등 마련/민자/농민과 연계 장외투쟁 계속/민주 새해 예산안,추곡수매등 여야간 첨예한 대립을 빚었던 현안들이 타결됨으로써 정국의 무게중심은 쌀 개방문제로 옮겨졌다.민자당은 쌀 수입에 따른 농촌지원대책등의 방안을 내세워 수세국면 탈피를 꾀하고 있고 민주당등은 서울역광장집회에 이어 계속 장외공세를 펴나갈 기세이다.따라서 연말정국은 쌀 수입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으로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부도덕성 최대과제 ▷민자당◁ 수세에 처해 있는 민자당은 쌀수입 이후의 대책마련등에 진력하면서 국면전환에 나선다는 전략. 김종호정책위의장은 8일 당무회의에서 『당정협의를 통해 쌀시장 개방에 따른 경제전반의 대책 마련을 본격화 할 것』이라며 『UR 최종안이 나오는대로 농어촌구조조정사업을 비롯한 세부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보고. 황명수사무총장은 『적극적인 농촌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중앙당·지구당할 것 없이 농촌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거당적인 대응책을 강조. 민자당은 특히 9일 김종필대표주재로 국제경쟁력강화특위 첫 회의를 열어 국산 쌀 상품의 국제경쟁력강화와 농촌지원대책을 논의,대안제시없이 쌀 수입개방을 반대하고 있는 야당과 차별성을 부각시킨다는 입장. 또 농촌출신 의원들은 그동안 지역구 방문조차 꺼려했던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농민들을 직접 만나 쌀 수입의 불가피성과 농촌지원대책을 설명한다는 계획. 그러나 한 당직자는 『쌀시장 개방과정에서 국민들 눈에 비쳐진 부도덕성이 앞으로 풀어야 할 최대의과제』라고 지적. ▷민주당◁ 아직 개방 이후의 대책에 관해 언급할 시점이 아니라는 입장.우선 쌀시장을 지키는 일에 당력을 집중해야 하고 대책은 개방이 결정된뒤에 마련해도 늦지 않는다는 것. ○4월 쌍무협상 안팎 쌀시장 개방이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마당에 섣불리 개방 이후를 입에 올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인 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뾰족한 개방 저지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현재로서는 농민 및 재야단체와 연계해 장외투쟁을 계속하며 반대 여론을 환기시키고 국회에 UR비준동의안이 상정될 경우 저지한다는 원칙만을 세워놓고 있는 상황. 민주당은 장외집회를 통해 「대세론」과 「불가피론」을 경계하는 한편 아직도 쌀시장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즉 10일 이행계획서를 백지로 제출하면 내년 4월 미국과의 쌍무협상의 여지를 확보할 수 있으며 그렇다고 해서 GATT부터 불이익을 받는것은 아니라는 것. 민주당은 「쌀과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와 공동으로 10일 광주·전남지역 집회를 개최하는등 앞으로 지역위원회 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또 1천만명 서명운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앞으로 국회내에 설치될 UR대책위등에서 국민투표 실시를 정부 여당에 촉구할 예정이다.
  • 내년 경제 물가안정이 최대과제/박대권(정경문화포럼)

    ◎공공요금·투자개방 등 상승요인 잠복/경기회복 급해도 실명제 정착 힘써야 벌써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새해를 계획할 때가 되었다.매년 이맘 때면 민간경제연구소들과 정부출연 경제연구소들이 앞을 다투어 새해의 경기전망을 발표한다.국민들도 행여나 새해에는 경제사정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지고 경기전망에 관심을 기울여 본다.다행스럽게도 경제연구소들은 내년에 우리 경제가 성장률 6% 내외의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실 금년 1·4분기의 경제 성장률이 3.4%를 기록한 데 이어,2·4분기에도 4.2%의 저조한 실적을 보이자 우리 경제의 침체 국면이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타났었다.그러나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노사분규와 김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거래위축 등에도 불구하고 금년 3·4분기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6%대에 달하리라고 추정됨에 따라 경기침체의 우려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바뀌었다.이같은 기대를 반영하여 주가도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물론 지난3·4분기의 성장률 추정치가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작년 같은 기간중 성장률이 3.1%로 매우 낮았던 데도 원인이 있으므로,실제 실물경기의 회복세는 추정치가 나타내는 것만큼 강하지는 않다고 볼 수도 있다.이같은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내년의 경기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이다.우선 금리의 안정,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감소,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다소 활성화될 것이고 소비심리도 오히려 과소비를 염려할 정도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세계경기가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우리의 주요 교역 대상국으로 부상한 중국 및 아시아 개도국들도 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수출도 지속적으로 신장될 전망이다.무엇보다도 신정부의 개혁조치,부동산 경기위축,노사분규,금융실명제의 실시,냉해 등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작년을 능가하는 성장세를 실현할 것으로 보이는 우리 경제의 잠재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싶다. 이같은 경기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새해는 우리 경제에 많은 과제를 던져 주고 있다.우선 물가가 불안하다.이미 금년 중 소비자물가가 정부의 억제목표선을 넘어선 5.4%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가,내년에도 각종 공공요금인상,등록금 인상등의 물가상승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게다가,금년에 정부의 가격인상 억제방침에 동참했던 공산품 제조업체들도 내년초에는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통화관리마저 쉽지 않을 전망이다.내년에는 3단계 금융시장 개방계획과 신경제 국제화 전략이 추진됨에 따라 외화증권 발행한도와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확대되고 외국인 직접투자도 활성화될 전망이다.그 결과 해외로부터 1백20억∼1백50억달러 정도의 자금이 신규로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는데,이는 10조원 이상의 통화증발 요인이 된다.이미 금융실명제와 금리자유화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통화가 증발된 데다가 이같은 해외 자금의 유입마저 가세하게 되면 통화의 관리가 어려워지고 물가상승의 압력이 한층 가중될 것임이 분명하다.물가가 상승하면,그동안 정부의 고통분담 정책에 동참해 온 근로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노사간 임금교섭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우려된다. 해외로부터의 자금의 유입은 또한 원화를 절상시켜 우리 상품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금년에는 수출이 상당히 신장되었다고는 하나 그 이유가 우리 경제의 경쟁력 자체가 강화된 것이 아니라 엔고에 따라 자동차·철강·반도체·조선 등 일부 산업이 수출호황을 누린 데에 있는 만큼,원화의 절상은 수출산업 전반에 걸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다.더구나 우루과이 라운드와 양자간 협상을 통한 개방압력이 강화되고 있으며,후발 개도국들의 추격으로 수출여건이 악화 일로에 있지 않은가. 우리경제가 새해에 이루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그동안 실시된 금융실명제를 비롯한 각종 경제개혁 조치들을 정착시키는 것이다.특히 정부가 경계해야 할 것은 경기회복에 급급한 나머지 이들 조치들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것이나,제도만 만들어 놓고 사후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아무리 일본도 하지 못한 개혁을 하였다고 자랑한다 한 들 빛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다.금융실명제를 비롯한경제개혁들은 정말로 어렵게 이룩한 것인 만큼,절대로 용두사미가 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철도무임승차 운임 3∼30배 부과/국회통과 33개 법안 요지

    ◎승용차 1가구1대 초과 등록세 2배/언론인 정당가입 허용·실업급여 95년 7월부터 지급/축산시설에 폐수정화조 설치 의무화 ▲통신비밀보호법안=우편물·전화등의 도청·검열을 금지하고 위반시 7년이하 징역.단 수사기관이 일반범죄및 국가안보상 내국인의 우편물·통화등을 검열·도청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있을 때는 판사의 영장을 받도록 함. ▲정당법 개정안=언론인·대학교수의 정당가입 허용.정당설립에 필요한 법정지구당수 48개에서 24개로 축소.창당또는 정당활동 방해죄 신설. ▲지방세법개정안=1가구 1대를 초과해 승용차를 취득하는 경우 초과분에 대해 취득및 등록세를 2배 중과. ▲가정의례에 관한 법개정안=장의업의 영업허가제 폐지. ▲중소기업협동조합법개정안=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을 관리 운용하는 자가 고의 또는 중대과실로 손실을 초래했을 경우 그 손해를 배상토록 규정. ▲자동차저당법개정안=승용차를 자동차저당권 대상에서 제외. ▲해외이주법개정안=해외이주정책심의위원회및 해외이주자에 대한 보조금제도를 폐지. ▲재외공관공증법개정안=수입인지로 수납토록 되어있는 재외공관공증수수료를 현금 또는 현금의 납입을 증명하는 증표로 수납. ▲소음·진동규제법개정안=배출시설설치허가등 업무를 지방자치단체로 이양. ▲오수·분뇨및 축산폐수처리법개정안=상수원보호지역주변등의 축산시설에는 간이축산폐수정화조 설치를 의무화. ▲환경관리공단법개정안=환경오염방지기금 조성재원에 환경개선부담금및 환경오염방지사업비용 부담금을 추가. ▲한국자원재생공사법안=자원절약과 재활용 촉진을 위해 합성수지폐기물처리사업법을 폐지. ▲공중위생법개정안=신고제인 세탁업을 자유업으로 전환하고 위생접객영업자에 대한 영업정지처분에 대신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함. ▲수질환경보전법개정안=배출시설이 양호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환경기술감리단의 기술검사절차를 생략. ▲대기환경보전법개정안=운행차의 수시점검 업무를 환경처장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양. ▲유선및 도선업법개정안=유·도선 사업자에게 보험 또는 공제가입을 의무화. ▲참전군인등 지원에 관한 법안=참전군인등에 대한 지원기금을 설치. ▲지방공무원법개정안=지방자치단체장이 임용권 일부를 위임할 수 있는 대상에 지방의회의 사무처장 사무국장 사무과장및 교육위원회 의사국장을 추가. ▲관광진흥법개정안=관광특구를 지정,운영.기획여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관광사업의 갱신등록제도 등을 폐지. ▲항공법개정안=항공사고발생시 위반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 ▲소방법개정안=위험물제조소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시설주가 실시토록 자율화하고 소방공사감리제도를 신설. ▲고압가스안전관리법개정안=대규모 고압가스시설의 정기검사 대신 안전진단을 의무화. ▲철도법개정안=승차권을 구입하지 않은 승객에 대해 도시교통정비지역의 경우 정상운임의 30배,기타철도는 3배의 부가운임을 징수. ▲오존층 보호를 위한 특정물질의 제조규제등에 관한 법개정안 ▲국유철도재산의 활용에 관한 법개정안 ▲방위산업에 관한 특조법개정안=국무총리산하 방위산업심의회를 국방장관산하로 이관. ▲직업훈련기본법개정안=직업훈련이수자의 의무취업기한을 훈련기간의 3배로 하되 5년을 넘지 못하도록 함. ▲중소기업근로자복지진흥법안=근로복지공사를 설립,정부출연금 또는 복권등으로 근로복지진흥기금을 조성. ▲산업재해보상보험법개정안=건설재해 예방을 위해 건설공사 재해발생정도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부과. ▲산업재해보상보험특별회계법개정안=산업재해보상보험금 적립금계정을 신설. ▲기능대학법개정안=기능대학이 고급기술인력과 기존기능인력의 전직및 재훈련까지 담당토록 함. ▲고용정책기본법안=국가가 생산성이 낮은 산업의 실업자를 성장산업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 ▲고용보험법안=이직일전 1년이상 고용돼 보험료를 납부한 실업자에 한해서는 95년 7월부터 이전 급여의 반을 실업급여로 지급.
  • 에너지 절약사업에 8조 투입/96년까지… 20대과제 확정

    □정부추진 주요사업 12개공단에 열병합발전소 건설 지역난방 91만가구에 추가공급 경승용차 보급률 16.5%로 높여 에너지가격 자유화 폭 대폭확대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서는 공업단지가 현재 8개 공단에서 97년까지 20개 공단으로 늘어난다.지역난방공급가구도 21만가구에서 1백12만가구로 확충된다.경승용차의 보급률은 현행 2.6%에서 97년에 16.5%로 올라간다.이를 위해 올해부터 97년까지 모두 8조7천억원이 투입된다. 상공자원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20개 에너지절약과제를 선정,추진하는 「신경제 에너지절약 5개년계획」을 마련,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 계획은 지난해 34.8%이던 에너지다소비제조업종의 비중을 97년까지 30.1%로 낮추고 기술개발투자 등을 통해 발전효율도 92년 36.7%에서 97년엔 38.5%로 높이도록 돼 있다. 또 보일러·전동기·조명기기·승용차등 에너지소비와 밀접한 1백여 과제의 기술개발에 9백80억원을 투자하고 효율등급표시제를 확대하며,산업체 외에 건축물과 운송업체에 대한 에너지관리기준도 제정키로 했다.에너지절약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의 이익과 직결되도록 에너지가격의 자유화폭을 넓히고 에너지절약투자에 대한 금융·세제상의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이 계획대로 추진하면 97년에 총에너지수요는 당초예상하던 정상수요보다 8.8%,전력 최대수요는 5.9%가 각각 낮아져 연평균 약 8억달러의 에너지수입이 절감된다고 보고 있다.또 앞으로 5년간 에너지절약부문에 모두 8조7천억원이 투자되면 연간 약2조원의 GNP(국민총생산)증대효과와 15만명수준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 수능시험 한번더 생각해보자/김신일 서울대교수·교육학(정경문화포럼)

    ◎국·영·수 위주 출제로 교육파행 우려/본고사도 마찬가지… 과목간 균형 필요 제2차 수학능력시험이 난이도 조정에 실패하여 1차 시험때보다 전반적으로 성적이 낮아졌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특히 본고사실시 대학에 지원할 학생들은 그 시간에 본고사준비나 하는건데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했다고 분통을 터뜨린다.어른들이 이런 식으로 아이들에게 신뢰를 잃고있으니 그들에게 어른 말을 들으라고 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지난 8월20일에 처음으로 실시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을 받았다.과거의 대학입학학력고사에 비하여 출제문제가 한결 세련됐다는 것이 교육평가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지식의 암기를 요구하는 문제가 뚜렷하게 줄고 사고력을 재는 문제가 많이 늘었기 때문에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아주 희망적인 전망까지도 제시되었다. 새로운 입시제도의 시행 첫해이어서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처음 도입한 수능시험의 정체에 관하여 불안감을 떨쳐버릴수 없었다.시험을 주관하는 국립교육평가원 당국자들도 혹시 예기치 않은 사고나 일어나지 않을까 내심 조마조마하였다.그런터에 대과없이 시험이 시행되고 출제문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고 보니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이번 2차시험에서 난이도조절에 실패한 것이다.그러나 난이도만이 문제라면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그것은 기술적 문제이므로 다음 시험부터 어렵지않게 개선할수 있기 때문이다.한차례 난이도조절의 실패를 가지고 이 시험의 존폐여부를 제기한다거나 시험횟수를 한차례로 줄이면 될것 아니냐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단견에 지나지 않는다. 수능시험은 그것이 지니고 있는 교육적 중요성에 비추어볼때 가부간에 그렇게 즉흥적이고 안이한 평가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수능시험의 내용과 성격에 대하여 좀더 세밀하고 엄격한 분석이 필요하다. 수학능력시험에 관한 논의에서 충분한 주목을 받지않고 넘어간 중요한 쟁점 가운데 하나는 출제문제의 교과간 비중이다.수능시험에 관한 논평자들은 이상스럽게도 이 문제에 관하여는 심각한 검토없이 넘어갔다.교과간의 출제비중에 주목하지않은 이유는 아마도 수능시험은 교과와는 직접관계가 없는 기본적이고 일반적이며 범교과적인 명실상부한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라는 교육평가원의 주장을 말그대로 수긍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출제된 문제들을 조금만이라도 주의깊게 관찰하면 과거의 대입학력고사처럼 교과간의 구별이 분명하지는 않지만 문제들이 여전히 국어·영어·역사·지리등 각 교과와 관련되어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수 있다.문제의 대다수가 국어·수학·영어의 세교과와 관련되어 있고 여타 교과와 관련된 문제들은 각각 서너 너덧 문제씩에 불과하다.사실 수능시험이 관련 교과별로 보면 국·영·수 중심으로 출제되고 나머지 교과들의 비중이 낮아지리라는 것은 이미 예견되었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나 염려하는 것은 고교교육이 국·영·수 중심으로 파행화하는 것이다.새 입시제도의 결정단계에서 이러한 위험성이 누차 지적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교교육과정이 국·영·수 중심으로 운영되는 파행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장치의 하나로,교육부 당국자들은 대학별 본고사의 존재를 강조하였다.대학별 본고사에서 각 대학과 학과의 특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교과로부터 문제를 출제할 것이므로 고교교육과정이 국·영·수 중심으로 운영되고 여타 교과가 도외시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강변하였다.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어떠한가.절대다수의 대학들은 대학별 본고사를 시행하지 않고 본고사를 치는 몇개되지 않는 대학들도 국·영·수 중심으로 출제하기로 하였다. 실제로 수험생들의 입시준비가 국·영·수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이미 고교교육은 과거보다 더욱 비정상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수능시험의 출제문항이 과거보다 다소 개선되었다해서 대학입시가 개선되고 고교교육이 정상화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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